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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 이미 정점 찍었을 수도, 그렇다면 주식 사야"
  • "국채금리 이미 정점 찍었을 수도, 그렇다면 주식 사야" [오늘의 월가이슈]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가 이미 고점을 찍었을 수 있고, 그렇다면 지금 주식을 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짐 폴슨 로이톨드그룹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국채금리가 연준의 통화긴축이나 인플레이션 상승에도 무신경해질 때가 바로 주식을 사야할 시기”라며 지금이 그 시점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1980년 이후 총 5차례에 이르는 통화긴축기를 분석했는데, 이에 따르면 5차례 모두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이 멈추기 전에 10년물 국채금리 정점이 나타났다고 했다. 1984년(왼쪽) 통화긴축기와 현재 통화긴축기 전후 흐름폴슨 전략가는 “모두가 연준의 통화긴축이 언제쯤 끝날 것인지를 궁금해하고 있는데, 그 시점은 결국 10년 국채금리를 보면 알 수 있다”며 “연준은 정책금리를 앞두고 4.5%까지도, 5.0%까지도 올릴 수 있겠지만, 결국 10년 국채금리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 것인지가 관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10년만기 미 국채금리는 이틀 전 장중 한때 4%를 넘어섰다가 현재는 3.9% 수준으로 내려와 있다. 이를 두고 그는 “최근 4%를 넘었던 국채금리가 (통화긴축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로 다시 하락 흐름을 타고 있다”며 그렇다면 10년 국채금리가 이미 정점을 찍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이 보유한 총운용자산 중 현금 비중최근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이 주식과 전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해 사실상 ‘무조건적 항복(Capitulation)’에 가까운 부정적 심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오히려 내년 주식시장 상승 랠리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마이클 하트넷 스트래티지스트가 이끄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연구팀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총 자산 9710억달러를 운용하는 326명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날 BoA 측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펀드매니저들이 거시경제적 항복, 투자자 항복, 정책적 항복의 시작을 외치고 있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마침내 정책금리 인상에서 벗어나게 된 이후 내년 상반기에 주식시장이 바닥을 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는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모아질 내년 상반기 주식시장이 빅 랠리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렇다 보니 펀드매니저들은 지금 당장은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이고 현금 보유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다. 설문조사에서 펀드매니저들이 자신의 포트폴리오 내에 보유한 현금 비중은 평균 6.3%로, 이는 지난 2001년 4월 이후 21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대신 매니저들은 경기 침체에 대비해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이고 있다. 응답자 중 49%가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거의 대부분은 “향후 12개월 내에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고 답했고, 응답자 가운데 79%는 “12개월 내에 인플레이션이 완화할 것”이라고도 했다. 롤스로이스가 내년 선 보일 첫 전기차 `스펙터`미국에서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인 롤스로이스가 내년 말 첫 선을 보일 전기차 ‘스펙터’ 사전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텐 뮐러-오트보쉬 롤스로이스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출시도 안된 전기차인 스펙터를 구매하겠다고 미국인 300명 이미 계약금을 내놓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주일 쯤 전에는 미국인 바이어가 영국 본사까지 찾아와 차량을 보지도 않고 계약금을 내기도 했다”고 소개하면서 “이번 스펙터 수주는 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이 2개인 쿠페형 전기차인 스펙터는 한 번 완충으로 320마일을 갈 수 있고, 4.4초만에 시속 60마일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5586대의 차량을 판매해 역대 최대 자동차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2022.10.19 I 이정훈 기자
OK저축은행, 수신금리 인상…정기예금 최고 연 5.5%까지 준다
  • OK저축은행, 수신금리 인상…정기예금 최고 연 5.5%까지 준다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OK금융그룹의 계열사인 OK저축은행은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최대 1.25%포인트 인상한다고 19일 밝혔다.금리 인상이 적용되는 상품은 △OK안심정기예금 △OK정기예금 △OK E-플러스 정기예금 △중도해지OK정기예금369 △중도해지OK정기예금6 등이다.먼저, 만기는 3년이지만 1년만 돼도 중도해지 손해 없이 해지할 수 있는 상품인 ‘OK안심정기예금’의 금리는 연 5.3%(세전)로 기존보다 1.15%포인트 오른다. 인터넷,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가입할 경우에는 0.1%의 우대금리가 더해져 최고 연 5.4%(세전)의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정금리 상품인 ‘OK정기예금’의 금리도 기존 대비 1.15%포인트 오른 연 5.2%(세전)으로 변경되며, 비대면 채널을 통한 가입시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더한 최고 연 5.3%(세전)를 적용 받는다.‘OK E-플러스 정기예금’의 경우 우대금리를 기존 1.25%포인트에서 2.5%포인트로 두배(1.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OK E-플러스 정기예금은 기본금리 연 3.0%(세전)에 약정기간인 1년 만기 해지 시 우대금리 2.5%포인트를 더한 최고 연 5.5%(세전)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중도해지 하더라도 기본금리(연 3.0%)의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어 목돈 굴리기에 적합하다는 게 OK저축은행의 설명이다.또한, OK저축은행은 오는 20일부터 하루만 맡겨도 약정금리가 적용되는 ‘중도해지OK정기예금 369’의 금리는 연 4.1%(세전)로 0.7%포인트 상향 조정하고, 6개월 이상 단기 여유자금 운용에 유용한 목돈 굴리기 상품인 ‘중도해지OK정기예금6’의 금리도 최대 1.1%포인트 오른 최고 연 4.6%(세전·1년 이상)로 변경할 방침이다.OK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에 발맞춰 고객의 자산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수신금리 인상을 결정했다”며 “앞으로 OK저축은행은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과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10.19 I 전선형 기자
"레버리지ETF, 당분간 단기트레이딩으로 접근해야"
  • "레버리지ETF, 당분간 단기트레이딩으로 접근해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당분간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는 장기투자보다 단기트레이딩목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19일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매크로 상황은 나쁘고, 더 악화될 소지 또한 존재한다”면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고 빠르게 둔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리는 더 높아졌고, 달러화는 더 강해졌다”면서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보다 8.2% 상승하며 둔화세 자체는 이어갔지만 그 기울기는 너무 완만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은 이미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75bp(1bp=0.01%포인트) 인상을 점치고 있다. 다만 그는 “그럼에도 최근 시장에 우호적인 소식들도 들려오고 있는데 영국 정부는 파운드화 급락, 길트채 금리 급등 등 금융 시장의 혼란에 결국항복하며 쿼지 콰텡 재무장관을 경질하고, 발표했던 감세안을 사실상 백지화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글로벌 증시와 기업들의 밸류에이션들이 최하단 또는 그에 근접한 수준에 놓여 있어 확실한 가격 매력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조 연구원은 “3분기 어닝 시즌이 진행되며 낮아진 기대치 대비 양호한 실적들이 발표되는 점도 단기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주요지수가 연초 대비 20~30% 하락세를 보였고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이 그 정도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해석하기 충분하다”면서 “이미 상당 부분 손실이 발생한 만큼, 레버리지·인버스 ETF 을 이용해 하락분을 만회하려는 시도를 할 수 있다”고 봤다. 실제 올해 나스닥 하락국면에서 하락방향 3배를 추종하는 ETF도 하락 1배추종의 가격에 근접하는 상황이 나타난 바 있다. 그는 “방향을 맞추더라도 시점을 맞추지 못한다면 짊어지는 리스크 대비 리턴이 매우 낮을 수 있다”면서 “달러화 약세, 유럽 경제에 대한 바닥 인식 등장 등의 트리거를 통해 본격적인 상승 추세가 시작되면 레버리지 ETF 를 통한 투자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지만 현재는 버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중요한 국면에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세 전환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레버리지 ETF 들을 통한 투자는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 트레이딩 목적으로 사용할 때 더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2.10.19 I 김인경 기자
호실적에 美증시 연이틀 상승… 경기침체 우려는 여전
