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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알게된 예비신랑의 빚·여자관계..혼인무효 될까요?"
  • "결혼 전 알게된 예비신랑의 빚·여자관계..혼인무효 될까요?"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결혼식 4개월을 앞두고 예비신랑의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신혼부부 대출 때문에 이미 혼인신고를 했는데 혼인무효가 가능할까요”A씨는 27일 YTN 라디오 ‘양소영 변호사의 상담소’에 이같은 사연을 전하며 조언을 구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A씨는 “저희는 연애 1년 차로 올해 5월에 결혼하기로 했다. 저는 공무원, 예비신랑은 자영업자”라며 “결혼 준비는 양쪽 집에 손 안 벌리고 저희끼리 반반씩 내면서 준비했다. 결혼 전이지만 같이 살기 시작했다. 그런데 신랑의 행동이 뭔가를 숨기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신랑에게 핸드폰을 보여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비밀번호까지 알려주면서 보라고 했다”라며 “대놓고 보라니까 좀 그런 거 같아 안 봤다. 그런데 전날 저녁 연락이 안 되는 시간이 있었고, 왠지 찜찜해 신랑의 휴대전화기를 보게 됐다”고 전했다.A씨는 그렇게 보게 된 신랑의 휴대폰에서 놀라운 사실 몇 가지를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신랑의 통장 잔고는 마이너스에 대출도 몇억이 있었다. 결혼 전 ‘대출이 있느냐’고 물어봤을 땐 3000만 원 정도가 있다고 했다. 사업하는 사람이 그 정도 빚은 있겠지 했는데 실상은 2억이 넘는 빚이 있었다”고 토로했다.A씨는 더 큰 문제는 신랑의 ‘여자관계’라고 했다. 그는 “대중적으로 쓰는 메신저 말고 잘 안 쓰는 메신저를 파서 두 명의 여자와 대화를 하고 있었다”며 “그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두 사람 모두 오랜 시간 만나서 성관계하는 한마디로 엔조이 하는 상대로 보였다. 심지어 한 명은 유부녀였다”고 말했다.그러면서 A씨는 “며칠 괴로워하다 신랑에게 얘기를 했더니 ‘모두 예전 일이다. 빚도 갚을 수 있다’는 변명을 늘어놨다”며 “전날까지 여자와 메시지를 주고받았던데 그걸 제가 믿어야 하느냐”고 하소연했다.그는 “더 막막한 이유는 신혼부부 대출 때문에 이미 혼인신고를 했다는 것”이라며 “아직 결혼식은 올리지 않았는데 혼인무효가 가능한가. 빨리 이 남자와 정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사진=이미지투데이)이러한 사연을 들은 안미현 변호사는 ‘혼인 무효’의 성립은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그는 “민법 제815조에 따르면 혼인 무효는 성립 이전 단계에서 성립 요건이 흠결돼서 혼인이 유효하게 성립되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며 “혼인의 합의가 없었을 때와 당사자 간이 근친일 때로 사유가 나뉘는데, 이 사연은 근친 관계는 아니므로 과연 혼인의 합의가 없었던 때에 해당하느냐, 그거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안 변호사는 “혼인의 합의라는 것은 부부로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생활공동체를 형성할 의사라고 정의하고 있다”며 “당사자 사이에 혼인신고가 있었더라도 결혼 사기는 진지한 의사로 혼인을 하려는 게 아니라 금전을 취득할 목적으로 혼인신고를 한 경우에만 혼인 무효로 인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A씨의 사연은 남편의 잘못이 굉장히 두드러지지만, 애초부터 아내와 혼인할 의사가 전혀 없이 금전을 편취할 의사로 혼인신고를 했다는 사실 인정되기는 어렵다”며 “때문에 이 사연은 혼인 무효로는 다투기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그렇다면 ‘혼인 취소’는 가능할까. 안 변호사는 “혼인 취소는 시효를 정하고 있다. 제척 기간이 있기 때문에 사기 또는 강박으로 인한 혼인은 사기를 안 날, 강박을 면한 날로부터 3개월이 경과하면 취소 청구를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민법 제816조 제3호에 따르면 ‘사기나 강박으로 혼인 의사를 표시한 사람은 혼인을 취소해서 혼인 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다’라고 정하고 있다. 이때 사기라고 하는 것은 혼인을 결정시킬 목적으로 혼인당사자의 일방 또는 쌍방에게 허위 사실을 알리거나 내가 응당 알렸어야 하는 사정을 알리지 않음으로써 착오를 일으킨 그 착오를 이용해서 혼인에까지 이르도록 하는 경우를 말한다.안 변호사는 “A씨의 사연은 혼인신고 전부터 남편이 외간 여자를 만나서 관계를 가진 것 또한 간과할 수는 없는 문제지만, 민법이 정하고 있는 혼인 취소 사유에 명백히 부합하는지는 의문”이라며 “혼인 취소를 논하려면 남편이 2억 원이나 되는 자신의 부채에 대해서 투명하게 밝히지 않은 부분을 주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어 그는 “남편이 부채를 알리지 않고 허위로 고지했던 부분은 재산 상황과 신용에 대한 부분이고 이는 혼인 생활에서 굉장히 불가결한 부분이다”며 “아내가 만약 남편의 부채가 2억 원에 이른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남편과 나는 결혼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까지 주장, 입증한다면 혼인 취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안 변호사는 A씨의 위자료 청구 여부에 관해선 “민법 제825조는 약혼의 해제와 손해배상 청구권에 대해서 정하고 있는 민법 제806조를 준용하고 있다”며 “혼인 취소에 책임이 있는 상대방은 피해자에게 재산상 손해뿐 아니라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도 지급해야 한다. 이 사연에서는 누가 봐도 남편이 아내에게 혼인 취소가 되는 경우에라도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안 변호사는 상간자들에 대해서도 위자료 청구가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민법 제824조는 혼인 취소의 효력은 기왕에 소급하지 않는다라고 정하고 있다”며 “지금 두 여성이 남편이 배우자가 있는 사람임을 알고도 부정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입증이 된다면 남편과 혼인 취소가 되는 것과는 상관없이 상간자들에게도 위자료를 충분히 청구해서 지급받을 수가 있다”고 전했다.안 변호사는 ‘재산분할’도 가능하다며 “양가에 손을 벌리지 않고 반반씩 부담해 왔다는 점을 볼 때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각자 부담한 것을 각자 가지고 가면 될 것”이라고 했다.하지만 현재 남편의 빚 때문에 두 사람의 재산은 마이너스가 된 상태다. 이에 대해 안 변호사는 “상대방이 부담하고 있는 채무까지도 재산분할로 나누려면 남편이 부담하고 있는 2억 원의 부채가 일상 가사 명목으로 발생한 채무임이 입증돼야 한다”며 “그러나 해당 채무가 혼인 기간이 그렇게 길지 않기 때문에 그런 일상가사 명목의 채무는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사업상 발생한 채무나 개인적 투자 목적일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에 일상가사 명목으로 발생된 채무라는 점이 입증된 이상 A씨가 해당 부채까지 재산 분할로 책임질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3.01.27 I 김민정 기자
GS리테일, 무인금자판기 이어 ‘무인세탁함’ 도입
