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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 아마존 오토스서 차량 판매…"업계 최초, 유일"
  • 현대차, 美 아마존 오토스서 차량 판매…"업계 최초, 유일"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차(005380)가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아마존에서 자동차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7일(현지시간) 아마존 오토스(Amazon Autos)를 통해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아마존 오토스 사이트에서 차량 판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아마존 웹사이트)현대차는 지난 2023년 11월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에서 아마존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하고 아마존을 통한 차량 판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양사는 1년여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오토스 코너에서 자동차를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현대차는 자사 제품이 아마존 오토스에서 구매할 수 있는 ‘최초의 브랜드이자 현재 유일한 브랜드’라고 강조했다.미국 전역의 소비자 누구나 아마존 오토스에서 차량을 선택하고, 결제한 뒤 원하는 현대차 딜러 매장에서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필요시 원하는 대출 등 금융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도 있다. 소비자는 딜러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차량의 모델과 트림, 색상, 기능 등을 한 곳에서 검색할 수 있다. 차량을 선택한 뒤에는 몇 번의 클릭만으로 전자서명 서류 작성 등 간편한 절차를 통해 빠르게 주문을 끝낼 수 있다.현대차는 특히 이런 구매 과정이 투명하고 포괄적인 가격을 제공하므로 미국에서 흔하게 이뤄지는 차 가격 흥정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한다.현대차는 이번 아마존 판매를 홍보하기 위해 미국에서 TV·온라인·소셜미디어 등을 통한 대대적인 마케팅 캠페인도 벌인다. 소비자의 편리성을 강조하는 ‘장바구니에 담기’라는 판촉 문구를 내세웠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딜러들이 아마존 오토스를 통해 차량을 판매할 수 있는 최초의 브랜드가 돼 기쁘다”며 “이는 자동차 소매업의 미래를, 자동차 마케팅과 구매 방식을 재정의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무뇨스 CEO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아마존 판매에 대해 “자동차 구매에 걸리는 시간을 15분 정도로 단축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2025.01.08 I 이윤화 기자
지난해 11월 경상수지 93억달러 흑자…누적 835억달러(상보)
  • 지난해 11월 경상수지 93억달러 흑자…누적 835억달러(상보)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11월 경상수지가 90억달러 규모 흑자를 이어갔다. 누적 경상수지는 835억 4000만달러 흑자로, 이같은 추세라면 한국은행의 경제전망 목표치인 연간 경상수지 흑자폭 900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사진=연합뉴스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9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지난 5월(89억 2000만달러) 흑자 전환한 이후 7개월째 흑자 흐름을 보이고 있다.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97억 5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1년 8개월째 흑자 기록을 유지했다. 상품수지를 구성하는 항목 중 수출은 571억달러로 전년동월비 1.2% 증가했으나 전월대비 5% 감소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가 29.8%, 정보통신기기 8.5%, 철강제품 0.8% 증가하는 등 수출이 1년 2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은 473억 5000만달러로 4.4% 줄어들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자본재(11.3%)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원자재가 10.2% 하락하고, 소비재도 -6.3%로 감소 전환했다. 본원소득수지는 19억 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7개월째 흑자 기조를 유지했으나 전월(35억 5000만달러)보다는 흑자폭이 줄었다. 배당소득수지가 6억 달러 흑자로 전월(24억 9000만달러) 대비 흑자 폭이 감소됐는데, 이는 분기배당이 지급된 영향이다. 이자소득수지는 14억 7000만달러 흑자로 전월(10억 5000만달러)대비 확대됐다.서비스수지는 20억 9000만달러 적자로 전월(17억 3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2년 9개월째 적자 흐름이다. 전월 중국 국경절 연휴효과 없어지면서 여행수지는 7억 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4억 8000만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늘었고, 운송수지는 2억 달러 적자를 기록, 전월(-2억 3000만달러)과 비슷했다.1월부터 11월까지 합계하면 경상수지는 835억 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11월까지 상품수지는 877억 5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수출이 6362억 3000만달러로 8.6% 늘었고, 수입이 5484억 8000만달러로 2.1%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20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200억 9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외국인의 국내 투자와 내국인의 해외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97억 6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해 전월(129억 8000만달러) 대비 축소됐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지분투자를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28억 4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지분투자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무역신용을 중심으로 감소 전환됐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채권을 중심으로 3억 1000만달러 늘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21억 2000달러 축소됐다. 기타투자는 12억 3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2025.01.08 I 정두리 기자
KB금융, 경기둔화 우려 반영...목표가 12만원으로 하향-NH
  • KB금융, 경기둔화 우려 반영...목표가 12만원으로 하향-NH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NH투자증권은 8일 KB금융(105560)지주에 대해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에서 12만원을 소폭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경기둔화 우려를 반영해 대손충당금 전망을 보수적으로 조정했다”며 “목표주가는 2025년 주당순자산(BPS) 15만5235원에 주가순자산비율(PBR) 0.77배를 적용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는 계절적 요인에 환율 급등이 더해져 양호한 실적이 어려운 시기지만, KB금융은 차별화된 모습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KB금융은 경쟁사보다 높은 자본비율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적 성장기반 구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또 밸류업 공시 이행을 위해 2월 초 실적발표 시점에 자사주 매입·소각에 대한 발표가 예정돼있다. 그는 예상되는 자사주 규모는 약 7500억원(상반기 분)으로 전년 상반기(3200억원) 규모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KB금융의 4분기 지배순이익은 7271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수치로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계절적 요인과 환율 급등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은행권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KB금융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NH투자증권은 KB금융의 2024년 순이자이익을 12조 6170억원, 비이자이익을 4조 3900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배순이익은 5조 1220억원으로 예상했다.
