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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류독감(AI) 백신카드,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지난달 발생한 조류독감으로 지금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2000만 마리 넘는 가금류가 살처분됐지만 진성될 기미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정부가 조류독감 예방백신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조류독감이 연례행사처럼 번지는 상황에서 살처분만으로는 조류독감 전파를 막을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조류독감을 일으키는 H5N1, H5N8 형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백신 종독주를 구축하고 있으며 올해 처음 보고된 H5N6형의 백신후보주는 현재 개발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21일에는 농림축산검역본부 주최로 동물백신 제조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대책회의를 열기도 했다.가장 큰 고민은 막대한 예산과 효과이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국내 사육 산란계(알을 낳는 닭) 수가 4천만~1억마리이다. 한 동물백신 제조업체 관계자는 “산란계나 사육 가금류 정도만 백신접종 대상이 될 텐데 이것만으로 조류독감 전파를 막을 수 있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사람이 쓰는 독감백신과 마찬가지로 일일이 손으로 주사접종을 해야 하는데 최근 일각에서 얘기하는 ‘하루 최대 4000마리 접종’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수치”라고 말했다.지금 바로 백신을 만든다고 해도 빨라야 내년 4월에나 쓸 수 있다. 한 동물백신 제조사 관계자는 “모든 제반 여건이 차질 없이 준비됐다고 가정해도 바이러스를 키우는 절대적인 시간이 6~8주가 필요하다”며 “생산된 백신을 직접 닭에 주입해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는데 또 한 달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사실상 이번 조류독감 파동에는 쓸 수 없다는 의미이다. 대신 매년 겨울 조류독감이 번질 것을 예상한다면 이제부터라도 균주 확보나 제조시설 확충 등 만발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백신은 제조시설에 대한 관리감독이 인체용 백신 공장이 더 까다롭다는 차이만 있을 뿐 동물용이건 인체용이건 상관없이 만드는 방법은 큰 차이가 없다. 백신은 기본적으로 독성을 무력화시킨 바이러스를 유정란이나 세포에 주입해 이를 키운 후 여기서 자란 바이러스만 따로 분리해 불활성화시켜 만든다. 국내에서 조류독감 백신을 만드는 회사는 중앙백신연구소, 코미팜(041960), 녹십자수의약품, 고려BNP, 대성미생물(036480) 등 5곳이다. 이들 회사는 가금티푸스, 뉴모바이러스·전염성 코라이자(급성호흡기질환 유발), 뉴캣슬병,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5~6가지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중앙백신연구소 관계자는 “가금류 백신은 종계나 산란계만 접종대상일 뿐 식용용 육계는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니다”라며 “닭고기를 날 것으로 먹지 않는 이상 닭의 질병이 사람에게 옮을 수 없다”고 말했다.
2016.12.21 I 강경훈 기자
KT, 차이나모바일 등 14개 해외 통신사와 로밍 MOU
  • KT, 차이나모바일 등 14개 해외 통신사와 로밍 MOU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KT(030200)는 20일 중국 광저우 웨스틴 파조우 호텔(The Westin Pazhou Hotel)에서 로밍 고객들의 사용 편의를 위해 중국 차이나모바일 등 총 14개 해외 통신 사업자간 ‘로밍 서비스 품질 최적화’에 대한 업무 협약(MOU)를 맺었다고 21일 밝혔다.이번 MOU에는 차이나모바일(중국), 도이치텔레콤(독일), 오렌지(프랑스), 스타허브(싱가포르), 트루(태국) 등 각국 14개 통신사 대표들이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KT가 참여했다.이번 MOU를 통해 총 14개 통신 사업자간 자사 고객의 로밍 서비스 이용만족도 향상을 위해 음성·문자·데이터 각각의 영역에서 최고의 서비스 품질을 제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성을 수립했다. 각사는 △음성 및 문자 품질 보장 △데이터 망 연동 최적화를 통한 안정된 데이터 로밍 서비스 제공 등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약속했다.KT는 국제 통신사업자간 협업체계 구축을 통해 고객에게 국내 최고의 로밍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기존에는 계약을 맺는 사업자간 개별로 로밍 품질 관리 활동이 진행됐다. 향후에는 14개 사업자간 주기적 회의를 통해 로밍 품질 제고 및 기술 공유 등의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KT는 고객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서비스 만족도를 높인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이필재 KT 마케팅전략본부 전무는 “이번 MOU 체결로 14개 사업자가 보유한 네트워크 인프라 기반으로 로밍 서비스 품질 향상 등 고객 중심의 다양한 협력 프로젝트를 강화하게 됐다”며 “상호간 시너지를 이끌어 내는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20일 중국 광저우 웨스틴 파조우 호텔에서 14개 글로벌 통신 사업자간 ‘로밍 서비스 품질 최적화’에 대한 업무 협약(MOU)을 맺고 있다. KT 제공▶ 관련기사 ◀☞탄원서도 무용지물…경기도 정보통신망 중소협력사 고사 우려☞PED백신, 2500억 조류백신 해외진출 본격화...“극비리공개”☞KT 10대 비밀공간 ‘10JAM’ 5만명에게 이모티콘 쏜다
2016.12.21 I 김유성 기자
음주에 직접 영향을 받는 '간' 연말이면 괴로워 '간염 주의'
