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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두고 외형 키우는 보령바이오파마, SK바사와 협력 강화한다
  • IPO 앞두고 외형 키우는 보령바이오파마, SK바사와 협력 강화한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보령바이오파마가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세 불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로의 성장 교두보 마련, 3세 경영인 김정균 보령홀딩스 대표의 승계 기반 확보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성공적인 IPO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바이오파마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수두백신 ‘스카이바이셀라주’의 영업확대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그동안 SK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마케팅을 통해 전체 물량의 25%가량만 맡아왔으나, 영업조직 확장과 매출 확대 차원에서 변화를 꾀하는 셈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입장에서는 축소된 국내 영업조직을 대신할 협력사가 필요하다.스카이바이셀라주 연간 매출은 40억원 내외로 크지 않으나, IPO 전 최대한 규모를 늘려야 하는 보령바이오파마로서는 ‘가뭄에 단비’ 격이다. 게다가 이번 사업이 잘 성사되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다른 영업조직 업무도 가져올 가능성이 커진다. 영업력의 확장은 다른 사업과도 시너지를 내 보령바이오파마의 외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991년 문을 연 보령바이오파마는 백신 개발 및 제조, 전문의약품 판매, 유전체 검사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액 1000억원(1154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섰으며, 올해도 전년 이상의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보령바이오파마 관계자는 “백신 수요 증가와 사업확장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독감백신과 전문의약품 등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준수한 실적이지만 보령바이오파마가 사업확장에 목을 매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성공적으로 IPO를 마친 기업들과 달리 확실한 ‘캐쉬카우(현금창출원)’와 원천기술이 아직 부족하다는 점이다. 일례로 보령바이오파마 영업이익의 경우 2019년 148억원에서 지난해 122억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만 따지만 10%대로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제약·바이오 기업으로서는 상당히 낮은 수치다. 하지만 김기철 보령바이오파마 대표로서는 IPO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김기철 대표에게는 2007년 이후 회사를 10년 넘게 이끌어온 결과의 공식적인 ‘성적표’가 된다. 백신 임상 확대와 메신저리보핵산(mRNA) 원천기술 확보, 면역세포치료제 연구 등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게다가 보령의 차세대 수장인 김정균 대표도 관심을 쏟는 사안이다.보령바이오파마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78.6%의 보령파트너스다. 보령파트너스의 지분은 김정균 대표와 그 특수관계자가 100% 확보하고 있다. 김 대표는 개인적으로도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3.2%를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김 대표가 실질적인 소유자인 셈이다. IPO 흥행 여부에 따라 김정균 대표의 그룹 지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보령바이오파마는 이미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등 IPO를 위한 절차적인 준비는 이상 없이 마무리했다”며 “다만 남은 기간 투자자들에게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성과가 있어야 IPO를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령바이오파마는 앞서 IPO 공동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을 선정했다. 내년 상반기 중 상장예비심사청구를 거쳐,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1.12.15 I 유진희 기자
셀트리온 투자 1000% 초과수익, 바이오 투자대가의 비결
  • 셀트리온 투자 1000% 초과수익, 바이오 투자대가의 비결
  • 최남철 케어브리지 파트너스 대표. 케어브리지 파트너스 제공[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한국의 바이오산업은 이제 태동기를 막 지나 본격적으로 성장기로 접어들고 있다. 철강, 조선, 자동차, 반도체 이후 한국을 먹여 살릴 산업은 단연코 제약·바이오산업이다.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바이오 투자로 거부가 된 사례가 많이 있다. 머지않아 한국에서도 바이오 투자로 큰 돈을 버는 투자자들이 속속 등장하게 될 것이다.”국내 대표 1세대 바이오 투자대가로 손꼽히는 최남철 케어브리지 파트너스 대표는 “한국인들은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쇠 젓가락을 정교하게 사용하는 민족”이라면서 “반도체와 바이오 모두 정교한 손동작이 필요한 분야인데 한국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라고 확신했다. 최대표는 그러면서 세계적 인구 고령화 현상은 제약산업의 미래를 밝게 하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국민투신(현 한화자산운용) 출신인 최대표는 영국 펀드평가사인 마이크로팔사로부터 지난 1996년 ‘올해의 펀드상’을 수상하고 이어 1999년 미국 리퍼사가 집계한 전세계 역외펀드 수익률 1,2,3위를 기록하면서 투자의 대가로서 입지를 단단히 했다.“의약품의 패러다임 변화를 정확히 예측한게 주효했다. 의약품은 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빠르게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특허가 만료된 항체의약품을 저렴하게 복제하는 ‘바이오시밀러’ 기술에서 가장 앞선 회사라고 판단, 과감하게 투자했다.”그는 2000년대 초 셀트리온(068270) 사업 초기, 너무 위험하다는 주변의 만류를 무릅쓰고 전격적으로 이 회사에 500억원 규모를 투자해 1000%가 넘는 누적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셀트리온 사업초기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싱가폴의 국부펀드 테마섹은 셀트리온 한 종목에서만 4조원 가까운 이익을 실현했다.“10여년 전에는 1000억원 규모의 바이오헬스케어 전용 펀드를 운용하고 있었다. 주력 포트폴리오가 씨젠(096530), 메디톡스(086900), 바이오니아(064550) 등의 종목이었다. 지금 이 종목들은 적게는 열 배에서 수십 배씩 올랐다.”(최남철 대표 유튜브 동영상 참조)최대표는 바이오 성공투자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약산업의 흐름에 맞는 기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범주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카테고리로 △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적극 진화하는 기업 △자국시장보다는 해외시장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기업 △원격의료,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신약개발 등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려는 게임 체인저 기업 △약물의 오남용을 막고 약물전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약물전달(DDS)플랫폼 기업 등을 첫손에 꼽았다.최대표는 이어 투자자들이 눈여겨 봐야 할 회사로 “열린 마음으로 열린 경영을 하고 열린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하는 기업들”을 꼽았다. 최첨단 설비를 갖춘 전통 제약사와 뛰어난 기술을 갖춘 바이오 회사 간의 전략적인 제휴, 인수합병(M&A) 등으로 경영수완을 발휘하는 회사들에 주목을 해야 한다는 게 그의 투자지론이다.“자신의 기술을 뻥튀기하여 돈벌이에만 혈안이 된 ‘약장사’들을 경계해야 한다. 연구 시설, 연구 인프라가 턱없이 빈약함에도 신기루 같은 기술을 그럴듯하게 포장하여 투자자들을 현혹하는 바이오기업들이 넘쳐난다. 이런 기업들은 개미들의 무덤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최대표는 바이오 기업에 투자하려면 기술특허, 연구 인프라, 연구 실적, 경영자의 됨됨이를 꼼꼼이 따져보고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바이오기업 가운데 투자자들에게 권유할만한 후보군을 묻는 질문에 그는 주저없이 ‘아리바이오’와 ‘엠디뮨’을 거론했다. 아리바이오는 세계 최초로 다중기작에 기반한 혁신적인 치매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벤처다. 엠디뮨은 세포외 초미세입자인 엑소좀을 활용한 약물전달 플랫폼인 ‘바이오 드론’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업체다.다른 어느 산업보다 장기투자를 해야 하는 바이오에 오히려 단타 투자자들이 몰려드는 현상에 대해 그는 “전형적인 미스매치(Miss Match)가 아닐 수 없다”면서 “제약 바이오 산업은 마라톤에 비견될 정도로 오랜 시간과 인내가 필요한 산업이다. 임상, 연구개발, 신약성공에 이르기 까지 10년 이상이 소요된다. 이 분야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투기적 단타 마인드 보다는 사업의 파트너가 되겠다는 장기 투자자의 마인드를 갖추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1.12.15 I 류성 기자
중기부, 모태펀드 4300억원 출자…벤처펀드 1조원 이상 조성
