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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금융,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결의…인수가 1.5조
- 우리은행 본점(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우리금융지주는 28일 이사회를 열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인수지분과 가격은 동양생명 75.34% 1조 2840억원, ABL생명 100% 2654억원이며 총 인수가액은 1조 5493억원이다. 인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실사 기준일인 2024년 3월말 기준 각각 0.65배, 0.30배 수준이다.동양생명은 국내 22개 생보사 중 수입보험료 기준 6위 대형 보험사로서 2023년 총자산 33조원, 당기순이익 3000억원 규모를 시현하는 등 안정적 이익창출력을 보유하고 있다. ABL생명은 업계 9위 중형 보험사로서 2023년 총자산 17조원, 당기순이익 800억원 규모를 기록했으며 특히 자산운용 역량이 우수하다는 평이다.우리금융지주는 그동안 보험사 인수를 통한 종합금융그룹 완성을 위해 다수의 보험사를 인수대상으로 검토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에 올해 5월부터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본격적인 협의를 진행했고 이어 6월에는 MOU를 체결해 독점적 협상지위를 확보하고 실사에 돌입했다.회계 및 계리, 법률 전문가들이 참여한 약 2개월 간의 실사과정을 통해 기업가치를 산정했으며, 다자보험그룹과 가격 및 거래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이날 SPA 체결에 이르게 됐다. 우리금융이 앞으로 필요절차를 거쳐 동양, ABL생명 두 보험사를 자회사로 편입하게 되면 이달 1일 출범한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은행, 증권, 보험 등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 사업포트폴리오가 완성된다. 특히 고령화 및 1인가구 증가 등 사회인구구조 변화에 부합한 상품 제공도 원활해져 종합금융그룹으로서 고객 서비스도 향상될 전망이다. 또 비은행 부문 수익규모 확대에 따라 90%를 넘나드는 은행 의존도가 개선됨으로써 주주가치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막판 변수는 금융당국의 인허가 절차 통과 여부다.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최종 인수를 위해서는 당국의 인허가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감독규정에 따르면 일반회사나 금융회사가 다른 금융회사의 최대주주가 되려면 최근 1년간 기관 경고 조치 등을 받은 사실이 없는 등 대주주 적격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SPA 체결은 보험사 인수를 위해 첫 단추를 끼운 것”이라며 “최종 인수까지는 금융당국의 승인 등이 남아있는 만큼 앞으로 심사절차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 공매도 타깃된 슈퍼마이크로…“분식회계 관행 여전”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AI(인공지능) 대장주 엔비디아(NVDA)의 실적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관망세가 짙었다. 실적에 따라 향후 증시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발표된 8월 CB 소비자신뢰지수와 6월 2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는 더 완화됐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조나스 골터먼 시장 분석가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과 AI 랠리 재개 가능성 등을 반영해 연말 S&P500 목표치로 6000, 내년 목표치 7000을 각각 제시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 547.64, -2.6%) AI 서버 전문업체 슈퍼마이크로 컴퓨터 주가가 3% 가까이 하락했다. 공매도 전문 투자 기업으로부터 분식 회계 의혹이 제기된 여파다. 이날 힌덴버그 리서치는 슈퍼마이크로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하면서 슈퍼마이크로가 관행적으로 분식 회계(이익 과대 계상 및 비용 과소 계상)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2020년 분식회계로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은 전력이 있는 가운데 당시 스캔들에 연류돼 해고했던 임원들을 대부분 다시 고용했고 이전의 회계 관행을 지금도 답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슈퍼마이크로가 경쟁사보다 열등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공개되지 않은 당사자 거래와 제재 및 수출통제 실패 등 가버넌스 규정 준수와 관련해 다양한 문제가 있다며 공매도 배경을 설명했다. 슈퍼마이크로 측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바그룹(CAVA, 118.10, -6.1%) 캐쥬얼 지중해식 레스토랑 체인을 운영하고 있는 카바그룹 주가가 6% 넘게 하락했다. 경영진의 대규모 자사주 매도 소식이 전해진 여파다. 카바가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CEO인 브렌트 슐먼은 보유 주식 중 21만주를 약 2687만달러에 매도했고, 공동창립자(9만8500주)와 최고 재무책임자(CFO), 이사회 멤버들도 최근 자사주를 매도했다. 카바는 신규 매장 오픈 등 매출 성장 효과로 올 들어 170%, 이달 들어서만 40% 오르는 등 고공 행진 중이었다. 하지만 내부 주요 인사들의 잇단 주식 매도로 고점 시그널이 나온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허쉬(HSY, 191.13, -2.7%) 미국의 최대 초콜릿 생산 기업 허쉬 주가가 3% 하락했다. 원재료 가격 급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제기된 탓이다. 이날 씨티그룹의 토마스 팔머와 대릴 버틀러 애널리스트는 허쉬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95달러에서 182달러로 낮췄다. 