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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개 해킹" 예고한 中 해커조직…연휴 끝나자 12개 학술기관 해킹(상보)
  • "2000개 해킹" 예고한 中 해커조직…연휴 끝나자 12개 학술기관 해킹(상보)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한국 정부기관을 비롯한 국내 2000여개 홈페이지를 해킹하겠다고 예고한 중국 해커조직이 설 연휴가 끝난 25일 우리말학회 등 12개 학술기관을 해킹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는 25일 국내 우리말학회와 한국고고학회 등 학술기관 12개 홈페이지가 해킹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해킹으로 홈페이지 접속 장애가 발생한 홈페이지는 ‘우리말학회, 한국고고학회, 한국학부모학회, 한국교원대학교 유아교육연구소, 한국보건기초의학회, 한국사회과수업학회, 한국동서정신과학회, 대한구순구개열학회, 한국시각장애교육재활학회, 제주대학교 교육과학연구소, 한국교육원리학회’ 12개 홈페이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KISA에 따르면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중국의 해커 조직은 지난 21일 한국의 정부기관 등 2000여개 홈페이지를 해킹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ISA는 인터넷침해대응센터를 중심으로 해킹과 랜섬웨어, 스미싱 등에 대비해 사이버 현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KISA의 홈페이지도 해킹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고 22일에는 이미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홈페이지를 해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KISA는 이들이 2000여 홈페이지를 해킹하겠다고 예고하고 설 연휴가 끝난 이후부터 홈페이지 해킹에 나선 만큼 앞으로 지속적인 공공기관, 기업 홈페이지 해킹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어질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는 한편 혹시 모를 침해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한 복구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들과 사이버위협정보공유시스템(C-TAS) 참여 기업 약 2200곳에 관리자 계정 보안강화와 비상 신고채널 가동을 요구하는 내용의 긴급 상황을 전파하는 등 비상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종호 장관이 지난 24일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대응센터(KISC)를 방문해 홈페이지 해킹 등 사이버 공격 현황과 비상대응체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3.01.25 I 함정선 기자
비건족 입맛에 안성맞춤…CU, ‘대체 계란’ 활용 간편식 3종 출시
  • 비건족 입맛에 안성맞춤…CU, ‘대체 계란’ 활용 간편식 3종 출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대체 고기, 대체 해산물에 이어 이번에는 대체 계란으로 만든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를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CU가 묵, 녹두, 단호박, 대두를 원재료로 활용해 만든 ‘대체 계란’ 간편식 3종을 선뵀다.(사진=CU)CU는 지난 2019년 편의점 최초로 ‘채식주의’ 브랜드를 만들어 도시락부터 파스타에 이르기까지 40여 가지 채식 간편식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왔다. 이 시리즈는 육류 못지 않은 맛과 식감으로 호평을 받으며 지금까지 550만개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채식주의 시리즈가 건강, 비건, 환경 등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자 이번엔 대체 계란으로 관련 메뉴를 확대한 것이다. 채식에 대한 문턱을 낮춤으로써 다양한 식단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취지다.채식주의 간편식은 여섯 번째 시리즈다. 식물성 원료로 만든 대체 계란을 활용한 채식 중화 정식 도시락(4600원), 채식 바질 가득 샌드위치(4200원), 채식 채란마요 유부초밥(4200원), 총 3종이다. ‘채식 계란’의 뜻을 담은 ‘채란’으로 이름을 지었다.대체 계란인 채란은 푸드테크 전문기업의 기술을 바탕으로 묵, 녹두, 단호박, 대두 등 식물성 원재료로 개발했다. 실제 계란의 흰자와 노른자는 물론, 특유의 맛과 식감을 최대한 유사하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채식 중화 정식 도시락은 CU 채식주의 간편식에서 처음 선보이는 중식 메뉴다. 대체 계란을 넣어 만든 볶음밥에 채식 사천 짜장 소스를 비벼 먹는 제품이다. 식물성 원료로 빚은 탕수 만두도 넣어 푸짐하고 알찬 구성을 담았다.CU의 베스트셀러 제품인 에그 마요 샌드위치와 유부초밥도 대체 계란을 활용한 100% 식물성 먹거리로 재탄생했다.채식 바질 가득 샌드위치는 로만밀 통밀 식빵에 대체 계란을 토핑하고 콩으로 만든 바질 소이네즈를 듬뿍 바른 건강 샌드위치이며 채식 채란마요 유부초밥은 대체 계란을 스크램블 형태로 조리해 소이네즈와 채식 와사비 마요네즈로 맛을 냈다.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채식 인구는 약 2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10년 전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건강, 종교 등의 이유를 비롯해 환경보호, 동물 착취 반대 등 최근 지속가능한 삶이 주목을 받으며 비거니즘 열풍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황지선 BGF리테일 간편식품팀장은 “CU는 채식주의 시리즈를 통해서 편의점 먹거리의 품격과 다양성을 모두 높이며 새로운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며 “고객 입맛은 물론, 그 속에 담겨 있는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등을 찾아 이에 맞는 새로운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1.25 I 윤정훈 기자
고민정, 女민방위 훈련법 "김기현, 이대남 어필하려 급하게 내세워"
  • 고민정, 女민방위 훈련법 "김기현, 이대남 어필하려 급하게 내세워"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5일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민방위 훈련을 여성도 받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정치를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방위가 아니고서는 심폐소생술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없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이같이 지적했다.고 최고위원은 “민방위에 대한 발상의 시작은 아마 ‘이태원 참사’ 등으로 인해서 ‘생존에 대한 방어, 지식을 여성들도 가져야 한다. 그러니 그런 훈련을 받아라’ 이런 것 아니겠느냐”며 “(교육이) 필요한 것이라면 충분히 정규 교육과정에서도 넣을 수 있는 영역”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학교 혹은 사내 어디에서든 방법이 없지 않은데 그것을 민방위로 풀어내는 것을 보면 결국은 20대 남성들에게 어필하려는 자신의 당권을 잡기 위한 급한 나머지 내세운 것”이라며 “(입법 발의를 통해) 동의 얻기는 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최고위원은 “그렇다고 해서 여성들은 절대로 군으로부터 완전히 다 해방되어야 한다. 절대로 여성이 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이 생존 지식을 얻기 위해서 민방위로 푸는 것은 그건 너무나 단순한 도식”이라고 강조했다.‘이란은 적’ 발언 논란으로 또 다시 외교 심판대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선 “이번에도 아니라 이번에도 역시인 것 같다”며 “참 희한하다. 순방 때마다 점수를 깎아 먹고 있다”고 질책했다.그는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지 않고 있고 대응도 더디다”며 “대통령의 발언으로 시작된 거기에 ‘이란은 적이다’라는 발언도 그렇고 지난번에 ‘바이든 날리면’ 등 대통령이 결정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래야 참모들이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고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에서 나오는 발언들을 보면 ‘이란이 오해한 것 같다’는 식의 발언들만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것은 국내적으로도 옳지 않고 국외적으로도 옳지 않다는 생각”이라며 “국내적으로는 다시 한 번 국민에게 듣기 평가를 시키는 그 기시감을 자꾸 느끼게 한다. 국외적으로는 이란과의 외교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했다.다만 외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중동 특사’로 기여하는 방안에 대해선 “그건 별로 방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아울러 ‘난방비 급등 문제’와 관련해선 “실제로 체감 정도는 지금 두세 배 올랐다고는 하지만 체감은 훨씬 더 높게끔 나오는 것 같다”며 “여야가 경쟁을 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는 “정부 정책 가운데 에너지 바우처 정책이라는 게 있다”며 “주로 취약계층에 있는 분들에게 정부가 지원해주는 것인데 이것을 예비비로 편성을 하든, 일단은 취약계층한테는 더 그 난방비 폭탄이 클 수밖에 없기에 이것을 좀 두텁게 해줄 수 있는 방안을 정부가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3.01.25 I 이상원 기자