  • 중기부, 모태펀드 4300억원 출자…벤처펀드 1조원 이상 조성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중소벤처기업부는 ‘모태펀드 2022년 1차 정시 출자사업’을 통해 총 4300억원을 출자한다고 15일 밝혔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국회에서 확정된 2022년 중기부 모태조합출자 사업 예산 5200억원 중 4300억원을 출자해 총 1조원 이상의 벤처투자 자금을 신속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나머지 900억원은 회수재원과 함께 내년 초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이번 출자사업을 통해 선정하는 분야는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지역뉴딜벤처펀드, 스케일업펀드, 글로벌펀드, 청년창업펀드, 소재부품장비펀드 등으로 총 약 1조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먼저 한국판 뉴딜의 핵심 분야에 투자하는 ‘스마트대한민국펀드’에 모태펀드가 2000억원을 출자해 약 6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한다. ‘스마트대한민국펀드’는 2020~2025년까지 총 6조원을 목표로 2020~2021년 총 약 2조 6000억원 규모로 조성해 비대면, 바이오, 그린뉴딜 등 분야에 중점 투자 중이다.이번 1차 정시 출자사업을 통해 비대면 분야 2000억원, 백신·바이오 분야 1000억원, 그린뉴딜 분야 1000억원, 멘토기업 매칭 분야 2000억원 규모를 각각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한국판 뉴딜의 핵심사업이자, 지역균형 발전과 지역 혁신 벤처·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조성한 ‘지역뉴딜 벤처펀드’에도 400억원을 추가 출자한다.2021년도부터 출자한 ‘지역뉴딜 벤처펀드’는 모태펀드, 지자체·공공기관 등이 함께 참여해 모펀드를 조성하고, 조성된 모펀드를 통해 2024년까지 최대 5000억원 규모의 자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부산을 시작으로 대전·충청·세종 권역, 울산·경남 권역까지 추가되면서 올해 3개 권역이 모펀드 조성에 참여했다.특히, 부산과 대전·충청·세종 권역은 각각 500억원, 43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했으며, 울산·경남 권역은 최근 출자사업 공고를 진행해 운용사를 모집 중이다.중기부는 이와 함께 성장 단계에 돌입한 혁신기업을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스케일업펀드’에 600억원을 출자해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스케일업펀드’는 기업당 평균 50억원 이상의 대규모 성장자금을 투입해 유니콘 기업으로의 도약을 지원한다.‘해외 벤처캐피탈(VC) 글로벌펀드’에도 200억원을 출자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글로벌펀드’는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 유치를 비롯해 후속 투자와 사업 제휴, 인수합병 등 사업확장의 기회를 제공한다.올해 두 차례 출자공고를 통해 총 1450억원을 출자해 목표금액 4000억원을 훌쩍 넘긴 2조원 규모 펀드를 선정한 바 있다.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의 창업을 뒷받침하는 ‘청년창업펀드’에는 모태펀드가 500억원을 출자해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청년창업펀드’는 대표이사가 청년이거나 청년 임직원의 비중이 50% 이상인 창업·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해 청년 창업을 촉진한다.소재부품장비 분야 우수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소재부품장비펀드’에도 모태펀드가 600억원을 출자,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해 제조업 분야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중기부는 민간의 벤처투자를 더욱 촉진하기 위해 이번 출자사업부터 민간 출자자에 대한 유인책(인센티브)을 대폭 강화한다. 기존에 일부 분야에만 적용했던 우선손실충당을 모태 자펀드 전 분야로 확대 적용해 민간의 손실금을 모태 출자액의 10% 이내에서 우선적으로 충당한다.또한, 모태 자펀드 전 분야에서 모태펀드가 수령할 초과 수익의 최대 30% 이내를 민간 출자자에게 이전하고, 일부 분야에서는 민간 출자자에게 콜옵션을 부여할 예정이다.
2021.12.15 I 함지현 기자
디에스케이 자회사, '프로톡신주' 中공동임상 및 허가 후 독점 공급계약
  • 디에스케이 자회사, '프로톡신주' 中공동임상 및 허가 후 독점 공급계약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디에스케이(109740)는 자회사 보툴리눔톡신 바이오 전문 기업 ‘프로톡스’가 자체 균주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보툴리눔톡신 A형 제제 ‘프로톡신주’에 대해 중국 제약·바이오 전문 기업과 현지 시장 독점공급 및 공동 임상 진행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 임상 1/2상을 완료한 ‘프로톡신주’의 중국 임상 3상과 향후 현지 품목허가 취득을 위한 업무를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중국 내 임상 3상에 대한 비용은 현지 파트너사가 전액 부담할 예정이다.이번 계약에 따르면 중국 내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현지 허가 취득 시 판매예정 금액은 10년간 최소 4000억원 이상이며 현지 파트너사에 ‘프로톡신주’는 독점 공급된다. 이번 계약은 프로톡스가 지난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프로톡신주’에 대한 해외 수출 허가를 받은 이후 첫 수출 성과다.프로톡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자체 개발 중인 ‘프로톡신주’가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안전성과 효능을 인정받았으며 이는 제품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입증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며 “계약을 통해 향후 중국 시장 진출을 원활히 진행하는 한편 현지 임상 3상 진행을 통해 대규모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비밀유지계약에 따라 계약 체결 대상은 밝힐 수 없지만, 양사 간 긴밀히 협력해 ‘프로톡신주’가 성공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프로톡스는 세계 주요 국가들의 규제기관 가이드라인에 맞춰 시장 진출을 원활히 하기 위해 현지 주요 업체들과 전략적 파트너쉽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주, 유럽, 브라질, 러시아 등 핵심 글로벌 볼툴리눔톡신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프로톡신주는 프로톡스에서 자체적으로 개발 중인 보툴리눔톡신으로, 해당 균주는 유전자 염기서열이 미국 국립생물정보센터(NCBI)가 운영하는 유전자은행(젠뱅크)에 등록된 ATCC3502 종과 99.99% 일치됨을 확인받은 바 있다.
2021.12.15 I 권효중 기자
미래에셋운용, TIGER 테마형 레버리지 ETF 신규 상장 이벤트
  • 미래에셋운용, TIGER 테마형 레버리지 ETF 신규 상장 이벤트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신규 상장하는 국내 최초 테마형 레버리지 ETF 2종 거래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상장하는 테마형 레버리지 ETF는 ‘TIGER KRX BBIG K-뉴딜 레버리지 ETF’와 ‘TIGER KRX 2차전지 K-뉴딜 레버리지 ETF’로, 작년 10월 상장한 ‘TIGER KRX K-뉴딜 ETF’ 시리즈 5종(BBIG, 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 중 BBIG와 2차전지의 레버리지 상품이다. TIGER KRX K-뉴딜 ETF 시리즈는 현재까지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TIGER KRX BBIG K-뉴딜 레버리지 ETF는 ‘BBIG’(Battery, Bio, Internet, Game) 기업에 집중투자하는 상품이다. 기초지수는 ‘KRX BBIG K-뉴딜 지수’로, ETF는 해당 지수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한다. 지수는 BBIG 각 산업별 시가총액 상위 3종목씩 선정해 △배터리(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SK이노베이션(096770)) △바이오(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셀트리온(068270)) △인터넷(NAVER(035420), 카카오(035720), 더존비즈온(012510)) △게임(엔씨소프트(036570), 크래프톤(259960), 넷마블(251270))로 구성돼 있다.TIGER KRX 2차전지 K-뉴딜 레버리지 ETF는 BBIG 중 2차전지(Battery) 대상 레버리지 ETF다. 기초지수는 ‘KRX 2차전지 K-뉴딜 지수’로, ETF는 해당 지수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한다. 지수는 코스피, 코스닥 종목 중 2차전지 완성 업체 및 소재생산 업체 기준 10종목으로 구성돼,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에코프로비엠(247540), 엘엔에프, 포스코케미칼(003670), SKC(011790), 일진머터리얼즈, SK(034730)아이이테크놀리지, 솔브레인(357780)으로 구성돼 있다.거래이벤트는 12월 15일부터 2022년 1월 14일까지 키움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을 통해 진행된다. 테마형 레버리지 ETF 2종 합산 일간 3억원 이상 거래고객 상위 10명을 대상으로 문화상품권 5만원을 증정한다. 자세한 내용은 각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1.12.15 I 김윤지 기자
“성장성이 기대되는 ETF 테마에 중복 포함된 종목에 주목”
  • “성장성이 기대되는 ETF 테마에 중복 포함된 종목에 주목”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올해 테마·액티브 ETF가 급성장한 만큼 성장성이 기대되는 ETF 테마에 중복 포함된 종목에 주목하라는 전문가 조언이 나온다.15일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테마·액티브 ETF수는 2017년 10개 내외에 불과했으나 2020년에는 40여개, 2021년에는 80여개로 빠르게 증가했다”면서 “총 운영자산 기준으로도 2019년에 전체 ETF 시장의 1%가 안됐던 국내 테마·액티브 ETF 비율은 2020년 4.7%, 2021년에는 10%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지난 11월 거래소가 주최한 2021년 ETF 컨퍼런스에서도 테마 ETF의 위험과 가능성, 2022년에 주목할 새로운 ETF, 액티브 ETF가 ETF의 미래인가 등이 회자되며 ETF 시장 내에서도 테마·액티브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이어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80여개의 테마·액티브 ETF는 시장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고 봤다. 코스피보다 밸류가 높은 테마·액티브 ETF는 53개이며 코스닥보다도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은 것은 23개에 달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설 연구원은 “바이오, 인터넷, 2차전지, 메타버스 등이 해당된다”면서 “테마 ETF가 앞으로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편입 종목들이 높은 매출 및 이익 성장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2022년에도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테마에는 게임, 미디어, 메타버스, 스마트커머스 등이 있다”면서 “동일한 테마에 투자해도 ETF의 기초지수 산출 방법, 액티브는 운용사 역량 등에 따라 큰 방향성은 유사하나 최종 수익률은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지속되기 위해서 높은 성장성이 지속해야 한다면 다방면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에 관심을 가지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그는 “해외에서도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다양한 혁신기술 ETF에 모두 편입돼 있는 엔비디아, ASML,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견조한 주가 상승 흐름을 기록 중”이라면서 “국내에서는 장기 성장성이 기대되는 게임, 미디어, 메타버스 등에 투자하는 테마 ETF에 포함된 종목으로는 NAVER(035420), 카카오(035720), 엔씨소프트(036570) 등이 있다”고 짚었다.
