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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시공사 수주전 다시 불붙는다
  • 강남 재건축 시공사 수주전 다시 불붙는다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정부가 서울 강남권을 타깃으로 한 부동산 대책을 오는 3일 내놓을 계획이지만 강남 재건축 시장에 진입하려는 건설사들의 수주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당장 올 연말까지 서초구 일대를 중심으로 재건축 시공사 수주전이 잇따라 펼쳐진다. 강남지역은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많아 사업성이 담보돼 있는 데다 고분양가를 적용하더라도 미분양에 대한 리스크가 거의 없어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1순위 지역으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시공자 선정을 앞둔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서초구 방배동의 방배6구역과 방배 경남아파트가 있다. 올해 하반기 강남권 재건축 수주전에 불을 지핀 단지는 서초구 잠원동 65-32번지에 있는 신반포 7차 아파트다. 지난달 29일 진행된 이 아파트 재건축 시공자 선정 임시총회에서는 대림산업이 호반건설을 따돌리고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현재 320가구 규모로 조성된 이 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총 744가구의 ‘아크로 리버마크’로 재탄생한다. 이 중 39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도급액은 2374억원이다. 오는 12월에는 방배6구역과 방배 경남아파트의 재건축 시공자 선정이 각각 예정돼 있다. 방배6구역 재건축 수주전에서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맞붙을 전망이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 예정가격은 약 2733억원이다. 이 사업은 서초구 방배동 818-14번지 일대에 아파트 1111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것이다. 방배 경남아파트 재건축 수주에는 현재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양강 대결구도를 형성했다. 공사 예정가격은 2165억원 정도다. 서초구 방배동 1028-1번지에 있는 이 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기존 450가구에서 752가구로 거듭난다.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강남권 재건축 때 시공사가 모든 것을 책임지는 지분제가 아닌 도급제를 통해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적은 데다 아파트 브랜드를 알리기 쉽고 사업성도 좋아 대형 건설사들이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들어 이달 31일까지 재건축·재개발 수주액은 대림산업이 3조 264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롯데건설(1조 2983억원) △현대산업개발(1조 2372억원) △포스코건설(1조 358억원) △SK건설(9642억원) 순이다. 반면 강남권 재건축의 터줏대감인 삼성물산은 올해 단 한건도 수주하지 못했다.
2016.11.01 I 박태진 기자
'강남'만 열풍?..서귀포 있었네
  • [강남 타깃 규제]'강남'만 열풍?..서귀포 있었네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부가 부동산 규제 카드를 꺼낼 경우 대상 후보지역은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3구’다. 이들 지역에선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급등했고, 분양시장도 청약 열기를 내뿜었다.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 7일 기준 3.3㎡당 평균 4000만원을 돌파했다. 고분양가 책정 논란에도 수백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재건축 단지도 속출했다.하지만 강남권 못지 않게 투자 열기가 뜨거운 곳도 적지 않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올 들어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 서귀포시(6.02%)다. 과천도 집값 상승률이 3.75%를 기록하며 규제 대상 지역으로 거론되는 송파구(3.68%)보다 상승폭이 컸다. 과천 별양동 S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올해 초와 비교해 재건축 아파트값이 1억 5000만~1억 6000만원 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3.48%)와 경기 광명시(2.36%)도 범강남권에도 속하는 강동구(2.32%)보다 집값 상승폭이 컸다. 청약 열기도 강남권보다 지방이 뜨거웠다. 전국을 기준으로 청약경쟁률이 상위 10위안에 든 강남지역은 서초구 뿐이었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 들어(10월 첫째주 기준) 서초구 전체 청약경쟁률은 91대 1로 부산 연제구(209대 1), 부산 동래구(202대 1), 부산 해운대구(154대 1), 부산 남구(140대 1), 제주시(130대 1)를 이어 6위를 기록했다. 서초구를 제외하고 서울에서 유일하게 청약경쟁률이 순위권에 든 지역은 마포구다. 이달 들어 마포구 망원동(55대 1)과 신수동(74대 1)에서 차례로 분양한 단지는 나란히 강북권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관련기사 ◀☞ [강남 타깃 규제]시장만 들여다보고 있는 정부..불확실성 키운다☞ [강남 타깃 규제]투기지구 지정 '만지작'…분양물량 없는데 대못만 박을라☞ [강남 타깃 규제]'나 잡아봐라' 강남 규제 검토에 방향 튼 투자수요☞ [강남 타깃 규제]강남 누르니 목동·마포 집값 ‘쑥’☞ [강남 타깃 규제]집값 따라 오락가락 정책…'불패신화'만 만들었다
2016.10.24 I 원다연 기자
길 뚫리니 서울 금천구 집값 '쑥'
  • 길 뚫리니 서울 금천구 집값 '쑥'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고 교통 인프라가 부족해 서울에서도 대표적인 저평가 지역으로 꼽혔던 금천구 부동산시장이 최근 기지개를 펴고 있다. 각종 교통 호재와 더불어 개발계획이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는 안산·시흥에서 여의도를 잇는 신안산선의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섰다. 내년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오는 2023년 신안산선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안산·시흥에서 여의도까지 이동시간을 20~30분대로 단축하는 신안산선은 금천구에만 독산·시흥사거리·석수역 등 3곳이 개통된다. 지난 7월엔 금천구 시흥동~서초구 우면동을 잇는 강남순환고속도로 1차 구간을 우선 개통하면서 금천구에서 강남까지 이동시간도 30분 이상 줄었다.각종 개발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10년 이전을 완료한 금천 육군도하부대 부지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호텔 등으로 이뤄지는 주거 및 상업 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롯데건설이 부지에 모두 4차례에 걸쳐 분양한 4400여가구의 아파트 가운데 1236가구는 내달 입주를 시작한다. 이와 인접한 공군부대(공군제3방공유도탄여단) 부지 개발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금천구는 지난해 SH공사와 부지에 대해 공공개발 업무협약을 맺었다. 금천구 관계자는 “국방부와 부지 이전에 대해 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잇따른 호재에 금천구 집값은 상승 행진 중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천구 평균 아파트값은 지난해 9월 기준 3.3㎡(1평)당 1029만원에서 지난달 1079만원으로 1년새 5% 가량 올랐다. 지은 지 15년이 넘는 노후 아파트 비율이 60% 달하는 금천구 내에 공급된 새 아파트의 분양권 가격도 크게 뛰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내달 입주를 앞둔 ‘롯데캐슬 골드1차’ 전용면적 84㎡형의 분양권은 지난달 최고 5억 3912만원에 거래됐다. 2014년 당시 전용 84㎡의 분양가는 4억 1500만~4억 8500만원 선이었다. 지난달 분양한 ‘e편한세상 독산 더타워’는 고분양가 우려에도 전체 38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855명이 몰리며 7대 1이 넘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독산동의 S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올해 초만 해도 금천구 아파트 시세는 3.3㎡당 1000만원대였지만 최근 들어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이면서 1200만원대를 밑도는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2016.10.20 I 원다연 기자
김성태 “보금자리론 중단, 서민에 집사지 말라는 것”
  • 김성태 “보금자리론 중단, 서민에 집사지 말라는 것”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19일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사실상 보금자리론 중단 조치와 관련,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희망불씨마저 짓밟는 처사”라며 재검토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고분양가 대책에 이어 이번 보금자리론 신규대출 제한조치 또한 진단과 방법이 잘못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보금자리론 중단’이 가계부채 관리대책인지 주택경기 과열 대책인지 불분명하고, 일방적”이라면서 “서울의 경우에 8월말 주택 평균 매매가가 5억 원에 달하는데, 주택가격 상한선을 3억 원으로 정한 것은 한 마디로 집을 사지 말라는 의미”라고 꼬집었다. 이어 “서민들은 내 집 마련의 꿈을 잃게 될 것”이라면서 “제 2금융권으로 내몰리는 풍선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나아가 정부정책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상실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강남불패의 신화는 여전하다”고 지적한 후, “정부 정책이 잘못된 진단과 처방이 지속되는 한, 그 폐해는 서민층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아울러 “대출시장과 부동산 시장의 부익부빈익빈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무엇보다 국민들에게 정확한 목표 제시를 제시하고 일관성을 보여줌으로써 공감을 얻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관련기사 ◀☞ [국감]가계부채 대책 질타‥임종룡 "서민 위해 보금자리론 축소"(종합)☞ [국감]임종룡 “보금자리론 축소, 서민에게 여력 집중하기 위한 것"(상보)☞ [이데일리N] 임종룡 "보금자리론 축소는 서민 집중 위한 것" 外☞ [국감] 임종룡 “보금자리론 요건강화, 여력 서민들에게 집중하기 위한 것”☞ 보금자리론 사실상 공급 중단…가계대출 옥죄나☞ 주금공, 보금자리론 연말까지 사실상 공급 중단
