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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질수혜주를 찾아라"..증권가 뜨거운 열기
- [edaily 이진우기자] 증권사 영업직원인 K과장은 최근 "괴질 수혜주"를 사달라고 조르는 고객들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런 고객들은 괴질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는 보도가 집중되면서 더 늘었다.
이들 고객들은 "돼지콜레라, 광우병, 하다못해 황사 알레르기도 수혜주가 있는데 전세계를 강타하는 괴질에 수혜주가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상상력 부족"이라고 다그치기 일쑤다. K과장은 3일 "이런 고객들을 만나면 할 말이 없다"며 "제약주 일부를 눈여겨 보기도 하지만 딱히 수혜랄 게 없어 망설이고 있다"고 털어놨다.
요즘 증권가는 괴질 수혜주를 찾는 데 여념이 없다. 관련 애널리스트들에게도 매일 문의전화가 쏟아진다. 대책없이 번지는 괴질의 파괴력을 생각하면 최근 급등한 전쟁수혜주에 비길 바 아니라며 답을 내놓으라고 채근한다. 오죽하면 일부 제약업종 애널리스트들은 "괴질 수혜주는 없다"는 리포트를 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괴질의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수혜주를 논하는 것은"어불성설"이라고 손을 내젓는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전세계를 강타하는 괴질사태를 그냥 멀뚱멀뚱 쳐다보지만은 않겠다는 듯 수혜주 찾기에 여념이 없다.
◇제약관련주 일단 첫 손
투자자들은 괴질 수혜주를 일단 제약주에서 찾는다. 괴질도 질병이니 약으로 고쳐야 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괴질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고 당연히 치료제 생산업체도 없다. 그러다보니 막연히 항생제를 생산하는 제약업체 중 덩치가 가벼운 일성신약, 신풍제약, 유나이티드 등 일부 제약주가 "이유없이" 관심을 모은다. 최근 1주일간 일성신약과 신풍제약은 20%가량 올랐고 가장 먼저 수혜주로 움직인 유나이티드도 10% 이상 올랐다.
하지만 이렇다할 대표주자 없이 제약종목들간의 "순환매" 양상을 보이고 있고 낙폭과대나 경기방어주의 성격으로 상승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어 수혜주 자리가 흔들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괴질이 호흡기 질환이라는 점을 들어 호흡기 질환 치료제를 생산하는 업체가 간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김치훈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괴질으로 인한 직접적인 수혜주는 없으나 괴질로 인한 폐렴 등으로 호흡기 전문치료제를 생산하는 업체가 수혜를 볼 수는 있다"며 호흡기전문 치료제인 팩티브를 개발한 LG생명과학(68870)을 조심스럽게 거론했다.
◇손비누, 진단시약 업체도 수혜주 논란 가세
괴질의 유일한 예방법이 손을 자주 씻는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물 없이 손을 씻는 젤타입 비누를 만드는 파루(43200)도 괴질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파루는 지난해말 로션 타입의 "플루"라는 손세정제를 개발했다. 휴대하고 다니면서 물 없이 씻을 수 있다는 게 장점. 2일부터 자사 홈페이지에 "괴질공포를 덜어준다"는 홍보문구를 게시한 파루는 "플루는 물과 비누를 사용하는 것보다 간편하면서도 세정력은 훨씬 뛰어나 모공 속오염 물질까지 씻어내기 때문에 세균을 99.9% 제거해 준다"고 주장, 괴질사태에 편승했다.
최근에는 진단시약 전문업체인 에스디(66930)도 자사가 괴질 수혜주라는 주장을 내놔 관심을 모았다. 이번 괴질의 주원인 중 하나로 알려진 파라믹소 바이러스의 진단시약을 자사가 갖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논리.
에스디는 지난달 22일 개 홍역의 원인인 디스템퍼 바이러스 진단시약을 허가받았는데 이 바이러스가 파라믹소 바이러스와 구조가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괴질 진단시약으로 언제든지 생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괴질이 동물이나 가축의 바이러스가 변형 전염된 것어서 동물 바이러스 진단시약이 유효하다는 주장을 편다.
◇공기청정기·호텔주도 "우리도"
투자자들은 괴질이 공기를 통해 전염된다는 소식에 공기청정기 생산업체도 수혜종목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공기청정기가 괴질 바이러스를 없애지는 못하지만 사람들의 불안심리가 공기청정기 구매를 부추길 것이라는 논리다.
