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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3만6천달러…나스닥 상승에 반등
  • 비트코인 3만6천달러…나스닥 상승에 반등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이 바닥을 찍고 반등했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얼어붙었던 투자 심리가 살아날지 주목된다. (사진=이미지투데이)25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8시30분께 기준)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98% 오른 3만6572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지난 24일 6개월 만에 3만5000달러께까지 하락한 뒤 반등한 것이다. 이더리움은 241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0.55% 하락한 결과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도 보합세다. 에이다는 전날보다 1.09%, 폴카닷은 0.38% 각각 내렸고 아발란체는 2.36% 올랐다. 비슷한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기준 4452만원이었다. 전날보다 0.60% 상승한 것이다. 이더리움은 4.33% 내려 296만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흐름은 미국의 나스닥 추세와 맞물려 있다. 24일(현지 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9% 상승한 3만4364.5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8% 오른 4410.1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3% 오른 1만3855.13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5% 가까이 폭락했다가, 매수세가 들어오며 강보합 마감했다. CNBC에 따르면 나스닥 지수가 장중 4% 이상 떨어졌다가 종가 기준 상승한 것은 2008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29% 오른 2033.51에 장을 마쳤다.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건체이스 최고주식전략가는 “최근 위험자산 회피 현상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과매도 구간에 가까워졌다는 기술적인 지표와 약세로 전환한 투자 심리를 고려할 때 우리는 이번 조정장의 막바지 단계에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통화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은 이미 예견돼 있어, 디지털자산으로 몰리는 큰 흐름을 막을 순 없다”며 “지금 거의 바닥 수준에 왔기 때문에 설 이후 2월 초에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전 자본시장연구원장)는 “일단 지지선이 붕괴했기 때문에 테크니컬 한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3만달러(3500만원대)까지는 내려갈 것”이라며 “코인 시장이 하락한 뒤 상승 없이 횡보하는 모양새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4~25일 비트코인 시세. (사진=코인마켓캡)
2022.01.25 I 최훈길 기자
외환 개장시간 연장 등 제도 개편, MSCI 선진지수 편입 추진
  • 외환 개장시간 연장 등 제도 개편, MSCI 선진지수 편입 추진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정부가 국내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 해외 금융기관의 직접 참여 허용 등 외환법령 체계 개편을 통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추진한다. 4월 중에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신청서를 제출하고 글로벌 공급망(GVC) 재편에 적극 대응하는 등 대외경제 여건 변화에 맞춰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외환시장 접근성 확대…新외환법 마련한다정부는 25일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대외경제정책 추진전략’을 논의한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26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올해 대외경제 여건은 경제 회복세 속 오미크론 확산과 공급망 병목, 각국 재정·통화정책 전환 등의 둔화 요인이 자리하고 있다. 정부는 △신시장 창출 △새로운 대외경제질서 대응 △국제협력 강화 △국제금융 인프라 강화 4대 정책방향을 통해 대외경제정책을 진행할 방침이다.국제금융 인프라 분야의 경우 대외 리스크 모니터링과 해외투자자 소통을 통해 대외 신인도를 높이고 외환거래체계 전면 개편 및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추진한다.주식시장 대표 지수인 MSCI의 선진국 편입을 위한 1차 목표는 6월 관찰대상국(Watch list) 등재다. 정부는 지난해 11~12월 글로벌 투자기관 50여곳 대상으로 제도 개선을 위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국내 외환시장 직접 참가 불가능과 외환시장 마감 후 환전 곤란 등을 불편 사항으로 제기했다.(이미지=기재부)이에 해외 영업시간을 포괄토록 국내 외환시장 개장시간을 대폭 연장하거나 해외 금융기관의 직접 참여 허용, 해외 금융기관이 해외에서 원화 거래를 하도록 외환 규제를 자유화하는 방안 등 시장 접근성 확대를 검토해나갈 계획이다.국내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 금융기관 의견 수렴을 시행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 등 증시 관련 쟁점은 금융위원회 중심으로 대안을 검토한 후 다음달부터 MSCI와 본격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외환법령체계는 과거 허가제 위주 외국환관리법에서 신고제 중심 외국환거래법체제로 이행하는 1999년 수준의 포괄적인 제도 개혁 방안인 ‘신외환법(가칭)’을 마련키로 했다.현행 법규는 거래유형별 신고대상을 열거하는 방식이어서 새로운 거래 유형이 나오면 대응이 어려워 규제 체계를 효율화하고 거시건전성 모니터링 취지상 불필요한 규제는 폐지한다.금융기관 업권별 업무범위를 다시 검토하고 적법한 거래여부 확인 등 외국환은행의 과도한 부담 완화, 외국환업무취급기관 확대에 따른 규제 차별 문제 해소 등도 추진한다.정부는 한국은행·금융감독원·관세청·은행연합회 등으로 구서된 외환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상반기 중 종합 개편 방향을 수립하고 연말 법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대외 불안요인에 대응해 인플레이션, 통화정책 정상화, 중국 성장 둔화 등 리스크요인을 면밀 모니터링하고 시장 안정 노력을 강화한다. 외환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시 적기 시장 안정조치를 실시하고 코로나 대응 때 완화했던 외환 건전성 제도는 시장 여건을 봐가며 정상화한다.◇글로벌 다자·양자협력 강화, 공급망 재편 대응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국이 참여한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인 CPTPP는 4월 가입 신청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다음달 1일 발효 예정인 세계 최대 메가 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원활한 이행을 지원하고 신남방·신북방·중남미·중동 등 신흥 시장 주요국 FTA도 확대할 예정이다.(이미지=기재부)GVC 재편에 대응해 글로벌 공급망 장관 회의 등 다자 채널과 대미(對美)·대중(對中) 등 대외 노력을 강화한다.대내로는 특정국 의존도가 높은 4000여개 품목의 조기경보시스템을 운영·고도화하고 기존에 선정된 200개 경제안보 핵심 품목의 특성을 감안한 맞춤형 수급 관리를 추진한다.대외경제안보 전략 회의 산하 경제안보 핵심품목 TF를 운영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전담조직인 ‘경제 안보 공급망 기획단(가칭)’을 신설키로 했다.디지털세, 탄소 중립 등에 대한 국제 논의에도 협력해나간다. 디지털세의 경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주요20개국(G20) 포괄적 이행체계를 통해 필라1(매출발생국 과세권 배분)·필라2(최저한세 도입) 세부 사항을 논의하고 시행을 위한 입법 지침·주석서를 마련한다.정부는 포괄적 이행체계 논의에 참여해 디지털세 도입을 위한 다자협정 체결, 고위급 서명식을 진행해나갈 방침이다.탄소국경조정(CBAM),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법제화 등과 관련해서는 주요국 동향을 모니터링하며 대응할 예정이다. 탄소함유량 측정 인증기관 육성 등 탄소배출 측정·검증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내 기업 대상 ESG 경영 확산 지원을 실시한다.정부 관계자는 “앞으로 올해 대외경제정책 추진전략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이행하고 연중 대외경제장관회의와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통해 추진 실적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25 I 이명철 기자