2025.01.08 I 김경은 기자
하나금융지주, 경기둔화로 이익 추정치 조정…목표가↓-NH
  • 하나금융지주, 경기둔화로 이익 추정치 조정…목표가↓-NH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NH투자증권은 8일 하나금융지주(086790)에 대해 경기 둔화 여파로 이익 추정치가 소폭 조정하고, 타사 대비 환율 손익 및 자본비율 민감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9만4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주주환원 매력도가 여전히 높은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5만7700원이다.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즘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지배순이익은 441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환율 급등에 따른 환평가손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적립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조달 개선으로 지난해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3bp(1bp=0.01%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며, 연말 효과 및 적극적인 실물연계자산(RWA) 관리에 따라 원화 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0.6% 감소할 것으로 봤다. 다만 자본 정책이 여전히 유효한 데다, 주주환원 예상 규모가 기존 대비 변동이 없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해외법인 출자금의 환 영향에 대한 RWA 기준 완화로 자본비율 하락 부담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4분기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전분기(13.2%)를 하회하지만 2분기(12.8%)보다 낮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2025년 기대 주가순자산비율(PBR) 0.39배, 2025년 연간 주주환원 예상 수익률 9.4%에 달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제시한 자사주 매입 계획 1500억원 중 현재 추정 잔여량은약 450억원”이라며 “4분기 실적 발표 시점까지 자사주 매수가 진행되면서주가 안정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25.01.08 I 김응태 기자
국민연금 '국내부동산 코어플랫폼 펀드' 모집에…운용사들 머리 싸맨 이유
  • 국민연금 '국내부동산 코어플랫폼 펀드' 모집에…운용사들 머리 싸맨 이유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오는 3월 국민연금공단이 국내 부동산투자 관련 코어플랫폼 펀드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인 가운데 지난달 제안서를 접수한 자산운용사들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국민연금이 내린 지침(가이드라인)에 코어투자전략 실행이 가능한 국내 ‘뉴 이코노미 섹터’가 전체 자산구성의 30%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어서다. ‘뉴 이코노미 섹터’는 국내 시장규모가 크지 않아서 운용사들이 ‘딜소싱’(투자처 발굴)과 ‘최소 목표수익률 8.3%’ 기준을 맞추기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경 (사진=국민연금공단)◇ 코어전략 가능 ‘뉴 이코노미 섹터’ 비중 30% 이상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모집 중인 국내 부동산 코어플랫폼 펀드 위탁운용사에 이지스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퍼시픽투자운용, JR투자운용, 교보AIM자산운용, 페블스톤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등이 지원했다. 제안서 접수는 지난달 20일 마감됐다. 국민연금은 1차 제안서심사, 2차 현장실사 및 구술심사를 진행한 다음 오는 3월 펀드를 최종 선정한다. 1차 제안서심사는 약 6~10주간 진행될 예정이지만 내부 사정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1차 제안서심사에서는 최종 선정할 운용사 수의 2배수 이내로 선정할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각 단계별로 선정된 운용사에 개별 통지한다. 최종적으로 3개사 이내 운용사에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의 위탁운용 금액은 7500억원 이내며, 펀드별 2500억원 이내에서 자율적으로 제안할 수 있다. 투자기간은 펀드 설립일로부터 3년 이내(1년 이내에서 1회 연장 가능)며, 펀드 만기는 10년 이내(2년 이내에서 연장가능)다. 국민연금은 이번 운용사 모집을 하면서 투자대상에 코어투자전략 실행이 가능한 국내 ‘뉴 이코노미 섹터’를 포함해야 한다는 지침(가이드라인)을 내렸다. ‘코어투자전략’은 저위험 저수익의 안정적인 투자를 지향하는 전략이다. 핵심 지역에 위치한 오피스, 리테일, 주거 등의 섹터로 안정적인 임대 수익이 기대되는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을 뜻한다. 여기서 ‘뉴 이코노미 섹터 지침’이란 데이터센터, 도심형 물류, 셀프 스토리지(물품 보관시설을 임대하는 상업용 부동산), 라이프 사이언스(생명과학) 등 새로운 부동산 투자영역이 전체 자산구성의 30%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는 뜻이다. (자료=‘2024년 국민연금기금 국내 부동산투자 위탁운용사 선정계획 공고’ 일부 캡처)국민연금이 ‘뉴 이코노미 섹터’를 내건 이유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 시장 성장, 인구구조 변화 등을 포함한 산업·경제의 중장기적 성장 전략 차원에서 선제적 투자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기금의 국내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목적도 있다.이밖에 오피스, 리테일 등 기타 자산은 전체 자산에서 70% 이하여야 한다. 국민연금에 제출할 트랙레코드(투자 실적)에 뉴 이코노미 섹터가 많이 포함된 운용사가 선정 과정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 시장규모 협소…최소 목표수익률 8.3% 달성 ‘난관’업계에서는 입찰에 참여한 운용사들이 ‘딜소싱’(투자처 발굴)과 ‘수익률’ 측면에서 고민을 많이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고문을 보면 “주거용 부동산은 취급 불가하다”고 적혀 있어서 사실상 투자 대상은 상업용부동산에 국한된다. 그런데 한국에서 투자할 만한 상업용부동산은 대부분 오피스, 물류센터, 호텔, 리테일 등이고 ‘뉴 이코노미 섹터’는 데이터센터를 제외하면 투자할 곳이 많지 않다는 의견이다. 주거용 부동산은 취급 금지라고 돼 있어서 ‘1인 가구 증가’를 반영한 신규 부동산 상품인 ‘코리빙’ 등 공유주거시설 투자는 불가능하다. 셀프 스토리지, 라이프 사이언스라는 영역도 있지만 한국에는 이들 상품은 국내 시장이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셀프 스토리지’란 매월 일정 금액을 받고 짐을 창고 공간에 보관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집이 좁아서 짐을 보관할 공간이 부족한 1인 가구가 대안으로 이용하는 서비스다. 한국은 셀프 스토리지 시장 규모가 1000억원 미만으로 추정돼서 아직 걸음마 단계다.딜소싱도 문제지만 수익률 문제도 있다. 국민연금의 코어플랫폼 펀드는 최소 목표수익률이 순 내부수익률(Net IRR) 기준 8.3%다. 이 수익률은 관리보수, 성과보수 등 각 보수를 차감한 후 기준이다.다만 뉴 이코노미 섹터에 해당하는 자산들은 시장이 생긴 지 얼마 안 돼서 투자기간(설립일로부터 후 3년) 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의견이다. 예컨대 실버타운(노인복지주택)의 경우 정부가 ‘분양형 실버타운’을 작년에 허용했기 때문에 기존에 있는 상품은 대부분 ‘임대형’이다.[표=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분양형 실버타운’은 일반 주택처럼 거주자가 주택 소유권을 가지며, 개인 간에 사고파는 것이 가능하다. 분양형은 임대형에 비해 투자금 회수기간이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소유권을 취득할 입소자가 ‘만 60세 이상’으로 한정되는 만큼 매각에 제한이 있다.셀프 스토리지, 라이프 사이언스 등도 국내 투자시장이 많지 않아서 ‘투자수익률 8.3% 달성’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의견이 나온다. 한 상업용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코어플랫폼 펀드 위탁운용사로 코람코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퍼시픽투자운용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있다”며 “퍼시픽투자운용이 데이터센터 투자를 많이 해서 가능성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다만 “코람코자산운용은 앞서 국민연금이 모집한 국내 부동산 대출형 펀드 위탁운용사에도 선정됐다”며 “이번에 코람코자산운용이 코어플랫폼 펀드에도 선정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01.08 I 김성수 기자
정치가 경제를 흔들어선 안 된다
  • [데스크의 눈]정치가 경제를 흔들어선 안 된다
  • [이데일리 피용익 정치부장] 원·달러 환율이 최근 1500원에 근접했다. 지난해 12월 초 1400원대 초반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1450원을 단숨에 돌파했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이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을 전후해선 1486원까지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넘어선 것은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두 번 뿐이다. 특히 한 달도 안 되는 사이 90원 가까이 상승한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다. 주식시장도 충격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코스피지수는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산타 랠리’에서 소외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최장 하락을 기록한 것이다. 계엄과 탄핵, 그리고 또 탄핵으로 이어진 대한민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시장에 경제 위기급 충격을 줬다는 의미다.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한 총리 다음 대통령 권한대행 차례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었다는 점은 불행 중 다행이다. 최 권한대행은 금융 분야와 거시정책 분야에서 각각 요직으로 꼽히는 금융정책과장과 경제정책국장을 모두 거친 엘리트 경제 관료다. 또한,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1차관 등을 지냈고,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에 이어 경제부총리를 맡아 대한민국 경제를 책임져 왔다.