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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설립자’ 홍성범 원장에 안긴 디오...“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 ‘휴젤 설립자’ 홍성범 원장에 안긴 디오...“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국내 치과 임플란트 회사 디오(039840)의 경영권이 휴젤 설립자인 홍성범 원장에게 이전된다. 홍 원장은 휴젤을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회사로 키워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베인캐피탈에 성공적으로 매각시킨 경험이 있다. 디오는 홍 원장의 마케팅 능력을 통해 중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기업으로 회사를 키워가겠다는 목표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심 컨소시엄은 디오의 최대주주인 디오홀딩스와 특수관계인 7인의 주식 417만563주(지분율 26.44%)를 2293억8096만원에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1주당 가액은 5만5000원이다. 세심 컨소시엄은 이후 제3자배정 증자를 통해 신주 241만6146주를 추가 취득해 총 658만6709주(지분율 36.2%)를 확보할 계획이다.디오는 시가총액 5600억원 상당의 임플란트 제조·솔루션 기업으로 지난 1988년 설립돼 현재 국내 임플란트 업계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디오의 최대주주였던 디오홀딩스는 나이스그룹의 계열사인 NICE투자파트너스가 지난 2018년 설립한 투자목적회사(SPC)다. NICE투자파트너스는 디오홀딩스를 통해 지난 2018년 3월 디오 지분 19.33%를 1100억원에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임플란트 산업 성장성이 높게 평가되면서 지난 2020년 말부터 시장에 매각설이 흘러나왔다.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는 세심은 국내 투자지주회사로 홍성범 상해서울리거의료미용병원 대표원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컨소시엄에는 세심과 코스닥 상장사인 서울리거 외 국내 금융회사와 투자회사들이 참여한다.이번 양수도계약 체결로 최대주주는 바뀌었지만 경영은 창업자인 김진철 회장이 이어가기로 했다.디오 관계자는 “(기존 최대주주였던) 나이스그룹은 금융 전문회사로 그간 스킨십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휴젤 창업자이기도 한 홍성범 대표는 ‘중국통’으로서 헬스케어에 대한 지식과 마케팅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디오와 시너지를 일으켜 회사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는 데 김 회장과 홍 대표가 뜻을 모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22.03.14 I 나은경 기자
'유니콘 특례 1호' 보로노이 "5년 내 4개 치료제 FDA 승인"
  • [IPO출사표]'유니콘 특례 1호' 보로노이 "5년 내 4개 치료제 FDA 승인"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향후 5년 이내 20개 이상 임상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GDC(Genotype Directed Cancer·암의 원인이 유전적으로 규명되어 있는 암) 분야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4개 이상 승인 치료제를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습니다.”김대권 보로노이 대표는 14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열고 “실험 내재화와 데이터 알고리즘 축적을 통해 파이프라인 확장과 개발 효율성을 동시에 개선할 것”이라며 이같은 계획을 내놨다. 약물설계 전문기업 보로노이는 국내 첫 유니콘 (시장평가 우수기업) 특례 상장을 통해 오는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보로노이는 세포 내 신호전달을 담당하는 550여개의 인산화효소(Kinase) 중 질병의 원인이 되는 인산화효소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해 병을 치료하는 표적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김 대표는 “인산화효소는 세포 안팎에서 신호등 역할을 하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는데, 이 신호등이 고장나면 암과 같은 질병이 발생한다”며 “고장난 신호등 단백질에만 선택적으로 달라붙어 질병의 원인을 제거할 수 있는 물질을 연구개발 하는 회사”라고 설명했다.보로노이는 기존 억제제들이 암의 원인 돌연변이 단백질만 정밀 타격하지 못하고 정상 기능을 담당하는 단백질도 함께 타격해서 부작용이 발생하는 문제점을 ‘인산화효소 프로파일링’이라는 핵심 기술을 통해 해결했다. 이는 잠재 후보물질이 468개 인산화효소 타깃에 달라붙는 지를 실험한 값으로, 보로노이는 글로벌 최대 수준인 다양한 골격의 4000여개 화합물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 기존 다른 회사 신약 개발은 한 가지 타깃에만 후보 물질의 활성을 확인하기 때문에 임상 개발 과정에서 독성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보로노이는 연구개발 초기 단계부터 타깃 단백질에 반응하고 독성 없는 물질을 DB에서 찾아 약물 설계에 활용해 선택성을 월등히 높였다는 설명이다.보로노이는 인공지능(AI)과 실측 실험(Wet Lab)을 결합, 고도화한 ‘보로노믹스’ 플랫폼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른 회사 대비 3배 빠른 1~1.5년 이내에 파이프라인을 도출하는 한편, 글로벌 경쟁사를 압도하는 뇌혈관 장벽 투과 기술을 확보했다. 특히 보로노이가 개발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는 뇌혈관장벽 투과율이 글로벌 경쟁사 보다 높은 70~100% 까지 도달해 뇌전이 폐암환자에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0년부터 해외3건, 국내 1건 총 4건의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기술 이전했다. 특히 △2020년 10월 EGFR 엑손20 INS 타겟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미국 나스닥 상장사 오릭 파마슈티컬즈) △2021년 8월 DYRK1A 자가면역질환 및 퇴행성뇌질환 치료제(미국 나스닥 상장사 브리켈 바이오테크) △2021년 11월 MPS1 타겟 유방암 및 기타 고형암 치료제(미국 피라미드 바이오사이언스) 등 3건의 글로벌 기술 수출 성과를 냈다. 누적 총 마일스톤 금액 합계는 17억9050만 달러로 한화 약 2조1000억원에 달한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보고서를 통해 보로노이의 11개 파이프라인 가운데 2개 가치만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했다. 개발단계가 가장 빠른 ‘엑손20 삽입(Exon20 insertion)’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의 가치가 6490억원, ‘C797S·EGFR’ 이중 돌연변이 치료제 가치가 1조2760억원으로 총 1조92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2019년 하버드 다나파버암센터도 보로노이 기업가치를 1조2000억원으로 평가하고 현물출자 단행한 바 있다.보로노이는 14~15일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이번 공모에선 구주 매출 없이 2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확보한 자금은 연구개발비와 운영자금으로 활용해 매년 다수의 파이프라인을창출할 수 있는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모예정가는 5만원 ~ 6만5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000억~1300억원 규모다. 공동 대표 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유통 제한 물량은 주식수의 64.28% 이며 대표이사와 특수 관계인, 자기주식 및 기존 주주 일부가 해당한다.
