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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이 바이오산업에 미치는 영향[134]
-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스마트팩토리 고도화와 구축 목적은 제조 지능화이다.산업혁명은 기업들에게 항상 변화를 강요한다. 지금까지 산업혁명은 아날로그(analog) 기술을 바탕으로 제조 품질과 기능을 담아낸 제품과 서비스로 경영활동을 전개하는 과정(process) 자체가 변화의 대상이었다. 지금도 그것은 유효하며, 디지털화의 근원(根源)은 아날로그(analog)이다. 또한, 다양한 영역에서 아날로그가 사라지지 않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디지털 기술 발전이 고도화되었기 때문이다. 디지털이 가져다주는 편리함과 효율성은 아날로그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아날로그의 단점이 디지털 기술을 통해 보완되고 있는 점도 사실이다. 하지만 아날로그의 장점까지 디지털이 흉내 내지는 못하고 있다. 아날로그가 주는 경험적 만족을 디지털이 대신할 수 없는 것은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기록할 때 키보드가 펜을 대신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디지털 펜슬이 등장했고, 기능적으로는 펜과 다를 바 없을 정도로 발전했지만, 동일한 감성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많다.물리적인 공간에서 생성되는 정보를 디지털로 바꿔주는 기술도 마찬가지다. 기계, 공정 등 사물을 연결하는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 기계와 사람을 이어주는 생체 인터넷(Internet of Biosignal)과 행동 인터넷(Internet of Behavior), 공간 정보를 디지털화하는 위치기반 서비스(Location-Based Service),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주는 SNS(Social Networking Service), 사용자가 인터넷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서버 공간인 클라우드(cloud) 컴퓨팅, 정형(structured) 데이터와 점점 가치가 증명되고 있는 비정형(unstructured) 데이터를 포함한 거대한 데이터를 의미하는 빅데이터(big data)를 활용하기 위한 인공지능(AI) 기술이 대표적인 디지털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러한 디지털 기술은 모든 산업에서 새로운 융복합 기술을 발현(發現) 시키고 있다. 특히 바이오산업은 바이오기술을 바탕으로 생물체의 기능 및 생물의 디지털정보를 활용하여 제품 및 서비스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그 까닭은 디지털과 바이오기술(Biotechnology)이 생물체 기능을 이용하여 제품을 만들거나 유전적 구조를 변형시켜 새로운 특성을 나타내게 하는 복합적 기술이기 때문이다. 바이오산업은 바이오기술을 바탕으로 생물체의 기능과 정보통신기술(ICT) 정보를 활용하여 제품 및 서비스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를 생산하는 미래산업이며, 바이오기술(Biotechnology)은 생물체 기능과 데이터를 이용하여 제품을 만들거나 유전적 구조를 변형시켜 새로운 특성을 나타내게 하는 융복합적 기술이다. 분류 관점에서 DNA·단백질·세포 등 생명체 관련 기술을 직접 활용해 의약, 농업 뿐만 아니라 화학 ·연료 및 IT ·NT 등의 기술 융합으로 응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편의상 의약·융합·산업·그린 BT로 분류(바이오산업 통계조사에서는 8개 중분류(KS J 1009)로 세분화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Red-Bio(의약), White-Bio(산업), Green-Bio(그린)로 분류한다.이처럼 바이오산업은 모든 산업의 바탕과 중심을 형성하는 근간(根幹)이 되고 있으며, 아날로그(analog) 기술에 의한 배양과 합성 생물학 영역의 환경·질병·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기술 기반 산업이다. 그러므로 정보통신기술(ICT)에 의한 디지털과 아날로그 기술을 융합시키는 디지로그와 피지털(digilog & Physital)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물리적, 디지털, 생물학적 영역의 경계를 허무는 기술 간 융합과 접목 기술에 주목해야 한다. 왜냐하면, 바이오산업이 의료, 에너지, 제조, 제약, 화장품, 농업 등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혁신을 일으킬 것이기 때문이다.산업혁명은 기존의 방법으로 사업하기 힘든 상황을 정의하는 것이 본질이다. 이미 온 미래에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산업혁명의 여파와는 전혀 다른 뉴 노멀(new normal) 현상이 바이오산업에서 나타날 것이다. 바이오 기술을 중심으로 새로운 산업혁명이 일어날 가능성을 제기하는 시대적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바이오 산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 경영 전략을 모색하여 바이오 산업이 갖는 잠재성이 활성화되도록 과거와 다른 산업정책 차원의 바이오 산업 정책과 바이오 기업 경영전략을 연계한 동기화(synchronization) 산업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바이오산업은 그 범위가 방대하다. 그러나 바이오산업이라고 했을 때 대부분은 헬스케어와 스킨케어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바이오 의약과 화장품을 떠올리기 쉽지만, 바이오산업을 산업의 분야라기보다는 패러다임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적합할 수도 있다. 그 까닭은 기존의 거의 모든 산업은 바이오(bio) 개념을 접목시켜 산업을 진화시켜 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PoC(Proof of Concept) 관점에서 바이오산업은 살아있는 유기체 또는 생물 시스템인 바이오를 융합해 새롭게 창출되는 산업 전반을 의미한다. 또한 바이오산업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는 가장 큰 이유는 인류가 직면한 고령화, 식량부족, 환경 오염 및 에너지 고갈의 문제들을 바이오를 통해 해결 가능하기 때문이며, 또 다른 이유는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건강한 삶의 질에 대한 다양한 욕구가 나타나고 있다.또한 바이오산업은 세부적으로 나누어진다. OECD와 EU 바이오 협회의 분류체계에 따르면 레드 바이오, 화이트 바이오, 그린 바이오로 크게 3가지로 분류한다. 붉은색 혈액을 상징하는 레드바이오는 의료 및 제약분야로 세포치료제, 항체치료제 등 바이오기술을 접목해 새롭게 개발하는 바이오신약과, 특허가 만료된 바이오 의약품을 약효가 유사하게 생물학적으로 복제하는 바이오시밀러, 예방의학의 개념인 백신 등이 대표적이다. 레드 바이오는 건강과 수명연장, 그리고 맞춤형 예방과 치료를 통해 의료재정의 건전화를 실현할 수 있으며, 특허 권리 획득을 넘어 기술 마케팅 전개 역량이 바이오 산업의 핵심 역량(core competencies)으로 주목받게 될 것이다.특히 최근 국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융합 바이오의 경우 해외에서는 따로 구분하지 않고 있으며, 국내에서 새롭게 분류한 개념이다. 주로 바이오기술과 IT가 융합된 바이오 전자 분야로 의료장비의 센서나 분석기기, 유전자 분석 서비스 등이 해당된다. 최근 대중적으로 인기를 모았던 핏비트나 스마트워치 등 신체리듬을 기록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도 이에 해당된다. 이렇듯 바이오는 의료·제약, 농업·식품 및 IT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산업에 걸쳐있으며, 융합을 통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분야라 할 수 있다.글로벌 합성생물학 시장의 규모는 2019년 기준 약 54억 7815만 달러로 2024년까지 169억 9397만 달러를 기록하며 연평균 25%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기계학습, 인공지능 등의 핵심 기술이 점차 바이오 분야에 적용되며 느린 실험 연구 속도 문제를 극복하고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기술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이미 해외 주요국에서는 바이오 파운드리를 구축하기 위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아래 그림(출처: 의학신문)은 바이오 산업이 2030년에는 3대 수출산업 경제 가치를 넘어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글로벌 바이오 산업 패권을 가져오기 위해 우리나라만의 바이오 파운드리(biofoundry)를 구축해야 한다. 그 이유는 바이오 파운드리(biofoundry)는 합성생물학을 가속화하기 위한 바이오 산업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구축 전략이기 때문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혁신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은 미래 바이오 기술로 ‘스마트 셀(smart cell)’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스마트 셀(smart cell)은 생물의 특화된 기능을 디자인하고 기능 발현이 제어된 스마트 생물 세포로 정의하고 있다. 즉 생물 세포를 설계, 편집, 분석하는 것인데 이와 같은 산업 군을 통틀어서 스마트 셀 산업(smart cell industry)이라고 한다. 이러한 새로운 개념의 산업 원동력을 의료, 제조업, 에너지, 농업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 군에서 찾고 있다.의학 분야에서는 난치성 질환의 치료를 실현하고, 제조업 분야에서는 바이오 폴리머 생산기술을 확대함과 동시에 기존의 의약품을 뛰어넘는 고기능 고분자를 제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농업 분야에서는 농작물의 유전자형, 센서 등의 도구에서 획득한 데이터를 통해 작물의 관리와 품종 개량을 가능하게 하는 혁명적인 변 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특히, 일본은 바이오 분야 기술 중에서도 다음 3가지 기술에 주목 하고 있다. 첫째,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DNA 시퀀싱 기술’, 둘째, 생물정보를 해석하고 생물기능을 디자인하는 ‘IT/AI 기술’, 셋째, 새로운 생물 기능을 실현하는 ‘게놈편집기술’이다.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은 스마트팩토리의 원가관리 수준을 향상시킨다. 유전자 해독 비용은 최근 7년간 1만 분의 1 수준으로 절감되는 급격한 가격경쟁력의 향상을 통해 방대한 유전자 정보 구성을 분석하기 위한 생물학적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그리고 유전자 해독을 통해 축적한 정보는 딥러닝(DL) 등의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구축과 기술적 패러다임에 적용 가능한 지식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와 식품, 바이오와 플라스틱, 바이오와 소재 등 융합에 의한 기술혁신이 건강 및 치료 사회, 탄소 환원 사회, 혁신적인 신소재에 의한 성장 사회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은 배양, 프로세스 관리 등 대규모 생산기술과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소재 분야에서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일본은 세계 주요국이 바이오 경제에 대한 국가 전략을 내세워 패권 다툼을 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자국의 기술적 강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함을 강조한다.우리나라도 바이오 분야 생태계를 변화시키기 위해 배양과 합성생물학 파운드리 구축이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 속 배양과 합성생물학 기반 바이오산업의 범위와 중요성은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주요 선진국들은 이미 이를 위한 바이오 파운드리 구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향후 급속한 기술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선 정부, 기업, 연구기관이 함께 협업해 합성생물학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다양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의 수요 변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바이오산업 생태계와 인프라 기반 플랫폼으로서 바이오 파운드리(biofoundry) 조성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국내 합성생물학 인프라와 정보관리는 선진국과 비교해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다. 