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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백신주권 임박, 유바이오로직스 춘천공장을 가다
  • [르포] 코로나 백신주권 임박, 유바이오로직스 춘천공장을 가다
  • 유바이오로직스 춘천 제2공장 전경. 유바이오로직스 제공[춘천=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서울에서 차로 1시간 30분 가량 동쪽으로 달리다보면 중앙고속도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교차하는 분기점이 나타난다. 이 분기점 옆에 수리봉과 연엽산을 배경으로 하는 널찍한 분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에 동춘천 일반산업단지가 둥지를 틀고있다. 이 산업단지 초입에 유바이오로직스의 춘천 제2공장이 입주해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와 함께 코로나백신 개발에 있어 가장 앞서가는 업체로 손꼽히고 있는 주목받는 바이오기업이다. 유바이오로직스(206650)가 개발중인 코로나 백신 ‘유코백-19’는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교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관련해 임상3상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기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어 2번째다. 현재 이 회사는 다국가 임상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인데 해외로 송부할 임상시료 생산까지 완료한 상황이다.지난 10일 방문한 이 공장에서는 마침 창립12주년 기념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 공장에서 만난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코로나 전염병이 펜데믹(세계적 전염병 대유행)에서 풍토병인 엔데믹으로 진입하는 상황에서 ‘모체백신’ 개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초의 원천 코로나19 전염병에 대한 감염을 예방하는 모체 백신을 개발해야만이 이후 오미크론과 같은 변이종에 대해 백신을 수월하게 만들어 낼수 역량을 확보할수 있다는 게 백대표의 판단이다.백대표는 “해외 코로나백신 임상은 필리핀에서 임상3상 시험계획을 3월중 승인받아 4월중 곧바로 임상을 시작할 계획이다”면서 “이 임상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식약처에 8월중 수출용백신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고 귀띔했다. 오는 10월부터는 본격적인 코로나 백신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유바이오로직스 제2공장 내부에 들어서면서 받은 첫 느낌은 마치 가동을 멈춘 전자제품 부품제조공장의 모습이었다. 공장 내부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보이지 않고 둥그런 모습의 기계들과 이들을 연결하는 파이프들만 덩그러니 공장내부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유바이오로직스 제2공장은 연면적 1만5834㎡ 규모로 모두 4층 건물로 이뤄져 있다. 2층 건물로 올라가 보니 성인 몸통보다 조금 큰 배양기들과 이를 촘촘하게 연결하는 파이프라인들이 공장 내부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장티푸스 백신, 수막구균 백신, 면역증강제, 전달단백질 등을 종류별로 연간 2500만~ 1억 도즈 가량씩 생산한다. 이곳을 총괄하는 박형수 유바이오로직스 바이오공정실장은 “모든 생산공정이 자동화 시스템으로 가동되고 있어 평상시에는 일하는 직원을 공장 내부에서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현재 회사의 백신원액 배치 성공률은 95% 이상으로 초기 가동 기준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공장에서는 생산분야 64명, 품질 관리 39명등 모두 1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장티푸스 백신 및 면역증강제등은 20ℓ 규모의 배양기에서 우선 종을 배양한 후 500ℓ 크기의 배양기에서 본배양을 하는 단계를 거친다. 다음은 정제 과정을 거쳐 패키징 작업을 끝나면 완제품이 나온다.유바이오로직스 춘천 제2공장 내부 모습. 유바이오로직스 제공박실장은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제조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면역증강제와 전달 단백질을 이곳에서 생산하고 있다”면서 “신규 GMP 공장의 건물 및 시설, 장비를 구축하는데 총 500억원 가량 투자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회사가 제조하는 면역증강제는 B세포와 T세포 등 면역세포들의 활성화를 통해 면역력을 높이는데 탁월한 효능을 낸다는 게 그의 얘기다. 이 회사가 확보하고 있는 면역증강기술은 현재 세계적으로 글로벌 제약사인 GSK, MSD 등만이 가지고 있는 고난이도 기술로 평가된다. 그는 “자체 보유한 기술로 만들어내는 면역증강제와 전달 단백질을 코로나 백신제조에 활용, 안정성과 효능을 대폭 높일수 있었다”고 귀띔했다.이 공장 4층에서는 콜레라 백신용 생산라인을 증설하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었다. 현재 이 회사는 연간 콜레라 백신 3000만 도즈를 생산할수 있는 시설을 춘천 제1공장에서 가동하고 있다. 오는 2024년 증설작업이 끝나 생산용량 3000만 도즈를 추가하게 되면 연간 총 생산량은 6000만 도즈에 달하게 된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콜레라백신은 세계 최초의 플라스틱 튜브형 경구용이어서 사용 편의성이 대폭 개선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회사는 지난해 콜레라 백신으로만 매출 349억원을 올렸다.유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코로나19 백신개발이 화이자, 모더나등 선두 제약사들에 밀리면서 임상시험 환경이 불리해지고, 시장성이 불투명해지는 등 각종 악재가 불거지고 있다. 그럼에도 ‘백신주권’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백영옥 대표의 소신이었다. 백대표는 “코로나 백신개발 주면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지만 결코 포기할수 없는 과제다”면서 “이번에 코로나 백신주권을 확보해야만이 앞으로 다가올 각종 코로나 변이 전염병을 막아낼수 있는 유니버셜 백신이나 다가백신을 만들어 낼수 있다”고 강조했다.유바이오로직스 연구원들이 백신연구를 하고 있는 모습. 유바이오로직스 제공
2022.03.18 I 류성 기자
셀트리온 주주들은 왜 JP모건에 분노하나
  • 셀트리온 주주들은 왜 JP모건에 분노하나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 주주들이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 리포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수년간 불확실성을 안겨줬던 회계감리 이슈가 해결됐지만 매도 리포트에 셀트리온 주가는 후진했고, 매도를 외쳤던 외국계 증권사는 오히려 셀트리온 주식 대량 매수에 나서면서 주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1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주주들이 서울 중구 시청 근처에 위치한 JP모건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다. 셀트리온 소액주주연대는 이날 JP모건을 향해 “셀트리온에 대해 악의적 리포트를 작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같은 처신은 금융기관의 본분을 망각한 처사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 주주들에게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JP모건은 지난 11일 셀트리온(06827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리면서 목표가를 각각 16만원, 5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된 규제 리스크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고, 램시마가 약진하고 있지만 바이오시밀러 품목들이 치열한 경쟁에서 성과가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판매 부진, 대규모 재고 및 신제품 공급부진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하지만 이날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068760) 등 셀트리온그룹은 수년간 얽매여 있던 회계감리 이슈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셀트리온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고의성이 없다고 결론 내렸기 때문이다. 셀트리온 측도 “감리 절차가 종료되면서 금융시장에서의 불확실성과 오해를 불식했고, 사업에 매진해 시장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11일 회계이슈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감에 셀트리온 주가는 장 초반 상승했다. 전일 대비 약 4% 오르며 18만원대에 진입했지만, 이후 JP모건의 매도 리포트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며 전일과 동일한 17만3000원에 머물렀다.18일 셀트리온 소액주주연대가 서울 중구 시청 근처에 위치한 JP모건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 주주연대)특히 셀트리온 주주들은 JP모건이 셀트리온 주식을 매도하라는 리포트를 낸 후 주가가 떨어지면 대량 매수하는 행위를 반복하는 것에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셀트리온 소액주주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JP모건은 과거에도 여러차례 매도 리포트를 내고 주가 보다 낮은 목표가를 제시한 바 있다”며 “특히 JP모건은 매도 리포트를 낸 후 주가가 떨어지면 셀트리온 주식을 대량 매수하는 행태를 보여왔다. 이는 주가를 고의로 하락시키고 이익을 취하기 위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실제로 JP모건은 11일 셀트리온 매도 리포트를 낸 후 지난 17일 셀트리온 주식을 약 6만6000주 매수했다. 17일은 셀트리온이 유력할 것으로 알려진 화이자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이드 국내 제네릭 공급사 선정 결과 발표가 예정된 날이었다. 주가도 전일 대비 4500원 상승하며 이런 기대치를 입증했다. JP모건은 2020년 9월 9일에도 당시 30만원이던 셀트리온 주가에 대해 목표가를 19만원으로 제시하며 매도 의견을 냈다. 9일 당일 셀트리온 주가는 전일 대비 1만9500원 하락해 29만8500원으로 주저앉았다. 하루 지난 10일 JP모건은 셀트리온 주식을 20만주 이상 매수했다. 이와 관련 셀트리온은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내고 “JP모건 보고서는 경쟁사 대비 부정적 결론을 내리기 위해 짜 맞춘 것”이라고 비판했다.주주연대는 “JP모건은 공매도 편향의 리포트를 발행해 글로벌 투자 기관들에게 제공해 왔고, 공매도 포지션 당사자로서 대한민국 자본시장에서 엄청난 공매도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JP모건의 이런 행위는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얕잡아보고 무시하는 세계적 금융사의 갑질이고, 자본시장을 교란하고 훼손시키는 범죄행위”라고 규탄했다.또한 주주연대는 “JP모건은 주가 조작 혐의로 의심받을 수 있는 리포트 작성을 그만두고, 금융기관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하지 말라”며 “국내 증권사 리포트가 발표한 목표가와 다른 터무니없이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하는 등 유독 셀트리온에 대해 부정적 리포트를 작성하는 이유에 대해 진상규명을 실시하라”고 강하게 지적했다.이와 관련 JP모건 측에 셀트리온 주주들의 지적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는지와 매도 리포트 이후 대량 매수 이유에 대한 질문들을 했지만 JP모건 측은 회사 규정을 내세워 답변을 거부했다. JP모건 관계자는 “회사 규정상 특정 주식이나 특정 기업에 관련된 언론 리포트와 인터뷰, 코멘트를 애널리스트가 하지 못하도록 돼 있어 답변이 어렵다”고 말했다.