2022.03.14 I 양지윤 기자
세아메카닉스, 공모가 4400원…희망범위 상단 10% 초과
  • [마켓인]세아메카닉스, 공모가 4400원…희망범위 상단 10% 초과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전문기업 세아메카닉스는 코스닥 상장 공모가가 희망범위 상단을 10% 초과한 4400원으로 확정됐다고 14일 밝혔다.세아메카닉스는 지난 10일과 11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주관사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이번 수요예측에선 국내외 총 1769개 기관이 참여했다. 1812.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 중 93%가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집계됐다.세아메카닉스는 1999년 설립돼 독자적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기술을 기반으로 자동차 및 전자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2차전지 부품, 전기자동차 및 전동이륜차 부품, 수소자동차 부품, 내연기관 부품, 디스플레이 장치 등이 있다.이번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상단 범위를 초과한 것은 친환경차 부품 경쟁력을 높이 평가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아메카닉스는 전략적 신사업으로 육성해온 전기차 및 수소차 등 친환경자동차 부품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세아메카닉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665만주다. 총 공모금액은 공모가 기준 292억원이다. 주관사 의무인수주식 포함해 신주 발행을 통해 약 204억원을 조달한다. 세아메카닉스는 조달한 자금을 향후 신규 수주 대응을 위해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공장 건설 및 첨단 설비 확충, 친환경자동차 사업 강화, 글로벌 시장 확대 등에 중점 투자한다.조창현 세아메카닉스 대표이사는 “기술력과 성장성을 믿고 수요예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한다”며 “회사는 전기차, 수소차, 디스플레이 등 고성장 전방시장을 겨냥해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일반 투자자 청약은 오는 15일과 16일 양일간 진행된다. 이후 이달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약 1165억원이다.
2022.03.14 I 김응태 기자
막오른 주총시즌…국민연금 표심 변화 있을까
  • [마켓인]막오른 주총시즌…국민연금 표심 변화 있을까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3월 주주총회(주총) 시즌을 앞두고 국내 자본시장의 최대 큰 손인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대표소송 개정을 두고 국민연금의 투자기업 경영개입이 강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의결권 행사는 오히려 일부 기준을 완화하면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국민연금공단 글로벌기금관 (사진=국민연금)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일부 기업의 이사 선임안 등에 반대표를 결정하고 이를 공시했다. 오는 16일로 예정된 삼성전자(005930) 주주총회에서는 김한조 하나금융공익재단 이사장, 경계현 DS부문장, 박학규 DX부문 경영지원실장의 이사 선임에 반대키로 결정했다. 기업가치 훼손이나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는 자에 해당한다는 이유다.오는 17일로 예정된 효성화학(298000) 주주총회에서는 이창재 전 법무장관 직무대행의 이사 선임에 반대하는 한편, 보수 한도 수준이 회사의 규모나 경영성과 등에 비춰 과도하다고 보고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 건에 대해서도 반대표를 던지기로 결정했다.일부 기업의 안건에 반대표를 결정하긴 했지만 올해 국민연금의 주총 표심은 예년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탁자책임활동에 관한 지침 일부 개정안에 따르면 오히려 사외이사나 보수 한도와 관련해 판단 기준을 완화했기 때문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지난달 수탁자지침 개정에서 국민연금은 사외이사 독립성 기준에서 ‘경쟁 관계’를 삭제하기로 했다. 사외이사 선임 반대 사유 가운데 경쟁 관계는 독립성에 영향을 주는 사유로 추정하기 어렵고, 해외 주요 연기금과 자문기관도 경쟁 관계를 독립성에 영향을 주는 사유로 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이와 함께 이사 보수 한도 판단에 적용하는 정량평가 기준 가운데 ‘회사의 규모’를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 시가총액은 낮지만 경영성과가 높은 기업의 이사 보수 한도를 판단할 때 회사의 규모를 기준으로 적용하면 의결권 행사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지난해 국민연금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사안은 △이사·감사 선임(32.4%) △보수 한도 승인(32.4%) △정관 변경(15.5%) 등이다. 이를 고려하면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주로 던졌던 사안과 관련해 판단 기준을 완화한 셈이다. 지난해 전체 의결권 행사 건수는 총 1208건으로 국민연금은 이 가운데 83.13%(2808건)에 찬성, 16.25%(549건)에 반대, 0.62%(21건)에 중립·기권을 결정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해외주식 비중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해외주식 의결권행사 대상 기준을 조정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지분율 1% 또는 보유비중이 0.5% 이상인 경우에 한해 의결권을 행사하게 돼 있었지만 보유비중 요건을 0.3%로 낮췄다. 이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2020년 말 기준으로 해외주식 32개사에 신규로 의결권행사가 가능해진다.