  • [뉴스새벽배송]호실적에 美증시 연이틀 상승… 경기침체 우려는 여전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에 투심이 살아나며 연이틀 상승했다. 다만 경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주가 랠리에도 불구하고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내년 봄부터 완만한 경기침체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음은 19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사진=AFP 제공)◇뉴욕 증시, 실적 호조에 상승 1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2% 상승한 3만523.80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4% 오른 3719.9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90% 뛴 1만772.40을 기록했다. 3대 지수는 이번주 들어 2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16% 오른 1755.96에 마감했다.◇넷플릭스·유나이티드항공도 호실적전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뉴욕멜론은행 등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올해 3분기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개장 전 골드만삭스까지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올랐다. 존슨앤드존슨도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다. 넷플릭스 역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으며 유나이티드항공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번주 테슬라, IBM, AT&T, 버라이즌, 프록터앤드갬블(P&G) 등의 실적 공개가 남아 있다.◇뉴욕 유가, 미 비축유 방출 검토에 하락뉴욕 유가는 미국 정부가 전략 비축유 방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64달러(3.09%) 하락한 배럴당 82.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이며 해당 기간 하락률은 7%에 달한다. 주요 외신들은 이날 바이든 행정부가 전략비축유 최소 1000만~1500만 배럴을 추가로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르면 이번 주 해당 계획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음 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에너지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서다.◇피치 “내년 봄부터 경기침체”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내년 봄부터 1990년대와 비슷한 완만한 경기 침체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CNN이 사전 입수한 피치 보고서에 따르면 높은 인플레이션이 내년도 가계 소득을 상당부분 감소시킬 것이며 소비지출이 위축돼 내년 2분기까기 경기 침체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0.5%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北, 동·서해 해상완충구역으로 250여 발 포병사격북한은 이날 동·서해 완충구역으로 나흘 만에 또 포병사격을 감행해 9·19 남북 군사합의를 위반했다. 합참은 18일 오후 10시께부터 북한이 황해도 장산곶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00여 발을, 오후 11시경부터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150여 발의 포병사격을 각각 가한 것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동·서해상 낙탄 지점은 ‘9·19 군사합의’에 따른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완충구역 이내다. 우리 영해로의 낙탄은 없었다.◇당정, ‘카톡 먹통’ 재발방지 대책 논의국민의힘과 정부는 오전 8시 당정협의회를 열고 ‘카카오 먹통 사태’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중심으로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관련 디지털 서비스 장애 발생 후속 조치 계획을 논의하고, 국가핵심 기반시설 화재 예방 등 보호 대책에 대해서도 다룰 예정이다. 이번 사태의 피해 원인 및 보상 대책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2022.10.19 I 이정현 기자
신용융자금리 10% 시대에도…예탁금 금리는 0%대
  • 신용융자금리 10% 시대에도…예탁금 금리는 0%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금리 두자릿수 시대가 성큼 다가온 가운데 여전히 예탁금 이용료는 0%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고금리 국면에서 증권사들이 신용거래융자 금리 인상에는 적극 나서는 반면, 예탁금 이용료 인상에는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내년까지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경우 신용거래융자와 예탁금 이용료 간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질 것으로 관측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빅스텝 여파에 신용융자 금리 고공행진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현대차증권(001500)은 일반 고객 대상 90일 초과 신용융자 금리를 10.5% 수준으로 적용 중이다. 유안타증권(003470)도 150일을 초과해 신용융자를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10.3%의 금리를 부여하고 있다.신용융자 금리가 10%에 육박하는 업체들도 상당수다. 삼성증권(016360)의 90일 초과 신용융자 이자율은 9.8% 수준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달 4일부터 90일 초과 신용융자 이자율을 9.8%로 책정했다. 하이투자증권과 키움증권(039490)은 90일 초과 신용융자 금리를 각각 9.6%, 9.5% 수준에서 부과하고 있다. 신용융자 금리 인상을 앞둔 업체도 잇따른다. KB증권은 다음 달부터 90일 초과 신용융자 이자율을 종전 대비 0.3%포인트 인상한 9.8%를 적용하기로 했다. SK증권(001510)은 현재 90일 초과 신용융자 이자율을 9.5% 수준으로 청구 중인 가운데, 오는 24일부터는 16~30일 이용 구간 등에서 이자율을 0.3%포인트 올리기로 했다.신용융자 거래는 증권사가 개인투자자에게 주식 매수 자금을 빌려주는 일종의 대출이다. 이자율은 신용융자를 이용하는 기간, 고객 등급, 계좌설계 방식 등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연이어 신용융자 금리를 인상한 것은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기업어음(CP)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기준으로 업무원가 등의 가산금리를 더해 최종금리를 결정하는데, 올해 기준금리 인상 폭이 가팔라지며 시장금리에 연계된 신용융자 이자율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용융자 금리는 회사별로 고유의 산정 방식에 따른다”며 “통상적으로 시장금리 상승에 후행해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연말에는 신용융자 이자율이 두자릿수를 넘어서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달에 이어 오는 1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다시 한 번 무게가 실리고 있어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 연말 미국 기준금리를 전망을 4.4%로 제시한 만큼 국내에서도 큰 폭의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신용융자 금리 오르는데…예탁금 이용료는 제자리 신용융자 이자율이 잇달아 인상되는 것과 달리 투자자 예탁금 이용료는 여전히 0%대 머무르면서 비대칭이 심화하고 있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예탁금 이용료는 증권계좌 예수금에 대한 지급하는 이자로, 현재 국내 증권사 가운데 100만원 이상 예탁금을 맡길 경우 1%대의 이용료를 제공하는 곳은 KB증권과 토스증권 등 2곳뿐이다. 나머지 주요 업체들은 연초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0%대를 유지 중이다. 예탁금 이용료는 투자자예탁금을 증권금융에 예치해 얻은 수익금에서 회사별 직·간접 비용을 차감한 뒤 책정된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신용거래융자의 경우 담보유지비율을 적용하는 만큼 과도하게 높은 금리를 부여하는 것보다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해야 한다”며 “예탁금 이용료도 주식 계좌 개설 시 소비자에게 금리 수준을 확실하게 비교해 선택할 수 있어야 하며, 이용료 수준을 소비자 눈높이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2022.10.19 I 김응태 기자
코스닥 시총 상위 전쟁, 바이오냐 이차전지냐
  • 코스닥 시총 상위 전쟁, 바이오냐 이차전지냐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놓고 바이오 대표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2차전지 대표주 에코프로비엠(247540)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4거래일 동안 하루씩 번갈아가면서 시총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3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2차전지와 저가매력을 앞세운 바이오주는 당분간 코스닥 주도주 자리를 놓고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코스닥 1위 두고 셀헬 vs 에코프로비엠 전쟁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셀트리온헬스케어가 5.21%(3300원) 상승한 6만6600원을 기록하면서 에코프로비엠을 밀어내고 다시 코스닥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에코프로비엠은 3.94%(4300원) 빠진 10만48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2위로 밀려났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총은 10조5389억원, 에코프로비엠 시총은 10조2496억원으로 둘 사이 시총 차이는 2893억원이다.셀트리온헬스케어와 에코프로비엠은 올 들어 지속적으로 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하반기 들어서도 1위 쟁탈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7월15일 무상증자 신주 상장 이후 4일만에 1위 자리에 등극했고, 이후 8월 초까지 이를 유지했다. 당시 외국인이 2차전지주를 쓸어담으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지난 8월8일 코스닥 시총 1위 자리에 다시 올라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후 9월까지 한 달 이상 유지하면서 코스닥 1위 자리를 굳히는 듯했다. 지난달 22일 에코프로비엠이 잠시 1위를 탈환하기도 했지만 이후 하루 만에 다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위 자리를 차지한 뒤 이를 이어갔다. 같은 달 30일에는 시총 차이가 2조1000억원이 넘게 벌어지기도 했다.셀트리온헬스케어로 굳어지는 듯 싶었던 코스닥 대장주 자리는 10월 들어서 기관 매수세에 힘입은 에코프로비엠이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다시 한번 혼돈에 빠지게 됐다.지난주부터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에코프로비엠의 1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3일 에코프로비엠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밀어낸뒤 하루씩 코스닥 시총 1위가 바뀌고 있다.◇ ‘핫’한 2차전지냐 저가매력 바이오냐셀트리온헬스케어와 에코프로비엠의 시총 전쟁은 바이오주와 2차전지주의 경쟁으로 볼 수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순위도 비슷하다. 시총 상위 10위 내에는 세 개의 바이오주(셀트리온헬스케어, HLB(028300), 셀트리온제약(068760))와 세 개의 2차전지주(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066970), 에코프로(086520))가 포진해있다.에코프로비엠이 1위를 유지했던 7월은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2차전지·방산·원자력)’ 테마가 유행하면서 2차전지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을 당시였다. 이달 들어서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주 쇼핑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달 외국인 코스닥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HLB, 신라젠(215600), 씨젠(096530), 레고켐바이오(141080), 셀트리온제약 등 바이오주가 대거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반면 엘엔에프, 에코프로비엠 등은 바구니에서 덜어내는 모습이다.3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하면서 바이오주와 2차전지주 주가 경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차전지주는 3분기도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이날 실적을 발표한 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비 246.3% 늘어난 1409억원을 기록했다.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업종 주가는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조정을 받았다”면서 “하지만 미국·유럽 내 탈중국화 이슈가 불거지며 국내 업체들의 시장 확대 가능성은 커진 만큼 2차전지 업종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바이오주 역시 저가 매력에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일부 대형 바이오주의 경우 3분기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환율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금리 인상과 유동성 축소 이슈로 바이오주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수익을 냈다”면서 “하지만 현재 바이오주 주가는 바닥에 가까운 상태며 다운사이드보다 업사이드가 큰 구간”이라고 말했다.
