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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X엔진, `해양플랜트`부문에 힘 싣는다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STX엔진이 미국의 오프쇼어 자동화 전문 업체인 L-3 오프쇼어社(L-3 Offshore)와 제휴를 통해 해양플랜트 부문 강화에 나섰다. STX엔진(077970)은 10일 서울 중구 STX남산타워에서 L-3그룹과 오프쇼어 선박의 전장(전기전자장치) 시스템에 대한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상호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STX엔진은 오프쇼어 선박에 투입되는 전장 시스템의 설계 및 생산, 납품, 해상시운전 등 전반적인 공정을 모두 수행하게 된다. STX엔진은 기존에 수행해오던 선박 자동화 부문, 항해·통신 부문에 발전기, 전동기, 중저압 스위치기어 등 오프쇼어 선박 전장품의 핵심 제품까지 제조할 수 있게 돼 오프쇼어 선박에 대한 전장 시스템 일체를 공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오프쇼어용 엔진과 전장시스템을 패키지로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STX엔진은 앞으로 오프쇼어 분야의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오프쇼어 및 특수선을 주로 건조하는 STX노르웨이 오프쇼어社와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정동학 STX엔진 사장은 "이번 기술 협력을 통해 오프쇼어 전장시스템 일체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오프쇼어 선박용 엔진과 패키지 영업에 나서 시장공략을 한층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L-3 그룹은 전세계 방산부문 8위 업체로 국방 관련 전기전자 특수 제품 및 토털 시스템 선박 자동화 부문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지난 98년 미국 록히드 마틴에서 분리됐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사진 왼쪽), 정동학 STX엔진 사장, 클라우스 로렌츠(Klaus Lorenz) L-3 커뮤니케이션(L-3 Communication) 그룹 유럽부문 부사장, 마이클 스트리에니스(Michael Strianese) L-3 커뮤니케이션 그룹 회장은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상호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관련기사 ◀☞증권사 추천 제외 종목(8일)☞(공모기업소개)STX엔파코 `디젤엔진 전문기업`
- (방통위에 듣는다)②형태근 위원 "와이브로 공동망 구축"
- [이데일리 양효석 박지환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다. 설립 당시 일각에서는 방송통신 규제와 정책을 묶은 방통위에 대해 `실험적 조직`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방통위는 전반적으로 큰 과오없이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2년차를 맞은 방통위가 가고자 하는 정책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방송·통신 융합정책을 펼칠 본격적인 한 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방통위 이경자 상임위원과 형태근 상임위원에게 각각 방송과 통신분야 정책방향을 들어봤다.[편집자] KT와 SK텔레콤이 와이브로 공동망을 구축하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또 페루에 이어 중앙아시아 지역 키르키즈스탄에도 IPTV 기술을 수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형태근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사진)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갖고 "와이브로 시장이 아직 활성화 되지 않은 만큼, 수요가 크지 않은 지방도시에는 사업자간 공동망 구축이나 로밍을 통해 와이브로 망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형 위원은 "필요하면 방통위의 중재를 통해 지방에 대한 공동망 구축을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럴 경우 전국 커버리지도 구축되고 투자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말 기준 KT(030200)는 총 7303억원을 투자해 서울·수도권 27개 도시와 지방 1개 도시에 와이브로망을 구축했다. SK텔레콤(017670)은 6205억원을 들여 수도권 23개 도시와 지방 19개 도시에 인구밀집지역을 위주로 와이브로 망을 깔았다. 하지만 투자비가 높은데 비해 수요가 저조하고, 기존 WCDMA와 사업 중첩에 따른 수익감소 영향으로 사업자들은 추가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다. 와이브로 공동망 구축은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구상인 것. 특히 KT와 SK텔레콤은 서울·수도권의 지하철 역사를 제외하고는 와이브로 공동망을 구축한 사례가 없어, 이번 방통위 주도의 공동망 논의가 이뤄질 경우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형 위원은 "와이브로 서비스가 아직 활발하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이는 국내 유무선 초고속인터넷 인프라가 워낙 잘 갖춰져 있어 이용자가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기존 사업자들도 와이브로를 제살깎기 효과(Cannibalization)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형 위원은 "경쟁을 촉진시킬 수 있는 시장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와이브로 신규사업자를 발굴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존 사업자와의 로밍을 통해 망 투자비용을 경감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때 구글도 와이브로 사업에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하면서, 향후 신규사업자는 컨소시엄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금융위기에 따른 자금조달 문제로 단일 사업자 참여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견해다. 형 위원은 "와이브로가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데이터 수요촉발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무선인터넷 활성화, 망 개방, 요금인하 등 다양한 정책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되면 데이터수요가 올라가고, 기업도 WCDMA에서 와이브로로 사업 중심축을 이동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와함께 그는 IPTV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형 위원은 "IPTV는 중앙아시아·남미, 10∼20년 뒤에는 아프리카 지역으로도 진출을 추진할 수 있다"면서 "현재 키르키즈스탄·인도네시아로의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이제 IPTV는 어떤 콘텐츠를 담을 것인가가 성공의 열쇠"라면서 "원격회의·보건의료·교육·국방 등 콘텐츠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형 위원은 "이 기술은 장차 모바일IPTV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모바일IPTV가 원격회의 시스템과 결합될 경우, 그 파급효과는 여러분야에서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형 위원은 IT 업체들의 해외사업에 대해서도 정책적 지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무선통신과 초고속인터넷은 국가 기간망으로 통신주권 차원에서 경영권 획득이 어렵다. 때문에 통신사들이 지분투자 형식으로 해외 진출했지만 실패했고, 대신 한국의 통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장비·휴대전화 제조사들이 이득을 봤다. 형 위원은 "이제는 통신사들도 해외사업 방향을 통화연결음과 같은 부가서비스나 콘텐츠로 전환한 만큼, 정부도 외교적 채널·경제인프라·특허권·파이낸싱 측면에서 해외진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형 위원은 방통위 조직·인사문제와 관련, "작년 지식경제부로 이관된 우정사업본부와 인사 교류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우정사업본부도 IT와 관련된 부분들이 상당히 많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 `이번 조직개편에서 방송위원회 출신 공무원이 약화됐다는 지적`에 대해 "정통부와 방송위 출신을 구분짓는 일은 방통위의 발전을 바라지 않는 이들의 생각"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관련기사 ◀☞KT "편가르기 하지 마라"☞증권사 추천 제외 종목(6일)☞`격오지 군장병, IPTV로 면회한다`
