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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다시 2500선 고지전, 저항선 뚫을까
  • [주간증시전망]코스피 다시 2500선 고지전, 저항선 뚫을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다시 2500선에 다가섰다. 미국 기준금리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경기가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퍼지고 있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도 기대해 봄 직하나 주요 기업들의 실적 전망 하향과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은 우려스럽다. 증권가에서는 미국발 대형 이벤트가 종료된 만큼 지수 변동성은 줄어들되, 테마성 개별 종목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표=NH투자증권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1월30일~2월3일) 대비 11.75포인트(0.48%) 오른 2480.40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27.85포인트(3.77%) 올랐다. 주 중 있었던 FOMC를 앞두고 외국인 수급이 빠져나가며 주춤했으나 지난주 있었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베이비스텝’(Baby Step)을 밟자 반등에 성공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최근 완화됐다”고 말하면서 연내 금리 피봇(Pivot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이 커지고 위험자산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은 FOMC 전까지 이틀간 국내 증시에서 392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1조7585억 원어치를 다시 사들였다.친시장적인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달러 약세 그리고 이에 따른 원활한 외국인 수급을 바탕으로 코스피 지수는 다시 2500선 돌파에 도전한다. 지난해 8월 이후 수차례 2500선 안착을 노렸으나 저항선에 밀려 이루지 못했다. 지난해 12월1일 장중한 때 2501.43까지 올랐으나 ‘산타랠리’ 기대감을 배신하고 2180선까지 추락했다. 1월 상승장에서도 2500선은 밟지 못했다.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전 고점(2500선)에서 상단이 막힌 모습이며 업종간 글로벌 주가가 동조화되고 있으나 최근 국내 주가가 빠르게 상승한 만큼 상승 탄력이 줄었다”며 “외국인 수급 지속 유입도 기존 주도주가 추세를 연장하기 보다 업종간 순환매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남아있는 주요국 경제지표에 따라 이번주 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주에는 12월 미국 무역수지(7일)부터 한국 경상수지(8일), 파월 연준의장의 워싱턴 연설(8일)과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기대 인플레이션 발표 및 중국의 1월 물가지표(10일)도 나온다. 아울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이 7일 예정돼 있는데 신규 정책 방향 제시보다는 기존 정책 시행 과정에서 예상할 수 있는 채무한도 등 걸림돌 해소에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현재까지 시장 전망은 낙관적이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보다 0.2%포인트 높은 2.9%로 제시했다. 금리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면서 세계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음에도 중국의 리오프닝이 예상보다 빠르게 경기 회복 경로를 마련했다는 점이 근거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중국의 턴어라운드 기대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이며 주가지수 상승기간이 더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가가 한차례 레벨업한 뒤에는 현재 주가수준을 정당화할 수 있는 펀더멘털 개선 여부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주요기업의 실적 전망이 하향되는 데다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는 것은 우려스럽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보고서가 예상외로 호조로 나오며 임금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긴축 가능성이 불거진 것도 악재다.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노동시장 과열 양상이 지표로 확인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주가지수가 일정 이상 상승한 이후에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허들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업종 관점에서는 딥밸류 성장주와 중국 생산활동 증가에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소재 분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02.05 I 이정현 기자
MZ가 답하다…‘순환경제’에 돈·인재 몰리는 이유
  • MZ가 답하다…‘순환경제’에 돈·인재 몰리는 이유[플라스틱 넷제로]
  • 지난 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국내 소셜벤처 1호 투자사인 ‘소풍벤처스의 유서영(왼쪽) 기후 네트워크 TF 팀장과 최범규 투자심사역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소풍벤처스 제공[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환경과 자본은 충돌과 대립의 영역이었다. 한국의 생태중심 환경운동은 자본가들과 대척점에 서왔다. 그러나 이제는 그 어느 때보다 자본의 논리가 통하는 곳이 됐다. 글로벌 데이터 조사기관 홀론IQ(HolonIQ)에 따르면 2022년 벤처 캐피탈이 조달한 자금은 전년도보다 42% 줄었으나, 기후기술 투자는 700억달러(약 89조원)로 전년대비 89% 늘어났다. 10년전과 비교하면 기후기술에 투자된 총액은 35배 이상이다.환경 섹터에 돈이 몰리고, 환경 문제에 관심이 높은 밀레니얼(MZ)세대 인재들이 판을 주도하는 양상이다. 자본주의적 관점을 통해 환경문제 해법을 모색하는 똑똑한 세대의 탄생으로 국내 ‘순환경제’ 생태계 쳇바퀴에도 윤활류가 공급되고 있다. 이데일리가 지난 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만난 국내 소셜벤처 1호 투자사인 ‘소풍벤처스’의 유서영(34) 기후 네트워크 TF 팀장과 최범규(32) 투자심사역이 MZ세대가 주도하는 순환경제 생태계 모습을 비추었다. 소풍벤처스는 2008년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설립한 국내 1호 임팩트 투자사로 자기자본투자를 하다 2019년 주주정리를 통해 독립 투자사로 재탄생하면서 펀드 운영을 시작했다. 총운용자산(AUM)은 281억원, 6개 펀드를 운영 중이며, 시드머니와 시리즈A 단계에 투자하는 엑셀러레이터다. 114곳의 스타트업에 투자했으며, 내부수익률(IRR) 80%(지난해 상반기 기준)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김강석 크래프톤 대표, 윤자영 스타일쉐어 대표, 박수정 줌인터넷 대표 등 창업 1세대를 비롯해 총 15곳의 국내 민간자본 100%로 출자자(LP)들이 구성됐다. 임팩트(Impact·영향) 투자는 재정적인 수익과 함께 사회 및 환경적 영향을 창출하려는 의도로 회사, 조직 및 기금에 투자하는 하는 것을 말한다.최근의 사회적 기업은 사회에 대한 기여와 자본의 논리가 충돌하지 않으면서 기존 생태계에 약간의 변주를 가하는 기술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소풍벤처스가 투자한 순환경제 창업자들은 20~30대가 주축으로 △로봇 선별기기 △미생물 분해 플라스틱 △다회용기 생산 및 회수·세척 △중고 의류 플랫폼 사업 등을 운영하는 곳들이다. 순환경제 전환을 위한 밸류 체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그러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진 곳곳이 지뢰다. 세심한 정책적 보살핌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단 퍼즐이 복잡하다. 출처: 글로벌 데이터 조사기관 홀론IQ(HolonIQ)△기후문제 해결에 관심을 둔 계기는?-유) 원래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라 다양한 호기심의 대상들 중에서 사회 문제가 늘 있었어요. 그런데 소위 사회 문제라고 하면 뭔가 약간 구질구질하고 싸워야될 것 같고 (그런 인식이 강한데) 그런게 아니라 세련되고 엣지있고 지속가능한 모델에 관심을 갖게 됐고 저는 그 모델을 소셜 벤처에서 찾았어요.-최) 저희가 기후 영역에 접근하는 이유는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있지만, 이 분야가 라이징(떠오르는) 분야 이기도 하기 때문이에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라는 트렌드가 판을 한번 바꾸었고, 이제는 기후 아젠다 자체가 또 판을 바꾸고 있고요. 제 개인적으로는 자본주의의 다음 모델이 지속가능한 자본주의라고 생각하거든요. 