2022.03.18 I 송영두 기자
 9거래일만에 2700선 탈환…개인 '사자'
  • [코스피 마감] 9거래일만에 2700선 탈환…개인 '사자'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18일 코스피지수가 2700선에 안착했다.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불확실성 해소, 러시아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완화에 따라 투자심리 개선으로 국내 증시가 긍정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코스피는 2690선에서 공방을 벌이다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키웠다. 이에 코스피지수가 9거래일 만에 종가기준 2700선을 회복했다.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6%(12.51포인트) 상승한 2707.02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695.64로 전 거래일(2694.51)보다 1.13포인트(0.04%) 소폭 상승 출발했다. 장중 내내 코스피 지수는 2690선에서 공방을 벌였다. 장중 한때 2688선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규모가 줄어들면서 지수는 상승하기 시작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나홀로 사자세를 기록했다. 개인은 134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팔자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32억원, 12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 중에서 사모펀드(-344억원), 투신(-225억원), 기타법인(-188억원) 순으로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 보면 상승 업종이 하락 업종보다 더 많았다. 섬유·의복이 3% 이상 올랐고 운수창고가 2% 이상 강세를 기록했다. 보험, 의약품, 통신업, 은행 등이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이어 의료정밀, 철강·금속, 서비스업, 운송장비, 화학, 종이·목재, 기계, 유통업, 음식료품, 제조업 등이 1% 미만 소폭 상승했다. 이에 반해 전기가스업, 전기·전자 등은 1% 미만 내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기록했다. LG화학(051910)은 3% 이상 올랐고 카카오(035720),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현대차(005380), 카카오뱅크(323410), POSCO홀딩스가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SDI(006400), 삼성전자(005930), KB금융(105560), 기아(000270)는 1% 소폭 하락해 거래를 마쳤다.사진=대신증권 HTS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량은 6억3392만9000주, 거래대금은 11조2693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한가 없이 총 547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하한가 없이 303개 종목이 내렸고 78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간밤 뉴욕 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1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7.66포인트(1.23%) 오른 3만4480.7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81포인트(1.23%) 상승한 4411.6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8.23포인트(1.33%) 뛴 1만3614.78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2022.03.18 I 김소연 기자
엔솔바이오사이언스, 골관절염치료제 임상 2상 개시..디모드 입증 '청신호'
  • 엔솔바이오사이언스, 골관절염치료제 임상 2상 개시..디모드 입증 '청신호'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골관절염치료제 ‘엔게디1000(E1K)’의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임상 2상은 만 40세 이상 70세 이하의 중등증 무릎 골관절염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E1K 단회 투여 후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임상시험이다. 서울·경기 및 지방의 대학병원을 포함해 총 8개 기관에서 진행된다. E1K는 생체 유래 아미노산 5개로 구성된 펩타이드로 통증을 경감시키며 연골을 재생하는 2중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는 약물이다. 또한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E1K 임상 1b를 진행하고 있다. E1K 반복투여를 통한 안전성과 내약성, 재투여 주기 확인뿐만 아니라 연골재생의 근거가 되는 생체표지자(Biomarker) 등을 평가하고 있다. 통증경감과 연골재생으로 특징되는 골관절염 근본치료제 ‘디모드(DMOAD)’ 입증이 목표다. 김해진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대외적으로는 디모드 약물로 글로벌 기술수출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국내에서는 골관절염 통증치료제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품목허가를 받아 가능한 빨리 받아 국내외 골관절염 환자들의 치료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2022.03.18 I 유진희 기자
“머크 말고 아미코젠 쓰세요”...삼바·셀트리온이 주목한다
  • “머크 말고 아미코젠 쓰세요”...삼바·셀트리온이 주목한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그동안 전량 해외에서 수입해 쓰던 세포배양배지를 국내 바이오 기업 아미코젠이 국산화 성공을 목전에 두고 있다. 세포배양배지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 제품으로 바이오 산업이 성장하면서 세계 시장도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수요 기업들이 무궁무진해 세포배양배지 신사업에 뛰어든 아미코젠이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다.17일 아미코젠(092040)에 따르면 세포배양배지 국산화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지난 11일에는 인천 송도에 610억원을 투입, 세포배양배지 생산공장 착공에도 돌입했다. 해당 공장은 4504㎡ 부지에 연면적 6800평, 지하 2층~지상 7층으로 규모로 세워진다. 분말배지와 액상배지를 연간 최대 400만 리터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요 1/3 규모로 연 매출 3000억원이 가능한 수준이다. 아미코젠은 독자적인 유전자진화기술을 바탕으로 특수효소, 헬스케어, 단백질정제레진 등을 개발·생산하는 의약품 원부자재 기업이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국산 세포배양배지는 개발 마무리 단계다. 생산시설은 올해 말 완공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설비가 들어가고 장비 테스트 등 시운전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준공심의에 들어가면 3~4월 정도에 준공식을 마치고 실제 제품이 나오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포배양배지 기술개발과 공장 설립 등 최대 800억원이 투자된다”고 말했다.세포배양배지는 배양기에서 세포 배양의 성장을 촉진하는 영양소 성장 물질이다. 세포가 성장을 위해 먹는 세포 밥이라고 할 수 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원가의 30~60%를 차지하는 핵심 요소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세포배양배지 시장은 2019년 50억3200만 달러(약 6조원)에서 2024년 74억4700만 달러(약 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머크, 론자,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 싸토리우스, 후지필름 등이 글로벌 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11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아미코젠 세포배양 배지 공장 착공식.(사진=연합뉴스)◇항체의약품 전용 배지 개발, 삼바-셀트리온이 미래 고객세포배양배지는 동물세포를 활용한 초셀 배지, 인간 혈소판 및 동물 유래 추출물을 사용한 무혈청 배지, 재조합 단백질을 활용한 화학조성배지로 나뉜다. 이 중 전 세계 바이오 기업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배지는 초셀 배지다. 아미코젠도 초셀 배지를 개발중인데, 항체의약품에만 적용이 가능하다.아미코젠 관계자는 “초셀 배지는 정부 컨소시엄(아미코젠, 에이비엘바이오(298380), 녹십자랩셀(144510), 팬젠(222110))에서 개발한 것과 미국 아티아바이오로부터 배지 기술을 도입해 자체적으로 초셀 배지를 개발하고 있어 총 두 개의 국산 배지를 개발 중”이라며 “컨소시엄에서 개발되는 배지와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배지 둘 다 성공적인 개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아미코젠의 세포배양배지 국산화는 국가적으로도 국내 기업들에게도 희소식 될 전망이다. 항체의약품을 취급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은 배지 전량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싸토리우스, 써모피셔 등에서 배지를 수입해 사용 중이다.아미코젠 측은 세포배양배지를 개발 중인 단계라 해외 제품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선전을 자신했다. 지난 16일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진주에 위치한 아미코젠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세포배양배지는 바이오의약품을 취급하는 기업들에게 가장 중요하다. 특히 한국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이 생산공장을 증설하고 있고, 한미약품, GC녹십자, 프레스티지바이오 등도 생산캐파를 키우고 있다”며 “바이오의약품은 초셀(일반세포)에 맞는 맞춤형 배지를 공급받아야 한다. 기존 기업들이 있지만 시장은 블루오션으로 평가된다. 우리는 해외 기업들이 꺼려하는 소량 공급까지 가능해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세포배양배지 개발이 완료되고 품질이 검증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대기업과의 계약도 추진될 전망이다. 아미코젠은 2020년 세포배양배지 국산화 정부 과제에 선정돼 컨소시엄을 꾸렸다. 해당 컨소시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이 수요 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다.아미코젠 관계자는 “삼성바이오와 셀트리온과의 계약은 확정된 것이 없다. 세포배양배지 개발을 완료하고, 해당 기업들이 퀄리티를 인정해준다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올해가 정부 과제 마지막 해이고, 자체 개발하는 배지도 마무리 단계이기 때문에 올해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03.18 I 송영두 기자
코스닥, 개인 매수세에 상승 출발…910선
  • 코스닥, 개인 매수세에 상승 출발…910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 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1포인트(0.07%) 상승한 915.44를 기록 중이다.간밤 미국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3% 상승한 3만4480.76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23% 오른 4411.67에 마쳤다. 나스닥 지수 역시 1.33% 뛴 1만3614.78로 집계됐다. 국내외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방준비제도(Fed)는 3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인 0.25%포인트 인상했다. FOMC 정례회의에서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자신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기여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정상회담을 통해 전쟁을 종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 것도 투자 심리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도 중앙은행 정책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안도감이 지속되면서 강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터키의 주도하에 젤렌스키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998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0억, 31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0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다수가 상승세다. 비금속(0.76%), 일반전기전자(0.66%), 출판·매체복제(0.52%), 금속(0.58%), IT부품(0.34%), 오락문화(0.45%), 화학(0.37%) 등이 1% 미만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카카오게임즈(293490), 위지윅스튜디오(299900)는 3%대 상승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 엔켐(348370), 티씨케이(064760), 에코프로(086520), 셀트리온제약(068760), 피엔티(137400) 등은 1%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HLB(028300)는 2%대 하락 중이다. 휴젤(145020), HK이노엔(19594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리노공업(058470), 케이엠더블유(032500), 아프리카TV(067160) 등은 1% 넘는 하락세를 띠고 있다.
