•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조용병 “불확실성 최고조, 銀 민생경제 치유 노력하겠다”
  • 조용병 “불확실성 최고조, 銀 민생경제 치유 노력하겠다”
  •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2025년 새해 은행들이 민생경제 치유와 금융시스템 안정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대내외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이르는 만큼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은행들이 ‘경제 방파제’로 역할을 하고, 소상공인 등 취약부문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책무구조도 도입에 맞춰 은행권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AI 기술 활용 등 변화에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용병 회장은 31일 신년사를 내고 “뱀은 지혜와 치유, 변화를 상징하는 동물이다. 우리 금융인 모두가 뱀과 같은 지혜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상처를 치유하며 새롭게 변화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우선 “최근의 불안정한 정국으로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은행권은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력하며 시장상황을 세심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어떠한 충격에도 금융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2025년 경제상황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정권교체, 유럽·중동권 대규모 전쟁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수출기업 어려움이 커지고 내수 회복이 더뎌 금융권도 어려운 시기를 맞을 것이라고 짚었다.조 회장은 “어려움이 가중될수록 금융의 역할은 오히려 막중해질 것”이라며 “은행권은 치유, 안정,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은행권이 민생경제 생태계를 치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환율·고금리·고물가 3고(高) 추세에 최근 정치 혼란까지 실물경제가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소상공인에게 맞춤형 채무조정, 폐업자 저금리·초장기 분할상환, 상생보증·대출과 컨설팅 등을 통해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간다. 조 회장은 은행권이 흔들림 없는 금융시스템 안정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은행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온 국민이 평온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흔들림 없는 금융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건전성과 유동성을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금융당국과 협력해 ‘경제의 방파제’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은행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변화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게 조 회장의 생각이다. 인구·기술·기술환경의 3대 변화 속에서 혁신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은행연합회는 인구구조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고, 저출생 문제 극복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기후 측면에서는 기후금융DB를 정비하고 활용도를 높여 금융사가 금융배출량을 감축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은행연합회는 은행의 비금융 플랫폼 사업 진출, AI·블록체인 활용을 위한 제도 개선에도 집중할 계획이다.조 회장은 은행권에 내부통제 강화도 당부했다. 그는 “올해부터 정식 도입되는 책무구조도가 은행의 경영철학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딥페이크를 이용한 각종 신종 금융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당국, 유관부처, 기업과도 협력해서 금융서비스의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2024.12.31 I 김나경 기자
김철주 생보협회장 “연금상품 규제 완화 통해 생보 역할 강화”
  • 김철주 생보협회장 “연금상품 규제 완화 통해 생보 역할 강화”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이 생명보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연금상품 규제를 완화하는 등에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사진=생명보험협회)31일 김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생보산업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전통적인 보험상품을 넘어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라는 막중한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며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노후대비 연금상품 규제 완화와 세제 혜택 확대를 통해 연금시장에서 생명보험의 역할을 강화하고 사망보장에 대한 지속가능성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질병·상해 등 제3보험 시장을 통한 국민의 건강증진과 보장 개선에도 만전을 기해 생명보험의 사회안전망 역할도 공고히 해나가겠다”며 “실버시장, 헬스케어, 디지털 혁신을 중심으로 생보업계 신성장동력 마련에도 지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자회사·부수업무 규제 완화 △저변확대에 필요한 신규 과제 지속 발굴 △경영 여건 개선·혁신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위한 정책당국과 소통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보험서비스 개발 지원 △공공의료데이터 등 빅데이터의 활용도 제고를 통한 미래 보험상품, 판매·관리 시스템 개선 △생보사 해외 진출을 위한 해외 유관기관 교류 확대 등도 신성장동력 발굴 방안으로 꼽았다. 김 회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리스크 환경 변화, 건전성 규제 강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금융·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등 금융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며 “생보산업에도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또 “유동성, 건전성 및 재무안정성 등의 주요 지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며 “신회계제도(IFRS17) 시행 이후 보험계약마진(CSM) 확보를 위한 과열 경쟁이 나타나면서 현행 건전성 제도의 리스크 측정방식을 보완하고 재무정보의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한 금융당국의 보험건전성 감독이 강화되는 추세다. 향후에도 IFRS17 제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면서 보험회계의 신뢰도가 제고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소비자 신뢰 제고도 언급했다. 그는 “고객의 미래를 보장하는 생보산업에 있어 소비자의 신뢰와 사회적 책임의 이행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소비자가 최우선시되는 보험 문화의 정착은 생명보험 신뢰 제고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영업현장에서의 불완전판매를 방지하고, 보험 모집채널의 판매책임도 강화하겠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판매채널을 통해 합리적으로 생명보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건전하고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을 지원하고, 미지급보험금 감축을 위한 맞춤형 안내를 실시하는 등 사회적 책임의 이행과 소비자 편의 증진에도 힘쓰겠다”며 “소비자의 신뢰는 하루아침에 쌓을 수 없지만 그것을 잃는 것은 한 순간인 만큼, 앞으로도 생보산업은 소비자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삼고 소비자가 쉽고, 빠르고, 간편하게 보험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보탰다.