과거에는 저희의 지향점이 사회에 대한 기여(임팩트)라는 부분을 더 파고들었다면, 최근에는 조금 더 자본의 논리로서 수익성을 증명하면서 소셜 임팩트까지 증명할 수 있는 있는 판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 재활용 생태계에 박힌 ‘대못’이 만만찮을 텐데?-최)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기업이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시장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에요. 폐기물 시장 자체는 어느 한쪽이 풀려도 다른 쪽에서 막히거든요. 리사이클 이런 시장이 아무리 커져도 앞단에서 재활용을 제대로 못해주면 소용이 없어요. 여기 하나 갈아 끼우면 여기도 갈아끼워야 되고. 같은 시야에서 봐야 되는데 지금 이게 좀 안 되는 거죠. △우선 상용 단계 국내 기술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재활용 신기술 개발은 세계적 수준이나 연구실에만 머무르고 있어 국내 중화학업계도 해외 스타트업을 주로 인수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 분야 스타트업이 좀 많이 나오고 있나요.-유)기술개발 단계에서 비즈니스화하거나 상용화한 사업화 단계의 팀을 찾기가 정말 어려워요. 연구실이나 실험실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팀을 발굴해야할 정도로 드러나는 팀이 없습니다. 아직 연구 단계인 경우에는 창업까지 이끌어내고 이런 작업까지 같이 할 수밖에 없는 생태계여서 그런 부분에서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문제를 계속 해결해 나가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 뿌듯함이나 동지애 같은 것들이 생기긴해요.-최)기업가치는 빠르게 성장하지만, 스타트업들이 비즈니스의 방식으로 성장하기 위한 시장이 아직 부족해요. 로봇 선별기기의 구매처는 연매출 평균 10억원 안팎에 불과한 영세한 재활용 생태계에요. 구매처의 자금력은 물론 고령의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신기술 적용을 설득하는 것도 쉽지 않아요. 창업 2년차 에이트테크는 로봇 팔이 플라스틱만 골라내는 기기를 만드는 곳인데 저희가 시드머니 1억원을 투자, 1년도 안돼 2배 이상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31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어요. 결국 목표는 스마트선별장을 직접 구축해 보다 빠르게 생태계 밸류 체인을 구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어요. △환경부가 순환경제 원년으로 올해 가장 주력하는 것 중에 하나가 다회용기 산업 육성입니다. 이를 위해 인증제 시행안을 내놨는데 시장 반응은 어떻습니까.- 최) 다회용기 업체들은 아직 B2C를 염두에 둘만큼 매출 구조가 탄탄치 않아요. 지자체 대상 기기 판매(B2G)에서 스타벅스 일부 매장에 기기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B2B로 넘어오는 단계거든요. 일반 음식점 대상으로는 경제성 문제가 있어요. 물류 비용이 관건이에요. 아직은 일회용컵 사용이 훨씬 경제적인 구조죠. 기기 지원금을 주고 인증제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종 소비자에게) 다회용기를 사용할 동기를 정책적으로 더 만들어 줘야 산업이 클 수 있을 것 같아요. △국민들의 순환경제에 대한 인식이 저조한 것도 걸림돌인 것 같아요.-유) 중고 의류 재판매하는 의류 순환 플랫폼 ‘릴레이’는 코오롱 브랜드 옷 가운데 중고의류 거래 사이트에서 거래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었어요. 순환모델 창출이 최대 화두가 되고 있는 섬유업계에서는 릴레이와의 협업을 의뢰하는 곳들이 이어지는 중이에요. 그런데 신 제품 판매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문제가 있어 판매부서와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부서가 고민을 거듭하고 있어요. 기업들이 자체 중고 판매에서 수익을 창출하려면 중고나 리사이클 제품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개선도 사실 필요할 것 같아요.
2023.02.05 I 김경은 기자
금융위·금감원, 왜 美 증권사에 세계최초 과징금 때렸나
  • 금융위·금감원, 왜 美 증권사에 세계최초 과징금 때렸나[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세계 최초·사상 최대 과징금. 미국의 대형 헤지펀드 시타델의 계열사인 시타델증권이 최근 118억8000만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습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지난달 26일 김소영 증선위원장(금융위 부위원장) 주재 회의에서 이같은 제재를 부과했습니다. 시타델증권이 ‘초단타 거래’인 고빈도 알고리즘 거래를 통해 시장질서를 교란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같은 제재는 세계 최초 사례인데다 초단타 거래 관련 사상 최대 과징금입니다. 시타델증권은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시타델증권은 입장문에서 “한국 법과 국제 규범을 모두 준수했다고 확신한다”며 “증선위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항소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타델증권이 제재 취소 소송을 하면, 초단타매매의 시장질서 교란행위 관련한 세계 최초 판례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금융당국과 미국 증권사와의 치열한 법리 논쟁이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왼쪽)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예상되는 법리 쟁점을 들여다보면, 주목되는 포인트가 많습니다. 왜 세계 최초로 과징금 제재를 했는지부터 주목됩니다. 사실 고빈도 알고리즘 거래는 불법이 아닙니다. 이는 주식 주문의 생성·가격·시점, 주문 제출 후 관리방법 등을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자동적으로 결정하는 ‘초단타 거래’입니다. 수강 신청할 때 서버 다운까지 일으키는 매크로 프로그램처럼, 수초만에 대규모 거래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시타델증권은 미국 등 해외에서 초단타매매로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우리 금융당국도 초단타매매 자체를 불법으로 보고 제재를 내린 게 아닙니다. 증선위는 “발전된 기법을 활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자본시장에 참여하는 것은 적극 독려한다”는 입장까지 밝혔습니다. 이때문에 시타델증권은 ‘한국 정부가 해외에서도 허용한 투자 기법에 대해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의 제재를 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시타델증권의 행태로 인한 시장교란 사태입니다. 금융당국이 문제 삼은 것은 ‘일반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한국 주식시장을 교란한 점’입니다. 시타델증권은 치고 빠지는 초단타 거래로 매수세를 유인한 뒤, 가격이 오르면 보유 물량을 처분하고 매수 주문을 취소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1000분의 1초 이상의 속도로 주문할 수 있는 최첨단 슈퍼컴퓨터도 동원했습니다. 관련 거래만 2017년 10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일평균 1422개 종목에 5000억원이 넘습니다.이런 수법에 우리나라 개인 투자자들은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호재가 있구나”라며 매수세에 따라 붙었던 투자자들은 허탕을 치며 손해를 입었습니다. 손실을 본 개인투자자들은 2018년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거대 자본으로 주가의 시세를 왜곡해 개인투자자가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논란이 되는 것은 문제를 알고도 묵살한 정황입니다. 시타델증권은 메릴린치증권을 통해 이같은 주문을 했습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2019년 7월16일 시장감시위원회를 열고 메릴린치증권에 제재금 1억7500만원을 부과했습니다. 당시 거래소는 “2017년 11월 거래소에서 공문으로 시타델증권의 주문에 문제가 있다고 알렸지만 메릴린치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시타델증권은 알고리즘 매매 관련 소스 코드를 제공하지 않는 등 금융당국 조사 과정에서 비협조적인 면도 보였습니다. 미국의 대형 헤지펀드 시타델의 계열사인 시타델증권.이번 제재 확정까지 4년간 치열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금감원은 2019년 4월께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금융위 산하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의 7차례 회의(전문가 간담회 포함), 대심제 3차례를 포함한 증선위 5차례 회의가 이어졌습니다. 대심제는 금감원과 시타델증권이 참석해 문제제기와 반론을 펼치는 현장 공론장입니다. 세계 최초 제재 논의인 만큼 금융당국의 철저한 검토, 시타델증권에 대한 충분한 방어권 보장 등으로 조사부터 제재 확장까지 4년이나 걸렸습니다. 증선위는 시장질서 교란행위 규제 취지, 한국 주식시장 특성, 거래시간·횟수· 비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습니다. 이후 시타델증권의 매매 행태에 △통상 허용되지 않는 방법으로 시장의 건전성 훼손 △시장 요인에 의하지 아니한 다른 요인으로 인위적으로 시세 및 거래량 변동 △일반투자자에게 해당 주식의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오해 유발 등을 인정해 제재하기로 했습니다. 