  • 음주에 직접 영향을 받는 '간' 연말이면 괴로워 '간염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준비하는 12월은 송년회·신년회 등으로 술자리가 그 어느때 보다 잦아지는 시기다. 그만큼 음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진다. 실제 연말은 음주로 인한 각종 질환이 많이 발생한다. 대표적 생활습관질환 중 하나인 ‘역류성식도염(위와 식도의 역류성 질환)’은 매년 12월에 가장 많은 환자 수를 기록하기도 한다.음주로 인한 질환 중 대표적인 것은 바로 ‘간 질환’이다. 특히 적지 않은 이들이 음주로 인해 지방간, 간암, 간경변 등을 걱정하곤 한다. 그러나 음주는 간암에 미치는 영향은 약 10% 정도에 불과하다. 마찬가지로 간경변도10% 정도 영향을 받는다. 반면 바이러스성 간염은 대략 70~80%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화기병센터 정진용 과장은 “연말연시 간 건강에 대해 걱정하면서 과음·폭음 등만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지만 바이러스성 간염이 간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며 “물론 음주가 간 질환은 물론 바이러스성 간염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당연히 삼가하는 것이 좋지만, 그 외에도 평소 간 수치 검사 등을 통해 간건강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점점 늘어나는 간염, 그 원인 및 증상은?만성 간 질환의 주 원인은 대부분 바이러스성 간염이고, 바이러스성 간염 중에 가장 잘 알려진 것은 B형 간염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A형 간염에 감염된 사람의 수가 증가하고 있고, C형 간염 또한 B형간염에 비해 환자수는 적지만 간암 및 간경화 발생률은 B형간염보다 훨씬 높아 유의해야 한다.국내에 가장 널리 알려진 간염인 B형 간염은 만성 간 질환의 주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국내 간암 환자의 72.3%가 B형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고 간경변 또한 마찬가지로 약 70~80% 정도가 B형 간염으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B형 간염은 주로 만성간염이며 언제 나빠질 지 예측이 불가능해 정기적 진료가 필요하다. 올해 모 병원 단체감염사태로 이슈가 되었던 C형 간염도 간 건강을 위협하는 또 다른 주범이다. C형 간염 또한 B형 간염과 마찬가지로 대개 무증상으로 생활하다가 오랜 시간이 흐르고 난 뒤 간경화 혹은 간암으로 진행된 이후에야 감염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A형 간염은 B형간염, C형간염과는 달리 급성질환이다. 과거 국내 간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던 B형 간염, C형 간염과 달리 A형 간염은 20~30대 환자가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A형간염은 20대 이후 성인기에 감염이 되면 심한 급성간염을 유발하며 드물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전격성 간염으로 진행된다. ◇ 평소 청결관리 및 정기검진 통해 조기 발견 중요A형 간염의 경우 일반적인 감염병과 비슷하게 고열, 식욕감퇴, 황달 등 증상이 나타나지만,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은 급성이 아닐 경우 피로감, 소화불량 등 상대적으로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거나 혹은 무증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은 간암, 간경변 등 치명적 질환의 주 원인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A형 간염이나 B형 간염은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며 국가예방접종 15종에 포함, 영유아는 기본적인 예방이 가능하다. 그러나 간염 바이러스에 해당하는 항체가 없는 성인은 검사 후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중요하다. C형 간염은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고,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다행이 최근에는 C형 간염 치료제가 놀랄 만큼 발전하여 예전과는 달리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치료에 수백만원이 들어가며, 바이러스 감염을 완치하더라도 치료전에 받은 간손상은 고스란히 간에 남아있다. 따라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정진용 과장은 “간에 무리를 줄 수 있는 과음이나 흡연, 과로 등은 피해야 하며 A형 간염의 경우 위생적인 환경 유지를 통해 감염을 막는 것이 좋고, B형간염 및 C형 간염은 무면허 시술 등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혈액 감염 등에 주의해야 한다” 고 조언했다.
2016.12.20 I 이순용 기자
삼성 셰프컬렉션 빌트인 오븐, 佛매거진서 '별 5개 만점' 획득
  • 삼성 셰프컬렉션 빌트인 오븐, 佛매거진서 '별 5개 만점' 획득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 ‘셰프컬렉션 빌트인 오븐’이 프랑스 대표 온라인 매거진 ‘레뉴메리끄(Les Numeriques)’ 제품 평가에서 최고 제품으로 등극했다.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레뉴메리끄는 셰프컬렉션 빌트인 오븐이 “기존 삼성전자 오븐의 좋은 점을 모두 갖춘 가장 뛰어난 제품”이라면서 별 5개 만점을 줬다. 특히 직관적인 LCD(액정표시장치) 풀터치 컨트롤 패널을 비롯해 다양한 쿠킹 모드로 모든 요리를 만들어내는 완벽한 조리 기능, 최대 전력 사용시 40데시벨을 초과하지 않는 낮은 소음을 높이 평가했다.레뉴메리끄는 하루 약 40만명이 방문하는 디지털 제품 테스트 온라인 매거진으로 매년 25명의 저널리스트들이 모바일과 카메라, 가전 등의 분야에서 1000개 이상 제품을 사용한 뒤 리뷰 기사를 게재한다. 삼성 셰프컬렉션 빌트인 오븐은 미세한 온도와 수분 조절을 통해 100도 이상 고온의 증기를 요리에 골고루 분사,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부드러운 뛰어난 식감의 요리를 완성한다. 와이파이(Wi-Fi)를 통한 스마트홈 기능으로 삼성 ‘클럽 드 셰프’ 멤버들이 제공하는 고급 레시피를 스마트폰에서 오븐으로 전송해 쿠킹 모드와 시간 등을 자동으로 설정해 초보도 완벽한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오븐 사용이 생활화된 프랑스에서 직접 제품을 테스트해 더욱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최고의 기술력과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 제품 개발로 유럽 시장에서 삼성전자 조리기기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프랑스 온라인 매거진 ‘레뉴메리끄(Les Numeriques)’이 이번 달 제품 평가에서 삼성전자 셰프컬렉션 빌트인 오븐에 별 5개 만점을 줬다. 삼성전자 제공▶ 관련기사 ◀☞‘지카바이러스’ 잠재울 美FTA 승인, 백신개발 제약주는?!☞전경련 탈퇴 선언 `삼성·LG·SK`..내년 회비 200억 낼까?☞폭락장 속 유전자 치료제 5000억 기술수출 체결! 한미약품 500% 넘어설 국내제약사는?!