2021.12.15 I 유준하 기자
티움바이오, 임상 모멘텀 기대-상상인
  • 티움바이오, 임상 모멘텀 기대-상상인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상상인증권은 15일 티움바이오(321550)에 대해 임상 모멘텀 본격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주목(Attention)’,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티움바이오는 글로벌 신약개발 경험이 있는 인력으로 구성된 신약개발 전문사로, 신약개발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며 “자회사를 통한 신약개발 역량 확대와 SK플라즈마 지분투자를 통해 다양한 사업 시너지도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티움바이오는 현재 3가지 주력 신약 파이프라인 임상을 진행 중이다. 우선 합성의약품으로 자궁내막증치료제(TU2670)가 있다. GnRH(성선자극호르몬) 길항제이며, 2021년 3분기 현재 유럽 5개국가(우크라이나, 러시아, 이탈리아, 폴란드, 체코)에서 환자 80명 대상으로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며, 2022년 투여완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태기 연구원은 “GnRH길항제 글로벌 시장은 35억달러(2022년)에 달한다”며 “또 TU2670은 대원제약에 국내시장을 대상으로 기술이전(L/O)했으며, 대원제약에서 자궁근종에 대해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면역함암제 TU2218도 개발 중이다. TU2218은 TGF-β(섬유화인자, 면역억제인자)와 VEGFR-2(혈관내피 성장인자수용체)의 이중타겟이 가능하다. 현재 PD-1 저해제 처방경험이 있는 진행성 암환자 대상 임상 1/2상이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 중이다. 하 연구원은 “2022년에 임상 1/2상은 단독 및 PD-1(키트루다, 옵티보 등) 저해제와 병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며 “2022년 4월 미국 암학회에서 전임상 결과 발표하고, 하반기에는 임상 1a상 결과를 국제 암학회에서 발표할 수 있을 전망이다”고 판단했다.티움바이오는 혈우병치료제 TU7710도 2022년 초 글로벌 임상을 앞두고 있다. 우회인자(내성환자) 혈우병치료제 파이프라인이며, 현재 IQVIA를 임상수탁기관(CRO) 업체로 선정해 임상 준비 중이다. 2022년초에 임상 1상 진입해서, 2023년 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자수는 희귀병이어서 10명 대상이다.하 연구원은 “티움바이오 기업가치는 대부분 신약개발과 관련된 것”이라며 “SK플라즈마(지분 8% 보유) 신약개발 신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어 사업 시너지를 통해 기업가치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티움바이오의 시가총액이 5000억원 미만이다”며 “내년부터 나타나는 임상 진전으로 기업가치가 증가하면서 추가 주가 상승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2021.12.15 I 박정수 기자
바이오 기술특례 논란 “취지 무색” VS “과거보다 기술력 낮아”
  • 바이오 기술특례 논란 “취지 무색” VS “과거보다 기술력 낮아”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바이오 벤처 기업들의 코스닥 상장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올해도 수십 개 기업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기술성 평가에서 고배를 마시는 기업이 속출했다. 또한 기술성 평가 통과 후에도 상장예비심사 단계에서 탈락하거나 자진 철회하는 기업도 다수 발생하면서 업계 내부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불확실성이 높고 익숙하지 않은 분야가 많아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활용하고 있지만 제도 자체가 유명무실해졌다는 지적이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 바이오 기업은 37개사에 달한다. 이 중 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 HK이노엔, 툴젠, 바이젠셀, 에스디바이오센서 등 12개사다. 12개사는 상장예비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반면 기술성 평가 탈락, 상장예비심사 탈락 등으로 코스닥 입성에 실패한 기업은 12개사다. △딥바이오 △피노바이오 △스탠다임 △콘테라파마 등은 기술특례상장 기술성평가에서 탈락했고, △엑셀세라퓨틱스 △노보믹스 △와이바이오로직스 △엔지노믹스 △디앤디파마텍 △오상헬스케어 △셀비온 △이니스트에스티 등은 상장예비심사에서 탈락하거나 자진 철회했다. 이는 지난해 IPO에 실패한 바이오 기업(6개)을 넘어선 수치다.2005년 도입된 기술특례상장은 매출 또는 영업이익을 충족하지 못해도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에 대해 상장 기준을 완화해주는 제도다. 바이로메드(현 헬릭스미스)와 신라젠이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하면서, 그 이후 이런 상장 루트는 바이오 벤처기업에는 당연한 수순이 됐다.(자료=한국거래소, 이데일리 재구성)◇특례상장 유명무실-전문성 문제 제기도하지만 한국거래소가 올해 들어 기술특례상장의 문턱을 높였다는 볼멘소리가 업계 내에서 나오고 있다. 문턱을 높인 것뿐만 아니라 상장 여부를 관장하는 심사위원들의 전문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된다.AI 기반 신약개발 기업 스탠다임은 지난 9월 기술성 평가 관문을 넘지 못하며 코스닥 상장에 실패했다. 공교롭게도 이 회사는 최근 영국 제약·바이오 전문투자 리서치사 딥파마인텔레전스(DPI)가 선정한 ‘AI 신약 발굴 분야 선두 기업 TOP 33’에 포함됐다.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또한 SK케미칼(285130), 한미약품(128940), HK이노엔(195940) 등 국내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고객사일 정도로 국내 최고 AI 기업으로 평가받는다.차세대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세포치료제에 꼭 필요한 배지(세포 밥)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엑셀세라퓨틱스도 상장예비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전 세계적으로 애브비, 다이치 산교, 이뮤노메딕스만 보유한 3세대 ADC(항체약물접합체) 플랫폼 기술을 개발한 피노바이오도 기술성 평가에서 고배를 마셨다.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심사위원들이 기술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없었다. 수익성과 사업성 측면에서 문제를 제기했다”며 “바이오 벤처들의 IPO가 밀려들면서 심사기간도 길어지고, 심사 기준도 까다로워졌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에 거래소는 실적과 사업성을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 옥석가리기라는 측면에서 이해는 가지만, 그 기준이 모호하고 특례상장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고 직격했다. 바이오투자 벤처캐피털(VC) 심사역도 “올해 들어 거래소가 심사를 까다롭게 하고 있다. 기술이전 사례가 나와도 기술성 평가나 상장예비심사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기업들 입장에서는 상장 준비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고 덧붙였다.◇“과거보다 기술 수준 낮아, 옥석가리기 중요”반면 한국거래소는 기술특례상장 문턱을 높였다는 지적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과거 상장된 기업들보다 기술력이 낮기 때문에 생기는 본질적인 문제라고 반박했다. 한국거래소 기술기업상장부 관계자는 “기술특례 바이오 기업들의 경우 기술력이 축적되는 과정이다. 기술의 사업성을 안 볼 수가 없다. 신약개발 기업들은 유효성과 안전성을 꼼꼼하게 따진다”며 “그 부분에서 통과를 많이 못하다 보니 심사 기준이 높아졌다고 느낄 수 있다. 실제로 과거와 현재 기술특례 기업들을 비교하면 과거 기업들의 기술력이 더 좋다”고 설명했다.특히 그는 “최근 바이오 기업들은 사업적으로 투자한 게 많다 보니까 옥석가리기가 되지 않고 상장 시장에 들어온다”며 “바이오 기업에 대한 옥석가리기 부담이 거래소에서 많이 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심사위원들의 전문성 문제에 대해서도 “상장에 실패한 기업들의 방어적 측면의 논리라고 생각한다. 평가는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분들이 하고 있다. 전문가 그룹을 활용하고 있어 전문성이나 안목이 높다”며 “AI 기술의 경우 2년 전에는 특별한 기술이었지만 지금은 기본적인 기술이 됐다. 과거 대비 보편적인 기술 수준이 높아진 상황에서 기본 기술로 기술특례로 청구한다면 어폐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15 I 송영두 기자