2016.10.19 I 김성곤 기자
"공기업이 주도해야" Vs"민간에 맡겨야"..도안호수공원 분양사업 논란
  • "공기업이 주도해야" Vs"민간에 맡겨야"..도안호수공원 분양사업 논란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의 마지막 노른자위 공동주택 단지 사업 시행권을 놓고 건설업계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대전 도안갑천친수구역(도안 호수공원) 내 공동주택 단지 2곳은 대전에서 유일하게 호수공원이 조성된다. 게다가 도안신도시와 유성 등 친환경적 신도시 내에 위치하고 있어 분양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새로운 사업대상지를 찾지 못했던 지역건설사를 비롯해 서울과 수도권의 대형건설사들 역시 이 지역에 대한 사업권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대전 최초·최대 규모의 생태호수공원 조성, 도안갑천친수구역 개발사업대전 서구 도안동과 유성구 원신흥동 일원에 조성되는 도안갑천친수구역(93만 4000㎡ 규모)에는 42만 5000㎡ 규모의 생태호수공원이 들어선다. 이곳에는 모두 4개 블록의 공동주택 단지와 함께 200세대 규모의 연립주택 단지, 16개 필지의 단독주택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이 가운데 임대주택 단지 1곳을 포함해 모두 4개 블록에서 5240세대의 공동주택이 조성된다. 내년 상반기부터 시작해 2018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대전시는 4개 블록 중 1곳은 임대주택으로, 1곳은 대전도시공사가 시행하는 것으로 내부 조율을 마쳤다. 갑천친수구역 4개 블록 중 최고의 ‘노른자위’으로 불리는 1·2블록은 아직 사업시행자를 선정하지 못했다.11일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도안갑천친수구역의 1블록 주택용지는 1054세대의 공동주택이, 2블록은 928세대의 공동주택이 각각 건립된다.2000세대 이상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근린생활시설, 상업시설, 공공시설과 함께 수려한 주변 환경 등의 호재가 맞물리면서 벌써부터 분양시기를 묻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특히 대전에서 도안신도시 이후 대규모 공동주택 분양이 거의 없었고, 세종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 청약열기를 지켜본 시민들 입장에서는 갑천친수구역 내 공동주택을 마지막 남은 ‘로또’로 인식하고 있다.대전시도 이 일대에 대한 개발을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닌 자연친화적인 생태호수공원과 함께 지역 최적의 정주·휴식·생태학습 공간으로 만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개발방식 두고 대전시, 건설업체간 갈등 심화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 지역 건설업체 등은 도안갑천친수구역 개발 방식을 놓고, 갈등양상을 빚고 있다. 당초 대전시는 1·2블록에 대한 토지를 민간건설사에 매각해 순수 민간개발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대전시는 대전도시공사를 1·2블록 모두 사업시행자로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순수 민간개발 방식으로 조성될 경우 1·2블록이 각 건설사별 브랜드를 내세워 특색 있고, 최적의 설계가 반영된 명품 주거단지를 조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회기반시설 건설에 따른 부담이 대전시민에게 전가될 수 수 있어서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 지역은 관련법에 따라 최고가 입찰 방식이 아닌 추첨에 의한 적정가 입찰로 계열사가 많은 대형건설사에 유리한 구조”라면서 “문제는 이 일대에 대한 도로, 공원 등 사회간접자본 비용을 이들 건설사가 아닌 150만 대전시민들의 세금으로 충당해야 하는 불합리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대선시는 지방공기업인 대전도시공사가 사업시행권을 맡게 되면 이 지역에서 발생한 분양이익을 통해 도로 등 700여억원 상당의 사회간접자본을 시비 없이 충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지역 건설경기 측면에서도 대전도시공사가 시행사로 나서면 외지 업체보다는 지역 건설업체들에게 더 많은 참여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전도시공사가 시행하게 되면 분명히 계룡건설이나 금성백조와 같은 지역 내 대형 건설사들이 이 사업에 대한 시공권을 독식할 우려가 있다”며 “이 경우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로 작용할 수 있고, 이들이 맡게 되더라도 평소 거래했던 협력업체들만 배불리는 꼴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또한 순수 민간방식으로 개발하게 되면 분양가가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대전도시공사가 시행을 하던 민간건설사가 시행을 하던 분양가 심의권은 대전시가 갖고 있기 때문에 고분양가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이에 대해 최종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대전시는 현재 “아직 모든 사안을 놓고, 고민 중”이라며 “조만간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2016.10.12 I 박진환 기자
전매제한 풀린 개포 재건축 1호 ‘래미안 블레스티지’…“웃돈 1억 붙었지만 매물 없어”
  • 전매제한 풀린 개포 재건축 1호 ‘래미안 블레스티지’…“웃돈 1억 붙었지만 매물 없어”
  • △서울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가 전매 제한 기간을 끝내고 12일부터 분양권 거래가 가능해진다. 래미안 블레스티지 아파트 공사현장. [사진 = 삼성물산][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개포지구 재건축 1호 단지’인 래미안 블레스티지(옛 개포주공 2단지 재건축 아파트)가 6개월간의 전매제한 기간을 끝내고 오는 12일부터 순차적으로 분양권 거래가 가능하게 된다. 지난 4월 11일 계약자가 이날부터 분양권을 팔 수 있는 것이다. 오는 15일이면 래미안 블레스티지 일반분양 396가구가 모두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해진다. 현지 공인중개소에 따르면 래미안 블레스티지 분양권 웃돈(프리미엄)이 전용 59㎡(69가구)을 기준으로 5000만~1억원 붙었다. 일반분양 가구 수가 가장 많았던 전용 84㎡형(105가구)은 분양가보다 7000만~1억 2000만원 높게 시세가 형성돼 있다.개포동 일대 공인중개사들은 최근 래미안 블레스티지 전매제한 해제를 앞두고 다운계약서 작성, 양도소득세 매수자 부담 등의 불법거래를 하지 말자는 합의를 했다. 웃돈을 올라가더라도 합법적인 거래를 하겠다는 것이다.하지만 거래는 뜸할 전망이다. 매물이 거의 없어서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권 보유 기간이 1년 미만이면 차익의 50%를 양도세로 내야 하기 때문에 현재 매물을 내놓는 집주인(분양 계약자)이 거의 없다”며 “내년 4월이면 양도세가 40%까지 떨어지기 때문에 좀 더 기다려보자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분양권 웃돈이 앞으로 더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 역시 집주인들이 매도를 꺼리게 하는 요인이다.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9억원 이상 아파트에는 중도금대출 보증을 해주지 않는다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규제를 피했기 때문에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호재가 있다. 전문가들은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분양권 웃돈 수준이 향후 개포지구 재건축 아파트값 향방을 가를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4000만원을 넘은 것은 반포지구 고분양가에 편승한 측면이 있다”며 “향후 개포지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4000만원 선에 안착되느냐는 개포지구 재건축 시장의 선구자 역할을 하는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분양권이 시장에서 어떻게 평가받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가 전매 제한 기간을 끝내고 12일부터 분양권 거래가 가능해진다. 래미안 블레스티지 아파트 공사현장. [사진=정다슬 기자]
2016.10.12 I 정다슬 기자
  • [기자수첩]대출규제로도 못 막은 ‘강남 광풍’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가장 저렴한 전용면적 78㎡짜리 아파트만 13억원이 넘어요. 계약금 1억 3000만원에 6개월간 전매 금지가 되니까 1차 중도금 납부까지 생각하면 최소 2억 6000만원은 본인이 마련하셔야 한다는 거죠.” 지난 5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 리버뷰’(신반포5차 재건축 아파트) 얘기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가 9억원을 넘기 때문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대출 보증을 받지 못했다. 아파트 중도금을 계약자 본인 돈이나 신용대출로 받은 자금을 통해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청약 결과는 상상을 뛰어넘었다. 평균 청약경쟁률 306대 1. 올해 서울·수도권 최고 기록이다. 강남 재건축 열기가 지나치게 뜨거워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부가 중도금대출 규제와 분양권 불법거래 단속 등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오히려 매번 청약경쟁률 기록을 갱신하며 ‘강남은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다’는 불패 신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당첨만 되면 웃돈(분양권 프리미엄)이 1억’이라는 말이 수요자들의 투심(投心)에 불을 지폈다. 정부가 청약제도 등을 통해 주택 공급을 조절하는 것은 집이 사치재가 아니라 필수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가 시장 부양을 위해 청약 1순위 조건을 완화하고 전매 제한 기한 단축하면서 정말 주택이 필요한 사람에게 공급되는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 결국 분양권 전매 과정에서 부풀어진 가격은 실거주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된다. 2000년대 중반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무리하게 집을 산 사람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하우스푸어로 전락하는 등 오랜 기간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문제는 고분양가가 아니다. 분양가보다 더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꺾이지 않는 이상 가(假)수요는 유지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주택이 1등 당첨 로또가 될지, 폭탄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 진짜 문제다.