합성생물학은 기존 표준화, 자동화가 불가능했던 바이오(bio)의 난제를 해결하여 기술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혁신기술이다. 또한 합성생물학은 기존 탑다운 방식의 접근 방식을 극복하고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더욱 효율적이고 빠르게 변화 시킬 수 있는 첨단 기술이며, 이러한 합성 생물학의 핵심에는 바이오 파운드리가 있다. 특히 바이오 산업에서 주목하고 있는 합성생물학 분야의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선 작은 기업에서 극복하기 어려운 특허 권리 관리와 기술 기반 마케팅, 디자인 설계와 시험 운영 비용과 기간을 바이오 파운드리(biofoundry)를 통해 지원하는 플랫폼 전략 관점의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좋은 사례가 AI·로봇기술로 설계부터 수행하여 통상 5∼10년 걸리던 백신 개발이 불과 10개월 만에 이뤄낸 모더나의 이런 초고속 백신 개발 뒤에는 숨은 주역이 있었다. 바로 최신 의·과학 영역인 ‘합성생물학(Synthetic Biology)’과 이를 구현하는 수단인 ‘바이오 파운드리(Biofoundry)’다. 합성생물학은 인공적으로 생명 시스템을 설계, 제작(조립), 합성하는 분야다. DNA나 RNA 같은 핵산(유전물질), 유전체(게놈), 단백질 등을 합성해서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인공 생명체(인공 세포 혹은 미생물)를 만들고 여기서 백신이나 의약품 개발에 필요한 재료를 얻는 것이다. 현재 단순 생명체의 경우 인공적 제작이 가능한 단계까지 기술이 발전했다. 최근 미국에선 세계 최초로 번식이 가능한 진정한 의미의 인공 생명체(세포)가 탄생하기도 했다. 유용한 기능을 하는 인공 생명체를 비교적 자유롭게 설계, 제작해 활용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따라서, 스마트팩토리의 수단은 제조 지능화(intellectualization)이며, 목적은 지속 가능한 성장이다. 바이오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지식과 정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수준(水準) 고도화”가 필요하다. 바이오 제조업의 미래 경쟁우위를 위해 제조 기술 분야의 지적재산권 기반 스마트팩토리 구축, 기술 마케팅 전개, 그리고 지적재산권이 보장된 품질기능전개(QFD)에 주목(注目) 해야 할 까닭이다.
- 손영준 크로넥스 대표 “생체조직 생산시설 내년 구축, 제2도약 확신”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충북 오송에 원료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BGMP)을 갖춘 생체조직 생산시설을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이미 부지 3600㎡를 확보했으며, 설계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완공이 목표다. 현실화되면 의료용 콜라겐 등 고부가치 제품의 생산이 본격화될 것이다.”손영준 크로넥스 대표는 30일 서울 구로구 우림이비지센터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회사의 실적 퀀텀점프를 위한 마지막 단추를 끼우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손영준 크로넥스 대표. (사진=크로넥스)크로넥스는 2012년 손 대표가 창립한 생체조직 전문생산업체이다. 올해 새롭게 가동하는 경기 수원시 호매실동 내 제2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사업시설과 미니피그를 생산할 수 있는 제주 연구센터(JMRC)에 더해 오송 BGMP 생체조직 생산시설의 건설로 사업의 큰 그림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손 대표는 “바이오산업의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기술지원과 생물종의 공급, 생체조직의 연구, 개발을 통해 인간의 질병치료와 국가신성장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그간 사업의 확장을 위해 CRO를 바탕으로 체력을 키웠고, 이제는 궁극적인 목표인 의료용 콜라겐 등 생체조직 생산을 위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가 의료용 콜라겐 생산에 주목하는 이유는 시장 성장 가능성에 있다. 의료용 콜라겐 은 1g당 최대 1600만원까지 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글로벌 의료용 콜라겐 시장은 2028년 18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손 대표는 “국내에서도 의료용 콜라겐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생산기술을 가진 업체가 사실상 없어 현재 일본과 호주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크로넥스의 식품안전경영시스템인증(ISO) 미니피그 진피층에서는 최대 300g의 의료용 콜라겐을 추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목표도 명확하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 등과 같은 글로벌 생체조직업체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의 경우 시가총액이 13조원이 넘는다(30일 종가 기준). 자신감은 차별화된 기술력이 뒷받침한다. 크로넥스는 유전자 편집기술 3세대 기술인 크리스퍼/카스나인, 3.5세대 크리스퍼/cpf1로 면역 거부를 유도하는 유전자를 다중·동시 제거할 수 있다. 손 대표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체들도 면역 거부 유전자를 다중·동시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곳이 많지 않다”며 “특히 우리는 우수한 품질의 미니피그의 생산 및 형질전환부터 의료용 콜라겐 등 생체조직 제조까지 한 번에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크로넥스는 사업 기반의 큰 틀을 갖춘다. 실제 크로넥스의 실적 반전에 힘을 실어줄 형질전환 돼지 및 바이오생체재료 사업이 가시화된다. 크로넥스는 지난해 10월부터 제주에 연간 1200두의 미니피그를 생산할 수 있는 JMRC를 짓고 있다. 올해 3분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손 대표는 “JMRC 생산될 미니피그는 ISO 기반 의료용 콜라겐뿐만 아니라 동결건조 뼈 수복재, 피부재생용 무세포진피 등의 제조에도 활용할 것”이라며 “내년 오송 BGMP 생체조직 생산시설이 건설되면 하나씩 현실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주요 현금창출원인 CRO 부문도 더욱 탄탄해진다. 크로넥스는 경기 수원시 호매실동 내 제2 CRO 사업시설을 최근 완공했다. 내달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지난해 10월 설비공사에 들어간 후 8개월 만이다. 부지확보와 시설설비에 약 50억원을 투자했다. 앞서 크로넥스는 화성 CRO 사업시설이 완전가동되면서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호매실동 내 수원프리마비즈타워 6층 건물을 매입한 바 있다. 이 중 생산시설로 활용되는 것은 1300㎡ 규모다. 화성 CRO 사업시설 260㎡의 5배 규모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CRO 시장은 19조원 규모이며, 이 가운데 국내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3% 정도다. 손 대표는 “지난해 유치한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기반으로 신규 사업시설을 확장하고 있다”며 “올해 추가적으로 50억원 정도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화성 CRO 사업시설도 가동되면 현금 흐름이 원활해져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매출액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크로넥스의 최대주주는 손 대표이다. 22.6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우호 지분까지 합치면 35% 수준이다. 한국산업은행(6.38%), SGI퍼스트펭귄스타트업펀드(3.69%), 산은캐피탈(3.19%) 등도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 [코스피 마감]기관 나홀로 매수에 강보합…2670선 턱걸이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기관의 주도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66포인트(0.44%) 상승한 2670.6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 출발해 꾸준히 강보합세를 이어갔다. 개장 30분 후에는 2680선까지 올랐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나면서 2660선까지 내려갔다. 오후 들어서는 267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보합세가 유지됐다. 간밤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3% 오른 3만3248.28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84% 상승한 4176.82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9% 뛴 1만2316.90으로 집계됐다.이날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건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에 뉴욕 증시가 우상향한 게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5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 보고서에서 고용 지표가 둔화된 데다, 국제석유수출기구(OPEC)가 증산 합의 결정에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ADP 취업자수 예상치 하회에 따른 임금 상승률 둔화 기대 및 OPEC플러스 증산 합의에 따른 유가 상승률 둔화 예상으로 인플레이션 압박 완화 기대감에 코스피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다만 국내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5.4% 상승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지수 상단의 움직임이 제한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날 밤 미국의 5월 고용보고서 결과가 발표되는 것도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를 키웠다는 분석이다.수급별로는 기관이 3227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장 후반에 매도로 돌아서며 91억원 내다팔았다. 개인은 3088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2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대다수가 상승했다. 은행(2.25%), 화학(2.0%) 등은 2%대 올랐다. 운수창고(1.52%), 유통업(1.21%) 등은 1% 넘는 강세를 기록했다. 의약품(0.79%), 의료정밀(0.78%), 기계(0.58%), 전기가스업(0.55%), 건설업(0.53%) 등은 1% 미만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음식료품(0.5%), 증권(0.39%), 비금속광물(0.31%), 섬유·의복(0.2%) 등은 1% 미만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현대중공업(329180)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신규 편입 영향에 5%대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 4%대 상승했다. 카카오뱅크(323410)도 3% 넘게 올랐다. 카카오페이(377300), 아모레퍼시픽(090430), LG화학(051910), 셀트리온(068270) 등은 2%대 상승했다. 이와 달리 고려아연(010130)은 2%대 낙폭을 키웠다. 