2022.10.19 I 안혜신 기자
"美 금리 인상 끝나면 강달러 꺾여 vs 유로화 약해, 달러 강세 더
  • "美 금리 인상 끝나면 강달러 꺾여 vs 유로화 약해, 달러 강세 더[고환율 논쟁]
  • (왼쪽부터)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前 금융통화위원), 변정규 미즈호 은행 전무, 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데일리 최정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한 달 가까이 1400원대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를 잡기 위해 11월은 물론 12월에도 정책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데다 최종 금리가 5%를 넘을 것이란 우려도 번지고 있다. 외환당국도 바빠졌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 주요 변수에 ‘환율’이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고환율의 끝이 보이긴 하는 것일까, 한은은 연준을 따라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을까.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가 각각 학계·시장·국책연구기관 소속인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출신의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변정규 미즈호 은행 전무, 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가나다 순)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내용을 지상 좌담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미 긴축에 의한 달러 강세 외에 고환율의 가장 큰 원인이 뭔가?△(강명헌) 우리나라 사정도 크게 작용한다. 6개월째 무역수지 적자에다 8월 경상수지도 적자를 보였다. 대외 신인도가 떨어지고 있다. 원화를 전 세계 다른 통화와 비교해봐도 절하 기준 상위에 랭킹했을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21개국 분석 결과 올 들어 7월까지 원화가 다섯 번째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변정규) 지금은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달러가 오르고 있다. 유럽 경기 전망이 나빠지는 등 달러 대체 통화들이 추락하고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선호는 더 늘어났다. △(정영식) 우리나라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데 중국 위안화 약세 영향이 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크다. 대내적으론 반도체 업황 부진, 경상·무역수지 적자도 원인이다. 외국인 채권 투자금은 순유입(올 9월 누적 135억4000만달러)되고 있지만 주식 자금은 이탈(109억9000만달러)되고 있다.-환율이 오르면 물가, 자본 유출 등 뭐가 가장 크게 문제가 될까?△(강) 외환보유액이 괜찮기 때문에 당장은 자본유출 심화까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변)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기업 도산, 개인 파산 등 신용 위험 확대다. 2008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을 시작으로 이어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2014년까지 (제로금리 및 양적완화로) 주택담보대출 상환 등 신용위험을 꾸준히 줄여오면서 통화 정상화를 시작할 수 있었지만, 코로나19 이후엔 물가가 급격히 오르면서 (신용위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금리를 급하게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 물가가 오르는 게 가장 큰 우려다. 원화 약세 기대가 크면 달러 자산 선호도가 높아져 자본이 빠져나갈 리스크도 있다. 수출기업은 원화환산 이익이 늘지만 원화 뿐 아니라 미국 외 다른 통화도 약세니까 수출 자체의 상대적 메리트는 없다. 기업들은 외화표시 부채가 늘어나 외채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환율 급등세를 완화하기 위해 뭘 해야 하나?△(강) 지금의 환율 상승은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 미국이 금리를 급하게 올려서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이를 위해 외환보유액을 푸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수출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세금 감면 등 수출 경기를 개선하려는 쪽으로 애를 써야 한다. 경상수지 흑자 전환이 급선무다. △(변) 정부가 외국인 채권투자 비과세를 조기에 시행하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하다. 국내 자금도 해외로 나가지 않게 여러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 다만 단기가 아니라 중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정) 통화정책 측면에서 한미 금리차가 지나치게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조선업체 선물환 매도 활성화, 국민연금 등의 해외 금융자산 환류 등이 의미가 있을 것이다. 한미 통화스와프도 쉽지 않겠지만 추진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환율 잡기 위해 과도하게 금리 올리다가 펀더멘털 훼손해 환율이 더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강) 미국이 강하게 나가니까 (우리도) 어느 정도 금리 인상은 해야겠지만 미국처럼 급하게 하면 안 된다. 미국은 경기가 버티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 우리는 침체 국면 직전이다. 금리 인상은 당분간 글로벌 긴축 기조에 맞춰 가더라도 속도, 인상폭을 적절히 조절해 경기 타격을 조금이라도 덜어야 한다.△(변) 한쪽으로 단정 짓기 어렵다. 어떤 정책도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영향이 모두 존재한다. 미국도 내년까지 금리를 4%대 후반 혹은 그 이상까지 올리면 중산층이 무너질 수도 있고 경제적 타격이 크다. 그럼에도 금리를 올리는 것은 물가를 잡지 못했을 때의 문제가 더 클 수 있어서다. △(정) 금리를 올리면 가계부채 등 우리나라 잠재 리스크가 커져서 금융,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지 않겠느냐는 부분인데 금리 인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재정정책을 취약계층 지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렇다고 영국처럼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정책을 실시하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달러 매도개입 등으로 9월 외환보유액이 200억달러 가량 줄었다. 외환보유액 규모(4167억7000만달러)를 고려하면 이 정도는 괜찮은 것인가?△(강) 외환보유액을 써서 환율 방어하는 쓸데 없는 짓을 말아야 한다. △(변) 한은이 금리를 올리는 것은 바람직한 조치이나 외환보유액을 써서 개입하는 것은 그리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다. △(정)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 시장 쏠림 등이 있을 때 이를 진정시키는 역할을 하기 위해 외환보유액이 있는 것이다. 추세를 바꾸기보다 속도조절이나 변동성 완화 차원에서 쓰는 것이다.-달러유동성이 악화되면 연준이 통화스와프를 체결해줄까? (이창용 한은 총재는 달러 유동성 지표인 ‘테드 스프레드(3개월 미 국채 금리와 리보금리간 차이)’가 악화돼야 연준의 통화 스와프 체결 조건이 충족된다고 밝힌 바 있다. 14일 기준 테드 스프레드는 0.47%포인트인데 팬데믹 당시엔 1%포인트 이상을 기록했다.)△(강) 연준이 우리나라만을 위한 통화스와프를 하진 않을 것이다. 어떤 전제조건보다 미국 국익에 맞아야 한다. 통화스와프에만 매달려 있으면 안 된다. △(변) 통화스와프에 대해선 중앙은행들끼리의 결정이다. 한은과 정부가 알아서 판단 할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선 크게 관심을 둘 필요 없다.△(정) 연준이나 재무부 문서를 보면 미국 외 지역에서 달러 유동성 문제가 발생해 그것으로 인해 미국 기업·금융회사가 해외에서 자금 조달이 어렵거나 미국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경우 ‘통화스와프’를 시행했다는 내용이 있다. 