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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신임 공군총장 "국민과 함께하는 강한 선진공군 건설"
  • 이영수 신임 공군총장 "국민과 함께하는 강한 선진공군 건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공군은 31일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제41대 공군참모총장 이영수 대장 취임식과 제40대 공군참모총장 정상화 대장의 이임 및 전역식을 개최했다. 신임 이영수 총장은 제17전투비행단장, 공군본부 정보화기획참모부장·기획관리참모부장, 국방정보본부 해외정보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F-15K 전투기 도입요원으로 F-15K 조종사 양성과 전력화를 이끌었다. 17비행단장 재임 당시에는 F-35A의 인수와 전력화 과정을 진두지휘했다.이 총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국민과 함께하는 강한 선진공군 건설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대응하고 압도적으로 응징해 힘에 의한 평화를 뒷받침해야 한다”면서 “국방혁신 4.0과 연계해 한국형 3축 체계 능력을 증강시키고 인공지능(AI)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등 미래 전장을 주도할 강력한 항공우주력을 함께 건설하자”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장성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의 삼정검에 수치를 달아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제40대 공군참모총장 정상화 대장은 이날 40년 가까운 군 생활을 마무리하고 전역했다. 정 대장은 재임 기간 동안 호주 피치블랙 훈련과 UAE 데저트 플래그 훈련에 처음으로 참가하고, 프랑스 공군과 연합공중급유훈련을 최초로 시행하는 등 공군의 연합작전수행능력을 다변화했다. 또 탄도탄감시대를 조기 전력화해 북한 미사일에 대한 대응능력을 향상시켰다. 우주작전대대와 항공우주통제학교를 창설해 국방우주역량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도 받는다.
2023.10.31 I 김관용 기자
尹 시정연설, 전 정부 비판 대신 '경제'·'민생'·'개혁' 전면에(종합)
  • 尹 시정연설, 전 정부 비판 대신 '경제'·'민생'·'개혁' 전면에(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김범준 기자] 31일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은 크게 ‘경제’, ‘민생’, ‘개혁’이라는 키워드로 압축될 수 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민심을 회복하겠다는 차원에서 민생 경제 대책에 중점을 두겠다는 국정기조가 대폭 반영된 것이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보이콧을 선언하며 불참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이날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뒤 국민의힘 의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尹, ‘민생’ 9회·‘경제’ 23회·‘개혁’ 14회 언급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시정연설에서 민생은 9회, 경제는 23회를 언급했다. 그간 윤 대통령이 공식석상 연설에서 ‘자유’, ‘민주주의’와 같은 다소 이념적 색채의 단어를 사용해 온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특히 지난해 시정연설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던 개혁이라는 말이 이번엔 14회 등장했다. 현 정부의 핵심 과제인 연금·노동·교육 3대 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기 위함에서다. 특히 당초 참모들이 준비한 초안에는 이전 문재인 정부의 방만 재정 등 실책에 대한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를 본 윤 대통령이 지난 정부와 관련한 언급은 제외하라는 지시를 내리며, 연설 직전 아침까지 직접 원고 수정을 거듭했다고 알려졌다.윤 대통령은 “세계경제의 침체에 따라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성장세도 둔화되고 서민 취약계층 중심으로 민생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는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거시경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가운데, 경기 회복과 민생 안정에 주력하고 있다. 경제 안보 상황을 24시간 밀착 모니터링하는 한편, 상황별 조치계획을 점검하고 신속한 적기 대응 조치를 상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저출산이라는 어둠의 터널에서 빠져나오려면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주고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능케 하는 경제 사회 전반의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며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을 위해 깊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아울러 “예산안과 함께 국회에 계류 중인 국가재정법, 보조금관리법, 산업은행법, 우주항공청법 등 민생 경제를 활성화하는 법안에 관해서도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시정연설 이후 이어진 국회 상임위원장단 오찬간담회에서도 민생과 경제를 재차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경제·안보에 있어 대외적인 위기 상황이 많이 있고 국민들의 민생이 어렵다”면서 “우리가 초당적·거국적으로 힘을 합쳐서 국민들의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미래 세대를 위해서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모두 힘을 합쳐야 될 때”라고 요청했다.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올해는 참석한 野…尹과 악수하며 달라진 풍경지난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에 대한 검찰 수사에 반발하며 시정연설 참석을 거부했던 민주당이 올해 시정연설엔 참석하면서 여야 협치 분위기가 조성됐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쯤 국회 본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출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의석에 있었던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미리 일어나 기다렸다가 윤 대통령과 가장 먼저 고개 숙여 악수를 나눴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두 번째로 목례와 함께 악수를 나눴다. 이 대표는 자리에서 일어나 왼손은 자신의 배꼽 쪽에 받치고, 오른손으로 정중히 악수를 나누며 미소와 함께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윤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후 퇴장할 때도 여당 뿐 아니라 야당 의원들과 일일히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특히 이 대표와 홍 원내대표와는 마지막까지 악수를 하며 하루에 2차례나 악수를 나누는 모습을 연출했다. 다만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앉은 채로 윤 대통령을 맞이하면서 냉랭한 태도를 보였다. 의석에서 먼 산만 바라보다가 윤 대통령이 먼저 악수를 청해야 그제야 자리에 일어나 악수를 나누거나, 마지못해 앉은 채로 악수를 받는 모습도 여럿 포착됐다. 이재명 대표의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은 윤 대통령의 접근에도 모른 체하며 본회의장 정면만 응시하면서 끝내 외면했다.윤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과정에서는 야당의 고성과 반발 등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앞서 여야가 본회의장과 상임위원회 회의장에서 손 팻말(피켓) 시위와 고성·야유를 하지 말자는 ‘신사협정’을 약속하면서다.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을 적극 환대했다.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동안 국민의힘 의석에서는 총 34번의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시정연설을 마친 윤 대통령이 맨 마지막 순서로 여당 의석 구역을 지날 때, 모든 국민의힘 의원들이 통로로 나와 줄을 서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해 시정연설을 하기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2023.10.31 I 권오석 기자
김기현이 쏜 '메트로폴리탄 서울'…수도권 선거판 뒤흔들까