기아(00027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엔씨소프트(036570) 등은 1% 넘게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인천공항이 오는 8일부터 국제선 운항을 정상화한다는 소식에 항공주가 급등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4%대, 대한항공(003490)은 1%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거래량은 5억5220만주, 거래대금은 7조452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으며, 506개 종목이 올랐다. 336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도 없었다. 8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슈뢰딩거 뛰어넘겠다"...신테카바이오, 7월 AI 신약개발 플랫폼 출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신테카바이오(226330)가 세계 최고 AI(인공지능) 신약개발사 ‘슈뢰딩거’를 정조준했다.신테카바이오 AI 신약개발 플랫폼. (자료=신테카바이오 홈페이지)2일 업계에 따르면, 신테카바이오는 오는 7월 AI 신약개발 플랫폼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합성신약 유효물질 발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신테카바이오의 AI 신약개발 플랫폼은 치료제 유효성분을 원자 단위로 분석한다. 이 같은 물리화학적인 분석으로 치료제 성분 간 결합 확률, 결합력, 결합 위치 등을 예측한다. 탐색범위는 10억 종 이상의 화합물로 광범위하다. 슈퍼컴퓨터가 물리화학적 분석을 기반으로 최적화 역시 일일이 계산해준다. 이 과정에서 실험 대상은 100종 화합물 미만으로 좁혀진다.과거 인간의 손을 일일이 거쳐 실패와 반복 속에 최적의 화합물을 찾아내던 것과는 큰 차이다. 후보물질 탐색 범위도 수만~수십만 종의 화합물 수준으로 제한될 수밖에 없다. 화합물 최적화는 전문가 경험과 직관에 의존했다.AI 신약개발은 전통방식의 신약개발에 비해 개발기간은 1/3 수준으로 줄이면서 개발비용도 절반 이하로 낮춘다. 지난 몇 년간 AI 기업과 제약사 간 파트너십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유다. 사노피, 로슈, BMS, 화이자,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AI 신약개발사와 협업으로 파이프라인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Global Market Insight)에 따르면, 제약사들의 AI 신약개발 연간 투자액은 지난 2014년 2억1950만달러(2746억원)에서 지난 2020년 18억3550억달러(2조2962억원)로 급증했다.◇ 세계 최초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상시 이용 가능이 시장에 신테카바이오가 출사표를 던졌다. 차이가 있다면 신테카바이오는 세계 최초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이다.김승 신테카바이오 CMO(최고마케팅책임자, 상무)는 “신테카바이오 AI 신약개발 플랫폼은 포털처럼 아이디(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접속해 원하는 적응증을 놓고 후보물질을 탐색할 수 있다”면서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구독모델로 내놓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탐색 범위도 수만 개에서 10억 개 화합물까지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다. 클라우드는 소프트웨어와 달리 한 차원 높은 AI, 슈퍼컴퓨팅 연산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기존 AI 신약개발 방식은 제약사 간 파트너십 아래 특정 적응증에 국한됐다. 미국 슈뢰딩거는 CD·USB 기반의 소프트웨어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한다.시장성은 확실하단 분석이다. 김 상무는 “국내에선 AI 신약개발사와 협업, MOU(전략적 사업 제휴)가 아니면 AI 신약개발 플랫폼 이용이 어렵다”면서 “우리 플랫폼은 이용료를 내면 상시 이용이 가능하단 점에서 확실한 시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슈뢰딩거는 지난해 전체 매출 1500억원 가운데 1200억원을 AI 신약개발 플랫폼 서비스에서 올렸다. 현재 국내에선 상시 이용 가능한 AI 신약개발 플랫폼이 존재하지 않는다.◇ 시장 진입 문제 없고..,서비스 경쟁력 차별화고객 확보에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SK케미칼의 경우 AI 신약개발 업체 5개 업체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며 “AI 신약개발 시장은 제로섬 게임 아니다. 여러 플랫폼들이 공존하는 시장이다. 차별화된 데이터와 결과물을 제공하면 충분히 승산있다”고 강조했다.AI 신약개발 플랫폼 이용 고객사 범주도 상당히 넓을 것이란 관측이다. 슈뢰딩거는 연간 10억원 이상을 지불하는 고객사는 40여 개에 불과하다. 그만큼 이용 고객사 범주가 넓단 의미다. 플랫폼 경쟁력이 높다는 것도 사업 성공을 확신하는 이유다. 김 상무는 “미국 식품의약품(FDA)에 정식 등록된 단백질이 400개 정도”라면서 “하지만 신테카바이오 플랫폼엔 600종 이상의 단백질을 대상으로 신약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랫폼은 단백질과 화합물 결합 모델링을 제공한다”며 “예측 결과는 세포실험과 동등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신테카바이오는 향후 면역항암제·항암백신·세포치료제 개발에 필수인 신생항원 예측 서비스, 임상성공 확률을 높이는 항암제 바이오마커 발굴 서비스, 신약개발 안전성을 점검하는 신약 후보물질 독성예측 서비스 등을 플랫폼에 탑재할 계획이다.김승 상무는 “AI 신약개발 플랫폼은 고객 유지 비율이 99%”라면서 “한번 쓰면 계속 쓸 수밖에 없다. 기본 이용료에 플랫폼 이용 용량만큼 과금할 계획이다. 내년부턴 의미있는 매출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신테카바이오는 대전에 AI 신약개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다. 내년 봄 완공 예정이다. 이 데이터센터가 완공되면 신테카바이오의 클라우드 컴퓨팅 능력은 3000여 대에서 1만여 대로 늘어난다.
- 한국투자운용, ’KINDEX 미국고배당S&P ETF’ 순자산 500억원 돌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미국 배당성장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KINDEX 미국고배당S&P ETF’의 순자산이 500억원을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ETF의 순자산은 지난 2일 종가 기준 51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6개월새 37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국내에 설정된 배당주ETF 중 이 기간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았다. 최근 변동성 장세에서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KINDEX 미국고배당S&P ETF의 지난 6개월 수익률은 2일 기준 9.87%다. 같은 기간 나스닥종합지수와 S&P500지수의 수익률 -21.37%, -9.12%를 각각 31.24%p, 18.99%p 상회했다. 3개월, 연초이후 수익률 또한 각각 5.44%, 1.69%로 양호하다.KINDEX 미국고배당S&P ETF는 글로벌 선진 자본시장을 대표하는 미국의 고배당주 중에서도 장기적으로 우량한 이익을 바탕으로 주당 배당금을 꾸준히 늘리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상장종목 가운데 △ 최소 10년 이상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했고 △ 유동시가총액, 현금흐름부채비율,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펀더멘털(기업의 기초체력)이 우수하며 △ 연 배당수익률(=배당금/주가)과 5년 배당성장률이 높은 상위 100개 종목(리츠 제외)을 선별해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분산투자한다.이 ETF의 기초지수는 Dow Jones U.S. Dividend 100 Price Return Index이다. 기초지수 구성 업종은 5월 말 기준 금융(19.06%), IT(18.86%), 필수소비재(14.25%), 헬스케어(12.68%), 산업재(10.85%), 경기소비재(6.02%), 커뮤니케이션서비스(5.13%), 에너지(5.12%), 소재(3.89%) 등이다. 종목 별로는 글로벌 제약회사 머크&컴퍼니(4.46%)와 화이자(4.12%),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개발 및 생산 기업 암젠(4.10%), 글로벌 1위 종합음료회사 코카콜라(4.09%), 음료 및 종합 식품 제조 판매회사 펩시콜라(4.07%) 등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다.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부장은 “최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각국의 긴축정책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변동성이 낮으면서도 안전마진이 확보되는 고배당 주식에 대한 관심이 크다”며 “특히 KINDEX 미국고배당S&P ETF는 배당수익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이익의 질과 펀더멘털이 우수하고 배당성장성까지 갖춘 기업에 투자해 최근의 시장환경에 매우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KINDEX 미국고배당S&P ETF는 환노출형(UH) 상품이다. 원화 대비 미국달러화(USD) 환율 변동이 기초지수 성과와 함께 일간 성과에 반영된다. 또한 1월, 4월, 7월, 10월의 마지막 영업일마다 분배금을 지급해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
- 시선바이오 ‘암종불문’ 항암제 겨냥 신개념 유전자발현 불균형 분석법 개발 한창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현미부수체 불안정성(MSI, microsatellite instability)과 MGMT 유전자 메틸화 정도를 판별하는 진단키트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항암제 적합성 분석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박희경)가 최근 암종불문 항암제의 적합성을 판별해주는 분자진단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암종불문항암제(Tumor-Agnostic Drug)는 암 발생 부위와 상관없이 특정 발암 유전자나 유전자변이, 유전자융합 등이 나타나면 유효성이 인정되는 모든 암종에 적응증이 포괄적으로 인정되는 항암제를 말한다. 세계 최초의 암종불문항암제로 꼽히는 약제는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 Pembrolizumab)다. 2017년 5월에 암 유형에 관계없이 바이오마커(MSI-H 또는 dMMR)를 기반으로 처방될 수 있는 고형암 항암제로 승인됐다. 이후 릴리 계열사인 록소온콜로지(Loxo Oncology)가 개발한 ‘비트락비’(Vitrakvi, 성분명 라로트렉티닙 Larotrectinib, 현재 판권은 바이엘 소유)가 NTRK 유전자융합(neurotrophic receptor tyrosine kinase gene fusion)이 있는 모든 고형암 항암제로 2018년 11월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로슈의 ‘로즐리트렉’(Rozlytrek, 성분명 엔트렉티닙 entrectinib)도 2019년에 8월에 비트락비와 같은 기전으로 암종불문항암제로 승인받았다. NTRK 유전자가 인접한 다른 유전자와 섞이게 되는 NTRK 유전자융합은 소아 섬유육아종의 91%이상에서, 갑상선암의 2~12%에서, 아동의 중증 신경교종(high-grade gliomas)의 10%에서 발견된다. 이밖에 육종, 결장암, 교모세포종(glioblastoma), 두경부암, 폐암 등에서 3% 미만으로 나타난다.그 다음으로 등장한 버전이 RET 유전자융합 관련 항암제다. 록소온콜로지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RET(rearranged during transfection) 유전자변이 또는 유전자융합 표적 경구용 항암제 ‘레테브모’(Retevmo 성분명 셀퍼카티닙 selpercatinib)가 2020년 5월 FDA 허가를 취득했다. 당시에는 비소세포폐암, 갑상선수질암, 진행성 또는 전이성 RET 융합 양성 갑상선암 등 3가지 적응증으로 허가를 받았으나 이후 임상 데이터가 쌓이면서 기존 표적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위장관암 등 총 12가지 암 유형에서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암종불문항암제를 향해 나가고 있다. 