  • GS리테일, 무인금자판기 이어 ‘무인세탁함’ 도입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GS리테일(007070)은 전날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GS더프레시 양천신은점에 ‘무인세탁함’을 설치 완료하고, 쇼핑 채널과 무인 세탁서비스가 결합한 이색 서비스를 테스트한다고 27일 밝혔다. GS더프레시X크린토피아 무인세탁함. (사진=GS리테일)이번에 설치한 ‘무인세탁함’은 창립 31주년을 맞은 세탁 전문기업 크린토피아와 손잡고 진행한다. ‘무인세탁함’에는 자체 단말기가 설치돼 있다. 고객의 간단한 조작으로 간편하게 세탁물을 접수할 수 있고 서비스가 완료된 세탁물도 찾아갈 수 있다.양사는 근거리 신선먹거리 쇼핑과 무인 세탁 서비스가 결합된 이색 무인 플랫폼 도입을추진하며 고객 의견 청취 등 다각도의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운영상에서 나온 개선점을 보완하여 GS25와 GS더프레시에 순차적으로 도입해 나갈 예정이다. GS더프레시 양천신은점은 지난해 슈퍼 업계 최초로 금자판기를 도입한 매장으로 무인 이색 서비스에서 앞서가는 경쟁력을 갖춘 매장이다. SNS 등을 통해 골드바 구입 고객의 구매 후기가 다수 올라오면서 입소문으로 연결되며 골드바 구입에 관한 문의도 급증했다. 지난해 12월 금자판기 도입 이후, 매장에 들어온 전체 상품 문의 중 골드바 관련 문의가 50%에 이를 정도로 놀라운 관심이 쏟아졌다. GS리테일은 최근 무인 서비스의 확대가 트랜드로 자리잡고, 이색 서비스에 대한 고객 반응이 커지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무인세탁함’ 도입에 적극 나서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양사는 무인 세탁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대형 타포린백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무인세탁함’을 통해 서비스를 접수한 고객이 접수 시 받은 영수증을 GS더프레시 양천신은점 계산 카운터에 제출하면 증정 받을 수 있다. 한 달간 선착순으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준비수량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앞서 GS25는 지난달 12일부터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GS25속초5주공점에 ‘무인세탁함’을 설치하고 파일럿 테스트를 시작해 왔다. GS25는 원룸 등 주거상권에 위치한 매장에 해당 기기를 설치하고 24시간 세탁서비스를 제공해 세탁 편의성을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이태영 GS리테일 서비스기획팀 상품기획자(MD)는 “이번 크린토피아와 협업은 GS리테일이 무인 서비스와 이색 편의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앞서가는 계기가 됐다”며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빠르게 전국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은 다양한 이색서비스를 선보이며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아 왔다. 지난해 GS25는 결혼정보업체 가연과 손잡고 이색적인 ‘결혼상담 연결서비스’를 론칭했다. 또한 골드바를 구매할 수 있는 금자판기도 수도권 지역 일부 매장에 설치해 무인 서비스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 GS리테일은 지난 2021년 10월 신한은행과 손잡고 24시간, 어디서나 금융 거래가 가능한 편의점 혁신점포 1호점 GS25고한주공점을 강원도 정선군에 개설했다. 성공적인 운영에 힘입어 지난해 4월과 8월에 서울 광진구 위치한 GS더프레시 광진화양점과 경북 경산시 GS25영대청운로점 등에도 협업을 진행해 금융 혁신점 2,3호점을 개설했다.
2023.01.27 I 백주아 기자
서인영 "혼인신고 후 이미 동거…남편 속옷까지 대령"
  • 서인영 "혼인신고 후 이미 동거…남편 속옷까지 대령"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수 서인영이 유부녀가 됐다고 알렸다.서인영은 25일 방송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서인영은 연상의 사업가와 2월 26일 결혼식을 올린다는 사실을 언급해 주목받았다.서인영은 “결혼식은 아직이지만 이미 같이 살고 있다. 혼인신고를 먼저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결혼한 뒤로 귀가가 빨라졌다”면서 “남편이 늦어도 오후 9시 전에는 들어온다. 그래서 전 저녁을 차리기 위해 오후 5시쯤 귀가한다”고 설명했다.MC들이 “서인영이?”라며 놀라워하자 서인영은 “결혼은 현실이다. 어릴 때 걔가 아니다. 서비서의 삶을 살고 있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뒤이어 서인영은 “남편을 위해 커피와 주스 배달도 한다. 아침에 남편이 샤워를 마치면 속옷도 대령하고 입을 옷도 준비해둔다”고 언급해 MC들을 다시 한번 놀라게 했다.남편은 어떤 사람이냐고 묻자 서인영은 “성격은 저와 아예 정반대다. 감정 기복이 크지 않고 표현력이 별로 없다. 사랑한다는 말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덧붙여 “그런 말을 하는 게 쑥스럽고 부끄럽다고 하더라. 대시도 제가 먼저 했다”고 했다. 아울러 서인영은 “작년에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우울했던 시기에 저를 웃게 해준 사람이다. 만난 지 5개월 만에 결혼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2023.01.26 I 김현식 기자
삼성전자 세일 페스타, 완판 행진 이어가며 성황리 진행
  • 삼성전자 세일 페스타, 완판 행진 이어가며 성황리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삼성전자의 다양한 인기 모델을 풍성한 사은 혜택과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삼성전자 세일 페스타’가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 세일 페스타는 2월 12일까지 전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TV·가전·모바일 등 삼성전자의 주요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풍성한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올해 삼성전자 세일 페스타는 90만 원대의 파격가로 선보인 QLED TV(138㎝),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24㎏)·건조기(20㎏), 양문형 냉장고 등의 제품은 행사 시작 초기에 준비한 각 1000대의 수량이 모두 완판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사진=삼성전자)지난 달 30일에 공개된 삼성전자 세일 페스타 TV CF도 큰 인기를 끌며 이번 행사의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광고 시청자들은 “흥겨운 리듬과 중독성 강한 ‘삼세페’ 후렴구의 BGM이 광고와 정말 잘 어울린다”, “오프닝 장면이 정겨워서 마음이 간다”, “눈과 귀를 모두 사로잡는 광고다”, “당장 매장으로 달려가야 할 것 같다”며 호평을 이어갔다.삼성전자 세일 페스타는 △비스포크 냉장고부터 무풍에어컨, 에어드레서, 제트, 큐커, 식기세척기 등 다양한 비스포크 가전 △Neo QLED, The Serif 등 TV △스마트 모니터 △갤럭시 Z 폴드·Z 플립, 갤럭시 북 등 모바일 기기 △하만카돈, JBL 등 오디오 기기 등 총 150여 개 모델을 할인가로 만나볼 수 있다.이 외에도 결혼과 이사를 앞둔 고객 등 여러 제품을 동시 구매하는 고객을 위한 할인 혜택도 최대 450만 원까지 제공한다. 또한, ‘비스포크 웨딩클럽’ 10개사, ‘비스포크 뉴홈클럽’ 11개사와 제휴해 행사 기간에 삼성전자 제품 구매와 함께 제휴사 2곳 이상 이용 시 추가 사은품을 증정한다.아울러 삼성전자 멤버십 플랜에 가입하면 최대 72만 원의 혜택도 누릴 수 있으며, e식품관에서는 다양한 제휴사들의 식품을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다.