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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액티브자산운용, 민수아 신임 대표이사 선임
  •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민수아 신임 대표이사 선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지난달 28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운용총괄인 민수아 상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민 신임 대표는 2006년 삼성자산운용에 펀드 매니저로 입사해 2012년 회사 첫 여성 본부장으로 발탁되는 등 국내 1세대 펀드 매니저로 꼽히며 시장에서 독보적인 상징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민 신임 대표는 국내 연기금 위탁 운용 펀드를 12년째 운용하며 장기간 우수한 성과를 시현 중이다. 또 민 신입 대표가 15년째 운용중인 ‘삼성 중소형 Focus’ 펀드는 2007년 설정 이래 꾸준한 성과를 기록하며 국내 중소형 대표 펀드로 자리매김했다. 이 펀드는 지난 25일 기준 수탁고 1429억원으로 국내 액티브주식중소형 펀드 중 최대 규모다.민 신임 대표는 “풍부한 운용 경험과 운용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의 자산 증식과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고객에게 사랑받고, 나아가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자산운용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민수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신임 대표이사.(사진=삼성자산운용)◇ 민수아 대표이사 약력△71년생△학력 : 1994년 이화여대 법학 학사△경력 : 1996년 LIG 손해보험2002년 인피니티투자자문2006년 삼성자산운용 주식운용팀 펀드매니저2012년 삼성자산운용 Value 주식운용 본부장2017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Value운용본부장2019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Value 운용본부장(상무)2021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운용총괄(상무)
2022.02.28 I 이은정 기자
"변동장세엔 초분산투자"…KB증권, EMP랩 이벤트 실시
  • "변동장세엔 초분산투자"…KB증권, EMP랩 이벤트 실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KB증권은 오는 4월 말까지 KB증권 EMP랩 6종에 온라인으로 가입하는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국내주식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EMP(ETF Managed Portfolio)랩은 ETF를 주요 투자대상으로 하여 자산배분을 실시하는 랩을 의미한다. ETF(상장지수펀드)는 S&P500지수, 코스피200지수와 같은 지수의 변화에 연동하여 운용되는 인덱스 펀드 등이다. 소액으로 분산투자하는 펀드의 장점을 갖고 있으면서도 주식처럼 거래소에 상장되어 실시간으로 매매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KB증권은 지점 방문의 번거로움 없이 모바일트레이닝시스템(MTS) ‘M-able’을 통해 비대면으로 랩어카운트(Wrap Account)에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랩 가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EMP랩 온라인 가입 이벤트’를 통해 총 6종의 EMP랩을 비대면으로 가입하는 모든 개인고객에게 가입 금액에 따라 KB증권 국내주식쿠폰을 2만원부터 5만원까지 차등으로 지급한다.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별도의 추첨을 통해 투자지원금을 현금으로 50만원(2명), 30만원(3명)에게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이벤트 대상 EMP랩으로는 △KB able 차곡차곡 ETF랩 △KB able Macro 온앤오프 EMP 랩 △KB able 투자자문 랩-불리오글로벌ETF △KB able 불리오 올웨더 ETF랩 △KB able 인컴 EMP랩 △KB able 혁신성장 EMP랩 등 총 6개의 랩이다.최소가입금액 30만원부터 3000만원까지이며, 투자대상도 국내 ETF·국내상장 해외 ETF·해외 ETF등으로 선택의 폭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또한, 투자방법도 거치식과 적립식으로 나뉘어 있어 고객들의 투자성향에 맞춰 가입이 가능하다.KB증권 관계자는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동일한 기대수익률 아래에 위험을 줄이는 가장 좋은 수단은 분산투자”라며 “EMP랩은 분산투자 된 ETF를 다시 한번 분산하여 투자하는 초분산투자를 실현하는 투자 방법으로 현재와 같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운용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금융투자상품은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EMP랩 온라인 가입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22.02.28 I 이은정 기자
메리츠證, 국내주식·CFD 온라인 매매 수수료 이벤트
  • 메리츠證, 국내주식·CFD 온라인 매매 수수료 이벤트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메리츠증권은 3월 1일부터 ‘국내주식?CFD 온라인 매매수수료 업계 최저수준 인하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디지털금융센터를 관리점으로 선택해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신규고객과 휴면고객을 대상으로 국내주식 온라인 매매수수료 ‘평생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올해 연말까지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한 고객은자동으로 국내주식 0.0036396%와 ELW?ETF?ETN0.0042087%의 평생 우대 온라인 매매수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대 혜택은 1인1계좌로 한정된다.개인전문투자자전용 상품인 국내주식 CFD 거래 수수료 인하 혜택도 마련했다. 연말까지 비대면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주식 CFD 온라인 거래 수수료를 0.015%에서 0.01%로 인하한다. 대면 고객의 온라인 거래 수수료도 0.10%에서 0.07%로 내린다.메리츠증권은 4월 말까지 관리자 미등록 비대면 계좌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일본·홍콩주식 CFD 수수료율 0.05%, 중국주식 CFD 수수료율 0.1%의 업계 최저 수준 매매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이벤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개인전문투자자 전환 등록 고객을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한다. 6월 말까지 타 증권사에 계좌를 보유한 개인전문투자자가 메리츠증권에 개인전문투자자 전환 등록을 마친 후 국내주식 혹은 해외주식을 거래하면 모바일 신세계 상품권 10만원권을 지급한다. 추가로 CFD 거래까지 하는 경우 같은 상품권 10만원권을 한번 더 제공한다. 개인전문투자자 전환 신청은 모바일 앱 ‘메리츠 SMART’에서 할 수 있다. 송영구 리테일사업부문장 전무는 “개인전문투자자들이 메리츠증권에서 부담 없이 거래를 시작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이번 이벤트로 메리츠증권은 업계 최저 수준의 국내주식·해외주식·CFD 수수료를 갖추게 되었으며, 향후 개인전문투자자에게특화된 상품과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2.28 I 김윤지 기자
청약도, 先학개미도 어렵다면…공모주 펀드
  • 청약도, 先학개미도 어렵다면…공모주 펀드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겨우 1주 쥐어 주는 공모주 청약 균등 배정도, 정보 접근이 쉽지 않은 비상장 주식 투자도 어렵다면 공모주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도 생각해볼 만하다. 전반적인 증시 호황으로 공모주가 연달아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한 2020년이나 지난해보다는 눈높이를 낮춰야 겠지만, 여전히 현대오일뱅크, CJ올리브영, SSG닷컴, 컬리, SK쉴더스, 쏘카 등 대어들이 남아있다. 또 연간 기업공개(IPO) 규모가 20조원 수준으로 확대돼 자산배분 차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우선 배정 노려볼까…하이일드·코스닥벤처공모주 펀드 투자의 장점은 개인 투자자가 직접 청약할 때 필요한 종목 분석이나 계좌 개설, 증거금 준비 등 번거로움을 줄여준다는 데 있다. 공모가 단위가 1주당 30만원이던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최소 150만원의 증거금이 있어야 했지만, 공모주 펀드는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 중복 청약이 막히면서 청약 마감일 마다 벌어지는 ‘청약 증권사 경쟁률 눈치 싸움’도 피할 수 있다. 공모주 펀드는 통상 대부분 채권에 투자해 고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하고 공모주를 일부 편입해 초과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반 공모주 펀드, 하이일드 펀드, 코스닥 벤처펀드로 나뉜다. 일반 공모주 펀드는 수요예측 참여로 배정 받은 공모주를 10~30% 수준으로 담고 나머지는 국채나 우량 회사채 등에 투자한다.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은 없다. ‘하이공모주플러스’, ‘KTB공모주10’ 펀드 등이 있다. 하이일드 펀드와 코스닥벤처 펀드는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과 연관을 맺고 있어 우선배정 혜택이 있다. 하이일드 펀드는 신용등급 BBB+ 이하 채권 또는 코넥스 상장주식을 45% 이상 보유하고 국내채권까지 포함한 평균보유 비율이 60% 이상을 담아야 한다. 코스피나 코스닥 종목의 전체 공모 물량 5% 이상을 우선 배정 받는다는 장점 덕분에 에프앤가이드 분류 기준 공모주 펀드 설정액 상위 펀드 대부분이 하이일드 펀드다. 22일 에프앤가이드 기준(이하 동일 기준) 운용순자산 6846억원 규모로 공모주 펀드 중 가장 덩치가 큰 ‘KTB블록딜공모주하이일드’가 대표적이다. 순자산 대비 배정 기준이 적용돼 덩치가 클수록 물량 확보에 유리하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신탁재산의 50% 이상을 벤처기업 또는 벤처기업 해제 후 7년 이내 코스닥 상장 중소·중견기업에 투자하고 코스닥 공모주에 대해 30% 우선 배정 혜택을 받는다. 전 금융기관 합산 기준 가입금액의 최대 3000만원까지 10%를 소득공제(인당 최대 300만원)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의무보유 기간이 있어 3년 이내 환매할 경우 앞서 신청한 소득공제 금액은 추징될 수 있다. ‘에셋원코스닥벤처공모주리츠’ 펀드 등이 있다. ◇ 해외 공모주부터 블록딜까지, 전략 차별화 최근 1년 동안 공모주 펀드 평균 수익률은 2.57%로, 동일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10.59%와 비교하면 훨씬 양호하다. 해당 기간 수익률 상위 펀드들은 주로 해외 공모주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국내 투자로 좁히면 공모주 펀드 대표 클래스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1.24% 수준이다. 개별 상품에 따라 수익률도 엇갈린다. 