2022.03.18 I 김응태 기자
코스피 2700선 돌파 시도…개인 나홀로 '사자'
  • 코스피 2700선 돌파 시도…개인 나홀로 '사자'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18일 코스피 지수가 2700선을 넘지못하고 2690선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으로 미국 증시 훈풍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주는 모양새다. 지수는 2690선에서 2700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38포인트(0.20%) 오른 2699.89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2695.64로 전 거래일(2694.51)보다 1.13포인트(0.04%) 소폭 상승 출발했다. 상승 출발한 코스피가 이내 약세로 떨어졌으나 다시 2700선 가까이 오르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 상승 요인 중 하나가 선물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수급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며 “미국 증시에서 중국 관련 기업이 급락한 점은 부담이다. 오늘 홍콩 증시를 비롯해 중국 증시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나홀로 사자세다. 개인은 1292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팔자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18억원, 624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 중에서 금융투자(-596억원), 연기금등(-66억원), 기타법인(-45억원) 순으로 매도 우위다.업종별로 보면 대부분 업종이 오르고 있다. 철강·금속이 2% 이상 오르고 있고, 의약품, 의료정밀이 1% 이상 강세다. 이어 운수창고, 유통업, 화학, 서비스업, 건설업, 통신업, 증권, 보험, 금융업, 음식료품 등이 1% 미만 소폭 상승세다. 이에 반해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제조업 등은 1% 미만 내리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POSCO홀딩스가 3% 이상 강세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1% 이상 오르고 있고 카카오(035720), 현대차(005380), 카카오뱅크(323410), LG화학(051910), 셀트리온(068270) 등이 1% 미만 소폭 올라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 SK하이닉스(000660)가 1% 이상 밀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KB금융(105560), 기아(000270)도 1% 미만 내려 거래 중이다.간밤 뉴욕 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1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7.66포인트(1.23%) 오른 3만4480.7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81포인트(1.23%) 상승한 4411.6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8.23포인트(1.33%) 뛴 1만3614.78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2022.03.18 I 김소연 기자
지니너스, 파로스아이바이오와 AI 활용 혁신 신약 개발 MOU
  • 지니너스, 파로스아이바이오와 AI 활용 혁신 신약 개발 MOU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지니너스(389030)와 인공지능(AI) 플랫폼 기반의 혁신신약개발 전문기업인 파로스아이바이오가 인공지능을 활용한 혁신신약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 MOU는 지니너스 본사에서 지니너스 박웅양 대표이사, 파로스아이바이오 윤정혁 대표이사 및 양사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식이 체결됐다. 이번 MOU를 바탕으로 양사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혁신신약 후보물질 도출을 통해 공동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지니너스는 유전체 기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약개발에 대한 유의미한 마커 발굴을 진행하며,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한 적정 후보물질 선별 및 약물 효능평가를 진행한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한 혁신신약개발 플랫폼이 효율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파로스아이바이오는 빅데이터 및 AI 기술 기반의 신약개발 플랫폼 및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활용하여 희귀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신약개발 전문기업이다. 회사가 개발 중인 글로벌 혁신신약 PHI-101 AML은 인공지능 플랫폼 ‘케미버스(Chemiverse)’를 통해 발굴된 차세대 FLT3 돌연변이 표적항암제이다.PHI-101 AML은 현재 급성골수성백혈병(Acute Myeloid Leukemia, AML) 환자 대상 다국적 임상 1상(한국, 호주)을 진행 중이며, 2021년 미국혈액학회(ASH)에서 높은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해 초기 임상 시험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비임상시험에서 PHI-101은 기존 FLT3 표적 항암제로 인한 약물 내성 돌연변이를 모두 억제하며 동물 대상 항암 효능과 생명연장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어서 향후 경쟁력 있는 혁신신약으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박웅양 지니너스 대표는 “인공지능 및 합성의약품 개발에 전문성을 갖춘 신약개발 기업과 MOU를 체결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니너스가 수년간 누적해온 유전체 빅데이터와 바이오인포매틱스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파로스아이바이오의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는 “유전체 빅데이터와 바이오인포매틱스 기반 국내 최고의 기술 전문기업과 새로운 신약 개발 타겟을 발굴을 협력하여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를 활용해 최적의 후보물질을 공동개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연내 코스닥 상장을 위해 상장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지난 3월 기술평가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본격 기업공개(IPO) 프로세스를 추진하고 있다.박웅양 지니너스 대표(왼쪽)와 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오른쪽)이 18일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지니너스 제공]
2022.03.18 I 김인경 기자
③매출 99%가 분자진단? "포스트 코로나 대비책 충분"
  • [제놀루션 대해부]③매출 99%가 분자진단? "포스트 코로나 대비책 충분"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분자진단 장비 판매가 줄어, 매출이 감소했다.”제놀루션 본사. (제공=제놀루션)제놀루션(225220)은 지난해 실적을 두고 이같이 진단했다. 제놀루션은 지난달 10일 지난해 매출액으로 728억원, 영업이익 4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제놀루션은 직전년도에 매출액 853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의 실적을 냈었다. 1년 새 매출액 14.6%, 영업이익 23.6%가 감소한 것이다. 회사 측은 “코로나 백신 영향으로 핵산추출 장비 판매 감소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장비매출 감소? 신제품 출시와 원가절감으로 정면돌파제놀루션에게 있어 분자진단은 최대 강점인 동시에 약점이다. 제놀루션은 분자진단에서 벌어들인 돈을 RNA 동물치료제, RNA 농약을 개발에 투입 중이다. 매출이 미미해 투자금에 절대 의존하는 중소 바이오텍과 구분되는 지점이다. 하지만 제놀루션의 매출액 99%를 차지하는 분자진단 사업은 포스트 코로나 이후 전망이 불투명하다. 다시 말해, 분자진단으로 돈을 벌어 RNA(리보핵산) 사업에 투자를 하는 지금의 선순환 구조가 지속 가능하지 않단 우려다.제놀루션은 지금까지 총 2164대의 핵산추출장비를 글로벌 전역에 판매했다. 구체적으로 유럽 682대, 아시아 629대, 국내 315대, 중국 223대, 북남미 161대, 중동·오세아니아 96대, 아프리카 58대 순이다. 제놀루션 관계자는 “핵산추출 장비가 팔릴 만큼 팔렸다”며 “그동안 팔린 장비 덕택에 시약 매출은 꾸준했지만, 장비 판매는 예전같지 않았다”고 밝혔다. 제놀루션은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핵산 추출 장비 고도화에 나섰다. 기존 장비가 한번에 48개 샘플을 검사할 수 있다면, 이번에 내놓은 제품은 최대 96개 샘플까지 처리가 가능하다.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전염성을 고려한 제품이다. 폭증하는 PCR 검사 수요에도 부족한 인력 상황을 고려했다. 코로나19 외에도 다양한 질병 진단을 위한 핵산 추출 시약을 개발하는 데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 외에도 PCR(유전자 증폭)의 단점을 보완환 차세대 분자진단기술인 NGS(차세대 염기서열분석)도 연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원가 개선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제놀루션 관계자는 “핵산 추출 시약의 핵심 원료는 마그네틱비드”라면서 “지금까지 마그네틱비드를 전량 독일에서 수입했다. 마그네틱비드를 지난해 자체 개발해 국산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제놀루션은 생산시설이 갖춰지는 대로 마그네틱비드를 자체 생산할 계획이다. 그는 현재 60% 수준의 분자진단 영업이익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제놀루션은 지난 2020년 마그네틱비드 특허를 취득했다.◇ 포스트 코로나 대비책? 액체생검 내년 상용화제놀루션은 이 같은 대응책 역시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액체생검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액체생검은 혈액, 소변 등을 이용해 암 또는 다양한 질병을 진단하는 것을 말한다.현재 암 진단법은 조직생검이다. 암세포 채집을 위해 내시경이나 주삿바늘 등의 도구를 이용한다. 목표 조직에 침습접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부담이다. 더욱이 조직생검은 암세포 채집 위치와 암세포 종류에 따라 종양의 생물학적 특성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조직생검도 암을 정확히 판별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액체생검은 조직생검보다 편의성과 정확도가 개선된 암 질환 진단법인 셈이다. 제놀루션은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카이스트로부터 액체생검에 필요한 엑소좀 분리 기술을 도입했다. 이 기술은 소변, 폴리페놀에서 핵산을 추출하는 기술이다. 제놀루션이 핵산 추출과 분자 진단에 강점이 있었던 만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란 계산에서다. 제놀루션 측은 내년엔 액체생검 장비와 시약 등의 제품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폴리페놀은 우리 몸에 있는 활성산소(유해산소)를 해가 없는 물질로 바꿔주는 항(抗)산화물질 중 하나다.제놀루션 관계자는 “작년 전체 매출은 감소했지만 핵산추출 시약 매출은 직전년도보다 20억원 가량 늘었다”며 “올해도 핵산추출 장비와 연계된 시약 매출이 안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오는 4월 신제품 장비와 하반기 NGS 장비가 출시되면 매출이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1~2월 매출이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귀띔했다.