2800 무너진 코스피…리서치센터장 6명 진단 들어보니
  • 2800 무너진 코스피…리서치센터장 6명 진단 들어보니
  • [이데일리 이지현 김윤지 양지윤 김소연 기자] 증시에 한파가 찾아왔다. 투자 체감온도는 날마다 뚝뚝 떨어지며 2020년 겨울 수준까지 도달했다. 투자자들은 이러다 증시 빙하기가 오는 게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이데일리가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6명에게 국내 증시 하락 원인과 전망에 대해 물었다. 가장 큰 원인은 대내외적인 정치·경제적 요인이 시장에 크게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증시가 하락 마침표를 찍고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는 시기에 대해서는 저마다 시점을 다르게 봤다. 그만큼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타임머신 탄 코스피 2020년 겨울로 왜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28포인트(-1.49%) 내린 2792.0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823선에서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서서히 낙폭을 확대하면서 2780선까지 미끄러졌다. 종가 기준 연중 최저점으로 2700선을 기록한 것은 2020년 12월(23일 2759.82) 이후 13개월 만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45포인트(2.91%) 내린 915.40에 거래를 마쳤다. 900선도 위태로운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코스피보다 코스닥 하락률이 큰 것은 성장주가 더 많기 때문”이라며 “미국 증시가 안정화되기 전까지 한국도 동조화 패턴을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황승택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도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공격적인 발언들이 나오면서 뉴욕증시도 조정을 세게 받아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글로벌 이슈 부각으로 전 세계 글로벌 증시는 요동쳤다. 미국 다우존스는 전 거래일이 1.30% 하락했고 나스닥도 2.72%나 떨어졌다. 홍콩 H지수(-1.53%), 인도 SENSEX지수(-0.72%)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긴축에 따른 경계감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난주 증시 하락의 연장선 상으로 볼 수 있다”고 짚었다.여기에 기업공개(IPO) 공모주 시장 초대어로 꼽혀온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코앞으로 다가온 점도 수급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통 주식 수가 약 5~8%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LG엔솔을 담기 위한 액티브·패시브 펀드 수급 쏠림 현상이 여타 대형주 주가 변동성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추가 하락 우려 속…터닝포인트는이같은 시장의 부정적인 영향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급락 가능성은 낮게 봤다. 중국이 설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시중에 28조원(1500억위안)에 이르는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와 중국 상해지수, 대만 가권지수는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도 하락폭을 줄이며 장을 마쳤다. 황승택 센터장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언저리이기 때문에 거의 바닥선에 왔다”며 “오는 25~26일(현지시간) 예정된 FOMC, 27일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지수도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봄이 지나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 센터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꺾이고 임금 안정화,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완화에 긴축 강도가 낮아지고 상반기 부진했던 증시가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것”이라며 “중국도 3월 양회를 맞아 경기 부양책 강도를 적극적으로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증시 변동성이 지속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윤지호 이베스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중국에서 수입해 물건을 만들면 저렴한데도 이걸 안 하니 비용이 오르는 상황이다. 러시아를 비롯한 지정학적 실마리도 풀릴 기미가 잘 안 보이는 게 사실”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대차대조표축소(QT) 가이드라인 제시와 인플레이션 해소, 올 1분기 기업 실적 컨센서스 조정 등이 충족될 때까지 주식시장은 당분간 불안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넷플릭스가 최근 많이 떨어졌지만, 최근 2년 사이 2배 올랐다. 나스닥도 비슷하다. 그 이후 긴축에 따른 조정이라고 하면 한국도 전염될 수 있다”고 추가 하락 가능성을 언급했다. 중앙은행이 만들어낸 저금리 환경에서 지수가 빠른 속도로 오른 만큼, 조기 긴축에 들어가면 그만큼 하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증시전문가들은 보수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황 센터장은 “개인 투자자들은 보수적으로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맞다”며 “투자비중 자체를 공격적으로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실적 중심으로 투자를 가져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김지산 센터장은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Fwd PBR) 1배가 깨진 것이기 때문에 과매도로 볼 수 있다”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으면서 실적 양호한 업종을 중심으로 차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2022.01.25 I 이지현 기자
대대적인 포트폴리오 조정, 엑시트 악셀받는 어피니티