이 때문에 산업용 공기청정기보다는 위닉스(44340), 웅진코웨이(21240) 등 가정용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가 더 유리하다는 설명도 그럴듯하게 곁들여진다.
이외에도 마스크, 방독면 등을 생산하는 업체들도 진짜 수혜주 가능성이 높지만 다 비등록기업이라는 점이 투자자들을 아쉽게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해외여행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국내 관광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논리를 앞세워 호텔신라(08770), 한화(00880) 등을 간접 수혜주로 꼽는다. 하나투어, 아시아나항공 등이 괴질 피해를 입고 있는 것에 대한 역발상이다.
CJ홈쇼핑 등 홈쇼핑 업체들과 인터넷 쇼핑몰, 인터넷포털들도 괴질로 인한 외출기피 현상의 간접 수혜주라는 설명도 나름대로 그럴듯하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괴질은 아직 피해자수가 많지 않아 치료제보다는 사람들의 불안심리를 이용한 업종이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단기 급등하는 종목에 대한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거래소, 반발매수세 유입 50분시황
- [edaily 김현동기자]
- 전일대비 강보합 ~ 소폭 상승 출발예상.
- 현재 (+)권 매수 유입되는 종목
*핵심블루칩:
-"삼성전자, SK텔레콤, 국민은행, 현대차, POSCO, 한국전력, 삼성SDI, 기아차"등을 중심으로 기술적인 반발매수 유입되고 있으며, 핵심블루칩군 대부분이 보합(+) ~ 소폭(+) 출발예상.
*내수제조
-미국FDA로부터 신약승인 기대되는 "LG생명과학"
-흑자전환 한 "흥창"
-화의종결된 "태창"
-낙폭과대주인 "한국슈넬제약, 큐엔텍코리아, 해태유업, 씨크롭, 성문전자, 한창, 한국합섬, 신호제지, 태성기공, 우신시스템"
-관리탈피 기대되는 "유화"
-실적호전된 "일신석재, 백광소재"
-현금배당 하기로 한 "현대오토넷"
*금융
-자사주 유입된 "한미은행"
-매각 추진중인 "개발리스"
-그밖에 조흥은행, 국민은행, 신한지주, 우리금융, LG카드, 외환카드, 삼성증권
*유통,건설,서비스
-관리탈피 기대되는 "인큐브테크, 미도파"
-화의종결 결정된 "케이아이티비, 케이아이티비우"
-M&A 추진중인 "해태유통"
-유상증자 결의한 "신성무역"
-낙폭과대주로 분류되는 "세우글로벌, 대호, 진흥기업"
-구조조정 완료된 "세양선박"
-실적호전 기대되는 "한솔CSN"
* 시세는 전일 대비 소폭상승 출발 예상.
- 미국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다 존 스노 재무장관이 강한 달러화 정책의 지속을 강조
하면서 반도체와 우량주 중심으로 3일만에 상승세로 마감.
- 국내증시는 전쟁 임박과 대내외 불안 요인으로 인하여 지수가 전 저점을 갱신하며,
약세를 보이는 시점에서 주가 급락시 비관적인 대응은 자제하며, 리스크를 감안한
보수적 자세유지속에......
- 동시호가는 최근 낙폭에 다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나, 확산보다는 저가에
서 보합권으로 증가되는 양상. 전일에 비해 매물은 감소 추이.
업종별로는 반도체주와 시가상위대형주/낙폭과대우량주를 중심으로 보합권 매수세
유입되며, 여타 주변주로도 호가호전중.
* 대형주: (한전 20만주 자사주),삼성전자,KT,현대차등으로 보합+권 매수세 유입속에
여타 주변주로도 저가에서 보합권으로 호가 호전추세.
* 금융: 개발리스,조흥은행,삼성증권,외환은행,한미은행등 보합권에서 +권으로 매수세
유입되고 있음.여타주변주로도 호가 호전 추세.
* 유통: 케이아이티비,인큐브테크,대우차판매,화성산업 등 보합권에서 +권
매수세 유입중.
* 제조: 씨크롭,광전자,삼영전자,현대오토넷,한솔CSN,신성이엔지,아남반도체
웅진코웨이,흥창 등 보합권내지 +권으로 매수세 유입.여타주변주로도 호가 호
전 추세.