동구바이오제약, 전문의약품과 위탁생산 모두 성장세 기대 -NH
  • 동구바이오제약, 전문의약품과 위탁생산 모두 성장세 기대 -NH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NH투자증권은 15일 동구바이오제약(006620)에 대해 국내 피부과 및 비뇨기과 처방액 중심의 전문의약품 등 본업과 더불어 고부가가치의 위탁생산(CMO) 부문 역시 성장하고 있는 만큼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1970년 ‘동구약품’으로 창립된 동구바이오제약은 전문의약품 판매 기업으로, 특히 피부과와 비뇨기과 치료제 부문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동구바이오제약은 국내 피부과 처방액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고, 비뇨기과 처방액 부문에서는 점유율 5위를 기록중이다. 나관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삶의 질 개선에 관련된 피부과와 비뇨기과에서 전문의약품(ETC) 포트폴리오를 쌓아온 만큼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본업 성장세를 이어온 바 있다”라고 평가했다. 현재도 꾸준히 동구바이오제약의 포트폴리오는 확대중이다. 지난 9월에는 자가지방유래줄기세포(SVF) 추출 키트에 대한 국내 신의료기술평가를 인증 완료해 현재 보험급여 등의 심사를 진행중이다. 또한 오는 2022년에는 유방 재건술 및 성형, 당뇨병성 족부궤양, 무릎관절염 등 후속 적응증에 대한 임상 종료 및 신의료기술 등재 신청이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고부가가치 영역인 CMO 사업의 매출 성장도 기대 요소다. 나 연구원은 “동구바이오제약은 연질 캡슐을 포함, 다양한 특화 제형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이에 특허 우회나 우선판매권 획득 등을 통한 제네릭(복제약) 의약품 시장 선점 및 CMO 부문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현재 동구바이오제약의 CMO 사업 부문 중 약 절반은 치매 치료제인 ‘콜린알포세레이트’가 차지 중이다. 나 연구원은 “국내 콜린 제제의 처방액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이를 중심으로 한 CMO 매출은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한편 NH투자증권이 추정한 올해 동구바이오제약의 연간 매출액은 1561억원, 영업이익은 87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2.1%, 14.4% 늘어난다는 예상이다.
2021.12.15 I 권효중 기자
내년 증시 전망, 2018년을 돌아보라
  • [이코노믹 view]내년 증시 전망, 2018년을 돌아보라
  • [이종우 이코노미스트] 내년에 주식시장이 박스권을 뚫고 나올 수 있을까? 대답은 ‘예’이다. 다만 방향이 위가 아니라 아래일 가능성이 높다. 이유는 간단하다. 국내외 모두 주가가 높은 상태에서 경제가 올해만 못하고, 금리 인상이 예상되어서다. 주가가 높은 상태에서 높은 가격을 만든 동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시장이 견디기 힘들다. 국제통화기금(IMF)이 2022년 경제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과 유럽의 성장률이 4%대를 유지할 거라 전망했는데 실현 가능할까 의문이 든다. 지난 20년간 미국의 연평균 성장률은 2% 초반에 지나지 않았다. 유럽은 더 낮아 1%로 수렴한다. 올해는 직전 연도에 코로나19가 발생해 성장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기 때문에 반작용으로 성장률이 높았지만 내년은 어떤 요인 덕분에 평균보다 성장률이 훨씬 높은지 분명하지 않다. 주가는 경기가 바닥을 치고 돌아서기 직전에 상승을 시작해 경기 회복국면에 상승이 빨라졌다가, 확장국면 초반에 최고점에 도달한다. 그래서 확장국면 중반을 지나면 경기가 좋아짐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떨어지게 된다. 올해 하반기가 그런 상황이었다. 내년은 더하다. 주식시장이 경기 확장 이후를 걱정해야 하기 때문에 경제 상황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이익 전망도 좋지 않다. 시장에서는 영업이익이 올해 3분기 67조2000억원을 고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4분기에 60조4000억원, 2022년 1분기는 49조7000억원으로 이익이 줄어들 걸로 전망하고 있다. 이 수치가 맞다면 내년 상반기 이익 감소율이 20%를 넘게 되는데 이 숫자로는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 올해는 영업이익 전망치가 시간이 갈수록 높아졌다. 연초에 170조로 예상됐던 상장사 영업이익이 210조를 넘을 정도였다. 문제는 시기다. 증가의 대부분이 상반기에 이루어졌고, 하반기는 거의 정체했다. 다른 나라도 상반기가 하반기보다 이익 전망치가 높았지만 우리처럼 심하지는 않았다. 그 때문에 주가가 오르지 못했는데 내년은 이익이 늘어날지 아닐지 의심되는 상황이어서 전망이 더 암울하다. 내년에는 많은 나라가 금리 인상에 시달릴 걸로 보인다. 우리는 이미 금리를 두 번 올렸다. 한국은행이 내년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1분기에 또 한번의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연간 전체로는 3~4번 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 이 전망대로라면 내년 말에 기준금리가 2%가 된다. 유동성 공급 축소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직전인 2019년 말에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통화(M2) 비율은 70.6%였다. 지난 2020년 8월 해당 비율이 94.4%로 상승했다. 8개월 사이에 비율이 무려 23.8%포인트나 급등했다. 2008년 금융위기 때에는 연초 51%였던 해당 비율이 2009년 말에 58%로 7%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금융위기보다 코로나19 때에 3배 넘는 돈이 공급된 것이다. 이렇게 공급된 돈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시장 내부적으로 마땅히 투자할 종목이 없는 점이 문제다. 미국은 애플, 구글, 아마존, 테슬라 등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도 네이버, 카카오와 2차 전지, 바이오 기업 등이 있지만 경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가시적인 성과 면에서 미국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내년은 주식시장과 관련해 힘든 시간이 될 것이다. 코로나19 발생 직후 강하게 유입되던 유동성이 정체상태에 빠졌고,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등 좋은 구석을 찾기 힘들다. 주가라도 낮으면 모르겠는데 아직 매력적인 수준이 아닌 것 같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주가가 오를 때 너무 많은 비현실적인 얘기가 나왔다. 과거와 다른 개인투자자가 시장에 들어왔기 때문에 그들이 새로운 힘을 발휘할 거란 기대가 대표적이다. 이런 기대를 조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2018년에 고점을 친 주식시장이 그 해에만 30% 가까이 하락했던 사실을 상기해 봐야 한다.
