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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박근혜 대통령, 큰 분"…대구서 불붙은 국힘 전당대회(종합)
  • [현장]한동훈 "박근혜 대통령, 큰 분"…대구서 불붙은 국힘 전당대회(종합)
  • [대구=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큰 분이었다. 손에 어떻게 붕대를 감았는지 손, 목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셨다.”(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어머니 뱃속에 있을때 공군 파일럿이었던 아버지가 K2 비행장에서 근무하셨다. 뼛속까지 보수인 모태 TK 나경원이다.”(나경원 후보)나경원(왼쪽부터),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1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3500명 TK당원 한자리에…전당대회 열기 최고조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비롯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1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연설에서 당을 이끌 적임자가 자신이라고 주장했다.이날 행사에 앞서 당원 등 지지자들은 행사장 입구과 1층 로비에서 플래카드와 피켓을 흔들고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지지경쟁에 나서기도 했다. 이후에도 3500여 명의 당원들이 실내 행사장을 가득 메웠으며 후보들의 이름을 연신 거듭 큰소리로 외치며 행사 열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한 후보가 등장하자 일부 당원들이 몰려 사진을 같이 찍기도 했다. 대구·경북 지역이 보수의 요충지인 만큼 후보자들은 서로 비방보다는 당심을 잡는 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구·경북 당원 선거인단은 전체 당원 선거인단의 20% 이상을 차지한다.한 후보는 정견발표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큰 분’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총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난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이와 관련 “총선 기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찾아뵈어 너무 감동을 받았다”며 “따뜻하게 맞아주셨고 손을 어떻게 관리할지, 목을 어떻게 관리할지, 차 안에서 어떻게 김밥으로 영양 보충을 할지 자상하게 말해주셨다”고 밝혔다. 또 “나도 큰마음을 가지고 큰 정치를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대구경북민의 정서를 자극하며 전략적인 당심 공략에도 나섰다. 한 후보는 정호승 시인의 ‘폭풍’을 언급하며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일은 옳지 않다”며 “폭풍이 불어올 때 여러분을 위해서 앞장서서 우산이 되고 방패가 되고 산이 되겠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꺾을 수 있다”며 기회를 달라고 외쳤다.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용산 맹종’ 후보에 쓴 소리…자기 살자고 당무개입”후보들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청문회 진행을 저지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나경원 후보의 경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중대범죄 혐의자’라고 칭하며 “탄핵 광폭을 막아내고 윤석열 정부을 성공시키겠다”고 했다.또 나 후보는 원희룡 후보를 겨냥해 “용산에 맹종하는 후보가 있는데 내가 쓴소리를 할 것”이라고 직격했으며, 한 후보를 향해선 “자기 살자고 당무개입이니 국정농단이니 이런 금기어를 함부로 쓴다”고도 했다. 또 “그런 분이 대표가 되면 당정파탄이 일어난다”고도 했다.특히 앞선 방송 토론회에서 네거티브 공방을 두고 설전을 벌인 한 후보와 원 후보 간 갈등 불씨도 사그라든 모습이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전날 밤 제2차 당 대표 후보 방송토론회 후 회의를 열고 두 후보에 대한 주의 및 시정명령을 의결했다.앞서 서병수 선관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어제 진행한 방송토론회에서 후보들 간 토론이 너무 격화된 까닭에 그 광경을 지켜보던 많은 지지자들과 국민들께서 굉장히 걱정스러워했다”며 “후보들끼리 갈등 구조를 만들어간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했다.다만 원 후보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며 한 후보를 겨누기도 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나. 누군가에겐 인생의 화양연화였을지 몰라도 우리 모두 지옥을 겪었다”고 했다. 이날 정견 발표는 청년최고위원(4명), 최고위원(8명), 당 대표(4명) 후보 순으로 이어졌다.
2024.07.12 I 최영지 기자
박용찬 국힘 최고위원 후보 "민주당, 좌파독재 계획…우리가 싸울땐가"
  • 박용찬 국힘 최고위원 후보 "민주당, 좌파독재 계획…우리가 싸울땐가"
  • 박용찬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1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민의힘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박용찬 후보는 12일 “더불어민주당이 대한민국을 좌파독재로 장악하기 위한 거대한 플랜을 치밀한 계획에 따라 착착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박 후보는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무도한 좌파세력이 지금 국회를 전초기지 삼아 검찰과 사법부를 유린하고 공영방송사 장악까지 기도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그는 “저들의 무도한 도발은 단순한 오만과 독주가 아니고, 단순한 이재명 구하기도 아니다”며 “이대로 넋 놓고 있다간 국민의힘은 물론 피땀으로 일군 소중한 대한민국이 무척 위험한 상황에 봉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박 후보는 “이제 신발끈을 조여매고 다시 시작해 봅시다. 우리는 건국 이래 최대 거악 이재명세력과 맞서 싸워야 하는 정치적 운명공동체”라며 “이번 전당대회는 저 무도한 이재명 세력을 어떻게 해야 격파할 수 있을까 바로 그 과업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고 지혜를 모으는 그러한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가지 말아야 할 길을 가고 있다. 미래보다 과거에 집착하고 있으며 내 자신을 성찰하기보다 상대방을 공격하는데 골몰하고 있다. 대다수 언론도 상호비방, 진흙탕싸움, 이전투구 이렇게 낯 뜨거운 단어로 규정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가 이렇게 서로 헐뜯고 싸울 만큼 한가한 상황인가”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지금 이재명은 우리의 이전투구 전당대회를 지켜보며 화장실에서 남몰래 웃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지금이 마지막 기회다. 상대방을 죽이는 전당대회가 아니라 국민을 살리는 전당대회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2024.07.12 I 한광범 기자
與 전대 이전투구 확산일로에...향후 내부 봉합 가능할까
  • 與 전대 이전투구 확산일로에...향후 내부 봉합 가능할까
