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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마이야기]장거리 적성마 대거 출전, 경주 재미 '쏠쏠'
- 청담도끼.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마사회 서울 경마공원에서 19일 제12경주로 YTN배 대상경주가 개최된다. YTN배는 장거리 최강자를 가리는 ‘스테이어시리즈’ 두 번째 관문으로, 총상금 3억5000만원을 두고 서울과 부경 경주마 10마리가 2000m의 레이스를 펼친다.고객 경마로 진행돼 직접 관람하긴 어렵지만 브라운관을 통해 뜨거운 승부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스테이어시리즈는 ‘헤럴드경제배’, ‘YTN배’, ‘부산광역시장배’, ‘코리아컵’으로 이어진다. 올해는 ‘청담도끼’가 첫 관문인 ‘헤럴드경제배’를 3년 연속 제패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대통령배(2000m)’, ‘그랑프리(2300m)’ 등 주요 경주 역시 장거리 경주이기에 해당 경주에서 활약할 최강 경주마들의 기량을 미리 확인해볼 수 있기도 하다.지난해 ‘스테이어시리즈’와 ‘그랑프리’까지 거머쥔 ‘문학치프’가 ‘헤럴드경제배’에 이어 ‘YTN배’까지 불참하는 가운데, 2020년 장거리 최강자 자리를 두고 관심이 집중된다. ◇ ‘청담도끼’, 장거리 최강자로 부활할까2018년 스테이어 시리즈 전 관문을 모두 우승하며 화려하게 2018년을 마무리했던 ‘청담도끼(6세, 거, R136)’. 지난해 역시 ‘헤럴드경제배’ 트로피를 거머쥐며 2년 연속 장거리 최강자로 군림할 것으로 보였으나, 이어진 ‘YTN배’에서 5위, ‘부산광역시장배’에서는 6위라는 실망스런 성적표를 거뒀다.그러나 올해 박종곤 조교사의 품으로 돌아왔다. 첫 경주인 ‘헤럴드경제배’에서 2위인 샴로커를 4마신 차로 따돌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2000m를 달리는 내내 선두의 자리를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뛰어난 지구력을 가진 선행형 경주마인 ‘청담도끼’의 무기가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이다. 2018년에 이어 ‘YTN배’, 그리고 ‘스테이어시리즈’를 석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록하드세븐. 한국마사회 제공스타크래프트에 ‘홍진호’, 무한도전에 ‘박명수’가 있었다면 서울 경마공원에는 ‘샴로커(7세, 수, R127)’가 있다. 대표적인 2인자로 ‘YTN배’와는 무려 3년 연속 2위라는 씁쓸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데뷔 이후 40번 출전하여 우승 6번, 준우승 11번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대상경주에서는 번번이 고배를 마셔왔다.그러나 역량만큼은 뒤지지 않는다. ‘샴로커’의 2000m 경주 최고기록은 2분 7초 2. 서울 경마공원 산지혼합 2000m 대상경주 우승마들의 평균 기록인 2분 7초 9를 상회하는 기록이다. 지난해 ‘그랑프리’에서도 ‘청담도끼’, ‘투데이’. ‘그레이트킹’과 같은 쟁쟁한 후보들이 경마팬들의 기대를 모았으나, 결과는 달랐다. ‘샴로커’가 ‘문학치프’에 이어 결승선을 지나며 준우승을 거뒀다. 4코너를 돌 때 까지 중위권에 머물렀으나 직선주로에서 힘 있는 걸음 보이며 추입에 성공했다. ◇ 전성기 맞은 ‘티즈플랜’, 대상경주 첫 영광 차지할까서울경마공원의 신예 장거리 우수마 티즈플랜(5세, 수, R125) 역시 기대를 모은다. ‘YTN배’ 출전하는 경주마 중 3번째로 레이팅이 높지만, 나이는 가장 어리다. 동갑내기 경주마들 중에는 ‘문학치프(5세, 수, R137, 서울)’, ‘블루치퍼(5세, 거, R127, 부경)’, ‘백문백답(5세, 거, R126, 부경)’이 있다. 모두 대상경주 우승마들이다. 지난해 9월 1등급 승급 후 5번의 일반경주에서 우승 4회, 입상 1회 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다만 58kg의 부담중량을 이겨내야 했던 ‘YTN배’와 ‘KRA컵 클래식’에서는 모두 6위를 하며 다소 아쉬움을 남겼던 바 있다. 그렇지만 지난달 ‘헤럴드경제배’, 58kg의 부담중량에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물오른 실력을 과시했다. 첫 대상경주 우승 영광을 차지하며 장거리 신예 강자로 기반을 다질지 주목해보자.부활의반석. 한국마사회 제공이번 ‘YTN배’의 트로피를 노리고 부산경남에서 2마리의 경주마가 상경했다. ‘부활의반석(7세, 수, R122)’과 ‘록하드세븐(6세, 거, R94)’이 주인공이다. ‘부활의반석’은 지난해 2월 두바이월드컵 원정을 다녀온 ‘두바이 유학파’다. 