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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시젼바이오, 지난해 안텍 공급계약 이행 ‘0원’…동물용 임상화학 파트너사 조정 추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2년 반 전 미국 동물진단업체와 임상화학 진단장비 공급계약을 맺으며 북미 진출을 꾀했던 프리시젼바이오(335810)의 임상화학 진단사업이 변곡점을 맞았다. 당초 북미 진출을 약속했던 파트너사의 인수·합병(M&A) 이슈로 북미 진출이 불발되면서다. 프리시젼바이오는 북미 진출은 신규 파트너사와 추진하되, 파트너사와의 기존 계약은 북미에서 아시아, 중동 등으로 옮겨 올해부터 제품 공급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프리시젼바이오는 계약 2차년도인 지난해 안텍에 카트리지와 검시기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관련 매출이 0원이라고 기재정정 공시를 했다.2일 장 종료 후 프리시젼바이오가 낸 기재정정 공시. 원래 31억원으로 예상됐던 지난해 카트리지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지난해 공급규모가 0원을 기록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프리시젼바이오는 지난 2022년 7월 미국의 동물진단업체 안텍과 9133만달러(1182억원) 규모의 15년짜리 반려동물용 임상화학 진단장비 ‘엑스디아PT10V’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해 주목받았다. 당시 계약 규모는 프리시젼바이오의 전년도(2021년) 매출액인 159억원의 744%에 달해 기대감이 고조됐다. 특히 안텍은 글로벌 펫푸드 기업 마스펫케어의 계열사로 북미에만 60개 이상의 동물진단 전용실험실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이 때문에 프리시젼바이오의 북미 영향력 확대가 예상됐다.임상화학 진단은 혈액이나 소변에 들어있는 혈당과 콜레스테롤 등 대사물질을 화학적 반응을 통해 수치화하는 검사다. 특히 동물용 임상화학 검사기인 엑스디아PT10V는 카트리지 체크에서 검사 결과 프린팅까지 전자동으로 이뤄져 동물 병원이나 진료센터에서의 검사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반려동물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데 필요한 수술 전, 질병군별, 동물별 다양한 카트리지 옵션을 제공하는데, 소량의 혈액으로 최대 17개 항목을 동시 검사할 수 있는 제품이다. 모든 검사과정은 약 10분 정도 소요돼 편의성과 활용도가 높았다.하지만 안텍과의 계약이 이뤄진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2023년 4월 안텍의 모기업인 마스펫케어가 헤스카를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공급 이행에 차질이 생겼다. 기존에 헤스카에 동물용 임상화학 진단장비를 공급하던 경쟁업체가 있었고, 해당 계약이 북미 독점 계약이었기 때문이다.실제로 프리시젼바이오는 1차년도 118만달러(17억원), 2차년도 237만달러(35억원), 3차년도 356만달러(52억원), 4차년도 475만달러(70억원)를 예상했고 5차년도부터는 매년 713만달러(105억원) 이상 매출을 전망했지만 실제 1차년도 이행실적은 당초 계획의 44%에 불과한 66만달러(9억원)에 그쳐 지난해에도 기재정정 공시가 이뤄진 바 있다. 이로 인해 지난 2023년 하반기부터는 안텍이 프리시젼바이오의 제품 출시를 중단하고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안텍은 신규 검사기 설치 비용 최소화를 목적으로 기존에 설치된 경쟁업체의 제품을 기준으로 사업을 수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는데 북미 지역에서는 프리시젼바이오 경쟁업체의 임상화학 제품을 판매하고 유럽에서는 헤스카의 자회사인 스킬(Scil)을 통해 검사기가 설치된 프리시젼바이오 제품 판매에 집중하면서 신규로 아시아 및 중동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프리시젼바이오의 동물용 현장진단 임상화학 플랫폼 ‘엑스디아PT10V’ (자료=프리시젼바이오)프리시젼바이오는 지난 2021년부터 임상화학 진단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해 매출을 내기 시작했는데 진출 1년만에 전사 매출액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사업이 성장했다. 지난 2023년부터는 임상화학 진단제품의 매출 비중이 70%대에 달할 정도로 회사를 지탱하는 주요 사업이 됐다. 특히 지난달에는 일본 의료기기·제약업체인 니프로(NIPRO)와 사람용 임상화학 진단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해 일본 시장 진출에도 나섰다.일본의 현장진단(PoC) 시장은 2027년 62억달러(10조원)로의 성장이 예상되는 대규모 시장이고 니프로 역시 연 매출이 5조원을 넘는 기업이지만, 프리시젼바이오와 니프로와의 계약은 최소 공급물량 등이 정해져 있지 않아 변동성이 상존하는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임상화학 진단제품의 회사 기여도가 큰 만큼 올 상반기를 목표로 추진 중인 통합 계약 및 추가 파트너십 체결 등이 중단기 회사 매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프리시젼바이오 관계자는 “양사 협의 내용을 반영해 스킬과의 계약과 안텍과의 계약을 통합하되 계약 물량은 북미 지역에서의 줄어든 수량을 감안해 유럽, 아시아, 중동 국가에서 공격적인 수량으로 협의 중”이라며 “올해 1분기 중 통합계약 체결을 마치는 것이 목표이며 계약 내용이 확정되면 공시 등으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회사는 북미 진출이 불발된 만큼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신규 파트너 물색에도 나선 상태다. 