  • [마켓인]대대적인 포트폴리오 조정, 엑시트 악셀받는 어피니티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지난해 잡코리아와 요기요를 잇달아 인수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가 새해 본격적인 엑시트(자금회수) 작업에 나섰다. 막대한 자금을 앞세워 포트폴리오(투자 매물)에 대대적인 변화를 꾀한 상황에서 과거 투자 매물들에 대한 자금 회수에 시동을 건 것이다. 최고 1조원이 점쳐지는 버거킹 한·일 법인 매각 성적이 향후 엑시트 과정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잡코리아·요기요 잇달아 인수한 어피니티어피니티는 지난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대어’로 꼽히던 잡코리아와 요기요를 속속 인수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어피니티는 지난해 5월 국내 1위 채용 플랫폼인 잡코리아를 9000억원에 인수했다. 잡코리아는 M&A 시장에 나왔을 때부터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받았다. 온라인 채용정보 시장점유율 40%를 웃도는 업계 1위 사업자라는 점이 인수 열기로 이어졌다. 어피니티는 막판 경쟁 구도 속에 경쟁자가 제시한 가격을 웃도는 9000억원을 베팅하며 인수에 성공했다.하반기에는 요기요 인수전에도 깃발을 꽂았다. 8000억원에 달하는 몸값 부담과 인수 이후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한 고민을 GS리테일(007070), 퍼미라와 함께 연합군 형태로 해결하며 최종 인수에 성공했다. 어피니티는 이 밖에도 지난 2018년 블루런벤처스와 컨소시엄 형태로 이마트의 온라인 쇼핑몰 사업부문인 SSG닷컴에 총 1조원 규모 투자를 약정하며 23% 가까운 지분을 확보했다. SSG닷컴이 추정 몸값 10조원에 기업공개(IPO)에 나선 상황에서 수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어피니티가 온라인 플랫폼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본시장을 넘어 시대가 귀하다고 여기는 가치의 대상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어피니티가 증명해서다. 채용 시장과 배달,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부문에서 차곡차곡 쌓아올린 빅데이터에 향후 매겨질 가치가 더 커질 것이라는 확신도 엿볼 수 있다. 천문학적인 자금을 베팅하며 시장에서 ‘큰 손’ 역할을 한 어피니티지만 보유 매물에 대한 엑시트 과제 또한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격적인 투자에 상응하는 흡족한 엑시트가 맞물려야 하는 상황에서 보유 매물들의 매각 성패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 성공적인 엑시트 과제는 이제부터 시작 어피니티가 현재 보유한 매물로는 2016년과 2019년에 각각 인수한 버거킹 한국, 일본 법인과 2017년 6300억원에 인수한 밀폐용기 제조사 락앤락, 2018년 약 3800억원에 인수한 국내 2위 콜센터 아웃소싱 업체 유베이스가 있다. 2019년에는 LG그룹이 분할·매각한 서브원의 소모성자재구매(MRO) 사업을 약 60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어피니티가 엑시트 첫 타자로 꼽은 매물은 버거킹 한국·일본 법인이다. 어피니티는 최근 매각주관사 골드만삭스를 통해 잠재 인수 후보에게 티저레터(투자 설명서)를 발송했다. 매각 대상은 한국(법인명 비케이알)과 일본 버거킹 지분 100%다. 한국 버거킹은 지난해 매출 6800억원에 상각전영업이익(에비타·EBITDA) 800억원을 달성했다. 인수 첫 해였던 2016년 에비타(486억원)와 비교하면 5년 새 65% 증가한 수치다. 일본 버거킹도 지난해 매출 150억엔(1550억원)에 에비타 6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시장에서는 어피니티가 멀티플(기업가치를 산정할 때 쓰는 적정배수) 10배 이상을 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한·일 버거킹 에비타(868억원)에 멀티플 10배를 기준으로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얹어 1조원 안팎에 매각을 노린다는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PEF 운용사인 칼라일그룹이 커피 프랜차이즈인 투썸플레이스 인수 과정에서 멀티플을 14배 가까이 인정했다는 점도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요소다. 일각에서는 커피 프랜차이즈와 외식 매물을 구분 지어 봐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와 비교해 외식 매물에 대한 열기가 상대적으로 뜨겁지 못한 상황에서 동일 선상에 놓고 보긴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bhc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한국법인의 경우 약 6배의 멀티플을 인정 받았다. 버거킹에 이은 엑시트 차기 주자로 꼽히는 락앤락 상황도 녹록지만은 않다. 어피니티는 2017년 인수 당시 락앤락 주식을 주당 1만8000원에 사들였다. 24일 종가 기준인 1만650원과 비교해 적잖은 격차를 보이고 있다. 실적 고민도 현재 진행형이다. 2016년 602억원이던 락앤락의 영업이익은 2019년 243억원까지 감소했다. 2020년 영업익 289억원으로 소폭 반등에 성공했지만 흡족한 수치라고 보긴 어렵다. 지난해 거둔 실적 지표가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인수만큼 엑시트도 운용사의 노하우나 수완이 중요한 덕목인데 매물이 가진 매력도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현재 매각 대상으로 내놓은 버거킹이 어떤 성적표를 받는 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2.01.25 I 김성훈 기자
선거 다가오니 강해지는 관치금융
  • [생생확대경]선거 다가오니 강해지는 관치금융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예대마진’, ‘충당금’. 최근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당국 수장의 입에서 공통적으로 나온 말이다.예대(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마진 차이 축소와 충당금 확대는 배경은 다르지만 결국 은행권의 이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금융업종이 금융소비자뿐만 아니라 국가경제 전체에도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민간기업의 이익을 정부가 줄이라고 하는 주문은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는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모양새다.충당금 문제는 은행들이 주식회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주주들의 이해관계에도 영향을 끼친다. 충당금이 늘어나면 은행의 이익이 줄면서 배당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주식투자의 목적이 크게 시세차익 실현과 고배당주 투자를 통한 경제적 이익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주식투자를 통한 배당수익 기대감을 금융당국이 꺾는 셈이다.특히 이같은 현상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더욱 심해지는 모양새다. 서민들의 표심을 움직일 수 있는 제도 개선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정치권도 표심을 의식한 각종 금융공약을 내세우는 데 여념이 없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청년 정책공약을 발표하면서 청년층이 1000만원 이내의 돈을 장기간 은행 이자 수준으로 빌릴 수 있는 청년기본금융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정부차원의 각종 서민금융지원제도가 있음에도 이번 대선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청년층을 의식한 ‘옥상옥’ 정책에 불과하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난 19일 ‘석열 씨의 심쿵약속’의 14번째 공약으로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를 투명하게 공시토록 하겠다고 했다. 가산금리의 적절 산정여부, 담합요인이 없는지 등을 금융당국이 점검토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 역시도 정부의 과도한 개입이라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금융업은 인허가 업종이라는 특성상 정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다. 제도적으로 금융업을 통제할 뿐만 아니라 ‘의견’, ‘주문’이라는 명목으로도 사실상 금융당국의 마음대로 시장은 움직일 수밖에 없다. 신용카드 수수료나 실손보험료 문제로 매번 홍역을 치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게 중론이다.관치(官治)금융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하지만 최근 금융당국의 입장을 보면 은행, 보험, 카드 등 금융업계의 책임이나 희생을 강조할 뿐 국내 금융사들이 새로운 사업을 펼치는 데에는 매우 인색하다.최근 몇 년간 빅테크(대형정보기술기업)들이 금융업에 진출할 때 별다른 제재가 없었다. 하지만 금융업계가 소위 빅테크 영역으로 진출하려면 각종 법적 규제라는 허들을 넘어야 한다.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 출시를 준비할 때 현행법에 저촉되는 게 없는지부터 살피는 게 먼저”라며 “소위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되고’를 제외하다보면 소위 말하는 금융업에서 ‘혁신’을 바라는 건 무리수”라고 푸념하기도 했다.시장 변동성이 심하고 문제가 있다면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관치의 개념도 바뀌어야 한다. 진정한 관치는 운동장에서 뛰는 선수들이 공정하게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것이다.