2024.12.31 I 김형일 기자
데이터유니버스, 2024년 누적 기부액 1억 원 돌파
  • 데이터유니버스, 2024년 누적 기부액 1억 원 돌파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주식회사 데이터유니버스는 2024년 취약 계층에 기탁한 누적 기부액이 1억 원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데이터유니버스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개인정보 유출, 금융사기, 가족 돌봄 부재 등 사회 문제를 ICT 기술로 해결해 나아가고 있다. 10건의 국내 특허를 보유하고, 우수기술기업 및 서울형 강소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우수한 기술력과 기업의 안정성을 인증받아 창립 이래 매년 성장을 거듭하는 중이다.데이터유니버스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라는 회사의 이념 아래 ICT 기술 개발뿐 아니라 사업이 성장함에 따라 지역 사회 소외 이웃에게도 손을 뻗어 따뜻함을 나누는 사회 공헌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하반기부터 취약 계층을 위한 후원을 시작했으며, 올해는 기부 대상 및 금액을 대폭 확대해 더 많은 지역 사회의 소외 이웃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1월에는 설 명절을 앞두고 동절기 에너지 취약 계층을 위한 연탄 2만 장을 후원했으며,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8월에는 선풍기 1천 대를 기탁했다. 이어 지난 11월에는 연탄 3만 장 및 방한용품을 추가로 후원하기도 했다. 연말에는 ‘희망 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캠페인’을 통해 영등포구 관내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성금 1000만 원을 기부했으며, 만 65세 이상의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어르신들을 위해 구립 영등포 노인케어센터에 성인용 기저귀를 기탁했다.데이터유니버스는 의료 취약 계층을 위한 기부 활동도 진행했다. 안양샘병원에는 저소득층, 해외 선교사, 외국인 근로자의 치료비를 위해 성금 1천만 원을 기탁하고, 연세대학교 의료원에는 저소득층 소아ㆍ청소년 중 중증 질환 환자들을 위해 1000만 원을 후원했다.이로써 데이터유니버스가 취약 계층을 위해 후원한 성금은 3천만 원, 기탁한 물품은 약 8000만 원으로 2024년 누적 기부액은 총 약 1억1000만 원에 달한다.강원석 데이터유니버스 대표는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사업이 발전하면서 소외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복지 사각 지대를 발굴해 정기적인 후원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24.12.31 I 이윤정 기자
  • [인사]하나증권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하나증권 ◇부서장 신임 △Club1한남WM센터장 윤보원 △영업1부WM센터 지점장 정영주 △강남금융센터장 김정옥 △강남파이낸스WM센터 지점장 권용규 △서초WM센터장 고경연 △훼미리지점장 김도형 △삼성동금융센터 부센터장 심양섭 △천안지점장 전민호 △청주지점장 유휘은 △창원금융센터장 김정아 △WM기획실장 김성철 △자산관리실장 한주희 △손님케어센터 실장 박선영 △AI디지털전략실장 오정석 △프라임디지털PB센터 실장 김준연 △법인금융상품2실장 김진일 △BK영업실장 곽영출 △PB영업전략실장 오유리 △투자금융4실장 김원 △부동산금융3실장 최원우 △IB솔루션1실장 권태현 △IB사업실장 변광건 △ECM3실장 김성곤 △S&T지원실장 주지영 △Quant실장 백용 △전략기획실장 이준우 △경영지원실장 이훈희 △시너지추진실장 김주형 △결제업무2실장 이정아 △기업문화실장 이능택 △총무실장 장백진 △해외주식분석실장 박승진 △연금전략실장 이동욱◇부서장 전보 △도곡WM센터장 민성현 △롯데월드타워WM센터장 이태형 △마곡금융센터 지점장 이승준 △원주지점장 김선수 △둔산WM센터장 황영선 △투자상품실장 이루지 △준법감시실장 이춘희 △소비자리스크관리실장 김무경 △감사실장 남주현 △연금영업실장 전찬훈
2024.12.31 I 신하연 기자
성상엽 “세계 최고 혁신강국 위한 미래 30년 준비”
  • 성상엽 “세계 최고 혁신강국 위한 미래 30년 준비”[신년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31일 “새해 벤처기업의 혁신을 가로막는 제도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사진=방인권 기자)성 회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어렵고 불확실한 시대에 기업과 정부·국회가 초월적 협력을 통해 다시 대한민국이 도약하는 전환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성 회장은 내년 벤처기업협회 창립 30주년을 맞아 “30년 전의 초심으로 돌아가 지난 대한민국 벤처생태계를 진단하고 글로벌 시장을 제패할 수 있는 미래 대한민국 벤처를 설계하기 위해 준비하겠다”며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혁신 강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밀알이 돼 미래 30년을 준비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성 회장은 내년 협회의 중점 과제로 △벤처기업 기술혁신 강화 △벤처금융 활성화 △벤처 규제 완화 등을 꼽았다.그는 “대기업 대비 2.6배 높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R&D) 비율은 벤처기업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의 원천”이라며 “R&D 투자 확대와 기술개발 역량 향상 등 벤처기업의 기술혁신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성 회장은 “저성장과 소비위축 등 침체된 내수시장을 고려하면 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은 생존이며 창업 단계부터 해외로 나아갈 준비를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민간 차원의 해외 혁신단체·지원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글로벌 투자유치와 해외진출 프로그램을 통해 벤처기업의 글로벌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아직 성숙하지 못한 벤처금융 시장과 대내외 변수로 어려움을 겪는 벤처기업에 우산이 돼줄 수 있는 벤처금융 활성화에 앞장서겠다”며 “민간자금을 대규모로 유치해 벤처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정책금융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혁신 벤처금융제도 도입과 인수합병(M&A) 시장, 세컨더리 펀드 활성화 등 벤처금융 유동성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혁신 벤처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성 회장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규제 환경을 조성해 벤처기업들이 새로운 산업에 진출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노동 유연성을 강화하기 위해 주 52시간제 유연화 개선과 벤처기업 인재 유치 제도 정착 등 정부·국회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벤처기업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제도적 한계를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12.31 I 김경은 기자
  • [전문]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 신년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희망찬 2025년,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벤처기업인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사업의 번창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지난해는 우리 벤처기업들에게 쉽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고물가·고금리가 지속되어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고 내수 침체와 더불어 벤처투자 양극화, R&D 예산 삭감, 인재 확보 난항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했습니다.하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벤처기업은 혁신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냈으며 벤처기업법 상시화와 성과조건부 주식 도입 등 제도적 기반을 강화한 한 해였습니다.협회는 회원사와 벤처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국내외 벤처생태계 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벤처금융 지원, 글로벌 진출, 우수인재 확보’ 등을 중점으로 벤처금융 유동성 확대 노력·산업별 네트워킹·글로벌 신시장 진출·규제 및 제도개선 등 혁신을 위한 기반 마련에 노력하였습니다.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벤처기업 앞에 놓인 현황과 환경요인이 너무나 엄중합니다. 2025년은 또 다른 도전의 해가 될 것입니다.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 심화, 물가·금리·환율 등 3高 현상 지속, 제2기 트럼프 정부출범에 따른 자국 우선주의 확산·통상환경의 변화 등 악화되고 있는 기업환경은 우리 벤처기업의 도전을 힘들게 할 것입니다.하지만 이 어렵고 불확실성의 시대에 기업과 정부·국회가 초월적 협력을 통해 다시 대한민국이 도약하는 전환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벤처기업의 혁신이 바로 그 시작입니다. 