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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비수기 맞아?..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 '17대 1'
  • 8월 비수기 맞아?..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 '17대 1'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분양시장에서 비수기로 손꼽히는 8월. 하지만 여름 휴가와 무더위 속에서도 청약 열기는 꺾이지 않았다. 특히 ‘8.25 가계부채 대책’이라는 강력한 복병이 등장했지만 오히려 분양시장 열기에 기름을 붓는 모양새가 됐다. 정부가 주택 공급을 줄이고 분양 보증 건수를 제한하겠다고 하니 주요 지역 분양 단지 중심으로 청약 수요가 몰린 것이다. △[자료=리얼투데이]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전국 청약경쟁률은 평균 17.15대 1을 기록했다. 전국에 일반 공급된 2만 4156가구에 41만 4387명이 청약 접수한 것이다. 이 중 1순위 청약자는 40만 8687명이다. 전월(일반 공급 2만 6668가구, 총 청약자수 36만 198명) 대비 일반분양 가구 수는 소폭 줄어든 데 반해 총 청약자 수는 5만 4189명이나 늘어 8월 비수기를 무색하게 했다.또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도 올해 청약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8월 청약 접수자(20만 8185명)와 견주면 약 2배 늘어난 것이다.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에서 분양한 3개 사업지가 평균 23.6대 1로 1개 주택형을 제외하고 전 타입 1순위 마감했다. 경기는 16.52대 1, 인천은 3.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부산(202.1대 1)△광주(40.8대 1) △대구(19.7대 1) △전북(4.5대 1) △강원(1.8대 1) △세종(1.6대 1) △경남(1.5대 1) △경북(1.5대 1) △울산(1대 1) △충남(0.6대 1) △전남(0.01대 1) 순이다.△[자료=리얼투데이]개별 단지별로 보면 8월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43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 ‘대연 자이’ 아파트였다. 이 단지는 총 청약자수 14만 1953명을 끌어모으며 평균 경쟁률 330.1대 1을 기록했다.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 중 두 번째로 높은 청약경쟁률이다.‘디에이치 아너힐즈’(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3단지)도 100.6대 1을 기록하면서 올해 수도권 최고 청약경쟁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아파트는 분양 전부터 고분양가 문제로 도마에 올랐지만 청약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택지지구와 신도시의 강세도 여전했다. 서부산권 신도시로 인기를 끌고 있는 명지지구에서 분양한 ‘부산명지지구 e편한세상 명지’는 평균 7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중복 청약이 가능했던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의 ‘사랑으로 부영’ 사업지(A70~A72블록) 3곳도 선전했다.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9월에도 추석을 전후해 분양시장의 ‘가을장’이 시작되기 때문에 분양 열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수도권에서는 재건축·재개발 단지와 주요 택지지구에,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영남권에 물량이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2016.09.10 I 이승현 기자
새 아파트가 대장주…분양 성공에 주변 집값도 '캐리'
  • 새 아파트가 대장주…분양 성공에 주변 집값도 '캐리'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동부건설(005960)이 2010년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분양한 ‘흑석 한강 센트레빌 2차’(흑석뉴타운 6구역). 지하철 9호선 흑석역이 가깝고 한강과 인접한 준강남권이었지만 2013년 입주를 마무리한 이후에도 상당기간 미분양 상태를 면치 못했다. 결국 동부건설이 할인 분양에 나선 후에야 ‘완판’(완전 판매)이 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이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전용면적 84㎡를 기준으로 7억원을 거뜬히 넘는다. 불과 몇 개월 전 만에도 저층의 경우 6억원 대에도 거래됐지만 이제는 그 가격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흑석뉴타운 7구역을 재개발한 아크로리버하임 아파트가 얼마 전 고분양가 논란에도 아주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완판되지 않았냐”며 “그동안 저평가됐던 흑석동의 미래가치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더 비싸게 분양될 거야” 재건축 아파트 계단식 상승최근 고분양가 논란을 빚은 아파트들이 잇따라 청약 대박을 터트리면서 주변 아파트값도 끌어올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건설업계의 고분양가 책정→주변 집값 상승→인근 단지 분양가 상승이라는 전형적인 집값 구도가 부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재건축을 앞둔 아파트의 경우 일반분양가가 당초 계획했던 수준보다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몸값이 껑충 뛰는 모습이다.올해 하반기 서울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도 지난 7월 분양된 명일동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삼익그린맨션 1차 재건축 단지)의 분양 성공이 기폭제가 됐다. 이 아파트는 재건축 조합이 일반분양가를 3.3㎡당 평균 2000만원대로 책정하려다가 2300만원으로 올렸는데도 1순위에서 평균 39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로 마감됐다. 분양 계약도 조기에 마무리됐다.그러자 주변 일대 재건축 추진 단지 가격도 일제히 뛰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고덕주공 3·5·6·7단지가 있는 상일동의 경우 지난 7월 3.3㎡당 2735만원이었던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달 2877만원으로 올랐다. 한 달 새 집값이 5.2% 뛴 것이다. 올 상반기 강남 집값 상승의 진원지인 강남구 개포동도 분양 성공 소식이 들릴 때마다 계단식 상승했다. 올 들어 개포동 아파트 매매가가 꾸준히 올랐지만, 전월 대비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한 것은 모두 개포주공2단지(래미안 블레스티지)·일원동 현대아파트(래미안 루체하임)이 성공적으로 분양한 직후였던 4월과 7월 두 차례뿐이었다. ◇“아파트값 상승 원인 꼼꼼히 따져야” 재건축 단지 뿐만 아니라 일반아파트 역시 주변에 고분양가 아파트가 분양된 후 함께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경기도 일산신도시다. 고양시 장항동 일대 아파트 단지는 모두 1994년도에 입주했기 때문에 재건축 이슈가 가시화될 시점도 아니다. 그러나 장항동 아파트값은 4월까지 3.3㎡당 1151만원을 유지하다가 5월 1158만원으로 소폭 상승하더니 8월 현재 1207만원까지 올라갔다. 이는 지난 4월 말 분양된 ‘킨텍스 원시티’가 모멘텀이 됐다는 평가가 많다. 일산신도시 분양시장에서 3.3㎡당 평균 분양가 1500만원은 20년 넘게 ‘마(魔)의 장벽’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3.3㎡당 1530만원이라는 분양가를 내세운 킨텍스 원시티가 전타입 1순위 청약 마감한 이후로 이 일대 부동산 시장 분위기 확 달라졌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전언이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개통·K-컬쳐밸리 조성 등 기존 개발 호재가 있는 상황에서 킨텍스 원시티가 분양 대박을 터트리다 보니 이쪽(일산신도시)이 저평가됐다는 얘기가 돌며 투자자들이 몰려 왔다”고 전했다.전문가들은 신규 아파트가 고가에 분양됐다고 해서 주변 아파트 가치가 덩달아 상승할 것으로 단정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기존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도 분양 승인 등을 통해 우회적으로 분양가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며 “이런 가격 상승세가 수급을 바탕으로 한 것인지, 아니면 거품에 불과한 것인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6.09.08 I 정다슬 기자
강남 재건축시장 '들었다놨다'하는 분양보증
  • [정기자의 住춧돌]강남 재건축시장 '들었다놨다'하는 분양보증