로슈 및 블루프린트(Blueprint Medicines)의 ‘가브레토’(Gavreto, 성분명 프랄세티닙 pralsetinib)는 전이성 RET 융합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2020년 9월 FDA 허가를 받았다. RET(rearranged during transfection)는 인산화효소(tyrosine kinase) 수용체를 발현하는 원종양유전자(proto-oncogene)의 하나로 아교세포 유래 신경영양인자(GDNF)의 멤버다. 레테브모와 가브레토는 인산화효소를 차단, RET 변이를 선택적으로 억제한다. 가브레토의 경우 1~2% RET 융합을 가진 비소세포폐암도 억제할 능력을 갖췄다. 이밖에 암젠의 ‘루마크라스’(Lumakras 성분명 소토라십 sotorasib)가 2021년 5월 KRAS G12C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FDA 허가를 얻었는데 암종불문항암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또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개발한 PD-1 억제제 후발주자인 ‘젬펄리’(Jemperli 성분명 도스탈리맙 dostarlimab)가 2021년 8월 암종에 상관없이 복제오류 복구 결함(mismatch repair deficient, dMMR)을 가진 모든 고형종양의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이처럼 암종불문항암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시선바이오는 1차적으로는 NTRK 유전자융합 억제제인 ‘비트락비’와 ‘로즐리트렉’에 적합한 환자를 선별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유전자융합 분석패널을 개발 중이다. 2차적으로는 RET 유전자융합 억제제인 ‘레테브모’와 ‘가브레토’를 겨냥한 분석패널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시선바이오 관계자는 “NTRK 및 RET 유전자융합 관련 종양불문항암제는 현재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실시간중합효소연쇄반응(Real-Time PCR), 면역조직화학(IHC), 형광제자리부합법(FISH) 등의 진단을 통해 항암제 적합성을 판정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으나 아직은 정확성과 편리성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가진 진단제품이 없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정확도를 높일 진단법 개발이 절실하다”며 “NGS와 PCR의 장점을 절충한 유전자융합 진단법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유전자 융합은 세포분열과정 중의 오류로 서로 다른 유전자가 결합하는 돌연변이로,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에 고발현되는 유전자가 결합될 경우에 병적인 발암 단백질이 발현되면서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유전자발현 불균형(Gene expression imbalance)은 유전자 돌연변이(유전자 융합, 엑손스키핑 등)에 의하여 전사체(RNA)의 구역별 발현비율(expression ratio)이 동일 비율로 존재하지 않는 상황을 나타내며, 이 비율의 차이를 분석하면 유전자 융합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시선바이오 관계자는 “NGS는 고비용과 오랜 분석시간, PCR은 효율적인 바이오마커를 확보하지 않으면 무용하다는 점, IHC와 FISH는 판정이 자의적이고 민감도 및 특이도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한계”라며 “유전자발현 불균형을 단시간에 저비용으로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분석하는 패널을 개발하는 연구가 한창”이라고 소개했다. 박희경 시선바이오 대표는 “환자맞춤형 정밀의료에서 후성유전체 분석과 바이오마커(유전자변이 또는 융합) 특이적 현상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최적의 항암제를 선택해주는 것은 아주 중요한 포인트”라며 “‘Patio Gene Fusion Detection Kit(가칭)’를 연내로 개발 및 상용화한다는 목표이며, 2025년에는 2700만달러 이상의 시장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선바이오는 키트루다 처방 적합 환자를 선별하는 ‘U-TOP MSI 진단키트’를 2017년 8월에 개발했고, 올해 140만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 키트는 현재 고발현 현미부수체 불안정성(microsatellite instability high, MSI-H)을 가진 대장암, 위암, 자궁내막암, 췌장암, 악성흑색종을 가진 환자를 선별하는 데 임상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12월엔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 치료에 쓰이는 테모졸로미드 항암제의 예후 예측을 위한 MGMT 유전자 메틸화 진단제품인 ‘에피탑엠지엠티디텍션키트’(Epi-TOP mMGMT Detection Kit)가 국내 허가를 획득했다. 후성적 유전변이로 인해 MGMT 유전자가 메틸화된 환자는 테모졸로미드의 항암 효과가 양호해 적합한 처방 대상으로 선별된다. 이와 함께 여러 항암제에 대해 다양한 후성적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7가지 암종에서 그 효과가 제대로 나올지 예후를 예측하는 ‘에피탑엠피피어세이패널’(Epi-TOP MPP Assay Panel)을 개발 중이다. MPP는 다중약제 예후·예측(Multidrug Prognosis & Prediction)의 약자로 개인맞춤형 항암제 치료의 ‘종결자’가 되는 게 목표다.
- [코스피 마감]기관·외국인 매도에 1%↓…대장주 ‘털썩’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에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91포인트(1.0%) 내린 2658.9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세가 짙었다. 2670선으로 출발하더니 오후 들어서며 2660선이 깨졌다. 이후 2650선에서 등락을 이어가다 소폭 상승했지만 2660선을 넘어서지 못했다. 간밤 뉴욕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4% 하락한 3만2813.23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75% 밀린 4101.2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도 0.72% 빠진 1만1994.46으로 집계됐다.국내외 증시가 부진한 장세를 기록한 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긴축을 시작하면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연준은 매달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를 475억달러씩 축소하고, 오는 9월부터는 950억달러씩 줄이기로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양적 긴축을 개시한 가운데 양호한 미국 경제 지표에도 경기 침체 논란 등을 반영해 위험선호 심리가 다소 후퇴했다”고 말했다. 수급별로 기관이 7481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911억원 내다 팔았다. 개인은 7928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대다수가 하락했다. 운수창고(2.34%)는 2%대 밀렸다. 건설업(1.92%), 은행(1.63%), 증권(1.5%), 금융업(1.4%), 의료정밀(1.22%), 통신업(1.22%), 기계(1.21%), 전기가스업(1.12%), 화학(1.1%) 등은 1% 넘게 내렸다. 전기·전자(0.98%), 서비스업(0.96%), 의약품(0.89%), 제조업(0.85%) 등은 1% 미만 약세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비금속광물(1.35%)은 1% 넘게 상승했으며, 섬유·의복(0.44%), 음식료품(0.03%) 등은 1% 미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약세를 기록했다. HMM(011200)은 지난달 강세를 기록한 것과 달리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4%대 하락했다. 하나금융지주(086790), 크래프톤(259960), KB금융(10556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삼성전기(009150) 등은 3% 넘게 떨어졌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 LG화학(051910), 우리금융지주(316140) 등은 2% 넘는 약세를 기록했다.반면 시총 상위주에서 포스코케미칼(003670)은 하락장에서도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포스코케미칼은 제너럴모터스(GM)와 캐나다에 양극재 합작공장을 건립 계약을 체결한다는 소식에 3% 넘게 상승했다.종목별로는 에어부산(298690)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에 13%대 하락하는 등 낙폭을 키웠다. 이날 거래량은 5억1314만주, 거래대금은 7조693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22개 종목이 올랐다. 520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8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지더블유바이텍-에스엔피제네틱스, 공동 백신 제조·생산 위수탁 계약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에스엔피제네틱스와 지더블유바이텍(036180)은 파마바이오테크글로벌(PBTG), 백신글로벌산업화기반구축사업단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와 함께 코로나 백신의 제조 위·수탁을 위한 4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에 생산될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사의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과는 다른 불활성화(사백신) 방식의 코로나 백신이다. 불활성화 백신 방식은 사멸시킨 바이러스를 체내에 주입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원리로 바이러스를 분리·배양 후 그 구조와 면역 원성(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능력)은 유지하면서 활성화는 못하도록 바이러스를 죽여야(정제)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인플루엔자, 소아마비(IPV), 광견병, A형 간염, 백일해 등에 사용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생산되는 백신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전통적이고 안정성이 입증된 백신 제조 방식이다.이번 백신은 러시아 추마코프연구소의 기술 도입으로 제조된다. 추마코프연구소는 1957년 설립돼 러시아 정부 과학아카데미(Russian Academy of Sciences)에서 면역·생물학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과학연구소로 러시아 최초, 유일의 소아마비 생백신 제조에 성공해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에 유일하게 등록된 러시아 백신 연구소다.에스엔피제네틱스 관계자들은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러시아의 추마코프연구소를 직접 방문해 백신 기술이전 및 코로나 백신 한국 생산에 대한 협의를 마치고 돌아와 이번 생산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에스엔피제네틱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경북 안동에 소재한 백신글로벌산업화기반구축사업단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에서 본격 백신 생산에 돌입한다. 6월 내로 1000ℓ 배양 시설을 설치해 1배치(batch, 1000ℓ 배양 생산) 당 55만 도즈를 생산하게 된다. 앞으로 총 10개 배치 분량의 원액과 완제품을 생산하는 조건이다.에스엔피제네틱스는 연구개발(R&D) 및 제품 개발에 주력하며, 지더블유바이텍은 PBTG와 함께 전세계 판매ㆍ마케팅 권한을 갖고 한국 생산 후 해외 수출을 확대해갈 계획이다. 이미 초도 생산 분에 대해서는 전량 수출을 예정하고 있다.에스엔피제네틱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새로운 방식의 백신 기술을 도입해 적용한 제품으로 국내에서 생산을 시작한다는 의미가 크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향후에도 다양한 백신 원천 기술을 도입하여 백신의 국산화 및 자급화 증대에 힘쓸 것”이라 말했다.