최근 1년 수익률이 7.89%에 달하는 ‘트러스톤공모주알파’는 신탁재산 90% 이하를 채권에 투자하고 30% 이하를 공모주 등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일반 공모주 펀드다. 12월 말 기준 채권 85%, 주식 12%로 자산이 구성돼 있다. 이중 주식은 아주스틸(139990)(1.04%), 일진하이솔루스(271940)(0.85%), 현대중공업(329180)(0.65%)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트러스톤운용 측은 장기 실적을 바탕으로 하는 현장 중심 기업 분석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불안한 매크로(거시경제)에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주식 비중이 80%대 수준인 코스닥벤처 펀드는 부진한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2019년 말 공모주 운용 펀드의 수는 114개였으나 이달 기준 146개로,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IPO 열기에 공모주 펀드의 수도 28.07% 늘어났다. 공모주 배정 물량은 한정돼 있고 경쟁은 치열해진 만큼 해외 공모주, 배당주, 밴드트레이딩(저점 매수·고점 매도), 블록딜(할인된 가격으로 시장에 나온 주식을 투자하는 전략), 포스트IPO(상장 후 보호예수 해제 등으로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한 공모주에 투자하는 전략) 등 전략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 변수를 만나 펀드 유형이 전환되는 사례도 있다. 2020년 하반기 출시된 한국투자중국공모주투자 펀드 시리즈는 당초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을 중심으로 중국 공모주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설계됐다. 당시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모으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앤트그룹 상장 불발을 시작으로 자금이 빠져나갔고, 결국 모펀드 설정액이 150억원을 미달하면서 현지 IPO 수요예측 참여 요건을 따라가지 못해 지난 18일부터 국공채 위주 채권형 펀드로 전환됐다. 결국 투자설명서 등을 통해 운용 전략, 보유 종목 등을 꼼꼼히 따져 투자 성향과 목적에 맞춰 선택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운용전략에 따른 성과 차이가 크기 때문에 투자하기 전에 어떤 운용전략으로 운용되는 공모주 펀드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면서 ”공모주 투자 외 추가 운용전략을 병행하고 있거나 또는 의무보유 확약 등으로 보유 중인 주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투자 전 보유 리스트 등을 미리 확인해 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2022.02.27 I 김윤지 기자
될성부른 비상장사 투자해볼까
  • 될성부른 비상장사 투자해볼까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증시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원자재난에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이런 분위기는 비상장식 거래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상장을 준비하려 투자금을 모으던 기업들도 속속 일정을 미루고 있는 것이다. 그럴수록 투자자들은 ‘알짜’ 비상자주식 찾기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최근 기업공개(IPO) 공모청약시장에서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373220) 학습효과 때문으로 보인다. 상장 1개월이 지났음에도 LG엔솔은 1주당 10만원 이상의 수익을 기록 중이다. 청약증거금 114조원, 청약참가자만 442만명이 몰리며 많은 투자금을 넣어도 손에 쥐는 주식이 몇 주 되지 않자 비상장일 때 낮은 밸류에이션의 물량을 선점하려는 ‘선학개미(비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현재 비상장시장에서는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케이뱅크, 두나무 등과 같은 핀테크 기업, 당근마켓, 야놀자 등과 같은 신성장기업들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 비상장주식 누가 어떻게 살까?27일 한국예탁결제원의 비상장 유통 추정정보에 따르면 2020년 비상장주식 계좌대체 규모는 대략 30억주에 달한다. 여기에는 타 증권사 간 거래만 포함한다. 같은 기간 제도권 장외시장의 거래규모가 3억주(거래금액 기준 약 1조3000억원)임을 감안했을 때, 비제도권 시장에서 거래되는 국내 장외주식의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비상장사 대부분의 실적이 좋지 않아 투자자들은 미래 성장성에 배팅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상장과정을 거치면서 몸값이 ‘껑충’ 뛰고 IPO 즈음엔 수천억원에서 수조원까지 몸값이 치솟는 사례가 나오며 ‘텐버거(수익률 10배를 기록한 종목)’를 기대하는 이들이 몰리는 것이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그동안 바이오업체들이 주를 이뤘지만, 요즘은 IT나 2차전지, 플랫폼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귀띔했다.비상장투자는 다수 하우스가 참여하는 클럽딜(Club Deal) 형태가 주를 이룬다. 하나금융 클럽원이나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등 투자형 자산관리(WM)센터들이 비상장투자 펀드를 소개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벤처캐피탈(VC)의 벤처펀드를 소싱하거나 직접 시장에서 물량을 모아 신탁으로 고액자산가 자금을 모집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WM센터를 통한 투자는 금액 기준이 있다. 전문투자자로 등록됐다면 1억원부터 투자할 수 있다. 전문투자자가 아니라면 3억원부터다. 비상장주식은 유동성이 부족하고 정확한 가치 산정이 되지 않아 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된다. 금융당국은 일반투자자와 구분해 개인전문투자자들의 활동폭을 넓혀주고 있는데 이는 자산규모와 투자경험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해 위험 감내 수준을 인정해주는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비상장투자가 사모펀드 형태여서 투자자수가 49명 이하로 제한됐다”며 “만약 비상장사 투자금액이 49억원짜리라면 1억원씩 49명이 들어올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선학개미’ 텐버거 기대에 인기 ‘쑥’최근 개인간 거래 형태도 늘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사설 업체들이 운영 중인 사설 장외시장과 금융투자협회가 운영 중인 제도권 장외시장인 K-OTC 등을 통해 거래할 수 있다. K-OTC는 다른 장외 시장과 달리 자기자본, 감사의견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만큼 안정성이 있는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통해 거래가 가능하다. 거래비용이 저렴하고 벤처기업, 중소·중견기업을 투자하는 경우 양도소득세가 면제되는 등의 세제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 역시 K-OTC의 장점이다.사설 장외시장은 자체 사이트나 앱(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주식 매도자와 매수자가 1대 1로 당사자 간 합의를 통해 주가를 결정하고 거래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그런데 종종 허위 매물이나 높은 유통 마진으로 인한 부작용이 불거지기도 했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삼성증권이 손잡고 2019년 11월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출범시켰다. 여기서는 비상장주식 중 증권화돼 증권사 연계 계좌를 통해 거래가 가능한 통일주권이 발행된 국내 비상장 기업 대부분을 거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거래 가능 종목은 6000여개나 됐지만, △상장폐지 이력이 있는 기업 △회생절차 개시 후 종결되지 않은 기업 △최근 3개년 재무제표가 전무한 기업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기업 등을 삭제해 현재 5000여개로 줄였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2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는 100만건, 누적 가입자수는 90만명, 누적 거래건수는 24만건에 이른다. 이 외에도 게시판 형태로 ‘팝니다’ 또는 ‘삽니다’ 글을 연락처와 함께 올리면 관심 있는 이들이 연락해 거래하는 38커뮤니케이션, 서울거래 비상장 등도 있다. ◇ 상장 앞두고 엇갈린 희비…투자 신중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24일 기준 비상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종목은 비바리퍼블리카다. 첫 거래된 이후 수익률은 97%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이 토스뱅크에 300억원 투자를 결정한 데 이어 내달 후불결제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지며 비상장시장에서도 몸값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야놀자는 지난해 2월 1대 19 비율로 무상증자, 보통주 전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까지 이뤄내며 기업가치가 급증했고 수익률은 86%나 된다. 그 뒤를 올해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인 현대오일뱅크(6만4000원, 34%)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올해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는 보험업계 빅3 교보생명보험(27일 현재가 5만3000원)은 지난해 3월 15일에 첫 거래가 이뤄졌다. 이 외에도 디지털자산거래소 두나무(39만원)는 지난해 6월 23일에, 케이뱅크(1만9700원)는 같은 해 9월 13일에, 컬리(9만1000원)는 지난 1월 24일에 첫 거래가 발생하는 등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투자전문가들은 비상장투자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공시의무가 없는 비공개기업이 대다수고 물량이 적어 시장변동성이 크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LG에너지솔루션 다음 대어급으로 주목받은 현대엔지니어링은 상장 절차 돌입 이후 비상장 주가가 11만원에서 13만원대로 치솟았다. 하지만 지난달 말 수요예측 실패로 상장 일정이 철회되면서 현재 주가는 6만원으로 내려앉은 상태다.특히 일반인의 정보 접근이 쉽지 않다는 점은 사기 피해를 낳기도 했다. 과거 모 업체는 해외 개발사업·투자 유치 등과 같은 허위 사실을 흘리며 조만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할 것처럼 속여 비상장주식 1000억원어치를 다단계형태로 판매했다가 덜미가 잡혀 임직원들이 특경가법위반(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투자기간이 길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투자 자체가 사모펀드 형태인 경우가 많아 평균 투자기간은 3년이나 된다. 충분한 여유자금이 없이 빚으로 투자했다가는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는 것이다.상장 주식과 다르게 양도세도 감안해야 한다. 상장주식은 대주주가 아니면 양도세가 없지만 비상장주식은 매수·매도에서 얻어지는 모든 차익에 양도세가 매겨진다. 소액주주도 매매 차익에서 기본 250만원을 빼고 남은 금액에 양도세 10~20%(지방소득세 별도)를 내야한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비상장주식 시장의 경우 정보 비대칭성이 높은 시장”이라며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2022.02.27 I 이지현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급락한 증시, 지금 매수해도 될까요
