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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코로나19 재확산에 스포츠 경기 유관중 전환 계획 보류
  • 영국, 코로나19 재확산에 스포츠 경기 유관중 전환 계획 보류
  •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경기 장면.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영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면서 영국 정부가 다음 달 1일부터 스포츠 경기에 관중 입장을 허용하려던 유관중 전환 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 22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마이클 고브 영국 국무조정실장은 스포츠 경기 유관중 전환 계획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중 입장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상황이 허락할 때 다시 관중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2020~2021시즌을 시작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당분간 관중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고브 국무조정실장은 “바이러스 확산 위험은 실내보다 실외에서 더 낮겠지만 스포츠 경기 특성상 많은 사람이 어우러질 수밖에 없다는 문제가 있다”며 유관중 전환 계획을 미룬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영국에서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3월부터 EPL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을 비롯한 축구, 크리켓, 포뮬러 원(F1) 등의 스포츠 경기가 중단됐고 경기를 재개한 뒤에는 대부분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이 때문에 스포츠계는 극심한 재정난을 호소하며 관중 입장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리처드 마스터스 EPL 최고 경영자(CEO)도 이달 초 유관중 경기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2020~2021시즌에도 관중 입장이 허용되지 않으면 구단들이 7억파운드(약 1조 441억원)의 손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호소한 바 있다. 영국 정부는 앞서 크리켓과 경마 경기 등에 관중을 입장시켰고 이달 열리는 일부 스포츠 행사에서 1천명 이내의 제한적 관중을 받을 수 있도록 한 뒤 다음 달부터 입장이 가능한 관중 수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었다.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보이면서 계획을 실행할 수 없게 됐다. 영국에서는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7일마다 배가 되고 있으며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10월 중순에는 확진자가 하루 5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4개 지역에서는 지난 21일 코로나19 경보 체제를 3단계에서 ‘감염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경우’를 뜻하는 4단계로 격상했다.
2020.09.23 I 임정우 기자
말산업의 모든 것, '언택트'로 만나보세요
  • [경마이야기]말산업의 모든 것, '언택트'로 만나보세요
  • 한국마사회 본관[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말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온라인에서 만나 볼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제6회 말산업박람회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대한민국 농업박람회와 통합으로 열린다.말산업박람회는 2010년 제1회 행사 이후 격년으로 열려 올해로 6회째를 맞는다. 말산업 분야가 가진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다양한 체험 행사와 부스를 통해 선보인 국내 최고·최대의 말산업 이벤트 중 하나다. 지난 5회 행사까지 말산업박람회에는 약 400여개 업체, 600개의 부스가 참여했고, 총 14만명이 관람하는 등 말산업 분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올해 말산업박람회에서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비대면(언택트) 방식으로 열려 시간과 장소에 제약없이 자유로운 관람이 가능하다. 농식품부에서 주관하는 ‘2020년 대한민국 농업박람회’와 공동으로 개최돼 ‘농업의 미래와 현재’라는 콘셉트 아래 말산업의 다양한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언택트로 박람회가 펼쳐지는 만큼 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말산업의 모든 것을 만나 볼 수 있다. 한국마사회 대표 유튜브 채널인 ‘마사회TV’와 ‘경마방송 KRBC’를 연계한 말산업 통합 홍보관(KRA HORSE관)도 온라인 박람회 형식으로 운영된다. HORSE는 Horse industry(말산업), Operation(기업), Racing(경마), Social contribution(사회공헌), Entertainment(즐길거리)의 다섯 가지 대표 주제를 포괄하는 약자로 말과 관련된 모든 것을 함축한다.‘마사회TV’ 채널에서는 취업준비생들이 궁금해 하는 ‘전지적 채용시점’ 시리즈와 함께 온라인 버스킹, 이색 포니영상, 힐링승마 등 2030 세대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영상들로 채워진다. 경마전문 채널 ‘KRBC’에서는 돌콩, 블루치퍼 등 해외 유수의 경주에서 활약한 대한민국 대표 경주마들의 박진감 넘치는 경주 영상과 아이러브승마 브이로그 등 다채로운 콘텐츠와 볼거리로 채울 예정이다.한국마사회 관계자는“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하기 위해 이번 행사는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온라인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알차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2020.09.19 I 이진철 기자
전국민 통신비 여당서도 반대 목소리…4차 추경 진통 예고