2016.10.07 I 정다슬 기자
  • [기자수첩]반쪽 국감에 한숨돌렸다는 국토부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지난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는 국토교통부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진행됐다. 최근 서울·수도권과 부산을 중심으로 청약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천정부지로 치솟는 고분양가 현상을 잠재우지 못한 것에 대한 국토위 소속 의원들의 거센 질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정감사란 국회가 국정 전반에 관한 조사를 행하는 것으로 정부를 감시·비판하는 기능을 가진다. 하지만 올해 국토부 국감 첫날은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인해 반쪽짜리로 실시됐고, 별다른 비판 없이 싱겁게 끝났다. 윤후덕 의원(더불어 민주당)이 “고분양가에 대한 제재 조치로 분양가 상한제를 다시 도입하거나 초과이익 환수제를 조기 시행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고,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문제가 된다면 검토해 볼 수있지만 아직 그 시기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번 국감의 큰 이슈 중 하나는 강남권 고분양가였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날선 정책 비판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한 국토부의 실효성 있는 대안 제시도 기대했다. 기대가 컸던 탓일까. 분양가 상승은 서민 주거 안정과 직접 연결된 문제인데도 윤 의원 외에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이동식 중개업소(‘떴다방’)을 통한 아파트 분양권 불법 전매 단속 실효성에 대한 지적도 나오지 않았다. 이 문제를 제기했던 의원이 국감에 참석하지 않아서다. 이에 국토부 관계자는 “잘 넘어가서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양새다. 피감기관은 국감에 당당히 임해야 한다. 정부기관으로서 의원들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를 개선·보완해야하는 책임이 있다. 국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산하·유관기관을 거쳐 다음달 14일 국회에서 마지막 국토부 국감이 예정돼 있다. 이 때에는 여당 의원들의 참여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국토부는 일방적인 행정만으론 완벽한 정책을 완성할 수 없기에 국감이 실시된다는 점을 유념하며 성실한 피감기관의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
2016.09.30 I 박태진 기자
분양가 상한제 부활·전매제한 강화…야당發 '규제바람'일까
  • 분양가 상한제 부활·전매제한 강화…야당發 '규제바람'일까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부동산시장이 투기목적으로 과열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정치권에서 나타나고 있다. 급증하는 가계부채를 막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8·25 대책이 오히려 부동산가격 상승세를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오자 야당에서 추가 규제 대책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여소야대’의 국회 속에서 야당의 움직임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집중된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관석·이원욱·임종성·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참여연대와 공동으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기로 과열된 분양시장을 바로잡기 위해 민간택지의 분양가 상한제를 도입하고 분양권 전매제한을 강화하는 주택법 개정안을 공동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공공택지에 분양된 아파트에 대해서만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민간택지에 분양된 아파트의 경우, 성공적으로 분양을 끝내면 그 다음 아파트는 분양가를 더 높여 분양하는 계단식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보증 심사강화를 통해 고분양가 단속에 나섰는데 더민주 의원들은 강도를 한 단계 올려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현재 민간택지에 분양된 아파트에 적용되는 6개월 전매제한 기간을 공공택지 아파트와 똑같이 1년으로 늘리는 내용도 개정안에 담길 예정이다. 이들은 “분양권 전매차익을 노린 투기수요가 증가하면서 결국 프리미엄을 떠안게 된 실수요자들만 심각한 피해를 보게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앞서 정부 역시 지난 8월 25일 발표한 ‘가계부채 대책’에 전매제한 강화를 포함시키는 것을 고려했으나 주택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에 결국 이를 제외했다. 그러나 더민주 의원들은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해서는 주거비 부담을 줄여야 하고,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주택가격의 상승을 부추기는 투기를 억제해야 한다”며 “2014년 6월 이전의 부동산 투기억제 대책을 다시 도입해 시장의 흐름을 실수요자 중심으로 건전하게 재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부동산 규제 강화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국민의당에서도 나오고 있다.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원장은 지난 6일 “(가계부채 및 부동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즉각적인 분양권 전매 제한, 집단대출 규제, 총부채상환비율(DTI)·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강화 등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16.09.22 I 정다슬 기자
추석 이후 서울 강남권에서 눈여겨 볼만한 분양단지는?
  • 추석 이후 서울 강남권에서 눈여겨 볼만한 분양단지는?