2022.03.18 I 김지완 기자
‘리더십 부재’ 에스씨엠생명과학, 음대전공 최대주주 상속...경영권 향배는
  • ‘리더십 부재’ 에스씨엠생명과학, 음대전공 최대주주 상속...경영권 향배는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이 상장 주역 이병건 전 대표가 퇴사하고, 창업주까지 별세하면서 신약개발 사령탑이 부재하는 상황에 처했다. 앵커투자자 한국투자파트너스(한투파)가 모든 지분을 처분하는 악재도 겹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회사 측은 “한투파의 지분 매각은 펀드 만기에 따른 것이며, 대표가 부재했다고 해서 신약개발에 차질이 발생할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3월 정기주총에서 에스씨엠생명과학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을 앞두고 있는 최대주주 송기령씨. (자료=금감원)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0일 에스씨엠생명과학은 고 송순욱 대표이사가 별세한 이후 대표 자리가 아직 공석인 상태다. 신규선임시까지 오형남 전무이사가 대표이사의 직무를 대행한다. 최대주주 역시 고 송 대표(18.06%)외 1명에서 송기령(4.99%)씨 단독으로 변경됐다. 송기령씨는 고 송 대표의 배우자이며, 18.06% 지분에 대한 상속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송기령씨는 오는 28일 제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신규 선임되는 이사 중에서 유일하게 신약개발과 접점이 없는 인물이다. 서울대 음학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했으며, 임기 3년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주주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부분은 상속세 납부로 인해 지분매각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다. 이날 주가 기준 고 송 대표의 지분가치는 312억원 규모다. 현재 상속세 규정상 대주주는 최고세율 50%에, 최대주주 주식에 대한 할증까지 더해 최고 65%의 실효세율을 적용받는다. 부의 대물림을 막겠다는 취지이지만, 중소 코스닥회사에게는 부담될 수밖에 없는 상속세율이다. 중소 코스닥기업에서는 과도한 상속세를 감당하지 못해 경영권을 매각하는 사례도 흔히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 최대 피임기구 제조회사 유니더스(현 블루베리 NFT)는 2017년 오너 2세이자 최대주주 김성훈 전 대표는 보유중인 주식 300만주(지분 34.88%)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바이오제네틱스투자조합 등에 200억원에 매각했다. 김 대표가 창업주이자 부친이 일군 회사를 포기해야 했던 이유는 상속세에 대한 부담이었다. 부친 김덕성 회장의 별세로 경영권 지분을 상속받았고, 상속세가 50억원 규모였다. 에스씨엠생명과학 관계자는 “다른 대기업들을 보면 담보대출을 통해서 상속세를 내고 있다. 지분을 매각해서 상속세를 납부할 일은 없다”면서 “경영하는 사람의 기본이다. 창업주의 지분을 팔지 않고 상속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병건 전 대표의 사임과 함께 앵커투자자였던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지분 매각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국내 최대 바이오투자 벤처캐피털이다. 회사의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펀드 수익자들의 동의를 기반으로 만기를 연장하며 장기투자를 이어간다. 하지만 상장 당시 12.49%에 달했던 지분은 점차 줄여나갔으며, 이 전 대표가 사임한 이후 5.25%를 모두 처분했다. 이 전 대표는 에스씨엠생명과학이 상장하기 직전인 2018년 한국투자파트너스에서 직접 영입한 인물이다. 녹십자, 종근당 등 국내 굴지의 제약사들을 이끌었으며, 에스씨엠생명과학의 신약개발부터 인수합병(M&A) 전략까지 진두지휘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임기 2년을 넘게 남기고 돌연 사임했다. 이후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으로 선임됐다. 에스씨엠생명과학 관계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지분 처분은 이병건 대표의 퇴사와 무관하다. 펀드가 만기되면서 이뤄진 것이며, 특별한 이슈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전에는 이병건 대표를 중심으로 중앙 거버넌스로 경영됐지만, 지난해 연말 퇴사하면서 본부장들 중심으로 분산을 이미 시킨 상태다”며 “신약개발은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 2세대 줄기세포 연구개발(R&D)을 통해 임상 시험에 대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고 덧붙였다.
2022.03.18 I 김유림 기자
불붙는 레블리미드 제네릭 경쟁...오리지널 넘어설까
  • 불붙는 레블리미드 제네릭 경쟁...오리지널 넘어설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시장에서 확고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레블리미드(성분명 레날리도마이드)’의 제네릭(복제약) 경쟁이 불붙고 있다.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 이 약물의 퍼스트 제네릭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유럽과 국내 시장에서는 이미 관련 제네릭이 여럿 등장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레블리미드는 미국 제약사 세엘진(Celgene)이 개발해 200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을 받은 약물이다. 2019년 BMS가 세엘진을 합병하면서 레블리미드를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시장이 점차 새롭게 재편될 것이란 예측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국내외 제네릭 개발 업체들이 차별화된 가격 등의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 재편에 힘쓰고 있어서다.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퀍(BMS)의 다발성 골수종 및 골수 이형성 증후군 치료제 ‘레블리미드’.(제공=BMS)◇미국서 레블리미드 퍼스트 제네릭 출시, 유럽도 제품 속속 추가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21년 레블리미드의 전 세계 매출액은 128억 달러(한화 약 15조6000억원)다. 가장 큰 미국 시장 내 매출액은 87억 달러(약 10조 6000억원)에 이른다.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테바 파마슈트컬스(테바)가 레블리미드의 퍼스트 제네릭을 판매하게 됐다고 밝혔다. 레블리미드 특허는 2027년에 만료되지만 제한된 양으로 제네릭을 판매를 할 수 있도록 테바와 BMS가 합의했다는 것이다같은 날 인도 낫코파마도 동종의 퍼스트 제네릭을 미국에서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BMS 측이 인도 선파마, 닥터레디스, 시플라 등과도 레블리미드 제네릭 관련 특허 사용을 합의한 바 있어 향후 관련 제품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17일 업계에 따르면 BMS가 제네릭 개발 업체들과 2026~2027년 까지 판매 가능한 약물의 용량을 제한해 합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장 미국 내 레블리미드의 매출에는 큰 타격을 주지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유럽에서도 레블리미드 제네릭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019년 미국 제약사 알보젠이 동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레블리미드의 퍼스트 제네릭을 출시했다. 지난 2월 스위스 노바티스의 관계사인 산도스와 독일 스타다 아르즈네미텔도 유럽에서 각각 레블리미드의 제네릭 버전을 출시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바와 산도스 등은 당장 판매 수익을 올리기 보다 환자에게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레베카 군테른 산도스 대표는 “레블리드 제네릭인 ‘레날리도마이드 산도스’를 발매해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에 대한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시장에 다양한 약물이 있어야 약물이 적정한 가격을 형성할 수 있다. 빠른 시일 내에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환자가 약을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국내 5파전 양상...보령제약, 최저가 내세우며 공략 시도BMS는 2009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레블리미드의 승인을 받아, 매해 200억~300억원 가량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아직 이를 위협하는 관련 제네릭 제품은 국내에 없는 상황이다.2017년 10월 당시 레블리미드의 권리를 보유한 세엘진과 종근당(185750)이 합의했다. 이에 따라 종근당이 퍼스트 제네릭인 ‘레날로마’를 내놓았다. 현재는 레날로마와 함께 광동제약(009290)의 ‘레날도’, 삼양바이오팜의 ‘레날리드’, 보령제약(003850)의 ‘레블리킨’ 등 레블리미드 제네릭이 추가로 등장한 상황이다.시장조사업체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1년 2분기 기준 레블리미드의 매출은 88억원으로 부동의 1위다. 오리지널 약물이 같은 기간 레날로마(10억원), 레날리드(1억4341만원), 레날도(7542만원) 등 제네릭의 매출액을 크게 앞지른 것이다.이달부터 레블리미드와 그 제네릭 경쟁이 본격적인 5파전 양상으로 펼처질 전망이다.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21일 발표한 ‘약제급여목록 및 급여상한금액표 일부 개정’에 따르면 레블리킨이 최저가로 보험 등재됐기 때문이다. 현재 레날리도마이드 성분 10㎎ 을 포함할 경우 약물별 금액을 보면 레날도는 8만6000원, 레블리미드가 8만4975원 수준이다. 레날로마(7만1874원), 레날리드(5만1472원)는 다소 가격이 낮다. 최근 10㎎ 레블리킨은 레날리드보다 1원 내린 가격으로 보험에 등재됐다.보령제약 관계자는 “우리 제품의 용량별 가격이 오리지날 보다 2~3만원가량 낮다”며 “가격경쟁력과 함께 효능 상 차이가 크지 않은 제네릭은 영업력이 중요하다. 항암제 영업을 부문급으로 따로 운영하는 회사는 우리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도 항암제 관련 자체 개발 제네릭이나 타사의 제네릭 제품의 판매를 맡아 매출신장을 이룬 기록이 있다”며 “특유의 영업마케팅망을 활용해 레블리킨의 매출을 올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동제약과 보령제약은 BMS가 레블리미드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 등에 3차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해 만든 ‘포말리스트(성분명 포말리드마이드)’의 제네릭도 개발하고 있다. 지난 2일 양사는 포말리스트의 특허 회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특허를 회피했지만 아직 포말리스트 제네릭의 출시 시점은 미정인 상황이다”고 말했다.