- 드림씨아이에스, ‘정밀맞춤신약 개발 협력’ 관련 3자 업무협약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글로벌 임상시험 수탁기관인 드림씨아이에스(223250)는 메디팁, 에스피메드와 효율적인 정밀맞춤신약 개발을 위한 전주기(비임상 및 임상단계) 비즈니스 파트너링 3자 협약을 체결 했다고 2일 밝혔다.(사진=드림씨아이에스)지난달 26일 경기도 광교 소재 에스피메드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식에는 각사 대표들은 물론 관련 임직원들이 모여 개발 전 주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호 보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학술회 등 정기적인 활동을 통해 공동사업의 홍보활동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드림씨아이에스는 제약, 바이오산업 및 의료기기 산업의 연구개발과 관련된 모든 영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임상시험 인허가 컨설팅 전문 기업인 메디팁과 가족사가 되면서 임상시험 뿐만 아니라 인허가 컨설팅 시장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메디팁은 의약품, 바이오 및 의료기기 개발 전략, 인허가 컨설팅 업체다. 국내와 세계 유수의 제약, 바이오 기업, 의료기기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시장의 임상 전략 컨설팅, 인허가 컨설팅, 보험, 사후관리 및 시장예비조사 등을 통해 의약품 및 의료기기의 개발과 상업화를 돕고 있다. 에스피메드는 의약품을 대상으로 제약회사와 신약개발사의 효율적 신약개발을 위한 맞춤 신약개발 전주기 서비스에서부터 시판 의약품의 개인별 정밀 맞춤치료를 위한 약물유전자 검사 서비스, 이에 필요한 소재 개발 및 제조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다. 드림씨아이에스와 메디팁의 유정희 대표이사는 “이번 3사의 협약을 계기로 제약회사, 바이오벤처 및 의료기기 기업들이 약물유전형 진단키트와 맞춤형 신약개발을 진행 함에 있어 든든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협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재국 에스피메드 대표이사는 “신약개발은 비임상 및 임상개발 전주기에 걸쳐 매우 다양한 분야의 기반 기술 역량이 요구되며, 따라서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기업 간 상호 협력은 국내 신약개발 산업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 백신부터 바이오베터까지...호주 제약사 'CSL 리미티드'의 저력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세계 의약품 매출 순위 20위권의 호주 생명공학기업 ‘CSL 리미티드’가 향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적극적인 인수합병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희귀 유전질환 관련 신약 개발까지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2030년경 CSL리미티드의 한 자회사가 10위권 내 바이오베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CSL리미티드는 호주 정부가 1916년 백신 공급을 위해 세운 보건 기관으로 출발해, 1994년 민영화된 제약기업이다. 회사 측은 민영화 후 스위스 ‘ZLB 바이오플라즈마 AG(2000년)’, 독일 ‘아벤티스 베링’(2004년), 스위스 노바티스의 인플루엔자 백신 사업 부문(2014년) 등 혈액 및 혈장 관련 회사를 공격적으로 인수해 온 바 있다. 현재 CSL리미티드는 영국에 본사를 둔 백신 전문 기업 ‘시퀴러스’(Seqirus)와 미국에 소재한 혈장 유래 재조합 치료제 전문 기업 ‘CSL 베링’ 등의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제공=CSL 리미티드3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CSL 리미티드가 신약개발 등 연구개발 투자와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 확장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CSL 리미티드의 자회사 CSL 베링이 개발 중인 성인 대상 B형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 ‘에트라나코진 데자파보벡’의 허가 신청 건을 신속 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 약물의 임상 1상 결과, 1회 투여 시 유전적인 이유로 혈액응고인자가 결핍돼 나타나는 B형 혈우병 환자의 출혈 발생률을 크게 낮추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에트라나코진 데자파보벡이 신속심사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일반적인 심사 기간(10개월) 보다 짧은 6개월 내로 FDA로부터 최종 심사 결론을 통보받게 될 전망이다.빌 메자노트 CSL 리미티드 연구개발담당 부회장은 “우리가 개발한 에트라나코진 데자파보벡이 B형 혈우병 최초의 유전자 치료제로 승인될 경우 중증의 희귀 혈액 질환 환자에게 최고의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회사로서의 지위를 더 공고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CSL 리미티드는 지난해 12월 스위스 제약기업 비포파마(Vifor Pharma)을 117억 달러(한화 약 14조5150억원)에 인수합병했다. 비포파마는 성인 중증 활동성 항-호중구 세포질 항체(ANCA) 연관 혈관염 치료제를 ‘타브네오스’(성분명 아바코판)를 개발해 지난해 10월 FDA의 판매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당시 철분 결핍, 혈관염 등여러 질환의 치료제를 보유한 비포파마를 흡수한 CSL 리미티드가 혈액 관련 전문 기업으로 체급을 크게 확장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CSL 리미티드는 현재 인플루엔자 백신(7종), 호흡기 질환치료제 (1종), 면역치료제(3종), 혈우병 치료제(2종) 등을 미국이나 유럽 등 35개국 이상에서 출시했다. 이중 국내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A형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성분명 로녹토코그알파)다. 이 약물은 SK케미칼(285130)에서 분사한 SK플라즈마가 개발해 2009년 CSL리미티드에 기술수출한 물질로, FDA와 유럽의약품청(EMA)이 2015년 판매 승인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도 2020년 이 약물을 품목 허가한 바 있다. 국내 혈액제제 관련 업계 관계자는 “CSL리미티드 자회사 중 ZLB 바이오플라즈마 AG와 아벤티스 베링 등을 흡수하며 출발한 CSL 베링이 혈액 분야에서 차별화된 입지를 다져왔다”며 “유전자 치료제를 포함해 이들이 가진 신약 후보물질은 대부분 희귀 질환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이들이 출시될 경우 높은 약가로 주요국에서 새로운 매출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발간한 ‘2021제약바이오산업 데이터북’에 따르면 2020년 약물 판매 기준 CSL 리미티드의 매출액은 96억5600만 달러(한화 약 11조9734억원)로 세계 제약사 중 22위이며, 같은 기간 회사가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은 60개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에서 임상 이상 단계에 진입한 물질은 총 18종이다. CSL 리미티드의 2021년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임상 1상(6종), 2상(5종), 3상(7종) 등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는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로 알려진 과립구자극인자(G-CSF) 후보물질 ‘CSL324’(임상 1상), 면역조절제 후보물질 ‘CSL730’(임상 1상), A형 혈우병 치료제 ‘CSL112’(임상 3상) 등 다양한 바이오베터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베터는 기존 바이오의약품의 효능이나 투약방식 등을 개선한 신약을 말하며, 개발 완료 시 기존 의약품의 2~3배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캐나다 시장조사업체 이머전 리서치는 지난 4월 발표한 ‘의약품 종류 및 질환, 투여 경로, 유통채널, 지역 등에 따른 2030년 바이오베터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바이오베터 시장은 2030년경 3010억8000만 달러(한화 약 383조941억원)에 이를 것이며, 해당 시장의 상위 9개 업체 중 하나로 CSL 베링을 선정했다.앞선 관계자는 “백신, 면역조절제, 혈액 관련 바이오베터 등 성장성 있는 약물을 직접 개발하거나 인수합병을 통해 확보한 CSL 리미티드가 매출 10위권 내 최상위권의 글로벌 제약사 중 하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에서도 CSL 리미티드가 보폭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관련 물질 개발사와 협력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CSL 리미티드는 CSL베링코리아(2020년 4월)와 시퀴러스코리아(2022년 2월) 등을 출범하며, 한국 내 혈액제제 및 백신 사업을 확장하는 중이다. 지난해 6월 CSL 베링코리아는 국내 혈우병 시장 공략을 위해 SK플라스마과 앱스틸라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시퀴러스코리아는 국내에서 면역증강 및 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 등을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 아미노랩, 캐나다 알버타주 투자청과 투자 양해각서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아미노랩은 캐나다 대사관에서 캐나다 알버타주 투자청(IAC, Invest Alberta Corporation)과 캐나다 진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IAC는 축산업이 주요산업 중 하나인 캐나다 알버타 주에 아미노랩의 동물혈액 자원화 기술과 시설을 도입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사진 왼쪽부터 릭 크리스치안스 IAC 청장과 박해성 아미노랩 대표IAC의 릭 크리스치안스(Rick Christiaanse) 청장은 “아미노랩의 사업모델은 명확하며 알버타 주의 경제 성장에 공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아미노랩의 성공적인 알버타 진출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유치, 현지 파트너 물색 등 모든 방면에서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IAC는 농축산, 에너지, 기술, 관광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알버타 주에 대한 해외 기업 유치를 지원하는 정부기관으로 산업, 정부, 경제개발 관련 기관 간의 연계를 통해 해외 기업의 진출을 돕고 있다.IAC 소속 장기영 상무관은 알버타 주 내 축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데이터 수집, 도축장 현황 파악, 혈액 처리 관련 규제 및 비용구조 조사, 정부 혜택 등 아미노랩이 캐나다 진출에 필요한 사전검토 사항들을 제공하고, 아미노랩에 관심이 있는 현지 기관들과의 미팅을 주선할 계획이다.박해성 아미노랩 대표는 “이번 계약 체결은 아미노랩의 혈액자원화 기술력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받았음을 나타낸다”며 “IAC와 긴밀히 협력하며 추가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아미노랩은 지난 2013년 설립 이래 도축혈액을 재활용할 수 있는 효소분해 바이오공법으로 국내최초 아미노산 혈액자원화 설비 등을 국산화한 친환경 업사이클링 기업이다.