코코아 가격 급등에 따른 수익성(마진) 약화 가능성 때문이다. 토마스 팔어는 “허쉬가 2025년에 중간 한자릿수대(4~6%가량)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지만, 코코아 가격 상승분을 상쇄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또한 소매 유통이 추세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경쟁사 및 다른 간식 카테고리의 가격 인상이 없다면 가격 책정(인상)이 더 어려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거래소, 인덱스산업협회(IIA) 가입…아시아서 세번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국거래소는 글로벌 지수사업자 협의체인 인덱스산업협회(IIA·Index Industry Association)에 가입했다고 28일 밝혔다. 28일(현지시간)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김기경 부이사장과 인덱스산업협회(IIA) Rick Redding CEO가 악수하고 있다.(사진=한국거래소)IIA는 세계 유일의 지수사업자 협의체로, 인덱스산업에 대한 투자자 이해를 높이고 업계 의견을 대변하기 위해 2012년 설립됐다. 현재 나스닥과 일본거래소 등 9개 거래소와 블룸버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등 8개 전문사업자를 비롯해 총 17개사로 구성된다. IIA 회원사의 산출지수 기반 상장지수상품(ETP) 상품은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 약 84.4%를 차지하고 있다.이들은 주로 글로벌 현안에 대한 지수사업자 및 이용자 이익을 대변하고, 인덱스 투자자 교육, 모범사례 발굴 및 업계 표준 제정 등 활동을 한다. 이번 한국거래소의 IIA 가입은 아시아에서는 중국, 일본에 이어 세 번째다. 거래소는 국내 대표 지수사업자로서의 글로벌 위상 제고에 기여할 것이며, 선진 지수사업자와의 교류를 통해 글로벌 현안에 공동 대응하는 한편, 우리 지수의 글로벌 진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피오나 바세트 IIA 회장은 “한국거래소의 IIA 가입을 적극 환영하며, 한국거래소의 가입으로 한국 등 주요 글로벌 주식시장과 지수사업자간의 연계를 보다 강화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글로벌 협력과 최신 모범사례 도입을 통해 시장참가자의 수요를 충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경 거래소 경영지원본부 부이사장은 “한국거래소는 현재 미래사업본부의 출범을 준비하는 등 지수사업 선진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IIA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고, 앞으로 IIA 일원으로서 글로벌 인덱스산업 발전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향후 거래소는 지수사업 부문의 글로벌 협력사업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고도화된 첨단 지수를 적시에 공급하는 한편, 지수사업 관련체계를 선도 사업자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 KB운용, ‘미국대표성장주 펀드’ 북미주식형 중 수익률 1위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KB자산운용의 북미주식형 펀드 ‘KB 미국대표성장주 펀드’가 북미 주식형 펀드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KB자산운용)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KB 미국대표성장주 펀드(UH)’의 1년 수익률은 37.42%로, 55개 북미주식형 펀드 평균수익률(21.4%)을 크게 웃돌면서 전체 1위를 기록 중이다. 6개월, 연초 이후 수익률 역시 각각 16.51%, 27.48%를 달성하며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지난 2020년 출시된 KB 미국대표성장주 펀드는 현재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IoT)을 포함한 경쟁력 높은 미국의 50여개 대표기업을 편입하고 있다.해당 펀드는 글로벌 산업 내 주도권이 높거나 신성장 동력을 기반으로 이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있는 기업, 그리고 우수한 실적과 함께 주주환원이 활발한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선별 투자한다. 펀드는 또 시장 상황에 따라 중소형주와 경기 방어주의 비중을 조절해 알파 수익을 창출한다. 최근 편입 비중의 경우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이 48.78%로 가장 많고 경기소비재 14.24%, 통신서비스 12.72% 등의 순이다. 종목별 비중은 엔비디아(8.76%), 애플(7.92%), 마이크로소프트(7.45%), 알파벳(6.86%), 아마존 (5.75%)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김강일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이사는 “KB 미국대표성장주 펀드는 설정 초기부터 AI 테마 관련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면서 “향후 혁신의약, 전력인프라 및 파편화되는 소비 트렌드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기업에 투자해 우수한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한편 KB 미국대표성장주 펀드는 환헤지형(H), 환노출형(UH), 달러형(USD)등 3가지로 구분돼 있다. 현재 KB국민은행과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은행, 우리은행,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국내 주요 은행과 증권사에서 가입할 수 있다. 오는 30일부터는 미래에셋증권에서도 가입이 가능하다.
