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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영세 노동자 위한다면 노조도 양보하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기사다. △1면-영세 노동자 위한다면 노조도 양보하라 -‘촛불민심’ 文에 지방권력까지 줄까-‘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야△종합-철수 않고 밀어붙여 ‘재신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서울시장·경기지사 누가 당선 되냐에 차기 대선 달려 -“국민의 손 굳게 잡고 더 힘차게 전진하겠다”-“개헌 통해 100년 토대 쌓아야”-“사법부 혁신의 기틀 다질 것”△이데일리 신년 인터뷰-경제 원로 박승 前 한국은행 총재에게 대한민국 길을 묻다△6·13 지방선거…대격돌의 해-‘이대로 싹쓸이’ 文 지지율 믿는 與…‘160일 남았다’ 판 흔들기 노리는 野-보수야당 수도권 교두보 경기, 북부지역이 관건 盧·文 고향 PK 승부는 ‘지역주의 타파’ 시금석-이번 지방선거도 ‘여초야후?’△무술년 ‘개띠CEO’가 뛴다-“우리가 ‘그 유명한’ 58년 개띠죠”-정의선 판매 부진 美·中 다시 공략 나서 이부진 신라면세점 해외 1조시대 기대감△무술년 재테크 이렇게-해외주식·중소형주 투자 적기…韓·美 금리인상 속도 주시를 -IT 대형주 쏠림 현상 완화될 듯 PBR 낮은 만도·한전기술 유망 △정치-“출격” 원주서 이륙 7분만에 강릉앞바다…“무술년에도 완벽 영공 수호”-文대통령, 새해 첫날 의인들과 해맞이 산행 후 떡국 식사-민주당 중점 법안 101건 중 70건 처리 못해△경제-“종교인 과세 기타소득 분류는 특혜…근로소득세 내고파” 목사가 위헌소송-트럼프發 세제개편 낙수효과…日·EU 성장 파도 이어간다-이주열 총재가 제시한 올 통화정책 과제는….△금융-최종구 “코스닥, 혁신기업 대표 시장” 최흥식 “금융사 지배구조 살펴볼 것”-KB금융 “생보 강화”…ING 생명 인수후보 ‘0순위’-새해 첫달 주담대 금리 ‘年5%대’ 눈앞-전방충돌방지장치 車 보험료 4% 깎아줘요 △산업&기업-“세탁기 관세 너무해”…삼성·LG, 美 설득 총력전-“올 하반기부터 업황 회복” 조선 빅3, 수주 목표 상향-휘발유값 22주 연속 상승…새해에도 기름값 계속 오른다 -삼성·LG ‘美 2017 최고 냉장고·청소기’△산업-한국엔 해명도 늑장…뿔난 ‘아이폰 마니아’ 7만명 집단소송-국유화 방사광가속기 포항공대 위탁 운영-자체 생산, 독점 공급…팟캐스트, 넷플릭스 전략 -대출상품 추천, 범죄 가능성 예측…못하는 게 없는 AI△소비자생활-최저임금 6470→7530원으로…궐련형 전자담뱃세 1247원 올라-강남 신세계면세점 인테리어 공사 착수…7월 오픈 유력 △중소기업·벤처-“소득주도·혁신성장으로 일자리 창출 앞장” 한목소리-중소·벤처 가전상품 판매 공영홈쇼핑, 연 500억 돌파 -시멘트 ‘빅뱅’…레미콘 ‘탈서울’…가구 ‘승승장구’-창업진흥원 ‘창업도약 패키지’ 지원 결실…오스테오닉 1호 코스닥 상장 △화통토크-4차 산업혁명 수강 의무화, 창업지원…정부 일자리 창출 노력에 일조하겠다-첫 내부 교수 출신 총장 인성교육·소통에 온 힘 △증권&마켓-새해 증시 ‘상고하저’ 흐름…IT·中소비株 주목을-섀도보팅제도 올해부터 폐지 크라우드펀딩 소득공제 확대-깐깐해진 거래소 심사에…中기업 국내 상장, 8월 이후 올스톱 △증권-대우건설·ADT 캡스 이어…ING생명·코웨이 ‘대어’들 대기-주식형펀드 수익률 3.98% 2017년 마지막 주도 ‘쌩쌩’-“5개월새 대형딜 2건 성사…새해 진면목 보여줄것”-반도체·유화 ‘맑음’…조선·면세점 ‘흐림’△문화&스포츠-세종대왕 즉위, 노량해전, 발해 건국…역사 속 무술년은 ‘변화의 해’였다 -수호·의리의 상징…“개 짖는 소리에 묵은해 재앙이 나간다” △스포츠-평창올림픽·월드컵·아시안게임…‘스포츠의 해’가 떴다-무술년 스포츠 무내 빛낼 개띠 스타는-절반 돈 평창 성화, 포항 호미곶서 해맞이 △사람&나눔-“올해 침체된 씨름판 뒤집기 한판 들어갑니다”-한미약품 오너 2세 나란히 승진-“불확실성 커진 금융산업, 4차산업혁명이 기회”-손태승 우리은행장 “소통 기회 확대…올해 1등 금융사로 도약”-서울 첫 女 소방서장급 탄생 이원주씨 4급 소방정 승진 △오피니언-기업경영에 공동체정신 필요하다-무술년 새해 기자의 다짐-결자해지 실천한 ‘영원한 현중인’ △부동산-규제폭탄에도 강남불패 지속…입주물량 쏟아져 전셋값은 안정-새해 첫주 전국 6곳 모델하우스 열고 마수걸이 분양-복부인 때문?…아파트 3채이상 소유, 여성이 더 많아 △사회-아버지 억대 빚 떠안아 8년 만에 수렁 탈출…“이젠 내 꿈 이뤄야죠”-‘새해 인사에 감동 더합니다’…카톡 대신 손수 연하장 쓰는 사람들-김승연·구본무·허창수·조양호 회장 11일 朴 전 대통령 재판 증언대 선다-올해 국가공무원 6106명 공채-잠실종합운동장에 ‘뮤직스타 존’ 조성