협회는 벤처기업의 혁신을 가로막는 제도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대기업 대비 2.6배 높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R&D) 비율은 벤처기업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의 원천입니다. R&D 투자 확대와 기술개발 역량 향상 등 벤처기업의 기술혁신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또한, 벤처기업의 해외수출 비율은 26.1%로 10개사 중 7개사가 내수시장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저성장과 소비위축 등 침체된 내수시장을 고려하면 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은 생존이며 창업 단계부터 해외로 나아갈 준비를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민간 차원의 해외 혁신단체·지원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글로벌 투자유치와 해외진출 프로그램을 통해 벤처기업의 글로벌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아직 성숙하지 못한 벤처금융 시장과 대내외 변수로 어려움을 겪는 벤처기업에 우산이 되어줄 수 있는 벤처금융 활성화에 앞장서겠습니다. 민간자금을 대규모로 유치해 벤처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정책금융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혁신 벤처금융제도 도입과 인수합병(M&A) 시장, 세컨더리 펀드 활성화 등 벤처금융 유동성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신산업 진입을 가로막는 수많은 규제가 대한민국의 혁신 벤처기업이 성장할 기회를 막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규제 환경을 조성하여 벤처기업들이 새로운 산업에 진출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또한, 노동 유연성을 강화하기 위해 주 52시간제 유연화 개선과 벤처기업 인재 유치 제도 정착 등 정부·국회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벤처기업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제도적 한계를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존경하는 벤처기업인 여러분, 2025년은 벤처기업협회 창립 3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입니다. 지난 1995년 12월, 열세명의 벤처기업인들이 모여서 산업을 혁신하고 국가경제에 일신하고자 협회를 설립하였습니다. 지난 30년 간 협회는 벤처기업과 생사고락(生死苦樂)하며 벤처기업 특별법 제정 및 상시화, 코스닥 시장 제안, 창업자연대보증 폐지, 복수의결권 도입 등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이 시대가 다시 벤처를 부르고 있습니다. 벤처는 항상 위기 속에서 강했고 IMF,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등 대한민국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벤처기업이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이에, 협회도 30년 전의 초심으로 돌아가, 지난 대한민국 벤처생태계를 진단하고, 글로벌 시장을 제패할 수 있는 미래 대한민국 벤처를 설계하기 위해 준비하겠습니다. 또한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혁신 강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밀알이 되어 미래 30년을 준비하는 한 해로 만들겠습니다.협회는 우리 벤처기업들이 늘 그래왔듯이, 이러한 도전을 힘차게 응전할 것이며, 또다시 함께 역사를 써내려 갈 것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벤처기업 가족 여러분의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2025년 1월 1일 벤처기업협회장 성상엽
2024.12.31 I 김경은 기자
중진공, 새해 5조 정책자금 지원…“경영회복 앞장”
  • 중진공, 새해 5조 정책자금 지원…“경영회복 앞장”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새해 5조원 규모의 정책자금 지원에 나선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중소·벤처기업의 경영 안정과 역동경제 회복을 이끈다는 목표다.(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소벤처기업부와 중진공은 ‘2025년 중소기업 정책자금 융자계획’ 공고에 따라 다음 달 2일부터 정책자금 접수를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내년 중소기업 정책자금 중점 지원 방향은 △혁신성장 지원 및 글로벌화 촉진 △성장 사다리 구축을 통한 역동경제 회복 △경영회복과 안정화 지원 △정책자금 리스크 저감 및 지원서비스 개선 등 총 4가지이다.정책자금 지원 규모는 5조 1300억원으로 반도체 등 혁신성장분야에 46% 이상 지원할 계획이다. 현장 개선 및 제조경쟁력 제고를 위해 시설자금도 40% 이상 공급한다.불확실한 대내외 경제·경영 환경에서 수출 중소기업이 대응할 수 있도록 신시장진출지원자금을 전년 대비 1931억원 확대해 3825억원을 공급한다. 해외 현지법인을 운영하거나 설립하는 국내 중소기업을 위해서도 6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신규 편성해 지원할 예정이다.중진공은 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 ‘기업 성장사다리 구축방안’에 맞춰 중소→중견→대기업으로의 성장사다리 구축을 통한 역동경제 회복에 기여할 방침이다. 특히 소기업의 성장촉진을 위해 마일스톤 방식의 자금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중견기업으로의 스케일업을 위한 도약 지원을 추진한다.경영회복과 안정화 지원을 위해서는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전년 대비 1000억원 확대한 2500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고금리 환경에서의 중소기업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이차보전 방식의 정책자금을 지속 투입한다.지난해 하반기 티몬·위메프(티메프) 등 이커머스 미정산 사태에 따른 피해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추진해온 긴급경영안정자금과 특별만기연장 프로그램도 계속 추진한다.중진공은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해 정책자금 접수 시기를 조정한다. 내년 2월부터 매월 첫째 주마다 중진공 누리집을 통해 접수를 받는다. 서울권 소재 지역본(지)부를 기존 3곳에서 4곳으로 재편해 기업들의 현장 접근성을 높인다.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정책자금이 유망 중소기업의 성장사다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누적된 복합위기 속 기업들의 금융애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중진공이 앞장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2025년 정책자금 신청 희망기업은 중진공 누리집 또는 중진공 지역본(지)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서울과 지방 소재 기업은 오는 내년 1월 2일부터 3일까지, 인천·경기 소재 기업은 1월 6일부터 7일까지 신청 가능하다.
2024.12.31 I 김경은 기자
  • 2025년 금융시장 리스크, 국채수익률 상승·트럼프 정책 리스크 등 꼽혀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2025년 금융시장에 예상되는 우려요인에는 차기정부에서의 정책 리스크의 국채수익률 상승 등이 꼽혔다. 30일(현지시간) CNBC는 2025년 예상 가능한 리스크로 첫번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기 정권 출범이후 기업 친화적 정책이나 규제완화, 감세 등의 기대요인들이 관세정책으로 인해 효과가 반감되는 경우라고 설명했다.이어서 그로인해 인플레이션이 재점화될 경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금리인하에 신중해지며 고용시장이 악화되는 경우가 또 다른 우려요인이라고 이들은 전했다.또한 기술주들이 수익개선에서 밸류에이션 하락으로 정체되거나 마지막으로 국채수익률이 다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도 금융시장에 또 다른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CNBC는 월가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언급했다.에버코어ISI의 줄리안 엠마뉴엘 수석 운용 총괄은 보고서를 통해 “2025년이 시작되면서 장기 국채수익률이 올으면 강세장에는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지난 27일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4.63%까지 오르며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하기도 했다.