  • △다음달 분양하는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아파트 투시도.[이미지=삼성물산][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이후 서울 강남권에서 재건축 아파트들이 잇따라 쏟아진다. 연초부터 서초구와 강남구를 중심으로 3.3㎡당 4000만원이 훌쩍 넘는 고분양가 아파트들이 분양된 이후 쏟아져 나오는 단지들인 데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단지도 있어 역대 최고 분양가를 경신할지 관심이 쏠린다.하지만 걸림돌이 있다. 정부가 지난 7월부터 분양가격이 9억원을 넘는 아파트에 대해 중도금 대출 보증을 서지 않고 고분양가 논란이 있는 단지에 압박을 가하고 있어서다. 이에 정비사업조합들은 눈치작전에 돌입했다. 지난달 ‘디 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아파트)가 당초 3.3㎡당 4457만원으로 책정됐으나 정부 규제에 직격탄을 맞으며 4310만원으로 낮춰 분양한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성을 위해서는 분양가를 낮춰 공급하는 게 좋지만 조합은 올릴 수 있는 만큼 올리겠다는 입장이어서 조율 과정이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크로 리버뷰’ 3.3㎡당 4500만원 돌파할까업계에 따르면 이달과 다음 달 서초구에서 분양예정인 주요 아파트 단지는 ‘아크로 리버뷰’·‘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방배아트자이’ 총 3곳이다. 대림산업은 이달 말 서울 서초구 잠원동 64-8번지에 있는 신반포5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크로 리버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크로 리버뷰는 지하 2층~지상 35층 5개동 총 595가구(전용면적 59~84㎡) 규모이며 이중 41가구(전용 78·84㎡)를 일반분양한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4200만~4300만원선에서 논의가 오갔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전언이다. 하지만 이 단지는 한강변에 붙어있는 데다 입지여건이 뛰어나 최고가(3.3㎡당 4500만원 이상) 경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신반포5차주택재건축조합은 극도로 말을 아꼈다. 조합 관계자는 “지금 분양가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남정필 아크로 리버뷰 분양소장은 “분양가는 3.3㎡당 4000만원은 넘겠지만 조합과 조율해 적정선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이 잠원동 52번지에 짓는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잠원 한신 18·24차 통합 재건축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32층 6개동 475가구(전용 49~132㎡)로 구성되며 146가구(전용 59·84㎡)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아크로 리버뷰와 비슷한 조건의 입지를 자랑하는 이 단지 역시 분양가 책정 작업이 길어지면서 분양 일정을 당초 이달에서 다음 달로 미뤘다는 게 삼성물산 설명이다. 신반포 18·24차 통합재건축조합은 “내부에서도 분양가 책정안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GS건설은 다음 달 서초구 방배동 992-1번지 일원의 방배3구역 단독주택 단지를 재건축한 ‘방배아트자이’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14층 아파트 5개동 353가구(전용 59~128㎡) 중 9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강동구 ‘고덕 그라시움’도 관심..“분양가 싸지면 더 몰려”추석 연휴 이후 범강남권인 강동구에서도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 대표적인 단지가 이달 말 강동구 고덕동에서 분양하는 ‘고덕 그라시움’(고덕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이다. 이 단지 역시 인근 강남·서초·송파구의 고분양가 열기와 개발호재 등으로 강동구 내 최고 분양가를 경신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동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010년 1790만원, 2012년 1878만원, 2014년 1919만원, 올해 2312만원(이달 기준)으로 계속 올랐다. 하지만 강동구에서는 아직까지 분양가가 3.3㎡당 2500만원을 돌파한 적이 없다. 강동구에서 최고 분양가 경신을 기대하는 단지는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SK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짓는 고덕 그라시움이다. 기존 2771가구에서 4932가구(일반분양 2010가구)로 탈바꿈하는 이 단지는 개발 호재를 안고 있다. 서울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과 인접해 있고, 향후 지하철9호선 4단계 연장선이 개통(2025년 예정)되면 교통 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또 정부의 중도금 대출 규제로 인해 강남·서초 일대 아파트 투자자들이 강동구로 눈을 돌리고 있는 점도 이 자치구 내 최고 분양가 경신을 점치게 하는 요인이다. 고덕주공2단지 재건축 조합은 “평균 분양가를 3.3㎡당 2338만원 수준으로 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분양된 단지들보다는 높게 책정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지난 7월 인근에서 분양한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삼익그린맨션 1차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가는 2300만원대였다. 그러나 고덕 그라시움 역시 고분양가를 형성하면 정부의 제재를 당할 수 있어 조합과 시공사 측은 조심스런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분양가가 낮춰지면 청약 경쟁과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분양가를 지나치게 높게 책정하면 정부 제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시세와 비슷한 수준으로 낮춰 분양할 가능성이 높다”며 “분양가가 싸지면 실수요 외 자금력이 있는 투자수요도 몰려 청약 과열양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6.09.15 I 박태진 기자
‘고덕 그라시움’ 분양가 3.3㎡당 2500만원 돌파할까?
  • ‘고덕 그라시움’ 분양가 3.3㎡당 2500만원 돌파할까?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연초부터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일었던 고분양가 현상이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이달 말 강동구 고덕동에서 분양하는 ‘고덕 그라시움’(고덕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평균 2500만원을 돌파할지 관심이 쏠린다.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동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010년 1790만원, 2012년 1878만원, 2014년 1919만원, 올해 2312만원(이달 기준)으로 계속 올랐다. 이처럼 강동구 분양가가 상승하는 것은 고덕동과 상일동 일대에 모여 있는 고덕주공아파트 단지들이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최근 들어 재건축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데다 인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분양가가 높게 형성된 때문이다. 하지만 강동구에서는 아직까지 분양가가 3.3㎡당 2500만원을 돌파한 적이 없다. 강동구에서 최고 분양가 경신을 기대하는 단지는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SK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짓는 고덕 그라시움이다. 기존 2771가구에서 4932가구(일반분양 2010가구)의 매머드급으로 탈바꿈하는 이 단지는 개발 호재를 안고 있다. 서울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과 인접해 있고, 향후 지하철9호선 4단계 연장선이 개통(2025년 예정)되면 인근 고덕역이 5·9호선 환승역이 돼 도심권과 강남권 접근성이 개선된다. 또 한영중·한영외고·배재고 등 강동지역 명문학군이 형성돼 있고, 2018년에는 고덕상업지구에 글로벌 가구기업 이케아 3호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의 중도금 대출 규제로 인해 강남·서초 일대 아파트 투자자들이 강동구로 눈을 돌리고 있는 점도 이 자치구 내 최고 분양가 경신을 점치게 하는 요인이다. 고덕주공2단지 재건축 조합은 “평균 분양가를 3.3㎡당 2338만원 수준으로 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분양된 단지들보다는 높게 책정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지난해 8월과 10월에 각각 분양한 ‘고덕숲 아이파크(고덕주공4단지 재건축 아파트)와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고덕시영 재건축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900만원대였고, 지난 7월 인근에서 분양한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삼익그린맨션 1차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는 2300만원대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고덕 그라시움은 교통·생활 환경 등 개발 호재가 많고 향후 고덕주공3·5·6·7단지(9494가구)와 기존 고덕주공1·4단지 및 고덕시영 재건축 물량(5853가구)까지 더하면 2만 가구가 넘어 신도시급 뉴타운을 형성하게 돼 3.3㎡당 2500만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16.09.12 I 박태진 기자
8월 비수기 맞아?..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 '17대 1'