제재 수위는 이같은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해 최대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시장 건전성을 훼손하는 시장질서 교란행위(자본시장법 178조2) 제재가 적용됐습니다. 위법 대상은 2017년 10월부터 2018년 5월까지 264개 종목(6796개 매매 구간)으로 보고, 여기에 과징금 산정 기준에 따라 최대한 적용할 수 있는 과징금(264개 종목×3000만원×1.5배)을 부과했습니다. 이 결과 118억8000만원이라는 사상최대 과징금이 나오게 됐습니다. 다만 의도·목적성에 대한 ‘확실한 물증’을 찾지 못해 형사처벌까지는 가지 못했습니다. 금융당국 안팎에서는 시타델증권과 메릴린치증권의 행태에 대해 “한국 주식시장을 무시한 거 아니냐”는 말까지 나옵니다. 한국 증시는 해외와 달리 개인투자자 비중이 절대적으로 많은 시장입니다. 초단타매매 자체가 합법이더라도 비상식적 매매로 인한 시장교란을 놔두면, 개인 투자자들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시타델증권에 대한 제재 결과는 국내 증시에 침투해 시장을 교란하고 동학개미를 우롱한 것에 대한 ‘레드 카드’로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주식 시장이 살아나면서 떠났던 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오는 형국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개미들을 등치는 거래는 없어야 합니다. 특히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금융당국 차원에서 엄격하고 엄정한 신호를 줘야 합니다. 그것이 국내 투자자를 보호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지름길입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3.02.04 I 최훈길 기자
2월 임시국회 여는 대정부질문…'공공요금 인상' 공방 예고
  • 2월 임시국회 여는 대정부질문…'공공요금 인상' 공방 예고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2월 임시국회가 오는 6~8일 대정부질문으로 본격 출발한다. 최근 ‘난방비 폭탄’으로 민심이 동요한 가운데 공공요금 줄인상 등 민생 문제가 경제 분야 현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하는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정부 측 대표로 참석한다. 국민의힘에서는 한무경 최춘식 홍석준 최형두 의원,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이개호 이성만 홍성국 이용우 김한규 의원이 질의자로 나선다.설 명절 이후 최대 민생이슈로 떠오른 공공요금 폭등 문제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새해 첫 달 물가는 5% 넘게 오르며 3개월 만에 상승 폭이 확대됐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전기·가스·수도는 28.3% 상승해 별도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택시,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까지 요동치는 상황이다.이미 1월 관리비 고지서를 통해서 난방비 대란은 현실화됐다. 겨울철 한파와 가스비 인상이 맞물려 서민들의 부담이 한층 커졌고, 공공요금발 체감 물가 상승이 경제를 끌어내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추가 지원 검토를 지시했고, 기재부는 에너지바우처 금액을 2배 인상하며 1800억원의 예산을 추가 투입했다.민주당은 난방비 지원금 7조2000억원을 포함해 31조원의 민생프로젝트를 제안하면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횡재세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기재부는 원칙론을 고수하며 야당의 주장에 선을 긋고 있다. 앞서 추 부총리는 지난달 26일 출입기자 간담회를 통해 “물가 때문에 어려워서 추경을 하자고 하는데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재정정책을 추가해서는 안 된다”면서 “기업이 수익이 나면 법인세를 통해 납부하는 게 건강한 방법이다. 횡재세로 접근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한 바 있다.한편 같은 날 기재부는 한국은행과 함께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을 발표한다. 거래 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하고 해외 금융기관의 시장 참여를 허용하는 등 국내 외환시장으로 자금이 더 쉽게 들어오도록 문턱을 낮추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이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위한 움직임과도 맞닿아있다. 최상대 2차관은 6~9일 영국을 방문하는 일정에서 WGBI를 관리하는 FTSE 러셀과 면담하고 투자자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할 예정이다. 세계 3대 채권지수로 꼽히는 WGBI는 미국·영국·일본·중국 등 주요 23개국 국채가 편입돼 있다. 앞서 한국은 지난해 9월 WGBI 관찰 대상국 명단에 올랐고, 이제 FTSE 러셀의 최종 승인만 남은 상태다. 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이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차 재정집행 관계 차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 기재부 제공)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6일(월)14:00 사회관계장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6:00 룩셈부르크 재무장관 면담(부총리, 비공개)△7일(화)10:00 국무회의(부총리, 서울청사)14:00 경제분야 대정부질문(부총리, 국회)△8일(수)07:30 건설산업비전포럼 특별강연(부총리, 비공개)15:00 기재부 2030 자문단과 함께하는 미래세대와의 대화(부총리, 비공개)△9일(목)09:00 비상경제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0:00 ‘23년 기재부 대학생 소셜미디어 기자단 발대식(부총리, 비공개)14:00 국제개발협력위원회(1차관, 서울청사)△10일(금)09:30 2022회계연도 총세입부ㆍ총세출부 마감(부총리, 한국재정정보원)10:30 경제 규제혁신 TF(주재)(부총리, 서울청사)◇주간 보도 계획△6일(월)10:00 통계청 미래변화 대응을 위한 조직개편 실시10:00 2차관 영국·OECD 주요기관 정책협의17:00 추경호 부총리, 룩셈부르크 재무부 장관면담△7일(화)10:00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 발표△8일(수)09:00 조간 KDI 경제동향17:30 기재부 2030 자문단과 함께하는 미래세대와의 대화 개최△9일(목)08:30 2022년 4/4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 동향09:00 최상대 제2차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추진을 위해 런던에서 FTSE Russell과 면담 및 투자자라운드테이블 개최09:30 제17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개최11:00 ‘23년 기재부 대학생 소셜미디어 기자단 본격 활동 시작△10일(금)08:30 2022년 기준 전국사업체조사 실시08:30 2022년 4/4분기 및 연간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동향09:00 KDI 경제전망 수정 발표(2023. 2)09:30 2022회계연도 총세입부·총세출부 마감10:30 제4차 경제 규제혁신 TF 개최△12일(일)\14:00 2차관 영국·OECD 주요기관 정책협의 결과
2023.02.04 I 이지은 기자
작년 해운업 외화수입, 시황 호조에 300억弗 넘을 듯
  • 작년 해운업 외화수입, 시황 호조에 300억弗 넘을 듯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해까지 해운 시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해운산업이 지난해 벌어들인 외화 총액도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수부는 오는 10일 ‘2022년 해운서비스 외화 수입(가득액)’을 발표한다. 해운서비스 외화가득액은 우리나라 국제수지 가운데 외항 해운산업이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외화의 총액을 말한다. 1일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 2016년 한진해운 사태 이후 한국 해운업 경쟁력이 약화하면서 해운업 외화가득액은 2016년 207억9000달러에서 2017년 179억3000달러로 급감했다. 이후 2018년 200억1000달러, 2019년 296억달러, 2020년 178억1000달러로 지속 감소하다가 2021년 371억5000달러로 두 배 이상 뛰었다.해운업 외화 수입이 늘어난 건 해운 시황이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상반기까지는 운임이 급락했지만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였다. 전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21년 4월 3000을 넘어서고 지난해 1월에는 5100선까지 올라갔다. 다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회복세가 약화했다.