- "최저임금 인상 따른 해고 막아야"..김동연 부총리 현장방문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새해 첫 현장 방문지로 일자리 안정자금 집행기관을 찾는다. 내년 1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해고 사태가 우려되기 때문에 일자리 안정 자금을 차질 없이 집행하는 게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동연 부총리,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심경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내달 2일 오후 2시에 서울 영등포구 근로복지공단 서울남부지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부총리는 모두발언을 한 뒤 현황 브리핑을 받고 일자리 안정자금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일자리 안정 자금은 내년 최저임금이 16.4%(시간당 6470→7530원) 오르며 영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부담이 커지자 정부가 사업주에 지원하기로 한 인건비 보조금이다. 최근 5년간 최저임금 인상률 평균(7.4%)을 웃도는 추가 임금 인상분(9%)을 한시적으로 재정으로 보조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전체 지원 대상을 약 300만 명으로 추정하고 내년에 예산 2조9707억원을 근로복지공단 등을 통해 집행할 계획이다. 집행 계획에 따르면 내년 최저임금 인상액을 월급으로 환산한 22만원 중 과거 5년 평균 인상률을 넘는 인상분과 노무비 등을 포함해 직원 1명당 월 13만원을 정부가 사업주에게 지원하게 된다. 지원 대상은 직원 30명 미만을 고용한 사업주다. 직원 보수가 최저임금의 120%인 월 190만원 미만이어야 하고 반드시 고용보험에 가입해 있어야 한다. 김동연 부총리는 지난 20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일자리 안정 자금은 최저임금의 연착륙 지원을 통해 소득·내수·투자·성장의 선순환 고리를 만드는 소득 주도 성장의 핵심 정책”이라며 “일자리 안정 자금의 성공적인 집행에 정책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 부담에 따른 고용 감소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며 “일자리 안정 자금이 전국 골목 구석구석 모든 일터에까지 잘 알려지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지원 신청을 하는 분이 불편이 없도록 집행 담당 인력의 배치와 교육, 필요한 전산 시스템 구축 등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기재부의 다음주 주요 행사일정 및 보도계획이다. ◇주간 행사일정△2일(화)08:00 현충원 참배(김동연 부총리·고형권 1차관·김용진 2차관, 현충원)09:00 정부 시무식(부총리·1·2차관, 서울청사 별관)10:30 국무회의(부총리, BH)14:00 일자리 안정자금 집행기관 현장방문(근로복지공단 서울 남부지사)(부총리, 영등포)△3일(수)12:00 2018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부총리, 소공동 롯데호텔)15:00 2018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부총리, 코엑스 D2홀)△4일(목)08:30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총리 주재)(부총리, 서울청사)16:30 차관회의(2차관, 세종청사)◇주간 보도계획△2일(화)09:00 2017년 제2차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 부동산분과위원회 개최09:00 2018~2022년 국가재정운용계획 수립지침 통보14:00 김동연 부총리, 일자리 안정자금 집행기관 현장방문14:00 국제금융기구 관련 정보, 한곳에 모으다-기획재정부 국제금융기구 정보 홈페이지 확대·개편-△3일(수)12:00 2017년 11월 온라인쇼핑동향14:00 김동연 부총리, 2018 범금융 신년인사회 참석△7일(일)12:00 KDI 경제동향(2018. 1)12:00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
- [금융초보 탈출기]‘스튜핏’ 사회초년생이 알아야할 꿀팁 베스트3
- [사진=픽사베이][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돈은 버는 족족 써버릴 줄만 알았던 ‘스튜핏 금융소비자’ 김머니씨. 한 해 동안 금융초보들이 알아야 할 기본 금융지식을 섭렵하며 재테크 전문가를 위한 첫 발자국을 뗐습니다. 이제 새해를 맞아 취준생(취업준비생) 딱지를 떼고 첫 직장생활을 앞둔 전국의 ‘예비 스튜핏 소비자’들에게 꿀팁만 쏙쏙 뽑아 전달하고자 하는데요. 김씨가 꼽은 ‘사회초년생이 알아야 할 재테크 꿀팁 베스트 3’를 함께 보실까요?◇재테크는 신용등급 관리부터…“오래 된 연체부터 상환해야 등급↑” 자신의 신용등급 잘 알고 있으신가요? 사회초년생의 경우 대출한 적이 없다고 혹은 대출금액이 적다고 막연히 자신의 등급이 높을 거라 예상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오히려 사회초년생이나 대학생 등 금융거래 실적이 많지 않은 경우엔 등급이 낮은 편입니다. 신용정보회사나 금융회사가 평가할 수 있는 데이터가 없기 때문이죠. 재테크의 시작은 개인 신용등급 관리에서 시작합니다. 등급에 따라 대출 여부나 한도, 적용금리는 물론 신용카드발급 여부 등도 각각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신용등급 관리를 위해선 가장 먼저 자신의 등급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신용조회회사 나이평가정보나 코리아크레딧뷰로에서는 1년 총 3회 무료 신용등급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간편송금업체 토스에서는 무제한으로 신용등급조회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니 이용해 볼만 합니다.신용등급은 부채수준이나 연체 정보, 신용형태, 거래기간 등으로 결정되는데요. 