  • 전국민 통신비 여당서도 반대 목소리…4차 추경 진통 예고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한광범 김겨레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피해 지원을 위해 추진한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이 논란이 거세다. 선별 지원에 따른 형평성 문제와 만 13세 이상 전국민 대상 통신비 지원이 가장 뜨거운 감자다. 특히 야당인 국민의힘은 물론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정의당마저 전국민 통신비 지원에 대해 불필요한 재원낭비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국회 통과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흥업소가 밀집한 서울 중구 북창동 일대가 지난달 19일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통신비 지급안 내외부 이견…수정 검토 나서정부는 코로나19 피해가 큰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위한 총 12조원 규모의 민생안정대책 시행을 위해 이번주부터 예산결산위원회 심사 등 국회 논의 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논의 과정에서 최대 쟁점은 전국민 통신비 지원과 아동돌봄사업이 될 전망이다정부는 만 13세 이상 국민에게는 9월 통신비 중 2만원을 지원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온라인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국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경감하자는 취지에서다. 예산 규모는 9300억원이다.국민의힘은 여당측 제안으로 4차 추경안에 넣은 통신비 지원안이 전형적인 도덕·재정적 해이라고 연일 비판하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민 혈세를 걷어 통신비 2만원씩 전 국민에게 지급한다고 해서 1조원 가까운 돈을 큰 의미 없이 쓰는 것 같다”며 “예결위 심사과정에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간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정부가 선별 지급을 주장하다가 전국민 통신비 지원이라는 보편 복지로 입장을 선회하자 여당 내부에서도 이견이 나오고 있다.소비진작을 위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주장해온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통신비는 돈이 직접 통신사로 들어가 버려 승수효과가 없다”며 비난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도 “통신비 2만원 지급에 들어가는 예산 9000억원으로 전국에 무료 와이파이망 확대 사업에 투자하라”고 제안했다.이 대표는 13일 오후 긴급 최고회의를 열었지만 관심을 모았던 통신비 지원안에 대해서는 이미 당정이 협의한 사항인 만큼 수정에 대해 검토하지 않았다. 이미 4차 추경안을 국회 제출한 만큼 예산 심사 과정에서 논의할 사항이라는 것이다. 이에 예결위에서부터 여야간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미취학아동과 초등학생 1인당 20만원씩 지급하는 아동 특별돌봄 사업도 사실상 현금 뿌리기식의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반면 초등학생 뿐 아니라 모든 중고교 등 모든 학생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도 쏟아지고 있다.특히 통신비와 아동돌봄사업은 투입되는 예산에 비해 경제적 효과나 피해 지원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통신비와 아동돌봄과 통신비 지급 예산의 규모는 9300억원, 1조1000억원으로 총 2조원에 달한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통신비 지급 등은 경제효과를 감안하지 않은 위로금 차원”며 “차라리 재원을 모아서 다른 곳에 쓰는 것이 현 위기상황 대응에 더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 강력 비판…예결위 심사부터 격돌할 듯형평성, 실효성 논란도 뜨겁다. 정부는 일반업종의 경우 연 매출액이 4억원 이하라면 8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매출이 감소한 경우 새희망자금 100만원을 지급한다. 매출액이 이전보다 10% 줄었든 90% 줄어든 동일한 금액을 받게 된다. 이는 피해가 큰 계층을 두텁게 지원한다던 이번 대책 취지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집합금지 업종인 12개 고위험시설의 경우 200만원을 지원하는데 룸살롱 등 유흥주점과 콜라텍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도 형평성과 맞지 않다는 의견이 있다. 일반 국민 정서와 정책 일관성 등을 감안했다는 게 정부 설명이지만 단란주점업의 경우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이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는 11일 집합금지 12개 업종 중 유흥시설 등도 지급 대상에 포함할 것을 중앙정부와 국회에 요구하는 공동건의서를 채택하는 등 지원 대상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일반업종 중에서도 유흥·도박업종, 전문직종(변호사·회계사·병원 등), 부동산임대업자 등은 이번 지원 대상에서도 제외해 논란이 예고된다. 이들 업종은 기존 소상공인 지원 기준인 ‘소상공인 정책자금 융자제외 대상 업종’에서도 배제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이에 따라 복권판매업·경마잡지발행업·성인오락실(도박·사행성 관련), 담배중개업·성인용품판매점·휴게텔·키스방(유흥 관련), 약국·동물병원·법무관련서비스·통관업·금융업·감정평가업(전문직종) 등이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택시의 경우 개인택시는 소상공인으로 인정해 지원금을 주는 반면 법인택시는 지급하지 않아 법인택시 기사들이 반발하고 있다.코로나19 재확산으로 폐업한 소상공인에 대한 50만원의 재도전 장려금 지급 시기도 논쟁거리다. 정부는 폐업 기준일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지난달 16일 이후로 정해 이전에 폐업한 소상공인은 지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4차 추경은 코로나 재확산으로 어려움이 가중된 취약계층을 지원하는데 중점을 두고 마련했다”며 “8월 15일 이전 폐업한 점포는 1·3차 추경에 반영한 점포철거비 지원 등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2020.09.13 I 이명철 기자
위드코로나 시대, 세계 경마시장 생존전략은?
  • [경마이야기]위드코로나 시대, 세계 경마시장 생존전략은?
  • 무관중 경마를 시행 중인 홍콩 샤틴경마장.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세계 각 국의 경마산업 주체들은 말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비대면 전략’으로 코로나19에 대처하고 있다. 한국은 무고객으로 시행하고 있던 경마마저 지난달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중단되고 비대면 발매도 허용되지 않는다. 온라인 발매가 허용되지 않은 것은 말 산업이 활성화된 해외 국가와 달리 국내에서 경마는 도박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이 이유로 꼽힌다. 이와 대조적으로 다른 나라들은 말 생산부터 경마 발매까지 유기적 시스템을 구성해 위드코로나 시대에 적응하고 있다.지난 6월16일부터 5일간 개최된 영국의 로얄애스콧은 온라인 발매에 기반한 무관중 경마로 진행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경마산업 고용률 유지를 위해 무관중 개최를 적극 지지했다. 로얄애스콧은 전파를 타고 120여개국에 중계되고 전년대비 50% 증가한 베팅규모를 기록했다. 일본은 관중이 없는 경마를 시행하며 오히려 매출이 올랐다. 경마팬들은 전화와 인터넷으로 마권을 살 수 있다. 일본경마중앙회(JR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4753억엔(한화 16조393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했다. 홍콩도 비대면 발매로 날개를 달았다. 코로나19 광풍에도 2019~2020 시즌은 역대 3번째 매출을 기록했다. 홍콩자키클럽은 ‘세금ATM’이라는 별칭답게 121억1000만 홍콩달러(한화 1조8503억원)를 조세로 납부하며 올해도 홍콩 경제를 이끌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홍콩은 지점(장외발매소)을 폐쇄하며 강력한 방역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온라인 발매 덕택에 직전 시즌 대비 매출 감소는 2.6%에 머물렀다.