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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털색·체격·품성 뛰어난 '국내산 승용마' 육성사업 결실
  • 농진청, 털색·체격·품성 뛰어난 '국내산 승용마' 육성사업 결실
  • 국내산 승용마 흑색. 농촌진흥청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인 체형에 맞는 국내산 승용마 육성 사업이 결실을 맺었다.농촌진흥청은 털색과 체격, 품성 등이 뛰어난 국내산 승용마 생산 기술을 확보해 이달 말 3세대 망아지가 태어난다고 25일 밝혔다.우리나라에서 이용하는 승용마는 대부분 경마용 또는 외국에서 수입한 말로, 키(체고)가 160㎝ 이상으로 커서 초보자나 어린이가 타기 어렵고 관리도 까다롭다.이에 농촌진흥청은 나이에 제약 없이 누구나 쉽게 승마를 즐길 수 있도록 ‘제주마’와 외국 말 ‘더러브렛’ 품종을 교배한 한라마 계통으로 2009년부터 생활 승마용 ‘국내산 승용마’를 개발해 왔다.그 결과, 털색은 관련 유전자 2종을 분석해 2015년부터는 100% 흑색계열 말 생산에 성공했다. 과거 선조들은 말의 등급을 털색으로 구분했는데, 흑색 말을 가장 좋은 등급으로 평가했다. 현장에서도 흑색 말은 선호도가 높다. 선호도가 높은 흑백 얼루기도 말의 3번 염색체가 얼루기와 관련된 것을 확인하고, 흑백 얼룩말의 생산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농촌진흥청은 12개월령의 체고와 체중을 분석한 결과, 2세대는 1세대보다 체중이 16.4kg(191.7→ 208.1㎏), 체고는 2.1cm(124.5→ 126.6cm) 늘어 목표치(36개월령, 145~150cm)에 가까워졌다.생활 승마용 말의 중요한 경제 형질인 품성 평가에서도 온순성, 인내성, 공격성, 민감성의 유전력이 높게 나타났다. 유전력이 높다는 것은 품성 좋은 말을 선발하면, 다음 세대에 그 성품이 유전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남건 난지축산연구소장은 “생활 승마용 국내산 승용마 개발 기술의 생산 유발 효과는 566억 원에 이른다”면서 “우수한 생활승마용 말을 확대 생산하고 공급해 저변을 넓히고 유소년 승마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동물유전학회지(Animal Genetics)’ 2017년 12월호에 실렸으며, 올해 8월 ‘아시아-호주 축산학회지(Asian-Austrailian Journal of Animal Science)’에 게재될 예정이다.국내산 승용마 흑백 얼루기. 농촌진흥청 제공
2018.04.25 I 이진철 기자
쌀 과잉생산 부담 줄어들까…농식품부, 내주 생산조정제 결과 발표
  • 쌀 과잉생산 부담 줄어들까…농식품부, 내주 생산조정제 결과 발표
  • 연도별 쌀 공급량과 수요량 변화. 1999년부터 공급량이 수요량을 초과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해는 쌀 과잉생산 부담이 줄어들까.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25일 지난 20일까지 시행한 쌀 생산조정제(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 신청 가집계 결과를 발표한다.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이란 19년째 이어져 온 쌀 과잉생산 문제를 풀고자 벼 생산 농가가 논에서 조 사료나 두류 같은 다른 작물을 생산하면 1㏊당 평균 340만원을 지원, 쌀 재배면적을 줄이기 위한 사업이다. 농식품부는 이를 통해 올해와 내년 각각 5만㏊씩의 쌀 재배면적을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었다.달성률은 60% 전후가 될 전망이다. 마감을 하루 앞둔 지난 19일까지의 가집계 결과 신청 면적은 약 2만9000㏊였다. 이대로면 올해 남을 것으로 전망되던 쌀 25만t 중 절반 이상은 줄일 수 있다.쌀 과잉생산은 수확철 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며 벼 농가의 수익은 물론 물론 이를 지원하는 정부 재정에도 악영향을 준다.농식품부는 소비 확대를 통해 쌀 재고를 줄이자는 차원에서 5월 1~4일 일산 킨텍스에서 2018년 쌀가공식품산업대전도 연다.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지난달 26일 경기도 김포 돼지 농가에서 발생한 A형 돼지 구제역 방역 총력전을 이어간다. 21일까지 전국 돼지 400만두에 1차 백신 접종을 마치고 지난 20일부터 김포 지역을 중심으로 2차 백신 접종에 나섰다. 백신 접종 후 항체가 생기는 1~2주가 추가 확산 여부를 가늠할 고비다. 김현수 차관은 내주 토요일을 포함 네 차례 가축방역 관계기관 합동 영상회의를 연다.다음은 농식품부의 내주 주요 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간주요일정△4월23일(월)08:30 가축방역 관계기관 합동 영상회의(차관, 세종)△4월24일(화)08:30 가축방역 관계기관 합동 영상회의(차관, 세종)10:00 국무회의(차관, 서울)14:00 도시재생 특별위원회(차관, 서울)△4월25일(수)08:30 가축방역 관계기관 합동 영상회의(차관, 세종)△4월26일(목)08:30 현안조정회의(차관, 세종)10:30 차관회의 및 정책홍보 전략회의(차관, 세종)△4월27일(금)16:00 국장회의(차관, 세종)△4월28일(토)08:30 가축방역 관계기관 합동 영상회의(차관, 세종) ◇주간보도계획△4월22일(일)11:00 산림 조성사업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 최초 승인11:00 “실험동물 복지 확대”를 위해 민·관·학이 머리 맞대다△4월23일(월)06:00 「스마트팜 혁신밸리」조성지역 공모 공고06:00 농식품공무원교육원, 지방농정 활성화교육 추진 06:00 농식품 벤처·창업센터(A+센터) 새 이름을 얻다11:00 인력중개 및 계절근로자 확대로 농번기 일손부족 완화11:00 ‘청년키움식당’ 완주점 개소식△4월24일(화)11:00 가축전염병 예방법령 개정11:00 제2차 한-프랑스 농업협력위원회11:00 ‘18년 제1회 농식품 소비자 소통협의체 개최11:20 엽·과채류 7종 선박 혼합 수출 성공..싱가포르에서도 신선도 유지△4월25일(수)06:00 미래먹거리 ‘곤충식품’ 한자리에서 만난다06:00 ‘18년 과천 경마공원 바로마켓 개장11:00 농지규제 합리화를 통한 농촌공간의 효율적 이용과 농가소득 증대11:00 ‘18년 논 타작물 재배 지원 사업 신청 가집계 결과11:00 1/4분기 외식산업경기전망지수 발표 및 외식산업 동향 점검회의 개최11:00 제17회 농림식품산업 미래성장포럼 개최11:20 ‘외모, 품성’ 뛰어난 국내산 승용마 생산 기술 확보△4월26일(목)06:00 농관원, 로컬푸드 안전관리 추진!06:00 식품업계 연구소장 협의회 개최11:00 농촌의 공익적 가치 보전을 위한 농촌다움 복원사업 추진11:00 ‘살기 좋고 아름다운 우리농촌’ 함께 만들어 가요11:00 첫 번째 ‘生生현장중계실’로 국민참여 제안 본격화△4월27일(금)06:00 대도시형 직매장 지원사업자 모집공고△4월29일(일)11:00 농업현장 기술애로 해결을 위한 역매칭 R&D 과제 공고11:00 ‘18년 쌀·밭·조건불리지역직불 신청 완료11:00 우기대비 대형공사장 및 수리시설 안전점검실시11:00 2018 쌀가공식품산업대전 개최
2018.04.21 I 김형욱 기자
경주 뛸 수 있는 말은 따로 있다
  • [경마이야기]경주 뛸 수 있는 말은 따로 있다
