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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일본식 장기불황 온다" 는 경고...흘려들을 때 아니다
  • 경기위축 국면에서 과도한 기준금리 인상이 한국과 세계경제에 일본식 장기불황을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성장과 물가의 딜레마 : 반면교사 일본의 교훈’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한국과 세계경제가 1990년 초반의 일본과 유사한 궤적을 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일본과의 유사점으로 경기위축과 물가상승, 빠른 긴축 등을 꼽았다. 경기가 위축되는 국면에서 물가를 잡기 위해 과도한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일본처럼 자산가격 거품 붕괴와 함께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일본경제는 ‘잃어버린 30년’으로 불리는 장기불황을 겪고 있다. 그 발단은 1990년대 초반의 거품 붕괴였다. 1985년 플라자 합의 이후 저금리 정책에 편승해 주식과 부동산 등의 자산가격은 3~5배까지 부풀려졌다. 이후 1990년대 초반 불황기가 시작됐고 일본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2.5%에서 6%까지 끌어올리면서 거품이 한꺼번에 붕괴됐다. 그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금리를 마이너스 수준까지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긴 제로성장의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한국경제도 1990년대 초반의 일본경제와 유사한 점이 하나둘이 아니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이뤄진 금융완화 정책으로 자산 가격에 상당한 거품이 끼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현재의 경기 상태를 회복세 둔화 국면으로 진단하고 있지만 하강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음이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은은 5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에다 그중 2회는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일 만큼 금리인상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한은은 그동안 과도한 대응이 부족한 대응보다 낫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인플레가 국가와 서민경제에 끼치는 해악을 생각하면 이해되는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지난 1년 2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0.5%에서 3%로 올린 것만으로도 불어난 이자 부담을 감당 못하는 ‘영끌 푸어족’과 ‘깡통 전세’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이럴수록 경제 전반의 충격을 감안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과도한 긴축이 일본식 장기불황을 야기할 위험은 없는지 숙고해 봐야 할 때다.
2022.10.20 I 양승득 기자
韓 OECD 선행지수, 10년 8개월래 최저로 '뚝'
  • 韓 OECD 선행지수, 10년 8개월래 최저로 '뚝'[최정희의 이게머니]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행지수가 2012년 이후 약 11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요국 경기침체 우려에 수출 경기가 나빠지는 데다 제조업 재고율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물류난이 심각했던 2020년 5월 이후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물건은 안 팔리고 재고가 쌓이고 있다는 얘기다. 출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코로나보다 무서운 고물가·고금리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기선행지수는 9월 98.4로 2012년 1월(98.4) 이후 10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3월 이후 7개월째 기준선인 100 밑으로 떨어졌다. 2020년 팬데믹 당시에서 99선 밑으로는 빠진 적이 없었는데 팬데믹 때보다 더 악화된 상황이다. OECD 글로벌 경기선행지수도 98.6으로 4월 이후 100 아래로 하락, 팬데믹이었던 2020년 9월(98.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중국, 유로지역, 영국 등도 경기선행지수가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이들 역시 2020년 팬데믹 당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주요국 대비 우리나라의 OECD선행지수만 팬데믹 당시를 넘어서 추가 하락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팬데믹 때 다른 나라와 달리 ‘봉쇄’ 조치 없이 거리두기만 강화한 탓에 경제적 타격이 덜했는데 최근처럼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는 등 물가가 치솟고 급격한 금리 인상에 전 세계 경기침체가 커지는 상황이 경제적으론 더 충격이 클 수 있음을 시사한다. 통계청에서 집계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8월 99.3으로 2020년 9월(99.3)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3월 이후 100 아래로 빠졌고 두 달 연속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8월 102.3으로 4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이는 동행지수 구성지표에 ‘수입액’이 들어가는데 에너지 등 원자재 가격 급등, 원화 약세 등의 영향에 수입액 자체가 늘어나면서 왜곡 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출처: 통계청)◇ 수출 경기 꺾이고 제조업체 ‘재고’ 쌓인다 경기선행지수가 악화된 가장 큰 이유는 주요국 경기침체에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업황 둔화까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은 최악의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세계은행 2.8% 전망)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데다 내년 성장률도 4.4%(국제통화기금 전망)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1%대로 내려왔고 내년 0%대(피치 0.5%)로 전망되고 있다. 반도체의 경우 두 달 연속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 반도체 D램 고정가격은 올 1분기까지만 해도 3.41달러를 기록했으나 3분기 2.88달러, 4분기 2.50달러로 내려왔다. 낸드 고정가격은 1분기 4.81달러에서 4분기 4.20달러로 하락했다. 반도체 가격은 내년 하반기나 돼야 회복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9월 수출경기확산지수는 44.8로 전월보다 9.3포인트 오르긴 했지만 4월 이후 기준선인 50 밑으로 빠지고 있다. 통상 수출경기확산지수는 실제 수출을 약 7.7개월 선행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주요국 수요 둔화에 수출이 악화되자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제조업 재고율은 7월 124.5%, 8월 124.0%로 높아졌다. 물건이 수출, 내수 등으로 출하되는 속도보다 재고가 더 빠르게 쌓인다는 얘기다. 팬데믹으로 항만 물류가 꽉 막혔던 2020년 5월(127.5%) 이후 최악의 상황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나빠진 것이다. 제조업 업황도 악화일로다. S&P 글로벌 한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9월 47.3으로 석 달 연속 50 밑으로 떨어졌다. 2020년 7월 이후 가장 빠르게 하락한 것이다. IHS마킷은 “교역 상대국의 경기침체와 고물가 속에서 국내외 수요가 약해지면서 신규 주문이 감소한 것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조사한 9월 제조업 업황지수(BSI)도 75로 6포인트나 하락해 장기평균선(79)를 하회하고 있다. 신규수주 BSI가 3포인트 하락한 87을 기록하면서 매출BSI도 3포인트 떨어진 95로 내려갔다.
