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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aily 리포트)`Buy Korea`의 쓰린 추억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 등 국내 증시의 거침없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덕분인지는 몰라도 감소추세에 있던 주식투자자수도 모처럼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같은 상황이 굳이 반가운 것만은 아니라고 시장부 손희동 기자는 이야기합니다. 그가 들여다 보는 주식시장에는 과연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기자도 한 때 주식투자자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IMF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300선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거짓말처럼 살아나기 시작하던 1999년. 주식투자로 2배 넘게 벌었다던 친구의 꾐에 빠진게 화근이었습니다. 아르바이트로 모은 180만원에, 후배한테 빌린 30만원을 합쳐 □□은행 20주, XX화학 20주, △△정보통신 10주를 샀습니다. 종잣돈 180만원은 다음 학기 등록금이었습니다. 주가가 5년만에 1000포인트를 넘었던 1999년 7월7일의 일이었습니다. 주식을 사고 나니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9시 개장부터 3시 폐장까지 컴퓨터 앞에 살았습니다. 점심도 걸렀고, 그러고 나니 한 달새 몸무게가 5kg이 줄었습니다. 모 증권사 회장님께서 "올해 주가 1300까지 간다"라며 설파하셨던 `바이 코리아(Buy Korea)`라는 외침은 찬란한 복음으로 들려왔습니다. 그러나 사흘을 잘 버티던 주가는 이내 미끄러지기 시작했고, 지수는 한달도 안돼 850선까지 밀렸습니다. 매수했던 3종목 중 한개는 반토막이 났고 나머지 두 종목도 말그대로 `작살`이 났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참 아찔했던 기억입니다. 그후 8년이 지난 요즘, 코스피 지수가 1500을 넘어 1600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지금의 상승추세는 4년간 지속된 초장기 랠리입니다. 시장 분위기가 이러하자 주식시장을 떠났던 투자자들도 다시 몰려들고 있습니다. 증권선물거래소가 집계를 해보니 계속 감소추세에 있던 주식투자자수가 지난해 들어서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현재 투자자수는 모두 361만명이랍니다. 그런데 이 통계를 뜯어보니 아차 싶은 구석이 몇 군데 있습니다. 일단 40~60대 중년, 그러니까 어느 정도 경제력이 있는 직접 투자자가 줄어든 반면, 20~30대 젊은 투자자는 크게 늘었습니다. 또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투자자들은 줄어든 반면, 고위험 고수익이 특징인 코스닥 시장 투자자들은 늘었습니다. 공격적인 투자성향의 젊은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코스닥 시장 투자자도 늘어났다는게 거래소의 분석입니다. 이쯤되면 과연 새로이 주식시장에 들어온 혈기왕성한 청년 투자자들은 어떤 준비를 하고 주식시장에 뛰어든 것인지 새삼 궁금합니다. 혹 8년전 기자처럼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말 한마디에, 대학 등록금을, 전세 자금을, 아니면 대출을 받아서 주식을 사고 파는건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모 증권사에서 투자교육팀장을 맡고 있는 한 전문가는 `개미는 절대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 수 없다`고 단언합니다. "개인투자자중에 해당 종목의 한 해 매출이 얼마인지, 영업이익이 얼마인지, 그 회사 대표는 어떤 사람인지 공부하고 사는 투자자가 몇이나 됩니까. 하다못해 경마장 마권을 사도 그 말이 몇번 우승을 했는지, 기수가 누구인지 미리 따져보고 사는 데 말입니다" 모든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손해를 보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아무런 공부없이 무턱대고 소문만 믿고 주식을 샀다가는 결국 쓰라린 상처밖에 남지 않는 곳이 이곳 주식시장입니다. 해당 업종과 종목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없는, 장기투자와 분산투자를 기본으로 하지 않은, 여유자금으로 시작하는 것이 아닌 주식투자라면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 있습니다.
- 아파트값 떨어지는데 자산 위험관리는 어떻게?
- [조선일보 제공] 강남이 어떤 곳인가요? 정부의 일관된 부동산정책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부동산 전문가들이 한결같이 ‘뱃살이론(다이어트할 때 뱃살이 가장 나중에 빠지듯이 강남 주택가격이 가장 나중에 떨어진다는 뜻)’ 등을 내세우며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대표 지역이라고 지목한 곳 아닌가요? 그런 강남의 아파트 가격이 넉 달 사이 20% 이상 하락했다고 합니다. 오늘은 이처럼 개인이 보유한 자산에 잠재되어 있는 시장 위험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고, 또 그 위험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죠. 가계가 가지고 있는 시장 위험 시장 위험(market risk)이란 시장가격, 시장금리 등이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손실이 발생하게 되는 위험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가계는 소득 중 일정 부분을 소비하는 데 쓰고, 나머지를 금융상품(예적금·보험·펀드), 주식, 부동산 등을 살 때 사용하죠. 때로는 집이나 자동차를 사기 위해 대출을 받기도 합니다. 그런데 주식이나 부동산을 가지고 있으면 가격이 하락할 경우 손해가 날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채권을 가지고 있거나 대출을 받고 있으면 어떨까요? 금리가 오를 때 채권 가격이 떨어지거나 대출 이자가 늘어나는 금리 위험에 노출되죠. 어떻게 해야 이런 시장 위험을 줄일 수 있을까요? 