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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팜캐드 대해부]①“임상 들어간 mRNA 백신이 플랫폼 기술력 입증”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글로벌 AI(인공지능) 신약 개발 기업을 꿈꾸는 ‘팜캐드’가 이번 주인공이다.“AI 기술만 가지고는 혁신 신약을 만들어내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물리학 같은 화학·생물학에 대한 연구가 기반이 되어야 합니다. 양자역학(소립자의 움직임을 설명하는 학문)이 혁신신약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논문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지난 2일 서울 삼성동 팜캐드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권태형 대표와 우상욱 대표는 이렇게 강조했다. 팜캐드는 2019년 설립된 AI 신약 개발사로, 아인스 부사장 출신 권 대표와 부경대 물리학과 교수였던 우 대표가 공동 창업했다. 현재 총 93명의 직원 중 연구개발인력이 57명, 박사급 인력이 35명이다.권태형 팜캐드 대표(왼쪽)와 우상욱 대표. (사진=김명선 기자)팜캐드의 핵심 기술은 물리학과 양자역학 기반의 AI 플랫폼 ‘파뮬레이터’다. 화합물의 양자 계산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약을 구성하는 화합물의 물리·화학적 성질을 예측하는 플랫폼이다. 크게 △단백질 3차원 구조 예측 △분자동역학 시뮬레이션(MDS) △양자 계산 △독성 예측 △약물 생산 등 다섯 개 모듈로 구성된다.단백질 3차원 구조 예측 모듈은, 질병의 주요 타겟이지만 구조가 밝혀지지 않은 막단백질과 RNA의 3차원 구조를 예측한다. 분자동역학 시뮬레이션은, 약 1억 개 이상의 화합물의 도킹을 빠른 시간 내에 선별, 후보물질이 70%의 물로 구성된 생체 환경에서 타겟과 어떻게 결합하는지를 확인한다. 양자 계산 모듈은 벤젠 링 주변의 전자구름, 전하분포 등을 자체 계산한 양자 계산 데이터를 통해, 약물과 타겟의 상호작용을 정교하게 예측한다.독성 예측 모듈은 단백질과 단백질, 단백질과 약물 간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상호 연결관계를 분석해 독성이 최소화된 잠재적인 타겟 후보물질을 선별한다. 마지막으로 약물 창출 모델은, 프리 트레이닝된 화합물 데이터를 AI를 이용해 새로운 후보물질로 만들어낸다. 기존의 라이브러리를 활용하지 않는다는 데서 다른 기업들과 차이점이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팜캐드는 파뮬레이터를 계속해서 고도화시키고 있다. ‘2022 CES’에서는 최신 NLP(자연어처리) 및 GNN(기술 및 그래프 신경망)을 이용한 신규 화합물 생성기능을 추가한 ‘파뮬레이터 2.5’ 버전이 공개됐다. 팜캐드는 파뮬레이터의 기본적인 특성을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개발에 특화된 플랫폼 ‘팜백 1.0’도 보유하고 있다.권 대표는 “기존 계산화학에서 사용되는 도킹 프로그램은 신약후보물질과 타겟 단백질의 결합 세기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다. 생물학적 시스템을 컴퓨터 시뮬레이션(in-silico)에서 좀 더 현실적으로 구현하고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자연상태에서의 수용액(물 분자)과 용매화 에너지뿐 아니라 동적인 변화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단순한 분자역학을 넘어 양자역학을 적용해 분자 간 상호작용에 대한 결합자유에너지를 계산할 필요가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팜캐드가 플랫폼 ‘팜백’을 활용해 발굴한 mRNA 후보물질은 국내 임상 1·2a상 단계에 있다. (사진=팜캐드 제공)플랫폼 기술력을 증명할 수단으로 권 대표와 우 대표는 ‘임상 진입’을 꼽았다. 팜백을 활용해 발굴한 mRNA 후보물질은 아이진(185490)과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되고 있다. 현재 국내 임상 1·2a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호주에서는 부스터샷 임상 1·2a상 단계에 있다.권 대표는 “국내 AI 신약 개발사 중 임상 2상에 진입한 기업은 없다. 세계적으로도 임상 2상에 들어간 기업은 엑센시아(Exscientia), 리커전(Recursion Pharmaceuticals)정도”라며 “통상 상용화 시 로열티로 전체 매출의 최대 3% 정도를 받는 게 일반적이지만, 그보다 훨씬 높은 두자릿수 비율의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팜캐드는 이외에도 항암제, 경구용 항응고제(NOAC), 뇌 질환 등 CNS 치료제 등 총 4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뉴로벤티와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치료제를 공동개발 중이고, 휴온스(243070)와는 프로탁(표적단백질 분해제, PROTAC)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 공동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다.