2022.01.25 I 박철근 기자
내우외환 코스피 2800 붕괴…외인도 개미도 팔았다
  • 내우외환 코스피 2800 붕괴…외인도 개미도 팔았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24일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하락하면서 2800선이 붕괴됐다. 지난주 미국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의 급락 여파에 코스닥 지수는 3% 가까이 떨어지면서 910선까지 밀렸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연중 최저점을 기록하며 13개월 전인 2020년 12월 주가 수준으로 돌아갔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29포인트(-1.49%) 내린 2792.00에 거래를 마쳤다. 2823선에서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서서히 낙폭을 확대하면서 2780선까지 미끄러졌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수급 주체별로는 오후 4시 기준 개인이 1371억원, 외국인이 4353억원을 순매도했다. 금융투자가 7807억원을 사들이는 등 기관이 5930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과 의료정밀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증권가는 △주요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높아진 경기불안 심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불확실성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만 70조원에 달하는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에 따른 수급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고 해석했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계획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있는 대사관 직원들을 철수시키기 시작했고, 자국 반도체 부품의 러시아 수출을 금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일정 수준 현금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부분 주식을 들고 약세장을 맞이하는 상황에서 들고 있는 주식의 가치를 따져보고 저평가됐다면 버텨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긴축에 따른 조정이라고 하면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현금의 중요도가 높아지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오는 25~26일(현지시간)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27일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표출된 대외 리스크는 2018년과 같이 국내 기업 실적을 크게 악화시킬 수 있는 미·중 무역분쟁과는 다르다”면서 “현재 코스피 2021년 고점 대비 16% 넘게 가격 조정이 진행됐고, 2022년 코스피 이익추정치도 1월 이후 반도체와 은행 업종을 중심으로 하향 조정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가격 조정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2022.01.24 I 김윤지 기자
‘블랙홀’ LG엔솔이 뱉어낸 환불자금 어디로…마통 7조 감소
  • ‘블랙홀’ LG엔솔이 뱉어낸 환불자금 어디로…마통 7조 감소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직장인 김모(42)씨는 지난주 ‘국민 공모주’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청약을 위해 가능한 신용대출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했다. 금리 4.15%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8000만원과 2.93% 신용대출 2000만원 등 총 1억원을 A증권사를 통해 청약했다. 김씨는 균등배정 1주를 포함해 총 6주를 배정받았다. LG엔솔 환불일이던 지난 21일 청약자금 외 나머지 9820만원을 돌려받은 김씨는 이를 모두 뚫어놓은 신용대출을 갚는 데 썼다. 김씨는 “딱히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고, 금리도 높은 편이라 바로 상환했다”고 말했다.LG엔솔 공모주 청약이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면서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갔던 시중의 유동자금이 다시 은행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비례배정을 노린 투자자들이 신용대출을 대거 일으켜 지난 18~19일 LG엔솔 청약에 투자한 뒤 나머지 금액을 환불받으면서 곧바로 대출상환에 나선 것이다.서울의 한 은행 지점 대출 창구. (사진=연합뉴스)◇돌아온 영끌자금…신용대출 7조 줄어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21일 5대 주요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신용대출 잔액은 19일 대비 7조원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급 IPO(기업공개)대어 LG엔솔 청약 증거금이 21일 환불조치되면서 투자자들이 신용대출을 곧바로 상환한 것으로 풀이된다.5대 은행의 지난 21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3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9일 신용대출 잔액(146조3000억원)보다 7조1000억원이나 줄었다. 은행별로 평균 1조4200원씩 줄어든 셈이다.이같은 현상은 LG엔솔 청약 일정에 따른 ‘머니무브’라는 게 금융권의 공통적인 의견이다.5대 은행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17일 139조3000억원에서 LG엔솔 청약 당일인 18일과 19일 각각 140조7000억원, 146조3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후 청약증거금 환불 당일에는 17일 수준인 139조2000억원으로 줄어든 것이다. 오로지 LG엔솔 청약만을 위해 ‘급전’을 융통했다가 곧바로 갚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특히 신용대출에 포함되는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증감이 두드러졌다,이날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은 49조4000억원으로, 19일(56조4000억원)보다 6조9000억원 급감했다. 전체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의 10%를 훌쩍 넘는 금액이 이틀 사이에 상환되며 같은 기간 신용대출 상환액 대부분을 차지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은 지난 17일 49조3000억원에서 청약 첫날인 18일 50조7200억원으로, 청약 마지막날인 19일 56조4000억원으로 늘었다가 21일 일시에 줄었다.(자료=5대 시중은행)◇증시자금도 ‘찰랑찰랑’…이동방향 관심한편 증권시장에도 LG엔솔 환불로 돌아온 자금이 이동할 곳을 찾지 못한 채 대기하고 있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74조원으로 이틀 전인 19일 54조원 대비 20조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탁금은 지난 14일까지만 해도 65조3000억원 수준이었지만 LG엔솔 청약 하루 전인 17일 74조3000억원으로 늘어난 뒤 18일 70조4000억원→19일 54조원으로 급감했다. 그 뒤 환불로 인해 다시 예탁금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LG엔솔 청약을 앞두고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처분해 유동자금을 마련한 투자자들이 환불조치 이후 새로운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자금은 오는 27일 LG엔솔 상장 후 주식매입에 쓰이거나 다른 국내외 주식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은행권 관계자는 “금리상승기에는 이자 부담으로 신용대출이 감소하는 편이지만 LG엔솔 청약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늘어났다”며 “이 자금이 곧바로 회수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증권시장 한 전문가는 “LG엔솔 청약을 앞두고 대기자금 마련을 위한 주식 처분 수요로 증시 전체가 출렁였다”면서 “이 자금이 아직 이동처를 찾지 못하고 고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22.01.24 I 김정현 기자