계란은 한바구니에 담지 마라! 가계가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 분산 투자입니다. 지난해 12월 전 재산을 팔아 강남에 아파트를 마련한 경우라면 어떨까요? 위 기사처럼 가격이 20% 정도 하락하면 거의 몇 년을 모은 저축을 넉 달 만에 모두 잃어버리는 꼴이 됩니다. 그런데 만일 이런 비싼 아파트를 사지 않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에 살면서 여윳돈으로 펀드 등에 투자했다면 그 결과는 어땠을까요?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니 아마도 집값 하락에 따른 손실의 상당 부분을 메울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특정 시장 위험에 노출된 위험의 크기를 줄이는 것, 즉 계란을 여러 바구니에 나누어 담아 계란을 옮길 때 혹시 바구니를 떨어뜨리더라도 계란이 모두 깨지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 이것이 바로 분산 투자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분산 투자를 하더라도 전체 위험의 크기를 알지 못하면 낭패를 보기 쉬운데요. 위험의 총액이 중요한 이유를 살펴보도록 할까요? 위험은 총액으로 관리해야… 위험을 어떻게 총액으로 나타내느냐고요? 투자은행인 제이피 모건의 전(前) 회장인 데니스 웨더스톤이 1980년대에 처음 시도한 일입니다. 웨더스톤은 자기 회사가 시장 위험에 얼마나 노출됐는지 매일 영업이 끝난 후 15분 이내에 하나의 수치로 요약해 제출하도록 지시했답니다. 이 보고서에는 제이피 모건의 모든 위험이 ‘위험금액(VaR)’이라는 하나의 수치로 표시되었다네요. 이후 회사는 언제든지 위험금액만큼을 조달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 위험을 관리하고 있답니다. 이후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VaR개념이 널리 퍼지게 됐죠. 그렇다면 가계는 어떻게 위험을 관리할 수 있을까요? 부부가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면서 주위 사람들과 아파트 평수를 비교하게 되고, 주식 투자에서 상한가를 맛보고, 심심해서 한번 찾아간 경마장에서 일등마를 맞히면서 갑자기 ‘올인(all-in)’ 욕구가 생기게 됩니다. 이 경우 가계의 연평균 소득이 얼마인지, 매달 대출 이자를 얼마씩 상환하고 있는지, 또 금리가 오를 때 얼마만큼의 대출 이자를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지 등 중요한 문제를 쉽게 잊어버리게 되지요. 무리하게 돈을 빌려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기를 하기도 합니다. 이 결과 여유자금이 없어진 가계는 시중금리가 오르는 것과 같은 작은 외부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보유 자산을 급하게 팔 수밖에 없답니다. 위 기사처럼 20% 이상 싼 가격에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는 경우도 생기겠죠. 한 달에 한 번씩 가족이 모여서 가계의 자산 구성과 자산에 내재돼 있는 시장 위험에 대해 토론해 보면 어떨까요? 아마도 한쪽으로 쏠린 자산의 구성을 균형 있게 만들 수 있을 겁니다. 덤으로 가족간의 토론을 통해 가족 구성원들은 최고의 경제교육 시간을 갖게 될 것입니다.
- 농·어가 소득보전..일자리안정 지원 확대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피해를 입는 농가와 어가에 대해서는 줄어드는 소득만큼을 보전해주기로 했다. 미국기업의 진출과 미국 제품 수입으로 일자리가 불안해지는 근로자들을 위해서는 고용유지지원금과 전직지원장려금 등이 대폭 확대되고,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 공산품과 서비스, 농축산물 등의 대외진출 확대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3일 오전 권오규 부총리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한-미FTA 체결에 따른 국내 보완대책`을 마련, 의결했다. 정부는 한-미FTA로 인해 수입이 급증해 피해가 발생할 경우 품목별로 소득 감소분에 대해 직불금을 지급해 소득을 보전해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1조2000억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인 FTA 이행지원기금을 확충하기로 했다. 직불금 지급대상 품목은 현행 키위와 시설포도에 한정돼 있는데, 이번 FTA 체결로 피해가 예상되는 쇠고기와 돼지고기, 감귤과 콩 등으로 지급대상을 확대한다는 것. 이해단체로부터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구체적인 대상품목과 지급요건, 수준 등을 확정하기로 했다. 또 경쟁력을 상실해 폐업을 원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품목별로 폐업지원금을 지급한다. 현재 키위, 시설포도, 복숭아로 제한된 대상품목을 어디까지 확대할지는 의견수렴을 거쳐 확정하기로 했다. 어가에 대해서도 소득보전직불금과 폐업지원금 등을 지급할 수 있도록 지원기간 등을 정한 현 FTA 농어업특별법령을 개정하고 현재 6000억원으로 책정된 수산발전기금을 확충해 소요 재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명태와 민어, 고등어 등 피해가 예상되는 품목에 대해 소득을 보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정부는 또 농·어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축사시설 현대화와 컨설팅 지원, 원예전문 생산단지 육성, 친환경 안전 임산물 기술개발 보급, 원양어업에 대한 설비 현대와와 운반 판매 마케팅 지원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에 대해서는 무역조정지원제도를 통해 수입 증가로 피해를 보거나 볼 것이 확실한 기업에 대해 단기 경영자금을 융자하고 설비투자 등 자금을 융자해주기로 했다. 경영과 기술 컨설팅도 지원한다. 다만 국방과 사회보장 행정 등 공공서비스와 전기 수도 등 준공공서비스, 경마장과 골프장, 오락장 등 사행성 서비스, 도소매와 음식숙박 금융 보험 등 이미 개방된 업종 등에 대한 지원은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오는 29일부터 시행될 제조업 등 무역조정지원법을 활용하고 서비스업 전반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이 법을 무역조정지원법으로 개정하기로 했다. 