  • 국민의힘 나경원(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한동훈 당 대표 후보들이 12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대구ㆍ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최영지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이전투구 양상으로 흘러가자 결국 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원희룡·한동훈 후보를 향해 주의 조치를 내렸다. 당 지도부가 ‘비방 자제’를 호소했다.국민의힘 선관위는 12일 오전 전날 진행된 2차 TV토론과 관련해 원희룡·한동훈 후보에게 당헌당규 위반으로 ‘주의 및 시정명령’ 제재를 가했다고 밝혔다. 당 선관위는 두 후보가 당규상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규정 5조 1항과 39조 7호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선출규정 5조 1항은 ‘후보자 및 후보자를 위해 선거운동을 하는 자는 선거운동을 함에 있어 이 규정을 준수하고 공정하게 경쟁해야 하며, 후보자의 정견을 지지·선전하거나 이를 비판·반대함에 있어 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 및 당질서를 해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금지되는 선거운동을 규정한 선출규정 39조는 7호에서 ‘후보자 비방 및 흑색선전, 인신공격, 지역감정 조장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원내대표까지 ‘자해·자폭 전대’ 언급당 선관위의 이번 조치는 경고 조치에도 불구하고 후보 간 이전투구가 격화되며 전당대회가 혼탁해지는 데 따른 조치였다. 11일 진행된 2차 TV토론은 당 안팎에서 ‘자해·자폭 전당대회’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후보들 간의 대립이 극에 달한 모습을 보여줬다. 심지어 토론회를 앞두고 당 선관위가 “현재의 논란이 확대 재생산될 시 선관위는 당헌·당규상 명시된 제재 조치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를 내놓았지만 이전투구 양상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이다.원 후보는 한 후보 면전에서 △공천 친·인척 개입 의혹 △사설 여론조성팀 조성 의혹 △김경률 전 비대위원 금융감독원장 추천 의혹을 제기했고 “맨날 수사하다가 취조당하니 당황스럽죠?”라는 조롱조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한 후보도 원 후보가 계속 의혹을 제기하고 ‘근거를 대거나 사과를 하라’는 자신의 요구를 거부하자 감정적으로 격해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던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언급하며 “김의겸씨는 녹음이라도 틀었다”며 “원 후보는 김의겸씨보다 못한 것 같다”고 강하게 비난했다.서병수 당 선관위원장은 12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어제 TV 방송토론회에서 후보들 간의 토론이 너무나 격화된 까닭에 그 광경을 지켜보던 많은 우리 국민의힘 지지자들, 국민들이 굉장히 걱정스러워한다”며 “후보들끼리 그런 갈등 구조를 만들어 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 오늘 이 시간부로 자중하시고 멀리 내다보시고 인내와 관용으로 우리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그런 토론을 해 주십사 하는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고 호소했다.◇韓 “내가 네거티브 공격한 게 하나라도 있었나” 불만당 지도부도 후보들에게 비방 자중을 당부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예의를 지키고 자신부터 성찰하고 남을 존대하고 대의와 명분을 중히 여기는 선비정신 이것이 바로 우리 당이 지켜 온 우리 당의 정신”이라며 “도를 넘는 비난과 비방은 우리 서로서로 삼가자”고 말했다.추경호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요즘 국민들께 제일 걱정을 많이 끼쳐 드리고 있는 것이 대한축구협회와 국민의힘 전당대회라는 말이 들려온다”며 “남은 전당대회 기간만이라도 자폭·자해 전당대회 지적이 사라지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하지만 당 선관위의 주의 조치와 당 지도부의 호소에도 이전투구 양상이 뒤바뀌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원 후보는 당 선관위의 주의 조치에도 소셜미디어 글과 캠프 논평을 통해 또다시 공세를 이어갔다. 한 후보 측은 선관위에 즉각 이의신청을 했다. 한 후보는 “기계적 균형을 맞춘 것 같다. 학폭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으면 그냥 다 경고하나”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제가 원 후보에게 네거티브 공격을 한 게 단 하나라도 있었나”고 반문했다.당 내부에서조차 전당대회 이후까지 갈등이 지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치열하게 싸우면서 일부 감정이 상하는 건 불가피하다고 보지만, 이번엔 대통령은 물론 영부인까지 언급된 것은 물론 색깔론 등 개인 신상까지 거론될 정도로 너무 거칠다”며 “추후 앙금을 완전히 씻어내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2024.07.12 I 한광범 기자
남북하나재단, ‘북한이탈주민의 날’ 맞아 14일 DDP서 시민행사
  • 남북하나재단, ‘북한이탈주민의 날’ 맞아 14일 DDP서 시민행사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남북하나재단은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맞이하여 오는 14일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어울림마당에서 ‘함께해요, 통일미래’라는 주제의 시민 참여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남북하나재단이 주관하고 통일부와 서울시가 공동주최하며, 영원무역, 제재패션, 타이어뱅크가 후원했다.(사진=남북하나재단)이번 기념일은 정부가 북한이탈주민의 우리 사회 포용과 정착지원 강화를 위해 오는 7월 14일을 ‘북한이탈주민의 날’로 제정하여 국가기념일로 공포한데 따라 개최된다.본 행사는 ‘함께해요, 통일미래’라는 테마에 맞게 북한이탈주민과 일반주민들이 함께하는 다채로운 볼거리, 체험할 거리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볼거리로는 북한이탈주민의 날 메시지를 담은 대형 붓글씨 퍼포먼스, 마술쇼, 스트릿 댄스, 퀴즈쇼, 스토리 패션쇼, 북한이탈주민 작가의 그림 전시, 북한이탈주민 예술단 공연 등이 있다.체험할 거리로는 북한 음식 시식 코너인 탈북민 전문직 종사자 기능재부 등 북한과 탈북민을 이해할 수 있는 30여개의 부스가 운영된다.이날 폐회식은 재단 조민호 이사장과 함께 문승현 통일부 차관,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 김상한 서울시 행정1부시장, 허광일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가해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축하하고 참여한 탈북민들을 격려할 예정이다.재단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북한이탈주민을 중심으로 ‘남북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진행하였고, 2022년에는 ‘남북한주민 사회통합’ 주간, 2023년에는 탈북민 3000여명이 참가하는 ‘어울림 한마당’을 운영한 바 있다.지난 10일에는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는 ‘남북한주민 사회통합사례 발표대회’를 개최하여 탈북민 김상진 님을 비롯해 탈북민 6명과 일반주민 1명에게 상장과 상금을 수여했다.