미국으로의 스필오버(spillover) 효과를 차단하기 위한 것인데 달러 유동성이 어려워지면 연준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상시 스와프는 쉽지 않다. 상시 스와프는 24시간 거래 가능한 통화, 미국 기업·금융회사가 주로 조달하는 통화가 조건이다. -환율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까? 강달러의 변곡점이 있을까?△(강) 1500원까지가 최대로 보인다. 그러나 연말 또는 내년초 달러 강세도 꺾인다. 미국이 겁 없이 금리를 올려 전 세계를 강달러 패닉에 빠뜨렸는데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 △(변) 달러인덱스 비중이 57%인 유로화 전망이 내년까지 나쁘다. 내년 상반기까지 달러 강세 기조가 완화되긴 어려울 것이다. 정부의 외환시장 대응책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레벨에서 급격한 상승이 나타나진 않을 것이지만 기업 도산, 개인 파산 등 신용위험이 확대되면 환율이 1500원대까지는 오를 것 같다.△(정)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의 긴축 기조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강달러 기조가 이어질 것이다. 그때까지는 환율이 꺾이긴 어렵다. -미국 최종 금리가 5%를 넘을 것이란 시장 전망이 나오지만 이에 비해 달러가 덜 오른다. 미 긴축 이슈가 외환시장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을까?△(강) 연준 최종금리는 5%는커녕 4%쯤이 최대일 것이다. 9월 물가,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생각보다 안 떨어졌지만 시차를 두고 보면 다를 것이다. 11월, 12월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도 어렵다. (이를 전제로 보면) 7월, 10월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으로 한은이 할 일은 다했다. △(변) 일부는 선반영된 측면도 있다. 그러나 연말, 연초로 갈수록 4%대 후반에 가까워지는 미국채 금리는 매우 매력적인 투자처라 우리 입장에선 자본 유출 가능성이 굉장히 커진다. 연말, 연초를 기점으로 미국 달러 금리가 정점에 이른다고 생각하면 미국채에 대한 수요가 많이 늘어날 수 있다. (미국채 수요 증가에 달러 강세가 이어진다.)△(정) 미국의 근원물가나 물가지수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집값이 크게 올랐다. 노동시장이 타이트한 게 완화돼야 하는데 경제에 타격이 와야 노동시장이 완화될 수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물가 잡으려면 경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얘기했고, 집도 나중에 사라고 말했다. 그로 인해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는 것이 달러 강세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선 연준 금리 인상의 끝, 즉 터널의 끝이 보인다는 느낌도 있어 (달러가 덜 오르고 있다.)-미국 금리 인상이 종료되더라도 경기침체 우려에 안전자산인 달러 강세가 계속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 △(강) 그렇지 않다. 미국도 내년엔 버틸 수 없다. 자연스럽게 강달러는 약세가 된다. △(변) (위에서 언급했듯이) 달러 강세를 이끄는 주요 동인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다. 달러를 견제할 유로화 등의 상황이 나쁘다면 달러 강세 기조는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된다.△(정) 달러가 안전자산으로서 발동할 정도가 되면 세계 경제가 급격한 침체가 되고 금융시장도 큰 혼란이 와야 한다. 기본적으로 소프트랜딩을 기대한다. 소프트랜딩은 성장세가 둔화되거나 마이너스로 가더라도 큰 폭은 아닌 형태인데 금리 인상이 종료되면 강달러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런데 미국에서도 영국 같은 사태가 벌어지고 주요국에 확산되면 전혀 다른 스토리가 나타난다. 연준이 그렇게까지 두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연준이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일 것이다.
2022.10.19 I 최정희 기자
'입주 큰 장' 서는 강남권…주변 집값·전셋값 더 빠질라 '비상'
  • '입주 큰 장' 서는 강남권…주변 집값·전셋값 더 빠질라 '비상'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금리 인상과 거래절벽 등으로 집값이 가파르게 하락하는 가운데 내년부터 강남권이 본격적인 ‘입주큰 장’에 들어가면서 집값 하락과 미분양 확산에 ‘적신호’가 켜졌다. 매수 심리 위축에 입주 폭탄까지 맞으면 매매·전셋값 동반 하락세가 나타날 수 있어서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삼성동 일대.18일 이데일리가 부동산R114에 의뢰한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에는 내년 6371가구, 2024년 6702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입주 물량이 가장 많다. 여기에 내년 3320가구 입주가 예정된 서울 서초구 물량을 포함하면 강남권 물량은 더 늘어난다.내년 2월 입주하는 강남구 ‘개포프레지던스자이’ 3375가구를 시작으로 같은 해 8월 서초구 ‘원베일리’ 2990가구, 2024년 1월 매머드급 단지인 강남구 ‘개포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6702가구가 들어서면 2년 새 강남4구(강남·서초·강동·송파)에서만 2만389가구 입주 물량 ‘큰 장’이 선다. 특히 이들 단지는 강남·서초 등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단지인 만큼 인근 지역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단지 입주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인근 지역 전세가와 집값 하락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실제로 개포프레지던스자이는 개포주공아파트 4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로, 지난 2020년1월 분양 당시 1만5000명이 청약해 평균 65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단지로, 청약 경쟁률은 평균 161.23대 1를 기록한 바 있다. 일반분양가가 3.3㎡당 평균 5653만원으로 분양 당시 역대 최고 수준임에도 청약수요가 대거 몰렸다. 개포주공1단지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는 일반분양만 1235가구에 달하는 메머드급 단지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통상 대단지 신축 아파트가 입주를 준비하면 그 단지는 물론, 일대 구축 아파트, 인근 지역 단지까지 전세 하락 현상이 나타난다. 입주 물량이 급증하면 전세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전세시장에서 수요를 맞추지 못하면 매매시장도 동반 하락한다. 지난 2018년12월 9510가구가 입주한 송파 헬리오시티가 대표적이다. 입주 당시 송파구뿐만 아니라 강남구·서초구·강동구까지도 전셋값 조정이 이뤄졌다. 특히 최근 금리 인상, 거래절벽으로 전셋값·집값이 동반 하락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입주가 들어서면 하락세가 가속할 수 있다. 실제로 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들어 강남의 전세값은 -1.17% 하락했다. 서초 전세값 또한 -0.80%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매매 가격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강남은 올 들어 -0.53% 하락하고 있다. 서초는 올해 0.32% 상승세를 기록 중이지만 지난 8월 이후(8월15일) 9주 연속 하락세다.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강남권 입주장이 열리면 강남뿐만 아니라 주변지역까지 타격을 받는다”며 “입주가 몰리는 시점에서 전세값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고 전세가가 낮아지면서 매매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규모 단지가 입주하면 인근 전세 수요자가 이사를 오고 그쪽에서 발생하는 공실을 단기간 메워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최근에는 전세 세입자를 찾기 어려운 시장이어서 더 애를 먹는다”며 “강남구 입주장이라 해도 서초, 송파 지역 거주민들이 움직이는 거라 실질적으로 인근 지역 전셋값·집값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2.10.19 I 오희나 기자
"한미 금리차 과도하지 않게 유지하되 '수출 등 경상수지 흑자'고민해야"[고환율 ...