2022.10.20 I 최정희 기자
수익률 대박 내던 PEF…고난의 세월이 시작됐다
  • [마켓인]수익률 대박 내던 PEF…고난의 세월이 시작됐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투자했다 하면 수익률 대박 행진을 기록하던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사라졌다. 연초만 해도 운용사마다 조(兆) 단위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목표수익률만 제시한 뒤 투자금을 모으는 펀드) 조성을 외치며 공격적인 행보를 걸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세간의 예상을 뛰어넘은 금리 인상 여파가 시장을 잠식한 결과다. 유동성 위축과 이자 부담이라는 이중고가 시장 활기를 집어삼킨 셈이다. PEF 운용사마다 강점으로 내세우던 인사이트(통찰력)나 경영 전략도 최근 시장 상황에서는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금리 인상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 유력한 상황에서 ‘고난의 구간’을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사라진 PEF 운용사를 찾습니다19일 이데일리가 하나증권에 의뢰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올해 3분기(1~9월)까지 체결된 기업 경영권 인수 거래액(거래완료 날짜 기준)은 13조91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4조1310억원의 거래 규모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무려 59.2%나 급감한 수치다. 실제로 올 들어 이달까지 국내외 PEF 운용사가 인수 계약을 체결한 조 단위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거래는 세 건에 불과하다. 한앤컴퍼니의 SKC 필름사업부(약 1조6000억원) 인수와 베어링PEA의 PI첨단소재(178920)(약 1조3000억원) 인수, 캐나다 브룩필드의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산업가스 설비(약 1조원) 인수 등이다. 국내 PEF 운용사의 조 단위 빅딜로 범위를 좁히면 한앤컴퍼니가 유일하다. 불과 1년 전과 비교하면 몰라보게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를 딛고 PEF 운용사들이 대형 거래를 주도하면서 시장 열기를 견인했다. IMM 프라이빗에쿼티(PE)의 한샘(009240)(1조4000억원) 인수와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의 테일러메이드(1조9000억원) 인수, 칼라일의 투썸플레이스(1조원) 인수 등이 대표적이다.사는 것 몫지 않게 팔기도 알차게 팔았다. MBK파트너스(MBK)는 지난해 8월 두산공작기계를 DTR오토모티브에 20억1600만달러(약 2조4000만원)에 매각하며 엄청난 수익을 챙겼다. 베인캐피털은 휴젤(145020)을 1조5000억원에 매각했으며, H&Q코리아는 잡코리아를 9000억원에 팔았다. 지분투자로 범위를 넓히면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352820)에 투자한 스틱이 9400억원 넘는 자금을 회수하며 흡족한 엑시트(자금회수)를 기록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PEF 고난의 터널은 끝나지 않았다 좀처럼 식지 않을 것 같던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금리 인상이다. 연초만 해도 연 4% 수준이던 인수금융 조달 금리가 최근 연 8% 이상으로 치솟자 인수금융 조성에 애를 먹기 시작한 게 치명타로 작용했다. 같은 기간 투자자들 사이에서 ‘자칫 거금을 투자했다가 낭패를 보면 어떡하냐’는 불안감이 더해지며 시장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PEF 운용사들 사이에서도 전에 없던 어려움에 직면한 모습이다. 특히 매각 시기가 임박했거나 지난해 인수한 매물들 거래 완료 과정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가 2017년 인수한 락앤락(115390)은 연말로 다가온 인수금융 연장을 앞두고 이달 11일 830억원 규모의 배당을 단행했다. ‘회사의 성과를 투자자와 나누기 위한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투자금 회수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인수 당시와 비교해 3분의 1토막 난 주가 등을 고려했을 때 ‘눈물의 손절’ 대신 투자금 회수를 통한 ‘버티기’를 선택했다는 관측도 있다.IMM PE도 2017년 인수한 ‘미샤’ 운영사인 에이블씨엔씨(078520) 인수금융 연장 과정에서 대주단에 있는 신협중앙회(신협)가 거절 의사를 밝히면서 EOD(기한이익상실)에 빠진 상태다. 이미 지난해부터 대주단과 맺은 재무약정을 위반하기 시작한 상황에서 구체적인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 EOD를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운용사별 전략 먹히지 않는 시장 열렸다 지난해 말,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에 2500억원 규모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 나선 앵커PE도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다. 투자 당시 컬리 기업가치를 4조원에 책정하고 투자를 단행했는데, 기업공개(IPO)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시장에서 점치는 컬리의 기업가치가 1조원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10달 전 기업가치와 비교하면 몸값이 4분의 1 수준까지 빠진 것이다. 앵커PE 입장에서 당장의 엑시트(자금회수)를 논할 단계는 아니지만, 원하던 밸류에이션에 한참 못 미치다 보니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앵커PE는 이 밖에도 최근 발생한 ‘먹통사태’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카카오 계열사(카카오뱅크(323410)·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재팬)에도 뭉칫돈을 투자해 놓은 상태다. 무엇보다 최근의 상황이 씁쓸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각 PEF 운용사들이 내세우던 전략이 하나도 먹히지 않고 있어서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투자가 잘 될 때는 운용사별로 세운 전략이나 투자 철학이 주목받지만, (모두가 어려워진) 현재 상황에서 (PEF 운용사별 전략이란 게) 사실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걸 확인했다는 점에서 허망한 측면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고난의 구간은 이제 막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추가 인상이 예고된 상황에서 시장 분위기가 아직 바닥을 찍지 못했다고 평가하는 것이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자금이 모이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자금이 있어도 사려는 기업의 가치가 더 떨어질 것이란 관측에 쉽사리 투자에 나서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2.10.20 I 김성훈 기자
"금리 인상 계속" 달러 다시 강세…달러·엔 150엔 목전에
  • "금리 인상 계속" 달러 다시 강세…달러·엔 150엔 목전에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인플레이션 공포에 달러화가 치솟으면서 달러·엔 환율이 150엔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1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2분 현재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74% 오른 112.96을 나타냈다. 장중 113.10까지 오르며 다시 113선을 넘어섰다.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사진=AFP 제공)달러화 가치가 치솟는 것은 물가 폭등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 우려 탓이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화상 질의응답에서 “근원물가는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다”며 “미국 노동시장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지난해만 해도 연준 내에서 비둘기파 성향이 가장 강한 인사로 불렸으나, 지금은 강경 매파로 변신했다.그는 “과잉의 위험보다 과소의 위험이 더 심각한 것”이라며 “근원물가 상승이 멈출 때까지는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하라고 조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에 미국 국채금리도 뛰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556%까지 올랐다(국채가격 하락).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136%까지 상승했다.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월가가 근래 부쩍 주목하는 엔화 가치는 급락했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149.89엔까지 치솟았다. 달러화와 비교한 엔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는 의미다. 달러·엔 환율이 150엔을 돌파한 것은 1990년 이후 없는 일이다.일본 당국은 지속적으로 시장 개입에 나서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나홀로 통화 완화에 나서는 일본의 엔화를 매도하고 있다.