  •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급락한 증시, 지금 매수해도 될까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오히려 주식을 사라고 권고한다고 하는데요. 정말 지금 주식을 사도 될까요.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과거 전쟁 당시의 주가 통계에 비춰 본다면 매수에 유리한 시기로 보입니다. 이미 월가에서는 ‘현금을 가지고 있다면 저가 매수에 나설 때’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의 기간과 강도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이번에도 반드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5번의 전쟁, 모두 전쟁 직후가 매수 기회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주(21~25일) 중 코스피가 1%대 반등을 보인 단 하루(25일)을 빼놓고 4거래을 모두 ‘사자’로 일관했습니다. ‘Buy the Invasion’, 즉 전쟁이 시작할 때 주식을 사라는 월가의 격언을 따르는 것인데요. 실제로 역대 국제사회의 전쟁 시기 주가가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나쁜 전략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지난 전쟁으로 눈을 돌려보겠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960년대 베트남전쟁이 발발하자 미국 증시는 급락했지만 이내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1990년 8월부터 1991년 2월까지 7개월간 이어진 걸프전 때를 돌아보겠습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쟁 발발 직후인 1990년 11월까지 약 3달에 걸쳐 20% 급락하고 국제유가와 금값도 치솟는 혼란의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난 6개월 뒤 주가는 오히려 반등했습니다. 특히 국제유가는 1991년 1월 17일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공습을 시작하자 33% 급락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라크전쟁, 아프가니스탄전쟁,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탈 사건 등 총 5번의 전쟁 개시 상황 주가가 유사한 흐름을 보였습니다.알리안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모하메드 엘 에리안은 “전쟁 발발 직후만큼 강한 충격이 일어나지 않는 데다 중앙은행이 변동성을 억제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시장은 정치적으로, 지정학적인 충격에 의해 급락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속 금리인상 망설이는 미국빠른 긴축을 예고하던 미국에서도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실제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긴축을 향한 Fed의 첫발은 빅스텝(0.5%포인트)에서 베이비 스텝(0.25%포인트) 쪽으로 급격히 기우는 분위기입니다. 러시아가 주요 산유국인 만큼, 이번 전쟁으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 유가가 급등해 스태그플레이션(경기둔화+물가상승)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게다가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가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우크라이나 상황을 봐가며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긴축 속도를 늦추면 국내 증시를 둘러싼 외국인들의 매도 압력도 잦아들 가능성이 큽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쟁이 장기적인 전면전으로 번지면서 글로벌 경기침체가 나타나는 수준이 아니라면 파장은 기업의 펀더멘탈보다는 센티멘탈(투자심리와 수급) 측면에 그칠 것”이라며 “과거 사례에서 코스피는 전쟁 발발 전부터 단기 변동성이 컸지만 중장기로 보면 투매보다는 보유가, 관망보다는 매수가 유리했다”고 조언합니다. 물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진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현재 미국은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등 강력한 경제 제재를 내세우면서도 우크라이나 영토 내부에서 직접적으로 전쟁에 참여하진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전쟁 지형도, 미국의 입장도 바뀔 수 있습니다. 그리고 투자자들이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 있습니다. 이 전쟁이 종결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증시의 급락이 저가 매수의 기회일 순 있지만, 전쟁이 길어지면 글로벌 사회에 사는 그 누구도 편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되새길 필요가 있겠습니다. (사진=AFP 제공)
2022.02.27 I 김인경 기자
중국 등 외국산 폴리아미드필름·수산화알루미늄 반덤핑조사 개시
  • 중국 등 외국산 폴리아미드필름·수산화알루미늄 반덤핑조사 개시
  •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정부가 국내 생산자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폴리아미드 필름과 수산화알루미늄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다. 덤핑 여부와 덤핑으로 인한 국내산업 피해 여부를 검토해 최정 판정할 방침이다. (사진=이데일리DB)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오는 28일 ‘중국·태국·인도네시아산 폴리아미드 필름’과 ‘중국 및 호주산 수산화알루미늄’등 2건의 반덤핑조사 신청에 대해 각각 반덤핑조사를 개시한다고 관보에 공고한다고 27일 밝혔다.태국 및 인도네시아산 폴리아미드 필름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한 것은 국내 생산자인 제이케이머티리얼즈가 국내 산업피해 발생을 주장하며 덤핑방지관세 부과에 필요한 조사를 무역위원회에 지난달 7일 신청하면서 이뤄졌다. 폴리아미드 필름은 결정화된 폴리아미드를 용융해 얇은 판의 형태로 연신가공한 두께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제품이다. 내열성, 내한성, 가스 차단성, 인장강도 등이 우수해 냉장·냉동·레토르트 식품과 의약품·세탁세제·샴푸 등의 포장소재, 2차전지의 전해질을 담는 파우치 등 산업용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중국 및 호주산 수산화알루미늄의 반덤핑 조사는 국내 생산자인 케이씨 주식회사가 지난달 19일 신청했다. 수산화알루미늄은 백색분말 상태의 알루미늄 수화물로, 수돗물 정제에 필요한 수처리제 생산원료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이번에 조사를 개시한 두 건의 반덤핑조사건에 대해 무역위원회는 세계무역기구(WTO) 반덤핑협정과 관련 국내법령에 따라 각각 예비조사와 본조사를 해 덤핑방지조치의 부과 필요 여부 등을 최종 판정할 예정이다.조사기간 동안 무역위원회는 이해관계인이 제출한 자료의 분석, 현지실사, 이해관계인 회의 및 공청회 등의 절차를 통해 이해관계인에게 조사에 대한 충분한 참여 기회를 보장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공정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조사를 해 덤핑 여부와 덤핑으로 인한 국내산업 피해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22.02.27 I 임애신 기자
우크라이나 긴장 이어진다…중국 양회 주목
  • [주간증시전망]우크라이나 긴장 이어진다…중국 양회 주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글로벌 증시의 눈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로 향하고 있다. 전쟁 현실화로 인한 금융시장의 충격을 막기 위해서라도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증시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2540~2700포인트선을 제시했다. 하나투자증권은 2600~2720선으로 예상했다. 지난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7.96포인트(1.06%) 오른 2,676.76에 장을 마쳤다. 다만 지난 한 주간(21~25일)간은 2.47% 하락했다. [연합뉴스 제공]◇우크라이나 사태에 美 긴축 속도 관심도 커져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보다 2.47% 하락한 2676.76으로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 속에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은 커졌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선에 근접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도 커졌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하자 지수의 약세는 오히려 멎는 분위기다. 미국 연준의 긴축 속도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화상 행사 연설에서 “연준은 러시아의 침공이 세계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침공은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며 “일단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역시 “노동시장이 강하고 인플레이션이 높고 광범위하다는 점을 전제로 통화정책 정상화가 적절하다고 언급해 왔다”면서도 “이번 사태가 정상화의 근거를 바꾸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도 여전하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1% 상승했다. 지난 1982년 2월 이후 거의 40년 만의 최고치다. PCE 물가는 연준이 통화정책에 참고하는 지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군사적 긴장이 더 고조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신흥국 주식시장이 이런 리스크에 더 취약한 점을 감안하면 변동성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양회서 나올 경제성장률 목표치도 주목증권가는 가공 무역 중심인 한국의 산업구조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확대되는 종목은 거의 없다고 분석한다.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따른다. 