  • 장애물 경주를 보여주는 셰틀랜드포니.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스포츠를 통해 국민들을 열광시켰던 평창동계올림픽과 같이 내달 경마업계의 아시안게임급 대규모 국제 이벤트가 열린다. 5월 13일부터 18일까지 한국마사회가 서울에서 개최하는 ‘아시아경마회의’(ARC, Asian Racing Conference)에는 홍콩, 호주 등 전 세계 약 40여개 경마시행 국가에서 500여명의 경마인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다양한 경마시행 국가가 한국을 찾는 가운데 경주를 뛰는 말 품종도 다양하다. 개 품종에 한국의 ‘진돗개’, 프랑스의 ‘푸들’, 독일의 ‘셰퍼드’ 등 대표적 고유의 종이 있는 것처럼 말의 품종도 나라에 따라 수백 종에 이른다. 그러나 아무 품종이나 경주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국제 공인 경주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조상의 혈통이 자세히 기록된 혈통서에 이름을 올려야만 한다. 현재 우리나라 렛츠런파크 서울이나 부경에서 열리는 경주에 참가하는 말들은 모두 철저히 관리된 품종인 ‘서러브레드’다. 해외에서는 다양한 경주를 개발해 각지 다른 품종의 말들이 뛰기도 한다. 미국에는 4분의 1마일, 즉 약 400m 단거리 경주용으로 개량한 쿼터호스(Quarter Horse)라는 품종을 비롯해 1인용 마차경주용 스탠더드브레드(Standardbred)라는 품종도 있다. 쿼터호스는 서러브레드보다 작지만 가볍고 날쌘 것이 특징이다. 스탠더드브레드는 다리와 발굽이 매우 튼튼하고 엉덩이가 등성마루보다 높아 마차를 끌기 유리한 체형이다. 큰 개들과 크기가 엇비슷한 셰틀랜드 포니나 미니호스도 앙증맞은 체구로 장애물경기에서는 장애물을 훌쩍 뛰어넘는 실력을 보여준다. 이러한 품종 외에도 전 세계에는 200여 종이 넘는 말이 있는데 생김새부터 힘, 지구력, 순발력 등등 뚜렷한 특색을 갖고 있다. 경기용 말은 한 필에 수억에서 수십억을 호가하는 경우가 많아 세계 각국은 자국의 말을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씨수마는 수십억에서 수백억 원을 호가할 정도로 부가가치가 어마어마하다. 그래서 세계의 말 산업 시장은 총성 없는 전쟁터라고도 불린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아시아경마회의(ARC)’ 개최를 계기로 한국 경주마 수출에 대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주요 경마 시행 국가들이 모이는 만큼 그동안 경주, 수의, 도핑 등 여러 분야에서 성장을 거듭한 한국 경마의 위상을 세계에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37억원에 도입된 씨수말 메니피. 한국마사회 제공
2018.04.21 I 이진철 기자
말 신발 만드는 이색 전문직 '장제사'
  • [경마이야기]말 신발 만드는 이색 전문직 '장제사'
  • 장제사 모습.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경주마들은 특별한 다리관리를 받는다. 유일하게 신발을 신는 동물이 말(馬)이기 때문이다. 경주로를 질주하는 경주마가 그 능력 발휘하는데 가장 중요한 편자는 단순한 보호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말의 건강 및 경주 성적과도 직결된다. 말에게 없어서는 안 될 이색 직업인 ‘장제사’(裝蹄師)는 말발굽의 모양이나 형태를 점검하고 편자를 만들어 선택한 후 말발굽을 깎거나 연마해 딱 알맞은 편자를 부착하는 말관련 전문직이다. 과거에는 3D 업종(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직업으로 치부됐지만 최근 말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경마·승마 분야를 중심으로 고소득 전문직으로 인정받고 있다. 경주로를 질주하는 경주마가 그 능력 발휘하는데 가장 중요한 편자는 단순한 보호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말의 건강 및 경주 성적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장제사는 말의 신발인 말발굽의 모양이나 형태를 점검하고 편자를 제작할 뿐만 아니라 각종 발굽 질병을 예방하고 경주마의 능력을 최대로 끌어내는데 막중한 역할을 한다. 국내 장제사는 말 두수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말이 걷는 모습과 소리만으로 말의 아픈 다리를 찾아낼 수 있는 1급 장제사는 연봉이 1억원에 달할 정도로 전문인으로 인정받는다. 장제사는 국가자격시험이나 한국마사회 양성과정을 거쳐 자격증을 취득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었다. 국가자격시험을 거치면 승용마 장제를, 한국마사회 양성과정을 통해 자격을 취득하면 경주마 장제가 가능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국마사회 장제사 양성과정의 자체 자격시험이 폐지돼 국가자격시험 통과자만 장제사 활동이 가능하다. 국가자격시험을 통해 장제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승용마는 물론 경주마 장제도 가능하다. 한국마사회는 15일까지 장제사 꿈나무를 모집한다. 최종 선정된 교육생들은 오는 5월부터 6개월간 교육을 받게 된다. 마사회는 선발된 교육생이 장제사 국가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지도할 예정이다. 응시 자격은 만 17세 이상이어야 하며 시력 좌우 0.8 이상, 난청 또는 색맹이 아니어야 한다. 장제사 모습. 한국마사회 제공
2018.04.14 I 이진철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송영중○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사외감사 오형석○한국마사회 ◇상임이사 △부회장 겸 경영기획본부장 김종길 △경마본부장 김종국 △불법경마 단속본부장 윤재력○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 △원장 이용갑○환경부 ◇국장급 승진 △대구지방환경청장 정경윤 ◇과장급 전보 △물환경정책국 물환경정책과장 강복규 △물환경정책국 수생태보전과장 김진식○한국마사회 ◇상임이사 임용 △부회장 겸 경영기획본부장 김종길 △경마본부장 김종국 △불법경마 단속본부장 윤재력○연합뉴스 △편집총국장(편집국장 겸임) 김경석○외교부 △주몬트리올총영사 겸 주 국제민간항공기구대표부 대사 이윤제 △주센다이 총영사 박용민 △주오사카 총영사 오태규○동양생명 △이사대우 서혜연(준법감시인)○한국고미술협회 △회장 박정준○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 정철 △연구조정실장 조충제 △대외전략위원장 강태수 △세계지역연구센터장 양평섭 △선진경제실장 김규판 △신남방경제실장 곽성일 △신북방경제실장 박정호 △무역통상실장 김영귀 △국제거시금융실장 안성배○고용노동부 ◇국장급 전보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상임위원 황보국 ◇국장급 승진 △대변인 이헌수 △충남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이정한 ◇과장급 전보 △감사담당관 권진호 △고객지원팀장 김남정 △규제개혁법무담당관 김동욱 △외국인력담당관 나예순 △중앙노동위원회 사무처 조원식○법제처 ◇과장급 전보 △운영지원과장 양정원 △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 김진 △기획조정관실 혁신행정인사담당관 송상훈 △법제정책국 법제조정법제관 최봉래 △법제정책국 법제조정법제관 김태원 △경제법제국 법제관 손대수 △사회문화법제국 법제관 방극봉 △사회문화법제국 법제관 금창섭 △법령해석국 법령해석총괄과장 정세희 △법제지원국 자치법규입안지원 팀장 백종운 ◇과장급 파견 △정책기획위원회 이상훈 △부산광역시 법제협력관 김금련 △강원도 법제협력관 진정용 △경상북도 법제협력관 정용복
2018.04.08 I 이연호 기자
미국·싱가포르·캐나다서 한국 경주실황 즐긴다
  • [경마이야기]미국·싱가포르·캐나다서 한국 경주실황 즐긴다
