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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사퇴에 동맹국도 안도…“존중할만한 결정”
-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사진=트뤼도 총리 엑스 계정)[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에서 하차를 선언하자 주요국 정상들이 지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일부 정상은 ‘동맹’을 경시하고 ‘미국 제일주의’를 우선시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멘트를 내놓기도 했다. 키어 스티머 영국총리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나는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하며 그의 남은 임기동안 우리가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바이든 대통령이 그의 놀라운 경력 전반에 걸쳐 해왔듯 미국 국민을 위해 최선으로 믿는 것에 기초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내 친구’ 조 바이든은 그의 조국, 유럽, 세계를 위해서 많은 것을 이뤄왔다”며 “그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 덕분에 대서양 횡단 협력이 가까워졌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는 강력하며 미국은 훌륭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덧붙였다.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 그는 폴란드, 미국, 그리고 세계를 더 안전하게 만들고 민주주의와 자유를 더 강하게 만드는 결정을 여러 번 내렸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이어 “당신이 같은 생각으로 마지막 결정을 했을 것이고 이는 아마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아일랜드의 영혼을 가진 자랑스러운 미국인”이라며 “우리나라는 그에게 큰 빚을 졌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일랜드 이민자 출신이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우회해 비판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용감하고 품위있는 결정에 모든 존경과 찬사를 보낸다”며 “그의 결의와 리더십 덕분에 미국은 팬데믹 이후 경제위기와 국회의사당에 대한 심각한 공격을 극복했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서 모범을 보였다”고 말했다. 팬데믹 당시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였고 2021년 1월 4일 국회의사당 공격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시행한 것이었다.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책임감 있고 개인적으로 어려운 결정이지만, 그만큼 더 가치가 있다”며 “저는 미국을 위해 강력하고 동등한 두 후보의 경쟁에서 훌륭한 대통령이 나오길 기도한다”고 말했다.아이작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은 전쟁 중 이스라엘을 최초 방문한 미국대통령이자 이스라엘 대통령 명예훈장 수상자, 유대인의 진정한 동맹자, 두 민족간 깨어지지 않는 유대감의 상징”이라며 “그와 질 바이든, 그의 가족을 위해 예루살렘에서 따뜻한 기도를 보낸다”고 말했다.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은 캐나다인의 파트너이자 진정한 친구”라며 “그는 위대한 사람이고 그가 하는 모든 일은 조국에 대한 사랑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트럼프 전 대통령과 ‘악연’이 있는 멕시코 경제장관 역시 “정직함에 대한 가치는 항상 인정돼야 하며, 특히 자신의 정치적 운명이 관련돼 있을 때 더욱 그러하다”며 “(바이든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 저축은행, 자영업자 연체율 10% 육박…9년내 최고치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자영업자 연체율이 10%에 육박했다. 자영업자 대출 차주는 다수는 다중채무자로 1인당 평균 4억2000만원가량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명동 골목 상가의 모습.(사진=연합뉴스)22일 한국은행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개인사업자대출 세부 업권별 연체율’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현재 비(非)은행, 이른바 2금융권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4.18%로 집계됐다. 이 통계는 금융기관들이 제출한 업무보고서에 기재된 실제 대출·연체 등 현황을 집계한 결과다.직전 분기(3.16%)와 비교해 불과 3개월 사이 1.02%포인트 뛰었고, 2015년 2분기(4.25%) 이후 8년 9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1년 전인 2023년 1분기(2.54%)보다는 1.64%포인트나 높다.2금융권 가운데 세부 업권별 연체율은 저축은행 9.96%, 상호금융 3.66%, 여신전문금융사(카드사·캐피탈 등) 3.21%, 보험 1.31% 순이었다. 저축은행은 지난해 4분기 대비 2.33%포인트나 뛰어올랐다. 상호금융과 여전사는 각각 0.90%포인트, 0.90%포인트 올랐다. 보험은 0.33%포인트 증가했다. 저축은행은 1년과 비교해도 2금융권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저축은행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전년대비 4.79%포인트 급등했다. 상호금융권과 여전사, 보험은 각각 1.44%포인트, 1.41%포인트, 0.62%포인트 커졌다. 연체율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각 8년 6개월, 9년 9개월, 9년 6개월, 4년 9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1분기 현재 자영업자 대출자(178만3000명) 가운데 다중채무자는 57%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사태 직전 2019년 4분기(57.3%)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고 비율이다. 대출액 기준으로는 전체 자영업자 대출(752조8000만원) 가운데 71.3%가 다중채무자의 빚이었다. 자영업 다중채무자는 1인당 평균 4억2000만원의 대출을 안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이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최근 금융중개지원대출을 통한 중소기업 한시 특별지원 기한을 이달 말에서 내년 7월 말로 연장했다. 금통위는 기한 연장 배경에 대해 “취약·영세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폐업 확대 등 경영 여건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선별적 지원 측면에서 다음 달부터 자영업자 등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대출자를 중심으로 금융중개지원대출을 운용할 방침이다.연체율이 10%에 근접한 저축은행도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경우 다른 금융업권과 비교해 취약차주의 비중이 크고 지난해까지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 채권 매각처가 새출발기금으로 한정됐기 때문에 연체율이 크게 올랐다”며 “현재 중앙회 차원에서 3차 개인사업자대출 연체 채권 매각을 위한 수요조사를 진행 중으로, 다음 달까지 입찰·매각 여부를 확정한 뒤 9월 북오프(양수인에게 자산 양도)를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