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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포주공3단지' 일반분양 휴가철 이후로 미룬다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서울 개포동 개포주공 3단지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 아너힐즈’ 아파트 일반분양 일정이 여름휴가철 이후로 연기된다. 이에 따라 빠르면 8월 말, 늦으면 추석 이후에나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현대건설과 개포주공 3단지 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대의원 의견 등을 거쳐 여름철 이후 일반분양 문제를 재논의하기로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어차피 여름 휴가철로 분양이 쉽지 않은 만큼 당분간 시간을 갖고 재논의하기로 했다”며 “분양보증 재신청 시기도 8월 말이나 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고분양가 확산 우려를 이유로 현대건설이 신청한 ‘디에이치 아너힐즈’ 주택분양 보증을 반려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30일 분양보증을 신청했지만 HUG는 분양가가 너무 높다며 특별심사를 거쳐 한 달 가까이 심의를 해왔다. 하지만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며 분양보증 승인을 결국 내주지 않았다.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조합은 HUG의 결정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면서도 불만을 감추지 않고 있다. 우선 HUG가 비교한 대상 지역을 강남구 전체가 아닌 개포동으로 한정해야 한다는 게 이들 주장이다. 현대건설과 조합이 책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310만원이다. 당초 고분양가 논란이 일자 4500만원대에서 낮춘 가격이다. 하지만 HUG는 이 분양가가 6월 말 기준 서울 강남구 3.3㎡당 평균 연간 분양가(3804만원)보다 13% 높다며 고분양가를 다른 사업으로 확산시킬 수 있다고 봤다. 현대건설은 이에 대해 “사업장과 같은 지역인 개포동과 비교해야지 강남구 전체와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개포동의 현재 시세는 3.3㎡당 4465만원으로, 디에이치 아너힐즈 분양가 4310만원보다 훨씬 높다”고 강조했다. 또 개포주공 2단지 래미안 블레스티지 분양가와 비교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라는 게 시공사와 조합측 주장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개포주공 2단지와 3단지는 상품 자체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인데, 분양가 차이를 10% 안쪽으로 맞추라는 건 말도 안된다”고 반발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해 강남구 대치동에 분양한 ‘대치 SK뷰’는 3.3㎡당 분양가가 4045만원으로, 그 이전에 분양한 ‘대치 청실’ 분양가(3321만원)와는 18%나 차이 났는데도 분양보증을 발급해줬다”며 “이는 형평성에 어긋나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2016.07.25 I 정수영 기자
'디에이치 아너힐즈' 분양승인 반려…주택업계 "가격 통제 안돼" 반발
  • '디에이치 아너힐즈' 분양승인 반려…주택업계 "가격 통제 안돼" 반발
  • △현대건설은 이달 초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서 ‘디에이치 아너힐즈’ 아파트(개포 주공3단지 재건축 단지) 모델하우스를 개관했지만 분양보증 승인이 두 차례 반려되면서 일반분양을 하지 못하고 있다.[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 주공3단지 재건축 아파트 ‘디에이치 아너힐즈’ 분양보증 승인을 반려해 주택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시중은행에 아파트 집단대출 계약자 소득 관리를 강화하라고 지시한 데 이은 추가 조치여서 정부가 분양시장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25일 HUG는 디에이치 아너힐즈 아파트에 대한 주택분양 보증을 심사한 결과 분양가가 너무 높아 승인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신청한 이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4310만원으로, 3개월 전 분양한 인근 개포 주공2단지(‘래미안 블레스티지’)보다 14%나 높다는 판단에서다. HUG에 따르면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3762만원으로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548만원 정도 더 비싸다. 또 6월 말 기준 서울 강남구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3804만원으로, 현대건설이 신청한 분양가는 이 보다 13% 높다. HUG는 인근아파트 분양가 대비 10%를 초과하는 경우는 고분양가로 판단하고 있다. HUG 관계자는 “고분양가가 다른 사업장으로 확산될 경우 보증 리스크가 커질 수 있어 분양보증을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개포 주공3단지 분양가를 합리적으로다시 책정해 재신청할 경우 보증서 발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아파트 품질의 질적 차이를 인정하지 않은 결과라고 반박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개포 주공3단지 재건축 아파트는 품질 측면이나 커뮤니티 시설 등에서 다른 단지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모든 아파트의 가격을 하향 평준화시키는 건 말이 안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주택협회 관계자도 “분양가 상한제를 탄력 적용하기로 법까지 개정해 놓고선 정부가 분양보증을 통해 사실상 상한제를 적용하고 있는 꼴”이라며 “인위적 가격 통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도금 대출 등 금융 규제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미 시중은행들이 집단대출 승인을 거부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대출자 소득까지 관리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또 정부가 중도금대출 보증을 1인 2회로 제한하고, 9억원 초과 주택은 아예 보증을 안해주기로 하면서 서울 강남권 분양아파트 단지는 타격이 큰 상황이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 리스크를 없애기 위한 선제적 규제는 반대로 민간기업이나 개인 수요자의 리스크로 전가될 수 있다”며 “지금은 계절적 비수기인 만큼 정부나 건설사 모두 시장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2016.07.25 I 정수영 기자
여름 비수기 무색..전국 1만 2000가구 분양
  • [부동산캘린더]여름 비수기 무색..전국 1만 2000가구 분양
  • △동문건설은 경기도 평택시에 ‘평택 지제역 동문 굿모닝힐 맘시티’ 아파트(2803가구)를 분양한다. 15일 문을 연 이 단지 모델하우스에는 평일임에도 구름 인파가 몰려 분양열기를 더했다.[사진=동문건설][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9억원 초과의 고분양가 아파트의 중도금 대출보증 규제가 시행된 지 보름이 지났지만 아직 분양시장은 크게 위축되지 않은 모습이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겨냥한 정책이다 보니 이곳을 제외한 곳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정부의 규제도 덜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다음주에는 전국에 1만여 이상 가구가 쏟아져 한 여름 비수기에도 분양시장 열기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도 지난주와 변동이 없었으며 서울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기도 했다.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 주(11~15일) 서울 아파트값은 0.08% 오르며 전주(0.07%)보다 상승폭이 증가했다. 특히 강남구는 압구정 재건축정비계획안 주민공람 예정(8~9월)에 따른 기대감으로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지난주 0.08%에서 이번 주 0.13%로 확대됐다. 전국 주택시장 기준으로는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한국감정원이 1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1%, 전세가격은 0.04% 상승했다. 매매가는 서울 뉴타운과 하남미사지구 등 서울·수도권 신규 분양시장에 높은 관심이 이어져 접근성이 양호하거나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은 상승한 반면 신규 공급이 많거나 경기가 침체된 지역은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새 입주아파트의 전세공급이 누적되는 지역의 경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저금리에 따른 집주인의 월세전환으로 수급불균형이 이어졌다. 이달 셋째 주(18~22일)에는 서울 외 수도권과 지방에서 새 아파트가 분양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셋째 주에는 전국 15개 사업장에서 1만 2030가구를 공급한다. 한 주 전(1만 3450가구)와 비교하면 다소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에서 1만 443가구, 지방은 1587가구를 분양한다.금강주택은 경기 군포 송정지구 B-2블록에 ‘군포송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2차’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5개동, 전용면적 76~84㎡, 총 447가구로 공급된다. 