2024.07.12 I 윤정훈 기자
한동훈 "박근혜 전 대통령은 큰 분…이재명, 내가 꺾을 수 있어"
  • 한동훈 "박근혜 전 대통령은 큰 분…이재명, 내가 꺾을 수 있어"
  • [대구=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큰 분이셨다”며 “그 큰 마음을 갖고 큰 정치를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더불어민주당 폭주를 물리치는 것을 제가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한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여기 대구·경북에 와서 박정희 대통령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한국을 이렇게 만들어 낸 위대한 정치인, 기업인들을 존경한다. 그 무엇보다 대구·경북 위대한 시민들의 애국심을 존경한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이 이 나라를 여기까지 끌고 왔다”고도 강조했다.한 후보는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지난 총선 동안 찾아 뵀고 감동했다”며 “너무 따뜻하게 맞아주셨고 과거 손에 어떻게 붕대를 감았는지 손, 목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차 안에서 김밥으로 영양보충을 하는 방법을 자상하게 설명해줬다”고 했다. 당시 큰 과제였던 의료파업 해결 문제에 대해서도 굉장한 식견으로 좋은 제언을 해줬다고도 했다.그는 “(박 전 대통령은) 역시 큰 분이셨다”며 “저는 그 큰 마음을 갖고 큰 정치를 하겠다는 약속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어떤 국민의힘 정치를 바라냐고 물으며 “민주당 폭주를 물리쳐 달라, 보수정권 반드시 재창출해달라, 무엇보다 나라다운 나라 만들고 지켜달라 이거 아니냐”며 “제가 하게 해달라”고 했다. 한 후보는 정호승 시인의 ‘폭풍’을 언급하며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일은 옳지 않다”며 “폭풍이 불어올 때 여러분을 위해서 앞장서서 우산이 되고 방패가 되고 산이 되겠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꺾을 수 있다”며 기회를 달라고 외쳤다.원희룡,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2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날 정견 발표는 청년최고위원(4명), 최고위원(8명), 당 대표(4명) 후보 순으로 이어졌으며 당대표 후보자는 나경원·윤상현·한동훈·원희룡 후보 순서로 연설을 이어갔다.대구·경북지역이 국민의힘 최대 지지기반인 만큼 이번 합동연설회에서 각 후보들이 보수 정체성을 강조하며 당심에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 당원 선거인단은 전체 당원 선거인단의 20% 이상을 차지한다.이날 합동연설회에는 당대표 후보자들을 비롯 김은희, 김정식, 진종오 박상현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과 장동혁, 박정훈, 함운경, 김재원, 김민전, 김형대, 인요한, 박용찬, 이상규 최고위원 후보가 참석해 연설을 진행했다.
2024.07.12 I 최영지 기자
'읽씹 논란'에도 어대한?…與지지층 선호도 55→57%
  • '읽씹 논란'에도 어대한?…與지지층 선호도 55→57%[한국갤럽]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12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대구ㆍ경북 합동연설회에서 황우여 비대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나경원,윤상현,원희룡,한동훈.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읽씹 논란’ 등 경쟁후보들의 집중포화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에서 여당 지지층 절반 이상의 선호도를 기록했다.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국민의힘 대표 경선 후보 중 누가 당 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자(347명, 표본오차±5.3%포인트)의 57%를 꼽았다. 경쟁자인 나경원 후보는 18%, 원희룡 후보는 15%, 윤상현 후보는 3%였다.2주 전 진행된 여론조사와 비교할 때 한 후보 선호도는 55%에서 57%로 오히려 올랐다. 반면 한 후보에 대한 공세 선봉장에 나선 원 후보는 19%에서 15%로 하락해, 선호도 순위에서도 기존 2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대신 나 후보 선호도는 14%에서 18%로 올랐다.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에선 한 후보가 36%로 1위를 기록했고 나 후보 17%, 원 후보 10%, 윤 후보 7%가 그 뒤를 따랐다. 국민의힘 당대표는 당원 투표 80%에 일반 여론조사 20% 비율을 반영해 선출한다. 일반 여론조사의 경우 역선택 방지를 위해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 의견만을 기준으로 한다.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총 566명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는 한 후보가 45%, 나 후보 15%, 원 후보 12%, 윤 후보 3% 순이었다.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 조사원이 인터뷰(CATI)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2%였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4.07.12 I 한광범 기자
'보수 요충지' TK 연설 앞두고 '한동훈vs반한동훈' 지지경쟁 한창
  • '보수 요충지' TK 연설 앞두고 '한동훈vs반한동훈' 지지경쟁 한창
  • [대구=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한동훈만 아니면 된다.”“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논란에도 TK(대구·경북) 당원들의 한동훈 지지는 끄떡없다.”나경원(왼쪽부터),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1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12일 국민의힘이 개최하는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지역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대구 북구 엑스코에는 행사 시작 전부터 당원들이 몰려 당 대표 후보자들의 이름을 외치며 열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주로 한동훈 대 반한동훈으로 나뉘어져 한 후보와 원희룡 후보 이름을 외치며 지지경쟁에 한창이었다.이날 추경호 원내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민주당이 거대야당 의석수를 무기로 수사·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 방탄에 혈안이 돼 있다”며 “이제 여러분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준 윤석열 대통령 탄핵까지 하겠다고 달려든다”고 했다. 또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윤석열 정부를 지켜내는 그 힘이 바로 대구·경북에서부터 나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국민의힘은 12일 당 최대 지지기반인 대구에서 세 번째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정견 발표는 청년최고위원(4명), 최고위원(8명), 당 대표(4명) 후보 순으로 이어진다. 당 대표 후보자는 나경원·윤상현·한동훈·원희룡 후보 순서로 연설하게 된다.당 대표 후보들은 한 후보가 검찰 재직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 및 보수 인사들을 수사한 점 등을 집중 공격할 전망이다. 전날 TV토론에서 도마에 오른 한 후보의 사천 의혹과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 등을 둘러싼 설전도 예상된다.이와 관련 서병수 선관위원장은 “어제 진행한 방송토론회에서 후보들 간 토론이 너무 격화된 까닭에 그 광경을 지켜보던 많은 지지자들과 국민들께서 굉장히 걱정스러워했다”며 “후보들끼리 갈등 구조를 만들어간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했다.국민의힘 선관위는 전날 밤 제2차 당 대표 후보 방송토론회 후 회의를 열고 원희룡과 한동훈 후보에 대한 주의 및 시정명령을 의결했다.대구·경북지역이 국민의힘 최대 지지기반인 만큼 이번 합동연설회에서 각 후보들이 보수 정체성을 강조하며 당심에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 당원 선거인단은 전체 당원 선거인단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2024.07.12 I 최영지 기자
이주호 "의평원 이사회 개편, 개방체제 제안한 것…교육감 출마 안해"
