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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정부 출범후 대전 스마트시티·크로바아파트 가격 2배 올랐다
- 대전 서구 둔산동 전경.사진=대전 서구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2017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3년간 대전의 평균 아파트 가격이 5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이 기간 중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공동주택단지는 중구 오류동의 삼성아파트로 113% 급등했고,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와 서구 둔산동 크로바아파트가 각각 107%로 뒤를 이었다.대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들이 18일 대전시청사 앞에서 대전과 세종지역 아파트 가격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전경실련 제공대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대전경실련)은 지난 3년간 대전지역 25개 아파트 단지와 세종지역 5개 아파트 단지의 전용면적 84㎡ 기준 가격 변화를 조사한 결과, 대전은 평균 53%, 세종은 58% 올랐다고 19일 밝혔다.이번 조사는 대전 5개의 자치구별 5개 단지와 세종 5개 단지를 선정해 2017년 6월부터 매년 6월 거래된 아파트가격 변화를 조사한 결과이다. 가격조사는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나와 있는 자료를 활용했다.그 결과, 문재인정부 출범 초기인 2017년 6월 2억 8100만원에 거래됐던 대전지역 전체 평균 아파트 시세는 2018년 2억 9600만원(5.3%), 지난해 3억 3800만원(20%), 올해 4억 3200만원(53%) 등 꾸준히 상승했다. 자치구별로는 유성구가 3억 4900만원에서 6억 3000만원으로 80.3%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서구 5억 2700만원(67.3%), 중구 4억 6800만원(59.5%), 동구 2억 8000만원(23.9%), 대덕구 2억 5300만원(1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가장 높은 가격상승을 보인 아파트단지는 중구 오류동의 삼성아파트로 2억 3800만원에서 5억 700만원으로 113% 올랐다.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주상복합2단지와 서구 둔산동의 크로바단지가 각각 107% 상승했고, 유성구 죽동의 대원칸타빌아파트도 98%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의 경우 2017년 3억 6000만원에서 올해 8월 5억 6800만원으로 평균 58% 상승했다.대전경실련 관계자는 “다른 지역과 비교해 대전·세종지역의 아파트 공급 물량이 높은 상황이고 입주율이 떨어진 반면 분양시장 열기가 뜨겁고 과도하게 오르는 아파트가격은 실수요자가 아닌 가수요자에 의한 투기 과열현상으로 무주택 서민의 내 집 마련 꿈을 빼앗아가는 것은 물론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정부와 정치권이 각성을 통해 철저한 자기반성과 함께 제대로된 처방을 내어 놓치 못한다면 그 고통은 내 집 마련 꿈을 안고 사는 무주택 서민과 청년층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겨주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기에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근본적인 정책대안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정재호 목원대 금융보험부동산학과 교수도 “대전은 부동산 규제에 대한 타이밍을 놓치면서 갭투자가 성행했고, 그간 고분양가에 신규 주택 공급이 이뤄지지 않은 반면 혁신도시 지정 등 개발호재로 신도심은 물론 원도심까지 아파트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면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해 일단 갭투자는 차단했지만 무주택자의 심리적 불안을 해소시키기 위해 공급을 꾸준히 늘려야 한다”고 진단했다.정 교수는 이어 “문제는 코로나 여파로 올해 공급이 원할하게 이뤄지지 못했고, 공급이 이뤄진다고 해도 특정시기에 몰리면 안된다”며 “지속적으로 꾸준히 공급해야 하며, 주택시장이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된다는 점을 고려해 임차인을 위한 주택바우처, 세제 등의 지원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오늘부터 분양가상한제…밀어내기 끝, 공급절벽 가속화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29일부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전면 시행된다. 분양가상한제 규제를 피하려는 밀어내기 물량도 소진되면서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한동안 매물 잠김에 따른 공급 절벽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단 전망이다.