- 우리은행 “연말 본격 하락 전 9월 환율 반등…상단 1370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미국이 9월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기정사실화되면서 연말까지 달러화는 약세로, 원·달러 환율은 점진적인 하락이 예상된다. 하지만 연말 본격적인 하락에 앞서 9월 환율은 일시적으로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우리은행은 9월 환율 전망 리포트를 통해 “당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변경을 9월과 12월, 2회 인하로 변경했지만, 달러화는 연내 4회 인하 배팅에 따른 저평가를 9월에 나오는 미 고용지표 발표 후 반납하며 10월까지 완만한 반등을 예상한다”고 27일 밝혔다.지난주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선언했다. 이에 달러화는 1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이달 초 1370원을 웃돌던 환율은 1320원대까지 급락했다.우리은행은 미국의 분기별 국내총생산(GDP) 전망을 보면 연준의 통화정책 조정은 공격적 인하보다는 ‘점진적 인하’가 타당하다는 분석이다. 남은 하반기 주요국들의 통화 정책을 살펴봐도 달러화 반등이 예상된다. 유럽, 영국 등 일본을 제외한 주요국도 통화정책 완화에 동참하는 만큼 달러 혼자 약세 부담을 짊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란 설명이다. 또 자산성과 대비 유로화 고평가도 조정이 필요한 문제라고 봤다.또한 엔화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일단락됐고, 엔화 매도 부담 때문에 일본은행(BOJ)의 추가 인상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9월, 10월 약세로 다시 돌아설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위안화는 성장 부진을 잠재우기 위한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지원 확대에 약세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프라이싱 하향 조정에 9월 환율은 1320~1370원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환율이 급락했으나 수출업체 추격 매도와 패닉셀이 부재해, 수급적으로 실수요 저가매수가 우위를 보이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오히려 지난 4월처럼 환율 하락이 저가매수 기회로 인식되면서 기업 외화예금도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수입업체 결제,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환전 등 요인으로 9월 환율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민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4회 인하 배팅이 3회, 2회로 점진적으로 축소되는 과정에서 외환시장 롱(매수)심리 회복과 올해 동조화 경향이 강한 엔화 강세 진정도 환율 반등을 점치게 하는 요인”이라며 “심리적으로 한국은행이 9월 연준 인하를 기점으로 연내 금리 인하에 동참할 것이란 기대도 원화 강세 배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밖에 그는 “FX스왑은 해외투자펀드 롤오버(만기 연장) 수급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연말까지 한미 포워드 금리를 쫓아 -20원까지 레벨을 끌어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 테무 모회사 핀둬둬, 성장 둔화 우려에 폭락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강보합으로 마감했지만,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3%, 0.9% 하락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5% 급락했다. 오는 28일 엔비디아(NVDA)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경계감이 커진 모습이다.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진 만큼 실망감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UBS는 올 연말 S&P500이 5900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금리 인하가 가시화되고 있고 탄탄한 AI 성장스토리, 기업의 견고한 이익 성장 등을 바탕으로 5%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리비아의 원유 생산 및 수출 중단 소식에 3% 넘게 상승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핀둬둬 ADR(PDD, 100.00, -28.5%)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의 모회사 핀둬둬 ADR 주가가 28.5% 급락하며 역대 최대 폭락을 기록했다. 핀둬둬의 성장 모멘텀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된 탓이다. 핀둬둬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86% 급증한 970억6000만위안으로 시장 예상치 1001억7000만위안을 하회했다. 또 1분기 성장률에도 못 미쳤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3.24위안을 기록해 예상치 20.43위안을 웃돌았다. 이날 첸 레이 CEO는 “경쟁심화로 매출 성장 압박이 지속될 것”이라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속적 투자로 수익성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 희생을 감수하겠다는 설명이다. ◇샤오평 ADR(XPEV, 7.51, 7.1%) 중국의 전기차 제조 업체 샤오펑 ADR 주가가 7% 넘게 올랐다. 경영진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샤오펑에 따르면 최고 경영자 허 샤오펑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홍콩거래소를 통해 380만주(주당 3.5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월가에서는 전기차 수요 성장 둔화와 경쟁 심화, 이에 따른 가격 인하 등으로 올해 샤오평 주가의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이 저점 신호로 해석되는 것 같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솔라에지(SEDG, 26.13, -9.2%) 미국의 태양광 인버터 솔루션 제공 기업 솔라에지 주가가 9% 넘게 급락했다. CEO 사임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솔라에지는 즈비 랜도 CEO가 사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즈비 랜도는 “업황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새로운 에너지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임한다”고 설명했다. 