- [단독]한투파, 싱가포르·미국에 스타트업 투자 펀드 만든다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해외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총 1800억원 규모의 현지 펀드 결성에 나섰다. 현지 법인을 통해 싱가포르 펀드와 미국 펀드를 각각 600억원, 1200억원 규모로 조성해 현지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대 벤처캐피탈의 글로벌 영토 확장 움직임이 가속화하면서 기관 투자자와 스타트업들의 관심이 쏠린다.한국투자파트너스의 로고. 사진=한국투자파트너스 누리집 갈무리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투파는 600억원 이상의 싱가포르 현지 펀드 ‘KIP SOUTHEAST ASIA VENTURE FUND 1호’를 조성한다. 연내 결성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공동운용(Co-GP)이 아닌 독자 운영 방식을 택했다. 싱가포르 법인을 총괄하는 김종현 상무가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을 예정이다. 한투파가 중국 이외의 지역에 해외 펀드를 결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목표 결성 금액은 최소 600억원이지만 클로징 시점에서는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국내 금융권에서 적극 출자를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한투파는 해당 펀드를 통해 싱가포르는 물론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내 유망 기업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다. 분야는 핀테크와 플랫폼, 디지털 헬스케어, 이커머스, 마켓플레이스 등이다. 동남아는 스마트폰 보급률 상승으로 산업군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이 일어나고 있고, 정부 협력 아래 핀테크와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들에 대한 규제도 완화하고 있다. 특히 초기기업 밸류가 높아지고 투자 경쟁도 치열한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등 다른 해외 지역보다 밸류가 낮아, 저렴한 가격에 고성장 기업을 소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국내외 VC가 동남아로 눈 돌리는 상황이다.한투파도 그간 한국 펀드 및 현지 투자사와 공동 조성한 벤처펀드를 통해 싱가포르 인플루언서 마케팅 기업 거쉬클라우드탤런트에이전시, 인도네시아 원격의료 플랫폼 할로닥, 베트남 부동산 거래 플랫폼 리버 등에 활발하게 투자해왔다. 지난 2020년 싱가포르 법인 설립으로 현지 거점도 마련한 상태로, 이번엔 아예 자체 펀드를 조성해 동남아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한투파는 미국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펀드도 내년 클로징을 목표로 조성을 준비 중이다. 목표 결성금액은 약 1200억원으로 자체 운용이 아닌 Co-GP 형태다. 현재 협업할 현지 투자사를 모색하고 있다. 미국 내 ICT와 바이오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 많은 만큼 바이오·헬스케어와 플랫폼, 딥테크 분야에 주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미 2016년 미국 법인을 설립해 리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 프리퀸시테라퓨틱스, 파빌리온데이터시스템 등 해외 바이오·딥테크·게임 업체에 투자해왔다. 지난 2018년 투자한 영국 백신개발업체 백시텍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발사로 작년 나스닥 상장에 성공하며 ‘잭팟’을 안겼다.두 펀드 결성이 마무리되면 한투파의 지역별 투자 비중은 기존보다 고른 양상을 띨 전망이다. 한투파는 국내 VC 중 글로벌 시장에 가장 관심이 많았던 하우스로 일찍이 중국과 동남아, 유럽, 미국 등에서 현지 네트워크 확보와 투자처 발굴에 힘써왔다. 특히 중국에는 2008년부터 현지 사무소를 설립하고 꾸준히 투자해, 현재 운용 중인 중국 자체 펀드만 8개에 이를 만큼 투자 비중이 높다. 현재는 미중 갈등과 시진핑 주석의 집권 여부 미확정 등으로 중국 시장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큰 만큼, 시장 규모가 크고 성장세가 빠른 동남아와 미국 시장에 집중하는 모양새다.한투파는 지난해 운용자산(AUM) 규모 기준 우리나라 1위 VC로, 향후 한투파를 비롯해 몸집 큰 VC 들의 해외 진출 러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KB인베스트먼트는 2020년부터 현지 VC와 공동 운용 펀드를 결성해 동남아에 활발하게 투자 중으로, 올해 해외 전용펀드 규모를 1조원으로 올린다는 목표 아래 센터우리 2호 펀드(인도네시아)를 결성 중이다. 인라이트벤처스는 7월 싱가포르에 법인을 세우고 동남아시아 영역 확장에 나선다.
- [코스피 마감]싸늘해진 증시…다시 2600선 아래로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16일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다시 2600선 아래로 떨어졌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6포인트(0.29%) 하락한 2596.58에 거래를 마쳤다. 2624선에서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2629선까지 올랐으나 기관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하락 전환했다. 