다음달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유력 후보들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과감한 재정지출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의류·유통·음식료 등 내수분야를 상대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코로나19의 ‘엔데믹’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리오프닝(경기 재개) 관련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해운 같이 원가 부담을 전이할 수 있는 업종도 눈여겨볼 만하다.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가 부담을 상쇄할 수 있고 마진 개선 가능성이 높은 업종들이 선방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2차 가공업체들의 원재료 상승 부담이 가중되는 구간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한편 이번주 주목할 만한 이벤트는 1일 한국의 수출입지수 발표와 2일 미국의 베이지북 발표, 유럽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다. 3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청문회에 출석한다. 4일에는 미국의 임금 상승률이 발표된다. 5일에는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개최된다. 개막식인 5일에는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업무보고를 통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 예산안 등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주목해야 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양회를 기점으로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같이 정부 주도의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지 않더라도 유동성 측면에서 민간부문의 숨통을 틔워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2.02.27 I 김인경 기자
“이대로 가면 NFT 리스크 커져…민간주도 제도화 필요"
  • “이대로 가면 NFT 리스크 커져…민간주도 제도화 필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은 급성장하는 만큼 리스크도 있습니다. 소송, 먹튀 등 투자자 피해를 줄이기 위한 규범이 필요합니다.” 김형주 한국NFT콘텐츠협회 초대 이사장은 최근 서울 강남구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NFT 시장이 이대로 가면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민간 주도로 NFT에 대한 제도화, 안정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이사장은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서울시 정무부시장, 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장 등을 거치면서 입법·행정·산업계 경험을 두루 쌓았다. 김형주 한국NFT콘텐츠협회 초대 이사장. △1963년생 △한국외대 서반아어학과 △한국외대 대학원 국제관계학과 △정치학 박사 △17대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전 참여정치실천연대 상임대표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한국외대 BRICs 연계전공 겸임교수 △인천대 행정대학원 초빙교수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이사장 △한국NFT콘텐츠협회 초대 이사장(2022년 1월~) (사진=이영훈 기자)가상자산시장 분석 업체 디앱레이더에 따르면 글로벌 NFT 거래량은 작년 1분기 12억달러(1조4000억원)에서 작년 4분기 119억달러(14조3000억원)로 10배 넘게 증가했다. 미국 NFT 거래소인 센트(CENT)는 불법 도용 판매 때문에 NFT 거래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시장은 급성장하는데 제도나 틀이 불명확하다 보니 큰 손들은 눈치만 보고 있고, 일반 투자자들은 피해를 입고 있다”며 △먹튀 △저작권 △교육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먹튀 대책 관련해서는 “지금은 국내에 제대로 된 NFT 데이터센터도 없다 보니 어떤 NFT를 얼마에 사야 할지 파악하기 힘들다”며 “개별 NFT에 대한 신용평가로 옥석을 가리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 대책에 대해서는 “NFT 평가원 같은 조직을 구성하고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해 저작권 침해 여부를 팩트체크 했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김 이사장은 “NFT를 만들고 적정 가격에 판매하는 방식, 환경 문제가 없도록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 NFT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실력을 쌓는 방법 등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차기정부에서 장관급 디지털경제부나 부총리가 총괄하는 대통령 직속 디지털경제위원회를 신설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이사장은 장기적으로 가상자산 시장과 주식 시장에 ‘동일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미국의 기관투자자들이 코인에 투자하면서 나스닥 등 미국 증시와 비트코인이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 이사장은 “주식과 코인의 공제기준 등 규제를 동일하게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코인만을 위한 업권법을 제정하기보다는 자본시장법을 개정해 폭넓게 접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NFT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기술 문제보다는 기득권 질서를 혁파하는 게 관건”이라며 “법·제도 개정, 전담조직 신설을 위해서는 기득권 혁파에 대한 대통령·청와대의 인식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더라도 NFT를 새로운 벤처시장으로 보고 힘을 실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2022.02.27 I 최훈길 기자
삼성·SK와 다른 재계 바이오산업 진출 전략
  • 삼성·SK와 다른 재계 바이오산업 진출 전략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삼성과 SK의 제약·바이오 부문 성공적 진출에 이어 여타 다른 재계 그룹들도 제약·바이오 사업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넘본다. CJ와 GS, OCI, 오리온 등은 이미 시장에 진입했고 롯데도 제약·바이오 로드맵 마련에 적극적이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27일 업계에 따르면 OCI(010060)는 최근 부광약품(003000) 특수관계인이 보유 중인 주식 773만334주를 총 1461억원에 취득하겠다고 발표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OCI는 부광약품 주식 10.9%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그간 제약·바이오 가능성을 타진해온 OCI가 본격적으로 업계에 진출하는 것이다.OCI는 앞서 지난 2018년에도 부광약품과 공동설립한 합작사인 BNO바이오를 통해 공동 경영관리와 투자 협력 경험을 쌓아왔다. OCI의 부광약품 지분 인수 이후 OCI와 부광약품은 공동 경영 체계를 가동할 전망이다. OCI는 바이오사업부를 통해 그간 항암제 분야를 타깃으로 국내외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과 펀드에 투자를 진행해왔다.오리온(271560)도 최근 중국 제약·바이오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국내 백신 전문기업 ‘큐라티스’에 50억원을 투자했다. 오리온홀딩스는 지난 4월 큐라티스와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 기술도입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수젠텍(253840), 지노믹트리(228760)와도 손 잡고 진단 사업에 집중한다.오리온은 이미 식품 분야에서 중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이 유통망에 진단키트 사업을 덧대는 작업을 수행한다. 개발 기간이 오래 소요되는 신약과는 다르게 진단키트는 보다 발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 중국에는 결핵과 대장암 등 진단 시장 수요도 높다.기존 유통망을 활용하는 점은 GS(078930)도 유사하다. GS그룹은 컨소시엄을 꾸려 국내 1위 보톡스 업체 휴젤(145020) 지분을 인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초 총 투자금을 1억5000만 달러로 책정했지만 이를 2억5000만 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휴젤 인수 완료가 마무리되면 국내외 보툴리눔 톡신과 히알루론산 필러 시장의 확장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또 CJ바이오사이언스를 앞세워 ‘레드바이오(제약바이오)’ 사업도 본격화한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제일제당이 인수한 바이오기업 ‘천랩’이 이름을 바꿔 지난 1월 출범한 회사다.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신임 대표는 “2025년까지 파이프라인 10건, 기술수출 2건을 보유해 ‘글로벌 넘버원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CJ(001040)는 보다 본격적으로 바이오 사업 진출을 알렸다. 이미 바이오 산업 경험이 있는 CJ는 천랩을 인수해 CJ(001040)바이오사이언스를 출범시켰다. 오는 2025년까지 파이프라인 10건, 기술수출 2건을 보유하겠다는 목표도 세우고 본격적으로 레드바이오 산업에 뛰어들었다. 면역항암·자가면역질환 치료용 신약 파이프라인의 미국 FDA 임상 진입(1상) 및 글로벌 빅 파마와의 공동 연구를 통한 기술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지난해 헬스케어팀, 바이오팀을 신설한 롯데는 기존 바이오 업체 인수, 제약사와의 조인트벤처 설립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사업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지난 1월 공시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대기업들의 잇딴 바이오 산업 진출은 기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등의 제약·바이오 사업의 성공적 안착에서 기인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로 성장했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SK 역시 CMO 부문의 SK바이오사이언스와 신약 개발의 SK바이오팜(326030)의 성공을 비롯해 SK팜테코를 통해 원료 의약품 CDMO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SK팜테코는 지난해 7억 4000만 달러(약 8830억 원)의 잠정 매출을 올렸고 오는 2025년까지 연 20억 달러(약 2조 4000억 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백신 개발을 통해 의약품 위탁생산과 유전자·세포 치료제 산업이 각광을 받게 됐다”라며 “제약 바이오 사업에서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대기업들의 바이오 사업 진출 러시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2.02.27 I 김영환 기자