  •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조감도. ⓒ현대건설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최근 주택시장에 회자되는 조직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입니다. 지난달 분양된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 3차 재건축)의 경우, HUG가 분양보증을 해주지 않아 분양가를 조정하고 분양 시기를 두 달 가까이 늦추기로 했지요.최근에는 HUG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를 분양보증 심사 강화지역으로 지정, 고분양가를 관리키로 하면서 또다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경우 신반포5차, 잠원한신 18·24차, 방배동 3동 재건축 등 3개 단지가 HUG의 직접적인 분양가 통제를 받게 될 전망입니다.시장에서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는 고분양가를 제어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조치라는 의견과 정부가 시장의 가격을 통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더 큰 부작용을 낳을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거세게 맞붙고 있습니다. 과연 이 HUG의 분양보증이 뭐길래 강남 재건축시장을 웃고 울리는 것일까요?주택분양보증은 혹시 주택이 분양되지 못할 경우, 분양받은 사람이 받을 수 있는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입니다. 만약 건설사 등 사업자가 아파트를 분양한 후 부도 등의 이유로 공사를 완료하지 못한다면 그 집을 분양받은 사람들은 큰일 나겠지요. 이때 보증을 선 HUG가 대신 분양받은 사람에게 계약금·중도금 등을 되돌려주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아파트가 선분양으로 공급되는데 주택법 제76조는 건설사가 20가구 이상을 선분양할 경우 반드시 주택분양보증에 가입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습니다.분양보증서가 없으면 지자체에 입주자모집공고 승인 신청 자체를 못합니다. 만약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재건축조합원에게만 아파트를 공급했다면 주택분양보증이 필요 없었겠지만 이 아파트는 69가구의 일반분양물량이 있었고 입주자모집공고를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HUG의 주택분양보증이 필요했습니다.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조합이 HUG와 길고 긴 ‘밀당’(밀고 당기기)을 한 이유입니다.만약 주택분양보증을 해주는 제2의 기관이 있었다면 여기다 신청했어도 됐겠죠.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주택분양보증을 해주는 곳은 딱 한 군데 HUG 하나입니다. 하자보수보증, 중도금 대출보증 등은 HUG 외에도 주택금융공사, 공제조합 등이 상품을 팔고 있지만, 주택분양보증은 다른 기관에 개방되지 않았습니다. 이렇다 보니 건설사들은 HUG가 분양에 꼭 필요한 주택분양보증을 독점함으로써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며 분양보증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반대로 분양보증시장이 개방되면 강남과 같은 사업성이 높은 곳은 보증이 잘 나올 것이고 지방 등 사업성이 떨어지는 곳이거나 중소건설사가 사업하는 곳은 분양보증이 나오지 않거나 보증료율(수수료) 가 올라갈 것이란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비싸진 수수료는 분양가에 반영돼 분양받은 사람에게 전가됩니다. 아울러 주택은 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수조건인 만큼 국가가 어느 정도 통제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그러나 당초 조합이 생각했던 분양가(3.3㎡당 5166만원)보다 낮아진 가격(3.3㎡당 4178만원)으로 공급된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결국 억대 ‘초피’(초기 분양권 프리미엄)을 형성했듯 가격을 통제하는 것은 결국 시장을 왜곡시키죠. 한 전문가는 “어차피 강남의 경우 잘 사는 사람들이 집을 살 텐데 분양가가 얼마에 형성되든 내버려 둬라”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시장이 평가할 것이란 얘기입니다.어찌 됐든 HUG는 고분양가를 잡기 위해 강남구·서초구를 정확히 콕 짚어 타겟팅했습니다. 분양가를 올리고 싶은 조합과 이를 좌시할 수 없는 HUG와 국토부. 싸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여러분은 이 싸움의 해법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2016.09.03 I 정다슬 기자
해운대 바다 조망하는 ‘엘시티 더 레지던스’ 분양중
  • 해운대 바다 조망하는 ‘엘시티 더 레지던스’ 분양중
  • △해운대 엘시티 전체 조감도.[이미지=엘시티PFV][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부산 해운대 앞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곳에 특급 호텔 서비스는 물론 고급 아파트 내부구조를 갖춘 ‘아파트 같은 호텔’ 형태의 주거 공간이 분양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분양 중인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해운대 엘시티 개발사업 시행사인 엘시티PFV가 지난해 10월 ‘엘시티 더샵’ 아파트 분양에 이어 선보이는 6성급 브랜드 레지던스다. 브랜드 레지던스란 생활에 필요한 필수 가구 및 가전기기 등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풀 퍼니시드 인테리어의 객실에 특급 호텔의 서비스까지 누릴 수 있는 최고급 주거 공간을 말한다. 최근 주택시장에서는 아파트와 호텔, 오피스텔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융·복합 형태의 주거 공간인 레지던스가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이러한 주거형태는 철저한 보안은 기본이며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과 호텔급 서비스를 누릴 수 있고 단지 내에서 쇼핑·레저·문화생활을 누리는 원스톱리빙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주거 만족도가 높고 집값 상승률을 선도한다. 예컨대 서울 한담동의 ‘한남더힐’은 수영장, 수파, 비즈니스룸, 피트니스센터 등 호텔식 시설을 갖추고 있어 수요층의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월 전용면적 244㎡형은 79억원에 매매돼 2014년 이후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로 기록됐다. 이밖에 서울숲을 낀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와 ‘트미라제’도 다양한 호텔 서비스를 도입한다. 고급 레지던스 호텔 중에서는 지난달 15일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 현장에 전시관을 개관한 엘시티 더 레지던스가 눈에 띈다. 이 레지던스는 호텔이지만 고급 아파트처럼 느껴지는 평면설계로 전용률이 68%에 달한다. 엘시티의 3개 타워 중 가장 높은 101층 랜드마크타워 22~94층에 들어서며 공급면적 기준 166~300㎡, 11개 타입 총 561실로 구성된다. 해운대 바다 조망에 백사장을 앞마당처럼 누릴 수 있고 같은 건물 3~19층에 들어서는 6성급 롯데호텔의 관리를 받을 수도 있다. 롯데호텔은 발렛 파킹, 리무진 서비스, 하우스 키핑, 메디컬 케어 연계 등 다양한 호텔 서비스와 멤버십 혜택을 제공한다. 또 워터파크·스파 등 엘시티 내 다양한 레저·휴양시설 이용시 입주민 혜택도 받는다. 레지던스 내부는 독일산 주방가구 및 빌트인 가전, 프랑스산 이동가구(소파·테이블세트·침대) 등으로 꾸며진다.3.3㎡당 평균분양가는 지난해 분양된 엘시티 더샵 아파트(2750만원)보다 높은 3100만원대다. 이수철 엘시티 대표이사는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고분양가로 책정됐지만 랜드마크의 희소성과 상징성을 감안한다면 결코 높지 않은 가격”이라며 “비치프론트 입자, 특급 시설과 호텔 서비스를 바탕으로 해외 유명 도시의 특급 브랜드 레지던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업계 한 관계자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수요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기존의 주거 개념에서 벗어나 새롭고 특별한 주거문화를 선보여야 한다”며 “고급 레지던스는 아파트의 안락한 공간 구조를 도입하고, 아파트는 호텔의 특급 서비스와 멤버십 혜택을 도입하는 추세는 앞으로 상류층 주거문화에 중요한 흐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6.08.30 I 박태진 기자
9월 분양시장 '희비'…강남은 웃고, 수도권 운다
  • 9월 분양시장 '희비'…강남은 웃고, 수도권 운다
  •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일반분양 성공으로 추석 직후 분양예정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들이 기대감에 들떠 있다. 평균경쟁률 100대 1이 넘은 ‘디에이치 아너힐즈’ 모델하우스 내부를 방문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가계부채대책으로 9월 분양시장에 벌써부터 희비가 갈리고 있다. ‘디에이치 아너힐즈’(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3단지 재건축 아파트) 효과로 후속 분양 물량에 기대감이 커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사업장들은 이번 대책에 규제방안이 포함되지 않아 희색이 돌고 있다. 반면 미분양 관리대상지역으로 선정된 수도권 지역 내 아파트 사업장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이로 인해 추석 직후 큰 장이 설 예정인 분양시장은 양극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9월 전국에서 분양을 계획 중인 아파트는 총 72개 단지 4만 7364가구(임대제외)다. 작년 9월 분양 물량(3만 133가구)에 비해 1만 7000가구 이상 더 나오는 셈이다. ◇강남권 재건축 ‘희색’…“중도금대출보증 없어도 돼”9월은 재개발ㆍ재건축 분양물량(1만 9324가구)이 연내 최고치로 집계됐다. 단연 관심사는 서울 강남권역에 나오는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분이다. 정부가 강남권 재건축 단지 고분양가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분양보증 강화, 분양가 9억원 이상 아파트 중도금 대출보증 제외 등의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시장은 오히려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중도금대출 보증 없이도 지난 24일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00.6대 1(최고 11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자 강남권 재건축 후속 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우려했던 전매제한 강화 규제가 지난 25일 발표한 가계부채 방안에서 빠지면서 일반분양에 돌입하는 건설사와 조합들은 느긋해진 표정이다. 