2022.03.14 I 조해영 기자
디오 '휴젤 신화' 홍성범 원장 품으로
  • [마켓인]디오 '휴젤 신화' 홍성범 원장 품으로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국내 치과 임플란트 회사 디오(039840)의 경영권이 휴젤 설립자 홍성범 원장에게 넘어간다. 홍 원장은 휴젤 설립 이후 지난 2014년 중국 상하이에 상해서울리거미용성형병원을 오픈, 중국 1위 양악 및 안면윤곽 전문병원으로 성장시켰다. 중국 현지에서 병원을 운영하며 연관 시술분야인 임플란트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이번 딜에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심 컨소시엄은 나이스투자파트너스 등 디오의 기존 경영권 보유 주주들의 지분 417만563주(지분율 26.44%)를 약 2294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세심 컨소시엄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디오의 신주 241만6146주를 추가로 획득할 계획이다. 구주 및 신주 획득으로 세심 컨소시엄은 디오의 지분 658만6709주(36.2%)를 총 3064억에 확보하게 된다.인수 컨소시엄을 이끄는 세심은 홍성범 휴젤 설립자 겸 상해서울리거의료미용병원 대표원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국내 투자지주회사다. 컨소시엄 내에는 세심과 서울리거(043710) 외에도 국내 금융회사와 투자회사들이 참여한다. 나이스투자파트너스와 디오 경영진은 그간 복수의 원매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의사 신분으로 기업을 일으키고 이를 글로벌 회사로 키워낸 홍성범 원장의 성공 스토리를 높게 평가했다.지난 1988년 설립된 디오는 임플란트 제품을 생산하는 의료기기업체다. 2014년 세계 최초의 디지털 임플란트 가이드 시스템인 ‘DIOnavi’를, 2018년 100% 풀 디지털(Full Digital) 무치악 솔루션 ‘DIOnavi. Full Arch’를 출시하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디오의 성장세는 특히 해외에서 두드러진다.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이 150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해외 비중이 큰 폭으로 늘었다. 실제 수출국은 현재 78개국으로, 중국을 비롯한 신흥 경제 대국의 소득 수준이 상승하고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임플란트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22.03.14 I 김연지 기자
‘소유 금지주식 미처분’ 제일약품 지주사…공정위, 오너3세 한상철 ‘고발’
  • ‘소유 금지주식 미처분’ 제일약품 지주사…공정위, 오너3세 한상철 ‘고발’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지주회사의 소유가 금지된 주식을 유예기간을 부여했음에도 처분하지 않고 버틴 제일약품의 지주사 제일파마홀딩스(002620)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강도 높은 제재를 받게 됐다. 14일 공정위는 일반지주회사인 제일파마홀딩스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 제한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 시정명령(처분명령)과 함께 법인 및 대표이사 한상철 제일약품 부사장을 고발했다. 한 부사장은 한승수 제일약품 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창업주인 고(故) 한원석 회장의 손자다. 공정위에 따르면 제일약품의 지주사인 제일파마홀딩스는 지주사 전환 이후 2년이나 유예기간(2018년 11월 ~ 2020년 11월)을 부여했음에도 자회사 외 국내계열사인 한종기업의 주식 20%(6000주)를 현재까지 처분하지 않고 있다.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회사는 자회사 외 국내계열회사 주식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수직적 출자구조를 유지해 지주회사의 취재인 단순·투명한 지배구조를 형성하기 위해서다. 다만 지주회사로 전환한 경우는 2년 유예기간을 부여하고 있으나 제일파마홀딩스는 이마저도 지키지 못한 셈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유예기간이 끝나고도 주식을 처분하지 못했음에도 제일파마홀딩스 측은 연장을 요구하는 등의 조치가 전혀 없었다”며 “이후 처분 계획 등도 전혀 제출하지 않는 등 이행 의지가 없는 점을 반영해 고발조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제일파마홀딩스가 사실상 버티기로 한종기업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지와 한종기업의 그룹 내 역할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공정위는 과징금 산정 기준이 되는 한종기업 주식의 장부가액이 0원이라 과징금은 부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공정거래위원회 전경.(사진=이데일리DB)또 공정위는 대명화학그룹의 지주사인 대명화학은 자회사 외 국내계열회사인 비바스튜디오의 주식 30%(3만 3400주)를 2019년 5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약 1년 6개월간 불법 소유한 것에 대해서도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9400만원을 부과했다.공정위 관계자는 “소유지배 구조의 투명성과 경영 책임성 강화 등을 위해 마련된 제도적 장치가 원활히 작동될 수 있도록 지주회사 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법 위반에 대해 제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3.14 I 조용석 기자
글로벌텍스프리, AI 음성인식 번역플랫폼 1위 기업 엘솔루 인수
  • 글로벌텍스프리, AI 음성인식 번역플랫폼 1위 기업 엘솔루 인수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국내 택스리펀드 1위 기업 글로벌텍스프리(204620)(GTF)는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번역플랫폼 1위기업 엘솔루의 최대주주에 올랐다고 14일 밝혔다. 자동 번역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OTT 및 유튜브 시장에서 K-콘텐츠를 적극 알릴 계획이다.GTF는 엘솔루의 지분 25%(52만5500주)와 경영권을 인수하는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다고 공시했다. 인수금액은 총 162억원 규모다. 향후 추가 투자를 통한 지분 확대 계획도 가지고 있다.지난 2005년 설립된 엘솔루는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융합해 음성인식(Speech-To-Text, STT), 기계번역, 자연어 처리 등 AI 솔루션을 연구·개발·공급하고 있다. 한국어 음성인식율은 98% 수준으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정확성의 솔루션을 갖고 있다.