여기에 더해 지난 2020년부터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에서 초대형 선박을 본격적으로 운항하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2월 기준 초대형선 20척의 누적 운송량이 300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넘어서는 등 해운 경쟁력이 강화된 것도 외화수입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다만 올해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물동량도 감소하고 SCFI도 1000선까지 떨어지는 등 해운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해수부는 최대 1조원 규모의 위기대응펀드를 조성하는 등 대책을 발표하면서 해운시황에 대응하고 해운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주요 일정△6일(월)14:00 해양수산 공공·유관기관장 회의(장관, 세종)△7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세종)14:00 대정부질문(국회)(장관, 서울)△8일(수)-△9일(목)08:00 차관회의(차관, 세종)10:0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특위(국회)(장관, 서울)14:00 국제개발협력위원회(장관, 서울)14:00 해양바이오기업 간담회(차관, 서울)△10일(금)해양수산 정책현장 점검(장관, 목포)14:00 ‘23년 수산 정책방향 설명회(차관, 서울)◇보도계획△6일(월)11:00 어구 생산업·판매업 신고제 시행△7일(화)11:00 수산물 생산·유통·수출 기반 강화를 위한 선도조직 모집 공고△8일(수)11:00 언제나 어디서나 누리는 해양 강연11:00 대한민국 수산대전-2월 깜짝 특별전 개최△9일(목)11:00 「2023년 지능형 해상교통정보서비스 시행계획」 수립△10일(금)06:00 2022년 해운서비스 외화 수입(가득액) 발표
2023.02.04 I 공지유 기자
급성장 '앳홈', 가전 외 코스메틱·홈트레이닝 사업군 강화
  • 급성장 '앳홈', 가전 외 코스메틱·홈트레이닝 사업군 강화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생활가전 기업 앳홈이 홈라이프 관련 제품을 사업군으로 넓혀 성장을 이어간다. 매출의 80%를 가전에서 올렸지만 가전 외 사업군에서도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전 사업군을 고르게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양정호 앳홈 대표(사진=앳홈)먼저 지난해 연말 헬스푸드 ‘신의침향’ 침향환을 선보이며 식품 사업군을 강화했다. 기력 보강에 탁월한 효능을 지닌 약재로 알려진 침향을 중심으로 러시아산 녹용의 뿔 전체, 국내산 6년근 홍삼 등이 주 원료다. 대원제약 자회사이자 건강기능식품 전문 제조사인 극동에치팜과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러시아 현지 녹용 업체와의 직접 계약 등을 통해 원재료 함량을 최대한 높였다. 앳홈은 신의침향을 시작으로 건강식품 라인업을 더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코스메틱 사업에서도 바이오 전문 기업 ‘빌리코’와의 제휴를 통해 올 1월 아토피 유아를 위한 고효능 보습제 ‘디어로렌’을 출시했다. 빌리코의 이상훈 대표가 실제 아토피를 앓던 딸을 위해 직접 개발한 제품으로, 고가의 100% 함량 아쿠아타이드(Aquatide; 손상된 세포를 스스로 분해하고 정교하게 조절하는 세포 내 기전인 자가포식(Autophagy)의 활성화 성분)를 사용하고 독자적인 표적항암치료 기술로 피부 침투력을 높이는 등 고함량 원료와 높은 흡수율이 강점이다. 이를 시작으로 3월에는 선케어 브랜드, 4월에는 홈에스테틱 제품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점점 늘어나는 집콕 운동족에 발맞춰 올해 홈트레이닝 시장에도 진출한다. 첫 제품은 여성 전용 스핀바이크로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용인대 체대 출신으로 스핀바이크 강사로 활동했던 양정호 대표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세부 구조, 형태, 디자인을 여성에 맞게 개발 중이다. 앳홈은 스핀바이크를 필두로 다양한 홈트레이닝 기구를 개발할 예정이다. 가전에서도 올해 첫 자체 개발 가전, 미니 의류관리기를 연내 출시한다. 앳홈의 프리미엄 미니 가전 브랜드 ‘미닉스’ 브랜드로 출시되며 기존 대기업 제품의 65% 크기로 1,2인 가구 등 좁은 평수에 최적화된 사이즈로 개발 중이다. 양정호 앳홈 대표는 “올해는 가전뿐만 아니라 코스메틱, 홈트레이닝, 식품 등 다양한 사업이 고루 성장하면서 명실상부한 홈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 내실을 다지며 열심히 씨앗을 뿌린 만큼 올해 좋은 결실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2.04 I 김영환 기자
티웨이항공, 최대 항공권 특가 ‘메가 얼리버드’ 실시
  • 티웨이항공, 최대 항공권 특가 ‘메가 얼리버드’ 실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티웨이항공은 연중 최대 특가 항공권 프로모션인 ‘메가 얼리버드’를 오는 6일부터 홈페이지와 모바일 웹, 앱에서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메가 얼리버드는 티웨이항공이 일 년에 단 두 차례만 실시하는 특가 항공권 프로모션이다. 6일부터 시작하는 이번 메가 얼리버드는 하계 기간 탑승 항공권을 가장 저렴하게 판매한다. 여행을 계획 중인 고객들이라면 가장 합리적으로 준비할 기회다.대상 노선은 국내선 3개(김포-제주, 대구-제주, 광주-제주)와 국제선 16개(일본, 동남아, 호주 등) 노선이다. 원활한 접속 환경을 위해 국제선은 6일, 국내선은 7일 각 오전 10시부터 판매를 시작한다.유류할증료와 공항이용료를 합한 1인 편도 총액 기준으로 △국내선 1만9900원~ △일본 7만800원~ △타이베이 9만8800원~ △동남아 11만8800원~ △몽골 18만6500원~ △시드니 30만1390원부터 판매한다.더불어 항공권 검색 단계에서 할인 코드 ‘메가얼리버드’를 입력하면 노선별 즉시 5~10%의 추가 운임 할인이 적용된다. 모바일 앱(App) 전용으로 카카오페이로 결제 시 최대 4만원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탑승 기간은 3월26일부터 10월28일까지다. 단, 인천-울란바타르 노선은 6월4일부터 9월27일까지 운항한다. 메가 얼리버드 대상 노선 특가 운임 및 프로모션 관련 자세한 사항은 티웨이항공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올해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가장 저렴하고 합리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이번 프로모션을 추천한다”라며 “메가 얼리버드 대상 외 노선들은 하계 스케줄이 확정되는 대로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03 I 박민 기자
'팝업 스토어' 전성기…성수동, 브랜드 격전지로 부상
  • '팝업 스토어' 전성기…성수동, 브랜드 격전지로 부상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3일 ‘2022년 4분기 리테일 시장 보고서’를 발표하고 서울 성수동이 ‘팝업 스토어’ 시장의 격전지로 부상했다고 밝혔다.팝업 스토어는 일정 기간 특정한 컨셉을 갖고 문을 여는 임시 매장이다. 기존에는 신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공간이었지만, 최근에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목적이 크다. 온라인에서 불가능한 직접적 체험을 제공하고 소비자의 선호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작년 4분기 리테일시장 주요 임대차 거래 사례 (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최근 리테일 업계는 팝업 스토어 전성시대를 맞이했다. 구글 트렌드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작년 국내 ‘팝업 스토어’ 검색량은 전년 대비 3.8배 증가했다. 이는 전세계적인 트렌드다. 이비스월드(IBIS World)에 따르면 2021년 미국 팝업스토어 시장 규모가 140억달러(약 17조원) 규모를 기록했다. 팝업 스토어를 통해 브랜드는 정규 매장 대비 적은 비용으로 매장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고, 임대인은 방문객 유입 증가와 유휴공간을 활용한 단기적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팝업 스토어 시장의 격전지로 떠오른 곳은 성수동이다. 브랜드는 잠재 고객에게 접근하기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에 팝업스토어를 연다. 코로나19 여파로 작년 서울 주요 가두상권 유동인구는 2019년 대비 약 26% 감소했지만, 성수는 오히려 14% 증가했다.성수는 신선한 콘텐츠를 찾는 MZ세대의 유입이 특히 두드러진다. 이에 정보기술(IT) 기업 메타부터 명품 브랜드 디올까지 다양한 업종이 성수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매주 새로운 팝업스토어가 쏟아지다 보니 성수에는 팝업스토어 전용 임대 공간도 운영되고 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관계자는 “팝업 스토어를 방문한 소비자들은 인근에 체류해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며 “성수 상권과 팝업 스토어는 선순환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2023.02.03 I 김성수 기자
토종 우주 스타트업 '핵심장치' NASA도 홀렸다