즈비 랜도는 솔라에지 CEO직을 5년간 역임했고 이전에는 약 10년간 글로벌 영업 파트 부사장직을 맡은 바 있다. 즈비 랜도 사임에 따라 최고 재무 책임자(CFO)인 로넨 페어가 임시 CEO를 맡게 됐다. 이사회에서는 CEO 선임 절차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STO 성장 위해선 회색지대도 필요…혁신 가능한 환경 만들어져야”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혁신은 그레이존(회색지대)에서 나온다. 시장을 보호한다고 산업이 숨을 쉴 수 없게 한다면 기존의 틀을 벗어날 수 없다. 신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용인하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 규제를 느슨하게 하면 더 좋은 서비스와 제품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효용성도 높아진다”정유신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장 겸 서강대 교수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STO(Security Token Offering·토큰증권발행) 시장의 성장을 위해선 다양한 아이디어를 펼치고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원장은 △대우증권 IB본부장 △신한투자증권 부사장 △SC은행 부행장 △SC증권 대표이사 △중기부 산하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 △한국핀테크지원센터장 겸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정 원장은 STO 시장이 태동려면 시장을 자유롭게 풀어놓은 뒤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이나 중국처럼 신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켜본 뒤 리스크가 커질 때 규제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양이 있으면 음이 있는 것”이라며 “시장의 태동기에는 조심하되 어떻게 하면 편익을 줄 수 있도록 ‘부스트업’ 시킬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며 리스크에는 무엇이 있는지, 어떻게 통제할 수 있는지 봐야한다”고 말했다.정유신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장 겸 서강대 교수. (사진=김연서 기자)◇ 글로벌 무역 위해선 블록체인 필요…토큰증권은 그 ‘시작점’글로벌 무역 시장에서 블록체인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토큰증권은 그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글로벌 무역에서 국가 간 이슈가 생기면 검증 시스템이 필요하다. 블록체인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언제 어디서 무엇이 오갔는지 검증할 수 있고, 거래 정보를 명확하게 알 수 있고, 거래 시 얼마를 주고 받는지 등이 분산원장을 통해 모두 기록된다”고 말했다. 이어 토큰증권은 전통과 신산업이 만나는 기회이고, 기존 금융과 가상자산이 합쳐질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그는 “토큰증권은 기존의 전통 자산인 증권이 토큰을 끌어안는 융합 형태”라며 “이렇게 가면 블록체인이 뿌리내리고, 시장이 익숙해지면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무역이 가능해진다. 자연스럽게 시장 효율성과 소비자 효용성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원장은 토큰증권을 글로벌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디지털무역 시장이 본격화하고 있단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이제 해외로 나가야 한다”며 “글로벌 STO 시장의 스탠다드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주목할만한 해외 STO 시장으로는 일본을 꼽았다. 정 원장은 일본의 경우 부동산과 채권의 토큰화가 많이 진행됐고 발행량도 많아 시장에서의 경험이 많이 쌓였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일본과 달리 부동산, 미술품, 음악저작권 등 조각투자 시장이 발달해 있어 일본과 다른 양상을 띤다고 짚었다. 이어 “한국은 비정형자산의 토큰화가 장점인 만큼 현재의 특성을 잘 살리는 것도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부동산 토큰증권 시장의 특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정 원장은 “일본은 지방 분권화가 잘 돼 있어 다양한 방식으로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다. 토큰증권을 통해 ‘내 고향 살리기’와 같은 프로젝트도 가능하다”며 “고향 인프라 조성에 필요한 자금을 토큰증권을 활용해 조달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 “ESG채권부터 장외주식까지…다양한 자산의 토큰화 고려해야”정 원장은 한국 STO 시장은 해외 진출도 고려하되 국내에선 채권, 장외주식 등 다양한 기초자산의 토큰화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현재 불투명하게 거래되고 있는 주식, 채권 등을 블록체인을 활용해 거래되도록 한다면 시장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단 설명이다. 그는 “채권은 어느 나라든 대부분 장외에서 거래되고, 그로 인해 불투명한 요소가 있다”며 “ESG채권의 경우 90% 이상이 그린워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콩, 일본, 싱가포르는 이미 채권을 토큰으로 발행하고 있다”며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장외주식 토큰화에 대해선 “장외주식을 토큰화한다면 누가 어떻게 사고 팔았는지를 확실히 알 수 있다”며 “장외 시장이 활발해지면 기업공개(IPO) 시장과 벤처캐피탈(VC) 시장이 모두 살아날 수 있다”고 했다.