- 무르익는 양안(兩岸)의 봄날
-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중국과 대만(양안·兩岸) 관계가 호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친(親) 중국 성향의 마잉주 대만 총통 취임 이후 해빙 무드에 접어든 양안 관계는 글로벌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더욱 돈독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서구 선진국으로의 수출 의존도가 높은 대만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면서 양국 관계는 도육 긴밀해지고 있다. 양안 관계가 크게 진전됨에 따라 대만 증시는 최근 급등, 8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대만 증시는 이번 달 들어서만 17% 올랐다. 본토 효과 때문이다. 다만 수십년간 쌓여온 양국의 반목이 단시간 내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경제적 교류는 확대되고 있지만, 대만에서는 반(反) 중국 정서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 무르익는 양안 관계 지난달 28일 중국 정부는 대만의 세계보건기구(WHO) 가입을 승인했다. 대만은 지난 1997년 이후 12번의 좌절 끝에 유엔(UN) 산하 WHO에 옵저버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40년만에 유엔 총회에 참석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또 2일 뒤인 30일 중국 최대 이동통신업체 차이나모바일은 대만 3위 통신업체 파이스톤의 지분 12%를 매입하기로 했다. 사상 처음으로 중국 국유기업의 대만 상장업체 투자가 이뤄지며, 중국의 대(對) 대만 투자 물꼬가 트였다. 당일 대만 증시는 중국으로부터의 투자 확대 전망에 일일 가격 제한폭까지 급등하는 등 18년래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최근 대만 증권거래소의 쉬브치 이사장은 "중국과 대만이 양국 간 증시 거래를 허용할 전망"이라며 "양국 증시에서 각각 최대 30개의 종목을 상장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양국이 각국 증시에 대한 직접 투자를 금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진전이다. 이 밖에 중국과 대만은 양국간 주간 항공편을 두 배로 늘리기로 합의한 데 이어, 은행들에 대한 투자 제한도 완화했다. ◇ 글로벌 경제 위기로 관계 돈독해져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경제 위기 영향으로 양안 관계에서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만 기업들은 중국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 컴퓨터를 비롯한 첨단기술 제품을 제조, 미국과 유럽 소비자들에게 판매해왔다. 그러나 금융위기로 인해 서구 선진국 시장이 기울면서 지난해 6월~12월 대만의 수출은 절반 가까이 축소, 중국 시장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했다.실상 중국은 대만의 최대 수출국이었다. 다만 중국으로 수출되는 제품 대다수가 서구권으로 재수출되기 위한 최종재에 불과, 공식적인 통계에서 중국이 얼마나 많은 대만 제품을 사들였는지 파악하기는 어렵다.최근 들어서는 공식적인 수치에서도 중국 의존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만 경제성에 따르면 올 초부터 대만 총 수출의 35%는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대만 스마트 휴대폰 제조업체인 HTC의 피터 초우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시장 전망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폰을 만드는 이 회사는 중국의 3세대(3G) 이동통신 도입을 기회로 여기고 있다. 초우 CEO는 "올해 중국 시장은 매우 중요하다"며 "큰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만 최대 재벌 중 하나인 파이스톤 그룹은 "대만은 중국 시장을 향할 수밖에 없다"며 "대만의 전통적인 산업군은 이제 정부 산업 정책의 수혜를 받지 않고 있으며, 중국 투자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양안 관계의 발전은 결국 중국에도 도움이 된다. 대만 소재 골드만삭스의 창챠린 애널리스트는 "대만은 중국으로의 자본과 전문기술 유입에 있어 핵심 통로"라고 말했다. ◇ 親중국 마잉주 총통 취임 후 `해빙 무드`지난 1949년 국공내전에서 패한 국민당 정부가 대만으로 남하, 공산주의를 표방하는 중국에 대만은 계속 골칫거리였다. 그러나 지난해 친중국 성향의 마잉주 총통이 취임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마 총통 취임 이후 60년동안 막혀있던 인적 및 경제 교류가 재개됐다. 지난해 말부터 중국과 대만은 통상(通商)·통항(通航)·통우(通郵)의 삼통시대를 열고, 10년 이상 중단했던 양자 대화도 다시 시작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걸을 수 없다면 기어서라도 가겠다"며 대만 방문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양안 관계의 변화를 기업들도 몸소 체감하고 있다. 1년 전만해도 대만 사업가들은 사업 차 상하이를 방문할 때 홍콩을 경유해야 했다. 직항은 비행 시간이 82분이 소요되지만, 홍콩을 경유할 경우 비행 시간은 5시간으로 늘어난다. 물류 운송 시간도 크게 단축됐음은 물론이다. 대만의 기륭 항구를 출발한 선박은 상하이로 가는 데 3000달러의 통행료를 지불하고 일본의 이시가키 섬을 경유하는 등 41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는 반나절만에 당도할수 있게 됐다. ◇ 갈등은 여전히 남아있어 그러나 수십년에 걸쳤던 반목이 단번에 와해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중국 정부는 대만의 독립에 대해서는 여전히 경계하고 있으며, 대만 정부 또한 이 문제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양안 관계 개선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대만의 여행 관련 산업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큰 성공이 목격되지 않고 있다. 중국은 자국민들이 `민주적인` 대만을 방문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만 주요 언론들은 중국의 부유한 소비자들의 대만 방문이 잇따를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했지만, 지난달의 경우 일일 방문자는 3000명 정도에 불과했다. 이밖에 대만 은행의 중국 투자, 자유무역에 기반한 양국 간의 교역 등은 아직 남은 숙제다. 마 총통은 중국과 좀더 광범위한 무역 협정을 추구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국민당 내에서도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이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는 것도 양안 관계의 해빙 무드에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 3월 발간된 미 국방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대 대만 해협 근처에 미사일을 추가 배치했다. 이 보고서는 "중국은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을 단념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마 총통은 자국 방어와 관련, 미국이 주저하지 않고 지원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 대만 내에서 반(反) 중국 정서가 여전한 것도 문제다. 지난해 11월 중국의 고위 정부 관계자가 대만 타이페이를 방문했을 때 대규모 반대 시위가 발생, 이 관계자는 8시간 이상 호텔에 갇혀 있었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대만이 중국에 패한 것은 대만인에게는 국가적인 수치로 기억된다. 국제 야구 경기에서 대만이 중국에 진 것은 처음이었다.