  • "한미 금리차 과도하지 않게 유지하되 '수출 등 경상수지 흑자'고민해야"[고환율 ...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은행이 원·달러 환율 급등세를 완화하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따라 기준금리 인상폭을 키우고 있다. 환율 안정을 위해 한미간 금리 역전폭이 커지지 않도록 해야 하지만 한은이 과도하게 금리를 높이는 데 주력하기보다 정부가 수출 보조금 지급 등 수출경기를 활성화해 경상수지 흑자를 전환하는 데 정책의 우선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왼쪽부터)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前 금융통화위원), 변정규 미즈호 은행 전무, 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데일리가 각각 학계·시장·국책연구기관 소속의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前 금융통화위원), 변정규 미즈호 은행 전무, 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 환율 안정 대책으로 한미 정책금리 역전폭을 과도하게 벌려선 곤란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가 현재 취하고 있는 외국인 채권투자 비과세 등 각종 외환시장 안정 대책을 계속하되 미국의 이익에 의해 좌우되는 한미 통화스와프에만 몰두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최근 시장에선 미국이 11월, 12월까지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최종금리 상단이 5%를 넘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은이 11월 금리를 0.5%포인트 올려 ‘빅스텝’을 한다고 해도 연말 한미 금리 역전폭은 1.25%포인트로 벌어진다. 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통화정책 측면에서 한미 금리차가 지나치게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미 금리 역전폭은 역대 최대 1.5%포인트까지 벌어진 바 있다. 다만 강명헌 교수는 “미국이 강하게 (긴축)하니까 (우리도) 어느 정도 금리 인상은 해야한다”면서도 “미국이 경기침체에 최종금리를 4%밖에 못 올릴 것이고 (이를 전제로) 한은도 두 번의 빅스텝으로 해야 할 일은 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도한 금리 인상보단 수출 보조금 지급 등 수출 경기를 개선해 경상수지 흑자 전환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미 통화스와프의 경우 추진하되 미국이 자국 이익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여기에만 매달려선 곤란하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통화스와프는) 미국 국익에 맞아야 한다”며 “통화스와프에만 매달려 있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달러 강세가 꺾이는 시점에 대해선 의견이 갈렸다. 강 교수와 정 선임연구위원은 연말·연초 또는 미국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나면 달러 강세의 전환점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변 전무는 현재 달러가 ‘안전자산’으로서 오르고 있고 유로화가 약한 탓에 달러 강세가 내년 상반기까지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이 계속해서 오른다면 고물가나 자본유출 외에 신용위험까지 불거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변 전무는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기업 도산, 개인 파산 등 신용위험 확대”라며 “2008년 금융위기엔 2014년까지 (제로금리 및 양적완화로) 신용위험을 계속 줄여왔으나 (최근엔) 물가가 급격히 오르면서 (신용위험이 있는데도) 금리를 급하게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2.10.19 I 이윤화 기자
코로나보다 더 최악…금리 트리거에 두손 든 M&A 코리아
  • 코로나보다 더 최악…금리 트리거에 두손 든 M&A 코리아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코로나19 때보다 시장이 더 좋지 않다.”가파른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여파의 후폭풍은 생각보다 컸다.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나머지, 대형 인수합병(M&A) 거래가 자취를 감추면서 3분기 M&A 거래 규모가 2조원에도 못 미치는 결과를 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2020년에도 분기별 M&A 규모가 2조원을 밑돈 적은 없었다. 역대급으로 움츠러든 ‘M&A 대공황’에 충격이 가시지 않는 모습이다.시장에서는 향후 전망이 어찌 될 것이냐를 두고 머리를 싸매고 있다. ‘지금이 바닥이냐, 연말 반등이냐’를 두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달러 인상 기조가 꺾일 조짐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침체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 적잖은 가운데 전략적투자자(SI)들이 대형 M&A 포문을 연 상황에서 반등할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3분기 M&A 규모 1.9조원…전년 대비 87%↓18일 이데일리가 하나증권에 의뢰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체결된 기업 경영권 인수 거래액(잔금 납입 제외)은 1조921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14조2464억원 규모의 M&A 거래가 일어난 점을 감안하면 무려 87%나 급감한 수치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3분기(9조3173억원)와 비교해도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거래 규모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올해 3분기 M&A 시장은 가늠과 관망 속에 시간을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가파르게 오른 기준금리에다 물가마저 요동치는 상황에서 무리해서 투자할 명분이 사실상 없었기 때문이다. 험악해진 분위기에 대책 마련에만 3분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셈이다. 엄혹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상황이 속출하기도 했다. 막판 협상 과정에서 M&A가 최종 무산된 임플란트 회사 디오(039840)와 메가스터디교육이 대표적이다. 올해를 수놓을 빅딜로 세간의 관심이 쏠렸던 카카오모빌리티 바이아웃(경영권 인수)도 사회적 이슈로 번진 끝에 매각이 결렬됐다. 하루빨리 새 주인을 찾아야 하는 일부 매물은 눈물의 손절을 감행하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2011년 1114억원에 식음료(F&B) 업체 놀부를 인수한 모건스탠리PE는 지난 8월 NB홀딩스 컨소시엄에 놀부 지분 57%를 약 200억원에 매각했다. 산술적인 전체 기업가치는 약 400억원 안팎으로 2011년 인수가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화장품 브랜드 ‘미샤’로 유명한 에이블씨엔씨 매각 절차에 나섰다. 매각 대상은 IMM PE가 보유한 에이블씨엔씨 지분 59.2%로, 업계에서 점치는 예상 매각가는 약 2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총 4000억원을 투입해 현재 지분율을 확보했으니, 사실상 절반 수준에 매각에 나선 셈이다. IMM PE는 1400억원 규모 인수금융 만기가 도래하자 투자자들과의 논의 끝에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코로나19 때도 나오지 않던 사례가 잇따르면서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음을 시장 관계자들도 통감하는 모습이다. ◇ 멈춰 선 자금 뇌관…연말 반등 두고 갑론을박 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관계자는 현재 분위기를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이 관계자는 “투자할 매물이 뭐가 있는지 계속 보고는 있다”면서도 “인수가 협의조자 잘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 나서 득이 될 게 없지 않은가. 괜히 오버했다가 고꾸라지면 책임질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기업별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그는 “강(强)달러, 금리 인상 기조에 대해서는 시장 관계자 모두가 인식하는 부분”이라며 “사실 더 중요한 것은 이번 사태로 실적 등 기업별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흔들리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중 자금을 낙수(落水) 삼아 투자 유치를 받아내야 하는 기업들도 본격적인 보릿고개에 접어들었다. 자금이 돌지 않으며 스타트업 투자 활기도 급격히 식어가는 모습이다. 수천억원 밸류에이션(기업가치)를 자랑하던 기업들이 매각을 검토하는가 하면 ‘대박’을 꿈꾸며 기존 직장을 박차고 나온 임직원 전원을 권고사직 처리하는 현상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관심은 향후 시장 반등 여부에 쏠리고 있다. 투자금을 쏴주는 기관투자자를 시작으로 대기업 계열 전략적투자자와 PEF 운용사, VC(벤처캐피털)로 이어지는 자금 흐름이 멈춘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할 것이냐를 두고 분석이 한창이다. 염세적인 시장 관계자들은 당분간 현재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른바 ‘던지면 받아줄’ M&A 시장 순환 고리가 끊긴 상황에서 제값을 받고 팔 수 있는 매물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치솟은 금리에 제도권 금융기관으로 충당해야 하는 인수금융 부담이 한층 커진 상황을 간과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지금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들어 대기업들이 빅딜을 체결하면서 전열을 재정비하는 가운데 시중에 나와 있는 조 단위 매물이 적당한 M&A를 이끌어낸다면 분위기가 오를 것이란 반론이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시중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얼마나 잘 살지를 두고 고심하는 것이다”며 “한 두건의 사례만 터져준다면 연말 분위기가 반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2.10.19 I 김성훈 기자