온라인에 기반하되 부분적으로 관중을 입장시켜 위드코로나 시대에 적응하는 곳도 있다. 미국 뉴저지주 몬머스 경마장은 보건당국의 허가를 받아 7월부터 2000명 입장을 허용했다. 일리노이주 알링턴 경마장도 수용인원의 1%인 300명을 입장시키고 있다. 알링턴 경마장 관계자는 “매출의 85%가 온라인발매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매출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응원의 열기를 가미한다는 뜻에서 부분 입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호주 퀸즈랜드주는 무관중 경마를 시행하다가 6월22일부터 일부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퀸즈랜드주의 둠번 경마장과 경마자 이글팜 경마장은 주 정부가 규정한 1인당 4㎡, 2m 기준에 따라 관중을 입장시키고 있다.2016년 레이싱퀸즈랜드에 따르면 호주 퀸즈랜드주 경마산업의 경제적 가치는 9억6000만 달러(한화 1조1423억원)에 이르고 정규직 종사자만 7500명을 넘는다.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 정부에서도 경마산업을 지속 시행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1920년부터 시작되어 백년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개선문상도 5000명 관중만을 받는다. 평소 5만명이 10월 첫째주 일요일에 파리 롱샴 경마장을 찾았지만 올해는 5000명만 현장에서 경마를 관람할 수 있고 그 외는 경주실황 중계를 통해 온라인으로 대회를 즐길 수 있다. 프랑스는 락다운 기간동안 경마를 중단했다가 5월 무관중으로 경마를 재개했고 7월부터는 5000명으로 입장인원을 제한하여 경마장을 개장했다. 온라인 매출은 2분기 연속 전년대비 증가추세다. 경주마 경매시장도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공급방식을 넓히고 있다.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경매 회사인 패시그-팁톤사는 국가 간, 주(州)간 이동제한을 고려해 응찰수단을 온라인과 전화까지 확대했다. 보이드 브라우닝 회장은 “말(馬)이든 부동산이든 자동차든 품질만 좋다면 수요는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매년 구매자들의 구매환경에 따라 공급방식에 있어 점진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당세마(6개월령) 경매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경마산업은 생산, 경매, 발매산업과 유기적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경마시행이 차질을 빚게 되면 1차 산업인 말 생산산업이 약화되고, 사료·설비 제조와 같은 2차 산업과 경마서비스, 관광산업과 같은 3차 산업이 모두 흔들린다”면서 “비대면 발매가 허용되지 않는 한국에서의 무고객 경마는 곧 산업으로 재투자할 재원이 고갈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텅빈 주말 서울경마공원 풍경. 한국마사회 제공
2020.09.12 I 이진철 기자
한국마사회, 코로나19 재확산에 전직원 휴업 '비상경영' 돌입
  • 한국마사회, 코로나19 재확산에 전직원 휴업 '비상경영' 돌입
  • 한국마사회 본관.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마사회는 이달부터 전 직원 휴업을 시행하고, 서울과 부산경남, 제주 등 3개 경마장에서 시행 중이던 무고객 경마를 잠정 중단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고 2일 밝혔다.그간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2월 23일부터 경마를 중단하고 경마관계자 생계자금 무이자 대여, 입점업체 임대료 면제 등의 선제조치를 단행했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지속되던 6월19일부터는 말산업 기반 유지를 위해 보유재원을 활용해 ‘무고객 경마’를 재개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한층 강화된 정부 방역지침이 적용돼 고객 입장시기가 불투명해지고, 경영상황 또한 한계에 봉착, 전 직원 휴업과 무고객 경마 잠정 중단 등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한국마사회 전 직원은 주 3일 휴업에 들어가며, 업무공백 최소화를 위해 교대 휴업의 형태로 운영된다. 한국마사회는 올 8월말 기준 경마 중단으로 인한 매출손실액이 약 4조원으로, 연간 약 6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87%가 감소해 매년 납부하는 국세·지방세 또한 약 1조원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한국마사회는 “전 직원 휴업과 무고객 경마 잠정 중단 외에도 경상비용 35% 절감 등 우선적 조치를 취한 바 있다”면서 “노동조합 등 관련단체와의 협의를 거쳐 경영정상화를 위한 추가적인 자구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0.09.02 I 이진철 기자
'트리플크라운' 대미 장식할 국산 3세 최강마는?
  • [경마이야기]'트리플크라운' 대미 장식할 국산 3세 최강마는?
  • 롤러블레이드.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마사회 서울 경마공원에서 최강 국산 3세마가 가려진다. 30일 제10경주로 제20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 국산 3세마들의 경쟁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의 마지막 관문으로 시리즈 중 최장거리인 2000m 대결을 벌인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는 2013년부터 작년까지 7년 동안 부경 경주마가 계속 우승해왔다. 앞선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 2개 관문인 ‘KRA컵 마일’과 ‘코리안더비’ 역시 부경 소속 경주마들이 모두 승리하며 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코리안더비’ 우승마인 ‘세이브더월드’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아 이번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 서울 경주마들이 8년 만에 설욕에 성공할 지 관심을 끈다. ◇ 2013년부터 7년간 부경 경주마 우승서울 경주마인 롤러블레이드(수, R70, 김형란 마주, 강환민 조교사, 승률 71.4%)는 지난해 ‘문화일보배’, ‘농협중앙회장배’, ‘브리더스컵’으로 이어지는 ‘주버나일 시리즈’를 전부 석권하며 2세마 최고 자리에 올랐다.올해 ‘KRA컵마일’ 불참 후 8개월 만에 출전한 ‘코리안더비’는 장거리 경험부족으로 7위에 머무르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김용근 기수와 꾸준히 호흡을 맞추며 설욕을 노리고 있다.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우승마를 배출한 ‘오피서’의 자마로, 순발력과 기회를 놓치지 않는 민첩함이 특기이다.라온터프맨. 한국마사회 제공부경 경주마인 터치스타맨 (수, R70, 우만식 마주, 김영관 조교사, 승률 50%)은 ‘KRA컵 마일’을 우승하며 기분 좋게 시리즈를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 ‘코리안더비’ 에서는 늦은 출발로 5위에 머물렀다.이번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우승 시 2016년 ‘파워블레이드’, 2018년 ‘액톤블레이드’에 이어 19조가 배출한 트리플크라운 시리즈 최우수마의 대를 잇게 된다. 동시에 모마인 ‘우승터치’의 2011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준우승 설욕이기도 하다.