2022.03.18 I 김진호 기자
①아빠는 핵산추출장비 국산화 선봉, 딸은 RNA 치료제·농약 개발
  • [제놀루션 대해부]①아빠는 핵산추출장비 국산화 선봉, 딸은 RNA 치료제·농약 개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핵산 추출은 캐시카우, RNA는 포스트 코로나.”김민이 연구소장이 바라본 제놀루션(225220)의 현재와 미래다. 제놀루션은 지난 2020년 매출액 853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중 수출 비중은 93%에 달한다. 주요 수출품목으로는 핵산추출시약(75%), 핵산추출 장비(24%), RNAi(RNA간섭) (1%) 순이다.이 회사는 현재 코로나19 진단키트로 돈을 벌어 RNA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진단키트 사업은 김기옥 대표가, RNA 연구는 김민이 연구소장이 각각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 대표와 김 연구소장은 부녀지간이다. 아빠가 회사의 현재를 책임지고 있고, 딸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제놀루션은 ‘앤데믹에도 코로나 진단키트 수요가 견조할 전망’ 같은 두루뭉실한 얘기를 하지 않는다. 대신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액체생검과 RNA 동물용치료제, RNA 농약 등 구체적인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김기옥 제놀루션 대표.김기옥 대표는 1981년부터 1989년까지 부경사·이원의료재단 등에서 해외 의료기기 영업사원으로 재직했다. 해외 검체 채취 장비를 수입해 판매하는 것이 그의 주요 업무였다. 김 대표는 1990년 호일바이오메드를 설립해 글로벌 의료기기 한국 지사가 됐다. 그는 고가의 외산 장비를 유통하면서 핵산추출 장비 국산화를 직접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지난 2006년 제놀루션을 설립했다.김 대표는 “의료기기 영업활동을 하면서 습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국산 핵산추출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제놀루션은 이 같은 노력 끝에 지난 2012년 자동화 핵산추출장비를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2013년 유전자 추출시약 식약처 허가, 2014년 자동화 핵산추출장비(NX-48) 식약처 신고완료, 2015년 코넥스 등록, 2017년 GMP 인증, 2019년 新자동화 핵산 추출장비 2종, 유전자 추출 시약 개발 등 유전자 검사용 자동화 핵산 추출 플랫폼 전문업체로 기반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제놀루션은 지난 2020년 코스닥에 특례상장했다.제놀루션 핵산추출 장비는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았다. 콜롬비아,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스페인 등 전 세계 50여 개국에 수출해 지난 2020년 수출실적 7900만달러(945억원, 무역실적 기준 2020년 7월부터 ~ 2021년 6월까지)를 달성했다.김 대표는 “2012년 자동화 핵산 추출장비 개발 후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장비를 업그레이드를 했다”며 “제품 고도화 작업 이후 해외 검진센터(Reference lab) 및 각종 질병의학연구소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제놀루션이 액체생검을 통한 암검사 분야로 추출 분야를 확장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민이 연구소장은 미국 예일대에서 분자생물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하버드대학교 박사후과정, 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원 등을 거쳐 지난 2018년 제놀루션에 입사했다. 그는 RNA 동물용 의약품·농약 등 제놀루션의 그린바이오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다.제놀루션은 RNA 기술을 이용해 친환경 동물용 의약품과 농약을 개발하고 있다. 제놀루션은 지난해 9월부터 꿀벌 낭충봉아부패병 바이러스 억제제 ‘허니가드-R액’ 임상시험을 개시했다. 이 치료제는 올해 말 임상을 종료하고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농작물 해충·바이러스·곰팡이 방제제는 오는 2023년부터 순차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김민이 제놀루션 연구소장.김 소장은 “허니가드-R액은 세계 최초 낭충봉아부패병 치료제”라며 “더욱이 dsRNA(이중나선 RNA) 치료제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나온 게 없기 때문에 상징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농가에 피해를 입히는 해충을 우선 선정해 RNA 농약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제놀루션은 앞으로 한국을 넘어 전 세계 그린바이오를 선도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덧붙였다.그는 dsRNA 연구인력이 충분히 확충됐고 연구 노하우가 쌓여 올해부터 논문발표, 특허출원 등 기술 발표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3.18 I 김지완 기자
‘자진철회부터 주가 하락까지’ 맥 못추는 바이오 IPO 언제 살아날까
  • ‘자진철회부터 주가 하락까지’ 맥 못추는 바이오 IPO 언제 살아날까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상장 철회와 흥행 실패가 이어지고 상장한 기업들은 공모가 대비 주가가 하락했다. 투자심리가 언제 개선될지 장담할 수는 없다. 다만 올 하반기 예정된 알츠하이머 신약 임상 결과 발표 등 이슈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상장 철회·흥행 실패·수익률 부진 이어져16일 보로노이는 IPO 계획을 철회했다. 회사는 14~15일 이뤄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물량을 다 채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로노이는 지난 1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상태로, 7월까지 상장을 마쳐야 하는 상황이었다.철회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수요예측 참여가 저조해 공모가가 낮게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로노이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5만~6만5000원이었다. 공모가 하단 기준 시가총액은 6667억원이다. 그런데 보로노이는 ‘유니콘 특례 제도’로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받았기 때문에, 시가총액이 5000억원 이상이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그러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5000억원을 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제약·바이오 기업들이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사진=연합뉴스)보로노이가 상장을 철회하면서, 상장을 연기한 바이오 기업은 올해만 4개로 늘어났다. 앞서 파인메딕스, 한국의약연구소, 퓨쳐메디신이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자진철회했다.상장 계획을 그대로 이어나간 기업도 흥행에 실패하긴 마찬가지다. 올해 1호 제약·바이오 IPO 기업이었던 동물용의약품 회사 애드바이오텍(179530)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102.15대 1, 청약 경쟁률은 27.2대 1이었다.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 기업 바이오에프디엔씨(251120)의 경쟁률은 각각 74.01대 1, 4.74대 1이었다. 진단검사 플랫폼 기업 노을(376930)은 31.5대 1, 8.7대 1을 기록했다. 애드바이오텍과 노을은 희망 공모가 밴드보다 낮은 공모가를 받아들여야 했다.상장 후에는 수익률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공모가가 7000원에 형성됐던 애드바이오텍의 16일 종가는 4875원이었고, 바이오에프디엔씨는 공모가 2만8000원에서 16일 1만8200원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노을은 1만원에서 7400원으로 공모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헬스케어 산업 붐 일으킬 기술, 성과 증명 관건”올해 초반부터 IPO 시장에서 제약·바이오주들이 맥을 못추는 데는, 시장에서 뒤늦게 기업에 대한 가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한 연구원은 “지금 IPO에 나서는 기업들은 과거 업황이 좋은 분위기 속에서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았던 곳들이다. 지난해부터 1년 넘게 제약·바이오 섹터가 하향 조정됐다. 코로나19로 시장 기대에 비해 성과가 안 나오는 등의 이유다. 이러한 상황에서 상장사들의 주가가 많이 내렸다. 시장에서는 기존 상장사와 비교하게 되고, 그러면서 기업 가치가 과장됐다고 느끼는 듯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과거 ‘제약·바이오 버블’이었을 때는 기업 가치나 가격이 과장됐어도 용납이 되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좀 더 따져볼 수밖에 없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의약품 지수는 2만 1805.04에서 1만 7204.26으로 전년 대비 18.4% 하락했다. 16일에는 그보다는 조금 오른 1만 5413.26을 기록했다.제약·바이오 업종이 IPO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데는,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금리 상승기에는 현금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성장주보다는 현금을 보유하는 게 유리하다. 바이오주는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힌다.금리 인상 기조, 부정적 이슈 등이 투심 악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픽사베이)올해 초부터 이어진 부정적인 이슈들도 투심 악화에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만 오스템임플란트(048260)에서 대규모 횡령 사태가 발생했고, 메드팩토(235980)가 개발 중인 항암신약 후보물질 백토서팁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병용 임상 2상에서 사망 사례가 나왔다. 안트로젠(065660)도 당뇨족부궤양 치료제 임상 3상 실패 소식을 알렸다.당분간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심 재개는 힘들 전망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헬스케어 산업 자체에 붐이 일어나야 한다. 조정 시기 중간에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이라는 새로운 모델리티가 화두가 되며 잠시 붐이 일었다. 국내 기업은 직접 수혜는 없었지만, 연구가 시작되며 자금 조달을 받은 측면이 있다”며 “그러나 지금은 국내나 해외에서 아주 혁신적인 기술이 부재하다. 코로나로 연구개발과 임상이 지연됐지만 언제 재개돼 성과가 나올지 모르고, 학회에서도 스타 물질이 안 나온 지 꽤 됐다”고 설명했다.허 연구원은 “투심 재개 시점을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올해 하반기 로슈 알츠하이머 치료제 간테레누맙 등 임상 3상 발표 등이 하반기에 예정돼 있다”며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 붐을 통한 분위기 반등을 내다봤다. 다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기대를 모은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 성과라는 게 업계 이야기다.