삼성전자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이번 페스타를 더욱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릴레이 이벤트를 지속 운영한다. 지난 16일부터 진행 중인 2차 ‘삼세권 인증샷 이벤트’에 이어 2월 초 ‘삼세페 광고 시청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다. 삼세페 광고 시청 이벤트의 당첨자 3000명에게는 원하는 문구 및 얼굴 사진을 넣어 라면이나 스낵의 포장지를 직접 꾸미는 ‘농꾸 이용권’을 증정할 예정이다.행사 기간 내 추첨을 통해 구매 금액의 최대 3배를 삼성전자 멤버십 포인트로 제공하는 구매 인증 이벤트도 2월 12일까지 계속된다. 황태환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올해 더욱 커진 혜택으로 돌아온 ‘삼성전자 세일 페스타’에 보내주신 고객 여러분의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다채로운 제품 할인 혜택과 이벤트가 준비돼 있으니 ‘삼성전자 세일 페스타’와 함께 보다 풍요롭고 행복한 새해를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삼성전자 세일 페스타는 삼성 디지털프라자와 삼성닷컴을 포함해 백화점, 하이마트, 전자랜드, 이마트, 홈플러스, G마켓, 11번가, 쿠팡 등 전국 온·오프라인 행사점에서 진행한다. 각 판매처별로 행사 모델은 다를 수 있으며, 소비자 혜택도 추가 제공함에 따라 최종 세일 혜택이 다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삼성닷컴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1.25 I 이윤정 기자
명절 이혼?… ‘이 말’ 한마디에 피로 풀린다, 돌싱남녀에 물었더니
  • 명절 이혼?… ‘이 말’ 한마디에 피로 풀린다, 돌싱남녀에 물었더니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설이나 추석 등의 명절은 부부간 다툼이 가장 많이 생기는 시기 중 하나다. ‘돌아온 싱글’인 돌싱남 40.2%와 돌싱녀 57.4%는 명절이 본인의 이혼에 제법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문조사에 응답했다.기사와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17일부터 23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12명(남녀 각 2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명절이 본인의 이혼에 미친 영향은 어느 정도였습니까?’라는 질문에 남성의 40.2%와 여성의 57.4%가 ‘매우 크다(남 12.1%, 여 20.3%)’ 혹은 ‘제법 크다(남 28.1%, 여 37.1%)’라고 답했다.‘별로 크지 않다(남 36.3%, 여 29.3%)’와 ‘아주 미미했다(남 23.5%, 여 13.3%)’라고 답한 비중은 남성 59.8%, 여성은 42.6%를 차지했다. 여성은 명절이 본인의 이혼에 영향을 미쳤다고 대답한 비중이 과반수를 차지한 반면, 남성은 10명 중 6명 가까이 명절이 이혼에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답한 셈이다.구체적으로 응답 순서를 살펴보면 남성은 별로 크지 않다, 제법 크다, 아주 미미하다, 매우 크다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여성은 제법 크다, 별로 크지 않다, 매우 크다, 아주 미미하다 등의 순을 보였다. 이를 두고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시가를 (처가보다) 우선시하고 또 명절 때는 여성들이 차례 준비를 도맡아 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런 불합리한 행태가 한 해 두 해 거듭되면서 여성들의 불만이 쌓이다 보면 부부간에 심각한 갈등 요인으로 작용한다”라고 분석했다.기사와 무관함(사진=이미지투데이)그렇다면 명절이 지난 후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배우자가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결혼 경험자로서 명절 후 위로 차원에서 배우자가 어떻게 해주면 피로가 확 풀릴까요?’라는 질문에 남성은 응답자의 28.5%가 ‘수고했다 격려해준다’로 답했고, 여성은 38.3%가 ‘자유 시간을 준다’로 답했다.이어 남성은 ‘안마를 해준다(25.8%)’, ‘자유 시간을 준다(22.3%)’, ‘용돈·선물을 준다(15.2%)’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용돈·선물을 준다(22.7%)’, ‘수고했다고 격려해준다(18.8%)’, ‘친정에 보내준다(12.4)’ 등의 순으로 답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명절이 되면 일반적으로 남편은 양가에 대한 용돈과 운전 등을 책임지고, 아내는 시가의 차례에 필요한 음식 준비 등을 맡는다”라며 “남성은 신체적인 피로를 느끼고, 여성은 신체적 피로와 함께 명절 준비에 대한 불합리성 등으로 정신적 스트레스가 쌓이므로 남녀 모두 이와 같은 피로를 푸는데 적합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기사와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마지막 세 번째 질문인 ‘재혼하면 명절 때 어떤 자세로 임할 것입니까?’라는 질문에서는 남녀의 대답이 비슷했다. 남녀 모두 ‘양가 공평하게(남 37.1%, 여 42.2%)’를 첫손에 꼽았고, ‘상대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남 26.2%, 여 28.1%)’을 두 번째로 골랐다. 3위 이하로는 남성의 경우 ‘관습 존중(23.4%)’, ‘휴식 시간으로 활용(13.3%)’의 순을 보였고, 여성은 ‘휴식 시간으로 활용(18.4%)’, ‘관습 존중(11.3%)’의 순으로 답했다. 온리유 관계자는 “시대 흐름과 함께 명절 관습이 개선돼야 한다는 데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한다”라며 “그러나 가정의 특성과 오랜 관행 등으로 쉽게 고쳐지지 않는 게 현실이므로 인내심을 가지고 한 걸음 한 걸음 단계적으로 고쳐나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손 대표는 “가정은 관공서나 직장 같은 공적 조직이 아니므로 갑작스러운 변화를 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라며 “앞선 세대에서는 급변하는 사회 분위기를 최대한 빨리 받아들이도록 노력하고, 또 젊은 층에서는 윗세대를 이해하려는 자세를 가지고 명절을 대하면 좀 더 평화롭게 보낼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2023.01.25 I 송혜수 기자
‘걸환장’ 3대 싱글 모녀의 환장 여행에 시청자도 “너무 재밌다‘
  • ‘걸환장’ 3대 싱글 모녀의 환장 여행에 시청자도 “너무 재밌다‘
  • 23일 방송된 ‘걸어서 환장 속으로’ 2회[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KBS2 ‘걸어서 환장 속으로’가 3대 싱글 모녀 서정희 가족과 광산김씨 패밀리의 환장할 만한 웃음과 눈물의 감동까지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며 시청자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너무 재미있다”며 즐거워하는 서정희부터 실종된 에펠탑 찾기에 나선 광산김씨 패밀리까지 예측불허 환장 여행기 2탄이 웃음 폭탄을 안겼다.이에 힘입어 방송 2회 만에 시청률도 터졌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걸어서 환장 속으로’(이하 ‘걸환장’) 2회 시청률은 전국 6.0%, 수도권 4.9%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이날은 3대 싱글 모녀 서동주, 서정희, 장복숙 여사의 대만 여행과 광산김씨 패밀리의 프랑스 파리 여행 2일 차가 그려졌다. 꼭두새벽부터 일어난 3대 싱글 모녀는 댄스 동영상을 보며 신나게 몸을 흔든 뒤 대만식 아침 식사로 유쾌하게 하루를 시작했다. 2일 차 첫 번째 목적지는 미라마 관람차. 