국민연금, 포스코 물적분할에 찬성…지주사 전환 청신호
  • [마켓인]국민연금, 포스코 물적분할에 찬성…지주사 전환 청신호
  • [이데일리 조해영 김대연 기자] 포스코(005490)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포스코의 물적분할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결정하면서 포스코 물적분할이 주주총회를 무난하게 통과할 가능성이 커졌다. 포스코는 오는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해당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국민연금 찬성 결정…포스코 물적분할 전망 ‘맑음’국민연금 산하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는 24일 오후 올해 첫 번째 회의를 열고 포스코의 물적분할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논의한 결과 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탁위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국민연금 산하 전문위원회의 하나로, 기금운용본부가 내부에서 결정하기 곤란하다고 판단한 안건에 대해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국민연금 수탁위 관계자는 이번 찬성 결정에 대해 “물적분할이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전반적인 비판이 있고 부정적인 인식도 있다”면서도 “이번에는 물적분할에 따른 우려감에 대해 (포스코가) 투자자를 어떻게 안심시켰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봤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위원들은 주주가치 훼손을 우려해 자회사 비상장 유지와 관련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포스코는 앞서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열고 존속법인 포스코홀딩스와 신설법인 포스코로의 물적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포스코홀딩스가 미래사업 포트폴리오 개발, 그룹 사업관리 등을 담당하는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포스코가 철강 생산과 판매 등의 사업부문을 이어나간다. 포스코홀딩스가 포스코 지분 100%를 보유하며, 포스코는 비상장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포스코가 계획대로 물적분할을 진행하기 위해선 주주총회에서 발행주식 총수 3분의 1 이상,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최대주주(9.75%·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국민연금이 찬성을 결정하면서 안건 통과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 외에는 씨티은행(7.30%)과 우리사주조합(1.41%) 등이 주요 주주로 올라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디스카운트 우려’ 대비 주주친화 정책…자문사도 ‘찬성’ 권고국민연금의 찬성표는 다소 예견된 결과이기도 하다. 앞서 주요 의결권 자문사에서 포스코의 물적분할에 대해 대부분 찬성 권고를 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을 포함해 국민연금의 올해 국내주식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 ESG연구소 등에서 모두 찬성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의결권 자문사 가운데선 서스틴베스트 정도가 “기업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냈다.일각에선 앞서 국민연금이 주요 기업의 물적분할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던 전례를 고려해 반대 결정 가능성을 추측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국민연금은 LG화학(051910)과 SK이노베이션(096770) 물적분할에 주주가치 훼손을 우려하며 반대한 전적이 있다. 핵심 사업부문이 떨어져 나가면서 발생할 수 있는 ‘모회사 디스카운트’ 우려감을 반영한 결정이었다.다만 포스코의 경우 물적분할과 지주사 전환에 따른 주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이 비교적 충분했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자회사가 상장하기 위해선 지주회사의 동의를 구하도록 하는 내용을 정관에 담는 한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친화 정책의 하나로 올해 중 자사주 소각을 실시하고 내년부터 주당 1만원 이상을 배당하겠다는 계획을 공시하기도 했다.한편, 참여연대·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전국건설산업연맹·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연금이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HDC현대산업개발(294870)·카카오(035720)·이마트(139480) 등 국민 노후자금에 심각한 손해를 끼친 회사들에 대한 대표소송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한성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국민연금은 지난 2018년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 이후 지금까지 어떠한 책임 있는 역할을 하지 않고 있는데 더는 국민의 노후자금에 악영향을 끼치는 잘못된 지배구조 문제를 비롯해 대기업의 전횡을 묵인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해당 기업의 주주 및 국민 노후자금의 집사로서 문제가 재발되지 않게 책임 있는 역할을 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2022.01.24 I 조해영 기자
우크라 긴장감 고조에 2800 붕괴…연중 최저점
  • [코스피 마감]우크라 긴장감 고조에 2800 붕괴…연중 최저점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24일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하락하면서 2800선 아래로 밀렸다. 주요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기불안 심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오는 2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시가총액만 70조에 달하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등이 반등 트리거(방아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29포인트(-1.49%) 내린 2792.0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823선에서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서서히 낙폭을 확대하면서 2780선까지 미끄러졌다. 종가 기준 연중 최저점으로, 2700선을 기록한 것은 2020년 12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제공=마켓포인트증권가는 연준의 조기 긴축에 따른 경계감과 대형 기업공개(IPO) 수급 부담 등에서 원인을 찾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코스피는 반등 시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지만, 이는 중기 하락추세 속에 전환점에서 나타나는 기술적 반등”이라면서 “낙폭과대주 중심으로 단기 트레이딩 전략은 유효하겠지만, 전략적으로는 여전히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이어 “코스피 2900선 이상에서는 다시 한 번 주식비중 축소하고 현금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반면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표출된 대외 리스크는 2018년과 같이 국내 기업 실적을 크게 악화시킬 수 있는 미중 무역분쟁과는 다르다”면서 “현재 코스피 2021년 고점 대비 16% 넘게 가격 조정이 진행됐고, 2022년 코스피 이익추정치도 1월 이후 반도체와 은행 업종을 중심으로 하향 조정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가격 조정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개인은 1365억원, 외국인은 4351억원을 순매도했다. 