  • 이주호 "의평원 이사회 개편, 개방체제 제안한 것…교육감 출마 안해"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 이사회 구성 다양화 방침에 대해 “지배구조 개방은 질을 제고하기 위한 제안”이라고 12일 밝혔다. 아울러 차기 서울시교육감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앞서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 부총리를 향해 ‘의평원 이사회 구성에 소비자단체가 포함되는 방안은 의료계의 감정적 문제를 초래해 의정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 부총리는 “의평원 지배구조를 개방해 환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질 제고를 위해 개방된 체제를 제안한 것”이라며 “결코 질을 타협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의평원이 평가·인증 기준을 변경할 때 사전 심의를 받을 경우 압박감을 느끼지 않겠느냐’는 질의에 대해서도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의평원이 의대 교육의 질을 보장하고 질을 제고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교육부도 같은 정책 방향을 갖고 있다”며 “다만 최근에 여러 가지 의대 교육 여건이 바뀌었다. 바뀐 것을 무조건 질 저하라고 예단하기보다는 변화에도 불구하고 질이 훨씬 높아질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유연하게 노력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교육감 출마설에 대해서도 ‘나가지 않겠다’고 확언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부총리를 향해 “내년 AI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서두르는 이유가 정치적 일정과 맞추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며 “2년 뒤에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이 부총리는 “교육감 선거 같은 것은 지금 머릿속에 전혀 없다”며 “장관을 2번 하는 경우도 많지 않고 축적한 경험을 국가에 봉사하라는 소명으로 알고 있다. 여러 사회적 난제를 교육의 힘으로 해결하는 데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인공지능(AI)기반 디지털교과서 도입 우려에 대해서는 “디지털교과서는 교사의 수업변화를 지원하는 수단”이라며 “워낙 큰 변화이기 때문에 도입 취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아직 홍보가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홍보, 설명을 강화해 가능한 오해를 빨리 불식하겠다”고 강조했다.디지털교과서 도입·추진 시기는 변화가 없다고 재확인했다. 교육부는 내년 새 학기부터 학교 현장에 AI 기반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한다. 2025년 초 3·4학년, 중1, 고1 영어, 수학, 정보 과목을 시작으로 도입 폭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부총리는 “서책형 교과서와 디지털교과서를 당분간 병행 사용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형태이기에 학부모, 학생 적응 기간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해 과감하게 대체할 경우 불안할 수 있고 부작용 있을 수 있어서 병행 원칙으로 도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024.07.12 I 김윤정 기자
나경원 “한동훈 위험한 후보…김건희 여사 '당무개입' 규정”
  • 나경원 “한동훈 위험한 후보…김건희 여사 '당무개입' 규정”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자리를 노리는 나경원 의원이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당무개입’으로 규정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위험한 후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자리를 노리는 나경원 의원.(사진=연합뉴스)12일 나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같이 언급하며 “(김건희 여사의) 문자에 답을 했다면 ‘국정농단’ 소리를 들었을 것이라는 한 후보의 발언, 그게 바로 더불어민주당이 꺼내든 국정농단 게이트 프레임의 화근이 됐다”고 적었다. 이어 “(한 후보가)김 여사 사과를 윤석열 대통령이 막았다는 폭탄 발언까지 했다. 해도 될 말과 해서는 안 될 말 구분 못하는 무모함이 보수 전체를 힘들게 하고 있다”고 썼다. 나 의원은 한 후보가 민주당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의 탄핵 폭주 열차는 출발한 지 오래다. 어떻게든 정권 끌어내리고 조기 대선 치러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 출마 길 열어주려는 민주당의 속내, 한 후보는 모르는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또 “탄핵만은 막아야 한다. 빌미를 주지 말라는 제 말에 ‘공포 마케팅’ 운운하는 한 후보, 정말 한가한 소리다. 그런 안일함 때문에 지난 총선에서 참패한 것이다”라며 “한 후보가 민주당의 야욕을 알면서도 외면하는 것이라면, 우리 당원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했다.끝으로 “우리 당을 맡길 수 없는 후보다. 한 후보의 ‘입 리스크’가 민주당의 탄핵 폭주 구실만 더 채워주고 있다”며 “나 하나 살자고 전체를 위험에 빠트리는 한 후보, 국민의힘을 이끌기에는 불안하다”고 썼다.
2024.07.12 I 김형일 기자
한동훈 "원희룡 네거티브, 애처롭다…국민들, 한심하게 볼듯"
  • 한동훈 "원희룡 네거티브, 애처롭다…국민들, 한심하게 볼듯"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2일 자신에 대한 공세를 펴고 있는 원희룡 후보에 대해 “안타깝고 애처롭다”고 평가했다.한 후보는 12일 BBS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원 후보의 공세와 관련해 “최근 조사에서 나경원 후보에게 밀리는 상황이니 마음이 급하신 것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원 후보에게 ‘이러지 마시라’는 말 드리고 싶다. 왜 혼자만 이렇게 물을 흐리냐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꼬집었다.그는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읽고 무시) 논란과 관련해 ‘총선에 고의 패배하려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사과 의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 아니냐’는 원 후보의 주장에 대해선 “금도라는 것이 있다. ‘고의 패배’ 주장은 저를 모욕하는 것이자 우리 당과 국민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어 원 후보를 포함해 나경원·윤상현 후보가 자신에게 공세를 펴는 것에 대해선 “문재인정부 중반 이후에 지금까지 늘 집중공격을 받아보지 않은 적이 없다. 기시감이 든다”면서도 “특정 몇몇 후보가 네거티브와 인신공격에만 집중해 판단을 흐리는 것에 대해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했다.한 후보는 “원 후보가 토론 인사말부터 예외 없이 저에 대한 네거티브를 했다. 국민들께서 정말 한심하게 생각하시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다”며 “국민들이 원 후보만 한심하게 생각하면 모르겠는데 국민의힘을 한심하게 생각할까 봐 정말 걱정이 많다”고 토로했다.그는 “이렇게까지 해서 본인이 (당선) 되면 당은 망가져 있지 않겠나. 너무 하시는 것 같다”며 “저는 다른 후보 네거티브를 한 번도 안했지만 이걸 제가 한다면 아마 제일 잘할 것이다. 하지만 당내 선거에서 이러면 안 된다”고 밝혔다.한 후보는 “토론회에서 오물을 뿌리고 도망가는 식의 원 후보 행태 같은 것을 국민들과 당원들이 가장 보기 싫어하시는 장면들일 것”이라며 “앞으로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그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불협화음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선 “저와 윤 대통령은 목표가 똑같다. 윤석열정부를 성공시켜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라며 “목표가 똑같은 사람들끼리 협력하며 이견을 좁히는 것은 당연히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이견이 없어야 한다는 것은 국민을 위한 시너지를 내지 말라는 뜻”이라며 “견해가 다를 때 치열하게 토론해 이견을 좁히고 대안을 만들어 가는 것이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건강한 당정관계”라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당정관계는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를 하고 민심을 따르는 정치를 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일 뿐”이라며 “당대표가 되면 훨씬 더 원만하고 실용적인 당정관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일각의 ‘배신자’ 주장에 대해서도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잘못을 하거나 잘못된 길을 가더라도 아무 말 없이 맹종하지 않으면 배신이라는 뜻을 말하는 것인가”라며 “그런 의미에서 배신이라고 하는 것이라면 대단히 잘못된 지적”이라고 일축했다.