처음 타보는 관람차에 설레는 장복숙 여사와 아름다운 전망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에 심취한 서정희, 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서동주의 모습이 모두를 흐뭇하게 했다. 특히 항암 치료로 머리가 다 빠졌던 서정희는 방송 최초로 반삭을 공개한 뒤 “저한테는 이번 여행이 많은 틀을 깨는 시간”이라며 투병 중에도 즐거운 추억을 남기고자 하는 바람을 드러내 의미를 더했다.두 번째 목적지는 잉거 도자기 마을. 서정희를 향해 “그릇만 보면 환장한다”며 혀를 차던 장복숙 여사는 급기야 “그만 좀 사라”며 폭풍 잔소리를 쏟아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쇼핑을 마친 서정희는 춤을 추다 구매한 다기 세트를 산산이 조각내는 등 사고뭉치 초딩 엄마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후 3대 싱글 모녀는 도자기 공방에서 접시 만들기에 도전, 스튜디오로 배달된 각자의 접시를 살펴보며 대만 여행을 추억했다. 이어진 코스는 온천으로 유명한 우라이 마을. 친절한 상인들과 인기 길거리 음식 멧돼지 소시지, 에메랄드빛 온천수와 아름다운 자연풍광에 넋을 잃은 3대 싱글 모녀의 모습이 그려져 이어질 여행기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이와 함께 김승현, 장정윤 부부의 광산김씨 패밀리도 본격 파리 여행을 시작했다. 새벽같이 일어난 장정윤 작가는 가족의 아침 식사를 위해 빵집을 찾았다. 아는 영어를 총동원해 시어른들께서 편히 드실 수 있는 부드러운 바게트까지 구매한 후 “프랑스식 아침 식사”라며 한가득 상을 차렸다. “김치찌개에 밥 먹는 게 일상”이라며 낯설어하는 시삼촌에게 시아버지는 “프랑스에서는 프랑스식을 해야지”라며 며느리 편을 들었지만, 굳은 표정으로 바게트를 씹어 웃음을 안겼다.광산김씨 패밀리의 파리 2일 차 첫 번째 코스는 에펠탑. 김승현은 폭풍 검색으로 얻은 정보를 전하며 여행안내자 역할을 제법 잘 해내는 듯 보였다. 패밀리를 이끌고 전망대로 향했지만, 자욱한 안개로 파리 전망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이 펼쳐졌고, 시어른들의 “안 보여” 한 마디와 매직아이 수준의 풍경 찾기 상황에 진땀을 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급기야 트로카데로 광장으로 가는 길에 비까지 내리자 장정윤 작가는 김승현에게 “날씨 안 알아봤냐?”며 속상함을 드러냈다.이날은 특히 시부모를 위한 장정윤 작가의 특별한 계획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결혼 당시 신혼여행을 떠나지 못했던 시어머니를 위해 면사포와 부케, 티아라까지 챙기며 리마인드 웨딩 촬영을 선물하려던 것. 궂은 날씨에 짜증을 내던 시어머니는 뜻밖의 선물에 감동의 눈물을 흘렸고, 꽃다발을 내밀며 “옥자 씨 영원히 사랑해요”라고 프러포즈하는 시아버지의 모습으로 안개비 속 아름다운 가족사진이 완성돼 시청자를 흐뭇하게 했다.이처럼 일요일 예능 판도를 위협하는 막강한 새 예능의 탄생을 알린 ‘걸환장’ 2회 방송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서는 “김승현 광산김씨 패밀리 오랜만에 봐서 반갑고 언제나 응원해요”, “하하호호 웃기만 해도 시간이 후딱”, “장정윤 작가 리마인드 웨딩 준비 장면 나까지 뭉클하더라”, “가족 여행하면서 다 함께 웃고 즐기는 순수함이 보기 좋아요”, “서동주씨 볼수록 어른스럽고 대견하네요. 엄마 모시고 갔던 여행 생각나서 볼수록 이해되고 공감가요”, “서정희씨 아직도 열정 넘치고 삭발도 멋있는 틀을 깬 여행 좋았어요” 등 반응이 쏟아졌다.
2023.01.24 I 강경록 기자
“설 명절 지출도 가뜩이나 부담인데…대출 이자 왜 이래”
  • “설 명절 지출도 가뜩이나 부담인데…대출 이자 왜 이래”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가뜩이나 밥상 물가가 올라 설날 명절 음식을 준비가 벅찬 30대 A씨 부부. 부모님께 드릴 용돈과 조카들에게 줘야 할 세뱃돈까지 챙기니 가계가 빠듯하다. 설 연휴가 지나면 한숨을 좀 돌릴 수도 있을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2년 새 대출금리가 크게 뛰어 당장 내야 할 대출 이자만 두배 이상이 됐기 때문이다. 여러모로 팍팍한 2023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A씨는 머리가 지끈 거린다.서울의 한 시중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안내문이 걸려있다. (사진=연합뉴스)소비자물가 고공행진의 여파가 가계 살림살이에 직격탄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물가에 대응한 긴축 통화기조의 영향으로 금리가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 등의 이자 부담까지 커지고 있다.대기업에 다니고 있는 A씨 부부는 결혼 후 전셋집에서 살다가 아이의 초등학교 진학 때문에 2020년 동탄에 내 집을 마련했다. 크게 오른 아파트값을 충당하기 위해 주담대 뿐 아니라 신용대출까지 받은 A씨. 2020년 11월 받았던 신용대출 가계 변동금리는 연 2.98%였다. 2년이 지난 지난해 11월 대출을 연장하러 갔던 A씨는 금리가 7.11%로 산출됐다는 말에 순간 나도 모르게 지갑을 집어 던질 뻔 했다.일시 상환 방식이어서 매달 원금 상환 부담은 없지만 매달 대출 이자와 만기 후 내야 할 원금까지 생각하면 아득하다. 2020년 같이 받았던 주담대가 올해까지 고정으로 묶여있어서 금리가 급등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A씨의 사례처럼 최근 2년여간 금리 상승폭은 가파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가중평균금리는 2020년 2.75%였지만 2021년 3.10%로 올랐고 지난해 11월에는 5.57%를 기록했다. 주담대는 2020년 2.50%에서 지난해 11월 4.74%로 2%포인트 이상 올랐고 일반 신용대출은 같은 기간 3.26%에서 7.85%로 두배 이상 급등했다.의정부 지역에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은 B씨도 중도금 대출을 받으면서 부쩍 오른 금리를 실감했다.B씨는 2020년 5월 아파트를 분양 계약을 체결했는데 중도금 대출은 이자를 입주 후에 한꺼번에 내는 전액 후불제가 적용됐다. 1회차 중도금 대출의 경우 금리가 1.92%였는데 지난해 중반 3%에 육박하더니 이달 마지막 금리는 5.08%가 매겨졌다. 당장 이자를 내지 않더라도 늘어난 이자가 잔금에 포함되는 만큼 부담은 매한가지다.입주를 앞두고 내야 할 중도금 이자와 잔금은 모두 대출로 돌렸다. 이를 위해 지난달 시중은행에서 보금자리론을 통해 3억원 대출을 받았다. 30년 만기, 원리금균등 상환 방식이다. 정책자금이 지원되는 대출 상품이어서 대출금리가 4.15%인 것이 다행스럽다.새해 첫 아파트 ‘1순위’ 청약이 시작된 지난 3일 경남 창원의 한 한 대형 건설사 모델하우스를 고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은은 이달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등 고금리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최근 예금금리가 낮아지고 금융당국의 압박이 이어지면서 대출금리가 조금씩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은행권에 따르면 연휴 전날인 20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4.60~7.08%로 집계됐다. 이달초 3일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가 5.25~8.12%였는데 최고 금리 기준 1%포인트 이상 낮아진 것이다.국민은행은 오는 26일부터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1.3%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하는 등 연휴가 지나고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불가피한 대출을 받아야 할 예비 차주들 입장에선 희소식인 셈이다.