추석 직후 강남권에 나오는 재건축 일반분양 물량은 대림산업이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5차를 재건축하는 ‘아크로 리버뷰’(전용 59~84㎡ 595가구·일반 분양 41가구)와 잠원동 한신 18·24차 재건축 단지인 ‘신반포 래미안’(전용 49~132㎡ 475가구·일반 분양 146가구), 서초구 방배 3동을 재개발하는 ‘방배 에코자이’(전용 59~128㎡ 353가구·일반 분양 97가구) 등이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디 에이치 아너힐즈가 시공사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도 없는 상황에서 이 정도의 경쟁률이 나온 것은 앞으로도 강남 재건축 수요가 충분하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나올 물량들도 단기간에 계약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평택, 남양주, 광주 등 미분양 관리지역 ‘난색’반면 수도권에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은 울상이다. 정부가 미분양이 빠르게 늘고 있는 전국 20개 지역을 ‘7월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 분양보증 이중심사를 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서다. 미분양 관리 지역은 직전 3개월간 미분양 물량이 50% 이상 증가한 지역, 누적 미분양 가구 수가 직전 1년간 미분양 발생 수의 2배 이상인 지역이다. 수도권이 7곳, 지방이 13곳이다. 인천 중구·경기 평택·고양· 남양주·시흥·안성·광주가 포함됐다. 이달 분양 예정인 물량을 보면 평택에선 이달 평택고덕국제도시에 ‘이지 더 원’(752가구), 용이동 용죽지구 A2-1블록에 대우건설이 내놓는 푸르지오 아파트(636가구)가 예정돼 있다. 경기도 광주 태전동에도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태전 2차’(1100가구)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남양주시에도 지금동 다산신도시에 ‘센트럴 에일린의 뜰’(759가구) 분양계획이 잡혀 있다. 이들은 모두 분양 가구 수가 500가구 이상이어서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보증 이중심사(지점 심사 이후 본점 추가 심사) 대상이다. 분양보증에 걸리는 시간이 그만큼 길어지고, 사실상 분양가 심의도 받게 되는 셈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분양보증은 아직 신청 전인데 보증에 걸리는 기간이 길어지면 분양일정이 늦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자문부 팀장은 “정부가 미분양이 많은 지역을 관리지역으로 지정함에 따라 이들 지역에 일종의 낙인효과가 생겨 분양시 상당히 고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6.08.30 I 정수영 기자
가계빚 대책 비웃는 분양시장…'풍선효과 주의보'
  • 가계빚 대책 비웃는 분양시장…'풍선효과 주의보'
  • △ 과도한 주택 수요를 막아 가계부채를 덜겠다는 정부의 당초 계획이 ‘마지막 알짜땅 쟁탈전’으로 변질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1단지 내 상가. [사진=원다연 기자][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방향’ 발표 후 첫 주말인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전용면적 35~58㎡ 5040가구) 내 상가는 분주한 모습이 역력했다. 아침부터 상가 안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재건축 입주권을 사려는 방문객들의 발길로 북적였고, 향후 재건축 일반분양 일정을 궁금해 하는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았다. 한 달 전만 해도 매수세가 꺾이며 조용했던 분위기가 이번 주 들어 급반전한 것이다. 이곳에서 만난 G공인 관계자는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일반분양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자 다음에 나올 개포지구 아파트에 청약하려는 수요가 대거 늘었다”며 “정부가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도 하지 않기로 하면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강남 재건축시장 열기가 계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고분양가 규제로 한동안 숨죽이던 주택 시장이 다시 끓고 있다. 정부가 가계 부채를 줄이기 위해 주택 공급물량을 조절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세종시까지 오히려 분양시장은 들썩이고 있다. 과도한 주택 공급을 막아 가계부채를 덜겠다는 정부의 당초 계획이 ‘마지막 알짜 물량 쟁탈전’으로 변질된 것이다. GS건설이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5구역’을 재개발한 ‘대연자이’ 아파트(전용 39~84㎡ 965가구)는 평균 3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계부채 대책이 발표된 25일 1순위 청약이 이뤄졌지만 43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4만 1953명이 몰렸다. 전용면적 84㎡A형은 15가구 모집에 1만 7402명이 몰려 1160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청약접수를 진행한 전국 아파트 단지 가운데 지난 4월 공급한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자이’(전용면적 80~84㎡ 258가구)가 세운 평균 경쟁률(450대 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지난 26일 문을 연 ‘세종 지웰 푸르지오’(전용면적 74~84㎡ 190가구) 모델하우스에도 개관 후 3일간 2만 3000명의 인파가 몰렸다. 일선 부동산 공인중개업소에서는 지금이야말로 세종시에 투자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세종시 다정동 D공인 관계자는 “정부가 공공택지지구 분양을 줄이면 세종시의 가치는 더 오를 것”이라며 “당첨만 되면 프리미엄(웃돈) 5000만원은 벌고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정부의 주택공급 조절 방안 발표 이후 분양을 앞두거나 이미 분양한 아파트 단지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며 “앞으로 강남권과 알짜 공공택지 등 인기 지역 분양시장은 열기가 더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6.08.29 I 김성훈 기자
더 뜨거워진 강남 재건축 열기…'부동산 규제카드'가 막을까
  • 더 뜨거워진 강남 재건축 열기…'부동산 규제카드'가 막을까
  •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아파트 ‘디 에이치(THE H) 아너힐즈’가 고분양가 논란에도 올해 서울지역 최고 청약 경쟁률을 새로 썼다.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아파트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현대건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디 에이치(THE H) 아너힐즈’(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아파트)가 고분양가 논란에도 올해 서울지역 최고 청약 경쟁률을 새로 썼다. 3.3㎡당 4137만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에도 평균 분양가를 3.3㎡당 320만원 내려 저렴해졌다는 인식을 준 게 청약자를 끌어모은 요인으로 꼽힌다. 더욱이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중도금 대출 보증을 받을 수 없고 시공사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까지 없는 상황에도 높은 경쟁률로 마감되며 강남 재건축의 열기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부동산 추가 규제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하반기 강남 재건축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디 에이치 아너힐즈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6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6339명이 접수해 평균 100.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84㎡A형(이하 전용면적)으로 1가구 공급에 1198명(1순위 당해)이 접수해 1198대 1을 기록했다. 이어 84㎡D형이 2가구 모집에 1567명이 청약해 783.5대 1을 기록했고 △94㎡A 672대 1(1가구) △84㎡C 577대 1(1가구) △99㎡T(테라스형) 117대 1(1가구) △91㎡T 89대 1(1가구)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 강남구 개포지구에서 일반분양 첫 주자로 나선 삼성물산의 ‘래미안 블레스티지’ 아파트(전용 49~182㎡ 1957가구)가 기록한 평균 경쟁률인 33.6대 1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로 대림산업이 서울시 동작구 흑석7구역(흑석동 158번지 일대)을 재개발해 분양한 ‘아크로 리버하임’ 아파트가 세운 올해 서울지역 평균 경쟁률(89.5대 1) 최고기록마저 넘어섰다. 디 에이치 아너힐즈가 청약 돌풍을 일으킨 데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거듭된 분양가 승인 퇴짜가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초 평균 분양가를 3.3㎡당 4457만원으로 책정해 분양보증을 신청했지만 HUG에서 보증 승인을 거부했고 이후 분양가를 3.3㎡당 4310만원까지 내리고 재도전에 나섰지만 또 고배를 마셨다. 조합은 결국 분양가를 3.3㎡당 평균 4178만원으로 의결하고 조합장 재량으로 41만원을 더 낮춰 3.3㎡당 4137만원에 분양가를 확정했다. 불과 6주 만에 분양가격이 3.3㎡당 320만원이나 내리면서 가구당 1억 넘는 할인이 제공된 셈이다. 