전용면적별로는 △76㎡ 221가구 △84㎡ 226가구로 구성됐다. 지하철 4호선 반월역을 이용할 수 있고 군포 나들목을 통해 서울 도심 접근성이 용이하다. 단지 주변에는 둘레숲이 조성될 예정이고 인근에는 반월호수, 왕송호수, 수리산 등이 있어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단지 내에 대형 어린이집, 피트니스센터, 작은도서관, 실버센터, 맘스테이션 등 커뮤니티시설도 조성된다. 포스코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안양시 호계동 977번지 호계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평촌 더샵 아이파크’ 아파트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3층, 13개동, 전용 59~114㎡, 총 1174가구 규모다. 이 중 일반분양은 335가구다. 단지 인근에는 평촌 학원가가 밀집해 있다. 편의시설로는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롯데마트(의왕점), 홈플러스(안양점), 평촌아트홀, 롯데백화점(평촌점), NC백화점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교통환경은 1번 국도 및 외곽순환도로가 인접해 있고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이 2022년 개통될 예정이다. 또 단지 주변에는 자유공원과 호계공원, 모락산 등이 인접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도 갖췄다. 한진건설은 부산 동래구 온천동 188-2번지 일대에 ‘온천동 한진스카이뷰1차’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아파트를 먼저 분양하고 순차적으로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24층, 2개동, 전용 67~83㎡, 총 141가구로 구성됐다. 부산 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이 가깝다. 교육시설로는 동해중, 동현중, 내성고교, 부산대학교 등이 밀집해 있다. 또한 홈플러스(동래점), 롯데백화점(동래점) 등 편의시설이 인접해 있다.동문건설은 경기 평택시 칠원동 A-1, A-2, A-4블록 일대에 ‘평택 지제역 동문 굿모닝힐 맘시티’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7층, 38개동, 전용 59~84㎡, 총 2803가구로 구성되는 대단지 아파트다. 평택은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와 수서발 고속철도(SRT) 개통, 미군 기지 이전 등 개발 호재가 풍성하다. 또한 단지 주변에는 KTX지제역이 연내 개통될 예정이다. 단지 내에 맘스아카데미, 맘스사우나, 맘스카페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2016.07.15 I 박태진 기자
전국 아파트 분양가 7년만에 3.3㎡당 1000만원 넘어섰다
  • 전국 아파트 분양가 7년만에 3.3㎡당 1000만원 넘어섰다
  • △전국 및 서울 3.3㎡당 분양가[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7년 만에 3.3㎡당 1000만원을 넘어섰다. 서울이 2008년 이후 8년 만에 3.3㎡당 2000만원 선을 회복한데다 대구 평균 분양가도 3.3㎡당 1000만원을 넘어선 영향이 컸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기준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018만원으로 2009년(1075만원) 이후 처음으로 1000만원대를 기록했다. 평균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을 넘어선 곳은 서울(2158만원)을 포함해 △대구(1220만원) △부산(1104만원) △경기(1097만원) △인천(1020만원) 등 5곳이다.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2008년 3.3㎡당 1083만원을 기록한 후 2012년 840만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2013년부터 상승세를 회복해 7월 현재 3.3㎡당 1000만원대를 회복했다.특히 대구가 올 들어 처음으로 3.3㎡당 평균 분양가 1000만원을 넘어섰다. 상반기 분양한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대 아파트가 3.3㎡당 분양가 1500만~1600만원대를 보이며 대구지역 평균 분양가를 끌어올렸다. 다만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승을 노린 단기 투자는 신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버블 논란이 한창이던 2007~2008년 당시보다 3.3㎡당 분양가가 1000만원이 넘는 지역이 많아졌다”며 “고분양가에 대한 정부의 규제 움직임도 가속화되는 만큼 과거의 위기 경험을 반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6.07.12 I 원다연 기자
강남 '주춤'에 비강남 '춤추네'…엇갈리는 서울
  • [부동산캘린더]강남 '주춤'에 비강남 '춤추네'…엇갈리는 서울
  • △ 대림산업이 서울 동작구 흑석7구역(흑석동 158번지 일대)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아크로 리버하임’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사진=대림산업][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고가 분양 아파트의 중도금 대출보증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분양 시장이 새 국면을 맞았다. 3.3㎡당 4000만원을 웃돌며 분양시장을 달구던 강남 재건축 시장이 주춤한 사이 중도금 대출 규제를 비켜간 비(非)강남·수도권 지역 아파트에 관심이 집중돼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7% 오르며 전주(0.11%)보다 상승폭이 꺾였다. 특히 지난주 0.34% 오르며 5주 연속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강남구는 이번 주 0.08% 오르는데 그치며 오름폭이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호텔같은 집’을 내세운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단지)아파트는 모델하우스를 개관했지만 청약 일정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 아파트 조합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강남구청의 요구로 분양가를 3.3㎡당 평균 4319만원까지 내렸다. 그러나 공사가 분양 보증을 보류하고 토지 관련 서류와 사업수지 분석보고서 등을 추가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HUG 관계자는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높은 고분양가 사업장에 지점 심사와 본점 심사 등 이중 심사를 거치게 된다”며 “이중 심사 후에도 결론이 안나면 7일간 특별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같은시기 대림산업이 서울시 동작구 흑석 7구역을 재개발한 ‘아크로 리버하임’ 아파트는 287가구(특별 공급 제외) 모집에 2만 5698명이 몰리며 평균 89.54대 1로 올해 최고 평균 경쟁률과 최다 청약접수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59㎡A형으로 31가구에 8740명이 청약해 240.45대 1을 나타냈다. 상반기 서울·수도권과 지방으로 나뉘던 주택시장의 희비가 하반기 들어 서울 강남과 비강남으로 퍼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지가 하반기 분양시장의 중요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차후 분양하는 서울시내 단지들의 청약 성적표를 꼼꼼히 확인하고 청약에 나서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둘째 주는 전국 19개 사업장에서 1만 3450가구를 공급한다. 한 주 전(1만 2752가구)과 비교하면 5.4%(698가구)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 수도권에서 1만 1810가구, 지방은 1640가구를 분양한다.호반건설은 13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향동공공택지지구 B2~4블록에 들어서는 ‘고양 향동 호반베르디움’ 아파트의 청약 접수에 나선다. 지하 2층~지상 29층짜리 아파트 25개 동에 총 2147가구로 구성된다. 주택형(전용면적)별로 △70㎡ 1037가구 △84㎡ 1110가구로 이뤄졌다. 평균 분양가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 3.3㎡당 약 1300만원에 책정됐다. 단지가 들어서는 향동지구는 고양시 덕양구 향동동과 덕은동 일대 121만 3255㎡ 부지에 총 8709가구(2만 3100여명)를 수용하는 공공택지지구다. 남쪽으로 서울 마포구 상암동, 동쪽으로 은평구 수색동과 도로 하나를 두고 맞닿아 있어 고양시뿐 아니라 마포·은평·서대문구 등 서울 서북권 이동이 수월하다.SK건설은 14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송도동 6·8공구 A4블록)에 들어서는 ‘송도 SK뷰(VIEW)’ 아파트 청약접수에 나선다. SK건설이 송도국제도시에 처음으로 단지로 지하 2층~지상 43층짜리 아파트 11개동에 총 2100가구로 구성된다. 주택형(전용면적)별로 △75㎡ 67가구 △84㎡A 1068가구 △84㎡B 124가구 △84㎡C 352가구 △84㎡D 408가구 △99㎡ 81가구로 이뤄졌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257만원에 책정됐다. 오는 2020년 개통예정인 인천 지하철 1호선 랜드마크시티역(가칭)과 인접한 역세권 아파트로 송도달빛축제공원, 아암도 해안공원 등의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인천대, 뉴욕주립대, 조지메이슨대 등 국내외 유명대학과 채드윅 국제학교 등의 교육환경도 갖췄다. 단지는 남향 위주 배치에 4베이(Bay)·4룸 평면(전용 84㎡ 이상)을 적용해 채광과 통풍에 신경 썼다. 기존 아파트보다 10cm 높은 240cm의 천정고에 100% 지하주차장 설치로 지상에 차가 없는 단지로 계획됐다.