  • [단독]토종 우주 스타트업 '핵심장치' NASA도 홀렸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난해 6월 국산 로켓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서 성능검증위성과 꼬마위성(큐브위성) 4기를 목표로 했던 궤도에 올렸다. 그로부터 약 8개월 뒤 토종 기업이 우주에서 검증한 성과를 발판으로 미국항공우주국(NASA)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초소형 위성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초소형 위성 분야 기술 성숙도를 확인하기 위해 매년 발간하는 ‘State-of-the-Art of Small Spacecraft Technology’ 보고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연구진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해외 유수 기업과 명단에 포함나라스페이스는 이번 보고서에서 초소형위성용 온보드 컴퓨터와 관련해 곰스페이스 등 해외 유수 기업들과 함께 명단에 포함됐다. 국내 기업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나라스페이스는 기술준비 최고 등급인 9단계(TRL-9) 인증도 받았다. TRL-9은 우주공간상에서 검증이 완벽하게 완료된 기술 단계를 뜻한다.이번 성과는 우주에서의 장치 검증과 함께 폴윤 NASA 태양계 홍보대사의 지원까지 더해진 결실로 풀이된다. NASA의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앞으로 부품 해외 수출 등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폴윤 NASA 태양계 홍보대사는 “나라스페이스 온보드 컴퓨터가 NASA 기술 준비 수준 최고등급(TRL-9)을 받았다”라며 “NASA의 성능 검증은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앞으로 국내외에서 우주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NASA 보고서 중 나라스페이스 부분.(자료=NASA 보고서 일부 갈무리)초소형위성 ‘두뇌’에 해당온보드컴퓨터는 초소형위성의 ‘두뇌’에 해당하는 핵심장치이다. 초소형위성에 실린 장치 상태를 점검하고, 기기 제어 등에서 역할을 한다.박상영 연세대 천문우주학과 교수는 “나라스페이스의 온보드컴퓨터를 탑재한 연세대의 미먼 큐브위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고, 1~2달 안에 서해 미세먼지 관측 임무도 할 계획”이라며 “지상과 달리 우주에서는 온도, 방사선 등 극한의 환경을 견뎌내야 하는데 우주 핵심 장치인 온보드컴퓨터로 우주 검증을 해냈고, NASA 목록에도 포함돼 앞으로 민간우주시대에 필요한 부품 해외 수출 등이 기대된다”고 했다.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온보드컴퓨터.(자료=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한편, 나라스페이스는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이번 인증을 받은 온보드를 탑재해 자체 개발한 초소형 인공위성인 옵저버 1A호와 옵저버 1B호를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에 실어 우주로 보낼 계획이다.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는 “누리호 성능검증위성과 큐브위성으로 ‘우주헤리티지(우주검증이력)’을 만든데다 폴윤 NASA 홍보대사의 지원이 더해져 국내 최초로 NASA 인증을 받았다”며 “앞으로 5년 이내에 100기 이상의 위성을 발사해 세계 주요 도시에 실시간 위성 감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구에서 일어나는 정보를 가장 빠르면서 정확하게 제공하는 글로벌 우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3.02.03 I 강민구 기자
'강달러' 환율, 3거래일 만에 상승…장중 1230원대 진입도
  • '강달러' 환율, 3거래일 만에 상승…장중 1230원대 진입도[외환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달러화가 하루 만에 강세로 돌아서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상승했다. 환율은 장중 1230원대로 진입하기도 하는 등 변동 폭이 컸다.사진=AFP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20.4원)보다 9.1원 상승한 1229.4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장중 1216.4원까지 떨어졌던 환율은 이날 1230.2원까지 오르기도 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7원 오른 1225.0원에 개장했다. 이후 1220원대 중반 선에서 등락하다 오전 11시께 상승 폭을 키워 1230.2원까지 오른 뒤 소폭 내려 1229원 선을 유지했다.주요국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강달러 흐름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 모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이어 긴축 속도조절 기류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50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영국 영란은행(BOE) 역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예상대로 금리를 4.00%로 50bp 인상했다.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4.5~4.75%로 결정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회의를 거치면서 전반적으로 달러화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는 상황이었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달 내내 중국 본토 증시를 사들이다 오늘 순매도로 돌아선 것도 주요 특징이었다”고 설명했다.3일 환율 흐름.(자료=서울외국환중개)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3일 오전 2시께(현지시간) 101.85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28엔선, 달러·위안 환율은 6.74위안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 105억400만달러로 집계됐다.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4467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5%, 11.52포인트 오른 2480.40에 거래를 마쳤다.
2023.02.03 I 하상렬 기자
세토피아, 전자담배 '엘프바' 국내 독점 총판계약
  • 세토피아, 전자담배 '엘프바' 국내 독점 총판계약
  • 세토피아는 글로벌 전자담배 브랜드 'ELFBar(이하 엘프바)'와 전자담배 국내 독점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세토피아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세토피아는 글로벌 전자담배 브랜드 ‘ELFBar(이하 엘프바)’와 전자담배 국내 독점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세토피아는 엘프바 두 제품에 대한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엘프바는 지난 2018년 중국 선전시에서 설립된 전자담배 브랜드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 지역과 영국,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 전 세계 국가에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전자담배 유통마켓을 확대하고 있다.엘프바는는 작년 유럽, 북미지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이어가며 글로벌 매출 1위를 달성했으며, 영국에서 5580만개 이상 판매에 힘입어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글로벌 시장 리서치 전문 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올해 폐쇄형 전자담배 시장 규모를 289억5100만달러(약 35조4215억원), 한국 시장 2억2800만달러(약 2789억원)로 예측했다. CSV 전자담배를 미래 시장을 이끌 주역상품으로 꼽으며, 한국이 신흥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배경에 대해 비교적 음지에 있던 전자담배가 편의점에 유통되면서 시장 규모가 대폭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세토피아는 이번 국내 총판 계약을 기점으로 향후 엘프바 전자담배 주력 제품군인 ‘ELFBar 600’ 8종 향미를 비롯해 ‘BC 5000’ 7종 향미 모델 등의 국내 독점 공급자로서 내달 국내 편의점 및 대형 스토어 입점을 계획 중이며, 향후 점진적인 판매처 확대에 집중해 갈 방침이다. 이번 국내에 출시되는 엘프바 제품은 약 5000번의 흡입이 가능한 제품이다. 세토피아 관계자는 “북미,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엘프바 제품은, 국내에서도 해외 직구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 꾸준한 사용자가 발생해왔던 만큼, 국내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구축을 통해 본격적인 시장 수요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전자담배 산업 시장에서 좋은 기회를 마련한 만큼, 가시적 성과를 통해 실적 향상 기반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토피아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지난달 27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희토류 원료 소재 수입 수출업 △희토류 원료 소재 가공 생산, 판매업 △영구자석, 전자석, 자석응용기기 제조·판매업 △농수산물 유통·도소매업 △담배수출입업 등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바 있다.