개포동 G공인 관계자는 “분양가가 1억원 넘게 내렸고 웃돈도 1억원 가까운 붙을 것으로 예상돼 당첨되면 사실상 2억원 가까운 돈을 버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며 “실수요자는 물론 6개월 뒤 웃돈을 받고 분양권을 팔려는 투기 수요까지 더해져 예상치 못한 경쟁률이 나왔다”고 말했다.분양을 앞둔 다른 강남 재건축 단지들도 디 에이치의 청약 결과에 느긋해진 분위기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디 에이치 아너힐즈가 시공사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도 서지 않는 상황에서 이런 경쟁률이 나왔다는 것은 강남 재건축 시장에 대한 수요가 아직 많이 있다는 것의 의미한다”며 “앞으로 일반 분양에 나서는 재건축 단지들도 시공사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을 서지 않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연내 강남에 일반분양하는 재건축 단지로는 대림산업이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5차를 재건축하는 ‘아크로 리버뷰’(전용 59~84㎡ 595가구·일반 분양 41가구)와 잠원동 한신 18·24차 재건축 단지인 ‘신반포 래미안(가칭)’(전용 49~132㎡ 475가구·일반 분양 146가구), 서초구 방배 3동을 재개발하는 ‘방배 에코자이’(전용 59~128㎡ 353가구·일반 분양 97가구) 등이 있다. 관심은 정부가 가계부채 부실을 막기 위해 내놓을 규제방안에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2분기 가계부채 규모를 발표하면서 대출 억제 방안도 함께 내놓을 예정이다. 1230조에 달하는 가계 부채가 금융시장 부실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부동산시장으로 흘러드는 자금유입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탄력을 받아서다. 현재로선 아파트 집단대출 소득심사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이야기가 오가는 가운데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공공택지 1년·수도권 민간택지 6개월) 지역별 차등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투자 자문부 팀장은 “서울·수도권 주택시장에 투자자금이 몰리며 활황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정부가 내놓는 규제가 중요하다”며 “정부의 규제 정도가 세지 않다면 하반기 강남 재건축 시장의 분위기를 식히기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2016.08.25 I 김성훈 기자
국토부, 분양권 불법행위 등 2차 고강도 현장 점검 강화
  • 국토부, 분양권 불법행위 등 2차 고강도 현장 점검 강화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국토교통부는 주택시장 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떴다방’(이동식 부동산 중개업소), 분양권 불법전매 등 청약 불법 행위와 다운계약서 등 실거래가 허위신고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6월 현장 집중 점검에도 저금리에 따른 유동자금이 청약시장으로 지속 유입되면서 일부 지역에서 분양권 불법전매 등 청약 과열이 여계속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국토부는 시장 점검을 일회성이 아닌 ‘수시 집중 점검’과 ‘각종 시스템을 활용한 정밀 모니터링’ 체계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투기 세력의 불법 행위에 따른 청약시장 과열 양상은 고분양가를 유발하고 실수요자의 피해를 초래할 우려가 있어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대응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국토부는 우선 24일부터 9월 초까지는 분양권 불법전매, 청약통장 불법 거래와 떴다방에 대한 2차 집중 현장 점검을 벌인다. 국토부와 관할 지자체가 33개조 70명에 달하는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청약 과열이 예상되는 분양 현장 중심으로 점검에 나선다. 불법행위가 적발될 경우 수사기관 고발 조치, 등록 취소 및 업무 정지 등 관련법에 따라 엄격하게 처벌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또 금융결제원의 청약 자료를 토대로 최근 주택을 과다하게 청약해 당첨된 사람들의 청약 현황을 면밀히 분석하기로 했다. 위장전입 등 불법 행위가 의심되는 경우 경찰청 등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다운계약서 등 실거래가 허위신고에 대한 조사도 강화한다. ‘부동산 불법거래 신고센터’을 통해 실거래가 허위신고에 대한 정기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청약경쟁률이 과도하게 높은 곳과 분양가 프리미엄(웃돈)이 높게 형성된 곳을 집중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신고 포상금제도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6월(800여건)과 7월(851건) 각각 분석한 분양권 다운계약 의심 사례를 지자체에 통보해 조사 중이다. 정밀조사에서 허위신고로 확인될 경우 과태료 부과 및 중개업사 자격 정지·등록 취소 등 행정처분, 세금 추징 등 고강도의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2016.08.24 I 정수영 기자
서울 최대 규모 장위뉴타운 가보니…구역별 명암 엇갈려
  • 서울 최대 규모 장위뉴타운 가보니…구역별 명암 엇갈려
  • △펜스와 가림막이 쳐져 있는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내 장위1구역. 분양을 앞두고 터파기 공사가 한창이다.[글·사진=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난 16일 서울지하철 1호선 석계역에서 ‘장위 1주택재개발구역’으로 가는 길목 곳곳엔 ‘래미안 장위 8월 오픈 예정’이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역에서 25분여를 걸어 도착한 장위1구역에서는 철거 작업이 한창이었다. 펜스와 가림막이 처진 너머로 포크레인이 건물을 부수는 소리와 함께 먼지가 올라오고 있었고, 일대 상가들은 일부 부동산중개업소를 제외하곤 대부분 텅 빈 채 이주 안내문만 유리창에 듬성듬성 붙어 있었다. 서울 최대 뉴타운 개발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성북구 장위동 일대에서 1년 4개월여 만에 신규 아파트가 분양돼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05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장위뉴타운은 면적 187만여㎡, 2만 4000여가구 규모로 구역만 모두 15개로 나뉘어 있다. 규모가 큰 만큼 개발 구역마다 사업 속도가 제각각으로 지난해 4월 2구역을 재개발한 ‘꿈의숲 코오롱 하늘채’ 이후 신규 분양이 없었다.◇1년 4개월만 신규 분양… 인근 개발 구역도 기대감에 몸값 ‘껑충’삼성물산은 장위뉴타운에서 ‘래미안 장위1구역’ 아파트(가칭)를 오는 26일 분양한다. 총 939가구(전용면적 59~101㎡)로 이 중 490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다음달에는 5구역에서 삼성물산이 156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장위뉴타운 내 래미안 브랜드타운이 형성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뉴타운 내 초기 분양 단지를 선점하려는 투자 문의가 벌써부터 이어지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장위1구역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장위 래미안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600만~1700만원 선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분양가 얘기가 분명히 나오겠지만 뉴타운 안에서 한 해라도 먼저 분양하는 단지를 잡는 게 이득이란 걸 아는 사람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지난해 분양한 ‘꿈의숲 코오롱 하늘채’ 분양권에는 2500만~3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있다. 이 아파트는 66만㎡ 규모의 북서울 꿈의숲을 앞마당으로 두고 있는 ‘숲세권’ 단지로 분양 당시 3.3㎡당 평균 분양가는 1400만원대였다. 장위 래미안의 성공적인 분양이 벌써부터 예상되면서 인근 구역 부동산 가격도 재개발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장위1·5구역 다음으로 사업 진척이 빠른 장위7구역 조합원 물건에는 벌써 6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은 맡은 이 곳은 지난 6월 관리처분총회를 마치고 관리처분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7구역 인근 O공인 관계자는 “래미안 일반분양가가 나오고 나면 값이 더 뛸 것으로 기대하는 조합원들이 물건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간혹 조합원들이 급매물을 내놓는 경우도 있는데 이마저도 2~3일이면 팔려 나간다”고 전했다. △지난해 4월 장위뉴타운에서 분양한 ‘꿈의숲 코오롱 하늘채’(장위 2구역) 아파트 공사 현장. 벌써 아파트가 10층 이상 올라갔다.◇구역별 사업 속도 제각각…리스크 꼼꼼히 따져야 그러나 추가분담금을 둘러싼 조합원 간 갈등으로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구역도 적지 않다. 장위4·6구역은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과 지하철 1호선 석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지역으로 감정평가까지 마쳤지만 조합과 비대위 간 갈등으로 사업 진행은 더디기만 하다. 특히 4구역은 지난 6월 관리처분총회가 예정돼 있었지만 비대위의 가처분 신청으로 한차례 무산됐고, 비대위에선 다음주 조합 임원 해임총회까지 열 계획이다. 조합 측은 다음달 관리처분총회 일정을 잡았지만 아직까지 진행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6구역 인근 D공인 관계자는 “4구역의 경우 감정평가액과 사업비를 둘러싼 조합원들의 반발이 심해 생각보다 사업이 늦어질 수도 있다”며 “조합원 물건을 사서 차익을 보는 투자를 생각한다면 조금 더 기다려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장위12·13구역은 2008년 조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이후 역시 주민 갈등으로 조합 설립·추진위 단계에서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해 2014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다. 지금까지 조합설립인가 단계에 머물러 있는 장위 8·9·11 구역도 해제 절차가 진행 중이다. 오는 9월 중 지자체의 주민의견 조사를 통해 사업 찬성자가 50% 미만으로 나오면 이 구역들은 서울시장 직권으로 정비구역에서 해제된다.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정비사업은 조합 내부 사정 등에 따라 진행 속도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고 장위뉴타운의 경우 구역이 취소된 곳들도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개발이 완료되기 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같은 뉴타운 내라고 하더라도 구역별로 사업 진행 상황이 다른 만큼 개발 속도 여부를 꼼꼼하게 따져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자료=서울시]