2021.12.15 I 권소현 기자
이민화 회장이 뿌린 벤처 씨앗
  • [생생확대경]이민화 회장이 뿌린 벤처 씨앗
  • 고(故)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이데일리 강경래 중소기업팀장] “이민화 회장이 뿌려놓은 벤처 씨앗이 오늘날 벤처생태계로 발현했습니다.”강삼권 벤처기업협회장은 고(故)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 2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이 회장은 혁신기업가를 넘어 사회혁신가, 교육가로서 우리나라 벤처생태계 형성과 함께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며 “이 회장이 (벤처기업협회를) 설립한 그때, 취지와 정신에 비춰 역할에 부족함이 없도록 고인의 유지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지난 3일 이민화 회장 타계 2주기를 맞아 경기 분당 휴맥스빌리지에서 추도식이 열렸다. 이 회장 기일은 8월 3일이지만,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미뤄지다가 고인의 생일인 이달 3일 열리게 됐다. 추도식에는 남민우 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다산네트웍스(039560) 회장), 한정화 아산나눔재단 이사장,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등 벤처와 학계 인사들이 참석해 고인을 추도했다.생전 ‘벤처 대부’로 불렸던 이 회장은 우리나라에 벤처 씨앗을 뿌린 인물이다. 1953년 대구 출생인 이 회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전기·전자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한전선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던 그는 1985년 우리나라 벤처 1세대 기업인 메디슨(현 삼성메디슨)을 창업했다. 이 회장이 이끄는 메디슨은 국내 최초로 초음파 진단기를 출시하는 등 우리나라 의료기기 산업 산파 역할을 했다. 아울러 김진태 유투바이오 대표와 길문종 메디아나 대표, 김종철 맥아이씨에스 대표 등 메디슨 출신 기업가를 다수 배출하기도 했다.특히 이 회장은 우리나라에서도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벤처생태계가 필요하다고 판단, 1995년 벤처기업협회를 설립해 초대 회장을 지냈다. 이 회장이 벤처기업협회 수장으로서 벤처생태계 형성을 위해 동분서주한 성과는 상당했다. 우선 1996년에 벤처기업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한 코스닥 시장이 문을 열 수 있었다. 이듬해 벤처기업 육성을 명시한 ‘벤처기업특별법’ 제정 역시 이 회장이 이끌었다. 이 회장이 만든 벤처기업협회는 현재 1만 6000개 이상 회원사를 보유한 거대 단체로 성장했다.이 회장이 뿌린 벤처 씨앗은 현재 거대한 벤처생태계로 자라났다. 일례로 올해 3분기 누적 벤처투자액은 5조 2593억원에 달했다. 우리나라 벤처투자액이 역대 최초로 연간 5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이로써 2015년 이후 올해까지 7년 연속 연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러한 벤처투자가 밑거름이 돼, 올 한해 국내에서 컬리, 두나무, 직방 등 ‘유니콘 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벤처기업)도 활발히 나올 수 있었다. 국내에서도 투자에서 성장, 회수, 재투자에 이르는 벤처 선순환 생태계가 완성된 셈이다.이렇듯 우리나라 벤처생태계를 만들어낸 이 회장은 2년 전인 2019년 8월 3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66세였다. 그는 별세하기 하루 전만 해도 대전 카이스트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한 강의를 진행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던 터였다. 2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남민우 이사장은 이 회장을 떠올리며 “아직 할 일이 많은데 너무 빨리 떠나서 우리나라 벤처 손실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고인이 된 이 회장. 필자 역시 추도식에 즈음해 고인을 떠올리며 생전에 인터뷰했던, 정부를 향해 남긴 쓴소리로 글을 마무리할까 한다. “미국과 중국, 영국 등 한국보다 유니콘 기업을 많이 배출한 국가들은 네거티브 규제를 한다. 지금이라도 정부가 규제 완화를 통해 유망한 업체들이 대거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2021.12.15 I 강경래 기자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11년...“주는 자에서 받는 자, 이젠 제3 자가 문제”
  •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11년...“주는 자에서 받는 자, 이젠 제3 자가 문제”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리베이트(뇌물)를 주는 자에서 받는 자까지 처벌을 확대한 쌍벌제 시행 11년, 제약바이오 기업이 윤리경영을 실천한 지 10년이 지났다. 14일 이를 평가하기 위해 한국제약바이오협회(KPBMA)가 주최한 윤리경영 성과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국내 제약바이오계와 의료계 사이에 직접적인 불법 영업 행위가 대부분 근절됐지만, 영업대행사(CSO)라는 새로운 영업 형태가 등장해 제3 자 불법 행위라는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강당에서 열린 ‘KPBMA제약바이오산업 윤리경영 성과보고회’에서 한 발표자가 발표를 하고 있다.(제공=한국제약바이오협회)◇“제약바이오계와 의료계 간 리베이트↓, 영업대행사의 부패 ↑이날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KPBMA 제약바이오산업 윤리경영 성과 보고회’에서 ‘제약산업 윤리경영 10년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박성민 HnL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윤리경영 도입으로 많은 불법 리베이트가 대부분 근절됐지만, 새로운 영업 형태로 인한 문제가 일고 있다”고 운을 뗐다.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구조적인 불법 영업 행위를 막기 위해 2010년 11월 쌍벌제가 시행됐다. 리베이트를 ‘주는 자(제약바이오 업계)’에서 ‘받는 자(병원, 약국 등 의료계)’까지 처벌하는 근거를 마련된 것이다. 박 변호사는 “주는 자와 받는 자 중 상황에 따라 누가 더 나쁜 쪽인지는 다르게 판단할 수 있다”며 “아무리 주려고 해도 받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만큼 받는 쪽의 책임을 강조하기 위해 쌍벌제가 시행됐다”고 말했다. 이후 청탁금지법, 형사 처벌 및 행정처분 강화 등 정부의 제제가 추가됐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를 도입했다. CP는 각 사마다 자율준수관리자를 임명하고 임직원에 대한 교육 등을 정기적으로 수행하는 등 스스로 윤리적인 책임을 다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해 실행하는 것이다. 2001년부터 2020년까지 CP를 도입한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는 총 70곳이다. 이에 발맞추기 위해 KPBMA는 2016년 CP 제도를 위한 자율점검지표, 표준운영절차, CP 체크리스트 등을 마련해 제공했고 2017년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의 국제 표준인 ISO37001 인증을 도입했다. 제약·바이오 업계의 자구적인 부패 개선 노력을 지원한 것이다. 2021월 11월 기준 ISO37001을 도입한 기업은 55곳으로, 현재 13곳이 도입을 위한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하지만 기업이 윤리경영을 위해 영업을 CSO에 맡기면서 새로운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2021년 KPBMA가 회원사를 대상으로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리베이트 방지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CSO의 경제적 이익 제공(74.3%), 영업사원의 개인 일탈(45.7%), 전납 도매상이나 의료기관 운영 문제(28.6%)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2021년 7월 약사법을 개정해 의약품 판매를 위탁받은 CSO의 불법행위 금지를 명시했고, 이들을 지출보고서 작성 의무자로 추가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CP 등급에서도 우수평가를 받은 제약·바이오 기업이 늘고 있지만, 일부 불법 행위가 발생해 그간의 노력이 평가 절하되는 일도 여전하다”며 “구조적인 업계 부패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전향적인 태도로 노력을 기울여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성민 HnL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14일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강당에서 열린 ‘KPBMA 제약바이오산업 윤리경영 성과 보고회’에서 ‘제약산업 윤리경영 10년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제공=한국제약바이오협회)◇CP, ISO37001 등 도입 업체 늘리려면?...“노력하는 곳에 인센티브 줘야”보다 심해지는 경쟁 속에서 제약 바이오 업체가 윤리경영을 위해 노력하는 정도에 따라 적절한 인센티브 등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날 ‘제약·바이오산업 CP 운영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발표한 이승엽 한미약품 이사에 따르면 2018~2020년까지 CP를 새로 도입한 업체는 없고, 이를 준비하는 업체는 단 1곳뿐이다.조석제 일동제약 전무는 “CP와 ISO37001은 해외 사업 진출, 국내 기업 간 협업 과정에서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런 문화를 고도화하고 정착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이어 “KPBMA 차원의 교육지원,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 등이 적절히 제공돼야 한다”고 덧붙였다.조 전무는 “아무리 기업이 노력해도 통제가 어려운 지점에서 일탈로 인한 부패 문제가 간혹 발생한다”며 “이런 상황이 소명되면 행정조치를 유예하는 제도나 우수기업 가점제 등을 논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해외에서 도입된 제도 중 필요한 것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재득 종근당 이사는 “미국에서 기소유예나 불기소 약정 등의 혜택으로 윤리경영이나 CP 제도 도입을 유도한다”며 “가점제를 운영해 문제가 생겼을 때 점수를 깎으며, 각 기업이 얻은 점수에 따라 벌금 수위를 조정하는 등 CP제도가 실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최인 한국아스텔라스제약 이사는 “우리는 개정 약사법에 따라 지출보고서 대상 확대 등으로 강제했지만, 일본은 투명 가이드라인이라 해서 현재 70개 기업이 자체적으로 정보를 공개해 자사의 윤리경영을 직접 홍보하고 있다”며 “지출보고서의 세부 항목, 공개주기 등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만큼 우선 기업이 자구적으로 윤리경영을 위한 시스템을 완비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방향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1.12.14 I 김진호 기자