엘솔루가 개발한 번역 솔루션은 지난 2013년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4에 S번역기로 탑재돼 전 세계 5억명이 다운로드했고, 리우·평창 동계올림픽 등에서 실시간 통·번역 서비스로 사용됐다.GTF는 엘솔루 인수를 통해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에 따라 관광시장이 열리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엘솔루 애플리케이션 사용을 유도할 계획이다. 향후 애플리케이션에는 한국 관광, 쇼핑, 텍스리펀드 정보 등을 담아 종합 여행 플랫폼으로의 빅데이터를 구축할 방침이다.또 K-콘텐츠 번역 시장도 개척한다. 디즈니플러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들이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지만 자막 번역이 매끄럽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엘솔루의 영상 자막번역 솔루션은 10개 국어 이상 자동번역이 가능해 저사양, 고효율 시스템이 필요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사와의 협력 확대도 가능하다.엘솔루는 유튜브 콘텐츠의 번역 시장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엘솔루는 MCN(멀티채널네트워크)기업 트레져헌터와 공동사업협약을 맺고, 트레저헌터 소속 유튜버 콘텐츠의 실시간 번역을 도와주고 있다.강진원 GTF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엘솔루의 AI 음성인식 및 자동번역 기술을 활용해 본격적으로 AI 및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엘솔루와 함께 메타버스 플랫폼에 적용할 인공지능 기반 기술을 상용화해 향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메타버스 시장 내에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GTF는 계열회사인 핑거스토리가 보유하고 있는 웹툰, 웹소설 등 콘텐츠 지식재산권(IP)들에 실시간 번역 기술을 적용해 해외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2022.03.14 I 안혜신 기자
KTB투자증권,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 시작
  • KTB투자증권,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 시작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KTB투자증권(030210)이 14일 해외증시 상장종목에 투자할 수 있는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를 출시했다. KTB투자증권 빙고스마트(MTS)에서 국내주식과 함께 미국, 중국, 홍콩 증시에 상장된 종목에 투자할 수 있다. 미국, 홍콩 주식 투자 시 원화증거금 서비스를 통해 주문 전 환전 없이 주식매매가 가능하며, 미국거래소는 정규 거래시간 이전부터 거래할 수 있는 프리마켓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이번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이벤트도 준비했다. 우선 미국주식 온라인 매매수수료 0%(단, 매도 시 제비용 0.00051% 고객 부담) 이벤트를 6월 30일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이후에도 1년간 0.049%로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또한 미국주식 실시간 시세 서비스 신청 시 미국거래소(NYSE/NASDAQ/AMEX)에 상장된 모든 종목의 실시간 시세를 6개월간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여기에 미국, 중국, 홍콩 통화 환전 시 6개월간 80% 환율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이벤트 대상은 KTB투자증권 빙고스마트(MTS)을 이용해 해외주식 거래서비스를 최초로 신청한 고객이다.다른 증권사에 보유한 미국, 중국, 홍콩 주식(ETF 포함)을 KTB투자증권으로 입고 후 거래한 고객에게는 순입고 금액 및 매매조건 금액에 따라 1만원부터 최대 40만원의 현금을 지급한다. 해외주식 투자 및 이벤트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KTB투자증권 홈페이지 및 고객만족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2022.03.14 I 김겨레 기자
한화자산운용,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 '한화 MZ픽' 출시
  • 한화자산운용,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 '한화 MZ픽' 출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화자산운용은 ‘한화 MZ픽 4차산업혁명 청년형 소득공제증권 전환형 자투자신탁(주식)’을 포함해 총 5개 펀드를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사진=한화자산운용)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청년형 소장펀드)는 펀드 계약기간동안 연 600만원을 납입할 수 있고, 납입금액의 40%인 24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가입기간은 3년 이상 5년 이하다.총 급여액 5000만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금액 3800만원 이하인 만 19~34세 청년이 가입 대상이다. 청년희망적금의 가입기준이 총 급여 연 3600만원 이하인 반면 청년형 소장펀드는 총 급여 5000만원 이하로 가입 문턱이 높지 않아 더 많은 청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한화자산운용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다양한 투자 성향과 관심사를 감안해 적극투자형과 안정추구형으로 구분해 출시하며, 국내주식형을 비롯해 다양한 테마 및 지역에 투자할 수 있는 해외펀드(글로벌 기후변화, 미국, 아시아배당주, K리츠 등)를 혼합하여 5개의 펀드를 구성했다.‘한화MZ픽 4차산업혁명’은 한국의 4차산업혁명을 이끄는 주요 혁신 기업 및 유망 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다. ‘한화 MZ픽 그린테크’는 한국의 혁신 기업의 주식에 주로 투자하며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기업, 전기차, 태양광, 수소 등의 기업에도 투자하는 펀드다. 이들 펀드는 적극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청년에게 적합한 펀드다.나머지 3개 펀드는 안정추구형 편드다. ‘한화 MZ픽 한국&미국’는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주요 기업 중심으로 투자하며, ‘한화 MZ픽 한국&아시아’는 한국 대표기업과 아시아 고배당 주식에 투자한다. ‘한화 MZ픽 한국&K리츠’는 한국의 대표기업과 국내리츠, 글로벌 리츠 및 상장인프라에 투자한다.