크게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세계적 경주마들과의 레이스 경험은 전력에 큰 도움이 됐다. 4세 이후 대상경주에서 입상하지는 못했으나, 1등급 일반경주에서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지난달 1등급 ‘Road to GⅠ챔피언십’ 경주에서 59kg의 부담중량을 지고 2000m를 2분 7초 3의 호기록으로 주파했다. ‘록하드세븐’은 지난달 ‘헤럴드경제배’에서 부경 경주마 중 유일하게 5위권 안에 들며 부경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번 ‘YTN배’도 ‘헤럴드경제배’와 같이 54kg의 유리한 부담중량을 받게 된다. 레이팅은 아직 낮으나, 지난해 12월 1등급 승급 후 꾸준히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2등급 경주마때는 중·장거리 중심으로 출전했으나, 최근 1800m, 2000m 등 장거리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티즈플랜. 한국마사회 제공
- [경마이야기]서울 경마공원 3개 국제 교류경주 '흥미진진'
- 2019년 서울경마공원 일본, 남아공, 터키 국제교류경주 결승선과 시상식.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마사회 서울 경마공원에서 오는 12일 총 3개의 국제 교류경주가 펼쳐진다. 10경주부터 12경주까지이며, 경주 당 1억5000만원을 두고 다양한 경주마들이 경합한다.교류경주는 해외 경마시행체와의 초기 교류형태로, 경마 실황 해외진출의 모태가 된다. 한국마사회는 각국 경마시행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경마의 국제화를 도모한다고 설명했다. ◇ 일본 ‘TCK트로피’, 4연승 도전하는 ‘마크스토리’ 막아라일본 도쿄시티케이바(TCK, Tokyo City Keiba)와 합작한 제 3회 ‘TCK트로피’가 10경주로, 국제 교류경주의 문을 연다. 지난해부터 특별경주로 지정됐으며, 올해는 산지와 성별에 관계없이 3세마들이 출전한다. 1400m 중거리 경주로, 외산 3세마 10두가 출전을 앞두고 있다.눈여겨 봐야할 경주마는 4연승에 도전하는 ‘마크스토리(3세, 거, R74)’다. 데뷔전부터 내리 3연승을 하고 있는 서울 경마공원의 주목받는 신예마. 특히 지난 1월 1200m 경주, 신예마임에도 1분 11초 18을 기록했다. 체구는 크지 않지만 부드러운 발걸음과 보폭이 좋다는 평이다. 중거리에는 첫 도전이다. ‘마크스토리’가 이미 중거리 우승 경험이 있는 ‘블루키톤(3세, 수, R62)’과 과천시장배 2위를 차지한 ‘스피돔(3세, 거, R60)’을 제치고 연승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남아공 ‘GC트로피’, 신예 암말들의 각축전11경주는 남아공 경마시행체인 GC(Gold Circle)와의 교류경주다. 우수 암말 도입 확대를 위해 산지 혼합 3세 암말경주로 시행된다. 1400m 경주이며, 국산 암말 3두와 외산 암말 7두가 출전할 예정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경주마는 1억원이 넘는 압도적인 몸값의 ‘문학미스치프(3세, 암, R57)’다. 4번 출전해 단거리 경주에서 두 번의 우승과 한 번의 입상을 했다. 이번 경주, 차기 여왕 후보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중거리에서도 강함을 증명해야 한다. 송문길 조교사가 이끄는 암말명가 40조의 ‘빅투더빅(3세, 암, R50)’ 역시 한번 선행을 가면 끝까지 지키는 능력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김용근 기수와 호흡을 맞추며 올해 1300m 경주에서 내리 좋은 성적을 일궈냈다. 신예마들의 경주, 아직 무르익지 않은 실력으로 많은 이변이 예상된다. ◇ 터키 ‘TJK트로피’, 차세대 여왕마 ‘다이아로드’ 눈길12경주인 ‘TJK트로피’ 특별경주에서는 터키의 경마시행체인 터키자키클럽(Turkish Jockey Club)과의 교류를 기념한다. 국산 암말 우대 정책의 일환으로, 국산 4세 이상 암말들이 1800m를 달린다. 올해 퀸즈투어에 나설 경주마들의 무르익은 전력을 미리 확인해 볼 수 있다.특히 동아일보배에서 최강암말 실버울프를 따돌리고 우승한 차세대 여왕마 ‘다이아로드(4세, 암, R90)’가 5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동시에 ‘리드머니(6세, 암, R88)’, ‘서울의별(5세, 암, R80)’이 동아일보배의 리벤지를 노린다. 매년 각국 관계자가 서울 경마공원을 방문해 시상식에 참여, 트로피를 우승자에게 전달했던 풍경과 달리, 올해 국제 교류경주는 코로나19로 무고객·무시상식으로 진행된다. 경주 영상과 기록은 경주 종료 후 한국마사회 경마정보 홈페이지를 통해 영상과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 [경마이야기]단거리 백전노장과 신예의 한판 승부 '주목'