또 210억원으로 책정된 예산 외에 필요할 경우 증액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근로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해서는 무역조정 기업과 납품기업에 속한 근로자에 대해 고용유지지원금과 전직지원장려금을 확대 지급하고 전직이나 재취업을 원하는 근로자에게는 직업훈련을 강화하기로 했다.또 하반기쯤 고용지원센터 내에 FTA 신속지원팀을 설치해 지원을 강화하고, 6월까지 고용보험기금을 활용해 실직 근로자의 고용안정을 지원하는 것을 포함한 무역조정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공산품과 서비스, 농수산품 등 각 분야별로 관련 기업과 협회와 공동으로 맞춤형 대외진출 확대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서비스업에 대해서는 전문직 자격상호 인정과 비자쿼터 확보, 미국 조달시장 진출확대 지원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한편 정부는 이달말까지 관계부처별로 연구기관과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협상결과에 대한 부분별 정밀 영향분석을 실시하고 협정문 서명일인 6월29일까지 구체적인 보완대책을 확정키로 했다. 또 필요할 경우 방송과 통신, 의약품 등 시장이 개방되는 분야에 대한 경쟁력 강화 지원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 車가 죽인 도시, 車가 살린 도시
- [조선일보 제공] 20년의 세월은 두 도시의 운명을 완전히 뒤바꿨다.미 미시간 주의 리보니아는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자동차 왕국 디트로이트 외곽의 번성하던 신도시였다. GM·포드·크라이슬러 등 미 ‘빅3’ 자동차업체 직원 수천명이 이 곳 고급 주택가에서 32㎞ 떨어진 디트로이트 본부로 출근했다. 플리머스가(街)와 웨인가 등 새 쇼핑몰에서는 에르메스 의상과 샤넬 화장품이 날개 돋친 듯 팔렸다. 하지만 10년 전부터 상황이 돌변했다. ‘빅3’들은 도요타·혼다 등 일본차와의 경쟁에 밀린데다가 강성 노조와 막대한 연금·의료 보험료 부담에 시달리면서 공장 폐쇄와 감원을 단행했다. 지난 8일 오전 찾아간 리보니아는 ‘55년간 번영한 도시’라는 시 선전탑이 무색했다. 공장·사무실·연구실이 몰려 있는 스쿨크래프트가(街), 상가·주택 지대인 러밴가(街), 플리머스가(街), 웨인가(街)는 온통 ‘매매(For Sale)’ ‘임대(For Lease)’ 표지판으로 뒤덮였다. 부동산업자인 제프 그로버는 “반년 전에 비해 부동산 가격이 10% 이상 하락했는데, 2~3개월 뒤 북쪽의 포드자동차 공장이 문을 닫으면 더 떨어질 것”이라고 걱정했다.최대 번화가였던 플리머스가의 원더랜드 쇼핑몰 앞에선 건설노조원 10여명이 눈보라를 맞으며 “멕시코 노동자 대신 이 지역 노동자를 고용하라”는 피켓 시위를 했다. 이 동네 최고급 이탈리아 레스토랑이었던 ‘폰트 다모르’는 장사가 안돼 2개월 전에 스포츠 바인 ‘드래프츠’로 업종을 바꾸었다. 리보니아의 한 쇼핑몰 앞 주차장. 80여대의 차량 중에서 일본차가 15대나 됐다. 한국의 현대·기아차도 4대, 독일차량이 5대였다. 대형 가전제품점인 베스트바이의 직원 제이슨 파크스(23)씨는 “미제 차들이 3만 마일(4.8만㎞) 수리 보증을 해 줄 때, 외제차들은 10만 마일(16만㎞)이나 보증을 해 줬다”고 말했다. 그의 차도 일제 혼다 시빅이다.1970년대 중반 12만명이던 리보니아 인구는 이제 10만명도 안 된다. 작년 가을 7개 초등학교가 학생 부족으로 문을 닫았다. 세수(稅收)가 줄자, 시 예산도 500만달러나 감축됐다. 도시의 연례 축제 퍼레이드는 3년 전부터 중단됐다.이곳에서 남쪽으로 480㎞ 떨어진 켄터키 주의 조지타운. 버번 위스키와 경마(競馬)의 고향인 켄터키주의 이 소도시는 20년 전 인구가 불과 1만명이었다. 맥도날드 햄버거 가게뿐, 번듯한 사업장 하나 없었다. 하지만 1980년대 중반 마사 콜린스 당시 주지사가 직원 7500명 규모의 도요타 캠리·아발론 공장을 유치하면서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9일 밤 11시, 호텔이 몰려 있는 도요타 공장 근처의 다비 드라이브. ‘컨트리 인’의 주인은 “빈 방이 딱 하나 남았다. 운 좋다”며 열쇠를 건네줬다. 그는 “여긴 과거엔 허허벌판(nothing)이었는데, 도요타가 모든 것을 가져왔다”고 말했다.도요타는 50억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짓고, 학교와 호텔을 건설했다. 지난 20년간 리보니아가 위치한 미시간 주의 자동차 근로자수는 34%나 감소했지만, 켄터키 주는 152% 증가했다. 모두 도요타 덕택이다. 도요타는 미 경쟁업체들이 텃세를 부리고 노조가 득세하는 디트로이트 대신, 주민들이 외부 업체를 반기고 노조가 없는 시골 마을에서 출발을 한 것이다.주민 조지 러셀은 “도요타가 오고 나서 인구가 두 배나 늘어나 ‘교통체증’까지 생겨나고 있다”고 즐거워했다. 10여 개의 동(洞)도 생겼고, 새로운 주택단지와 레크리에이션센터, 야외 스케이드보드 공원도 건설됐다. 최근 수년 사이에 도요타는 조지타운대의 도요타 스타디움과 새로운 초·중·고교를 세웠다. 인구가 늘고 소득이 증가하자 도심의 골동품 가게와 커피숍, 식당들은 새롭게 외관을 단장하고 손님을 맞고 있다. 대형 수퍼마켓 ‘월마트 수퍼센터’ 앞에는 평일 오전에도 장보러 온 주민들의 차들로 넘쳐났다. 주민들은 아예 세계 자동차업계 2위인 도요타가 미국의 GM을 제치고 세계 정상에 오르기를 ‘열렬히’ 바라고 있다. 1위가 되면, 도요타의 SUV 차량이나 고급차종인 렉서스 생산공장도 이곳에 유치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주민 마이크 에커트는 “도요타가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주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 한국컴퓨터, 금융단말기 제조 선두..영업환경 개선중-굿모닝