  •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마사회의 경주실황을 해외에서도 즐길 수 있다. 작년 8월 최초 미국시장에 진출한 데에 이어, 올해 4월부터는 캐나다에도 한국 경주실황을 수출할 예정이다. 신규 수출국 캐나다는 20여만 명의 한국 교민이 거주하고 있어 우리에게는 친숙한 나라다. 경마 매출 규모는 연간 1조2000억원으로 우리나라(2016년 7조7400억원)으로 보다 다소 규모가 작지만, 경주시행에 있어서는 호주, 미국, 홍콩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파트(PART)Ⅰ’ 선진 경마국이다.한국마사회 관계자는 “호주, 미국 뿐만 아니라 이번 캐나다까지, 선진 경마시행국에서 한국경마 상품을 필요로 한다는 것은 한국경마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세계경마 2부 리그격인 ‘파트(PART)Ⅱ’ 경마시행국이다. 싱가포르 경주수출 계약도 2년 더 연장됐다. 싱가포르는 한국마사회가 2014년 경주수출 사업을 시작할 때 처음 수출을 개시한 나라로, 올해까지 5년째 지속적으로 수출을 해 오고 있다.이번 연장계약은 2020년까지 2년 기간의 재계약이다. 사이먼 렁 싱가포르터프클럽 발매 부회장은 “한국마사회와의 파트너십은 매년 강화됐다”면서 “경마 시행 뿐만 아니라 건전구매 환경 조성 등을 중점으로 정기적으로 의견과 피드백을 교환했다. 앞으로도 윈-윈하는 파트너십을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한국마사회는 이번 신규 수출과 싱가포르 재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해외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현지 마권매출을 통해 신수익 창출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럽 등 많은 나라에 한국경마 콘텐츠 수출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2016년 국제 경주 코리아컵 개최 당시 모습. 한국마사회 제공
2018.04.07 I 이진철 기자
올 여름 제주서 반딧불이 체험 어때요?
  • 올 여름 제주서 반딧불이 체험 어때요?
  •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곶자면 반딧불이. (사진=제주관광공사)[제주=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번 제주여행 땐 산도 바다도 아닌 웃뜨르 마을(권역)에서 다양한 농촌 체험을 해 보는 건 어때요.”지난달 28~29일 찾은 제주 농촌 현장은 본격 관광객 맞이로 분주했다. 4월이면 벚꽃, 유채꽃이 만개한다. 한라산, 바닷가를 잇는 올레길과 함께 매년 1400만명의 관광객을 찾게 하는 제주 천혜의 관광 자원이 꽃피기 시작하는 것이다. 제주에 단순히 자연 볼거리만 있는 건 아니다. 66만 제주 도민, 이중 약 9만명의 제주 농업인은 스스로 관광 자원을 개발하고 있다. 단순히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를 제품화하고 관광상품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1~3차 산업을 아우르는 이른바 ‘6차산업’이다. 관광객으로서도 좀 더 생생한 제주를 체험할 수 있다.◇반딧불이·승마 체험 함께하는 웃뜨르 마을대표적인 지역이 제주시 한경면 낙천·산양·저지·청수리 등으로 묶인 ‘웃뜨르 권역’이다. 제주 서부 내륙 지역인 이곳에선 6~8월 반딧불이 체험은 물론 말이나 전기 자전거를 타고 마을의 이색 볼거리를 체험할 수 있다. ‘웃뜨르’는 위쪽 들녘이란 뜻의 제주 방언이다. 원래 제주 내 해안에서 벗어난 해발 100~400m의 척박한 산 중턱을 뜻한다. 제주는 원래 용천수가 나오는 해안 위주로 거주 공간이 형성됐다. 안 그래도 가난했던 제주 섬 안에서도 웃뜨르 지역은 더 어려웠던 삶이 녹아 있다.지금은 다르다. 웃뜨르란 공동 브랜드는 농촌 마을 관광상품화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청수리 곶자왈 주민은 반딧불이 서식지 인근에 힘을 모아 경마장에서 은퇴한 말을 사들여 승마 체험을 시작했다. 안전을 위해 전문 교관을 채용했다. 전기자전거를 들여오고 한라봉, 천혜향 무인판매대를 설치했다. 낙천리에선 인근 국제학교 학생들과 함께 이색 의자를 전시하는 ‘낙천의자공원’을 조성했다. 각기 특색을 가진 23개 마을이 힘을 모아 축제를 열었다. 웃뜨르 권역의 다양한 체험 마을 모습. 김형욱 기자웃뜨르 권역 마을엔 현재 연 20만명의 관광객이 온다. 5만여 명이 체험 활동을 한다. 이곳 인구도 2001년 1987명에서 지난해 2624명으로 600명 이상 늘었다. 늘어난 인구 대부분 30~40대 젊은 층이다. 다른 농촌 지역에선 이들의 성공 사례를 배우고자 벤치마킹을 온다.이들의 변신은 ‘현재진행형’이다. 승마체험만으론 부족하다는 판단에 승마 대회 개최나 결혼과 연계한 이벤트, 관련 상품 판매를 추진한다. 올레길의 지류 격인 잡길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제주 올레길은 원래 해안가뿐 아니라 제주 내륙지역까지 연결돼 있다. 사단법인 웃뜨르운영협의회의 임안순 회장은 “6~8월엔 반딧불이를 보러 주말엔 하루 1200~1500명의 관광객이 온다”며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발전시켜 관광객이 더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제주만의 농촌 정취에 ‘흠뻑’…월정리 밭담길제주 농촌 정취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밭담테마공원도 또 다른 볼거리다. 돌을 쌓아 밭을 구획한 푸른 밭 사이를 거닐다 보면 바닷길과는 또 다른 제주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밭담은 밭 주위에 돌을 쌓아 만든 밭이다. 땅을 일구며 나온 돌을 밭 주변에 쌓아 바람을 막는 과정에서 밭담이 형성된 것이다. 제주는 돌, 바람, 여자가 많다고 해서 삼다도(三多島)라고도 불린다. 토양엔 돌이 많고 태풍이 잦아 농사가 어려운 이곳 환경에서 자연스레 생겨났다. 척박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풍습이지만 이젠 관광자원이 됐다. 2014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로 등재됐다. 월정리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당처물동굴, 용천동굴 등 용암동굴 지역이기도 하다.이곳 테마공원에는 실제 농사를 짓는 밭을 둘러볼 수 있는 약 40분 코스(2.5㎞)의 밭담길이 조성돼 있다. 또 옛 제주민의 다양한 돌 활용법도 소개한다. 제주밭담6차산업화사업기반구축산업단 단장인 강승진 박사는 “밭담은 강한 바람으로부터 작물을 보호하는 옛 제주인의 지혜가 담긴 기술”이라며 “지금도 마을마다 밭담을 쌓는 전문가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고 설명했다.최봉순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산업과장은 “농촌 마을이 관광상품화하면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것은 물론 체험한 관광객의 농산물 구매·충성도도 올라가는 효과도 있다”며 “농촌 마을이 저마다 가진 강점을 살려 연계하고 협력한다면 농촌과 관광객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결과가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밭담테마공원.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018.04.01 I 김형욱 기자
초등학교 체육시간에 '힐링승마' 배운다
  • [경마이야기]초등학교 체육시간에 '힐링승마' 배운다