이 관계자는 “현재 북미 시장 신규 파트너와의 계약 체결을 위해 2~3개 후보업체와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올해 상반기 중에는 신규 파트너사와 계약체결을 완료해 지연됐던 북미시장 임상화학 제품 판매를 본격화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프리시젼바이오는 지난해 최대주주였던 아이센스(099190)가 광동제약(009290)에 지분전량을 매각하면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현재 광동제약은 프리시젼바이오의 주식 29.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 '해운대L7호텔' 품으려던 리츠 청산됐지만…매각 전망 밝은 이유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부산 해운대의 ‘L7해운대 호텔’을 인수하려 했던 한국투자해운대호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리츠)가 결국 인수에 실패하고 설립 8개월 만에 청산 절차를 밟았다. 다만 엔데믹 이후 호텔 실물투자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향후에는 매각이 순조롭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화 약세로 향후 중국 등 해외 관광객이 추가 유입될 경우 서울·부산 등 국내 주요 도시 호텔의 매출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호텔 투자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 한투해운대호텔리츠 청산종결 임시주총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한국투자해운대호텔리츠의 청산종결 임시주주총회가 개최됐고 청산 결산보고서가 승인됐다. 부산 해운대 ‘L7해운대 호텔’ (자료=이스턴투자개발)한국투자해운대호텔리츠는 부산 해운대의 ‘L7해운대 호텔’을 인수하기 위해 만들어진 리츠로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이 지분 16.67%를 보유했다. 한국투자해운대호텔리츠는 작년 4월 16일 설립됐으며 같은 해 11월 14일 해산됐다. 청산종결일(지난달 19일) 기준으로 보면 설립 8개월 만에 청산 절차를 밟은 셈이다.L7해운대는 작년 6월 개관한 4성급 호텔로, 해운대 해변 인근에 위치해 바다 조망이 가능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626-14 일대 위치하며 지하 7층~지상 19층, 객실 383실, 연면적 2만6849㎡ 규모다. 호텔 매도자는 해운대육이육피에프브이(PFV)다. 해운대육이육PFV 최대주주는 보통주 지분 63.2%를 보유한 이스턴투자개발이다. 이스턴투자개발이 부동산 개발을 했고 롯데호텔은 운영만 담당하고 있다.(자료=감사보고서)한국투자해운대호텔리츠는 종전에 자기자본 및 대출을 합쳐 2130억원에 이 호텔을 인수하려 했었다. 그러나 자금조달 등에 어려움을 겪어 계획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해운대육이육PFV는 오는 3월 31일 장기차입금 총 158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트랜치A(1070억원) △트랜치B(210억원) △트랜치C(300억원)로 나눠져 있으며 트랜치A 대주는 삼성화재(900억원), 신한캐피탈(90억원), 하나캐피탈(80억원)이다. 트랜치B 대주는 하나캐피탈(210억원), 트랜치C 대주는 신한캐피탈(150억원), NH농협캐피탈(150억원)이다.(자료=감사보고서)◇ ‘원화 약세’로 해외 관광객 추가 유입 기대호텔 매각이 한 차례 무산됐지만 매각 전망이 어두운 건 아니다. 엔데믹 이후 호텔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선 데 따라 위탁·자체운용 목적 실물투자 위주 거래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서다. 신한리츠운용이 거시경제와 오피스, 물류, 호텔 시장을 다룬 ‘2024~2025년 국내 상업용부동산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관광을 위한 외국 여행객 입국이 늘어남에 따라 서울·부산지역 호텔의 가용 객실당 수익(RevPAR·Revenue Per Available Room)이 양호한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호텔의 RevPAR는 호텔 재무 성과를 측정하는 핵심 지표 중 하나다. 호텔의 총 객실 수익을 측정 기간의 객실 수와 일수로 나눠서 계산하며, 호텔 성과를 평가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준점으로 쓰인다.부산 지역 호텔의 RevPAR는 3~5성급 모두 수년째 오름세를 보였다. 5성급(특1급) 호텔의 RevPAR는 작년 3분기 27.1로 상승했다. 4성급(특2급) 호텔은 8.6으로, 3성급(1급) 호텔은 7.1로 올랐다.(자료=신한리츠운용 ‘2024~2025년 국내 상업용부동산 시장 분석 보고서’)호텔 객실점유율(OCC), 호텔 객실단가(ADR)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객실점유율, 객실단가 모두 오르면 그만큼 호텔 수익성도 개선된다.