  • 김기현이 쏜 '메트로폴리탄 서울'…수도권 선거판 뒤흔들까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 6개월을 앞두고 수도권 표심을 잡을 묘수를 내놨다. 첫 번째 수도권 필승카드로 ‘서울 생활권 도시 서울시 편입’안을 당론으로 추진하면서 메가톤급 이슈로 떠올랐다. 교통난 해소 등 민생 편의를 위해 서울시 편입안을 내놓은 만큼 야당은 쉽사리 반대하기 어려워 더불어민주당은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0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 김포한강차량기지를 찾아 김포골드라인 전철에 올라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뉴시스)◇與 “경기 남부서 20석 이상 가져오면 승리”31일 국민의힘은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 추진을 재확인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포-서울’ 편입 문제는 김포 시민들이 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포 시장을 비롯해 서울에 편입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당에서 판단한 결과, 김포를 서울시로 편입하는 것이 지역 주민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결론을 내렸고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 김포 한강차량기지에서 열린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간담회’에서 김포-서울 편입론의 첫 신호탄을 쏘자 이에 대해 힘을 실은 것이다.국민의힘은 김포시를 시작으로 구리·광명·하남시 등 행정구역상 서울에 인접하고 생활권을 공유하는 인접도시까지 서울시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윤 원내대표는 “김포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나머지 지역은 지역민 요구가 있을 때 저희들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편입 문제에 관여해 온 한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와 만나 “시작은 김포 편입이겠지만 반응이 벌써 뜨겁다. 다른 도시들도 조금씩 검토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중 구리·광명·하남시 등도 편입 조정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로써 ‘메트로폴리탄 서울’ 공약을 만드는 것을 최종 구상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당 지도부는 실제로 김포·구리·광명·하남시의 서울 편입이 추진될 시, 수도권 중도층 민심이 반응할 것이란 평가를 내놨다. 지도부 한 관계자는 “단순한 김포 민심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며 “김포시의 문제 해결이 우리시의 문제 해결이 된다고 생각하면 민심을 움직일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당에서 정하는 것이 아니라 바텀업(Bottom Up)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김포를 시작으로 경기 남부 지역권을 중심으로 “20석 이상만 가져오면 우리의 승리”라며 목표 의석 수를 밝히기도 했다.◇野 “말 안되는 카드지만 큰 공 쏘아 올린 것 맞아”김포-서울 편입 논의가 급물살을 탄 만큼 국민의힘은 신속히 이를 진행할 방침이다. 당은 김포 주민 여론을 투표로 수렴하고 국회에서 의원입법 형태로 ‘서울시·경기도 관할구역 변경 법안’을 당론 발의할 계획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 7월 김포시 측에서 먼저 당에 ‘서울시 편입’을 요청해왔고 이를 당과 서울시가 함께 논의해왔다”며 “물밑 작업은 끝나 실제 추진만 남은 것”이라고 언급했다.국민의힘의 ‘수도권 이슈’ 선점에 더불어민주당은 난감한 상황을 맞았다. 반대할 시, 김포를 비롯한 타 지역의 여론이 나빠질 수 있어서다. 게다가 이에 대한 마땅한 대응 카드는 없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건 사실 말도 안되는 카드다. 총선 승리를 전제로 지금 당장 이룰 수 없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면서도 “(국민의힘에서) 큰 공을 쏘아 올린 것은 맞다. 수도권 이슈를 덮을 만한 정책을 내놓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다만 민주당으로서는 국민의힘이 제시하지 않은 다른 지역들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경기 일부 지역으로 수도권 위기를 타개할 수는 없다”며 “선택받지 못한 경기 지역에서는 ‘차별론’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공론화되긴 했지만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이 카드를 잘 써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포퓰리즘성 정책을 펴지 않겠다고 한 만큼 충돌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입장에선 딱히 무엇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찬성도, 반대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기에 이 사안에 대해선 중립 스탠스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0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 김포한강차량기지에서 열린 ‘ 해결사! 김기현이 간다 -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023.10.31 I 이상원 기자
'김포, 서울 편입' 나비효과에 경기도 '불편'·인접 지자체 '관망'
  • '김포, 서울 편입' 나비효과에 경기도 '불편'·인접 지자체 '관망'
  • [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쏘아올린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추진 발언이 서울을 둘러싼 경기도 내 일선 기초지자체들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이런 의견이 서울시와 맞닿은 구리시와 광명시 등 일선 지자체까지 확산되면서 각각 지역에서는 기대감과 실현가능성에 대한 찬반 논란이 나오고 있지만 직접 당사자인 경기도는 “전혀 검토된 바 없다”, “경기도 거의 모든 지자체를 서울로 편입하자는 거냐” 등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30일 오후 경기도 김포한강차량기지 1층 대강당에서 열린 ‘해결사 김기현이 간다’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김포시 등 서울시와 같은 생활권의 도시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공식적으로 서울시에 편입하는 것을 당론으로 정하려 한다”고 밝혔다.서울을 둘러싼 경기도. 위 주황색은 김동연 지사가 특별자치도 설치를 추진하는 경기북부.여당 대표의 입에서 이같은 공식 입장이 나오자 김포시는 물론 서울시와 접한 경기도 내 일부 지자체 주민들 사이에서는 기대감과 실현가능성을 두고 입장이 나뉘고 있다.경기도민들은 각종 인터넷커뮤니티에 “계란의 흰자위라고 불리는 경기도 보다는 노른자의 서울이 되는게 더 좋다”, “경기도 보다는 서울시의 행정서비스가 더 좋을것 같다”는 등의 기대감을 표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반대로 “경기도에 20년을 넘게 살았는데 서울시 편입이라는 말은 처음 들었다”, “행정구역을 조정하는게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등 실현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의견도 있다.도민들의 이같은 의견의 기초에는 국민의힘이 총선을 앞두고 이슈를 선점하려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예상하는 것이 지배적이다.이처럼 경기도민들 사이에서 찬반 의견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지만 정작 행정 당사자인 지자체들은 직접적인 의견을 내거나 행동을 꺼리고 있다.김포시의 서울 편입 의견이 나온 이후 직접 거론되고 있는 구리시는 이에 대한 방침을 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구리시 관계자는 “어제부터 이와 관련해 여러 문의가 오고 있는데 우리시는 아무런 입장이 없다”며 “정치권에서 처음 나온 의견인 만큼 정치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자천타천 서울시 편입에 거론되는 부천시, 과천시, 하남시, 의정부시 등 지자체들 역시 “공식 입장은 없다”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도민들의 의견이 찬·반 양론으로 갈라지고 기초지자체들은 관망하는 상황에서 소속 도시들을 서울시에 빼앗길 위기에 처한 경기도는 불편한 기색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김진욱 경기도 대변인 “서울과 생활권을 공유한다는 이유로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한다고 하면 고양시와 의정부시, 남양주시, 과천시, 광명시, 안양시 등 서울을 둘러싼 경기도의 기초지자체들은 전부 서울로 주소를 바꿔야하는 것이냐”며 “경기도와 그 어떤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나온 이야기로 현재로써 도는 어떠한 검토도 하고있지 않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27일 김동연 경기도지사 역시 한 라디오 방송에서 김포시의 서울 편입 논란에 대해 “아직 고려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고 현실성도 없다”고 입장을 밝힌바 있다.여기에 더해 경기도는 김동연 지사가 핵심사업으로 추진중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해 주민투표를 제안한 상황에서 이같은 이슈가 터져나와 더욱 난감하다.경기도의회의 임상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31일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열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도민참여형 숙의공론조사 결과보고회’에서 “갑작스럽게 김포를 비롯한 서울 인근에 있는 도시들이 서울로 가겠다고 하는데 서울시민들이 좋아할 리 없다”며 “이제는 우리끼지 뭉쳐야 할 때”라고 특별자치도 설치에 더 무게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3.10.31 I 정재훈 기자