그는 윤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 매일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일명 F4 회의)를 주재하며 경제 위기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힘썼다. 지난해 12월27일부터 대통령·총리·경제부총리라는 1인 3역을 수행하면서도, 경제는 늘 중심에 있었다. 그가 지난달 31일 여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한 이유도 “하루라도 빨리 정치적 불확실성과 사회 갈등을 종식시켜 경제와 민생 위기 가능성 차단이 필요하다는 절박함” 때문이었다. 지난 2일 정부 시무식에서는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도록 부처간 협업을 강화하고, 신속한 예산집행으로 내수 회복의 불씨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해 들어 원·달러 환율은 급등세를 멈췄고, 7일에는 1440원대까지 떨어졌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1500원을 목전에 뒀던 며칠 전에 비하면 빠르게 안정된 셈이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장중 2500선을 회복했다. 무엇보다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빠른 시일 내에 시장이 안정을 되찾은 것은 최 권한대행의 역할이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다.안심하긴 이르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최 권한대행을 흔들고 있어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최 권한대행을 직무유기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최 권한대행이 윤 대통령을 체포하려는 고위공직자범쇠수사처(공수처)에 협력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앞으로도 협력하지 않으면 탄핵할 테니 알아서 처신하라는 경고로 들린다. 최 권한대행이 가장 잘 아는 것이 경제이고, 가장 잘 하는 것도 경제이다. 그가 능력을 발휘하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돕지는 못할망정 방해를 해선 안 된다.
2025.01.08 I 피용익 기자
새드 투게더 외
  • [200자 책꽂이]새드 투게더 외
  • △새드 투게더(손수현·신연경|244쪽|마음산책)2013년부터 작품 활동을 이어온 배우 손수현이 인문사회 서적 출판 마케터로 일하는 친구와 함께 쓴 산문집이다.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 위아래 층에 사는 두 저자는 여성, 창작자, 비건 지향인, 페미니스트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쓴 글을 책에 함께 실었다. 일과 삶을 사랑하는 여성들의 고군분투기이자 유대 관계에 대한 따뜻한 기록이다.△눈에 보이지 않는 돈의 지도책(다리우시 보이치크|232쪽|윌북)싱가포르국립대 지리학부 교수인 저자가 경제학, 지리학, 정치학, 데이터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옥스퍼스대 석학들과 협력해 금융의 역사와 자본의 본질을 심층 분석한 ‘돈의 지도’를 완성했다. 화폐 탄생의 계기부터 암호화폐의 명과 암까지, 금융의 역사를 빅데이터와 함께 되짚으며 세계 경제의 흐름을 읽는 새로운 통찰을 제공한다. △이런 법도 모르고 1인 미디어 하지 마라(김민철·김장천·신동희|232쪽|루아크)유튜브를 비롯한 인터넷 방송 플랫폼을 통한 1인 미디어 개설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꼭 알아야 할 법률 상식을 정리한 책이다. 변호사인 저자들은 1인 미디어 운영을 시작했다가 저작권이나 초상권 문제로 법적 분쟁에 휘말린 사례를 소개하면서 넘지 말아야 할 선과 문제 발생시 대처법 등을 조언한다. △관계도시(박희찬|316쪽|돌베개)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건축가인 저자가 덴마크와 한국 사회의 특징과 차이점을 정리했다. 저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는 돈과 경쟁을 추구하는 한국 사회의 익명성을 보여주며, 덴마크의 5층 내외 공동주택은 상생주의와 공동체주의를 대변한다고 주장한다. 주거 형태가 일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찰거리를 던진다.△나사는 어떻게 일하는가(데이브 윌리엄스·엘리자베스 하월|368쪽|현대지성)미국 항공우주국 나사 출신 저자가 나사의 조직 문화를 경영의 관점에서 분석했다. 나사의 우주 센터 책임자로 근무했던 저자는 나사가 뛰어난 리더십과 팔로워십을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을 거듭한 덕분에 대형 프로젝트들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고 말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가 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 힘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지옥:신의 실수(류시은·박서련·조예은·최미래·함윤이|240쪽|와우포인트 퍼블리싱)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의 동명 원작 만화 세계관에 뿌리를 둔 소설집이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초자연적 존재로부터 지옥행 고지를 받는 사람들과 그에 따른 아비규환을 그리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새롭게 집필한 다섯 편의 작품을 엮었다. 혼돈을 마주한 이들의 심연을 파고들며 인간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2025.01.08 I 김현식 기자
삼성·LG전자, 오늘 실적 발표…부진한 성적표 받을듯
  • 삼성·LG전자, 오늘 실적 발표…부진한 성적표 받을듯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오늘(8일)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범용(레거시) 메모리 가격 하락과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 심화로 기대보다 낮은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도 물류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맞물리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사진=이데일리DB)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이날 오전 중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를 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8조2105억원이다. 3개월 전(12조1968억원)보다 약 4조원 줄었다. 매출 전망치는 같은 기간 80조원대에서 70조원대로 하향 조정했다.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를 계속 낮추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7조7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7조3000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는 삼성전자 매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레거시 메모리의 가격을 지속하고 있는 게 주요 배경이다. 최근 들어 레거시 메모리 가격은 전방 수요 부진과 함께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 중국 기업들의 저가 물량 공세로 지속 하락하고 있다.LG전자도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970억원이다. 3개월 전 7000억원대에서 대폭 하향 조정됐다. TV 등 주요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데다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꼽힌다.해상 운임 등 물류비 변동성 확대 역시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을 전망이다. 지난달 27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460.43로 약 1년 사이 두 배가량 올랐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사진=LG전자)
2025.01.08 I 공지유 기자
금감원, 고려아연 경영진 '유상증자 부정거래 혐의'로 檢 이첩
  • 금감원, 고려아연 경영진 '유상증자 부정거래 혐의'로 檢 이첩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010130)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기습적으로 이뤄진 유상증자가 부정거래에 해당한다고 보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지난해 10월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고려아연, 두산 등 관련 현황 및 향후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0월 30일 고려아연이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고려아연 경영진 등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패스트트랙(신속 수사전환)으로 이첩했다.금감원은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가 끝나기 전에 유상증자를 계획했으면서 이를 제대로 공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공개매수신고서의 허위 기재, 부정거래에 해당한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 4일부터 23일까지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고려아연은 “공개매수 이후 재무구조 등에 변경을 가져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지만,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006800)이 같은달 14일부터 유상증자를 위한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회계담당 부원장은 지난해 10월 31일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자본시장 현안 긴급 브리핑’을 통해 “자사주 매각에 이어 유상증자를 할 것이란 계획을 세워놓고 순차적으로 진행만 한 것이라면 공개매수 신고서엔 관련 내용이 없기 때문에 부정거래로 볼 소지가 다분하다”고 말했다.함 부원장은 “위법행위가 확인되면 회사와 증권사에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며 또 불공정거래가 확인되면 신속한 처리를 위해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금감원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주관사이자 유상증자 모집주선인인 미래에셋증권, KB증권 검사를 통해 공개매수·유상증자 과정에서 적절한 검토를 거쳤는지, 불공정거래 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해왔다.고려아연은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은 지 일주일 만인 지난해 11월 13일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했다.