-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굿모닝신한증권은 13일 상장 예정인 한국컴퓨터에 대해 "금융단말기 전문 제조업체로 업계 선도업체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면서 "상장직후 유통가능 주식수는 공모후 발행주식총수의 6% 수준으로 적은 편"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보고서의 주요 내용이다. ◇한국컴퓨터(089150) -금융단말시스템, 특수단말 등의 사업 영위하며 업계 선도업체로서의 위치 고수 한국컴퓨터는 한국컴퓨터지주 계열로서 모사는 1974년 4월에 설립되었으나, 2002년 11월 한국컴퓨터지주가 출범하면서 같은해 12월에 분할설립되었다. 2006년 상반기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비중은 금융단말시스템 41.3%, 특수단말 35.9%, 개발용역 및 유지보수 16.2%, 자동화기기 6.3%, 금융영업점 솔루션 0.3%의 순을 기록하고 있다. 주력부문인 금융단말시스템은 행원용 통합단말기, 통장프린터, 각종 카드발급기 등을 제조하여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부문이다. 특수단말부문은 마권발매기 제품군과 스포츠TOTO 복표발매기 제품군으로 구성되며, 개발용역 및 유지보수부문은 기매출한 제품에 대한 업그레이드 개발용역 및 사후 유지보수작업으로 누진적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자동화기기부문은 CD기와 무인공과금수납기 제품군으로 구성되며 금융영업점 솔루션부문은 은행의 각종 채널인프라를 통합하여 주는 솔루션사업과 지능형 창구안내 시스템사업으로 구성된다. 한국컴퓨터는 오랜 업력을 통해 시장 선도업체로서의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데 주요 사업별 시장점유율을 보면 2005년 기준 금융단말기 30%, 통장프린터 55%, 마권발매기 100%, 스포츠TOTO 복표발매기 100%, 금융영업점 솔루션 35% 등으로 독과점적인 위치에 있다. -금융단말기 및 마권발매기, 복표발매기 등의 수요 증가에 따른 영업환경 개선추세 국내 최초로 금융단말기 양산에 성공한 한국컴퓨터는 현재 관련 제품을 전국 다수 금융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 금융단말기 시장이 고객서비스의 다양화 경향으로 기업고객과 개인고객별로 서비스가 차별화되는 추세에 있어 관련기기 수요 증가에 따른 영업환경 개선이 기대된다. 한국마사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에 각각 공급되고 있는 마권발매기와 복표발매기 역시 국내 경마인구 확대추세 및 스포츠TOTO 이용자수 증가로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또한 일단 설치하면 꾸준히 한 회사 제품을 써야 하는데다 정기적인 관리점검이 필요하므로 개발용역 및 유지보수부문도 안정적 성장을 보이는데, 동 부문 매출액은 2003년 49억원에서 2004년 87억원, 2005년 98억원으로 증가하고 있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 주식수는 공모후 발행주식총수의 6.0% 수준으로 적은 편 회사측 IR자료에 따르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2006년에 각각 620억원과 73억원, 2007년에 680억원과 77억원, 2008년에 700억원, 82억원으로 목표하고 있다. 금융권시장의 확대 및 유지보수사업의 누진적 매출 증대 등에 힘입어 외형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부담 감소, 고부가 신제품 개발 등으로 영업이익 개선추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공모후 발행주식총수는 171만5000주이며 이 중 최대주주인 한국컴퓨터지주 120만주(70.0%, 보호예수 1년), 공모시 기관투자가 배정분 중 의무보호확약분 41만2000주(24.0%, 대부분 2개월)를 제외한 상장 직후 유통가능 주식수는 10만3000주(6.0%)이다. (김태형 애널리스트)
- (공모기업소개)한국컴퓨터
- [이데일리 이대희기자] 금융 단말시스템 솔루션과 특수단말시스템을 생산하는 한국컴퓨터(대표 이종원·사진)가 오는 11월30일과 12월1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한국컴퓨터는 국내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각종 금융기관과 한국마사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의 공공부문 사업장에 다양한 금융자동화기기와 특수단말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국민은행과 농협, LG CNS 등이 최대 거래처다. 주력사업인 금융단말시스템은 은행 등의 금융기관이 주공급처다. 은행의 자동화설비와 전산장비 등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이뤄지므로 한국컴퓨터의 매출도 이에 상응해 발생한다. 단말시스템 교체에 따르는 비용부담 때문에 수요처의 공급업체 변경 수요는 비교적 낮은 편이다. 이미 사용중인 단말시스템을 타사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은 초기설비투자와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직원교육 등에 추가 비용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금융기관은 대고객서비스 다양화 경향에 따라 단말시스템 교체수요가 높다. 금융기관은 현재 기업고객과 프라이빗 뱅킹, VIP고객에 대한 서비스 차별화 등이 요구되는 환경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증가하는 노후화된 시스템의 교체 및 업그레이드 수요는 한국컴퓨터의 매출 증대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수단말시스템 시장은 한국마사회의 금요경마개설과 서울경마공원의 과천 이전, 그리고 제주경마공원과 부산·경남경마공원 개장 등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또 여가생활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스포츠토토 복표발매기 시장의 규모도 커질 것이 기대된다. 특수단말시스템 부문은 현재 한국컴퓨터 외에 진출한 회사가 없다.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한국컴퓨터의 복표발매기 매출액은 지난 2003년 28억5000만원에서 2004년 30억2100만원, 그리고 전년에는 58억7100만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특수단말기 부문에서 일본향 스포츠토토 복표발매기(J-TOTO)가 전년말과 올해 초에 걸쳐 약 120억원의 신규매출을 발생시켜 해외로의 수출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이에 따라 한국컴퓨터의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지난 2003년 12억3800만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04년 26억5500만원에서 2005년에는 29억8600만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43억96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04년과 2005년 각각 484억4500만원과 474억6400만원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315억1200만원에 이르렀다. 