2016.12.18 I 김혜미 기자
AI 백신투입 해야하나?…정부 "현 시점에서 맞지 않다”
  • AI 백신투입 해야하나?…정부 "현 시점에서 맞지 않다”
  •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위기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됐다고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에 감염돼 살처분된 가금류 수가 1500만마리를 넘어선 상황에서 과거 구제역 사태와 마찬가지로 백신 접종을 해야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백신투입 여부를 고민하고는 있지만, 현 시점에는 할 수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김재수 중앙사고수습본부장(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6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라 가금류 살처분이 아닌 백신을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해 “행정비용, 부작용, 실천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볼 때 현시점에서는 백신투입이 우리나라 상황에는 맞지 않다”고 밝혔다.김 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AI 위기대응체계 ‘심각’단계 상향 조정 관련 브리핑 자리에서 “미국도 2014~2015년 살처분 매몰 형태를 취하고 있는 등 선진국에서는 백신투입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백신은 일종의 예방약이다. 보통 바이러스가 몸안에 들어오면 이를 이겨내기 위한 ‘항체’가 생기는데, 같은 병에 다시 걸려도 항체가 있어 쉽게 바이러스를 이겨 낼 수 있다. 마찬가지로 균의 독성을 약화시켜 만든 백신을 조류에 투입한다면 조류가 대량 폐사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현재 조류에 백신을 투입하고 있는 국가는 중국, 베트남, 이집트 정도로 알려져 있다.위기단계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 정부는 긴급 백신접종도 검토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가 선을 긋고 있는 것은 비용측면 등을 고려할 때 현실성이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금류에 대한 긴급 백신접종도 검토 중이나 부화 후 한달쯤 출하되고 마리당 가격이 소나 돼지에 비해 낮아 경쟁력이 없다는 설명이다. AI백신은 대략 30~100원 정도로 추정된다. 여기에 AI 바이러스 유형도 144개로 확인되고 있는데 변형도 이뤄지고 있어 백신 종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만약 백신을 개발하더라도 변종이 생기면 효과가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것도 이유로 보인다. 다만 정부는 백신투입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지는 않았다. AI가 매년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 투입도 준비는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김 본부장은 “현재 가금류 1억5500만마리 중 7% 가까이 살처분·매몰돼 있는데 이 비율이 지나치게 높아지면서 국내 축산물 수급 상황에 영향을 미칠 수준이 되거나 축산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면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살처분 형식으로도 AI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당장 백신 투입을 해야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미국과 달리 한국이 매년 AI가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중국처럼 과감하게 백신 정책을 실시하는 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는 얘기다.서상희 충남대 수의학과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AI는 H5N6로, 여기에 타깃을 잡고 백신을 개발하면 된다”면서 “이미 바이러스를 확보한 상황에서 2주만 개발하면 바로 공급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살처분으로 효과를 못보는 상황에서 백신 투입을 병행하는 방법을 당장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6.12.16 I 김상윤 기자
"조류독감, 컨트롤타워 부재가 부른 인재"
  • "조류독감, 컨트롤타워 부재가 부른 인재"
  • 보건당국이 AI의 인체 감염에 대비해 살처분 종사자들에게 대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예방 접종을 거의 마무리한 가운데 경기도의 한 종계 농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닭을 살처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해마다 반복되는 고병원성 조류독감(AI)의 피해는 컨트롤타워 부재가 부른 인재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환경운동연합은 14일 논평을 통해 “13년간 반복된 조류 인플루엔자 사태는 우리 사회의 책임 있는 컨트롤타워의 부재를 실감하게 한다.”면서 “반복된 대규모 살처분 사태는 초기 검출이나 방역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탓”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컨트롤타워가 되어야 할 농림부는 엉뚱하게 철새에게 책임을 돌리고, 피해는 동물과 농민이 보고 있다”면서 제대로 된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촉구했다.환경운동연합은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현재 간이검사 기능만 있는 지역 가축위생시험소 기능을 강화해 재빠른 정밀검사를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조류독감 검사권한은 농림축산검역본부로 일원화돼 있고, 정밀검사 결과는 3~5일로 늦어져 재빠른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이다.또 양계축산업의 사육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계축산업의 계열화는 도계장 주변에 닭·오리 사육농가 밀집 현상을 초래하고 조류독감 발생 위험성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수직 계열화한 대기업에 ‘조류독감 발생과징금’을 부과하거나 자체 ‘가축전염병예방계획(가칭)’을 만들어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사육환경 개선을 위한 행정 지원체계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조류독감 긴급행동 지침에 백신 도입 규정을 추가하고, 방역규정을 철저히 준수할 수 있는 체계와 전문적인 방역인력을 양성을 병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한편 지난달 17일 처음 국내 농장에서 확진된 H5N6형 고병원성 조류독감 때문에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살처분 된 닭·오리가 1000만 마리를 훌쩍 넘겼다. 지난 1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0시 기준 살처분된 가금류가 981만7000마리로 집계됐고 앞으로 253만6000마리가 추가 도살 처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가 이날 발표한 역학조사 중간상황을 보면 경기 포천, 충남 아산, 경기 이천 등에 밀집해있는 산란계 농장에서 집중적으로 조류독감 양성 반응이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라면 2014년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입었던 역대 최대 피해 규모를 넘어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014년 195일 동안 살처분된 가금류는 모두 1396만마리였다.▶ 관련기사 ◀☞ 금융권, 조류독감 피해농가 등 금융지원 잇따라☞ 국민銀, 조류인플루엔자 피해 소상공인 긴급자금 지원☞ [포토]조류독감 확산에 닭 값 '뚝'☞ [포토]조류독감 확산에 닭 가격 '뚝'☞ [포토]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닭 가격 '뚝'☞ [포토]조류독감에 가금류 가격 '뚝'☞ [사설] 조류 인플루엔자에 속수무책인 현실
2016.12.14 I 정태선 기자
SK케미칼 백신 전용 생산시설, 글로벌 안전·보건체계 인증 획득
  • SK케미칼 백신 전용 생산시설, 글로벌 안전·보건체계 인증 획득
  • 이홍균 SK케미칼 L하우스 공장장(오른쪽)이 14일 안전?보건 체계 인증인 ‘KOSHA18001’의 인증서를 수여 받고 있다.(사진=SK케미칼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SK케미칼(006120)의 백신 전용공장인 ‘L하우스’가 안전·보건경영 지표인 OHSAS18001과 KOSHA18001 인증을 받았다.OHSAS18001은 1999년 영국표준협회가 만든 안전·보건활동에 대한 국제 표준으로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기업이 자율적으로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활동을 요구한다. 전문 인증기관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인증이 수여되며 화이자, 노바티스 등 유수의 글로벌 제약사 모두 해당 인증을 받았다.KOSHA18001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인증하는 것으로 산업재해 예방과 최적의 작업환경 유지를 위해 기업 내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조직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두 인증 모두 국제적 수준의 안전·보건 경영시스템을 구축한 제조 공정 시설에 수여되는데 L하우스는 6개월에 걸친 심의 후 두 인증으로부터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SK케미칼 이홍균 공장장은 “L하우스는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해 백신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켜왔다”며 “이번 인증으로 내적으로는 임직원의 안전·보건 의식을 향상시키고 외적으로는 국내외 유관기관들의 신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한편 경북 안동시에 위치한 L하우스는 2012년 완공된 백신 전용 생산시설로 △세포배양 △세균배양 △유전자재조합 △단백접합백신 등 백신 생산을 위한 선진적 기반기술 및 생산설비를 보유해 세포배양 독감 백신을 비롯한 차세대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 관련기사 ◀☞SK케미칼·가스, 성남지역 소외아동 위해 송년 행사 열어
2016.12.14 I 강경훈 기자
  • "하도 불안해서…" 이엘피·유바이오 등 줄줄이 IPO 연기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이달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었던 기업들이 기업공개(IPO) 일정을 연기하고 있다.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 공모시장이 한파를 맞으면서 여파가 미치는 상황이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감염병 예방백신 전문기업 이엘피는 최근 수요예측 일정을 이달 5~6일에서 내년 2월6~7일로 변경한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아울러 일반투자자 청약일도 이달 12~13일에서 내년 2월13~14일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당초 21일로 예정됐던 코스닥시장 상장 또한 내년 2월로 미뤄지게 됐다.이엘피는 1999년 설립된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업체로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체인 국내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공모자금으로 제2공장을 신축하는 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성장에 대응한다는 전략이었지만 상장 연기로 일부 계획을 수정하게 됐다.감염병 예방백신 기업인 유바이오로직스도 이달 14~15일 예정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내년 1월16~17일로 한달 가량 미뤘다. 다만 통상 IPO 기업들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타날 경우 전체 일정 자체를 연기하는 것과는 달리 공모가를 결정한 후 청약일정만 변경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8~9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회사는 공모가를 희망가(6500~7300원)에 못 미치는 6000원으로 결정했다. 총 공모금액 역시 희망가 하단 기준이었던 208억보다 모자란 192억원으로 확정됐다. 이 회사는 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승인을 사전적격성평가(PQ) 승인을 개발해 해외에 공급하고 있다. 올 3분기까지도 영업적자를 내고 있지만 기술특례로 상장을 추진했다. 연말 막판 상장을 추진하던 이들 기업의 일정 연기는 최근 공모시장 투자심리가 위축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13일 기준 올해 신규 상장사의 공모가대비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0.8%로 두자리수의 상승세를 보였던 예년대비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모시장 성수기인 11~12월 수요예측에서 희망가 하단 이하로 공모가를 확정했던 기업들이 상장 후에도 힘을 쓰지 못하는 형국이다.