◇당일치기로 일사천리 분양신청 “일단 넣고 보자”분양가상한제의 유예기간 종료일인 28일 수도권 주요 정비사업장들은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까지 입주자모집 공고를 신청해야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고 선분양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는 까닭에, 일단 절차를 밟아놓자는 단지들이 부랴부랴 걸음을 재촉했다.서울 서초구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원베일리조합은 이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서를 받은 뒤 곧장 서초구청에 달려가 입주자모집 공고 신청서를 냈다. 재건축 후 2990가구로 탈바꿈하는 이 단지는 일반분양 물량이 225가구로, 일반분양가는 HUG의 고분양가 심사결과대로 3.3㎡당 4891만원이다.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재건축으로 불리는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조합도 이날 일부 조합원들의 반발을 뚫고 강동구청에 분양 신청서를 냈다.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 동, 총 1만2032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일반분양 물량이 4786가구에 달한다. HUG에서 받은 분양보증상 일반분양가는 3.3㎡당 2978만원이다.상한제는 주택 분양 시 택지비와 건축비에 건설사의 적정 이윤을 보탠 분양가를 산정, 이 가격 이하로 분양하도록 한 제도다. 지자체의 분양가 심의를 거쳐 분양가를 결정 짓는다.원베일리와 둔촌주공의 경우 분양 방식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수 있도록 분양 신청은 미리 해두되, HUG의 분양보증 유효 기간인 2개월 동안 상한제를 피해 선분양할지, 상한제 하에서 분양할지 계산기를 두드려 결정하겠단 속셈이다. 원베일리조합 관계자는 “우선 HUG분양가를 수용하되 보증 유효기간 동안 외부 용역을 통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분양가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둔촌주공 한 조합원은 “우리 단지는 가산비를 포함한 택지비가 높아 상한제의 분양가 산정기준을 적용하면 HUG 분양가보다 더 높여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상한제 시행이 4월 말에서 3개월 연장되긴 했지만 코로나19 등 안팎 사정으로 시간에 쫓긴 일부 단지는 준비 서류도 갖추지 못한 채 분양을 신청했다.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 재건축(래미안원펜타스) 조합은 이날 서초구청에 입주자모집 공고를 신청했지만, HUG 분양보증서를 받지 못해 서류를 누락했고 일반분양가도 적어내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구청에서 신청서를 반려하지 않고 보완 지시할 것을 계산한 것 아니겠나”라며 “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했다.이 외 은평구의 △증산2구역(일반분양가 3.3㎡당 1992만원) △수색 6구역(1970만원) △수색7구역(1990만원) △수색13구역(1970만원) 등도 분양가상한제 유예의 막차를 탔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2월 서울 공급예정물량 1700여가구뿐…“공급감소 확실시”상한제 피한 밀어내기 물량이 소진되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공급절벽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내 주택공급량의 70~80%를 차지하는 재개발ㆍ재건축 등 정비사업 물량이 대폭 줄어들 것이란 관측에서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지역 신규아파트 분양 물량은 8월 2만488가구에서 12월 1760가구로 급격히 줄어든다. 상한제 적용이 일찌감치 확정된 단지들의 경우 이해득실 계산 속에 사업 속도 조절에 나설 공산이 커, 주택 공급량 감소는 확실시되는 분위기다.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상한제 전 밀어내기가 끝나면서 이미 부족한 매물이 더 희소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상한제 본격 시행 후엔 시장 상황을 보자는 관망세가 커지면서 정비사업장들이 분양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구철 미래도시시민연대 위원장은 “송파구의 잠실진주, 미성크로바아파트 등은 상한제를 피한 후분양을 기정사실화한 상황”이라며 “계속된 규제에 조합들마다 관망, 체념 분위기가 강해 사업을 굳이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민간택지 내 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은 집값 상승 선도 지역과 정비사업 이슈가 있는 서울 18개구(강남·서초·송파·강동·영등포·마포·성동·동작·양천·용산·서대문·중·광진·강서·노원·동대문·성북·은평) 309개동과 경기 3개시(광명·하남·과천) 13개동 등 총 322개동이다.