2022.10.20 I 김정남 기자
영국 9월 물가상승률 10.1%…40년 만에 최고치
  • 영국 9월 물가상승률 10.1%…40년 만에 최고치
  • [이데일리 김상윤 장영은 기자] 영국의 9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0%가 넘으면서 다시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통계청은 19일(현지시간) 9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10.1%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10%)를 소폭 웃돈 수치로, 지난 7월(10.1%)과 같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9.9%)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달 다시 두자릿수를 회복했다. (사진= AFP)장바구니 물가인 식료품 물가상승률이 14.5% 치솟으면서 전체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렸다. 이는 지난 1980년 4월(14.6%) 이래 최고치다.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6.5%로 지난 8월(6.3%)보다 소폭 올랐다. 폴 데일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영국 경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근원물가 상승률이 6.5%로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인플레이션 현상이 여전히 강하다”고 말했다.물가상승률이 다시 오름세를 띠면서 다음 달 초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다시 한번 긴축의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된다. BOE는 최근 두 차례 연속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결정하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일곱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다.BOE는 아울러 다음달 1일부터 보유 자산을 매각해 시중 현금을 흡수하는 양적긴축을 시작한다고 이날 발표했다.영국 국채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단기와 중기 국채를 먼저 매각하고 장기 국채는 연내에 매각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BOE는 당초 10월 초부터 양적긴축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이달 31일로 한 차례 미뤘다. 지난달 23일 정부의 감세안 발표 이후 국채 가격이 급락하는 등 시장이 크게 출렁거렸기 때문이다. 양적 긴축 시점이 하루 더 밀린 이유는 10월 31일에 정부가 예산안을 발표하기로 한 점을 고려한 것이다.BOE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부터 코로나19 대유행 시기까지 10년 이상 경기 부양을 위한 양적완화(QE) 정책을 시행했으며, 현재 보유국채는 약 8380억파운드(약 1353조원)에 달한다.
2022.10.19 I 김상윤 기자
구로다 日총재 "급속하고 일방적 엔저..경제에 마이너스"
  • 구로다 日총재 "급속하고 일방적 엔저..경제에 마이너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19일 달러·엔 환율이 149엔을 넘어서고 있는 것과 관련해 “급속하고 일방적인 엔저(엔화 가치 하락) 현상은 일본 경제에 마이너스이고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사진=AFP 제공)구로다 총재는 이날 이날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기업의 사업 계획 수립을 어렵게 하는 등 미래 불확실성을 높인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그는 “엔저 현상이 안정적이면 경제 전체에 플러스로 작용한다”며 “그 영향은 업종이나, 기업규모, 경제 주체에 따라 다르다”고 부연 설명했다. 급격한 엔저 현상은 우려스럽지만, 경기 회복을 위한 통화 완화책을 되돌리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일본은행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대폭 인상하며 강경 긴축에 나서고 있지만, 나홀로 돈풀기를 고수하고 있다. 아다치 세이지 일본은행 심의위원도 이날 도야마 현의 경제계가 참여하는 금융경제간담회에서 “외환시장은 금융정책이 직접 통제하는 대상이 아니다”며 “(긴축 전환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14일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47엔대로 하락한 달러·엔 환율은 18, 19일 연속으로 149엔대를 기록했고, 심리적 방어선인 150엔에 다가서고 있다.
2022.10.19 I 김상윤 기자
"인플레 너무 높다"…ECB 2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에 힘실려
  • "인플레 너무 높다"…ECB 2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에 힘실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27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9월에 사상 처음으로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은 ECB가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의 고삐를 조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ECB은 오는 27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사진= AFP)◇치솟는 인플레 잡기 위해 ‘자이언트스텝’ 불가피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간) 최근 이코노미스트 6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ECB가 이번달 통화정책회의에서도 자이언트스텝을 결정할 것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8일에 진행됐다. 설문조사에 응한 이코노미스트의 거의 대부분이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가 모두 0.75%포인트씩 올라 1.5%, 2.00%로 인상될 것이라고 답했다. 추가 질문에 답한 36명 중 3분의 2인 27명은 예금금리가 0.75%포인트 오를 것이라고 답했고, 2명은 1.00%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다. 7명은 0.5%포인트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브라이언 마틴 ANZ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아 급격한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면서도 “ECB가 채권 스프레드(격차)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0.75%포인트 이상의 금리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코로나19 대유행이 완화되는 국면에서도 일본은행(BOJ)과 함께 완화적인 통화 기조를 유지했던 ECB가 공격적으로 긴축에 나선 것은 심각한 인플레이션 탓이다. 지난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전년동기대비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10%로 ECB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의 5배에 달했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4분기 9.6%를 정점으로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2024년 말까지는 목표치(2%)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특히 에너지 가격이 추가 급등할 수 있는 겨울철을 맞아 ECB는 긴축에 더 적극적으로나설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중단으로 에너지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난방 등으로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주 열린 IIF 총회에서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인상이 최선의 수단이라고 언급했다. (사진= AFP)◇골드만, 3회 연속 0.75% 인상 전망…ECB총재 “금리인상이 최선”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ECB가 이번달과 오는 12월까지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ECB 금리가 연말에 2.75%까지 높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골드만삭스는 “4분기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기 힘들 것”이라며 “정책이 더 경기를 제약하는 방향으로 가면서 인플레이션은 안정되고 유로존은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 분명하다”라고 진단했다.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 1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금융협회(IIF) 멤버십 연례 총회에서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폭주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은 최선의 수단”이라고 말했다. 라가르다 총재는 ECB의 보유 채권을 매각해 유동성을 회수하는 양적긴축(QT)에 대해서도 “논의를 시작했다”며 “앞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ECB는 올해 7월까지도 만기 채권의 규모를 늘려 왔다. 한편, 이번 로이터 조사에서 불황의 유형을 묻는 질문에는 경기 침체의 정도가 심각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응답자 46명 중 22명은 ‘짧고 얕을 것’이라고 답했고, 15명은 ‘길고 얕을 것’이라고 답했다. 8명은 ‘짧고 깊을 것’으로 봤으며, 1명만이 ‘길고 깊을 것’이라고 봤다.