2016.12.14 I 이명철 기자
  • 난소암 환자 1만 6000명, 5년 생존률 20% 불과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자궁, 난소 등 여성 생식기에 발생하는 부인암은 재발 위험이 높아 완치 판정 이후에도 꾸준한 관리와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특히 3대 부인암 중 난소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고 재발률과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난소암 환자는 지난 2011년 1만 2000명에서 2015년 1만 6000명으로 4년새 40000명(33%)의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난소는 여성 호르몬을 생성하고 분비하며, 난자의 성장을 촉진하고 배란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하는 여성의 신체 기관이다. 난소암은 이런 난소에 악성 종양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복통, 더부룩함, 복부 팽만, 질 출혈 등은 난소암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다. 하지만 난소암은 골반 깊은 곳에 위치해 암이 어느정도 진행되기까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난소가 상당히 비대해진 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난소 표면에서 암이 발생하는 상피성 난소암에 해당한다.우리나라의 경우 난소암 진단을 받은 여성의 70%가 3기 이후에 발견되고 3~4기 진단을 받은 여성들의 5년 생존률이 15~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재발율이 50~70%로 다른 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완치 이후에도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3대 부인암 중 자궁경부암은 연 5만 4000여명이 진료를 받을 정도로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부인암이다. 암 원인이 밝혀져 있어 제 때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을 받으면 예방이 가능하고, 조기에 발견할 경우 완치율도 높아 ‘착한 암’으로 불린다. 다만 암 부위를 도려내는 근치적 수술 치료를 받은 1기 혹은 2기인 환자들의 경우도 5~20% 정도가 재발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부인암인 자궁내막암은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국내 발병률 또한 높아지고 있다. 2011년 1만여 명이던 환자 수가 2015년 1만 3천여 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전체 환자 중 50대가 41.8%를 차지하고 있어, 폐경기 전후 여성들의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김윤환 이대여성암병원 재발성부인암센터장은 “부인암 환자들의 경우 재발로 인한 심리적인 동요가 큰 상황이고, 일단 재발이 되면 항암 약물 치료 등 2차 치료로 큰 호전 효과를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까다롭다”이라며 “암 치료 이후에도 정기검진과 건강관리를 지속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6.12.14 I 김기덕 기자
中 병원·투자사 등 '의료한류' 관심 ...
  • ['선전·칭다오 K-메디 패키지' 동행해 보니]中 병원·투자사 등 '의료한류' 관심 ...
  • 지난 6일 중국 선전(深川)에서 열린 ‘K-메디 패키지 인 차이나’ 행사에서 한 국내 의료기기 업체 관계자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사진=강경훈 기자)[선전·칭다오(중국)=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당장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꾸준히 문을 두드려 볼 생각입니다. 예년에 비해 우리 기술에 대해 관심이 커졌다는 것이 느껴집니다.”지난 8일 중국 산동성 칭다오 해경화원호텔에서 열린 ‘K-메디 패키지 인 차이나’ 행사장에서 만난 김기환 JW크레아젠 연구소장은 “중국 시장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는 데에는 모든 의료관련 업체가 동의한다”며 “이해하기 어려운 분야라 관심이 없을 줄 알았는데 새로운 암치료법에 대해 많은 기업과 병원이 관심을 보여 고무적이다”고 말했다.‘K-메디 패키지 인 차이나’ 행사는 보건복지부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광저우칭다오 총영사관, KOTRA와 공동 주관으로 중국 광둥성 선전, 산둥성 칭다오, 텐진을 돌며 국내 보건의료산업에 관심이 있는 중국 업체와 중국 진출을 원하는 국내 의료기기, 제약, 화장품 제조사들을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JW크레아젠은 JW그룹의 계열사로 면역세포의 일종인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면역항암제를 전문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미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신장암치료제를 출시했고, 간암치료제는 현재 최종 임상시험 단계에 있다. 이번 행사에서 많은 제약사와 투자회사로부터 큰 관심을 끌어 준비해 간 회사 소개 자료가 동이 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는 JW크레아젠 같은 신약개발 제약사를 비롯해 인하대병원, 보바스병원 등 의료기관·의료기기·화장품 제조사 등 20개 보건의료기관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하이얼그룹의 헬스케어 투자 전문 자회사를 비롯해 50여 곳의 의료기기, 의료기관, 투자기관 등이 참석했다.◇중국 의료기기 메카 선전, “국내 업체 적극 환영”이번 행사를 선전과 칭다오·텐진에서 개최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선전은 중국 최대의 의료기기·IT(정보기술) 도시로 꼽힌다. 2014년 기준 의료기기 총 생산액(260억위안)과 의료기기 수출(137억위안)이 중국 내 1위 도시다. 중국 전체 의료기기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선전 지역 회사들이 올리고 있다. 초음파 전문기업 마인드레이를 비롯해 소노스케이프·에단 등의 글로벌 의료기기사를 비롯해 중국 3대 IT 기업 중 하나인 텐센트, 휴대전화 제조사 화웨이, 세계 최대 드론 제조사 DJI 등의 본사가 모두 이 지역에 있다.박은균 KOTRA 선전 무역관장은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발효로 국내 의료기기 제조사의 중국 진출이 기회를 맞고 있다”며 “모바일 등 정보통신기술의 장점을 의료기기에 접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중국 진출을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남기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중국지사장은 “CFDA(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 한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해당)의 인증 기준과 절차를 잘 알고 대처해야 한다”며 “이미 허가를 받은 제품의 재심사 기일을 놓쳐 수천만원의 신규 심사비용을 들인 기업도 있었다”고 말했다.지난 8일 칭다오에서 열린 행사에서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의 투자 자회사가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강경훈 기자)◇산전관리부터 출산까지 1500만~1800만원 받는 ‘프리미엄 병원’칭다오는 국내 의료기관에 대해 관심이 크다. 이미 세브란스병원은 2020년 개원을 목표로 칭다오에 10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짓고 있다. 향후 3000병상 규모로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8일 열린 국내 의료기관 소개 행사에도 중국 투자기관·병원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오종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제본부장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수요는 늘고 있지만 중국의 공공의료서비스 수준은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빠른 시간 내에 소비자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우수 의료기관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게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행사에 참석한 한 국내 병원 관계자는 “최근에 중국 측 파트너가 우리 병원의 중국진출을 우리보다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만큼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말했다.