현재 한국컴퓨터의 제품별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금융단말컴퓨터 부문에서 30.4%로 1위를 달리고 있고 금융단말 소프트웨어와 통장프린트 부문에서도 2위와 비교적 큰 격차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무인지로공과금 수납기 부문은 노틸러스 효성에 이은 2위이다. 마권과 복표발매기는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기관의 시스템 교체비용 부담은 한편으로는 한국컴퓨터의 성장에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 높은 진입장벽의 형성은 한국컴퓨터의 안정적 매출에는 기여를 하지만 경쟁사가 선점하고 있는 금융기관을 상대로 점유율을 높여가는 데는 한계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 금융기관의 신규설비투자 계획이나 노후장비 교체 계획에 따른 수주규모에 실적이 영향을 받는 것도 위험요인이다. 회사의 자체 영업력이나 기술력이 아닌, 수요처의 투자계획에 시장이 종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컴퓨터의 대주주는 한국컴퓨터지주㈜이다. 한국컴퓨터지주는 지난 1988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으나 지난 2005년 4월에 상장폐지됐다. 2002년부터 주가가 계속 하락해 지난 2003년에 총 6차례에 걸쳐 총발행주식수의 47.6%에 해당하는 자사주 매입을 실시함에 따라 분산요건과 거래량 기준에 미달했기 때문이다. 한편 대표이사인 이종원씨는 지난 2월에 부여받은 주식매수선택권 1만85주 외에는 회사지분을 보유하지 않은 전문경영인이다. 한국컴퓨터가 지난 2002년 12월 한국컴퓨터지주에서 분할하기 이전에는 한네트, 한컴테크(현 로지시스) 등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유가증권신고서 제출일 현재 한국컴퓨터지주는 한국컴퓨터의 주식을 100%(120만주) 전량 보유하고 있다. 이는 공모주식수 51만5000주를 감안한 공모후 주식수(171만5000주)의 70.0%에 해당해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공모 후 유통가능물량은 51만5000주(지분율 30%)다. 최대주주인 한국컴퓨터지주의 보유물량 120만주는 상장 후 1년간 보호예수된다. 공모예정주식수는 유통가능물량 전량으로 이 중 10만3000주가 일반배정된다. 공모예정가는 2만3500원으로 약 103억원의 자금이 모집될 것이 예상된다. 회사측은 운영자금으로 39억원 정도를 조달하며 나머지는 연구개발비와 기타비용 조달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보증권의 주간으로 오는 11월29일에 기관청약이 실시되고 11월30일과 12월1일은 일반공모일이다. 청약은 대우증권과 동양종금증권, 한화증권에서도 가능하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12월13일이다. ◆회사 연혁 1974. 04. 한국상역주식회사 설립 1980. 04. 미국탠덤사와 독점공급 계약 1982. 09. 마이크로컴퓨터 국산화 국내 1호등록 1984. 07. 금융단말기 국산화 국내 1호등록 1986. 04. 탠덤 터미널 수출 1987. 08. 이탈리아 올리베티사와 제품공급 계약 1988. 06. 기업공개 (한국컴퓨터 주식회사 상호변경) 1990. 04. 공공장소 연중무휴 현금서비스 사업개시 1994. 10. 한컴전자(주)설립 1996. 07. 한컴테크(주) 설립 1997. 04. (주)한네트 설립 2000. 03. IDC사업개시 2000. 07. 한국 IBM과 차세대 금융솔루션 사업제휴 2001. 05. 일본 NEC사와 차세대 금융단말솔루션 사업 제휴 2002. 05. 지주회사체제로 전환 2002. 11. 한국컴퓨터지주(주) 출범 2002. 12. 한국컴퓨터(주) 분할 설립 2005. 03. 한국컴퓨터(주)부설 기술연구소설립
- 파트론 · 한국컴퓨터, 이번주 공모주 청약
- [이데일리 유동주기자] 이번주 파트론과 한국컴퓨터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파트론의 기관대상 청약은 29일, 일반대상 청약은 30일~12월1일 양일간 진행된다. 공모희망가액은 주당 7500원~8500원(액면가 500원)으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상장예정일은 12월13일,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파트론은 2003년 5월 삼성전기에서 휴대폰용 유전체와 아이솔레이터(Isolator) 사업을 인수했고, 같은 해 8월에는 삼화전기로부터 수정발진기 사업을 인수했다. 작년 9월부터는 수정발진기 사업에서 확보한 반도체 조립과 RF기술은 활용해 삼성테크윈에 휴대폰용 카메라모듈을 임가공 형태로 생산하고 있다. 거래처는 매출의 32% 가량을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테크윈, LG전자,에이앤티에스 등이다. 국내외 업체로부터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어 신제품의 판매가 용이하고 거래선이 다양화 돼있다. 한국컴퓨터의 기관대상 청약은 29일, 일반청약은 오는 30일, 12월1일 양일간이다. 공모가격은 주당 2만3500원(액면가 5000원)이다. 상장예정일은 12월13일, 상장 주간사는 교보증권이다. 한국컴퓨터는 국내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각종 금융기관과 한국마사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의 공공부문 사업장에 다양한 금융자동화기기와 특수단말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국민은행과 농협, LG CNS 등이 최대 거래처다. 특수단말시스템 시장은 한국마사회의 금요경마개설과 서울경마공원의 과천 이전, 그리고 제주경마공원과 부산·경남경마공원 개장 등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또 여가생활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스포츠토토 복표발매기 시장의 규모도 커질 것이 기대된다.