- 계륵된 1조 신사업...한국코러스, 스푸트니크 못 접는 이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러시아 코로나 백신 ‘스푸트니크’ 위탁생산 사업이 대내외적인 환경으로 인해 지속 가능성에 대해 물음표가 달리고 있다. 사업에 나섰던 일부 기업들은 사업 포기를 선언하거나, 주력 사업에 복귀하는 모양새다. 반면 한국코러스는 스푸트니크 사업 중단은 없다는 입장이다.3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한국코러스는 이수앱지스, 보령바이오파마, 큐라티스, 제테마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백신 위탁생산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0년 11월 한국 내 스푸트니크 백신생산 사업을 발표하면서 업계는 물론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지난해 4월 한 증권사는 리포트를 통해 한해동안 총 8억7750만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당시 한국코러스는 연말까지 1억5000만 도스 생산계획을 발표했다. 백신접종 비용 19.5달러, 마진율 30%를 적용한 결과치라는 게 리포트 설명이었다. 스푸트니크 사업 전망과 한국코러스 IPO 계획까지 발표되면서 지난해 4월 23일 한국코러스 주가는 16만2500원까지 상승했다. 당시 시총은 1조9462억원에 달했다.하지만 30일 장외주식거레 플랫폼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이날 한국코러스 주가는 6150원으로 지난해 4월 23일 이후 약 1년만에 96% 감소했다. 시가총액도 737억원에 불과하다. 스푸트니크 위탁생산으로 1조원에 육박하는 연매출을 기대했지만, 장기간 본격화되지 못하자 시장의 기대치가 낮아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한국코러스가 생산한 러시아 코로나 백신 ‘스푸트니크’.(사진=한국코러스)◇1년 6개월간 공회전...그래도 포기는 없다한국코러스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스푸트니크 사업은 지난 1년 6개월간 공회전이다. 스푸트니크는 2020년 8월 11일 러시아 정부가 허가해 세계 최초 코로나 백신 타이틀을 갖고 있다. 하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의약품청(EMA) 등은 품질관리 미흡을 이유로 승인을 거부했고, 러시아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하면서 관련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최근 스푸트니크 심사를 중단한 상태다.국내에서도 한국코러스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종근당바이오(063160), 바이넥스(053030) 등이 탈퇴했고, 프레스티지바이오가 주도한 스푸트니크 컨소시엄 멤버였던 휴온스글로벌(084110)은 사업 포기를 선언했다. 한국코러스 측은 상황이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사업 포기는 없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스푸트니크 백신 사업 상황이 어려운 상황인 것은 맞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활로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사업을 위한 준비를 끝낸 상황에서 내부적으로 사업을 접기에는 아쉽다는 의견들이 있었다. 사업을 포기한 기업들은 우리와 달리 사업 초기 단계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즉 스푸트니크 사업을 위해 시설투자 등 상당한 비용이 소요됐고, 이런 것들을 포기하면서까지 사업을 중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실제로 한국코러스는 지난해 스푸트니크 사업에 올인했다. 위탁생산을 위해 춘천공장에 관련 설비 등 시설투자가 이뤄졌고, 지난해 10월에는 500만회 분(100만병)을 초도생산했다. 한국 코러스 측은 시설투자와 백신초도 생산에 소요된 비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스푸트니크의 경우 유통기한이 1년이기 때문에, 올해 10월까지 백신 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500만회 분 생산비용과 폐기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한국코러스는 지난해 매출 약 302억원, 영업손실 약 28억원을 기록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약 1억9000만원에 불과하다.◇대금 결제 불투명...“사업 지속 사실상 불가능”스푸트니크 위탁 생산 사업에 뛰어들었던 기업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 대금 지급 능력에 의문을 품고 있다. 미국 등 국제사회가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내린 가운데, 백신 위탁생산에 따른 대금을 러시아가 지급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코러스가 초도 생산한 500만회 분 백신 생산 비용과 폐기 비용 역시 러시아 측이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스푸트니크 사업에 나섰던 기업 관계자는 “스푸트니크 사업의 핵심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하면서 러시아 측의 대금 지급이 가능하냐는 것이 관건이었다”며 “전쟁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백신 위탁생산도 어렵고, 백신 공급이 가능하다고 해도 러시아 측으로부터 대금을 원활하게 지급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특히 러시아 정부는 비우호국가에 루블화로 결재키로 했는데, 이럴 경우 환차손을 떠안을 수 있어 스푸트니크 사업은 지속 가능하지 못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한국 코러스 측은 이런 지적에 대해 “러시아가 한국코러스에 대금을 지급하는 것이 맞다”며 “하지만 루블화 결재 등의 우려 때문에 연초에 러시아 쪽과 협의했다. 우리 쪽에서 해당 국가로부터 직접 대금을 지급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는 “한국코러스는 스푸트니크 사업을 위해 생산시설에 상당한 투자를 했고, 백신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이런 상황에서 스푸트니크 사업을 포기하면 리스크가 발생할 것”이라며 “스푸트니크 사업 포기시 투자자들의 반발과 주가 하락은 불보 듯 뻔한 일이다. 스스로 사업을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 쇼핑몰 ‘퍼스트빌리지’ 인수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089140)는 수익형 부동산을 통해 임대 수익을 확보하고자 충남 아산에 위치한 2만4000평 규모의 대규모 복합 아울렛 쇼핑몰 ‘퍼스트빌리지’ 인수를 결정했다고 지난31일 공시했다.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는 인수와 동시에 풍부한 노하우와 경험을 보유한 위탁운영사와 임대 계약을 체결해 연간 수십억원의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퍼스트빌리지’는 충청남도 아산에 있는 약 7만 8,164m²(23,686평)의 국내 최초 대규모 테마형 아울렛으로 2011년 11월에 오픈했다. 190여개의 다양한 국내, 외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가족 단위의 선호도가 높은 F&B 매장이 대거 분포한 퍼스트키친, 500석 규모의 좌석에서 펼쳐지는 공룡 월드 등을 통해 전 연령층에 이르는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또 천안아산역, 경부고속도로, 서해안 고속도로 등 남북 교통 축에 위치해 평택, 아산, 천안에서 20분 내 도착할 수 있다.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퍼스트빌리지는 천안, 아산, 평택 등을 인접한 지리적 이점과 코로나 엔데믹, 리오프닝 수혜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이로써 당사는 당뇨 치료제를 개발 중인 로스비보테라퓨틱스를 보유한 넥스턴바이오, 투자 전문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이브이첨단소재 등 총 4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게 됐으며, 향후에도 투자 수익 확보 및 핵심 산업에 대한 전략적인 투자로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본업 경쟁력 강화 및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 개선을 위해 롤코리아의 지분 79%(4만7520주)를 134억 3000만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 [K-블록버스터 시대]⑦녹십자,혈액제제 글로벌 캐시카우로 키운다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1400조원 vs. 730조원.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반도체 시장보다 2배 가까이 클 정도로 방대하다. 신약의 경우 부가가치 면에서도 반도체, 자동차 등 국내 주요 수출품 대비 월등히 높다. 성공한 신약 1개 매출은 자동차 수만대를 수출하는 것과 맞먹는다. 글로벌 블록버스터는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바이오기업들과 겨루기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할 필수조건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연간 매출 1조원을 넘어서는 글로벌 블록버스터를 보유하게 되면 국내 업계의 글로벌 위상도 덩달아 정상으로 올라서게 된다. 그동안 꿈으로만 여겨지던 글로벌 블록버스터 탄생이 임박하면서 누가 최초 블록버스터 타이틀을 차지할지도 관심사다. 이데일리는 국내 업계에서 글로벌 블록버스터 등극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신약들을 선정, 집중 조명한다.[편집자 주]녹십자(006280)가 면역글로불린 주사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IVIG-SN)’ 10% 제품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허가 시 미국에 진출하는 최초의 국산 혈액제제가 된다. 녹십자는 IVIG-SN을 글로벌 캐시카우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녹십자가 미국에서 허가를 진행중인 면역글로불린 주사제는 미국 시장에서 선전을 하게 되면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글로벌 진출 최초 국산 혈액제제 노리는 IVIG-SN혈액제제는 혈액 성분의 일종인 혈장에서 면역, 지혈 등 작용을 하는 단백질성분만 골라내 고순도로 분리해 만든다. 