그는 10년물이 4.75% 이상 올으면 주식시장은 더 깊은 조정을 받을 수 있으며 5%가 넘어가면 강세장에는 분명 위협이 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2024.12.31 I 이주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B737-800 또 이상…국내 도입 101대 전수점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다음은 3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B737-800 또 이상…국내 도입 101대 전수점검-‘내란 수괴’ 혐의 尹 체포영장 청구…현직 대통령으론 처음-악재 또 악재 맥못춘 밸류업-1인 4역 최상목 대행, 돕진 못할망정 흔들지 말라-실패 예견됐던 외국인 가사 관리사, 재검토 필요하다△종합-북핵 위기때 김일성과 담판 퇴임 후 더 빛난 ‘리더십’-①인구↑②생산성↑③기업투자↑ 美, 코로나 이후 ‘홀로 성장’ 이유△무안 제주항공 참사-사고기종 자체결함 의혹 눈덩이…방위각표지·둔덕 적법성 여부도 논란-작동 안된 보조날개 플랩·수동 랜딩기어…왜-무리한 운항시간, 높은 기령…제주항공 안전 우려 목소리△무안 제주항공 참사-더딘 신원 확인에 애끓는 가족들 “우리 아빠 어서 돌려달라” 오열-“제주항공 타기 업나” 하루새 6.8만건 예약취소-정부, 유족 지원센터 운영…광주변호사회, 법률지원단 구성△2024 증시 결산-코스닥·코스피 시총 255조 증발…주도주 잃은 韓증시 ‘나홀로 약세’-잘 나가는 ETF…美빅테크가 주도-초전도체·탄핵정국…‘카더라’로 먹고사는 테마주 기승△종합-코세페 덕에 소비 깜짝 반등…광공업·건설 부진에 생산·투자 냉골-내년초까지 취업전망 잿빛…기업 채용계획 5.9% 축소-“소환 불응, 체포사유” vs “현직 대통령, 도주 우려 없어”-서민 급전 창구도 흔들 연체율 13% ‘역대최고’△정치-여야, 정쟁 멈추고 무안행…“사고 수습에 최선” 한목소리-체포영장 조여오자…지지층 업고 본격 여론전 나선 尹-계엄 사태에 방산 고객 발길 뚝…올해 수출 목표 반타작할 판-美국무장관·日외무상 내달 방한 ‘외교 정상회’ 시동거는 최상목號△경제-최상목 권한대행 ‘쌍특검법’ 거부권 무게-하도급관행 개선 체감 無…연동제 확산 나선다-내년 개인투자용 국채 1.3조 발행…1월에 1000억-더 편리하고 정확하게…국세청, 무료 환급서비스 나온다△금융-킹달러에…올해 달러보험 1조원 뭉칫돈 몰렸다-예금자보호한도 1억원으로 상향 착오송금 반환금액 1억까지 확대-은행 경영개입 논란에…野, 가산금리 공시의무 철회-매출 주는데 가맹점 수수료 인하까지…카드업계 ‘이중고’△Global-트럼프 귀환에 “내년 M&A 15% 성장 기대”-킹달러에 속수무책…신흥국 중앙은행, 환율방어 총력-앤비디아, AI 다음은 로봇-美 경제 독주…올해 성장률 G7 중 1위△산업-고환율엔 함께 웃은 해운·태양광…美 고관세엔 희비 옷갈려-中 이번엔 프리미엄 TV 공세 강화 TCL, 서울 지하철에 대대적 광고-中 부양책에…韓 IT 부품사 실적 웃는다-삼성전자 ‘스마트싱스’ 국내 이용자 2000만명 돌파-현대차·기아 환경규제 대응 탄소배출 정보 시스템 구축△산업-노벨상 휩쓴 AI, 글로벌 빅테크 韓 공습…올해 IT 업계 달궜다-고물가에 집밥족 쑥…판 커지는 가정간편식-신세계 ‘화성국제테마파크’ 관광단지 지정…2026년 첫삽△제약·바이오-혁신신약 오피란제린 5년 1000억 매출 자신-AI플랫폼 가동한 JW, 오픈 AI생태계 연 SK-주주가치 제고 최우선…셀트리온, 자사주 또 산다△증권-수심깊은 IPO 시장 조단위 대어들 뜬다-떠오른 금융주, 밀려난 배터리…시총 지각변동-“내년 증시 상저하고…IT·자동차 주목”-금감원 “내년 3월 공매도 재개…밸류업 일관되게 추진”-내년 상반기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 나온다△부동산-“추가 협의 필요”…철도 지하화 선도구간 발표 내년으로 연기-황상하 신임 SH공사 사장 “재정건정성 확보 최선”-광명시흥에 6만 7000가구 공급…첨단산업 자족도시 탈바꿈-서울 목동 KT타워 부지 개발 계약 삼성물산, 48층 주거복합시설 건설△문화-영욕의 시대는 저물어도…반지·팔찌·브로치는 남아-임윤찬 그라모폰상 수상에 환호, 김민기 타계에 눈물△스포츠-‘공동 다승왕’ 이예원·박현경 메디힐서 한솥밥 -배소현 “장타는 새총처럼…백스윙 줄이고 중심 잡기”-안세영 ‘작심발언’ 통했다…非국가대표 국제대회 출전 허용-대표팀 성적·디비전 시스템 성과…홍명보 리스크 등 신뢰 회복 우선△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尹 탄핵의 본질은 민주주의 수호…진영 갈등으로 변질되면 안돼-“다른 생각 배격하는 극우 결별해야 보주 재건 가능”△피플-밤낮없이 해외 우편물 철통 검사…악성민원도 꿋꿋이 견뎌요-‘통합’ 아시아나항공 신임대표에 송보영-YS와 민주화 동행…김수한 전 국회의장 별세-보쉬 코리아 사장에 마첼로 루수아르디-현대제철, 헌혈증 1004장 기부로 이웃사랑 실천-최범묵 공중진화대원, 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참사람 육성’ 교보교육재단 교육발전 유공 국무총리 표창-명지대 총장에 임연수 교수△오피니언-‘절대반지’ 된 法-여야 합작 ‘슈퍼맨’ 최상목 권한대행-좌초 위기에 놓인 ‘국가바이오위원회’△전국-1년여 만에…수도권 전철요금 또 인상 채비-한강 품은 첫 관광특구 탄생-‘교육특구’ 포천, 통학버스 달린다-제2자유도 행주나루IC 서울방면 2일 개통△사회-헌법학자들 “권한대행, 국회 선출 재판관 임명해야…거부는 위헌”-오늘부터 대입 정시모집…‘의대 이월’ 39개大 105명, 작년보다 늘어-지역 종합은행은 중증응급 전담 동네의원은 주민 건강개선 집중-연말연시 성수기 맞은 무속인들…‘과세 사각지대’ 여전-내년부터 미혼 남년도 ‘가임력 검사비’ 지원
2024.12.30 I 함지현 기자
반도체·배터리 부진에 주도주 잃은 韓증시…밸류업 정책도 무색
  • 반도체·배터리 부진에 주도주 잃은 韓증시…밸류업 정책도 무색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올해 글로벌 증시가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위시한 대형 기술주 랠리에 힘입어 강한 상승세를 기록하는 동안 국내증시는 큰 폭 하락하며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지난해 증시 주도주였던 반도체와 배터리 업종의 동반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정치 불확실성까지 지수의 발목을 잡으면서 반등 모멘텀이 약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국거래소 제공]◇韓증시서 올해 255조원 증발…글로벌 증시 랠리서 소외3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증시 폐장일인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28일 대비 각각 9.63%, 21.74% 하락했다. 올해(현지시간 27일 종가 기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5.89% 상승하고 나스닥지수는 33.56% 뛴 것과는 대조된다. 이 기간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20.37% 올랐고 중국상해종합지수와 홍콩항셍지수도 각각 15.02%, 19.56% 올랐다.코스피 시가총액은 1963조 3290억으로, 지난해 말일의 2126조 3730억원보다 163조원 가량 쪼그라들었다. 코스닥 시총도 431조 7920억원에서 340조 1450억원으로 92조원 가까이 줄었다. 올 한해 양 시장에서 255조원가량이 증발한 셈이다. 특히 이 기간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에서만 시총(468조 6280억원→317조 5920억원)이 151조원 빠지며 전체 지수에 부담을 줬다. 연고점 8만 7800원(7월10일 종가)까지 오르며 ‘10만전자’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말 7만 8500원 대비 32% 내린 5만 3200원에 올해 거래를 마감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에 2차전지 관련주 역시 주가가 하락 곡선을 그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올 들어 18.6% 내렸고 코스닥 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 역시 주가가 각각 61.84%, 56.56% 내리며 반토막났다. 이처럼 반도체와 2차전지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시장 분위기가 더욱 침체되고 있다. KRX반도체 지수는 올해 20.76% 내렸고, KRX2차전지 TOP10 지수의 경우 44.88% 미끄러졌다. ◇정치 불확실성이 ‘발목’…밸류업 정책 효과 어디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과 달러 강세, 금리인하 속도 조절 등 국내 증시에 비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하반기 들어 코스피에서만 21조 1460억원 어치를 순매도 한 점도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여기에 이달 초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했다. 정부가 지난 2월부터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핵심 과제로 삼아 추진해온 기업가치제고(밸류업) 프로그램 역시 무색해졌다. 기업의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주환원과 자본 효율성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로 한국거래소가 지난 9월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했으나 기업 참여를 유인하기 위한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가 빠지면서 정책 추진 동력을 잃은 탓이다. 이에 상반기 주가가 강세를 보였던 자동차·바이오·금융 등 저주가순자산비율(PBR) 관련 업종의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금융주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이 계엄 선포 이후 12월 한 달 새 1조원 넘게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업의 자발적 참여도 여전히 부진하다.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카인드에 따르면 30일 기준 밸류업 공시(예고공시 제외)를 진행한 기업은 97개사로 전체 상장사(2623개사)의 3.70%에 불과했다.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부진한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극단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현 상황에서 시장을 견인할 긍정적인 이벤트가 나타나길 기대하긴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각종 경제지표가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2025년 경제정책방향도 순연돼 뚜렷한 정책 모멘텀이 부재하다는 점도 국내 증시 매력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지적했다.이준서 한국증권학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우려가 커지고 기업 이익 전망과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 불확실성이 투심 악화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며 “올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큰 축인 주주환원 관련 인식은 개선됐으나 진정한 밸류업 효과가 나타나려면 기업지배구조 개선, 기관투자자의 책임있는 역할, 본질적인 수익성 향상 등 측면이 정상화 돼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2024.12.30 I 신하연 기자