◇ 서울 경주마들의 약진 기대서울 경주마인 라온터프맨(수, R57, 라온산업개발(주)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60%)는 ‘KRA컵 마일’ 5위, ‘코리안더비’ 준우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KRA컵 마일’에서는 출발이 늦어 아쉬움을 남겼으나, ‘코리안더비’에서는 선입으로 좋은 전개를 보여주며 결승선 직전 100m까지 우승마 ‘세이브더월드’와 경합했다. 타고난 폐활량이 좋아 2000m 최장거리에서 더욱 유리할 것으로 평가된다. 부경 경주마인 톱데이(수, R78, 고정수 마주, 김영관 조교사, 승률 45.5%)는 2013년 ‘코리안더비’와 ‘코리안오크스’를 우승한 ‘스피디퍼스트’의 자마다. 이번 경주로 트리플크라운 시리즈에 첫 출사표를 냈다. 출전마 중 가장 높은 레이팅을 자랑한다. 지난 7월 2등급 승급 후 두 번의 2등급 일반경주에서 우승과 입상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주로 단거리 경주에 출전해 장거리 경험이 전무하며, 57kg의 부담중량 역시 극복해야 할 난제다. 터치스타맨. 한국마사회 제공서울 경주마인 흥행질주(수, R56, 고광숙 마주, 김대근 조교사, 승률 42.9%)는 ‘코리안더비’ 깜짝 입상의 주인공이다. 약 450kg 가량으로 크지 않지만 근성이 있고, 꾸준한 걸음이 특징이다. 특히 중장거리 경주에서도 결승선 직전 200m를 꾸준히 12초대에 주파하는 모습을 보이며, 추입마로서 좋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수영훈련을 통해 지구력을 연마하고 있다. ‘대완마’, ‘영광의헌터’ 등 3세 때 좋은 기세를 보였던 경주마를 배출한 ‘컬러즈플라잉’의 자마다. ◇ ‘트리플크라운 시리즈’ 한국경마 대표 경주‘트리플크라운 시리즈’는 단거리 최강마를 가리는 ‘스프린트 시리즈’, 장거리 최강마를 가리는 ‘스테이어 시리즈’, 최강 암말을 가리는 ‘퀸즈투어’와 함께 종마 자원을 선발하는 한국경마의 대표 시리즈라고 할 수 있다. ‘퀸즈투어’를 제외한 시리즈 경주들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현재, 다른 시리즈들은 서울 경주마들이 압도적 우세를 가져가고 있다. ‘트리플크라운 시리즈’만이 부경 경주마들이 선전하고 있어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흥행질주. 한국마사회 제공
2020.08.29 I 이진철 기자
한국마사회, 코로나19로 올해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내년 연기
  • 한국마사회, 코로나19로 올해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내년 연기
  • 2019년 코리아컵 시상자로 나선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우)와 우승마 문학치프의 김순근 조교사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마사회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대유행)으로 오는 9월13일 개최 예정이었던 제5회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를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한국마사회는 지난 23일 한국경주분류위원회(KPC ; Korea Pattern Committee)를 개최해 코리아컵, 코리아스프린트 연기하기로 하고 논의 결과를 아시아경마연맹 경주분류위원회(APC ; Asia Pattern Committee)에 통보했다고 밝혔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검역이 강화되고 출입국 후 격리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경주마들과 경마관계자들의 국제대회 참가가 어려워져 결국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본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 예정된 국제경주도 많은 변화가 있는 상황이다. 매년 5월에 개최되던 미국의 켄터키더비는 많은 관중과 함께 하기 위해 9월 5일로 연기했었으나 최근 무관중 개최를 선언했다. 그러나 미국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인 만큼 NBC를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되어 1600만 이상의 시청자가 경주를 지켜볼 예정이다.10월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개선문상(Prix de l’Arc de Triomphe)은 시행방식을 고민 중이다. 12월 홍콩컵은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11월29일 예정된 일본의 재팬컵은 자국 경주마들로 구성돼 진행될 예정이다. 일본은 경마를 중단한 적 없고 온라인 발매에 힘입어 전년보다 매출이 좋기 때문에 국제경주로서의 의미가 퇴색되더라도 경주를 예정대로 개최할 계획이다.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국내 유일의 국제 그레이드 경주(IGⅢ)로서, 아시아, 유럽, 북미 대륙의 쟁쟁한 경주마들이 참가하는 국제대회다. 가까운 일본과 홍콩을 비롯하여 세계 각 국에서 한국까지 원정응원을 와서 자국 경주마를 응원하며 국가대항전으로서의 위상을 뽐냈었다. 특히 작년 코리아컵에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참석해서 자국 경주마를 응원하기도 했었다. 2016년 첫 대회 이후 3년간은 일본과 홍콩의 경주마들이 우승을 차지했었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한국 경주마인 문학치프, 블루치퍼가 각각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후 블루치퍼는 경마 올림픽이라 불리는 미국 브리더스컵에서 3위를 차지해 세계 경마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돌콩의 두바이월드컵 진출 이후 국제무대에서 이뤄낸 큰 성과였다.한국마사회는 국제화를 위해 코리아컵, 코리아스프린트 개최에 힘을 쏟아왔다. 2019년 한국 경마경주의 해외 수출 규모는 761억원이다. 이 중 71조2000만원이 코리아컵, 코리아스프린트 경주 수출 매출액이다. 단 하루 2개 국제경주로 연매출의 10%가 발생한 것이다. 올해는 국제경주 연기로 경주 수출에도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한국마사회는 온라인상에서의 경마 콘텐츠 이동에 주력하는 한편, 베트남·카자흐스탄 등 해외 경마시장 개척에도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2019년 코리아 스프린트 우승 후 관중에게 인사하는 블루치퍼와 유현명 기수. 한국마사회 제공
2020.08.29 I 이진철 기자
코로나에 마사회 사상 최악 경영난…'온라인 경마' 허용하나
  • 코로나에 마사회 사상 최악 경영난…'온라인 경마' 허용하나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로나19 사태에 한국마사회가 최악의 경영난에 허덕이면서 온라인 경마 허용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재부상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마가 중단돼 말산업의 피해가 확산하자 온라인 마권 구매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이다. 정부는 온라인 경마 허용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정부가 사행성 사업을 확대한다는 비난 여론을 우려해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마를 임시 중단한 지난 4월 서울 경마공원이 텅 비어있다. 한국마사회 제공◇코로나19 확산에…개점휴업 마사회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경마는 ‘개점휴업’ 상태다. 25일 마사회에 따르면 경마는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한 2월 23일 운영을 중단했으며 이후 6월 19일부터 경마 관계자만 참여한 무관중 경마를 시행하고 있다.