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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바이오팜, 1Q 영업손실 371억...美매출은 3배 증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SK바이오팜(326030)이 12일 연결기준으로 올 1분기 매출 411억원, 영업손실 3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 및 파트너링 수익(유럽 판매 로열티, 제품 매출 등)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기술수출과 같은 일회성 요인이 제외되면서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적자로 전환됐다. SK바이오팜은 남미·메나(MENA) 등 다양한 지역으로 기술수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국내외 유망 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해 혁신 기술을 도입하는 등 고속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는 올해 1분기 미국에서 317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했다. 특히 3월의 경우 처방건수가 1만2000건대로 상승해 최근 10년간 발매된 경쟁 약물들의 출시 23개월차 평균의 약 2배에 달했다.회사 측은 “미국에서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에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2분기부터는 세노바메이트의 영업·마케팅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면 활동이 정상화되고 있으며, 광고 채널의 경우 커넥티드TV에서 케이블 방송까지 확대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SK바이오팜은 최대 강점인 ‘발작완전소실율’을 바탕으로 질환에 대한 인식 및 뇌전증 치료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캠페인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뇌전증 환자의 입장에서 질환을 이해하고 치료해달라는 의미에서 실제 그들이 신었던 신발을 전달하는 ‘Step into your patients’ shoes’ 활동을 펼쳐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SK바이오팜은 지난 4월 미국신경과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등 학술 활동에서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장기 임상시험에서 내성 발현 없이 높은 복용 유지율을 나타내며 뇌전증 치료의 최적 옵션임을 입증했다.유럽 지역의 경우, 파트너사 안젤리니파마가 오스트리아에서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온투즈리)를 출시했다. 세노바메이트는 연내 네덜란드, 스위스,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체코, 벨기에 등에서 발매될 예정이다.SK바이오팜은 자체 신약 개발을 통해 중추신경계 분야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 세노바메이트와 카리스바메이트(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치료제)는 각각 아시아(중국·일본·한국) 임상 3상과 글로벌 임상 3상이 순항 중이다. 차세대 뇌전증 신약 SKL24741, 조현병 신약 SKL20540은 연내 임상 2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또한, SK바이오팜의 첫 표적항암 신약 ‘SKL27969’가 IND 승인을 획득해 미국 임상 1상에 진입했다.이와 더불어 SK바이오팜은 오픈 이노베이션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 유망 제약·바이오 기업들로부터 신규 파이프라인 및 혁신 기술을 도입하거나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하는 등 전략적 관계를 구축하며 R&D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SK바이오팜은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비즈니스를 확장했다. 자체 디바이스 개발과 함께 직접 투자, 기술 제휴 등 다양한 협업 방식을 모색하며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 코스피 2560선 하락 출발…인플레 우려에 8거래일째 약세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12일 코스피 지수가 2560선에서 하락 출발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일제히 하락하면서 그 영향이 국내 증시에도 미치는 모양새다.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강도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에 나스닥지수는 3% 이상 밀렸다.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37포인트(0.67%) 내린 2574.90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592.27) 대비 0.88%(22.77포인트) 내린 2569.50으로 하락 출발했다.지난 10일 장중 2600선을 하회한 이후 코스피 지수는 26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2일부터 무려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가 8거래일째 하락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여 만이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나스닥 폭락 등 미국 증시 반응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5월 중 주요 변곡점이었던 4월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불안 심리가 진정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인플레이션은 우크라이나 사태, 공급난에서만 기인한 게 아니라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하며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불안감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초반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사자세를 기록 중이다. 개인이 164억원, 외국인이 23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기관은 185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 중에서 금융투자(-67억원), 연기금등(-64억원), 사모펀드(-51억원) 순으로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 보면 대부분 업종이 내리고 있다. 화학, 은행,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등이 1% 이상 밀리고 있고, 기계, 제조업, 전기·전자, 의약품, 운수창고, 증권, 금융업, 건설업, 종이·목재, 운송장비, 유통업, 의료정밀, 음식표품 등이 1% 미만 하락하고 있다. 이에 반해 전기가스업, 통신업 등은 1% 미만 소폭 상승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빠지고 있다. 카카오(035720), 네이버(035420) 등 빅테크주가 1% 이상 밀리고 있다. 이어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 셀트리온(068270)이 1% 이상 하락해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LG에너지솔루션(373220), KB금융(1055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일제히 1% 미만 하락 거래 중이다.뉴욕증시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돼 하락했다.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6.63포인트(1.02%) 떨어진 3만1834.1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5.87포인트(1.65%) 밀린 3935.1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73.43포인트(3.18%) 하락한 1만1364.24로 거래를 마감했다.