  •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승마는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학생들의 신체적 능력 향상뿐만 아니라 정서적·사회적 기술 향상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힐링승마가 학교 부적응 청소년의 사회적 기술 향상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용역 결과도 있다. ‘힐링승마’란 말을 매개로 신체와 정신적 불균형 상태를 치유하는 것으로 해외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치료법이다하지만 그동안은 승마장과의 접근성, 체계화된 지도교수안 부족 등의 이유로 승마를 체육교과목으로 운영하기는 어려웠다.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는 초등학교 정규 체육교과로서 승마 운영을 위해 요구되는 승마 교수·학습 과정안과 수업 운영모형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와 서울교육대 체육교육과 교수진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이루어졌다. 국내외 문헌을 비롯한 승마전문가와 교사,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자문 등의 다양한 경로를 통해 연구를 수행했다.한국마사회는 시범학교로 제주도 서귀포시 효돈초교, 토평초교를 선정·운영하며 시범사업결과를 바탕으로 학교체육으로서 승마교육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승마 교수·학습 과정안은 초등학교 5∼6학년 수준에서 교사들이 지도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또한 접근성과 학급규모를 고려한 수업운영 방식, 시범학교 선정, 교사연수 체계에 이르기까지 승마교육을 효과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마련했다.단위학교에서 운영하기 쉽도록 10차시를 기반으로 내용체계를 구성했으며, ‘말 이해하기’, ‘말과 친해지기’, ‘말과 하나되기’ 등 3개 영역으로 나누어 이론부터 기승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지도내용이 담겨있다.연구책임을 맡은 서명천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 박사는 “정규 교육과정에 승마가 편입될 경우 승마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과 승마시설 경영개선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교육장소로서 승마시설의 안전성과 쾌적성을 확보하기 위한 경영주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한국마사회는 올해 말산업 특구지역을 중심으로 승마 시범학교를 선정해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승마 교수·학습 과정안과 수업 운영모형을 적용시켜 나갈 계획이다.한국마사회 어린이 승마단의 승마 모습. 한국마사회 제공
2018.03.31 I 이진철 기자
렛츠런파크 서울 "커플끼리 벚꽃 아래 마(馬)주보고 달리세요"
  • 렛츠런파크 서울 "커플끼리 벚꽃 아래 마(馬)주보고 달리세요"
  •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은 오는 4월 7일 ‘제4회 커플런’을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길에서 개최한다.커플런은 연애와 결혼에 대한 진솔한 고민을 나누고 더 나은 행복을 응원하는 커플 마라톤으로 2014년 시작해 매년 3000명 이상이 참가하고 있는 이색 이벤트 행사다. 제4회 커플런은 교복 데이트를 콘셉트로 학교 시간표 형태의 프로그램을 구성해 달리기 미션에 앞서 커플끼리 즐길 수 있는 ‘1교시 국민체조’로 행사를 시작한다. 이어 다양한 커플 미션을 수행하며 봄을 즐길 수 있는 ‘2교시 체육시간’ 커플마라톤과 스타강사의 ‘3교시 교생실습’ 꿀팁 연애특강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4교시 음악시간’에는 봄에 어울리는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콘서트와 커플 보드게임, 타로점, 커플 아이템 마켓 등 다양한 ‘방과후 활동’ 이벤트로 진행한다.커플런 참가자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저녁 9시까지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하루 종일 ‘2018 야간벚꽃축제’를 즐길 수 있다. 4월 7일부터 15일까지 9일간 진행되는 야간벚꽃축제에서는 경관조명을 이용해 야간에도 벚꽃거리를 즐길 수 있다. 렛츠런파크 서울은 과천(4호선 경마공원역)에 위치한 레저 공간으로 20·30 세대를 위한 3D승마체험, 스마트 베팅체험존 등을 갖추어 놓은 놀이공간 ‘놀라운지(NOL LOUNGE)’, 말 생태 탐방 프로그램 ‘시크릿웨이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장동호 렛츠런파크 서울본부장은 “20·30세대 커플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커플런 행사를 통해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한다”며 “커플런에 참가하시는 모든 분들이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길에서 달달한 추억을 남겨가시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2018.03.24 I 이진철 기자
승마 자격증으로 청년 취업난 돌파해볼까
  • [경마이야기]승마 자격증으로 청년 취업난 돌파해볼까
  • 승마지도사 1차 실기시험 모습.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청년 취업난이 극심한 가운데 승마 관련 자격증이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고급 레저로 분류됐던 승마가 점차 대중화하면서 말시장 규모가 커지고 신규 고용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초 정부 업무보고에서 말산업에서 향후 5년 동안 일자리 6500개를 더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승마지도사는 한국마사회가 주관하는 민간승마 자격시험으로 10~30대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다. 승마지도사는 승마지도 및 마필관리 등에 대한 전문지식과 능력을 갖추고 이를 지도하는 전문역량 자격을 말한다. 응시자격은 만 17세 이상으로, 피성년후견인 또는 피한정후견인은 응시가 제한된다. 전문스포츠지도사(승마종목) 자격증을 소지하거나, 승마지도사 제 7·8회 필기시험 합격자는 필기시험이 면제된다.승마지도사 자격시험은 현재까지 총 8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451명의 승마지도사를 배출했다. 평균 합격률은 21.2% 수준이다. 제8회 합격률은 28.1%로 전회 대비 4.7%포인트 상승하며, 점차 응시자 수준이 향상되고 있다. 한국마사회 자격검정원는 제9회 승마지도사 자격시험의 원서접수를 오는 4월4일까지 받는다.재활승마지도사는 승마를 통해 신체적·정신적 장애를 치유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국가 공인 전문가를 말한다. 현재 재활승마 프로그램은 민간승마장 뿐 아니라 한국마사회 승마힐링센터, 대형병원 등 다양한 곳에서 확대되고 있어 향후에도 재활승마지도사의 활동 영역은 확대될 전망이다.한국마사회는 재활승마지도 전문인력 양성과정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약 7개월 과정으로 국가공인 재활승마지도사 자격증 취득 및 말산업 분야 취업을 지원하며 전액 무료로 진행된다. 교육 수료생들은 승마장, 말조련업체, 말 목장 등 말사업체로 취업이 지원된다.한국마사회 인재교육원은 농식품부 지정 ‘말산업분야 전문인력양성 기관’으로 선정돼 매년 직업훈련을 통해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올해 교육은 나이·경력을 초월한 열린 과정으로 운영해 1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다양한 교육생들을 선발, 향후 재활승마지도 전문가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국마사회는 말산업 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말산업 전문인력 수요를 바탕으로 말사업체 재직자의 업무역량 향상과 채용예정자(미취업자) 대상 전문교육과 취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훈련과정은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의 직무과정과 말산업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재직자 과정으로는 유소년 승마지도 향상 등 14개, 채용예정자는 승마지도 전문인력 양성 등 5개 과정을 실시한다.재활승마 지도 모습. 한국마사회 제공