국내 보건의료기관이 중국에 제대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의료서비스에 대한 ‘신뢰’는 병원이나 기업이 강조한다고 쌓이는 게 아니라 환자들이 오랜 세월 의료서비스를 받으며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다.1997년 베이징에 중국 최초로 외국자본과 합작해 설립한 허무자 병원은 지난해 칭다오에 산부인과와 소아과를 주력으로 한 새 병원을 개원했다. 칭다오 허무자병원에서 산전관리를 받고 자연분만을 하면 1500만원, 제왕절개를 하면 1800만원이 각각 든다. 환자 한 명당 진료시간은 30분이고 100% 예약제다. 일정에 따라 영유아 백신을 모두 접종하면 300만원에 가까운 비용이 든다. 치과의 경우 하루 환자가 6~7명에 불과하다. 허무자 병원 관계자는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20년 정도 꾸준히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백승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중국팀장은 “병원의 운영지속 여부를 6개월 내에 파악하는 국내 상황과 똑같이 생각한다면 필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사드 배치 피해 등 불확실성 해결 필요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보건의료계 관계자들은 불안한 정치 상황 때문에 장기전략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당장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성형외과 의사단체의 경우 그동안 중국 의사회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지만 사드문제의 후폭풍으로 최근에 일방적으로 협력 취소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 참석한 한 병원 관계자는 “중국진출은 결국 투자인데 어느 날 갑자기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계획을 추진하지 못하게 된다면 투자를 주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6.12.12 I 강경훈 기자
  • [마감]코스닥, 제약·바이오株 반등에 이틀째 상승…외인·기관 ‘사자’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이 표결에 부쳐진 가운데 코스닥 지수가 590선을 회복하며 상승 마감했다. 기관이 나흘 만에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제약·바이오는 이틀째 반등세를 이어갔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9.73포인트, 1.66% 오른 594.35에 거래를 마쳤다. 585선에서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 지수가 590선을 넘어선건 지난 1일 이후 처음이다. 기관이 나흘만에 ‘사자’ 기조로 돌아선 점이 투심 회복을 이끌었다. 이날 기관은 339억원을 사들였다. 금융투자(252억원)와 연기금등(59억원), 보험(35억원), 투신(7억원), 은행(2억원)에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반면 기타금융에는 24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도 354억원을 매수하며 이틀째 매수세를 이거갔다. 반면 개인은 73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2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운송(-0.63%)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인터넷업종이 3.53% 오르며 상승률 1위 업종에 이름을 올렸고 코스닥 신성장기업(2.98%), 섬유의류(2.9%), 코스닥150 생명기술(2.49%), 제약(2.48%), 의료정밀기기(2.45%)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방송서비스, 유통, 오락문화, 통신방송서비스 등도 2%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올랐다. 대중자 셀트리온(068270)이 전날보다 2.14% 오른 10만4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카카오(035720)와 CJ E&M(130960) 등 상위 1~3위 종목이 일제히 2~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제약·바이오주의 상승세가 나타났다. 메디톡스(086900)는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며 전날보다 7.49% 급등했고 코오롱생명과학(102940)도 8% 이상 급등했다. 바이로메드(084990)와 씨젠(096530), 제넥신(095700)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일부 정치 테마주들이 출렁였다. 문재인 테마주인 대성파인텍(104040)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고려산업(002140)과 우리들휴브레인(118000)도 2~3% 상승세를 보였다. 반기문 테마주인 선도전기(007610)와 성문전자(014910)도 각각 11%, 5%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투자조합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아리온(058220)이 매매거래 재개 후 7.61% 급등했고 디엠티(134580)는 홈캐스트가 포함된 투자조합를 새 최대주주로 맞이하고 대거 자금 조달에 나선다는 소식에 14.94% 올랐다. 반면 에스티팜(237690)과 AP시스템(054620), 고영(098460), 매일유업(005990) 등은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5억9177만8000주, 거래대금은 2조7543억7100만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80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03개 종목이 내렸다. 7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관련기사 ◀☞강력한 전염력 신종 슈퍼박테리아 환자 국내발견! 단일 치료제 개발 국내제약사는?!☞[단독] 강력한 전염력 신종 슈퍼박테리아 환자 국내발견! 단일 치료제 개발 국내제약사는?!☞‘지카바이러스’ 잠재울 美FTA 승인, 백신개발 제약주는?!
2016.12.09 I 송이라 기자
  • 국산 백신 세계 진출 빨라진다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앞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백신이 UN에 납품될 경우 세계보건기구(WHO)의 우수제조시설(GMP) 현장실사가 면제된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WHO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 체결에 대해 식약처는 국산 백신의 안전관리 체계를 WHO가 공식 인정한 것으로 UN이 주관하는 백신 조달시장에 신속하게 진입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등 UN 산하기관들은 품질, 안전성·유효성 등에 대한 WHO 사전적격성평가(PQ)를 통과한 백신만 국제입찰을 통해 개발도상국에 공급하는데, 전 세계 어린이 접종백신 물량의 60%가 유니세프를 통해 공급되고 있어 WHO PQ 인증은 백신 수출 교두보 확보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식약처는 WHO PQ 인증을 신청하는 업체에 대해 GMP 조사 보고서를 WHO에 제공하고 WHO는 해당보고서로 현장조사를 대체하게 돼 PQ인증기간이 6개월 이상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백신 완제품 수출은 약 2130억원으로 이 중 WHO PQ 인증을 받은 국내 백신 수출이 1670억원(약 78%)을 차지한다. 손문기 식약처장은 “PIC/S, ICH 가입에 이어 WHO와 협약 체결로 국내 의약품 인허가 시스템이 세계적 수준임을 국제적으로 또 한 번 인정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내 의료제품이 세계시장으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국제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12.08 I 강경훈 기자
