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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마이야기]말산업의 모든 것, '언택트'로 만나보세요
- 한국마사회 본관[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말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온라인에서 만나 볼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제6회 말산업박람회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대한민국 농업박람회와 통합으로 열린다.말산업박람회는 2010년 제1회 행사 이후 격년으로 열려 올해로 6회째를 맞는다. 말산업 분야가 가진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다양한 체험 행사와 부스를 통해 선보인 국내 최고·최대의 말산업 이벤트 중 하나다. 지난 5회 행사까지 말산업박람회에는 약 400여개 업체, 600개의 부스가 참여했고, 총 14만명이 관람하는 등 말산업 분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올해 말산업박람회에서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비대면(언택트) 방식으로 열려 시간과 장소에 제약없이 자유로운 관람이 가능하다. 농식품부에서 주관하는 ‘2020년 대한민국 농업박람회’와 공동으로 개최돼 ‘농업의 미래와 현재’라는 콘셉트 아래 말산업의 다양한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언택트로 박람회가 펼쳐지는 만큼 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말산업의 모든 것을 만나 볼 수 있다. 한국마사회 대표 유튜브 채널인 ‘마사회TV’와 ‘경마방송 KRBC’를 연계한 말산업 통합 홍보관(KRA HORSE관)도 온라인 박람회 형식으로 운영된다. HORSE는 Horse industry(말산업), Operation(기업), Racing(경마), Social contribution(사회공헌), Entertainment(즐길거리)의 다섯 가지 대표 주제를 포괄하는 약자로 말과 관련된 모든 것을 함축한다.‘마사회TV’ 채널에서는 취업준비생들이 궁금해 하는 ‘전지적 채용시점’ 시리즈와 함께 온라인 버스킹, 이색 포니영상, 힐링승마 등 2030 세대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영상들로 채워진다. 경마전문 채널 ‘KRBC’에서는 돌콩, 블루치퍼 등 해외 유수의 경주에서 활약한 대한민국 대표 경주마들의 박진감 넘치는 경주 영상과 아이러브승마 브이로그 등 다채로운 콘텐츠와 볼거리로 채울 예정이다.한국마사회 관계자는“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하기 위해 이번 행사는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온라인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알차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 [경마이야기]'트리플크라운' 대미 장식할 국산 3세 최강마는?
- 롤러블레이드.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마사회 서울 경마공원에서 최강 국산 3세마가 가려진다. 30일 제10경주로 제20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 국산 3세마들의 경쟁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의 마지막 관문으로 시리즈 중 최장거리인 2000m 대결을 벌인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는 2013년부터 작년까지 7년 동안 부경 경주마가 계속 우승해왔다. 앞선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 2개 관문인 ‘KRA컵 마일’과 ‘코리안더비’ 역시 부경 소속 경주마들이 모두 승리하며 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코리안더비’ 우승마인 ‘세이브더월드’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아 이번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 서울 경주마들이 8년 만에 설욕에 성공할 지 관심을 끈다. ◇ 2013년부터 7년간 부경 경주마 우승서울 경주마인 롤러블레이드(수, R70, 김형란 마주, 강환민 조교사, 승률 71.4%)는 지난해 ‘문화일보배’, ‘농협중앙회장배’, ‘브리더스컵’으로 이어지는 ‘주버나일 시리즈’를 전부 석권하며 2세마 최고 자리에 올랐다.