2016.07.09 I 김성훈 기자
‘분양보증 심사강화’  재개발·재건축 전체로 확대한다(종합)
  • ‘분양보증 심사강화’ 재개발·재건축 전체로 확대한다(종합)
  • △정부가 9억원 초과 분양아파트에 대한 중도금 대출 보증을 제한한데 이어 분양 보증 심사 강화 대상을 서울 강남권 등 재건축·재개발 일반분양 물량 전체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앞으로 서울 강남권뿐 아니라 주변 지역에서 나올 재개발·재건축 일반분양 물량은 모두 분양보증 이중 심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주변 시세보다 높은 고분양가 아파트에 대해 분양보증 심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기 때문이다.HUG는 이달부터 미분양 우려 지역에 이어 ‘고분양가 의심 사업장’에 대해서도 분양보증 심사를 강화한다고 8일 밝혔다. HUG 관계자는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높은 고분양가 사업장에 대해선 앞으로 지점 심사와 본점 심사 등 이중 심사를 거치게 된다”며 “이중 심사 후에도 결론이 안나면 7일간 특별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슈가 되고 있는 강남권 재건축 일반분양 물량뿐 아니라 주변 재개발지역도 분양가가 높다고 판단되면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이는 2년 뒤 입주 시점에 분양보증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분양보증 심사 강화로 주택업계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HUG는 지난 2월에도 미분양 증가률이 눈에 띄게 높은 지역 23곳을 대상으로 분양보증 심사를 강화했다. 여기에 추가로 이달부터 9억원 초과 분양아파트에 대한 중도금 대출 보증을 제한한 데 이어 재개발·재건축 고분양가 우려 사업장까지 분양보증 심사 강화에 나선 것이다. 심사 강화 대상이 재개발·재건축으로 확대되면 서울에서만 1만 8000여 가구가 이 규정을 적용받게 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하반기 분양 예정된 서울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물량은 총 전체 4만 936가구로 이 중 일반분양분은 1만 7940가구다. 보통 관할 지사에서만 분양보증 심사를 받으면 2~3일 밖에 안걸리지만, 본점 심사까지 받게 되면 5~6일 정도 소요된다. 하지만 여기서 결론이 안날 경우 7일간 특별심사를 받아야 한다. 분양보증 심사에만 최소 15일이 걸리는 셈이다. 고분양가 우려에 따른 분양보증 심사 강화 첫 사례는 강남 개포동 개포주공 3단지를 재건축하는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아너힐즈’ 아파트다. 이미 HUG는 지난달 말 현대건설이 요청한 분양보증 신청을 서류 미비로 반려했다. 개포주공 3단지 조합은 현재 분양가를 지난달 말 이미 당초 계획보다 낮춘 3.3㎡당 4319만원으로 내린 데 이어 현재 3차 인하를 논의 중이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8일까지 사업 수지 분석보고서, 토지관련 서류 등과 재산정한 분양가 등 추가서류를 HUG 서울북부지사에 넣어야 한다. HUG는 이를 토대로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적정성 심사에 들어간다. 하지만 여기서도 결정이 안날 경우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일반분양 일정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로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과 조합은 일반분양 일정이 더 지연될 경우 여름 휴가철이 겹쳐 청약경쟁률이 떨어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집단대출 보증서를 발급하는 HUG와 주택금융공사를 상대로 현장 감사를 나가겠다고 밝혀 주택업계는 더 긴장하고 있다. 아직 감사 시작도 하기 전이지만, 계획이 알려진 것만으로도 부동산시장과 업계는 심리적 여파로 움츠러 들 수 있어서다. 주택협회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 일반분양 물량은 미분양으로 인한 사업의 위험성이 거의 없는데도 리스크 관리 차원이라며 분양보증 심사나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며 “분양 일정 지연뿐 아니라 수요자들의 심리적 위축을 불러와 분양사업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6.07.08 I 정수영 기자
  • '분양보증 심사강화' 강남권 재건축 전체로 확대한다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앞으로 서울 강남권과 주변 지역에 나올 재개발·재건축 일반분양분은 모두 분양보증 이중심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주변시세보다 높은 고분양가 아파트에 대해 분양보증 심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기 때문이다.8일 HUG는 이달부터 미분양 우려 지역에 이어 ‘고분양가 의심 사업장’에 대해서도 분양보증 심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HUG 관계자는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높은 고분양가 사업장에 대해선 앞으로 지점 심사와 본점 심사 등 이중 심사를 거치게 된다”며 “이중 심사 후에도 결론이 안나면 7일간 특별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슈가 되고 있는 강남권 재건축 일반분양분 뿐 아니라 주변 재개발지역도 분양가가 높다고 판단되면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이는 2년 뒤 입주 시점에 분양보증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HUG는 지난 2월부터 △미분양 주택이 500가구 이상인 지역 중 3개월간 50% 이상 미분양 물량이 늘어난 곳 △전년도 평균 미분양 주택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곳 등 23곳을 대상으로 분양보증 심사를 강화했다. 여기에 추가로 중도금대출보증을 이달부터 제한한데 이어 재개발·재건축 고분양가 우려 지역에 대해서도 보증심사를 강화한 것이다.고분양에 따른 분양보증 이중심사 첫 사례는 강남 개포동 개포주공 3단지를 재건축한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아너힐즈’다. 이미 HUG는 지난달 말 현대건설이 분양보증을 신청했지만, 서류 미비로 반려했다. 개포주공 3단지 조합은 현재 분양가를 지난달 말 이미 분양가를 당초 계획보다 낮춘 3.3㎡당 4319만원으로 내린 데 이어 현재 3차 인하를 논의 중이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오늘까지 사업수지 분석보고서, 토지관련 서류 등과 재산정한 분양가 등 추가서류를 HUG 서울북부지사에 넣어야 한다. HUG는 이를 토대로 다음주부터 3일간 지점 심사, 추가 3일간 본점 심사를 거쳐 분양보증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하지만 여기서도 결정이 안날 경우 7일간 특별심사를 받아야 한다. 이 경우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일반분양 일정은 이달 말께로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이미 오늘 모델하우스를 개관했지만, 일반분양 일정이 늦어질 경우 청약경쟁률이 더 떨어질 수 있어 노심초사하고 있다. HUG의 분양보증 심사 강화에 대해 주택업계의 반발이 거세다. 주택협회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 일반분양분은 위험성이 거의 없는데도 리스크 관리 차원이라며 분양보증 심사를 강화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며 “이 경우 최대 15~17일까지 분양일정이 늦어져 분양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16.07.08 I 정수영 기자
분양가 싸고 평면 독특…중견건설사 아파트 실속있네
  • 분양가 싸고 평면 독특…중견건설사 아파트 실속있네
  •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고분양가 아파트가 늘면서 저렴한 가격에다 내부 설계도 뛰어난 중견 건설사가 공급하는 단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중견 건설사인 신안종합건설이 경기도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최근 분양한 ‘하남 미사 신안인스빌’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방문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사진=신안종합건설][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살고 있는 직장인 이모(35)씨는 치솟는 전셋값을 견디다 못해 내 집 마련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얼마 전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서 대형 건설사가 공급한 아파트에 청약을 넣어보려했지만 허탈감만 밀려왔다. 대형 건설사가 짓는 브랜드 단지이다보니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분양가도 만만찮았기 때문이다. 결국 이씨는 대형 브랜드 단지보다 분양가가 저렴하면서도 내부 설계도 뛰어난 중견 건설사가 공급하는 물량으로 눈을 돌리기로 했다. 대형 건설사가 공급하는 단지를 중심으로 고분양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중견 건설사가 선보이는 신규 분양 단지를 노리려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실속 가격으로 내 집을 장만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저렴한 분양가·좋은 입지 갖춘 단지 많아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공급된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2160만원이었다. 특히 서울의 경우 대형 건설사들이 공급을 거의 독차지하면서 실수요자 입장에선 가격 부담이 적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비교적 부담이 적은 분양가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고 차별화된 설계에 서울 접근성까지 갖춘 수도권 내 중견 건설사의 분양 물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때마침 중견 건설사들이 올해 하반기 신규 아파트를 대거 쏟아낼 태세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인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은 22만 7000가구로, 이 중 15만 7000가구가 중견 업체 물량이다. 전체 공급량의 69.2%에 해당한다. 중견 건설사의 분양 물량이 많은 지역은 경기도 평택시(7939가구)와 남양주 다산신도시(6198가구), 화성 동탄2신도시(5978가구) 등이다. 