- 대우건설 컨소시엄, 대구 중구 ‘달성파크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분양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오는 24일 대구 중구 달성동에 들어서는 ‘달성파크 푸르지오 힐스테이트’의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달성지구 주택재개발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이 단지는 태평로 일대 주택재개발 단지 중 가장 큰 규모다. 지하 2층에서 지상 13~24층, 총 18개 동, 전용 39㎡~84㎡, 1501가구 규모다. 이 중 일반 분양 물량은 1011가구다. ‘달성파크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24일부터 3일간 조합원을 대상으로 모델하우스를 우선 개관한다. 이후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7일간 일반에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달성파크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관리지역인 중구에 위치해 HUG의 분양가 규제가 적용된 단지다. 해당 지역 1년 이내 신규 분양 단지의 분양가 이내에서 분양가를 심사하는 HUG의 기준에 따라 3.3㎡ 당 평균 1518만원으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따라서 HUG의 분양가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동구, 달서구 등 대구의 타 지역 신규 분양 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게 책정됐다. 발코니 확장비용 또한 주택형별로 세대당 1000만원 ~ 1600만원으로 책정됐다. 8월부터 적용되는 ‘분양권 전매제한 규제(입주시까지)’에 해당하지 않아 계약일 6개월 이후부터 전매가 가능하다. 달성파크 푸르지오 조감도(사진=대우건설 제공)이 단지는 공원과 인접하다. 단지 남서쪽에 있는 달성공원은 12만 9700㎡ 면적을 자랑하며 문화관, 산책로, 향토역사관, 동물원 등을 갖춘 대형공원이다. 단지 완공 시 아파트 입주민들은 편리하게 집 앞에서 달성공원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일부 세대는 남향으로 공원 조망이 가능할 전망이다.각 동 앞에는 잔디정원 및 어린이놀이터가 조성된다. 소나무 숲과 산책로가 있는 맞이숲, 바닥분수 광장, 주민운동시설이 어우러진 특화 조경이 단지 전체에 적용된다. 이 밖에도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로 피트니스 클럽, 골프클럽, 주민 카페, 푸른도서관, 독서실, 어린이집, 시니어클럽이 예정돼 있어 주민에게 운동 및 휴식공간을 제공한다.대우건설이 자체 개발한 클린에어시스템은 단지 입구부터 지하주차장, 동 별 출입구, 엘리베이터부터 집안까지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관리해준다. ‘달성 파크 푸르지오 힐스테이트’가 들어서는 태평로 일대는 대구역, 대구시청, 동성로가 인접한 대구의 대표 원도심이다. 대구역, 대구 1ㆍ2ㆍ3호선 교통 인프라와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서문시장, 동산병원 등 생활인프라도 풍부하다. 달성공원, 대구복합스포츠타운,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 수창공원 등 크고 작은 공원들이 곳곳에 자리해 도심 속 녹지도 제공한다. 단지 인근에 수창초, 계성중, 성명여중, 제일고 등이 인접해 교육 여건 또한 우수하다. 아울러 태평로를 중심으로 중구 일대에 대대적인 재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면서, 약 1만 1000가구의 신흥 주거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달성 파크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그 중 가장 규모가 가장 큰 단지로 향후 일대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대우건설 관계자는 “향후 태평로 일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는데, 이 중 가장 큰 규모인 ‘달성 파크 푸르지오 힐스테이트’가 향후 일대의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할 것”이라며 “교육, 생활, 자연환경까지 모두 갖춘 입지에 지방광역시 전매제한 강화 전 공급되는 단지로 전매제한 기간이 짧아 많은 청약 통장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오락가락 후분양]“늦더라도 ‘제값’ 받아야”…'강남캐슬' 부추긴 규제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지금 분양하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보증 받아야 하니 평당(3.3㎡) 4000만원을 넘기 어렵겠지만 3년 뒤 후분양땐 7000만원까지 예상한다.”(삼성물산 관계자)삼성물산이 반포3주구 아파트 시공사 선정을 자축하고 있다.(사진=황현규 기자)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깜깜이식’ 분양가 누르기와 분양가상한제 등 온갖 규제에 조합과 건설사 등 정비업계가 후분양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당장 시세 대비 반값에 분양하는 것보다 후분양을 통해 제 가치를 찾자는 움직임이 강남권을 중심으로 일고 있다. 정부가 지난 2018년부터 후분양을 장려하고 나섰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정부는 ‘사전청약’으로 방향을 돌렸고, 반대로 민간은 규제를 피하기 위해 고분양가 우려가 큰 ‘후분양’으로 우회하고 있다. 아파트 후분양이 주택소비자 보호라는 취지에서 변질되는 모습이다. ◇HUG 피해 후분양하는 ‘알짜단지’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삼성물산은 대우건설을 제치고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반포3주구) 재건축 시공권을 따냈다. 삼성물산의 ‘100% 준공 후 분양’이라는 제안을 조합이 선택하면서다. 