2022.10.19 I 장영은 기자
‘이자수익 더 불었다...’사상최대 실적 예고되는 금융지주
  • ‘이자수익 더 불었다...’사상최대 실적 예고되는 금융지주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4대 금융지주사들이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누적순익은 지난해보다 1조원 증가해 13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이자수익(예금과 대출 이자마진)이 크게 불어난 데 따른 것이다. 19일 금융정보 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FN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사의 올해 3분기 합산 순이익(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전망치는 4조6455억원이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4조1094억원)과 비교해 13%가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누적순익은 약 13조6117억원으로 예상돼 전년(12조1996억원)보다 1조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 사별로 보면 신한금융지주가 3분기 1조5159억원의 순익을 내 분기 순익 1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9% 증가하는 수치로, 신한은행 등의 이자차익 증가와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 차익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KB금융지주의 경우 3분기 1조2709억원으로 전년 대비 2.08%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한 역성장이다. 전문가들은 주 계열사인 국민은행에서 순이자마진(NIM)이 저조한 성적을 내면서 순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저원가성 예금 이탈이 타 은행보다 컸다는 얘기다. 하나금융지주는 3분기 순이익이 9877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7.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8710억원의 순익을 내며 전년 대비 11.8%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지주들이 높은 순익을 낼 수 있었던 것 단연 ‘이자수익’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대출금리가 빠르게 상승했고, 이에 따라 금융사 마진율이 높아지는 것이다. 수시입출식 통장 등 저원가성 예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면 마진율은 더욱 증가한다. 실제 3분기에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7월과 8월 0.75%포인트를 올렸다. 7월에는 한 번에 금리가 0.5%포인트를 올리는 빅스텝을 시행했고, 8월에도 0.25%포인트를 인상했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도 상승했다. 9월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는 상단이 7%를 넘기면서 차주들의 부담을 키웠다. 대출금리가 높아지면서 금융사들의 이자수익도 불었다. FN가이드 추정치에 따르면 3분기 이자수익은 하나금융지주가 3조644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43% 증가하고, 우리금융지주도 3조4378억원으로 전년보다 38.4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지주의 경우 4조9274억원으로 전년보다 28.85% 증가가 예상된다. 4분기에도 금융지주사들의 이자수익은 계속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달에 한국은행이 두 번째 빅스텝을 밟으면서 기준금리를 올렸고, 앞으로도 미국금리 인상 기조에 맞춰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물론 저원가성 예금에 있던 대기자금들이 금리가 높은 예ㆍ적금으로 이탈하고는 있지만, 대출금리가 워낙 빠른 속도로 인상되면서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이달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기준금리 인상분을 반영하며 3.4%를 기록했다. 코픽스가 3.4%로 올랐던 것은 지난 2012년 7월(3.40%) 이후 10년 2개월만이다. 또 코픽스가 3%대에 진입한 건 2012년 12월(3.09%) 이후 9년 9개월만이다.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이 시장금리 및 예대금리차(예금과 대출금리 차이) 상승으로 이어져 견조한 은행 NIM 유지가 기대된다”며 “은행의 전체 대출성장은 둔화 되겠지만, 국내 회사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기업의 대출수요가 증가하는 영향으로 양호한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10.19 I 전선형 기자
美연은 총재 "근원물가 안잡히면 금리 4.75% 이상 올려야"
  • 美연은 총재 "근원물가 안잡히면 금리 4.75% 이상 올려야"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근원 인플레이션이 안정되지 않으면 기준금리를 4.75% 이상으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이 가장 강했던 위원의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AFP 제공)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미네소타 여성 기업인 패널에 참석해 “기본 인플레이션이든 근원 인플레이션이든 진전이 없으면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4.5%나 4.75%에서 멈춰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물가상승률이다. 대다수 연준 위원들의 지난달 전망과 그 이후 공개 연설 등을 종합하면 현재 3%~3.25%인 기준금리는 내년 초 4.5%~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카시카리 총재는 “(나 역시) 내년 초 기준금리가 4% 중반대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하지만) 내가 제시했던 수치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진정된다는 전제에 기반하고 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우리가 (금리인상을) 멈출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이날 카시카리 총재의 새로운 견해는 최근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대비 8.2%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웃돈 데다, 근원 CPI가 6.6%를 기록해 1982년 이후 가장 큰폭으로 뛴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카시카리 총재는 “우리는 핵심 인플레이션과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실제 진행 상황을 봐야 하지만,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은 다음달 1∼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다시 한번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내달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94.8%로 예상했다.