- (서울, 대변신!)④압구정동 안 부러운 "뚝섬"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최근 성동구 관내 성수중학교에서 열린 지역개발 공청회에는 주민 150여명이 모여 뚝섬의 변화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이 관심을 보인 사안은 서울숲 복판에 계획 중인 110층짜리 초고층건물 개발안이었다. ◇110층 초고층 빌딩, 서울 동북부 중심으로 ▲ 현대차가 뚝섬에 건설을 추진중인 지하 7층, 지상 110층 가칭 `서울포레스트 워터프론트 타워` 조감도성동구청과 현대차(005380)그룹은 최근 성동구 성수동1가 683번지 삼표레미콘 공장부지에 오는 2010년 말까지 가칭 `서울포레스트 워터프론트 타워`라는 지하 7층, 지상 110층짜리 초대형 빌딩 개발 구상안을 내놨다.구상안에 따르면 연면적 26만4000㎡의 이 빌딩은 대규모 국제회의를 열 수 있는 컨벤션센터(지상 3-5층)와 전자·정보기술(IT) 분야의 연구·개발센터(6-25층), 대형 호텔과 사무실(26-110층) 등으로 이뤄져 있다. 총 투자규모가 1조원에 달하는 빌딩이 들어설 경우 이 지역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성동구청측의 계산이다. ◇뚝섬 상업용지, 40-50층 주상복합 숲으로 옛 경마장 부지였던 뚝섬 상업용지 1·3·4구역(2구역 체육시설)도 이 지역 변신의 핵심이 다. 성수동 1가 685-700번지, 총 1만6500여평에는 40-50층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 6개 동이 들어서 스카이라인을 바꾸게 된다. 서울시는 작년 6월 평당 5668만-7734만원의 높은 가격에 택지를 팔았다.▲ 주상복합이 들어설 뚝섬 역세권 주변 조감도서울시로부터 1구역 택지 5300여평을 공급받은 시행사 인피니테크는 한화건설을 시공사로 선정, 45층 2개 동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 건립을 추진 중이다. 대림산업(000210)도 5515평의 3구역을 낙찰받아 40층 이상 초고층 주상복합과 상업시설 등 복합단지 개발안을 짜고 있다. 한편 4구역 5737평을 낙찰받은 피앤디홀딩스는 계약금만 내고 중도금과 잔금을 내지 않아 계약이 취소될 위기에 몰렸으나 법원이 납부기한을 연장해 줘 기사회생했다. ◇`특혜시비, 고분양가 논란` 숙제도 그러나 이같은 청사진이 무리없이 실현되기까지는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 우선 현대차가 초고층 빌딩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부지의 용도가 1종 일반주거지역 및 미관지구로 지정되어 있다는 점이 문제다. 초고층 빌딩 건축을 위해서는 용도가 상업용지로 바뀌어야 한다. 그러나 용도변경과 함께 땅값이 크게 뛰기 때문에 특혜시비가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도 이같은 논란 때문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교통난과 환경훼손 우려도 걸림돌이다. 과거 이 부지에 돔구장 건설을 계획했다가 포기한 LG야구단도 이같은 문제에 발목이 잡혔었다.상업용지는 고분양가 문제가 넘어야할 산이다. 업체들은 땅값과 용적률 등을 고려할 때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가가 평당 4000만원 이상 돼야 수익성을 맞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인근 강북지역 집값 뿐만 아니라 강 건너 강남 집값까지 자극 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뚝섬 개발 밑그림에 집값은 `훌쩍` 진행 상황이 불투명하긴 해도 전반적인 개발 윤곽이 드러나면서 인근 지역 땅값과 집값은 이미 크게 뛰어 있다. 성수동 1·2가 등의 주택은 현재 5평짜리 주택가격이 2억3000만-2억8000만원선, 10평짜리 주택는 3억7000만-4억3000만원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현대건설이 성수동에 내놓은 서울숲 힐스테이트가 고분양가에도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며 분양에 성공한 것도 집값을 띄우는 데 한몫하고 있다. 강변건영아파트 등 인근 아파트들은 정부의 11·15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잠잠해진 지난 주에도 3000만-4000만원 씩 올랐다는 게 현장 부동산 관계자의 말이다. 성수동 C부동산 관계자는 "높은 가격의 주상복합 분양과 개발계획 확정 등이 이어지면 인근 아파트와 재개발지역 지분 값이 더욱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서울, 대변신!)①스카이라인이 바뀐다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서울 도심의 스카이라인이 바뀐다" 서울 도심이 확 바뀌고 있다. 허름했던 주택가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곳곳에서 고층빌딩이 쑥쑥 올라온다. 그 중에서도 용산, 뚝섬, 여의도, 상암동, 청계천 주변의 변신은 실로 놀랍다. 낡은 건물로 가득 찼던 빛바랜 흑백 사진이 총천연색 컬러 사진으로 변하는 양상이다. 이들 지역이 품고 있는 대변신의 꿈을 따라가 보자. -편집자 주-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바꿀 만한 초대형 프로젝트가 강북에서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서울 용산, 상암동, 뚝섬, 여의도에는 50~100층짜리 초고층 복합빌딩 10여 개가 착공됐거나 계획 중이다. 뿐만 아니라 청계천을 따라 서울 도심에도 초대형 복합단지 개발과 추진이 뒤따르고 있다. 현재 사업비만 1조원 대에 달하는 굵직굵직한 사업만 줄잡아 50여 개에 달하고, 총 사업비만 100조원대로 추산된다. 여기에 2012년까지 조성되는 뉴타운과 균형촉진지구, 재정비촉진지구 등에도 50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이 추진될 전망이다. ◇ 40층 이상 초고층 빌딩. 