2022.03.14 I 이은정 기자
한화투자증권, ‘한화 탑티어 랩’ 누적 판매액 100억원 돌파
  • 한화투자증권, ‘한화 탑티어 랩’ 누적 판매액 100억원 돌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화투자증권(003530)은 국내외 대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한화 탑티어(TOP TIER) 랩’ 시리즈 판매액이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한화 TOP TIER 랩’시리즈는 미국 금리인상 전망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전세계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글로벌 위상이 확고한 1등 종목으로 구성한 점이 고객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아 판매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한화 TOP TIER 랩’ 시리즈의 운용 특징은 분할매수와 적극적인 비중 조절이다. 최대손실률(Maximum Drawdown·주가의 직전 고점 대비 최대 하락폭) 개념을 바탕으로 가치분할매수(Value Averaging)를 통해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고 저점 매수와 고점 매도를 통해 주식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절한다.‘한화 미국 금융 TOP TIER 랩‘은 올해 금리인상을 예상해 작년 말에 출시했으며, 미국 금융 업종 내 대표종목인 버크셔해서웨이, JP모건, 비자 3가지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한화 반도체 TOP TIER 랩’은 파운드리(생산전문), 메모리, 비메모리 등 반도체 각 영역별 점유율 1위 글로벌 대표종목인 TSMC, 삼성전자(005930), 엔비디아 3가지 종목으로 구성해 투자한다.송요한 한화투자증권 상품전략실 상무는 “최근 경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분할매수와 비중 조절을 통한 운용전략이 요긴하다”면서 “변동성 큰 증시에 유연하게 대응하는‘한화 TOP TIER 랩’이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한화 TOP TIER 랩’ 서비스의 최소 가입금액은 1000만원이며, 자세한 내용은 한화투자증권 홈페이지 또는 영업점을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2022.03.14 I 김인경 기자
“코스톨라니의 '빼따꼼쁠리'…이번주 현실화 가늠 전망”
  • “코스톨라니의 '빼따꼼쁠리'…이번주 현실화 가늠 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DB금융투자는 14일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빼따꼼쁠리’가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에서 작용하는지 진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헝가리 출신의 프랑스 투자자로 유럽의 버핏으로 유명하다. 사진=AFP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빼따꼼쁠리는 기정사실화라는 의미의 프랑스어로 시장에 비관이 가득할 때는 그 전망이 이미 주가에 반영되고 이후 그 전망이 현실화됐을 때 주가가 오히려 상승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최근 주식시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으로 각종 악재에 둘러싸여 있다. 강 연구원은 “이에 대해 주가가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가 투자자의 관심 사항”이라며 “이번주는 이를 확인해 볼 좋은 기회로 주요 악재가 현실화할 수 있는 시기”라고 짚었다.우선 오는 16일을 기점으로 러시아 디폴트 여부가 윤곽을 드러낸다. 그는 “해당일에 러시아는 달러 표시 채권에 대한 약 1억1700만달러의 이자 지급 시기를 맞이하는데 이를 지급하지 못하더라고 30일 유예기간이 주어진다”며 “만약 4월15일에도 상환하지 못하면 최종 디폴트 처리된다”고 말했다.투자자에게 있어 중요한 점은 러시아와 관련한 제반 문제를 주가가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는지 여부다. 강 연구원은 “가장 민감한 유럽 주식시장은 직전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한 이후 소폭 반등하고 있다”며 “이미 해당 문제가 주가에 상당 부분 투영됐지만 이번 주에 주식시장의 실제 반영도를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오는 16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향후 시행될 긴축적 통화정책의 틀을 짐작해 볼 수 있는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이 제시하는 긴축의 속도가 금융시장 초미의 관심사항”이라며 “연초부터 주식 시장 하락이 있었기에 그 반영도 역시 높다고 짐작한다”고 말했다.
2022.03.14 I 유준하 기자
"이번주 FOMC·러시아 디폴트 위험, 달러화 추가 강세 요인"
  • "이번주 FOMC·러시아 디폴트 위험, 달러화 추가 강세 요인"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우려로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유가 흐름은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목소리가 더 커질지 여부를 봐야 한다는 조언이 따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16일 러시아의 국채 이자 상환 여부와 15~16일 FOMC 회의라는 중요 이벤트가 대기 중”이라며 “외환시장 내 변동성 장세도 당분간 진정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상을 통한 우크라이나 사태 해소 가능성은 낮아진 반면 미국과 러시아간 강대강 대립 구도 강화는 달러화 강세 심리를 더욱 자극했다고 짚었다. 주중반 유가가 소폭 하락하면서 달러화 강세 현상이 다소 주춤해졌지만 미국의 추가 러시아 제재소식과 2월 소비자물가 발표로 달러화는 3주 연속 강세 기조를 이어갔다.또 유로화 급락세는 다소 주춤해졌지만 유로화 가치는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물가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단행할 것”이라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매파 목소리가 유로화 가치 반등을 촉발시켰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리스크가 유로화 반등 모멘텀을 결국 소멸시켰다는 평이다. 위안화 가치도 큰 폭 하락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발 안전자산 선호 현상도 영향을 미쳤지만 전인대에 대한 실망감 및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폭증 등이 위안화 가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은 국내 경제의 유가 취약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면서 급등했다. 달러 강세, 유가 급등에 따른 국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원·달러 환율을 1230원까지 상승시켰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이번주 3월 미국 FOMC와 러시아 디폴트 리스크가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16일 러시아의 이자 지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공산이 높아 러시아의 디폴트 리스크가 현실화될 수 있음은 달러화 추가 강세 요인”이라며 “단기적으로 유가 흐름은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 변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그러면서 “다만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고 있는 3월 FOMC 회의이지만 물가 리스크 등으로 매파적 목소리가 더욱 강화될지 혹은 우크라이나 리스크 경계 목소리가 더욱 강화될지에 따라 달러화 추가 강세 흐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3.14 I 이은정 기자
美 기준금리 결정 회의 앞두고 비트코인 약세
  • 美 기준금리 결정 회의 앞두고 비트코인 약세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결정 회의를 앞둔 가운데, 비트코인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14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0분께 비트코인값은 24시간 전보다 3.3% 내린 3만7796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2508달러로 3% 이상 떨어졌다. 다른 알트코인도 전반적으로 약세다. 솔라나는 4.2%, 루나는 2.1%, 에이다는 0.9% 하락했다.비슷한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가격(업비트 기준)은 하루 전보다 2% 떨어진 4740만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더리움 역시 1.7% 하락한 315만원대를 기록 중이다.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15~16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릴 전망이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얼마나 올릴지 등에 따라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트코인의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 의회에 나와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를 인상하자고 제안하겠다”고 밝혀 ‘빅스텝(0.5%포인트 이상 인상)’ 가능성은 줄었지만, 미국의 물가가 40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상황에서 연내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릴 가능성은 남아있다.최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주식과 상관관계가 높아지며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증시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유가 급등 등 악재가 많다. 한편, FOMC 회의 결과는 한국 시간으로 17일 오전 3시에 나온다.