이달 들어 8거래일 연속 하락하던 코스피지수는 지난 13일 2600선으로 반등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2600선이 붕괴됐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581억원을 나홀로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3억원, 942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 가운데 금융투자와 투신은 각각 1005억원, 22억원을 순매도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반등과 상하이 봉쇄 완화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지만 중국 실물경제지표 충격과 한국은행의 빅스텝 언급에 코스피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4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11.1% 급감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코로나19가 불거졌던 2020년 3월 이후 최저치다. 여기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리는 이날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상승 업종보다 많았다. 섬유의복이 3% 급등한 가운데 음식료업, 은행, 종이목재가 1%대 상승했다. 유통, 철강금속, 기계, 보험, 금융업, 전기가스는 강보합권에서 상승했다. 반면 통신업은 2%대 급락했으며 의약품도 1% 하락했다.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건설, 운수장비, 증권, 서비스업, 화학, 제조업, 전기전자는 약보합권에서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약세였다. 삼성전자(005930)(-0.30%) SK하이닉스(000660)(-1.7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91%) NAVER(035420)(-0.36%) 삼성SDI(006400)(-0.34%) 현대차(005380)(-1.34%) LG화학(051910)(-0.59%)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우(005935)와 카카오(035720)만 각각 1.03%, 0.61%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날과 같은 4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개별 종목별로는 사조동아원(008040)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신송홀딩스(006880)와 대한제당우(001795)도 각각 19%대, 18%대 급등했다. 반면 디와이파워(210540)와 카프로(006380)는 각각 8%대 하락했다. 한국단자(025540)도 7%대 급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7억6729만1000주, 거래대금은 8조3841억3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54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15개 종목이 내렸다. 7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제테마, 제3회 글로벌 심포지엄 ‘Jetema Academic Meeting(JAM)’ 성료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제테마는 지난 14일 글로벌 학술 온라인 심포지엄인 제3회 JAM (Jetema Academic Meeting, 제테마 아카데믹 미팅)을 성료했다고 16일 밝혔다.(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Dr. Tim Papadopoulos, Dr. Hema Sundaram, 조정목 원장 (인클라인 성형외과), Dr. Dalvi Humzah, 이원 원장 (연세이원성형외과)이 패널 디스커션을 진행중이다.이번 제3회 JAM은 미용성형분야에서의 필러, 실, 보툴리눔 톡신의 최신 트렌드를 비롯하여 해부학 및 다양한 제테마 미용성형 제품을 활용한 시술법에 대해서 온라인을 통해 전파하고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한 심포지엄이었다. 전세계 40여 개 국가에서 500명 이상의 미용성형 분야 의료인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었으며, 실시간 Q&A와 채팅을 통해 열띤 토론의 장을 열었다.제3회 JAM의 주제는 ‘최소침습미용성형의 최신 지견’으로 국내외 연자 5명이 다채로운 주제의 강연을 진행하였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피부과 전문의인 Dr. Hema Sundaram이 좌장과 강연을 맡았으며, 글로벌 미용성형학계를 대표하는 연사들(연세이원성형외과 이원 원장, 인클라인성형외과 조정목 원장, 호주 성형외과 전문의 Tim Papadopoulos, 영국 성형외과 전문의 Dalvi Humzah)이 참여해 글로벌 유저들과 학술적 교류를 증진하고 소통을 확대하였다. 제테마 마케팅신사업부 관계자는 “전 세계 전문가들과 소통을 확대하고 제테마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글로벌 웨비나를 운영해 왔으며, 유럽, 브라질, 러시아, 태국, 대만 등의 승인을 통해 입증받은 제품력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정기적인 글로벌 학술 심포지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마이크로디지탈, ‘일회용 세포배양시스템 국산화 성공사례' 발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마이크로디지탈(305090)은 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국내 최대 바이오 행사인 ‘바이오 코리아 2022(BIO KOREA 2022)’에 참가해 ‘일회용 세포배양시스템 국산화 성공사례’에 대해 발표했다고 밝혔다.김경남 마이크로디지탈 대표.