금융투자가 7807억원, 연기금 등이 563억원치를 사들이는 등 기관은 5922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을 합쳐 3487억원 순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대다수 업종이 내림세를 보여줬다. 섬유의복, 은행, 철강및금속이 3% 넘게 하락했고, 운수창고, 기계, 화학, 운수장비, 유통업, 비금속광물이 2%대 빠졌다. 금융업, 서비스업, 보험, 건설업, 증권, 제조업, 종이목재 등이 1%대 밀렸다. 의약품, 통신업, 전기가스업이 1% 미만으로 빠졌다. 의료정밀과 음식료품이 1% 안팎으로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 우위였다. 삼성전자(005930)는 -0.66% 하락했고, SK하이닉스(000660)는 보합에 머물렀다.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1%대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삼성SDI(006400)는 1% 미만으로 하락했다. LG화학(051910)은 3% 넘게 밀렸다. 종목별로는 국제 유가 급등 소식에 한국석유(004090)가 14.59% 올랐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농심(004370)이 6% 상승했다. 울산 공장 화재 소식이 전해진 효성티앤씨(298020)가 -6.83%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4억6825만주, 거래대금은 9조2168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개 포함 8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817개 종목이 내렸다. 2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2.01.24 I 김윤지 기자
싱가포르 헤지펀드, SK케미칼에 "소액주주 결집 자신"
  • 싱가포르 헤지펀드, SK케미칼에 "소액주주 결집 자신"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싱가포르 행동주의펀드 메트리카파트너스가 SK케미칼(285130)에 답변을 내놓으라고 지정한 기한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앞서 12월 메트리카파트너스는 SK케미칼에 두 번째 주주 서한을 보냈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주식 일부를 매각하거나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요구했다. 주주가치 제고가 요구의 근거다.대미언 에드워즈 메트리카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3일 이데일리에 “두 번째 주주 서한을 보낸 이후 아직 SK케미칼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주주 서한에서 언급했듯 2월 중순까지 회사 발표가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시주주총회(EGM) 없이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 다만 필요하다면 현지 협력사를 활용해 최대한 많은 주주를 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싱가포르 행동주의펀드 메트리카파트너스가 SK케미칼에 답변을 내놓으라고 지정한 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SK케미칼 본사. (사진=SK케미칼 제공)메트리카파트너스와 SK케미칼의 갈등은 SK케미칼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다는 데서 비롯됐다. SK케미칼은 2018년 백신 사업 부문을 분리해 SK바이오사이언스를 세웠다. SK케미칼은 9월 기준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68.43%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SK케미칼 지분을 보유한 메트리카파트너스는, SK케미칼이 가진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가치가 저평가돼 주가가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트리카파트너스가 9월과 12월 SK케미칼에 주주 서한을 발송한 배경이다.첫 번째 주주 서한에서 메트리카파트너스는 “SK케미칼은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68.43% 중 18.3%를 매각해 주주들에게 특별배당을 지급해야 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 일부 지분을 매각해도 50% 이상 지분율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10월 SK케미칼은 무상증자와 중간배당제 도입 검토 등 주주 친화 정책을 발표했다. 전광현 SK케미칼 사장은 지분 매각을 당장 고려하지는 않지만 적절한 시기가 오면 검토하겠다는 내용의 답변을 메트리카파트너스에 보냈다.그러나 메트리카파트너스는 SK케미칼이 내놓은 대책이 부족하다고 보고, 두 번째 주주 서한을 보내기에 이르렀다. 지난 12월 보낸 두 번째 주주 서한에서 메트리카파트너스는 세 가지 조치사항을 제시했다. △SK케미칼에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을 50.1%만 남기고 나머지를 판 뒤 그 수익금으로 특별배당, △SK케미칼 1주당 SK바이오사이언스 0.8주 분할(스핀오프) △자사주 매입·소각이다. 당시 메트리카파트너스 측은 “SK케미칼의 주주 친화 정책은 환영하나, 80% 수준에 달하는 순자산 대비 주가 할인율을 해결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했다.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현재, 메트리카파트너스 측은 “이 세 가지 조치 중 하나만 실현돼도 주주가치가 실질적으로 향상될 것이다. 어떤 게 최선인지 SK케미칼 이사회가 판단해주길 바란다. 2월 중순에는 회사 발표가 있길 희망한다”며 “우리가 선호하는 해결책은 임시주주총회 없이 기존 경영진과 임원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다만 필요한 상황이 왔을 때 현지 협력사를 통해 한국어로 된 자료를 준비하는 등 최대한 많은 주주의 지지를 모으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소액주주 연대가 쉽지 않다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표했다. 대미언 에드워즈 메트리카파트너스 CIO는 “국내 다수 지주사와 달리 SK케미칼의 대주주 지분(35%)이 상대적으로 적어 다른 회사보다 소액주주들의 목소리가 훨씬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SK케미칼 측은 “기업 성장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투자자들의 의견을 지속해서 청취하고 있다”고 답했다.메트리카파트너스는 SK케미칼 주식이 순자산 대비 83%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사진=메트리카파트너스 자료 캡처)
2022.01.24 I 김명선 기자
아이센스, 35억 규모 자사주 처분…"전 직원 주식상여 지급"
  • 아이센스, 35억 규모 자사주 처분…"전 직원 주식상여 지급"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아이센스(099190)는 24일 직원대상 주식 상여 지급을 목적으로 35억원 규모 자기주식처분 결정을 공시했다. 이는 전체 임직원 750명 대상으로 약 12만주 자사주를 지급하기 위한 목적이다. 스톡 그랜트는 회사가 보유한 주식을 임직원에게 무상으로 부여하는 인센티브 제도다. 아이센스가 전 직원에게 무상으로 주식을 지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장기보유를 장려하기 위해 지급받은 주식을 1년간 전량 보유할 경우 추가 10%를 무상으로 더 지급하는 인센티브를 3년간 제공할 예정이다.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직원의 적극적 협조와 노력을 통해 지난해 계획했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좋은 성과에 따른 보상을 지급하며 동시에 직원 모두 주주가 되어 장기적으로 회사의 성장을 공유하기 위해 해당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아이센스는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같은 해 3분기에도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5% 성장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수출 실적의 호조와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따른 결과로 2020년 매출액 2000억원 돌파 이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내년에는 연속혈당측정기 출시 등으로 성장이 예년보다 더 기대되는 상황이자 현재 사업의 이익상황과 미래의 장기 성장이 기대되는 구간”이라고 말했다.아이센스는 지난해 비지니스 성과에 따른 보상을 위해 연 성과급을 현금 상여와 주식 상여 두 가지 형태로 동시 지급할 계획이다.