대출 규모보다는 대출금이나 카드대금의 상환과 이자 연체 여부 등이 중요합니다. 연체가 발생한 경우엔 연체 기간이 등급에 영향을 미치죠. 따라서 연체가 발생했을 시에는 가장 오래전 연체 건부터 상환하는 편이 좋습니다. 세금이나 통신 요금 납부도 중요합니다. 국세, 지방세 납부와 휴대전화 단말기 할부대금 납부는 신용평가에 영향을 미칩니다. 소득수준이 높거나 재산이 많다면 상환의지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아 신용평가에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따라서 대출금이나 신용카드 결제금액을 연체 없이 상환하고, 세금 등을 제때 내면 신용등급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금융거래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사회초년생이나 대학생들은 비금융 거래정보를 등록해 신용등급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수도, 가스요금 등의 공과금이나 휴대전화 요금 등을 6개월 이상 성실히 납부했다는 비금융 거래실적을 꾸준히 제출하면 신용등급에 가산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사진=픽사베이]◇내 집 마련 계획 없어도 혜택 ‘쏠쏠’…‘청년 우대형 청약통장’ 주목사회 초년생을 위한 재테크 조언마다 빠지지 않는 항목이 바로 주택청약통장입니다. 물론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의 목적은 주택 분양의 우선권을 얻는 것입니다. 주택 청약 1순위가 되기 위해선 납입 기간과 횟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우선 가입부터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과 수도권 지역 민영주택을 분양받고 싶다면 매월 정해진 날짜에 1년간 납입해야 1순위가 될 수 있습니다. 예치금 납입액이나 기간, 횟수는 원하는 주택의 종류, 규모, 지역에 따라 각각 달라집니다.하지만 당장 내 집 마련은 언감생심이라는 분들에게도 소득공제라는 쏠쏠한 혜택이 있습니다.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은 주택 청약 당첨 시까지 월 2만원에서 50만원 이내에 자유롭게 저축이 가능하며 납입액의 최대 40%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절세 혜택을 누리기 위해선 연말정산 시기에 청약통장을 개설한 은행에 직접 방문해 무주택확인서를 발급받으셔야 합니다.특히, 사회초년생들은 내년 6월 출시되는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는데요. 만 29세 이하이면서 총급여가 3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세대주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연간 600만원 한도로 가입기간에 따라 최고 연 3.3%의 금리 혜택이 적용되기 때문이죠. 금리는 1년 이하 2.5%, 1~2년은 3.0%, 2~10년은 3.3%이며 10년 이후에는 일반 청약저축금리와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놓치지 말자, 연말정산번만큼 내는 게 세금이지만, 연말정산을 잘 활용하면 다양한 세테크 효과를 노려볼 수 있습니다. 소득공제를 받으면 소득에서 일정 금액을 빼고 세금을 계산할 수 있고, 세액공제를 받아 세금 자체를 차감할 수도 있죠. 한국납세자연맹 발표를 통해 놓치기 쉬운 연말정산팁을 살펴보겠습니다. 혹시 올해 취직 기념으로 중고자동차를 산 분이 있으시다면, 구입한 중고자동차 금액의 10%는 신용카드공제액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안경 구입비, 교복 구입비, 취학 전 아동의 학원비 교육비납입증명서 등 연말정산 간소화 자료에 누락될 수 있는 서류는 미리 준비해 놓는 것이 좋죠. 올해 휴대전화 번호가 변경된 경우 현금영수증 사이트에 이전 번호와 현재 번호 모두 제대로 등록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만약 중도입사로 연봉이 면세점(1인 가구 1400만원, 2인 가구 1600만원, 3인 가구 2500만원, 4인 가구 3000만원) 이하라면 세금(결정세액)이 ‘0’원이 되므로 연말정산 서류를 챙기지 않아도 됩니다.
- [전문]권오갑, 현대重 부회장 사임…“영원히 ‘현중인’으로 살 것”
- 현대중공업지주사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는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사진=현대중공업)[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권오갑(66) 현대중공업 부회장이 올해 말로 부회장직에서 물러나고 현대중공업지주회사 대표이사로서 새 미래사업 발굴에 전념한다.