위험선호 심리 회복…환율, 1230원 지지력 테스트
  • 위험선호 심리 회복…환율, 1230원 지지력 테스트[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30원 하향 이탈을 시도할 지 주목된다. 미국 뉴욕증시 기술주 실적 호조로 인한 위험자산 선호 심리 연장으로 달러화 약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8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환율의 하방 압력을 높이고 있다.(사진=AFP 제공)2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3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35.5원)보다 1.85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환율은 1230원 초반대에 개장한 이후 외국인 증시 순매매 등의 흐름을 지켜보며 방향성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상승보다는 하락 압력이 우세하다.간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과 기업 실적 등을 주시하면서 혼조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1% 상승한 3만3733.96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7% 내린 4016.95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27% 내린 1만1334.27에 마감했다.다만 장 마감 후 나온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이 예상을 상회하면서 나스닥 선물을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MS는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2.3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2.29달러)를 상회했다.경제지표 호조 소식도 있었다. 장 초반 나온 이번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6.8로 제조업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밑돌았지만, 전월(46.2)보다는 소폭 올랐다. 서비스업 PMI 예비치 역시 46.6으로 한 달 전 44.7을 웃돌았다. 위축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지만, 전월 대비 나아지고 있다.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24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101.93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30엔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위안은 6.78위안 수준이다.달러화 약세로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순매수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 거래일 코스피 시장에서 2310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8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다만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 등 저가매수 수요가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01.25 I 하상렬 기자
3M·MS 실적 '희비'에 美증시 혼조…나스닥 0.27%↓
  • 3M·MS 실적 '희비'에 美증시 혼조…나스닥 0.27%↓[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국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 긴축과 기업 실적 등을 주시하면서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3M은 4분기 주당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가운데 존슨앤드존슨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상회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오늘(25일)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실적을 발표한다. 미국에서는 테슬라와 IBM도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다음은 25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AFP 제공)◇美 뉴욕 증시 혼조세-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1% 상승한 3만3733.96에 마감.-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7% 내린 4016.95를 기록.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27% 내린 1만1334.27에 마감.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27% 내려.-국제유가 역시 하락.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1.83% 하락한 배럴당 80.13달러에 거래 마쳐.◇3M, 존슨앤드존슨 4분기 실적 ‘희비’ -다국적 제조업체 3M은 지난해 4분기 2.28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 시장 전망치(2.36달러)를 밑도는 수준.-3M은 또 “수요 둔화 탓에 사업 여건이 어려워졌다”며 생산직 25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혀. 이에 3M 주가는 장중 약세를 보인 끝에 6.25% 폭락. -존슨앤드존슨(J&J)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월가 예상을 하회하면서, 주가는 0.02% 하락.◇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50 하회…전월比 소폭↑ -S&P 글로벌에 따르면 이번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6.8로 나타나. 제조업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밑돌아. -그러나 전월(46.2)보다는 소폭 상승. 서비스업 PMI 예비치 역시 46.6으로 한 달 전 44.7을 상회.-크리스 윌리엄슨 S&P 글로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는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낫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거의 가장 빠른 속도로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PMI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개선세를 보였다”면서도 “비용 부담이 늘며 기업들을 짓누르고 있다는 우려도 보여줬다”고 언급.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MS 분기 주당순이익 예상치 상회-장 마감 후 나온 마이크로소프트(MS)는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2.3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혀.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2.29달러)를 상회. 다만 매출액은 527억5000만달러를 올리며 전망치(529억4000만달러)를 하회. -‘애저’ 클라우드 제품군 매출액은 무려 31% 급증.-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1만명 인력 감축 계획을 밝히면서 수익성 방어를 위한 의지 보여.-MS 주가는 이날 오후 4시25분 현재 시간외거래에서 3.88% 오르고 있다. MS가 사실상 빅테크 어닝의 포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 높아져.◇현대차그룹, 유럽 10개국서 전기차 판매 4위-24일 전기차 전문매체 클린테크니카가 지난해 독일 등 유럽 10개국에서의 전기차(BEV) 판매 현황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총 9만6988대를 판매해 점유율 10% 기록.-완성차 그룹별 순위로는 폭스바겐그룹, 스텔란티스, 테슬라에 이어 4위.-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5만4906대(5.7%), 4만2082대(4.3%)를 판매.-현대차 아이오닉5와 코나 일렉트릭은 각각 2만6305대, 2만5797대가 판매되며 8, 9위에 랭크됐다. 기아 니로 EV는 2만752대로 14위, EV6는 1만8226대로 19위를 기록.◇기업들 실적 발표 시즌-삼성전기와 LG이노텍 실적 발표. 해외에선 테슬라, IBM(25일)가 성적표 발표.-출절 연휴로 홍콩 증시는 이날까지, 중국 증시는 29일까지 휴장. ◇연휴 뒤 첫 출근길 강추위-오늘(25일)은 전국에 한파특보가 내려져 매우 추울 것으로 전망.-중부지방은 밤부터 차차 흐려지겠고, 전남 서해안과 제주도, 전북 서해안, 울릉도·독도, 서해 5도에는 눈. 늦은 밤부터는 인천과 경기 서해안, 충남 북부 서해안에 눈 예보.-바람이 약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5∼10도가량 더 낮아 매우 추울 듯. 수도관이나 계량기, 보일러 동파, 농축산물과 양식장 냉해 등에 각별히 주의해야.