올해 ‘KRA컵마일’ 불참 후 8개월 만에 출전한 ‘코리안더비’는 장거리 경험부족으로 7위에 머무르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김용근 기수와 꾸준히 호흡을 맞추며 설욕을 노리고 있다.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우승마를 배출한 ‘오피서’의 자마로, 순발력과 기회를 놓치지 않는 민첩함이 특기이다.라온터프맨. 한국마사회 제공부경 경주마인 터치스타맨 (수, R70, 우만식 마주, 김영관 조교사, 승률 50%)은 ‘KRA컵 마일’을 우승하며 기분 좋게 시리즈를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 ‘코리안더비’ 에서는 늦은 출발로 5위에 머물렀다.이번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우승 시 2016년 ‘파워블레이드’, 2018년 ‘액톤블레이드’에 이어 19조가 배출한 트리플크라운 시리즈 최우수마의 대를 잇게 된다. 동시에 모마인 ‘우승터치’의 2011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준우승 설욕이기도 하다.◇ 서울 경주마들의 약진 기대서울 경주마인 라온터프맨(수, R57, 라온산업개발(주)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60%)는 ‘KRA컵 마일’ 5위, ‘코리안더비’ 준우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KRA컵 마일’에서는 출발이 늦어 아쉬움을 남겼으나, ‘코리안더비’에서는 선입으로 좋은 전개를 보여주며 결승선 직전 100m까지 우승마 ‘세이브더월드’와 경합했다. 타고난 폐활량이 좋아 2000m 최장거리에서 더욱 유리할 것으로 평가된다. 부경 경주마인 톱데이(수, R78, 고정수 마주, 김영관 조교사, 승률 45.5%)는 2013년 ‘코리안더비’와 ‘코리안오크스’를 우승한 ‘스피디퍼스트’의 자마다. 이번 경주로 트리플크라운 시리즈에 첫 출사표를 냈다. 출전마 중 가장 높은 레이팅을 자랑한다. 지난 7월 2등급 승급 후 두 번의 2등급 일반경주에서 우승과 입상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주로 단거리 경주에 출전해 장거리 경험이 전무하며, 57kg의 부담중량 역시 극복해야 할 난제다. 터치스타맨. 한국마사회 제공서울 경주마인 흥행질주(수, R56, 고광숙 마주, 김대근 조교사, 승률 42.9%)는 ‘코리안더비’ 깜짝 입상의 주인공이다. 약 450kg 가량으로 크지 않지만 근성이 있고, 꾸준한 걸음이 특징이다. 특히 중장거리 경주에서도 결승선 직전 200m를 꾸준히 12초대에 주파하는 모습을 보이며, 추입마로서 좋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수영훈련을 통해 지구력을 연마하고 있다. ‘대완마’, ‘영광의헌터’ 등 3세 때 좋은 기세를 보였던 경주마를 배출한 ‘컬러즈플라잉’의 자마다. ◇ ‘트리플크라운 시리즈’ 한국경마 대표 경주‘트리플크라운 시리즈’는 단거리 최강마를 가리는 ‘스프린트 시리즈’, 장거리 최강마를 가리는 ‘스테이어 시리즈’, 최강 암말을 가리는 ‘퀸즈투어’와 함께 종마 자원을 선발하는 한국경마의 대표 시리즈라고 할 수 있다. ‘퀸즈투어’를 제외한 시리즈 경주들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현재, 다른 시리즈들은 서울 경주마들이 압도적 우세를 가져가고 있다. ‘트리플크라운 시리즈’만이 부경 경주마들이 선전하고 있어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흥행질주. 한국마사회 제공
- [경마이야기]국내 최고 암말 '퀸즈투어' 첫 승자 가린다
- 실버울프.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에서 23일 두 개의 명승부가 펼쳐진다. 바로 퀸즈투어 첫 관문이자 3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뚝섬배(GⅡ, 1400m)’와 단거리 강자를 가리는 ‘서울마주협회장배(GⅢ, 1200m)’가 각각 9경주와 10경주로 시행된다. 1989년 최초로 시행된 뚝섬배는 2012년 최우수 암말 선발 시리즈인 ‘퀸즈투어’의 첫 관문으로 지정되며 우수 암말의 생산환류 활성화를 위한 서울의 대표적 대상경주다.