야구나 축구 등 다른 프로스포츠의 경우 입장객이 없어도 중계권료 등의 수입을 챙길 수 있지만 경마는 다르다. 경마장에 입장해야 마권을 구매할 수 있다. 외부에서 마권을 판매하는 장외발매소도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현재 운영을 중단했다.관중이 없음에도 경마를 진행하는 이유는 관련 종사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다. 현재 자체 보유금을 활용해 상금·운영비 등을 지출하고 있지만 매주 70억원 가량의 지출이 발생하면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마사회는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직원 휴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마사회의 주된 수입원인 경마 중단으로 매출 타격은 심각한 상황이다. 마사회가 현재까지 파악 중인 경매 매출 손실은 전년동기대비 5조원 정도다. 연말까지 무관중 경마를 지속할 경우 연간 매출액은 9800억원 정도로 작년(7조3572억원)보다 6조4000억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경마 매출 급감은 세수 부족과도 연결된다. 마사회는 지난해 기준 농어촌특별세 등 국세(3983억원)와 레저세 등 지방세(1조597억원) 등 1조5000억원에 가까운 세금을 냈는데 올해는 약 1조원 감소할 전망이다.지난해 당기순이익(1340억원)의 70% 수준인 938억원을 축산발전기금으로 내놨지만 올해는 5700억원대 당기순손실이 예상돼 납입이 불가능한 상태다.◇의견차 팽팽…말 산업 육성 Vs 도박 중독 우려마사회 경영 악화로 세수감소 등 피해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정치권에서는 온라인 경마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프라인 경마장이 아닌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통해서도 마권을 살 수 있도록 길을 터줘야 한다는 것이다.정운천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 24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마사회 상황이 어려운 만큼 빨리 온라인 경마를 대안으로 정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말 산업이 붕괴되는 상황인데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신속한 정책 대응을 촉구했다.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온라인 마권 발매를 허용하는 방안의 한국마사회법 개정안 발의를 예고한 상태다. 해당 법 개정안은 지난 20대 국회에서도 의원 입법 형태로 제출됐다가 논의가 이뤄지지 않아 자동 폐기된 바 있다.정치권 주장에 대해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24일 “마사회가 어려운 상황인건 알지만 코로나 상황 때문에 온라인 경매를 허용하는 것은 (성격이) 다른 부분”이라며 “사행산업인 만큼 (온라인 경마로) 생길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충분한 장치가 있는지 사전 준비하고 제도적인 (안전장치도)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온라인 경마를 시행하면 매출 증가에 따른 관련 산업 재원 확보와 수십조원에 달하는 불법도박 견제 등의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지만 반면 .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온라인을 통해 청소년 등의 접근이나 도박 중독 확산 등의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청소년 접근을 막고 도박 과몰입 등을 예방하기 위한 마사회의 관리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국회와 사회적 논의 과정을 지켜보며 정책 결정을 해나갈 예정이다. 농식품부 축산정책과 관계자는 “말 산업이 활성화된 해외 국가와 달리 국내에서 경마는 도박이라는 인식이 강한 편이어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온라인 경마를 위한 자체 관리 방안 마련은 물론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8.25 I 이명철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기획재정부 ◇과장급 인사 △사회적경제과장 김명선 △재무경영과장 정남희 △통상정책과장 정광조○외교부 ◇심의관급 인사 △언론담당관 안은주 (전 주유네스코공사참사관) △다자경제기주과장 안세령 (현 언론담당관)○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전보 △한국정책방송원 기획편성부장 권수진 △문화예술정책실 예술정책관 시각예술디자인과장 이정은○한국관광공사 ◇ 승진 <1급> △한반도관광센터장 이웅 <2급> △ 타이베이지사장 전동현◇ 전보 △중국팀장 전동현 △디지털혁신팀장 호수영○한국마사회 ◇본부장(상임이사) △부회장 겸 경영관리본부장 최원일 △사업기획본부장 김홍기 △말산업육성본부장 오순민 △경마운영본부장 문윤영 △건전화본부장 송철희◇지역본부장 △부산경남지역본부장 안계명 △제주지역본부장 장동호◇실·처장 △경마기획처장 장병운 △영천화옹사업단장 송규호 △경영전략처장 추완호 △말산업연구소장 정순화 △재활힐링승마센터장 노병준 △서울경마처장 박장열 △서울고객지원처장 유병돈 △지사지원처장 박진우 △유캔센터장 최만규 △공정관리처장 양철석 △부산경마처장 박정진 △제주경마사업처장 송병곤○세종대 △연구부총장 백성욱 △미래전략부총장 김선재 △연구산학협력처장 이수용 △인문과학대학장 이병진 △교육대학원장 김희연 △창의교육개발원장 이학성
2020.08.24 I 손의연 기자
국내 최고 암말 '퀸즈투어' 첫 승자 가린다
  • [경마이야기]국내 최고 암말 '퀸즈투어' 첫 승자 가린다
  • 실버울프.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에서 23일 두 개의 명승부가 펼쳐진다. 바로 퀸즈투어 첫 관문이자 3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뚝섬배(GⅡ, 1400m)’와 단거리 강자를 가리는 ‘서울마주협회장배(GⅢ, 1200m)’가 각각 9경주와 10경주로 시행된다. 1989년 최초로 시행된 뚝섬배는 2012년 최우수 암말 선발 시리즈인 ‘퀸즈투어’의 첫 관문으로 지정되며 우수 암말의 생산환류 활성화를 위한 서울의 대표적 대상경주다.‘KNN배’. ‘경남도지사배’로 이어지는 퀸즈투어의 서막으로, 한해 최고의 여왕마를 가리는 경주라 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2017년과 2019년 뚝섬배의 주인공인 최강암말 ‘실버울프’가 8세의 나이로 참여하며, ‘대상경주 마의 8세 징크스’를 깰 수 있을 지 관심이다. 지난 2월 동아일보배에서 ‘실버울프’를 제치고 우승한 ‘다이아로드’의 우세가 퀸즈투어에도 이어질 지도 주목된다. ◇ ‘실버울프’ 장기집권이냐, ’다이아로드‘ 세대교체냐한국 경마 사상 최고 암말로 평가받고 있는 ‘실버울프(8세, 호주, R125, 윤우환 마주, 송문길 조교사, 승률 48.6%)’는 2017년과 2019년 뚝섬배를 비롯한 퀸즈투어 시리즈 트로피를 전부 집어삼켰다. 대상경주 우승 경력만 무려 12회, 그중 작년에만 7세의 나이로 5번의 우승을 추가했다. 경주마들의 전성기가 보통 4-5세라는 것을 감안할 때 그 기록은 더욱 빛난다. 실버울프는 지난 2월에 열린 동아일보배에 4세의 신예이자 부담중량 5kg의 이점에 힘입어 앞서 달리던 ‘다이아로드’를 추격했으나 역전하지 못하고 3마신차로 패했다. 그러나 이번 경주, 같은 57kg의 부담중량으로 ‘다이아로드’의 이점이 사라졌다. 지금껏 내로라하는 강자들도 넘지 못한 ‘8세의 벽’, ‘실버울프’가 그녀의 마지막 퀸즈투어에서 보란 듯 깨 보일 수 있을까.다이아로드. 한국마사회 제공실버울프의 무패행진을 막아선 ‘다이아로드(4세, 한국, R96, 손병철 마주, 송문길 조교사, 승률 87.5%)’는 지난 3년 동안 ‘실버울프’보다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유일한 암말이다.