- 젠테너리.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마사회 서울 경마공원에서 5일 제14경주로 1등급 경주마들의 1200m 단거리 경주가 펼쳐진다. 총상금 1억1000만원을 두고 성별과 연령, 산지 모두 상관없이 다양한 경주마들이 출전한다. 4~6세 정도의 젊은 말들이 주로 포진해있는 가운데, 백전노장 김귀배 기수와 5년째 호흡 맞추는 9세 백전노마 ‘젠테너리’의 노련한 경주전개에 관심이 모아진다. 코로나19 여파로 한국마사회는 지난 19일부터 무고객으로 경마를 재개했다. 아직은 현장에서 직접 관람은 할 수 없지만 경주 종료 후 한국마사회 경마정보 홈페이지를 통해 영상과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경주에서 주목받는 출전마 4두를 소개했다.◇ 젠테너리(거세, 9세, 미국, 레이팅 100, 안병렬 마주, 서인석 조교사, 승률 12.7%, 복승률 23.6%)= 9세 노장 경주마로 6년째 1등급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기수들을 줄줄이 낙마시키는 악벽마로 유명했던 ‘젠테너리’의 버르장머리를 고치기 위해 백전노장 김귀배(58세) 기수가 전담 마크한지 5년째, 어느새 반항아는 노장의 모범생이 되어있다. 총55번의 출전 모두 1400m 이하의 단거리에만 출전해왔다. 그 중 1200m에 30번 출전하며 이번경주 출전마 중 가장 빠른 1200m기록과 수득상금을 자랑한다. 하바나찰리. 한국마사회 제공◇하바나찰리(거세, 4세, 미국, 레이팅 85, 강무웅 마주, 최용구 조교사, 승률 27.3%, 복승률 63.6%)= 1200m 경주 최고기록 1분11초5로 출전마중 ‘젠테너리’와 동일 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총 출전 11전으로 으로 가장 적은 경험을 가지는 만큼 변수도 많을 것. 데뷔 후 7경주 만에 1등급으로 승급했으며, 모든 경주 2위안에 주파하며 초신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1등급 승급 컨디션 난조로 경주결과는 다소 부진했으나 최근 실시한 주행검사에서 1000m를 59초에 주파하는 기록을 보여주며 휴장기간 동안 컨디션을 회복한 것으로 예상된다. 울트라펀치. 한국마사회 제공◇울트라펀치(거서, 4세, 미국, 레이팅 92, 조명식 마주, 안병기 조교사, 승률 35.7%, 복승률 50%)= 4세 어린 나이지만 1등급 승급 후에 출전한 4경주를 모두 3위 안에 입성하는 등 꾸준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1200m 7번 출전 중 3회 우승 1회 준우승으로 단거리 능력을 입증했다. 1등급 승급 후 1800m 장거리에도 도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멀티플레이어로서의 능력을 키우고 있다. 올해 프리기수로 전향한 조상범 기수와 꾸준히 호흡을 맞추고 있으며 최근 훈련에도 함께 매진하고 있다.◇컴플리트스윕(수, 5세, 한국, 레이팅 83, 장석영 마주, 조현수 조교사, 승률 37.8%, 복승률 50%)= 총 18전 출전해 5승을 비롯, 12번을 3위안에 입상하며 꾸준한 강세를 보여준다. 특히 1200m경주에 8번 출전해 단 한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3위안에 도착했으며 1300m 거리에는 두 번 출전해 모두 우승하는 등 단거리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해 말 1등급으로 승급하며 두 번의 경주에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실시한 주행검사에서 출발부터 도착까지 줄곧 선두를 유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컴플리트스윕. 한국마사회 제공
- 한국마사회, 내달 16일까지 말산업 아이디어·응원문구 공모
-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마사회가 코로나19로 침체된 말산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응원문구와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공모분야는 응원문구 분야와 말산업 아이디어 분야 2가지다. 응원 문구 분야는 올해 신설됐다.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말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말산업 종사자들을 응원하는 문구를 공모한다. 말산업 아이디어 분야는 말산업 활성화, 연관 기술 개발·제품화·사업화 아이디어를 공모한다.‘정책 아이디어’는 포스트 코로나19시대 말산업 지속가능방안, 경마 건전성 강화, 승마산업 활성화, 말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제안할 수 있다. ‘기술 아이디어’는 말산업 혁신성장 기술 아이디어, IT, 바이오, 문화콘텐츠, 유통·식품 분야 기술개발 및 말산업 적용방안과 관련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다린다. 각 공모분야 모두 개인 자격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아이디어 분야는 팀(5인 이하)으로도 참여 가능하다. 접수는 8월16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2차 심사와 본선PT(아이디어 분야)를 거쳐 10월 중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아이디어 분야는 대상 1명(상금 500만원), 최우수상 1명(300만원)을 포함한 총 9명에게 상장과 상금이 주어진다. 우수상 이상 수상자에 한해 한국마사회 취업 시 서류심사 가점이 주어지고, 한국마사회 창업지원센터 입주 모집 시 가점이 부여된다. 응원문구 분야는 추첨을 통해 150명에게 2만원 상당의 기프티콘을 지급할 예정이다.