- 김재원·양동근·재희, '군기바싹' 연예병사 면접사진 공개
- ▲ 군복무 중인 김재원 재희 온주완 양동근(사진 맨 위부터 시계 방향 순, 사진='동고동락')[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군복무 중인 배우 김재원과 재희(본명 이현균)그리고 가수 양동근의 연예병사 지원 면접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국방부 블로그 '동고동락'에는 30일 '김재원, 양동근, 재희가 지원한 연예병사 면접 현장 직접 가보니'란 제목으로 현장 사진과 함께 풍경 스케치를 담은 글이 게재됐다. 지난 21일 국방홍보원에 따르면 국방홍보지원대원 서류 합격자는 김재원과 재희, 양동근, 정성윤, 온주완(본명 송정식), 김영준 등으로 이들은 28일 면접을 치렀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김재원과 재희 등이 다소 긴장된 얼굴로 면접관의 질문을 기다리거나 답을 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었다. 또 김재원과 정성윤은 대기실에서 대화를 나누며 환한 웃음을 지어 보이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 블로그에서 "면접 대기장 분위기는 생각보다 화기애애했다"며 "오랜만에 서로 만나서 그런지 자대 생활 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각자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30일 국방홍보원에 따르면 김재원과 재희, 양동근은 홍보지원병에 최종 합격했으나 김영준과 정성윤은 아쉽게 탈락했다. 현재 홍보지원병으로는 H.O.T 출신의 토니 안(본명 안승호), 공유(본명 공지철), NRG 출신의 노유민, 싸이(본명 박재상) 등이 복무하고 있다. ▶ 관련기사 ◀☞김재원·재희·양동근·온주완, '연예병사' 최종 합격☞[포토] 양동근·재희, 연예병사 면접 대기실서 '긴장되네~'☞[포토] 토니 안·양동근, 군복 입고 '오랜만이야~'☞[포토] 김재원·정성윤, 연예병사 대기실서 환한 웃음☞'수색병' 김태우 "연예병사 면접봤다 탈락...그들도 똑같이 힘들다"
- 장하준교수 ‘MB노믹스’에 문제 제기
- [경향닷컴 제공] 한나라당이 ‘이래도 신자유주의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인 ‘신자유주의’에 대해 도발적 문제 제기를 담은 토론회여서 주목됐다. 한 때 이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린 정두언 의원이 주최했다는 점에서도, 국방부에 금서목록으로 지정된 <나쁜 사마리아인들>의 저자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학부 교수를 강연자로 초청한 것도 관심을 끌었다.장 교수는 강연에서 “신자유주의의 한계를 인정하고 이를 수정하라”고 이명박 정부의 핵심 경제노선인 신자유주의 노선을 직격했다.장 교수는 “현재의 세계적 경제위기는 지난 30여년간 세상을 지배한 영미식 신자유주의의 한계가 드러난 것”이라면서 “단순한 경기순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으로 변혁기가 왔기 때문에 숨을 고르고 차분히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자유주의가 말로만 성장주의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왔다”면서 “기업들이 단기이익과 배당만 극대화하면서 장기적인 투자와 고용을 하지 않고, 고용을 하더라도 비정규직을 하다보니 결과적으로 실패한 것”이라고 진단했다.장 교수는 정부·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신자유주의적 기조의 구체적인 정책들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제기했다. 먼저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과 관련, “지금까지 규제완화를 통해서 통제할 수 없는 그 이상의 세상을 만들었기 때문에 금융위기가 온 것”이라고 경고했다.정부·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금산분리 완화에 대해선 “재벌들이 금융자본화해서 편하게 먹고살자고 하면 우리나라 경제 일자리를 앞으로 누가 만들고 이끌겠느냐”고 우려했다.그러면서 “(제조업에) 투자하고 기술개발하고 훈련하면서 10년이든 20년이든 그런 힘든 길을 가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금융시장과 노동시장의 지나친 자유화를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날 강연회에는 임태희 정책위의장, 안상수, 장광근, 정태근, 김영우 의원 등 한나라당 친이계 의원 1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명박 정부의 경제노선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장 교수의 강연이 이어지자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정두언 의원은 토론회 인사말에서 “(신자유주의라는) 마라톤 대회가 갑자기 무산된 상태에서 우리가 꼭 반환점까지 가야 하느냐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앞서 정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개인적으로 이제는 어느 정도 신자유주의 전략을 수정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벌써 전 세계적으로 정부지출을 늘리자고 하고, 유럽국가나 많은 국가에서 금융규제를 해야 한다, 외환규제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이 자체가 수정”이라고 말했다.
- 조인성, 오늘(6일) 공군 입대...'나훈아 후배된다'
- ▲ 조인성[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영화배우 조인성이 현역으로 입대한다. 조인성은 6일 오후 1시 경남 진주 공군교육사령부에 입소해 6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26개월간 현역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게 된다. 조인성은 지난해 11월 있은 공군병 모집에 군악병으로 지원해 합격, 차분한 마음으로 군입대를 준비해 왔다. 조인성은 당초 1월 입대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연말 개봉한 영화 '쌍화점' 홍보를 위해 한차례 연기 신청을 하며 입영일이 이날로 늦춰졌다. 조인성은 영화 '쌍화점'을 끝으로 입대 전 연기활동을 마무리 했으며, 지난 5일 CF 촬영을 끝으로 모든 연예활동을 마쳤다. 지난 달에는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팬미팅을 열고 당분간 만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조인성은 입소 하루 전인 5일 가족과 함께 마지막 시간을 보냈으며, 6일 새벽 집에서 출발해 입소 시간에 맞춰 현장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인성의 입소 당일에는 공식 팬클럽 '인성군자' 회원 80여명을 비롯해 일본 팬들도 직접 현장을 찾아 그를 배웅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인성은 공군병 675기로 군에 입대하며, 공군병 군악대 출신 연예인으로는 가수 나훈아, 박현빈 등이 있다. ▶ 관련기사 ◀☞조인성·태연, 취업준비생이 뽑은 '사내커플 이상형' 남녀1위☞일병 진급 온주완, 조인성 공군 후배로 맞아☞조인성, 입대 전 마지막 팬미팅서 '눈물'☞소지섭·조인성, 소녀시대의 인기남 등극☞'꽃남' 죽집 마스터 김기방, '절친' 조인성 日 팬미팅 지원