2023.01.23 I 이명철 기자
가족 모인 그 날…빨랫감 통에 '털썩' 母 시신 떨어졌다
  • 가족 모인 그 날…빨랫감 통에 '털썩' 母 시신 떨어졌다[명절 잔혹사]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당신의 가족은 이번 설날을 무탈하게 보냈나요?”[편집자주] 각지에 떨어져 있던 가족이 한데 모이며 설레고도 반가운 마음을 안기는 ‘설날’. 물론 모두가 즐겁진 않겠지만 누군가에겐 애틋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그 날이다. 기껏해야 사나흘 내외로 주어지는 휴일, 짧은만큼 더 소중하게 대하라 했던가. 곳곳에서 화목한 웃음소리와 맛있는 음식 냄새가 코끝을 찌르는 그 순간, 아이러니하게도 누군가는 어머니의 목을 졸라 살해했고 아버지의 복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으며, 내연녀의 집을 찾아가 불을 지르기도 했다. 이렇게 행복한 웃음과 지옥을 맛보는 비명이 공존하는 설날이 이번에도 다시 찾아왔다.(사진=MBN 캡처) 지난해 9월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연도별 가정폭력사건 접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 해 설날(2022년) 연휴에만 총 4026건의 가정폭력 신고가 112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평균 1000여건의 신고가 접수된 셈이다.조사가 시작된 지난 2017년 설 연휴 때는 4307건, 2018년 4130건, 2019년 4771건의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됐다. 코로나19 여파로 가족 모임이 덜했던 2020년에는 3460건, 2021년에는 3376건으로 줄었다. 추석도 이와 비슷한 수치다.일각에선 112에 접수된 가정폭력 신고 건수 외에도 신고하지 못한 숨겨진 가정폭력이 다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송한희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는 이와 관련 “해외에서는 마트 등 일반 사업장에도 가정폭력을 신고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112신고 외에는 다른 창구가 없다”라며 “또한 신고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 피해자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피해자가 신고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경찰청 또한 이를 자각하고 있는 모양새다. 경찰청은 지난 16일 “최근 3년 동안 설날 연휴 기간 전체 112신고 건수는 줄었지만 살인과 강도, 가정폭력 등 중요범죄는 9% 이상 급증했다”며 “설 연휴를 맞아 상황 관리관을 경무관급으로 격상해 운영할 예정”이라 밝혔다. 중요 범죄와 재해·재난을 대비해 지난 2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나흘동안 경무관이 전국 치안관리를 총괄하도록 한 것이다. ◇‘결혼 반대’에 격분…설 연휴 첫날 母 살해 뒤 빨랫감 통에 시신 숨겼다지난 2019년, 설 연휴 첫날이었던 2월 2일 오전 7시경 A씨는 익산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어머니(66)를 목 졸라 살해했다. 범행 이후 A씨는 빨랫감을 담는 플라스틱 통에 어머니의 시신을 넣고 누군가 빨래통을 열어도 범행이 탄로 나지 않도록 어머니의 옷을 벗겨 시신 위에 덮어놓기까지 했다.A씨의 동생은 어머니가 종일 연락이 되지 않자 경찰에 이를 신고했고, A씨는 “어머니가 장을 본다고 해 마트에 데려다 준 이후로 보지 못했다”고 거짓말을 했다.하지만 A씨는 경찰의 거듭된 추궁에 범행을 털어놨다. 조사 결과 A씨는 최근 중국 국적 여성과 혼인신고를 했는데, 어머니가 결혼에 반대하며 뺨을 때리자 목을 조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어머니와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집 추우면 옷 입으라”는 아버지 말에 흉기 꺼내든 아들보일러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아들이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는 사건도 있었다. 지난 2020년, 설날 당일이었던 2월 25일 오후 4시경 광주시 오포읍의 한 아파트에서 아들 B(22)씨가 휘두른 흉기에 아버지 C(51)씨가 복부 등을 심하게 찔려 소방구조대가 출동했으나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숨졌다.B씨는 당시 “집안이 추워 보일러 온도를 높여야겠다고 말했는데 아버지가 ‘추우면 옷을 입으라’고 했다”며 “아버지와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사건 당일 B씨는 미리 준비해 둔 흉기를 꺼내 아버지 C씨의 복부 2~3차례를 찌르고 얼굴 등에 휘둘렀다. B씨는 지난 2016년부터 C씨와 대화가 단절되는 등 평소 사이가 좋지 못한 상황이었으며, 평소에도 보일러 문제로 C씨와 자주 마찰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경찰 조사에서 B씨는 “초등생부터 앓고 있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로 심신장애, 심신상실로 인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우발적 사고로 인한 범행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장기간 가정폭력과 무시, 멸시에 따라 자신이 육체·정신적 피해를 당했다고 했다.◇내연녀의 “헤어지자”는 말에…흉기 휘두르고 불 지른 남성내연관계인 여성이 결별을 요구하자 가족을 흉기로 위협하고 집에 불까지 지른 50대 남성도 있다. 지난 2018년 설날인 2월 16일 오후 10시경 D(57)씨는 광주 남구 내연녀 E(63)씨의 집에 찾아가 불을 질러 거실과 안방 일부를 태웠다. 또 아들(38)을 흉기로 위협해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경찰 조사결과 D씨는 설날을 맞아 E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술을 마신 뒤 시너를 담은 생수병 2개와 흉기를 가지고 E씨 집을 방문해 집안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아들이 들어오자 흉기를 휘둘러 왼팔에 찰과상을 입힌 뒤 집안에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D씨는 30년 전부터 알고 지낸 E씨가 여러 차례 헤어지자고 하자 위자료 명목으로 5000만원을 요구하는 등 지속적으로 괴롭힌 것으로 알려졌다.명절 사건사고를 막는 가장 큰 힘은 결국 평온한 가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명절 발생하는 강력사건을 보면 가정불화가 극단적으로 표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따뜻하고 평화로운 가정, 공동체 치안이 사건사고를 막는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2023.01.23 I 이선영 기자
“괜히 얼굴 붉힐까봐”…명절에 대화 잃어버린 가족, 어쩌죠?