2023.01.25 I 양지윤 기자
"4DX·스크린X와 3D의 결합, '아바타2'니까 도전했죠"
  • "4DX·스크린X와 3D의 결합, '아바타2'니까 도전했죠" [인터뷰]
  • (왼쪽부터)CJ 4D플렉스에서 근무 중인 이지혜 4DX 스튜디오 팀장, 오윤동 스크린X 스튜디오 팀장. (사진=CGV)[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아바타: 물의 길’(감독 제임스 카메론)은 순수 제작비에 5000억 원 가까이 투입한 초대형 프로젝트였어요. 스크린X의 확장된 화면을 이와 동일한 퀄리티로 8주 안에 구현하는 자체가 도전이었죠. 우리의 기술력으로요.”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의 스크린X 연출을 담당한 오윤동 CJ 4D플렉스 스크린X 스튜디오 팀장의 말이다. 천만 타이틀을 거머쥔 ‘아바타2’는 국내 관객들 사이 3D, 4D 특수관 관람 열풍을 낳으며 ‘체험형 영화’의 힘을 증명했다. 특수관 비중이 ‘아바타2’ 극장 매출액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선호도가 높았다.CJ 4D플렉스의 이지혜 4DX 스튜디오 팀장과 오윤동 팀장은 CGV의 4DX와 스크린X 특수관 연출을 각각 총괄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아바타2’의 4DX, 스크린X 연출 비화를 털어놓으며 특수관 상영의 미래를 전망했다. 국내에서 CGV를 통해 상영되는 4DX와 스크린X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특수관 기술로 주목받았다. 4DX는 모션체어와 특수 환경 장비를 사용한 세계 최초의 실감(實感)형 상영관이다. 의자를 흔들거나 물을 튀기는 등 21가지 효과를 동원해 영화 속 인물이 처한 상황을 관객들도 똑같이 체험하게 한다. 스크린X는 정면을 넘어 양쪽 벽면까지 3면을 스크린으로 확장한 다면 특별 상영관이다. 양쪽 벽면의 확장버전 영상도 우리가 직접 만든다. 영화가 완성된 후 제작사에서 소스, CG 등을 보내면 스크린X 제작팀이 이를 참고해 벽면 영상을 구현한다. 오윤동 팀장은 “제작사는 레시피만 알려주고, 요리는 우리가 직접 하는 셈”이라고 이를 표현했다. 2009년에 론칭한 4DX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세계 69개국에서 783개관(국내 40개관)을, 2013년 론칭한 스크린X는 38개국에서 350개관(국내 50개관)을 운영 중이다. CGV는 여기에 새로운 도전을 또 감행했다. ‘아바타2’ 개봉을 맞아 4DX와 스크린X, 3D 세 가지 특수관 포맷을 결합한 상영 형태(4DX 스크린 3D)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 것이다. ‘아바타2’ 개봉 당일 특별 시사회로 처음 상영한 후 폭발적 반응을 얻자 지난 4일부터 확대 상영했다.시너지는 굉장했다. CGV에 따르면, 4DX 스크린 3D는 뒤늦게 개봉 2주차부터 정식 상영을 시작했지만 70%가 넘는 객석점유율로 상영관마다 거의 매진을 기록했다. 개봉 한 달을 훌쩍 넘은 지금도 예매가 어렵다. 오윤동 팀장은 “3D가 이미 몰입감을 보장하는 상영 형태인데, 스크린X의 확장된 화면이 긴장감을 살려주고 4DX가 실감을 강화하면서 각 포맷의 매력이 극대화됐다”며 “세 포맷을 결합하려는 시도는 예전부터 있었지만, 실험에 적합한 콘텐츠들이 없었는데 ‘아바타2’는 여러모로 이번 실험에 적합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아바타: 물의 길’ 4DX스크린3D. (사진=CGV)매력적인 작업이었지만, 애로사항도 많았다. 가장 부족한 건 시간이었다. 4DX로 ‘아바타2’를 연출하는데 주어진 기간은 2주 정도. 벽면 영상까지 직접 만들어야 하는 스크린X는 고작 8주에 불과했다. 이지혜 팀장은 “다른 작품들보다 보안 수준이 훨씬 높은 프로젝트라 제약이 많았다”며 “보안 절차로 정보 자체를 뒤늦게 접해 시간이 많지 않았다”고 회상했다.이에 명확한 콘셉트를 잡고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쳤다. 이 팀장은 “‘아바타2’의 가장 뚜렷한 소재는 ‘물’이었다”며 “물의 움직임을 4DX로 어떻게 표현할지 집중했다. 물에 얽힌 작품들은 전부 레퍼런스로 삼고, 좋은 반응을 얻은 것들을 참고해 ‘아바타2’만의 색깔을 그려나갔다”고 설명했다. 오 팀장은 “스크린X는 관객들의 몰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을 연구했다”며 “바다와 광활한 수평선, 심해에 거주하는 다양한 해양 생물들의 모습을 확장된 화면으로 제공했다”고 부연했다.‘아바타2’의 흥행을 통해 특수관의 무한한 잠재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도 덧붙였다. 오 팀장은 “‘아바타2’를 본 관객의 절반 이상이 특수관 소비자란 사실은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라며 “특수관의 유무가 영화의 흥행에서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이 팀장은 “관련 기술의 원천이 우리나라에서 비롯됐다는 점에 특히 자부심을 느낀다”며 “할리우드 협업 성공 사례, 각종 피드백이 쌓이면서 우리만의 노하우도 생겼다”고 강조했다. 오 팀장은 “‘아바타2’를 시작으로 4DX 스크린 3D와 같은 포맷 결합 콘텐츠도 더욱 생겨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1.25 I 김보영 기자
선명함보다 신중함…'절제된 친미'로 대중 위기관리 필요
  • 선명함보다 신중함…'절제된 친미'로 대중 위기관리 필요
  • [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겸 미중정책연구소 소장] 윤석열 정부에서 한중관계는 불안하기만 하다. 필자는 윤 정부 집권기간 동안 한중 관계 좌표가 ‘현상유지 마이너스’에서 ‘갈등과 충돌’ 사이에 놓일 것이라고 예측한 적이 있다. 한중관계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윤 정부 외교·안보의 최대의 과제이자 그 역량을 가늠하는 척도다.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국, 日 이어 中에 공세적 태도 강화하는 나라우리가 겪었던 중국 관련 역사적 경험들은 그리 유쾌하지 않다. 한민족에게 중국과 만주대륙은 항상 가장 주요한 실존적·안보적 위협이었다. 중국인들의 오만과 굴욕에 대한 역사적 기억도 강하다. 우리 국민의 반중 감정은 세계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중 정서는 보수적인 윤 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중국과의 접촉에서 쌓아 온 개인적인 분노와 좌절감, 중국 외교의 오만불손한 태도, 정치적 이념의 차이, 지나치게 대중국 저자세를 보였다고 생각하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분개, 북핵 문제에서 중국 역할에 대한 실망, 사드 사태 이후 중국의 대(對)한국 재제와 양 국민 사이의 갈등 증폭 등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뒷받침된다. 대다수 국민들이 중국에 대해 거침없는 언사를 발하는 윤 정부에 대해 아마도 카타르시스를 느낄지도 모른다. 코로나 방역을 둘러싸고 최근 전개된 한중 간의 갈등과 충돌은 상기에 언급한 역사·구조·국내정치적 맥락 속에서 이해할 수 있다.한국은 더 이상 고래 싸움에 낀 새우가 아니다. 한국은 미·중 전략경쟁의 승패를 좌우할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 가장 핵심적인 역량 중 하나인 반도체, 배터리, 디지털 플랫폼 등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역량을 지녔다. 미국의 동맹 중 즉각적인 동원과 협력이 가능한 최상의 군사적 역량과 방산 역량을 지닌 국가이기도 하다. 이처럼 종합적인 역량을 지닌 국가도 드물다.윤 정부 들어 한국은 일본에 이어 중국에 공세적인 태도를 강화하고 있는 나라다. 최근에는 한국 국회의원들이 대만을 방문하는 등 우리 국민의 대만 접촉이 급증하면서 중국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미국이나 호주는 대중 공세를 어느 정도 조절하는 양상이다. 이번 코로나 관련 방역조치와 관련, 미·중 전략경쟁 속에서도 미국과의 동맹을 강조하고, 적대적인 태도로 중국에 대응하는 일본과 한국에 중국이 맞대응한 이유다.이처럼 한중 관계는 살얼음판이다. 한국이 미국과 포괄적인 동맹관계를 강화함으로써 한중 관계에 도전적인 요인이 확대된다고 할지라도, 한중 관계를 가벼이 생각하거나 출구를 고려하지 않고 갈등 국면으로만 이끌면 국익에 크게 위배된다. 그러면 윤 정부의 외교·안보 팀은 무능했다는 역사적 평가를 받을 것이다. 현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은 모두 한국의 지원을 필요로 한다. 한국은 미·중 모두에게 `핵심축`(lynchpin)이다. 그리고 지정학적으로는 `추축국가`(Pivot State)로서 단층선상에 위치한다.이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처럼 얼마나 불안정하고 위험한 파쇄국가로 전락할 수도 있는 상황인지도 동시에 말해준다. 미·중 전략경쟁의 세계에서 양측으로부터 지지요청을 받지만, 언제든 강력한 보복을 받아 파쇄될 수 있는 위상이고, 동시에 그러한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국회 내 대중정책연구위원회 설치 필요한국은 미·중 전략경쟁의 선두에 선 십자군의 기사단이 될 그런 역량을 지니고 있지 않다. 