- 글로벌 인플레 논쟁 격화 "갑론을박"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지난 주 미국과 영국의 국채 입찰 결과가 부진하자 인플레이션 논의가 격화되고 있다. 이미 지난 해부터 막대한 경기부양과 재정적자에 따른 인플레 우려는 지속되어 온 상황. 그러나 연초 독일에 이어 영국 역시 40년물 국채입찰이 95년 이후 처음으로 미달되면서 우려가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자 인플레 우려도 수면 위로 올라섰다. 물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는 주장도 맞선다. 미국 재무부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독립성을 강조하며 미리부터 인플레를 두려워할 경우 애써 해 놓은 경기부양 효과를 낮출까 노심초사다. 그러나 경기부양보다는 적절한 통제시점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목소리 역시 높아지면서 인플레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 인플레 "아직은 괜찮다"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바로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많은 통화를 찍어내기 때문. 그러나 낙관론자들은 단순히 통화를 찍어내는 것이 인플레를 유발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여전히 자금상황이 녹록치 않은 현 상황으로서는 새롭게 통화를 찍더라도 대출을 통해 시중으로 흘러들지 않고 있고 대부분 은행 금고 안에 고스란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금융위기로 인해 가계와 기업들이 현금을 덜 쓰고 저축에 골몰하는 상황이 지속되는 한 연준은 큰 부담 없이 통화를 찍어낼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생산 갭이 GDP의 8%에 달한다며 이같은 잉여 능력이 위축되기 전까지 인플레이션이 유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인플레이션은 현 상황에서 일부 득이 될 수도 있다. 임금과 세수, 주택가격을 올리는 반면, 채권이나 모기지부채의 표면가치는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짐을 덜어주는 측면도 있다. 피에르올리버 고린처스 버클리대 교수는 "인플레이션의 정치 경제는 현실 상황처럼 명쾌하지 않다"고 말한다. ◇ "연준, 인플레 잊고 있다" 우려..美 재무부 `독립성` 강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독립성 문제 역시 인플레이션을 촉발시킬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 참가자들이 미국 정부가 재정 부담에 직면한 상태에서 연준이 정치적 독립성을 상실할 경우, 인플레가 빠르게 출현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엄청난 달러 자산을 쥐고 있는 중국의 최근 달러 우려 발언과도 맞물린다. 최근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은행구제 계획을 함께 발표했을 당시에도 이같은 우려가 불거져 나왔다. 연준이 은행구제 등에 개입하면서 본연의 목적인 물가 안정과 인플레이션 방지를 방기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연준은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에 나서면서 지난해 대차대조표상 자산이 2조달러를 넘어선데 이어 모기지부채 매입에 1조2500억달러, 국채매입에 3000억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여기에 소비자대출 프로그램에도 1조달러를 조달키로 했다. `연준의 역사` 저자인 앨런 멜처는 최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경제 회복이 느릴 경우, 미국 재무부가 산더미 같은 국채를 팔아야 하는 상황에서, 누가 금리를 올리겠느냐"고 비난했다. 다만, 미국 재무부는 이같은 가능성을 일축하고 나섰다. 지난주 연준과 재무부는 공동 성명을 통해 "장기적으로 중앙은행이 AIG와 베어스턴스로부터 인수한 자산을 청산하거나 재무제표로부터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티모시 가이트너 장관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연준의 재정 투입이 하이퍼인플레이션을 야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준의 독립성을 재차 강조했다. 또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경기부양 노력 등을) 너무 빠르게 중단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 시기 추정 어려운 맹점..사전에 막아야 그러나 미국와 영국이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과감하게 도입한 양적완화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적절한' 시기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최근 독일이나 영란은행의 머빈 킹 총재의 주장처럼 미국이나 영국이 언제, 어떻게 재정적자를 통제가능한 범위내에서 멈출 수 있는 지 여부가 주요 화두로 떠오른 것. 지나 주 킹 총재는 "거대한 정부 부채는 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을 키워 경제를 불안정하게 만든다"고 경고했고, 독일 정부 관계자 역시 "이제는 정부 개입을 줄이고, 부채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시장도 지난 주 국채입찰 부진을 적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젠 로웨스 JP모간 스트레티지스트는 "하이퍼인플레가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고개를 들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이를 걱정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양적완화 조치가 전례 없었던 만큼 당국의 대응이 다소 과도했을 수 있고, 필요이상의 통화를 더 많이 찍어낼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갑자기 부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물론 미국이나 영국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은 크지 않다 인플레가 발생하더라도 중앙은행 통제권 밖으로 벗어날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 막대한 차입으로 미국의 국가 순부채 규모가 연간 경제생산의 100%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이는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데도 국채 발행에 큰 어려움이 없었던 일본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금리가 높아질 수록 연간 국가 부채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1년 국방예산과 맞먹는 규모인 GDP의 4%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미국의 연간 인플레이션이 3~5년내 8~10%까지 높아질 수 있으며, 영국은 그 시점이 더 빠를 수 있다"며 "채권 가격에 영향을 줄 경우 투자자들에게 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경제호황 당시의 글로벌 공급 사슬이 깨지면서 재고 고갈과 생산능력 위축으로 전세계 인플레이션 경향이 더 높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이코노믹의 피터 와버튼 이코노미스트는 "이전의 상태로 복귀하기 위한 공격적인 경기부양 정책은, 이전보다 더 낮은 생산활동에 의해서도 더 쉽게 인플레 상황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싸이·에픽하이 음반, 청소년 유해 매체 판정