2016.08.24 I 원다연 기자
'당첨되면 2억'… 디 에이치 아너힐즈에 달아오른 투자자들
  • '당첨되면 2억'… 디 에이치 아너힐즈에 달아오른 투자자들
  •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아파트 ‘디 에이치(THE H) 아너힐즈’가 일반분양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아파트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현대건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고분양가 논란을 빚은 ‘디 에이치(THE H) 아너힐즈’(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아파트)가 일반분양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아파트는 일반분양 전 가구(69가구)의 분양가가 9억원을 웃돌아 중도금 대출 보증을 받을 수 없다. 더욱이 시공사인 현대건설도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을 서지 않기로 해 청약자들이 자금을 직접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일반분양가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1억원 넘게 내려간데다 당첨만 되면 프리미엄(웃돈)이 1억원 넘게 붙을 것으로 점쳐지면서 벌써부터 청약 열기가 뜨겁다.◇분양가는 낮추고 유상옵션은 늘리고현대건설에 따르면 지난 12일 개관한 디 에이치 아너힐즈 모델하우스에 주말을 포함한 사흘간 1만 8000여명이 방문했다. 전체 1320가구(전용 49~T148㎡) 가운데 일반분양이 69가구(전용 84~131㎡)에 불과하지만 구름 인파가 몰리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4137만원. 지난 4월 개포지구에서 첫 일반분양에 나섰던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3.3㎡당 3762만원)보다 10% 높은 금액이다.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초 평균 분양가를 3.3㎡당 4457만원으로 책정해 분양보증을 신청했다. 그러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이유로 보증 승인을 거부하면서 분양 일정이 지연됐다. 이후 분양가를 3.3㎡당 4310만원까지 내리고 재도전에 나섰지만 또 고배를 마셨다. HUG의 거듭된 퇴짜에 조합은 대의원 총회에서 분양가를 3.3㎡당 평균 4178만원으로 의결하고 조합장 재량으로 41만원을 더 낮춰 3.3㎡당 4137만원에 분양가를 확정했다. 불과 6주 만에 분양가격이 당초 계획보다 3.3㎡당 320만원이나 할인된 것이다. 예컨대 일반분양 물량(41가구)이 가장 많은 전용면적 106㎡형의 경우 분양가가 가구당 평균 1억 278만원, 전용 84㎡형도 1억 880만원 저렴해졌다.예상보다 분양가가 내려가자 재건축 조합과 현대건설은 기본 옵션을 유상으로 전환했다. 항목별로 수입 주방가구와 안방 붙박이장, 현관 중문, 양문형 냉장고(김치냉장고 별도), 식기세척기, 시스템에어컨 등이다. 유상옵션을 모두 추가했을 때 전용 84㎡는 2299만원, 전용 130㎡ 테라스형은 6655만원을 더 내야 한다. 전용 109㎡형은 6827만원으로 가장 많은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 가구당 발코니 확장 비용은 조합이 부담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을 서지 않기로 했다. 이 때문에 청약자는 아파트에 당첨돼도 신용대출 등을 통해 계약금과 중도금을 직접 마련해야 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일반분양 가구 수가 적은데다 건설사 연대보증 없이도 청약에 나서겠다는 수요자가 많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공사 보증 없어도 대기수요 많아실제로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들에서는 당첨만 되면 적지 않은 웃돈이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개포동 G공인 관계자는 “분양가가 1억원 넘게 내렸고 웃돈도 1억원 가까운 붙을 것으로 예상돼 당첨만 되면 사실상 2억원 가까운 돈을 버는 셈”이라며 “실수요자는 물론 6개월 뒤 거액의 웃돈을 받고 분양권을 팔려는 투기 수요까지 가세할 경우 예상을 뛰어넘는 청약 경쟁률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분양을 앞둔 다른 강남 재건축 단지들도 디 에이치의 청약 결과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분양하는 재건축 아파트는 총 5개 단지(총 7051가구)로 모두 내달 분양에 나선다. 대림산업이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5차를 재건축하는 ‘아크로 리버뷰’(전용 59~84㎡ 595가구·일반 분양 41가구)와 잠원동 한신 18·24차 재건축 단지인 ‘신반포 래미안(가칭)’(전용 49~132㎡ 475가구·일반 분양 146가구), 서초구 방배 3동을 재개발하는 ‘방배 에코자이’(전용 59~128㎡ 353가구·일반 분양 97가구) 등이다. 한 대형 건설사 임원은 “시공사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과 관련해 조합 쪽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디 에이치 청약 결과에 따라 연대보증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디 에이치 아너힐즈가 예상을 웃도는 청약률에 조기에 완판된다면 다른 건설사들도 시공사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을 서지 않는 움직임이 확산 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남수 신한금융투자 투자 자문부 팀장은 “강남 재건축 단지의 일반분양가가 예상보다 낮게 책정될 경우 자금력을 갖춘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대거 청약에 나서면서 분양시장이 더욱 열기를 내뿜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16.08.23 I 김성훈 기자
주담대출 규제 강화 시행 3개월…지방 주택매매량 전년比 25%↓
  • 주담대출 규제 강화 시행 3개월…지방 주택매매량 전년比 25%↓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지난 5월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된 이후 지방의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 물량 증가와 가격 상승 피로감으로 올 들어 집값이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대출 규제까지 가세하면서 주택시장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22일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 주택매매 거래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지방에서 거래된 주택 거래 수는 11만 848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만 7635건)보다 24.8% 줄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17만 3295건에서 15만 8970건으로8.3% 감소에 그쳤다.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은 담보능력 심사 위주였던 은행권 대출심사를 소득에 따른 상환능력 심사로 바꾸는 것과 비거치식 원리금 분할상환을 원칙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지방에서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소득이 없더라도 담보만 있으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번 규제를 계기로 실질적인 DTI 규제가 적용됐다는 평가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1만 6991건에서 7717건으로 매매거래가 절반 이상 줄었다. 이어 울산(-40.9%)·충남(-34.3%)·경북(-29.7%)·경남(-28.5%) 순으로 전년대비 5~7월 거래량 감소 폭이 컸다.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수도권의 경우 강남 재건축 단지들의 청약호조와 고분양가 행진으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에 따른 회복이 빨랐지만 지방은 강남 재건축 같은 호재가 없는데다 입주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등 공급 부담은 커지면서 가격 조정이나 주택경기 침체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16.08.22 I 정다슬 기자
금융 규제 비웃는 주택시장…'저금리의 승리'