녹십자 IVIG-SN은 액상형 면역글로불린제제로, 선천성 면역결핍증과 면역성 혈소판감소증 등 일차 면역결핍질환 치료에 사용된다.녹십자 IVIG-SN 제품. (사진=녹십자 제공)2010년 녹십자는 IVIG-SN 5% 제품을, 2017년에는 성분 농도를 높인 IVIG-SN 10% 제품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았다. IVIG-SN 5%는 파키스탄, 브라질 등 남미 국가를 위주로 15개국에서 허가를 취득해 수출도 이뤄지고 있다.IVIG-SN 5%와 10% 제품은 국내에서 2019년 306억원, 2020년 286억원, 지난해 30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수출 실적은 2019년 745억원, 2020년 717억원, 지난해 265억원이었다.◇10조원 규모 미국 시장 진출, 점유율 확보에 1조원 매출 달성 달렸다시장에서 기대감을 거는 것은 IVIG-SN 10%의 미국 진출이다. 현재 미국 IVIG 시장은 약 10조원에 달한다. 미국시장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는 평가여서 시장 잠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IVIG-SN 10%는 IVIG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한다.일차 면역결핍증 환자를 대상으로 IVIG-SN 10%(GC51070)에 대해 미국 및 캐나다 13개 기관에서 진행한 임상3상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 IVIG-SN 10%를 투여해 12개월간 급성 및 중증 세균성 감염 빈도를 측정한 결과, FDA 기준인 1보다 낮은 0.02의 수치를 보였다. 임상 환자 삶의 질을 평가하는 부가 지표는 기존 제품보다 양호했다. 약물로 인한 사망이나 심각한 수준의 이상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지난해 2월 IVIG-SN 10% 제품에 대해 녹십자는 FDA에 허가 신청을 했다. 당초 올해 허가가 유력시됐지만 FDA가 오창 혈액제제 생산시설 현장 실사를 요구하며 허가가 지연됐다. 시장에서는 2024년경 미국 시장 출시가 가능하리라 예측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허가를 받게 될 경우 2025년 보수적으로 매출 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다만 허가가 지연되면서 시점도 함께 밀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제품이 허가를 받는다는 가정하에 미국 시장에서 녹십자가 IVIG-SN 10%는 2032년께 3억5800만달러(약 4566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녹십자 제품의 시장 점유율을 2.75%로 산정한 수치다.다만 증권가에서는 녹십자가 IVIG 10% 제품 출시 4~5년차에 보수적으로 최대 5% 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내년 허가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5년 후인 2028년경 시장 규모 추정치(약 12조7550억원)의 5%는 6375억원 정도다. 점유율을 얼마나 확보하는지에 따라 2030년대에 미국 시장에서만 1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할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경기도 용인시 녹십자 본사. (사진=녹십자 제공)현재 미국 시장에는 10개 정도 제품이 경쟁하고 있다. 미국 그리폴스, 다케다, CSL 등이 각각 15% 정도를 점유한다. 녹십자는 혈액제제 생산 경험을 앞세운다. 혈액제제는 제조 공정상 대규모 생산 설비와 고도화된 생산 경험이 필수다. 녹십자는 1971년 국내에서는 최초, 세계에서는 6번째로 혈액제제 공장을 세웠다. 2017년부터 오창 혈액제제 공장 설비를 2배 확장했다.회사는 후속 적응증 확보도 추진 중이다. 소아 면역결핍증을 대상으로 한 IVIG-SN 10% 제품(GC5107D)과 면역결핍증을 적응증으로 가진 IVIG-SN 5% 제품(GC5101B)도 미국 임상 3상 단계다. 이미 그리폴스 등 여러 기업이 내놓은 제품이 일차 면역결핍증에 더해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등 적응증을 추가한 터라 적응증 확보는 필수다. 녹십자 입장에서는 IVIG-SN의 미국 진출이 절실하다. 2015년 IVIG-SN 5%를 FDA에 허가 신청했다가 제조공정과 품질관리에 대한 데이터가 발목을 잡았고, 전략을 바꿔 IVIG-SN 10% 제품 우선 출시를 추진해왔다. 이 제품을 개발하는데 지금까지 361억원을 투입했다.녹십자 관계자는 “미국 시장의 경우 면역글로불린 시장 가격이 국내보다 4배 이상 약가가 높게 형성돼 있어 미국 진출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이 세계 면역글로불린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기 때문에 미국 시장 진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다른 시장 진출 계획은 구체화된 후에 말할 수 있을 듯하다”고 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는 “(수출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이미 인정받은 제품력을 기반으로 미국 내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의미 있는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르포)세계 최초 천연물 코로나 치료제, 제주서 희망을 보다
- [제주=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천연물 신약 개발 기업 제넨셀은 ‘담팔수’라는 식물을 활용해 세계 최초 천연물 기반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천연물을 활용한 신약개발 역사는 생각보다 꽤 오래됐지만, 합성의약품, 바이오의약품에 비해 생소하다. 특히 담팔수는 여태껏 들어보지 못한 식물이어서 궁금증이 넘쳐났다. 담팔수를 직접 보고 다양한 얘기를 듣기 위해 지난 5월 26일 제주도를 찾았다.오후 2시 쯤 도착한 제주공항에서 차를 타고 약 30분을 달리자 제주관광대학교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 옆으로 꽤 큰 규모의 육묘장이 보였다. 그곳이 바로 제넨셀 협력사인 농업회사법인 연리지가 운영하는 담팔수 육묘장(애월읍 광령리)이었다. 이곳 육모장에서는 언뜻 눈으로 보기에도 상당한 양의 담팔수 새싹들이 포트에서 자라나고 있었다. 세계 최초 천연물 코로나 치료제의 원료가 태어나는 곳이라는 게 연리지 측 설명이었다.제넨셀 협력사 농업회사법인 연리지 양승연 대표가 담팔수 육묘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양승연 연지리 대표는 “이곳 육묘장에서는 담팔수 씨앗을 포트에 파종하고 일정 수준까지 키우고 있다. 파종 후 발아가 되면 개별 포트에 옮겨 심고 10cm 정도 자라면 대규모 재배단지에 이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파종된 양도 상당했다. 그는 “육묘장에 파종된 담팔수 규모는 13만5000본 정도다. 발아율이 약 75%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10만본 정도를 치료제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코로나 환자 약 500만명에게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라고 덧붙였다.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에 위치한 담팔수 육묘장 전경과 담팔수 모습.(사진=송영두 기자)제넨셀이 치료제 개발 원료로 담팔수를 선택한 이유는 다양한 자원식물 중 항바이러스 효과가 가장 우수하고 경제성이 높기 때문이다. 담팔수 추출물은 류머티즘 관절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입증됐고, 코로나 치료제 외 다른 질환 치료제로도 개발 중이다. 제주도 출신 의과학자인 강세찬 기술경영위원회 의장(경희대 생명과학대 교수)이 제넨셀을 설립했고, 약 2000여종의 자생식물을 연구한 끝에 담팔수를 핵심 원료로 낙점했다.담팔수는 계절에 상관없이 1년 내내 천천히 잎갈이하는 상록교목 식물이다. 추위에 약해 내륙지방에서는 겨울을 넘기는 것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국내에서는 제주도 및 남해안에서만 자생한다. 자생력이 좋아 가로수나 조경수로 주로 사용된다. 실제로 제주도 길가 곳곳에는 담팔수가 눈에 띄었다.제넨셀은 담팔수 기반 다양한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대규모 재배단지도 확보했다. 연리지 육묘장에서 차를 타고 40분 정도 달리자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 위치한 재배단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제넨셀은 지난 5월 2일 제주 고·양·부삼성사재단과 105만m²(약 32만평) 규모 토지를 대규모 담팔수 재배단지로 활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산림경영계획 등 행정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담팔수 10여만 그루가 식재될 예정이다.직접 방문한 재배단지에는 담팔수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재배단지를 운영하고 있는 이경후 농업회사법인 트리즈바이오텍(제넨셀 자회사) 대표는 “이번에 확보한 32만평 규모 재배단지 중 시범적으로 5000평 규모에 2년생 담팔수를 식재했다”며 “송당리 땅은 제주도 내에서도 담팔수가 자리기 가장 좋은 토양 여건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3년 정도 키운 뒤 치료제 원료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성호 제넨셀 대표가 담팔수 재배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제넨셀은 담팔수에서 추출한 항바이러스 성분을 이용해 신약후보물질 ‘ES16001’을 개발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국책과제로 개발된 치료 소재를 산업화 한 것이다.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임상은 2/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첫 환자 투약이 이뤄졌다. 내년 임상 3상이 완료될 예정이다. 대상포진 치료제는 국내 6개 병원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오는 6월 환자 투약이 개시될 예정이다.이성호 제넨셀 대표는 “제넨셀은 다양한 성분이 함유된 천연물 특성상 물질 자체의 전(全) 성분을 완벽히 분석해 명확한 기전을 규명했다. 