- 젊은 동남아…'베트남의 아마존' '인니의 컬리' 찾아라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동남아시아는 선진국보다 시장이 덜 개화돼 있기 때문에 낮은 가치에 저렴하게 투자할 수 있고, 대박 나면 훨씬 많은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 우리나라나 미국에서 성공한 사업모델을 가졌다면 이미 검증을 거친 셈이니 리스크도 적다.” 동남아 투자에 꽂힌 국내 한 VC 심사역의 전언이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VC들의 동남아 스타트업 투자 러시가 일고 있다. 성장 속도가 빠르고 인구와 시장 규모가 큰데다 평균 연령층이 젊기 때문이다. 특히 저렴하게 투자해 고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동남아를 향한 ‘러브콜’이 쏟아지는 분위기다.[표=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활짝 열린 동남아·인도…커머스·테크 뭉칫돈 투척KB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인도네시아의 인슈어테크 업체 코알라에 투자를 결정하고 마무리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2019년 첫 투자에 이은 후속 투자로 400억원 규모 시리즈B에 참여한다. KB인베 이외에도 굵직한 글로벌 VC들이 라운드에 함께할 예정이어서 코알라 기업가치는 치솟을 것이란 기대가 높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경우 동남아 차량공유 플랫폼 그랩과 중고거래 캐로셀에 이어 스틱벤처스를 통해 ‘베트남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티키에 2018년부터 작년 말까지 3차례 총 700만 5000달러 투자했다. 티기의 밸류는 첫 투자 당시 1000억원에서 지난해 6600억원으로 올랐고, 현재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스틱벤처스와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한국의 마켓컬리라 불리는 인도네시아 신선식품 배달업체 해피프레시 등에 투자하기도 했다.동남아 투자의 경우 내수 위주의 실생활과 연관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에 뭉칫돈이 몰린다. 모바일과 브로드밴드(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일상과 산업 전반에 걸쳐 모바일·ICT를 연계한 플랫폼들이 탄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근호 스틱벤처스 대표는 “동남아시아는 일반적으로 B2C나 ‘카피캣’(모방) 업체들에 투자하고 있다”며 “카피캣의 경우 선진국에서 이미 성공했던 독특한 모델들이 동남아에서 똑같이 성공하는 경우가 있어서, 당연히 성공할 수밖에 없기에 선투자하는 중”이라고 전했다.전통적으로 창업가정신이 강한 인도, 자율자동화 등 딥테크나 바이오 기술력이 뛰어난 유럽과 미국, 중동 등도 눈여겨보는 상황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채용관리 솔루션을 운영하는 ‘온보드’와 AI 테크 ‘몰로코’ 등 작년 한 해 해외 스타트업 기업에 793억원을 투자했다. 스틱벤처스는 배민 비마트와 바로고를 섞은 모델인 인도의 생필품 배송업체 던조에 2019년 200만달러 투자했는데 작년과 올해 인도 최대 대기업 릴라이언스 그룹이 투자하면서 첫 투자에서 800억원이던 기업가치가 5배 올랐다.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국내외 펀드를 활용해 총 1881억원 해외투자를 진행했는데 그 중 한 곳은 홍콩·호주의 NFT 블록체인 스타트업 애니모카브랜즈다. 밸류는 당시 1조원에서 최근 라운드인 올해 1월 5조 5000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나스닥 상장으로 이미 잭팟을 안겨준 효자도 있다. 지난 2018년 말 투자한 영국 백신개발업체 백시텍이다. 백시텍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개발했고, 작년에 나스닥에 입성하는데 성공했다. ◇초기투자 수익 갈수록↓ 해외 진출 러시 이어질 듯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초기 단계에 들어가도 만족스러운 수익률을 올리기 힘든 상황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정부가 돈 풀기에 나서면서 유동성 장세가 조성되자 벤처투자로 자본이 쏠려 스타트업들 밸류가 급등했고, 예상을 뛰어넘는 고밸류로 기업공개(IPO)한 기업들도 여럿 탄생했다. 밸류가 더 높아지기 전에 초기·극초기단계에서 발굴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초기기업들의 기업가치가 올라 VC 입장에선 보다 차익 실현 규모가 크게 줄고 있다. 너나 할 것 없이 해외 문을 두드리는 이유다. KB인베와 한투파 등 지분투자를 넘어 해외 투자 전용 펀드를 만드는 VC들도 눈에 띈다. 해외자본에 대한 현지 당국의 태도가 우호적으로 바뀌는 건 긍정적인 시그널로 읽힌다. 베트남은 펀드의 정의나 운영 방식 등에 대한 법률적 준비를 마무리하는 중이고, 인도는 애초에 영미 문화권으로 VC나 사모펀드를 위한 세제 등 효율적 투자를 위한 초기단계 제도를 갖추고 있다. 15년 전만 해도 돈을 뺄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뒤따랐지만, 해외 자본시장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투자하기 좋은 환경이 됐다는 것.유정호 KB인베스트먼트 글로벌투자그룹장은 “과거 동남아에는 투자 제한 분야들이 많았고 외국인들의 지분율 규제도 있었는데, 최근 규제를 풀어주고 VC 라이선스를 보다 받기 쉽게 만들어주는 등 외국인에게 투자를 오픈하고 있다”며 “IPO 등 자본의 유통시장도 스타트업 친화적으로 바뀌는 추세”라고 전했다.