마지막으로 현재 한국 STO 시장을 키우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규제 샌드박스’라고 밝혔다. 그는 “규제 샌드박스를 더 많이 활용해 STO 업계가 시장 경험을 빠른 시간 내에 축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STO 법제화를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며 “토큰증권의 법 체계는 전자증권법과 자본시장법에 기초해서 가고 있다. 해석을 유연하게 하고, 투자자보호라는 틀에 갇히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유신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장 겸 서강대 교수. (사진=김연서 기자)
- 1380원이 1320원으로…원화강세 시대, 주목할 종목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9월 금리인하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달러 가치가 내려가고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한 달 전만 해도 1380원대에서 움직이던 원·달러 환율이 1320원까지 내려오자 시장은 ‘원화 강세 수혜주’에 베팅할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원화 강세 수혜주로 항공이나 조선, 정유주는 물론 은행주까지 지목하고 있다.◇미끄러지는 달러 가치…항공·정유주 날았다2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0원 내린 132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달 전만 해도 1달러는 1383.80원 선에서 움직였지만 이제 1300원선이 붕괴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9월 금리 인하에 힘을 실어주며 달러 가치가 하락하자 시장은 항공과 정유, 여행, 조선업종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항공사들은 보통 항공기를 달러로 대여하고 항공유 역시 달러로 구매한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 비용 부담을 가장 덜 수 있는 종목이다. 이날 진에어(272450)와 티웨이항공(091810)은 각각 8.95%, 7.28% 오르며 기대감을 한몸에 받았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항공사의 연료비는 예상치보다 2%가량 감소할 것”이라며 “달러 결제 비중이 큰 정비비용이나 리스료, 공항 관련비도 줄일 수 있으며 환율이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비용 감소 효과는 3분기보다 4분기에 두드러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조선업 역시, 달러가 약하고 원화 가치가 오르면 선박 수주에 유리하다. 정유와 유틸리티 업종도 원료인 원유를 구매할 때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수혜를 입는다. 특히 이날 정유주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까지 고조되며 한국석유(004090)가 3.81%, 흥구석유가 6.91% 오르는 등 급등세를 탔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대규모 공습을 주고받은데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은행주·달러 인버스 ETF도 눈길은행주 역시 원화 강세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 중 하나다. 원화 가치가 오르면 해외 지분법 주식 외화 환산액이 발생하고, 순이자마진(NIM) 역시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도 은행주는 원·달러 환율 하락 시기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가 초과상승하는 경향을 보여 왔는데 이번에는 환율 하락이 보통주 자본(CET 1) 비율 개선에 따른 밸류업 모멘텀까지 부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파급효과는 과거보다 더 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KB금융(105560)과 신한지주(055550)는 각각 1.96%, 2.33%씩 상승했다.상장지수펀드(ETF)도 주목할 만하다. 달러가치가 하락할 때 2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KODEX 미국달러 선물 인버스2X’의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은 8.51%에 달한다. 특히 기관은 최근 한 달간 이 ETF를 368억원 담으며 달러 가치의 추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RISE 미국달러 선물 인버스’ 역시 같은 기간 4.61%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달러 가치가 다시 방향을 틀어 급등세를 보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도, 달러 가치 하락 속도가 서서히 완화되면서 원·달러 환율 역시 1300원 초반에서 바닥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통화 완화 정책 속에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대중 제제 가능성 등 통화·재정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경기에 대한 눈높이 조정이 진행 중임을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 하락의 속도 조절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 역시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연말까지 국내 기준금리 인하 폭은 주요 신흥국 중 가장 클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1300원 부근에서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