호반건설은 지난 1일 모델하우스를 연 ‘미사 강변 호반 써밋플레이스’ 아파트(846가구)를 비롯해 하반기에만 1만 2531가구를 분양한다. 반도건설은 분양 텃밭인 동탄2신도시와 다산신도시(지금지구)를 비롯해 7617가구를 쏟아낼 계획이다. 자사의 특화 아이콘인 단지조경과 차별화된 평면 설계로 내집 마련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게 반도건설의 방침이다.동문건설도 이달 경기도 평택시 신촌지구에서 ‘평택 지제역 동문 굿모닝힐 맘시티’ 아파트 2803가구(전용 59~84㎡)를 분양하는 것을 비롯해 올해 6111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대형 브랜드보다 낮은 가격 상승률 감안해야”중견 건설사가 공급하는 아파트는 실속 있는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중견 업체들이 올해 하반기에 집중 분양하는 지역의 분양가는 대체로 저렴한 편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평택이 955만원, 다산신도시가 있는 남양주 990만원, 동탄2신도시 1135만원이다. 이달 평택에서 새 아파트를 공급하는 동문건설도 인근 시세보다 싸게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동문건설 관계자는 “평택 지제역 동문 굿모닝힐 맘시티는 인근에 분양된 아파트보다 3.3㎡당 100만원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탄2신도시에 분양을 계획 중인 호반건설과 중흥건설 등도 지역 시세에 맞춰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다산신도시에 새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는 반도건설도 주변 시세를 감안해 적정 분양가를 책정할 계획이다.하지만 따져봐야 할 것도 많다. 중견 브랜드 아파트가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해도 향후 집값 상승률에서 대형 브랜드에 밀리는 경우가 많다. 또 대형 브랜드 단지보다 수요가 제한적이어서 되팔 때 환금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수요자들이 아무래도 대형 건설사가 지은 아파트를 선호하다보니 중견 브랜드 아파트를 되팔 때 같은 지역에 있는 유명 브랜드 단지보다 불리한 경우가 생긴다”면서 “중견 건설사의 시공능력이나 상품이 많이 나아졌다고 해도 마감재 등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16.07.07 I 박태진 기자
  • '강남 고분양가 영향'..상반기 서울 아파트 분양가 전년比 28%↑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공급된 아파트 분양가가 지난해보다 28%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자이(옛 반포한양아파트)와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옛 개포주공2단지) 등 고가의 강남권 재건축 일반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216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691만원)과 견줘 평균 27.7%(469만원) 오른 수치다. 구별로 강남구의 평균 분양가가 3.3㎡당 3909만원으로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지난 3월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분양한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3.3㎡당 평균 분양가 3760만원)와 일원동 일원현대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루체하임(3775만원) 등 고분양가 단지가 상반기에 많이 분양된 영향이다.지난 1월 신반포 자이(4290만원)가 분양된 서초구는 3.3㎡당 3419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동작구(2276만원)와 용산구(225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3월 래미안 구의 파크 스위트(3.3㎡당 1990만원)를 분양한 광진구도 지난해 1786만원에서 올해 2079만원으로 16.4% 올랐다. 반면 성북구(1532만원→1581만원)와 용산구(2240만→2250만원)는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고 서대문구는 1944만원에서 1910만원으로 분양가가 1.7% 하락했다
2016.07.06 I 김성훈 기자
'열탕 뒤 냉탕'…롤러코스터 탄 강남 재건축
  • '열탕 뒤 냉탕'…롤러코스터 탄 강남 재건축
  •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매매시장에 급제동이 걸렸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거침없이 돈줄을 풀어내던 투자 심리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어서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1단지 내 상가는 슈퍼마켓과 세탁소 몇 곳을 빼고 공인중개업소 대부분이 문을 굳게 걸어 잠갔다. [사진=원다연 기자][이데일리 김성훈 원다연 기자] 정부의 아파트 중도금 대출 규제 시행 첫날인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전용면적 35~58㎡ 5040가구) 내 상가. 부동산 중개업소가 몰려 있는 이곳에는 무거운 적막이 흘렀다. 보름 전만 해도 아파트를 매매하려는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며칠 새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조용했다. 상가 안으로 들어서자 슈퍼마켓과 세탁소 몇 곳을 빼고 공인중개업소 대부분은 배달된 신문이 쌓인 채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S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인근 개포동 재건축 단지 조합원 입주권을 사겠다고 한 투자자가 얼마 전 정부의 분양아파트 중도금 대출 규제 발표 이후 마음을 바꾸는 바람에 매매 계약이 깨졌다”며 “개포 재건축 단지의 일반분양 물량이 중도금 대출 규제 대상이 되면서 고분양가 책정에 제동이 걸리다 보니 입주권 투자 매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투자자가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펄펄 끓던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아파트 거래가 끊기면서 매매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다. 일부 단지에선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도 크게 빠지고 있다. 지난달 9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조치에 거침없이 돈줄을 풀어내던 투자 심리가 최근 들어 꽁꽁 얼어붙어서다. 정부의 분양권 불법 거래 단속에다 고가 분양 아파트의 중도금 대출보증 규제까지 겹치면서 투자자 이탈 및 관망세가 확산되고 있다는 게 현지 공인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36% 올라 상승폭이 전주(0.52%)보다 0.16%포인트 낮아졌다. 올 들어 강남 집값 상승을 견인했던 강남구는 전주(0.30%)의 절반 수준인 0.16% 오르는 데 그쳤다. 실제로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전용 41.98㎡형은 지난 5월 말 8억 9000만원에서 한 달 새 7000만원 넘게 오른 9억 6000만원까지 호가가 뛰었다가 닷새 만에 3000만원이 빠져 9억 3000만원 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개포동 H공인 관계자는 “이곳 재건축 단지의 경우 보통 거래가 집주인이 부르는 가격에 맞춰서 이뤄지는데 요즘 들어어 매수 문의가 끊기면서 매도 호가가 3000만∼4000만원 이상 낮아졌는데도 사려는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팀장은 “올 들어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 성공으로 과열됐던 강남권 재건축 매매시장이 중도금 대출 규제 등 잇단 악재로 꽁꽁 얼어붙고 있다”며 “시장을 달궜던 투자 수요가 대거 이탈할 경우 올해 하반기 분양을 앞둔 강남 재건축 단지의 고분양가 행진에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재건축 분양시장 열풍의 진원지로 꼽히던 개포동은 가격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개포주공 1단지 전용 41.98㎡형은 지난 5월 말 8억 9000만원에서 한달새 7000만원 넘게 오른 9억 6000만원까지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값)가 뛰었다가 닷새 만에 아파트값이 2000만원 정도 내렸다. 개포지구 아파트(1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2016.07.04 I 김성훈 기자
중도금 대출규제 본격 시행..'속타는 강남, 춤추는 비강남'
  • 중도금 대출규제 본격 시행..'속타는 강남, 춤추는 비강남'
  • △분양 아파트 중도금 대출 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급등세를 보이던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매매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서울 송파지역 재건축시장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잠실주공 5단지 전경.[사진=김성훈 기자][이데일리 김성훈 원다연 기자] “롤러코스터 아시죠? 지금 딱 그거 탄 기분입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를 발표했을 때 하루에 매매 거래가 3~4건씩 이뤄졌는데 정부가 얼마 전 아파트 분양 중도금 대출 규제를 내놓은 이후 손님은커녕 전화 문의조차 없습니다.”(서울 잠실동 E공인중개사 대표)지난 2일 서울 송파지역 재건축시장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잠실주공 5단지(전용 76~82㎡ 3930가구) 내 상가는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끊겨 한산하기만 했다. 아파트 매수세가 확 줄면서 아파트값도 하락세다. 이 아파트 전용 76㎡형은 지난달 13억 7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종전 최고가(13억 6000만원)를 갈아치웠다. 그러나 2주 만에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가 3000만원 떨어졌다. 그런데도 입질이 전혀 없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강남구 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아파트값도 오름세가 멈춰 섰다. 