  • 8월 비수기 맞아?..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 '17대 1'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분양시장에서 비수기로 손꼽히는 8월. 하지만 여름 휴가와 무더위 속에서도 청약 열기는 꺾이지 않았다. 특히 ‘8.25 가계부채 대책’이라는 강력한 복병이 등장했지만 오히려 분양시장 열기에 기름을 붓는 모양새가 됐다. 정부가 주택 공급을 줄이고 분양 보증 건수를 제한하겠다고 하니 주요 지역 분양 단지 중심으로 청약 수요가 몰린 것이다. △[자료=리얼투데이]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전국 청약경쟁률은 평균 17.15대 1을 기록했다. 전국에 일반 공급된 2만 4156가구에 41만 4387명이 청약 접수한 것이다. 이 중 1순위 청약자는 40만 8687명이다. 전월(일반 공급 2만 6668가구, 총 청약자수 36만 198명) 대비 일반분양 가구 수는 소폭 줄어든 데 반해 총 청약자 수는 5만 4189명이나 늘어 8월 비수기를 무색하게 했다.또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도 올해 청약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8월 청약 접수자(20만 8185명)와 견주면 약 2배 늘어난 것이다.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에서 분양한 3개 사업지가 평균 23.6대 1로 1개 주택형을 제외하고 전 타입 1순위 마감했다. 경기는 16.52대 1, 인천은 3.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부산(202.1대 1)△광주(40.8대 1) △대구(19.7대 1) △전북(4.5대 1) △강원(1.8대 1) △세종(1.6대 1) △경남(1.5대 1) △경북(1.5대 1) △울산(1대 1) △충남(0.6대 1) △전남(0.01대 1) 순이다.△[자료=리얼투데이]개별 단지별로 보면 8월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43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 ‘대연 자이’ 아파트였다. 이 단지는 총 청약자수 14만 1953명을 끌어모으며 평균 경쟁률 330.1대 1을 기록했다.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 중 두 번째로 높은 청약경쟁률이다.‘디에이치 아너힐즈’(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3단지)도 100.6대 1을 기록하면서 올해 수도권 최고 청약경쟁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아파트는 분양 전부터 고분양가 문제로 도마에 올랐지만 청약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택지지구와 신도시의 강세도 여전했다. 서부산권 신도시로 인기를 끌고 있는 명지지구에서 분양한 ‘부산명지지구 e편한세상 명지’는 평균 7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중복 청약이 가능했던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의 ‘사랑으로 부영’ 사업지(A70~A72블록) 3곳도 선전했다.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9월에도 추석을 전후해 분양시장의 ‘가을장’이 시작되기 때문에 분양 열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수도권에서는 재건축·재개발 단지와 주요 택지지구에,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영남권에 물량이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2016.09.10 I 이승현 기자
새 아파트가 대장주…분양 성공에 주변 집값도 '캐리'
  • 새 아파트가 대장주…분양 성공에 주변 집값도 '캐리'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동부건설(005960)이 2010년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분양한 ‘흑석 한강 센트레빌 2차’(흑석뉴타운 6구역). 지하철 9호선 흑석역이 가깝고 한강과 인접한 준강남권이었지만 2013년 입주를 마무리한 이후에도 상당기간 미분양 상태를 면치 못했다. 결국 동부건설이 할인 분양에 나선 후에야 ‘완판’(완전 판매)이 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이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전용면적 84㎡를 기준으로 7억원을 거뜬히 넘는다. 불과 몇 개월 전 만에도 저층의 경우 6억원 대에도 거래됐지만 이제는 그 가격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흑석뉴타운 7구역을 재개발한 아크로리버하임 아파트가 얼마 전 고분양가 논란에도 아주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완판되지 않았냐”며 “그동안 저평가됐던 흑석동의 미래가치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더 비싸게 분양될 거야” 재건축 아파트 계단식 상승최근 고분양가 논란을 빚은 아파트들이 잇따라 청약 대박을 터트리면서 주변 아파트값도 끌어올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건설업계의 고분양가 책정→주변 집값 상승→인근 단지 분양가 상승이라는 전형적인 집값 구도가 부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재건축을 앞둔 아파트의 경우 일반분양가가 당초 계획했던 수준보다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몸값이 껑충 뛰는 모습이다.올해 하반기 서울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도 지난 7월 분양된 명일동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삼익그린맨션 1차 재건축 단지)의 분양 성공이 기폭제가 됐다. 이 아파트는 재건축 조합이 일반분양가를 3.3㎡당 평균 2000만원대로 책정하려다가 2300만원으로 올렸는데도 1순위에서 평균 39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로 마감됐다. 분양 계약도 조기에 마무리됐다.그러자 주변 일대 재건축 추진 단지 가격도 일제히 뛰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고덕주공 3·5·6·7단지가 있는 상일동의 경우 지난 7월 3.3㎡당 2735만원이었던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달 2877만원으로 올랐다. 한 달 새 집값이 5.2% 뛴 것이다. 올 상반기 강남 집값 상승의 진원지인 강남구 개포동도 분양 성공 소식이 들릴 때마다 계단식 상승했다. 올 들어 개포동 아파트 매매가가 꾸준히 올랐지만, 전월 대비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한 것은 모두 개포주공2단지(래미안 블레스티지)·일원동 현대아파트(래미안 루체하임)이 성공적으로 분양한 직후였던 4월과 7월 두 차례뿐이었다. ◇“아파트값 상승 원인 꼼꼼히 따져야” 재건축 단지 뿐만 아니라 일반아파트 역시 주변에 고분양가 아파트가 분양된 후 함께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경기도 일산신도시다. 고양시 장항동 일대 아파트 단지는 모두 1994년도에 입주했기 때문에 재건축 이슈가 가시화될 시점도 아니다. 그러나 장항동 아파트값은 4월까지 3.3㎡당 1151만원을 유지하다가 5월 1158만원으로 소폭 상승하더니 8월 현재 1207만원까지 올라갔다. 이는 지난 4월 말 분양된 ‘킨텍스 원시티’가 모멘텀이 됐다는 평가가 많다. 일산신도시 분양시장에서 3.3㎡당 평균 분양가 1500만원은 20년 넘게 ‘마(魔)의 장벽’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3.3㎡당 1530만원이라는 분양가를 내세운 킨텍스 원시티가 전타입 1순위 청약 마감한 이후로 이 일대 부동산 시장 분위기 확 달라졌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전언이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개통·K-컬쳐밸리 조성 등 기존 개발 호재가 있는 상황에서 킨텍스 원시티가 분양 대박을 터트리다 보니 이쪽(일산신도시)이 저평가됐다는 얘기가 돌며 투자자들이 몰려 왔다”고 전했다.전문가들은 신규 아파트가 고가에 분양됐다고 해서 주변 아파트 가치가 덩달아 상승할 것으로 단정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기존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도 분양 승인 등을 통해 우회적으로 분양가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며 “이런 가격 상승세가 수급을 바탕으로 한 것인지, 아니면 거품에 불과한 것인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6.09.08 I 정다슬 기자
강남 재건축시장 '들었다놨다'하는 분양보증
  • [정기자의 住춧돌]강남 재건축시장 '들었다놨다'하는 분양보증
  •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조감도. ⓒ현대건설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최근 주택시장에 회자되는 조직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입니다. 지난달 분양된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 3차 재건축)의 경우, HUG가 분양보증을 해주지 않아 분양가를 조정하고 분양 시기를 두 달 가까이 늦추기로 했지요.최근에는 HUG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를 분양보증 심사 강화지역으로 지정, 고분양가를 관리키로 하면서 또다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경우 신반포5차, 잠원한신 18·24차, 방배동 3동 재건축 등 3개 단지가 HUG의 직접적인 분양가 통제를 받게 될 전망입니다.시장에서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는 고분양가를 제어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조치라는 의견과 정부가 시장의 가격을 통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더 큰 부작용을 낳을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거세게 맞붙고 있습니다. 과연 이 HUG의 분양보증이 뭐길래 강남 재건축시장을 웃고 울리는 것일까요?주택분양보증은 혹시 주택이 분양되지 못할 경우, 분양받은 사람이 받을 수 있는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입니다. 만약 건설사 등 사업자가 아파트를 분양한 후 부도 등의 이유로 공사를 완료하지 못한다면 그 집을 분양받은 사람들은 큰일 나겠지요. 