  • 금융 규제 비웃는 주택시장…'저금리의 승리'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아무리 대출을 규제해도 호재 많고, 자금이 몰리는데 가격이 떨어지겠습니까? 돈이 갈 곳이 없는데요.” (서울 강남구 개포동 L공인 관계자)18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일대는 다음주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을 앞두고 집값 상승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었다. 지난달 말 고분양가 논란으로 분양보증 승인을 받지 못해 화제가 된 이후 잠시 주춤하던 개포동 아파트값도 이달 들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고, 집주인들도 가격을 올려 부르고 있다. 개포동 L공인 관계자는 “지난 5월까지만 해도 8억 9200만원에 거래되던 개포주공1단지 42.55㎡짜리 매물이 한 달 후에는 9억 4000만원에 팔렸다”며 “지금은 사려고 해도 적당한 매물이 없다”고 전했다. 개포동 뿐이 아니다. 정부가 가계부채 부실과 고분양가 우려에 대비해 대출 분할상환 확대·중도금 대출보증 제한·분양보증심사 강화라는 ‘3대 카드’를 내놨지만 서울·수도권 주택시장은 이를 비웃듯 투자자금이 몰리며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총 분양가가 9억원이 넘는 주택은 중도금 대출 보증 대상에서 빠지고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분양보증 심사가 한층 강화됐는데도 타깃이 된 강남권 주택시장은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호조세가 이어지는 주된 이유로 저금리 영향을 꼽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갈 곳 잃은 투자자금이 부동산시장에 계속 몰려 열기를 키웠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곳이 단기 투자를 목적으로 사고파는 아파트 분양권 거래시장이다. 올해 상반기 전국에 거래된 분양권은 20만 6890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흘러들어온 자금만 약 23조원이다. 이런 분위기는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이달 18일까지 거래된 분양권이 556건으로, 지난해 8월 한 달 거래량(539건)을 이미 넘어섰다. 재건축 호재도 시장 활황세가 지속되는 이유다. 내년 말까지 관리처분인가를 받는 단지는 재건축 초과이익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데다 정부가 리모델링의 내력벽 철거를 막은 것도 오히려 재건축 선호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강남권 개발 호재도 정부 규제가 먹히지 않는데 한몫한다. 서울 코엑스~현대차 글로벌 비스니스센터(GBC)~잠실종합운동장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이 일대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다.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풍선효과만 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가 강남 재건축 단지의 고분양가 확산을 막기 위해 중도금 대출을 규제하자 인근 비강남권 주택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대림산업이 지난달 동작구 흑석동에서 분양한 ‘아크로 리버하임’ 아파트는 올해 서울·수도권 최고 평균 경쟁률인 평균 89.54대 1를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다. 또 제1금융권에 대한 대출심사를 강화하자 제2금융권으로 자금이 몰렸다. 상반기 제2금융권 대출 잔액은 671조 6752억원으로 6개월 새 사상 최대인 35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을 뒷받침할 펀더멘털(경제 기초체력)이 약한데다 집값이 이미 정점 전 단계까지 올라 추가 상승 동력은 크지 않다”며 “차익을 노린 공격형 투자는 금물”이라고 경고했다.
2016.08.19 I 정수영 기자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자이 2차` 분양
  •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자이 2차` 분양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GS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2지구 A-2블록에서 ‘동천자이 2차’의 잔여물량을 분양하고 있다.GS건설은 지난해 11월 용인 수지구 동천동 일대에서 분양한 동천자이 1차는 1383가구 중 6882명이 청약해 평균 4.8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단기 완판에 성공했다.올해 5월에 선보인 ‘동천자이 2차’도 1순위 청약결과 99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796명이 몰리면서 평균 5.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총 11개 주택형이 모두 1순위에서 모집 가구수를 채우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분양가 논란과 규제강화 등으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장이 주춤해진 틈을 타 투자자들이 강남 접근성이 좋은 택지지구로 옮겨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저렴한 분양가에 강남 생활권 공유가 가능해 실거주와 투자수요를 모두 만족시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GS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2지구 A-2블록에서 ‘동천자이 2차’ 잔여물량을 분양하고 있다. 지하 3층~지상 36층 8개동 전용면적 59~104㎡ 총 1057가구로 이뤄지며, 주택형별로는 전용면적 △59㎡ 103가구(A,B) △77㎡ 226가구(A~C) △84㎡ 549가구(A~E) △104㎡ 179가구 등으로 중소형이 전체의 83%를 차지하고 있다.동천자이 2차는 강남 생활인프라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는 우수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 먼저, 지난 1월 개통한 동천역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이를 통해 판교역이 2정거장, 강남역이 6정거장으로 강남역까지 22분이면 이동이 가능해 강남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다. 여기에 대왕판교로,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 영동고속도로, 분당~내곡간 도시고속화도로, 분당~수서간 도시고속화도로 등 다양한 도로망도 인접해 있어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또 북측으로는 판교신도시, 동측으로는 분당신도시와 인접해 있어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아브뉴프랑 판교 등 분당 및 판교의 생활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주변에는 광교산자락과 동막천이 감싸고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이외에도 지하 3층~ 지하 1층 규모의 자이안센터에는 피트니스센터, 카페, 대형 사우나시설, 실내 골프연습장, 게스트하우스(3실), 문고, 당구장, 탁구장, 농구장 등의 다양한 시설들이 채워질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121-3에 마련돼있으며, 2019년 5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2016.08.18 I 박지혜 기자
  • 부동산 역전세난·가격하락 시작…대출규제 ‘주목’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특정 지역의 역전세난과 가격하락이 시작됐다.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하반기에는 정부의 부동산정책과 대출규제가 최대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하반기 주택 분양시장은 서울과 수도권이 견조한 반면 지방은 둔화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내년에 약 37만 세대 입주물량이 쏟아지고 특히 일부 수도권 및 지방에 집중돼 있어 해당지역의 ‘역전세난’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주택분양도 지속되고 입주불량이 증가해 기존주택 가격은 하락하고 신규 분양가도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올해 부동산 시장은 서울, 수도권, 광역시, 지방의 지역별 차별화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업 구조조정과 지역경제 악화 등으로 지방 부동산 시장은 하락 국면에 진입할 것인 반면 서울·수도권은 고분양가에 대한 집단대출 규제제한에도 불구하고 강남, 서초, 압구정 등을 중심으로 재건축 활성화 기대감에 주택매매가격은 지속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부동산 유망지역의 조건으로는 교통 접근성 호재를 1순위로 꼽았다. 그는 “수인선 복선전철과 수서발 고속철도, 9호선 지하철, 제2영동고속도로 등 이동시간이 대폭 단축되는 지역주변 주택에 대한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 부동산 시장 최대변수는 정부 부동산정책과 대출규제라고 봤다.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정부의 고분양가 억제 정책인 집단대출규제와 향후 주택 공급과잉에 대비한 정부의 대출규제 확대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또 “2018년 초과이익환수제 부활이 예고되는 등 주택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는 제도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며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전년비 29.9% 감소한 29만8000세대로 매매는 감소한 반면 아파트 입주물량은 같은 기간 12.3% 증가한 12만9000세대로 증가해 공급과잉이 발생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2016.08.17 I 송이라 기자
'디에이치 아너힐즈' 분양가 3.3㎡당 4137만원으로 낮춰
  • '디에이치 아너힐즈' 분양가 3.3㎡당 4137만원으로 낮춰