압구정동 G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서울시가 오는 8~9월쯤 압구정동 재건축 계획안 발표를 예고하면서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가 지난 주 들어 보합세로 돌아섰다”며 “정부의 중도금 대출 규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자는 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중도금 대출 막혀 속타는 투자자와 건설사‘3.3㎡당 4000만원 시대’를 열며 질주하던 강남 재건축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저금리 기조에 재건축 분양 열기가 거세지면서 강남 재건축 투자에 나서려던 투자자들과 3.3㎡당 분양가 5000만원 시대를 열겠다던 건설사들은 정부가 꺼내 든 ‘9억원 초과 아파트 중도금 대출 금지’ 조치에 계산기를 두드리느라 분주하다. 고분양가 책정에 제동이 걸린 강남 재건축 단지가 일제히 가격 조정에 들어간 가운데 중도금 대출을 피해간 단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며 분위기가 엇갈린 모습이다. △ 오는 8일 일반 분양을 앞둔 디 에이치(THE H) 아너힐즈(개포 주공3단지 재건축 단지)는 정부의 중도금 대출 규제를 받는 첫 강남 재건축 단지로 관심을 끌고 있다. 디 에이치 아너힐즈 공사현장 [사진=원다연 기자]오는 8일 일반분양을 앞둔 ‘디 에이치(THE H) 아너힐즈’(옛 개포주공3단지)는 정부의 중도금 대출 규제를 처음으로 적용받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다. 이 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30일 강남구청에 디 에이치 아너힐즈의 분양승인을 신청했다. 중도금 대출 규제가 시작되는 이달 1일 이전에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기 위해 일정을 앞당겨 분양을 신청했지만 해당 자치구인 강남구가 구비 서류 미비를 이유로 승인을 보류했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일반분양이 73가구 밖에 되지 않는데다 직접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을 설 수 있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주택금융공사(HUG)가 중도금 대출 보증을 시행하지 않았을 때도 건설사가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을 서 왔다”며 “신용등급도 높아 대출 보증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시공사 연대보증은 건설사의 부채비율을 높여 재무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김민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회계 기준이 바뀌면서 건설사들이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을 서게 되면 재무재표에 주석으로 달리게 돼 보증액 규모에 따라 신용등급 하락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건설사의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이 정부 규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건설사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대출 제한 적용 대상 여부에 따라 청약률 엇갈릴 듯투자자들은 중도금 대출 보증이 어려워진 강남 재건축 단지 대신 중도금 대출 규제에서 자유로운 아파트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대림산업이 서울 동작구 흑석7구역(흑석동 158번지 일대)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아크로 리버하임’ 아파트 모델하우스(전용면적 39~135㎡ 1073가구)에는 지난 1일 개관 이후 사흘간 3만 8000명의 구름 인파가 몰렸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2240만원으로 일반분양하는 405가구(전용 59~84㎡)가 대출금 보증 규제 기준인 9억원을 밑돈다. 흑석동 H공인 관계자는 “중도금 대출 보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에다 입지도 좋아 분양권 프리미엄(웃돈) 규모도 예상했던 3000만~4000만원보다 더 붙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중도금 대출 규제로 투기성 청약의 거품이 빠지면서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고분양가 행진도 다소 주춤해질 것”라면서도 “중도금 대출 규제를 받지 않으면서 경쟁력을 갖춘 재건축·재개발 단지에는 투자 수요가 몰리고 청약률도 오르는 양극화 현상이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이 서울 동작구 흑석7구역(흑석동 158번지 일대)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아크로 리버하임’ 아파트(전용 39~135㎡ 1073가구)모델하우스에는 지난 1일 개관 이후 사흘간 3만 8000명의 구름 인파가 몰렸다. 아크로 리버하임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사진=대림산업]
2016.07.03 I 김성훈 기자
반환점 돈 분양시장…강남 재건축 열기 꺾일까
  • [부동산캘린더]반환점 돈 분양시장…강남 재건축 열기 꺾일까
  • △지난달 3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일원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루체하임’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주택형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자료=삼성물산][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뜨거운 전반기를 마친 분양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정부가 펄펄 끓는 강남 재건축 시장의 열기를 잠재우기 위해 칼을 빼들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28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이달부터 분양하는 신규 분양 사업지에 대해 보증건수를 1인당 2건으로 묶고 중도금 보증액을 제한하기로 했다. 지역별로 서울·수도권과 광역시는 6억원, 지방은 3억원으로 제한된다. 특히 분양가 9억원을 웃도는 고분양가 아파트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보증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대부분이 9억원을 넘는 상황에서 신규 아파트 계약자들이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중도금 대출 경로가 막힌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국토부는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분양권을 3회 이상 거래한 이들의 실거래 신고내용을 검증하고 주택과다 청약이 의심되는 자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 금융결제원 청약자료를 토대로 위장 전입 등 주택 공급 질서 교란 행위가 의심되는 18명을 수사하고 7명을 기소했다. 경찰청은 국토부와 공조를 통해 청약통장 불법거래·위장전입 등 총 1348건을 추가 조사하기로 했다. 정부가 고가 아파트 중도금 대출을 막고 불법청약 단속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면서 하반기 강남 재건축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올 3분기(7~9월) 강남 재건축 단지의 일반 분양 성적에 분양시장 전체의 분위기가 요동칠 가능성도 있어 차후 주택시장의 분위기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첫째 주는 전국 17개 사업장에서 1만 2752가구를 공급한다. 한 주 전(8458가구)과 비교하면 50%(4294가구)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 수도권에서 6492가구, 지방은 6260가구를 분양한다.대림산업은 6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 뉴타운 7구역에 들어서는 ‘아크로 리버하임’ 아파트의 청약 접수에 나선다. 지하 3층~지상 28층짜리 아파트 20개동에 총 1083가구(전용 39~135㎡)규모로 40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주택형(전용면적)별로 △59㎡ 60가구 △72㎡ 25가구 △84㎡ 275가구 △84㎡(테라스) 45가구로 이뤄졌다. 서울 지하철 9호선 흑석역와 가까운 역세권 단지로 흑석초, 동양중교, 중앙대학교(서울캠퍼스) 등의 교육시설이 인접해 있다. 일부 가구에서는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 한화건설은 같은 날 전남 여수시 웅천동 C4-2·3블록에 짓는 ‘여수웅천 꿈에그린’의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하 2층~지상 29층 아파트 14개동에 총 1781가구(전용 84~134㎡)로 조성된다. 오피스텔은 지하 3층~지상 29층 1개동에 188실(전용 42~84㎡)로 이뤄졌다. 웅천지구에서 4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로 바다와 공원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 단지 인근에 유치원 1곳,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1곳이 들어설 예정이다. 중심상업지구도 가깝고 단지 인근에는 창고형 할인매장도 입점한다.우미건설은 7일 강원동 춘천시 후평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춘천 후평 우미린 뉴시티’의 청약 접수에 나선다. 지하 2층~지상 31층짜리 아파트 11개동에 총 1745가구(전용면적 59~84㎡)중 941가구(전용 77~84㎡)를 일반분양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후평동은 도시재생사업지로 재건축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후평주공 1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 1792가구가 이미 입주했고 지난해 공급한 후평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도 분양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춘천 후평 우미린 뉴시티 분양이 더해지면 총 5000여 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현대건설은 같은 날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3층짜리 아파트 23개동에 총 1320가구(전용 59~158㎡)규모로 일반분양은 △84㎡ 10가구 △106㎡ 49가구 △130㎡ 8가구 △테라스 하우스 6가구(89~147㎡)등 73가구다. 지하철 분당선 구룡역과 개포동역이 걸어서 15분 거리로 수서·양재 나들목(IC)을 통해 서울 도심 이동이 수월하다. 단지 인근에 개포 초·중·고, 개원초, 대청중, 수도전기공고, 경기여고교 등의 교육시설이 있다. 단지 주변으로 양재천, 개포공원, 구룡산, 대모산 등의 녹지환경도 갖췄다.