- 코로나19 하루 4만명 확진…美 뒤흔드는 2차 팬데믹 공포
-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오번의 에메랄드 다운스 경마장에서 구멍을 낸 마스크를 쓴 나팔수가 경마가 시작되기 전 트럼펫을 불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V자형 경기 반등은 어렵다.”경제위기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카르멘 라인하트 세계은행(W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6일 세계경제연구원이 개최한 국제컨퍼런스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와 함께 쓴 ‘이번에는 다르다(This time is different)’로 유명하다. 과거 800년간 66개국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금융위기를 집대성한 책이다. WB가 지난달 그를 WB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앉힌 것도 이같은 전문성 때문이다.라인하트의 언급 중 특히 주목되는 건 “경제 수치가 (일부) 회복하는 모습은 기대할 수 있지만 (추세적이고) 탄력적인 회복은 어렵다”는 것이다. 지난달 미국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251만개의 일자리(비농업 부문)가 만들어지며 V자형 반등을 기대했던 월가에 찬물을 끼얹는 지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달 비농업 고용(다음달 2일 발표)은 315만개 증가가 컨센서스다. 지난달보다 더 많다. 하지만 라인하트는 “이것이 완전한 회복인지 점치는데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그의 ‘우울한 전망’의 기저에는 코로나19가 과거 전염병과는 다르다는 판단이 있다. 경제 전면 봉쇄까지 시행한 전염병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다. 이는 곧 코로나19가 잡히지 않으면 경제위기 가능성은 계속 살아있다는 의미다.◇美 하루 4만명 확진…V자 반등 기대↓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반년 만에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급격히 사그라들었다. 미국에서만 역대 최대인 하루 4만명 이상이 감염되면서 일부 주들은 경제 재가동을 철회했다. 28일 블룸버그가 24개 국내외 투자은행(IB)과 경제연구소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를 보면, 미국의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연율 기준(전기 대비 성장률을 연 단위로 환산) -34.5%로 나타났다. 1분기(-5.0%)를 한참 밑돈다.그간 월가가 눈여겨봤던 건 2분기보다 3분기다. 2분기 최저 -50%까지 추락할 수 있지만 3분기에는 최고 40%까지 튀어 오를 수 있다는 V자형 반등 기대가 컸다. 뉴욕 증시가 이례적으로 신고가 랠리를 벌였던 것은 이같은 낙관론 시나리오 때문이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런 희망은 점점 약해지는 기류다. 무엇보다 경제를 다시 열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게 가장 큰 걸림돌이다. JP모건은 “레스토랑 예약 건수 증가율과 신규 확진자 수 증가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경제 활동이 증가하면 신규 확진자는 늘 것”이라고 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수요 이연(pull-forward)으로 2~3분기 때 소비가 늘 수 있다”면서도 “4분기 이후 다시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라인하트의 경고와 맥을 같이 하는 전망이다.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07만5115명이다. 그 중 4분의1 이상인 259만6537명이 미국에서 나왔다. 특히 전날 신규 확진자는 4만3581명으로 오히려 더 늘고 있다. 사상 최대다. 