같은 달 포스코건설도 ‘금융비용 부담 없는 후분양’ 조건을 내걸어 GS건설을 누르고 잠원동 신반포21차 재건축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후분양은 통상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제15조에 따라 분양단지 전체 동의 골조공사가 완료된 때(약 전체공정의 60~70% 완료) HUG의 분양보증을 받지 않고 사업자 2곳 이상의 연대보증만 받아도 입주자를 모집할 수 있다. 다만 100% 준공 후 분양은 연대보증도 필요 없다.조합 입장에서 시간은 좀 더 걸리더라도 ‘제값’은 받아야겠다는 니즈와 재정비사업 공급부족으로 허덕인 건설사가 머리를 맞대 내놓은 고육책인 셈이다.앞서 대우건설은 지난 2017년 경기도 과천시 주공1단지(과천푸르지오써밋) 재건축 수주 당시 3.3㎡당 분양가 3313만원을 제시했지만 HUG의 분양가 규제가 심해 조합과의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자 후분양을 전격 결정했다. 결과는 좋았다. 3.3㎡당 분양가 4000만원에 분양, HUG가 제시했던 분양가 대비 1000만원 높은 금액으로 분양에 성공했다. 이뿐만 아니다. 일명 ‘지드래곤 펜트하우스’로 화제가 된 나인원 한남(민간임대)은 2017년 3.3㎡당 6360만원에 HUG의 분양보증을 신청했지만 HUG가 분양가 상한선을 4750만원으로 통보, 후분양으로 돌아섰고 결국 3.3㎡당 분양가를 6100만원으로 책정해 애초 HUG가 선분양 조건으로 제시한 분양가보다 30% 이상 비싼 가격에 분양 전환(2023년11월)할 예정이다.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의 높은 신용도를 활용해 1금융권 신용보증을 초저리에 받거나 건설사 자체 보유자금을 활용하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등을 받고 자금을 조달하지 않고도 공사비를 충당할 수 있다”며 “조합은 만족할 만한 분양가를 얻을 수 있고 건설사는 알짜 사업장을 따낼 수 있어 서로 ‘윈윈’효과가 있다”고 했다. 다만 오는 29일부터 분양가상한제가 전면 시행되면 후분양을 하더라도 HUG의 분양보증은 피할 수 있지만 분양가상한제는 적용된다. 작년 10월 분상제 시행 발표 이전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한 단지는 28일까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 ‘유예기간’이 종료되기 때문이다. ◇공시지가 상승분 분양가에 반영되나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도 민간에선 후분양 카드가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강남권은 다른 지역에 비해 표준지공시지가 오름 폭(현실화율)이 커서 분양가상한제 산정시 포함되는 토지비 부문이 상승, 높은 분양가를 받아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삼성물산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 토지비인데 토지비는 표준지공시지가를 적용받고 정부는 강남 등 상급지 중심으로 현실화율을 높이고 있어 보수적으로 매년 평균 8%씩 오른다고 했을 때 3년 뒤 분양가는 3.3㎡당 7000만원 초중반대까지 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후분양했을 때 자금 조달에 따른 금융비용 대비 분양가 상승분이 더 크다면 후분양을 안 할 이유는 없는 것”이라고 했다. 결국 공시지가 현실화율에 따른 땅값 상승분이 분양가상한 산정시 그대로 반영돼 분양가를 띄울 수 있다는 게 정비업계의 주장이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말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 제고 방안을 발표하면서 토지 공시지가 현실화율을 작년 64.8%에서 7년 내 70%까지 올릴 방침이라고 박혔다. 올해 공시지가 상승률을 보면 서울 25개구 중 성동구(11.6%)가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강남구(10.54%), 동작구(9.22%), (송파구8.87%), 서초구(8.73%) 순으로 상승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러나 “공시지가가 두 배로 오른다고 해도 분양가상한제에 따른 감정평가시 감정평가액 역시 2배로 뛰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후분양을 하는 조합이 원하는 만큼의 분양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또한 작년 10월 분양가상한제를 민간택지까지 확대하면서 감정평가시 합리성 검토까지 하도록 해 조합이 감정평가사를 의뢰, 의도한 대로 값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후분양, 강남 진입장벽 더 높아질 것후분양제는 선분양으로 주택을 분양받을 경우 입주 시 하자를 수리받기 어려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그러나 특정 지역 집값만 들어 올리는 ‘역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사실상 규제에 떼밀린 후분양은 강남권 등 땅값이 비싼 일부 재건축 사업장 위주로 제한되고 건설사도 자금력이나 신용도가 높은 대형건설사만 수주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강남’의 진입장벽만 더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강동구 둔촌주공(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도 HUG가 3.3㎡당 분양가 2970만원이라는 주변 시세대비 ‘반값 로또분양가’를 제시하자 후분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합 측은 3.3㎡당 3550만원의 분양가가 적정하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에서 지난 9일 임시총회마저 무산, 일반분양은 기약없이 미뤄졌다. 이로써 후분양으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HUG의 독점적 분양보증과 분양가상한제 등으로 정부가 분양가를 억누르면서 땅값이 비싸 사업성이 좋고 공시지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지역 위주로 후분양 바람이 거세질 것”이라며 “실거주 서민들이 강남권 등 상급지로의 이동은 더욱 어려울 전망”이라고 했다.