툭하면 "여기에 돈 던져라"…테마주 불기둥 휩싸인 韓증시
  • 툭하면 "여기에 돈 던져라"…테마주 불기둥 휩싸인 韓증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올해 증시를 견인할 주도주가 사라지자 테마주가 기승을 부렸다. 약세장이 길어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잃은 투기성 자본이 소문에 이끌려 특정 종목에 집중되면서다. 특히 올해는 정국 불안까지 겹치면서 차기대권주자를 중심으로 한 정치테마까지 날뛰는 등 혼란한 상황이 이어졌다. 2024년 증시 폐장일인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 코스닥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역시 다양한 테마주가 증시를 흔들었다. 전년도부터 급등락이 이어지며 연초 증시를 흔들었던 초전도체 테마를 비롯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수혜 테마,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석유와 가스가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시작된 대왕고래 테마,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 난립하기 시작한 정치 테마 등이 대표적이다.대부분 기업 펀더멘탈과 상관없이 증권가 소문이나 뉴스 보도에 따라 급등락이 이뤄지며 시장에 혼란을 불렀다. 대왕고래 테마의 경우 정부의 정책에서 출발했으나 수혜 가능성을 따져보지 않은 채 종목명에 ‘석유’나 ‘가스’가 포함됐다는 이유로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비상계엄 사태 이후 특정 정치인의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이 일제히 불기둥을 뿜은 게 대표적이다.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인 동신건설(025950)은 비상계엄 이전 1만원대 중반에서 거래되다 단숨에 7만원대 중반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본사가 이 대표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묻지마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이다.증권가에서는 테마주 난립의 배경으로 한국 증시를 이끌던 주도주가 실종된 것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양대 주축이었던 반도체와 2차전지 관련주가 하반기들어 실적 및 수요부진으로 힘을 잃으면서 상승 동력이 반감되자 투자자들이 단기 투자용으로 특정 테마를 돌아다니며 시소게임을 벌였다는 것이다. 테마주 장세에 우회상장용 스팩주가 급등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전문가들은 지지부진한 증시가 반등 흐름을 잡아간다면 단기 테마주 열풍도 잠잠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시의 방향성이 결정되면 다시 투자자금이 주도주에 집중되면서 시소형 테마주 투자 열기는 자연스레 완화될 것”이라며 “펀더멘털 기반 없이 급등한 테마주는 대부분 본래의 자리로 돌아올 가능성이 큰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4.12.30 I 이정현 기자
전세계가 팬데믹 충격 받았는데…혼자 잘 나가는 이 나라
  • 전세계가 팬데믹 충격 받았는데…혼자 잘 나가는 이 나라
  • (사진= AFP)[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예외주의(American Exceptionalism)가 재부각되고 있다. 본래는 미국이 정치·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다른 나라와는 구분되는 특별한 점이 있다는 뜻이지만, 최근에는 미국 경제가 ‘나홀로’ 성장하는 상황을 일컫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전 세계를 충격과 공포에 빠뜨렸던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이 지난 이후 미국 경제가 유독 빠르게 정상화하면서 이전에 비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30일 한국은행 외자운용원과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올해 3%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에도 2% 초반의 양호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 전망 기준으로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2.2%이며 내년은 1.9%로 추정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로 지역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0.8%. 1.2%로 예상했다. 세계 1위 경제 대국이자 이미 경제 성숙기에 접어든 지 오래인 미국이 이처럼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김좌겸 한은 뉴욕사무소 차장은 “2020년 이후의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보면 팬데믹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적고 회복 속도도 더 빠르고 지속적”이라며 “실물분야뿐만 아니라 금융시장에서도 이러한 모습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김 차장은 미국의 차별적인 고성장 원인으로 꾸준한 인구 증가와 이민자 유입으로 생산 가능인구가 탄탄하고 인공지능(AI) 도입 효과 등에 힘입어 노동생산성이 향상된 점을 손꼽고 있다. 또한 견조한 기업투자가 지속하고 있다는 점과 팬데믹 이후 미국 정부가 추진한 리쇼어링(자국 기업의 본국 회귀)을 장려하는 경제정책, 기축통화국으로서의 이점도 미국의 성장세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박성준 한은 외자운용원 운영전략팀 차장은 “미국 가계의 건실한 재무여건과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 등으로 민간소비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민간투자도 양호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내년 1월 들어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이민정책은 미국의 고공 성장을 방해할 요소로도 꼽힌다. 친기업 감세와 규제 완화는 소비와 투자를 촉진해 미 경제 성장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관세 부과의 경우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글로벌 교역을 위축시킬 수 있어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민정책의 경우 미국으로 신규 유입되는 이민자 및 난민자 수는 향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크게 줄어들 수 있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노동공급 부족 현상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 차장은 “지정학적 불안 등 글로벌 불확실성과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방향 등 내부적 불확실성이 산재하지만 미국 경제는 단기적인 부침 속에서도 당분간 달러화 패권을 유지하며 풍부한 정책 여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보일 것”이리며 “우리나라로서는 앞으로도 미국의 자국 예외주의를 유지하려는 움직임과 정책 방향에 대해 유의하며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12.30 I 장영은 기자
밸류업으로 시작해 밸류다운으로 끝났다…‘글로벌 꼴찌’ 불명예