2022.03.14 I 김국배 기자
 러·우크라 전쟁 장기화…러시아 디폴트 우려도
  • [뉴스새벽배송] 러·우크라 전쟁 장기화…러시아 디폴트 우려도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3주 가까이 접어들었으나 전쟁이 끝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른 우려 역시 지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도를 높이며 러시아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전망도 나온다. 서방의 러시아 중앙은행 해외자산 동결 조치로 러시아 디폴트 우려가 커진다.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지 관심도 모아진다. 시장 전체는 아니더라도 건설, 원전 등 정책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14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서북쪽 지역 이르핀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도시를 지키고 있다. (사진=AFP)◇ 러시아 디폴트 우려…서방 제재 강화 “외환보유고 절반가량 동결”- 오는 16일 러시아 채무상환과 관련해 디폴트 가능성 높아지고 있어.-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외환보유고의 절반가량이 서방 제재로 인해 동결됐다고 러시아 ‘로시야-1’(Russia-1) TV 방송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밝혀.- 그는 “우리의 전체 외환보유액은 6400억 달러이고, 이중 3000억달러(371조1000억원)를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 러시아 외환보유고의 일부를 중국 통화인 위안으로 갖고 있으나 서방 국가들이 러-중국 간 거래를 제한하기 위해 중국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도 지적. -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등 서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러시아 중앙은행을 비롯한 러시아 금융 부문에 고강도 제재 진행 중.◇ IMF “러시아 채무불이행 현실화 가능성 있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 여파로 러시아의 채무불이행이 실제로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미국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채무불이행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이라고 더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러시아가 빚을 갚을 돈이 있지만 접근할 수가 없다”고 말해. - 서방의 대 러시아 제재가 러시아 경제에 매우 혹독한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 러시아에서 극심한 경기침체를 예상.- 다만 러시아로 인해 새로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 전 세계은행의 러시아에 대한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1200억 달러라면서 무시할 수준은 아니지만 체계적으로 연결된 위험은 아니라고 그는 평가.◇ 미중, 14일 러시아-우크라 침공문제 논의-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인사가 1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만날 예정.- 백악관은 13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회동한다고 밝혀.- 백악관은 이번 회동이 양국 간 소통 채널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부라면서 두 나라의 경쟁을 관리하기 위해 진행 중인 노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 아울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도 오는 14일 화상 협상을 실시할 계획-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일원인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14일 러시아와의 화상 회담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해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지난 7일 열린 제3차 대면 협상 이후에도 화상으로 대화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지난달 외국인 국내 증시 2.5조 ‘팔자’…두 달 연속 순매도-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불거지며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2조5800억원을 팔아치워-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외국인은 상장 주식 중 2조5800억원을 팔아치우며 지난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순매도세. 2월 말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 주식 규모는 724조9000억원, 시가총액의 28.0% -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는 1조6190억원을, 코스닥 시장에서는 9610억원을 각각 팔아치워.◇ 프랑스 마스크 벗는다…방역수칙 대부분 해제- 프랑스 정부가 14일(현지시간)부터 코로나19 방역수칙을 대부분 해제.- 대중교통을 제외한 실내 공공시설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져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뿐만 아니라 직장에서도 마스크 안 써.- 코로나19에 걸렸거나,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을 때, 코로나19 감염 증세가 나타났을 때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 - 식당과 문화·여가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 들어갈 때 필요했던 코로나19 백신패스도 의료시설과 요양원, 장애인 시설 등을 빼고는 검사하지 않아.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병원에 가해지는 압력이 해소됐다고 판단.- 이달 들어 코로나19에 걸려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는 2000명 하회.
2022.03.14 I 김소연 기자
“코스피 2600대 매도 실익 없어…가치주 늘려야”
  • “코스피 2600대 매도 실익 없어…가치주 늘려야”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신영증권은 14일 코스피 2600대에서는 매도 실익이 없으며 저금리 환경에서 수혜를 누린 성장주보다 가치주를 비중 확대할 것을 권했다.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주말에도 우크라이나 교전 상황에는 별 진전이 없었다”며 “그런데 매우 흥미로운 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달 24일 이후 국가별 대표지수 수익률을 계산해보니 코스닥 5.1%, 코스피 0.5%로 한국 지수가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원자재 가격이 급등 중인 만큼 사우디나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 원자재 수출국 증시가 견조한 것은 당연한 현상이나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시장이 현 상황에서 매우 견조하다는 점은 상당히 독특한 현상이다.박 연구원은 “홍콩 항셍지수는 10% 이상 밀렸고 우리나라와 경제구조가 비슷한 일본도 3% 넘게 빠졌기 때문에 이런 현상을 잘 해석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국은 아직 금리를 한번도 올리지 못한 미국, 유럽 등과 달리 통화긴축을 선제적으로 단행해 유동성 축소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라고 분석했다.이어 “국내적 특수 요인으로 20대 대통령 임기가 5월에 시작되고 6월에는 지방선거가 있어 경기 부양 기대감이 커질 수 있는 환경”이라며 “코스피 2600대에는 매도 실익이 없으며 가치주를 비중확대하자는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경제 재개 여지가 남아있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최근 급락으로 주요국 주식시장 배당수익률은 2~3%대까지 상승했다”며 “스태그플레이션이 일어난 1970년대와 유사하다는 분석이 늘고 있지만 70년대 대비 신흥국의 역할이 달라졌다는 점, 2000년대부터 신재생과 원자력 비중이 증가해 악영향을 조금이나마 완충하고 있는 점 등이 다르다”고 설명했다.다만 1970년대와 유사한 부분도 있다고 봤다. 그는 “공급발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 그리고 지정학적 긴장 등은 판박이”라고 말했다.
