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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면·과자값 줄줄이 인상에…정부, 식품업계 만난다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라면 매대.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부가 가격 인상 자제 요청을 위해 식품업계를 만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식품업계 간담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가공식품 가격 인상 자제 요청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식품 기업들은 국제 곡물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수입단가 상승 등을 반영해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농심은 지난 15일부터 26개 라면 브랜드의 가격을 평균 11.3% 인상했고, 오리온도 같은날 16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5.8% 인상했다. 팔도는 내달 1일부터 라면 12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고 예고한 상태다.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정부는 식품업계에 가격 인상 자제를 압박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9일 민생물가 점검회의에서 “농식품부를 중심으로 식품물가 점검반을 통해 동향을 일일 모니터링하고 업계와 가격안정을 위한 협의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며 “지금도 많은 경제주체가 물가상승 부담을 감내하고 있는바, 가공식품 업계에서도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인상 요인을 최소화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식품업계를 향한 가격 인상 자제 요청은 지난 23일에도 이어졌다. 방기선 기재부 차관은 비상경제차관회의를 통해 “최근 식품업계의 라면·스낵 등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농식품부를 중심으로 관련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며 “다음주 대형 식품업체와의 간담회 등을 통해서 가격안정을 위한 업계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 차관은 그러면서 “최근의 곡물가격 안정세 등을 감안해 업계에서도 가격 인상 최소화 등 상생의 지혜를 발휘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다음은 다음주 농식품부 주요 일정 및 보도계획이다. ◇주간 주요 일정△26일(월)G20 농업장관회의 출국(장관)15:00 농해수위 전체회의(차관, 국회)△27일(화)G20 농업장관회의 출국(차관)10:00 국무회의(차관, 세종)△28일(수)G20 농업장관회의(장관)10:00 교섭단체 대표(더불어민주당) 연설(차관, 국회)△29일(목)10:00 교섭단체 대표(국민의 힘) 연설(차관, 국회)△30일(금)14:00 영천경마공원 기공식(차관, 영천)14:20 2022 괴산 세계 유기농산업 엑스포(괴산, 장관)◇주간 보도 계획△25일(일)11:00 농촌사회공헌에 기여한 기업·단체 등을 찾습니다!△26일(월)11:00 농식품부장관, G20 농업장관회의 참석△27일(화)12:00 「가축분뇨 관련 규제개선 TF」 Kick-Off 회의 개최14:00 식품업계 간담회 개최△28일(수)11:00 농업인안전보험 보장수준 강화 등 개선방안11:00 제15회 동물사랑 사진공모전 입상작 시상11:00 제41호 ‘A-벤처스’를 소개합니다14:00 국제사회의 식량안보에 기여하는 해외농업 기술협력 방안15:00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곡물 시장 점검 및 식량안보 중장기 방안 논의△29일(목)11:00 채소류 주산지 지정 기준 고시 개정11:00 농관원! 2023년부터 농약 유통단속 업무 개시11:00 구제역백신 일제접종 실시11:00 해외직구/국제우편물로 식물류 주문 시 반드시 식물검역을 받아야 합니다△30일(금)15:00 농식품부차관, 영천경마공원 기공식 참석16:00 정황근 농식품부장관, ‘2022 괴산 세계 유기농산업 엑스포’ 행사 참석