경제 재개를 서둘렀던 플로리다주(9585명↑), 텍사스주(6079명↑), 캘리포니아주(4226명↑), 애리조나주(3593명↑) 등은 하루 사이 수천명씩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는 술집 문을 다시 닫는 등 경제 재개 보류를 결정했을 정도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백신 나오지 않는다면…모든 게 불확실문제는 백신이 나오지 않는다면 코로나19를 잡는 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00여개 코로나19 백신 후보 중 15개 물질을 사람을 상대로 한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다음달부터 코로나19 발생지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테스트(3상 시험)하는 미국 모더나 등이 가장 앞선다는 평가다. 옥스퍼드대와 공동 개발 중인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는 발생지의 건강한 사람을 상대로 한 2상 시험과 함께 3상 시험을 지난달 동시에 착수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치며 더 강력해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첫 백신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1000만명인 감염자가 2000만명, 3000만명으로 계속 늘지, 또 언제 어떤 속도로 증가할지 등은 불확실한 셈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최근 한 컨퍼런스에서 “백신이 1년 안에 개발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팬데믹 이후에는 (그 이전과 같은) 일상으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코로나19사태는 미국만의 고민이 아니다. 재정과 의료가 취약한 중남미와 남아시아의 무서운 확산세는 또다른 걱정거리다. 브라질은 현재 131만5941명으로 미국에 이은 확진자 세계 2위다. 하루 만에 3만5887명 급증했다. 페루(27만5989명)와 칠레(26만7766명)의 경우 각각 7번째, 8번째로 감염자 수가 많은 나라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중남미 전체 경제성장률은 예상치는 -9.4%다. 인도의 경우 전날 2만131명 증가한 52만9577명의 확진자를 기록했다. 미국, 브라질, 러시아에 이은 세계 4위다. ‘코로나 대통령’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주제로 열린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증언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 [경마이야기]말산업 코로나19 위기극복, 경마계획 새판 짠다
-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마사회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경마를 지난 19일부터 재개했다. 이에 따라 원활한 경주 시행과 효율적 제도 운영을 위해 올해 경마 시행계획을 일정 부분 변경하기로 했다. ◇ 올해 말까지 목요경마 시행, 상금 운영기준 조정먼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직면한 말산업 부문 정상화를 위해 경주수를 확대 편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연말까지 목요일에도 경마가 진행된다. 하계 휴장 등 종전 정기적으로 휴장을 시행했던 주간에도 경마경기를 열 예정이다. 목요일에는 제주에서만 경기가 열리며, 금요일에는 부산경남 경마만 개최된다. 기존대로 토요일은 서울과 제주 경마가 진행되며 일요일은 서울과 부산경남에서 경마 경기가 열린다. 매년 여름에 시행됐던 야간경마도 올 7월에는 운영되지 않는다. 8월 이후 야간경마 시행여부는 정부 방역단계 및 고객 입장규모 등을 고려해 추후 검토 후 결정된다.한국마사회는 경주마 관계자 소득 안정 등 말산업 정상화를 위한 노력에도 발벗고 나선다. 코로나19로 장기화된 경마 중단에 따라 침체된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경주마 출전 장려와 안정적인 경주 운영을 위해 경마상금 운영기준을 한시적으로 일부 조정한다. 특히 순위에 상관없이 출전두수에 따라 출전만 하면 모두 지급되는 마주·조교사·기수·말관리사 출전료를 새롭게 신설한다. 마주, 조교사, 말관리사에게 지급되던 출전장려금은 기존 9위에서 10위까지로 범위를 확대했다. ◇ 출전조건 탄력 운영, 대상경주 일정 변화경마 제도나 출전조건도 탄력적으로 운영해 경주마 자원 운용의 묘를 살릴 예정이다. 당초 경주 경험이 있는 기성마들의 주행심사 합격 기준을 올해 7월부터 1분 6초에서 1분 4초 이내로 강화하기로 했으나 장기적인 경마 중단에 따라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결정했다.연도대표 최우수마 선발시 필수조건이었던 두바이 원정 출전 조건도 코로나19로 해외 경주 출전이 어려워짐에 따라 선발기준에서 한시적으로 제외한다. 