콘서트 재개·신사업에 엔터주 펀드 '방긋'
  • [펀드와치]콘서트 재개·신사업에 엔터주 펀드 '방긋'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리오프닝(경제 재개) 기대감에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두드러졌던 한 주였다.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 주요 아티스트 활동 본격화, 메타버스 등 신사업 기대감 등이 맞물렸다는 평이다.(사진=빅히트 뮤직)2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2월 18~24일) 상위 5위권에 미디어주 관련 펀드가 가장 많이 이름을 올렸다. ‘NH-AmundiHANAROFnK-POP&미디어상장지수(주식)’ 3.59%, ‘미래에셋TIGER미디어컨텐츠상장지수(주식)’ 2.50% 순이다.NH아문디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각 ETF는 모두 구성종목 상위에 에스엠(041510), JYP Ent.(035900), 하이브(352820), CJ ENM(03576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위지윅스튜디오(299900) 등을 담고 있다. 증권가는 유동성 축소에 따른 성장주 투심 약화로 엔터주가 일부 조정을 받았지만, 올해 콘서트 재개 본격화, 콘텐츠 매출, 대체불가능토큰(NFT)와 블록체인 등 신사업에 상승 모멘텀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3.93%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악화로 인해 하락했다. 러시아의 침공 소식에 낙폭이 확대됐지만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제한적일 것란 전망에 다소 회복했다. 코스닥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도에 하락하다 이후 회복세를 보였다. 이 기간 코스피는 -3.47%, 코스닥는 -2.98%의 수익률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은행업(11.12%) 상승이 두드러졌다.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3.66%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유럽신흥국이 -17.74%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섹터별 펀드에선 금융이 -4.65%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신한SOL차이나태양광CSI상장지수[주혼-파생](합성)’이 7.85%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자료=KG제로인)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러-우크라 군사 갈등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와 양국 전면전이 시작됨에 따라 하락했다. 일본 니케이225는 러-우크라의 전면전이 확실해지며 자산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유럽 유로스톡 50는 러-우크라 쇼크와 유럽 주요국의 러시아 제재 여파가 더해졌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러시아의 침공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며 하방 압력을 받으며 대다수 업종들이 약세를 보이며 하락했다.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채금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충돌에 대한 우려로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대체적으로 내렸다.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외국인 역시 국채 선물을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10조9393억원 감소한 243조3281억원, 순자산액은 13조7787억원 증가한 261조1001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128억원 증가한 20조6547억원, 순자산액은 8814억원 감소한 24조9377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204억원 감소한 21조6687억원, 순자산액은 249억원 증가한 21조7779억원으로 나타났다.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695억원 증가한 21조2112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47억원 감소했고, 해외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35억원 늘었다.
2022.02.27 I 이은정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조짐…비트코인 다시 하락세
  •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조짐…비트코인 다시 하락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이틀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전 협상이 결렬됐고, 미국·유럽이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퇴출해 국제금융결제망 차단에 나섰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가면, 코인 시장이 위축될 전망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제공)◇스위프트 퇴출 소식 이후 하락세로27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전날보다 0.55% 하락한 3만9112달러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2.37% 하락한 결과다. 25일 상승세로 전환한 비트코인이 27일 아침에 ‘스위프트 퇴출’ 뉴스가 나온 뒤부터 이틀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에이다는 0.58%, 이더리움은 1.23%, 솔라나는 3.61% 등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코인)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14% 하락한 4776만원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6일 기준으로 26점으로 ‘두려움(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 지수(27점·Fear)와 비슷하고 지난주 25점(Extreme Fear)보다는 약간 높은 수준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26일(오후 10시 기준) 178.83 EH/s를 기록했다. 전날 188.28 EH/s보다 하락한 것이다. 최근 최고점인 지난 12일(266.94 EH/s)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여전히 회복세가 아닌 셈이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높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높아져 공급량은 줄어들고,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할 가능성이 커진다.◇“평행선 대립 1년 이상 지속될수도”코인 시장이 이렇게 주춤한 것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심각해져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이 결렬됐다. 회담 장소 등을 놓고 이견이 컸다. 러시아는 벨라루스 민스크를, 우크라이나는 폴란드 바르샤바를 주장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우방국이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나라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군사작전 재개를 예고했다.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에 대한 고강도 제재를 하기로 했다.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유럽연합(EU) 정상들은 스위프트에서 러시아를 퇴출하기로 했다. 스위프트는 1만1000개가 넘는 전 세계 금융기관들이 안전하게 결제 주문을 주고받기 위해 쓰는 고도로 높은 보안을 갖춘 전산망이다. 여기서 퇴출되면 러시아는 수출 대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 사실상 러시아를 국제금융결제망에서 퇴출하는 고강도 경제 제재다. 신재생 정책에 따라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아 스위프트 제재에 신중했던 독일이 입장을 선회하면서 제재가 가능해졌다. 젤란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결사항전’을 예고했다. 이렇게 러시아의 군사작전과 서방의 제재 강화로 우크라이나 사태는 장기화 국면으로 가고 있다. 사태가 심화되면 위험자산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려는 심리로 인해 주식이나 코인시장이 약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에도 우크라이나 전쟁 공포가 커질수록 나스닥과 코인 시장이 커플링·동조화 현상을 보이면서 동시에 하락했다. 코인이 ‘디지털 금’이 아니었던 셈이다.이시욱 국제통상학회장(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일부 영토를 점령한 상태로 양 진영이 각자의 입장을 고수하는 평행선 대립이 1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며 사태 장기화를 전망했다. 러시아 전문가인 박정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신북방경제실장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심화할수록 에너지·곡물 가격 인상, 인플레이션 심화, 금리 인상 가속화에 따른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 신흥국 자본 유출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27일 아침 러시아에 대한 스위프트 퇴출 소식이 알려진 뒤부터 비트코인 시세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코인마켓캡)
2022.02.27 I 최훈길 기자
이재명 "코스피 5000, 유능한 경제대통령만 가능…MSCI 선진국 박차"