권오갑 부회장은 2018년 새날부터 현대중공업지주(가칭)로 이름이 바뀌는 현대로보틱스 대표로 자리를 옮겨 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 등을 마무리하게 된다29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이날 ‘현대중공업 부회장직을 사임하면서’란 제목의 임직원 담화문을 통해 “동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고 하듯이, 우리 스스로만 준비돼있다면 기회는 반드시 올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그는 이어 “지난 4년은 오직 회사를 살려야 한다는 마음 하나로 매진했던 시간이었다”며 “내년 한 해의 어려움만 이겨내면 현대중공업이 새롭게 도약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현대중공업지주회사(가칭) 대표이사로서 새로운 미래사업 발굴과 그룹의 사업재편, 대외활동에 전념할 예정”이라면서도 “그러나 저는 입사 이래 지난 40여년을 그렇게 살아왔듯이 앞으로도 영원히 ‘현중인(現重人)’으로 살 것”이라고 강조했다.권 부회장은 뼛속까지 ‘현중인’으로 통한다. 1978년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현대중공업과 인연을 맺은 지 올해로 40년째다. 2014년 9월부터 4년간 현대중공업을 이끌며 창사 이래 가장 큰 위기 극복을 주도해왔다. 다음은 권오갑 현대중공업 회장 사임 전문이다.<현대중공업 부회장직을 사임하면서>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올해 말로 현대중공업 부회장직에서 물러납니다. 2014년 9월 부임한 뒤, 어느덧 햇수로 4년을 여러분과 함께 했습니다. 저에게 그 4년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던 시간이었습니다. 저와 함께 노력해준 임직원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4년은 오직 회사를 살려야 한다는 마음 하나로 매진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무거운 책임감 속에서 편한 길 대신 어렵고 고통스런 선택을 하였습니다. 안타깝지만 우리 선배들이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 낸 수많은 자산들을 매각해야 했습니다. 우리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과 부동산을 매각했고, 이익을 내지 못하는 사업도 과감하게 정리했습니다. 일렉트릭, 건설기계, 로보틱스로 사업 분할도 실시했습니다. 그린에너지, 터보기계, 글로벌서비스, 모스 등은 분사를 통해 분가시켰습니다. 현대중공업 이름 아래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스스로 생존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만 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추진했던 모든 일들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우리가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불가피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간직했던 목표와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바로 회사의 생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재임기간 중 가슴 아픈 일을 겪으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우리 현대중공업이 1978년의 오일쇼크를 극복해 내고 조선업계 세계 1위에 올랐던 1983년을 떠올려 봅니다. 당시 우리 회사는 삼성전자나 LG, 현대자동차보다 매출, 영업이익 규모에서 훨씬 앞선 한국 제1의 회사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우리의 안일함으로 인해 뿌리내린 여러 가지 불합리한 결정, 잘못된 관행들이 오늘의 위기를 가져왔습니다. 모두가 우리의 책임입니다. 우리의 운명은 우리가 결정하는 것입니다. 저는 부임 이래 무엇보다도 인사의 공정성을 바로 세우고,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책임간부들의 권위주의를 없애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와 동시에 원가절감의식을 고취시키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게 더 큰 보상을 주는 성과에 따른 보상을 실시하되, 부족한 직원에게는 재교육을 실시하는 일련의 개혁적인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저부터 모범이 되고자 노력했습니다. 입사 이래 지난 40년 동안 그래왔습니다만, 지난 4년은 더 깨끗하게 한 점 부끄럼 없이 일해 왔습니다. 모든 급여를 반납했고, 특전도 내려놓았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고통을 함께 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 4년간 어려움 속에서 쏟아 부었던 우리의 땀과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더 많은 땀과 노력이 요구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당장 내년만 해도 조선부문은 최근 수년간의 수주부진에 따른 일감부족으로 유례없이 힘든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이대로 간다면 해양, 플랜트사업은 생산물량이 없어 현장이 멈출 수도 있습니다. 