일반적인 경주 운영에 있어서도 유연함을 발휘할 예정이다. 일반경주에 출전하는 마필 두수의 상한선과 하한선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기존에 8~14두에서 7~14두로 범위를 넓히는 등 특정 기간이나 시즌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할 예정이다. 기수들의 기승 횟수도 한 주당 경주수와 기수 인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력적으로 조정에 나선다. 한국마사회 제공대상경주 일정에도 변화가 생겼다. 대상경주 일정은 조정하되 기존에 계획된 대상경주는 전부 열린다. 상반기 주요 대상 경주 중 하나인 코리안더비는 8월2일 서울 경마공원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대상경주 시리즈 출전을 위한 예선전 개념인 챌린지 경주가 경마 휴장기 동안 시행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대상경주 챌린지 승점 부여에 따른 편성 우선권 부여는 올해 한시적으로 시행되지 않는다.국내 톱5 최고 상금 경주인 대통령배(11월8일, 서울), 그랑프리(12월13일, 서울) 출전마 선발을 위한 승점 체계인 ‘로드 투(Road to G)Ⅰ 챔피언십’ 운영은 정상적으로 시행된다. 최우수 국산 3세마 선발체계와 연계해 국산마의 중장거리 경주능력 강화를 위해 스포츠서울배(10월4일, 서울)와 경남신문배(10월4일, 부산경남)는 경주거리를 1400m에서 1800m로 조정해서 시행될 예정이다.◇ “철저한 방역, 경주참가 적극 장려”연도 대표마를 선발하는 코리아 프리미어(Korea Premier) 지정 경주도 기존 6개 대상경주(코리아컵, 코리아스프린트, Owner’s Cup, KRA컵 클래식, 대통령배, 그랑프리 누적승점 상위 3위 대상 인센티브 지급)에서 Owners’ Cup(오너스컵) 시행일정 연기에 따라 5개 대상경주를 기준으로 선정할 계획이다.한국마사회는 경마 시행 변경 내용에 대한 경마 고객과 일선 현장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마사회 경마정보 홈페이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현장 홍보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말산업 순환 체계 유지와 경마 시행의 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경마 제도, 일정에 있어 전체적인 조정과 변경은 필수불가결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4개월 만에 드디어 경마가 다시 시행된 만큼 철저한 방역 체계 하에서 경주 참가를 적극 장려해 말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겠따”면서 “제도와 일정 변경에 따른 현장에서의 혼선을 사전에 방지해 안정적으로 경마가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코로나19 여파로 경마가 중단돼 주말 서울경마공원이 텅 비어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 볼턴 회고록 공개에 "드디어 때가 왔다"..보수 유튜버는 "조현병 심각"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회고록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뿐만 아니라 북미 관계에서 한국의 역할을 깎아내리면서, 보수 야당은 “한반도 운전자를 자처한 문재인 정부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비판하고 있다.특히 일부 보수 유튜버는 볼턴 전 보좌관이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 방식 관련 한국 정부에 대한 견해를 비판하며 “문 대통령의 조현병 환자(schizophrenic) 같은 생각”이라고 표현한 부분을 전면에 내세웠다.구독자 123만 명의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는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내용이 공개된 지난 22일 ‘문재인 조현병 환자 청와대 심각하다 반발!’, ‘문재인 정신병 일파만파 진단 필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잇달아 공개했다.구독자 60.9만 명의 ‘가로세로연구소’도 이날 ‘볼턴이 까발린 문재인의 끔찍한 실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고, 구독자 31.6만 명의 ‘정광용 TV’도 ‘[볼턴 회고록] 문재인은 조현병 환자…文, 이제 그만둬라’라는 제목의 영상을 전했다.4·15 총선 전 세월호 막말로 물의를 일으킨 차명진 미래통합당 전 후보 역시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을 언급하며 “볼턴 회고록에 드러난 문재인의 잘못을 감싸기 위해서 한국 기자들이 볼턴과 트럼프의 경마게임을 기록하듯 한다”고 주장했다.