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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1m, 주점 춤추기 금지…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1.5단계 적용은 19일 0시 기준으로 시작된다.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이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국민 절반 이상이 밀집한 수도권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단계 상향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이번 격상 조치에서 강원도는 제외됐다. 강원도는 추이를 살펴 지자체가 판단하기로 결정됐다. 정 총리는 “최근 1주일 동안 수도권에서만 하루 평균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고령 확진자 비율, 감염재생산지수 등 다른 지표도 계속 나빠지고 있다”며 조치 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정 총리는 “어렵게 이어온 방역과 일상의 균형이 다시 위기에 처한 만큼 모두 경각심을 높일 때다. 방역수칙 준수만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이라고 시민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거리두기가 1.5단계로 상향되면 유흥시설 5종(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이 제한적 운영을 해야 한다. 춤추기 및 좌석 간 이동이 금지된다.방문판매, 직접판매 홍보관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해야 하며 노래연습장은 시설 면적 4㎡당 1명으로 출입 인원이 제한되고 음식 섭취도 금지된다. 실내 스탠딩 공연장에서도 음식 섭취가 금지되며 물과 무알콜 음료만 허용된다. 또 50㎡ 이상 식당, 카페는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를 실시하거나 좌석, 테이블을 한 칸 띄어야 한다. 1단계에서는 150㎡ 이상 규모의 식당·카페에 이같은 기준이 적용된다.유행 권역에 소재한 시설들은 시설 면적 4㎡당 1명으로 이용 인원도 제한된다. 결혼식장, 장례식장, 목욕장업, 오락실, 멀티방, 실내 체육시설, 학원, 미용업 등이 해당된다.이밖에 영화관, 공연장, PC방,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은 일행 간 좌석을 띄어야 하며 놀이공원과 워터파크는 수용 가능 인원 절반으로 수용인원이 제한된다.정규예배, 미사, 법회 등 종교활동을 할 때는 좌석수 30% 이내 인원만 참여할 수 있으며 모임이나 식사도 금지된다. 스포츠 관람도 관중 수용 가능 인원의 30%까지만 입장이 허용된다. 모임, 행사의 경우 500명 이상 행사는 지자체 신고와 협의가 필요하다. 축제와 같은 일부 행사는 100인 이상 규모가 금지된다.국공립 운영 시설도 50% 이하로 수용인원이 제한되고 경륜, 경마장의 경우 20% 이하로 제한된다.
- [경마이야기]'케이닉스' 선발마 닉스고, 美브리더스컵 우승
- 2018년 미국 브리더스컵 출전해 준우승 거둔 닉스고.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마사회 소속 ‘닉스고(Knicks Go)’가 바다 건너 미국에서 승전보를 울렸다.지난 7일(한국시간 8일) 미국 켄터키주 킨랜드 경마장에서 열린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GⅠ, 1600m, 3세 이상, 총 상금 100만 달러 한화 기준 11억2150만원)’ 경주에 출전한 ‘닉스고’가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기록은 1분 33초 85. 킨랜드 경마장 1600m 신기록이다.브리더스컵은 세계 최고의 경마 시행국 중 하나인 미국에서 열리는 경마 올림픽이자 축제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관중 입장을 통제한 상황에서 개최됐다. 현지 경마팬들은 직접 현장을 찾을 순 없지만 NBC 스포츠(Sports)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고 온라인 베팅을 통해 세계 최고의 경마축제를 즐겼다.이번 우승으로 닉스고는 2018년 브리더스컵 쥬버나일 경주 준우승에 이은 두 번째 브리더스컵 입상이자, 브리더스컵 최초 우승이라는 업적을 일궈냈다. 또한 국내 대표 경주마인 ‘블루치퍼’가 작년 같은 경주에서 3위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닉스고의 우승까지 더해진 것이다. 선진 경마로 도약하고 있는 한국경마의 높아진 위상을 톡톡히 알렸다는 평가다.국내 유전자 기술을 활용한 ‘케이닉스(K-Nicks)’ 사업으로 선발된 닉스고는 이번 경주에서 12마리의 말 중 5번 게이트에서 출발해 초반부터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초반 ‘컴플렉시티’의 매서운 추격이 있었음에도 내내 선두를 유지하던 닉스고는 4코너 부분을 지나면서는 스퍼트를 올려 2, 3위권과 3.5마신이라는 대차(大差)를 기록하며 여유롭게 결승선을 통과했다.2020년 브리더스컵 더트마일 우승의 닉스고 경주장면. 출처 브리더스컵 트위터올해 닉스고는 2월 우승 이후 부상이라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지난 10월 Allowance(1700m, 더트, 총상금 7만5000달러) 경주에서 우승과 동시에 킨랜드 경마장 1700m 신기록을 수립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브래드 콕스 조교사는 “한 달전 킨랜드에서 달렸을 때도 목표로 생각하지 않았던 성과”라며 “닉스고가 몸을 만들 것이라는 확신은 없었지만 잘만 하면 여기서도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브리더스컵 주최 측에서 경주를 허가한 것에 매우 감사했고 그들의 결정은 옳았다, 닉스고는 아주 좋은 말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닉스고와 함께 경주에 참가한 로사리오 기수도 “닉스고가 얼마나 빨리가고 있는지 몰랐을 정도로 매우 빠른 기록이다, 아주 좋은 경기였다”며 우승을 자축했다. 외신들도 닉스고의 우승에 감탄하며 연일 기사를 쏟아냈다. 미국 유력 경마지인 ‘블러드홀스(Blood Horse)’는 2년 전 브리더스컵 첫 출전을 언급하며 한국마사회 종마 사업의 우수성과 가능성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세계 최대 상금규모로 유명한 사우디컵에서도 공식 트위터를 통해 “다음 사우디컵에서 닉스고의 모습을 보고싶다”고 러브콜을 보내왔다. 