2018.03.24 I 이진철 기자
성폭력 교수 강단 떠나고 신고센터도…'미투'가 바꾼 대학가
  • 성폭력 교수 강단 떠나고 신고센터도…'미투'가 바꾼 대학가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촉발된 ‘미투(me too·나도 말한다)’ 운동이 두 달 가량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학가에서 부는 미투 바람도 여전하다. 현재까지 명지전문대·서울예술대·서울시립대 등 수많은 대학이 성추문에 휩싸인 상태다. 전문가들은 미투 운동을 계기로 교수와 제자 간 갑을관계에서 비롯된 대학 내 성범죄를 예방·근절할 수 있는 가해자에 대한 처벌 강화와 성범죄 전담 상담원 배치 등의 근본·구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하일지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100주년기념관에서 자신의 미투 폄하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기 전 학생들의 사과 요구 발언에 웃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교수·학생 갑을 관계 뚜렷…대학가는 미투 화약고22일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 19일 제자 성추행·성희롱 의혹에 휩싸인 소설 ‘경마장 가는 길’의 저자이자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인 하일지(본명 임종주·62)씨가 강단을 떠나는 등 하루 사이 성범죄 가해자로 지목된 총 세 명의 교수가 교수직을 내려놨다.대학에서 성추문이 끊이지 않는 원인으론 학계라는 폐쇄적 구조와 스승과 제자라는 ‘갑을 관계’ 가 꼽힌다. 특히 지도교수가 교수 임용 등에 있어 절대적 영향력을 갖는 대학원에서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실제 서울대에서는 지난 3월 H교수가 대학원 지도 학생과 학과 조교 등을 상대로 지속적인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나왔다. 차안나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은 “교수가 권력을 쥐고 있는 대학에서 성폭력 문제를 고발하는 것은 학업과 진로 전체를 걸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며 “지금까지 드러난 피해사실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대학의 평판 하락을 우려한 학교 측의 소극적인 태도도 한몫하고 있다. ◇대학 내 성범죄 피해 신고센터 개설하는 등 움직임도미투 열풍이 대학가를 휩쓸면서 대학들의 소극적인 태도도 달라지는 분위기다. 교내 성범죄 피해 실태조사를 실시하는 등 피해 대처를 위해 움직임을 보이는 대학이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 과거엔 성희롱·성폭력 예방 매뉴얼을 배포하는 등 성범죄 예방을 위한 성교육에만 집중했다면 지금은 드러나지 않은 피해사례가 없는지 직접 조사하는 등 보다 발전된 조치를 취하고 있는 모양새다.성신여대는 지난 16일 재학생 모두에게 문자 메세지를 보내 교내 성폭력·성희롱 피해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피해사실을 알고 있거나 직접 당한 학생으로부터 익명으로 피해사실을 제보 받음으로써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은 교내 성범죄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서다.삼육대는 지난 13일 ‘학생·교원 성희롱, 성폭력 온라인 신고센터’를 개설해 교내 성범죄 근절에 나섰다. 상시 운영중인 양성평등센터에 전문 상담인력을 배치해 피해자 신고와 심층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학생회가 주도적으로 교내 성범죄 근절을 위해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 이화여대는 지난 11일 총학생회 산하기구로서 ‘학생·소수자 인권 위원회(학소위)’를 출범시켰다. 학소위는 인권침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학교 본부와 학생사회 전반에 반영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학소위는 “3~4월엔 교수 성폭력 문제 해결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지난 19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인문학관 앞에 하일지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학생들이 읽고 있다. 하 교수는 최근 강의 도중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하는 내용의 발언을 하고 여성혐오 발언을 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사진=연합뉴스)◇성범죄 전담기구 설치·성범죄 사건 처리에 학생 참여 보장 필요그러나 대학 내 성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구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생들은 솜방망이 처벌을 방지하려면 성폭력 사건 처리 절차에 학생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대학의 교원 징계는 소극·형식적이어서 가해교수에 대한 온정주의식 처벌이 이뤄지는 경향이 있다”며 “대학 내 성폭력 사건 처리 절차에 학생의 참여를 보장해 합당한 수위의 징계가 내려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미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대다수 대학에 성폭력 전담 상담원이 부재해 성범죄 예방과 관련 상담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모든 대학이 전담 고충상담원을 필수적으로 지정하게 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성폭력 문제를 담당하는 조사위원회에 가해 교수와 친분 있는 관계자가 포함될 경우 공정성의 문제가 발생한다”며 “학내 영향력에서 중립적일 수 있는 외부전문가를 참여시킬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2018.03.23 I 이슬기 기자
동덕여대 교수들 "'성추행 의혹' 하일지 교수 진상조사·징계해야"
  • 동덕여대 교수들 "'성추행 의혹' 하일지 교수 진상조사·징계해야"