김경남 대표이사는 전시회 둘째 날인 12일 ‘포스트코로나 시대, 백신 원부자재 기업 혁신 기술 사례 공유’ 세션에서 ‘백신 생산을 위한 일회용 세포배양시스템 국산화 성공사례’에 대해 발표했다.특히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할 수 있었던 핵심 기술인 ‘오비탈&락킹(Orbital & Rocking)’ 방식의 ‘믹싱 시스템’에 대해 관계자들이 관심을 보였다.기존 경쟁 제품들은 일회용백 내부에 교반용 프로펠러인 ‘임펠러’가 고속으로 회전하며 내용물을 섞어주기 때문에 배양 중인 세포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데미지를 입을 수 있다.하지만 마이크로디지탈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오비탈&락킹(Orbital & Rocking)’ 방식은 일회용 백 내부에 교반용 프로펠러가 없기때문에 세포가 자라나기에 우수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으며, 장비가 좌, 우, 상, 하, 대각선 방향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며 내용물을 섞어줘 세포 스트레스가 적고, 세포 생존률이 높다.일회용 세포배양시스템 ‘셀빅’. (제공=마이크로디지탈)이처럼 믹싱 시스템이 중요한 이유는, 일반적인 세포배양시 산소 및 이산화탄소 등의 가스를 원활하게 공급하여야 하고 온도, pH, DO(Dissolved Oxygen)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공급된 영양분이 세포배양 백 내부에 균일하게 있어야 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섞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세포는 물보다 무겁기 때문에 세포배양 시 내용물을 섞어주지 않으면 세포가 배양백 하부에 눌려서 괴사할 수 있다.한편, ‘BioPlan Associates’와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 시장은 2018년 35억달러에서 2023년 110억달러로 연평균성장률을 25.7%로 추정하고 있으며,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의 사용량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 셀루메드, 글로벌 마케팅 본격 시동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셀루메드(049180)가 메신저리보핵산(mRNA) 생산효소 샘플 개발 완료를 앞두고 글로벌 마케팅을 본격화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셀루메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mRNA 백신 생산효소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급 생산기술을 개발 중이다. 현재 개발중인 생산효소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본격적인 GMP 대량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 효소 GMP 생산 준비를 위해 독일의 세계적인 백신, 생물의약품 위탁생산(CMO)사와 GMP기술이전 및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셀루메드는 글로벌 공급망 확보의 일환으로 최근 mRNA 생산효소 신규 브랜드 ‘씨엘엔자임(CLnZyme)’ 홍보를 위한 전용 브랜드페이지를 오픈했다. mRNA 백신 및 치료제 생산과정에서 mRNA 생산효소 기능을 설명하는 3D 애니메이션 영상도 제작해 온라인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우선공급을 약정한 업체와 샘플공급 요청을 해온 업체들을 중심으로 매출처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mRNA 플랫폼 관련 소부장기업으로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바이오 업계는 코로나19를 계기로 mRNA 플랫폼 백신을 주목하고 있다. 많은 국내외 기업들이 독자적인 mRNA 플랫폼을 개발 중에 있으며, 장기적으로 mRNA 플랫폼은 코로나19백신 개발뿐만 아니라 대사성 질환, 항암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이 가능하다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현재 10종류 이상 mRNA 백신 및 치료제가 FDA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mRNA플랫폼에서 모더나는 암백신, 대상포진 등 무려 40개 mRNA플랫폼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다. 합성신약, 바이오신약에 이어 mRNA 기반 다양한 치료제가 향후 국내외 기업들의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셀루메드는 향후 다양한 종류 mRNA 백신 및 치료제 발전에 맞춰 mRNA 생산 효소 공급처 다변화 및 지속적으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돼 글로벌 영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GMP 생산 기술을 빠르게 확보해 생산 효소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할 계획이다.