- ▲ 가수 싸이[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가수 비, 동방신기, 빅뱅에 이어 싸이와 에픽하이 음반이 청소년 유해 매체로 판정됐다.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청소년 보호위원회(이하 청보위)는 이달 중순 음반 심의를 진행, 그 결과를 27일 행정안전부 전자관보에 고시했다. 이번 심의에선 지난 2005년 발매한 싸이의 리메이크 앨범 '리메이크&리믹스' 앨범 수록곡 '인생극장 A'형과 '인생극장 B형', 지난 2004년 발매된 에픽하이 2집 '하이 소사이어티' 수록곡 '신사들의 절약정신', 피해망상 Pt.3', '뒷담화' , 지난 1월 발매된 애프터스쿨 싱글 수록곡 '뉴 스쿨 걸', 지난 2007년 발매된 다이나믹 듀오 3집 수록곡 '그래서 난 미쳤다' 등 국내 가요 61곡이 청소년 유해 판정을 받았다. ▲ 힙합 트리오 에픽하이청보위는 싸이 음반의 청소년 유해 판정 이유로 '인생극장 A' 등의 경우 가사의 비속어 사용과 선정적 표현을 문제 삼았다. 에픽하이 음반은 '신사들의 절약정신' 등의 가사 속 비속어 사용이 문제로 지적됐다. 청소년유해매체 판정을 받은 음반은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19세 미만 판매금지’ 라는 스티커를 CD에 붙여 청소년유해매체물임을 표시해 판매해야 한다. 또 오후 10시 이전에 해당곡을 방송할 수 없으며 유해물 경고 없이 해당 음반을 판매하면 징역 2년 이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문제의 음원을 음악사이트에 서비스하거나 방송활동과 공연 등에 사용할 경우 지적된 부분의 가사를 수정해야 한다. 하지만 싸이와 에픽하이의 경우에는 이미 4~5년 전에 공개한 음반이라 이번 청보위의 판결이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청보위의 이번 고시는 오는 4월3일 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한편, 청보위는 지난 2월 27일 빅뱅의 정규 2집 ‘리멤버’ 수록곡 ‘스트롱 베이비’와 리쌍 5집 ‘백아절현’ 수록곡 ‘서바이버’,’ 사람이어라’, ‘망가져가’ 등 국내 가요 35곡에 청소년 유해 판정을 내려 파장을 일으켰다.▶ 관련기사 ◀☞성시경·싸이·노유민 등 연예병사 연말 '합동무대'☞에픽하이, 불우 청소년 50여명 공연 초대 '훈훈'☞에픽하이, 日 정벌 나선다...'8월말 가수 테이와 동반출격'☞[국방 ENT 시대④]돌아온 오빠들&2008 예비사병 누가 있나☞[국방 ENT 시대③]연예사병 vs 非 연예사병 근황 비교
- 나라 어른들, 대통령에게 무슨 충고했나
-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최고 96세, 최저 69세, 평균 연령 80.5세 원로들로 구성된 국민원로회의가 12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 아래 첫 회의를 열고, 활동을 시작했다. 오찬을 겸해 3시간 넘게 회의가 진행됐지만 첫 회의인만큼 덕담이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일부 원로들은 국민 신뢰 확보를 주문하고, 사회통합 차원에서 대통령이 관용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대북 관계에서는 긴장 고조가 도움이 안된다며 대통령의 유연한 자세를 당부하는 목소리가 컸다. ◇ 경제 정책 잘하고 있다..국민 신뢰 확보돼야 경제분야 원로로 백수를 앞둔 송인상 전 재경부 장관(96세)은 "위기가 기회라는 말에 적극 찬성한다. 우리는 위기가 올 때마다 한걸음 전진한 역사를 갖고 있다"며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줬다. 송 전 장관은 특히 "4월 런던 G20 회의 때 보호주의에 절대 반대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배제 주장에 적극 찬동했다. 남덕우 전 총리 역시 "재정부에서 올해 예산중 24조원 가량을 절감해서 시급한 경제회복에 사용키로 한 것은 아주 좋은 방안"이라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속도이며 곧바로 문제를 해결하는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대통령의 속도전에 뜻을 함께 했다. 이규성 전 재경부 장관은 "현 정부가 녹색성장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획기적"이라며 "이번 추경예산으로 서비스 산업의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정부의 노선과 방향을 같이 했다. 경제분야 원로들 대부분이 이처럼 대통령에게 용기를 북돋워 줬지만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조순 전 한국은행 총재는 "세계가 미증유의 위기에 처했지만 각 정부가 이를 극복할 능력을 모두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지나친 자신감을 경계했다. 조 전 총재는 "정부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나가면서 국민의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 남북 관계,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연결돼선 안돼 대북·안보 분야에서는 대통령이 대북 문제 접근에서 유연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경제적 어려움은 말할 것도 없지만 남북 관계의 긴장도 날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며 "이를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으로만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국가안보는 곧 경제이기도 하다"면서 "남북관계가 악화되면 그 책임이 어디에 있든 간에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가 더 심화돼 경제적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남북 관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양쪽 국민의 복지와 안전을 담보하는 일"이라고 전제하고, 비핵 추진의 절대성을 언급하면서 "어떻게든 북한을 잘 설득해 국제사회의 예외지역으로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상훈 전 국방부 장관은 "지금의 키 리졸브 훈련은 과거 수십만명의 한미 군인이 참여하는 팀 스피리트 훈련에 비해 약한 것"이라며 "북한에서 이를 빌미 삼아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은 남한 길들이기"라고 말했다. ◇ 관용의 정치 펴야 사회통합 부문에서는 대통령이 사회통합에 좀 더 힘써줄 것을 당부는 목소리가 나왔다.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송월주 스님은 "대통령이 이번 순방을 마치고 오자마자 `소외계층을 끌어 안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뒤이어 `신빈곤층에 대한 복지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한 부분은 아주 잘 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 스님은 이어 "빈곤 문제에 계속 관심을 가져야 사회적 갈등도 줄일 수 있다"며 "어려운 사람들을 국가가 잘 도와서 사회통합을 이루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국민의 힘을 통합하기 위해 믿음의 정치, 관용의 정치를 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와 함께 "국민의 믿음을 얻기 위해서는 정책의 일관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관 전 대법원장은 "정치가 법에 의해, 경제가 법의 기초 위에서 이뤄지고 사회가 법대로 흐르는 것이 사회안정의 기초"라며 법조계 출신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그는 그러면서 "근래 법질서가 너무 무너지고 있는 현실에 참담한 심정"이라며 "결국 국회에서 좋은 법을 좋은 절차에 의해 잘 만들어야 하는 데 그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고 국회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한편 권이혁 전 서울대 총장은 "우리 사회에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이런 가운데에서도 대통령이 당당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같아서는 선진국이 될 수 없다"며 "국민은 강한 정부를 원한다. 강한 리더십을 요구한다"고 대통령의 굳건한 자세를 당부했다.