2016.07.02 I 김성훈 기자
강남 재건축 열기…'중도금 대출규제'도 뚫어낼까
  • 강남 재건축 열기…'중도금 대출규제'도 뚫어낼까
  • △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3주 연속 올랐다. 한국은행이 일 년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내리자 부동자금이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 유입되며 강남구 아파트값이 5주째 전국 최고 상승률 기록했다. 지방 산업경기 침체와 신규 아파트 공급으로 하락폭이 커진 지방 아파트값마저 집어삼켰다. 전국 아파트값을 상승세로 이끈 강남 재건축 시장은 이번 주가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하반기 경제정책(주택·토지분야)에서 내달 1일부터 분양하는 신규 분양 사업지에 대해 보증 건수를 1인당 2건으로 묶고 중도금 보증액을 서울·수도권과 광역시는 6억원, 지방은 3억원으로 제한해서다. 특히 분양가 9억원을 웃도는 고분양가 아파트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보증 대상에서 아예 빼기로 했다. 분양가가 9억원을 훌쩍 넘는 강남 재건축 분양시장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01% 오르며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름폭은 한 주 전과 같았다. 서울 아파트값은 0.11% 오르며 전주(0.11%)와 상승폭이 같았다. 지역별로 강남(0.34%), 서초(0.18%), 강동·양천(0.17%), 용산(0.13%), 송파구(0.12%)가 올랐다. 강남구는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권 거래 급증 현상이 이어지면서 5주 연속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서초·강동·양천구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영향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 호조로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지방 아파트값은 21주 연속 내림세(-0.04%)를 이어갔다. 시·도별로는 부산·강원이 0.06%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세종·전남·제주(0.0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경북(-0.16%), 충남(-0.10%), 대구(-0.09%), 울산·충남(-0.07%), 광주(-0.05%) 등은 아파트값이 떨어졌다.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4% 오르며 한 주 전과 같은 상승폭을 보였다. 서울·수도권이 0.09%를 기록했고, 지방(0.00%)은 보합세를 보이며 3주 연속 내림세를 마감했다. 서울(0.09%)에서는 양천구(0.25%), 종로·구로구(0.18%), 동대문구(0.17%), 관악·강서구(0.16%), 도봉구(0.13%)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2016.06.30 I 김성훈 기자
  • 올 하반기 달라지는 주택·토지정책은?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내수 경기 침체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대내·외적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정부가 올해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해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실물경제로 여겨지는 주택·토지 등 부동산 분야에서는 새로운 정책들이 소개됐다. 눈에 띄는 것은 전세의 월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데 따른 월세대출 대상을 확대했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28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따르면 월세대출 대상자에는 기존 대상자 외에 부부합산 연 소득 5000만원 이하 가정이 새로 포함됐다. 기존 대상자는 주거급여 수급자를 제외한 취업준비생, 근로장려금수급자, 사회초년생(취업 후 5년 이내) 등으로 연 1.5%의 대출 금리를 적용받았다. 하반기부터는 기존 대상자에 부부합산 연소득 5000만원 이하 가구가 추가됐다. 단 이 가정은 연 2.5%의 금리를 적용한다.월세대출 기간도 늘었다. 기존에는 최초 3년에 1년 단위로 3년을 연장해 최장 6년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다음 달부터는 최초 2년에 2년 단위로 4회 연장해 최장 10년으로 조정된다. 대출 취급은행도 한 곳(우리은행)에서 6개 기관(우리·신한·국민·하나·농협·기업은행)으로 확대된다. 배우자 명의 계약 시에도 월세세액공제를 허용한다. 월세대출 관련 정책은 기금운용계획 변경 후 오는 8월께 시행한다.당장 다음 달부터 적용되는 제도도 있다. 신규 분양 아파트 사업지에 대한 중도금 대출 보증한도 제한이다. 그동안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 대상과 건수, 한도는 제한이 없었다. 하지만 다음달 1일부터 분양하는 사업지를 대상으로는 중도금 대출 보증 횟수를 1인당 2건 이내로, 한도는 서울·수도권과 광역시 6억원, 지방 3억원으로 제한한다. 보증 대상은 분양가격 9억원 이하 주택이다.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는 서울 강남권 부동산시장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대책이라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다만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중도금 대출 보증(건수 1인당 2건 이하·한도 3억원 이하)은 HUG와 별도로 계속 실시한다.분양보증 분야도 개선한다. 국토부는 HUG와 주택업계, 관련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하반기 중 세부적인 분양보증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디딤돌대출 지원이 강화되고 유한책임 디딤돌 본 사업이 실시된다. 디딤돌 대출 규모를 당초 7조원에서 7조 2000억원으로 확대했다. 현재 적용 중인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한 대출금리 한시 인하(2.0∼2.7%→1.6∼2.4%, 11월까지)는 계속 적용된다. 채무자 상환 의무를 담보주택에만 한정하는 유한책임 방식 디딤돌 대출 본 사업이 다음 달 시작한다.활용도가 낮은 농지와 공공기관 부동산 등을 이용해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부지를 확보한다. 또 집주인 리모델링 사업(단독→다세대·다가구 주택)시 부모·자식 간 주거공유를 위해 한 채를 자녀에게 줄 수 있게 했다. 나머지 주택은 임대한다. 신혼부부 매입임대리츠 일부를 청년임대리츠로 운영한다. 이 제도는 주택도시기금이 부동산투자회사(리츠)를 설립해 아파트(전용 60㎡, 3억원 이하) 1000가구를 매입 후 도시근로자 평균소득 이하 무주택가구에 임대하는 방식이다. 이 중 신혼부부와 청년층(만 39세 이하)에 전체 물량의 70%를 우선 공급한다. 오는 8월 사업공고·신청 접수 후 10월부터 주택 매매계약과 임대차계약을 체결한다. 이밖에 임대주택에 대한 재무적 투자자(FI) 참여 활성화 방안과 종합부동산 서비스 제공을 위한 세부계획안도 다음 달 중 마련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청약시장을 실수요자 중심으로 바꾸고 서민·중산층 주거 안정화와 주거비 경감을 위해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2016.06.30 I 박태진 기자
전국 집값 석달 연속 상승…중도금 대출 규제가 변수
  • 전국 집값 석달 연속 상승…중도금 대출 규제가 변수
  • △ 6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자료=한국감정원][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전국 집값이 석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일 년 만에 내린 기준금리에 부동자금이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유입되며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지방은 조선업 등 산업경기 침체와 신규 주택의 공급 누적 등의 영향으로 반대로 하락폭이 늘며 양극화의 골이 깊어진 모습이다. 변수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28일 내놓은 하반기 경제정책(주택·토지분야)이 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내달 1일부터 분양하는 신규 분양 사업지에 대해 보증건수를 1인당 2건으로 묶고 중도금 보증액을 제한하기로 했다. 지역별로 서울·수도권과 광역시는 6억원, 지방은 3억원으로 제한된다. 특히 분양가 9억원이 넘는 고분양가 아파트는 HUG의 중도금 대출보증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해 고가 아파트가 밀집된 강남 재건축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04% 상승했다. 전달보다 오름폭이 0.01%포인트 늘면서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여정 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수도권은 강남 재건축단지와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자 거래가 증가했지만 지방은 조선업 등 산업의 구조조정 영향으로 하락해 전체적으로 전달보다 오름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말했다.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 집값이 지난달 0.09%에서 이달 0.15%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178개 시·군·구 중에서는 전달 대비 상승(109→108개)과 보합(11→7개)지역은 줄고 하락지역(58→63개)은 늘었다. 서울은 지난달 0.15%에서 이달에 0.22%로 오름폭이 커졌다.지방은 -0.05%를 기록해 한 달 전(-0.02%)보다 가격 하락 폭이 0.03%포인트 커졌다. 부산이 0.18%로 오름폭이 가장 컸고 강원(0.08%), 제주(0.03%)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대구(-0.27%), 경북(-0.21%), 충남(-0.15%) 등은 하락폭이 커졌다. 주택형별로 아파트값은 0.04%, 연립·단독주택은 각각 0.03%, 0.05% 올랐다.전셋값도 상승폭이 커졌다.지난달 전국 주택 전셋값은 0.11% 올라 전달(0.06%)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수도권이 전달 대비 0.11%포인트 상승한 0.23%를 기록했고, 지방도 0.05%포인트 내린 -0.01%를 기록해 지난 2012년 7월 이후 4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시·도별로 세종시가 0.45%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인천(0.30%), 경기(0.25%), 부산(0.18%), 충북(0.12%), 대전(0.11%) 등이 뒤를 이었다. 주택형별로 아파트가 0.16%, 연립주택이 0.11%, 단독주택은 0.0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 월세는 내림세를 이어갔다. 유형별로 보증금이 월세의 240배를 초과하는 준전세(전세에 가까운 월세)가 0.05% 상승했지만, 전달(0.05%)보다 상승폭이 같았다. 보증금이 1년 치 월세 미만인 일반 월세와 준전세 사이에 있는 준월세도 각각 -0.07%, -0.04% 하락했다.전국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2억 4641만원, 전세는 1억 6298만원으로 한 달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월세도 전달보다 약간 오른 보증금 4697만원에 월 55만 8000만원이었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 대비 전세금 비율(전세가율)은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한 66.5%를 기록했다.