2025.01.07 I 공지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빌라 전세는 불안"…뉴노멀 된 월세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빌라 전세는 불안”…뉴노멀 된 월세-젠슨 황 비밀무기 베일 벗었다 로봇·자율차용 AI플랫폼 공개-‘소비심리 회복’ 특명 설연휴 하루 더 쉰다-고려아연 분쟁 승패 ‘집중투표제’에 달려-[사설]혼란 더 부추기며 존재 이유 묻게 만든 공수처의 행태-[사설]멈춰 선 다국적기업 이행강제금 도입, 국회 속도내야△종합-강달러에 소비여력 커지자 한국행 명동거리 의류·화장품 매장 ‘북적’-트럼프 ‘관세압박’ 못 버티고 캐나다 트뤼도, 9년 집권 마침표-최상목 “내수 회복 대책들 속도감 있게 추진”△尹 체포영장 재발부-尹체포영장 시한 이번엔 비밀로…집행 막는 경호처장도 체포 검토-야당 “또 실패하면 공수처 폐지하라” 오동운 “마지막이란 각오로 2차 집행”-대행체제 흔들릴라…‘尹체포영장’ 거리 둔 최상목△CES 2025-엔비디아, 로봇·자율차로 AI생태계 확장…팀아메리카로 K반도체 견제-가정용 AI비서 ‘볼리’ 상반기 출격…사투리 알아듣는 ‘Q9’ 연내 출시-로봇이 빨래 개고 車는 자율주행…베일벗은 토요타 ‘우븐시티’-삼성·LG 부스·제품 보는 듯 거세진 中가전 CES 테크 공습△비아파트 월세 시대-세입자 “전세 살다 전재산 날릴 수도” 집주인 “집값 안 올라 월세라도 받아야”-아파트는 전세 선호 여전하지만…“전셋값 지속 상승 땐 월세 늘 것”-전월세 놓는 대기업…보증금 떼일 걱정 줄어드나△종합-中 티베트서 6.8 지진으로 최소 95명 사망…시진핑 “인명 구조 총력”-이사 선임 수만큼 의결권 가져…특별관계자 53명인 최윤범 유리-지난해 외국인투자 역대 최대…안팎 악재로 올해는 ‘안갯속’-무안참사 ‘셀프조사 논란’에 사고위서 국토부 인사 빠진다△정치-尹 지지율 40%에 세 결집하는 보수…대반전인가 일시적 허상인가-트럼프 1기 때도 1년 넘게 공석…임시 주한 美대사 보낸 바이든-野, 보수 결집에 움찔…최상목 탄핵 신중 모드-[현장에서]12·12때도 항명 있었는데…장군들이 부끄럽다△경제-“국가신용 떨어질라”…‘30조 슈퍼추경’ 딜레마-영끌로 집 사느라…가계 여윳돈 3.5조 ‘뚝’-라면·김치 날개…K푸드 수출액 130억달러 ‘역대 최고’-고환율에…수입 과일값도 들썩△금융-“이달부터 해외자금 조달시 프리미엄 요구 가능성”-아이 낳으면 보험료 납입 1년간 유예한다-여전채 발행 시작한 삼성카드 ‘조달 리스크’ 헤지 이어간다-국민·농협銀 이어 카뱅도 대출 빗장 연다△글로벌-취임 첫날 보편관세 예고…美 MAGA 속도-트럼프 “US스틸, 관세로 수익성 개선” vs 일본제철 “인수불허 용납 못해”-美의회, 트럼프 당선 공식 인증 대선 패배 해리스가 최종 선언-6개월 넘게 구직난 겪는 美 고소득 사무직△산업-비야디에 지커까지…‘중국차의 공습’ 韓시장서 통할까-테슬라 제친 비야디…지난해 전기차 367.3만대 판매 1위-삼성전자, 10년 후 먹거리로 로봇 낙점 레인보우 전부터 이미 투자 확 늘렸다-中후판 수입 8년 만에 최대…“반덤핑 관세 부과 필요”-HJ중공업 작년 수주액 4.7조원 ‘역대 최대’-코오롱스페이스웍스 모빌리티 부품·소재로 사업 영역 확대한다△ICT-“고인 정보 제공 못 해”…‘디지털 유산 상속세’ 도입 논란-더 진화한 갤럭시 ‘빅스비’…AI폰 주도권 잡는다-비트코인 10만달러 재탈환…트럼프 당선 인증에 날개-토스 앱, 또 접속 오류 이용자들 불만 폭발△생활경제-돈 풀겠다는 中…韓식품기업 실적회복 기대 솔솔-삼성웰스토리 ‘360솔루션’ 콘타이 간편식 진출 돕는다-올웨이즈, 셀러 자릿세·수수료 인상 본격화-에이블리 남성패션앱 ‘사구일공’ AI 스타일 추천 통했다△증권-큰손 국민연금, 게임에 빠졌다-CES 날개 단 하이닉스…‘30만닉스’ 기대감 솔솔-‘랩·신탁 돌려막기’ 증권사 9곳 200억대 과태료 가닥-“日증시, 거버넌스 개혁으로 밸류업”-키움 ‘美양자컴퓨팅 ETF’ 순자산 1000억 돌파△부동산-정책 바뀔라…서울 재건축·재개발 인허가 속도-전세금 떼였다…임차권 등기신청 역대 최대-‘법정관리’ 신동아 사업장 7곳, 수분양자 영향 촉각-우이방학선 재입찰, HL한라만 참여…수의계약 전환 가능성△의료·헬스-환자가족까지 주기적 검사…‘유전성 대동맥질환’ 돌연사 막는다-“여기저기 콜록콜록, 독감 유행…지금이라도 백신 맞아야”-[전문의 칼럼]추울수록 더 아픈 ‘퇴행성 관절염’△Book-연초에도 한강發 ‘소설 열풍’…자기계발서도 신년특수-인류 조화 이끌 AI, 두려워 말고 공존하라-자녀라도 살리려 구인 광고 낸 유대인들△MICE-참가 철회 속출·플라잉카 무산…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티켓 안 팔린다-“방치된 농가에서 팜크닉…자연에서 보물같은 경험 선물하죠”-오사카 거리 흡연 27일부터 전면금지-韓 외국인 전용 카지노 지난해 일제히 호실적△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신짜오~’ “유창하지 않아도 진솔한 소개 베트남 사람들 강원 오게 했죠”-“양양 서핑, 의암호 킹카누…관광객 2억명 시대 열 것”△오피니언-[목멱칼럼]무당 명령은 이행하지 않는 것이 장교의 의무-[데스크의 눈]정치가 경제를 흔들어선 안 된다-[기자수첩]규제 개선 시급한 퇴직연금-[e갤러리]김미로 ‘나와 그들 1’△피플-“살아있음 보여준 우승…‘미운 정’ 전북팬 함성 그리워”-한승구 “위기의 건설…새성장 모멘텀 찾아야”-최운열 “공공·비영리분야 회계투명성 훼손 대응”-장현국 액션스퀘어 대표 ‘크로스’ 코인 발행-KB금융 ‘꿍따리 샤바라’ 음원 수익금 초록우산에 기부-“사원의 춤 넘버 후 환호성 짜릿…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할 것”△사회-국회 측 “내란죄 탄핵소추 사유 아냐” vs 尹 측 “소추 사유 중대한 변경”-서울시티투어버스, 강남코스 접는다-서울시, 집회 불법 도로점거 엄중조치 예고-사립대 53% “등록금 올리겠다”-‘인천 초등생 학대’ 계모 징역 17년→30년 늘어
2025.01.07 I 공지유 기자
"이달부터 해외자금 조달시 프리미엄 요구 가능성"
  • "이달부터 해외자금 조달시 프리미엄 요구 가능성"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양희동 김국배 김나경 기자]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 달 이상 시간이 지났지만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 중후반에서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회가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안을 연이어 가결하면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체제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1500원 이상의 환율 추가 상승과 대외 신인도 하락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실제 일선 현장에 있는 은행 자금담당 임원들은 환율이나 대외 신인도가 현재까진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하지만 권한대행의 추가 탄핵 등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이 더 커지면 오는 3~4월엔 본격적으로 위기가 닥쳐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7일 이데일리가 시중은행 자금 담당 부행장과 본부장 등 임원들에게 환율 전망과 대외 신인도 하락 위험 가능성을 물어본 결과 현 시점에선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답했다. 특히 환율은 탄핵 정국 등 국내 정치 상황의 영향보다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에 따른 달러 강세 기조가 더 큰 원인이란 분석이다.A은행 자금 담당 부행장은 “1400원대 환율이 약간 높은 수준이지만 환율은 상대적인 것이다”며 “우리만 유독 절하가 심해 약세를 보였다면 우리 경제 펀더멘털이 문제라고 볼 수 있지만 지금은 달러 강세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4000억 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를 확보하고 있고 국민연금과 민간에서도 달러를 보유하고 있어 위기수준은 아니다”며 “외화 유동성 문제는 없다고 보고 심리적 요인이 안정된다면 환율은 언제든 하방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B은행 본부장도 “환율 변동성이 커져 현재 외화로 평가하는 자산 변동폭이 커지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별다른 문제는 없다”며 “비상계엄 사태 이후 외화 유동성 모니터링도 강화했고 현재 감독 당국 기준을 웃도는 양호한 수준이다”고 했다.하지만 이달부터는 실제 자금 조달에서 추가 비용(프리미엄) 요구가 나오는 등 대행체제 장기화에 따른 경제 악영향이 커질 수 있단 의견도 제시됐다. 