3高에 돈줄 말랐다…올 M&A 60% 급감
  • 3高에 돈줄 말랐다…올 M&A 60% 급감
  • [이데일리 김성훈 김연지 기자]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이 위기의 갈림길에 섰다. 3분기까지 국내 M&A 시장 거래 규모가 1년 만에 60%나 급감하면서 ‘거래절벽’이 현실로 다가와서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금리는 물론 달러·물가·원자재값 인상이 맞물린 이른바 ‘트리플 인플레이션’ 국면이 시장을 집어삼킨 결과다. 시장에 몰아진 ‘퍼펙트 스톰’(총체적 경제위기)은 생각보다 심각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M&A 거래가 뚝 끊기면서 코로나19가 시장을 뒤덮었던 2020년과 비교해도 거래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갈 길 잃은 대형 매물이 시장에 쏟아진 상황에서 연말 시장이 반등할 것이냐를 두고도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8일 이데일리가 하나증권에 의뢰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올해 3분기(1~9월)까지 체결된 기업 경영권 인수 거래액(거래완료 날짜 기준)은 13조91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4조1310억원의 거래 규모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무려 59.2%나 급감한 수치다. 3분기까지 누적 M&A 거래건수도 213건에 그치며 2005년(163건) 이후 역대 최저 거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목할 점은 코로나19 여파가 휘몰아쳤던 2020년 거래규모(3분기 누적 14조9259억원)마저 밑돌고 있다는 것이다. 그해 4분기 막판 분전 끝에 최종적으로 26조9612억원의 거래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코로나19 때보다 시장 분위기가 더 얼어붙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3분기 눈에 띄는 빅딜이 자취를 감춘 상황에서 4분기까지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자칫 코로나19를 넘어 2005년(18조6202억원) 이후 17년 만에 최소 거래 기록을 다시 쓸 수 있다. 녹록지 않은 3분기를 보낸 가운데 연말 M&A 시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금리 인상 기조가 꺾일 조짐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현재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높다. 반면 3분기 막바지 한화그룹과 네이버(035420) 등 굵직한 전략적투자자(SI)들이 속속 빅딜을 이끌어내며 투자에 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바닥을 찍고 연말 반등할 것이란 관측도 만만치 않다. 시장에서도 연말 M&A 성적표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인식하는 모습이다. 장기 불황으로 가느냐, 마느냐 기로에 섰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관계자는 “장기간 매각협상이 멈춘 매물들이 적지 않다”며 “병목현상이 길어지면 시장 전체 탄력성을 잃을 수도 있어 연말 분위기 반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10.19 I 김성훈 기자
韓 증권사 영업환경 악화…무디스, 전망 '부정적' 하향
  • 韓 증권사 영업환경 악화…무디스, 전망 '부정적' 하향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 증권산업에 대한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증권업을 둘러싼 영업환경이 악화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무디스는 18일자 보고서를 통해 “구조화채권 미상환 잔액이 많은데다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리스크가 높은 자산을 더 늘리면서 국내 증권사들의 레버리지 수준은 높아질 것”이라며 “현 제도상 증권사들이 위험자산을 취득할 수 있는 여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증권사의 위험 선호도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시장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투자나 우발채무 등 기존 투자해놓은 자산에서도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 부문 위축으로 증권사들의 이익 변동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개인투자들이 증시를 이탈하면서 일평균 거래대금이 급격하게 감소했고, 이는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데다 거시경제 환경상 증권사의 트레이딩의 변동성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자금조달과 유동성은 적정 수준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전체 자금조달에서 단기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43%에 달한다. 무디스는 “단기자금에 대한 증권사의 의존도가 높아 시장이 출렁일 때에는 리스크가 될 것”이라며 “경기를 타는 증권산업 특성상 증권사가 발행하는 장기 채권에 대한 수요는 크지 않아 장기자금을 크게 늘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증권사의 3개월 이내 유동성 비율이 평균 125.2%에 달한다는 점에서 단기유동성은 견고하다”며 “장기유동성 수준이 적정하다는 점도 증권사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시스템상 중요한 증권사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과거 경험상 금융시장에 문제가 생겼을 때 대형 증권사를 대상으로 정부와 한국은행이 특별자금과 유동성 지원을 제공해 다른 영역으로 위험이 전이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22.10.18 I 권소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강달러 시대, 수출 지원에 정책 초점 맞춰야”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강달러 시대, 수출 지원에 정책 초점 맞춰야”-가스 아닌 물로 진압…‘카카오 먹통’복구 지연 불러-‘3高’에 돈줄 말랐다, 올 M&A 60% 급감-휴가 왔냐고요? 워케이션 중입니다 -[사설]기술 강국의 길…해법 제시한 JY의 기능올림픽 행보-[사설]72년 묵은 상속세 개편, 유산취득세가 합리적이다△종합-증시 부진 탓? 전자·유통기업서 전공 살릴래-10년 전부터 데이터센터 인프라 고도화, 화재 발생 4시간 만에 정상화 비결△ 카카오 사태 후폭풍-자영업·라이더 주발 벌이 날렸는데…피해 접수 채널 아직 안 연 카카오-나흘 만에 돌아온 카카오메일…해킹 주의보-한덕수 “카카오 사태는 국가 안보 문제, 정부 역할 필요”△일·쉽 동시에 워케이션 열풍-주 2.5일 원격근무 땐 1인당 30만원 비용절감…MZ사원 퇴사율도 줄어-‘워케이션’ 유치 팔 걷은 강원·제주·부산-‘휴가 아닌 업무 중’…회사·직원 간 믿음이 필수△ 돈맥경화 대진단 얼어붙은 M&A 시장-3분기 M&A 규모 2조원에도 못미쳐…코로나 한창 때의 5분의 1수준-잇따라 M&A 시장에 나온 ‘대어’들, 일시적 이벤트냐 반등 움직임이냐△종합-연준 금리인상 끝나면 내년 초 꺾여 vs 안전자산 선호로 내년 상반기 지나야-출구 못 찾는 시멘트값 협상, 레미콘 ‘셧다운’ 파국 맞나-나홀로 돈 풀기 부메랑…엔화, 80년대 ‘버블 붕괴’ 수준 폭락-LG화학, ‘FDA 승인 신약 보유’ 美 바이오기업 인수△정치-“실망스럽다”…민주당 곳곳서 이재명 비판 목소리-與, 당헌 개정 카드 만지작…여론조사 1위 유승민 견제-대통령 전용기 추가 도입 사실상 무산-野 “물가고통 중소기업이 모두 부담”…납품단가연동제 법제화 촉구-대통령실, 국정과제 20여 개 추려 2주마다 점검△경제-유럽發 에너지 위기 심화…한국도 올겨울 고비-“석유파동 이후 최대 위기…전 국민 에너지 절약 필요”-日, 아닌 세계 겨냥…소부장 정책 개편-배달 활성화에…음식점업 취업자 줄고 운송업은 늘어△금융-이자수익 더불어…금융지주 또 최대 실적 내나-“내년 경제성장률 1.8% 전망, 기준금리 3.75%까지 오를 것”-대출 금리에 예금보험료·지급준비금 반영 못한다-신한은행, 캄보디아에 14번째 영업점 열어△글로벌-이란제 ‘자폭드론’ 우크라 무차별 공격…‘이란 제재’ 움직임 확대-“중간선거 앞둔 바이든, 유가 잡기 위해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블룸버그 “美, 12개월 이내 경기침체 빠질 확률 100%”-실적 부진 MS, 석달 만에 또 감원-日, 북한 핵·미사일 관여 5개 단체 자산 동결△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갈등·분열의 전당대회 여당답지 않아…무거운 국정 책임감 가져야-“男 육아 휴직에 인센티브 등 파격적인 저출산 대책 필요”△산업-바이오·생분해·재활용…K-화학 ‘친환경 기술’로 글로벌 고객 사로잡는다-초격차로 메모리 한파 돌파…삼성전자, 업계 최고 동작속도 