주상복합으로 변모하는 용산서울 도심의 대표적 낙후 지역으로 꼽혔던 용산 한강로 일대는 30층이 넘는 주상복합만 6곳이 신축 중이거나 입주를 완료했다. 지난 2004년 30층 규모의 트럼프월드3가 입주한 데 이어 지난해 벽산메가트리움(33층)과 용산 파크자이(34층)가 잇따라 완공됐다. 현재 용산가족공원 인근에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시티파크(43층)를,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파크타워(40층) 공사도 한창이다. 13만여평의 용산 철도기지창에는 최고 100층짜리 복합빌딩 신축이 추진되고 있다. 용산역 인근 국제빌딩 주변 4개 구역 2만7000여 평엔 용적률 637~800%로 최고 40층짜리 7개동 건립이 추진 중이다. 데이콤 빌딩 주변 모델하우스 부지에도 조망간 지상 20층 규모의 대규모 빌딩 1동 건립이 예정돼 있다. 건교부는 또 용산 미군기지가 이전할 경우 주변 일부를 상업지구로 용도 변경해 매각을 추진할 계획에 있어, 용산역 일대 초고층 빌딩 건립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 동북부 중심 뚝섬 개발 프로젝트▲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뚝섬 110층 빌딩서울시 옛 경마장 부지였던 성동구 성수동 1가 685-700번지 일대에도 40층~50층 초고층 주상복합 3~4개가 추진 중이다. 1구역 시행자인 인피니테크는 한화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45층 2개 동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 건립을 추진 중이며, 3구역 낙찰자인 대림산업도 40층 이상 초고층 주상복합과 상업시설 등 복합단지 개발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그룹도 뚝섬에 110층짜리 초고층 자동차 테마파크빌딩 건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빌딩이 최종 건립되면 국내에도 100층 이상의 초고층시대가 열려 도심 스카이라인이 크게 바뀔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110층 빌딩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1가 683번지 일대 9492평(공유지 2787평 포함)의 부지다. 이 빌딩에는 대규모 국제회의를 열 수 있는 컨벤션센터(지상 3~5층)와 전자·정보기술(IT) 분야의 연구·개발센터(6~25층), 대형 호텔과 사무실(26~110층)도 들어설 전망이다. 빌딩 건설에 필요한 자금은 약 1조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획은 성동구 주관으로 민간합동 개발사업으로 추진중"이라며 "하지만 초고층 빌딩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일과 타당성 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에 사업 구체화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라고 말했다.◇ 여의도. 상암동. 청계천 일대 초고층 복합단지 바람▲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조감도여의도, 상암동, 청계천 일대에서도 업무. 상업. 주거를 함께 갖춘 복합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여의도에는 연면적 15만평의 서울 국제금융센터와 20만평의 파크원 빌딩이 이르면 연내 착공한다. 각각 54층과 72층의 초고층 빌딩과 호텔, 쇼핑몰이 함께 들어선다. 상암동에서는 첨단기업이 입주하는 디지털 타운이 들어서고 있다. 전체 17만평의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는 이미 업무용 빌딩 사업자가 선정돼 공사가 한창이다. 이와 함께 120층 규모의 랜드마크 타워도 빠르면 연내에 개발 사업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청계천 일대 도심도 초고층 개발이 추진 중이다. 중구는 서울시가 도시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해 재개발을 추진 중인 세운상가 일대에 130층짜리 초고층 빌딩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대림산업도 세운상가 4구역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돼, 이 지역에 1조5000억원을 투입, 지상 32층의 복합 업무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 일부 사업 추진 더디고, 실현 가능성 미지수서울 곳곳에서 초고층 빌딩 건립이 추진되고 있지만 완공까지 변수가 많아 일부 빌딩은 예정대로 실현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지적도 있다. 실제 현대자동차가 추진 중인 뚝섬 110층 빌딩의 경우 해당 지역이 1종 주거지역으로 묶여 있어, 초고층 빌딩 건축을 위해선 용도가 상업용지로 바뀌어야 한다. 그러나 용도가 바뀔 경우 특혜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이 커, 서울시가 난색을 표하고 있다. 뚝섬 상업용지 개발 역시 택지가격이 고가 낙찰되면서 4구역의 경우 잔금 납부가 마무리되지 않은 등 난항을 겪고 있으며, 상암동 랜드마크 타워도 수년째 사업시행자 선정을 미루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울러 중구가 독자적으로 세운상가에 추진 중인 130층 초고층 빌딩 역시 강북 도심의 최고 높이를 90m 이하로 결정한 도심부 발전계획 등의 걸림돌이 많아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토지 매입과 민자 유치를 통한 사업시행자 선정 등도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용산 일대의 일부 토지의 경우 평당 1억원을 호가하는 상황”이라며 “땅값이 이렇게 높을 경우 토지 매입비 등이 덩달아 올라, 사업 추진 자체가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 대한민국 '현금 1번지'는 어디?