2022.03.18 I 김명선 기자
②눈 앞에 다가온 무더기 'OO' 세계 최초 타이틀
  • [제놀루션 대해부]②눈 앞에 다가온 무더기 'OO' 세계 최초 타이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세계 최초 꿀벌 낭충봉아부패병 치료제 개발, 세계 최초 dsRNA(이중나선 RNA) 동물치료제 개발, 세계 최초 RNA 농약 개발.이 타이틀들은 모두 제놀루션(225220)의 차지가 될 전망이다. 제놀루션은 RNAi(RNA 간섭)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전 세계 그린바이오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바이오 다크호스다.(제공=제놀루션)14일 제놀루션에 따르면, 꿀벌 낭충봉아부패병 바이러스 억제제 ‘허니가드-R액’은 올 하반기 중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품목허가 신청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RNA 해충·바이러스·곰팡이 방제제도 2023년부터 순차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dsRNA는 단백질 제조 설계도인 ‘mRNA’(메신저 리보핵산)에 붙어 특정 단백질 발현을 막는 물질이다. 제놀루션은 dsRNA를 이용해 동물·곤충 또는 바이러스의 필수 생존 단백질 생성을 막는 방식으로 RNA 동물치료제와 농약을 개발하고 있다.김민이 연구소장은 “인간을 대상으로 한 RNA 치료제 연구개발은 활발하지만, RNA 동물치료제는 제놀루션이 최초”라며 “또 농업분야에서 dsRNA를 이용해 개량 작물, 유전자 변형 식물을 만든 사례는 있었지만, RNA 농약 역시 들어본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놀루션이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낭충봉아부패병은 꿀벌 유충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벌터에 이 전염병이 돌기 시작하면 한 달 내 모든 봉군이 감염되고, 두 달이면 모두 폐사한다. 현재로선 예방과 치료가 불가능한 바이러스다. 말 그대로 낭충봉아부패병은 ‘꿀벌 흑사병’이다.이 병은 1981년 태국에서 처음 발견된 이래 인도, 파키스탄, 네팔 등을 거쳐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했다. 이 병으로 1984년에서 1986년 사이 네팔, 인도, 파키스탄, 인도, 태국, 미얀마 등에서 서식하던 꿀벌 89~95%가 폐사했다. 한국에선 2009년 처음 보고가 됐고 2010년부터 피해가 본격화됐다.국내에서도 낭충봉아부패병 폐해는 심각하다. 국내 토종벌은 지난 2008년 40만 통에서 현재 1만 통 수준으로 급감했다. 사실상 초토화됐다. 문제는 꿀벌은 100대 농작물 71%의 수분작용에 기여한다는 점이다. 꿀벌이 식량 재배에 기여하는 경제적 가치만 373조원에 달한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019년 양봉산업을 통한 꿀벌의 국내 경제적 가치는 5조 9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제놀루션은 꿀벌 유충에 RNA를 넣어 낭충봉아부패병 바이러스 발현을 막는 방식으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 치료제는 지난해 9월 임상을 시작했다. 올해 말이면 상용화될 전망이다.(제공=제놀루션)RNA 농약은 친환경과 농가소득 증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화학농약은 해충뿐만 아니라 유익충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사람에게 항생제 내성이 생기는 것처럼 농작물에게도 농약 저항성이 생겨 약효능은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진다. 화학농약 한계가 그만큼 명확하다. 특히 식물 바이러스는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변이가 계속 일어나기 때문에 치료제 개발이 쉽지 않다. 현재 식물 바이러스는 소각이 유일한 대응책이다. 반면 RNA 농약은 목표 해충의 mRNA에만 관여한다. 이 농약을 사용하면 해충은 사라지고 유익충엔 영향을 주지 않는다. 김 소장은 “RNA 농약은 유전자 염기서열만 바꾸면 되기 때문에, 변이 바이러스나 농약 내성에 신속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학농약 개발에 평균 1000억원 이상 소요되는 것에 비해 RNA 농약은 200억원으로 1/5 수준”이라고 덧붙였다.제놀루션은 세계 최고 수준 dsRNA 대량생산 합성기술과 시설을 보유했다. 제놀루션은 지난 2020년 국내외 dsRNA 판매로 10억 1552만원 매출액을 기록했다. 주요 판매처는 국외 대학, 연구소, 글로벌 농화학회사, 농업생명회사 등이다. 제놀루션은 ㎎부터 ㎏ 단위까지 dsRNA 합성이 가능하다. 국내엔 관련 기술과 시설을 확보한 곳이 전무하다. 해외도 소수 기업만이 dsRNA 합성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더욱이 ㎏ 단위의 dsRNA 대용량 합성이 가능한 곳은 전 세계에서 제놀루션 한 곳 뿐이다.
2022.03.18 I 김지완 기자
주목받는 AAV 유전자치료제, 신약·CDMO 박차 가하는 이연제약
  • 주목받는 AAV 유전자치료제, 신약·CDMO 박차 가하는 이연제약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AAV(Adeno-associated virus, 아데노부속바이러스) 기반 유전자치료제가 주목받는다. 이 분야에 적극적인 국내 기업은 단연 이연제약(102460)이다. 신약 개발과 CDMO(위탁개발생산) 두 분야에서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연제약, 올해 AAV 기반 유전자치료제 FDA 1·2a상 신청 목표AAV 기반 유전자치료제는, 유전자를 세포에 전달하는 전달체로 아데노부속바이러스를 활용하는 치료제다. AAV는 인체에서 오래 유전자 발현을 지속하고, 전달 효율이 높은 장점이 있다. 유전자 적재 용량이 상대적으로 작지만 체내 다양한 곳으로 이동 가능해, 치료제가 없었던 질환을 해결할 기술로 꼽힌다.AAV 기반 유전자치료제가 주목받는다. (사진=픽사베이)세계 유전자 치료 시장은 2019년 38억 달러(약 4조원)에서 연평균 27.8%로 증가해 2024년에는 130억 달러(약 16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AAV 기반 유전자치료제 시장도 급성장할 전망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AAV 유전자치료제 기술이전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헬릭스미스(084990), 뉴라클제네틱스, 아이씨엠, ANL바이오 등 국내 기업들도 AAV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 중 특히 적극적인 기업은 이연제약이다. 이연제약은 신약 개발과 동시에 CDMO를 통한 생산 허브 자리도 넘보고 있다.현재 이연제약은 뉴라클제네틱스와 AAV 기반 유전자치료제 ‘NG101’에 대한 비임상을 미국에서 진행 중이다. 올해 NG101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및 임상 1상 돌입이 목표다. 이연제약 관계자는 “FDA와 임상사전협의 패키지(pre-IND package) 검토를 완료했다. 하반기 FDA 1·2a상 신청이 목표”라고 설명했다.NG101은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을 적응증으로 한다. 노화에 따라 황반이 퇴화해 시력 감소 또는 상실을 부르는 안과 질환이다. 아일리아, 루센티스 등 기존 치료제는 혈관 세포의 신호 전달 작용물질인 VEGF(혈관내피성장인자) 생성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항-VEGF 단백질을 직접 눈에 투여한다. 이연제약과 뉴라클제네틱스는 유전자를 담은 AAV를 주입해, 단백질이 장기간 발현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둔다.◇“차별화된 CDMO로 생산 허브 도약”이연제약 충주 바이오공장. (사진=이연제약)CDMO 부문도 확장할 계획이다. 이연제약은 800억원을 들여 지난 6월 충주 바이오 공장을 준공했다. AAV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플라스미드 DNA(pDNA)라는 원료가 필요하다. 이연제약은 공장에 50ℓ, 200ℓ, 500ℓ 멀티유즈(Multi-Use) 배양기와 싱글유즈(Single-Use) 30ℓ 배양기를 확보해 pDNA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pDNA를 활용해 AAV 기반 유전자치료제를 만들려면, 동물세포배양을 위한 바이오리액터가 필요하다. 이연제약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바이오리액터 시생산을 목표로 현재 GMP 제조 시설을 구축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충주 바이오공장에서는 액상 기준 4800만 바이알, 동결건조 기준 900만 바이알의 바이오의약품 완제를 생산할 수 있다. AAV 기반 유전자치료제를 만들 시설이 갖춰지면 생산능력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아직 AAV 원료인 pDNA 생산과 AAV 완제품 판매로 발생하는 매출은 없다. 다만 바이오리액터가 시생산되는 2023년 상반기부터 AAV 완제품 생산이 가능하고, 추후에 원료와 완제품 생산으로 인한 매출 발생을 기대한다는 게 회사 입장이다. AAV 관련 기술이 있더라도 개발 공정이 갖춰지지 않으면 치료제를 다른 업체에 맡길 수밖에 없다.회사에 따르면, 해당 공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전자치료제 원료의약품부터 완제의약품까지 생산 가능하다. 아직은 공장 GMP 인증을 받기 전이라 임상 시료 등에 대한 생산만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GMP 인증을 받고 4분기 완료를 목표로 한다. 이후 상용화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회사 관계자는 “CMO(위탁생산)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후보물질 도출부터 상용화까지 이어지는 생산 중심의 R&D(연구개발) 사업 모델을 갖고 가려 한다. 단순 용역계약이 아닌 공동개발 계약을 통해 비용 분담과 이익 공유를 추구한다는 점이 기존 CDMO와의 차별점이다. 고객사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선제적으로 프로젝트를 찾고 외부 자문과 내부 통찰력을 동원해 (치료제의) 성공 확률을 높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연제약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약 1428억원으로 2020년 대비 9.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약 19억원으로 54.2% 하락했다. 영업이익 하락 이유로 이연제약 측은 R&D 비용을 늘린 점을 꼽았다.