  • “괜히 얼굴 붉힐까봐”…명절에 대화 잃어버린 가족, 어쩌죠?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개인 사업을 하는 신풍속(38·가명)씨는 이번 설 연휴 기간 특별한 업무가 없어도 매일 사무실로 출근하기로 마음먹었다. 명절에 가족 및 친척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달갑지 않아서다. 신씨는 지난 설과 추석 때마다 결혼과 정치 등을 놓고 설전을 벌인 만큼, 올해도 새해 벽두부터 괜히 서로 얼굴을 붉힐 바에야 대화를 피하는 게 차라리 낫다고 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넉넉한 마음을 담은 귀성길은 일찌감치 붐볐다. 이번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 예상 교통량은 일평균 519만대로 작년보다 약 23.9% 증가할 것이란 게 경찰청과 한국도로공사의 추산이다. 올해는 길었던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설날로 고향과 가족에 대한 반가움은 배가 됐지만, 마음 한켠엔 불편함을 안고 귀성길에 오른 이들도 있다.이유는 가족 사이 ‘대화법’ 때문이다. 가족들과 친척들이 한데 모이는 명절날 ‘학업·취업·결혼·출산·정치’ 이야기는 단골손님처럼 등장하기 마련이다. 기성세대(부모)와 MZ세대(자녀)가 각자 살아온 사회 환경과 가치관의 차이로 특히 대화가 잘 풀리지 않는 주제들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가족끼리 대화를 조심하거나 줄이는 ‘명절 신(新)풍속도’가 펼쳐진다.얼마 전 직장에서 희망퇴직을 한 전모(36)씨는 “결혼이 아직 급하지 않은데 명절 때마다 부모님과 친척들은 ‘여자가 그 나이 먹도록 아직도 시집을 안 가면 어쩌느냐’는 핀잔을 늘어놓으신다”며 “미혼에 재취업준비생까지 되다 보니 올해 설은 잔소리가 두 배가 될 것 같아 어디 혼자 조용히 바람이나 쐬다 올 작정”이라고 말했다.다른 직장인 이모(41)씨는 “최근 이른바 ‘조국 사태’ 이후 서로 다른 정치적 견해와 지지를 가진 가족 및 친지들과의 대화가 더욱 어려워지면서 감정의 골만 깊어지더라”며 “가급적 정치 이야기를 하지 않고 조심하려고 해도 같이 TV 앞에서 술 한잔하면 말이 나오기 십상이고, 아직 자녀를 두지 않은 제 선택마저 정치적 논쟁으로 비화되기 일쑤”라고 했다.명절자리 대화를 조심스러워 하는 건 자녀세대뿐 아니라 부모세대도 마찬가지다. 부모로서 자녀 걱정이 되면서도 혹여 관심의 표현이 자칫 잔소리로 비쳐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미혼 자녀를 둔 박모(65)씨는 “다 큰 자식들이 제 밥벌이하며 차차 결혼도 하고 집도 마련하고 잘 살아갈 것이라 믿으면서도, 부모 된 마음으로 초조하고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인생 선배로서 혹시 필요할지도 모르는 조언을 해주고 싶지만 그저 잔소리하는 ‘꼰대’ 소리 들을까 몇 번이나 망설이다 그냥 말기도 한다”고 토로했다.전문가들은 명절에 가족 싸움을 피하기 위해선 불편한 대화를 잠시 줄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궁극적인 해결책은 가족 간 대화 단절이 아닌, 열린 마음으로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는 소통이라고 조언한다.강학중 가정경영연구소장은 “세대 차이로 민감하거나 불편할 수 있는 화제는 굳이 좋은 명절날에 꺼내기보다 피해 가는 것도 지혜”라면서 “그렇다고 입을 아예 다무는 게 상책이 아니라, 서로 질문에 앞서 스스로 하고 싶어 하는 자랑거리와 근황 등 친근하고 기분 좋은 이야기부터 잘 듣고 나누는 대화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01.22 I 김범준 기자
코로나 지나간 '설'…MZ "차례 싫어요" 명절 기피 심화
  • 코로나 지나간 '설'…MZ "차례 싫어요" 명절 기피 심화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이번 설에 3년 만에 시골 가기로 했는데…이럴 땐 그냥 거리두기 하던 시절이 그립긴 하죠.”코로나19로 인해 지난 3년간 명절 때마다 시골에 가지 않고 연휴를 온전히 즐긴 전모(27·여)씨는 이번 설 연휴엔 거리두기를 핑계로 집에서 쉴 수 없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전씨는 “시골 가는 것도 너무 오래 걸리고 차례 지내는 것에도 큰 의미를 느끼지 못하겠다”며 “명절에 쉬는 건 좋은데 오롯이 쉬지도 못해서 별로 즐겁지가 않다”고 하소연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코로나19 이후 거리두기 없는 첫 설 명절을 맞은 가운데 시민들은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을 만나러 귀성길에 올랐다. 그러나 3년간 비대면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전통적인 명절 문화가 약해진 탓에, 특히 MZ세대 등은 돌아온 명절이 썩 달갑지 않다는 반응이다. 가족들과 한데 모이면 듣는 잔소리와 가사노동에 따른 스트레스 등 ‘명절 증후군’이 다시 돌아온 셈이다. 22일 진학사에 따르면 채용플랫폼 캐치가 20대 구직자 1355명을 대상으로 ‘설날 연휴 고향 방문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고향에 방문할 계획’이라는 응답이 5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설날 연휴 계획은 ‘고향 방문 및 가족 모임 참석’이 51%로 가장 많았고 △집에서 휴식 18% △취업 및 이직준비 17% △아르바이트, 인턴 등 출근 6% △국내외 여행 4% △친구, 지인과 모임 3% 등이 뒤를 이었다.코로나를 이유로 명절에도 차례를 지내지 않다가 지난 추석부터 다시 집안에서 차례를 지내기 시작했다는 김모(26·여)씨는 “안 하다가 하려니까 더 하기 싫어지고 왜 하는지도 더 이상 모르겠다”며 “거리두기 할 때처럼 어른들은 따로 찾아뵙는 게 더 좋다”고 했다. 지난 추석 연휴 때 명절 스트레스에 심한 피부병을 앓았던 전모(31·여)씨 또한 “연휴에 쉬지도 못하고 큰집에 갈 생각하니까 건강이 안 좋아졌다”며 “이번 설엔 어쩔 수 없이 간다”고 했다.실제로 성인 10명 중 8명은 설 연휴를 혼자 보내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듀윌이 지난 1월 13일부터 18일까지 성인 296명을 대상으로 설 연휴 희망계획을 물은 결과 82%가 ‘설 연휴를 혼자 보내고 싶다’고 답했다. 명절에 가족 및 친지 모임이 부담스러운 이유로는 ‘취업·결혼 등 각종 잔소리가 듣기 싫어서’가 28.7%로 가장 많았고 △개인 휴식 시간 필요(25.1%) △좋지 않은 주머니 사정(17.2%) △부담스러운 이동 시간(14.3%) △명절 가사노동 기피(13.3%)가 뒤를 이었다.3년 간의 ‘비대면’ 명절로 차례 문화 등이 약화됐단 이들도 있었다. 매번 큰집에서 차례를 지내다 코로나를 계기로 가족들과 소규모로 명절을 지내게 된 김모(30·남)씨는 이번 설에도 부모님과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김씨는 “차례 지내봤자 엄마만 고생하고 너무 불균형이 심해서 명절 때마다 불편하긴 했다”며 “저번 추석 땐 부모님과 근교 여행을 다녀왔는데 이번에도 소소하게 우리 가족끼리만 커피를 마시러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1.22 I 조민정 기자
“여보, 친정에는 대체 언제가?"...명절이혼 느는 이유는?