정책의 선명성보다는 신중하고, 절제된 친미(親美)정책과 대중(對中) 위기관리 정책의 조화 사이에 좌표를 잘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친미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필요한 역량을 반드시 갖추는 것이 핵심이며 지속가능한 한미 관계를 추진해야 한다. 미국에 일방적으로 추종하는 것이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한국의 생존·번영·평화라는 결과를 자동으로 가져오지는 않는다. 한중 관계를 잘 관리하는 것은 한국의 번영과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역설적으로 중요하다.중국과의 관계를 잘 관리하는 것은 국가의 사활적 이익처럼 중요하다. 미·중 전략경쟁은 이제 무역전쟁에서 과학기술 전쟁, 공급망의 재구성 전쟁의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 경제과 과학기술 영역, 그리고 국내정치 역량이 결국 미·중 관계는 물론이고 추후 국제질서의 면면을 결정할 것이다. 외교·안보 라인에게 그 과정은 복잡하고 혼란스러우며, 기존의 이해 방식과 판단으로는 그 해법을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 어떤 선택이든 국민이 감내해야 할 비용도 예상보다 클 개연성이 높다.대외정책에서 협치에 기반한 점진적인 전략을 추진할 것을 윤 정부에 권고한다. 생각은 유연하게, 비전은 멀리, 준비는 포괄적으로(항상 결과를 고려), 언사는 신중하게 해야 한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강한 세계에서 필요한 것은 당파성이 아니라 역량이며, 신중함이다. 적극적으로 전문가들과 협업을 통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대응책을 논해야 한다. 국회 내에 전문 연구기관으로 대중정책연구위원회를 두는 것도 생각할만하다. 국민의 동의를 구하는 노력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2023.01.25 I 권오석 기자
제주공항, 25일 임시 21편 추가 투입…5500명 수송
  • 제주공항, 25일 임시 21편 추가 투입…5500명 수송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제주공항에 발이 묶인 승객들을 위해 국내선 임시편이 추가로 투입된다.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25일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면 국내선 임시편 38편(출발 21, 도착 17)을 추가로 투입해 결항편 승객들을 수송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오전 폭설과 강풍이 몰아쳐 항공편이 전편 결항한 가운데 승객들이 대기표를 구하기 위해 각 항공사 대기전용 카운터에 길게 줄을 서 있다(사진=뉴시스).제주공항 출발 기준 임시편 21편의 운항 노선은 김포 16편, 인천 2편, 부산 2편, 대구 1편 등이다. 공급 좌석은 총 5503석이다. 항공사별 임시편은 출발 기준 대한항공 5편(752석), 아시아나항공 8편(2550석), 진에어 4편(958석), 에어부산 2편(360석), 티웨이항공 3편(883석) 등이다. 제주항공은 임시편 증편을 협의 중이다. 나머지 항공사들은 임시편 증편 계획이 현재까지 없다. 여기에 국제선 도착 기준 1편도 추가 증편된다.이에 따라 25일 임시편을 포함한 총 운항 편수는 국내선 499편(출발 251, 도착 248), 국제선 11편(출발 5, 도착 6) 등 총 510편이다. 제주공항에서는 24일 강풍 등으로 인해 국내선 466편(출발 233, 도착 233)과 국제선 10편(출발 5, 도착 5) 등 총 476편이 모두 결항했다. 제주공항 측은 항공기 결항으로 인해 출발 항공편 기준 승객 3만5000∼4만여 명이 제주에 발이 묶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023.01.24 I 이윤정 기자
설 연휴 '최강한파'에 귀경길 비상…제주공항 마비(종합)
  • 설 연휴 '최강한파'에 귀경길 비상…제주공항 마비(종합)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귀경길 비상이 걸렸다. 강풍과 대설로 제주도에서 다른 지역으로 운항하는 비행기는 전편 결항했다. 이번 한파는 설 연휴 다음날인 25일 출근길까지 이어진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3도에서 영하 9도 사이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낮 최고 기온도 영하 7도에서 영하 1도 사이로 영하권 강추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제주지역에 대설 및 강풍특보가 내려진 24일 제주국제공항 3층 출발장이 대체편 항공기 티켓을 예약하려는 귀경객들의 발걸음으로 붐비고 있다.(사진=뉴시스)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에 한파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울·인천·경기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하 10도 내외까지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 남부지방도 영하 5도 사이를 기록했다. 특히 전날 낮부터 이날 아침까지 짧은 시간 동안 20도 안팎으로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예고된 기온보다 10도가량 더 낮은 영하 20도 안팎인 것으로 예보됐다.전남과 전북, 서해안을 중심으로 대설 특보가 발효됐으며 충남과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부터 오는 25일 사이 예상 적설량은 제주 산지가 30~50㎝, 전북 서부, 전남권(동부남해안 제외), 제주도(산지제외), 서해5도는 5~20cm 등이다. 또 충남서해안, 경기남서부, 충청권내륙, 전북동부, 전남동부해안 등의 적설량은 1~5cm 미만일 것으로 예보됐다. 대설 등 악천후가 이어지면서 이날 제주 하늘길은 끊겼다. 제주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에서 이륙하려던 국내선 출발 233편과 도착 233편 등 총 466전편이 결항했다. 이 때문에 설 연휴 마지막 날 제주를 떠날 예정이었던 귀경객을 비롯한 여행객 약 4만3000명은 발이 묶이게 됐다. 제주공항 여객 터미널은 이날 오전부터 대체 편을 예약하려는 결항 편 승객들이 몰리며 붐볐다. 제주지방항공청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공항에 나온 승객들을 지원하기 위해 안내 요원을 추가 투입했다.풍랑경보 발효로 바닷길도 막혔다. 제주운항관리센터 등에 따르면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8개 항로 여객선 10척과 마라도, 가파도 여객선, 우도 도항선 모두 운항이 통제됐다. 대설경보 발효로 한라산 입산도 전면 통제됐다. 도로 적설과 결빙으로 현재 산간 도로인 1100도로와 5·16도로는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비자림로, 서성로, 제1·2산록도로, 명림로, 첨단로, 애조로 등은 소형 차량은 월동장구가 필요하다.올해 겨울 처음으로 수도계량기 동파 ‘심각’ 단계가 발령된 24일 서울 종로구 중부수도사업소 효자가압장에서 관계자들이 동파된 수도계량기를 정리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번 강추위 탓에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서울 4건, 경기 4건, 인천·울산·경북 각 2건 등 총 14건의 계량기 동파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파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서울시는 한파로 인해 24시간 대응 체계를 갖춘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 중이다. 특히 시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올해 겨울 처음으로 수도계량기 동파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심각 단계는 동파예보제(관심-주의-경계-심각) 중 가장 높은 단계로, 하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미만인 날씨가 이틀 이상 이어질 때 발령한다.한파는 오는 25일 출근길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3도에서 영하 9도 사이일 것으로 예보했다. 낮 최고 기온도 영하 7도에서 영하 1도 사이로 영하권 강추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기온은 오는 25일 오후부터 차차 올라 26일에는 평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기상청은 매우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인해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귀경객과 여행객은 운항 정보를 사전에 확인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눈이 긴 시간 이어지면서 쌓인 눈으로 인한 비닐하우스나 약한 구조물 붕괴, 나뭇가지 부러짐 등 시설물 피해도 당부했다.