2023.02.03 I 문다애 기자
경영권 분쟁에 몸살 앓는 디엔에이링크…소액주주와 갈등 격화
  • 경영권 분쟁에 몸살 앓는 디엔에이링크…소액주주와 갈등 격화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유전체 분석 전문 기업인 코스닥 상장사 디엔에이링크(127120)가 수년째 경영권 분쟁에 시달리고 있다. 바이오 업황 악화 속에 경영 돌파구 마련을 위한 투자행보를 둘러싸고 기존 경영진과 주주간 평가 이견이 팽팽하게 엇갈리면서 소액주주들의 경영권 교체 시도가 잇따르는 상황. 경영권 분쟁의 판도를 가를 내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다수의 소액주주들에게 입장을 관철하려는 주주연대와 경영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디엔에이링크는 내달 9일 경영진 교체를 주요 안건으로 하는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디엔에이링크 창업주인 이종은 대표 외 경영진 3인을 해임하고, 주주 측 추천인사를 포함한 신규 이사 선임 건을 논의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최근 수년간 지속되어 온 주주와 사측의 갈등이 극으로 치닫는 모양새다.창업주와 함께 회사를 이끌어온 경영진은 현재 수세에 몰린 상태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디엔에이링크의 지분은 94.24%가 소액주주 측에 있다. 소액주주 중 법인 및 개인을 포함한 63인이 주주연대를 구성, 22.12%의 연대 지분을 확보해 경영진 교체 및 경영권 확보를 위한 단체행동을 하는 상황이다. 해당 주주연대는 에스엔플러스 천무진 대표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와 특수관계인인 이종화 측의 지분은 각각 4.40%, 0.28%에 그쳐 대응력이 극히 낮은 상태로, 주주총회에 참여하는 주주들의 과반 표심에 따라 향후 회사 경영진 구성 및 행보가 결정될 전망이다.디엔에이링크의 코로나19 진단키트 ‘AccuFind COVID19 Ag’◇ 화려했던 진단키트주의 추락...주가 폭락에 주주 불만 고조회사와 주주간의 본격적인 갈등의 시작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부터다. 당시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 급증으로 국내에서 관련사업 추진이 가능한 바이오 회사들이 큰 수혜를 보게 됐다. 디엔에이링크도 진단키트 사업에 뛰어들어 키트를 개발하면서 높은 기대를 받았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지난 2020년 연초 무렵에는 2000~3000원 선을 오갔던 주가가 점차 오르기 시작해 한때 3만원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이 시기 주가폭등 과정에서 기존 재무적 투자자였던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이 보유 지분을 대거 장내매도해 차익실현에 나서며 빠져나갔고, 시장에 쏟아진 물량은 개인투자들이 대거 매집했다. 진단키트 사업으로 회사가 계속해서 실적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던 영향이다. 진단키트 테마주로 묶이면서 투기 수요도 몰렸던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가라앉기 시작하면서 진단키트 사업도 급격히 위축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진단키트 제조사들의 계약 및 매출 폭락을 겪었다. 디엔에이링크 진단키트 사업 하강 속에 방향을 다른 돌파구 마련이 절실해졌다.FI가 보유 지분을 매도하고 나간 이후 주가도 지속적인 내리막길을 걸었다. 3000원 안팎까지 꺾인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3860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장기보유 해왔던 소액주주, 팬데믹 기간에 추가 유입된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지난 2021년 10월 진단키트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던 DNAGPS사업부 권 모 이사가 키트 관련 사업 축소 및 회사 경영에 반발하며 소액주주를 모아 연대를 결성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됐다. 이후로 소액주주연대가 임시주주총회에서 지속적으로 경영진 교체를 시도했으나 의결정족수 부족 등으로 무산됐다.◇ 돌파구 전략 두고 평가에 이견...사측 “재무기반 확보” VS 주주들 “비정상적 M&A”경영진 교체 주장은 회사의 돌파구 전략을 둘러싼 평가 이견에서 더욱 격화됐다. 회사 차원에서 추진한 인수합병(M&A) 및 투자를 두고 경영진 판단과 주주의 평가가 엇갈렸다. 디엔에이링크는 지난해 2개의 타 법인을 지분을 잇따라 인수했다. 지난해 4월에 6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엔터미디어를, 같은해 11월 선박업을 영위하는 국민비투멘 지분을 40% 취득했다. 디엔에이링크 경영진 측은 엔터미디어는 사옥 확보를 위해 필요한 인수였다는 입장이다. 이화여대 산학협력관에 사무실을 마련했던 디엔에이링크는 임대차계약 종료로 새 사옥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사옥 매도를 희망하던 엔터미디어 측과 협상을 진행하던 중, 절세효과를 위해 기업 자체를 인수해 사옥을 우회 취득하는 방식으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국민비투멘의 경우 장시간 비용 투입이 필요한 유전자분석 관련 본업을 위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자회사를 만든 것이라는 평가다.디엔에이링크 관계자는 “바이오 사업은 장기간 연구와 비용 투입이 필요해 체력적인 기반을 만들어야 했다”며 “주주들 입장에서는 바이오와 연관된 회사를 인수해야 한다고 보시겠지만, 당장 수익을 낼 바이오 회사는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이어 “최소의 비용으로 회사에 사옥 자산을 마련하고, 이익을 내는 선박 자회사를 통해 재무적 안정을 누리기 위해 잇따라 지분을 취득한 것이다. 본업에 투자하기 위한 전략적인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반면 주주들은 회사가 본업과 전혀 관계 없는 회사를 잇따라 인수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한 소액주주연대 관계자는 “수년 전에 주주들에게 1만원대로 290억 규모 유상증자를 받았다. 회사 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받아간 자금을 엉뚱한 기업 인수에 쓰는 것이 상식적이지 않다”며 “주주에게 받아간 돈을 쌈짓돈처럼 쓰고 있으니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뒤통수를 맞은 것과 다름이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선박회사와 엔터회사에 투자해서 바이오 회사의 재무개선을 시도한다는 건 코스닥에서 무자본 M&A를 즐기는 세력이나 할 법한 이야기 아니냐”며 “결국 회사 자금을 마음대로 쓰다 상장폐지로 갈 것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2023.02.03 I 지영의 기자
무증상 갑상선 결절, 정기검진 통한 예방이 중요
  • 무증상 갑상선 결절, 정기검진 통한 예방이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영하의 추위가 이어지면서 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그러나, 단순 감기인줄 알고 내원했다가 갑상선 질환을 진단받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갑상선 결절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고, 감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얼마전 활동을 재개한 영화배우 박소담씨는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2021년 갑상선 유두암 진단을 받고 수술 후 건강을 회복했고, 당시 수술이 조금 늦었다면 목소리의 신경을 잃을 뻔한 상황이었다고 고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갑상선은 목 앞 중앙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기관으로 음식물을 통해 섭취한 아이오딘을 이용해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한 후 체내로 분비하여 인체 내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하게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는 내분비기관이다.갑상선 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대부분 좋은 예후를 보이기에 착한암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갑상선 암은 갑상선에 생긴 혹, 즉 갑상선 결절 중에서 악성 결절을 의미한다.갑상선 결절은 국내 성인 10명 중 2명 이상 발생하는 흔한 내분비 질환으로, 갑상선 세포가 과증식해 조직 일부가 커지면서 혹이 생기는 것이다. 갑상선 결절은 일반적으로 증상이 없기 때문에 환자가 자각하지 못해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고, 건강검진 등을 통해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갑상선 결절은 갑상선과 주변 림프절 초음파 검사 및 혈액을 채취해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확인하는 갑상선 기능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에는 CT 검사 및 갑상선 결절에 대한 미세침흡인세포검사 등을 통해 갑상선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갑상선 결절로 진단되면1차적으로 갑상선 호르몬 약물을 통해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을 억제시켜 갑상선 결절의 성장을 방해하고 크기를 줄이는 약물치료를 시행하고, 결절의 크기가 2cm이상이거나 혹의 위치나 통증,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 암으로 발전할 위험의 소지가 있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 및 고주파 절제술과 같은 결절 제거술을 시행하게 된다. 갑상선 고주파절제 술(Radiofrequency Ablation)은 국소마취 후 고주파를 발생하는 기계와 전극에서 발생한 열로 결절을 소작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국소마취하에서 진행되므로 안전하고, 시술시간이 짧으며 결절제거가 용이해 결절로 인한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이비인후과 전문 다인이비인후과병원 갑상선센터 권기환 센터장은 “갑상선 질환은 대부분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치료후에도 갑상선 주변 림프절 및 기도 등에서 재발될 수 있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또한 “갑상선 결절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결절 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갑상선이 있는 목 부위에는 좁은 공간에 기도, 식도, 혈관 등 치명적인 장기가 밀집해 있기에 높은 숙련도와 충분한 경험을 가진 전문의로부터 치료를 받는 것이 합병증을 예방함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02.03 I 이순용 기자
고학수 개보위 위원장, KISA 방문…개인정보 유출 대응체계 점검