특히 세계 최고라고 자랑하던 엔진 사업마저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어 하루빨리 기술 개발을 서둘러야 합니다. 시선을 회사 바깥으로 돌려보면 현실은 더욱 냉혹합니다. 업황에 대한 금융권의 냉정한 시각도 걱정스럽고, 사회의 급격한 변화 역시 부담을 가중시킬 것입니다. 여기에 국가적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이나 일본, 싱가포르와의 경쟁도 갈수록 힘겨워지고 있습니다.이런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동종업계의 경쟁사들은 채권단의 지원을 통해, 혹은 모기업의 지원을 통해 자금 확충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회사는 이런 경쟁사들과 달리 누구로부터 어떤 지원도 받을 수 없습니다. 우리 스스로의 힘만으로 이 모든 어려움을 돌파해 나가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그래서 우리는 경쟁사보다 앞서 선제적으로 위기에 정면으로 대응해 왔고, 사상 최악의 불황속에서도 내일을 바라보며 힘든 시기를 극복해 왔습니다. 분가해 나간 회사들도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착실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몇몇 회사들은 동종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경쟁사들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어려울수록 더욱 발휘되는 우리 현대중공업 임직원 여러분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모두가 ‘창조적 예지, 적극의지, 강인한 추진력’이라는 우리 현대정신을 되새기고 하나로 힘을 모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 속에서 희망을 보게 됩니다. 내년 3월 판교 R&D센터가 착공되어 2020년 완공하게 되면 현대중공업은 모든 역량을 기술과 품질에 집중하여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입니다.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이제 현대중공업은 주력 사업부문에 집중할 수 있도록 체질이 개선되어, 보다 가벼운 몸으로 더 빠르게 전진해 나갈 것입니다. 사업 분할과 분사를 통해 독립경영체제를 구축한 회사들 또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이른 시일 내에 업계 최정상의 회사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동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고 하듯이, 내년 한 해의 어려움만 이겨내면 우리는 새롭게 도약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우리 스스로만 준비되어 있다면 기회는 반드시 올 것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매일 일하고 월급을 받아 삶을 영위하게 하는 일터입니다. 또한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그렇기에 어느 한 사람, 혹은 노사 어느 한 쪽이 아닌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큰 우물입니다. 위기 앞에서는 결국 노사가 하나가 될 것임을 믿습니다. 그럼으로써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고 모든 임직원이 다시금 세계 최고의 중공업그룹의 일원임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런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조금만 더 힘을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앞으로 저는 현대중공업지주회사(가칭) 대표이사로서 새로운 미래사업 발굴과 그룹의 사업재편, 대외활동에 전념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저는 입사 이래 지난 40여년을 그렇게 살아왔듯이 앞으로도 영원히 ‘현중인(現重人)’으로 살 것입니다. 그렇기에 기회가 닿을 때마다 울산을 찾아 여러분과 함께 하려 노력할 것입니다. 지난 4년, 어려움 속에서도 회사 발전을 위해 묵묵히 노력해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8년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다가옵니다. 아무쪼록 2018년은 위기를 극복하는데 우리 모두의 힘을 모으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그래서 내년 이맘때쯤이면 새로운 마음으로 서로의 손을 잡고 제2의 도약을 맞이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새해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7년 12월 29일현대중공업 부회장 권오갑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국민연금 CIO 안 뽑나 못 뽑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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