  • 이재명 "코스피 5000, 유능한 경제대통령만 가능…MSCI 선진국 박차"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골드만삭스의 한국 주식시장 2024년 모건스탠리매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전망 관련 “한국 주식시장 신뢰를 높여 해외 장기투자 펀드들이 안심하고 들어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주가지수(코스피) 5000(포인트)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페이스북 캡처.(사진=이데일리)이 후보는 2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주식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위험이 날로 고조되면서 개미투자자들이 밤잠을 설치고 있다”며 “다행히 최근 반가운 해외 뉴스를 접했다. 골드만삭스 보고서가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이르면 2024년에는 MSCI 지수 편입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고 짚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증시가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경우 해외자금이 440억달러(52조7000억원)가 순유입되고, 코스피는 현수준(보고서 작성일 기준)에서 35% 오른 3760대로 올라설 수 있다고 했다. 이익은 매년 10%씩 증가하면 4500에도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후보는 “해외 유수의 투자은행도 우리 주식시장이 저평가되었다는 인식에 공감한 것”이라며 “다만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 제가 계속 말씀드린 원화거래 국제화,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등 해외 투자자의 접근성 완화를 선결과제로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과제 해결을 위해 △연기금 등 기관의 주식보유 비중을 늘려 주가 변동성을 낮추고 △불법 주가조작에는 강력한 형사처벌과 징벌적 손해배상으로 투명성을 확보하겠다고 짚었다.이 후보는 “주식시장을 제대로 아는 1천만 개미투자자들의 대통령, 유능한 경제 대통령만이 선결과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앞당길 수 있다”며 “나아가 더 커진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국내 개미투자자를 불공정으로부터 올바르게 보호할 수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국내외, 기관·개인 투자자 모두 차별 없이 공정한 룰로 경쟁할 수 있는 신뢰 받는 주식시장을 만들겠다”며 “우리 주식시장이 공정하고 투명하다는 신뢰가 형성되면 누구나 믿고 참여할 수 있는 선진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몰라보게 격상된 대한민국의 위상과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지구촌에 알려 해외 장기투자펀드들이 국내시장에 안심하고 들어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주가지수 5000 달성, 유능한 경제 대통령만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022.02.26 I 이은정 기자
점거농성에 단식까지 택배노조의 투쟁법…출구전략은
  • 점거농성에 단식까지 택배노조의 투쟁법…출구전략은[사사건건]
  • 이데일리 사건팀은 한 주 동안 발생한 주요 사건들을 소개하고 기사에 다 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독자 여러분에게 전해 드리는 ‘사사건건’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사회적 합의로 마련된 택배요금 인상분 사용처를 놓고 불거진 CJ대한통운(000120) 파업사태가 깜깜한 터널 속에 갇혔습니다. 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농성을 일부 해제해 반 발짝 물러났고, 물과 소금까지 끊어 굶어 죽겠다는 ‘아사 단식’까지 내걸자 계약 관계상 실질적인 대화 주체인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과 파업 58일 만에 대화의 물꼬를 텄는데요. 그러나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사흘 만에 대화는 중단에 이르렀습니다. 택배노조가 60여 일을 넘긴 파업과 CJ대한통운 본사 1층 로비 점거 농성, 도심에서 불법 기습 시위, 위원장의 아사 단식 등 투쟁 강도를 높였지만, 출구전략이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비노조 택배기사들은 “모든 택배기사의 밥그릇을 깨부수고 있다”고 택배노조를 규탄해 파업이 끝나도 ‘노노갈등’ 후유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사회적 타협을 내세운 정부도 대선을 목전에 두고 중재에 나서길 부담스러워 하고 있고, 택배노조의 불법행위에도 경찰은 노사간 문제라며 팔짱만 끼고 있습니다. CJ대한통운 파업사태에서 꼬인 실타래는 어떻게 풀 수 있을까요. 이번 주 키워드는 △사흘 만에 중단된 택배 노사 대화 △캄보디아 도피 사기범, 13년 만에 국내 송환 △마포구 주택가 흉기 살해 등입니다.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조합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청와대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CJ대한통운을 규탄하며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대화 사흘 만에 중단…파국 치닫는 택배노사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파업 60일째인 지난 25일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과의 대화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택배노조는 원청인 CJ대한통운이 사실상 개입해 쟁의행위 일체 중단과 대체배송 조건을 다는 등 교섭상대인 대리점연합회 측에서 노조가 동의할 수 없는 안을 요구해 대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반면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는 택배노조가 대국민 서비스 정상화를 위한 정상적인 요구조차 거부해 이제는 법률과 계약에 따라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대리점 차원의 파업 조합원 계약해제나 고소·고발 등 조치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대화 중단에 이르게 된 핵심 쟁점은 대체배송 허용 건입니다. 대리점연합 측은 대리점 사장 및 직원, 비노조 택배기사의 대체배송은 합법적인 만큼 물리력을 동원하면서까지 방해하지 말라고 요구했지만, 택배노조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이라고 규정했습니다.또 택배노조의 요구인 계약해지 조합원 구제(복직), 모든 민·형사상 책임 면책 등에 대해서도 견해차가 큽니다. 대리점연합은 ‘계약 해지를 추진하고 있는 개별 대리점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보겠다’, ‘대리점 차원에서 진행하는 고소 고발은 중단한다’는 양보안 등을 제시했으나 택배노조는 단 하나의 양보도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대리점연합이 표준계약서에 당일 배송과 주6일 근무 등을 명시한 부속합의서를 추가한 것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택배노조는 당일 배송은 택배기사들의 과로를 불러오고 주6일제 원칙은 주5일제를 시범운영 하기로 한 사회적 합의의 취지에 배치된다며 부속합의서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겨우 물꼬를 튼 대화의 중단 책임을 양측에 돌리고 있어 60여 일을 끌어온 CJ대한통운 파업사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다만, 택배노조가 이번 대화 중단이 ‘대화 결렬’은 아님을 강조해 협상이 재개될 여지를 남겼습니다.캄보디아에서 검거된 사기범 A씨(가운데)(사진=경찰청)◇해외 도피에 신분 위장했지만…13년 만에 붙잡힌 사기범수백억원을 가로챈 뒤 캄보디아로 도피해 위조 신분증으로 생활해온 사기범이 13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국제공조를 통해 피의자 A(63)씨를 지난 23일 국내로 송환했습니다.그의 범행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피해자들에게 주식계좌를 개설해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주면 갚겠다고 속여 빼앗은 것을 포함해 약 450억원 규모의 사기를 저질렀는데요. 이 때문에 경찰이 1건, 검찰이 5건 수배를 내려 A씨는 수배자 신세가 됐습니다. 심지어 작년 3월에는 인터폴 적색수배자가 됐습니다. 적색수배는 중범죄 피의자에 대해 내리는 국제수배입니다.A씨 검거는 첩보에서 시작됐습니다. 작년 8월 서울경찰청 인터폴 국제공조팀이 ‘캄보디아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한국인이 위조한 캄보디아인 신분증을 사용하며 체류 중’이라는 내용을 입수하게 됩니다.수소문 끝에 해당 인물이 A씨라는 정보를 확인하자 경찰청 인터폴계는 캄보디아 경찰에 공조를 요청합니다. 결국 2010년 4월께 A씨가 사망한 캄보디아인 명의를 도용해 허위 신분증을 발급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A씨는 지난해 11월 30일 현지 경찰에 체포됩니다.A씨는 해외 도피를 지속하고자 철저히 신분을 위장하고 생활했지만, 결국 13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수십억원을 가로채고 해외로 도피했을 때, 위조 신분증을 확보하고 현지에 정착했을 때만 해도 사기범은 안심하고 발 뻗고 잤겠죠. 그러나 범인이 어디에 있든 ‘끝까지 추적해 잡는다’는 경찰의 끈질긴 수사와 ‘포기하지 않으면 미제사건은 없다’는 대명제를 증명해준 사건이 됐습니다.마포구 주택가에서 40대 남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24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서부지법에 출석하고 있다.(사진=김윤정 기자)◇마포구 주택가 흉기 살해…5시간 만에 범인 붙잡혀 서울 도심 주택가에서 흉기 살인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23일 오후 6시33분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40대 A씨가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숨지기 전 A씨는 직접 112에 신고했고, 다른 목격자의 신고도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주택 1~2층 계단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던 A씨는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소방의 응급조치와 심폐소생술에도 끝내 숨졌습니다.살인범은 50대 B씨로 5시간 만에 인천 서구의 주거지 인근에서 긴급 체포됐습니다. 그는 검거 당시 술에 취해 잠을 자던 상태였지만, 곧바로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고 합니다. 그는 “소송에 진 상태에서 ‘법대로 하라’는 말을 듣자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실제 양측은 채무관계로 갈등이 있었으며, 법적 다툼도 하고 있었습니다. B씨는 서울의 한 빌라 공사 미수금 채권과 관련해 소규모 건설업체의 임원인 A씨와 소송을 벌였으나 패소했습니다. 그는 범행 전날인 지난 21일에도 A씨의 사무실을 찾아 채무 문제로 다퉜으며, A씨는 B씨를 주거침입으로 112에 신고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마포경찰서는 지난 23일 B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서울서부지법은 24일 “증거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2022.02.26 I 이소현 기자
테스나 인수전 등판한 두산…‘눈물의 과거는 안녕’