자금담당 경험이 풍부한 C은행 부행장은 “이달에 자금 조달을 하러 해외에 나가면 투자자들로서는 새로운 정치적 이슈에 대한 프리미엄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며 “해외에서 자금 조달할 때 스프레드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고 전했다.D은행 외환거래 담당 본부장은 “대통령 대행체제 기간이 길어질수록 국내 정치 불안에 따른 경제에 미칠 악영향은 자명하다”며 “작년 연말부터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이 아니었고 환율은 빠질만한 요인이 없어 보여서 1500원 언저리까지 올라가도 이상하지 않다”고 했다.대외 신인도는 단기간엔 영향이 없겠지만 탄핵 정국 등 정치 불안이 장기화하는 상황은 경계했다. E은행 채권운용담당 부행장은 “우리 경제 체력이 좋아져서 과거엔 기침만 해도 휘청거렸다면 지금은 재채기 몇 번은 견뎌낼 수 있다”며 “대외 신인도는 현재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달러를 빌려 쓰는 사업은 환율 올라가면 영향이 있고 은행들도 위험 가중 자산이 올라가는 등(정치불안이) 장기화하면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홍경식 국제금융센터 부원장은 “글로벌 IB(투자은행)와 주요 투자기관이 우리나라 불확실성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고 있다”며 “이런 전망이 원·달러 환율에는 안 좋은 영역이고 대외에는 불확실성을 제거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이런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대외 신인도 하락, 즉 신용등급 하락까지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은 아니다”며 “국가 운영 체계가 마비된 상황이 이어지면 환율과 대외 신인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2025.01.07 I 양희동 기자
아이 낳으면 보험료 1년간 유예한다
  • 아이 낳으면 보험료 1년간 유예한다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금융당국이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해 출산이나 육아휴직을 하면 1년간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는 제도를 추진한다. 금융당국은 전체 보험사의 보장성 보험 전 상품을 대상으로 신계약과 기존 보유계약까지 적용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 또 임신·출산을 보장하는 신상품 출시 계획과 기존 담보 운영과 관련해 보험업계의 애로사항도 받고 있다. 다만 보험업계에서는 제도의 악용 소지가 있다며 시행 시기부터 시행 방안까지 꼼꼼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코리아)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생명·보험사를 대상으로 현재 일부 사에서 운영 중인 출산·육아 휴직 시 보험료 1년 납입유예 제도를 기존 계약 소급 적용을 포함해 보험업권 전체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출산·육아 휴직기간 보험료 납입유예 제도는 여성 고객이 출산·육아 휴직 시에 1년간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는 제도다. 납입유예 제도 시행으로 발생하는 보험료 납입지연 이자도 보험사가 감당한다. 보험 보장을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미납보험료에 부가해 납입지연이자가 발생하는데 이자를 덜어주는 셈이다.이 제도는 지난 2023년 한화손해보험이 정부의 저출산 극복 정책에 호응하기 위해 개발했다. 금융감독원은 이 제도를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우수사례’로 선정하는 등 저출산 대책을 극복할 대안으로 주목했다. 이에 다른 보험사도 민생안정특약을 통해 해당 혜택을 적용하는 등 보험업계로 확산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보험업계에서는 저출산 위기 극복 취지에 공감한다면서도 시행까지는 상당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저출산 위기를 위한 상생 금융 차원에서 보험사의 지원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나설 수 있다”며 “다만 시행시기 등 구체적인 시행 방안에 대해선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보험업계는 보유계약까지 포함한 전체 계약에 곧바로 적용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료 납입 종료 시점을 1년 뒤로 미루는 건 고난도 행정작업이기 때문이다. 이에 소급적용을 바로 시행하면 보유 계약 중 1년 이상 지난 계약은 즉시 유예신청을 할 수 있어 준비기간이 없으면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또 현재 일부 보험사에서 시행하는 보험료 유예 제도는 해지환급금이 있는 상품에 한정하고 있다. 1년간 납입을 유예하다가 고객이 해지하면 해지환급금에서 유예 기간 환급금을 제외하고 돌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지환급금이 없는 무해지 보험은 납입 유예 혜택으로 보장을 받은 후 해지 시 받지 못한 미수보험료가 발생하는 데 보험사가 이를 돌려받는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보험사 관계자는 “상생 금융 차원에서 시스템 구축에 드는 비용과 납입 유예 이자 비용은 감당할 수 있지만 제도 악용에 따른 미수보험료는 전혀 다른 문제다”며 “이 제도가 신계약뿐 아니라 전체 보유계약에도 적용한다면 보험사의 건전성을 저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보험업계는 임신·출산을 보장하는 신상품 출시에 대한 어려움도 토로했다. 요율 개발을 위해 필요한 통계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게 이유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임신과 출산 관련 질병은 실손보험 약관상 면책이라 자사 통계 사용도 어려워 건강보험공단 통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건보공단 등이 임신이나 출산 관련 통계 제공에 부정적이라 상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5.01.07 I 최정훈 기자
고려아연 유상증자 피해 소액주주, 최윤범 회장 형사 고소
  • [마켓인]고려아연 유상증자 피해 소액주주, 최윤범 회장 형사 고소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지난해 고려아연(010130)의 2조5000억원 규모 폭탄 유상증자 발표로 피해를 본 소액 주주들이 고려아연과 최윤범 회장을 자본시장법 위반과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7일 투자은행(IB) 및 법조계에 따르면 고려아연 소액주주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강한은 이날 고려아연과 최 회장 등을 상대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자본시장법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형사 고소장을 제출했다. 법무법인 강한의 김준태 변호사는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발표로 피해를 본 일반 주주들을 위해 금융감독원에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진정을 제기한 데 이어 형사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이번 법적 대응은 무료 공익활동(PROBONO)의 일환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경영권 분쟁 중이던 지난해 10월 30일 2조5000억원 규모 일반공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가 약 2주만인 11월 13일 해당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당시 2조5000억원 중 2조3000억원을 공개매수에 투입된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 조달한다는 점이 주주 반발에 부딪혔고, 금감원의 정정 요구 이후 결국 최종 철회가 결정됐다. 당시 김 변호사는 “150만원 정도에 거래되던 고려아연 주식을 반값에 발행해 그중 20%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배정해 고려아연 기존 주주들에게 막대한 손실이 예상된다”며 일반공모 유상증자로 인해 피해를 본 주주들의 집단 소송을 예고한 바 있다.