구현-탱크 터미널 발판 ‘스마트 미래사업’ 추진 배터리소재,드론 비료 등 개발 박차-현대차·기아 “세타2 엔진 충당금 2.9조, 3분기 실적에 반영”-주행거리 무제한…오토플러스 ‘연장보증 서비스’ 개편△소비자생활-시기 저울질…‘임원 인사’ 고민 깊은 유통가-“비식품 PB 키우는 마켓컬리, ‘온라인의 코스트코’ 될 것”-푸르밀 PB 판매 대형마트·편의점 “대체 협력사 찾아라” 발등의 불-김치 브랜드 ‘종가집’→‘종가’로 새출발△증권-코스닥 왕좌의 게임, 바이오-배터리 엎치락뒤치락-외인, 12일 연속 사들였다…코스피, 2250선 회복할까-증시 돈 빼는 투자자 예탁금 30兆로 줄 듯△부동산-‘입주 큰 장’ 서는 강남권…주변 집값·전셋값도 ‘비상’-수도권도 분양시장 냉랭…‘무피’에 ‘마피’ 속출-“북한서도 이렇게 안 산다”…1기 신도시 주민들 부글-한남 2구역 수주전 가열, 롯데·대우 고급화 경쟁△엔터테인먼트-OTT 만나 도전 정신 ‘날개’…K콘텐츠 제작, 한계는 없다-그때 그시절, Y2K 감성 멜로 영화 잇달아 개봉…Z세대 스타가 주인공△건강-절제 최소화·난임클리닉 협진… 젊은 난소암 환자 ‘2세의 꿈’ 지켜요-성인 넷 중 한명 코골이…수면무호흡증 검사해보세요-쪼그려 앉다 무릎서 ‘뚝’…치료 미루면 퇴행성관절염 될 수도△Book-비틀스에서 전태일까지…뜨겁고 순수했던 1960년대-한중일 반도체 패권 경쟁 승자는-‘혼자 살아가는 법’ 둘러싼 다양한 고찰-어려운 바이오, 속속 파헤친 투자지침서 나왔다△오피니언-[목멱칼럼]슬기로운 암호화폐 활용법-[기고]문화유산 보존·규제, 모두의 책임이다-[e갤러리]이회상 ‘스노우 화이트’-[기자수첩]시진핑 3기, 불확실성 커지는 中경제△피플-초보 아닌 준비된 감독…기본기·디테일 야구 선뵐 것-구자열 “아프리카, 광물 공급망 다변화 대안”-대신파이낸셜, 이화여대 약대 발전기금 전달-이동섭 일진그룹 부회장, 고려대에 1억원 쾌척-두산연강 예술상에 연출과 이흥도·작가 정희민-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의 표명-HDC 현산 ‘화정아이파크 주거지원’ 최종 합의-한국자동차산업협회 강남훈 신임 회장 취임△사회-고도제한 등 규제 완화…재건축·재개발 활성화할 것-“매년 수십억 예산 들이고도 어디에 얼마나 썼는지 몰라”-대전시 전기차 보조금 170억 추가 확보…지원 차량 672대 늘어-경기도, 소득시설 35개로 확대 조류 인플루엔자 차단 총력전 △사회-野, “검·감 유착, 정치보복 중단하라”…檢 “원칙대로 수사 계속할 것”-이재명 첫 재판 “공소 사실 부인”-녹색 수의 입고 법정 선 전주환… “공소사실 인정”-尹 정부와 각 세웠던 임은정, ‘폴네띠앙’ 대면행사서 강연-또 100억원대 전세사기-수능 3일 전부터 전국 고교 원격수업
2022.10.18 I 김진호 기자
"펀드매니저 현금 비중, 21년반래 최고"…내년초 증시랠리 기대
  • "펀드매니저 현금 비중, 21년반래 최고"…내년초 증시랠리 기대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이 주식과 전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해 사실상 ‘무조건적 항복(Capitulation)’에 가까운 부정적 심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오히려 내년 주식시장 상승 랠리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하트넷 스트래티지스트가 이끄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연구팀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총 자산 9710억달러를 운용하는 326명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날 BoA 측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펀드매니저들이 거시경제적 항복, 투자자 항복, 정책적 항복의 시작을 외치고 있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마침내 정책금리 인상에서 벗어나게 된 이후 내년 상반기에 주식시장이 바닥을 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는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모아질 내년 상반기 주식시장이 빅 랠리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번 설문조사에서 펀드매니저들은 향후 12개월 내에 연준이 정책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28%로 봤는데, 이는 9월에 비해 2배로 높아진 것이다. 이렇다 보니 펀드매니저들은 지금 당장은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이고 현금 보유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다. 설문조사에서 펀드매니저들이 자신의 포트폴리오 내에 보유한 현금 비중은 평균 6.3%로, 이는 지난 2001년 4월 이후 21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대신 매니저들은 경기 침체에 대비해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이고 있다. 응답자 중 49%가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거의 대부분은 “향후 12개월 내에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고 답했고, 응답자 가운데 79%는 “12개월 내에 인플레이션이 완화할 것”이라고도 했다.
2022.10.18 I 이정훈 기자
에경연·석유공사 “국제유가 내년 상반기까지 배럴당 89~98달러”
  • 에경연·석유공사 “국제유가 내년 상반기까지 배럴당 89~98달러”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에너지 관련 정부 출연 연구기관과 공기업이 올 4분기와 내년 상반기 국제유가(두바이유)가 평균 배럴당 89~98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18일 전망했다.두바이유 유가 최근 3개월 추이. (표=네이버)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3월 한때 122달러까지 치솟았던 때처럼 급등 상황은 없지만, 9월 말 80달러대 초반까지 떨어진 이후 반등한 현 상황은 이어지리란 것이다. 두바이유는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0.71달러에 마감한 바 있다.에너지경제연구원과 한국석유공사는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석유공사 서울업무지원센터에서 연 제101차 국제유가 전문가 협의회에서 이 같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산업부는 국내외 석유시장 변동성을 진단하고자 2004년부터 이 같은 민관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국제금융센터와 한국수출입은행, 아람코코리아 등 관계자가 참여했다.참석 전문가는 지난 3분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그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석유 수요가 줄어들면서 국제유가가 내렸으나,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감산 합의와 겨울철 천연가스 대체 수요 발생에 따른 공급 측 요인을 동시에 살펴야 한다고 제언했다.실제 국제유가는 지난 9월 넷째주 평균 86.13달러까지 내렸으나 10월5일 OPEC+의 감산 합의 이후 올라 10월 첫째주 91.2달러, 10월 둘째주 93.3달러로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또 에너지 수요가 늘어나는 겨울을 앞둔 이달 초 러시아가 유럽으로 가는 천연가스관 운영을 중단하면서 원유 대체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올겨울 경기침체 우려는 국제유가를 끌어내리지만, 수요 감소와 공급 증가라는 상승 압력도 팽팽히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이날 회의를 연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석유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국제유가 상승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가격 안정화 노력을 이어가 국내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2022.10.18 I 김형욱 기자
“내년 상반기 말 30조원대 전망”…예탁금, 연중 저점 경신
  • “내년 상반기 말 30조원대 전망”…예탁금, 연중 저점 경신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 예탁금이 50조원 내외서 증감을 거듭하다 재차 연중 저점을 경신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30조원대까지 갈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전거래일 대비 1조3459억원 감소한 49조4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중 최저점이며 지난 2020년 8월6일 기준 48조8749억원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최근 예탁금의 감소세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예·적금 금리 인상이 주 배경으로 풀이된다. 이미 시중에는 연 5%를 상회하는 7~8% 고금리 상품이 등장하고 있는 만큼 주식 시장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식은 셈이다. 이렇다 보니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유동성 지표에 따르면 8월 정기예적금이 전월 대비 34조원이 증가하는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운 바 있다.이처럼 증시에서 은행으로의 자금 이동이 이어지면서 내년 상반기 말에는 예탁금이 코로나19 발생 시기와 유사한 30조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 예탁금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 정책으로 급증했는데 코로나19 직전 30조원에서 한 때 70조원까지 증가했다”면서 “현재 20조원이 줄어든 50조원 내외로 예탁금은 금리와 정반대로 이동하는 만큼 꾸준히 유출될 것으로 보며 현재 속도대로라면 내년 상반기 말 30조원으로 회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한편 예탁금이 증시 거래 대기자금이라는 점에서 주식시장의 거래대금 감소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일평균 코스피 거래대금은 10조4343억원이었지만 18일 기준 하반기 들어 7조5672억원대로 감소했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7조1342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10.18 I 유준하 기자