2024.07.12 I 한광범 기자
'임성근 규명로비'에 박찬대 "일개 주가조작범에 대한민국 흔들려"
  • '임성근 규명로비'에 박찬대 "일개 주가조작범에 대한민국 흔들려"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영부인 국정농단 게이트를 둘러싼 의혹이 파도 파도 끝이 없다”며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녹취록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12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찬대 대표 권한대행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보도에 따르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이종호씨의 녹취록엔 그가 국방부장관 인사에도 개입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공개된 녹취록에서는 이씨가 채해병 사망사건의 책임자로 지목된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을 두고서 “절대 사표내지 마라. 내가 VIP에게 얘기를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그는 “임 전 1사단장 규명 로비 뿐 아니라 장관 인선이라는 핵심 국정도 비선의 검은 손길이 좌지우지했을지 모른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다”라며 “사실이라면 일개 주가조작범에게 대한민국이 휘둘렸다는 소리”라고 문제를 제기했다.박 직무대행은 “영부인이라는 뒷배가 있지 않고서야 어찌 이런 일이 가능했겠나”라며 “국정농단의 썩은 뿌리가 대체 어디까지 뻗어 있는지, 대한민국이 이러다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닌지 국민은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그는 “모든 의혹과 문제의 근원은 결국 윤 대통령 부부”라며 “여러 정황을 살펴봤을 때 해병대원 사망사건 은폐 시도에도 깊숙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이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직접조사가 필요하다”고 이른바 ‘탄핵 청원 청문회’에서 김건희여사 조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다.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대오각성하고 특검법 재의에 협조해야 한다”며 “썩은 살을 도려내야 보수의 앞길에 깃털 같은 희망이라도 있을 것이다. 그것만이 정권이 살고 보수가 사는 길”이라고 경고했다.박 직무대행은 또 여당 광역단체들이 세금을 낭비하는 전시성 행정을 하고 있다며, 지금은 수해 복구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그는 “여당 광역단체장들은 혈세 낭비에 한창”이라며 “대구시가 110억원을 들여 프로포즈 공간을 조성한다고 한다. 서울시는 여론 때문에 철회하긴 했지만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초대형 태극기 게양대를 세우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고 조목 조목 지적했다.박 직무대행은 “대구에서는 이번 수해로 시민 한 분이 생명을 잃었고 서울에서는 2년 전부터 지적된 반지하 물막이판 설치가 아직도 더디다고 한다”며 “콩밭에 마음 팔려 쓸데없는 일에 혈세를 낭비하지 말고 수해대책 같은 필수·민생대책부터 챙기시라”고 촉구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피해가 심각한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부터 우선 해주길 바란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피해복구와 일상회복을 위한 지원에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주시고,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2024.07.12 I 이수빈 기자
정청래 "탄핵소추청원 청문회는 적법"…與 위법 주장 반박
  • 정청래 "탄핵소추청원 청문회는 적법"…與 위법 주장 반박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번 탄핵소추청원 관련 청문회가 국회법에 따른 합법이라고 주장했다. 위법이라는 여당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이날 정 의원은 “탄핵 청문회는 국회의 권한이고 국회법에 따라 접법하게 이뤄진 청문회”라면서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 권한쟁의 심판청구를 할 예정이라던데 말로만 하지말고 당장 실행이 옮기라”고 말했다. 그는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즉각하라”면서 “다만 헌법재판소 판결이나 법원 판결에는 승복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정 의원은 여당인 국민의힘이 탄핵소추와 탄핵소추청원 처리를 혼동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 탄핵은 국회의원 재적 과반수의 발의와 재적 3분의 2 찬성으로 가능하다”면서 “국민의힘은 헌법 65조를 들먹이며 이번 청문회가 위헌,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것 같은데 이번 청문회는 국회법 65조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했다. 이어 “헌법 65조가 아니라 국회법 9조 청원에 관련된 조항 등, 제124조 등에 따라 실시되는 것”이라면서 “국회 규칙 제2조 2항 국민동의 청원 제출 조항 30일 이내에 5만명 이상 동의를 받은 경우 자동 접수된다는 구회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법사위에 접수된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국회법 65조 1항에서 규정한 중요한 안건 심사와 국정감사 및 국정 조사에 필요한 증인 참고인으로부터 증언 진술을 청취하고 증거를 태책하기 위해 위원회 의결로 청문회를 열 수 있다고 되어 있다”면서 “이번 탄핵 청원 청문회도 법사위 의결로 국회법 절차에 따른 합법적 청문회”라고 강조했다.
2024.07.12 I 김유성 기자
"尹 탄핵 청문회 막아달라"…與, 헌재에 권한쟁의·가처분
  • "尹 탄핵 청문회 막아달라"…與, 헌재에 권한쟁의·가처분
  • 유상범(오른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5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청래 위원장에게 의사일정 진행 관련 항의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개최 예정인 대통령 탄핵 요청 청원 관련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 대해 국민의힘이 12일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국회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 7인(유상범·곽규택·박준태·송석준·장동혁·조배숙·주진우)은 12일 오전 헌재에 정청래 법사위원장을 상대로 권한쟁의심판 청구와 함께 청문회 개최를 막기 위한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들은 “헌법과 국회법에 부여된 국민대표권, 국회 법사위 구성 참여권, 청원안·청문회 실시 관련 안건 심의·표결권 및 탄핵소추안 관련 심의·표결권 등이 심각히 침해됐다”며 “헌재가 정 위원장의 행위가 무효임을 확인하는 결정 해달라”고 밝혔다.이들은 지난 9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정 위원장이 교섭단체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여당 간사 및 소위 위원 선임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청원건을 상정하고 가결한 것은 위법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가결 이전에 법사위 청문심사소위원회를 거치지 않은 것도 위법하다고 강조했다. 국회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은 부작위도 문제 삼았다. 또 교섭단체 간 협의 없이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 안건 △청원 관련 서류제출요구 안건 △청문회 증인·참고인 출석요구 안건을 상정해 가결 선포한 것도 위법하다고 지적했다.국힘 법사위 의원들은 “청원 건을 상정하고 가결선포한 일련의 행위들은 법사위 내에서 실체적으로 심사대상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절차적으로도 법사위 위원이자 교섭단체인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국민대표로서 청원 건을 심도 있게 심의하고 표결할 수 있었던 권한을 박탈하는 등 중대한 위헌·위법한 하자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러한 심각한 헌법 유린 행위에 대해선 청구인들의 권한을 침해했을 뿐 아니라 헌법상 국민주권 및 대의민주제, 다수결원칙 등에 반하고 헌법 및 국회법 등의 제반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요청에 대한 청문회 개최 의결 안건에 대해 원천 무효임을 조속히 선언해 주고 권한쟁의 심판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위 행위들에 대한 효력의 정지 가처분을 인용해 주시 바란다”고 촉구했다.