2025.01.07 I 허지은 기자
"올해 美 증시 기대주는"…카카오페이, 사용자 설문 공개
  • "올해 美 증시 기대주는"…카카오페이, 사용자 설문 공개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미국 주식으로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꼽혔다. 7일 카카오페이(377300)는 지난달 중순 ‘페이로운 소식’을 통해 진행된 사용자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페이로운 소식은 금융·투자·부동산 등 생활밀착형 금융 콘텐츠를 선보이는 카카오페이 서비스다.(사진=카카오페이)총 6만7447명이 참여한 ‘2025년 가장 수익률이 기대되는 미국 주식 종목’을 꼽는 이번 설문에서 테슬라(45%)와 엔비디아(28%)는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투표 후보는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페이스북), 아마존닷컴, 알파벳(구글),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등 지난해 12월13일 기준 나스닥 시가총액 상위 7개 종목이다.미국 주식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지난달 24일 페이로운 소식에서 진행한 지난해 미국 주식 투자 경험을 묻는 투표에서 5만4579명의 응답자 중 76%가 미국 주식에 투자했다고 답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결제금액(매수+매도)은 5100억달러다. 2731억 달러를 기록한 전년도 대비 87% 늘었다. 불안정한 환율 조건에도 올해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는 지속될 전망이다.한편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증권과 함께 앞서 페이로운 소식 투표로 선정된 두 기대주를 두고 결승 투표를 벌이는 종목 대결 이벤트 ‘미장파이트’를 진행한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중 더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종목을 원하는 만큼 클릭하여 투표해 더 많이 득표한 종목을 가리는 방식이다. 우승한 종목에 투표한 참여자들에게는 카카오페이포인트 총 2000만 포인트가 나누어 지급된다. 투표 페이지에서 카카오페이증권 증권홈으로 이동해 두 종목의 주가 정보를 확인하거나 ‘주식 모으기’ 기능으로 소수점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새해 투자와 재무 계획을 세우기에 앞서 연초 행운을 점쳐보는 ‘새해 복돈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카카오페이의 서비스를 방문한 사용자 중 추첨을 통해 카카오페이포인트 최대 100만포인트를 증정한다. 이벤트 페이지에서 ‘새해 복돈 응모하기’ 버튼을 누른 후 ‘내 자산 확인하기’, ‘내 보험 진단하기’, ‘관심 있는 집 찜하기’ 중 1개 이상 방문하면 자동으로 응모된다. 이벤트는 오는 15일까지 진행된다.카카오페이는 “지난해에 이어 미국 증시에 대한 사용자들의 기대감이 여전히 뜨겁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꾸준한 투심을 받고 있는 주요 대장주부터 최근 관심이 급등한 AI와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까지 카카오페이증권만의 정보성 높고 편리한 서비스로 확인하며 성공적인 새해 투자 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2025.01.07 I 김가은 기자
“관세는 아름다워”…'마가노믹스' 부활 꿈꾸는 트럼프
  • “관세는 아름다워”…'마가노믹스' 부활 꿈꾸는 트럼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그는 2017년 첫 취임 때와 마찬가지로 첫 날부터 미국 경제 및 사회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민정책과 더불어 고율 관세 부과를 최우선적으로 시행하겠다고 예고해 왔다. ‘관세 폭탄’이 어느 국가를 우선 대상으로 삼을지, 또 어느 수준의 강도로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의 대대적인 통상정책 변화는 2018년 미중 무역전쟁을 시작했을 때처럼 전 세계 경제에 큰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MAGA’ 핵심은 관세…대중 60%·보편 10% 관세 예고 트럼프 당선인은 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그가 보편 관세 적용 범위를 일부 중요 품목으로 축소할 수 있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기존 예고대로 관세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 날 모든 국가·지역의 수입품에 10~2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수입품에는 10% 관세를 더 물릴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그는 또 대선 캠페인 기간 중국산 수입품엔 60~100% 관세를 물릴 것이라고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관세는 트럼프 당선인이 2016년 미 대선 때부터 구축해온 경제 프레임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마가) 또는 ‘마가노믹스’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 정책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동안 관세가 무역적자를 해소하고,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되돌려 다시 제조업 강국으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지난달 NBC방송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관세는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주목해야 할 점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이 단순한 숫자 바꾸기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상황에 맞춰 관세를 협상 지렛대로 활용한다. 실례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트루스소셜을 통해 접경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미국으로 유입되는 불법 이민자 및 마약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취임 첫 날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이미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멕시코는 현재 미 입국을 시도하는 이민자 및 마약 단속을 강화했다. 트럼프 당선인 취임 후 미국에서 추방될 불법 이민자들을 받아들이기 위해 신규 수용시설도 준비했다. 캐나다에선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과의 관세 협상 실패 책임을 지고 이날 사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트럼프 1기 정부 시절 한국과 일본 등을 관세로 압박하며 자유무역협상(FTA) 재협상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트럼프 2기에서는 더 많은 국가를 상대로 유사한 상황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를 부과할 때 미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할 것인지와 관련해 논란이 있다. 미 헌법 1조 8항에서 관세 부과·징수 및 외국과의 상거래 규제 권한을 의회에 부여하고 있어서다. 그러나 2018년 미중 무역전쟁 발발 당시를 되돌아보면 행정명령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당시 트럼프 당선인은 1962년 제정된 무역확대법 232조에 근거해 의결을 피했다. 무역확대법 232조는 미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입품과 관련, 대통령에게 관세 조정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미국 뉴어크 항구.