JY, 백신 약속도 지켰다…‘제2반도체 신화’ 다시 한걸음
  • JY, 백신 약속도 지켰다…‘제2반도체 신화’ 다시 한걸음
  •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 만남을 가진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 투자에 이어 백신 개발에 대한 약속을 지켰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생산한 모더나 백신이 ‘제조판매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국내 판매뿐만 아니라 전세계 수출이 가능해졌다. 생산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제2 반도체 신화’를 향해 다시 한걸음 다가서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일 모더나가 생산을 맡긴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박스주’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모더나코리아가 획득한 식약처 허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국내 의약품 제조공장에서 생산한 모더나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의 정식 품목허가다. 앞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모더나 제품의 국내 판매 및 해외 수출이 가능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모더나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5월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이후 7개월 만의 성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전자 기술력을 이식해 생산 소요 기간을 대폭 단축했고, 계약 체결 후 5개월 만에 초도생산 물량을 국내에 출하해 백신 수급을 확대했다. 모더나코리아는 11월 초 스파이크박스주 라는 제품명으로 식약처에 정식 품목허가를 신청했고, 한 달여 만에 획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모더나 백신은 지난 11월 필리핀과 이달 콜롬비아에서도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업계에서는 이번에 식약처로부터 백신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은 것을 계기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모더나 백신이 국내는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 광범위한 지역에도 공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 한국 정부와 모더나의 신속한 대응과 긴밀한 협업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제품이 국내 첫 mRNA 백신 품목허가를 받게 된 것은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이외에 최근 미국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사와도 코로나19 mRNA 백신 후보물질 원료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완제품(DP) 생산을 넘어 이제 원료의약품(DS)을 생산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규모 원료의약품 생산부터 무균충전, 라벨링, 패키징까지 mRNA 백신 생산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졌다.이같은 성과는 ‘제2 반도체 신화 창출’에 나서겠다는 이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이 부회장은 태스크포스를 꾸려 백신 조기 생산을 독려했으며, 지난 8월 모더나 최고경영진과 화상회의를 통해 백신 생산과 바이오산업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이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백신 공급은 예정보다 한 달 이상 단축됐다. 지난달 16일 미국을 방문한 이 부회장은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을 만나 바이오 분야 협력에 나서기도 했다.재계에서는 이번 제조판매 품목허가로 이 부회장의 가석방 이후 미션은 상당수 달성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부회장 가석방과 관련해 “엄중한 위기 상황 속에서 특히 반도체와 백신 분야에서 역할을 기대하며 가석방을 요구하는 국민도 많다”며 이 부회장의 역할론을 내세우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에서 보였던 ‘성장 사이클’이 바이오 사업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며 “국민 통합 등 고려해서 이 부회장의 사면도 검토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된 게 아니냐”고 귀띔했다.
2021.12.14 I 김상윤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정식 품목허가의 의미는
  • 삼성바이오로직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정식 품목허가의 의미는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에서 생산하는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박스주’의 정식 품목허가가 결정됐다. 앞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백신은 국내 판매는 물론 해외에 수출이 가능해졌다.이번 허가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 능력이 부각돼 글로벌 백신 생산 주요 업체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생산량 및 공급량 결정은 전적으로 모더나에 달려 있어 국내에 백신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고 기대해선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 제1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및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완제 위탁생산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박스주가 14일 정식 품목허가를 받았다. 스파이크박스주는 국내 허가된 코로나19 백신 중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방식으로는 최초로 국내에서 위탁생산하는 백신이다. 지난 5월 21일 수입품목허가된 미국 모더나사에서 개발된 ‘모더나스파이크박스주’와 같은 백신이다. 생산 장소에만 차이가 있다.앞서 5월 모더나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백신 완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10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백신 제조시설에 대해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받았고, 같은 날 질병관리청 신청에 따라 긴급사용승인이 결정됐다.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초도생산물량(PPQ) 243만5000도스가 국내에 먼저 공급됐다. 이후 모더나코리아는 11월 초 스파이크박스주라는 제품명으로 식약처에 정식 품목허가를 신청했고 약 한 달 만에 품목허가가 결정됐다.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이번 식약처 허가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국내 의약품 제조공장에서 생산된 모더나 mRNA 백신의 국내 판매 및 수출이 가능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타국에서도 믿을만한 레퍼런스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앞서 지난 11월 26일과 12월 2일 필리핀과 콜롬비아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기도 했다.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한국 정부와 모더나의 신속한 대응과 긴밀한 협업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제품이 국내 첫 mRNA 백신 품목허가를 받게 된 것은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고 했다. 이어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품질과 스피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입증할 수 있어 자랑스럽고, COVID-19 팬데믹과의 전쟁에서 백신 공급에 대한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안정적인 백신 공급을 위해 정부 및 고객사와 지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스티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식약처의 신속한 품목허가 결정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모더나 COVID-19 백신 완제품 생산 파트너십은 모더나가 미국 이외 지역에서 생산능력을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모더나는 생산 파트너들과 함께 COVID-19 팬데믹 종식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다만 일각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하청 생산’인 점은 변함이 없다는 시각도 나온다. 한 감염내과 교수는 “효과나 안전성 데이터가 축적되고 공장에 대한 검증이 끝나 정식 승인한다는 것 외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번 허가가) 국내에 백신이 좀 더 많이 공급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스위스 론자에서 원액을 받아 완제품으로 패키징하는 점, 그리고 생산량과 공급량을 모더나가 결정하는 점은 같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도 “생산물량과 공급은 전적으로 고객사 결정에 따른다”고 설명했다.