- 오지에서 한반도의 중심으로, 무릉도원의 고을 양구
- [경향닷컴 제공] 산과 계곡의 고을 양구는 최근까지 오지의 대명사로 일컬어졌지만 멀리 구석기 시대부터 신선을 꿈꾸는 사람들이 속속 모여들어 둥지를 틀었던 무릉도원의 세계라고 할 만하다. 인공위성을 통한 과학적 측정으로 국토정중앙이라는 지위를 얻었다. “멧부리와 봉우리가 반이나 둘러쌌네(岡巒半向環)~.” 고려 명종대(재위 1170~1197년)의 학자 노봉(老峯) 김극기(金克己)는 입만 열면 시(詩)가 줄줄 나왔다고 한다. 그런 그가 산과 계곡의 고장 양구(楊口)를 이렇게 읊었단다. 선조 25년(1592년)에 부임한 감사가 금강산에 이르는 첫 고을의 아름드리 수양수림(垂楊樹林)을 보고 지었다는 그 이름 양구(楊口). 김극기는 나아가 “아름다운 수풀이 빽빽하고~ 대숲에 비친 해가 그윽한, 문득 신선이 사는 곳(洞府)인가 싶다”는 찬사를 보냈다. 현현한 12만 년 전의 세계 하지만 전설의 은사(隱士) 허유(許由)라면 모를까, 이렇듯 먹고 살기 힘든 첩첩산중에 누가 둥지를 틀고 살 것인가. 그도 그럴 것이 태백산맥의 지맥이 금강산 남쪽 기슭에서 이어져 남북으로 종단하고, 동단엔 가칠봉(1242m)·대우산(1179m)·도솔산(1148m), 중앙에는 비봉산맥이 있으며, 서단엔 백석산(1142m)·사명산(1198m)을 연결하는 어은산맥이 버티고 있으니…. ▲ 평화의 댐 공사로 노출된 상무룡리 구석기 유적. 지금은 수장됐다.그런가. 그러면 양구는 신선이 아닌 속인(俗人)은 살 수 없었던 땅이었던가. 아니다. 험준한 산과 계곡이 하늘을 가린 이 땅에는 물경 12만 년 전부터 고인류-현생인류가 차례로 터전을 잡고 살던 곳이니. 지난 1986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평화의 댐 건설공사를 위해 파로호의 물을 빼기 시작했다. 양구 상무룡리 일대는 1943년 화천댐이 건설되면서 수몰됐던 지역. 물을 빼자 그곳에서는 12만 년 전~1만8000년 전 중기 및 후기구석기 유적이 노출됐다. 그뿐이 아니었다. 화채그릇을 닮았다고 해서 한국전쟁 당시 ‘펀치볼’로 일컬어졌던 해안(亥安) 분지에서는 구석기-신석기-청동기 시대 유적과 유물들을 쏟아냈다. 굽이굽이 상무룡리에 들어서면 그야말로 천혜의 마을이 하늘의 기운을 내뿜는 양지 바른 곳에 둥지를 틀고 있다. 또한 해안분지는 꼭 피안(彼岸)의 세계, 혹은 무릉도원으로 일컬어질 만하다. 무릉도원의 주민들이 그랬다지. 도연명을 꿈꾸려면 “우린 진(秦)나라 때 난리를 피해 이곳에 와서 한번도 나가지 않았습니다. 한데 밖은 도대체 어떤 세상입니까?”(도연명의 ‘도화원기’) 최전방 을지전망대에 올라 해안분지를 바라보라. 가칠봉·대우산·도솔산·대암산·달산령(807.4m)·먼멧재(730m) 등 고봉준령이 둘러싼 기묘한 분지(남북 11.95㎞, 동서 6.6㎞)를…. ▲ 을지전망대에서 바라본 양구 펀치볼(해안분지). (양구군청 제공) “차별침식으로 생겨난 분지로 해석됩니다. 중심부는 화강암, 주변부는 변성퇴적암으로 되어 있는데, 중심부 화강암이 빗물과 바람으로 빠르게 침식되어 주변의 퇴적암 지대보다 낮아졌다는 겁니다.”(이우형 한국국방문화재연구원 연구원) 교통수단이 거의 없었던 시절 강(江)은 곧 고속도로였다. 북한강을 거슬러 올라오던, 혹은 동해안을 따라 내려온 선사시대 사람들은 무슨 사연인지 몰라도 이곳 양구를, 그리고 더러는 해안분지를 찾아 무릉도원의 세계, 피안의 세계를 만끽했을 터이다. 지금 이 순간 도연명의 기분을 만끽하려면 2008년 12월 개통된 돌산령 터널(453번 도로)을 통과해보라. 특히나 비오는 날…. 2995m에 이르는 터널은 지독한 안개로 한 치 앞도 보기 힘들다. 그 까마득한 길을 반쯤 지나면 반달 모양의 터널 끝에 새하얀 별천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윽고 터널을 벗어나면 운무 사이로 넓디넓은 무릉도원의 세계, 피안의 세계가 꿈처럼 펼쳐진다. 바로 선사인들이 둥지를 틀었던 바로 그곳, 해안분지이다. 신선의 땅에서 갈등을 낳은 오지로 신선을 꿈꾸는 이들의 터전이었던 양구는 이후 속인들에게는 살기 어려운 땅, 심지어는 비극의 땅으로 변했다. 해방 이후 38도선으로 남북이 갈리자 양구는 이른바 적 치하로 바뀐다. 그리곤 벌어진 비극의 한국전쟁. 신선의 땅은 도솔산 전투·피의 능선 및 단장(斷腸)의 능선 전투·백석산 전투 등 이름만 들어도 살벌한 전쟁터가 된다. 냉전의 상징으로는 제4땅굴이, 분단의 상징으로는 끊어진 31번 국도(부산 기장~함남 안변)가 있다. 필자는 31번 국도가 끊어진 지점까지 진흙탕 길을 하염없이 달렸다. 예전 사람들은 이 길로 금강산을 오갔다는데…. ▲ 2002년 위성탐사 등으로 찾아낸 국토 정중앙점“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네”하는 그 유명한 말이 있다. 하지만 천하의 인제·원통 병사들도 양구로 배치된 병사들을 위안삼아 군대생활을 했다고 한다. 지금도 흔히 만날 수 있는 헌헌장부(軒軒丈夫) 장병들의 군기 든 얼굴들이 믿음직스럽기도 하지만, 또 어찌하여 이 최전방까지 배치받았을까 하는 생각에 애처롭기만 하다. 인제·서화를 통해, 그리고 춘천을 지나 그 유명한 굽이 길을 통해 들어서야 하는 양구 최전방은 그만큼 멀고 험했던 것이다. 양구가 더욱 살기 어려운 오지(奧地)로 된 것은 화천댐·소양강댐 때문이다. 1943년 화천댐 건설로 면 하나(북면)가 폐면되었고, 1973년 준공된 소양강 댐으로 그나마 남아 있던 평야지대가 대부분 수몰되었으니 말이다. 특히 춘천~양구를 잇는 46번 국도는 소양강댐 건설로 인한 침수로 구절양장(九折羊腸)길을 돌아가야 할 만큼 어려웠다. “심하게 말하면 댐 건설로 양구군은 망했다고 보면 됩니다. 가뜩이나 오가기 힘든 길이었는데 인구가 급격히 줄었고…. 서울사람들이 생각하는 ‘이미지 거리’는 더욱 멀어졌습니다.”(전창범 군수) 국토의 정중앙이 되다 하지만 이제 양구는 군사 도시이자 오지의 이미지를 벗어날 참이다. 우선 2002년 인공위성을 통한 정밀 측정을 통해 양구군 남면 도촌리 산48번지가 대한민국의 정중앙임을 밝혀냈단다. 군 각개전투장이었던 정중앙점은 단숨에 양구의 상징이 되었다. 어쨌든 양구는 ‘한반도의 오지’에서 이제는 ‘한반도의 정중앙’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굽이굽이 악명 높은 46번 국도도 이제 3곳의 터널(수인터널, 웅진 1·2터널)이 뚫리면서 한숨 돌렸다. 이제 춘천~화천간을 잇는 배후령 터널만 뚫리면 극심한 차멀미에 시달리면서 군대 간 아들을 면회했던 기억은 또한 아련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하남~춘천을 잇는 동서고속도로가 뚫리면 서울~양구 거리는 1시간 30분 걸릴 것입니다.”(전창범 군수)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양구의 특산물은 방산 고령토로 만든 자기(磁器)와 잣, 오미자, 인삼 등이었다. 지금은 달라졌다. 4~5개월만 키우는 시래기와, 맛과 향기가 최고인 곰취는 물론이고, 극심한 일교차 덕분인지 사과 또한 당도가 최고란다. ▲ 열목어 최대서식지인 두타연“온난화 때문인가요. 