이때 보증을 선 HUG가 대신 분양받은 사람에게 계약금·중도금 등을 되돌려주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아파트가 선분양으로 공급되는데 주택법 제76조는 건설사가 20가구 이상을 선분양할 경우 반드시 주택분양보증에 가입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습니다.분양보증서가 없으면 지자체에 입주자모집공고 승인 신청 자체를 못합니다. 만약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재건축조합원에게만 아파트를 공급했다면 주택분양보증이 필요 없었겠지만 이 아파트는 69가구의 일반분양물량이 있었고 입주자모집공고를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HUG의 주택분양보증이 필요했습니다.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조합이 HUG와 길고 긴 ‘밀당’(밀고 당기기)을 한 이유입니다.만약 주택분양보증을 해주는 제2의 기관이 있었다면 여기다 신청했어도 됐겠죠.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주택분양보증을 해주는 곳은 딱 한 군데 HUG 하나입니다. 하자보수보증, 중도금 대출보증 등은 HUG 외에도 주택금융공사, 공제조합 등이 상품을 팔고 있지만, 주택분양보증은 다른 기관에 개방되지 않았습니다. 이렇다 보니 건설사들은 HUG가 분양에 꼭 필요한 주택분양보증을 독점함으로써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며 분양보증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반대로 분양보증시장이 개방되면 강남과 같은 사업성이 높은 곳은 보증이 잘 나올 것이고 지방 등 사업성이 떨어지는 곳이거나 중소건설사가 사업하는 곳은 분양보증이 나오지 않거나 보증료율(수수료) 가 올라갈 것이란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비싸진 수수료는 분양가에 반영돼 분양받은 사람에게 전가됩니다. 아울러 주택은 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수조건인 만큼 국가가 어느 정도 통제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그러나 당초 조합이 생각했던 분양가(3.3㎡당 5166만원)보다 낮아진 가격(3.3㎡당 4178만원)으로 공급된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결국 억대 ‘초피’(초기 분양권 프리미엄)을 형성했듯 가격을 통제하는 것은 결국 시장을 왜곡시키죠. 한 전문가는 “어차피 강남의 경우 잘 사는 사람들이 집을 살 텐데 분양가가 얼마에 형성되든 내버려 둬라”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시장이 평가할 것이란 얘기입니다.어찌 됐든 HUG는 고분양가를 잡기 위해 강남구·서초구를 정확히 콕 짚어 타겟팅했습니다. 분양가를 올리고 싶은 조합과 이를 좌시할 수 없는 HUG와 국토부. 싸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여러분은 이 싸움의 해법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2016.09.03 I 정다슬 기자
해운대 바다 조망하는 ‘엘시티 더 레지던스’ 분양중
  • 해운대 바다 조망하는 ‘엘시티 더 레지던스’ 분양중
  • △해운대 엘시티 전체 조감도.[이미지=엘시티PFV][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부산 해운대 앞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곳에 특급 호텔 서비스는 물론 고급 아파트 내부구조를 갖춘 ‘아파트 같은 호텔’ 형태의 주거 공간이 분양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분양 중인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해운대 엘시티 개발사업 시행사인 엘시티PFV가 지난해 10월 ‘엘시티 더샵’ 아파트 분양에 이어 선보이는 6성급 브랜드 레지던스다. 브랜드 레지던스란 생활에 필요한 필수 가구 및 가전기기 등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풀 퍼니시드 인테리어의 객실에 특급 호텔의 서비스까지 누릴 수 있는 최고급 주거 공간을 말한다. 최근 주택시장에서는 아파트와 호텔, 오피스텔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융·복합 형태의 주거 공간인 레지던스가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이러한 주거형태는 철저한 보안은 기본이며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과 호텔급 서비스를 누릴 수 있고 단지 내에서 쇼핑·레저·문화생활을 누리는 원스톱리빙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주거 만족도가 높고 집값 상승률을 선도한다. 예컨대 서울 한담동의 ‘한남더힐’은 수영장, 수파, 비즈니스룸, 피트니스센터 등 호텔식 시설을 갖추고 있어 수요층의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월 전용면적 244㎡형은 79억원에 매매돼 2014년 이후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로 기록됐다. 이밖에 서울숲을 낀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와 ‘트미라제’도 다양한 호텔 서비스를 도입한다. 고급 레지던스 호텔 중에서는 지난달 15일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 현장에 전시관을 개관한 엘시티 더 레지던스가 눈에 띈다. 이 레지던스는 호텔이지만 고급 아파트처럼 느껴지는 평면설계로 전용률이 68%에 달한다. 엘시티의 3개 타워 중 가장 높은 101층 랜드마크타워 22~94층에 들어서며 공급면적 기준 166~300㎡, 11개 타입 총 561실로 구성된다. 해운대 바다 조망에 백사장을 앞마당처럼 누릴 수 있고 같은 건물 3~19층에 들어서는 6성급 롯데호텔의 관리를 받을 수도 있다. 롯데호텔은 발렛 파킹, 리무진 서비스, 하우스 키핑, 메디컬 케어 연계 등 다양한 호텔 서비스와 멤버십 혜택을 제공한다. 또 워터파크·스파 등 엘시티 내 다양한 레저·휴양시설 이용시 입주민 혜택도 받는다. 레지던스 내부는 독일산 주방가구 및 빌트인 가전, 프랑스산 이동가구(소파·테이블세트·침대) 등으로 꾸며진다.3.3㎡당 평균분양가는 지난해 분양된 엘시티 더샵 아파트(2750만원)보다 높은 3100만원대다. 이수철 엘시티 대표이사는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고분양가로 책정됐지만 랜드마크의 희소성과 상징성을 감안한다면 결코 높지 않은 가격”이라며 “비치프론트 입자, 특급 시설과 호텔 서비스를 바탕으로 해외 유명 도시의 특급 브랜드 레지던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업계 한 관계자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수요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기존의 주거 개념에서 벗어나 새롭고 특별한 주거문화를 선보여야 한다”며 “고급 레지던스는 아파트의 안락한 공간 구조를 도입하고, 아파트는 호텔의 특급 서비스와 멤버십 혜택을 도입하는 추세는 앞으로 상류층 주거문화에 중요한 흐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6.08.30 I 박태진 기자
9월 분양시장 '희비'…강남은 웃고, 수도권 운다
  • 9월 분양시장 '희비'…강남은 웃고, 수도권 운다
  •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일반분양 성공으로 추석 직후 분양예정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들이 기대감에 들떠 있다. 평균경쟁률 100대 1이 넘은 ‘디에이치 아너힐즈’ 모델하우스 내부를 방문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가계부채대책으로 9월 분양시장에 벌써부터 희비가 갈리고 있다. ‘디에이치 아너힐즈’(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3단지 재건축 아파트) 효과로 후속 분양 물량에 기대감이 커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사업장들은 이번 대책에 규제방안이 포함되지 않아 희색이 돌고 있다. 반면 미분양 관리대상지역으로 선정된 수도권 지역 내 아파트 사업장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이로 인해 추석 직후 큰 장이 설 예정인 분양시장은 양극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9월 전국에서 분양을 계획 중인 아파트는 총 72개 단지 4만 7364가구(임대제외)다. 작년 9월 분양 물량(3만 133가구)에 비해 1만 7000가구 이상 더 나오는 셈이다. ◇강남권 재건축 ‘희색’…“중도금대출보증 없어도 돼”9월은 재개발ㆍ재건축 분양물량(1만 9324가구)이 연내 최고치로 집계됐다. 단연 관심사는 서울 강남권역에 나오는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분이다. 정부가 강남권 재건축 단지 고분양가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분양보증 강화, 분양가 9억원 이상 아파트 중도금 대출보증 제외 등의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시장은 오히려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중도금대출 보증 없이도 지난 24일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00.6대 1(최고 11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자 강남권 재건축 후속 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우려했던 전매제한 강화 규제가 지난 25일 발표한 가계부채 방안에서 빠지면서 일반분양에 돌입하는 건설사와 조합들은 느긋해진 표정이다. 추석 직후 강남권에 나오는 재건축 일반분양 물량은 대림산업이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5차를 재건축하는 ‘아크로 리버뷰’(전용 59~84㎡ 595가구·일반 분양 41가구)와 잠원동 한신 18·24차 재건축 단지인 ‘신반포 래미안’(전용 49~132㎡ 475가구·일반 분양 146가구), 서초구 방배 3동을 재개발하는 ‘방배 에코자이’(전용 59~128㎡ 353가구·일반 분양 97가구) 등이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디 에이치 아너힐즈가 시공사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도 없는 상황에서 이 정도의 경쟁률이 나온 것은 앞으로도 강남 재건축 수요가 충분하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나올 물량들도 단기간에 계약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평택, 남양주, 광주 등 미분양 관리지역 ‘난색’반면 수도권에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은 울상이다. 