  • 고학수 개보위 위원장, KISA 방문…개인정보 유출 대응체계 점검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3일 개인정보 보호·활용 전문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을 방문해 개인정보 침해신고·유노출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디지털 대전환 선도를 위한 마이데이터 등 데이터 활용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인터넷·정보보호 전문기관으로, 개인정보본부에서 개인정보 정책·조사지원과 데이터 활용 등 개인정보위 출연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고 위원장은 개인정보침해 신고센터와 종합상황실을 방문해 침해신고부터 사건처리 기술지원 등 조사 지원체계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최근 증가하고 있는 개인정보 유·노출에 신속하게 대응해 국민의 고충을 적기에 처리해 달라고 요구했다.또한 2023년 개인정보위 업무계획에서 핵심 추진과제로 제시한 전 국민 마이데이터 시대 개막을 위한 분야별 표준화 사업, 지원 플랫폼 구축 준비(ISP) 상황을 점검하고 새싹기업(스타트업) 등 데이터 기업과 연계한 가명정보 활용사업 발굴·지원 등의 진행상황도 살폈다. 이외에도 광주광역시 첨단산업지구에 있는 국가 인공지능(AI) 집적단지 조성현장을 방문해 사업 진행현황을 보고받으며 국내 인공지능 산업이 도약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위의 역할과 지원 방안도 함께 고민했다. 이번 점검 현장에서 고 위원장은 “올해는 세계 최고 수준의 개인정보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현장에서 데이터혁신과 개인정보 유노출 대응 등 핵심과제 추진에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3.02.03 I 함정선 기자
초소형 디지털 조직진단 장비 cCeLL을 통한 ‘수술 중 실시간 뇌종양 진단’ 가능
  • 초소형 디지털 조직진단 장비 cCeLL을 통한 ‘수술 중 실시간 뇌종양 진단’ 가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뇌종양은 수술을 통해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다. 종양세포를 모두 제거하지 않으면 재발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다만, 종양 조직 주변의 정상 뇌조직까지 제거할 경우 치명적인 신경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종양조직과 정상조직의 범위를 구분하고 종양조직만 정확히 제거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육안으로는 종양세포가 퍼진 범위를 파악하는 것에 한계가 있어 수술용 뇌 항법장치나 형광염료를 이용해 종양조직 제거를 해 왔으나 이 또한 정밀하게 종양세포를 찾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최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강신혁 교수 연구팀과 카이스트의 기술력으로 탄생한 국내 스타트업 기업인 브이픽스메디칼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실시간 디지털 조직 생검 플랫폼 기술 cCeLL(씨셀)을 개발했다. 강신혁 교수 연구팀은 cCeLL이 정상조직과 종양조직의 구분뿐 아니라 다양한 뇌종양 세포 및 조직들의 형태까지 실시간으로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논문을 게재했다. cCeLL은 3분 이내로 정상 뇌조직과 종양조직을 구분해 수술 중 빠른 진단이 가능하고, 정상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며 종양조직을 절제할 수 있어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는 동시에 수술 시간을 줄여준다는 장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초소형 공초점 레이저 현미경 cCeLL은 높은 해상도를 갖춘 현미경으로 우리 몸을 세포 수준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일반 현미경과 달리 세포 및 주변 조직들의 미세구조를 직관적으로 관찰 가능하고 2차원, 3차원 영상으로 확대 및 재가공도 가능하다. 또한, 병원 내 시스템(PACS,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에 연동해 정보전송이 가능하며, 동영상으로 조직촬영이 가능해 수술 중인 신경외과 의사와 병리과 의사 간의 실시간 원격 병리진단 (telepathology) 방식으로 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초소형 공초점 레이저 현미경 cCeLL을 활용한 디지털 조직 생검 플랫폼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강신혁 교수 연구팀과 브이픽스메디칼은 cCeLL이 범용적 사용이 가능해 뇌뿐만 아니라 신장, 위, 전립선 등 다양한 장기에 적용 가능하도록 내시경이나 로봇 수술장비에 탑재해 실시간으로 정상조직과 암 조직을 구분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를 총괄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강신혁 교수는 “의사와 공학자간 수년간의 논의 및 시행착오를 거쳐 기기를 개발했다”고 말하며, “cCeLL과 같은 의료장비는 전 세계 의료기관에 막 진입을 하는 단계이기에 국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현재 정부로부터 범부처 국책과제를 지원받아 국내 유수 대학병원들 및 해외병원과의 다기관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있는 바 조만간 cCeLL이 수술실 현장에서 환자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카이스트 출신이며 본 장비 개발의 주역인 브이픽스메디칼의 황경민 대표는 “뇌종양에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국내 순수기술로 검증됐다는 것은 국내 및 해외시장 개척이 필요한 의료기기 산업에 매우 고무적인 결과이다. 독점적 특허권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의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으로 반드시 사업화 하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해당 연구는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국제학술지인 Frontiers in Onc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2023.02.03 I 이순용 기자
한미약품, 지난해 처방액 7891억원… 5년 연속 업계 1위
  • 한미약품, 지난해 처방액 7891억원… 5년 연속 업계 1위
  • [이[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한미약품은 국내 원외처방 매출이 5년 연속 국내 제약업계 1위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100억원 이상 처방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처방약을 18종 확보하며 성장동력을 탄탄하게 확보했다는 평가다. 한미약품 5년 간 원외처방 실적.(제공= 한미약품)한미약품은 최근 집계된 원외처방 매출(UBIST)이 지난해 대비 6.4% 성장한 7891억원을 달성하며 5년 연속 이 분야 시장의 선두를 지켰다고 이날 발표했다. UBIST는 의사가 처방한 의약품의 수량과 매출액을 산출한 자료다.한미약품의 이 같은 성과는 외국회사 등 외부에서 도입한 약품 등으로 창출한 ‘상품매출’이 아니라, 독자적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제품을 통해 이룬 ‘제품매출’이 대부분이란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작년에 확보한 18종의 블록버스터 제품 중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와 공동개발한 ‘로벨리토’를 제외한 나머지 전 품목은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해 출시한 제품이다.블록버스터 제품들 중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은 전년 대비 13.9% 성장한 1403억원의 처방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한국 제약회사가 독자 개발한 단일 복합신약으로 거둔 최대 매출규모다. 로수젯을 이용한 대규모 연구들이 란셋, 유럽심장저널 등 세계적 학술저널에 잇따라 등재되면서 제품 성장세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4종의 ‘아모잘탄패밀리’ 제품군 중 ‘아모잘탄(고혈압)’과 아모잘탄플러스(고혈압), ‘아모잘탄큐(고혈압·이상지질혈증)’가 각각 844억원, 285억원, 1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00억원에 이르지 못한 아모잘탄엑스큐(고혈압·이상지질혈증)의 처방매출 63억원까지 합산하면 ‘아모잘탄패밀리’로만 총 130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셈이 된다. 이 외에도 역류성식도염 치료 개량신약 ‘에소메졸’ 546억원,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한미탐스’ 337억원, 소염진통 치료 복합신약 ‘낙소졸’ 230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하며 개량·복합신약 명가로서의 한미약품 위상을 더욱 굳혔다. 비급여 의약품인 발기부전 치료제 ‘팔팔’과 ‘구구’도 각각 472억원과 21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난 5년간 매년 매출 기록을 자체 갱신하며 연속 선두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한미약품이 개발한 의약품에 대한 의료진과 환자들의 신뢰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R&D 기반 고품질 의약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제약강국, 의료강국으로 가는 길의 선봉에서 뛰겠다”고 말했다.
2023.02.03 I 석지헌 기자
"더 할 수 있어" 가왕 조용필, 다시 무대로…올해 새 콘서트
  • [단독]"더 할 수 있어" 가왕 조용필, 다시 무대로…올해 새 콘서트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왕’ 조용필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3일 이데일리 취재결과 조용필은 새로운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올 상반기 중 콘서트를 열고 관객과 만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조용필은 지난해 11월 26~27일, 12월 3~4일 총 4일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2022 조용필&위대한탄생 콘서트’라는 타이틀을 내건 콘서트를 진행한 바 있다. 4년 만에 콘서트를 연 조용필은 국내 최대 규모 실내 공연장을 가득 채우며 건재한 인기를 과시했다. 당시 조용필은 ‘꿈’, ‘단발머리’, ‘킬리만자로의 표범’, ‘모나리자’ 등 주옥 같은 히트곡들로 화려한 무대를 선보여 현장을 찾은 4만여 명의 관객을 매료시켰다. 9년 만에 발표한 신곡 ‘찰나’와 ‘세렝게티처럼’ 무대도 최초 공개해 주목받았다. 조용필은 “(공연 공백) 4년이 40년 같았다”는 발언으로 관객과 재회한 벅찬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용필은 지난해 연말에 연 콘서트를 마친 뒤 스태프들과 측근들에게 “아직 공연을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조용필 측은 새로운 콘서트를 열기 위해 연초부터 일찌감치 준비에 돌입했다. 조용필 측 관계자는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구체적인 일정이 잡힌 상황은 아니지만, 상반기 개최를 목표로 한 콘서트를 추진 중인 상황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한편 조용필은 정규 20집 발매 준비에도 한창이다. 지난해 싱글 ‘로드 투 트웬티-프렐류드 원’(Road to 20-Prelude 1)에 담아 선보인 ‘찰나’와 ‘세렝게티처럼’이 20집의 선공개곡이다. 긴 공백을 뚫고 돌아온 조용필이 새해 어떤 음악과 공연으로 대중 곁을 찾을지 기대를 모은다.