특히 경주 막판 강력한 ‘실버울프’의 추입에 맞서 보여준 마지막 힘이 인상적이었다. 선행형 경주마임에도 불구, 결승선 직전 200m를 12.8초에 주파하며 추입형 경주마들의 막판 스퍼트에 뒤지지 않는 기록을 보여줬다.이번 경주 역시 선행에 나서 경주로 안쪽 유리한 자리를 선점하고 끝까지 선두를 지키는 전개가 예상된다. 그렇지만 57kg의 부담중량은 처음으로, 부담중량을 이겨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스카이베이. 한국마사회 제공최근 1400m 1등급 경주에서 수말들을 제치고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하며 레이팅이 110으로 치솟은 ‘스카이베이(5세, 미국, R110, 황영금 마주, 이신영 조교사, 승률 43.8%)’는 7월 경주에서는 56.5kg의 부담중량으로 1400m를 1분 25초 2로 주파했다. 최근 3년간 뚝섬배의 우승기록이 1분 25초대인 것을 고려하면 충분히 승산 있는 전력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경주, ‘다이아로드’와 선행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 단거리 최강자들 대거 등장, 국내 스프린트 최강전올해 서울마주협회장배는 당초 스프린트시리즈의 서울 예선으로 기획되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경마 장기 중단으로 인해 별도 일정으로 시행된다. 올해 스프린트 시리즈 경주 역시 서울 경주마들의 일방적 우세가 이어지고 있어, 실질적인 국내 스프린트 최강전이라 할 수 있다. ‘모르피스(5세, 미국, R123, 박남성 마주, 이관호 조교사, 승률 34.8%)’는 2년 만에 출전한 1200m 경주였던 지난 SBS스포츠 스프린트에서 막판 짜릿한 추입으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 전개도 노련하게 중후반부까지 후방에서 자리를 지키다 스퍼트를 끌어 올리며 드라마틱한 목차 승부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모르피스는 복승률이 특히 높은 말로 언제나 안정적인 착순이 기대되는 말이다. 이번 서울마주협회장배 출전마 중에서도 레이팅 123으로 가장 높아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다크호스로서 이목을 끈다. 도끼블레이드. 한국마사회 제공‘도끼블레이드(4세, 한국, R99, 김형란 마주, 박대흥 조교사, 승률 41.7%)’는 세계일보배 우승, 부산일보배 우승, SBS스포츠 스프린트 준우승의 타이틀을 가진 말이다. 1200m 기록을 꾸준히 줄여가며 지난 스프린트 경주에서도 자신의 최단 기록을 달성한 만큼 좋은 페이스는 여전히 유효하다. ‘어마어마(3세, 미국, R82, ㈜나스카 마주, 송문길 조교사, 승률 75%)’는 데뷔 후 3전 3승을 기록하며 올해 가장 주목받고 있는 말이다. 첫 대상경주이자 1200m 첫 도전이었던 지난 SBS스포츠 스프린트에서도 신예의 패기를 여과없이 선보이며 3위를 차지했다. 7월의 좋은 기운을 이번 서울마주협회장배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어마어마. 한국마사회 제공
2020.08.22 I 이진철 기자
아버지에 그 아들…경주마도 유전자 '금수저' 있다
  • [경마이야기]아버지에 그 아들…경주마도 유전자 '금수저' 있다
  • 특급 씨수마로 활약했던 매니피.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경마는 혈통의 스포츠다. 부마와 모마의 능력이 자마의 능력을 결정할 확률이 높아서다. 그래서 능력이 검증된 씨수말과 씨암말을 자연 교배해 우수한 경주마를 생산한다.대상경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던 씨수말의 몸값은 부르는 게 값이다. 2006년에 도입돼 최고의 인기 씨수말이자 확실한 보증수표가 된 ‘메니피’의 당시 도입 가격은 40억원이었다. 씨수말들은 경주마로 활동하던 때의 성적보다 자마들의 성적에 의해 씨수말로서의 몸값이 달라진다. 자마들의 수득상금에 따라 교배료도 달라진다. 세계 최고가 씨수말들의 몸값은 1000억원을 훌쩍 넘고, 회당 교배료도 1억을 가볍게 넘긴다.영국의 대표적인 씨수마 ‘프랭클(Frankel)’은 회당 교배료가 17만5000파운드(약 2억7000만원)에 달한다. 현재 활동 중인 씨수말 중 가장 높은 교배료를 기록한 것은 아일랜드의 ‘갈릴레오(Galileo)’라는 말로, 회당 60만 유로(약 8억5000만원)의 교배료를 기록했다. 씨수말의 가격과 교배료는 말산업 규모를 결정하기도 한다. 영국의 말산업 규모는 7조4000억원으로 한국의 2배 이상이다.◇ 2020년 리딩사이어의 영광은 어떤 씨수말이 차지할까 리딩사이어는 그 해 최고의 씨수말을 가리킨다. 씨수말의 자마들이 벌어들인 상금으로 씨수말을 평가한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리딩사이어는 ‘한센’이다. ‘한센’의 부마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씨수말 중 하나였던 ‘타핏(Tapit)’이다. 한센의 총 수득상금은 19억 9천 9백만 원이다. 최근에는 7월 루나스테이크스의 주인공 ‘화이트퀸’이 부마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한센의 뒤를 바짝 쫓는 씨수말은 역시 ‘메니피’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지만 ‘메니피’는 죽어서도 많은 자마들을 남겼다. 총 수득상금은 19억6400만 원. 특히 지난 2일 열렸던 코리안더비에서 자마 ‘세이브더월드’가 우승해 한센과의 격차를 더욱 좁혔다.눈여겨 볼 씨수말은 ‘엑톤파크’다. 2009년에 민간목장에 도입된 이후 자마인 ‘미스터파크’가 한국경마 최다연승기록인 17연승을 기록하며 ‘엑톤파크’의 명성 역시 더욱 높아졌다. 최근에도 ‘가온챔프’, ‘트리플나인’, ‘엑톤블레이드’처럼 쟁쟁한 자마들의 선전에 힘입어 이름값을 더해가고 있다. ◇ 씨수말 유망주 ‘미스터크로우’와 ‘파워블레이드’올해는 장수목장에서 씨수말로 데뷔한 ‘미스터크로우’가 큰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미스터크로우’는 케이닉스 프로그램으로 선발되어 미국경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후 한국마사회 장수목장에서 씨수말로 데뷔했다. 케이닉스는 유전자 기술을 활용해 성장잠재력을 지닌 경주마를 발굴하는 한국마사회의 고유 기술이다. 미스터크로우 경주 모습. 한국마사회 제공‘미스터크로우’의 조부는 한센의 부마와 동일한 ‘타핏’이다. 검증된 능력과 유전자를 바탕으로 씨수말 데뷔 첫 해부터 월등한 교배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까지 ‘미스터크로우’의 교배두수는 68마리다. 같은 케이닉스 프로그램으로 선발된 ‘제이에스초이스’(1마리), ‘빅스’(6마리)에 비해 압도적인 성적이다. ‘미스터크로우’의 경주성적, 유전적인 능력에 대한 생산농가들의 관심과 한국마사회 장수목장의 홍보, 무료 컨설팅이 합쳐진 결과다. ‘미스터크로우’ 자마들이 성적을 내는 시기는 1~2년 후가 된다. ◇ 국산 퇴역 경주마 ‘씨수말’ 활약 기대2014년 ‘대통령배’와 ‘그랑프리’를 연달아 제패한 경주마 ‘경부대로’ 역시 씨수말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2016년 씨수말로 데뷔 이래 국산 경주마 출신 씨수말로는 이례적으로 매년 50마리 이상 꾸준히 교배를 진행하고 있다. 2012년 ‘코리안더비’와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를 우승한 ‘지금이순간’ 역시 2014년 씨수말 데뷔했다. ‘경부대로’보다 교배두수는 적지만 자마 ‘심장의고동’이 지난해와 올해 대상경주에 우승하는 활약을 보이며 씨수말로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한국경마 역사상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 ‘파워블레이드’도 촉망받는 씨수말이다. 총 수득상금 31억 원으로 씨수말 경주성적으로 보았을 때 단연 압도적이다. 2016년, 2017년 대통령배와 그랑프리를 모두 휩쓸었다. 부마는 역시 ‘메니피’다. 작년에 씨수말로 데뷔했으며, 올해 교배두수는 70마리다. 한국경마의 꾸준한 발전에 따라 국산마 수준 역시 지속적인 향상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올해 실내언덕주로 개장 등 국산마 육성 인프라 향상에 따라 향후 국산마 능력과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며 “국산 경주마 출신 씨수말들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관마이자 씨수말 데뷔 2년차 파워블레이드. 한국마사회 제공