2022.10.19 I 방성훈 기자
케이뱅크, 발빠른 금리인상 통했다…수신액 3개월새 2조 ↑
  • 케이뱅크, 발빠른 금리인상 통했다…수신액 3개월새 2조 ↑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케이뱅크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앞서 선제적인 금리 인상으로 약 3개월만에 수신액이 2조원 이상이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케이뱅크는 지난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수신 상품의 금리를 대폭 올리면서 지난 6월 말 12조1800억원 규모였던 전체 수신액이 10월19일 현재 14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금통위는 올해 들어 두번째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결정하면서 기존 연 2.5%의 금리를 0.5%포인트 올려 기준금리 연 3.0%시대를 열었다. 케이뱅크는 이보다 5일 앞선 지난 7일 수신 상품 2종 상품의 금리를 인상했다. 특히 정기 예금 상품인 ‘코드K정기예금’ 금리를 빅스텝에 훨씬 웃도는 최대 연 1.1%포인트 대폭 인상해 1년 만기 연 4.6%로 은행권 최대로 올라섰다.케이뱅크는 지난 8월 금통위 금리 인상 때도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금통위 시행 하루 앞서 적금 2종과 챌린지박스의 금리를 최대 0.8%포인트 인상했고 그 다음날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올랐다. 케이뱅크의 선제적인 금리 인상 전략은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점쳐졌던 5월부터 시작됐다. 4차 금통위보다 3주 앞선 5월 초 전체 수신 상품(5종)의 금리를 최고 0.4%포인트 인상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금리인상 분위기와 예적금으로 몰리는 고객 니즈를 파악하고 좀 더 빠르게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이 주요했다”고 말했다.
2022.10.19 I 정두리 기자
(영상)잘나갔던 카바나, 올들어 92%↓…아데사 인수 악수됐나
  • (영상)잘나갔던 카바나, 올들어 92%↓…아데사 인수 악수됐나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운영기업 카바나(CVNA) 주가가 날개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승자에서 엔데믹 루저로 전락했다는 평가다. 18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웨드부시의 세스 바샴 애널리스트는 카바나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 수익률 상회’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50달러에서 15달러로 70%나 후려쳤다.카바나는 대표적인 팬데믹 ‘승자’로 평가받는다. 코로나에 따른 봉쇄조치·거래 위축, 원자재가 급등 등에 따른 공급망 이슈로 신차 수급에 문제가 발생, 중고차 수요가 급증한 데다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카바나의 경우 온라인을 통해서만 중고차 판매가 이루어지는 온라인 전용 방식을 택하고 있다. 고객들이 차량 실물을 볼 수 없는 대신 360도 차량 이미징 기술을 사용해 차량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7일 이내 환불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신뢰를 줬다. 특히 카바나의 상징인 자동차 자판기 ‘벤딩 머신’이 유명세를 타면서 승승장구했다. 실제 지난해 8월 주가가 380달러 수준까지 급등하는 등 팬데믹 기간동안 300%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 엔데믹과 함께 추락하고 있다. 주가는 18달러 수준까지 고꾸라지면 올들어서만 92%의 주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신차 공급이 증가하고, 대면 거래가 늘면서 온라인 중고차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데다 중고차 시장의 경쟁심화,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고가 상품 수요 위축 등이 맞물린 결과다. 카바나의 가장 큰 문제는 비용 부담이 너무 비대해지면서 재무 리스크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세스 바샴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규모의 경제에 따른 성장 잠재력 등을 고려해 긍정적인 장기 전망을 유지해 왔지만 시장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고 비대해진 비용구조와 현금흐름 악화 가능성 등으로 더이상 기존 전망을 유지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용 부담이 너무 커져 카바나가 어떻게 사업을 이끌어 갈지 우려스러울 정도”라고 덧붙였다. 카바나의 재무리스크가 커진 원인으로는 아데사 인수가 꼽힌다. 카나바는 지난 5월 중고차 도매 경매 업체 아데사의 미국 사업부문을 22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아직 적자 상태인 카나바는 금융권 대출 및 선순위 채권 발행 등을 통해 인수 자금을 마련했으며, 이에 따른 이자 등 비용 부담이 연간 3억36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 금리 인상에 따라 파산 위험에 노출된 기업 중 하나로 카바나를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카바나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 총 28명 중 매수와 비중확대 의견이 각각 10명, 1명이며 중립 15명, 매도는 2명에 그친다. 이들의 평균 목표가는 51.4달러로 추가 상승 여력을 180%로 보고 있다.
2022.10.19 I 유재희 기자
한은 "경상수지 흑자폭 감소 지속…수출경쟁력 강화해야"
  • 한은 "경상수지 흑자폭 감소 지속…수출경쟁력 강화해야"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주요 수출 대상국인 미국, 중국, 유럽(EU)의 경제성장률 둔화와 에너지 수입 증가세 등에 영향을 받아 앞으로도 개선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왔다.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고 에너지소비 효율화, 여행 등 서비스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한국은행은 19일 BOK이슈노트 ‘향후 수출 여건 점검 및 경상수지 평가’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2020년 5월 이후 올해 3월까지 23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하다가 4월 수입 급증과 해외 배당이 겹치면서 적자를 냈고, 8월에도 적자를 보였다. 원자재 수입 가격 상승 등으로 지난 8월 경상수지는 30억5000만달러 줄었다. 부산항 신선대 부두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연간 경상수지 흑자 전망은 유지…흑자폭은 점차 감소 한은은 올 상반기 기준으로 경상수지가 270억달러 흑자를 기록한 만큼, 연간 기준 370억달러 규모의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라 수출 경기가 악화되면서 흑자폭이 줄어들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8월과 같은 수준의 월단위 적자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무역수지가 9월에도 38억달러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6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어 경상수지 개선이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재화에서 서비스로의 소비전환은 경상수지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욱 조사국 국제무역팀 과장은 “8월과 같은 규모의 월간 단위 적자 가능성은 낮긴 하지만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무역수지는 적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상품수지 흐름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경상수지 악화 요인으로 주요국 경기 동반 부진, 글로벌 정보기술(IT)경기 둔화, 경제분절화(탈세계화) 등의 요인으로 나눠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대상국인 미국, 중국, 유로존의 경기위축으로 수입 수요가 부진한 것이 가장 큰 수출 둔화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중국, 유로존의 향후 1년(올 3분기~내년 2분기) 성장률을 가중평균(통관수출 비중 적용)한 결과 전년 대비 2.5%로 예상돼 유럽 재정위기 시기(4.7%), 중국 경기둔화기(4.5%)에 비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유럽은 고물가 상황에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등이 경기 충격으로 작용하면서 성장세가 빠르게 둔화되는 모습이다. 