객실점유율(OCC)은 호텔의 성과 측정에 필수적인 지표다. 판매된 객실 수를 판매 가능한 객실 수로 나눠서 100을 곱해 계산한다. OCC가 높을수록 객실이 많이 판매됐다는 뜻이며, 100%에 가까울수록 긍정적 지표로 해석한다.특히 해외 여행객의 국내 관광은 고환율 수혜를 받는 영역이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수록 외국인 입장에서 국내 물가가 저렴해지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500원 근처까지 올라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1분기(1418.30원) 이후 최고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이날 기준 원·달러는 1466.77원에 거래되고 있다. 향후 중국 등 외국 관광객이 추가 유입될 경우 서울·부산 등 국내 주요 대도시 호텔들의 매출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서비스 회사 존스랑라살(JLL) 코리아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호텔 투자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한 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호텔 투자 총액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122억달러로 예상된다.특히 한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일본,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호텔 투자 시장이다. 작년 1~9월 누적 기준 국내 호텔 거래규모는 약 11억달러(약 1조5209억원)에 이른다. JLL는 작년 국내 호텔거래 규모가 약 1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민준 JLL코리아 호텔사업부 이사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호텔 시장이 보여주는 강한 회복세와 성장 잠재력이 투자자들 관심을 끌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해외 관광객 수의 꾸준한 증가, 고품질 호텔 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가 투자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 김재관 KB국민카드 사장 "고객에 최고 가치 선사, 빠르고 역동적인 모습 변화"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KB국민카드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KB국민카드 본사에서 김재관(사진) 대표이사 사장의 취임식을 가졌다.신임 김재관 사장은 취임사에서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선사하기 위해 빠르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변화하자”라고 밝혔다. 이를 위한 변화의 방향으로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는 KB국민카드 △실행이 최고의 가치가 되는 KB국민카드 △함께 일하는 KB국민카드 △긴 호흡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KB국민카드 등을 제시했다.김 사장은 “도덕과 원칙을 의사결정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고 소상공인 및 금융소외계층 등을 대상으로 상생금융의 실천과 지역상권의 활성화 등 서민 금융의 중추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변화를 위해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도전한다면, 2025년이 KB국민카드가 더 단단하게 성장하는 모멘텀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취임사를 마무리했다.김 사장은 KB국민은행 중소기업고객부장, SME 기획부장, 기업금융솔루션본부장,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KB금융지주 재무담당(CFO) 부사장을 역임했다. 그룹내 주요 핵심직무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민하고 역동적인 조직으로의 전환을 주도하는 속도감 있는 ‘실행력’을 통해 도약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경영관리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KB국민카드는 김재관 사장 취임에 맞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KB국민카드는 14그룹 4본부에서 13그룹 4본부로 조직 체계가 변경됐다.이번 개편은 △고객 중심 조직의 실행력 강화 △조직효율화 및 슬림화 기반 성장영역 강화 △미래 성장 비즈니스 핵심사업화 등의 방향으로 추진됐다. 고객 중심 조직의 실행력 강화를 위해 고객전략그룹을 고객영업총괄그룹으로 개인고객그룹, 기업고객그룹, SOHO/SME본부를 개인영업그룹, 기업영업그룹, SOHO/SME영업본부로 개편했다. 또 고객경험관리부와 기업고객영업부 등을 신설해 고객 관리/영업 조직을 강화했다.조직효율화 및 슬림화 기반 성장영역 강화를 위해 금융영업그룹과 글로벌사업그룹은 금융/글로벌사업그룹로 재편했다. 또 유사 연계 업무 수행 부서 조직을 통합하고, 19개 영업점을 13개 지역단으로 슬림화했다. 여기에 조직 전반의 체질개선을 강화하고자 경영효율화부를 신설했다.KB국민카드는 미래 성장 비즈니스 핵심사업화를 위해 SOHO/SME영업부, 임베디드제휴사업부 등 B2B사업모델 구체화 및 전략적 제휴 기반 신사업 추진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플랫폼 고객 분석 기반 본업 연계 강화와 플랫폼 수익 기여도 확대를 위해 플랫폼사업그룹을 재편했다. 이 밖에도 리스크 관리 역량 및 ICT 내부통제 독립성 강화를 위해 리스크모델부를 신설하고, IT자체감사 유닛을 그룹장 직속으로 편제했다. 내부통제조직의 금융환경 변화 대응 역할 강화를 위해 준법지원부는 준법추진부로 변경했다.