정부가 미분양이 빠르게 늘고 있는 전국 20개 지역을 ‘7월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 분양보증 이중심사를 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서다. 미분양 관리 지역은 직전 3개월간 미분양 물량이 50% 이상 증가한 지역, 누적 미분양 가구 수가 직전 1년간 미분양 발생 수의 2배 이상인 지역이다. 수도권이 7곳, 지방이 13곳이다. 인천 중구·경기 평택·고양· 남양주·시흥·안성·광주가 포함됐다. 이달 분양 예정인 물량을 보면 평택에선 이달 평택고덕국제도시에 ‘이지 더 원’(752가구), 용이동 용죽지구 A2-1블록에 대우건설이 내놓는 푸르지오 아파트(636가구)가 예정돼 있다. 경기도 광주 태전동에도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태전 2차’(1100가구)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남양주시에도 지금동 다산신도시에 ‘센트럴 에일린의 뜰’(759가구) 분양계획이 잡혀 있다. 이들은 모두 분양 가구 수가 500가구 이상이어서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보증 이중심사(지점 심사 이후 본점 추가 심사) 대상이다. 분양보증에 걸리는 시간이 그만큼 길어지고, 사실상 분양가 심의도 받게 되는 셈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분양보증은 아직 신청 전인데 보증에 걸리는 기간이 길어지면 분양일정이 늦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자문부 팀장은 “정부가 미분양이 많은 지역을 관리지역으로 지정함에 따라 이들 지역에 일종의 낙인효과가 생겨 분양시 상당히 고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6.08.30 I 정수영 기자
가계빚 대책 비웃는 분양시장…'풍선효과 주의보'
  • 가계빚 대책 비웃는 분양시장…'풍선효과 주의보'
  • △ 과도한 주택 수요를 막아 가계부채를 덜겠다는 정부의 당초 계획이 ‘마지막 알짜땅 쟁탈전’으로 변질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1단지 내 상가. [사진=원다연 기자][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방향’ 발표 후 첫 주말인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전용면적 35~58㎡ 5040가구) 내 상가는 분주한 모습이 역력했다. 아침부터 상가 안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재건축 입주권을 사려는 방문객들의 발길로 북적였고, 향후 재건축 일반분양 일정을 궁금해 하는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았다. 한 달 전만 해도 매수세가 꺾이며 조용했던 분위기가 이번 주 들어 급반전한 것이다. 이곳에서 만난 G공인 관계자는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일반분양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자 다음에 나올 개포지구 아파트에 청약하려는 수요가 대거 늘었다”며 “정부가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도 하지 않기로 하면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강남 재건축시장 열기가 계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고분양가 규제로 한동안 숨죽이던 주택 시장이 다시 끓고 있다. 정부가 가계 부채를 줄이기 위해 주택 공급물량을 조절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세종시까지 오히려 분양시장은 들썩이고 있다. 과도한 주택 공급을 막아 가계부채를 덜겠다는 정부의 당초 계획이 ‘마지막 알짜 물량 쟁탈전’으로 변질된 것이다. GS건설이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5구역’을 재개발한 ‘대연자이’ 아파트(전용 39~84㎡ 965가구)는 평균 3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계부채 대책이 발표된 25일 1순위 청약이 이뤄졌지만 43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4만 1953명이 몰렸다. 전용면적 84㎡A형은 15가구 모집에 1만 7402명이 몰려 1160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청약접수를 진행한 전국 아파트 단지 가운데 지난 4월 공급한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자이’(전용면적 80~84㎡ 258가구)가 세운 평균 경쟁률(450대 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지난 26일 문을 연 ‘세종 지웰 푸르지오’(전용면적 74~84㎡ 190가구) 모델하우스에도 개관 후 3일간 2만 3000명의 인파가 몰렸다. 일선 부동산 공인중개업소에서는 지금이야말로 세종시에 투자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세종시 다정동 D공인 관계자는 “정부가 공공택지지구 분양을 줄이면 세종시의 가치는 더 오를 것”이라며 “당첨만 되면 프리미엄(웃돈) 5000만원은 벌고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정부의 주택공급 조절 방안 발표 이후 분양을 앞두거나 이미 분양한 아파트 단지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며 “앞으로 강남권과 알짜 공공택지 등 인기 지역 분양시장은 열기가 더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6.08.29 I 김성훈 기자
더 뜨거워진 강남 재건축 열기…'부동산 규제카드'가 막을까
  • 더 뜨거워진 강남 재건축 열기…'부동산 규제카드'가 막을까
  •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아파트 ‘디 에이치(THE H) 아너힐즈’가 고분양가 논란에도 올해 서울지역 최고 청약 경쟁률을 새로 썼다.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아파트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현대건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디 에이치(THE H) 아너힐즈’(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아파트)가 고분양가 논란에도 올해 서울지역 최고 청약 경쟁률을 새로 썼다. 3.3㎡당 4137만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에도 평균 분양가를 3.3㎡당 320만원 내려 저렴해졌다는 인식을 준 게 청약자를 끌어모은 요인으로 꼽힌다. 더욱이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중도금 대출 보증을 받을 수 없고 시공사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까지 없는 상황에도 높은 경쟁률로 마감되며 강남 재건축의 열기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부동산 추가 규제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하반기 강남 재건축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디 에이치 아너힐즈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6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6339명이 접수해 평균 100.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84㎡A형(이하 전용면적)으로 1가구 공급에 1198명(1순위 당해)이 접수해 1198대 1을 기록했다. 이어 84㎡D형이 2가구 모집에 1567명이 청약해 783.5대 1을 기록했고 △94㎡A 672대 1(1가구) △84㎡C 577대 1(1가구) △99㎡T(테라스형) 117대 1(1가구) △91㎡T 89대 1(1가구)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 강남구 개포지구에서 일반분양 첫 주자로 나선 삼성물산의 ‘래미안 블레스티지’ 아파트(전용 49~182㎡ 1957가구)가 기록한 평균 경쟁률인 33.6대 1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로 대림산업이 서울시 동작구 흑석7구역(흑석동 158번지 일대)을 재개발해 분양한 ‘아크로 리버하임’ 아파트가 세운 올해 서울지역 평균 경쟁률(89.5대 1) 최고기록마저 넘어섰다. 디 에이치 아너힐즈가 청약 돌풍을 일으킨 데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거듭된 분양가 승인 퇴짜가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초 평균 분양가를 3.3㎡당 4457만원으로 책정해 분양보증을 신청했지만 HUG에서 보증 승인을 거부했고 이후 분양가를 3.3㎡당 4310만원까지 내리고 재도전에 나섰지만 또 고배를 마셨다. 조합은 결국 분양가를 3.3㎡당 평균 4178만원으로 의결하고 조합장 재량으로 41만원을 더 낮춰 3.3㎡당 4137만원에 분양가를 확정했다. 불과 6주 만에 분양가격이 3.3㎡당 320만원이나 내리면서 가구당 1억 넘는 할인이 제공된 셈이다. 개포동 G공인 관계자는 “분양가가 1억원 넘게 내렸고 웃돈도 1억원 가까운 붙을 것으로 예상돼 당첨되면 사실상 2억원 가까운 돈을 버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며 “실수요자는 물론 6개월 뒤 웃돈을 받고 분양권을 팔려는 투기 수요까지 더해져 예상치 못한 경쟁률이 나왔다”고 말했다.분양을 앞둔 다른 강남 재건축 단지들도 디 에이치의 청약 결과에 느긋해진 분위기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디 에이치 아너힐즈가 시공사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도 서지 않는 상황에서 이런 경쟁률이 나왔다는 것은 강남 재건축 시장에 대한 수요가 아직 많이 있다는 것의 의미한다”며 “앞으로 일반 분양에 나서는 재건축 단지들도 시공사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을 서지 않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연내 강남에 일반분양하는 재건축 단지로는 대림산업이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5차를 재건축하는 ‘아크로 리버뷰’(전용 59~84㎡ 595가구·일반 분양 41가구)와 잠원동 한신 18·24차 재건축 단지인 ‘신반포 래미안(가칭)’(전용 49~132㎡ 475가구·일반 분양 146가구), 서초구 방배 3동을 재개발하는 ‘방배 에코자이’(전용 59~128㎡ 353가구·일반 분양 97가구) 등이 있다. 관심은 정부가 가계부채 부실을 막기 위해 내놓을 규제방안에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2분기 가계부채 규모를 발표하면서 대출 억제 방안도 함께 내놓을 예정이다. 1230조에 달하는 가계 부채가 금융시장 부실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부동산시장으로 흘러드는 자금유입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탄력을 받아서다. 현재로선 아파트 집단대출 소득심사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이야기가 오가는 가운데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공공택지 1년·수도권 민간택지 6개월) 지역별 차등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투자 자문부 팀장은 “서울·수도권 주택시장에 투자자금이 몰리며 활황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정부가 내놓는 규제가 중요하다”며 “정부의 규제 정도가 세지 않다면 하반기 강남 재건축 시장의 분위기를 식히기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2016.08.25 I 김성훈 기자