2023.01.24 I 황병서 기자
강풍에 제주공항 전편 결항…공항서 3만여 명 ‘발동동’
  • 강풍에 제주공항 전편 결항…공항서 3만여 명 ‘발동동’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제주에서 한파 속 강풍이 불고 폭설이 내리면서 하늘길 등이 끊겼다.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오전 폭설과 강풍이 몰아쳐 항공편이 전편 결항한 가운데 승객들이 대기표를 구하기 위해 각 항공사 대기전용 카운터에 길게 줄을 서 있다.(사진=연합뉴스)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 전역에 강풍 주의보가 내려지고 산지에는 대설, 한파 경보가, 나머지 지역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이다.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인 제주공항에서는 이날 출발, 도착 항공편이 전편 결항됐다. 제주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에서 이륙하려던 국내선 출발편 233편과 도착편 233편 등 총 466 전 편이 결항됐다.강풍 특보에 제주행 항공기 결항.(사진=연합뉴스)이 때문에 설 연휴 마지막 날 제주를 떠날 예정이었던 귀경객 등 3만여 명은 발이 묶이게 됐다. 제주공항 여객 터미널은 오전부터 대체 편을 예약하려는 결항 편 승객들이 몰리며 혼잡한 상황이다.풍랑경보 발효로 바닷길도 끊겼다. 제주운항관리센터 등에 따르면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8개 항로 여객선 10척과 마라도, 가파도 여객선, 우도 도항선 모두 운항이 통제됐다.대설경보 발효로 한라산 입산도 전면 통제됐다. 도로 적설과 결빙으로 현재 산간 도로인 1100도로와 516도로는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비자림로, 서성로, 제1·2산록도로, 명림로, 첨단로, 애조로 등은 소형 차량의 경우 월동장구가 필요하다. 제주기상청은 이날 한라산에 70㎝의 눈이 쌓일 것으로 내다보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예보했다. 제주도 산지를 제외한 지역도 5~20cm 미만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제주지방기상청은 매우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인해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귀경객과 여행객은 운항 정보를 사전에 확인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눈이 긴 시간 이어지면서 쌓인 눈으로 인한 비닐하우스나 약한 구조물 붕괴, 나뭇가지 부러짐 등 시설물 피해도 당부했다.
2023.01.24 I 황병서 기자
주춤주춤 방산株, 증권가는 ‘그래도 우상향’
  • 주춤주춤 방산株, 증권가는 ‘그래도 우상향’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지난해 대한민국을 세계 8번째 무기 수출국으로 끌어올리며 ‘수출 효자’로 떠오른 방산주가 최근 신통찮다. 주요 방산 종목이 올 들어 하락하거나 반등에 들어간 코스피 상승률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다만 증권가는 방산 기업들의 수출 기대감이 큰 만큼 장기적으로는 주가가 우상향할 것으로 본다. 방산 산업이 본격적인 성장 사이클로 진입하면서 관련 기업의 주가 가치도 리레이팅(rerating·똑같은 이익을 내더라도 주가가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는 것)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K9 자주포(사진=연합뉴스)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IG넥스원(079550)은 올 들어 15.29% 하락하며 7만8100원 선까지 주가가 빠졌다. 지난 한 해 동안 34.40% 오른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56.86% 뛰었던 한국항공우주(047810)는 올해 주가가 6.88% 하락했다. 현대로템(064350)은 지난해 36.54% 올랐으나 올해 6.69% 내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지난해 53.33% 상승에 이어 올 들어서도 3.40% 상승했지만, 올 코스피 상승률인 7.10%보다 상승폭이 작다. 올 들어 코스피 지수가 9일 연속 상승하는 등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방산주는 살짝 비켜나 있다. 특히 지수 반등의 주체였던 외국인이 외면한 게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됐다. 올 들어 외국인은 한국항공우주를 677억 원, LIG넥스원을 273억 원어치 내다 팔았다. 순매도 상위 10개주 중 2개다. 현대로템도 11위에 이름을 올렸다.방산주의 약세와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급등에 따른 주가 조정 및 수주 모멘텀 약화를 배경으로 꼽는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방산 업체들의 주가수익률은 차익 실현 등의 영향으로 대체로 시장수익률을 하회했다”고 분석하면서도 “아랍에미리트(UAE)와 이집트 등 방산 수출 관련 기대감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증권가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국제질서 재편 및 긴장 고조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내 방산기업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무기시장의 재편 및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은 중동지역의 국방비 지출이 늘어나는 것도 새로운 기회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적 안보 불안이 증가하며 유럽 각국은 무기 구매 등 방어 역량 확충에 나서고 있으며 한국 방산기업은 이 과정에서 수혜가 예상된다”며 “글로벌 무기 수입시장의 35% 가량을 차지하는 중동은 전쟁과 테러의 위협에 그대로 노출돼 있으며 현지 수입시장 내 한국의 포지션을 고려할 때 향후 방산 수출 등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정부 정책 수혜도 투자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국방부는 올해부터 향후 5년간 국방비로 331조40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방위력 개선비에만 107조4000억 원 투입이 예정됐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사상 최대 방산수출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는 정부의 강력한 수출지원정책을 바탕으로 방산수출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1.24 I 이정현 기자
가짜 K-뷰티 미용의약품 무더기 적발…한·중 공조 빛났다
  • 가짜 K-뷰티 미용의약품 무더기 적발…한·중 공조 빛났다
  • 중국 선전시 시장관리감독국 관계자들이 한국산으로 위조된 미용 의약품을 압수하고 있다. (사진=특허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우리 지식재산 당국이 중국과 공조해 중국 등 해외에서 위조 한국산 미용 의약품을 판매한 업자들을 무더기로 적발했다. 특히 한국산 미용 의약품에 대한 선호가 높은 해외에서 중국 정부가 직접 단속에 나선 첫 사례로 성공적인 글로벌 공조 결과라는 평가이다. 특허청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중국에서 판매되는 필러와 보톨리눔톡신 등 위조 한국산 미용 의약품에 대한 중국 당국의 단속을 이끌어낸 결과, 도매상·판매사이트를 적발하고 3164점의 위조 물품을 압수조치했다고 24일 밝혔다. 그간 특허청과 베이징 해외지식재산센터(이하 IP-DESK), 주중한국대사관은 중국에서 필러와 보톨리눔톡신 등의 의약품이 한국산으로 둔갑해 유통되는 정황을 포착하고, 중국 전역에 걸쳐 지재권 침해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7~10월 중국 22개 도시(상하이, 광저우, 난징 등)의 도매시장 36개소, 피부관리숍과 병원, 시술소 등 166개소, 12개 주요 온라인 플랫폼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위조 한국산 미용 의약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도매상 6개소를 적발했고, 이 가운데 도매상 1곳의 보관창고에서 3164점의 위조 한국산 미용 의약품을 압수조치했다.한국산으로 위조된 뒤 중국에서 현지 유통 중인 미용 의약품. (사진=특허청 제공)또 전자상거래사이트 판매링크 26개를 적발했다. 특히 온·오프라인 조사를 병행해 위조 한국산 미용 의약품을 대량 유통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도매상 6개소를 적발했다. 이들은 병원 및 지정된 도매상에서 유통되는 정품 의약품과는 달리 위조 한국산 미용 의약품을 주로 중국 온라인 메신저 등으로 은밀하게 유통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광둥성 선전시 시장관리감독국은 특허청·KOTRA의 실태조사 결과 정보를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도매상 A사의 중국 선전시 소재 창고 2곳을 단속했다. 시장관리감독국은 수입·제조 등 출처증명 서류가 없는 위조 한국산 미용 의약품 3164점(정품 추정가액 10억원)을 압수한 뒤 전량 폐기조치할 계획이다. 또 12개 전자상거래플랫폼에서 위조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한국산 미용 의약품 판매링크 1107개를 조사해 가격비교, 샘플구매 등을 통해 조사·분석한 결과, 최종적으로 위조상품 의심 판매게시물 26개를 적발했다.특허청과 IP-DESK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국 단속기관과 협력을 통해 위조 미용 의약품 단속을 실시할 수 있었고, 적발된 도매상, 전자상거래플랫폼 등 관련 정보는 중국 당국, 국내제약업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에 제공해 위조상품 판매자 추가 단속 및 침해피해 대응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시형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해외 지재권침해는 국내기업의 수출 감소는 물론 한국산 제품에 대한 신뢰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특허청은 KOTRA, 재외공관, 현지 정부와 협력해 K-뷰티 미용 의약품 수출 확대와 신뢰도 제고를 위해 우리 수출기업의 지재권 침해피해 대응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1.24 I 박진환 기자