- 금융지주 회장들 새해 “임베디드 금융·영업력·내부통제” 강조(종합)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국내 4대 금융그룹 회장들이 새해 신 사업영역으로의 확장과 더불어 본업 경쟁력·내부통제 강화를 강조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 ‘고객 신뢰’를 공통적으로 약속하며, 임직원들에게는 ‘실행력’을 주문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임베디드 금융과 대면채널 혁신,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가상자산과 관련 사업 대응을 구체적으로 당부했다.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 회장들은 2일 을사년 첫 영업일을 맞아 저마다 신년사를 발표했다. 4대 금융그룹 회장 모두 올해 대내외 환경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하는 만큼 리스크 관리와 이를 통한 고객신뢰를 강조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주주환원 강화, 자본비율 관리, RoRWA(위험가중자산이익률) 제고와 함께 우리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활동은 흔들림 없이 이행할 것”이라며 “고객이 안심하고 KB를 믿고 거래할 수 있도록 주주와 고객 가치 제고에 최우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양 회장은 ‘임베디드 금융’과 ‘대면채널 혁신’을 올해 경영 키워드로 꼽았다. 양 회장은 “타 업종, 빅테크, 플랫폼 기업은 더 이상 우리의 경쟁자가 아니라 새로운 길을 함께 만들어가는 파트너”라며 “임베디드 금융을 통해 우리의 상품, 서비스를 제공하고 제휴사로부터 새로운 고객을 확보해 함께 살아가고 성장하는 공동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 측면에서는 ‘은행 대면채널 혁신’을 주문했다. 양 회장은 “이제는 직원 한 명 한 명이 ‘고객과 만나는 채널’ 그 자체가 돼 우리가 고객이 있는 곳으로 움직여야 하고, 이를 채널전략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새해 경영 슬로건으로 ‘고객중심 일류신한 후마니타스 코뮤니타스(humanitas communitas)’를 꼽았다. 특히 로마 철학자 키케로의 “의무를 다하는 데에 인생의 모든 훌륭함이, 의무에 소홀한 데에 인생의 모든 추함이 있다”고 한 것을 인용해 금융인의 의무를 재차 강조했다. 진 회장은 “후마니타스는 인간다움, 인간으로서의 당연한 의무를 지칭한다. 금융인으로서 후마니타스는 더욱 엄격하게 적용된다”며 “금융인은 개인이나 회사의 이익이 아닌 고객의 신뢰를 최고의 가치로 둬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가 신한금융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내부통제 강화,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 금융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 등 3가지 과제를 강조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올해는 하나금융그룹이 출범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라며 최우선 과제로 ‘지속가능한 가치창출 역량 확보’를 지목했다. 함 회장은 ‘사자와 가젤’을 언급하며 절박한 심정으로 달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프리카에서 아침이 오면 가젤은 가장 빠른 사자보다 늦게 뛰면 잡아 먹힌다는 것을 알기에 사력을 다해 뛰기 시작한다. 마찬가지로 잠에서 깨어난 사자는 가장 느린 가젤보다 빨리 뛰지 못하면 굶어 죽는다는 것을 알기에 최선을 다해 뛰기 시작한다”면서 “금융시장에도 아침은 온다”고 했다.구체적으로 부족한 손님기반 확보, 철저한 리스크 관리, 엄격한 내부통제, 효율적인 비용집행을 통해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트너십 확대와 가상자산 사업 진출도 시사했다. 함 회장은 “스스로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신기술 및 혁신 기업에 대한 투자·제휴를 지속하고, 파트너십과 거래 확보를 통한 본업과 연계도 힘써야 한다”면서, 특히 미국 내 가상자산 규제 완화 기류를 고려해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짚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을사년을 ‘비상경영체제’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올 한 해를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해 강한 대응력을 유지하고 신뢰받는 금융그룹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해 나가야 한다”며 “돌발변수, 잠재리스크 등 보이지 않는 위험요인까지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폭넓은 시야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본업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해 “특히 기업금융, 자본시장, 글로벌, WM 등 핵심사업 분야는 기초체력을 강화하며, 내실 있는 체질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고 했다.