소비재와 자본재 위주의 비IT제품 비중이 높은 특성상 미국과 유럽의 고강도 긴축이 지속되면 경기민감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가 발효되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현지생산을 늘리면 전기차, 배터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중국 역시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에 더해 제로코로나 정책, 부동산 시장 부실화 등 각종 악재가 졉쳐 부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우리 수출은 국가별로는 우리 수출의 25.3%를 차지하는 중국 경기와 상관관계가 높은데, 중국의 경제성장률(GDP)과의 상관계수가 0.42를 기록해 미국(0.37)이나 유럽(0.39)보다 크게 나타났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IT부문 수출 경기 악화에 경제분절화 양상 확대 ‘겹악재’ 지난해 통관 기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35.3% 비중을 차지하는 IT부문 경기도 나빠졌다. 스마트폰, 노트북, PC 등 코로나19 특수 요인을 누리던 IT기기의 수입 수요가 약해지는데다가 최근 주요국 성장세 둔화도 겹친 탓이다. 7월부터 감소세로 전환한 IT 부문 수출이 당분간 비IT 부문 수출보다 더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반도체 수출 중 홍콩을 포함한 중국으로의 비중이 60.1%에 달하는 만큼 글로벌 IT최종재 생산 비중이 높은 중국으로의 수출 부진이 특히 부각될 전망이다. 이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팬데믹, 강대국 간 갈등 영향에 경제분절화가 일어나고 미중 무역갈등 여파로 인한 규제 심화도 우리 수출 경기에 하방 위험으로 존재한다. 미국, 중국 사이에서 양자택일이 요구되거나 무역규제가 이어진다면 대(對)중 혹은 대미 수출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주욱 과장은 “최근 미국 상무부의 반도체 및 반도체 생산장비에 대한 수출통제 등 미국의 중국 기업에 대한 견제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국내 기업도 규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경상수지는 수출 둔화세가 확대되고 운송 등 팬데믹 호조 요인이 약화되는 가운데,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 당분간 변동성이 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상품수지는 수출 둔화세가 이어지고 수입도 높은 에너지수입이 지속됨에 따라 수지개선이 더딜 전망이며, 서비스수지도 여행적자 확대 및 운송흑자 축소(물동량 둔화·운임 하락)로 적자폭이 확대될 수 있다.
2022.10.19 I 이윤화 기자
채무불이행 레고랜드 ABCP, 국내 증권·운용사 11곳서 담았다
  • 채무불이행 레고랜드 ABCP, 국내 증권·운용사 11곳서 담았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만기상환에 실패한 춘천 레고랜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증권(ABCP)을 국내 금융사 11곳이 담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금융사는 신탁과 렙 계좌 등을 통해 레고랜드 ABCP에 투자했다. 대부분 법인투자자들 자금이어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는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레고랜드 PF ABCP를 담은 증권사는 총 10곳으로 이 중 신한투자증권이 550억원으로 가장 많고 IBK투자증권이 25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대신증권·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이 200억씩 담았고,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DB투자증권이 150억원씩, 유안타증권과 KB증권이 50억원씩 투자했다. 운용사 중에서는 멀티에셋자산운용이 펀드에 100억원어치 편입했다. 대부분 신탁계정이나 랩 어카운트 계정을 통해 투자해 법인투자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레고랜드 PF ABCP는 춘천 중도 기반시설 조성을 위해 설립된 강원중도개발이 2050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고, 이 대출을 기초로 특수목적법인(SPC) 아이원제일차를 통해 유동화한 것이다. 지난달 29일 만기가 돌아왔으나 상환에 실패했고 지급보증을 선 강원도가 강원중도개발에 대해 법원에 회생신청하겠다고 밝히면서 아이원제일차는 최종 부도처리됐다. 강원도는 지급보증 의무가 발생한 만큼 대출을 갚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금리인상과 이에 따른 유동성 경색 국면과 투자심리는 꽁꽁 얼어붙은 상태다. 특히 지방자치단체가 확약한 지방 개발사업 PF 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최근 만기가 돌아온 천안시나 경산시의 개발사업 PF는 차환이나 상환에 성공했지만 좀처럼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 분위기다. PF ABCP 금리가 치솟으면서 최근 모 증권사가 확약한 ABCP는 15% 수준의 금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PF ABCP는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금리가 뛰었는데 두자릿수 금리에도 소화가 안 되는 상황”이라며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PF 비중이 높은 증권사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2.10.19 I 권소현 기자
신협, 아파트 중도금 대출 연말까지 전면 중단
  • 신협, 아파트 중도금 대출 연말까지 전면 중단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신협이 올해 말까지 아파트 중도금 대출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기준금리 지속 인상과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대출 부실이 확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신협중앙회관 전경. 사진=이데일리 DB.19일 신협중앙회(이하 중앙회)에 따르면, 중앙회는 전국 조합을 대상으로 오는 2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집단대출 신규 취급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집단대출은 일정 자격 요건을 갖춘 특정 차주들에게 공동 실행되는 여신으로, 일반적으로 신규 분양 혹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입주 예정자 전체를 대상으로 취급되는 대출이 여기에 해당한다. 통상 중도금과 이주비, 잔금 대출 등으로 구분된다.또 중앙회는 소속 조합들에게 공동대출의 신규 취급도 자제하라고 주문했다. 공동대출이란 2개 이상의 조합이 같은 사람에게 내어 주는 담보대출을 가리키는 것으로, 주로 상가와 오피스텔 등 부동산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이뤄진다.신협 측은 “중도금 대출, 이주비 대출, 부담금 대출만 한시적 취급 중단 대상 대출이며 그 외 대출의 경우 정상적으로 취급이 가능하다”며 “또 기존 상담 고객들의 피해가 없도록 잔금 대출과 그 외 대출은 취급 중단 대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신협의 이 같은 대출 잠정 중단 조치는 기준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대출 부실 가능성이 커지자 이를 미연에 예방하고 사전에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당분간 대출 확장보다는 충분한 수준의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임으로써 향후를 대비하자는 차원이다.