2020.08.08 I 이진철 기자
3세때 단 한번만 출전, 최고경주 '코리안더비'
  • [경마이야기]3세때 단 한번만 출전, 최고경주 '코리안더비'
  • 닥터카슨.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3세 국산 최강마를 가리는 최고의 경주 ‘코리안더비’가 2일 서울 경마공원에서 열린다.1998년 탄생한 코리안더비는 국산 3세 우수마 발굴을 위한 ‘트리플크라운’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으로 명실상부 최고의 위상과 상금을 자랑하는 경주다. 한국마사회는 1995년에 제주 육성목장 개장을 계기로 국산 우수마의 지속적인 배출을 위해 3세마 더비경주 창설을 고려하게 됐다. 우리나라도 세계 우수마와 견줄 수 있는 국산마 생산을 위해 외국과 같은 3세마 경주 체계의 정비가 반드시 필요해서다. ◇ ‘더비경주’ 경주마 출전 최고 위상의 경주‘더비(Derby)’는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하는 두 팀의 라이벌 경기’를 뜻하는 용어로 시작돼 현재는 치열한 라이벌 전을 뜻하는 용어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사실 ‘더비’라는 용어는 태초 경마에서 유래됐다. 1779년 영국 경마 지도자 더비 백작과 찰스 버버리 경은 최고의 3세마를 가리는 경주를 만들기로 뜻을 모았고 동전 던지기를 통해 이긴 더비 백작의 이름을 따 ‘더비(Derby)’라는 명칭이 탄생했다.디터미네이션. 한국마사회 제공‘더비경주’는 경주마로서 출전할 수 있는 최고 위상의 경주를 뜻한다. 특히 경주마의 일생에서 3세 때 단 한번만 출전할 수 있기에 의미가 더욱 크다. 우승마에게는 연도 대표마 등극과 씨수말 데뷔라는 영광과 부(富)가 주어질 가능성이 높기에 모든 말 관계자들이 더비 우승을 목표로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코리안더비의 탄생은 이러한 노력의 촉매제로 작용해 더비 우승마가 두바이월드컵 대회에 출전하거나 씨수말로서 대상경주 우수마를 배출하는 등 작은 결실을 맺고 있다.당초 경주를 기획하며 명칭으로 ‘서울더비’, ‘무궁화더비’ 등이 거론됐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직접적으로 상징할 수 있고 경마 대중홍보를 극대화하기 위해 ‘코리안더비’로 결정되며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롤러블레이드. 한국마사회 제공코리안더비는 초기 단거리 경주로 운영되다가 2001년부터는 1800m로 경주거리를 늘렸고, 2008년부터는 서울·부산경남 오픈 경주로 확대 시행됐다.코리안더비를 거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말은 지금까지 2007년 ‘제이에스홀드’, 2016년 ‘파워블레이드’ 2두에 불과할 정도로 최고 수준의 타이틀 난이도를 자랑한다. 올해는 지난 5일 ‘KRA컵 마일’에서 역전 우승을 달성한 ‘터치스타맨’이 과연 트리플크라운을 머리 위에 얹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코리안더비의 왕좌를 차지할 말은?△롤러블레이드(수, 3세, 한국, 레이팅 70, 김형란 마주, 강환민 조교사, 승률 83.3%, 복승률 100%)는 지난해 브리더스컵에서 여유 있는 걸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2세마 원톱의 자리를 굳혔다. 고질적인 구절염으로 올해 한 번도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주행심사에서 여전히 좋은 기록을 보여주며 3세마 원톱 자리를 노리고 있다. 복승률 100%, 연승률 100%로 경마팬들의 높은 관심과 애정을 독차지하고 있다. 최근 3회 수득상금 5억7000만원으로 출전마들 중 가장 높다.△세이브더월드(수, 3세, 한국, 레이팅 75, 신우철 마주, 김영민 조교사, 승률 71.4%, 복승률 71.4%)는 명실상부한 부경의 챔프다. 최근 KRA컵 마일에서는 늦은 출발로 경주 초반 제일 뒤에서 달렸지만 직선주로에서 무섭게 추격하며 4위를 기록했다. 메니피의 자마답게 막판 추입이 주특기이기 때문에 이번 경주에도 막판 추입에 기대를 걸어 볼 만하다.세이브더월드. 한국마사회 제공△터치스타맨(수, 3세, 한국, 레이팅 70, 우만식 마주, 김영관 조교사, 승률 57.1%, 복승률 71.4%)는 지난 5일 열린 KRA컵 마일에서 역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트리플크라운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1600m 기록은 1분 39초 3. 외할아버지인 메니피와 엄마인 우승터치의 뒤를 이어 실력을 증명하고 있다. 코리안더비에서는 김영관 조교사가 어떤 전략으로 터치스타맨을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으로 만들지 기대된다.△닥터카슨(수, 3세, 한국, 레이팅 64, 권혁희 마주, 백광열 조교사, 승률 33.3%, 복승률 83.3%)는 총 6전 중 대상경주에 3번이나 참가해 1~3위를 각 한번씩 차지했다. 어느 경주에나 우승후보로 손꼽힐 만하다. 1600m 중거리에 처음 도전장을 내밀었던 직전 KRA컵 마일 대상경주에서 직선주로에 진입하며 선두로 치고 나섰으나 결승선 150m를 남기고 역전을 허용해 3위의 성적을 거뒀다. 단거리 능력이 입증된데 반해 아직 장거리 출전경험이 없기 때문에 이번 1800m 더비경주에서 어떤 능력을 보일지 관심이 모인다.케이엔로드. 한국마사회 제공△케이엔로드(수, 3세, 한국, 레이팅 54, 조경수 마주, 박대흥 조교사, 승률 12.5%, 복승률 37.5%)는 소개되는 다른 경주마에 비해 승률이 낮다. 하지만 한 경주를 제외한 모든 경주에서 3위안에 입상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직전 KRA컵 마일 경주에서도 내내 선두권을 유지하며 우승마 ‘터치스타맨’에 아쉬운 1마신차를 보이며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서울경마 통산 최다승을 기록 중인 박대흥 조교사의 관리를 받는 경주마로 이번 더비 우승을 통해 지난 마일 경주에서 빼앗긴 서울경마의 자존심을 되찾을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다.△디터미네이션(수, 3세, 한국, 레이팅 59, 청메이칭 마주, 서범석 조교사, 승률 42.9%, 복승률 57.1%)는 지금까지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3위안에 입상하며 연승률 100%를 보인다. 1300m 단거리는 물론 1700m 장거리까지 우승하며 멀티플레이어로서 자질을 보이고 있다. 지난 마일 경주에 먼로기수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었으나 안타깝게도 입장 중 기수가 낙마하며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저버렸다. 지난18일 3등급 1400m 일반경주에 출전해 4,5세 경주마들과 경합을 벌여 목차로 아슬아슬한 2위의 성적을 보여주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터치스타맨. 한국마사회 제공
2020.08.01 I 이진철 기자
김낙순 마사회장 “경마산업 붕괴 우려…온라인 마권 발매 절실”