‘대사면’ 1호 채택한 인요한 혁신위…최재형 혁신안 수용할까
  • ‘대사면’ 1호 채택한 인요한 혁신위…최재형 혁신안 수용할까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대사면을 1호 안건으로 의결한 가운데 추가로 내놓을 혁신안에 대한 당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앞서 이준석 지도부 당시 출범했지만 결국 빈손뿐인 결과물을 낳았던 ‘최재형 혁신위’의 주요 안건을 재검토키로 한 만큼, 민감한 공천 문제를 건드릴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이다. 3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인요한 혁신위가 전날 1호 안건으로 의결했던 대사면 혁신안은 다음달 2일 열릴 당 최고위원회에서 최종 채택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 안건이 당 지도부를 거쳐 최종 통과되면 그동안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징계를 받았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당원권 정지 1년 6개월), 홍준표 대구시장(10개월), 김재원 최고위원(1년) 등 주요 인사들의 징계가 즉각 해제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면담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다만 당 지도부가 대사면을 1호 혁신안으로 최종 결정하기 전부터 징계 당사자인 이 전 대표, 홍 시장 등이 해당 안건을 평가절하해 잡음이 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혁신위가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2호 안건으로 파격적인 안을 내놓을 것으로 당내에서는 점쳐지고 있다. 인 혁신위원장이 ‘낙동강 하류당’ 발언으로 당내 파문이 일고 있는 영남 중진 수도권 험지 출마론, 당 공천 시스템 개선 등이 주요 후보로 거론된다. 또 앞서 첫 회의에서 혁신위가 논의했던 소상공인 지원, 연구·개발(R&D) 예산 문제 등을 채택할 가능성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의원은 “영남권에서 수도권으로 출마하는 것은 등을 떠밀려하는 모습보다는 총선을 앞두고 자발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현재 당내 분위기로는 쉽지 않기 때문에 민생과 관련한 다른 안건을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여당 입장에서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험지로 불리는 수도권에서 활약할 인물을 선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이유로 혁신위가 공정한 인물을 발굴하기 위해 공천 룰을 손볼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인 혁신위원장은 앞선 기자회견에서 ‘당 혁신위원에 총선 플레이어가 다수 포함됐다’는 지적에 대해 “집을 지을 때 기초를 잘 다져야 한다. 당도 잘 출발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플레이어를 포함해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혁신위가 앞선 최재형 혁신위 당시 발표했던 혁신안 중 일부를 수용할 수 있다고 거론한 바 있다. 당시 최재형 혁신위에서는 1호 혁신안으로 당 윤리위원회로 공관위 기능을 일부 이관하는 방안을 비롯해 공직후보자 기초자격시험(PPAT) 확대 및 공천 부적격 기준 강화, 온라인 당원투표제 도입, 상설위원회 개편 및 특별위원회 활성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또 국회의원 중간 평가, 당 최고위원의 공천관리위원 추천 안건 등을 제시했다. 이 중 비교적 민감하지 않은 온라인 당원투표제, 특위 활성화 방안 등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면담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
2023.10.31 I 김기덕 기자
尹대통령 만난 이재명 `민생` 한 목소리…`영수회담`은 불투명
  • 尹대통령 만난 이재명 `민생` 한 목소리…`영수회담`은 불투명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대화 자리를 가졌다. 이 대표와 윤 대통령은 모두 민생을 강조하며 한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사실상 수차례 거절한 데다, 민주당 역시 “구걸하듯 할 이유는 없다”고 강경한 태도를 취해 영수회담 가능성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대통령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국회 의장단, 여야대표, 5부 요인과의 사전 환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들의 만남은 이날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윤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앞서 사전환담을 진행한 자리에서 성사됐다. 지난해 시정연설 때는 이 대표가 사전환담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안철상 대법원장 권한대행,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최재해 감사원장 등 5부 요인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환담 시작보다 10분 이르게 도착한 이 대표에게 윤 대통령은 “오셨어요? 오랜만입니다”라며 악수를 건넸고 이 대표는 미소를 지으며 손을 맞잡았다.윤 대통령은 환담에서 “어려운 민생을 해결하고 또 신속하게 교체할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국회의 많은 협조를 당부드린다”며 “저희도 계속 (민생) 현장을 파고들고 국회에도 잘 설명하겠다”고 말했다.이후 환담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나 이 대표는 민생 경제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환담을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대통령과 잠시 만나뵙는 자리에서 우리 현장의 민생과 경제가 너무 어렵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정부 각 부처들이 지금까지와는 좀 다른 생각으로 현장에 천착하고, 정책이나 예산에 있어 대대적인 전환을 해주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다만 이번 만남이 영수회담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 대표는 영수회담도 논의했느냐는 취재진의 질의에는 말을 아꼈다.대신 대통령, 상임위원장과의 간담회 및 오찬에 참석하는 홍익표 원내대표가 영수회담을 촉구할 것이냐는 질의에 대해 윤영덕 원내대변인은 “그것은 당대표가 이미 제안했고, 저쪽의 답이 나왔는데 저희들이 구걸하듯 그걸 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2023.10.31 I 이수빈 기자
양용모 신임 해군총장 "힘에 의한 평화, 바다에서 뒷받침 할 것"
  • 양용모 신임 해군총장 "힘에 의한 평화, 바다에서 뒷받침 할 것"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제36대·37대 해군참모총장 이·취임식이 31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렸다. 양용모 신임 총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고, 병역자원이 급감하는 상황 속에서 강군 건설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임중도원’(任重道遠·큰 일을 맡아 책임이 무거움)의 마음으로 ‘필승해군’의 전통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필승해군 4.0’을 구현하기 위해 강한 교육훈련과 정신무장을 강조하면서, 일과 삶의 균형이 있는 해군 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또 ‘탄력적 해양전략 개념’으로의 발전과 체계적으로 수행 중심의 전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최적화된 부대구조 개편도 주요 추진 과제로 꼽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장성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의 삼정검에 수치를 달아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양 총장은 “필승해군 4.0은 국방혁신 4.0 구현을 위한 해군의 추진 방향”이라면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중심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바다에서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양 총장은 해사 44기로 임관해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장, 잠수함 사령관, 한미연합사 인사참모부장 등을 역임한 잠수함 작전 및 정책 분야 전문가다. 제36대 해군참모총장 이종호 제독은 이날 이임·전역식을 끝으로 40여 년간의 군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 제독은 지난해 취임한 이후 ‘필승해군·정예해군’의 지휘목표 아래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해상기반 한국형 3축 체계 구축을 추진했다. 또 국방혁신 4.0과 연계해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구축과 우주·사이버·전자기스펙트럼 영역 작전 수행 능력 발전에 공을 들였다.