  •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분양가를 3.3㎡당 4137만원이 낮춰 분양할 예정이다. 그림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3단지 재건축해 분양할 ‘디 에이치 아너힐즈’ 조감도 [자료=현대건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인 현대건설의 디에이치(THE H) 아너힐즈 아파트가 3.3㎡당 평균 분양가를 4137만원으로 낮춰 보증신청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보증 허용 조건으로 내세운 ‘주변 단지 분양가 10% 초과 금지’를 충족하는 수치다.4일 디에이치 아너힐즈 시공업체 현대건설에 따르면 지난 3일 재건축조합은 대의원 총회를 열고 디에이치 아너힐즈 3.3㎡당 평균 분양가를 4178만원으로 책정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조합은 ‘조합장이 1% 범위 내에서 총회 의결 분양가를 추가로 조정할 수 있다’는 내부 규정에 따라 평균 분양가를 4137만원으로 낮춰 보증신청에 나설 계획이다.이는 지난 4월 공급된 개포주공2단지 재건축(래미안블래스티지) 3.3㎡당 평균 분양가 3762만원보다 10% 높은 금액이다.당초 재건축조합은 3.3㎡당 평균 분양가를 4457만원으로 책정해 분양보증을 신청했다가 거절당하자 4320만원까지 내리고 재도전에 나섰지만 재차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번에는 HUG의 요구에 맞춘 만큼 승인은 문제 없을 것이라고 조합과 현대건설 측은 판단하고 있다. 분양승인이 나면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내달 18일 모집공고를 내고 19일 모델하우스를 재개관 한 뒤 24일 특별공급, 25일 1순위, 26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2016.08.04 I 정다슬 기자
강남 재건축 군기잡는 주택분양보증
  • [좋아요 부동산]강남 재건축 군기잡는 주택분양보증
  •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고분양가를 이유로 HUG(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분양보증을 받지 못하면서 분양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원다연 기자][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최근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이하 디에이치)가 주택분양보증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분양 일정에 차질을 빚으면서 주택분양보증에 대한 관심이 높다. 주택분양보증을 담당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이달 초 분양가가 높다는 이유로 디에이치의 분양보증 신청을 보류한 뒤 지난 25일 또다시 분양보증 신청을 불허했다. 분양보증 불허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분양보증을 받지 못하면 일정 규모 이상을 신규 분양하는 주택사업자는 입주자를 모집할 수 있는 길이 막히기 때문이다.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30가구 이상을 신규 분양하는 주택사업자는 분양보증을 받고 지자체에 입주자 모집 승인을 신청할 때 이 분양보증서를 갖춰야 한다.주택분양보증은 선분양 체제에서 입주계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분양보증을 받은 단지는 주택사업자가 부도 등의 이유로 분양계약을 이행할 수 없게 되더라도 입주계약자가 다른 업체를 통해 분양을 받거나 납입한 계약금·중도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주택분양보증제도가 처음 도입된 것은 HUG의 전신인 주택사업공제조합이 1993년 설립되면서다. 1994년 무등건설과 동진주택 등 건설업체가 잇달아 부도가 나면서 입주예정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가 보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를 계기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1995년부터 선분양 아파트에 대한 착공보증이 폐지되고 분양보증이 의무화됐다. 주택분양보증 업무는 주택사업공제조합이 대한주택보증을 거쳐 HUG로 재탄생한 지금까지 이 기관에서 독점하고 있다.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분양보증은 HUG 또는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정한 보험회사에서 받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국토부 장관이 분양보증을 하도록 지정한 보험사가 없어서다. 일각에서는 HUG가 디에이치 사례를 통해 우회적으로 분양가 상한제의 효과를 꾀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현일 열린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HUG의 이번 분양보증 불허는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된 상황에서 강남 재건축 시장에 심리적인 압박을 주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개포 재건축 단지에서 디에이치 다음으로 분양을 준비 중인 개포시영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디에이치의 분양보증 승인 여부가 우리 단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번 분양보증 불허는 사실상 분양가 상한제와 다를 바 없는 과도한 규제”라고 지적했다.HUG 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보증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정당한 심사였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HUG는 주택분양보증을 심사하면서 내규에 따라 인근 분양가의 10%를 초과하는 분양가는 고분양가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정오 HUG 도시정비심사팀장은 “디에이치는 불과 2개월 전 분양한 인근 단지보다 분양가가 550만원(3.3㎡당)가량 높게 책정됐다”며 “고분양가가 연쇄적으로 확산 돼 미분양이 증가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보증 리스크를 관리하는 차원일 뿐”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2016.07.31 I 원다연 기자
숨고르는 분양시장…강남 재건축 큰장 '카운트다운'
  • [부동산캘린더]숨고르는 분양시장…강남 재건축 큰장 '카운트다운'
  • △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3단지를 재건축해 분양할 예정인 ‘디 에이치 아너힐즈’ 조감도 [자료=현대건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분양시장이 휴가철을 맞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한 주 전만 해도 7000가구 넘게 쏟아내던 분양 물량이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 관심은 휴가철 막바지인 8월 말에 쏠린다.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인 현대건설의 디 에이치(THE H) 아너힐즈 아파트가 분양가를 내리고 내달 말에 분양하기로 해서다.개포주공3단지재건축조합 이사회는 지난 28일 평균 분양가를 내리기로 의결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분양보증 재심의 신청을 하기로 했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4178만원에 책정하고 일반 분양가의 1% 범위 내에서 조합장에게 조정 권한을 위임하기로 했다. 이 경우 디 에이치 아너힐즈 일반 분양가격은 HUG가 제시하는 분양가 기준을 지킬 수 있다는 게 조합 측의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내달 18일 모집공고를 내고 19일 모델하우스를 재개관한 뒤 24일 특별공급, 25일 1순위, 26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강남 재건축 일반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도 분주해졌다. 올 하반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분양하는 재건축 아파트는 5개 단지(총 3439가구)로 모두 9월에 일반 분양 일정이 잡혀있다. 대림산업이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5차를 재건축해 짓는 ‘아크로리버뷰’는 당초 계획대로 9월 추석 이후 분양에 들어갈 방침이다. 잠원동 잠원 한신 18차도 계획대로 추석 이후 일반분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이 서초구 방배 3동 단독주택 지역을 재건축하는 ‘방배 에코 자이’도 같은 시기 분양에 나선다.건설사들은 천정부지로 뛴 분양가가 멈췄지만 오히려 분양은 잘 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적정 분양가만 맞춘다면 웃돈(프리미엄)으로 이를 만회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자 고분양가를 막기 위한 규제가 오히려 청약 과열을 부추길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 웃돈이 붙으며 시세가 껑충 뛴 상황에서 같은 가격대에 아파트가 공급되면 투자수요가 활개칠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가구당 9억원이 넘는 아파트에 중도금 대출 보증을 제한하기로 한 상황에서 분양권 매입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첫째 주는 전국 3개 사업장에서 1904가구를 공급한다. 한 주 전(7055가구)과 비교하면 73%(5151가구) 줄어든 수치다. 동원개발은 내달 5일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43블록에 들어서는 ‘동탄2신도시동원로얄듀크2차’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짜리 아파트 8개동에 총 761가구(전용 64~84㎡)로 구성된다. 단지 앞으로 초등학교 부지가 있고 중학교, 고등학교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들어설 예정이다.