2024.07.12 I 한광범 기자
尹대통령 지지율 25%…20%대 제자리걸음 계속
  • 尹대통령 지지율 25%…20%대 제자리걸음 계속[한국갤럽]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제자리걸음을 거듭하고 있다. 경제 문제 등이 지지율 발목을 잡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퍼블릭포럼 인도·태평양 세션에서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의 케네스 와인스타인 석좌와 대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9~11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은 25%였다. 지난주 조사(26%)와 비교하면 1%포인트(p) 내렸다. 부정 평가 비율은 64%에서 68%로 늘었다. 이 회사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4월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이후 줄곧 20%대에 머물고 있다. 이번 주에도 국민의힘 지지층(60%)와 70대 이상(57%)에서만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섰다.(자료=한국갤럽)윤 대통령 국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론 외교(24%)와 의대 정원 확대(7%), ‘전반적으로 잘한다’, 결단력·추진력·뚝심(각 5%) 등이 꼽혔다. 국정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쪽에선 경제·민생·물가‘13%), 소통 미흡, ’전반적으로 잘못한다‘(각 8%), 외교(6%) 등을 이유로 들었다.윤석열 정부 부동산 정책에 응답자 중 55%는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17%)의 세 배가 넘는다. 윤석열 정부 부동산 정책을 낮게 평가하는 이유론 집값 상승·높은 집값(17%), 관심 부족·노력 미흡(7%), 부자 위한 정책, 시장 불안정·변동 심함(각 5%) 등이 꼽혔다.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4.07.12 I 박종화 기자
추경호 "전당대회 갈등, 축협만큼 국민 걱정거리…비방 자제해야"
  • 추경호 "전당대회 갈등, 축협만큼 국민 걱정거리…비방 자제해야"
  •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운데)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이전투구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는 전당대회와 관련해 각 후보자들에게 “남은 전당대회 기간만이라도 자폭·자해 전당대회 지적이 사라지게 해달라”고 당부했다.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요즘 국민들께 제일 걱정을 많이 끼쳐 드리고 있는 것이 대한축구협회와 국민의힘 전당대회라는 말이 들려온다”며 이 같이 밝혔다.그는 “많은 당원과 국민이 지금 전당대회 갈등 양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전해주고 있다”며 “특히 후보자뿐 아니라 주변인, 캠프에서도 갈등을 부치기는 것 아니냐는 말이 많다”고 지적했다.추 원내대표는 “각 캠프 실무자들은 당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면서 후보자 간 갈등이 심화되지 않도록 도를 넘어서는 비방전을 자제해 달라”며 “각 캠프 대변인들도 단순히 후보자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앞에 온다는 것에 대해 책임감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이어 “사석 등에서 언론인들에게 하는 말도 논란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언행을 절제해야 한다”며 “우리에겐 선거보다 선거 이후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각 후보자와 캠프의 화력은 거대 야당의 무도한 폭거와 싸우는 데 써야 한다”며 “갈때까지 가보자는 막말과 진흙탕 싸움이라는 혹평을 듣지 않도록 선당후사 정신으로 상호비방을 자제하고 당원과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선거운동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2024.07.12 I 한광범 기자
‘금투세 폐지’ 촉구 김병환…변화 앞둔 금융위
  • ‘금투세 폐지’ 촉구 김병환…변화 앞둔 금융위[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오는 22일 열립니다. 김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하면 오는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나란히 앉아 올 하반기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여 주목됩니다. 누가 금융위원장이 되느냐는 정말 중요합니다. 전체적인 정책 방향은 비슷하지만, 장관의 스타일에 따라 정책을 추진하는 속도, 디테일이 달라질 수 있고요. 이런 정책의 디테일에 따라 시장이 출렁일 수 있습니다. 금감원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 관계도 금융위원장 스타일에 영향을 받습니다. 기획재정부 1차관 출신인 김 후보자는 제가 2016년에 정부세종청사 경제부처를 출입할 때부터 지근거리에서 본 공직자인데요. 관가에서는 ‘에이스’로 소문난 사람입니다. 행시 37회, 1971년생으로 이번에 청문회를 통과하면 역대 최연소 금융위원장이 됩니다. 샤이한 김주현 위원장과 스타일이 달라 금융위 변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됩니다. 이복현 원장의 서울대 경제학과 1년 선배인 김 후보자와 이 원장 간 케미가 어떨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오늘 뒷담화에서는 김 후보자의 이모저모와 향후 증시 정책에 미칠 영향을 정리했습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1971년 경남 마산 △부산 사직고 △서울대 경제학과 △영국 버밍엄대 경영학 석사 △행정고시 37회 △기획재정부 자금시장과장·경제분석과장·종합정책과장·경제정책국장·혁신성장추진기획단 단장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 △기획재정부 1차관 (사진=뉴시스)-김 후보자는 한마디로 어떤 사람인가요? △제가 보는 김병환 후보자는 ‘격의 없이 소통하고 나이스하게 일하는 사람’ 그리고 ‘현 정부에서 밸류업 인센티브를 가장 잘 알고 있는 공직자’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왜 격의 없이 소통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는지부터 제 경험을 말씀드릴게요. 작년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를 놓고 업계 간 이견이 좀 있었거든요. 회계업계는 회계투명성, 국제기준에 맞춰 ESG 공시를 원안대로 가자는 입장이었고, 산업계는 ESG 공시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었거든요. 그때 금융위에서도 결론이 안 났을 때 기재부가 전반적인 의견을 수렴할 때가 있었거든요. 그 당시 이 중책을 맡았던 게 김병환 후보자였습니다. 당시 김 후보자한테 ‘ESG 공시 시점, 내용, 속도, 강도 등을 놓고 이견이 많은데 어떤 입장인지’ 물었거든요. 저는 장황하게 어떤 설명을 하거나 ‘신중 검토’로 뻔한 얘기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요, 김 후보자의 첫 마디는 “최 기자의 생각은 어떤가요, ESG 공시 어떤 게 문제입니까”라고 되묻더라고요. 그때 제 생각을 얘기했는데요, 통상적인 공무원들과 달리 경청하고 격의 없이 소통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금 금융위를 둘러싼 여러 쟁점 정책들이 많습니다. 당국과 시장 간 입장 차이가 있고요. 야당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도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 후보자가 본인 스타일대로 언론, 시장, 국회 그리고 국민들과 격의 없이 소통한다면 이견은 줄고 과제들은 매끄럽게 처리될 수 있지 않을까요.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할까요?