강용주 셀루메드 부사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mRNA플랫폼 안정성과 유효성이 검증돼 암백신, 독감백신 등으로 빠르게 시장이 확장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글로벌기업을 대상으로 영업마케팅을 실행하고 있다”며 “다음 달부터 백신, 치료제 개발업체에 샘플을 제공해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 있는 제품임을 알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국내 대표 바이오, 의료기기 소부장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정부 차원 바이오산업 육성정책에 이바지할 계획”이라며 “국내외 글로벌기업들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질병예방과 치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무역협회, ‘글로벌 스타트업 스텝업’ 참여 기업 모집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무역협회가 ‘2022년 글로벌 스타트업 스텝업(Global Startup Step-up)’ 프로그램에 참가할 스타트업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글로벌 스타트업 스텝업 프로그램은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는 국내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과 투자 유치까지 연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9년 ‘글로벌 스타트업 스쿨’이란 이름으로 시작됐으며, 올해는 명칭을 변경해 시행한다. 모집 대상 분야는 식품, 정보통신(ICT) 서비스·제조, 소프트웨어, 콘텐츠·메타버스, 블록체인, 바이오·헬스케어 등으로, 프로그램에 참가하고자 하는 기업은 다음 달 3일까지 이노브랜치 공지를 참고해 지원하면 된다. 이 중 1차로 24개 스타트업을 선발해 스타트업 해외 진출 전략, 효과적인 기업설명회(IR) 방법 등에 대한 기본교육을 3주간 진행한 뒤 최종 선발된 10여개 스타트업엔 비즈니스 진단, 투자유치 역량 강화, 멘토링 뿐만 아니라 엑셀러레이터(AC)·벤처캐피탈(VC) 대상 IR 기회도 제공한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엔 CJ제일제당(097950)이 후원사로 참여해 식품 관련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참여 스타트업은 무역협회의 오픈 이노베이션·기술실증(PoC) 사업 지원 시 가산점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장석민 무역협회 디지털혁신본부장은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한 유망 스타트업엔 협회의 내·외부 자원을 십분 활용해 이들의 생애주기·성장 전 과정에 걸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무역협회 CI (사진=한국무역협회)
- [주목! e기술]재생의료 산업 투자 급증...유전자치료제 날개단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손상된 세포 및 조직, 장기 등을 대체하거나 원래 기능을 회복시키는 재생치료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재생치료가 알츠하이머, 척추손상, 당뇨병 등 난치성 질환의 근본적 치료대안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바이오협회 ‘재생의료 산업 및 임상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재생의료 산업은 기존 세포, 조직 기반의 ‘재생의료’ 개념에서 혁신적 치료기술을 융합하는 ‘첨단재생의료’ 패러다임으로 전환되고 있다. 세포치료, 유전자치료, 조직공학치료 및 융복합 치료 등이 포함된다.재생의료 관련 임상은 세계적으로 1171건의 임상이 진행 중이고, 이중 142건이 임상 3상 단계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은 2025년까지 각 기관별 연간 10~20건의 세포 및 유전자치료제가 승인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생의료 시장 규모는 2021년 147억 달러에서 2027년 504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자료=한국바이오협회)재생의료연합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재생의료 투자는 231억 달러로, 2020년 199억 달러 대비 16% 증가했다. 특히 민간 벤처투자(VC) 금액이 전년대비 73% 증가한 98억 달러를 기록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 뒤를 48억 달러의 IPO가 이었다.특히 유전자치료제 기업들의 투자 증가 비율은 전체 투자의 1/3 비율로 증가했다. 2021년 기준 유전자 치료제 45%는 기업으로, 제약바이오 산업 구조가 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개편됨을 의미한다. 리포트에 따르면 재생의료 시장의 성장성이 높은 이유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규제기관에서 신속허가 절차 지원 ‘패스트트랙’ 제도 활성화가 제품 파이프라인 개발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난치질환 환자들을 위해 첨단바이오의약품의 합리적 허가심사 체계를 마련함에 따라 신속허가 제도가 활성화 될 전망이다.2021년 기준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에서 6개의 재생의료 신약이 승인됐다. 그 중 ‘Abecma’, Breyanzi‘, ’Carteyva‘ 등 CAR-T 치료제가 3개 승인됐다. 올해 2월에도 중국 레전드 바이오텍과 얀센이 공동개발한 다발성 골수종 대상 CAR-T 치료제 ’CARVYKTI‘가 승인됐다.글로벌 재생의료 시장이 확대되면서 국내에서도 유전자치료제, 세포치료제 등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이 활성화 되고 있다. 