2022.10.19 I 이연호 기자
野 김병욱, 청약저축 이자율 기준금리 연동 법안 발의
  • 野 김병욱, 청약저축 이자율 기준금리 연동 법안 발의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현행 연 1.8%에 불과한 주택청약 저축 이자율을 기준금리에 연동해 산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김병욱 의원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주택청약 종합저축(입주자 저축)의 이자율을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시중은행 평균 예금 금리를 고려해 산정하는 내용의 `주택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19일 밝혔다.청약저축 이자율은 국토부 고시인 `주택청약 종합저축을 해지하는 경우의 이자율 고시`에 따라 정해지는데, 현행 가입일 기준 △1개일 이내 0% △1개월 초과~1년 미만 연 1.0% △1년 이상~2년 미만 연 1.5% △2년 이상 연 1.8%로 규정돼 있다. 이는 2016년 8월 12일부터 현재까지 적용되고 있다.2022년 10월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3.0%이고 시중은행 적금 상품 이자율도 연 4% 이상인 점을 감안할 때, 청약저축 이자율이 너무 낮다는 지적이 있었다.이에 `주택법 개정안`은 △청약저축 이자율 산정 시 기준금리와 시중 예금 금리 고려 △기존 국토부 고시를 법률로 규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기준금리 상승기에 청약저축 이자율도 함께 상승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청약저축 가입 국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6월 기준 주택청약 종합저축 누적 가입자 수는 2742만 8074명이다. 국민(2022년 6월 주민등록인구 5157만 8178명) 중 53.2%가 주택청약을 갖고 있는 것이다.김병욱 의원은 “사실상 `국민 적금`인 청약저축의 이자율이 최소한 기준금리 인상만큼 상승해야 청약저축을 가진 국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완화될 수 있다”면서 “청약저축 이자율의 기준금리 고려·산정 법안이 통과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개정안 공동 발의에는 정성호, 임호선, 김승원, 김수흥, 김민기, 서영교, 전용기, 이해식, 이용빈 의원 등이 참여했다.
2022.10.19 I 이성기 기자
경기도도 ‘월세 시대’…경기 아파트 월세 거래량 전년比 35.6% 상승
  • 경기도도 ‘월세 시대’…경기 아파트 월세 거래량 전년比 35.6% 상승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가파른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자 월세 거래량도 급증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올해 1~9월 경기도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전년대비 35%나 증가했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경기부동산포털을 살펴본 결과, 10월 18일 기준 올해 1~9월 경기도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총 23만 8708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전세거래량은 14만 538건으로 전년대비(13만 3841건) 5.0% 늘어났고, 월세 거래량은 9만 8170건으로 나타나 전년대비(7만 2402건) 35.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경기도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경기부동산포털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1~9월 기준)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경기도에서도 아파트 월세거래량이 전년대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평택시로 확인됐다. 지난해 1~9월 평택시의 월세 거래량은 4010건이었지만, 올해 1~9월에는 7523건으로 나타나 전년대비 87.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광주시 월세 거래량이 2021년 1~9월 526건에서 2022년 1~9월 966건으로 83.7% 상승했고, 김포시가 3218건에서 5587건으로 73.6%, 의정부시 2333건에서 3846건 64.9%, 파주시 3208건에서 5071건으로 58.1%, 양주시 2166건에서 3409건 57.4%, 수원시 5583건에서 8591건 53.9%, 이천시 526건에서 793건으로 50.8%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경기도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치솟고 있지만, 매매거래량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9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만 7577건으로 경기부동산포털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1~9월 기준) 이래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매매와 전세보다는 상대적으로 목돈이 적게 들어가는 월세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깡통전세에 대한 위험도 월세 선호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2022.10.19 I 신수정 기자
"금값, 더 떨어지기보단 올라간다"…골드만삭스의 낙관론 왜?
  • "금값, 더 떨어지기보단 올라간다"…골드만삭스의 낙관론 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金)이 올 한 해 투자자산으로서 고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월가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금의 상승 잠재력이 하락 위험보다 훨씬 크다고 낙관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국제 금 값은 올 초 온스당 1800달러 수준에서 시작해 3월에 2000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지금까지 7개월 가까이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 금 현물 가격은 165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물론 골드만삭스도 아직까지 금 가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는 인정했다.골드만삭스는 “금값은 글로벌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위험, 더 높은 실질금리와 달러화 강세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미국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 금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큰 건 사실”이라고 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금값 추이그럼에도 골드만삭스는 앞으로의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4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각각 금값이 어떻게 움직일 지를 전망했는데, 확률 상으로는 하락보다는 상승 가능성이 더 높다는 주장이다. 일단 미국 경제가 연착륙으로 갈 가능성은 30% 정도 확률로 점쳐지고 있는데, 이 경우 금값은 온스당 153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본다. 이는 간밤 종가에 비해 8% 정도 낮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시나리오 하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내년에 둔화할 것이고 그렇다면 미국 경제는 침체를 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이 경우 10년 만기 국채의 실질금리가 1.7%로 현재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이렇다면 미국 경제 성장 우려가 낮아져 투자자들은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서 이탈해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으로 옮겨갈 것으로 점쳐진다. 다음으로는 역시 30%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로, 경기가 침체로 가면서 연준이 적극적으로 정책금리를 인하하는 가능성이다. 이 때 금값은 현재 가격보다 35% 정도 높은 온스당 22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다 극심한 경기 침체가 온다면 연준은 2025년까지 다시 정책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내릴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골드만삭스는, 이 경우 10년 실질금리가 1%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음으론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져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경우인데, 이는 20% 정도 확률로 봤다. 