  • “여보, 친정에는 대체 언제가?"...명절이혼 느는 이유는?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결혼 3년차인 김 모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카페에 “설 명절이 두렵다”는 제목의 고민글을 올렸다. 글에는 ‘시댁이 보수적인 집안인데, 제사도 너무 많은데다 음식 규모 더 커서 식사 시간 빼놓고는 주방에 있을 정도로 힘들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김 씨를 힘들게 하는 것은 ‘며느리’를 바라보는 시댁의 시선이었다. 김 씨는 “남편이 도와주려고 몇 번 시도했지만, 바로 시아버지와 시어머니의 불호령이 떨어지고, 주방 출입도 못하게 한다”면서 “이제 친정에 가야 할 시간이라고 남편한테 눈치를 줬지만, 시어머니가 이를 알아챘는지 다음부터는 친정에는 일주일 전에 미리 다녀오라고까지 하더라”고 토로했다. 김 씨는 장문의 고민글 말미에 ‘명절 스트레스도 이혼을 할 수 있는 사유가 되느냐’는 질문도 올렸다. (사진=이미지투데이)명절 스트레스를 받는 부부들의 고민이 늘고 있다. 명절은 오랜만에 가족들을 보기 위해 모이는 시간이지만, 과도한 제사 준비ㆍ며느리 혹은 사위로서의 역할 강요 등으로 인해 누군가에게는 불쾌한 날이 되곤 한다. 최근 몇 년새에는 ‘명절이 지나면 이혼한다’는 의미의 ‘명절 이혼’이란 단어가 자연스럽게 사용될 만큼 사회적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설 직후인 2~3월, 추석 직후인 10~11월 이혼 건수가 그 전달보다 평균 10% 정도 늘어난다. 실제 최근 3년간의 설 연휴 기간 이혼건수를 살펴보면 2020년을 제외하고는 명절이 있는 다음달 이혼률이 증가했다. 2019년의 경우 설이 포함된 2월 이혼건수는 9945건에서 3월엔 1만753건으로 증가했다. 2021년에도 설 연휴 직전에는 1만5000건이던 이혼 건수가 명절이 지난 직후 1만6800건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가 한참 확산되던 2020년에는 2월 8232건에서 3월 7296건으로 줄었다. 사실 명절 직후 이혼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한 분석은 분분하다. 다만 국내 대표적인 이혼 사유가 ‘가족 간 불화’인 점을 미루어볼 때, 명절 스트레스가 화근이 돼 이혼까지 결정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설 명절 이후 어김없이 늘어나던 이혼율이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강화로 가족 왕래가 줄었던 2020년에 감소한 것만 봐도 이혼의 결정적 이유가 ‘명절’이 됐을 것이란 추정을 뒷받침한다.이미 이혼을 경험한 ‘돌싱(돌아온 싱글)’들도 명절에 부부싸움을 가장 빈번하게 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재혼 결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가 9~14일 사이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36명(남녀 각각 26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전 배우자와의 결혼생활 중 갈등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을 때를 ‘명절’로 꼽았다. 응답자 중 무려 36.0%(남성 35.8%·여성 36.2%)가 지목했다. 명절 다툼 이유로는 남성 응답자의 32.1%가 ‘양가 체류 시간’을 꼽았고, 이어 ‘처가 가족 구성원과의 불편한 관계’(27.2%), ‘처가 방문 여부’(21.3%), ‘처부모용 선물 준비’(11.2%) 순이다. 여성 응답자들은 ‘차례 준비 역할 분담’(34.3%)을 1순위로 지목했다. ‘양가 체류 시간’은 25.0%로 두 번째였다. 이어 ‘시가 가족 구성원과의 불편한 관계’(18.3%), ‘시가 방문 여부’(14.6%)를 꼽았다.이같은 명절 갈등이 계속되자, 일부에서는 과도한 ‘명절 의식’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성균관(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에서도 지난해 ‘시대에 맞는 유교’를 표방하며 차례상 간소화 원칙을 강조하라는 발언을 하며 갈등을 잠재우려는 모습이다. 성균관에서는 지난해 차례상에 올리는 과일 종류는 정해진 것이 없으니 편하게 고르면 되고,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을 차례상에 꼭 올리지 않아도 되니 힘들게 전을 부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을 냈다. 성균관은 “차례는 조상을 사모하는 후손들의 정성이 담긴 의식인데 이로 인해 고통받거나 가족 사이의 불화가 초래된다면 결코 바람직한 일은 아닐 것”이라면서 “조상을 기리는 마음은 음식의 가짓수에 있지 않으니 많이 차리려고 애쓰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다.
2023.01.21 I 전선형 기자
박수홍·김다예, 감동 프러포즈 "언제나 함께♥"
  • 박수홍·김다예, 감동 프러포즈 "언제나 함께♥"
  • (사진=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아내 김다예를 위해 감동적인 프러포즈를 했다.20일 방송된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은 민족 대명절 설을 앞두고 설 특집으로 꾸며졌다. 어느 때보다 풍성한 웃음, 감동, 재미,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한 방송이었다. 그중에서도 제주도 신혼여행 중 아내를 위해 떨리는 마음으로 프러포즈를 한 박수홍과 그런 남편에게 진심이 가득 담긴 편지로 보답한 아내 김다예의 이야기가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이날 박수홍X김다예 부부는 제주도에 있는 지인들을 초대해 직접 만든 음식을 대접했다. 이날 부부를 위해 모인 지인들은 박수홍이 힘든 시련을 겪고 있을 때 온 마음으로 응원해 준 사람들이었다. 지인들 역시 부부를 위해 정성껏 만든 음식들을 한가득 준비했다. 부부와 지인들은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눠 먹으며 서로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이어 박수홍이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결혼했지만 아내 김다예에게 제대로 프러포즈를 하지 못했다는 것. 건반을 치며 개그맨 데뷔한 박수홍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건반 치며 프러포즈하는 것이 오랜 꿈이었다고. 이 꿈을 이루기 위해 박수홍은 아내 몰래 한 달 동안 피아노 연습을 하기도. 박수홍은 과거 기부금을 위해 직접 부른 뜻깊은 곡 ‘선한 세상’을 직접 연주하며 노래했다.연주와 함께 떨리는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 박수홍은 아내 김다예 앞에서 무릎 꿇고 “나랑 결혼해 줘서, 사랑해 줘서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에게는 매우 소중한 존재인 반려묘 다홍이의 모습이 새겨진 특별한 반지를 건넸다. 아내 김다예도 남편 몰래 준비한 편지를 읽었다. 김다예는 남편 박수홍에게 “언제나 함께 할게”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힘든 시기를 함께 견뎌온 두 사람의 새 출발에 지인들은 축하의 인사를 쏟아냈다. 박수홍은 이제 울지 않겠다며 “정말 잘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한 뒤 아내 김다예를 번쩍 안아 들었다. VCR을 통해 감동적인 부부의 프러포즈 현장을 지켜본 ‘편스토랑’ 식구들 역시 “이제 꽃길만 걸어요”, “딱 봐도 천생연분”, “2세 소식 기대하겠다”라고 응원했다. 박수홍은 “이유식을 만드는 날까지 ‘편스토랑’ 함께 하겠습니다”라며 굳은 의지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 말미 찬또 셰프 이찬원의 깜짝 한복 자태가 공개됐다. 설을 맞아 이찬원이 한복을 입고 인사를 건넨 것. 뿐만 아니라 예고를 통해 영탁과의 애정 넘치는 영상 통화, 소중한 사람을 위해 만드는 우족수육 만드는 에피소드까지 공개됐다. 이외에도 ‘믿고 먹는 어남선생’ 류수영의 기막힌 레시피 대방출도 예고됐다.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치솟았다.‘신상출시 편스토랑’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2023.01.21 I 윤기백 기자