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독보적인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갖춰 신사업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금융의 최대 과제로 꼽히는 내부통제 강화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인의 윤리 의식 제고와 실천 의지, 우리 안에 윤리적 기업문화를 올바르게 정착하는 것이다”라며 “기업문화가 단기간에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중도에 절대 포기하지 않고, 중단 없이 긴 호흡으로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 연초효과는 왔다…국고채 금리, 10bp 내외 하락하며 강세[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일 국고채 금리는 10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로컬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금리 하락폭이 컸다. 장 초 국채선물을 일제히 순매도하던 외국인도 장 중 3년 국채선물을 순매수 전환했다.이날 장 마감 후 미국장에선 오후 10시30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오후 11시45분에는 미국 12월 스탠더드앤푸어스(S&P)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된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8.4bp 하락한 2.681%,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8.9bp 내린 2.507%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8.1bp 내린 2.681%를, 10년물은 10.6bp 내린 2.749% 마감했다. 20년물은 10.9bp 내린 2.768%, 30년물은 10.1bp 내린 2.692%로 마감했다. 이날 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현물과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24틱 오른 106.89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전거래일 대비 75틱 오른 117.67을 기록했다.30년 국채선물(KTB30)은 360틱 오른 147.00을 기록, 65계약이 체결됐다.틱은 국채선물 가격 산정 단위로 국채선물 거래단위가 액면가 1억원임을 감안할 때 1계약당 1틱의 가치는 1만원의 가격 변동을 의미한다. 수급을 보면 외인은 이날 3년 국채선물을 순매수 전환했다.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3175계약 순매수, 은행 3732계약을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1만 2189계약 순매수, 금투 9814계약 순매수했다.미결제약정 추이는 10년 국채선물만 감소했다.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1만 2903계약서 이날 42만 4459계약으로 늘었고, 10년 국채선물은 21만 9097계약서 21만 5549계약으로 줄었다. 30년 국채선물은 880계약서 897계약으로 늘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3bp 내린 3.26%,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4bp 내린 3.51%에 마감했다.
- [코스닥 마감]680선 회복하며 올 첫 거래 마쳐…로봇테마 초강세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 지수가 올해 거래 첫날 강세로 마감했다.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4%(8.44포인트) 오른 686.63에 거래를 마감했다.개인투자자가 증시를 견인했다. 이날 104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 역시 234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1291억원어치 내다 팔았다.뉴욕증시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기술주 중심의 차일 실현 투매가 나타나면서 하락 마감했다. 3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01포인트(0.07%) 내린 4만2544.7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20포인트(0.43%) 밀린 5881.74, 나스닥종합지수는 175.99포인트(0.90%) 떨어진 1만9310.79에 장을 마쳤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가 차익실현 매도와 국채금리에 대한 부담속에 4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2024년을 마무리하면서 새해 벽두부터 글로벌 증시에 경계감 유입됐다”라면서도 “로봇, 방산, 전력 등 중소형 섹터 위주로 긍정적 모멘텀이 유입됐으며 전일 발표된 12월 수출실적도 긍정적으로 코스닥은 오히려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업종별 상승우위로 마감했다. 