2022.03.18 I 김명선 기자
화이자 팍스로비드, '셀트리온'·'동방에프티엘'서도 만든다
  • 화이자 팍스로비드, '셀트리온'·'동방에프티엘'서도 만든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부는 화이자사(社)가 개발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제네릭의약품 생산기업으로 셀트리온(068270), 동방에프티엘 등 국내 2개사가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완제품을 생산하고, 동방에프티엘은 팍스로비드의 주원료인 ‘니르마트렐비르’를 만들 예정이다.서울 시내에 한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담당약국에 공급된 ‘팍스로비드’ 모습. (사진=연합뉴스)국제의약품특허풀(MPP)은 이날 화이자사(社)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제네릭 의약품 생산기업으로 전 세계 12개국, 총 35개 기업을 선정·발표했다. 가장 생산 기업이 많은 나라는 인도로 19개사다. 중국(5개사), 한국(2개사) 등이 뒤따랐다. 국제의약품특허풀에서 선정된 셀트리온과 동방에프티엘 등 2개 기업은 화이자사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제네릭 의약품을 개발·생산해 95개 중·저소득 국가에 공급한다.앞서 지난 1월 20일에는 MSD사(社)의 제네릭 의약품 생산기업을 선정·발표했다. 한미약품, 셀트리온, 동방에프티엘 등 국내 3개 기업은 MSD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제네릭 의약품 생산기업으로 선정됐다.이번 국제의약품특허풀의 발표로 셀트리온과 동방에프티엘은 MSD사(社)와 화이자사(社)가 개발한 먹는 치료제 제네릭 의약품을 모두 생산·공급할 수 있게 됐다.정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저소득 국가에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제네릭 의약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해 전 세계 보건 안보에 기여하고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 역량이 한층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 한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정부는 국내 기업들이 먹는 치료제 제네릭 의약품을 신속하게 개발·생산하고 중·저소득국(LMIC) 등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중이라고 덧붙였다.정부는 보건복지부, 외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범정부협의체인 ‘임상 지원 TF’를 통해 신속한 제품화를 위한 원자재 수급, 생산, 공급, 판매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진행 중이다. 특히, 기업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국내·외 규제 승인, 해외 판로 개척 등도 집중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MSD사의 먹는 치료제에 이어 화이자사의 먹는 치료제도 국내 기업이 생산해 전 세계 중·저소득국(LMIC)에 공급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 기업이 코로나19 치료제를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국내 생산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2022.03.17 I 박경훈 기자
안철수 위원장이 주도할 '반값 탈모약' 정책, 실상은?
  • 안철수 위원장이 주도할 '반값 탈모약' 정책, 실상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대선 후보시절 내세웠던 ‘반값 탈모약’ 공약이 제약바이오 업계 도마 위에 올랐다. 안 위원장이 윤석열정부의 과학기술 및 의료 정책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안 위원장의 ‘반값 탈모약’ 공약이 현실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안철수 위원장은 지난달 25일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당 정책공략집’을 통해 ‘반값 탈모약’ 공약을 내놨다. 안 위원장은 ‘반값 탈모약으로 탈모인 부담 덜고, 건강보험 재정건전성 확보’라는 구호와 함께 ‘탈모약 제네릭(복제약) 1정당 가격을 600원~800원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제20대 대선 국민의당 대선공약집 가운데 일부. (제공=국민의당)◇ 반값 탈모약이 650원? 350원 짜리도 이미 존재하지만 이데일리 취재 결과, 반값 탈모약 공약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 탈모약 종류는 100여 종에 이르고, 경쟁심화로 가격은 1정당 평균 650원~850원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특히, 라온파마의 ‘피나원’ 가격은 1정당 350원으로 안철수가 제시한 반값 탈모약의 43%~58% 수준에 불과하다. 신풍제약, 현대약품, 라이트팜텍 등 프나스테리드 제네릭 가격도 1정당 380원 내외로 저가를 형성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해외직구로 구매할 경우 배송비 포함 1정당 가격은 200원까지 떨어진다. 현재 인터넷에선 시플라(Cipla)사의 ‘핀페시아’ 600정을 배송비 포함 12만원에 판매 중이다.복제 탈모약을 제조·판매하는 중견 제약사 고위 임원은 “제네릭 탈모약 가격이 이미 650원~850원 수준에서 형성돼 있고, 또 가격 아래 약품들도 수두룩하다”면서 “반값 탈모약 공약은 무엇을 기준으로 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부천에 거주 중인 A씨는 “반값 탈모약 공약을 언론을 통해 접하긴 했다”면서도 “지금까지 약값에 부담을 느껴본 적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에게 종로에서 처방받았다는 5개월치 약가 영수증을 보여줬다. 해당 영수증엔 5만7000원이 찍혀 있었다. 1정당 가격은 안 위원장 공약 한참 아래인 380원이었다.탈모환자가 공개한 신풍제약 ‘바로피나정’ 150정 약값 영수증. (제공=부천거주 A씨)◇ “비급여 약품은 회사가 알아서 가격 결정...시장 조사도 미흡”안철수 위원장이 이재명 전 대선후보의 공약에 급히 대응하면서 시장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 위원장은 공약집에서 ‘탈모약은 오리지널과 제네릭 가격차가 크지 않아 건겅보험 적용 시 재정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이 전 후보 공약에 맞섰다.업계 관계자는 “현재 프로페시아 오리지널은 1정당 2000원, 제네릭은 최저가가 350원”이라며 “무려 5.7배 차이다. 급하게 공약을 내면서 제대로 알아보지 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제네릭 가격을 인센티브를 통해 낮추겠다는 정책도 제약업계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단 비판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내 머리론 안철수 위원장 정책이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면서 “제네릭 탈모약은 비급여 품목이다. 비급여 품목은 식음료처럼 회사가 시장 논리에 따라 가격을 정하는 것이다. 이걸 마치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약품처럼 심평원에서 약가를 정하겠단 얘기인가”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오리지널 충성도 높아...차라리 처방전 발급 면제해달라”반값 탈모약이 현실화된다고 해도 탈모약 시장 구도가 바뀌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제약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탈모 환자 중 약 50%가 오리지널 약을 복용한다”면서 “값이 싼 제네릭이 있는데도 오리지널을 선호하는 이유는 환자 입장에서 훨씬 안전하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탈모 오리지널약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높아, 반값 탈모약이 현실화돼도 시장 반응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날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국내 탈모약 점유율은 지난 2020년 기준 피나스테리드 성분에선 MSD(머크)가 44.0%, ‘두타스테리드’ 성분에선 GSK(글락소 스미스클라인)가 53.0%로 각각 나타났다. MSD와 GSK는 해당 성분의 탈모약 오리지널 제약사다. 국내 탈모약 원외시장처방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1100억원을 기록했다.서울에 거주 중인 탈모 환자 B씨는 “현재 탈모약보다 3개월 주기로 1만5000원씩 내는 처방전 발급비용이 더 부담”이라며 “차라리 의사 처방없이 탈모약을 구매할 수 있게 해주면 경감효과가 클 것 같다”며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2022.03.17 I 김지완 기자
FOMC 불확실성 해소에 1%대 상승…2700선 코앞
  • [코스피 마감]FOMC 불확실성 해소에 1%대 상승…2700선 코앞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17일 코스피 지수가 2700선 코앞에서 상승 마감했다. 장중 내내 2700선을 넘었으나 장 마감 직전 매도 매물이 출회하며 2700선을 넘진 못했다. 미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그동안 시장 하락 요인이었던 우려가 완화되며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 3월 FOMC 이후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한국 증시도 1% 이상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3%(35.28포인트) 상승한 2694.51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703.27로 전 거래일(2659.23)보다 44.04포인트(1.66%) 상승 출발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기조에도 시장은 불확실성 해소에 더 큰 영향을 받았다. 연준이 FOMC에서 향후 추가적으로 6회 금리인상, 5월부터 양적 긴축에 들어갈 것이라는 매파적 발언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으나 이미 시장에 긴축 우려가 반영이 됐기 때문에 안정을 찾으며 2700선 가까이 도달했다. 9거래일 만에 외국인이 ‘사자’를 기록하며, 외국인 수급이 개선됨에 따라 지수가 상승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29억원어치, 248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 중에서 금융투자(1955억원), 투신(301억원), 사모펀드(275억원) 순으로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692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수 상승에 따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보면 대부분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비금속광물이 3% 이상 올랐고, 증권, 전기·전자, 화학 업종이 2% 이상 상승했다. 제조업, 서비스업, 음식료품, 섬유·의복, 보험 등도 1% 이상 오름세를 기록했고 금융업, 종이·목재, 의약품, 운수창고, 운송장비, 의료정밀, 철강·금속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에 반해 전기가스업, 건설업, 통신업은 이날 1% 이상 내렸고 은행, 유통업 등도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올랐다. SK하이닉스(000660)가 6% 이상 강세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상위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최근 고전을 면치못했던 LG화학(051910)도 이날 모처럼 6% 대 상승을 기록했다. 이어 네이버(035420)가 4% 이상,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3% 이상 상승해 거래를 마감했다.셀트리온(068270), 카카오(035720), 삼성SDI(006400)가 2% 이상 올랐고 삼성전자(005930)도 1% 이상 오르며 주가 7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외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포스코홀딩스도 강보합권에서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카카오뱅크(323410)는 1% 내외 하락 마감했다.사진=대신증권 HTS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량은 5억3504만1000주, 거래대금은 11조6314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한가 없이 총 596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하한가 없이 253개 종목이 내렸고 79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FOMC 결과에 따라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8.76포인트(1.55%) 오른 3만4063.10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5.41포인트(2.24%) 상승한 4357.8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87.93포인트(3.77%) 뛴 1만3436.55로 거래를 마쳤다.