- [조선일보 제공] 대한민국에서 현금 유통량이 많은 ‘현금 1번지’는 어디일까? 돈에 꼬리표가 없어 정확한 집계는 힘들지만 대략 유추해 볼 수는 있다. 곳곳에 그물처럼 뻗어있는 은행 점포 현금자동출입금기(CD/ATM)의 현금 인출액을 살펴보는 것이다. 본지 경제부 금융팀은 은행 중 점포 수가 가장 많은 국민은행(점포 1006개)과 농협(점포 966개)의 지난 8월 한 달간 점포별 CD기 현금 인출액을 분석, ‘대한민국 현금 지도’를 그려 보았다. 국민은행 채널기획부 김창일 과장은 “CD기 설치 위치와 대수 등을 정할 때는 지역의 현금 수요를 면밀하게 시장 분석하기 때문에, 현금인출액이 많은 지역은 상권(商圈)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청계천 효과 본 서울 시청 주변 분석 결과 두 은행의 전국 약 2000개 점포 중 현금 인출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과천 서울경마장과 강원랜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경마장과 강원랜드 점포(농협)의 현금 인출액은 하루 평균 각각 7억9075만원, 7억1658만원에 달했다. 현금 수요가 많을 수밖에 없는 이들 도박·경마 지구를 빼고 일반 상권을 기준으로 하면, 서울 시청 주변(7억840만원·농협), 성남 중앙시장(4억5271만원·농협), 서울 남대문시장(4억3779만원·국민은행), 서울대학교(3억6637만원·농협)의 순으로 나타났다. 1만여 대의 CD기를 보유한 국민은행의 점포를 6개 광역시 별로 보면, 부산 화명역(2억4350만원), 인천 부평(3억7998만원), 대구 시지(2억2256만원), 대전 용전동(1억9876만원), 광주 상무(1억7098만원), 울산 울산남지점(1억6120만원)이 각각 현금인출액 1위를 차지했다. 이들 지역의 공통적 키워드는 ▲대형 재래시장(남대문시장, 부평시장) ▲신도시 개발지(부산 화명역, 대구 시지, 광주 상무) ▲교통 요지(울산남, 대전 용전동) 등이라고 국민은행은 분석했다. 또, 특정기업·기관 안에 설치된 CD기(국민은행 기준) 중에서는 주택공사(1억6522만원)의 인출액이 가장 많았고, 대우조선(9519만원), 대우자동차(5345만원), 현대산업개발(5168만원), 광양제철(4431만원), 경찰청(3181만원), 예금보험공사(2805만원), 울진 원자력(1522만원) 등의 순이었다. ◆재래시장 죽고 할인점 뜨고 농협이 전국에 설치한 6200대 CD기의 현금출금액 변동추이로 볼 때, 최근 상권이 활기를 띠고 있는 지역은 서울 광화문 시청 앞 광장 주변과 경기도 평택시 포승공단이었다. 서울시청 앞에 위치한 태평로지점의 경우 하루 평균 인출액이 1년 새 18.3% 늘어나 증가 폭이 1억964만원(5억9876만원?7억840만원)에 달했다. 청계천 복원으로 시청 앞 광장을 찾는 나들이객이 급증한 덕분으로 농협은 분석했다. 대전시 유성시장과 경기 평택시 포승공단출장소도 출금액이 각각 72.8%, 86.9%씩 늘었다. 농협 유성지점 직원은 “유성시장 앞을 지나는 시내버스 신규 노선이 생기면서 이용자가 늘었다”고 말했다. 포승공단출장소 직원은 “공장들이 잇달아 입주하면서 최근 3개월 사이 인구가 1만여명 유입됐다”고 전했다. 반면, 광주시 광산동에 소재한 농협 동광주지점은 현금출금액이 1년 새 40% 급감했다. 이곳에 있던 전남도청이 지난해 10월 전남 무안으로 이전하면서 주변 상권이 죽었기 때문이다. 또 제주경마장과 강원랜드 출금액도 크게 줄었다. 농협 강원랜드출장소 직원은 “올 여름 휴가철엔 작년 여름보다 카지노 이용객이 10% 정도 줄었다”고 말했다. 마사회지점 직원도 “경마장에 설치된 CD기 출금액이 매년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현금 인출액이 줄어든 지역엔 재래시장이 많이 포함됐다. 경북 영주시 번개시장(신영주지점·1억6788만원→1억856만원), 대구 남구 봉덕시장(봉덕지점·1억2637만원→7636만원), 강화군 강화풍물시장(강화군지부·1억9900만원→1억7023만원) 등이 인출액 감소 상위 20위 안에 들었다. 반면, 백화점과 대형 할인매장 인근 지역은 현금 인출액이 늘어났다. 서울 강남구 양재하나로클럽(양재물류센터출장소·1억1795만원→1억5791만원), 부산 롯데백화점 서면점(부전동지점·2억6718만원→2억9326만원), 울산 동구 현대백화점 동구점(동울산지점·1억4725만원→1억7227만원) 등의 인출액이 크게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