‘KNN배’. ‘경남도지사배’로 이어지는 퀸즈투어의 서막으로, 한해 최고의 여왕마를 가리는 경주라 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2017년과 2019년 뚝섬배의 주인공인 최강암말 ‘실버울프’가 8세의 나이로 참여하며, ‘대상경주 마의 8세 징크스’를 깰 수 있을 지 관심이다. 지난 2월 동아일보배에서 ‘실버울프’를 제치고 우승한 ‘다이아로드’의 우세가 퀸즈투어에도 이어질 지도 주목된다. ◇ ‘실버울프’ 장기집권이냐, ’다이아로드‘ 세대교체냐한국 경마 사상 최고 암말로 평가받고 있는 ‘실버울프(8세, 호주, R125, 윤우환 마주, 송문길 조교사, 승률 48.6%)’는 2017년과 2019년 뚝섬배를 비롯한 퀸즈투어 시리즈 트로피를 전부 집어삼켰다. 대상경주 우승 경력만 무려 12회, 그중 작년에만 7세의 나이로 5번의 우승을 추가했다. 경주마들의 전성기가 보통 4-5세라는 것을 감안할 때 그 기록은 더욱 빛난다. 실버울프는 지난 2월에 열린 동아일보배에 4세의 신예이자 부담중량 5kg의 이점에 힘입어 앞서 달리던 ‘다이아로드’를 추격했으나 역전하지 못하고 3마신차로 패했다. 그러나 이번 경주, 같은 57kg의 부담중량으로 ‘다이아로드’의 이점이 사라졌다. 지금껏 내로라하는 강자들도 넘지 못한 ‘8세의 벽’, ‘실버울프’가 그녀의 마지막 퀸즈투어에서 보란 듯 깨 보일 수 있을까.다이아로드. 한국마사회 제공실버울프의 무패행진을 막아선 ‘다이아로드(4세, 한국, R96, 손병철 마주, 송문길 조교사, 승률 87.5%)’는 지난 3년 동안 ‘실버울프’보다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유일한 암말이다.특히 경주 막판 강력한 ‘실버울프’의 추입에 맞서 보여준 마지막 힘이 인상적이었다. 선행형 경주마임에도 불구, 결승선 직전 200m를 12.8초에 주파하며 추입형 경주마들의 막판 스퍼트에 뒤지지 않는 기록을 보여줬다.이번 경주 역시 선행에 나서 경주로 안쪽 유리한 자리를 선점하고 끝까지 선두를 지키는 전개가 예상된다. 그렇지만 57kg의 부담중량은 처음으로, 부담중량을 이겨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스카이베이. 한국마사회 제공최근 1400m 1등급 경주에서 수말들을 제치고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하며 레이팅이 110으로 치솟은 ‘스카이베이(5세, 미국, R110, 황영금 마주, 이신영 조교사, 승률 43.8%)’는 7월 경주에서는 56.5kg의 부담중량으로 1400m를 1분 25초 2로 주파했다. 최근 3년간 뚝섬배의 우승기록이 1분 25초대인 것을 고려하면 충분히 승산 있는 전력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경주, ‘다이아로드’와 선행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 단거리 최강자들 대거 등장, 국내 스프린트 최강전올해 서울마주협회장배는 당초 스프린트시리즈의 서울 예선으로 기획되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경마 장기 중단으로 인해 별도 일정으로 시행된다. 올해 스프린트 시리즈 경주 역시 서울 경주마들의 일방적 우세가 이어지고 있어, 실질적인 국내 스프린트 최강전이라 할 수 있다. ‘모르피스(5세, 미국, R123, 박남성 마주, 이관호 조교사, 승률 34.8%)’는 2년 만에 출전한 1200m 경주였던 지난 SBS스포츠 스프린트에서 막판 짜릿한 추입으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 전개도 노련하게 중후반부까지 후방에서 자리를 지키다 스퍼트를 끌어 올리며 드라마틱한 목차 승부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모르피스는 복승률이 특히 높은 말로 언제나 안정적인 착순이 기대되는 말이다. 이번 서울마주협회장배 출전마 중에서도 레이팅 123으로 가장 높아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다크호스로서 이목을 끈다. 도끼블레이드. 한국마사회 제공‘도끼블레이드(4세, 한국, R99, 김형란 마주, 박대흥 조교사, 승률 41.7%)’는 세계일보배 우승, 부산일보배 우승, SBS스포츠 스프린트 준우승의 타이틀을 가진 말이다. 1200m 기록을 꾸준히 줄여가며 지난 스프린트 경주에서도 자신의 최단 기록을 달성한 만큼 좋은 페이스는 여전히 유효하다. ‘어마어마(3세, 미국, R82, ㈜나스카 마주, 송문길 조교사, 승률 75%)’는 데뷔 후 3전 3승을 기록하며 올해 가장 주목받고 있는 말이다. 첫 대상경주이자 1200m 첫 도전이었던 지난 SBS스포츠 스프린트에서도 신예의 패기를 여과없이 선보이며 3위를 차지했다. 7월의 좋은 기운을 이번 서울마주협회장배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어마어마. 