  • [위클리M&A]테스나 인수전 등판한 두산…‘눈물의 과거는 안녕’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두산(000150)그룹이 비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1위 기업 테스나(131970) 유력 인수 후보로 급부상하면서 업계에서 화제다. 현금 창출력(캐시카우)이 우수한데다 향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는 반도체 테스트 분야에 통 큰 투자를 준비하고 나선 것이다. 2년여간 이어지던 ‘눈물의 구조조정’ 터널을 지나 새로운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분당두산타워 전경. (사진=두산그룹)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테스나의 유력 인수 후보로 급부상했다. 현재 세부적인 인수 조건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으로 큰 틀에서는 인수 관련 사안을 어느 정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가격은 약 4600억원 선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두산그룹은 공시를 통해 “검토 중이나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인수전 참여 사실을 우회적으로 인정했다. 업계에서는 이달 말이나 내달 중 테스나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전망이다.연초 비공개로 이뤄진 테스나 인수전에는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SI)들은 물론이고 PEF 운용사들까지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다자 구도로 진행됐다. 일부 대기업 계열사나 글로벌 SI들은 빠른 인수 자금 지급 등을 약속하며 공격적으로 인수 의사를 타진하기도 했다.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는 매각 과정에서 인수 자금을 얼마나 빨리 낼 수 있을지(인수자금 종결성)와 인수 이후 밸류업(가치상향) 여부를 중점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안팎에서는 앞선 매각 결렬의 경험이 이번 매각전에 작용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초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해 9월 와이팜(332570)과 총 4000억원에 테스나를 매각하는 SPA를 체결했다. 1556억원을 보통주로, 1242억원을 전환우선주(CPS)로, 1202억원을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 조달하는 구조였다. 그러나 와이팜 측이 투자금을 시간 안에 모으지 못하면서 양측은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이 때문에 인수액이 비딩(입찰) 형태로 흐르며 가격을 더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앞선 두 가지 조건에 힘을 싣는 전략을 고수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당초 모 대기업 계열사의 인수로 굳어지나 싶었던 테스나 인수전은 두산그룹이 유력 인수 후보자로 떠오르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두산그룹이 앞선 두 가지 조건이 포함된 ‘비(非)가격적 요소’에 있어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매각 협상이 무르익게 됐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두산그룹이 테스나 인수전에 나선 것은 업계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두산그룹은 채권단으로부터 수혈한 긴급운영자금 3조원을 조기 상환하면서 약 2년 만에 ‘채권단 관리 체제’ 종료 초읽기에 들어갔다. 속도감 있는 자금 마련이었지만 아쉬움이 없던 것은 아니다. 두산그룹은 채권단 자금이 투입된 2020년 2분기부터 △클럽모우CC(1850억원) △두산인프라코어(8500억원) △두산솔루스(6986억원)에 이어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까지 매각하는 ‘눈물의 파이어 세일’을 단행했다. 각고의 자산 매각을 통해 약 1조7000원을 확보했고 지난해 12월 유상증자로 모은 1조2235억원을 전액 부채 상환에 쓰며 채권단 체제 졸업에 한걸음 다가섰다. 절치부심한 두산그룹의 다음 스텝은 채권단 관리 종료 이후의 중장기 전략이었다. 핵심 계열사 매각으로 두산의 미래 전략에 대한 고민이 커지던 상황에서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테스나 인수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가 미래 산업이라는 점에서 향후 테스팅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략적인 판단이 있었다고 보면 될 것 같다”며 “현재 업계 안팎에서 테스나 인수가격 정도면 사업 확장을 하기에 나쁜 가격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는 점도 인수에 나선 계기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테스나는 인수할 경우 매력적인 캐시카우를 제공할 것으로 업계 안팎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테스나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76억원, 54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56.6%, 76.8%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도 CIS(이미지센서) 사업 부문이 성장을 견인하며 매출액 2834억원과 영업이익 8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테스나 인수로 두산그룹이 누릴 시너지가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두산그룹 내 반도체 사업 관련 수요가 충분하다는 반론도 상당하다. 그룹 내 계열사인 두산전자를 통해 반도체 관련 사업 시도에 나선데다 그룹 내 미래 사업부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시도를 꾸준히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2.02.26 I 김성훈 기자
OCI, 부광약품 지분 11% 1461억에 인수
  • [한주의 제약바이오]OCI, 부광약품 지분 11% 1461억에 인수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 주(2월21일~2월2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이슈를 모았다. OCI(010060)가 부광약품(003000) 지분 인수에 나서면서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코로나19 방역 체계 개편으로 재택치료가 본격 시작되면서 해열제 및 감기약 등 일반 의약품 판매가 급증했다.◇OCI, 부광약품 최대주주로OCI는 부광약품 특수관계인이 보유 중인 주식 773만334주를 총 1461억원에 취득한다. 주식 매매가 완료되면 OCI는 부광약품 주식 10.9%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부광약품은 최대주주인 김동연 및 특수관계인 9인이 1535만2104주를 보유해 지분 21.7%를 보유하고 있는데 매매가 끝나면 10.2% 수준으로 낮아진다.OCI는 앞서 지난 2018년 부광약품과 공동설립한 합작사인 BNO바이오를 통해 공동 경영관리와 투자 협력 경험을 쌓아왔다. 부광약품은 전략적 투자 및 외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신약을 개발하는 오픈이노베이션 (개방형 혁신) 모델을 통해 뇌질환 (중추신경계) 치료제와 항암제를 중심으로 의약품 개발 파이프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OCI의 부광약품 지분 인수 이후 양사간 공동 경영 체계가 가동할 전망이다.◇방역체계 개편으로 가정상비약 판매 호조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방역체계가 재택치료 위주로 전환되자 해열진통제 등 가정상비약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해열진통제나 감기약 등 일반의약품을 취급하는 제약사들의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셀프 재택치료 과정의 필수상비약으로는 진통해열제 및 감기약 성분, 또 코와 목 증상을 완화 시켜줄 수 있는 코막힘 완화제, 목에 끓는 가래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진해거담제 등이 활용된다. 코로나19 치료제로는 유일하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승인허가를 받은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처방을 받은 뒤 지정된 약국에서 조제할 수 있다.◇WHO, 韓 글로벌바이오인력양성허브 지정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을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로 지정했다. WHO 인력 양성 허브는 중·저소득국의 백신 자급화를 위해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WHO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로 선정되면서 올 7월부터 인력 370명에 대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우리 정부는 앞서 지난해 12월 WHO에 인력 양성 허브 선정을 위한 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국내 기업의 백신 및 바이오 생산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혀 이번 지정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WHO 인력 양성 허브 선정을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기업이 참여하는 민관 파트너십도 구축했다.정부는 현재 인천 송도와 충북 오송에 있는 바이오 생산공정 공공 실습장을 내년까지 경북 안동, 전남 화순에 추가로 마련해 교육에 활용하기로 했다. 이번 인력 양성 허브 선정을 계기로 한국이 ‘바이오 선도국’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2.02.26 I 김영환 기자
또 결정 미룬 국민연금…비공개 끝장토론으로 결론낸다(종합)
  • 또 결정 미룬 국민연금…비공개 끝장토론으로 결론낸다(종합)
  • [이데일리 조해영 김대연 기자] 국민연금이 논란이 된 대표소송 지침 개정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에서 두 번이나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기금위원 일부로 구성된 소위원회, 일종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허심탄회한 ‘끝장토론’에 나서겠다는 것이다.25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2년도 제1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회의에 앞서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등 노동시민단체 회원들이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피케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과거에도 국민연금이 소위원회를 통해 논란 안건을 처리했던 점을 고려하면 소위원회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이지만, 소위원회 특성상 자세한 논의 과정을 알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논란의 핵심이 대표소송을 넘어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를 바라보는 관점과 불가분이라는 점에서 수탁위 정체성과 권한을 둔 논란은 추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결국 좁히지 못한 간극…소위원회 구성하기로2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위는 이날 오후 2022년도 제1차 회의를 열고 수탁자활동 지침에 관한 개정안을 논의했다. 대표소송 개시 결정 주체를 기금운용본부에서 수탁위로 일원화하는 내용 등이 담긴 개정안은 지난해 말에도 기금위 논의 테이블에 올랐지만 결론이 나지 못한 사안이다.