  • [하일지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19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100주년기념관에서 자신의 미투 폄하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기 전 학생들의 사과 요구 발언에 웃고 있다. 하 교수는 성추행 논란과 강의 도중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하는 발언과 여성혐오 발언을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제자 성추행·성희롱 의혹에 휩싸인 소설 ‘경마장 가는 길’의 저자이자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인 하일지(본명 임종주·62)씨가 강단을 떠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동덕여대 교수들이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징계 처리할 것을 학교 측에 촉구했다.동덕여대 교수 25명은 22일 성명서를 내고 “하일지 교수가 한 학생에 대한 성적 대상화는 교수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윤리마저 외면한 파렴치한 행동”이라며 “학교는 교육을 책임지는 주체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본부에 △학생들에 대한 즉각적인 보호책을 마련할 것 △하일지 교수의 비상식적인 행태를 명백히 조사하고 객관적·합리적인 절차를 거쳐 조속히 징계할 것 △학생이 참여하는 인권센터를 설립해 대학 구성원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것 △하일지 교수 사태로 실추된 학생·교수·교직원과 대학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할 것 등을 요구했다.동덕여대 교수들은 하일지 교수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하일지 교수의 기자회견 내용을 접하면서 우리 교수들은 다시 한 번 절망을 금할 수 없었다”며 “하일지 교수는 사과는커녕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는 궤변으로 일관했고 피해 학생의 이메일을 배포함으로써 2차 가해도 주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앞서 하씨는 지난 4일 ‘소설이란 무엇인가’ 수업에서 안 전 지사 성폭력 피해자 김지은씨에 관해 2차 가해에 해당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또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을 두고 “처녀가 순진한 총각을 성폭행한 내용이다. 얘(남자 주인공)도 미투해야겠네”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더해 동덕여대 재학생 A씨는 지난 2016년 2월 하일지씨와 가까운 스승과 제자 사이로 지내다가 입맞춤을 당하는 등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상황이 이렇자 하씨는 지난 19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투’라는 이름으로 자해되는 무례하고 비이성적인 고발을 받았다”며 “제가 지켜야 할 것은 제 소신이라 판단해 마지막으로 모범을 보이기 위해 강단을 떠나 작가의 길로 되돌아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8.03.22 I 이슬기 기자
동덕여대 학생들 ”'성추행 의혹' 하일지 교수 파면해야”
  • 동덕여대 학생들 ”'성추행 의혹' 하일지 교수 파면해야”
  • 하일지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19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100주년기념관에서 자신의 미투 폄하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기 전 학생들의 사과 요구 발언에 웃고 있다. 하 교수는 성추행 논란과 강의 도중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하는 발언과 여성혐오 발언을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제자 성추행·성희롱 의혹에 휩싸인 소설 ‘경마장 가는 길’의 저자이자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인 하일지(본명 임종주·62)씨가 사직서를 내고 강단을 떠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동덕여대 학생들이 학교 측에 하 교수의 사직서를 수리하지 말고 파면할 것을 요구했다.동덕여대 총학생회는 20일 “하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저지른 성추행을 사과하기는커녕 피해자의 신상노출 우려가 있는 보도 자료를 배포함으로써 2차 가해를 저질렀다”며 “무책임한 사직서 수리를 반대하며 파면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징계를 통해 파면할 경우 교직원 연금 수령·타 학교 출강 등에 여러 제재를 받지만 자진 사직하는 경우 관련 제재가 거의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하씨는 지난 4일 ‘소설이란 무엇인가’ 수업에서 안 전 지사 성폭력 피해자 김지은씨에 관해 2차 가해에 해당하는 발언을 해서 물의를 빚었다. 또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을 두고 “처녀가 순진한 총각을 성폭행한 내용이다. 얘(남자 주인공)도 미투해야겠네”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더해 동덕여대 재학생 A씨는 지난 2016년 2월 하일지씨와 가까운 스승과 제자 사이로 지내다가 입맞춤을 당하는 등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상황이 이렇자 하씨는 지난 19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투’라는 이름으로 자해되는 무례하고 비이성적인 고발을 받았다”며 “제가 지켜야 할 것은 제 소신이라 판단해 마지막으로 모범을 보이기 위해 강단을 떠나 작가의 길로 되돌아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학생 A씨가 과거 ‘존경한다’며 안부 메일을 보낸 것을 내밀며 “미투 운동에서 우리는 고백에 관해 세 가지 점검이 필요하다”며 “사실관계, 고백자의 진실한 감정, 고백자의 의도 등을 점검해야 한다”며 거꾸로 의혹을 제기했다.이에 재학생 A씨는 다음 날인 20일 총학생회를 통해 “나는 사과를 요구하기 위해 교수님께 화를 낸 적도 있고 늦은 시간에 전화도 했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학교에 복학하고 졸업하기 위해 그분께 사과 메일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며 “교수님은 제게 강제적으로 입을 맞췄고 ‘너와는 속궁합이 맞을 수도 있다’며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입장문을 냈다.동덕여대 총학생회는 “학교는 그가 저지른 반인권적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지도록 해야한다”며 “하씨의 2차 가해를 학교는 인지하고 해당 피해자를 적극 보호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오는 21일까지 하씨의 파면 처리를 요구하는 재학생 서명을 받을 예정이다.앞서 서울대에서도 성폭력 혐의로 학내 인권센터에 제소된 사회학과 H교수가 지난해 6월 ‘정직 3개월’을 권고받은 것에 대해 총학생회가 즉각 파면할 것을 요구했다.서울대 총학생회는 20일 “대학본부는 지난해 8월에 시작된 징계절차가 7개월이 지났음에도 결과를 발표하긴커녕 일방적으로 기한을 연장했다”며 “본부는 H교수를 즉각 파면하고 늦장 징계에 대해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오는 21일 오후 6시 H교수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본부를 규탄하기 위한 집회에 나설 예정이다.