기계장비가 5.28% 오른 가운데 건설, 의료정밀기기는 4%대 올랐다. 금속과 IT, 기술성장기업은 2%대 상승했다. 유통, 제조, 전기전자, 기타제조는 1%대 상승했다. 반면 금융과 일반서비스, 오락문화는 1%대 하락했으며 나머지는 보합권에서 마감했다.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 흐름을 보였다. 알테오젠(196170)이 3.07% 하락한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나란히 4.00% 내렸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삼성전자(005930)의 자회사가 됐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하며 급등했다.종목별로 레인보우로보틱스를 비롯한 로봇 관련주가 급등했다 하이젠알앤엠(160190)과 에스비비테크(389500), 에스피시스템스(317830)가 상한가 마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인 동신건설(025950)도 상한가 마감하는 등 정치관련주도 급등했다. 반면 카이노스메드(284620)는 15.62% 하락했으며 드래곤플라이(030350)는 10.28% 내렸다. 바이온(032980)은 9.47%, 삼륭물산(014970)은 8.97% 하락했다.코스닥에서 거래량은 7억2191만주, 거래대금은 5조813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8개 외 119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46개 종목은 내렸다. 64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 [신년사]권익위원장 "자영업자 어려움 여전…민생경제 회복 지원"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은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시무식을 열고 “최근 정부와 관계기관이 적극 협력한 결과, 금융과 외환시장 등은 안정화되고 있지만 골목상권,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의 어려움은 여전한 상황”이라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해소해 민생경제 회복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기업인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경영 현장의 어려움을 적극 청취해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 주시기 바란다”며 “공정한 경쟁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과도한 규제나 부당한 관행이 없는지, 신산업 분야를 위한 정책이 미비하지는 않은지, 꼼꼼히 살피고 개선의견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과 함께 현장조정 회의, 달리는 국민신문고 등 현장에서, 취약계층 등 사회적 약자의 어려움을 따뜻이 살피고 민생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한다”며 “경제여건 악화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취약계층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보호하고, 한부모 가정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제도를 적극적으로 개선하는 데 노력하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올해는 행정심판법 시행 40주년으로 준사법적 권익구제 수단인 행정심판 제도의 장점을 더욱 강화할 방안은 없는지 살펴보고, 위법·부당한 처분으로 침해된 국민의 권익은 더 적극적이고 신속히 구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유 위원장은 “디지털 시대이자 지방화 시대로의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며 “인공지능과 같이 최근 급속히 발전하는 신기술을 활용하여 권익위 정책과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우리나라가 인공지능(AI) 글로벌 경쟁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데이터 개방 확대 및 관계기관과의 협업에도 적극적으로 임해달라”고 제안했다. 유 위원장은 이와 함께 “법과 원칙에 따라 부패에 엄정히 대응해 국민의 정부에 대한 신뢰를 더 높이고자 한다”며 “부패 발생 우려가 있는 경우 엄정히 실태를 파악하고 신고사건과 관련한 법령과 제도 정비를 통해 사건 처리의 신속성과 신뢰도를 더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유철환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밝히고 있다.[권익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