2023.10.31 I 김관용 기자
檢 '50억클럽' 곽상도 부자 추가 기소…뇌물 '성과급'으로 가장
  • 檢 '50억클럽' 곽상도 부자 추가 기소…뇌물 '성과급'으로 가장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검찰이 대장동 민간업자들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수수하고 은닉한 혐의를 받는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을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 혐의로 추가로 재판에 넘겼다.곽상도 전 국회의원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31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강백신 부장검사)는 곽 전 의원과 그의 아들 곽병채 씨,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곽 전 의원은 김 씨로부터 하나은행의 컨소시엄 이탈 방지를 위한 청탁 알선 대가와 국회의원 직무 관련 뇌물로 25억원을 수수하면서 곽병채 씨의 성과급으로 가장·은닉한 혐의를 받고있다.아울러 김 씨는 곽 전 의원과 공모해 2016년 4월경 남욱 변호사로부터 자신의 형사사건 항소심 담당검사에게 공소장 변경 등과 관련해 청탁 알선 대가 및 국회의원 선거 관련 정치자금 명목으로 1억원을 수수한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정치자금법 위반)도 받는다.김 씨는 또 곽 전 의원에 대한 후원금으로 2016년 11월 화천대유 직원 박 모 씨에게 법인 자금으로 300만원을 기부하게 하고, 2017년 8월 대장동 사업 최대 지분권자 지위 등을 이용해 천화동인 4, 5호 실소유주인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가 각각 500만원씩을 기부하게 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적용됐다.검찰 관계자는 “향후 공소유지에도 만전을 기해 이미 진행되고 있는 곽 전 의원 등의 항소심 공판과 함께 새로 기소한 사건에 대해 범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앞서 검찰은 곽 전 의원을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했으나 지난 2월 법원은 ‘50억원이 알선과 연결됐다고 보기 어렵다’ ‘곽 전 의원과 아들 간의 경제공동체인 점이 인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2023.10.31 I 이배운 기자
尹대통령 “오늘이 취임 이후로 가장 편안한 날”
  • 尹대통령 “오늘이 취임 이후로 가장 편안한 날”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오늘 국회에 와서 우리 의원님들과 또 많은 얘기를 하게 돼서 저도 아주 취임 이후로 가장 편안하고 기쁜 날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뒤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김진표 국회의장 주최 국회 상임위원장, 정당 원내대표와의 오찬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회 상임위원장들과 간담회 후 국회 사랑재에서 가진 오찬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제가 아까 시정연설 마지막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지금 전 세계적으로 경제, 안보에 어떤 대외적인 이런 위기 상황이 많이 있고, 또 우리 국민들의 민생이 어렵기 때문에 우리가 초당적, 거국적으로 힘을 합쳐서 국민들의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또 저희가 미래 세대를 위해서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모두 힘을 합쳐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이어 “여러분들이 아까 간담회 때 하신 말씀은 제가 다 기억했다가 최대한 국정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그리고 우리 진관사 회주스님과 주지스님께서 이렇게 귀한 음식을 준비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김진표 국회의장은 앞서 환영사를 통해 “이렇게 아름다운 국회 사랑재에서 처음으로 대통령님, 또 원내대표, 상임위원장 이렇게 함께 식사하는 자리를 갖게 됐다”면서 “함께해 주신 대통령님,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그러면서 “오찬장으로 오는 동안에 김형오 의장님 때 만든 야생화, 전국 8도에서 모아진 야생화가 어우러진 화합의 꽃밭을 지나왔다”며 “오늘 오찬은 천년고찰 진관사에서 준비해 주셨다. 오늘 대표 음식은 길상 그리고 화합을 의미하는 오색 두부탕을 주제로 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또 “대통령님과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이 국민을 위해서 화합해서 함께 가자는 그런 의미를 담으신 것 같다”며 “진관사에서 말씀하시기를 오늘 오찬의 테마는 화합과 소통의 염원이 담긴 그런 상생의 밥상이라고 한다. 화합, 소통, 상생하는 즐거운 오찬 되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찬에는 국회 상임위원장들과 여야 원내대표 등이 함께 했다.
2023.10.31 I 박태진 기자
尹대통령, 국회상임위원장 간담회…“국회 의견, 잘 경청”
  • 尹대통령, 국회상임위원장 간담회…“국회 의견, 잘 경청”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정부의 국정운영 또는 국회의 의견에 대해 많은 말씀을 잘 경청하고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국회 상임위원장단 및 여야 원내대표와의 오찬을 마치고 김진표 국회의장,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함께 밖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시정연설에 나선 뒤 국회상임위원장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이같이 밝혔다.이날 간담회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을 비롯해 17개 상임위원회 위원장들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이 귀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 의장님께 감사드린다. 또 저도 국회는 세 번째 왔습니다마는, 우리 상임위원장님들을 이렇게 다 같이 뵙는 건 오늘이 처음인 것 같다”고 했다.윤 대통령의 발언에 앞서 김 의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유럽과 중동에서의 전쟁 등으로 대내외 경제 상황이 엄중하다며 “이럴 때일수록 국회와 정부가 손을 잡고 국민들에게 힘을 모으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국민은 늘 옳다는 말씀을 해주셨는 데 아주 울림이 큰 말씀이었다. 대통령님의 그 말씀에 희망과 기대를 품는 국민들이 많은 것 같다”며 “대통령님의 말씀처럼 정부와 국회가 혼연일체가 되어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 눈높이에 맞춘 대화와 타협으로 국정을 함께 운영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통즉불통(通卽不痛)이라는 말이 있다. 소통하면 국민이 아프지 않게 된다는 말”이라며 “오늘 간담회를 계기로 정부와 국회가 지속적으로 만나고 협치의 물꼬가 활짝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들은 여야가 분열의 정치에서 통합의 정치로 나아가길 바라고 있다”며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대통령께서 늘 강조하시는 헌법적 가치를 존중하고 실현하는 노력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격렬한 경쟁을 벌일 때조차도 헌법적 가치를 중심으로 통합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야가 지금까지 오월동주(吳越同舟)의 관계였다면 이제는 같은 배를 타고 가는 동주공제(同舟共濟)의 관계를 이루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어려운 민생 극복을 위해 금리 등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로 서민을 위로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생 현장이 어렵기 때문에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 정부가 무엇을 해야 되는지 그런 확인이 중요한 시기”라며 “재정건전성과 관련해 대통령과 정부의 고민도 이해합니다만 이런 상황에서 보다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한 것 아닌가 하는 것이 야당과 일부 상당수 국민의 생각”이라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 통과 법안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비롯한 협치, 이태원 참사 추모대회 불참 등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한편 간담회가 끝난 뒤 윤 대통령과 국회상임위원장들은 오찬을 함께 했다.