한국마사회 제공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김옥순씨 별세, 류재성·재동·재란씨 모친상, 김문영 미디어피아(말산업저널 경마문화) 대표 장모상 = 17일, 충북 제천시 제일장례식장 2층 특실, 발인 19일, 장지 제천시 청풍면 황석리 선영. 043-645-4114△김학봉 씨 별세. 김진홍(국회입법조사처 전산서기관)·현기(머큐리 부장)·상용(서울경제신문 정치부 차장)·소현(우석대학교 학사지원센터장)씨 부친상, 이혜란(KT 광화문지사 차장) ·신혜정(부평건강가정지원센터)·정은경(하나은행 일원역지점 차장)씨 시부상, 김소희(신한은행 흑석동지점)씨 조부상, 신성아(고창 해리고)씨 외조부상 = 17일 0시 37분, 전북 전주 효사랑장례문화원, 발인 19일 오전 9시, 장지 화산공원묘지. 063-250-4444 △박춘거(전 유한양행 사장)씨 별세, 박한경씨 남편상, 은주·현주·은경씨 부친상, 변홍식(삼성창원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장윤식(에콜레이드 대표)·윤승철(단국대 교수)씨 장인상 = 16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0호실, 발인 19일 오전 8시 30분. 02-3410-3151
- [경마이야기]아버지에 그 아들…경주마도 유전자 '금수저' 있다
- 특급 씨수마로 활약했던 매니피.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경마는 혈통의 스포츠다. 부마와 모마의 능력이 자마의 능력을 결정할 확률이 높아서다. 그래서 능력이 검증된 씨수말과 씨암말을 자연 교배해 우수한 경주마를 생산한다.대상경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던 씨수말의 몸값은 부르는 게 값이다. 2006년에 도입돼 최고의 인기 씨수말이자 확실한 보증수표가 된 ‘메니피’의 당시 도입 가격은 40억원이었다. 씨수말들은 경주마로 활동하던 때의 성적보다 자마들의 성적에 의해 씨수말로서의 몸값이 달라진다. 자마들의 수득상금에 따라 교배료도 달라진다. 세계 최고가 씨수말들의 몸값은 1000억원을 훌쩍 넘고, 회당 교배료도 1억을 가볍게 넘긴다.영국의 대표적인 씨수마 ‘프랭클(Frankel)’은 회당 교배료가 17만5000파운드(약 2억7000만원)에 달한다. 현재 활동 중인 씨수말 중 가장 높은 교배료를 기록한 것은 아일랜드의 ‘갈릴레오(Galileo)’라는 말로, 회당 60만 유로(약 8억5000만원)의 교배료를 기록했다. 씨수말의 가격과 교배료는 말산업 규모를 결정하기도 한다. 영국의 말산업 규모는 7조4000억원으로 한국의 2배 이상이다.◇ 2020년 리딩사이어의 영광은 어떤 씨수말이 차지할까 리딩사이어는 그 해 최고의 씨수말을 가리킨다. 씨수말의 자마들이 벌어들인 상금으로 씨수말을 평가한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리딩사이어는 ‘한센’이다. ‘한센’의 부마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씨수말 중 하나였던 ‘타핏(Tapit)’이다. 한센의 총 수득상금은 19억 9천 9백만 원이다. 최근에는 7월 루나스테이크스의 주인공 ‘화이트퀸’이 부마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한센의 뒤를 바짝 쫓는 씨수말은 역시 ‘메니피’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지만 ‘메니피’는 죽어서도 많은 자마들을 남겼다. 총 수득상금은 19억6400만 원. 특히 지난 2일 열렸던 코리안더비에서 자마 ‘세이브더월드’가 우승해 한센과의 격차를 더욱 좁혔다.눈여겨 볼 씨수말은 ‘엑톤파크’다. 2009년에 민간목장에 도입된 이후 자마인 ‘미스터파크’가 한국경마 최다연승기록인 17연승을 기록하며 ‘엑톤파크’의 명성 역시 더욱 높아졌다. 최근에도 ‘가온챔프’, ‘트리플나인’, ‘엑톤블레이드’처럼 쟁쟁한 자마들의 선전에 힘입어 이름값을 더해가고 있다. ◇ 씨수말 유망주 ‘미스터크로우’와 ‘파워블레이드’올해는 장수목장에서 씨수말로 데뷔한 ‘미스터크로우’가 큰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미스터크로우’는 케이닉스 프로그램으로 선발되어 미국경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후 한국마사회 장수목장에서 씨수말로 데뷔했다. 케이닉스는 유전자 기술을 활용해 성장잠재력을 지닌 경주마를 발굴하는 한국마사회의 고유 기술이다. 미스터크로우 경주 모습. 한국마사회 제공‘미스터크로우’의 조부는 한센의 부마와 동일한 ‘타핏’이다. 