공정도 표준화해 안전성과 일관된 유효성을 확보해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며 “천연물은 기후 등 원료 재배 환경, 시기, 기원 식물 등이 달라지면 약물 효능 및 속성이 달라져 원료에 대한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 제넨셀은 자체 기술력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발굴한 후보물질을 가지고 있어 천연물 신약개발 기업으로서 큰 장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이 대표는 “천연물은 지용성이 높아 체내에서 쉽게 흡수, 분포, 대사, 배설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의약품 소재로 이상적”이라며 “다양한 식물을 통해 새로운 기전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아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바이오의약품과 함께 주목받는 분야로 손꼽힌다”고 말했다.하지만 국내에서는 천연물 신약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시장 확대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천연물 신약 연구개발촉진법(2000년)과 천연물 신약 별도 허가 요건 및 심사기준(2002년)을 신설했지만 2016년 폐지했다. 천연물신약을 위한 별도 제도가 없기 때문에 천연물 신약 등 관련 산업과 기업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결국 천연물신약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알리기 위해서는 성공 사례가 필요하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국내 천연물 신약이 국제적으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그 과정에서 천연물이 지닌 의약품 원료로서의 가치와 장점을 의약계에 널리 알릴 것”이라며 “재배단지에서는 담팔수를 비롯해 항암제로 활용 가능한 멀구슬나무, 신나무, 까마귀쪽나무 등 각종 의료용 자원식물을 재배할 것이다. 코로나 이후 이들 천연물 신소재로 간 질환, 신장 질환, 암 등을 적응증으로 새로운 신약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중기부, 미래 유니콘 꿈꾸는 아기유니콘 60개사 선정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진 유망 중소기업 60개사를 아기유니콘으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이번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은 혁신적 사업모델과 성장성을 검증받은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해 예비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중기부는 지난 2020년 40개사, 지난해에는 60개사 등 총 100개 아기유니콘을 선정해 지원했다. 참여한 기업들은 고용이 91.4% 증가하고 매출은 149.6% 오르는 등 성과를 창출했다.올해는 284개 중소기업이 지원해 4.7: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달 25일 총 50명의 전문심사단과 70명의 국민심사단이 참여한 최종 발표평가를 통해 기술의 혁신성과 유니콘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심도 있게 판단해 60개 아기유니콘을 선정했다.최종 선정기업 60개사의 평균 업력은 5.1년, 매출액은 46억 4000만원, 고용 인원은 35.9명(올해 3월 31일 기준)이었다.선정기업들은 기술보증기금의 기술과 사업성 평가에서 AA등급 이상인 우수 기업이 절반(46.9%, 28개)을 차지했다. 평균 투자유치금액은 38억 2000만원으로 나타났다.업종별로는 정보통신분야와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기반 플랫폼 분야 기업이 27개(45%), 바이오·헬스 분야 기업이 16개(26.7%) 등 미래유망 분야 기업이 다수 선정됐다.주목할 만한 선정기업으로 최종평가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네이처모빌리티’는 제주도를 기반으로 성장한 회사로 렌터카 가격비교 플랫폼인 ‘찜카’를 운영하고 있다.국내 주요 포털과의 제휴를 통해 항공권, 택시 등을 포괄하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최종 평가에서 전문가평가단으로부터 “다양한 모빌리티 자원들 가운데 끊임없이 틈새 시장을 찾아내 운영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엔원테크‘의 주요 아이템은 미래 전기차 모빌리티의 핵심 디바이스인 2차전지 내 동박막 생산용 설비이다.이 회사는 글로벌 배터리 완성기업이 요구하는 가볍고 부피가 적은 동박의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동박막 생산설비 핵심기술을 보유해 동박막 제조사에 해당 설비를 공급 중이다.’토닥‘은 200개 이상 국가에서 10만개가 넘는 창업기업이 지원한 ’21년 세계 스타트업 창업가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기업이다. 청각장애인의 청신경에 전기자극을 가해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주는 의료기기인 인공와우를 개발했다.기존 수작업 기반의 제품을 대량생산이 가능하도록 반도체 제조 공정을 응용해 가격을 낮춰 저개발국의 저소득 청각장애인 지원 사업모델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중기부는 선정된 아기유기콘에 신시장 개척자금 최대 3억원을 지원하며, 추가적으로 특별보증(최대 50억원), 정책자금(최대 100억원), 중기부 R&D(연구·개발) 사업 참여시 우대 등을 받을 수 있다.특히, 올해는 기존 연계지원 외에 해외진출 지원, 방송광고 지원, 청년채용 장려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입 지원 등 다양한 연계사업을 추가했다.중기부는 이번에 아기유니콘 60개사를 선정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40개사를 추가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 벨라젤 대신 리프팅실 키웠다...한스바이오메드, 경영 정상화 전략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핵심제품 벨라젤(유방보형물) 생산중지 처분으로 하락세를 걷던 한스바이오메드가 경영정상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벨라젤을 대신할 캐시카우 제품을 키워내 적자에서 벗어났고, 벨라벨 사업도 재추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스바이오메드(042520)(9월 결산법인)는 올해 1분기 매출 172억원, 영업이익 3000만원, 지난해 4분기 매출 175억원, 영업이익 7억8000만원으로 최근 2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매출액은 800억원대에서 133억원까지 떨어졌고, 5분기 연속 영업적자에 허덕였지만, 반전 흐름을 만들어 낸 것이다.2020년 9월 한스바이오메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매출 40%를 책임지던 유방보형물 벨라젤 판매중지 처분을 받았다. 허가받지 않은 원재료를 사용해 제조한 사실이 적발됐기 때문이다. 벨라젤이 속한 실리콘소재 매출액은 2019년 약 240억원으로 전체 매출 39.2%를 차지했다. 2020년 매출액은 282억원(39.79%)에 달했다. 하지만 2021년 실리콘소재 매출액은 30억원(5.2%)으로 89% 감소했다. 벨라젤 판매중지 여파가 고스란히 매출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민트리프트.(사진=한스바이오메드)◇벨라젤 그림자 지우고, 리프팅실 키웠다한스바이오메드는 벨라젤 이슈로 인한 예상 손실을 선반영해 벨라젤 리스크를 완전 정리했다는 입장이다. 한스바이오메드 관계자는 “벨라젤 이슈로 인한 예상 손실을 2020년 11월 이후 22기 결산에서 160억원을 반영했다”며 “23기에서도 반품부채, 재고자산평가손실, 대손충당(미래발생할 손실을 미리 예측) 등 약 100억원을 모두 반영해 24기에는 벨라젤로 인한 손실금이 없었다”고 말했다.이 회사는 리프팅실 제품인 ‘민트리프트’를 벨라젤을 대신할 새로운 캐시카우 제품으로 키워냈다. 리프팅실은 처진 피부를 팽팽하게 하기 위해 피부에 실을 넣어 당겨주는 성형시술에 사용된다. 한스바이오메드는 민트리프트의 매출 증대가 최근 흑자전환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한다. 민트리프트가 속한 기타 의료기기 부문 매출은 2019년 144억원에서 2021년 238억원으로 2년동안 65% 증가했다.한스바이오메드 관계자는 “민트리프트는 식약처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중국 등 10개국에서 허가 완료된 제품”이라며 “국내 최초 PDO 성분(100% 생분해성분)으로 안면조직고정용 실로 허가받아 리프팅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타사 리프팅실과 다르게 특허받은 360도 3D입체 돌기로 고정력을 높였고,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인 리프팅실”이라고 설명했다.리프팅실 국내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200억원이다. 회사는 올해 민트리프트 시장점유율을 24%로 예상하고 있다. 목표 매출액은 약 47억원이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올해 미국 시장규모는 약 280억원이다. 미국법인의 민트리프트 매출 목표는 약 150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은 50% 이상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자료=한스바이오메드)◇벨라젤 안전성 이상無, “벨라벨 사업 포기안해”한스바이오메드는 최근 벨라젤 안전성을 입증했다. 미허가 원료를 사용해 파문이 일었던 만큼 해당 원료들에 대한 안전성 이슈에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이다. 회사는 2020년 하반기부터 안전성 시험을 진행해 결과 보고서를 지난 2월 공개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와 미국에서 에탄올, 헥산, 디클로로메테인 등 용출물과 각종 추출물, 그리고 안전성에 대한 시험을 진행했다. 모든 항목에서 통과해 제품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유방보형물은 FDA 가이던스에 따르면 화학적 데이터, 독성 데이터, 임상시험 데이터 등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FDA 권장사항은 임상시험을 시판 전/후를 포함, 10년 추적 관찰해야 한다. 한스바이오메드 관계자는 “벨라젤은 인공유방보형물로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출시한 제품이다. 2006년 국내 임상 시작부터 2015년 식약처 허가 받기까지 약 10년의 투자한 제품”이라며 “벨라젤 사업을 포기할 순 없다. 생산중단 문제가 해결되면 기존 허가받은 원재료들을 사용해 보형물을 생산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신뢰를 회복하고 전략을 재수립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