2016.06.29 I 김성훈 기자
고분양가 대출 규제에…현대건설 '디 에이치' 출발부터 삐걱
  • 고분양가 대출 규제에…현대건설 '디 에이치' 출발부터 삐걱
  • △ 현대건설이 강남 재건축 시장 공략을 위해 선보인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디 에이치’(THE H)가 첫 분양 전부터 삐걱대고 있다. 국토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을 ‘분양가격 9억원 이하 주택’으로 못박으면서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에 대한 가치가 사라질 처지에 놓여서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3단지 재건축해 분양할 ‘디 에이치 아너힐즈’ 조감도 [자료=현대건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 재건축시장 공략을 위해 야심차게 선보인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디 에이치’(THE H)가 첫 분양 전부터 삐걱대고 있다. 정부가 과열된 분양시장을 잡기 위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을 ‘분양가격 9억원 이하 주택’으로 제한하면서 고가 아파트 단속에 나섰기 때문이다. 디 에이치 첫 단지로 최고 분양가가 3.3㎡당 5000만원까지 거론됐던 ‘디 에이치(THE H) 아너힐즈’(서울 개포동 주공3단지 재건축 단지)는 최근 분양가를 4400만원대까지 내렸지만 일반분양 전 가구가 여전히 중도금 대출 기준인 9억원을 웃돌아 내달 8일 이뤄질 일반분양에서 적잖은 난항이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분양가가 3.3㎡당 3500만원을 넘는 아파트에만 적용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디 에이치’를 론칭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자 새 브랜드로 강남 재건축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지난해 뒤늦게 참여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호가든맨션 3차 아파트(전용 114~195㎡ 424가구)와 총 1680가구 규모의 강남구 개포 8단지 공무원아파트 수주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디 에이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첫 분양을 앞두고 순항하던 디 에이치는 국토부가 지난 28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주택·토지분야)이 나오면서 급반전됐다. 국토부는 9억원이 넘는 고분양가 아파트를 HUG의 중도금 대출보증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서울 강남에서 분양하는 재건축 아파트 대부분이 9억원을 넘는 상황에서 신규 아파트 계약자들이 중도금 대출을 받지 못하게 된 것이다.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 24일 열린 대의원 총회에서 재건축시장 과열 우려에 일반분양 최고가를 3.3㎡당 5000만원을 넘기지 않기로 의결했다. 테라스 하우스 등 고가 일반분양분의 가격 인하로 평균 분양가를 3.3㎡당 4400만원 초반까지 내렸지만 고가 빌라나 주상복합아파트를 제외한 일반아파트로는 국내에서 최고가다.상황이 이렇자 차후 강남지역에 분양할 아파트에 ‘디 에이치’ 브랜드를 쓰기도 애매해졌다. 예컨대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분양가 9억원을 기준으로 아파트를 일반분양하면 전용 59㎡형은 3.3㎡당 3750만원, 전용 84㎡는 3.3㎡당 2727만원(발코니·유상옵션 제외)을 넘을 수 없다. 전용 109㎡형으로 환산하면 평균 분양가가 2142만원까지 떨어진다. 평균 분양가 3500만원을 넘는 아파트에 붙이겠다고 선언한 디 에이치 브랜드를 이어가기 어려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투자 수요가 강남 재건축 분양시장에 대거 뛰어들면서 청약률이 높고 시장 분위기도 좋았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건설사가 직접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을 설 수 있는 만큼 중도금 대출에 큰 제약이 없는데다 고품질 아파트의 수요도 적지 않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건설사가 연대보증을 서면 중도금 대출 금리가 최대 1%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며 “투기성 청약의 거품이 빠지고 실수요자들도 신중히 청약에 나서게 된다면 고분양가 아파트는 일반분양에서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16.06.29 I 김성훈 기자
분양 앞둔 건설업계 “폭탄 맞았다”
  • [하반기 경제정책]분양 앞둔 건설업계 “폭탄 맞았다”
  • △정부가 다음달부터 분양하는 새 아파트에 대해 중도금 대출 보증한도를 제한하기로 했다. 최근 경기도 한 신도시에 분양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었는데 중도금 대출 보증을 제한한다니 기가 찹니다. 이건 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죠.”(A건설사 관계자)정부가 올 하반기부터 신규 아파트 중도금 대출 보증한도를 제한한다고 발표하자 건설업계는 대형 폭탄을 맞았다는 입장이다. 당장 하반기에 분양을 앞두고 있는 건설사들은 너나할 것 없이 침울한 분위기다.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정부가 대대적인 집중단속에 나선 상황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에 새로운 악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대형건설사든 중소업체든 분양을 앞두고 갈팡질팡하며 걱정하고 있다.국토교통부가 28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주택·토지분야) 중 핵심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한도를 제한하는 것이다. 내달 1일부터 분양하는 신규 분양 사업지에 대해 보증건수를 1인당 2건으로 묶고 중도금 보증액도 기존 제한했다. 서울·수도권과 광역시는 6억원, 지방은 3억원이다. 분양가격이 9억원이 넘는 고분양가 아파트는 HUG의 중도금 대출보증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에 건설업계는 분통을 터뜨렸다. B건설 관계자는 “중도금 대출 보증을 제한하면 주택시장에 당연히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향후 서울 강남권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강남에서 분양을 계획 중인 한 대형건설사는 정부 방침을 따르며 현재 전향적 방향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달갑지마는 않은 모양새다.HUG의 보증을 받지 못하는 고분양가 아파트는 건설사가 직접 대출보증을 서거나 개인이 중도금을 마련해야 한다. 건설사가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을 한다고 해도 공공기관 보증에 비해 금리가 높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한국주택협회는 10대 건설사가 보증에 나설 경우 약 0.4%포인트 정도 대출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C건설 관계자는 “서울, 부산 등에서 고가의 아파트를 분양하면 연대보증을 설 수밖에 없고 자칫 제2금융권으로 몰릴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올 하반기 분양을 앞둔 중소건설사들도 걱정하는 눈치다. 수도권에서 주로 공급하는 D건설사도 분양계획을 조정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정부 발표 이후 곧바로 분양했을 경우 직격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중도금 대출 보증을 규제하면 심리적으로 위축될 것”이라며 “특히 투자자 수요자 줄어들 수 있어서 사업 성패에도 분명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업계 한 관계자도 “이번 정책은 실질적인 대출 규제와 다름없다”면서 “하반기 분양물량 중 규제에 걸린다면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6.06.28 I 박태진 기자
"강남 재건축 직격탄"…숨죽인 강남 부동산 시장
  • [하반기 경제정책]"강남 재건축 직격탄"…숨죽인 강남 부동산 시장
  • △ 강남 반포의 한 부동산에 붙은 강남 재건축아파트 분양 안내문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이 주변에 일반분양한 아파트가 다 9억원이 넘었는데 중도금 대출이 안되면 일반분양하지 말라는 이야기 아닌가요? 중도금 대출을 받겠다던 조합원들도 어떻게 되는 거냐며 전화 문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강남구 개포동 G공인중개사 대표)거침없이 내달리던 서울 강남 재건축시장에 거대한 장애물이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 기준을 분양가격 9억원 이하의 주택만 받도록 규제의 칼을 빼들어서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된 강남 재건축시장은 국토부의 분양권 전매 단속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영향에 중도금 대출 길까지 막히면서 충격에 휩싸인 분위기다. 국토교통부가 28일 내놓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주택·토지분야)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분양하는 신규 분양 사업지에 대해 보증건수를 1인당 2건으로 묶고 중도금 보증액을 제한하기로 했다. 지역별로 서울·수도권과 광역시는 6억원, 지방은 3억원으로 제한된다. 특히 분양가 9억원이 넘는 고분양가 아파트는 HUG의 중도금 대출보증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지난해 10월 3.3㎡당 4000만원 시대를 열었던 강남 재건축시장은 말 그대로 직격탄을 맞았다. 