△통과할 거라 봅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4급 이상 공무원은 매년 재산등록 의무가 있습니다. 매년 12월31일을 기준으로 이듬 해 2월 말까지 공직윤리시스템을 통해 본인과 배우자 및 직계 존·비속의 정기 재산 변동 신고를 해야 합니다. 매년 재산 신고를 해왔기 때문에 그동안 청문회 단골 메뉴였던 재산 논란은 크게 불거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 후보자는 본인과 가족 재산으로 총 6억3313만원을 신고했습니다. 국회에 제출된 임명동의안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배우자, 모친 등과 함께 5억원의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아파트 전세권과 자동차(2016년식 RX350·2011년식 소나타 하이브리드), 1억2910만원의 예금, 3억6800만원의 채무 등을 신고했습니다.최근에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후보자가 기준보다 많은 근로소득이 있는 배우자를 부양가족으로 포함시켜 인적공제를 받았다고 지적했는데요. 김 후보자가 배우자를 인적공제 대상으로 올려 돌려받은 세금은 100만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금융위 관계자는 “후보자의 배우자가 정기적인 수입이 있던 것이 아니고 단기적으로 일을 해와서 착각을 했던 것”이라며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내용을 확인해 문제가 되는 세금은 다시 납부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는 개인신상에 대한 치명적 문제는 확인되지 않고 있어, 22일 청문회는 개인신상을 터는 청문회이기보다는 정책 중심 청문회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정무직 인선 발표 브리핑에서 지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그렇다면 김 후보자가 어떤 정책을 추진할까요? 증시 관련 정책이 주목되는데요. △김 후보자가 공식적으로 지명받기 전인 지난주 수요일 밤에 김 후보자와 통화를 했는데요. 그때 김 후보자는 금투세 폐지, 상속세 완화, 밸류업 활성화를 자본시장 3대 과제로 제시하고 강력 추진을 예고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이러한 과제에 대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한 취지”라며 “기업의 밸류업 참여를 유도해 주가 디스카운트를 없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의 논리와 시장의 힘으로 밸류업을 성공시키겠다”고도 강조했고요. 물론 이게 세법이니까 기재부 그리고 국회 상임위로는 기획재정위원회 소관 내용인데요. 그럼에도 이 정책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법인세, 상속세, 배당소득세를 건드는 내용이니까 시장 영향이 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의 반응을 듣고 관련 총의를 모이는 것은 금융위가 할 일이잖아요. 김 후보자가 밸류업 인센티브를 잘 아는 만큼 잘 추진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도 큰 상황입니다. -금투세는 어떻게 될까요?△지난 주 금요일에 김병환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사무소로 첫 출근하는 날, 기자들이 정말 많이 모였습니다. 현장 취재를 가보니 9시반 브리핑인데 100명 가까이 취재진이 몰렸고, 바닥에 앉아서 노트북을 펴놓고 워딩을 치는 기자만 50명 가량 됐습니다. 김 후보자는 30분 가량 기자들 질문이 끝날 때까지 거의 다 질문을 다 받고 꼼꼼히 답변을 했는데요. 한 기자가 ‘금투세 폐지에 대한 입장’을 물었거든요. 그러자 김 후보자는 “제가 1차관으로 있으면서 세제를 담당했다. 기본적으로 자본시장 활성화 그리고 기업과 국민이 상생하는 이런 측면을 봤을 때 지금 금투세를 도입하는 건 분명 자본시장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금투세 폐지가 필요하다”고 뚜렷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물론 반발은 큰 상황입니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1월 원안 처리 입장을 밝혀왔잖아요. 다만 지난 10일 이재명 대표가 기자들과 만나 “시행 시기 문제를 고민해봐야 한다”며 시행 유예를 시사했습니다. 기재부는 이달 말에 금투세 폐지를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표할 예정이어서요. 민주당이 8·18 전당대회 이후에 금투세 관련해 어떤 입장을 최종 확정할지 등 앞으로 시장 반응과 민심 향배를 계속 봐야 할 듯합니다. 내년 1월 시행되는 금융투자소득세 내용, 세율은 지방세를 포함한 결과. (그래픽=문승용 기자)-밸류업 인센티브는 어떤가요?△사실 지난 주 수요일에 밸류업을 위한 세제혜택 3종 세트가 공개됐잖아요. 밸류업 기업에 법인세액공제, 배당금 증가금액 등에 대한 저율 분리과세, 최대주주 할증평가 폐지 및 가업상속공제 한도 확대 등인데요. 이같은 밸류업 세제혜택 3종 세트를 설계하고 총괄한 게 김병환 후보자입니다. 기재부 1차관으로서 참여한 이같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마치고 난 다음 날에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지명된 것이거든요. 김 후보자는 지난주 금요일에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주주 입장에서도 도움이 되게 만들었기 때문에 아마 이전에 했던 조치보다는 훨씬 더 인센티브로 작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현재는 정부가 발표한 안을 국회에서 설득하고 통과시키고 하는 게 중요하다.”이같은 정책 발표 이후 증시 반응은 좋은 상황입니다. 올해 금융위 등이 밸류업 정책을 확정·발표하면 증시는 하락하는 징크스가 있었는데, 이번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발표 이후 증시는 상승세입니다.지난 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29포인트(1.32%) 오른 2862.2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으론 2022년 1월 18일(2864.24) 이후 2년 5개월 만의 최고점이고요. 이번주 코스피 상황도 미국만큼 오르지는 않지만 과거에 비해 좋은 편입니다. 특히 금융주가 세액공제 등 정책 수혜의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됐는데, 밸류업 세제 인센티브가 공개되자 여러 금융주 주가가 잇따라 올랐습니다. -김 후보자가 공매도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지요?△김 후보자가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할 경우 ‘공매도 재개’는 임기 중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될 수 있는데요. 왜냐면 공매도 전면재개 시점과 수위를 놓고 논란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정부·여당이 지난달 13일 민당정협의회를 공매도 제도개선 최종안을 확정하고 내년 3월30일까지 공매도 금지를 연장하기로 했잖아요. 그런데 그당시 브리핑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멘트가 “내년 3월31일부터 공매도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거든요. 김 부위원장은 ‘내년 3월31일 예외 종목 없이 공매도가 전면재개 되는지’ 묻는 질문에는 “지금 명확히 말씀드리기는 쉽지 않다”며 “상당한 수준의 공매도가 재개될 것이란 정도로 이해해달라”고 답했습니다. 김병환 후보자 발언 수위도 비슷한데요. 그는 공매도 관련해 지난주 금요일에 기자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습니다. “내년 3월까지 시스템을 잘 갖춰서 시장의 불신을 해소하고 불공정한 거래를 차단할 수 있는 조치를 한 뒤에 다시 재개하고, 이런 부분을 나중에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하고 충분히 얘기할 수 있을 거다.” 그런데 시장 불신을 해소하고 불공정한 거래를 차단하려는 조치가 바로 제도개선이거든요. 제도개선 내용은 크게 4개 골자로 상환기간 조정, 담보비율 조정, 불법 공매도 처벌 강화, 공매도 공시 강화인데요. 이게 모두 자본시장법을 개정해야 하는 내용입니다. 