* 내수: 환인제약,LG생명과학,삼립식품,고제,부흥,유화,태창,한국슈넬제약
대상 등 보합권에서 +권으로 매수세 유입. 여타주변주로도 호가 호전 추세.
*현대/LG투자증권 제공
- 팩티브, 제약업계 "업그레이드"..제2의 팩티브 있나
- [edaily 이진우기자] LG생명과학의 항생제 "팩티브"가 국내 제약업계에 단비를 내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팩티브가 미 FDA승인을 받을 경우 해외업체에 비해 낮게 인식되어온 국내 제약업계에 대한 평가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하지만 업계 전체의 평가향상으로 이어지려면 제2, 제3의 "팩티브"가 나와야 하는데 그동안 팩티브가 걸어온 길을 보면 제 2,3의 팩티브 탄생은 당분간은 쉽지 않아 보인다는 지적이다. 현재 부광약품(03000)의 간염치료제, LG생명과학의 인간성장호르몬, B형간염 치료제 등이 신약승인을 위해 뛰고 있는 후보들이다.
◇팩티브, 신약승인까지 13년간 우여곡절..제약사 최초의 쾌거
LG생명과학(68870)이 오는 4월 FDA로부터 신약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팩티브"는 폐렴, 부비동염 등 호흡기 질환에 효과가 있는 물질이다.
이 제품이 FDA의 신약승인을 받을 경우 지난 90년 이 약을 개발한 후 13년만의 일. 업계에서는 국내 제약업계 최초의 "쾌거"라고 부를 만큼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카피약 제조공장"으로 인식되며 해외 제약업체들에 비해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국내 제약업계의 평가기준도 한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그동안 팩티브 신약 승인을 위한 수많은 난관과 열악한 국내 제약업계의 현실을 고려하면 "제2의 팩티브"의 탄생을 쉽게 점치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팩티브는 지난 90년 개발한 후에도 FDA의 신약승인까지 숱한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그동안 최초의 국제적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아왔으나 결정적인 단계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셔 FDA 신약 승인의 높은 벽을 절감케 했다.
이 제품은 96년부터 국내와 해외에서 동시에 임상시험을 실시했고 특히 FDA 신약 승인을 위해 미국, 유럽등지에서 총 6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시험을 실시한 국내 최초의 제품으로 유명하다.
임상을 마친 후 99년 거대 다국적 제약회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사에 구미지역 판권과 함께 신약승인 신청을 맡겼으나 2000년 12월 일부 부작용 등으로 "보류" 판정을 받아 신약승인 문턱에서 좌절했다. 이후 GSK는 팩티브의 상업화를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국내 기술로 개발된 세계적 신약의 꿈이 물건너 가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을 던져주기도 했다.
그러나 LG생명과학은 지난해 10월 제품개선과 함께 FDA에 신약승인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고 젠소프트(GeneSoft)라는 제약회사에 미국, 유럽지역의 판권을 넘기며 두번째 제휴를 맺었다.
이번 신약승인과 관련한 FDA 신약자문위원들은 "경중폐렴에는 심의위원 19명중 18명이 찬성의견을 던졌고 만성 호흡기질환의 급성악화 증상에서 15명이 찬성의견을 냈다.
FDA가 권위있는 학자들로 구성된 신약자문위원들의 의견을 대부분 그대로 신약승인에 반영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신약 승인이 확정적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내 최초의 국제적 신약으로 기록될 팩티브는 LG생명과학의 기업가치를 두 배 이상 높여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증권은 5일 팩티브의 최종 신약승인을 가정할 경우 기업가치 상승분은 2120억원으로 LG생명과학의 시가총액과 맞먹는 규모가 된다고 분석했다.
◇제2의 팩티브 탄생, 당분간 어려워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국제적 신약의 탄생이 사상 처음이기도 하지만 향후 단기간 내에는 이같은 신약을 개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이번 신약 개발은 LG생명과학이 그동안 연간 600억원, 연매출의 35% 가량을 수십년간 연구개발에 쏟아부은 결과이며 국내 제약업체들의 영세한 사업구조를 감안하면 이같은 연구개발 자금을 투자할 업체는 찾기 어렵다는 평가다.