갈수록 후속투자의 중요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세계적인 VC 세콰이어캐피탈이 펀드 만기일이 설정돼 있지 않은 무기한 펀드를 결성해 지속적인 후속 투자를 가능하게 한 만큼, 혁신 스타트업에는 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하는 경향이 생겨나고, 국내 VC도 흐름에 동참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황만순 한투파 대표는 “기존에는 초기투자 경우가 빈번했다면 투자 후 8년 뒤면 펀드를 대부분 정리를 해야 하는 시점이 오기 때문에 앞으로는 후속 투자의 집중이 중요해진다”며 “포트폴리오의 안정성과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기존 투자 기업에 대한 후속 투자가 늘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신규 투자의 파이는 줄 수 있어 스타트업들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전세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해외 자본 수출이 활발해지는 흐름에 발맞춰 오는 17일 이데일리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GAIC)에서는 아시아 스타트업 투자환경과 기회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다. 프랭크 린 구글 동북아 투자 총괄이 그간 인수한 기업들과 투자 기준, 유망 지역과 업종에 대해 설명하고, 마커스 고 EPMB 매니징 디렉터가 아세안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투자 기회에 대해 알린다.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도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ESG 투자 전략에 대해 소개할 계획이다.
- "이 가격엔 상장 못 해" 원스토어·태림페이퍼 결국 IPO 철회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코스피 시장 상장을 추진하던 원스토어와 태림페이퍼가 일제히 상장을 철회했다. 두 회사 모두 상장 후 유통가능물량이 20%대로 낮았지만 흥행에 실패했다. 지난해 고점 대비 코스피지수가 20% 이상 하락했지만 눈높이를 낮추지 못하고 고평가 논란 시달린 결과다. ◇상장 철회 올해 들어서만 6곳…“시장 반등하면 재추진”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원스토어와 태림페이퍼는 이날 상장 절차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9일과 1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흥행이 저조해서다. 대부분의 기관이 원스토어의 공모가 희망범위(3만4300~4만1700원) 하단 이하를 적어냈다. 원스토어는 2만원 후반대의 가격으로 공모가를 정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향후 증시가 반등하면 상장을 재추진하는 쪽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스토어는 지난해 시가총액 2조원을 바라보던 눈높이를 올해 1조원으로 낮췄지만 이마저도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와 도이치텔레콤 투자전문회사 DTCP로부터 투자를 받을 당시 주당 4만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시장 상황이 급변해 기관의 투심을 잡지는 못했다.원스토어는 지난해 57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비교기업으로 전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과 글로벌 빅테크 구글을 비교기업으로 삼아 적절성 논란에 시달렸다. 결국 비교기업에서 두 회사를 제외하고 텐센트와 네이버, 카카오, 넥슨을 비교기업으로 삼았지만 공모가 희망범위는 낮추지 않았다. 지난해 8월 크래프톤(259960)이 비교기업으로 월트디즈니를 제시하고도 공모가 상단에 상장에 성공한 것과 비교하면 기관의 투심이 싸늘하게 식은 셈이다. SK스퀘어(402340)의 다른 자회사 SK쉴더스가 앞서 상장을 철회한 가운데 원스토어마저 상장을 진행하지 않기로 하면서 SK스퀘어의 성장 전략 수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고평가 논란·구주매출…공모주 수익률도 하락태림페이퍼도 상장철회 신고서를 제출하고 향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이로써 올해 들어서만 현대엔지니어링과 보로노이, 대명에너지, SK쉴더스에 이어 총 6곳이 상장을 철회했다. 태림페이퍼 역시 전날 마친 수요예측에서 상당 수의 기관 투자자가 공모가 하단을 적어냈다. 이날 오전 상장주관사와 글로벌세아 그룹 논의 결과 공모가를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까지 IPO를 추진하지는 않기로 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증시 급락으로 투자심리가 악화한데다 공모가 뻥튀기 논란이 있었고 구주매출도 발목을 잡았다. 태림페이퍼는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는 국내 골판지 업계 1위 기업으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8889억원, 영업이익은 1172억원을 거뒀다. 국내 1위 기업이지만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업계 평균인 4~6배의 2배에 달하는 11배를 적용해 고평가 논란이 일었다. 