약 50% 이상 아웃소싱 위주의 첨단바이오의약품 산업 성장과 함께 관련 생산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CDMO 시장에도 적극 뛰어들고 있다.국내에서 허가받은 첨단바이오의약품은 총 18개 품목이다. 대부분 세포치료제인데, 지씨셀(144510)(GC셀), 메디포스트(078160) 등 15개 품목이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제품이다. 2020년 8월 첨단재생바이오법 시행에 따라 2021년 8우러 15개의 세포치료제 품목이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서 재허가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3개의 유전자치료제가 허가를 받았는데, 모두 스위스 노바티스가 개발한 제품이다. 다만 김지운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센터 연구원은 “첨단바이오의약품은 특성상 높은 단가로 가격 경쟁력에서 약점을 보인다. 또한 신약에 대한 인허가 절차 부분에서 분명한 어려움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도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은 합성의약품을 대체하거나 미충족 의료를 해결할 수 있는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임상연구, 안전성과 유효성, 급여등재까지 보장된다면 새로운 시장영역을 창출할 수 있는 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상장 전략은…“분할 상장 vs 합병”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른바 ‘쪼개기 상장’이 앞으로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두 회사가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 나갈지 주목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신사옥 전경(제공=삼성바이오에피스)지난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50%-1주’를 23억달러(약 2조7655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매입 가격만 놓고 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 가치는 5조5000억원 수준이다. 반면 최근 1~2년 사이에 국내 증권사 바이오 전문 연구원들은 이 회사의 가치를 8조~20조원으로 평가해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구체적인 사유 공개는 어려우나 바이오젠의 요청으로 협상 개시돼 프리미엄을 최소화한 적정가에 인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분 구조가 정리되면서 업계 안팎에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IPO 가능성을 따지며 셈법이 분주한 모습이다. 앞서 2014~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했지만 철회했다. 나스닥 시장 상황이 안 좋은 데다 결정적으로 바이오젠과의 콜옵션 합의 문제가 차질을 빚었다. 바이오젠은 2018년 콜옵션을 행사하며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율 50%-1주를 확보했다.◇분할 상장은 아니지만, 정서는 쪼개기 상장?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하려면 우선적으로 넘어야 할 문턱은 ‘쪼개기 상장’에 대한 비난 여론이다. 다만 상법상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인적분할과 물적분할 용어를 사용하는 대상이 아니다. 이한상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는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원래 내 몸에 있던 걸 떼어낸 거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에피스는 남의 살이었는데 내 살에 붙였다가 다시 떼어내는 거다. 상법으로 보면 엄연히 다르지만, 경제적 실질은 같다”며 “에피스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 굉장히 중요한 회사라면, 에피스가 상장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에게 좋은 뉴스가 아닐 수 있다는 점은 똑같다”고 말했다. 분할 상장은 1개 회사가 2개 이상의 회사로 나누어지는 것을 뜻한다. 분할의 종류는 물적분할과 인적분할이 있다. 물적분할은 기존 모회사의 사업부를 분리, 신설 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핵심은 신설 자회사의 지분 100%를 모회사가 보유하게 된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물적분할의 사례로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있다. LG화학이 20년 가까이 석유화학으로 벌어들인 돈을 2차전지 사업부에 투자한 다음, 그 사업부를 쏙 잘라서 LG에너지솔루션을 신설 법인으로 세운 후 상장까지 시켰다. LG화학에 2차전지 테마주로 투자한 주주들 입장에서는 격분할 만한 일이었다. 인적분할은 모회사에서 떼어져 나오는 신설 회사의 주식을, 기존 모회사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나누어 가지는 방식이다. 즉 모회사와 신설 자회사의 주주구성이 변하지 않는 수평적 분할이다. 애보트가 2013년 애보트와 애브비로 인적분할 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현재 애보트는 글로벌 분자진단 1위, 애브비는 글로벌 단일 품목 매출 1위 의약품 휴미라를 판매하며 나란히 고속 성장 중이다. 