삼성증권 임돌이 연구원은 "LG생명과학의 팩티브가 FDA 신약 승인을 받은 것은 국내 최초의 세계적 신약개발이며 그동안 일부 제약업체들이 주가관리 차원에서 신약개발을 발표하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사건"이라고 언급하고 "신약개발 후에도 임상시험과 신약개발 신청, 생산시설 개선 등 신약 승인에 걸리는 시간이 10년 넘게 걸리는 것과 국내 제약업체들의 영세성을 감안하면 당분간 이같은 대형 신약의 탄생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FDA 신약 승인을 위해 임상실험을 진행하는 제품은 부광약품의 간염치료제와 LG생명과학의 인간성장호르몬, B형간염 치료제 등으로 2005년 이후 신약 승인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테마기획)⑥LG계열사, 자체 생존프로그램 만들어야
- [edaily 박호식기자] 3월 출발하는 LG지주회사체제에서 LG전자, LG화학 등 기존의 주력 계열사외에 다른 계열사들도 심기일전의 계기를 맞게 된다. 지주회사인 (주)LG로부터 책임경영이라는 자율경영 권한을 부여받지만 실적이 부진할 경우 냉혹한 책임추궁을 당하게 된다.
LG구조본 관계자는 "자율과 책임이 자회사 경영진에 부여될 것"이라며 "부진한 실적을 보인 경영진에 대해선 온정주의를 버리고 확실히 책임을 묻는 것이 지주회사체제의 원칙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콤·LG텔레콤, 경쟁력 강화 과제..종합적 통신전략 필요
데이콤(15940)과 LG텔레콤(32640) 등 통신사업 부문은 LG그룹내에서 어느 부문보다 전략수립의 필요성이 절실한 곳이다.
LG는 현재 데이콤을 통해 파워콤 인수를 결정, 통신부문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는 표명됐으나 각 통신관련 계열사들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종합적인 전략은 나오지 못하고 있다. 특히 데이콤과 파워콤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방안이 나와야 한다. 여기에 두루넷 인수 문제까지 겹쳐있다.
비록 비계열사로 분류되어 있지만 LG가 1대주주인 하나로통신의 처리문제도 LG의 통신전략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동통신시장 후발주자인 LG텔레콤의 성장성 확보 문제도 유-무선통합 등 경영환경 변화를 감안하면 중차대한 과제다.
LG지주회사 체제출범은 이같은 통신부문의 통합적 전략수립이 그나마 명쾌하게 이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그동안 지배주주와 계열사간에 지분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었으나 앞으로는 지주회사로 집중되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으로 지난해 데이콤 유상증자 등 통신관련 계열사들의 자금조달이 대부분 LG전자를 통해 이뤄질 수 밖에 없어 LG전자 주주들의 반발을 사왔다. 그러나 이 부분이 투자회사 성격의 통합지주회사로 넘어가면서 의사결정이 수월할 것이란 지적이다. 박운서 데이콤 회장의 그룹내 지위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런 지주회사→데이콤으로 직접 연결되는 지배관계는 데이콤에 부담도 된다. 파워콤 인수자금 4000억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데 이를 지주회사, 또는 데이콤 단 두군데에서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통신부문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데이콤은 현재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는 지적도 있다. 파워콤 인수는 향후 진행상황에 따라서는 데이콤에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증권사 통신담당 애널리스트들도 "데이콤 전망은 파워콤 인수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상윤 한투증권 연구원은 "데이콤은 파워콤 인수를 통해 어떤 시너지를 창출하는가와 파워콤 인수를 위해 추가로 4000억원을 어떻게 조달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이 부분이 향후 데이콤의 이익창출 능력을 유지하고 주가흐름을 좌우할 주요한 변수"라고 지적했다.