  • 밸류업으로 시작해 밸류다운으로 끝났다…‘글로벌 꼴찌’ 불명예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올 1월 2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개최된 ‘2024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자본시장 규제 혁파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고 밝히며 밸류업의 서막을 알렸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는 하반기 6개월 연속 하락하며 2400선이 붕괴한 채 한해를 마무리했다. 전쟁 중인 러시아를 제외하면 주요국 증시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상반기 증시를 견인한 밸류업 프로그램은 힘을 잃었고 불안정한 국내 정치상황에 연말랠리도 실종됐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30일 엠피닥터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올해 2645.47로 시작해 폐장일인 이날 2399.49에 마감했다. 연초대비 9.63%, 연중 기록한 고점(2896.43)과 비교시 17.16%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한술 더 떠 연초대비 21.74% 하락하며 678.19에 폐장했다. 고점(922.57) 대비 26.49% 빠진 수준이다.코스피 지수는 이달에만 2.30% 내리며 7월 이후 약세를 이어갔다. 6개월 연속 코스피 지수가 내린 것은 IT 버블이 있었던 2000년과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이후 처음이다. 7개월 연속 하락은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8년이 유일하다. 상반기 밸류업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삼천피(코스피 지수 3000선) 기대감을 키웠으나 하반기 악재가 쏟아지며 주저 앉았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성장성에 의문부호가 달리면서 5만 3200원에 올 한해를 마무리했다. 또한, 엔캐리트레이드로 인한 증시 폭락, 트럼프 당선 리스크에 탄핵 정국이라는 정치불안까지 겹치며 외국인 수급이 빠르게 빠져나갔다. ‘국장 탈출’이라는 신조어 속에 개인투자자마저 인내심을 잃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극단적으로 위축된 탓에 증시가 다시 하락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매크로 상황 및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가운데 증시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며 당분간 지지부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우려 목소리가 크나 변화의 기류도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의 엑소더스는 탄핵을 정점으로 속도가 줄었고 저가매수를 노리는 수급 유입도 이뤄지는 중이다. 주요기업의 실적 추정치는 부정적이나 하락 강도는 둔화되고 있다. 미국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조선과 고환율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더 하락하기 어려운 수준에서 내년을 시작하게 됐다”며 “정치적 리스크 완화 여부 등을 지켜보며 내년 반전 가능성을 모색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2024.12.30 I 이정현 기자
국장 부진에도 올해 50조 몸집 불린 ETF 시장…美 빅테크가 ‘싹쓸이’
  • 국장 부진에도 올해 50조 몸집 불린 ETF 시장…美 빅테크가 ‘싹쓸이’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올해 국내 증시가 부진했지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전년 대비 50조원 규모로 커졌다. 각 운용사가 경쟁적으로 미국 증시 중심의 해외 주식형 상품을 대거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모았기 때문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조지수 기자)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ETF 시장 전체 규모는 173조 157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2일 기준 121조 5187억원이었던 시장 규모가 1년 새 50조원 넘게 늘어난 셈이다. 특히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이 올해 초 대비 이날 기준 약 255조원 증발한 것과 비교해보면 ETF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이는 ETF 시장이 올해 고공 행진한 미국 증시에 집중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쉽게 투자할 수 있는 ETF 시장이 주목받았다는 설명이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총 173개의 ETF가 상장했는데 이중 약 41% 비중인 71개가 ‘해외 주식형’ ETF로 집계됐다. 약 24%는 ‘국내 주식형’ ETF가 차지했다. 게다가 머니마켓펀드(MMF)의 편의성으로 기관 투자자들이 대거 들어오면서 시장의 규모를 키운 이유도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올해 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를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개인들이 해외로 자금을 이동했다”며 “특히 S&P500이나 나스닥 등 대표지수와 빅테크 중심으로 대규모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ETF의 편의성 때문에 기관이 기존에 MMF를 운용했던 자금을 옮긴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ETF 수익률 순위권도 미국 빅테크 관련주가 휩쓸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레버리지를 제외한 올해 수익률 1위를 기록한 ETF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서학개미’로 나타났다. 서학 개미(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가장 많이 담고 있는 기업을 줄 세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해당 ETF는 올해만 98.69% 올랐다. 이밖에 테슬라, 팔란티어 테크놀로지, 엔비디아 등을 담은 ‘HANARO 글로벌 생성형 AI 액티브’, ‘TIMEFOLIO 글로벌 AI 인공지능 액티브’, ‘ACE 미국주식 베스트셀러’도 각각 91.21%, 90.06%, 84.02%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내년에도 미국과 AI 중심으로 국내 ETF 성장세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고 관세 등을 무기로 본격적으로 ‘자국 우선주의’ 기조를 보이면, 미국 증시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5년에도 미국과 미국 외 국가 간 디커플링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며 “트럼프 효과가 반영되며 미국 증시 주도의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경제 체력이 뒷받침되고 완화적 통화정책 국면에 놓여 있으며, 팬데믹 이후 AI, 메타버스 등 신산업이 태동해 국가 생산성 증대와 기업 성장률 제고가 되며 증시가 상승하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 ETF 운용본부장은 “엔비디아를 필두로 기대감을 높였던 AI가 이제는 브로드컴이나 팔란티어 등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들어와 바통을 넘겨받으면서 시장을 또 한 번 주도하는 시기가 올 것이고, 이러한 흐름 속 ETF 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될 것”이라며 “연금 시장 쪽에서도 보수적으로 운용했던 투자자들이 미국의 대표 지수에 장기·적립식으로 투자하는 모습도 보이면서 내년에도 ETF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12.30 I 이용성 기자
'노벨상 거머쥔 AI' 다사다난 했던 IT업계, 변혁의 한 해(종합)
  • '노벨상 거머쥔 AI' 다사다난 했던 IT업계, 변혁의 한 해(종합)
  • [이데일리 김아름 김가은 기자] 전 세계적인 화두인 인공지능(AI)은 2024년에도 정보기술(IT) 업계를 강타했다. AI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한 과학자들이 올해 노벨상 과학 부문을 휩쓸었고, ‘라인야후 사태’는 AI 시대의 데이터 주권을 둘러싼 논란을 촉발했다. 카카오는 자사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AI 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30일 이데일리는 2024년 IT 업계의 주요 이슈로 △노벨상에서의 AI 공습 △글로벌 빅테크의 한국 시장 영향력 확대 △라인야후 사태로 본 데이터 주권 논란 △카카오 김범수 구속과 신사업 리스크 △엔씨소프트 첫 구조조정 등을 꼽았다.◇노벨상에서의 AI 공습지난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사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연회에서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지난 10월,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학연구원 노벨상위원회는 올해 노벨 물리학상 공동수상자로 존 홉필드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를 선정했다. 노벨 화학상 공동수상자로는 데이비드 베이커 미국 워싱턴대 교수,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존 점퍼 딥마인드 수석연구원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AI 기술 개발과 그 응용에 중요한 기여를 한 인물들로, AI 연구가 과학계에서 더욱 큰 주목을 받았음을 보여준다.