따라서 가장 큰 차이는 물적분할 주주들은 분할된 신설 회사의 지분을 하나도 가져가지 못하지만, 인적분할은 기존 모회사 지분율대로 신설회사 주식을 나누어 가진다는 점이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에피스는 태생부터 따로 출발한 회사다. 삼성그룹이 바이오를 키우기 위해 두 회사를 각각 설립했으며, 그룹사 지원을 받고 성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안에 에피스가 사업부로 있었던 적이 없기 때문에 분할상장이라는 용어가 성립이 안 된다. 다만 여론 등 여러 사회적인 걸림돌 때문에 최소 3년 내에는 국내 상장은 힘들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 등 금융 당국은 새 정부 기조에 맞춰 쪼개기 상장에 대한 규제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정책공약집을 통해 신사업을 분할해 별도 회사로 상장하는 경우 모회사 주주에게 신주인수권을 부여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양사 합병시 한국 바이오업계 메가기업 탄생일각에서는 합병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기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들에게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분할 상장보다 주가적으로도 더 이득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당시 수장이 IR에서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해서 벌어들인 잉여금으로 10년, 20년 후 R&D에 투자를 하겠다고 얘기했다”며 “이 그림대로 간다면 바이오시밀러 개발 회사인 에피스를 떼어내서 상장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탁생산개발(CDMO)에서 세계 1위 스위스 론자를 뒤집기 힘들다. 두 회사가 합병을 통해 국내 바이오 메가기업으로 탄생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최적이라고 분석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역시 몇 배는 뛸 것”이라고 말했다. 합병될 경우 신약개발 회사를 그룹사가 따로 설립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며, 이해상충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관측된다. CDMO 회사가 자체 신약개발을 하는 건 사실상 금기나 마찬가지다. CMO는 제조(Manufacturing) 단계이며, 신약의 후기 개발 정보를 접하게 된다. CDO에서는 신약 개발(Development)을 고객사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함께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민감한 초기 신약 개발 정보를 접하게 된다. 익명을 요구한 바이오회사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에피스가 교류를 안 한다고 해도 외부에서는 한 몸통으로 보고 있다. 에피스에서 신약 개발을 한다고 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존 빅파마 고객사들이 정보 누설 우려를 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며 “지금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및 에피스가 신약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를 하지 않는 이유가 고객사 때문이다. 향후 5년, 10년 후에 회사를 아예 새로 만들어서 신약개발을 하는 게 삼성그룹 바이오 사업에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고 분석했다.
-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해외 지놈센터 속속 성과,사상최대 실적 확신"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지금까지는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고 왔다. 이제는 과감하게 뛰어 내릴 때가 됐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공격경영에 나설 방침이다. 글로벌 코로나19 대유행 등의 변수로 유전체 분석 서비스 시장이 급속도로 열리고 있다.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이데일리DB독보적 국내 1위 유전체 분석서비스 업체인 마크로젠(038290)의 서정선 회장은 4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올해가 25년 역사의 마크로젠에 있어 공격경영의 원년”이라고 밝혔다. 그간 회사의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해 왔다면, 이제부터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퀀텀점프를 실현해 나가겠다는 게 서회장의 전략이다.마크로젠은 국내 유전체 분석 시장의 55%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이 분야의 절대강자다. 글로벌하게 보면 마크로젠은 세계 시장의 10% 정도를 점유하면서 세계5위 유전체 분석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해외 주요 시장인 미국 점유율은 10~12%, 일본은 55%에 달한다. 글로벌 1위 유전체 분석 서비스 기업은 미국의 일루미나다.