2021.12.14 I 김명선 기자
메드팩토, 백토서팁 항암제 신약 8부 능선 넘었다..‘머크와 국내 첫 3상’
  • [종합]메드팩토, 백토서팁 항암제 신약 8부 능선 넘었다..‘머크와 국내 첫 3상’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기반 혁신신약 개발 기업 메드팩토(235980)의 항암 신약후보물질 ‘백토서팁’이 신약시판허가(NDA)의 8부 능선을 넘었다. 메드팩토는 세계적인 바이오헬스케어기업 머크(MSD)로부터 키트루다(KEYTRUDA®)를 지원받아 글로벌 임상 3상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메드팩토의 TGF-β 저해제인 백토서팁(TEW-7197)과 MSD의 항PD-1 요법인 키트루다의 병용 임상 계약이다. 국소진행성 대장암(MSS-mCRC) 환자들에 대한 3차 치료제로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서다. MSD와 글로벌 3상 계약은 국내 제약·바이오사 중 메드팩토가 처음이다.양사는 이번 임상을 미국, 한국 등 약 40개의 사이트에서 최대 6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개시하는 게 목표다. MSS-mCRC 표준 치료제로 쓰이는 약물들과 비교해 다기관, 무작위 방식으로 진행된다. 메드팩토는 MSD로부터 키트루다 약물을 지원받는다. 이번 계약은 2018년에 MSD와 시작된 MSS-mCRC 1b/2a 임상이 유망한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이로써 지난 6월 미국 임상 종양 학회(ASCO) 연례 회의에서 백토서팁-키트루다 병용요법에 대해 전체생존중앙값(mOS)이 약 15개월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현재 표준 치료법들의 mOS가 7개월 미만인 것에 비해 상당히 개선된 수치다.메드팩토 관계자는 “키트루다 약물을 1상부터 3상까지 지원받는 사례는 국내 최초”라며 “전세계적으로도 MSD의 키트루다와 관련한 1700여개의 임상 중에서 MSD가 3상을 지원한 것은 총 13건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양사의 임상을 백토서팁의 NDA 청신호로 평가한다. 실제 임상시험 모니터링서비스업체인 바이오메드트래커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임상 2상의 성공률은 29%에 불과하다.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을 검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임상 2상 단계에서 유효성 검증에 실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임상 3상에 진입 후 NDA로 이어진 신약후보물질은 전체 55%(바이오마커 적용 시 77%)에 달한다. NDA 가능성을 따지면 바이오마커에 기반한 백토서팁의 성공 확률은 80%에 육박한다는 의미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이번 임상 3상의 중간평가도 임상 2상과 같은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면 백토서팁의 혁신치료제 지정과 조건부 허가 등의 조기승인이 기대된다”며 “내년에는 데스모이드종양, 췌장암 등에서 백토서팁의 허가 목적 임상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14 I 유진희 기자
메드팩토, 머크와 3상 공동임상..김성진 대표 “백토서팁 NDA 뒷받침 기대”
  • 메드팩토, 머크와 3상 공동임상..김성진 대표 “백토서팁 NDA 뒷받침 기대”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기반 혁신신약 개발 기업 메드팩토(235980)는 세계적인 바이오헬스케어기업 머크(MSD)로부터 키트루다(KEYTRUDA®)를 지원받아 글로벌 임상 3상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메드팩토의 TGF-β 저해제인 백토서팁(TEW-7197)과 MSD의 항PD-1 요법인 키트루다의 병용 임상 계약이다. 국소진행성 대장암(MSS-mCRC) 환자들에 대한 3차 치료제로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서다. MSD와 글로벌 3상 계약은 국내 제약·바이오사 중 메드팩토가 처음이다.양사는 이번 임상을 미국, 한국 등 약 40개의 사이트에서 최대 6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개시하는 게 목표다. MSS-mCRC 표준 치료제로 쓰이는 약물들과 비교해 다기관, 무작위 방식으로 진행된다. 메드팩토는 MSD로부터 키트루다 약물을 지원받는다. 이번 계약은 2018년에 MSD와 시작된 MSS-mCRC 1b/2a 임상이 유망한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이로써 지난 6월 미국 임상 종양 학회(ASCO) 연례 회의에서 백토서팁-키트루다 병용요법에 대해 전체생존중앙값(mOS)이 약 15개월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현재 표준 치료법들의 mOS가 7개월 미만인 것에 비해 상당히 개선된 수치다.김성진 메드팩토 대표는 “이번 MSD와 공동 임상은 기존 치료요법 대비 임상적 유용성을 입증했기 때문에 이뤄진 상당히 의미 있는 성과”라며 “이번 글로벌 3상이 신약시판허가(NDA) 신청서 제출을 위한 뒷받침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1.12.14 I 유진희 기자
LX하우시스, 노루페인트와 친환경 제품 확대 '맞손'
  • LX하우시스, 노루페인트와 친환경 제품 확대 '맞손'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LX하우시스는 노루페인트와 ‘친환경 도료 사업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 국내 건축자재 시장에서 친환경 제품 보급 확대를 위한 사업시너지 창출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강계웅 LX하우시스 대표(왼쪽)와 조성국 노루페인트 대표가 ‘LX하우시스-노루페인트 친환경 도료 사업 확대 업무협약식’에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LX하우시스)LX하우시스에 따르면 양 사의 이번 업무협약은 LX하우시스가 마이크로 파우더 소재를 도료용 첨가제로 노루페인트에 공급하고, 노루페인트는 이 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바이오 도료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LX하우시스의 마이크로 파우더는 옥수수, 사탕수수 등의 식물 오일에서 합성한 입자크기 10㎛ 이하의 미세 알갱이로 자연 상태에서 생분해가 되는 고분자 소재다.식물 오일로 합성한 고분자 소재인 만큼 기존에 주로 사용되던 석유화학계 미세 플라스틱 도료용 첨가제와 비교하면 도료 제품의 TVOC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및 HCHO(포름알데히드) 등 환경호르몬 유발물질 수치를 저감시켜 준다. 또, 미세 플라스틱으로 발생하는 각종 환경문제를 줄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양 사는 이달 초 마이크로 파우더를 적용한 건축·가구용수성 도료와 자동차·전자제품용 유성 도료 개발을 완료했다. 노루페인트는 해당 제품으로 국내외 친환경 인증 획득을 추진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유성 도료 제품은 자동차 내부 및 스마트폰 외장재로 적용할 경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무광택 컬러 느낌의 표면 디자인 구현도 가능해 더욱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양 사는 해당 도료 제품들을 적용한 주방가구, 도어 등의 다양한 친환경 인테리어 제품 개발에도 함께 나서며 사업 시너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강계웅 LX하우시스 대표는 “LX하우시스의 친환경 소재 기술과 노루페인트의 기능성 도료 제조기술의 시너지로 다양한 환경 친화적 제품들을 선보일 수 있게 돼 향후 국내 친환경 인테리어 소비문화 확산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조성국 노루페인트 대표는 “노루페인트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의 신성장동력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지속 가능한 친환경 신소재 바이오 도료 연구 분야에 적극 투자해 제품군을 건축용 페인트부터 전자 산업용까지 다양하게 선보일 수 있도록 LX하우시스와 긴밀히 상호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12.14 I 함지현 기자
이승규 바이오협회 부회장 “오미크론 대응하려면 범국가차원 지원 필요”
  • 이승규 바이오협회 부회장 “오미크론 대응하려면 범국가차원 지원 필요”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우리 정부도 내년 백신·치료제 개발에 5265억원 예산을 투입한다는 계획이 있지만, 현실은 선진국과 비교하면 부족한 규모다.”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 (사진=한국바이오협회)13일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2년이 넘어가고 있다. 아직 한국은 국산 백신이 없다. 백신 주권 확립이 지연되고 있는 사이 코로나19 강력 변이 오미크론이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덮치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일일 확진자 7000명대를 넘나들며 역대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90%를 넘겼다.이 부회장은 “미국, 영국, 독일 등 선진국은 기업이 기존에 갖고 있던 연구에 기반한 기술력에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가 더해져 백신 개발이라는 성과가 나왔다. 결국 지속적이고 과감한 투자가 성과를 만들 수 있었다”며 “변이가 출현하고 있고 앞으로 또 다른 팬데믹이 닥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려면 기업에 대한 범국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국내 바이오텍 중에서 가장 코로나19 백신 개발 속도가 빠른 곳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다. 합성항원 플랫폼을 적용한 SK바이오사이언스 GBP510은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비교 임상 방식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품목허가 예상 시기는 내년 상반기다. 이밖에 임상 1~2상에 착수한 백신 개발 회사는 셀리드(299660), 유바이오로직스(206650), 진원생명과학(011000), 제넥신(095700) 등이 있다. 하지만 정부의 내년 백신, 치료제 개발에 투입되는 예산은 5265억원에 불과하다. 10여 곳의 치료제 개발사까지 예산을 나누면 백신 개발사에 돌아가는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 부회장은 “산업부가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 상황에서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고,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언급을 한 바 있다”며 “다만 우리 정부의 지원금액은 제약선진국에 비해 총량면에서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신약개발을 통한 제약 선진국으로의 진입은 많은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면서 성공확률을 높이는 과정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이고 전략적인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019년까지 의약품 판매로 단 1달러의 매출도 없었던 모더나는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내년 초 오미크론 변이 대응이 가능한 새 mRNA 백신 제조가 가능하다고 자신한다. 미국 모더나의 성공 배경에는 자국 정부의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이라는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모더나 mRNA 백신 개발을 위해 임상시험 비용 10억 달러(약 1조1500억원), 3억 도즈(1회 접종분)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하고 57억5000만 달러(약 6조6000억원)를 추가로 투입 등 총 100억 달러(12조원)를 지원했다. 자금뿐만 아니라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총대를 메고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승인을 내줬다. 화이자에 이어 두 번째 코로나19 백신의 탄생이었다.한국에서는 작은 바이오텍이 글로벌 톱티어까지 올라선 회사로는 셀트리온(068270)이 대표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재계 순위 1위 삼성그룹, 3위 SK그룹의 전폭적인 자금 지원이 있었다. 창업 초창기 셀트리온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으로부터 끌어온 투자금으로 바이오시밀러 연구를 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정부의 지원, 세계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의 투자는 없었다. 업계는 제2 셀트리온, 한국판 모더나 탄생은 바이오텍 자생으로 불가능하며, 정부의 지원 및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부회장은 “K바이오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 비중은 0.7%에 불과하다”며 “국내 바이오의약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바이오시밀러 수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외 바이오의약품 수입도 늘어나는 추세다”고 말했다.이어 “R&D 투자를 통한 기술력 제고가 우선돼야 한다. 기업으로서는 매출 대비 R&D 투자규모를 늘리는 데 매번 한계가 있다”며 “정부의 재정적,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하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지 않는 과도한 규제 및 각종 제도를 과감히 혁신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단순히 단기 임상연구 한가지를 위한 단기 지원이 아니라 기초연구 지원에서부터 상용화까지의 단계별 지속적 장기적 투자, 지원 모델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상용 가속화를 위한 임상 및 특허개발 에서도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가 생겨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바이오협회는 회원사를 비롯해 국내 바이오산업계를 위해 인력양성, 국내외 산업 트렌드 분석정보 제공, 해외진출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초 국내 바이오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밍글(Global Mingle) 이라는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출범했다. 다국적 제약사들과의 오픈이노베이션, 주한 대사관 및 투자청을 통한 해외 진출 컨설팅, 해외 투자자들에게 피칭할 수 있는 IR 행사 등을 개최했다. 바이오기업 애로사항을 청취해 대정부 정책 건의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간담회, 규제사항 등 의견수렴 및 정책건의 추진, 바이오 민간투자 애로 지원단 홈페이지를 운영한다.