이들은 역설적으로 AI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수준의 ‘초지능 AI’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AI 대부’로 불리는 힌턴 교수는 “인간을 뛰어넘는 초지능 개발 시기가 최근 발전 속도를 보면 5년에서 20년 이내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AI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할 방안을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파고의 아버지’로 알려진 허사비스 CEO는 “AI는 인류가 개발한 가장 강력한 기술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 위험성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AI는 규제가 필요하지만, 제대로 된 규제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글로벌 빅테크의 한국 시장 영향력 확대올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를 위한 기반을 탄탄히 다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달 초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필수 인증인 클라우드보안인증(CSAP) ‘하’ 등급을 획득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클라우드도 CSAP 하 등급 인증 심사를 진행 중으로, 빅테크 기업들의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또한, 국가정보원이 추진 중인 ‘다층보안체계(MLS)’에 따라 내년 초부터 외국계 클라우드 기업들의 공공 시장 진입이 더 용이해질 전망이다. 국정원은 MLS 요건에서 CSAP 인증을 인정할 계획이며, 등급 차이를 두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하 등급을 획득한 해외 클라우드 기업들이 중등급을 인정받은 국내 업체들과 공공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경쟁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망 분리 규제 완화에 맞춰 MS는 지난 9월 KT와 AI 및 클라우드 분야에서 5년간 수조 원 규모의 투자를 포함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한국형 AI 모델 개발, 클라우드 서비스 공동 개발, AI 전환(AX) 전문기업 설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라인야후 사태로 본 데이터 주권 논란라인(LINE) 메신저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촉발된 ‘라인야후’ 사태는 AI 시대의 국가 간 데이터 이전을 둘러싼 논란의 격화를 예고한 사건이었다. 지난해 11월, 라인에서 51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후, 일본 총무성은 올해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행정지도를 내렸다.라인야후의 최대 주주인 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에는 라인야후와 네이버 간 시스템 분리 및 자본 관계 재검토가 포함되어, 사실상 지분 매각 압박으로 해석되었다. 지난 7월, 라인야후는 재발 방지 대책 보고서를 제출했으며, 일본 총무성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하지만 이번 라인야후 사태는 ‘데이터 주권’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사건이었다. 각국이 데이터 안보 강화를 위해 움직이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이러한 교훈을 바탕으로 국가간 데이터 이전 적정성 평가 같은 기민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카카오 김범수 구속과 신사업 리스크올해 혹독한 위기를 겪은 토종 포털 기업 카카오는 AI 서비스를 통해 회복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7월,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자회사들도 사법 리스크에 휘말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경쟁사의 영업비밀을 요구하고 부당하게 콜을 차단한 혐의로 724억원의 과징금을 잠정 부과했고, 카카오페이는 중국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에 고객 정보를 동의 없이 넘긴 의혹으로 금융감독원의 제재 절차를 밟고 있다.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카카오는 새로운 AI 브랜드 ‘카나나’를 론칭하며 사업 회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카카오는 내년 중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최적화된 답변을 제공하는 ‘카나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카카오톡에 AI 기술을 접목한 신규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AI가 상품을 추천해주는 ‘AI 쇼핑메이트’ 베타 서비스를 선보여 주목받았다.◇엔씨소프트, 12년 만의 구조조정엔씨소프트(036570)는 올해 부진한 경영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공동 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박병무 대표를 영입했고, 장르 및 플랫폼 다각화에도 힘썼다. 그러나 ‘배틀크러쉬’, ‘호연’ 등 새로 출시한 신작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과를 냈고, 연말에 출시된 ‘저니 오브 모나크’ 또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이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내년을 대비해 강도 높은 쇄신 작업에 돌입했다. 독립 게임 개발 스튜디오 3곳과 연구개발(R&D) 자회사 1곳 설립을 확정지었으며, 12년 만에 구조조정에도 착수했다. 고질적인 인력 구조 문제도 개선 중으로, 본사 인력 1000여 명을 분사 조직에 재배치하고, 희망퇴직을 신청한 500여 명에 대한 처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엔씨는 본사 인력을 약 3000명대 중반으로 줄일 계획이다.바닥을 다진 엔씨소프트는 내년 대형 신작들을 연이어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온2 △LLL △TACTAN(택탄) 등 세 가지 대작을 선보이며, 외부 스튜디오와 협력해 서브컬처 신작 ‘브레이커스’와 기존 IP를 활용한 신규 장르 게임 등 5종을 출시할 계획이다.박병무 공동대표는 지난달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경영 혁신 의지를 실현하고, 개발 역량을 강화하며, 조직 효율화를 증진시켜 엔씨소프트를 내년에는 본격 성장 궤도에 올리겠다”고 밝혔다.(사진=엔씨소프트)
2024.12.30 I 김아름 기자
대부업 연체율 13% 돌파…대출은 반년새 3000억 더 줄어
  • 대부업 연체율 13% 돌파…대출은 반년새 3000억 더 줄어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대부업의 대출 잔액이 반년 만에 또 3000억원 넘게 줄었다. 조달금리 급등, 연체율 상승으로 대부업체가 대출 문을 걸어잠근 영향 등으로 분석된다. 대부업 연체율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연체율 상승으로 대부업체는 대출을 줄이고 대출 축소는 다시 서민의 금융 접근성을 떨어트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금융감독원은 30일 ‘2024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올해 상반기 대부업 이용자가 71만 4000명으로 작년 말(72만 8000명)보다 1만 4000명(2%) 감소했다고 밝혔다.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20%로 내린 2021년 말(112만명)과 비교하면 2년 6개월 만에 40만명 가량 줄어든 것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대부업 대출 잔액은 작년 말 12조 5146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2조 2105억원으로 3041억원(2.4%) 감소했다. 2021년 말과 비교하면 2조 4000억원 줄었다. 규모별로 보면 대형 대부업체 대출 잔액(8조 1317억원)으로 6개월 새 569억원(0.7%), 중소 대부업체(4조 788억원)는 2472억원(5.7%) 감소했다. 금감원은 “높은 조달 금리와 연체율 상승 등 영업 환경 악화에 따른 신규 취급 축소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대부업체마저 대출을 줄이면서 대부업에서 밀려나는 사람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빠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연체율(원리금 연체 30일 이상)도 심각하다. 2021년 말 6.1%였던 연체율은 작년 말 12.6%로 2년 새 두 배로 뛰었다. 올해 6월엔 0.5%포인트가 더 올라 13%(13.1%)를 넘어섰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작년 말 7.9%였던 신용대출 연체율은 올해 6월 말 8.8%로 반년 만에 0.9%포인트 뛰었다. 담보대출 연체율은 17.3%에 달했다. 작년 말보단 0.3%포인트 올랐지만 2022년 말(9.3%)과 비교해 8%포인트 급증했다.현재 대부업체들은 신용대출보다 담보대출을 더 많이 하고 있다. 6월 말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4조 8073억원, 담보대출은 7조 4032억원이다. 2022년 6월 말 이후 감소세를 보여온 신용대출은 작년 말보다 2.3%(1103억원) 증가했지만, 담보대출은 5.3%(4145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1인당 대출액은 1711만원으로 작년 말(1719만원) 수준을 유지했다. 2022년 말 대비로는 100만원 가량 늘었다. 대부업 평균 금리는 13.7%로 작년 말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저신용자 신용공급 현황과 연체율 추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또 저신용자 신용공급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 지원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불법 채권추심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을 강화하며, 대부업자의 내부통제 강화 등도 지도하기로 했다. 앞서 대부업 등록기준을 강화한 ‘대부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화한 상태다.금감원 관계자는 “대부업권 신용 공급 축소에 따른 불법사금융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불법 대부광고를 점검하고 대부업자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30 I 김국배 기자