“올해는 무엇보다 유럽 시장 공략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 스페인 마드리드, 이탈리아 밀라노 등 유럽에서만 마크로젠 지놈센터 4곳을 가동하고 있다. 올해는 프랑스 파리 등에 10곳 정도 지놈센터를 추가할 계획이다.”서회장은 내부에서 ‘지놈슈퍼마켓’으로 부르는 지놈센터를 해외시장 공략의 선봉장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을 내비쳤다. 마크로젠 지놈센터는 병원, 연구소등을 상대로 현지에서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주요 비즈니스로 한다. 중장기적으로 유럽의 주요 도시마다 1곳의 지놈센터를 설립, 거미줄 영업망을 구축해 시장을 잠식해 나가겠다는 것이 서회장의 전략이다. 서회장은 “이미 지놈센터의 시장 가능성을 확인한 터라 올해부터는 해외시장에서 과감하게 정면승부를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3년전 오픈한 스페인 마드리드 지놈센터는 지난해 매출 51억원을 거두면서 사업성을 입증했다. 이 덕분에 마크로젠은 스페인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그는 지놈센터 1곳당 최소 매출 500만 달러를 올릴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여기에 현재 병원, 연구소등을 대상으로 B2B(기업간 거래)에 집중돼 있는 지놈센터의 비즈니스 모델도 향후 B2C(기업과 개인간 거래)로 적극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남미 지역에도 지놈센터 거점을 확보하고 하반기부터 본격 영업을 시작한다는 구상이다. 압도적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일본을 비롯해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도 지놈센터를 추가로 설립한다는 계획이다.“사업은 전쟁과 마찬가지로 반드시 이기는 필승의 전략을 완벽하게 짜놓고 시작해야 한다. 사업을 하다보니 예상과 다른 결과로 실패한다거나, 회사가 몰락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비즈니스의 기본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업을 하려면 질수 없는 사업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다.”서회장은 이미 시장이 형성된 곳에서 사업을 벌이는 동시에,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투트랙 사업전략을 유지한 덕에 사업초기부터 별다른 어려움 없이 지속 성장해 올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25년전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유전체 분석 서비스라는 시장은 이미 존재하고 있어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비교적 단기간 흑자기조를 구축할수 있었다”고 덧붙였다.특히 마크로젠은 지난 2010년부터 12년 연속 흑자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익은 커녕 제대로 된 매출조차 일궈내지 못하는 곳이 대부분인 국내 바이오 업계에서 이런 장기 흑자행진을 벌이고 있는 곳은 마크로젠이 유일하다.“올해 매출은 전년비 20% 이상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덩치가 커지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도 나타나고 있어 올해 영업이익 또한 사상최대인 200억원 이상을 거둘수 있을 것이다.”서회장은 기존 유전체 분석 시장의 성장과 함께 싱글셀 서비스(단일세포 염기서열 분석)의 본격화, 소비자 직접 유전자 검사(DTC) 시장 확대, 글로벌 거점 확보가 마크로젠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크로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292억원(전년비 14.7% 성장), 영업이익 118억원(전년비 64.9% 성장)을 기록했다. 마크로젠은 매출의 90% 이상을 유전체 분석서비스에서 일궈내고 있다. 마크로젠은 이미 매출의 50%를 해외에서 거둘 정도로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탄탄하게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해외에서의 매출 성장세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는 점은 마크로젠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하고있다. 지난해 해외 법인과 지사의 매출 성장률은 30%에 달했다. 일본, 싱가포르, 유럽 등 전 권역이 25~35%씩 골고루 성장했다. 특히 일본법인의 경우 해외법인 중 최초로 지난해 매출 200억원을 돌파하면서 마크로젠의 핵심 해외거점으로 우뚝섰다.“78억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100달러(약 12만원)의 저비용으로 개인 유전체 정보를 분석, 제공하는 이 분야의 글로벌 대표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유전체 검진을 통해 개인별 질병 발병을 예측하는 것이 일반화되면 국가 의료비 부담을 대폭 줄일수 있는 개인맞춤의학의 시대가 활짝 열리게 될 것이다.”한편 글로벌 유전체 분석시장 규모는 2020년 81억3400만 달러(10조2800억원)에서 연평균 22.2%씩 성장해 2025년에는 227억1700만 달러(28조7199억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유전체 분석 시장 규모는 지난해 4594억원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