2022.01.24 I 양지윤 기자
삼성증권 "설연휴에도 평일처럼 해외주식 투자하세요"
  • 삼성증권 "설연휴에도 평일처럼 해외주식 투자하세요"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삼성증권(016360)은 설 연휴 기간(28일~2월3일) 동안 ‘해외주식 데스크’를 평일과 동일하게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해외주식 데스크는 설, 추석 등 연휴에도 개인 고객은 물론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에게 매매를 지원하는 서비스다.이번 설 연휴에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제기될 글로벌 경제 변수들로 인해 과거 여느 연휴기간보다 전반적으로 해외주식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삼성증권은 늘어난 해외주식 투자자, 이른바 ‘서학개미’ 들의 편의를 위해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도 지난 11월부터 운영중이다.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는 삼성증권의 간편투자 앱 오투(오늘의 투자)에서 이용가능하며, 한 주당 가격이 상대적으로 고가인 대형 우량주를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게 되면서 고객의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삼성증권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를 통해 고객들이 매수한 종목은, 테슬라, 구글, 아마존과 같이 한 주당 가격이 상대적으로 고가인 주식이 매수 상위 종목 중 대다수다.삼성증권은 이날부터 해외주식 양도세 신고대행서비스도 제공한다. 삼성증권을 포함해 국내 전 증권사에서 발생한 2021년 해외주식 양도소득세의 처리를 대행해주는 서비스로 지난해보다 약 100일을 앞당겨 시작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설 연휴 기간(31일~2월2일)동안 해외주식 거래 일수에 따라 최대 5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이벤트 기간동안 1일 이상 해외주식 거래 시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1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2일 이상 해외주식 거래 시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3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3일 이상 해외주식 거래 시 추첨을 통해 30명에게 5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한다.아울러 지난 2015년부터 해외주식 거래 경험이 없었던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00달러를 지원하는 ‘해외주식은 최대 백불로’ 이벤트 역시 올해도 진행한다.
2022.01.24 I 안혜신 기자
기업 유상증자 규모 50조6283억원…전년 대비 2배로 늘었다
  • 기업 유상증자 규모 50조6283억원…전년 대비 2배로 늘었다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의 유상증자 발행 규모가 50조원을 돌파하면서 지난해 대비 97.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발행 규모는 25조6373억원이었다.국내 기업 유상증자 추이(자료=한국예탁결제원)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유상증자 발행 규모는 건수 기준 1346건, 금액 기준 50조6283억원으로 건수는 전년 대비 19.3% 증가에 그쳤지만 금액은 97.5% 늘어났다.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이 125건, 30조5719억원 발행돼 전년 대비 각각 13.6%, 130.8% 증가했으며 코스닥 시장은 423건, 9조6814억원이 발행돼 8.7%, 50.5% 늘었다.코넥스 시장은 58건, 4018억원이 발행되면서 건수는 전년 대비 4.9% 감소했지만 금액은 119.1% 늘었다. 비상장시장은 740건, 9조9732억원이 발행돼 같은 기간 각각 30.3%, 72.8%가 증가했다.배정 방식별로는 일반 공모방식이 18조5032억원으로 36.5%를 기록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주주배정방식이 16조3583억원으로 32.3%, 제3자배정방식이 15조7668억원으로 31.1%를 차지했다.지난해 유상증자 금액 규모가 가장 컸던 회사는 대한항공(003490)으로 3조3159억원을 증자했다. 이어 크래프톤(259960)이 2조8007억원, 카카오뱅크(323410)가 2조552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일반공모 배정방식으로는 크래프톤이 가장 규모가 컸다.증자 주식수 기준으로 주식을 가장 많이 발행한 회사는 판타지오(032800)로 2억5665만주가 발행됐다. 이어 삼성중공업(010140)이 2억5000만주, 흥아해운(003280) 2억1300만주 순이었다. 무상증자는 총 252건으로 18억5645만주가 발행돼 전년 대비 건수 기준 52.7%, 주식수는 91.1%가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 시장이 33건으로 2억50501만주 발행돼 전년 대비 각각 83.3%, 38.8%가 증가했고 코스닥 시장은 108건, 13억1027만주로 각각 116%, 133.1% 증가했다.코넥스시장은 단 4건에 그쳐 전년 수준을 보였지만 주식수는 1568만주로 13.9% 감소했다. 비상장시장은 107건, 2억7999만주가 발행돼 전년 대비 15.1%, 32.9% 증가했다. 무상증자 재원별로 살펴보면 주식발행초과금이 총 246건으로 전체 대상회사의 97.6%를 차지했으며 증자 금액별 상위사는 HLB(028300)(2조208억원)에 이어 씨젠(096530)(1조9572억원), 위메이드(112040)(1조555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2022.01.24 I 유준하 기자
한진, 물류망 가동해 K-패션 해외 진출 지원
  • 한진, 물류망 가동해 K-패션 해외 진출 지원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한진은 주식회사 쇼픽과 K-패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마케팅 서비스 및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왼쪽부터 변영석 쇼픽 대표,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사장,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21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사진=한진)쇼픽은 K-패션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브랜드와 전 세계 인플루언서를 연결하여 SNS 확산을 통해 해외 진출을 활성화하는 인플루언서 패션 플랫폼 쇼픽(shopick)을 운영한다.지난 21일 맺은 업무협약을 통해 한진은 쇼픽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내외 디자이너 브랜드와 인플루언서간의 글로벌 배송 및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로써 K-패션 해외진출 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 구축과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유치할 것으로 기대된다.쇼픽은 한진이 구축한 플랫폼을 이용하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해외 인플루언서와 연결시켜 마케팅과 해외 판로를 지원하고 신규 인플루언서를 유치한다.한진은 K-패션 공동 브랜드관인 ‘K-패션숲’을 구성하고, ‘23년 중으로 전용 플랫폼도 론칭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내 주요 온·오프라인 채널 진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지역과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한진 관계자는 “우리회사가 보유한 글로벌 물류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K-패션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더 많은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1.24 I 전재욱 기자
코스닥, 1%대 하락 출발…930선 턱걸이
  • 코스닥, 1%대 하락 출발…930선 턱걸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닥 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미국 뉴욕 증시가 22개월만에 최대 주간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대규모 물량 청산이 잇따르면서 국내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7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4포인트(1.06%) 내린 932.34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인 점이 국내 주식 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채금리 급등의 직격타를 맞은 나스닥은 지난주 ‘최악의 한주’를 보냈다. 한 주 동안 7.55% 하락해 2020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올해 들어 12%가량 떨어졌다. 이는 1월 첫 14거래일 기준으로 2008년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21일 미 증시 하락폭 확대는 옵션만기일에 따른 대규모 물량 청산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미 증시 낙폭 확대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며 “오히려 최근 하락폭이 과도했던 점을 감안, 본격적인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발 매수세 유입 기대는 여전히 높다”고 전망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213억원, 기관이 36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나홀로 168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2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 담배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일반전기전자가 2.26% 내린 가운데 오락문화와 디지털컨텐츠, 출판과 매체복제 등도 1% 이상 빠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엘엔에프, 씨젠(096530), 메지온(140410), 케이엠더블유(032500), 심텍(222800), 고영(098460), HK이노엔(195940) 등은 오르고 있다. 반면 시가총액 2위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은 3.87% 빠지고 있고, 펄어비스(263750)와 위메이드(112040), 인켐 등도 2% 이상 내리고 있다.