2023.10.31 I 박태진 기자
尹 시정연설 '온도 차'…마지못해 악수한 野, 기립 환대한 與
  • 尹 시정연설 '온도 차'…마지못해 악수한 野, 기립 환대한 與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31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시정연설이 야당의 보이콧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다만 본회의장 안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맞이하는 여야의 태도는 사뭇 다른 ‘온도 차’를 보였다.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여야 ‘신사협정’에도 불구하고 홀로 장내 ‘피켓 시위’도 벌이기도 했다.윤석열(왼쪽)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위해 본회의장에 들어서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쯤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국회 예산 심사에 앞선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본회의장 중앙 출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세 번째 구역 맨 뒷줄 가장 왼쪽 의석인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미리 일어나 기다렸다가 입장하는 윤 대통령과 가장 먼저 고개 숙여 악수를 나눴다.이어 윤 대통령은 홍 원내대표 바로 왼쪽 건너편인 두 번째 구역 맨 뒷줄 가장 오른쪽 의석에 있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두 번째로 목례와 함께 악수를 나눴다. 이 대표는 자리에서 일어나 왼손은 자신의 배꼽 쪽에 받치고, 오른손으로 정중히 악수를 나누며 미소와 함께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윤 대통령은 국회 본회의장 두 번째와 세 번째 구역 사이 중앙 통로를 통해 발언대로 향하면서 양옆에 자리한 민주당 의원들과 악수를 나눴다. 인근 의석에 있던 검사장 출신 김회재 민주당 의원 등 일부는 기립한 채로 윤 대통령에게 먼저 악수를 청하거나 적극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하지만 대다수 민주당 의원들은 앉은 채로 다소 냉랭한 분위기에서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의석에서 먼산만 바라보다가 윤 대통령이 먼저 악수를 청해야 그제야 자리에 일어나 악수를 나누거나, 마지못해 앉은 채로 악수를 받는 모습도 여럿 포착됐다.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은 윤 대통령의 접근에도 모른 체하며 본회의장 정면만 응시하면서 끝내 외면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침묵하겠다는 뜻의 검정 마스크를 쓰고 앉은 채로 먼산을 바라봤다. 이 밖에도 통로 안쪽 의석에 있던 민주당 의원 여러 명은 앉은 채로 윤 대통령의 입장을 지켜만 봤다.이날 윤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과정에서 야당의 고성과 반발 등 물리적 충돌은 다행히도 없었다. 앞서 여야가 본회의장과 상임위원회 회의장에서 손 팻말(피켓) 시위와 고성·야유를 하지 말자는 ‘신사협정’을 약속하면서다.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줄일 건 예산이 아니라 윤의 임기’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하지만 원내 1석을 가진 진보성향 군소 야당인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장내 피켓 시위를 강행했다. 그는 본회의장 발언대 가까이서 윤 대통령이 입장하고 퇴장할 때까지 앞뒤로 ‘줄일 건 예산이 아니라 윤의 임기!’, ‘피눈물 난다! 서민 부채 감면!’이라는 문구가 앞뒤로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이를 본 국민의힘 의석에서 한 의원이 “예의가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할 동안 본회의장 왼쪽에 위치한 야당에서는 침묵을 유지하며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본회의장 밖에서는 윤 대통령이 입·퇴장 시 일부 야당 의원들의 ‘침묵 피켓 시위’도 진행됐다.반면 여당에서는 윤 대통령을 적극 환대했다.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동안 국민의힘 의석에서는 총 34번의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시정연설을 마친 윤 대통령이 맨 마지막 순서로 여당 의석 구역을 지날 땐, 모든 국민의힘 의원들이 통로로 나와 줄 서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는 등 어색한 기운이 감돈 야당과는 사뭇 대조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여당과 인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다시 국회 본회의장 가운데 문으로 퇴장하면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순으로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 시작은 홍 원내대표, 끝은 이 대표와 인사로 마무리하면서 각각 총 두 번의 악수를 나눴다.
2023.10.31 I 김범준 기자
민주 "尹 시정연설, 위기의식·공감·대안 아무것도 없는 '맹탕'"
  • 민주 "尹 시정연설, 위기의식·공감·대안 아무것도 없는 '맹탕'"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1일 국회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대해 “당면한 경제 상황에 대한 위기의식이나 국민들의 고단한 삶에 대한 공감, 그리고 실질적인 대안은 찾아볼 수 없는 ‘맹탕연설’”이라고 비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적극적 감세 정책으로 세수 펑크를 초래한 것으로 부족해 민생을 내팽개치고 국가 미래마저 펑크를 내려고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무엇보다 반성한다던 윤 대통령의 말씀과는 달리 국정운영 기조는 단 하나도 바뀐 것이 없었다”며 “민생을 챙기겠다던 대통령은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윤 대통령의 연설은 경제 위기를 온몸으로 견뎌야 하는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억지 성과를 자화자찬하며 자기합리화에 급급했다”며 “아무런 비전도 보이지 않는 마구잡이 삭감으로 점철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민국의 미래, 국민의 내일은 없었다”고 힐난했다.윤 원내대변인은 특히 R&D(연구개발) 예산 문제 등을 지적했다. 그는 “R&D 예산 삭감에 대한 구차한 변명만 장황하게 늘어놓는 대통령을 지켜보며 실망을 금할 수가 없었다”며 “윤 대통령은 건전 재정을 앞세운 지출 구조조정이라고 변명하지만 지역을 살리는 예산, R&D 등 미래를 준비하는 예산 등 필수 예산 삭감은 공약 파기 수준의 ‘묻지마’ 삭감에 불과하다. 국민들은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고 일갈했다.그는 “민주당은 신사협정을 존중해 본회의장에서 고성과 야유 등을 자제했다. 하지만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포기한 예산안에는 조금의 양해도 할 수 없다”며 “민주당은 내일부터 시작되는 예산안 심사에서 윤석열 정부가 지워버린 예산을 복원하고 국민의 희망을 되찾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2023.10.31 I 이수빈 기자
이복현 “불법 공매도 전수조사”…금감원 특별조사단 출범
  • 이복현 “불법 공매도 전수조사”…금감원 특별조사단 출범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금융감독원이 불법 공매도에 메스를 들이댄다. 최근 BNP파리바, HSBC 홍콩법인 등 글로벌 투자은행(IB)까지 조직적으로 장기간 불법 공매도를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투자자들 분노가 들끓고 있어서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금감원은 조사 경력자, 영어 능통자, IT 전문가 등 총 20명을 선발해 1개 팀, 2개의 반으로 ‘공매도 특별 조사단’을 구성할 방침이라고 31일 밝혔다. 공매도 특별 조사단은 팀 단위의 조직을 부서 단위로 확대 개편해 글로벌 IB 조사 및 여타 공매도 사건을 분담 조사할 예정이다.이는 이복현 금감원장이 지난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 감사에서 공매도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다. 당시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제도개선뿐 아니라 불법공매도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하자, 이복현 금감원장은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금감원은 먼저 특히 글로벌 IB 등의 공매도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BNP파리바, HSBC 홍콩법인의 불법 공매도 행태가 적발되면서다. 금감원은 2021년 5월 이후부터 이어진 모든 공매도를 들여다볼 방침이다. 또한 글로벌 IB로부터 주문을 수탁받는 국내 증권사의 공매도 주문 수탁의무 이행 여부에 대해서도 점검할 예정이다. 공매도 거래의 실질 투자주체인 최종 투자자의 공매도 악용 개연성에 대해서도 면밀히 점검한다.아울러 금감원은 외국의 금융감독 당국과 공조하는 등 국제조사도 실시해 조사에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그러면서 해외 소재 외국계 IB 등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실시해 국내 공매도 규제 위반 사례 등을 안내해 사전 예방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2023.10.31 I 이용성 기자
김진표 “尹 세번째 국회 방문 환영…민생해결 특단 각오 필요”
  • 김진표 “尹 세번째 국회 방문 환영…민생해결 특단 각오 필요”