2016.07.30 I 김성훈 기자
디 에이치 아너힐즈 분양가 내린다…3.3㎡당 4178만원
  • 디 에이치 아너힐즈 분양가 내린다…3.3㎡당 4178만원
  • △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인 디 에이치 아너힐즈가 분양가를 인하한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3단지 재건축해 분양할 ‘디 에이치 아너힐즈’ 조감도 [자료=현대건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인 현대건설의 디 에이치(THE H) 아너힐즈 아파트가 분양가를 인하한다. 개포주공3단지재건축조합 이사회는 평균 분양가를 내리기로 의결한다고 29일 밝혔다. 조합은 내달 3일 열리는 조합 대의원회에서 안건을 통과시키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분양보증 재심의 신청을 하기로 했다.조합은 이사회를 통해 평균 분양가를 3.3㎡당 4178만원에 책정하고 일반 분양가의 1% 범위 내에서 조합장에게 조정 권한을 위임하기로 했다. 이 경우 디 에이치 아너힐즈 일반 분양가는 HUG가 제시하는 분양가 기준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게 조합측의 설명이다. 이후 HUG 분양보증 재신청과 강남구청 분양승인 이후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내달 18일 모집공고를 내고 19일 모델하우스를 재개관 한 뒤 24일 특별공급, 25일 1순위, 26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지하 3층~지상 33층짜리 아파트 23개동에 총 1320가구(전용면적 49~T148㎡)로 이뤄진다. 이 가운데 전용 84~130㎡ 6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난 8일 모델하우스를 열었지만 HUG의 분양보증 거부로 그 동안 분양이 연기됐다. 모델하우스는 도곡동 힐스테이트 갤러리(서울시 강남구 도곡1동 914-1)에 마련돼있다.
2016.07.29 I 김성훈 기자
'고분양가 제동?'…강남권 재건축 일반분양 서두른다
  • '고분양가 제동?'…강남권 재건축 일반분양 서두른다
  •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보증서 발급을 거부하면서 강남 일대 재건축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철거를 끝내고 터파기 공사가 한창인 개포주공 3단지 부지 전경(오른쪽).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수영 원다연 기자] “우리 아파트는 개포동 단지와는 다릅니다. 계획대로 추석 직후에 일반분양에 나설 계획입니다.”정부가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아파트)의 고분양가 책정에 제동을 걸면서 일반분양을 앞둔 다른 강남권 재건축 사업장들이 계산기 두드리기에 바빠졌다. 분양가를 주변 시세에 맞춰 높이려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지만, 오히려 분양은 잘 될 것으로 판단해 적정 분양가 맞추기에 여념이 없다. 특히 고분양가 아파트로 유명해진 개포주공 3단지와 선 긋기에 나섰다. 고분양가가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분양가를 다소 낮춰 추석 직후인 9월 말께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어서 오히려 강남권 재건축시장 열기가 달아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추석 직후 강남 재건축 일반분양 봇물 건설업계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분양이 예정돼 있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재건축 아파트는 5개 단지(총 3439가구)로 이 중 445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이들 단지는 모두 9월 추석 직후로 일반분양 일정을 잡고 있다. 디에이치 아너힐즈 아파트가 고분양가 논란을 빚자 분양 시기를 저울질하다 9월로 확정한 것이다.일반분양을 앞둔 재건축 단지들은 모두 개포주공 3단지와는 상황이 다르다며 선 긋기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분양가 책정에 어느 때보다 신중한 모습이다. 대림산업이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5차를 재건축해 짓는 ‘아크로리버뷰’는 당초 계획대로 9월 추석 이후 분양에 들어갈 방침이다. 조합은 다음달 초 관리처분총회를 열고 일부 단지 설계변경을 논의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서초구 잠원동은 개포동을 포함한 강남구와는 시세나 시장 분위기가 다르다”면서도 “다만 분양가는 시장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합리적 가격대로 책정할 방침으로, 지난 1월에 분양한 ‘신반포 자이’의 일반분양가를 참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올해 상반기 GS건설이 분양한 신반포 자이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4290만원으로, 지난해 11월 나온 ‘반포래미안 아이파크’ 분양가(3.3㎡당 4240만원)보다 다소 높았다. 같은 시기 서초동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분양가 3.3㎡당 3851만원)까지 포함하면 서초구 전체 연간 평균 분양가는 3.3㎡당 4127만원이다. 분양보증기관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분양가를 심의하면서 고분양가 조건으로 내건 ‘같은 지역 연간 평균 분양가 대비 10% 이상’만 넘지 않으면 사실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다만 대림산업과 신반포5차 재건축 조합은 고분양가 논란을 고려해 신반포 자이와 비슷한 선에서 분양가를 책정할 계획이다. 같은 서초구 잠원동 잠원한신 18차도 계획대로 추석 이후 일반분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이 서초구 방배 3동 단독주택 지역을 재건축하는 ‘방배 에코 자이’도 같은 시기 분양에 나선다. GS건설 관계자는 “아무래도 고분양가를 막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강한 만큼 분양가 책정에 신경은 쓰이겠지만, 처음부터 무리하게 높일 생각이 없었던 만큼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웃돈’은 누구 몫?…“청약 과열 걱정해야 할 판”정부가 강남권 고분양가 잡기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재건축 매매시장엔 별다른 영향은 없다. 다만 매수 문의는 크게 줄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 전언이다.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인근 개포월드 공인 관계자는 “3단지 분양 보증이 불허되면서 인근 주공1단지도 분양가를 제대로 받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며 “매수세가 없으면 가격도 곧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개포동 G공인 관계자는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분양가가 비싸 오히려 투자성은 떨어진다는 얘기가 많았다”며 “우려되는 것은 분양가 수준보다는 만약 시공사가 연대보증을 하지 않을 경우로, 이 때는 청약률도 떨어지고 강남 재건축 단지 인기도 시들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규제가 오히려 청약 과열을 부추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개포동 시세가 3.3㎡당 4300만원대인 만큼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일반분양가가 4000만원 이하로 나오면 이에 따른 시세 차익을 얻기 위해 투자자들이 몰린 것이란 의견이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주변아파트 시세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분양하면 분양권 투자자 입장에서는 큰 차익을 얻을 수 있어 경쟁률은 높아지게 된다”며 “청약 과열과 함께 분양권 투기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고 말했다.
2016.07.28 I 정수영 기자
'여름철 비수기' 옛말…8월 전국 3만가구 분양예정
  • '여름철 비수기' 옛말…8월 전국 3만가구 분양예정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통상 8월은 분양시장의 비수기로 꼽힌다. 여름철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 모델하우스를 찾는 이들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예년(2만 1297가구)보다 약 1만 가구 많은 3만 2289가구가 전국에서 분양될 예정이다. 특히 서울 재개발·재건축 분양물량이 많아 눈길을 끈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는 8월 서울에서는 5333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지난해 8월보다 5배 이상 많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 분양물량이 5000가구를 넘어선 것은 2013년 8월(5359가구) 이후 3년 만이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인 ‘디에이치아너힐즈’가 8월 분양예정이다. 총 1320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은 69가구이다. 애초 7월 분양예정이었지만 고분양가로 논란으로 주택보증이 늦춰지며 8월로 분양일정이 미뤄졌다. 이 외 마포구 신수동 ‘신촌숲아이파크’ 1015가구(일반분양 568가구), 서대문구 홍은동 ‘북한산두산위브’ 497가구(일반분양 228가구), 성북구 장위동 ‘래미안장위’ 2501가구(일반분양 136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경기에서는 남양주시 지금동 ‘다산신도시금강펜테리움리버테라스I(B-4 B/L)’ 944가구, 안양시 안양동 ‘안양청원한양수자인’ 419가구, 화성시 동탄2신도시 ‘동원로얄듀크2차(A-43 B/L)’ 761가구 등 총 1만 1630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인천에서는 서구 청라지구 ‘청라국제금융단지한양수자인레이크블루(A-5 B/L)’가 153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지방에서는 1만 3796가구가 분양된다. 전북이 3049가구로 가장 많고 그 뒤로 경북(2,298가구)·세종(1856가구)·광주(1674가구)·인천(1530가구)·충북(1315가구)·강원(1286가구)·대구(1089가구)·경남(553가구)·제주(426가구)·충남(250가구) 순으로 공급물량이 많다.
2016.07.27 I 정다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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