유바이오로직스 "WHO 승인 콜레라백신으로 해외공략"
  • [IPO출사표]유바이오로직스 "WHO 승인 콜레라백신으로 해외공략"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유니세프에 공급 중인 경구용 콜레라백신에 이어 접합백신 개발을 통해 글로벌 백신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백영욱(사진) 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수익 극대화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유바이오로직스는 2010년 설립한 감염병 예방백신 개발·공급 전문기업이다. 기존 바이오벤처와 달리 WHO-의약품제조·품질관리(GMP)와 EU-GMP 기준을 만족한 제조생산 설비까지 갖춰 연구개발과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동물세포·미생물기반 생산이 가능하며 백신개발이 가능한 시설로 국내 6개사 7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설립 후 5년간 위탁연구·생산(CRMO) 사업을 통해 약 9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한 경구용 콜레라백신 ‘유비콜’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 3번째로 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승인을 받은 국제 공인 백신이다. 백 대표는 “국내에서 WHO-PQ 인증을 받은 백신 보유 기업은 국내 2대 빅파마인 녹십자(006280), LG생명과학(068870) 외 유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하다”며 기술력을 강조했다.지난 6월에는 유니세프와 2016~2018년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해 1030만 도스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금액으로는 200억원이 넘는 규모다. 10월 이후 아이티에 100만 도스 등 약 125만 도스를 공급했으며 올해 약 330만 도스 공급이 계획됐다. 이집트·파키스탄·네팔·일본·인도 등 개별국가 대상 공급도 개시됐거나 추가 등록을 진행 중이다. 그는 “유비콜 관련 공공시장은 공급량의 한계로 시장 규모 확대가 한정적이었다”며 “PQ 승인과 대량 생산을 통해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유비콜 개발 후에는 더 안정적이고 상품성 높은 백신개발을 위해 보존제 치메로살 미함유 제품으로 최종 출시했다. 아울러 유리 바이알에서 플라스틱 제형 변형을 통해 운반·보관·편의성을 고려하고 생산원가를 낮춘 ‘유비콜-플러스’ 출시를 앞뒀다.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사전 임상계획(Pre-IND) 회의를 열었으며 미국 현지 임상3상을 통해 2019년 선진시장에 등록·판매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등록을 하게 되면 의약품 우선 심사권(PRV)을 얻어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PRV는 미국 내 지정된 소외질병에 대한 의약품 지원 제도로 허가기간이 6개월로 단축된다.접합백신 핵심물질인 접합단백질 EuCRM197을 자체 개발해 관련 사업에도 나섰다. 미국 메이단 라이프 사이언스에 판매 중이며 글로벌 시약 공급자 피셔에도 제품 등록을 진행 중이다. 단백질 접합기반 기술(EuVCTTM)을 적용해 장티푸스, 폐렴구균, 수막구균 등 접합백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장티푸스는 비임상 단계로 2019년 출시할 예정이며 폐렴구균과 수막구균도 각각 2022년, 2021년 출시가 목표다. 백 대표는 “유비콜 성공을 계기로 국제기구와 유관단체들의 요청·수요로 다음 먹거리들이 창출되고 있다”며 “SBH와 식중독 유발 대장균(ETEC) 백신 임상3상 공동개발도 착수할 예정이고 이 과정에서 임상시료 등도 모두 우리가 제조생산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기술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상장을 추진하는 만큼 실적은 부진한 편이다. 영업손실은 2013년 약 15억원, 2014년 18억원, 지난해 27억원으로 확대됐으며 올 3분기 누적 60억원 가량의 적자를 내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해 16억원으로 급감했다가 올 3분기 누적 21억원으로 다소 개선됐다. 공모주식수는 320만주로 희망 공모가 6500~7300원이다. 상장 후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25% 그치는 반면 벤처금융·전문투자자 비중은 28.75%에 달한다. 보호예수 기간도 1개월에 불과하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은 오는 8~9일 실시하며 이때 공모가를 확정하고 14~15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예정일은 23일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16.12.06 I 이명철 기자
유바이오로직스 "WHO 승인 콜레라백신으로 해외공략"
  • [IPO출사표]유바이오로직스 "WHO 승인 콜레라백신으로 해외공략"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유니세프에 공급 중인 경구용 콜레라백신에 이어 접합백신 개발을 통해 글로벌 백신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백영욱(사진) 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수익 극대화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유바이오로직스는 2010년 설립한 감염병 예방백신 개발·공급 전문기업이다. 기존 바이오벤처와 달리 WHO-의약품제조·품질관리(GMP)와 EU-GMP 기준을 만족한 제조생산 설비까지 갖춰 연구개발과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동물세포·미생물기반 생산이 가능하며 백신개발이 가능한 시설로 국내 6개사 7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설립 후 5년간 위탁연구·생산(CRMO) 사업을 통해 약 9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한 경구용 콜레라백신 ‘유비콜’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 3번째로 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승인을 받은 국제 공인 백신이다. 백 대표는 “국내에서 WHO-PQ 인증을 받은 백신 보유 기업은 국내 2대 빅파마인 녹십자(006280), LG생명과학(068870) 외 유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하다”며 기술력을 강조했다.지난 6월에는 유니세프와 2016~2018년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해 1030만 도스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금액으로는 200억원이 넘는 규모다. 10월 이후 아이티에 100만 도스 등 약 125만 도스를 공급했으며 올해 약 330만 도스 공급이 계획됐다. 이집트·파키스탄·네팔·일본·인도 등 개별국가 대상 공급도 개시됐거나 추가 등록을 진행 중이다. 그는 “유비콜 관련 공공시장은 공급량의 한계로 시장 규모 확대가 한정적이었다”며 “PQ 승인과 대량 생산을 통해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유비콜 개발 후에는 더 안정적이고 상품성 높은 백신개발을 위해 보존제 치메로살 미함유 제품으로 최종 출시했다. 아울러 유리 바이알에서 플라스틱 제형 변형을 통해 운반·보관·편의성을 고려하고 생산원가를 낮춘 ‘유비콜-플러스’ 출시를 앞뒀다.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사전 임상계획(Pre-IND) 회의를 열었으며 미국 현지 임상3상을 통해 2019년 선진시장에 등록·판매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등록을 하게 되면 의약품 우선 심사권(PRV)을 얻어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PRV는 미국 내 지정된 소외질병에 대한 의약품 지원 제도로 허가기간이 6개월로 단축된다.접합백신 핵심물질인 접합단백질 EuCRM197을 자체 개발해 관련 사업에도 나섰다. 미국 메이단 라이프 사이언스에 판매 중이며 글로벌 시약 공급자 피셔에도 제품 등록을 진행 중이다. 단백질 접합기반 기술(EuVCTTM)을 적용해 장티푸스, 폐렴구균, 수막구균 등 접합백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장티푸스는 비임상 단계로 2019년 출시할 예정이며 폐렴구균과 수막구균도 각각 2022년, 2021년 출시가 목표다. 