  • [이데일리 김기덕 이상원 이수빈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사전환담에서 “윤 대통령이 지난해 5월과 10월에 이어 이번에 (2024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세 번째 방문한 것에 감사드린다”며 “대통령과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를 비롯해 5부 요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 처음이라 국민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시정연설 직전에 가진 사전환담에서 윤 대통령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만났다. 그동안 공식적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영수 회담을 가진 적이 단 한 차례도 없다는 점에서 이날 만남은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이 둘이 나란히 앉아서 대화를 나눈 것은 현 정부 이후 처음이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민생 해결을 위해 정치권이 민생해결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매우 어렵기 때문에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기 위해서는 정치권이 여와 야를 떠나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경제 해결이라는 특단의 각오를 취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 의장은 또 본격적인 예산 정국에 들어간 만큼 반드시 여야가 협의해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 내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의장은 “지난해 우리 국회는 예산처리 법정 시한을 지키지 못했다”며 “중앙정부 예산 확정이 늦어지면서 자치단체의 예산 확정이 늦어질 수밖에 없었고, 그 피해는 오로지 우리 국민들에게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또 “지금 경제와 민생 안정이 정말 시급한 시점이기 때문에 이번 국회에서는 다시는 금쪽같은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적어도 내년도 예산은 적재적소 적기에 처리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대통령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국회 의장단, 여야대표, 5부요인과의 사전 환담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3.10.31 I 김기덕 기자
김기현, 尹 시정연설 “예산 낭비는 줄이고 약자 복지는 챙기고”
  • 김기현, 尹 시정연설 “예산 낭비는 줄이고 약자 복지는 챙기고”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31일 윤석열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대해 “예산안에 대해서 꼼꼼하게 잘 챙겼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설명이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대통령 시정연설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특히 예산의 낭비를 줄이면서도 그 재원을 활용해서 약자 복지를 더 촘촘하고 더 두텁게 하겠다는 것이 아주 분야별로 잘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전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복지 정책의 최우선을 약자 보호에 두고, 어려운 분들에게 국가의 손길이 빠짐없이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저는 그것이 우리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역설했다.이어 그는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총 23조 원 규모의 지출을 구조조정했다”며 “모든 재정사업을 제로 베이스에서 검토해 예산 항목의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지출, 불요불급하거나 부정 지출이 확인된 부분을 꼼꼼하게 찾아내서 지출 조정을 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은 국방, 법치, 교육, 보건 등 국가 본질 기능의 강화와 약자 보호, 그리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더 투입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김포시 외 광명·구리·하남 등 서울 근교 도시까지 서울시 편입을 한다는 것에 대한 보도에 대해 “서울 주변 도시의 경우 주민의 의사를 존중해서 생활권과 행정 구역이 일치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 국민들을 위한 일”이라며 “그런 원칙 하에 주민들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서 처리를 하는 것이 옳다는 원론적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2023.10.31 I 이상원 기자
尹 “민생 해결 위해 국회 협조 부탁드린다”…이재명에 “오랜만”
  • 尹 “민생 해결 위해 국회 협조 부탁드린다”…이재명에 “오랜만”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어려운 민생을 해결하고 또 신속하게 교체할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국회의 많은 협조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대통령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국회 의장단, 여야대표, 5부요인과의 사전 환담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안’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5부 요인, 여야 지도부와 사전 환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김진표 국회의장에 “이렇게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여야가, 정부도 함께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들을 저희가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는데, 국회의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저희도 계속 (민생)현장을 파고 들고 국회에도 잘 설명하겠다”고 했다. 또한 “예산안 관련된 국정 방향과 예산안에 관한 설명을 오늘 드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테고, 앞으로 우리 정부에서도 예산안을 편성한 입장에서 언제든 요청하시는 자료와 설명을 아주 성실하게 잘 해드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앞서 환담장에 들어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도 악수를 나눴다. 공식 석상에서 두 사람이 마주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 ‘오랜만에 뵙는다’는 취지의 가벼운 인사를 건넸다. 한편 이날 환담에는 김 의장, 안철상 대법원장 권한대행,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최재해 감사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김영주 국회부의장, 정우택 국회부의장,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광재 국회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이도운 대변인, 이기정 홍보기획 비서관, 전희경 정무1비서관, 김용현 경호처장 등이 배석했다.
2023.10.31 I 박태진 기자
이정미 "尹에 여야 대표와의 일상적 논의테이블 구성 요청"
  • 이정미 "尹에 여야 대표와의 일상적 논의테이블 구성 요청"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31일 내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여야 대표와 일상적 논의 테이블을 구성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를 찾았고 시정연설 직전 여야 대표들과 차담회가 있었다”며 “아주 짧은 시간 밖에 주어지지 않았지만 세 가지 당부를 드렸다”고 적었다. 그는 “그제(10월29일)가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였다”며 “국가 시스템의 미비로 인해 자식을 잃은 분들을 꼭 만나 진심 어린 사과를 해달라고 요청드렸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어 “국회를 존중해주시라고 당부 드렸다”며 “그간 대통령 거부권(재의요구권)을 너무 많이 썼다. 이제는 더 이상의 거부권은 안 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의 일상적 논의 테이블 마련도 촉구했다. 그는 “경제 불안, 전쟁 불안, 미래의 예측 불가능성에 국민들이 불안에 휩싸여있는 이때, 마음만 고쳐먹으면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안심을 드릴 수 있다”며 “바로 대통령이 여야 대표들과 협치와 소통의 장을 여는 것으로 일상적 논의 테이블을 구성해주십시오”라고 주장했다.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대통령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국회 의장단, 여야대표, 5부요인과의 사전 환담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안철상 대법원장 권한대행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10.31 I 경계영 기자
尹대통령 “서민 금융 공급 확대로 고금리 부담 완화”
