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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랜드마크 상가의 힘'…시장 침체에도 김포·하남 집값 '꿋꿋'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경기도 김포 한강신도시 장기동에 살고 있는 주부 이모(48)씨는 지난 주말 아침 가족들과 간단히 식사를 한 후 인근에 있는 복합 상가 ‘라베니체 마치 에비뉴’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전에는 2층에 마련된 요가학원에서 강습을 받은 뒤 지인들과 점심을 하고 커피숍에 들러 차 한 잔을 마시며 여유를 즐겼다. 오후에는 옷가게와 생활용품점 등을 둘러보며 쇼핑을 즐긴 후 야외공연장에서 소규모 음악회 공연도 관람했다. 신도시 대형 상가의 진화가 눈부시다. 음식점과 미용실, 공인중개사사무소, 편의점 등의 점포들이 주를 이뤘던 상가가 쇼핑과 문화, 여가를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상가 트렌드는 점포 수가 적은 단지 내 상가보다 대형 근린생활시설이 이끌고 있는 데 모두 3단계에 걸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4층 이상 대형 상가에 점포들만 모아 놓은 게 수도권 1기 신도시 상가였다면 2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등장한 스트리트(가로)형 상가가 진화의 두 번째 단계, 여기에 문화시설(영화·공연·전시관)까지 갖춘 게 세 번째 단계로 정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도시에 들어서는 대형 상가가 음식을 먹고 물건을 사고 파는 곳에서 영화와 공연을 관람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경기도 김포 한강신도시에 조성된 복합 상가 ‘라베니체 마치 에비뉴’.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를 갖춘 공간으로 주목받으며 지역 주민은 물론 유동인구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나현]◇세종·김포·시흥서 분양 잇따라… 랜드마크 역할 톡톡히 업계에 따르면 상가는 2000년대 중반과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점포들의 집합소로서의 역할만 담당했지만 지금은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한 공간으로 재탄생되면서 지역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트리트형과 복층형 테라스 등 최신 설계와 각종 편의시설을 한 곳에 모아 놓길 바라는 소비자의 욕구를 반영한 결과가 상가 진화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복합문화공간을 갖춘 새 상가들이 신도시를 중심으로 속속 들어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계룡건설은 최근 세종시 2-4생활권(나성동) P2블록에서 대형 상가 ‘어반아트리움 더 센트럴’ 분양에 나섰다. 지하 3층~지상 12층, 연면적 4만 9678㎡(상가 302실·오피스 10실) 규모인 이 상가는 상업시설과 문화가 공존하는 특화상가로 문화 및 집회시설(공연장·회의장 등)도 갖춘다. 현대BS&C는 화성 동탄2신도시 유통상업용지2(L3 블록)구역에서 ‘동탄역 라스플로레스’를 분양 중이다. 대지면적 1만 2375㎡, 연면적 5만 6226㎡ 규모에 달하는 대형 상가로 지상 1~8층에는 판매시설 및 근린생활시설, 영화관(CGV) 등이 들어선다.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에서는 서영건설플러스가 테마파크 스타일의 ‘베니스 스퀘어’ 상가를 분양하고 있다. 이 상가는 쇼핑몰 내에 소규모 가게들도 입점해 물건을 팔 수 있게 만든 ‘몰 인 몰’(Mall in Mall) 형태의 신개념 복합쇼핑시설로 지하 2층~지상 8층, 연면적 6만 4667㎡ 규모다. 2개의 테마광장은 축제 및 이벤트 장소로 쓰일 계획이다. ㈜알토란은 김포 한강신도시에 조성되는 라베니체 마치 에비뉴 1~5차분(248실) 분양을 완료한 데 이어 6·7차분을 분양 중이다. 라베니체 마치 에비뉴는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를 모티브로 한 수변 스트리트형 상가로 왕복 1.7㎞의 수로를 따라 폭 15m, 연면적 5만㎡로 조성된다. 총 400여개 점포로 이뤄진 이 상가 1~4차분은 준공돼 성황리에 운영 중이며, 5차분은 다음 달 완공 예정이다.◇집값 상승 호재 작용… “고분양가·업종 선택 주의”문화·여가 기능을 갖춘 대형 복합상가는 주변 집값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월 경기 하남시 신장동에 복합상업시설 ‘스타필드 하남’이 들어선 이후 주변 아파트값이 꽤 많이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신장동 ‘대명강변타운’ 아파트 전용 84㎡형(13층 기준)은 지난 8월 4억 2800만원에 거래된 데 이어 다음 달에는 4억 5000만원에 팔렸다. 