국회가 이걸 제때 못할 경우에 공매도를 내년 3월31일 재개하는 것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 반발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미룰 수도 없습니다. MSCI는 최근 연례 시장 접근성 리뷰에서 한국의 공매도 접근성에 관해 ‘플러스’(+)에서 개선이 필요한 ‘마이너스’(-)로 바꿨잖아요. 공매도 금지가 계속될수록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걸림돌이 됩니다. 따라서 김 후보자가 국회, 개인투자자, 해외 투자자, MSCI 등 국내 안팎으로 공매도 이견을 잘 풀지도 관건입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5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건물 로비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가상자산 현물 ETF 관련해서도 관심사인데, 김 후보자 입장이 나왔지요?△김병환 후보자는 지난 주 금요일에 기자들과 만나 ‘불허 상태인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입장’에 대해 질문을 받자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면 안착시키는 게 중요하겠다”며 “ETF는 짚어봐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이달 19일 시행되니까요, 법 시행 이후를 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표한 것인데요. 가상자산 현물 ETF는 미국 상황도 함께 봐야 합니다. 트럼프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를 직접적인 상거래 결제수단으로 전면 허용하겠다고 밝혀서요. 올해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했는데 솔라나 현물 ETF를 승인할지 여부가 관심사이잖아요. 그리고 솔라나 이외의 알트코인 기반 가상자산 현물 ETF도 승인할지도 관건이고요. 이게 자산시장에는 기회가 될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가상자산 현물 ETF를 승인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민주당은 이를 승인하겠다는 총선 공약을 낸 상황이고요. 내년 1월에 가상자산 과세가 처음으로 시행되기 때문에 연말에 관련 논의를 해야 하는데, 금융위가 하반기에 가상자산 현물 ETF 허용 여부에 대해 어떤 입장을 정할지 주목됩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7.12 I 최훈길 기자
조국 "가발은 죄 아냐"… 한동훈 토론회 사진 올렸다 '빛삭'
  • 조국 "가발은 죄 아냐"… 한동훈 토론회 사진 올렸다 '빛삭'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의원이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의 TV토론회 장면 중 일부를 조작한 이미지에 속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가 빠르게 삭제하는 일이 벌어졌다.조국 조국혁신당 의원이 11일 국민의힘 당대표 TV토론회 장면 중 일부를 조작한 이미지에 속아 나신의 SNS에 게재했다가 삭제한 게시물.(사진=뉴스1 캡처)조 의원은 11일 자신의 SNS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1차 TV토론회 방송 사진으로 보이는 이미지를 한 장 게재했다.해당 사진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들은 “한동훈 후보의 머리카락은 가발인가?”라는 질문에 한동훈 후보는 ‘X’를, 나경원·윤상현·원희룡 후보는 모두 ‘O’ 팻말을 들고 있다.이에 조 의원은 “가발은 죄가 아니다. 대머리인 분들의 고충은 심하다”며 “문제는 이것이 집권여당의 전당대회 이슈라는 점으로 코미디”라고 지적했다.그러나 이 사진은 실제 방송에 나오지 않은 장면이었으며 누군가 조작한 합성사진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조 의원은 서둘러 게시물을 내렸다.실제 방송에서는 “김건희 여사가 대국민 사과를 했다면 총선 결과는 달라졌다고 생각하는가”, “정권 재창출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를 해야 하는가”, “2027년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는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인가” 등의 질문이 후보들에게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2024.07.12 I 채나연 기자
'K-컬처밸리' 무산, 청원 1만 돌파.. 김동연 지사 답할 시간
  • 'K-컬처밸리' 무산, 청원 1만 돌파.. 김동연 지사 답할 시간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가 CJ라이브시티와 K-컬처밸리 조성 사업 협약을 해지하면서 도민들의 반발이 거세다.고양시 지역 정치권과 주민들이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업 협약 해지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경기도청원’ 게시글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직접 답변하기로 한 1만명을 훌쩍 넘겼다.1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가 운영하는 ‘경기도청원’에는 지난 1일 작성된 ‘CJ라이브시티 관련 상세한 소명, 재검토, 타임라인 제시 요청’ 글에 대한 참여자가 이날 오후 9시 기준 1만200명에 육박했다.지난 1일 경기도가 협약 해지를 발표한 K-컬처밸리 사업부지 내 CJ라이브시티가 진행한 공연장 골조공사 모습.해당 글은 △이번 협약 해지에 대한 책임 △대규모 전력 공급 추진 여부 △CJ라이브시티와 협약 복구 가능성 등 과거 진행된 상황에 대한 의문점을 담았다.또 지난 1일 경기도가 협약 해지를 발표하면서 제시한 공공개발 계획과 관련 △공공개발의 추진 계획 △향후 개발 콘셉트 △공공개발의 장·단점 △기존 CJ라이버시티와 차별화 방안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과의 상관관계 등에 대한 문제제기도 포함했다.뿐만 아니라 ‘경기도청원’에는 ‘경기도가 CJ라이브시티 계약을 해지하면서 일산주민을 영구거지로 만들었다’를 비롯해 ‘일산 CJ라이브시티 무산을 통한 일산베드타운 가속화’, ‘CJ라이브시티 계약해지 전면 철회 또는 재계약 요청’ 등 10개 가까운 청원이 올라온 상태다.‘경기도청원’은 경기도 주요 현안 또는 정책 등에 대해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소통할 수 있도록 마련했으며 1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청원에 대해 경기도가 정책 반영 등을 적극 검토한 후 도지사가 직접 책임있는 답변을 하는 제도인 만큼 이번 K-컬처밸리의 협약 해지에 대해 김동연 지사가 직접 답변을 해야하는 형편이다.이번 ‘경기도청원’은 물론 K-컬처밸리 사업 대상지인 고양시 일대 정치권과 주민들도 당초 계획대로 사업 추진을 요청하는 등 반발을 본격화하고 있다.지난 9일 국민의힘 고양병당원협의회는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가 K-컬처밸리 사업을 일방적으로 중단시킨 것은 109만 고양시민의 꿈과 희망을 저버린 폭거”라며 “경기도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고양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즉각 사업재개 계획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이처럼 K-컬처밸리 사업에 대한 고양시를 비롯한 경기도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경기도 역시 조속히 향후 사업 추진 계획을 내놔야 하는 입장이다.도 관계자는 “ K-컬처밸리 사업을 ‘K-콘텐츠 특화 복합문화단지’로 변경, 공공주도 공영개발방식으로 재추진할 방침”이라며 “지난 9일 관련 김성중 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TF를 구성했고 사업부지 인근에 추진중인 경제자유구역에 K-콘텐츠 복합문화단지 사업지구까지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7.11 I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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