  • 尹대통령 “서민 금융 공급 확대로 고금리 부담 완화”[전문]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서민 금융 공급 확대를 통해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담 완화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에서 민생현안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이 체감하시는 물가는 여전히 높고, 장기간 지속돼 온 고금리로 생계비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는 물가와 민생 안정을 모든 정책의 최우선에 두고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윤 대통령 시정연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민생과 국가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김진표 국회의장님, 김영주, 정우택 부의장님, 또 함께해주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님, 이정미 정의당 대표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님,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님,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님,그리고 여야 의원 여러분저는 오늘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과 이에 터잡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국민과 국회에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최근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은여전히 녹록지 않습니다.국제적으로 고금리와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글로벌 경제가 위축되고 있으며,올해 세계교역은 유례를 찾기 힘든 0%대 증가율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더해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로 인한 글로벌 안보 리스크까지 겹쳐 세계경제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경제의 침체에 따라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성장세도 둔화되고 서민 취약계층 중심으로 민생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이에 정부는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거시경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가운데,경기 회복과 민생 안정에 주력하고 있습니다.경제 안보 상황을 24시간 밀착 모니터링하는 한편,상황별 조치계획을 점검하고신속한 적기 대응 조치를 상시 준비하고 있습니다.한국은행이 지난주 발표한 3/4분기 GDP 성장률 지표를 보면우리 경제는 작년 말과 금년 초의 전망대로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세가 증가되고내년에는 잠재성장률 이상으로 회복되어주요국을 상회할 것으로는 예상됩니다.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이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자동차, 조선, 이차전지, 방산 등다양한 품목의 수출이 개선되면서 회복세를 견인하고 있습니다.정부는 최근의 회복세가 더욱 힘을 받도록 수출 및 투자 확대 노력을 강화하고,내수 회복에도 주력하겠습니다.그간 부진했던 경제 지표가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민생의 어려움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유류세와 관세의 인하, 공공요금 관리 등으로우리나라의 물가 상승률은주요국을 비교해서 다소 낮은 수준이기는 합니다.그러나, 국민 여러분께서 체감하시는 물가는 여전히 높고장기간 지속되어온 고금리로생계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물가와 민생 안정을 모든 정책의 최우선에 두고 총력 대응하겠습니다.범정부 물가 안정 체계를 가동하여장바구니 물가 관리에 주력하는 한편,취약계층의 주거, 교통, 통신 등 필수 생계비 부담을 경감하고,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안정 대책을 촘촘히 마련해 나가겠습니다.아울러, 서민 금융 공급 확대를 통해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담 완화 노력도 강화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정부는 지난 1년 6개월 동안시장 중심으로의 경제 체질 개선과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고경제 정책을 펼쳐왔습니다. 아울러 첨단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기반을 다져왔습니다.세계 최대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금융, 세제 지원을 통해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의 초격차 확보를 위해 힘써왔으며, 그 과정에서 보여준 국회의 관심과 협조에도 감사드립니다.또한, 복지 정책의 최우선을 약자 보호에 두고,어려운 분들에게 국가의 손길이 빠짐없이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그것이 우리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담대한 의료개혁,그리고 기회발전 특구와 교육자유 특구를 중심으로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구현에도 노력해 왔습니다. 정부는 대한민국 미래와 미래세대를 위한3대 개혁에도 힘을 쏟아왔으며특히, 연금개혁을 위한 준비를 착실하게 진행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최고 전문가들과 80여 차례 회의를 통해과학적 근거를 착실히 축적했으며, 24번의 계층별 심층 인터뷰를 통해 국민 의견을 경청하고, 여론조사도 꼼꼼하게 실시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마련한 방대한 데이터는 국민연금 모수개혁을 포함하여 연금제도 구조개혁을 위해 요긴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정부는 국회가 초당적 논의를 통해연금개혁 방안을 법률로 확정할 때까지 적극 참여하고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정부는 공정과 상식을 기반으로 하는 노동시장을 조성하고 근로자 전체의 권익을 증진시키기 위한 노동개혁을 추진해왔습니다. 합법적인 노동운동은 철저하게 보장하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노와 사를 불문하고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해왔습니다.최근 양대 노총이 회계 공시를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늦었지만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이러한 결정이 도출되는 데 수고한 많은 분들께감사드립니다.이번 회계 공시를 계기로 투명하고 신뢰받는 노동운동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도 노력하겠습니다. 노사 모두 대한민국의 미래와 청년의 미래를 위한 노동개혁에 함께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정부는 교육의 다양성과 개방성을 존중하고공정한 교육시스템을 구축하는 교육개혁을 꾸준하게 추진해 왔습니다. 국제사회의 치열한 경쟁에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다양성과 개방성에 기반한 인재 양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한편, 수십 년간 공고하게 유지되어 온 사교육 카르텔을 근절하고공정 입시를 실현하여 누구나 공평하게꿈을 이룰 수 있는 교육시스템으로 변화시켜 가고 있습니다. 교권 확립을 위한 교권 보호 4법을 개정하여학교 현장의 정상화를 위한 큰 걸음도 내딛었습니다.교권 보호 4법의 개정에 협조해주신 국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돌봄 서비스 제공을 위해 유보통합과 늘봄학교를 적극 추진해오고 있습니다.우리 교육이 획일화된 틀에서 벗어나다양하고 개방적이며 공정한 시스템을 통해자녀들을 국제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키울 수 있도록 우리 교육의 개혁에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우리나라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으로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출산과 양육에 따른 경제, 사회적 부담 등 그 원인이 다양하겠지만우리 사회에 대한 청년 세대의 불안이 응집된 결과일 것입니다.저출산이라는 어둠의 터널에서 빠져나오려면미래세대에게 희망을 주고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능케 하는경제 사회 전반의 구조개혁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을 위해의원님들의 깊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의원 여러분튼튼한 안보는 경제의 초석입니다.북한의 불법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면서,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한미 ‘핵 협의 그룹(NCG)’을 가동하여동맹의 확장억제력 수준을 격상시켰습니다. 정부는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안보, 경제, 첨단 기술, 정보, 문화를 망라한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을 구축하였습니다.세계적인 공급망 위기에서긴밀히 작동하는 한미 경제 안보 협력 메커니즘은우리의 위기 관리 능력을 더욱 튼튼하게 할 것입니다.또한, 반도체, AI, 우주와 같은 첨단 분야의 전략 동맹은 우리 기업과 국민들에게더 많은 기회와 일자리를 제공할 것입니다.한일 양국의 경제협력과 비즈니스가이제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일본은 반도체 소재의 수출규제를 해제하였고,한일 간에 화이트 리스트가 복원되었으며통화 스와프도 재개되었습니다.올해 한일 양국을 오간 방문객 수가역대 최대치인 연간 1,000만 명 수준에 근접한 것은양국 국민들 간의 상호 우호와 교류 열망을 반영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나아가,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구축한한미일 안보 경제 협력체계를 기반으로3국 간 첨단 기술 협력을 심화하는 동시에,인태지역과 글로벌 무대에서 우리 대한민국의 전략적 역할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중국과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9월,각각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창 총리를 만나자유무역과 다자주의에 대한 지지 입장을서로 확인하였습니다.