차 전 후보는 “그동안 문재인 일당은 한반도 긴장 요인이 북핵이 아니라 휴전선 갈등 때문인 것처럼 나발을 불어서 국민들이 북핵 문제를 까맣게 잊고 평화가 온 것처럼 사기를 쳤다”며 볼턴 전 보좌관이 ‘폭로’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문재인은 지난 3년 간의 이적 행위를 이실직고하고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아니면 탄핵+내란죄”라며 “우파여! 드디어 때가 왔다”고도 했다.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역시 23일 “볼턴 회고록을 꼼꼼히 들여다볼수록 문재인 일당이 국제사기꾼임이 뚜렷이 드러난다”며 “‘북한 비핵화’가 주제인데 이들은 ‘자기인기관리’에만 열중이다”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이들 모두 볼턴 전 회고록의 내용을 한 치의 의심도 없이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물론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미친 사람”이라는 소리까지 듣고 경질된 볼턴 전 보좌관이 거액의 인세를 받고 내놓은 회고록 내용을 과연 어느 정도의 무게감으로 평가해야 할 지는 되돌아 볼 대목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AFP)회고록 내용에 대해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극우파 중에서도 초강경파라고 할 수 있는 볼턴 전 보좌관의 일방적 주장이 되게 많이 담긴 것 같다”고 봤다.조 위원은 전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같이 말하며 “흐름 자체는 (볼턴 전 보좌관이) 실무자로 참가했기 때문에 자체가 거짓말이라고 볼 수 없지만 그것이 평가하는 내용들, 우리가 볼 때는 어떤 얘기가 논의됐다 이런 건 관계 없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떤 의도를 갖고 말했다 라든지 또는 문 대통령, 김 위원장이 이런 모습을 보였다, 이런 주관적은 평가 부분은 굉장히 조심해서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이어 “미국의 극우파 중에서도 초강경파인 볼턴의 시각에서 본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대로 받아들였다간 상당히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낳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21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이자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6.30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의 실무 책임자로서 이야기한다”며, 볼턴 전 보좌관을 향해 “당신이 아는 것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다. 정확한 것은 더욱 아니다. 자신이 아는 것이 세상의 전부라고 믿는 착각과 오만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전했다.윤 의원은 “팩트에 근거해서 말씀드린다. 볼턴 전 보좌관의 주장은 사실관계에 부합되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다”며 “모든 사실을 일일이 공개해 반박하고 싶지만 볼턴 전 보좌관과 같은 사람이 될 수는 없어 참는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그러면서 윤 의원은 “야당도 마찬가지다.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라는 둥, 북미 외교가 한국의 창조물로 ‘가짜 어음’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 상황이 미래통합당은 ‘호기’다 싶은가 보다. 한반도 평화마저 정략적 관점으로 접근해서 정부 여당에 대한 공격의 수단으로 삼는 말들에 더욱 참담하다”고 비판했다.이어 “미래통합당은 대한민국 대통령과 정부의 말은 믿지 못하고, 자신의 책 판매에 혈안이 된 볼턴의 말은 믿는가”라며 “이런 야당의 행태야말로 국격을 떨어트리는 ‘자해 행위’”라고 질타했다.