2022.03.17 I 김소연 기자
①2분기 알츠하이머 개별인정형 기능식품사업 '시동 건다'
  • [노브메타파마 대해부]①2분기 알츠하이머 개별인정형 기능식품사업 '시동 건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 주자는 혁신 신약 개발업체 노브메타파마다. 노브메타파마는 전문경영인 황선욱 각자대표, 연구개발(R&D) 총 책임자 정회윤 각자대표, 각 적응증별 개발자인 사내이사 연구진 등 세 축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각 부문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구조다. 황선욱 노브메타파마 각자대표. (사진=노브메타파마)황 각자대표의 경우 노브메타파마의 실질적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는 인물이다. 오랜 기간 금융권에서 주식운용 총괄 및 투자자문사 대표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노브메타파마는 R&D 부문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포항공과대학교 시스템생명공학부 교수이자 노브메타파마 기업부설 연구소장인 정회윤 각자대표(대사질환 및 뇌질환 전문)도 지난해 3월 새롭게 선임했다.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전략적 포석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는 코스닥 이전상장과 신규 사업의 확장 준비 등을 앞두고 두 각자대표 역할이 더욱 주목된다.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업데이트, 자회사 노브메타헬스와 합병 등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시장에 얼굴을 보다 새롭게 드러낼 것이라 기대된다. 황 각자대표는 “코스닥 상장에서 감점 요인이 됐던 비연구자 출신 대표라는 한계를 정 각자대표 선임으로 보완했다”며 “경영과 R&D 부문의 이원화 체제로 시너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주요 파이프라인 개발이 로드맵에 기반해 차질 없이 진행되는 만큼 ‘수익성 확보’라는 과제 해결에도 나설 계획이다. 다년간 연구를 통해 신약 및 개별인정형 기능식품의 투트랙으로 기초연구가 마무리된 알츠하이머 치료제 ‘NovGP’가 대표적인 예다. 노브메타파마는 올해 상반기 내 NovGP를 활용한 고기능성 뇌건강 관련 기능식품(국내: 개별인정형, 해외: 뉴트라슈티컬)의 상용화 개발 단계에 진입한다. 핵심 바이오마커(생체지표자)의 변화를 논문을 기반한 신약개발과 조기 상업성 도출이 목표다. 현재 관련 논문은 주요 과학저널에 제출된 상태다. 정 각자대표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의 경우 초기 단계의 준환자 그룹을 대상으로 관련 임상을 수행한다”며 “초기단계 효능검증 임상(PoC) 결과가 건강기능식품개발 및 승인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기능신품 사업은 노브메타헬스 합병과 맞물려 조기에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분석된다. 노브메타헬스는 과거 ‘프로-지(PRO-Z)’ 등 건강기능식품 판매사업에 주력한 바 있다. 프로-지는 면역 및 당뇨 등 대사질환에 중요한 성분인 아연대사를 활용한 제품이다. 2012년 출시해 단숨에 연매출 10억원(이하 소매가 기준)을 돌파했으며, 이듬해에는 50억원, 2014년 60억원 등 고속성장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후 신약개발에 좀 더 집중하기 위해 사업을 제한적으로 유지해왔다. 황 대표는 “당시와 달리 인적·물적 자원이 충분해 신약개발과 수익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대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효율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브메타파마의 대주주로는 송문진 박사(전 미국 UCLA 의과대 연구교수, 8.89%), 황 각자대표(7.64%), 피엔씨홀딩스(6.81%) 등이 있다.
2022.03.17 I 유진희 기자
③투자자가 묻다..‘올해 가장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은’
  • [노브메타파마 대해부]③투자자가 묻다..‘올해 가장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은’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투자자들이 궁금해할 노브메타파마에 대한 질문 5가지. 황선욱·정회윤 노브메타파마 각자대표의 즉답을 정리했다. -올해 주요 파이프라인이 업데이트된다. 가장 기대되는 것은△개발 측면에서는 당뇨병성 신장질환 치료제 ‘NovDKD’가 큰 진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우선적으로 진행되는 파이프라인이다. 1/2a 임상이 아니라 2상으로 바로 진입하기에 가장 빠른 개발 속도를 보일 것이다. 사업 측면에서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은 NovDKD와 간암 치료제 ‘NovLC’로 현재 많은 회사에서 관심을 보여, 기술이전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 같은 관점에서 우선순위를 두고 인력과 자원을 배분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핵심 물질인 ‘C01’ 및 ‘N20의’ 추가 적응증 확장과 신규 바이오베터 파이프라인 개발도 고려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최대한 빠르게 성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코스닥 이전상장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데△2015년 코넥스 시장 진입 이후 주요 파이프라인도 완성되면서 코스닥 이전상장을 본격적으로 준비했다. 2018년 기술성평가를 시작으로 총 3차례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주요 기준이 되는 기술력 등의 문제이기보다는 불운이 겹친 게 영향을 줬다. 실제 이 과정에서 두 번의 기술성평가가 있었으나, 한국생명공학연구원(2018년)과 나이스디앤비(2019년) 등 4곳 기관으로부터 3개 A와 1개 BBB를 획득했다. 두 번의 기술성평가를 모두 통과했다는 뜻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거래소 예비심사까지 마쳤다. 하지만 코로나19 등과 맞물려 회사가치 규모 재평가, 심사지연 등으로 인해 상장을 눈앞에 두고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다. -올해 코스닥 이전상장을 자신하는 이유는 △앞서 얘기했듯이 가장 중요한 기술력은 이미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그렇다고 안심하지는 않는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어떤 악재가 터지더라도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의 업데이트와 확장, 핵심 연구인력 보강, 각자 대표 체제 전환 등이 대표적인 예다. 또한 주력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술이전 및 연구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상반기 중 일부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바탕으로 2분기 중 기술성평가 신청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으며, 주간사와 협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투자자가 고려해야 할 위협요소가 있다면△10년 넘게 노브메타파마를 이끌어왔다. 올해는 큰 성장의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그럼에도 투자위협요소를 말해야 한다면 여느 신약개발사 고민과 다르지 않다고 정리할 수 있다. 임상실패 상존성, 상대적으로 작은 연구조직, 수익구조의 미확보 등을 들 수 있다. 하지만 대응 가능한 범위에서 관리하고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위협요소에 대한 준비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고 있는지 △우선 임상실패 가능성에 있어서는 동일한 물질로 시장성이 높은 여러 신약 파이프라인을 완성함으로써 회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실제 올해 노브메타헬스와 합병으로 주요 파이프라인이 8개에서 11개로 확대된다. 비알콜성지방간염, 당뇨병성 신장질환 등 대부분 시장성이 높은 제품이다. 관련해 총 138개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38건의 특허가 최종등록 돼 있는 상태다. 추가적인 파이프라인도 확인 중에 있다. 연구조직이 대기업에 비해 작다는 문제점도 있지만, 바이오벤처 특성을 고려하면 여타 기업에 절대 밀리지 않는다. 연구개발(R&D) 방향에 대한 전략과 주력 파이프라인에 대한 조직 인력을 내재화하고 있다. 적응증별로 국내외 최고 수준의 연구소·연구인력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각 파이프라인의 제품 경쟁력과 신뢰도도 극대화하고 있다. 제품의 상업화 속도를 높임과 동시에 관련 연구비는 낮게 관리하는 시스템이 완비됐다는 의미다. 이밖에도 재무 문제는 전문경영인을 통해 상시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2022.03.17 I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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