대구·청도 등에서 자라던 사과가 심지어는 최전방지역인 해안분지에서 고랭지 채소의 대용품으로 각광받고 있어요.”(방영선 해안면장) 무슨 말인가 하면 최근 소양호로 밀려드는 토사의 원흉이 해안분지에서 키우는 고랭지 채소 탓이라는 분석에 따라 대체작물로 사과나무를 키울 요량인데, 이는 날씨가 따뜻해졌기에 마련할 수 있었던 대안이라는 것이다. 양구를 방문하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 것이 또 하나 있으니 바로 군립 박수근 미술관이다. 박수근 화백의 고향인 정림리 생가터에 마련된 미술관에는 작가의 채취가 묻은 유품과 유화, 수채화, 판화, 드로잉 등이 전시되어 있다. 짧아진 거리, 남은 과제 어쨌든 ‘오지’에서 ‘중심’으로 탈바꿈한다는 양구의 야심은 물론 긍정적이다. 하지만 필자와, 동행한 이우형씨의 얼굴에 걱정거리가 피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양구엔 열목어 최대서식지인 두타연과, 대암산(1340m) 기슭에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고층습원인 용늪(천연기념물 246호) 등이 있다. 교통이 편리해지면 사람들의 손을 탈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천혜의 자연유산들은 한 순간에 끝장이 될 수 있는 곳들이다. 2009년 2월 두타연을 찾았던 날. 민통선 출입을 통제하던 군 초소가 4㎞ 북상했다는 팻말이 붙어 있었다. 기존의 군 초소는 용도폐기 되었고 한참을 더 가서야 통제선이 보였다. 아직은 민통선 이북이라지만, 사람들과의 거리가 그만큼 가까워졌다는 뜻이고, 훼손의 염려가 크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곳에 두타연 트래킹코스까지 설치되었다. “걱정은 걱정이에요. 오지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사람이 살 수 있는 고을도 만들어야 하고, 또 한편으로는 천혜의 자연 및 문화유산들의 가치를 보존시켜야 하고….”(이우형씨)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고을이어야 바로 양구군의 슬로건처럼 “양구에 오면 10년이 젊어지는” 비결이 될 것이다. ▲ 대암산 용늪 우리나라 유일의 고층습원 해발 1280m에 자리 잡고 있으며 현재는 군부대의 통제 아래 놓여 있다. 연중 5개월 이상 영하권의 기온을 유지하고 있다. 지표가 해빙 및 결빙을 반복하면서 습지식물의 유체가 퇴적됐다. < 양구군청 제공 >▲ 31번 국도 분단으로 끊어졌다 동면 비아리 인근에 있다. 필자는 두타연 쪽에서 눈이 녹아 진흙탕이 된 군 도로를 따라 이곳을 찾았다. 금강산으로 통하는 길이다. ▲ 돌산령 터널 피안의 세계로 넘어가는 길 끝자락에 꿈처럼 펼쳐진 해안분지의 아련한 모습이 보인다. 2008년 12월 돌산령 터널이 임시 개통되자, 양구군에 속한 면(해안면)이면서도 상대적으로 출입이 쉬운 인제군과 가까웠던 해안면 주민들이 금세 양구권역으로 편입되었다. ▲ 박수근 미술관 이름없고 가난한 서민을 그린 화가 박수근 화백은 1914년 양구 정림리에서 태어났다. 양구군은 작가의 예술관과 인생관을 기리기 위해 미술관을 건립했다▲ 제4땅굴 대표적인 안보관광지 제4땅굴은 1990년 3월 3일 확인됐다.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1200m 떨어진 곳이며, 규모는 높이와 폭이 1.7m이며, 길이 2052m이다. 인근에 해안분지는 물론 금강산까지 조망할 수 있는 을지전망대가 있다.가는 길/ 서울~춘천~양구를 잇는 46번 국도를 타면 양구까지 2시간 30분이 걸린다. 거리는 151㎞이다. 구절양장이어서 매우 험했지만 요즘 수인·웅진 1·2터널 등이 생겨 가는 길이 한결 수월해졌다. 서울~양평을 거쳐 44번 국도를 통해 홍천~신남~양구로 이어지는 길도 있다. 거리는 160㎞이며 2시간 40분정도 걸린다. 버스는 상봉터미널(3시간30분)과 동서울터미널(2시간40분~3시간)에서 탈 수 있다. 연락처/ 양구군관광안내소 033-480-2675 통일관(제4땅굴·을지전망대) 033-480-2674 박수근미술관 033-480-2655 선사박물관 033-480-2677 국토정중앙천문대 033-480-2586 양구시외버스터미널 033-481-3456 농업기술센터(마케팅사업) 033-480-2280 명품관 033-480-2575 맛집/ 이가네 오골계/ 읍내에 있다. 일반적인 백숙요리가 아니라 포를 떠서 숯불 석쇠에 구워먹는다. 특이하면서 느끼하지 않고 개운하다는 평을 듣는단다. 033-482-1066 광치 막국수/ 남면 가오작리에 있다. 메밀로 만든 막국수와 편육이 남다르다는 평을 듣는다. 033-481-4095 양구재래식 손두부/ 직접 키운 콩으로 만든 재래식 두부 요리가 유명하며, 두부전골과 두부구이 등이 호평을 받는다. 033-482-4475 풀향기/ 계절별 나물로 만든 산채정식으로 유명하다. 특히 양구의 특산인 곰취의 맛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 033-481-6669 청솔골/ 방산천에서 잡히는 잡어들로 요리하는 민물매운탕이 일품이라는 평이다. 방산천 바로 곁에 있어 풍취 또한 좋다. 033-481-1094 숙박/ KCP호텔/ 양구읍내를 흐르는 서천 변에 자리잡고 있는 1급 호텔이다. 대·소연회장, 웨딩홀, 사우나, 노래방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033-482-7700 센츄럴모텔/ 터미널 바로 옆에 있다. 깔끔한 모텔이다. 033-481-2121 포시즌 펜션/ 읍내에서 2분 거리다. 큰 규모의 펜션이다. 위락시설과 산책로와 연못 팔각정 등이 있다. 033-481-6666 ▶ 관련기사 ◀☞낮지만 당당한 ‘호남의 삼신산’☞봄은 바람·기다림·봄 만나러…열차여행·트레킹·농장체험☞서울 낙산, 가슴 먹먹한 불빛바다 밤 마실 갈까
- 韓·호주, 경제·통상 이어 안보도 손잡는다
- [캔버라=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우리나라와 호주 두 나라가 그동안 경제와 통상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안보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케빈 러드 호주 총리는 5일 오후(현지시각)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두 정상은 우선 두 나라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공통 가치 아래 양국관계를 긴밀히 발전시켜 왔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경제와 통상 분야 협력 강화 차원에서 한-호주 FTA 협상을 공식 개시키로 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 호주 교역 규모는 수출 51억7000만달러, 수입 180억달러 등 총 231억7000만달러로 최근 5년간 두 배로 늘었다. 