백 대표는 “유비콜 성공을 계기로 국제기구와 유관단체들의 요청·수요로 다음 먹거리들이 창출되고 있다”며 “SBH와 식중독 유발 대장균(ETEC) 백신 임상3상 공동개발도 착수할 예정이고 이 과정에서 임상시료 등도 모두 우리가 제조생산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기술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상장을 추진하는 만큼 실적은 부진한 편이다. 영업손실은 2013년 약 15억원, 2014년 18억원, 지난해 27억원으로 확대됐으며 올 3분기 누적 60억원 가량의 적자를 내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해 16억원으로 급감했다가 올 3분기 누적 21억원으로 다소 개선됐다. 공모주식수는 320만주로 희망 공모가 6500~7300원이다. 상장 후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25% 그치는 반면 벤처금융·전문투자자 비중은 28.75%에 달한다. 보호예수 기간도 1개월에 불과하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은 오는 8~9일 실시하며 이때 공모가를 확정하고 14~15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예정일은 23일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16.12.06 I 이명철 기자
곁눈질하던 뱀장어 완전양식 성공…대량생산 '관건'
  • [양식이 미래의 양식]곁눈질하던 뱀장어 완전양식 성공…대량생산 '관건'
  • [부산=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박사 학위 논문 주제는 무지개송어였어요. 그런데 공부하다 보니까 옆에 있는 아가 재밌어 보이는 겁니다. 뱀장어 전공인 일본 여자 동기였는데 힘들어할 때 도와주다가 ‘나도 한국 가서 뱀장어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24일 부산 기장군 기장읍 국립수산과학원에서 만난 김대중 선임 연구사는 ‘뱀장어 아빠’다. 지난 5월 뱀장어의 한 종류인 ‘동아시아 산 앵귈라 자포니카’ 인공 종묘(양식에 쓸 수산 생물) 생산에 성공했다. 2010년 일본에 이은 세계 둘째 기록이다.△김대중 국립수산과학원 선임연구사가 24일 부산 기장군 기장읍 과학원 내 백신국가검정센터 수조실에서 자연산 뱀장어에 호르몬을 주사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종오 기자]김 연구사는 일본 도쿄대에서 학위를 받고 1997년 수산과학원에 입사했다. 첫 발령지인 태안수산종묘시험장에서도 전공 아닌 뱀장어를 곁눈질했다. “선배 연구사가 뱀장어에 관심이 많더라고요.” 뱀장어는 미지의 생물이다. 먹장어(꼼장어), 붕장어(아나고), 갯장어(하모) 같은 바닷장어는 평생 바다에서 산다. 뱀장어는 다르다. 민물에서 살다가 3000㎞를 헤엄쳐 고향인 태평양 마리아나 해구에서 알을 낳고 생을 맺는다. 알에서 자란 실뱀장어는 다시 강, 민물로 돌아온다. 성장 과정에 수수께끼가 가득하다. 예컨대 뱀장어는 생식 세포가 분화하지 않은 채 태어나 몸길이가 20㎝가량 자랄 즈음 암·수 성이 나뉜다. 그 원인조차 분명치 않다.그 매혹에 끌렸다. 김 연구사는 “뱀장어는 고대 그리스 때 아리스토텔레스도 언급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처음에 뱀장어를 연구하다가 포기하고 정신 분열로 돌아서 결국 정신분석학을 창시한 것”이라고 했다. 어미 뱀장어가 낳은 수정란은 부화해 자어, 실뱀장어를 거쳐 다시 어미로 자란다. 우리가 식당에서 먹는 뱀장어는 강으로 거슬러온 자연산 실뱀장어를 사서 양식한 것이다. 김 연구사는 뱀장어 알을 실뱀장어로 키우는 작업에 2012년 성공했다. 1세대 인공 뱀장어다. 4년 뒤인 올해 이 1세대로부터 부화 자어 약 10만 마리를 받았다. 2세대 인공 생산에 성공하면서 ‘완전 양식 기술’ 개발을 완료한 것이다. 한국의 바다 어류 양식 역사는 길지 않다. 50년이 갓 넘었다. 1964년 포항, 감포 등 동해안의 방어 가두리 양식이 첫 시도였다. 우리가 즐겨 먹는 넙치(광어)와 조피볼락(우럭) 인공 종묘 생산에 성공한 것은 1980년대 중반 이후다. 기껏 30년 역사다. 그러나 어류 양식 기술은 지금 김, 전복 등 전통이 긴 해조·조개류 양식 기술을 앞질렀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연구사 같은 ‘물고기 아빠’들의 힘이다. 시중에서 저렴한 양식산 물고기를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도 그 덕분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국내 전체 어업 생산량(330만 5000t) 중 천해양식 비중은 절반 정도인 46.8%(154만 7000t)에 달한다. 어류 양식 생산량(8만 3437t)은 전체 양식 생산량의 5.4%를 차지한다. 주로 횟집에서 찾는 넙치(광어·4만 3413t)와 조피볼락(우럭·2만 4598t)이 대부분이다. 국내 양식장에서 자라는 넙치류 어종은 지난해 기준 총 9838만 2000마리다. 국민 1인당 두 마리씩 먹을 수 있는 규모다. 최근 양식 기술 개발에 부쩍 속도도 붙었다. 국내 연구팀은 뱀장어에 이어 이달 국민 생선인 명태 완전 양식에도 성공했다. 세계 최초다. 참다랑어(참치) 완전 양식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참다랑어는 일본, 호주 등도 어린 자연산을 잡아 양식할 정도로 완전 양식이 매우 어려운 어류”라며 “한국이 세계 수준의 양식 기술을 갖추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축포를 쏘기엔 이르다. 더 큰 과제가 있다. 대량 생산이다. 뱀장어도 그렇다. 이 난제를 풀어야 국내에 수입하는 실뱀장어 20t(전체 양식용의 최대 90%)을 자급자족할 길이 열린다. 아직 일본도 성공하지 못했다. 김 연구사는 2020년까지 실뱀장어 대량 생산 기술을 개발해 어민에게 전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는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이라며 “대체 사료를 개발하고 생존율을 높이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직 많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양식이 미래의 양식]‘육식의 종말’에 떠오른 단백질 대안☞ [양식이 미래의 양식]‘새우양식'메카로 떠오른 신안군..성공하면 ‘노다지’☞ [양식이 미래의 양식]생선회 박사의 일침 "양식산이 자연산보다 영양 풍부"☞ [양식이 미래의 양식]미래 먹거리 잡아라…글로벌 '입맛잡기' 전쟁☞ [양식이 미래의 양식]‘동원’은 왜 참치양식에 투자 안할까?☞ [양식이 미래의 양식]김영석 장관 “대규모 민간투자 유도하겠다”
2016.11.26 I 박종오 기자
금호타이어 인수전 '후끈'…中 더블스타 1.7조 실탄 마련 나서
  • 금호타이어 인수전 '후끈'…中 더블스타 1.7조 실탄 마련 나서
  •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금호타이어(073240) 인수 후보로 선정된 기업들이 본격적인 실탄 마련에 나섰다.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흥행 성공 여부에 대한 우려가 일었지만 자금력을 갖춘 중국 기업들이 인수전을 주도하고 있다. 우선매수권 행사가 유력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대응 전략을 수립 중이다. ◇中 후보군, 인수자금 마련 박차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에 포함된 중국 기업들의 인수자금 마련 방안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내 2개의 타이어 공장을 운영 중인 더블스타는 최근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해 최대 1조7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조성에 나섰다. 현지 금융회사를 운용사(GP)로 내세우고 더블스타가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해 1500억원을 투입했다. 현재까지 2400억원 안팎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추가 LP를 모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 조성 목적은 중국과 해외의 자동차·타이어 관련 기업의 인수합병(M&A)이다. 사실상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해 조성된 것이다.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매각하는 지분은 42.01%로 시가는 6000억~7000억원,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1조원 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더블스타의 계획대로라면 총 인수비용을 훨씬 웃도는 자금을 준비 중인 셈이다. 중국 타이어 시장에서 3위권으로 평가받는 링롱타이어도 출사표를 던졌다. 