이날 회의에서도 지침 개정안을 두고 경영계 반발이 이어졌다. 경영계는 대표소송의 개시를 결정하는 주체가 수탁위로 바뀐다면 국민연금 투자기업 대부분이 ‘소송 사정권’에 들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기금위 한 관계자는 “상당수 기업에 소장이 날아올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대표소송은 투자한 기업의 이사 등이 기업 가치를 떨어트리는 행위를 했음에도 기업이 이에 대한 조처를 하지 않을 때 주주가 문제가 된 이사를 대상으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국민연금이 지난 2019년 대표소송을 도입하고도 실제 소송엔 나서지 않다가 이번에 지침 개정에 나서면서 논란이 불거졌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기금위는 ‘소위원회 구성’ 카드를 꺼냈다. 총 20명인 기금위원 가운데 일부로 TF를 구성해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복지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한 사항은 소위원회를 구성해 논의를 진행한 후 기금위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위원회에서 논의되는 쟁점은 △대표소송 결정주체 일원화 △수탁위의 비경영참여 주주제안 확대 △기후변화·산업안전 관련 중점관리사안 신설 △해외주식 차등의결권 관련 등이다. 소위원회 구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기금위는 지난해에도 논란 안건에 대해서도 소위원회를 구성한 적이 있다. 당시도 김용진 이사장이 위원장을 맡고 사용자·근로자·지역가입자 추천위원이 동수로 참여했다.전북 전주 국민연금공단 글로벌기금관 (사진=국민연금)◇‘양날의 검’ 소위원회…어쨌거나 대선 후 결론소위원회 구성은 ‘양날의 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수 정예 멤버가 비공개 회의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면서 간극을 좁힐 수 있는 것은 장점이다. 소위원회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기금위 관계자는 “기금위에선 큰 담론이 대립하는 반면에 소위원회에선 각자의 소속과 무관하게 실무적인 면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는 게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다만 기금위와 달리 공식적인 회의록도 남지 않는 만큼 결론이 나기까지의 세세한 과정을 들여다보기는 어렵다. 기금위원 가운데 일부가 소위원회 위원으로 참석하기 때문에 소위원회 결론이 기금위에서 부결될 가능성도 크지 않다.일각에선 기금위에서 소위원회로 논의 주체가 좁아지더라도 결국 핵심은 ‘수탁위를 어떻게 볼 것인지’라는 설명도 나온다. 소위원회 논의 대상으로 넘어간 쟁점들이 수탁위의 권한 확대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경영참여 목적이 아닌 주주제안이 가능한 중점관리사안을 넓히고, 그 기준이 되는 중점관리사안에 환경·사회 요소를 반영하는 것 등이다.또 다른 기금위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수탁위가 무엇을 하는 곳이고 어떤 것까지 할 수 있는지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는 것”이라며 “수탁위의 존재가 달갑지 않은 경영계와 수탁위의 권한을 강화하려는 노동계 대립이 계속되는 만큼 비슷한 식의 논란이 앞으로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기금위가 이번에도 명확한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수탁자지침 개정안은 결국 다음 달 대선 이후 결론이 나게 됐다. 기금위는 지난해 연기금 매도세 논란 당시에도 국내주식 목표비중 허용범위를 확대하는 리밸런싱 안건을 4월 재보궐 선거 이후로 미뤄 처리한 적이 있다.
2022.02.25 I 조해영 기자
국민연금 지난해 수익률 10.77%…역대 2번째 기록했다(종합)
  • [마켓인]국민연금 지난해 수익률 10.77%…역대 2번째 기록했다(종합)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국민연금이 지난해 10.77%의 수익률을 내면서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기금 순 자산은 948조7000억원 규모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글로벌기금관. (사진=국민연금)2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2년도 제1차 국민연금 기금위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민연금기금 결산안을 심의·의결했다.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 잠정치는 10.77%로 지난 2019년 11.3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지난해는 9.7%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최근 3개년 평균 10.57%의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최종 수익률은 기금운용 성과평가 등을 거쳐 오는 6월 말 최종 확정된다.자산군별 수익률은 △해외주식 29.48% △대체투자 23.8% △해외채권 7.09% △국내주식 6.73% △국내채권 -1.3% 등 순이다.국민연금은 “기금의 장기적 수익성과 재정 안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해외투자 및 대체투자를 확대하는 등 투자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대체투자 위탁 운용 목표 범위를 기존 65~95%에서 65~99%까지 조정하기로 했다.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순자산은 948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15조원 증가했다. 증가액은 기금운용 수익 91조2000억원과 보험료 수입(53조5000억원)에서 급여지급액(29조1000억원) 차감 후 적립 금액 24조4000억원 등으로 구성된다.아울러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은 잠정 9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해 국민연금 보험료 수입(53조5000억원)의 약 1.7배, 연금 급여지급액(29조1000억원)의 약 3.1배의 해당하는 수준이다.지난 1988년 국민연금기금 설치 이후 지난해 말까지 기금운용의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6.76%이며, 누적 수익금은 총 530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순자산의 56%에 해당한다.기금 규모는 지난 2016년 말 558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948조7000억원으로 지난 5년 동안 약 70% 증가했고, 최근 3년 동안의 수익금은 236조8000억원으로 누적수익금의 약 45%에 달했다.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선제적 위기대응 전략과 투자 다변화,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통해 달성한 소중한 성과”라며 “(올해는) 금리상승으로 인한 가계부채 부담 증가, 글로벌 교역공급망 차질 및 국제정세 불안 등 경제적 불안정성 증가에 따라 변화된 투자 여건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대응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2년도 제1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권 장관 뒤에서는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등 노동시민단체 회원들이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촉구하는 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김대연 기자)
2022.02.25 I 김대연 기자
논란의 대표소송…국민연금, 이번에도 결정 미뤘다
  • 논란의 대표소송…국민연금, 이번에도 결정 미뤘다
  • [이데일리 조해영 김대연 기자] 국민연금이 재계 반발이 거셌던 대표소송 관련 지침 개정 논의를 매듭짓는 데 실패했다. 충분한 의견 수렴을 위해 심사숙고하겠다는 설명이지만 다음 달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불필요한 논란을 최소화하려는 결정이라는 해석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국민연금은 논란이 된 쟁점 일부를 다루는 소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25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2년도 제1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회의에 앞서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등 노동시민단체 회원들이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피케팅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연합뉴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대표소송 절차 등을 개정하는 내용을 담은 ‘수탁자책임활동 지침 개정안’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국민연금 기금위 관계자는 “지침 개정안 가운데 논란이 된 일부 쟁점들에 대해서는 기금위원으로 구성된 소위원회를 통해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며 “소위원회의 구성과 일정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위원회에서 논의하게 되는 쟁점은 △대표소송 결정주체 일원화 △수탁위의 비경영참여 주주제안 확대 △기후변화·산업안전 관련 중점관리사안 신설 △해외주식 차등의결권 관련 등이다.대표소송은 투자한 기업의 이사 등이 기업 가치를 떨어트리는 행위를 했음에도 기업이 이에 대한 조처를 하지 않을 때 주주가 문제가 된 이사를 대상으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950조원에 달하는 기금을 운용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큰 손’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연금이 대표소송에 실제로 나서게 되면 국내 기업 상당수가 국민연금 사정권에 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논란은 국민연금이 지난 2019년 도입을 결정하고도 대표소송을 실제로 시행하지 않다가, 이번 수탁자지침 개정을 통해 절차를 정비하려고 나서면서 발생했다. 특히 대표소송 개시 결정권을 기존 기금운용본부가 아닌 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에 맡긴다는 대목이 재계 반발을 샀다. 지난해 논의가 한 차례 보류된 후 경제단체들은 토론회를 열고 대표소송 문제점을 지적하거나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 차관과의 면담을 통해 우려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한편 기금위가 이번에도 명확한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다음 달 대선을 앞두고 결정을 미뤘다는 비판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기금위는 지난해 연기금 매도세 논란 당시에도 국내주식 목표비중 허용범위를 확대하는 리밸런싱 안건을 4월 재보궐 선거 이후로 미뤄 처리한 적이 있다.
2022.02.25 I 조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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