2022.01.24 I 양지윤 기자
애드바이오텍, 코스닥 이전 첫날 10%대 강세
  • 애드바이오텍, 코스닥 이전 첫날 10%대 강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애드바이오텍(179530)이 이전 상장 첫날인 24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 기준 애드바이오텍(179530)은 전 거래일보다 720원(10.70%) 오른 7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애드바이오텍은 코넥스 시장에서 거래돼 왔다. 지난 21일 코넥스 시장 마지막 거래에서 718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 공모가는 7000원이었다. 애드바이오텍이 이전상장을 준비하며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흥행을 거두지 못한 점과 견주면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애드바이오텍은 이달 초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밴드(7000~8000원) 최하단인 7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경쟁률은 102.15대 1로 13곳의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밴드 상단인 8000원 이상을 불렀지만 65곳의 기관투자자는 밴드 하단 미만인 7000원 이하의 가격을 부른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일반청약은 34만주 모집에 1만3070건의 청약이 몰리며 경쟁률은 27.2대 1을 기록했다. 역시 수백, 수천대 일을 기록하고 있는 공모열풍에서는 조금 비껴난 모습이었다. 애드바이오텍은 동물용 의약품 회사로 송아지 설사병 예방과 양식 새우 질병 치료 및 예방에 활용되는 특이 난황항체(IgY) 의약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동물 의약품 회사가 대체로 해외에서 원료를 수입해 제품을 생산하지만, 애드바이오텍은 자체적인 IgY 기술로 제품을 생산한다.
2022.01.24 I 김인경 기자
“추세 반등 지연…FOMC 추가 악재 요인 가능성 낮아”
  • “추세 반등 지연…FOMC 추가 악재 요인 가능성 낮아”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물가 상승에 따른 통화정책 긴축 우려가 주식 시장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전까지 추세 반등을 기대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마진 하락 리스크가 덜한 업종이 상대적으로 유망할 거라는 전망이다.24일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단기 변동성 정점은 이번 주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근거로는 지난주 미국 기술주 변동성 확대에는 옵션 만기 영향력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인데 과거 옵션 만기 후 회복 양상을 고려하면 기술주 위주 하락 속도 둔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이어 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별다른 악재를 찾지 못할 가능성을 두 번째 근거로 제시했다. 블룸버그 월가 이코노미스트 대상 서베이에서 오는 3월 FOMC의 50베이시스포인트(bp) 금리 인상을 전망한 전문가는 두 명에 그쳤고 다수는 25bp(1bp=0.01%포인트)를 전망했다.이에 노 연구원은 “블룸버그 서베이를 통해 예상할 수 있는 1월 FOMC 내용은 3월 금리 인상 기정 사실화와 자산 축소 계획 논의 정도로 이미 3월 금리 인상을 금융시장은 가격에 선반영한 상태”라고 분석했다.이어 주식시장 조정의 본질이 인플레이션에 따른 통화정책 긴축 우려인 만큼 단기 변동성 정점 통과는 가능할 수 있으나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전까지 추세적 반등을 기대하긴 이르다고도 봤다.그는 “추세적 반등을 위한 재료로는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와 장단기 금리차 확대 신호일 듯 하다”면서 “그전까지 추세적 반등은 지연될 전망으로 연방준비제도에서 출발한 변동성 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오는 27일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대해선 국내 증시 추가 변동성은 남아있다고도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기업공개(IPO) 종목 상장 후 기관투자자 리밸런싱 고려하면 한두 번의 추가 변동성은 남아있다”면서 “패시브 펀드 매수 수요는 크지 않지만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얇아진 수급 상황을 고려하면 리밸런싱 규모보다 실제 변동성은 더 클 수 있다”고 짚었다.
2022.01.24 I 유준하 기자
"LG엔솔 상장 후 수급쏠림 전망…실적株 분할매수 유효"
  • "LG엔솔 상장 후 수급쏠림 전망…실적株 분할매수 유효"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이번 주도 LG에너지솔루션 상장과 맞물려 증시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설 장기 연휴를 앞두고 관망심리도 심화될 수 있어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수급 요인으로만 하락하는 수출 대형주에 대해 분할 매수 기회로 접근하는 전략도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4일 “한국 증시는 연준발 긴축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MS, 테슬라, 애플, NAVER(035420) 등 국내외 주요 성장주들의 실적 발표와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수급 변화에 영향을 받으면서 주중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주간 코스피 예상 밴드는 2780~2880포인트로 본다”고 말했다.지난 한 주간 코스피는 3%, 코스닥은 2.9% 하락했다. 1월 27일 상장을 앞두고 진행된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 청약은 진행 기간 동안 배터리, 2차전지주들의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또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이다. 주 후반 중국 부양책 호재가 있었지만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미 증시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21일 나스닥이 2.7% 하락하며 주간 기준으로 7%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수급 변동성이 확대된 측면도 있으나, 연준 긴축 가속화로 본격적인 유동성 회수 시기가 예상보다 빨리 도래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최근 시장 하방의 주요 동인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1월 국내 증시 반등 실마리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애플, 테슬라(이상 미국), NAVER, 삼성SDI(이상 한국) 등 여타 대형 테크 및 성장주들의 실적 결과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연내 금리인상 속도 및 양적 긴축 시행 시점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 코멘트를 주목했다. 한 연구원은 “연초 이후 시장에서 우려했던 것에 부합하는 수준의 매파 발언만 하더라도 증시는 일정부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실적시즌과 관련해서는 4분기 실적보다 향후 가이던스 변화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27일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수급 쏠림 현상이 예상된다. LG엔솔의 예상 유통 주식 수가 약 5~8% 수준에 불과해 해당 종목을 편입하기 위한 액티브·패시브 펀드 수급 쏠림 현상이 여타 대형주 주가 변동성을 초래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 연구원은 “장기 연휴를 앞두고 일부 거래주체들의 관망심리도 심화될 수 있음을 감안 시, 주 후반 수급 왜곡 현상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이익 성장 전망,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수급 요인으로만 주가가 하락할 수 있는 수출 대형주의 경우, 분할 매수 기회로 접근하는 전략은 유효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2022.01.24 I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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