공모 자금이 회사가 아닌 구주에게 돌아가는 구주매출도 모집 주수의 40%에 달했다. 지난해 IPO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공모주의 성적이 올 들어 급격히 나빠진 것도 투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323410)와 카카오페이(377300)는 고점 대비 각각 57.5%, 63.2% 폭락해 공모가를 위협하고 있다. 크래프톤(259960)은 수개월째 공모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등도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났다. 수년간 잇따른 대규모 IPO로 주식시장의 공급이 늘어난데다 유동성 축소 국면이어서 기관이 지난해처럼 수천억원의 물량을 받아줄 여력이 없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요즘 같은 분위기에서 공모가를 대폭 낮춰 상장하기보다는 하반기 이후 시장이 반등하면 다시 추진해보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IPO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쏘카와 컬리, 오아시스닷컴, LG CNS, 올리브영 등이 올해 상장을 목표로 대기 중이다.
- 현대오일뱅크, ‘화이트 바이오 사업’ 본격 추진…“신성장 동력‘
- 현대오일뱅크가 추진하는 화이트 바이오 로드맵.(사진=현대오일뱅크)[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차세대 화이트 바이오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본격 추진한다. 석유를 원료로 하는 정유 및 석유화학 사업만으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화이트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에 나서겠다는 목표다.현대오일뱅크는 11일 화이트 바이오 사업을 블루수소, 친환경 화학·소재와 함께 미래 신사업 중 하나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화이트 바이오란 광합성에 의해 생성되는 다양한 식물자원을 원료로 각종 에너지원과 화학소재를 생산하는 탄소저감 산업을 말한다.현대오일뱅크가 추진하는 화이트 바이오 사업은 원료의 조달부터 차별성을 뒀다. 기존 바이오 사업은 대두, 옥수수, 팜 등 식용 자원에서 에너지원을 추출해 왔으나 현대오일뱅크는 기름찌꺼기, 폐 식용유, 땅에 떨어진 팜 열매 등 비식용 자원을 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제품 추출 방식도 촉매를 사용하는 대신 고온·고압 조건을 활용한 초임계 공법을 적용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초임계 공법은 유해 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환경 친화적이고, 전처리 공정이 불필요해 투자비와 운전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현대오일뱅크는 이날 구체적인 사업 투자 로드맵도 제시했다.1단계로 2023년까지 대산공장 1만㎡ 부지에 연산 13만t(톤) 규모의 차세대 바이오디젤 제조 공장을 건설하고, 2024년까지 대산공장 내 일부 설비를 연산 50만t 규모의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생산설비로 전환할 예정이다.HVO는 비식용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생산하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유럽에서는 주로 친환경 경유로 사용되고 있다.2단계로는 HVO를 활용한 차세대 바이오 항공유를 생산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선다. 이를 위해 HVO를 질유 기반 석유화학설비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에 원료로 투입해 바이오 기반 석유화학 제품까지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뿐만 아니라 원료 조달이 쉬운 인도네시아 등 해외 현지에 화이트 바이오 제조 공장을 직접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현지 공장 운영을 통해 경제성 높은 비식용 원료의 안정적 수급부터 생산, 수출까지 일괄 수행하는 체제를 갖추겠다는 전략이다.3단계에서는 2026년까지 글리세린 등 화이트 바이오 부산물을 활용해 바이오 케미칼 사업을 추진한다. 2030년까지 연간 100만t에 달하는 화이트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주영민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기존 정유 공정의 기술력과 원가경쟁력을 접목해 화이트 바이오 사업을 지속해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며 ”2030년까지 화이트 바이오, 블루수소, 친환경 화학·소재 등 신사업의 이익 비중을 70%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 국내 최대 보건산업 국제컨벤션 '바이오 코리아' 개최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보건복지부는 11일~13일 서울 코엑스(COEX) C홀에서 ‘바이오 코리아(BIO KOREA) 2022’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올해 17번째를 맞는 바이오 코리아는 그동안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산업의 기술 수준을 세계에 알리고, 국제거래와 교류 증진을 통해 우리 보건산업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해 왔다.