검증된 능력과 유전자를 바탕으로 씨수말 데뷔 첫 해부터 월등한 교배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까지 ‘미스터크로우’의 교배두수는 68마리다. 같은 케이닉스 프로그램으로 선발된 ‘제이에스초이스’(1마리), ‘빅스’(6마리)에 비해 압도적인 성적이다. ‘미스터크로우’의 경주성적, 유전적인 능력에 대한 생산농가들의 관심과 한국마사회 장수목장의 홍보, 무료 컨설팅이 합쳐진 결과다. ‘미스터크로우’ 자마들이 성적을 내는 시기는 1~2년 후가 된다. ◇ 국산 퇴역 경주마 ‘씨수말’ 활약 기대2014년 ‘대통령배’와 ‘그랑프리’를 연달아 제패한 경주마 ‘경부대로’ 역시 씨수말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2016년 씨수말로 데뷔 이래 국산 경주마 출신 씨수말로는 이례적으로 매년 50마리 이상 꾸준히 교배를 진행하고 있다. 2012년 ‘코리안더비’와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를 우승한 ‘지금이순간’ 역시 2014년 씨수말 데뷔했다. ‘경부대로’보다 교배두수는 적지만 자마 ‘심장의고동’이 지난해와 올해 대상경주에 우승하는 활약을 보이며 씨수말로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한국경마 역사상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 ‘파워블레이드’도 촉망받는 씨수말이다. 총 수득상금 31억 원으로 씨수말 경주성적으로 보았을 때 단연 압도적이다. 2016년, 2017년 대통령배와 그랑프리를 모두 휩쓸었다. 부마는 역시 ‘메니피’다. 작년에 씨수말로 데뷔했으며, 올해 교배두수는 70마리다. 한국경마의 꾸준한 발전에 따라 국산마 수준 역시 지속적인 향상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올해 실내언덕주로 개장 등 국산마 육성 인프라 향상에 따라 향후 국산마 능력과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며 “국산 경주마 출신 씨수말들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관마이자 씨수말 데뷔 2년차 파워블레이드. 한국마사회 제공
- [경마이야기]3세때 단 한번만 출전, 최고경주 '코리안더비'
- 닥터카슨.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3세 국산 최강마를 가리는 최고의 경주 ‘코리안더비’가 2일 서울 경마공원에서 열린다.1998년 탄생한 코리안더비는 국산 3세 우수마 발굴을 위한 ‘트리플크라운’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으로 명실상부 최고의 위상과 상금을 자랑하는 경주다. 한국마사회는 1995년에 제주 육성목장 개장을 계기로 국산 우수마의 지속적인 배출을 위해 3세마 더비경주 창설을 고려하게 됐다. 우리나라도 세계 우수마와 견줄 수 있는 국산마 생산을 위해 외국과 같은 3세마 경주 체계의 정비가 반드시 필요해서다. ◇ ‘더비경주’ 경주마 출전 최고 위상의 경주‘더비(Derby)’는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하는 두 팀의 라이벌 경기’를 뜻하는 용어로 시작돼 현재는 치열한 라이벌 전을 뜻하는 용어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사실 ‘더비’라는 용어는 태초 경마에서 유래됐다. 1779년 영국 경마 지도자 더비 백작과 찰스 버버리 경은 최고의 3세마를 가리는 경주를 만들기로 뜻을 모았고 동전 던지기를 통해 이긴 더비 백작의 이름을 따 ‘더비(Derby)’라는 명칭이 탄생했다.디터미네이션. 한국마사회 제공‘더비경주’는 경주마로서 출전할 수 있는 최고 위상의 경주를 뜻한다. 특히 경주마의 일생에서 3세 때 단 한번만 출전할 수 있기에 의미가 더욱 크다. 우승마에게는 연도 대표마 등극과 씨수말 데뷔라는 영광과 부(富)가 주어질 가능성이 높기에 모든 말 관계자들이 더비 우승을 목표로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코리안더비의 탄생은 이러한 노력의 촉매제로 작용해 더비 우승마가 두바이월드컵 대회에 출전하거나 씨수말로서 대상경주 우수마를 배출하는 등 작은 결실을 맺고 있다.당초 경주를 기획하며 명칭으로 ‘서울더비’, ‘무궁화더비’ 등이 거론됐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직접적으로 상징할 수 있고 경마 대중홍보를 극대화하기 위해 ‘코리안더비’로 결정되며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롤러블레이드. 한국마사회 제공코리안더비는 초기 단거리 경주로 운영되다가 2001년부터는 1800m로 경주거리를 늘렸고, 2008년부터는 서울·부산경남 오픈 경주로 확대 시행됐다.