특히 11·3 부동산 대책 등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에도 이 아파트는 지난달 4억 685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인근 G공인 관계자는 “대형 복합쇼핑몰 입점 영향으로 주변 아파트값과 새 아파트 분양권 시세가 모두 매월 1000만~2000만원 정도 오르고 있다”며 “겨울 비수기에다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로 주택시장이 주춤한 편이라고 하지만 이곳에선 딴 세상 얘기”라고 말했다.라베니체 마치 에비뉴와 인접한 한강신도시 장기동 ‘쌍용예가’ 아파트 전용 84㎡ 매매가는 3억 3000만~3억4000만원 선으로 한 달새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지난달에도 한 달 전보다 2000만원 오른 3억 2850만원에 팔렸다. 전문가들은 대형 복합상가 투자 시 만만찮은 자금이 들어간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도권 복합상가 분양가(1층 기준)는 3.3㎡당 2200만~4000만원대로 다양하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복합상가는 유동인구를 강하게 흡입하는 장점은 있으나 워낙 고가에 분양되다 보니 일반 투자자가 무턱대고 접근했다간 금전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꾸준한 임대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점포 위치에 따른 업종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상위 1% 잡아라..'초고가 주택' 줄줄이 나온다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지난 6월 서울 주택시장은 고분양가 논란으로 뜨거웠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 더힐’ 타운하우스 분양가가 3.3㎡당 최고 8150만원으로 역대 신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부산 해운대구 중동 주상복합단지 ‘엘시티 더샵’에 들어서는 펜트하우스 분양가(3.3㎡당 7002만원) 기록을 1년도 안돼 갈아치웠다. 하지만 이 신기록은 조만간 또 깨질 전망이다. 내달 최고 분양가가 3.3㎡당 1억 3500만원인 주거용 오피스텔이 시장에 나오기 때문이다. 지난13일 국내 첫 투자설명회를 연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로, 롯데 측은 분양가를 3.3㎡당 평균 8000만원, 최고가 1억 3500만원을 제시하며 최고가 주택 경쟁 선두에 섰다. 국내에선 당분간 이 가격을 뛰어넘는 주거 상품이 나오긴 어려워 보인다. 내년 부동산시장 침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상위 1%를 위한 최고급 주택시장은 이와 별개로 오히려 분양 열기가 내뿜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 오피스텔에 이어 내년 상반기 서울 성동구 뚝섬에서, 하반기에는 용산구 한남동 등에서 초고가의 아파트 분양 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신규 분양아파트 중도금대출 보증을 못받는데도 9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 청약률이 수십대 1에 달하면서 자금력 있는 수요층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며 “시장 상황과 별개로 건설사들이 초고가 주택 분양 채비를 서두르는 것은 2만명 이상의 자산가 수요가 있다고 판단한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 뚝섬 ‘e편한세상’ 분양가 3.3㎡당 최고 5000만원 넘을까‘시그니엘 레지던스’에 이어 분양시장에 나올 예정인 초고가 주택은 서울 성동구 뚝섬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상업용지 3구역 주상복합아파트다. 대림산업이 2009년 ‘한숲 e편한세상’ 브랜드를 달고 대형 주택 190가구를 분양했지만, 미분양이 많아 사업을 접었다가 이번에 재분양하는 단지다. 당시엔 모든 주택형이 대형이었지만 이번엔 설계를 변경해 전용면적 84~333㎡의 중·대형으로 구성했다. 그래도 주력 주택형은 40~50평형대다. 주택형 설계를 다시 진행하면서 가구 수도 190가구에서 280가구로 늘어났다. 대림산업은 지난 13일 이 같은 내용의 건축 심의안이 서울시 건축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 초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뒤 상반기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뚝섬3구역엔 총 48층 주상복합아파트 2개동과 33층의 공연시설 등 3개동이 들어선다. 관심사는 분양가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분양보증을 심사하면서 촤근 분양한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를 10% 이상 올리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하지만 분양가 비교 대상인 최근 1년 새 분양한 아파트가 없다. 2008년 분양한 주상복합아파트 ‘갤러리아 포레’는 3.3㎡당 평균 4296만원, 바로 옆 ‘트리마제’는 3800만원대에 분양했지만, 현재 가격이 많이 올라 비교가 쉽지 않다. 