골드만삭스는 이 경우 금값은 온스당 150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특히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계속하면서 10년물 실질금리가 1.5%까지 더 올라갈 수 있으며, 경기 침체 우려는 여전히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끝으로 경기 침체와 그에 따른 제한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인데, 이 역시 20% 확률로 보고 있다. 이 경우 금값은 역시 현재보다 20% 높은 2000달러까지 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2025년까지 정책금리를 2.5% 정도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약간의 인플레이션과 얕은 경기 침체를 감안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성장에 대한 우려와 함께 실질금리가 하락할 경우 방어적 자산으로의 순환매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를 종합해 골드만삭스는 “성장률과 실질금리 간 상충관계에 대한 모델로 보면 현재의 금값은 앞으로 하락할 리스크보다는 상승할 수 있는 잠재력이 현저히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구에 따르면 경기 침체 리스크가 높아지면 질수록 금값의 수익률이 양호해질 수 있는 비대칭적 상관관계가 확인된다”며 “앞으로 금값이 추가로 크게 하락할 만큼 미국 경제가 연착륙하거나 연준이 더 매파로 갈 가능성보다는 미국 경제가 침체로 가면서 연준이 부양적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2022.10.19 I 이정훈 기자
델리오, 임동민 교보증권 이코노미스트 초빙 특강
  • 델리오, 임동민 교보증권 이코노미스트 초빙 특강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크립토뱅크 델리오는 오는 27일 ‘델리오 위클리 아카데미’에서 임동민 교보증권 이코노미스트를 초빙해 21세기 신경제에 대한 특강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임동민 교보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분야 중 특히 가상자산·블록체인 등 디지털경제 전문가로, 다양한 경제·금융 컨퍼런스에서 디지털경제 기반 새로운 금융제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해왔다. 임동빈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특강에서 ‘2023년 글로벌 경제전망’을 주제로 코로나19로 시작된 인플레이션 위기와 21세기 신경제에 대해 강연한다. 강연은 △팬데믹으로 인한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의 디지털 전환 △과거 인플레이션 양상과 현재의 인플레이션의 비교 등으로 진행된다.임 이코노미스트는 디지털 대전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패러다임,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등 21세기 경제의 특징을 기반으로 새로운 경제 시스템 전반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델리오 관계자는 “최근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등으로 글로벌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델리오 아카데미를 통해 다가올 2023년의 경제 전망과 함께 디지털경제 시대에 대해 한 걸음 더 알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델리오 위클리 아카데미는 가상자산, 대체불가토큰(NFT) 등 디지털자산이 일상화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경제에 대해 올바른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취지로 지난 8월 시작됐다. 델리오 위클리 아카데미는 매주 △디지털자산 △인문 △사회 △예술 △경제 등 다양한 주제의 커리큘럼으로 열리고 있다. 델리오 위클리 아카데미는 강남 테헤란로 포스코 사거리에 위치한 ‘델리오 라운지’에서 개최되며, 특강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델리오 공식 홈페이지·SNS 채널 등을 통해 신청 후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2022.10.19 I 김소연 기자
3분기 펀드 둔화…고물가·고금리·고환율 '3중고'
  • 3분기 펀드 둔화…고물가·고금리·고환율 '3중고'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3분기 주식형 펀드 순자산 총액이 전분기보다 3.9% 감소했다. 채권형도 금리인상 가속화 속 둔화세를 피하지 못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국면 증시 변동성 확대되고 금리 인상기에 고정이율 상품의 매력도가 커지면서 증권형 펀드 순자산 감소와 금융투자상품 자금 유출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자료=금융투자협회, 단위=조원)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전체 펀드 설정액은 전분기보다 0.4%(3조2000억원) 증가한 824조4000억원, 순자산은 0.2%(1조6000억원) 늘어난 84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머니마켓펀드(MMF)·채권형·혼합채권형 펀드에서 자금 순유출이 있었지만, 부동산·특별자산 등 다체투자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공모펀드 순자산은 전분기보다 5.5%(16조1000억원) 감소한 275조4000억원, 사모펀드는 3.2%(17조8000억원) 증가한 56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투자펀드 순자산은 301조4000억원으로 2.2%(6조4000억원) 늘었다. 해외 주식·혼합형·파생형 펀드 순자산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해외 대체투자(부동산·특별자산) 펀드 순자산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유형별로는 부동산이 18.3%, 단기금융이 17.1%, 특별자산 펀드 15.9% 순이었다. 또 전체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91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9%(3조7000억원) 줄었다. 국내 주식형은 4.6%(2조6000억원) 감소한 55조2000억원, 해외 주식형은 2.8%(1조원) 줄어든 3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국내 증시 하락세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전 세계 증시가 동반 하락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자료=금융투자협회, 단위=십억원)채권형 펀드 순자산은 1.6%(2조원) 감소한 12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형은 분기 1조5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고, 순자산은 2조2000억원 감소했다. 해외 채권형은 1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고, 순자산은 2000억원 늘었다. 금투협 관계자는 “국내 채권형 둔화는 회사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한 영향”이라며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 매력도가 높아지면서 해외 채권형은 순유입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혼합채권형 순자산은 11.7%(2조6000억원) 줄어든 1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2조4000억원 자금이 순유출됐고 전체 펀드에서 MMF에 이어 두 번째 큰 규모다. 금투협 관계자는 “기업공개(IPO) 시장 부진으로 공모주 펀드 투자심리 위축과 추가적인 금리 인상 기대로 채권투자 수요가 절감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MMF 순자산은 2.4%(3조5000억원) 감소한 14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금리 인상 등에 따른 고정이율 상품으로의 자금 이동 영향으로 분석됐다. 재간접펀드는 0.3% 감소한 63조7000억원, 파생형은 0.3% 늘어난 5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특별자산은 각각 153조8000억원, 134조3000억원을 기록해 각각 5.0%, 4.7% 증가했고 3분기 전체 펀드 시장에 기여했다는 평이다.금투협 관계자는 “유럽발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면서 원유 펀드 상품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다른 자산과의 낮은 상관성을 가진 투자수단으로서 대체투자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2022.10.19 I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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