흔들리는 필승 공식…M&A 시장 볼트온 주의보
  • [마켓인]흔들리는 필승 공식…M&A 시장 볼트온 주의보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대표적인 밸류업(가치상향) 전략으로 꼽히는 ‘볼트온’(Bolt-on·동종기업 추가인수)이 흔들리고 있다. 동종업계 기업 추가 인수로 전체 기업가치를 늘린 뒤 궁극적으로 높은 가격에 엑시트(자금회수) 하겠다는 방법이 최근 들어 먹히지 않고 있어서다. 금리 인상 여파로 시장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덩치가 커진 기업 인수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에는 볼트온 성격으로 인수한 자회사들의 실적마저 나빠지는 흐름을 보이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했다 하면 먹히던 볼트온 전략 ‘흔들’볼트온(Bolt-on)은 동종업계 기업을 인수해 전체 회사 가치를 끌어올리는 경영 전략이다. 연관 업종 기업을 사들여 ‘규모의 경제’를 꾀하는 방식이다. 자본시장에서 PEF 운용사가 활용하는 전략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에는 스타트업 사이에서도 볼트온 움직임이 적지 않았다. 모기업에 더하면 도움이 될만한 기업을 붙이는 방식으로 기존 밸류에이션(기업가치)보다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볼트온을 거친 기업들이 몸값을 불려 높은 가격에 새 주인을 찾아갔다. 지난 8월 싱가포르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에 7700억원에 매각한 폐기물 업체 EMK(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나 2020년 8월 SK에코플랜트가 인수한 EMC홀딩스 등이 대표적인 볼트온 사례다. 실패 없는 전략으로 꼽히던 볼트온은 최근 들어 흔들리는 모습이다. 금리 인상에 유동성이 마르자 덩치가 커진 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줄었기 때문이다. PEF 운용사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가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인 버거킹이 대표적이다. 지난 2016년 VIG파트너스가 보유 중이던 한국 버거킹 지분 100%를 2100억원에 인수한 어피니티는 이듬해 캐나다 레스토랑브랜즈인터내셔널(RBI) 등으로부터 일본 버거킹 운영권을, 2019년 롯데GRS로부터 일본 버거킹 소유권을 약 100억원에 사들이며 한일 버거킹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한·일 버거킹 소유권을 모두 사들이는 볼트온 전략을 꾀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구축했다. 현재 자본 시장에서 거론되는 버거킹 매각가는 1조원이다. 한국과 일본 법인을 패키지로 묶어 1조원이란 매각가격을 책정한 셈이다. 포화 상태로 치달은 국내 법인 대신 성장 가능성이 남은 일본 법인을 ‘조커’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 읽히지만, 전체 밸류에이션이 크게 뛰자 원매자들이 선뜻 나서기 부담스러운 가격이 됐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위기에 몰린 스타트업도 속속 다운사이징지난달 매각 작업을 공식화한 미샤 운영사 에이블씨엔씨(078520)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017년 에이블씨엔씨를 인수한 IMM 프라이빗에쿼티(PE)는 2018년 미팩토리, 2019년 지엠홀딩스와 제아에이치앤비 등 여러 화장품 회사를 차례로 인수하며 덩치를 키워나갔다. 예상대로 진행되는가 싶던 밸류업 플랜은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삐걱대기 시작했다. 앞서 볼트온 성격으로 인수한 기업들의 실적이 적자를 기록했다. 리프앤바인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순손실 1407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해에도 449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1년 만에 손실 규모가 3배 이상 늘었다. 매출은 3075억원으로 같은 기간 27.2% 줄고, 영업손실은 842억원으로 전년(-145억원)보다 6배 가까이 늘었다. 거침없이 몸값을 불려가던 스타트업도 자회사를 속속 매각하며 다운사이징에 나섰다. 회사 존폐 갈림길에 몰린 현재 상황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회사 내 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가하면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이달 매각 작업을 본격화한 ‘부릉’ 운영사 메쉬코리아가 퀵커머스 ‘브이’ 지분을 오아시스마켓에 매각했고, OTT(온라인동영상플랫폼)인 왓챠가 자회사 블렌딩의 경영권 매각을 진행 중인 게 대표적이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볼트온 전략은 실패가 거의 없는 하나의 필승 공식처럼 여겨졌지만 최근 시장 상황이 바뀌면서 바라보는 시각에 변화가 생겼다”며 “단순 기업가치를 늘리는 것에서 떠나 확실한 시너지가 나는지를 따져보는 분위기가 기관 투자자들 중심으로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2022.10.18 I 김성훈 기자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 회전정기예금 최대 ‘연 6%’ 금리준다
  •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 회전정기예금 최대 ‘연 6%’ 금리준다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최대 2%포인트 인상한다. 이에 따라 회전정기예금의 금리는 6%까지 오른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19일부터 회전정기예금 금리를 대폭 인상하기로 18일 밝혔다. 먼저 회전정기예금은 비대면 가입 시 최대 연 6.00%(기존 대비 1.79%포인트 인상), 대면 가입 시에는 최초 연 5.91%(기존 대비 2.0%포인트 인상)의 금리가 제공된다. 회전주기 시 금리가 오를 경우에는 금리가 상향 적용되는 특징이 있으며, 최소 24개월부터 60개월까지 1년 단위로 가입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정기예금의 경우 비대면 가입 시 가입기간 12개월 이상 연 5.81%, 24개월 이상 연 5.91%(기존 대비 1.79%포인트 인상)의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지점 방문을 통한 대면 가입 시 12개월 이상 5.71%, 24개월은 5.81%(기존 대비 2.0%포인트 인상)의 금리가 적용된다.상상인금융그룹 듀엣 디지털 뱅크 ‘뱅뱅뱅’과 ‘크크크’에서 24시간 365일 지점 방문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비대면 가입 가능하며 인터넷뱅킹, SB톡톡플러스앱 등을 통해서도 가입 가능하다.이인섭 상상인저축은행 대표는 “경제 상황을 고려해 별도 우대 조건 없이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상상인금융그룹을 믿고 거래하는 고객분들께 복잡한 우대 조건 없이 최대한의 금리 혜택을 제공하며, 서민들의 금융 생활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2022.10.18 I 전선형 기자
카카오뱅크, 수신금리 최대 1.20%p 인상...예금금리 4.5%로 ‘쑥’
  • 카카오뱅크, 수신금리 최대 1.20%p 인상...예금금리 4.5%로 ‘쑥’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카카오뱅크가 수신금리를 1.2%포인트 인상한다. 18일 카카오뱅크는 기준금리 인상분을 반영해 예·적금 기본 금리를 최대 1.20%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변경된 예·적금 금리는 19일 신규 가입부터 적용된다.먼저 26주적금 금리는 0.3%포인트가 인상된다. 26주 동안 자동이체 성공 시 0.50%퐁니트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대 연 4%의 금리를 챙길 수 있다. 또한 정기예금 금리는 최대 1.2%포인트가 인상돼 1년 기준 4.50% 금리를 받을 수 있다. 2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4.55%, 3년 만기 정기예금은 연 4.60% 금리를 받는다. 자유적금 금리는 0.4%~0.7%포인트를 인상한다. 우대금리 적용 시 1년 만기 자유적금은 최고 연 4.4%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파킹통장’인 세이프박스 기본 금리도 0.4%포인트가 올라 연 2.60% 금리를 제공한다. 세이프박스는 계좌 속 금고로 자유로운 입출금을 통해 통장의 여유자금을 간편하게 분리해서 관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최대 보관 한도는 1억원으로 입출금계좌당 1좌씩 개설 가능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 10월 12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분을 반영해 수신금리를 올렸다”며 “고객에 편리한 금융 뿐 아니라 보다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10.18 I 전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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