- 칠곡 석적 '우방아이유쉘 유라밸' 9월 2일 견본주택 오픈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SM동아건설산업은 칠곡군 석적읍 중리 일원에 공급하는 ‘우방아이유쉘 유라밸’의 모델하우스를 9월 2일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한다고 29일 밝혔다. default해당 단지의 규모는 지하 2층~지상 29층 4개 동 총 310세대이며 평면타입은 전용 63㎡와 84㎡로 구성돼 있다.우방아이유쉘 유라밸은 바로 앞에 경마산이 위치해 쾌적한 포레스트뷰를 누릴 수 있으며 광암천, 섬내공원, 석적체육공원, 낙동강녹색생태공원이 가까운 힐링주거환경을 자랑한다.또한 구미산업 3단지까지 차량 3분대, 구미산업 1단지까지 차량 5분대로 이동할 수 있는 여유로운 출퇴근 환경으로 워라밸을 실현하며, 국도67호선, 남구미IC 등이 가깝고 구평-칠곡중리간 직주연계도로도 예정되어 있어 시내·외로의 이동이 더욱 빨라질 예정이다.생활 인프라와 미래비전도 풍부하다. 이마트 동구미점이 가까우며 바로 앞 원마트, 하나로마트, 다이소, 노브랜드 등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대교초, 장곡중 등이 도보거리에 위치한 안심교육환경도 누릴 수 있다.석적국민체육센터 예정, 칠곡 중리지구 도시개발사업 계획 등으로 인근의 생활환경이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가까운 구미산단 SK실트론, 삼성전자, LG이노텍 투자유치발표로 구미국가산단 배후 주거지인 우방아이유쉘 유라밸의 미래가치도 더 높아질 전망이다.단지 안은 랜드마크의 가치와 품격으로 채웠다. 입주민 휴식공간인 주민휴게시설, 일상에 활력을 더하는 피트니스센터, 북카페, 단지 내 어린이집, 경로당 등 건강과 문화, 보육을 담은 고품격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을 갖췄다. 가스, 조명, 난방 등의 편의기능을 갖춘 통합협 월패드, 일괄소등, 차량번호인식 주차시스템 등의 첨단시스템도 적용된다.한편 우방아이유쉘 유라밸의 청약일정은 9월 5일(월) 특별공급 시작으로 6일 1순위, 7일 2순위 청약접수를 실시하며 당첨자발표는 15일, 정당계약은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진행한다. 모델하우스는 구미시 광평동 일원에 9월 2일 오픈 예정이다.
- 세인트앤드루스보다 더 오래된 골프장 '머셀버러 올드코스'[골프 성지를 가다③]
-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장 머셀버러 올드코스의 클럽하우스. (사진=주영로 기자)[머셀버러(스코틀랜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동부 해안 도로를 따라가다 왼쪽으로 빠져 비좁은 2차선 도로에 들어서면 머셀버러 링크스 올드코스(Musselburgh Links old course)로 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좁은 길을 따라 2km 정도 가면 오른쪽으로 드넓게 펼쳐진 초원 위에 당장 말이 뛰어나와 질주할 것 같은 경마장이 보인다. 시골 마을에 경마장이 있다는 게 신기하게 다가온다.골프장 입구가 보이지 않아 초행길에 행여 길을 잘못 들어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쯤 조그맣게 머셀버러 링크스 올드코스로 가는 작은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 그 길을 따라 조금 더 이동하면 몇 채의 집 사이로 오래돼 보이는 건물 하나가 보이고 검은색 철문에 ‘머셀버러 링크스 올드코스 골프클럽 입구’라는 팻말을 찾을 수 있다. 표지판이 워낙 작아 이곳이 디오픈을 6차례나 개최한 머셀버러 올드코스의 클럽하우스임을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다.클럽하우스 외관은 오래된 작은 건물이다. 실내로 들어서 오른쪽 문을 열면 좁은 공간에 4~5개의 테이블이 있는 식당이 나오고 그곳에 머셀버러 올드코스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각종 트로피와 기록을 담은 액자가 벽을 가득 채우고 있다. 머셀버러 올드코스 클럽하우스를 알리는 표지판. (사진=주영로 기자)머셀버러 올드코스는 골프의 성지로 불리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보다 더 오랜 역사를 가졌다. 기록에 따르면 1672년에 변호사 존 포울리스가 친구들과 머셀버러 링크스 코스에서 골프를 쳤다. 