(사진=AFP)◇관세 영향은 침체 vs 성장 엇갈려…韓도 보호주의 대비해야미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우선 관세를 부과하면 수입물가가 올라 인플레이션이 재발하고 기업들의 수익성을 악화할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른다. 공급망 재편에 따른 불확실성 및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고용을 축소하는 등 노동시장이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물가 및 고용 충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연준은 이미 금리인하 전망을 기존 4차례에서 2차례로 축소했다. 반면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는 의견도 많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대중 관세 60%·보편 관세 10% 부과시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올해부터 2034년까지 0.6% 감소하겠지만, 같은 기간 연방정부 재정적자를 2조 7000억달러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인플레이션은 2026년 1% 상승 이후엔 추가적인 상당한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이클 페티스 베이징대 금융학 교수는 포린 어페어스 칼럼에서 “오늘날 높은 소비의 미 경제는 1930년대 재앙적 관세로 무너졌던 경제와 다르다”며 “미국의 고용과 임금이 늘어 생활 수준이 향상되고 경제도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관세는 중국의 글로벌 입지를 축소하겠다는 정책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일본경제연구센터는 대중 관세 60%·보편 관세 10% 시나리오에서 중국의 실질 GDP가 작년 4.7%에서 올해 3.4%로 급감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후 2030년엔 3%를 밑돌고 2035년에는 1.8%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재협상 통보 등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압박을 강화한 것은 중국의 우회 수출 통로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확산 속에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산업연구원은 20% 관세 부과시 반도체 수출이 8.3%, 자동차 수출이 13.6% 각각 줄어들 것으로 봤다. 전체 대미 수출도 13.1%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2025.01.07 I 방성훈 기자
분리과세 혜택 종료…BBB급 발행사 긴장
  • [마켓인]분리과세 혜택 종료…BBB급 발행사 긴장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새해 들어 신용등급 BBB급 비우량채들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BBB급 수요를 담당했던 하이일드 펀드에 대한 분리과세 혜택이 종료된 이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공모채 수요예측이라 그 결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비우량채인 한진(002320)(BBB+), 두산(000150)(BBB), HL D&I(014790) 한라(BBB+) 등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한진은 2년물 300억원, 3년물 300억원 등 총 500억원 규모, 두산은 2년물 250억원, 3년물 150억원 등 총 400억원 규모, HL D&I 한라는 1년물과 1.5년물로 총 710억원 규모 등의 순이다. 한진과 두산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각각 1200억원, 800억원까지 증액 한도도 열어뒀다. HL D&I 한라는 따로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두진 않았다.그동안 하이일드 펀드가 비우량 회사채 시장에서 유동성 공급 경로 역할을 맡아왔다는 분석이다. 고위험·고수익 상품인 하이일드 펀드는 비우량 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공모펀드 기준 국내 채권에 60% 이상 투자하고, 이 가운데 신용등급 BBB+ 이하가 45% 이상이다. 사모펀드의 경우 공모펀드 조건에 A등급 회사채(A2등급 전단채 포함)에 15% 이상 의무 투자 요건이 추가된다.문제는 올해부터는 BBB급 수요를 담당했던 하이일드 펀드에 대한 분리과세 혜택이 종료된다는 점이다. 세제혜택 종료에 따라 국내 비우량채 조달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하이일드 펀드가 위축될 경우 저신용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도 어려워질 수 있다. 또 비우량채의 발행 금리도 전반적으로 떨어져 금리 메리트가 부각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업종별로 자금조달에서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두산은 등급전망 ‘긍정적’으로 추가 등급 상향 가능성이 크지만, 건설사인 HL D&I 한라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업종으로 여전히 투심 불안한 상황이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일부 미매각이 발생하기도 했다.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건설업종은 아직까지 완전히 배제하려는 분위기가 여전하다”면서도 “만약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채우지 못하더라도 인수단이 물량을 떠안아 리테일에서 충분히 물량 소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다만,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이 유지되며 하이일드 펀드 수요를 지지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하이일드 펀드는 공모주 물량 일부를 우선 배정 받는다. 올해도 금리 인하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 하락으로 자본시장 진출 여건이 개선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실제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하이일드펀드 설정액(공모·사모 합계)은 1조107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말 1조4148억원이던 하이일드 펀드 설정액은 2022년 말 7282억원, 2023년 말 5548억원 순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1년 사이 설정액이 2배 이상 증가했다.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공모주 실적에 따라 좌우되겠으나 기업공개(IPO) 관심도가 높아질 여건이 조성된 상황”이라며 “분리과세 혜택 종료에 따른 하이일드 펀드 규모 위축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1.07 I 박미경 기자
美 RWA 73조원까지 큰다…“주식도 채권도 토큰화”