현재 데이콤은 내달까지 파워콤과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 시너지를 창출할 것인가를 제시하겠다고 밝혀놓은 상태다. 데이콤 관계자는 이에 대해 "파워콤망을 활용해 초고속인터넷사업을 강화하고 현재 데이콤의 주사업인 기업용인터넷회선사업과 관련, 파워콤망으로 전환하는 부분이 집중적인 고민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루넷 인수도 이같은 큰 그림하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콤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6% 증가한 1조580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익 238억원으로 3년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그러나 데이콤은 이같은 흑자구조를 유지하면서 개인 초고속인터넷시장에서 파워콤과의 시너지효과를 올려야하는 등 만만치 않은 경영환경이다.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는 전략은 파워콤과의 사업전략에서 나타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상윤 연구원은 "데이콤은 일단 이익창출 능력을 보여줬다"며 "그러나 영업이익률이 9%로 선발사에 비해 떨어져 파워콤과의 시너지 효과가 입증돼야 이익창출 능력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동통신사업자인 LG텔레콤은 무엇보다 급격히 변화하는 업계환경에서 수익성과 성장성을 유지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양종인 동원증권 연구원은 "LG텔레콤의 경영환경이 그다지 우호적인 것이 아니다"며 "수익성을 유지하면서도 선발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체력을 가질 수 있는 지는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양 연구원은 "가입자가 포화상태인데다 보조금도 허용되면 마케팅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유지도 만만치 않다"고 덧붙였다. 김상윤 연구원도 "작년 3분기에 가입자가 급격히 증가하자 적자로 전환했다"며 "LG텔레콤이 시장점유율을 늘려가면서도 수익창출 능력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LG텔레콤은 지난해 725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으나 전년대비 50%이상 감소했다. 올해 총가입자수를 작년말 479만명에서 11% 증가한 530만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김상윤 연구원은 "LG텔레콤은 내년에 시작되는 번호이동성제와 IMT-2000사업과 관련해 어떻게 대처하는가가 주요한 변수가 될 것"라고 지적했다
◇LG생활건강, 성장성-생명과학 단기 수익성 과제
LG화학에서 분할된 LG생활건강(51900)은 수익성에 대해선 검증을 받은 업체다. 따라서 문제는 앞으로의 성장성을 어떻게 담보할 것이냐하는데 모아진다. 또 LG생명과학(68870)은 바이오사업의 특성상 중장기적인 성장성에 대한 기대는 크지만 단기적으로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다는 부담을 해소해야 한다.
LG생활건강은 그동안 국내 1위 업체의 지위를 확보했다. 그러나 소비재산업인 생활건강은 최근 국내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성장성 유지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LG생활건강은 브랜드 마케팅에 집중, 이를 뚫고나갈 생각이다. 고객들에게 통합브랜드를 인식시키고 이를 신제품과 연계해 신제품이 초기에 확실히 자리잡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생활용품 1위를 유지할 계획이다.
또 고수익사업인 화장품사업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도 적극 개발하고 있다. 생활건강은 화장품 부문에서 태평양의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판매-유통구조를 혁신하기로 했다. 특히 고수익채널인 방문판매에서 피부관리 등을 연계한 고급패키지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임진균 대우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이 포화상태이고 화장품 부문이 아직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점이 부담"이라며 "생활용품은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화장품부문에서 활로를 찾아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 연구원은 "화장품은 현재 전문점 비중이 큰데 이쪽이 여건이 좋지않아 지난해부터 시작한 방문판매에서 성과를 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 연구원은 "지난해 실적은 매출감소와 상여금 지급계상 등으로 실적이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올해는 매출 5.5%증가한 1조1600억원, 영업익은 15% 증가한 1134억원이 전망돼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LG생명과학은 중장기적으로 연구개발 능력을 높여 신약개발에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수익성 확보가 주요한 과제라는 판단 아래 유전공학제품을 중심으로 세계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국내시장에서는 전문의약품중 대형제품을 육성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신약개발 부문에서는 현재 가장 주요한 사안은 퀴놀론계 항생제 팩티브의 FDA승인 문제다. 2000년 12월 승인유보 조치이후 문제가 됐던 일부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상반기중 재심의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중장기 과제인 신약개발과 함께 단기 성장모멘텀 확보를 위해 유전공학제품을 중심으로 미국, 유럽 등 세계시장 진출을 추진중이다. 인간성장호르몬 등은 외국서 임상3상중이며 올해 물질특허를 받아 내년부터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간성장호르몬은 호모균으로 개발돼 순도가 높아 국내에서 65%가량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높이는 것도 주요과제다. 현재 의약품의 내수매출은 1000억원 정도로 국내 상위5개사에도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의약품중 대형제품을 육성키로 했다. 심순환계열 자니딥은 올해 단일품목 예상매출이 350억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니딥은 가장 빠른시간내에 100억원을 달성한 제품"이라며 "이같이 전문의약품에 특화해 대형제품화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생명과학은 549억원의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돼 기존 보유현금 200억원을 감안하면 2005년까지 운영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2007년까지 출시 또는 수출가능한 개발프로젝트를 5개이상 진행중이고 이들 모두 상당한 시장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연구원은 "따라서 자금확보 및 시장성 있는 프로젝트 진행을 감안하면 팩티브 승인이슈는 기업가치 제고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