다만 업계에선 대림산업이 침체 상황에 놓인 시장 분위기를 감안해 분양가를 크게 높이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과 주변 부동산시장에서 예상한 분양가는 3.3㎡당 평균 4500만원선, 최고가 5000만원대다. 서울 뚝섬에선 이외에도 바로 옆 부지인 4구역에 부영이 짓는 복합건축물이 나온다. 49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2개동과 호텔 1개동으로, 현재 건축 심의가 진행 중이다. 사업계획승인,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야 해 분양 시기는 2018년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이곳에는 대형 아파트 34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상위 1%를 타깃으로 한 초고가 주거시설(아파트·주상복합·오피스텔)이 내년 잇달아 분양될 예정이다. 대한민국 최고급 아파트 단지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 더힐’ 전경. [사진=금호건설 제공]◇한남동 외인아파트 부지, ‘한남더힐’ 넘본다 뚝섬에 이어 나올 초고가 단지는 한남동 외인아파트 부지에 들어설 아파트다. 내년 하반기 분양 예정이다. 대신증권 계열사인 대신 F&I가 지난 5월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공개입찰로 땅을 낙찰받아 시행 중이다. 설계는 ‘에이앤유 디자인그룹’ 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 맡아 진행하고 있다. 대신 F&I는 현재 외인아파트에 주택형을 4~5개 타입 넣을 계획이지만 아직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주택 수는 320~340가구, 건물 높이는 고도제한((18~30m)으로 최저 5층부터 최고 9층까지 저층으로 설계한다. 2019년 준공이 목표다. 분양가는 미정이다. 다만 바로 인근에 있는 고급주택 ‘한남 더힐’이 비교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남 더힐의 현재 시세가 3.3㎡당 7000만~8000만원 선인 만큼 외인부지 아파트는 이 이상이 될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투기적 수요가 넘쳐 날 땐 고가 분양이 가능하지만, 시장이 좋지 않을 때는 미분양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 수 있어 최고급 아파트라해도 분양가를 무작정 높이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 김성태 “보금자리론 중단, 서민에 집사지 말라는 것”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19일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사실상 보금자리론 중단 조치와 관련,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희망불씨마저 짓밟는 처사”라며 재검토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고분양가 대책에 이어 이번 보금자리론 신규대출 제한조치 또한 진단과 방법이 잘못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보금자리론 중단’이 가계부채 관리대책인지 주택경기 과열 대책인지 불분명하고, 일방적”이라면서 “서울의 경우에 8월말 주택 평균 매매가가 5억 원에 달하는데, 주택가격 상한선을 3억 원으로 정한 것은 한 마디로 집을 사지 말라는 의미”라고 꼬집었다. 이어 “서민들은 내 집 마련의 꿈을 잃게 될 것”이라면서 “제 2금융권으로 내몰리는 풍선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나아가 정부정책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상실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강남불패의 신화는 여전하다”고 지적한 후, “정부 정책이 잘못된 진단과 처방이 지속되는 한, 그 폐해는 서민층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아울러 “대출시장과 부동산 시장의 부익부빈익빈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무엇보다 국민들에게 정확한 목표 제시를 제시하고 일관성을 보여줌으로써 공감을 얻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관련기사 ◀☞ [국감]가계부채 대책 질타‥임종룡 "서민 위해 보금자리론 축소"(종합)☞ [국감]임종룡 “보금자리론 축소, 서민에게 여력 집중하기 위한 것"(상보)☞ [이데일리N] 임종룡 "보금자리론 축소는 서민 집중 위한 것" 外☞ [국감] 임종룡 “보금자리론 요건강화, 여력 서민들에게 집중하기 위한 것”☞ 보금자리론 사실상 공급 중단…가계대출 옥죄나☞ 주금공, 보금자리론 연말까지 사실상 공급 중단