2021.12.14 I 김유림 기자
애드바이오텍, 코스닥 본게임 돌입..‘레드오션 돌파 경쟁력 관건’
  • 애드바이오텍, 코스닥 본게임 돌입..‘레드오션 돌파 경쟁력 관건’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동물용 항체의약품업체 애드바이오텍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본격화한다. 기업공개(IPO) 성공 여부는 레드오션으로 꼽히는 동물용 항체의약품 시장에서 생존 가능한 경쟁력이다. 애드바이오텍은 난황항체(lgY) 원천기술 바탕으로 차별성을 강화하며, 돌파해나간다는 계획이다. ◇15일 IPO 기업설명회..일반 공모 청약 20~21일13일 업계에 따르면 애드바이오텍은 이번 주 15일 IPO 기업설명회(IR)를 연다. 같은 날 수요예측에도 나서 16일까지 완료한다, 2019년 12월 코넥스 상장 이후 약 2년 만이다. 공모가 밴드는 7000~8000원이며, 총 136만주를 신주로 발행한다. 성공하면 약 100억원 규모의 공모 자금이 모이게 된다. 일반 공모 청약은 오는 20~21일 진행된다.일단 애드바이오텍의 IPO 대한 시장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규모를 키우며, 실적이 우상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애드바이오텍의 매출액은 2018년 74억원에서 2019년 93억원, 2020년 98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100억원 돌파도 기대된다. 전체 매출액(2020년 기준) 중 동물용 항체의약품이 가장 큰 비중(64.2%)을 차지하며, 보조사료(25.1%), 수산용제품(8.7%)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가장 큰 경쟁력으로는 특이난황항체 생산기술이 꼽힌다. 난황황체는 면역 글로불린의 한 종류로 조류, 파충류 및 폐어류의 혈액에서 주로 발견된다. 특정항원이 포함된 백신을 접종한 닭의 경우 해당 항원을 표적으로 하는 특이난황항체가 계란 노른자에 고농도로 축적된다. 애드바이오텍은 이 같은 원천기술을 활용해 백신과 항생제를 대체하는 동물용 항체의약품 개발하고 있다. 기존 동물용 항체의약품 중 백신은 주사제의 형태로 제조돼 사용이 까다롭고 축종에 제한이 있다. 항생제의 경우 오용, 남용 시 내성이 형성된 슈퍼박테리아가 발생할 수 있다. 알레르기나 급성 쇼크 등의 부작용도 존재한다. 특이난황항체는 분말 형태로 제조돼 경구 투여, 사료 첨가 등으로 축종의 제한 없이 손쉽게 투여가 가능하다. 또한 백신과 같은 의약품과 달리 신제품 개발 후 사료첨가제로 단기간 내에 제품 등록이 돼 신형 균주 변이 등에 대응이 용이하다. 애드바이오텍의 특장점으로 꼽힌다. 애드바이오텍은 이를 바탕으로 구충제, 보조사료 등 다양한 제품 파이프라인 보유하고 있다. 관련해 18건의 특허등록과 24건의 지식재산권(상표권)도 확보한 상태다. 회사의 30%가 넘는 석·박사급 인력의 원천기술 개발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팜피온·다실린 등 캐쉬카우 존재..유통망도 ‘촘촘’주요 브랜드로는 ‘팜피온’과 ‘다살린’이 있다. 동물용 항체의약품 및 소독제 등을 포함하는 팜피온 제품으로는 △송아지의 설사 예방 동물용 항체의약품 ‘아이지드링크C’ △돼지의 해열 진통용 ‘애드애니레스산’ △농장·축사·기수·소독조·차량 살균 및 소독을 위한 소독제 ‘이과수’ 등이 있다. 다살린은 ‘아이지드링크-페이스트’를 비롯한 사료첨가제와 ‘아이지가드-카프’ 등 보조사료가 주력 제품이다. 전국 100개에 달하는 대리점도 애드바이오텍의 성장에 한몫하고 있다.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애드바이오텍의 전체 매출액에서 수출(일본, 중국, 동남아, 중남미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13.6%, 2019년 16.2%, 2020년 24.0%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먹거리 다변화 전략으로 회사의 건전성도 키우고 있다. 애드바이오텍은 원천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연어, 새우, 장어를 비롯한 수산용 사료첨가제, 건강기능식품 등의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사용 규제와 식품안전성에 대한 이슈로 대체재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수산사료 시장은 2017년 1078억 달러(약 127조원)에서 2022년 1725억 6000만 달러(약 204조원)로 성장한다. ◇수익성·다수의 경쟁사·정부 정책 영향 등 투자 위협 요소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먼저 대부분 수익을 재투자하다 보니 적자가 오랜 기간 누적됐다. 최근 3년간만 해도 영업이익 흑자를 낸 것은 2019년 1억원 정도다. 경쟁사도 수두룩하다. 약 50년의 업력을 가진 동종 기업만 이글벳, 제일바이오, 진바이오텍 등 국내에 세 곳이 있다. 각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점도 위협 요소로 꼽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한 우물만 파온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 정 대표는 1985년 대학졸업 후 가업인 종돈장을 이어받아 17년간 운영했다. 현장에서 특이난황항체의 필요성을 깨닫고 2000년 애드바이오텍을 세웠다. 이후 현재까지 “백신과 항생제의 한계를 대체할 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로 경영에 매진하고 있다. 애드바이오텍의 지분은 정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45.29%를 보유하고 있다. SBI-성장사다리 코넥스 활성화펀드 제2호(8.16%), 에스비아이아세안스프링보드투자조합(4.50%), 스틱4차혁명펀드(3.95%) 등도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애드바이오텍 관계자는 “공모 자금을 생산설비 확장과 중국 시장 진출 등에 재투자할 것”이라며 “이는 최근 완료한 수산용 제품 생산 시설 등과 맞물려 새로운 성장의 도약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애드바이오텍 홈페이지 캡처)
2021.12.14 I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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