제주 항공편 476편 ‘모두 결항’…귀성객 4만명 발 묶여
  • 제주 항공편 476편 ‘모두 결항’…귀성객 4만명 발 묶여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제주국제공항에 급변풍 특보와 강풍특보가 내려져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24일 오전 폭설과 강풍이 몰아쳐 항공편이 전편 결항한 가운데 승객들이 대기표를 구하기 위해 각 항공사 대기전용 카운터에 길게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제주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에서 이륙하려던 국내선 출발편 총 233편(승객 약 4만 3000여명)이 기상 악화로 모두 결항했다. 이와 함께 도착편 233편과 국제선 10편(출발 5편, 도착 5편) 등이 결항해 총 476편의 운항이 중단됐다.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등은 전날부터 항공편 결항 결정을 내리고 결항편 승객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로 이 같은 조치를 안내했다. 제주공항 여객 터미널은 대체 편을 예약하려는 승객들이 오전부터 몰리며 크게 붐볐다. 제주지방항공청과 한국항공사 제주공항은 항공사 결항에 따른 탑승 변경을 위해 공항에 나온 승객들을 지원하기 위해 안내 요원을 추가 투입했으며 제주공항 체류객 지원 매뉴얼에 따라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제주지방항공청은 항공기 운항 정보를 공개하고 임시편 투입계획 등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2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 세찬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제주도는 대중교통 투입 등 체류객 지원 방안을 협의하며 제주공항은 체류객 현황 파악과 체류객에 대한 물품 지원 등의 조처를 할 계획이다.제주지방항공청 등은 제주공항에 대설 예비특보가 발효되면 비상대책반을 운영해 공항 제설작업, 항공교통관제, 항공기 안전 운항 등의 조치를 해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항공사 승객 안내, 공항공사 터미널 체류 승객 지원 등 비상대응체계를 강화한다.제주공항은 항공기 운항이 정상적으로 재개되면 임시 항공편을 늘릴 계획이라며 공항 혼잡과 승객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승객들은 항공사에 예약 상황과 운항 현황을 반드시 사전에 확인하고 공항으로 이동해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이날 제주 전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되며 제주 출발 여객선 11편도 전편 결항했다. 제주 주요 산간도로 또한 얼어붙어 통제가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2023.01.24 I 이재은 기자
올해도 IPO 암흑기…대기업 계열사마저 '주춤'
  • 올해도 IPO 암흑기…대기업 계열사마저 '주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올해도 기업공개(IPO) 시장이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해부터 기대를 모았던 컬리가 결국 상장을 철회한 데 이어 11번가, 케이뱅크, 골프존카운티 등의 상반기 상장이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든든한 대기업을 뒷배로 둔 계열사들의 상장마저 삐걱거리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의 계열사인 국내 1세대 이커머스 11번가는 다음 달 초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려 했지만 속도 조절에 나섰다. 예비심사 청구 일정을 잠정 중단하고 시장 상황을 살피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소비심리 침체 등 거시경제의 불안한 상황 때문에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게 됐다는 이유에서다.올해 상반기 IPO 후보로 꼽혔던 케이뱅크와 골프존카운티는 상장 철회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은 사실상 상반기 IPO가 어려워졌다고 보고 있다. 골프존카운티는 작년 8월 22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오는 2월 22일까지 상장을 마쳐야 한다. 심사효력 기간 내 공모를 진행하려면 지난 18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했지만, 제출하지 않았다. 골프존카운티는 시장 상황을 지켜본 후, 예비심사를 다시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9월 20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케이뱅크도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공모를 위해 증권 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지난 6일까지 제출하지 않았다. 케이뱅크는 KT의 손자회사다. 업계에서는 구현모 KT 대표의 연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케이뱅크가 IPO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구 대표 연임 여부가 확정돼야 상장 계획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KT 1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KT 이사회가 구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최종 추천하기로 의결한 데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대기업들의 계열사들도 IPO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상장을 예상하는 대기업그룹 비상장 기업들은 SK(034730)의 자회사인 11번가 외에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모빌리티(카카오), SK에코플랜트·온·매직(SK), LG CNS(LG), CJ올리브영(CJ), 라인게임즈(네이버), SSG닷컴(신세계), 두산로보틱스(두산)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은 동학개미들의 등장으로 IPO 시장도 호황을 누리자 재빠르게 신규 상장 예상 기업군에 이름을 올렸다. 시장 역시 대기업이라는 든든한 우산을 바탕으로 조 단위의 대어급 IPO를 기대해왔다. 하지만 시장 분위기가 바뀌면서 대기업 계열사들도 상장 시기를 재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일부 오너 일가의 3∼4세 승계를 위한 작업이 늦어지고 본사의 기업가치 극대화와 투자자금 회수 지연도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CJ그룹이 지난해 CJ올리브영 상장 추진을 잠정 중단하면서 이재현 회장 자녀의 승계 자금 마련이 더뎌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CJ올리브영의 작년 3월 말 기준 연결 감사보고서상 지분구조를 보면 이 회장의 자녀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과 이경후 CJ ENM 경영리더가 각각 11.04%, 4.21%를 보유하고 있다. 남매가 CJ올리브영 지분을 최대한 높은 가격에 매각하면 CJ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자금 여력도 넉넉해질 수 있다.투자은행(IB)업계 한 관계자는 “CJ올리브영은 온·오프라인 매장을 다 운영해 실적이 우수한 만큼 증시 상황이 우호적일 때 상장해 최대한 높은 몸값을 받으려 할 것”이라며 “상장을 올해 할지 시장 상황을 더 두고 할지 미지수”라고 말했다.지난해부터 IPO에 대한 기대가 모였던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모빌리티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카카오엔터는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 대신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 싱가포르투자청(GIC)에서 1조2000억원을 유치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일단 투자자금 수혈을 통해 채무 상환과 같은 급한 불을 끄고 기업가치도 끌어올리면서 상장 시기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이번 투자는 카카오엔터의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성격이 짙다.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IPO 시기를 각각 올해와 내년으로 예상하면서 “IPO는 주요 이해관계자 추가 출자 등을 통해 지분구조가 복합적인 상황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카카오엔터는 1조2000억원 유치로 IPO에 따른 지분율 희석과 이중 상장에 따른 할인율을 적용하면 본사에 투영되는 지분가치 트리거(도화선)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증권업계는 IPO 시장 분위기는 올해 하반기에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에는 대어급 기업들의 신규 상장이 하반기 이후 부활할 것으로 보여 작년 수준의 공모 규모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01.24 I 김인경 기자
지난해 제주항공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인기 기내식’은?