韓 증시 올해 255조원 '증발'…주요국 중 수익률 '하위권'
  • 韓 증시 올해 255조원 '증발'…주요국 중 수익률 '하위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올 한해 급락하면서 시가총액 255조원이 증발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주요국 증시에서 수익률 하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반기에는 주요국 21위 중 20위를 하며 꼴찌를 간신히 면했다. 30일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올해 2399포인트로 2400선을 지키지 못하고 마감했다. 이는 전년 말 대비 9.6% 빠진 수준이다.코스피는 상반기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연 고점인 2891포인트를 찍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경기침체 우려, 트럼프 트레이드, 정치적 불확실성 등 악재가 겹쳐 변동성이 확대하며 하락 마감했다. G20과 대만을 합친 주요국 21개국과 비교해보면 상반기 코스피는 12위를 기록했으나 하반기 20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7월까지 24조 100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8월부터 순매도 전환해 연말까지 22조 8000억원을 매도했다. ‘셀코리아’가 이어지면서 코스피 시가총액은 163조원이 감소했다. 코스피에서 업종별로는 밸류업 기대감으로 운송장비·부품, 금융 및 통신 업종이 강세를 보인 반면, 중국 경기 부진과 반도체 업황 우려 등으로 화학, 섬유·의류, 전기·전자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11.9% 늘었고, 거래량은 9.5% 감소했다. 거래소는 “고가주 비중이 높은 대형주 거래량이 증가함에 따라 거래대금은 증가한 반면, 소형주 거래량은 대폭 줄어 전체 거래량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에 신규 상장 종목은 올해 총 11개사로 전년 대비 1개사가 늘었다. 공모금액은 같은 기간 6000억원 증가한 1조 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은 전년 말 대비 21.7% 하락한 678포인트에 마감했다. 일반서비스 및 제약 업종이 강세를 보인 반면, 섬유·의류와 전기·전자, 금융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92조원이 증발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16.3% 감소했고, 거래량은 13.5% 줄었다. 외국인과 개인은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기관은 순매도했다. 올해 코스닥 시장에 신규상장한 기업 수는 총 128개사로 공모금액은 2조 4000억원이 모였다. 이는 전년 대비 4000억원 줄어든 수치다.
2024.12.30 I 이용성 기자
"내년 M&A 15% 성장"…트럼프귀환에 '기업 빅딜' 활력
  • "내년 M&A 15% 성장"…트럼프귀환에 '기업 빅딜' 활력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귀환으로 세금 등 규제 완화, 주식 시장 상승 등이 주요 긍정적 요인으로 꼽히면서 월가에선 내년 기업간 거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확실성은 여전히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트럼프 행정부 규제 완화 기대…“내년 M&A 10~15% 성장”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당선인의 재선 성공에 따라 내년 인수합병(M&A)을 포함한 투자, 파트너십 등 기업간 거래 전망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기록적인 거래량을 보인 2021년 이후 최근 몇 년간 기업 간 거래는 주춤한 상황이다. WSJ은 “시장 조사기관인 딜로직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2월 26일까지 전 세계 M&A 거래량은 전년 동기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2% 증가했지만, 거래 건수는 더 적고 거래량은 2021년 최고치를 훨씬 밑돌고 있다”고 설명했다.올해 대표적 대규모 M&A는 지난 2월 미국 금융사 캐피털원의 신용카드 브랜드 ‘다이너스클럽’을 소유한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를 약 350억 달러에 인수한 것과 지난 8월 엠앤엠즈 모회사인 미국 대형 식품업체 마즈가 프링글스 모회사인 켈라노바를 약 300억 달러에 인수한 것이다. WSJ은 내년 트럼프 행정부에선 이러한 대규모 기업 간 거래가 더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기업 간 거래에 핵심인 규제 정책의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으로 공화당 소속의 앤드루 퍼거슨을 지명했다. 이는 전임자 리나 칸의 규제 강화를 해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올해 기술과 헬스케어와 같은 분야에서도 거래가 이뤄지는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진 상황이라 월가에선 내년 FTC의 변화로 기업의 M&A를 포함한 거래 활동이 촉진되고, 거래량 반등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가 확정된 후 최근 대규모 거래 계획 소식이 알려지자 월가에선 이미 M&A 활동이 가열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기도 했다. 세계 3대 광고회사인 옴니컴 그룹은 지난 9일 세계 4대 광고회사 인터퍼블릭 그룹을 132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옴니콤은 주가가 상승한 시기를 이용해 주식만으로 인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S&P 500지수는 올 들어 현재까지 약 25% 상승했다. 마크 소렐 골드만삭스 글로벌 M&A 공동 책임자는 “전 세계 기업들과 대형 거래 가능성에 대한 대화가 의미 있게 증가하고 있다”며 “2025년에는 10~15%의 잠재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지난 11월 6일 새벽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웨스트팜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선거의 밤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이 손을 잡고 지지자들에게 손짓을 하고 있다(사진=AFP)◇美 금리 인하로 투자 활성화 기대…“사모펀드도 활발”금리 인하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인하 횟수는 줄어들겠지만, 인하 흐름은 이어지기 때문이다. 금리가 낮아지면 부채로 거래 자금을 조달하는 게 더 쉬워지고, 주가가 상승하면 기업은 자사 주식을 거래 자금으로 활용하는 것을 촉진하게 돼 기업간 거래가 활발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세 차례 금리를 인하했으며, 내년에도 추가 인하를 예고했다. 도미닉 레스터 미국 투자 은행 제프리스의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책임자는 “금융 시장이 다시 대형 거래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개방돼 있다”고 말했다. WSJ은 “금리 하락과 거품이 낀 시장은 합병 활동의 상당 부분을 주도하는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사모펀드를 다시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사모펀드도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압박이 계속 커지면서 장기간 보유 자산을 매각하고 새로 조달한 자금을 재투자해 활발한 활동을 보일 전망이다. 마베시 쿠레시 로펌 호건 로벨스의 기업 금융 파트너는 “만약 사모펀드가 자산을 매각하고 기다릴 여유가 있었다면,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과거에는 자산을 팔 때 기다릴 수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제 그 역학 관계가 바뀌었다”고 자산을 매각하고 새로 모집한 자금을 재투자해야 하는 상황으로 변화했다고 짚었다.WSJ은 트럼프 당선인의 귀환으로 정책 변화와 금리 환경 개선은 거래 활성화의 촉매제가 될 수 있지만, 관세 및 규제 정책의 불확실성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트럼프 당선인이 멕시코와 캐나다 제품에 25%, 중국 제품에 추가 10% 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취임 이후 관세 인상 카드는 최대 불안 요소로 꼽힌다. 차기 재무부 장관으로 낙점된 스콧 베센트 지명자는 지명되기 전 투자자들에게 “관세라는 총은 항상 장전돼 협상 테이블 위에 놓여 있지만 거의 발사되지 않을 것”이라고 관세를 협상 도구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WSJ은 “미국 내 생산 비용 상승으로 기업 이익률 하락 과 거래 매력 감소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관세 회피를 위한 외국 기업의 미국 내 기업 인수가 증가할 가능성 있다”고 분석했다.
2024.12.30 I 이소현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