특히 호주는 우리나라의 제1위 광물수입대상국으로 유연탄과 철광, 구리, 알루미늄의 주 수입처 역할을 했다. 우리나라는 FTA를 통해 자동차와 부품, 기계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FTA 체결시 2020년에는 우리나라는 최대 296억달러, 호주는 227억달러의 GDP 증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두 정상은 특히 한-호주 범세계 및 안보협력 강화 공동성명`을 채택, 기존 경제와 통상 분야뿐만 아니라 안보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키로 합의했다. 공동성명은 ▲정상방문 정례화와 외교장관 방문 연례화 등 고위급 교류 및 양자협의체 강화 ▲대테러활동, 군축·비확산, 평화유지, 기후변화 등 안보·국방 분야 협력 ▲양국 방위산업간 협력 대폭 증진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UN과 UN 관련기구 및 "국제 핵비확산·군축위원회(ICNND)" 등을 통해 범세계적인 군축과 대량파괴무기 및 운반수단의 비확산에 협력키로 했다. 현재 호주는 미사일방어계획(MD)이나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중 PSI는 남북간 무력충돌을 야기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져 논란이 돼 왔다. 우리 외교 당국은 그러나 이번 공동성명이 우리측의 PSI 가입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탄소저감분야 협력 확대, 기후변화 대응 공동연구 등 저탄소 녹색성장 관련 협의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으며, 다음달 런던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위기 해법에 대해 협력키로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우리의 금융안정포럼(FSF) 가입에 호주가 지원해 주기를 당부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이번 호주 방문은 두 나라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공동 번영과 발전을 위해 중견국 리더십을 발휘해 나가고, 미래지향적인 두 나라 관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증권사 신규 추천 종목(2일)
- [이데일리 증권부] 2일 증권사 데일리의 신규 추천 종목은 다음과 같다. ◇ 우리투자증권 S&T중공업(003570) : 하반기부터 국방개혁 관련 아이템의 납품이 개시가 예정돼 있음. 이로 인한 고마진 사업부문인 방산부문의 급격한 성장세가 기대 되고 있어 성장성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될 전망. 자동차 부품 사업부문의 경우 지난해 안정적인 해외 매출처 확보로 수출 비중이 6.1%p 증가. 달러·원 환율 상승에 따라 올해에도 수출 비중 증가와 수출 마진이 개선 될 것으로 예상 세방전지(004490) :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가 당분간 지속돼 가격경쟁 심화시 상대적 방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 올해 납가격이 4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축전지 제품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예정이며, 산업내 구조조정이 진행돼 온 상황이라 제품가격 하락폭은 다소 완화될 전망 ◇ 하나대투증권 청담러닝(096240) : 청담어학원의 프랜차이즈를 일부 직영화시키고, 온라인사업을 강화하는 등 올해에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 대신증권우(003545) : 증권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3월 높은 배당수익 기대 ◇ 대신증권 SK에너지(096770) :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2차전지의 원료인 분리막이 시장에서 집중조명되고 있음 강원랜드(035250) : VIP 영업 매출 감소와 함께 테마파크 철거에 따른 432억원 규모의 자산상각비용 발생으로 작년 4분기 순이익은 소폭 감소했으나, 일반 영업 매출에서 꾸준한 실적 달성이 이어지고 있어 경기 방어주로서의 매력이 부각. 메디톡스(086900) : 보톡스 성분인 보톨리눔 톡신의 핵심 원천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작년말 기준 28%의 시장점유율 점유. 작년 매출액 성장률(YoY) 97%, 영업이익률 48%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매출원가 중 고정비 비중이 큰점 또한 긍정적임. ◇ 대우증권 SK케미칼(006120) : 독자적인 개량신약 개발 기반기술과 글로벌 라이센싱 계약등 국내 최고 수준의 신약개발 능력 보유. 오랜 석유화학사업에서 축적된 차별적인 정제공정과 국내외 네트워크로 바이오 디젤 사업부의 성장 전망 소디프신소재(036490) : 모노실란 NF3등 주력 품목의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장기적 성장 기대. 생산능력 확대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중으로 대형라인의 가동은 향후 경쟁력 확보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 대진디엠피(065690) : 삼성전자 프린터 주력 부품의 7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 국내 LED조명 업체 최초로 UL인증을 확보하는 등 LED사업부분에서 본격적인 이익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 ◇ 교보증권 KT(030200) : 회춘 위해 젊은 피 수혈. 매출 감소, 비용 개선 난망. KTF합병 효과 등으로 실적은 악화 예상. 신주발행 없이 자사주 활용 주당 가치 상승 예상, 영업이익률 상승. 적극적 주가 부양 의지, 공정위 합병 승인을 고려하면 주식매수청구 부담 크지 않음 LG데이콤(015940) : 안정적인 기업 고객 기반, 인터넷 전화 시장 확대로 꾸준한 외형 성장. IPTV 고전은 IPTV 경쟁력에서 열세인 기회 요인. SK에너지(096770) : 1분기 실적 호조 전망. 경기 회복시에는 E&P사업의 매장가치가 재조명 될 것▶ 관련기사 ◀☞S&T중공업, 방산부문 성장 주목-우리☞S&T중공업, 방산·수출부문 조화..목표가↑-한국☞S&T重, 작년 영업익 360억..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