코리안더비를 거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말은 지금까지 2007년 ‘제이에스홀드’, 2016년 ‘파워블레이드’ 2두에 불과할 정도로 최고 수준의 타이틀 난이도를 자랑한다. 올해는 지난 5일 ‘KRA컵 마일’에서 역전 우승을 달성한 ‘터치스타맨’이 과연 트리플크라운을 머리 위에 얹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코리안더비의 왕좌를 차지할 말은?△롤러블레이드(수, 3세, 한국, 레이팅 70, 김형란 마주, 강환민 조교사, 승률 83.3%, 복승률 100%)는 지난해 브리더스컵에서 여유 있는 걸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2세마 원톱의 자리를 굳혔다. 고질적인 구절염으로 올해 한 번도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주행심사에서 여전히 좋은 기록을 보여주며 3세마 원톱 자리를 노리고 있다. 복승률 100%, 연승률 100%로 경마팬들의 높은 관심과 애정을 독차지하고 있다. 최근 3회 수득상금 5억7000만원으로 출전마들 중 가장 높다.△세이브더월드(수, 3세, 한국, 레이팅 75, 신우철 마주, 김영민 조교사, 승률 71.4%, 복승률 71.4%)는 명실상부한 부경의 챔프다. 최근 KRA컵 마일에서는 늦은 출발로 경주 초반 제일 뒤에서 달렸지만 직선주로에서 무섭게 추격하며 4위를 기록했다. 메니피의 자마답게 막판 추입이 주특기이기 때문에 이번 경주에도 막판 추입에 기대를 걸어 볼 만하다.세이브더월드. 한국마사회 제공△터치스타맨(수, 3세, 한국, 레이팅 70, 우만식 마주, 김영관 조교사, 승률 57.1%, 복승률 71.4%)는 지난 5일 열린 KRA컵 마일에서 역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트리플크라운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1600m 기록은 1분 39초 3. 외할아버지인 메니피와 엄마인 우승터치의 뒤를 이어 실력을 증명하고 있다. 코리안더비에서는 김영관 조교사가 어떤 전략으로 터치스타맨을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으로 만들지 기대된다.△닥터카슨(수, 3세, 한국, 레이팅 64, 권혁희 마주, 백광열 조교사, 승률 33.3%, 복승률 83.3%)는 총 6전 중 대상경주에 3번이나 참가해 1~3위를 각 한번씩 차지했다. 어느 경주에나 우승후보로 손꼽힐 만하다. 1600m 중거리에 처음 도전장을 내밀었던 직전 KRA컵 마일 대상경주에서 직선주로에 진입하며 선두로 치고 나섰으나 결승선 150m를 남기고 역전을 허용해 3위의 성적을 거뒀다. 단거리 능력이 입증된데 반해 아직 장거리 출전경험이 없기 때문에 이번 1800m 더비경주에서 어떤 능력을 보일지 관심이 모인다.케이엔로드. 한국마사회 제공△케이엔로드(수, 3세, 한국, 레이팅 54, 조경수 마주, 박대흥 조교사, 승률 12.5%, 복승률 37.5%)는 소개되는 다른 경주마에 비해 승률이 낮다. 하지만 한 경주를 제외한 모든 경주에서 3위안에 입상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직전 KRA컵 마일 경주에서도 내내 선두권을 유지하며 우승마 ‘터치스타맨’에 아쉬운 1마신차를 보이며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서울경마 통산 최다승을 기록 중인 박대흥 조교사의 관리를 받는 경주마로 이번 더비 우승을 통해 지난 마일 경주에서 빼앗긴 서울경마의 자존심을 되찾을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다.△디터미네이션(수, 3세, 한국, 레이팅 59, 청메이칭 마주, 서범석 조교사, 승률 42.9%, 복승률 57.1%)는 지금까지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3위안에 입상하며 연승률 100%를 보인다. 1300m 단거리는 물론 1700m 장거리까지 우승하며 멀티플레이어로서 자질을 보이고 있다. 지난 마일 경주에 먼로기수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었으나 안타깝게도 입장 중 기수가 낙마하며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저버렸다. 지난18일 3등급 1400m 일반경주에 출전해 4,5세 경주마들과 경합을 벌여 목차로 아슬아슬한 2위의 성적을 보여주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터치스타맨. 한국마사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