2022.03.14 I 유준하 기자
"유니콘 특례 1호 보로노이, 파이프라인 가치 1.9조 이상"
  • "유니콘 특례 1호 보로노이, 파이프라인 가치 1.9조 이상"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닥 시장 ‘유니콘 특례 1호 기업’인 정밀 표적치료제 신약개발 전문업체 보로노이가 11개 파이프라인 가운데 2개 가치만 1조9000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재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보로노이의 파이프라인 가치가 C797S(1조2760억원), Exon 20(6490억원)을 포함해 총 1조9240억원인 것으로 추정했다.보로노이는 세포 안팎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인 인산화효소에 결합, 기능을 억제해 치료하는 표적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도로에 있는 신호등이 정상 작동하지 않고 계속 켜져 있으면 교통이 마비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돌연변이 등의 원인으로 인산화효소의 신호 조절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을 경우 질병이 발생한다. 보로노이는 특히 비슷한 분자구조를 가진 인산화효소들 가운데 질병 원인이 되는 인산화효소 위주로 결합하고, 뇌혈관장벽을 투과할 수 있는 정밀한 치료제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보로노이는 글로벌 수준의 실험 데이터 축적 역량에 인공지능(AI) 모델을 접목해 후보물질 도출 기간을 통상의 3분의 1 수준인 1년~1년6개월로 단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부터 해외 3건, 국내 1건 등 4건의 기술이전에 성공했으며 현재 11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박 연구원은 “파이프라인 중 가장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GDC 파이프라인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가치를 산정했다”면서 “엑손20 삽입(Exon20 insertion) 파이프라인은 중국 외 권리에 대해 2020년 미국 오릭 파마슈티컬에 기술이전을 진행함에 따라 중국 외 지역에 대해서는 로열티를 기준으로, 중국 지역에 대해서는 매출액을 기반으로 가치를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2019년 하버드 다나파버암센터도 보로노이 기업가치를 1조2000억원(주당 12만원)으로 평가하고 현물출자 단행한 바 있다.박 연구원은 보로노이의 약물설계 능력에 주목했다. 그는 “GDC(Genotype Directed Cancer·암의 원인이 유전적으로 규명되어 있는 암) 분야의 성공은 타깃 선정이나 임상 개발 능력보다 후보물질의 특성(profile)에 의해 좌우되며 우수한 선택성과 결합력, 뇌 전이 암을 줄일 수 있는 뇌혈관장벽 투과율이 핵심”이라며 “GDC는 보로노이의 약물 설계 능력이 글로벌 신약개발 경쟁력으로 발휘될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GDC는 발암의 원인인 돌연변이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약물을 설계할 경우, 임상 성공 확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GDC는 암의 원인이 유전적으로 명확하게 규명되어 있어 표적의 검증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한 동물 모델이 잘 갖춰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항암제이기 때문에 장기 복용, 투여가 필요한 만성 질환 대비 장기 안전성에 대한 규제기관의 기준이 낮으며 정상 단백질을 타깃하는 의약품과 달리 표적 외 독성(On target toxicity)가 발생할 우려가 적다”고 전했다. 이어 “GDC 중에서 현재 표준요법이 자리잡지 못한 암종은 유효성과 안전성이 떨어지는 화학독성 항암제가 사용되고 있다”면서 “화학독성항암제 대비 유의미한 개선을 보일 수 있다면 가속 승인 절차를 통해 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특히 GDC 분야는 1/2상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가속 승인(Accelerated Approval)이 가능하다. 보로노이는 2개 파이프라인을 미국 FDA로부터 각각 2024년, 2025년에 가속승인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박 연구원은 “Exon 20 insertion 파이프라인의 가치 산정은 변이 비소세포폐암 만을 적용했다”면서 “향후 1,2세대 인산화효소 억제제(EGFR TKI)의 타깃인 EGFR L898R/19Del 변이 환자들 중 뇌 전이가 발생해 암이 진행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확대할 계획에 있으며 개발 진행에 따라 추후 반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보로노이는 오는 14~15일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이번 공모에선 구주 매출 없이 2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확보한 자금을 모두 회사 경쟁력을 높이는 데 쓸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5만~6만5000원으로 최대 1300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6667억~8667억원 사이다. 일반 공모 청약은 21~22일 진행된다. 유통 제한 물량은 주식수의 64.28% 이며 대표이사와 특수 관계인, 자기주식 및 기존 주주 일부가 해당한다.
2022.03.14 I 양지윤 기자
외국인, 지난달 국내증시서 2.6조원 팔았다
  • 외국인, 지난달 국내증시서 2.6조원 팔았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불거지며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2조5800억원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외국인은 상장 주식 중 2조5800억원을 사들이며 지난 1월에 이어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에 2월 말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 주식 규모는 724조9000억원으로 시가총액의 28.0%에 달했다. 특히 달러 강세 속에 유럽과 미주지역에서 각각 1조4000억원, 7000억원씩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중동 지역과 아시아지역 외국인은 각각 3000억원, 2000억원씩 국내 상장주식을 순매수했다. 국가별로는 일본과 아일랜드에서 5000억원, 4000억원 국내 주식 순매수에 나섰지만 영국과 케이맨제도에서 1조3000억원, 1조1000억원을 순매도했다.2월 말 기준 국내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지역은 미국(239조2000억원)이었고 유럽(222조3000억원)과 아시아(101조3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상장채권은 3조9500억원을 순투자했다. 순매수 금액은 총 6조4000억원이었고 만기를 맞은 채권은 2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2월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채권은 221조9000억원으로 전채 국내 상장 채권 잔액의 9.7% 수준이었다.유럽지역 외국인과 아시아지역 외국인이 각각 1조8000억원, 1조3000억원씩 국내 채권을 순투자했다. 중동지역과 미주지역이 6000억원, 400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외국인은 지난 2월 국채를 3조8000억원 순투자했고 통안채를 2000억원 순회수했다. 잔존기간별로는 1~5년 미만 채권에 2조3000억원 순투자했고 5년 이상 채권에는 2조원 순투자했다. 1년 미만 채권은 3000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데일리 DB
2022.03.14 I 김인경 기자
러시아發 농산물 가격 고공행진, 투자법은?