  • 김낙순 마사회장 “경마산업 붕괴 우려…온라인 마권 발매 절실”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 “포스트코로나 시대 경마산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부분 경마선진국이 시행하는 온라인 마권 발매 도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김낙순 한국마사회장. 한국마사회 제공김 회장은 29일 오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업무현황보고에 참석해 “코로나19로 경마산업 기반 자체가 붕괴될 심각한 문제에 직면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김 회장은 마사회 경영 현황에 대해 “경마 시행을 통해 매년 1조5000억원의 세금을 납부하고 약 1000억원의 축산발전기금 출연, 매년 140억원 기부금 편성 등을 하고 있다”면서도 “경마 매출 하락과 불법도박 성행 등으로 경영환경이 밝지만은 않다”고 설명했다.올해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장기간 경마가 중단돼 매출 감소 직격탄을 맞은 상태다. 마사회는 지난 2월 23일 긴급 임시휴장을 결정한 이후 6월까지 휴장기간을 지속 연장했다. 6월 19일 돼서야 서울·부산경남·제주 3개 경마공원에서 고객 입장 없이 경마를 재개했다.이달 24일부터는 제한적인 고객 입장을 시작하려 했지만 정부의 방역지침·권고 등을 고려해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김 회장은 “연말까지 (무고객 경마가) 지속될 경우 경마 매출은 6조4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돼 (납부할) 세금도 1조원 넘게 줄 것”이라며 “연말까지 5700억원 수준의 당기순손실이 예상돼 축산발전금 납입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우려했다.경마의 경우 온라인으로 마권 구입이 되지 않고 장외발매소도 열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휴장에 따른 매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온라인을 통한 마권 발매 도입이 필요한 때라는 게 마사회측 입장이다.마사회는 한국마사회법 개정을 통해 온라인을 통한 마권 발매를 추진할 계획이지만 지난 20대 국회에서 관련 법이 통과하지 못했다. 김 회장은 “작년 마사회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사회적 공감대 부족으로 법안이 계류됐다가 회기가 지나 폐기됐다”며 “21대 국회서 다양한 우려에 대한 대책을 보완하고 소통을 강화하는 등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차별화된 사회공헌 사업을 확대하고 경마 관계자와 상생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마사회가 국민에게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0.07.29 I 이명철 기자
'온택트' 시대, 한국경마 해외수출 청신호
  • [경마이야기]'온택트' 시대, 한국경마 해외수출 청신호
  • 영국 배팅샵에서 중계되고 있는 한국경마.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이 장기전으로 흘러감에 따라 주요 경마 시행국들은 ‘온택트(비대면)’로 접할 수 있는 발매 수단을 활용해 해외 경주 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프라인 개장도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자국의 경마 산업 유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25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영국의 경우 지난 20일부터 마주들의 입장을 허용했다. 프랑스도 5월에 이미 온라인 발매 채널만 운영한 채 무관중으로 경마를 시행했으며, 7월 중에는 입장 관중 수 제한을 두고 재개장을 진행한다. 미국 또한 각 주(州)별로 조치 상황이 다르지만 대다수의 경마장의 경우 이미 지난 6월부터 경마 시행을 재개하며 말산업 부흥을 위한 기지개를 펴고 있다.무관중으로 시행되며 국내 매출이 전무한 상태인 한국 경마와 달리 경마 선진국들은 ‘온택트’ 발매와 해외 실황 수입을 통해 국가 비상사태 속에서도 말산업이 유지될 수 있도록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각국 경마 시행 ‘재개’ 각국 경마 시행체 및 배급사의 경주 수입요청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에는 유럽 지역에서 기존의 서울, 부산경남 더러브렛 경주에서 더 나아가 제주 경주(제주마·한라마) 수입에 대한 관심을 보인 사례도 있다. 한국 경마에 대한 관심은 경주 수출 사업 실적 호조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19일 우리나라가 무관중 경마를 시작하며 미국, 영국, 호주 등 7개국에 132개 경주에 대한 수출도 함께 재개됐다. 경마 재개 2주차부터는 싱가포르에도 경주 수출이 재개됨에 따라 현재 전 세계 8개국에 한국 경주가 정기적으로 수출되고 있다. 경마 재개 후 한 달 간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수출 경주 수는 60%, 매출액은 35% 이상 증가를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보였다. 한국마사회의 경주 수출 사업은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아직 전체 매출의 1% 수준이지만 2018년 13개국에 매출규모 724억원, 작년에는 14개국(정기 11개국, 부정기 3개국)에서 매출규모 761억원을 창출하는 등 매년 급속도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해외 국가들의 ‘온택트’ 발매 의존도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한국마사회는 경주 수출사업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룰 수 있도록 해외 진출 역량에 집중할 계획이다.호주 Ascot 경마장에서 중계중인 한국경마. 한국마사회 제공한국마사회는 온택트가 강조되는 요즘 경주 수출사업에서 촉발된 ‘K-경마’ 열풍이 유관중 경마 재개시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그간 일부 국가에서는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한국의 무관중 경마가 얼마나 지속될 지 우려 섞인 시선도 있었다”면서 “우리나라 경마가 본격적인 재개 준비에 돌입함에 따라 경주 수출 분야에서의 코로나19 특수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 더러브렛 경주·제주경마 관심 높아져유럽에서 제주 경주에도 관심을 보이는 만큼 향후 경마의 본고장에 우리나라 전통 제주마 경주가 최초로 진출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한국마사회는 지난 24일부터 3개 경마공원(서울·부산경남·제주)에 한해 좌석정원의 10% 이내에서 고객 입장을 계획했다. 그러나 정부의 방역지침·권고 등을 고려해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한국마사회는 당분간 무고객 경마를 시행하면서 고객 입장에 대비한 방역 및 안전관리체계 점검에 집중하기로 했다.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방역당국과 협의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재개장 일정이 확정되는대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즉시 공지할 예정이다.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한국 경마가 정상화 궤도를 향해 다시 뛸 준비를 하고 있는 만큼 서울·부산경남 경주 뿐 아니라 제주 경주 등 세계 각국의 니즈에 맞춰 특색 있는 경마상품 수출로 해외 경마 팬의 갈증을 해소할 준비도 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개성을 가진 우리나라 경주가 전 세계에 수출되면 국제무대에서 한국 경마의 위상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서울경마공원에서 활동하는 기수들의 경주모습. 한국마사회 제공
2020.07.25 I 이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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