이번 행사는 △학술행사(컨퍼런스) △전시 △비즈니스 공개토론회(포럼) △투자설명회(인베스트페어) 등의 프로그램이 개최된다. 50개국·700여 기업이 참여하고 약 1만 4000명 이상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된다.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속에서도 우리나라 보건산업 분야(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의 지난해 수출액은 257억 달러로 전년(217억 달러) 대비 18.6% 증가하는 등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또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은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미래형 신산업 육성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신·변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차세대 혁신 연구기술 등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 위기 극복을 위한 혁신 기술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이번 행사에선 이런 관심을 도약의 기회로 삼아 ‘포스트 코로나 대비한 보건의료 미래 혁신기술’을 주제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바이오 헬스 산업 기술의 변화와 나아갈 방향을 살펴볼 예정이다.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는 바이오헬스 분야를 미래 먹거리 산업의 한 축으로 인식하고, 바이오헬스 산업의 수출 주력산업 육성, 디지털 헬스케어와 빅데이터 기반 첨단·정밀의료 확산을 목표로 보건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며 “바이오 코리아를 통해 미래기술인 AI 등 디지털 기술과의 결합, 재생의료, 마이크로바이옴 등 첨단 치료기술 등 최신 동향을 알아보고, 국내 우수한 바이오헬스 기술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행사 주최기관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권순만 원장은 “지난 17년간 우리 보건산업과 함께 성장해 온 바이오 코리아 행사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극복하고 혁신적인 기술 거래의 장을 마련하겠다”며 “국민 건강과 국가 경제의 한 단계 높은 도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에스씨생명과학, 바이오코리아 2022서 줄기세포 파이프라인 소개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은 11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되는 바이오 코리아 2022에 참가해 층분리배양법 및 현재 임상시험 중인 줄기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의 층분리배양법은 기존 줄기세포 분리 방식에 비해 고순도·고효능의 줄기세포를 추출할 수 있는 독자적 원천 기술로, 2037년까지 특허로 보호 받는다. 이렇게 얻어진 줄기세포는 순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질환특이적 마커로 선별 후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어 적응증별 맞춤형 치료제 개발이 가능다는 설명이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급성 췌장염 치료제, 만성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 등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모두 국내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아토피피부염과 급성 췌장염은 연내에, 나머지 1건은 내년 초에 연이어 임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만성이식편대숙주질환과 급성 췌장염은 희귀질환으로 분류돼, 이미 조건부 품목허가를 획득해 임상 2상 후에 시장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전 세계 환자수가 약 1억3000만명, 국내에만 100만명 이상으로 보고되고 있는 블록버스터급 치료제 시장으로, 글로벌 시장은 약 8조5000억원 규모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이번 행사의 비즈니스 포럼 가운데 바이오라이브를 통해 ‘난치성 질환 치료를 위한 중간엽줄기세포의 기초연구 및 치료적용’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또 제약사들과의 미팅을 통해 후속 임상, 라이선싱, 인허가 및 사업화,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 등에 대한 전략적 제휴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김석조 에스씨엠생명과학 연구사업혁신개발본부장(상무)은 “이번 행사를 통해 당사의 원천기술인 층분리배양법의 우수성과 각 줄기세포 치료제 파이프라인의 시장성 및 잠재력을 홍보하고, 여러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바탕으로 회사 사업의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