- 6·17대책서 규제 묶인 지역, HUG 분양가 심사 받는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6·17부동산대책에서 새롭게 규제지역으로 묶인 곳들에서 분양하는 주택들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심사를 받게 됐다.이에 따라 경기도와 인천광역시 등 새 규제지역 내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값이 시세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재건축아파트의 사례처럼 일반분양가를 놓고 HUG와 정비사업장이 갈등을 빚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도 된다.HUG는 최근 주택시장 상황을 반영해 경기도 전 지역(일부 지역 제외), 인천광역시 전 지역(강화·옹진군 제외), 대전광역시 동·중·대덕구, 청주시(동 지역 및 오창·오송읍)를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한다고 18일 밝혔다. 전날 정부 발표에 따라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으로 새로이 편입된 곳들이다.경기도의 경우 기존엔 과천, 광명, 성남 분당구, 하남시만 속해 있었다. 앞으로는 김포, 파주, 연천, 동두천, 포천, 가평, 양평, 여주, 이천, 용인처인(포곡읍, 모현·백암·양지면, 원삼면 가재월·사암·미평·좌항·두창·맹리 제외), 광주(초월·곤지암읍, 도척·퇴촌·남종·남한산성면 제외), 남양주(화도읍, 수동면·조안면 제외), 안성(일죽면, 죽산면 죽산·용설·장계·매산·장릉·장원·두현리, 삼죽면 용월·덕산·율곡·내장·배태리 제외) 등도 포함된다. 인천은 기존에 고분양가 심사 지역이 한 곳도 없었으니 이번에 투기과열지구로 전격 지정됨에 따라 강화·옹진군을 뺀 나머지 전 지역이 속하게 됐다.HUG는 분양가 상승이 전체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지역 또는 분양가 및 매매가 상승이 지속돼 고분양가 사업장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지역을 고분양가 관리지역에 포함했다. 고분양가 관리지역은 분양가 및 매매가 상승 현황, 정부정책 및 규제지역 등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다.HUG는 시장 불안을 조기에 해소하고 안정적인 보증리스크 관리를 위해 19일부터 변경된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 분양보증 발급 시 고분양가 심사를 적용한단 계획이다.
- 최소 9억 이상 ‘상도역 롯데캐슬’ 청약 마감…22대 1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후분양에 나선 상도역 롯데캐슬이 고분양가에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15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상도역 롯데캐슬’의 1순위 해당 지역 청약접수 결과 474가구 모집에 총 1만798명이 청약해 평균 22.7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110㎡A 타입에서 나왔다. 16가구 모집에 966명이 청약을 접수해 60.38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모든 주택형이 1순위 해당에서 청약 마감됐다.‘상도역 롯데캐슬’은 지하 5층~지상 20층, 13개동, 전용면적 59~110㎡, 총 950가구 규모다. 이 중 47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 단지는 후분양으로 모든 타입의 분양가가 9억원이 넘는다.이 단지는 서울 지하철 7호선 상도역과는 약 150m 거리로 7호선 논현, 강남구청 등 강남의 주요 업무지역을 환승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녹지도 풍부하다. 단지 내에는 어린이공원과 파인트리 에비뉴, 산수정원 및 석가산 등 조경을 특화해 쾌적하게 조성했고, 단지 앞 35만㎡ 규모의 상도근린공원과 단지도 연결된다.또 단지 내에 국공립어린이집이 신설될 예정이며 단지 앞에는 신상도초가 있어 통학이 편리하다. 장승중, 국사봉중, 성남고, 숭의여고, 영등포고, 중앙대와 숭실대 등 뛰어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각 동 지하층에는 레저용품이나 계절용품을 보관할 수 있는 세대별 전용창고가 제공된다. 세대 내 시스템에어컨, 빌트인김치냉장고, 하이브리드쿡탑, 스마트오븐, 현관 중문, 발코니 확장 등을 무상으로 제공한다.상도역 롯데캐슬 분양 관계자는 “전매제한 등 부동산 고강도 규제를 피한 수혜단지인데다 선분양 아파트에 비해 빠른 입주와 매매가 가능해 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편리한 주거환경, 우수한 상품성, 신축 아파트 보다 낮은 분양가격 등이 수요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순조로운 계약 진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상도역 롯데캐슬은 내년 2월 입주 예정인 후분양 아파트다. 현재 서울은 소유권이전 등기 후 전매가 가능한 지역이기 때문에, 선분양 아파트에 비해 짧은 기간 안에 매매가 가능하다. 분양일정은 23일 당첨자 발표 이후, 7월 6일부터 12일까지 7일간 정당 계약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