- "공기업이 주도해야" Vs"민간에 맡겨야"..도안호수공원 분양사업 논란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의 마지막 노른자위 공동주택 단지 사업 시행권을 놓고 건설업계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대전 도안갑천친수구역(도안 호수공원) 내 공동주택 단지 2곳은 대전에서 유일하게 호수공원이 조성된다. 게다가 도안신도시와 유성 등 친환경적 신도시 내에 위치하고 있어 분양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새로운 사업대상지를 찾지 못했던 지역건설사를 비롯해 서울과 수도권의 대형건설사들 역시 이 지역에 대한 사업권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대전 최초·최대 규모의 생태호수공원 조성, 도안갑천친수구역 개발사업대전 서구 도안동과 유성구 원신흥동 일원에 조성되는 도안갑천친수구역(93만 4000㎡ 규모)에는 42만 5000㎡ 규모의 생태호수공원이 들어선다. 이곳에는 모두 4개 블록의 공동주택 단지와 함께 200세대 규모의 연립주택 단지, 16개 필지의 단독주택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이 가운데 임대주택 단지 1곳을 포함해 모두 4개 블록에서 5240세대의 공동주택이 조성된다. 내년 상반기부터 시작해 2018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대전시는 4개 블록 중 1곳은 임대주택으로, 1곳은 대전도시공사가 시행하는 것으로 내부 조율을 마쳤다. 갑천친수구역 4개 블록 중 최고의 ‘노른자위’으로 불리는 1·2블록은 아직 사업시행자를 선정하지 못했다.11일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도안갑천친수구역의 1블록 주택용지는 1054세대의 공동주택이, 2블록은 928세대의 공동주택이 각각 건립된다.2000세대 이상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근린생활시설, 상업시설, 공공시설과 함께 수려한 주변 환경 등의 호재가 맞물리면서 벌써부터 분양시기를 묻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특히 대전에서 도안신도시 이후 대규모 공동주택 분양이 거의 없었고, 세종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 청약열기를 지켜본 시민들 입장에서는 갑천친수구역 내 공동주택을 마지막 남은 ‘로또’로 인식하고 있다.대전시도 이 일대에 대한 개발을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닌 자연친화적인 생태호수공원과 함께 지역 최적의 정주·휴식·생태학습 공간으로 만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개발방식 두고 대전시, 건설업체간 갈등 심화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 지역 건설업체 등은 도안갑천친수구역 개발 방식을 놓고, 갈등양상을 빚고 있다. 당초 대전시는 1·2블록에 대한 토지를 민간건설사에 매각해 순수 민간개발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대전시는 대전도시공사를 1·2블록 모두 사업시행자로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순수 민간개발 방식으로 조성될 경우 1·2블록이 각 건설사별 브랜드를 내세워 특색 있고, 최적의 설계가 반영된 명품 주거단지를 조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회기반시설 건설에 따른 부담이 대전시민에게 전가될 수 수 있어서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 지역은 관련법에 따라 최고가 입찰 방식이 아닌 추첨에 의한 적정가 입찰로 계열사가 많은 대형건설사에 유리한 구조”라면서 “문제는 이 일대에 대한 도로, 공원 등 사회간접자본 비용을 이들 건설사가 아닌 150만 대전시민들의 세금으로 충당해야 하는 불합리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대선시는 지방공기업인 대전도시공사가 사업시행권을 맡게 되면 이 지역에서 발생한 분양이익을 통해 도로 등 700여억원 상당의 사회간접자본을 시비 없이 충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지역 건설경기 측면에서도 대전도시공사가 시행사로 나서면 외지 업체보다는 지역 건설업체들에게 더 많은 참여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전도시공사가 시행하게 되면 분명히 계룡건설이나 금성백조와 같은 지역 내 대형 건설사들이 이 사업에 대한 시공권을 독식할 우려가 있다”며 “이 경우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로 작용할 수 있고, 이들이 맡게 되더라도 평소 거래했던 협력업체들만 배불리는 꼴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또한 순수 민간방식으로 개발하게 되면 분양가가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대전도시공사가 시행을 하던 민간건설사가 시행을 하던 분양가 심의권은 대전시가 갖고 있기 때문에 고분양가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이에 대해 최종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대전시는 현재 “아직 모든 사안을 놓고, 고민 중”이라며 “조만간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