  • 러시아發 농산물 가격 고공행진, 투자법은?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연초부터 이어진 원자재 랠리에 농산물까지 동참하고 있다. 기후 변화, 코로나19 팬데믹, 물류 차질, 병충해 빈발 등으로 가뜩이나 부각됐던 농산물 시장의 공급 우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더해지면서 더욱 확산되고 있다. 양국 모두 모두 손꼽히는 밀 생산국으로, 항구 폐쇄, 러시아 금융 제재 등으로 곡물 수출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밀이 주식인 서방 국가에선 벌써 식품 가격이 들썩이고, 곡물가격이 상승하는 영향으로 일반 물가가 상승하는 애그플레이션도 언급되고 있다. 치솟는 물가와 전쟁 상황으로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 수요가 강화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농산물 등 원자재로 모아지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치솟는 밀 가격, 올해만 66% 수직상승 13일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 따르면 지난 11일 5월물 밀(소맥) 선물은 지난달 말 대비 부셸(27.2㎏)당 18.46% 오른 1106.4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지난 8일에는 1286.4센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최고 66.16%까지 수직 상승한 것이다. 러시아는 유럽연합(EU), 중국, 인도와 함께 세계 4대 밀 생산국이며, 우크라이나는 그 뒤를 잇는 세계 밀 5위 수출국이다. 전쟁이 공급 불확실성을 야기하면서 국제 곡물 가격 변동성을 키웠다. 밀과 함께 3대 농산물로 꼽히는 콩(대두)과 옥수수 가격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CBOT 11일 기준 콩과 옥수수 5월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 각각 24.24%, 28.13% 상승했다. 밀처럼 가파른 속도는 아니지만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면서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다가서고 있다.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당시에도 밀과 옥수수 가격은 상승세를 보여준 후 합병 절차 마무리 후 상승분을 반납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2014년과 달리 현재 대러 제재 수준의 강도가 높고 사태가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곡물가 안정화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러시아의 의존도가 높은 곡물은 밀이지만 단기간 내 밀 가격 급등은 주요 수입국의 구매 능력을 저하시켜 대체곡 수요 증가를 촉발시킬 것”이라면서 “결국 전체 곡물가 상승을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료주부터 농기계 관련주까지 농산물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 판단한다면 △직접 해외선물 거래 △관련 기업 투자 △관련 금융 상품을 통한 간접투자 등의 방법으로 투자할 수 있다. 해외선물은 국내 증권사를 통해 전세계 주요 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농산물을 포함한 다양한 원자재 상품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 환율 변동성, 증거금 마련과 반대매매 위험성 등을 감안해야 한다.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이른바 ‘ABCD’로 불리며 전 세계 곡물 교역량의 80%를 차지하는 세계 4대 곡물 기업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DM), 분게(Bunge), 카길(Cargill), 루이드레퓌스(Louis Dreyfus) 중 ADM과 분게는 상장사다. 이들 최근 한달 사이 각각 9.83%, 9.03% 상승했다. 특히 ADM은 40년 넘게 꾸준히 배당금을 늘려왔다는 점에서 ‘배당귀족주’로 불린다.농산물 가격이 오르자 비료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단위면적당 생산량 증가를 위해서는 농약이나 비료의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캐나다 비료회사 뉴트리엔과 북미 최대 비료 생산업체 모자이크 컴퍼니, 북미 농업용 비료 업체인 CF 인더스트리는 최근 한달 사이 각각 38.31%, 38.77%, 34.41% 상승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농기계 제조업체도 주목 받고 있다. ‘농기계 테슬라’로 불리는 디어 앤 컴퍼니(존디어)와 AGCO 등이 있다. ◇ 선물 직접 투자 어려우면 ETF도통상 선호되는 방법이 ETP(상장지수상품)다. 대표적인 ETF(상장지수펀드)로 Invesco DB Agriculture Fund(DBA)가 있다. 10대 농산물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10일 기준 기준 밀 14.91%, 대두 13.69%, 옥수수 13.68%, 설탕 11.09%, 커피 10.82% 등을 담고 있다. 올 들어 S&P500이 11.79% 하락하는 동안 DBA는 10.58% 상승했다. 개별 농산물 선물에 투자하는 Teucrium Wheat Fund(WEAT), Teucrium Corn ETF(CORN), Teucrium Soybean ETF(SOYB), Teucrium Sugar ETF(CANE) 등도 있다. 각각 밀, 옥수수, 콩, 설탕에 투자한다. 밀 가격이 가장 가파른 만큼 올해 WEAT 수익률은 40.05%에 달한다.농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VanEck Agribusiness ETF(MOO), iShares MSCI Global Agriculture Producers ETF(VEGI) 등도 선택지가 된다. 둘 다 디어앤컴퍼니, 뉴트리엔,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 코르테바, 모자이크 등을 보유 상위 종목에 포함하고 있다. 강달러 흐름이 부담스럽다면 TIGER 농산물선물 Enhanced(H), KODEX 3대농산물선물(H), KODEX 콩선물(H) 등 국내 상장 ETF로 대체할 수 있다. TIGER는 옥수수, 콩, 밀, 설탕 등에 투자하고, KODEX는 옥수수, 콩, 밀에 투자한다. ETN(상장지수증권)을 통해선 다양한 거래가 가능하다. 지난해말 메리츠증권은 ‘블룸버그대표 농산물 지수’를 추종하는 메리츠 대표 농산물 선물 ETN(H)을 출시했다. 개별 농산물이 아닌 농산물 시장 전체 지수에 투자하는 ETN으로, 매년 초에 농산물 시장 수확량과 거래량을 고려해 가장 규모가 큰 3대 농산물을 선정하고 기초지수 종목 및 비중을 결정하는 식이다. 레버리지와 인버스 2X까지 총 3종이 상장돼 있어 양방향 및 배수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수많은 이해 당사자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상황이 완화되기 전까지 곡물가격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다만 밀과 옥수수 시세가 단기에 급격히 상승한 부분이 있어 이번 사태 완화 시에는 단기간에 시세 하락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2.03.14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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