한편 닉스고는 지난 2017년 케이닉스 기술로 선정돼 8만7000달러(약 1억원)에 구매한 경주마다. 지금까지 수득 상금만 134만 달러(약 16억원)을 기록하며 뛰어난 경주 능력을 증명하고 있다.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재작년 현지에서 닉스고의 쾌거를 지켜보며 우리 유전자 기술이 드디어 성장가도에 올라섰다고 생각했다”면서 “씨수말의 가치는 우리나라 말산업을 지탱하는 근본적인 힘이 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닉스고가 그려갈 미래를 국민들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닉스고는 브리더스컵에서의 2018년 준우승과 이번 우승을 계기로 내년 1월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열리는 페가수스 월드컵 출전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국 현지 씨수말로서 데뷔를 앞둔 닉스고가 종마의 가치도 수직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0년 브리더스컵 더트마일 우승의 닉스고 우승 축하자료. 출처 브리더스컵 트위터
- [경마이야기]세계 최고의 경주 멜번컵·브리더스컵 '순항'
- 208년도 미국 브리더스컵 출전해 준우승 거둔 닉스고.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여러 스포츠들이 관객들의 입장을 통제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해외 경마 시행국들은 국제적인 규모의 경마 대회·축제를 큰 무리 없이 시행하고 있다. TV 방송 채널이나 유튜브, 어플리케이션 등 멀티 플랫폼을 활용해 경주 실황을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공간에서 베팅에 참여하고 집에서 즐기는 경마 축제가 순항 중이다.◇ 호주 ‘멜번컵 카니발 2020’, 화려한 막 올려지구 반대편 호주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세계적인 경마 축제인 ‘멜번컵 카니발 2020’이 일주일간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전 세계 163개국, 7억5000만명이 시청하는 멜버른 컵이 열리는 날은 평소 호주인들의 베팅액보다 두 배 이상 소비한다는 설문이 있을 정도로 국가적인 행사이자 축제의 장(場)이다.지난 3일 열린 160년 역사의 ‘멜버른 컵’ 경주 역시 관중 출입이 제한된 상태에서 개최됐다. 플레밍턴 경마장에서 펼쳐진 3200m 경주에서는 개최국인 호주와 영국, 아일랜드, 프랑스 등 5개국 23마리의 경주마가 총 상금 800만 달러(약 90억원)를 놓고 명승부를 펼쳤다. 경주에서는 아일랜드에서 온 ‘트와이라잇 페이먼트’가 강력한 우승후보 ‘타이거 모스’를 제치고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멜번컵 카니발 기간동안 모든 경주는 ‘네트워크10’ 방송사를 통해 호주 전역으로 방송됐으며 전 세계 14개 채널을 통해 해외로 경주 영상이 송출됐다. 또한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파티 음식과 음료, 장식, 음악 공연 등을 홈페이지에서 제공해 집에서도 충분히 멜번컵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로 페스티벌 분위기를 한층 끌어 올렸다.◇ 미국 ‘브리더스컵’, 관객 입장 불가, 방송 중계·온라인 베팅미국 켄터키주 킨랜드 경마장에서 열리는 ‘브리더스컵’도 코로나19 확산세로 관중 입장을 통제한 상황에서 펼쳐지지만 시간이 다가올수록 축제 분위기는 달아오르고 있다. 대회 기간 경주 실황은 NBC Sports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고, 경마팬들은 온라인에 기반한 비대면 방식으로 경마를 즐길 수 있다. 또한 15개 이상의 라이브 카메라를 활용해 제공되는 위너 서클(Winner Circle) 360도 VR 영상과 기수 시점 경주 영상 등 좀 더 박진감 넘치는 콘텐츠를 유튜브, 홈페이지, 어플리케이션 등 디지털 플랫폼에서 경험할 수 있다.올해 브리더스컵은 한국마사회 소속 대표마인 ‘닉스고(Knicks Go)’의 활약상을 기대해볼 수 있다. 국내 유전자 기술을 활용한 ‘케이닉스(K-Nicks)’ 사업으로 선발된 닉스고는 7일 현지시각 오후 1시 18분(한국시각 8일 오전 3시18분)에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GⅠ, 1600m, 3세 이상, 경주상금 100만달러) 경주에 출전한다. 이번 경주에서 닉스고는 13마리의 말 중 5번이라는 좋은 번호를 배정 받았으며 5일 현재 출전마들 중 두 번째로 낮은 배당률을 기록하는 등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한국 경마가 브리더스컵과 특히 인연이 많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지난 2018년 브리더스컵 쥬버나일(Juvenile) 경주에서 닉스고가 ‘깜짝’ 준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작년에는 ‘블루치퍼’가 출전해 3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 최고의 경주마들 속에서도 뒤지지 않는 실력을 보여준 바 있다.◇ 관중 입장없는 경마대회 시행 논의해야올해 코리아컵이 열리지 못한 우리나라와 달리 세계적인 경마 대회들은 관중들의 입장이 없어도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를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현장에서 느낄 수 경마 스포츠의 매력을 온라인공간에서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0월30일부터 부분 개장을 통해 경마가 재개되고는 있다. 앞으로의 일정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서 안전하고 지속적으로 경마를 시행할 수 있는 제도 정비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 세계적인 ‘랜선’ 축제로 성장해 가고 있는 해외 사례를 참고해 우리나라도 경마 대회 시행에 대한 논의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2020 멜번컵 경주 중계영상. 무관중으로 열려 관람대가 비어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