2018.03.20 I 이슬기 기자
하일지 "뭐가 문제인지 도무지 이해안가" 사과 거부...학생들 분노
  • 하일지 "뭐가 문제인지 도무지 이해안가" 사과 거부...학생들 분노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강의 중 성폭력 폭로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을 비하하고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하일지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사직서를 제출할 생각이지만 학생들에게 사과할 뜻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소설 ‘경마장 가는 길’의 저자인 하 교수는 19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투’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무례하고 비이성적인 고발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하 교수는 이날 “대중 앞에서 인격살해를 당해 문학 교수로서 자존심 깊이 상처를 입었고 학생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강단을 떠나 다시 작가의 길을 걷겠다고 밝혔다.하일지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19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100주년기념관에서 연 미투 폄하 논란 관련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하 교수는 지난 14일 강의 도중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성폭력 사건 피해자를 언급하면서 “피해자도 욕정을 갖고 있었다”는 등 2차 가해를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에 대해서도 “처녀가 순진한 총각을 성폭행한 내용이다. 얘(남자 주인공)도 미투해야겠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키웠다.지난 19일 동덕여대 커뮤니티 등에는 한 재학생이 2016년 2월 하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하 교수가 논란이 된 자신의 뜻에 “변화없다”고 밝히자 그를 지켜보던 학생들은 야유를 보냈다하 교수는 또 “소설가는 인습적인 도덕을 이야기하면 안 된다. 내가 수업 중 한 말이 뭐가 문제라고 생각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학생들이 시쳇말로 아직 철이 없다. 아직 어려서 그렇다. 학생들이 인간 사회 이치에 대해 이해한다면 (이야기가) 달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하 교수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몰려든 학생들은 그의 태도에 항의하며 “사과하라”고 소리쳤다.한편, 동덕여대 측은 이날 오후 5시께 윤리위원회를 열어 하일지의 징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2018.03.19 I 박지혜 기자
'미투' 조롱 논란 하일지 "강단 떠난다…사과 안할 것"
  • '미투' 조롱 논란 하일지 "강단 떠난다…사과 안할 것"
  • 최근 ‘미투’ 조롱 논란에 휘말린 소설가 하일지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19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100주년기념관에서 자신의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강의 도중 ‘미투’ 운동을 조롱하고 성폭력 피해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소설가 하일지(본명 임종주·62)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강단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사과할 뜻이 없음을 재차 밝혔다.하 교수는 이날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문학 교수라는 자부심을 갖고 조용히 살았는데 최근 느닷없는 봉변을 당했다”면서 “‘미투’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무례하고 비이성적인 고발을 받았다”고 말했다.이어 “대중 앞에 인격살해를 당해 문학 교수로서 자존심 깊이 상처를 입었고 학생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제가 지켜야 할 것은 제 소신이라 판단, 마지막으로 모범을 보이기 위해 강단을 떠나 작가의 길로 되돌아가기로 했다”고 밝혔다.하 교수는 학생들에게 사과하거나 수업 중 발언을 철회할 뜻이 없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답했다. 하 교수는 기자회견 장소에 있던 학생들을 향해 “어쩌면 여러분이 부끄러운 것을 감추기 위해 내 사과가 필요한지도 모른다”며 “이것은 정직하지 못하고 비지성적인 일”이라고 말했다.또한 “이 사안에 대해 좀더 냉철하게 바라봐야 한다”며 “내가 가르치는 과목은 사회학, 정치학 과목이 아닌 소설 과목이며 소설에서는 때때로 자신의 이념과 다른 것들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하 교수는 지난 14일 문예창작과 1학년 전공필수 과목 ‘소설이란 무엇인가’ 강의 도중 문제의 발언을 한 사실이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학생회를 통해 알려져 논란에 휘말렸다. 학생회에 따르면 하 교수는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을 설명하면서 “처녀(점순)가 순진한 총각을 X먹으려고 하는 내용”이라며 “점순이가 남자애를 성폭행한 것으로 얘도 ‘미투’를 해야한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을 폭로한 김지은 씨에 대해서는 “만약 안희정이 아니라 중국집 배달부와의 진실공방이었다면 사람들이 관심을 안 가졌을 것”이라며 “작가는 글을 진실되게 써야 하며 꾸미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씨의 폭로 이유에 대한 학생 질문에는 “질투심 때문”이라고 답해 논란을 증폭시켰다.하 교수는 2년 전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폭로자의 폭로와 진실 사이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고 폭로할 때에는 취지가 순수하지 않을 수 있다”며 “그것을 헤아리고 접근하는 것이 보다 상식적이라고 본다”고 부인했다.동덕여대 측은 이날 오후 5시께 윤리위원회를 열어 하 교수의 징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오후 6시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 교수를 규탄하는 한편 학교 측에 인권센터 설립을 촉구할 계획이다.하 교수는 프랑스 유학을 마친 뒤 1990년 장편소설 ‘경마장 가는 길’을 발간해 등단했다. 이후 ‘경마장은 네 거리에서’ ‘경마장을 위하여’ ‘경마장에서 생긴 일’ 등 일명 ‘경마장’ 시리즈를 발표해 새로운 소설적 실험을 시도한 작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8.03.19 I 장병호 기자
"척추 건강 챙긴다면 승마 배우세요"
  • [경마이야기]"척추 건강 챙긴다면 승마 배우세요"