  • [마켓인]美 RWA 73조원까지 큰다…“주식도 채권도 토큰화”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올해 미 증권형 토큰 시장이 500억 달러(한화 약 73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선 주식이나 채권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RWA 토큰이 출시된 바 있다. 증권형 토큰 시장은 탈중앙화금융(디파이)과의 연계를 통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물연계자산(RWA) 시장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은 커지는 모양새다. (사진=이미지투데이)7일 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와이즈는 ‘2025년 가상자산 시장 예측 10선’ 보고서를 통해 “내년(2025년) RWA 시장은 500억 달러(약 73조원) 규모 이상으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RWA 데이터플랫폼 ‘RWA.xyz’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토큰화된 미국 국채는 약 40억 달러(약 6조원) 규모다.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전체 RWA 규모는 152억 달러(약 22조원)에 달한다. RWA는 부동산, 예술품, 귀금속, 주식, 채권 등 실제 존재하는 자산을 블록체인 상에 토큰화해 소유권을 증명하는 디지털 자산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기술로 자산 소유권을 투명하게 기록한다. 자산을 작은 단위로 나누어 소유할 수 있어 소액 투자도 가능하다. 기존에는 거래가 어려웠던 실물 자산의 유동성을 크게 향상해 누구나 쉽게 사고팔 수 있다. STO(토큰증권발행)보다 넓은 개념으로 완전한 탈중앙화가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 미국 시장서 자리 잡는 자산 토큰화미국에서는 최근 주식이나 채권의 토큰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자사주의 토큰화 제공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 베이스를 통해 주식을 토큰화한 뒤 제공한다는 것이다. 전통 금융인 주식과 블록체인 기술의 결합을 선도하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탈중앙화 스테이블코인 프로토콜인 프랙스파이낸스(FXS)는 스테이블코인 ‘프랙스USD’ 지원 자산에 블랙록 미국 국채 토큰화 펀드 비들(BUIDL)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실물자산 토큰화 및 증권형 토큰 플랫폼 시큐리타이즈의 제안에 따른 결정이다.프랙스USD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팍소스(Paxo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법정화폐로 직접적인 전환이 가능하다. 블랙록 비들이 보유한 현금, 미국 국채, 환매계약 등의 안전 자산으로 뒷받침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탈중앙화 금융의 수익률과 온체인 효율성 증진이 기대되고 있다.◇ 韓금융투자업계 미래 먹거리로 토큰증권 내세워한편 새해를 맞이한 국내 금융투자업계는 신년사를 통해 미래 먹거리로 토큰증권을 언급했다. 증권 유관기관들 역시 STO 법제화를 주요 과제로 삼으며 지난해부터 이어 온 과제를 신속히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는 “STO, 디지털 자산 등 시장트렌드 변화에 맞는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토큰증권 법제화 등 가상자산 관련 금융투자회사의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디지털 자산시장이 우리 자본시장의 미래 성장동력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한국의 RWA·STO 시장의 성장 속도가 글로벌 시장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미 미국에선 주식, 채권의 토큰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국내는 전통 금융자산의 토큰화는 거의 금기시 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STO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자산을 기초로 하는 토큰증권이 발행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의 지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당국은 토큰증권 발행 자체를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있다보니 새로운 조각투자 상품이 나오기 어려운 것”이라며 “이러한 기조가 계속된다면 조각투자에 대한 신선도와 매력은 반감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다양한 상품이 발행되는 환경이 조성돼야 글로벌 시장과 발맞춰 갈 수 있다”고 짚었다.
2025.01.07 I 김연서 기자
저평가주 베팅한 국민연금…게임·내수株 담았다
  • 저평가주 베팅한 국민연금…게임·내수株 담았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국민연금이 게임주와 내수주 위주로 보유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가가 약세를 보이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커진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가가 반토막 나면서 저평가 인식이 나온 2차 전지 업체의 지분율을 늘린 것도 눈에 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이달들어 보유 비중을 조정했다고 공시한 84개 종목(분할기업 및 인프라펀드 제외) 중 49개 종목의 보유 비중을 늘렸으며, 35개 종목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기 침체 우려 속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관세 부과 가능성 등으로 국내 증시의 낙폭이 심화하자 저평가된 종목 위주로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게임주가 대표적이다. 국민연금은 엔씨소프트(036570)의 보유 비중을 6.3%에서 7.31%로 1.01%포인트 상향했다. 더블유게임즈(192080)와 시프트업(462870)도 각각 1%포인트 이상 지분율을 늘렸다.엔씨소프트는 지난해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비효율 사업부 정리하면서 올해 1분기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더블유게임즈는 튀르키예 모바일 게임 업체 ‘팍시게임즈’ 인수, 시프트업은 내년 2분기 ‘니케’ 중국 버전 출시 등이 주요 모멘텀으로 꼽힌다. 국민연금은 내수주 역시 보유 비중을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마트(139480)의 보유 지분은 7.95%에서 10.01%로 2.06%포인트 늘었다. 현대백화점(069960)의 보유 비중도 1.03%포인트 확대됐으며 롯데쇼핑(023530), 오리온(271560) 등의 비중도 1%포인트 넘게 상향 조정됐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국민연금이 내수주 보유 지분을 늘린 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따른 조기 대선 및 확장 재정에 따른 수혜를 고려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인용될 경우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진입하며 여야가 확장 재정 공약을 쏟아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전기차 수요 둔화에 직면하며 주가가 폭락한 2차 전지주 보유 비중을 확대한 경향도 두드러졌다. 2차 전지 양극재 생산업체인 엘앤에프(066970)의 보유 비중은 5.07%에서 6.07%로 1%포인트 늘었다.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보유 비중 역시 1%포인트 확대됐다.2차 전지주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시 인플레감축법(IRA) 전기차 보조금 폐지 가능성에 작년에 선제적으로 주가가 조정된 가운데, 법안이 폐지되기 전인 올 상반기에 전기차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판단된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보조금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상반기 미국 내 적극적인 전기차 판매가 예상된다”며 “구매자 역시 빠른 구매가 필요해 재고 조정은 장기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국민연금은 최근 수주 확대 전망에 주도주로 부상한 △HD현대미포(010620)(11.25→12.26%) △STX엔진(077970)(8.25→11.47%) △성광벤드(014620)(6.05→6.10%) 등의 조선 관련주 비중도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2025.01.07 I 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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