  • 지난해 제주항공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인기 기내식’은?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지난해 제주항공(089590)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기내식은 ‘불고기덮밥’인 것으로 조사됐다.제주항공은 지난해 사전 주문 기내식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체 판매량 5만4600세트 가운데 불고기 덮밥이 약 1만5700여개가 팔리면서 최다 판매 메뉴 비중(28.8%)을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이어 7000여개가 팔린 ‘오색 비빔밥’, 5200개가 팔린 ‘구름 위의 샌드위치’가 뒤를 이었다. 제주항공 사전 주문 기내식은 출발 72시간 전까지 구매 및 환불이 가능하며 제주항공 국제선 전 노선의 예약 고객이라면 구매 가능하다.제주항공 관계자는 “불고기 덮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인 불고기를 재료로 간편하게 취식 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판매량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제주항공 항공기제주항공 불고기덮밥사전 예약없이 음료와 스낵을 살 수 있는 ‘하늘의 편의점’ 에어카페는 지난해 총 46만개 판매 개수를 기록했다. 그 중 캔맥주가 4만4000캔 팔려 가장 인기가 많았고 컵라면이 3만6000개를 차지하며 2위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선 에어카페에서는 상큼하귤 주스, 우도 땅콩찰떡 파이, 제주 한라봉 파이, 우도 땅콩로쉐 등 제주산 제품들의 판매가 전체 판매량의 83%의 비중을 차지했다. 제주항공이 제주 기업의 판로를 꾸준히 확대한 효과가 나타났다.제주항공은 최근 빠르게 증가하는 국제선 여행수요 등으로 인해 사전 주문 기내식과 에어카페의 판매량 뿐만 아니라 위탁 수하물, 기내 면세, 비즈라이트와 같은 부가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제주항공 관계자는 “최근 비건 함박 스테이크, 돈육 김치 짜글이, 제주산 특산품 등 기내식과 에어카페 메뉴를 늘려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한 것이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며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더욱 다양한 제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3.01.24 I 박민 기자
코로나·실적시즌…겹겹 변수에 살얼음 증시
  • [주간증시전망]코로나·실적시즌…겹겹 변수에 살얼음 증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설 연휴를 마치고 온 증시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정도와 미국 경제지표에 초점을 두고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 등 대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도 있는 만큼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연합뉴스 제공]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16~20일) 코스피는 9.17포인트(0.38%) 오른 2395.26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이 기간 외국인이 1조3554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원화 강세 흐름 속에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중국 증시의 반등과 한국은행의 금리동결 기대가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6097억원, 7202억원을 팔아치우며 연초 차익 실현에 나섰다. 다만 이번주도 외국인이 ‘사자’를 이어갈지에 대한 시각은 부정적이다. 특히 증권가는 설 연휴 이후 시장의 눈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달렸다고 판단한다. 중국의 베이징, 상하이 등 1선도시의 감염 확산세는 진정됐지만, 춘절을 계기로 농촌지역으로 감염이 전파됐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보건 데이터 회사 에어피니티는 춘절을 맞아 중국 내 인구 대이동이 이뤄지면서 중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3만6000명에 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본토 확진자 집계를 중단하며 지방정부의 발표나 뉴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언론 보도 내용에 따라 관련 종목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지난 17일 발표된 중국의 소매판매가 -1.8%로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시장 예상치(-8.6%)보다는 양호한 성과지만 화장품, 의류 등 리오프닝 관련 소비는 여전히 부진하다. 이에 국내 리오프닝 관련 종목들의 영업이익 눈높이도 내려오고 있다. 게다가 우리 증시는 리오프닝 기대감을 선반영한 상태다. 최근 한달간 코스피지수가 1.83% 오른 가운데 에어부산(298690)이나 티웨이항공(091810)은 각각 87.64%, 49.88%씩 올랐다. 화장품주 역시 중국 소비심리 회복 기대 속에 한국화장품제조(003350)가 38.48% 제이준코스메틱(025620)이 27.71%, 아모레G(002790)가 19.76%씩 상승한 바 있다. 미국 실적시즌이 본격 개막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커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미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시 주당순이익(EPS)이 3.32달러로 시장 기대치(5.48달러)를 39.4% 하회했다고 밝혔다. 11년 만의 최악의 어닝쇼크였다. 해외지표로는 미국의 2022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작년 12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를 지켜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4분기 미국 GDP가 직 전분기 대비 2.6~2.9%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2월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상황에서 발표되는 2가지 경제지표 결과가 성장세 둔화와 물가 둔화라는 조합으로 해석된다면 증시의 하방경직성을 높여줄 수도 있다”라고 기대했다. 미국 부채한도 증액 협상도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현재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과 백악관은 부채한도 증액을 두고 갈등을 거듭하고 있다. 부채한도 증액을 놓고 정치적 교착 상태가 길어질 경우 세계 경제가 충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국내 실적 발표도 주목된다. 25일 LG이노텍(011070)과 26일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네이버(035420) 삼성SDS(018260) 27일 현대모비스(012330)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발표돼 증시가 상승할 가능성은 작다”며 “오히려 실적 전망이 추가로 하향 조정되면서 증시에 부담을 주고 경기 우려가 커질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한편 중국 증시는 춘절 연휴로 29일까지 휴장하고, 홍콩증시는 25일까지 휴장한다.