국토부, 분양권 불법행위 등 2차 고강도 현장 점검 강화
  • 국토부, 분양권 불법행위 등 2차 고강도 현장 점검 강화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국토교통부는 주택시장 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떴다방’(이동식 부동산 중개업소), 분양권 불법전매 등 청약 불법 행위와 다운계약서 등 실거래가 허위신고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6월 현장 집중 점검에도 저금리에 따른 유동자금이 청약시장으로 지속 유입되면서 일부 지역에서 분양권 불법전매 등 청약 과열이 여계속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국토부는 시장 점검을 일회성이 아닌 ‘수시 집중 점검’과 ‘각종 시스템을 활용한 정밀 모니터링’ 체계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투기 세력의 불법 행위에 따른 청약시장 과열 양상은 고분양가를 유발하고 실수요자의 피해를 초래할 우려가 있어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대응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국토부는 우선 24일부터 9월 초까지는 분양권 불법전매, 청약통장 불법 거래와 떴다방에 대한 2차 집중 현장 점검을 벌인다. 국토부와 관할 지자체가 33개조 70명에 달하는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청약 과열이 예상되는 분양 현장 중심으로 점검에 나선다. 불법행위가 적발될 경우 수사기관 고발 조치, 등록 취소 및 업무 정지 등 관련법에 따라 엄격하게 처벌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또 금융결제원의 청약 자료를 토대로 최근 주택을 과다하게 청약해 당첨된 사람들의 청약 현황을 면밀히 분석하기로 했다. 위장전입 등 불법 행위가 의심되는 경우 경찰청 등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다운계약서 등 실거래가 허위신고에 대한 조사도 강화한다. ‘부동산 불법거래 신고센터’을 통해 실거래가 허위신고에 대한 정기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청약경쟁률이 과도하게 높은 곳과 분양가 프리미엄(웃돈)이 높게 형성된 곳을 집중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신고 포상금제도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6월(800여건)과 7월(851건) 각각 분석한 분양권 다운계약 의심 사례를 지자체에 통보해 조사 중이다. 정밀조사에서 허위신고로 확인될 경우 과태료 부과 및 중개업사 자격 정지·등록 취소 등 행정처분, 세금 추징 등 고강도의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2016.08.24 I 정수영 기자
서울 최대 규모 장위뉴타운 가보니…구역별 명암 엇갈려
  • 서울 최대 규모 장위뉴타운 가보니…구역별 명암 엇갈려
  • △펜스와 가림막이 쳐져 있는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내 장위1구역. 분양을 앞두고 터파기 공사가 한창이다.[글·사진=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난 16일 서울지하철 1호선 석계역에서 ‘장위 1주택재개발구역’으로 가는 길목 곳곳엔 ‘래미안 장위 8월 오픈 예정’이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역에서 25분여를 걸어 도착한 장위1구역에서는 철거 작업이 한창이었다. 펜스와 가림막이 처진 너머로 포크레인이 건물을 부수는 소리와 함께 먼지가 올라오고 있었고, 일대 상가들은 일부 부동산중개업소를 제외하곤 대부분 텅 빈 채 이주 안내문만 유리창에 듬성듬성 붙어 있었다. 서울 최대 뉴타운 개발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성북구 장위동 일대에서 1년 4개월여 만에 신규 아파트가 분양돼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05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장위뉴타운은 면적 187만여㎡, 2만 4000여가구 규모로 구역만 모두 15개로 나뉘어 있다. 규모가 큰 만큼 개발 구역마다 사업 속도가 제각각으로 지난해 4월 2구역을 재개발한 ‘꿈의숲 코오롱 하늘채’ 이후 신규 분양이 없었다.◇1년 4개월만 신규 분양… 인근 개발 구역도 기대감에 몸값 ‘껑충’삼성물산은 장위뉴타운에서 ‘래미안 장위1구역’ 아파트(가칭)를 오는 26일 분양한다. 총 939가구(전용면적 59~101㎡)로 이 중 490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다음달에는 5구역에서 삼성물산이 156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장위뉴타운 내 래미안 브랜드타운이 형성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뉴타운 내 초기 분양 단지를 선점하려는 투자 문의가 벌써부터 이어지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장위1구역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장위 래미안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600만~1700만원 선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분양가 얘기가 분명히 나오겠지만 뉴타운 안에서 한 해라도 먼저 분양하는 단지를 잡는 게 이득이란 걸 아는 사람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지난해 분양한 ‘꿈의숲 코오롱 하늘채’ 분양권에는 2500만~3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있다. 이 아파트는 66만㎡ 규모의 북서울 꿈의숲을 앞마당으로 두고 있는 ‘숲세권’ 단지로 분양 당시 3.3㎡당 평균 분양가는 1400만원대였다. 장위 래미안의 성공적인 분양이 벌써부터 예상되면서 인근 구역 부동산 가격도 재개발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장위1·5구역 다음으로 사업 진척이 빠른 장위7구역 조합원 물건에는 벌써 6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은 맡은 이 곳은 지난 6월 관리처분총회를 마치고 관리처분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7구역 인근 O공인 관계자는 “래미안 일반분양가가 나오고 나면 값이 더 뛸 것으로 기대하는 조합원들이 물건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간혹 조합원들이 급매물을 내놓는 경우도 있는데 이마저도 2~3일이면 팔려 나간다”고 전했다. △지난해 4월 장위뉴타운에서 분양한 ‘꿈의숲 코오롱 하늘채’(장위 2구역) 아파트 공사 현장. 벌써 아파트가 10층 이상 올라갔다.◇구역별 사업 속도 제각각…리스크 꼼꼼히 따져야 그러나 추가분담금을 둘러싼 조합원 간 갈등으로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구역도 적지 않다. 장위4·6구역은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과 지하철 1호선 석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지역으로 감정평가까지 마쳤지만 조합과 비대위 간 갈등으로 사업 진행은 더디기만 하다. 특히 4구역은 지난 6월 관리처분총회가 예정돼 있었지만 비대위의 가처분 신청으로 한차례 무산됐고, 비대위에선 다음주 조합 임원 해임총회까지 열 계획이다. 조합 측은 다음달 관리처분총회 일정을 잡았지만 아직까지 진행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6구역 인근 D공인 관계자는 “4구역의 경우 감정평가액과 사업비를 둘러싼 조합원들의 반발이 심해 생각보다 사업이 늦어질 수도 있다”며 “조합원 물건을 사서 차익을 보는 투자를 생각한다면 조금 더 기다려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장위12·13구역은 2008년 조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이후 역시 주민 갈등으로 조합 설립·추진위 단계에서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해 2014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다. 지금까지 조합설립인가 단계에 머물러 있는 장위 8·9·11 구역도 해제 절차가 진행 중이다. 오는 9월 중 지자체의 주민의견 조사를 통해 사업 찬성자가 50% 미만으로 나오면 이 구역들은 서울시장 직권으로 정비구역에서 해제된다.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정비사업은 조합 내부 사정 등에 따라 진행 속도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고 장위뉴타운의 경우 구역이 취소된 곳들도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개발이 완료되기 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같은 뉴타운 내라고 하더라도 구역별로 사업 진행 상황이 다른 만큼 개발 속도 여부를 꼼꼼하게 따져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자료=서울시]
2016.08.24 I 원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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