수십 대 일의 청약률을 이끌었던 투자 수요의 거품이 빠지면서 분양을 앞둔 단지에 대한 청약 성공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서초구 잠원동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 수요의 자금 마련이 사실상 막힌데다 9억원짜리 주택을 중도금 대출 없이 분양받을 수 있는 실수요자도 많지 않아 청약률이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상황이 이렇자 관리처분계획을 앞둔 재건축 단지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이승희 개포시영재건축 조합장은 “중도금대출 보증을 규제하면 청약 열기가 식을 테고, 결국 분양가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 경우 먼저 분양한 개포지역 아파트와 비교해 마감재 등 품질이 떨어져 경쟁에서 뒤처질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건설사가 중도금대출 연대보증을 한다 해도 공공기관 보증에 비해 금리가 높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건설사가 연대보증시 중도금대출 금리가 최대 1%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며 “투기성 청약이 줄어 경쟁률과 계약률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투자 자문부 팀장 역시 “강남 재건축시장이 정부의 분양권 전매 단속에다 브렉시트 및 중도금 대출 규제까지 겹치면서 3대 악재를 만났다”며 “투자수요는 물론 실제 중도금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 실수요자들도 시장에 접근할 수 없게 돼 강남 재건축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다만 재건축 아파트 입주권(조합원 분양권)을 가진 재건축조합원들은 상대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재건축 조합원들이 받은 집단대출은 이주금 대출과 부담금 대출로 나뉘는데 이 둘은 모두 이번 규제 적용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부담금 대출도 HUG의 대출보증을 받지만, 중도금대출과는 별도의 보증상품이기 때문에 이번 규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며 “부담금 대출은 종전대로 부담금의 70% 수준까지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6.06.28 I 김성훈 기자
  • [하반기 경제정책][일문일답]국토부 “중도금 대출 보증한도 서울·수도권 6억 제한”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다음달부터 분양하는 신규 아파트에 대한 중도금 대출 보증한도가 서울·수도권과 광역시는 6억원, 지방은 3억원으로 제한된다. 또 행복주택, 뉴스테이 등 임대주택 입주물량을 내년까지 2만 가구로, 디딤돌 대출 규모도 7조 2000만원으로 늘린다.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주택·토지분야)에 대해 28일 발표했다. 최근 과열된 분양시장 안정화를 위해 분양보증 및 중도금대출보증 제도를 개선하고 시장 교란행위에 대한 현장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우선 다음달 1일부터 분양하는 신규 분양 사업지에 대해 중도금 보증액을 제한한다. 보증한도의 경우 서울·수도권, 광역시는 6억원, 지방은 3억원이며 보증대상은 분양가격 9억원 이하 주택이다. 9억원이 넘어가는 고분양가 아파트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보증 대상에서 제외된다. 보증건수는 1인당 2건으로 제한한다. 국토부는 행복주택과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등 임대주택 조기 확충을 위해 내년까지 입주물량을 당초 1만 5000여 가구에서 5000가구를 늘린 2만 가구로 늘리기로 했다. 뉴스테이 부지 확보를 위해 농지, 국유재산(청사)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정부는 전세에서 월세 전환에 따른 월세대출 및 월세세액공제 지원을 확대한다. 디딤돌대출 지원도 강화되고 유한책임 디딤돌 본 사업도 다음달부터 실시한다. 신혼부부 매입임대리츠 일부를 청년임대리츠로 운영해 청년층(만 39세 이하)에 대한 주거지원을 강화한다. 또 집주인 리모델링 사업(단독→다세대·다가구 주택)시 주인 외 자녀에게도 한 채를 줄 수 있게 된다. 나머지 집들은 임대한다. 이밖에 민간자본을 활용한 임대주택 투자 확대 방안도 다음달 중 마련한다.다음은 김이탁 국토부 주택정책과장과의 일문일답이다.△청년임대리츠 운영은 처음 나온 대책인가. -그렇다. 4·28대책에서는 신혼부부 대상으로 적용했는데 청년층(만 39세 이하)까지도 입주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신혼부부매임임대 리츠 1000가구와 따로 운영하는가. 리츠는 따로 설립하는가.-기존 규모에서 일부 나눠서 운영한다. 리츠는 따로 설립하지 않는다. △주택금융공사가 중도금 대출 제한하기로 했을 때 주택도시보증공사는 도입하지 않기로 했는데 국토부 입장이 바뀐 것인가. 또 이번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대책은 기존 내용과 크게 다른 것인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입장 바뀐 것은 없다. 정책 내용이 다 같진 않다. HUG의 경우 주택금융공사처럼 모두 대출 한도가 3억원이 아니라 수도권·광역시는 6억원이고 지방은 3억원으로 세분화했다. 올해 상반기 정책추진 내용에도 포함돼 있던 내용으로 실수요자 중심의 아파트 분양지원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이다. △강남 재건축은 전용면적 59㎡는 거의 다 분양가가 10억원 이상인데 9억원 이상 주택은 대출은 어떻게 받아야 하나.-중도금 대출은 안 받아도 된다. 중도금 대출을 받지 않고도 다른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서 중도금 대출을 조달하는 형식으로 운영하면 된다. 즉, 9억원 초과 아파트는 보증을 하지 않는다는 얘기지 대출을 막는다는 말은 아니다.△그렇다면 사적 보증을 이용해야 하는가. 그러면 개인 리스크가 커지는 것 아닌가.-9억원 아파트가 대출을 해줄 수 있는 마지노선이다. 고분양가 아파트에 메시지를 준 것이다.△전체 분양시장 전체에 영향을 줄 것인데 주택시장 침체 우려는 없는 가.-우려하지 않는다. 왜냐 하면 실수요자들이 원하는 분양 보증은 한도(9억원 이하) 내에서 가능하다고 본다.△9억 초과 주택을 계약할 때 중도금 대출을 받지 못하면 은행대출 없이 순수자기자본으로 청약을 해라는 것인가.-중도금 대출은 개인이 대출을 받는 게 아니라 은행이 시공사의 능력과 사업성을 판단해 두 기관사이에서 결정되는 상품이다. 대출 중 HUG의 중도금 대출이 있지만 고가(9억원 초과)의 분양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사람은 굳이 중도금 대출을 굳이 받으려고 하겠는가. 예컨대 주택을 담보로 다른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중도금 대출 제한으로 투기를 줄일 수 있다고 보는가.-일부지역을 중심으로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데 투기 수요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지난주 국토부 장관님이 상임위에서 금융결제원 들어가서 청약과열 양상을 확인해보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가.-금융결제원 들어가서 평균적인 청약 결과 외 나오는 것이 있으면 조사를 들어가겠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추후 별도로 준비해서 발표할 예정이다.△월세대출은 기존 대책 외 달라진 것이 없는거 같은데 추가적인 계획 있는가.-월세대출 활성화는 지난 4·28 대책에 있던 내용이다. 다만 이게 다는 아니고 기획재정부랑 상의해서 추가적으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는 8월께 발표 예정이다. 월세대출은 세액공제 외 월세대출이 있고 주거급여 부분 세 가지가 있는데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 사각지대에 놓인 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서 준비 중이다.△집주인 리모델링 임대사업 내용을 보면 자녀에게도 집을 준다는 것인지.-그렇다. 리모델링하면 한 채가 일곱 채로 바뀌는 데 이제는 한 채를 자식에게 주고 나머지를 임대하는 형식이다.△HUG에서 분양보증 제도 개선 방안을 하겠다는 것인데 위험한 지역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는 등 지난번에 언급한 내용과 같은가.-HUG의 기존 추진방향을 참고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서 올 하반기 중에 분양보증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지난 2월 대출심사를 강화한다고 할 때 집단(중도금) 대출을 규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이번에는 입장이 바뀐 것인가. -일반 주택담보대출은 DTI(총부채상환비율) 등을 살펴보는 등 상환능력을 본 것인데 이것은 중도금 대출 한도를 제한하는 개념이다. 어떻게 보면 집단 대출 중 하나인 중도금 대출 규제로 보일 수 있지만 상환능력을 고려해 제한하는 것과는 다르다. △리츠 출자는 어떻게 구체적으로 한다는 뜻인가. -금융기관의 출자규제를 사전승인에서 사후보고로 개선한다는 것이다. 금융권은 시간이 중요하다 출자 시 시간에 묶이면 사업 승인이 어려워진다는 점을 고려했다. 다만 아직 세부적인 계획은 수립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방향만 제시한 것이다.△신용위험계수(12%)를 하향한다고 했는데 정확히 무슨 뜻인가.-보험사가 자본금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위험 자산을 가지고 있으면 투자 시 위험할 수 있어서 제한을 두는 기준으로 보면 된다. 보험사는 리츠 투자 시 자기자본금의 비율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비율은 아직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추후 별도로 발표할 내용이다.△디딤돌 대출 금리를 오는 11월까지 한시적으로 낮췄는데 대상자의 소득기준을 상향할 의지는 없는가. 지금 4000만원(소득기준) 이하 대상으로 실시 중인데 실질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적은데 어떻게 생각하는가.-아직 없다. 금리를 1.6%로 낮춰서 했을 때 한 달동 안 문의가 많았다. 소득기준을 4000만원 이상 높여서 확대할 필요가 있지 않는가라는 의견이 있는데 효과가 있다고 본다. 시장상황 등을 추가적으로 살펴보고 추후 결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금리인상도 전망되는 상황인데 9억원 아파트를 분양받는 실수요자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일단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하다면 조정할 계획이다. 서울 분양가는 평균 6억원대이며, 지방은 2.3억원이기 때문에 크게 영향 없을 것으로 본다.△수도권 중도금 보증 한도가 원래 3억원이었는데 당초계획에서 바뀐 것인가. -이는 당초 주택금융공사 기준인데 보증 한도가 3억원이라는 것은 추측성 보도였다. 시장 경제 영향 없는 범위 안에서 적용될 것으로 본다.△추가 예산 들어가나.-하반기 정책방향은 추경이 없는 것이 전제조건이다.
2016.06.28 I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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