그보다 더 오래 전인 1567년 3월에는 스코틀랜드 메디 여왕이 머셀버러에서 골프를 쳤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전 골프를 친 기록이다. 머셀버러는 이를 근거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장으로 기네스 인증서를 받았다.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는 1400년대부터 골프를 쳤다고 돼 있지만,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다. 지금은 6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녔다고만 설명하고 있다.머셀버러가 더욱 유명해진 건 이 골프장에서 지금의 골프규칙이 처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머셀버러에서 골프를 쳐온 골퍼들은 15가지의 골프규칙을 만들었고 이는 지금의 골프규칙으로 발전했다. 당시 골프규칙을 만든 문서가 머셀버러 골프장에 있고 식당에는 복사본이 전시돼 있다.홀의 크기가 108mm로 정해진 것 또한 머셀버러에서 시작됐다. 이 골프장에서 홀컵으로 쓰던 원통의 직경이 4.25인치(108mm)였다. 1893년부터 R&A는 홀의 크기를 108mm로 정했다.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코스로 인정한 기네스 인증서. (사진=주영로 기자)머셀버러 올드코스는 매우 규모가 작은 골프장으로 9홀로 구성됐다. 애초 7홀 규모로 시작해 1870년에 지금의 9홀 코스로 확장했다. 1번홀은 화이트 티 기준으로 240야드의 파3 홀이다. 첫 3개 홀은 경마장 그랜드스탠드를 따라 이동한다. 코스 주변에는 하얀색으로 칠해진 울타리가 있다. 경마는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4번은 431야드로 파4 홀 중 가장 길다. 7번은 유일한 파5 홀이며, 전장은 479야드다. 길지 않아 버디가 많이 나온다. 총 전장은 겨우 2854야드다. 가장 긴 티가 화이트, 다음이 옐로, 레드 순이다. 9홀의 기준 파는 34다. 코스가 짧아 상급자에겐 너무 쉽게 느껴질 수도 있다.그린피 15파운드이고, 클럽이 없는 골퍼를 위해 히코리나무 클럽을 빌려준다. 대여 비용은 35파운드로 생각보다 비싸다. 메탈 클럽이 아닌 히코리 클럽을 대여해주는 건 올드코스의 감성을 느끼도록 하기 위한 배려다. 하지만, 라운드 중 클럽이 부러지기라도 하면 변상을 해야 한다.프로숍은 따로 운영하지 않는 대신 식당에서 몇 가지 골프용품을 판매한다. 볼마커와 그린보수기, 타올 등 간단한 용품만 있다. 8파운드의 그린보수기는 기념으로 하나쯤 구매할 만하다.유서 깊은 머셀버러는 1800년대에만 6차례 디오픈을 개최했다. 1874년 처음 열렸고 그 뒤 3년 주기로 1889년까지 디오픈의 코스로 사용됐다. 처음 열린 대회에선 멍고 파크가, 가장 마지막 열린 1889년 대회에선 윌리 파크 주니어가 우승했다. 모두 파크 가문이다. 머셀버러는 비교적 쉽게 골프를 칠 수 있다. 인근에 있는 뮤어필드나 더 르네상스 클럽 등이 회원제 골프장으로 운영하는 반면, 이 골프장은 퍼블릭 코스다. 대신 연간 회원, 시즌 회원권을 구입하면 조금 더 싸게 이용할 수 있다. 자주 이용하지 않는다면 7일 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클럽하우스에서 1번홀까지는 200m 정도 되는 길을 걸어가야 한다. 골프장을 찾은 10일은 일요일 아침이었는데 클럽하우스는 오전 11시부터 문을 열었다. 그 이전에 라운드하기 위해 골프장에 온 골퍼들은 각자의 시간에 맞춰 코스로 나가 플레이한다. 국내에서처럼 프론트에서 인적사항을 적고 라커룸을 배정받은 다음 옷을 갈아 입고 식사를 한 뒤에 라운드를 하는 문화는 이곳에서 볼 수 없다.기자를 반갑게 맞이해준 직원은 2층 사무실까지 안내했다. 기념으로 스코어카드도 몇 장을 챙겨줬다. 국내 골프장에선 사라진 풍경이라 기념품으로 소중하게 간직할 만하다. 그러더니 1800년대부터 열린 머셀버러 오픈에서 사용했던 모형 우승트로피를 들고 함께 기념촬영 할 것을 제안했다. 모처럼 찾아온 손님이어서였을까. 뒤돌아 나오는 기자를 향해 직원은 여러 번 손을 흔들며 작별인사했다. 600년이 넘은 오래된 클럽에서 느껴지는 정겨움이었다.머셀버러에서 최초로 작성된 골프규칙의 사본. (사진=주영로 기자)일요일 아침 클럽하우스가 문을 열기도 전에 골퍼들이 골프백을 끌고 코스로 나가고 있다. 코스 뒤쪽으로 경마를 볼 수 있는 관중석이 보인다.(사진=주영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