  • 승마 운동 모습.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승마는 균형이 중요하고, 하체 근육 발달에도 효과적이어서 척추측만증 등 척추 질환 치료에 좋은 대표 운동이다. 척추 질환을 유발하는 요인으로는 직업, 외상, 과도한 체중, 노령 등이 있다. 잘못된 자세로 임하는 노동, 장시간의 컴퓨터 작업처럼 척추에 무리를 주는 환경에 계속 노출되면 척추에 피로가 쌓여 병이 생긴다.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과 스트레스는 척추의 변형을 초래하게 되고, 몸의 밸런스도 무너지게 된다. 이 모든 원인의 근본적 원인은 ‘잘못된 자세’, ‘깨져버린 몸의 밸런스’, 두 사항을 감당하기에 ‘약해진 척주 뼈’에 기인한다. 하지만 평소 꾸준한 운동과 관리를 한다면 병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이런 의미에서 승마는 가장 좋은 척추 관절 질환 예방 방법이다. 승마는 ‘바른 자세’가 기본인데, 말을 탈 때 유지해야 하는 척추의 각도가 우리 척추가 가장 편안하고 안정적일 때의 각도와 같다. 승마를 오랫동안 해온 사람을 만나보면 걸을 때나 앉아있을 때 척추의 각도가 매우 정상적이고 안정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밸런스 역시 승마의 기본이다. 승마는 걷거나 달리는 말 위에서 안정적 자세를 유지하며 말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교감을 나누며 즐기는 운동이다. 승마를 통해 훈련한 안정적인 좌우 밸런스는 척추측만증이나 골반 틀어짐을 방지하게 되어 척추건강을 유지시켜 준다. 승마는 척추기립근 및 하체근육 강화에 탁월하다. 신경외과 전문의 이경석 원장(88병원)은 “승마는 좌우, 전후, 상하뿐만 아니라 온갖 방향으로 흔들리는 상황에서 척추와 하체의 특정한 근육만이 아니라 평소 사용하지 않는 잔 근육까지 골고루 사용하기 때문에 헬스보다 더 효과적인 운동”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승마는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말과 교감하다보면 정신적 스트레스까지도 없앨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다. 승마 경기 모습. 한국마사회 제공
2018.03.17 I 이진철 기자
과천 경마장 렛츠런파크에 탈북민 푸드트럭 2대 신규 개업
  • 과천 경마장 렛츠런파크에 탈북민 푸드트럭 2대 신규 개업
  •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마사회는 16일 경기도 과천 경마장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탈북민 푸드트럭 2곳을 새로이 개업했다고 밝혔다.푸드트럭은 트럭 안에서 각종 음식을 판매하는 이동식 음식점이다. 수년 전 서민 창업 아이템으로 관심을 끌었으나 운영 장소 부재로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사회는 이어 2015년 9월 통일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매년 심사를 거친 탈북민에게 렛츠런파크 내 푸드트럭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이 대상자 선정과 창업 교육을, 마사회 렛츠런재단이 푸드트럭과 장소를 제공한다.올해 새로 선정된 대상자는 최순월(54·여)씨와 이상철(54·남)씨다. 이들은 렛츠런파크 서울 중문 입구에 각각 ‘대박명랑아줌마’, ‘행운푸드’란 이름의 푸드트럭을 열고 핫도그와 오뎅, 토스트, 튀김 등을 판매한다. 마사회는 이를 포함해 서울 4대, 부산·경남 2대, 제주 1대 등 총 7대의 탈북민 푸드트럭을 운영 중이다.이날 개업식에는 김낙순 마사회장, 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 고경빈 남북하나재단 이사장, 김학신 렛츠런재단 사무총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김낙순 회장은 “공공기관으로서 탈북민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한 활동”이라며 “이곳이 렛츠런파크의 또 다른 명소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16일 경기도 과천 경마장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탈북민 푸드트럭 2곳 신규 개업식 기념촬영 모습. 오른쪽부터 두 번째부터 김학신 렛츠런재단 사무총장, 김낙순 한국마사회장, 탈북민 최순월, 이상철씨, 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 마사회 제공
2018.03.16 I 김형욱 기자
"안희정 폭로는 질투심 때문"…하일지 '미투' 조롱 논란
  • "안희정 폭로는 질투심 때문"…하일지 '미투' 조롱 논란
  •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학생회가 15일 발표한 성명서(사진=동덕여대 총학생회 페이스북)[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소설 ‘경마장 가는 길’의 작가로 잘 알려진 하일지(63·본명 임종주)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강의 도중 ‘미투’ 운동을 조롱하고 성폭력 피해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동덕여대 문예창작과 학생회는 15일 발표한 공식 성명서를 통해 “임종주(하일지) 정교수는 성희롱과 다름없는 발언을 가해 해당 수업을 수강하던 전 학생에게 정신적 상해를 입혔으며 학과의 명예를 동시에 실추시켰다”며 “임종주 정교수를 공개적으로 규탄한다”고 밝혔다.동덕여대 문예창작과 학생회에 따르면 하 교수는 14일 문예창작과 1학년 전공필수 과목 ‘소설이란 무엇인가’ 강의 도중 문제의 발언을 했다.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을 설명하면서 “처녀(점순)가 순진한 총각을 X먹으려고 하는 내용”이라며 “점순이가 남자애를 성폭행한 것으로 얘도 ‘미투’를 해야한다”고 말했다.최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을 폭로한 김지은 씨에 대해서는 “만약 안희정이 아니라 중국집 배달부와의 진실공방이었다면 사람들이 관심을 안 가졌을 것”이라며 “작가는 글을 진실되게 써야 하며 꾸미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학생이 “왜 김씨가 실명을 밝히면서까지 폭로했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하 교수는 “결혼해준다고 했으면 안 그랬을 것”이라며 “질투심 때문이다”라고 답했다.이에 강의 도중 한 학생이 강의실을 나가자 하 교수는 “방금 나간 학생은 내가 ‘미투’ 운동에 대해 이런 식으로 말해 분노해서 나간 것”이라며 “타인의 의견을 들을 생각이 없는 사람은 작가가 아니라 사회운동가를 하는 게 낫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동덕여대 문예창작과 학생회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한 하 교수의 발언에 대해 “이른바 ‘꽃뱀’ 프레임을 이용한 언어적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동백꽃’과 관련한 발언에 대해서는 “‘미투’ 운동의 의도를 비하하는 조롱”이라고 꼬집었다.학생회는 “(하 교수는) ‘미투’ 운동의 의도를 우롱하였을 뿐만 아니라 본 운동에 동참한 피해자를 언어적 폭력으로 2차 가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해당 교수가 언행의 정당화를 위해 표현의 자유·예술 창작의 자유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여기서의 자유는 ‘무한대’를 뜻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또한 학생회는 “‘미투’ 피해자에게 연대한다”면서 “해당 수업을 수강한 학우들의 편에 설 것이며 그들이 추후 어떠한 노선을 취하든 전폭적으로 지지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2018.03.15 I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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