윤 의원은 “한반도 평화는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 여야가 없고, 진보-보수가 따로 없는 우리의 목표”라며 “통합당도 평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 대승적으로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앞서 이날 청와대 역시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이 사실을 크게 왜곡했다며, 향후 협상의 신의를 매우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정부 간 협의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외교의 기본 원칙 위반”이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또 “이런 부적절한 행위는 앞으로 한미 동맹에서 공동의 전략을 발전시키고 우리 안보 이익을 강화하는 노력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며 미국 정부의 적절한 조치를 촉구했다.청와대는 이런 입장을 전날 미국 국가안보회의(NSC)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 [경마이야기]英자부심 '로열애스콧', 비대면으로 지킨다
- 로열애스콧 2018 경주 모습.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영국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중단했던 경마를 이달부터 재개한다. 영국의 자부심 로열애스콧 경마대회를 이달 16일부터 5일간 무관중으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로열애스콧 2020’은 영국 왕실이 주최하는 경마대회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교장으로 꼽힌다. 1711년 앤 여왕이 윈저성에서 애스콧 경마장으로 말을 몰며 “경주하기 좋은 장소”라는 말을 남긴 이후로 시작된 이래 300년 동안 2차 세계대전 시기를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중단된 적이 없었다.코로나19 여파에도 로열애스콧은 예정되었던 대로 이달 16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다만 관중은 입장하지 못하고 텔레비전으로 중계된다. 로열애스콧의 전통을 이어가고 경마산업 고용률을 유지하기 위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비대면 개최를 적극 지지한 것으로 알려진다.원래 30개 경주가 5일에 걸쳐서 진행되는데 올해는 6개 경주가 추가돼 총 36개 경주가 펼쳐진다. 2개의 패자부활전 경주가 생겼고, 버킹엄 팔래스 스테이크스 경주가 다시 도입됐다. 코퍼호스핸디캡(4세이상, 14펄롱(약 2800m)), 골든게이트핸디캡(3세마, 10펄롱(약 2000m)), 홀리루드하우스핸디캡(3세마, 5펄롱(약 1005m) 3개의 신규 경주가 생겼다. 코퍼호스핸디캡에서 코퍼호스는 윈저파크에 세워진 조지3세 동상이 타고 있는 말에서 따온 이름이다. 골든게이트는 왕실 행렬이 지나는 기념비적인 입구를 가리킨다. 홀리루드하우스는 스코틀랜드 왕가의 공식 거처였던 성 이름이다. 여왕은 신규 경주의 명칭에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16일 화요일부터 19일 금요일까지 매일 7개 경주씩 진행되고, 토요일은 8개 경주가 진행된다. 영국 왕실이 주최하는 대회인 만큼 매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로열 애스콧 5일 내내 경주를 참관해왔다. 여왕의 경주마들도 출전해서 534승을 기록했다. 지난 30년 동안 여왕이 상금으로 번 돈만 175억원이다. 매일 오후 2시에 여왕과 일행들은 마차를 타고 행진한 후에 전용 공간인 왕실 구역(Royal Enclosure)으로 들어선다. 왕실구역, 앤여왕구역 등은 로열애스콧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드레스코드를 엄격하게 요구한다. 왕실구역에서는 모자 또는 4인치 이상의 헤어피스가 필수다. 왕실 구역 다음인 앤 여왕 구역(Queen Anne Enclosure)도 모자 또는 4인치 이상의 헤어피스를 항시 착용해야 한다. 올해 엘리자베스 2세의 참석은 어렵지만 여왕의 경주마, 에잇썸릴(Eightsome Reel)은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매년 약 30만명이 로열애스콧을 관람하기 위해 모인다. 로열애스콧 매출의 70%가 입장료에서 발생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경주가 치러지기 때문에 총 상금은 예년 대비 55% 감소한 368만 파운드(약 56억원)규모로 책정되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영국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경마대회로 비대면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한편 한국마사회는 상반기 가장 규모가 큰 대상경주인 코리안더비를 연기했다. 한국 경마가 비대면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도입할 지, 아니면 다른 방식을 고안해낼 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