올해 8월부터는 중국으로부터의 단체관광이 재개되어인적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정부는 중국과 호혜적 협력을 지속하면서,양국 기업과 국민들이 더 많은 교류의 기회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할 것입니다.저는 외교의 중심을 경제에 두고 우리 국민과 기업이 뛰는 곳이면 세계 어디든 달려가고자 합니다.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유엔총회, 나토, G20, 아세안에 참석하여세계 각국의 정상들과 다자 및 양자 회담을 하였고,미국, 일본, 베트남, 폴란드, 사우디, UAE, 카타르 등을 방문하여 양자 정상회담을 하였습니다. 취임 이후 1년 반 동안 93개국과 142회의 정상회담을 하였습니다. 중동 3국과의 양자 정상회담 시에양국 기업들 사이에 792억 달러, 약 107조 원의 수출과 수주가 이루어졌습니다. 1970년대부터 에너지와 건설 분야에서 일궈온 중동과의 협력 지평을바이오, 의료, 스마트팜, 디지털, 원자력, 그리고 방위산업 분야까지 아우르는미래 첨단 분야로 넓히기 위해정부 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아갈 것입니다.또한,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역동적이고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에청년 사업가와 중소기업인들이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는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우리 정부의 재정 운용 기조는 건전재정입니다.건전재정은 단순히 지출을 줄이는 것이 아니고,국민의 혈세를 낭비없이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쓰는 것입니다.건전재정은 대내적으로는 물가 안정에,대외적으로는 국가신인도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할 뿐 아니라 미래세대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넘겨주지 않기 위한 것입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우리나라의 건전재정 기조를 ‘옳은 방향’이라고 호평하였고, 이에 따라 국제신용평가사들도 대한민국의 국가신용등급 유지에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재정 건전화 노력을 꼽았습니다. 2024년 내년 총지출은 2005년 이후가장 낮은 수준인 2.8% 증가하도록 편성하여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였습니다.정부는 내년도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총 23조 원 규모의 지출을 구조조정하였습니다.모든 재정사업을 제로 베이스에서 검토하여예산 항목의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지출,불요불급하거나 부정 지출이 확인된 부분을꼼꼼하게 찾아내서 지출 조정을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은국방, 법치, 교육, 보건 등 국가 본질 기능의 강화와약자 보호, 그리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더 투입하겠습니다.경제가 어려울 때일수록 어려움을 더 크게 겪는 서민과 취약계층,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지원하겠습니다. 국민의 최저생활을 보장하는 생계급여 지급액을 4인 가구 기준으로 162만 원에서 183만 4천 원으로, 21만 3천 원 인상하였습니다. 장애 정도가 심한 발달 장애인에게1:1 전담 서비스를 제공하고,가족 돌봄이 불가능한 경우에 제공하는 개별 돌봄 시범 서비스를 전국에 확대하여 24시간 지원 체제로 만들어 장애인 가족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겠습니다.자립준비청년에게 지급하는 수당을 매월 10만 원씩, 25% 인상하고기초와 차상위의 모든 가구 청년들에게대학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겠습니다. 총 12만 명의 소상공인들에게 저리 융자를 제공함과 아울러이분들에게 고효율 냉난방기 구입 비용을 보조하여연간 최대 500만 원까지 냉난방기 구입 비용을 지원하겠습니다. 치안, 국방, 행정서비스 등 국가의 본질 기능과 관련하여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더 철저하게 보장하기 위해 국민의 세금을 충실히 사용하겠습니다.‘묻지마 범죄’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경찰 조직을 치안 중심으로 개편하고,이에 맞는 경찰 예산도 치안 역량을 제고하는 데 중점 배정하겠습니다. 홍수 피해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하천 준설과 정비를 다시 본격 추진하고 전국 하천에 홍수 조기 경보망을 확대하겠습니다.군 초급간부의 단기복무장려금을 인상하고,전방의 ‘녹물 관사 제로화’를 신속히 추진하여국가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군 장병들의 후생을 향상시키겠습니다. 병 봉급은 내년도에 35만 원을 인상하여2025년까지 ‘병 봉급 205만원’ 달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습니다. 우리 국민과 기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과 활동을전략적으로 뒷받침하고,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국제사회에 대한책임 있는 기여를 할 수 있도록개발원조 ODA 예산 규모를 6조 5천억 원 수준으로 확대하겠습니다.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 확보에예산 배정의 중점을 두도록 하겠습니다.원전, 방산, 플랜트 분야의 해외 수주 지원을 위해 수출금융 기관의 자본금을 보강하여수출금융 공급을 확대하겠습니다. AI, 바이오, 사이버 보안, 디지털플랫폼 정부 구축에 4조 4천억 원을 투자하고,공급망 불안정에 대비하기 위해 핵심 광물의 공공 비축도 늘리겠습니다.출산, 양육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부모 급여를 인상하고출산 가구에 공공 분양 주택과 임대주택을우선 배정하겠습니다. R&D 예산은 2019년부터 3년간 20조 원 수준에서 30조 원까지 양적으로는 10조 원이나 대폭 증가하였으나,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질적 개선과 지출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국가 R&D 예산은 민간과 시장에서 연구 개발 투자를 하기 어려운 기초 원천 기술과차세대 기술 역량을 키우는 데 써야 하는 것입니다.이번 예산안에는 첨단 AI 디지털, 바이오, 양자, 우주, 차세대 원자력 등에 대한 R&D 지원을 대폭 확대하였습니다. 원천 기술 및 차세대 기술 경쟁을 선도하는 데 필요한 우리 인재들의 글로벌 공동 연구에도 지원하고자 합니다. 원천 기술, 차세대 기술, 최첨단 선도 분야에 대한국가 재정 R&D는 앞으로도 계속 발굴 확대하여미래 성장 동력을 이끌겠습니다. 아울러 중소기업들이 자금 여력 부족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기술 개발 분야와 인공지능, 머신러닝, 자율주행 등의 딥테크 분야에 대한 R&D 투자도 확대하겠습니다.R&D 예산은 향후 계속 지원 분야를 발굴하여 지원 규모를 늘릴 것이지만, 일단 이번에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한 3조 4천억 원은 약 300만 명의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더 두텁게 지원하는 데 배정하였습니다. 총 123만 기초수급 가구에 가구당 최대 21만 3천 원을 인상하여총 1조 5천억 원의 생계급여를 더 지급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월 21만 원의 양육비를 지원하는 한부모 가족의 소득 기준을 완화하여 추가로 3만 2천 명에게 양육비를 지원하고,다문화 가정 자녀 6만 명에게 연간 최대 60만 원의 교육활동비를새로 지급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저소득층 대학생 67만 명의 장학금을평균 8% 인상하였습니다. 최근, 국가 재정 R&D의 지출 조정 과정에서제기되는 고용불안 등의 우려에 대해서는 정부가 세심하고 꼼꼼하게 챙기고 보완책도 마련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김진표 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최근 고유가, 고금리, 고물가로민생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마련한 예산안이 차질 없이 집행되어민생의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국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170만 명의 기초수급자의 생계급여 인상분과100만 명 대학생과 청년의 국가장학금 인상분 등이제대로 집행될 수 있도록 각별한 배려를 당부드립니다. 아울러, 674조 원의 민간 투자를 이끌어 낼국가 재정 인프라 예산이 적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반도체, 이차전지 클러스터 인프라 사업과고속철, 신공항 건설 사업 등은민간 투자의 마중물임과 동시에 경제 동력 확보에 매우 중요합니다. 정부는 예산 국회에서 요청하는 관련 자료와 설명을 성실하게 제공하고 예산 심사에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예산안과 함께국회에 계류 중인 국가재정법, 보조금관리법,산업은행법, 우주항공청법 등 민생 경제를 활성화하는 법안에 관해서도의원님들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지금 우리가 처한 글로벌 경제 불안과 안보 위협은 우리에게 거국적, 초당적 협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당면한 복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모두 국민과 함께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의 역사를만들어 갑시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23.10.31 I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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