상하이거래소 상장사인 링롱타이어는 금호타이어 숏리스트에 포함된 이후 공시를 통해 “한국 타이어 업체의 지분 인수 작업에 참여했다”며 “이미 예상 인수가를 제시했으며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링롱타이어 역시 HSBC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인수금융 전략을 짜고 있다. 더블스타와 링롱타이어는 중국 산둥성에 기반을 둔 지역 라이벌이다. 주력인 타이어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뛰어든 상황에서 라이벌에 밀리는 장면을 연출하지는 않겠다는 각오다. 의외의 흥행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공장 3곳 ‘변수’…채권단 선택은?중국 화학기업인 지프로(GPRO)와 인도 아폴로타이어 등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지프로는 합성고무가 주력 제품이라 타이어 업체를 인수할 경우 전·후방 산업이 연계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아폴로타이어는 기술력 향상 차원에서 금호타이어 인수를 검토 중이다.채권단은 인수가를 높게 부르는 업체에 지분을 넘긴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타이어 업계에서는 금호타이어가 국내에 보유한 광주·곡성·평택 등 3개 공장이 매각 과정에서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고 예상한다. 중국이나 인도 기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인수 이후 국내 공장을 정리하는 작업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다. 채권단이 공장 지속 운영과 고용 보장 등의 조건을 내건다면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채권단의 예상을 웃도는 인수가가 제시되더라도 국내 타이어 제조기술을 해외에 넘기는 게 바람직한지에 대한 논란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우선매수권을 손에 쥔 박 회장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물밑에서 자금 마련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선매수권은 박 회장이 개인 신분으로 행사해야 하며 제3자에게 양도할 수 없다’는 조건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채권단이 금호타이어를 해외로 넘기는 데 부담을 느낀다면 이 조건을 완화해 박 회장의 입지를 넓혀 줄 것이라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시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박 회장의 금호타이어 인수 의지는 확고하다”며 “다만 기존에 백기사로 활약했던 NH투자증권 등 금융권과의 직접적인 접촉은 아직까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금호타이어, ‘겨울용 타이어’ 구매시 사은품☞‘지카바이러스’ 잠재울 美FTA 승인, 백신개발 제약주는?!☞[단독] 최초 ‘치매치료신약’ 美 FDA 임상직전! 하락장 속 300% 급등예상 국내제약사는?!
2016.11.25 I 이재호 기자
금호타이어 인수전 '후끈'…中 더블스타 1.7조 실탄 마련 나서
  • [마켓in]금호타이어 인수전 '후끈'…中 더블스타 1.7조 실탄 마련 나서
  •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금호타이어(073240) 인수 후보로 선정된 기업들이 본격적인 실탄 마련에 나섰다.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흥행 성공 여부에 대한 우려가 일었지만 자금력을 갖춘 중국 기업들이 인수전을 주도하고 있다. 우선매수권 행사가 유력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대응 전략을 수립 중이다. ◇中 후보군, 인수자금 마련 박차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에 포함된 중국 기업들의 인수자금 마련 방안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내 2개의 타이어 공장을 운영 중인 더블스타는 최근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해 최대 1조7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조성에 나섰다. 현지 금융회사를 운용사(GP)로 내세우고 더블스타가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해 1500억원을 투입했다. 현재까지 2400억원 안팎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추가 LP를 모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 조성 목적은 중국과 해외의 자동차·타이어 관련 기업의 인수합병(M&A)이다. 사실상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해 조성된 것이다.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매각하는 지분은 42.01%로 시가는 6000억~7000억원,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1조원 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더블스타의 계획대로라면 총 인수비용을 훨씬 웃도는 자금을 준비 중인 셈이다. 중국 타이어 시장에서 3위권으로 평가받는 링롱타이어도 출사표를 던졌다. 상하이거래소 상장사인 링롱타이어는 금호타이어 숏리스트에 포함된 이후 공시를 통해 “한국 타이어 업체의 지분 인수 작업에 참여했다”며 “이미 예상 인수가를 제시했으며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링롱타이어 역시 HSBC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인수금융 전략을 짜고 있다. 더블스타와 링롱타이어는 중국 산둥성에 기반을 둔 지역 라이벌이다. 주력인 타이어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뛰어든 상황에서 라이벌에 밀리는 장면을 연출하지는 않겠다는 각오다. 의외의 흥행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공장 3곳 ‘변수’…채권단 선택은?중국 화학기업인 지프로(GPRO)와 인도 아폴로타이어 등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지프로는 합성고무가 주력 제품이라 타이어 업체를 인수할 경우 전·후방 산업이 연계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아폴로타이어는 기술력 향상 차원에서 금호타이어 인수를 검토 중이다.채권단은 인수가를 높게 부르는 업체에 지분을 넘긴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타이어 업계에서는 금호타이어가 국내에 보유한 광주·곡성·평택 등 3개 공장이 매각 과정에서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고 예상한다. 중국이나 인도 기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인수 이후 국내 공장을 정리하는 작업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다. 채권단이 공장 지속 운영과 고용 보장 등의 조건을 내건다면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채권단의 예상을 웃도는 인수가가 제시되더라도 국내 타이어 제조기술을 해외에 넘기는 게 바람직한지에 대한 논란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우선매수권을 손에 쥔 박 회장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물밑에서 자금 마련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선매수권은 박 회장이 개인 신분으로 행사해야 하며 제3자에게 양도할 수 없다’는 조건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채권단이 금호타이어를 해외로 넘기는 데 부담을 느낀다면 이 조건을 완화해 박 회장의 입지를 넓혀 줄 것이라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시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박 회장의 금호타이어 인수 의지는 확고하다”며 “다만 기존에 백기사로 활약했던 NH투자증권 등 금융권과의 직접적인 접촉은 아직까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금호타이어, ‘겨울용 타이어’ 구매시 사은품☞‘지카바이러스’ 잠재울 美FTA 승인, 백신개발 제약주는?!☞[단독] 최초 ‘치매치료신약’ 美 FDA 임상직전! 하락장 속 300% 급등예상 국내제약사는?!
2016.11.25 I 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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