2023.02.03 I 김현식 기자
애니플러스, 구독형 게이밍 플랫폼 ‘체프’에 시드 투자
  • 애니플러스, 구독형 게이밍 플랫폼 ‘체프’에 시드 투자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종합 콘텐츠 기업 애니플러스(310200)(대표 전승택)는 구독형 게이밍 플랫폼 서비스 스타트업 체프(대표 여호정 김민준)의 시드 투자에 참여했다고 3일 밝혔다.이날 애니플러스에 따르면 체프는 구독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게임을 할 수 있는 서비스의 제공을 목표로 다음달 베타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라프텔과 리디에서 콘텐츠 스타트업 경험을 쌓은 여호정, 김민준 공동대표는 게임 시장의 악순환인 인기작 쏠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다여호정 체프 대표이사는 “구독형 클라우드 게이밍 플랫폼을 통해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게임사와 플랫폼이 공존할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며 “앞으로 급격하게 성장할 클라우드 게이밍 시장에서 유의미한 서비스를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애니플러스 관계자는 “체프는 성공 경험을 보유한 리더와 인재들로 구성된 콘텐츠 업계 최고의 팀”이라며 “새로운 도전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애니플러스는 지난해 종합 굿즈 전문기업 ‘로운컴퍼니씨앤씨’, 국내 최대 애니메이션 전문 OTT 플랫폼 ‘라프텔’을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이번 체프 투자를 통해 게임 산업까지 아우르며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넓혀 간다는 계획이다.
2023.02.03 I 이정현 기자
'애플 어닝쇼크' 위험선호 둔화...환율, 1220원대 중후반 전망
  • '애플 어닝쇼크' 위험선호 둔화...환율, 1220원대 중후반 전망[외한브리핑]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국 빅테크 기업 실적 부진으로 인한 위험자산 선호 심리 약화에 따른 달러 강세 흐름이 원·달러 환율을 올릴지 주목된다.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수급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도 환율 상승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사진=AFP 제공)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24.2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20.3원) 대비 5.2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간밤 뉴욕증시 마감 후 나온 애플,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실적은 월가 기대를 밑돌아 시간외 거래에서 4% 내외 급락했다.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 1.8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94달러)를 밑돌았고, 1년 전과 비교해 10.9% 감소했다. 매출액도 1171억5000만달러로 시장 예상(1211억달러)을 하회했다.아마존은 올해 1분기 매출액 가이던스(1210억~1260억달러)가 기대에 못 미쳤다. 알파벳은 유튜브 광고 부진 등의 여파로 EPS와 매출액 모두 부진했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101.76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 100선까지 내렸던 것을 고려하면 강세 흐름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6.73위안, 달러·엔 환율은 1238엔선을 나타냈다.유로화, 파운드화는 모두 약세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 모두 전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이어 긴축 속도조절 기류를 보였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50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영국 영란은행(BOE) 역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예상대로 금리를 4.00%로 50bp 인상했다. BOE는 성명을 통해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찍었을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필요하면 금리를 강하게 계속 올리겠다’는 문구를 없앴다. ECB도 다음달 이후 인상 폭을 줄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중공업 물량을 비록한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와 국내증시 외국인 매수세 연장이 상단을 경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코스피 시장에서 5556억원 가량을 순매수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2023.02.03 I 하상렬 기자
메타風에 들뜬 나스닥…애플은 ‘기대 이하’
  • [뉴스새벽배송]메타風에 들뜬 나스닥…애플은 ‘기대 이하’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국 뉴욕 증시는 전날 있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 인상을 소화하는 가운데 기술주 랠리가 이어지며 혼조 마감했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의 깜짝 실적과 자사주 매입 소식이 장중 투자 심리를 주도했으나 장 마감 후 나온 애플, 아마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실적은 월가 기대를 밑돌았다.다음은 3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뉴욕 증시 상승 마감-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1% 하락한 3만4053.94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7% 오른 4179.76을 기록하며 4200선에 근접.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3.25% 급등한 1만2200.82에 마감하며 1만2000선을 돌파했으며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06% 상승.◇메타 23.3% 폭등…빅테크 동반 상승-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한 메타는 전거래일 대비 23.28% 폭등, 애플(3.71%), 마이크로소프트(4.69%), 아마존(7.38%), 알파벳(7.27%) 등 주요 빅테크들의 주가도 일제히 급등-뱅크오브아메리카는 메타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리고, 목표가를 160달러에서 220달러로 상향.-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키스 뷰캐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해 매파적인 발언이 시장에 줬던 압박이 일부 풀리면서 가치주보다 성장주가 시장 평균보다 더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언.-다만 애플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생산 차질로 작년 4분기에 월가 예상치에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 시간외거래에서 4% 가까이 하락.◇뉴욕유가 3주만에 최저 하락-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6주 연속 증가했다는 소식에 하락 압력 받으며 3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달보다 53센트(0.69%) 하락한 배럴당 75.88달러에 거래 마쳐.-이는 지난 1월 10일 이후 최저치이며 이틀 연속 하락, 지난 5거래일 중에서 4거래일간 하락.-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마켓워치에 “미국의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늘어난 점이 시장의 목을 짓누르고 있다”고 발언.◇한경연, 올 한국 경제성장률 1.5% 전망-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경제 동향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5%로 전망.-지난해 1.9%를 전망했으나 고금리에 따른 내수 위축과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출 부진이 겹치면서 기존 1.9%에서 0.4%포인트 하향 조정.-1.5%는 국제통화기금(IMF)의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인 1.7%보다도 0.2%포인트 낮으며 한경연은 글로벌 경기 둔화를 극복할 국내 성장 모멘텀이 없어서 올해 본격적인 불황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분석.◇네이버 영업익 전년비 1.6%↓-네이버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1조3047억원으로 전년보다 1.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매출은 8조2201억원으로 전년 대비 20.6% 증가, 순이익은 6640억원으로 96% 감소.-4분기 매출은 2조271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8%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3365억원으로 4.2% 하락.◇EU,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강화-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와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총 5억 유로(약 6천700억 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하는 방안을 확정하며 확고한 지지 방침 재확인.-러시아에 대해서는 석유 관련 추가 제재와 함께 10차 제재 패키지를 추진하기로 하는 등 전쟁 1주년을 앞두고 단결 과시.-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3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함께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 예정, 추가 지원 보따리를 풀어낼 것으로 예상.◇외환보유액 석 달째 증가…세계 9위 수준-한은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99억7000만달러(약 526조5000억원)로, 작년 12월 말(4231억6000만 달러)보다 68억1000만달러 증가.-외환보유액은 지난해 8·9·10월 연속 감소하다가 11월 4개월 만에 반등했고, 이후 미국 달러 약세 등의 영향으로 석 달째 증가세.-한은 관계자는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국민의힘 전당대회 오늘 후보등록 마감-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이 3일 마감, 전대 선관위는 이날 접수를 마감하고 오는 5일 자격심사를 통해 예비경선(컷오프) 진출자를 가릴 예정.-이후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거쳐 10일 당대표 4인, 최고위원 8인, 청년 최고위원 4인의 본경선 최종 대진표를 확정.-본경선 진출자들은 오는 8일 치러지는 본경선까지 전국 권역별 합동연설회 등을 거치며 본격 레이스에 돌입.
2023.02.03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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