2023.01.24 I 김인경 기자
리오프닝 기대감에 훨훨 나는 항공업…3高 추락 주의보
  • 리오프닝 기대감에 훨훨 나는 항공업…3高 추락 주의보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이 점차 잠잠해지면서 리오프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재개되는 현상)이 본격화하자 올해 항공산업의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고환율·고금리·고유가 등 ‘3고(高)현상 등 여행 수요 회복을 제약하는 변수들이 남아 높은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이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대한항공 보잉 787-9 항공기. (사진=대한항공)23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고유가 및 고환율, 경기 위축 우려 등으로 기존 예상보다 항공업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지만, 해외여행 수요의 추세적인 회복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다. 그러나 각국 공항과 항공사의 인력수급문제, 신규 항공기 인도 지연 등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여객부문의 공급 속도는 더딜 것으로 예상해 단기적으로 높은 운임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또한, 여객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수급불균형 완화에 따른 화물 운임의 점진적 하락, 비우호적 매크로 환경 등을 고려할 때 올해 항공운송기업 실적은 전년대비 ‘유지’될 전망이다.한편,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부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때 여객부문 매출 급감에 따른 외형 감소에도 화물운임 급등 수혜를 받으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항공화물수요 위축 등으로 화물운임은 하락 전환했으나, 3분기에도 화물부문의 비교적 탄탄한 실적과 여객부문 실적 개선에 힘입어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유지했다.올해는 본격적으로 영업실적이 화물 중심에서 여객 중심으로 리밸런싱(rebalancing·재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업황 정상화 과정에서 여객기 공급 확대에 따른 수급불균형 완화로 여객 및 화물운임은 서서히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현재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를 밟고 있는데, 지난해 2월 국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 이후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인수가 끝나면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한 아시아나항공의 연결 편입으로 대한항공의 연결기준 재무안정성 지표의 저하가 예상된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양호한 이익창출력과 팬데믹 기간 확보된 재무완충력 등을 고려할 때 재무부담 상승 폭은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최종 인수 시점이 지연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저하 수준이 확대되고 있어 대한항공의 잠재적인 지원 부담이 당초 예상보다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해는 항공업이 정상화로 가는 과도기로 등급 전망은 ‘중립적’이다. 또한, 화물사업 영위 여부에 따라 실적 차이는 극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이 대한항공은 2조400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6000억원가량인 반면,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의 영업손실은 총 4491억원이었다.김종훈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유연한 노선 운영과 화물사업 영위를 통한 위험 분산이 업체별 실적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대한항공은 리오프닝 과도기에 들어서도 견조한 실적에 재무완충력을 확보하고 있는 점이 향후 신용도 방향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문아영 NICE신용평가 연구원도 “항공운송산업은 대표적인 자본집약적 산업으로 대규모 자본의 선투자가 요구돼 항공기금융과 리스 등 활발한 타인자본 활용이 이뤄지고 있다”며 “금리 상승으로 금융비용 커버리지 저하가 불가피하지만,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주요 항공사 영업실적. (자료=한국기업평가)
2023.01.23 I 김대연 기자
코스피 2400선 근접…"설 끝나면 FOMC·실적이 변수"
  • 코스피 2400선 근접…"설 끝나면 FOMC·실적이 변수"
  • 코스피가 1월20일 2390대에서 마감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피가 2400선에 근접했다. 반도체와 중국 소비주가 연초 국내 주식시장을 이끌었다. 설 연휴 이후에는 중국 변수보다는 오는 31일부터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실적 시즌의 영향이 부각될 수 있다는 투자의견이 제시됐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20일 전 거래일보다 0.63% 상승한 2395.26에 거래를 마쳤다. 설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중화권 증시 반등세에 연동되면서 상승 마감했다.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에도 미국 통화정책보다는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메모리반도체 업황 바닥 기대감의 영향이 더 컸다는 분석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정점 관측 △춘절 연휴 이후 본격적인 부양책 시행 가능성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의 회담으로 인한 양국 긴장 완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연초 이후 중국 소비주·건설·철강·2차전지 관련주가 주식시장 주도주로 부각됐다는 평이다. 중국 소비주에서는 화장품이 상승을 견인했다. 코로나19 확산 정점 통과 기대감에서다. 건설은 현대건설(000720)의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 발표로 불확실성이 해소, 예상보다 높은 올해 실적 가이던스가 제시된 점을 상승 배경으로 들었다. 철가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업황 부진이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나왔다. 이와 함께 중국 리오프닝 효과 환율 하락에 올해 상반기 수익성 회복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차전지는 최근 부진한 수익률을 보였지만 대형주 중심으로 외국인·기관의 동반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감소세를 보였다. 연초 이후 6~7조원대를 기록했고 지난 20일에는 5조255억원을 기록했다. 증시 기대감은 유지되고 있지만, 추세적 상승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이 부족한 결과라는 해석이다. 설 연휴와 중국 춘절 이후에는 중국 변수보다는 FOMC와 실적 시즌에 따른 영향을 받으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나온다. 국내 증시는 연휴를 맞아 오는 24일까지, 중국 증시는 27일까지 휴장된다. 2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해 경제지표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최 연구원은 “FOMC와 실적 변수 모두 주식시장에는 우호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외국인 수급은 꾸준히 유입되고 있으나 속도가 빨랐던 환율 하락이 일부 되돌려질 경우 외국인 수급 양상 변화도 주목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다음달 2일 FOMC에서 25bp(1bp=0.01%포인트) 인상하며 기준금리를 4.75%로 올릴 것이고, 3월에 5.00%에서 금리인상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소재용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설 연휴 이후 발표될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디플레이터가 아직 4%대로 연준의 입맛을 충족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3.01.23 I 이은정 기자
삼성·LG, CES때 공개한 프리미엄TV 1Q 출시..실적 개선 '주목'
  • 삼성·LG, CES때 공개한 프리미엄TV 1Q 출시..실적 개선 '주목'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CES 2023’에서 공개한 가전 신제품을 올해 1분기를 시작으로 본격 출시한다. 올해에도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수요둔화가 예상되지만 프리미엄 가전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영상=삼성전자)삼성전자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삼성 퍼스트룩 2023’ 행사를 열고 2023년형 TV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가장 공들인 제품 중 하나는 2023년형 ‘네오(Neo) QLED’다. 이번 신제품은 한 단계 진화한 ‘인공지능(AI) 업스케일링’과 ‘뉴럴 퀀텀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초미세 라이트 컨트롤 △명암비 강화+ 등 새로운 기능을 지원해 화면의 생동감과 입체감을 높였다. 경기침체로 TV 구매 수요가 둔화했음에도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게 삼성전자 복안으로 오는 3월 출시 예정이다. QLED TV와 함께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는 올해 처음으로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55형, 65형과 함께 초대형 77형 모델을 추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신제품을 CES에서 공개하고 3~4달 안에 출시한 걸 보면 올해에도 1분기 전후 출시가 예상된다”고 했다.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생활을 반영해 다양한 스크린과 액세서리도 공개했다. 일반 가정에서 영화관처럼 영화 감상이 가능한 ‘더 프리미어 8K’를 처음 소개했다. 이 제품은 8K 초단초점 프로젝터로 투사 거리 확보를 위해 천정 스크린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가까운 거리(10~70㎝)에서도 최대 381㎝(150형) 대화면을 지원한다.‘LG 시그니처 올레드 M’은 현존 최대 크기인 97형 올레드 TV에 세계 최초로 4K·120Hz 고화질 영상 전송을 지원하는 무선 솔루션을 탑재했다. TV 본체와 무선으로 연결된 별도의 AV 전송박스인 ‘제로 커넥트 박스’를 통해 다양한 주변기기를 연결하면 TV가 설치된 주변 공간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사진은 LG 시그니처 올레드 M(모델명: M3)이 집 안 공간에 조화롭게 배치된 모습.(사진=LG전자)올레드 TV 사업 10주년을 맞은 LG전자는 올레드 TV의 초대형 라인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한국·북미 지역에 우선 출시한 세계 최대 OLED TV인 ‘97형 올레드 TV’는 최근 영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에 이어 중동 지역으로까지 판매를 확대했다.CES 2023에서 전시에 집중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M’도 이르면 상반기 출시가 예상된다. 벽이나 전용 스탠드와 함께 설치하면 스크린 주변에 전원을 제외한 모든 선(線)이 사라져 TV가 설치된 주변 공간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LG의 이번 신제품은 거실 공간 인테리어에 대한 고민을 해결한 셈이다. 현존 최대 크기인 97형 OLED TV에 세계 최초로 4K·120㎐ 무선 전송 솔루션을 탑재했다.
2023.01.23 I 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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