"위험하고 아찔"… '결혼 말고 동거' 첫 방송 어땠길래
  • "위험하고 아찔"… '결혼 말고 동거' 첫 방송 어땠길래
  • (사진=채널A ‘결혼 말고 동거’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채널A ‘결혼 말고 동거’가 대망의 1~2회 첫 방송을 선보였다. 한혜진X이용진X아이키X이수혁 4MC는 “위험하고 아찔하다”며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세 쌍의 동거 커플을 지켜봤다.20일 첫 방송된 ‘결혼 말고 동거’ 1회에서는 첫 커플로 외국계 회사원 안주연&스타트업 대표 김한균 커플의 동거 이야기가 공개됐다. 안주연&김한균 커플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연애 3달 만에 동거를 시작해 벌써 1년 2개월째를 맞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두 사람은 예식장까지 잡고 결혼까지 생각했으나, 안주연과 시어머니의 사이가 틀어지며 결국 동거라는 형태로 함께 살고 있었다. 그렇지만 김한균은 이미 안주연을 주변에 ‘와이프’라고 소개할 정도로 부부처럼 지냈다. 안주연이 자신의 이란성 쌍둥이 동생에게 결혼식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 그 과정에서 입은 상처를 전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인터뷰에서 김한균은 “이게 가장 아름다운 그림이 아닌 걸 알지만, 저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라며 동거를 선택한 심정을 밝혔다. 며칠 뒤, 두 사람이 누군가의 어머니를 뵈러 가는 모습이 예고돼 궁금증을 더했다. 이어 모델 겸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 정세미&회사원 최준석 커플이 등장했다. 7일 중 3일을 함께 지내는 ‘반동거’ 형태로 같이 사는 두 사람은, 출근하는 최준석이 짧은 점심시간에도 정세미의 자취방으로 식사를 가지고 와 함께 먹을 정도로 사랑하는 사이였다. 다만 ‘본격 동거’를 하는 부분에서는 의견이 맞지 않았다. 정세미의 적극적인 권유로 둘은 결국 동거하기로 했지만, 이사 전날 두 사람은 다퉜다. 다툼은 프리랜서 모델 활동 중인 정세미에게 커플 웨딩 촬영 건이 들어온 것에서 시작됐다. 타인과의 웨딩 촬영이 탐탁지 않았던 최준석은 헤어지자고 통보했지만, “헤어지는 걸 염두하고 싸운 건 아니었다. 겁을 주고 싶었는데…”라며 심정을 밝혔고, 정세미가 최대한 웨딩 촬영을 받지 않는 것으로 결정하며 둘의 다툼은 마무리됐다. MC 한혜진은 “웨딩드레스를 175번 정도 입어본 사람으로서, 비즈니스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며 프로다운 경험담을 전했다. 두 사람은 본격 동거를 준비하며 또다시 다퉜지만, 결국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동거 첫날 밤을 행복하게 마무리했다. 그리고 ‘돌싱맘’ 배수진, 그녀의 첫사랑 배성욱 커플이 등장했다. 배수진은 23세 때 한차례 결혼 후 이혼한 돌싱녀로, 전남편과의 아이를 남자친구와 같이 동거하며 양육하고 있었다. 이들은 MC 아이키가 “그냥 결혼한 가정 같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화목한 동거생활을 꾸리고 있었다. 거기다 두 사람은 이미 배수진의 결혼 전에 서로의 첫사랑이었던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었다. 이를 지켜보던 한혜진은 “동거가 성립되려면 남자가 반은 여자에게 미쳐있어야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이용진도 “일단 눈 자체가 ‘동거눈(?)’이 되어야 한다”고 맞장구를 쳐 웃음을 자아냈다. 마찬가지로 두 사람도 결혼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동거 중이었다.3쌍의 동거 커플을 지켜본 MC 한혜진과 아이키는 “원래 드라마와 영화가 현실을 못 이긴다”며 ‘현실 동거’ 이야기에 감탄했다. 또 한혜진은 “구남친의 부모님들 중에서는 저를 별로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있었다”며 “저라면 결혼하고픈 사람을 부모님이 반대해도 무조건 밀어붙인다”며 화끈한 사랑꾼 면모를 다시 한 번 뽐냈다. 이에 이수혁 역시 “반대해도 어떻게든 설득해야죠”라며 동감했다. 이용진은 ‘결혼 말고 동거’에 빠져든 나머지 “이제 2회냐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시청자들 역시 이용진과 같이 생전 처음 보는 ‘동거 관찰기’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3회 방송을 더욱 기다리게 했다. 또 다른 사랑의 형태인 ‘동거’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던질 하이퍼리얼리즘 동거 관찰 러브스토리 ‘결혼 말고 동거’ 3회는 내달 6일 오후 9시 1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2023.01.21 I 윤기백 기자
"설날 부모님 용돈 얼마 드려야하나요"
  • "설날 부모님 용돈 얼마 드려야하나요"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빠듯한 주머니 사정으로 다가오는 명절이 부담스러운 이들도 많아졌다. 물가는 치솟고 대출 금리도 오르는 가운데 부모님께 드릴 용돈은 얼마나 준비해야 할까.(사진=이미지투데이)설을 앞두고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는 부모님에게 드릴 설날 용돈으로 얼마가 적당한지를 묻는 글이 수도 없이 올라오고 있다.결혼 후 첫 명절을 맞는다는 A씨는 양가 부모님께 드릴 용돈으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남편과 맞벌이를 하고 있지만 넉넉지 않은 벌이에 생활비가 빠듯하다”며 “그래도 첫 설인데 10만 원을 드리자니 너무 적은 것 같고 30만 원을 하자니 부담이 된다. 이런 생각 하는 게 죄송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직장인 B씨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월급은 똑같은데 지출되는 비용은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통장은 점점 마이너스”라며 “마음 같아선 부모님께 넉넉하게 용돈을 드리고 싶지만 당장 다음 달 생활비에 부담이 가기 때문에 그마저도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한 뒤 3년 만에 맞는 대면 설 연휴임에도 시민들은 연휴 기간 지출을 최소화할 방안을 찾는데 골몰하고 있다. 지난해 평균 소비자물가 지수는 5.1%로 ‘IMF 사태’(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여기에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 역시 명절 소비심리에 영향을 미쳤다.(사진=이미지투데이)인크루트가 성인남녀 82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 명절에 스트레스를 받느냐는 질문에 ‘매우 높다’가 15.4%, ‘약간 높다’가 25.1%를 차지하는 등 10명 중 4명꼴로 높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유도 돈이 제일 컸다. 스트레스 이유 1순위가 명절비용 지출(21.8%)로 나타났다.부모님 용돈 외에도 조카들의 ‘세뱃돈’을 걱정하는 이들도 많았다. 아직 미혼이지만 조카만 4명을 두고 있다는 C씨는 “1만 원을 주자니 너무 적은 것 같고 5만 원을 주자니 너무 부담된다”며 “이번에 초등학교 올라가는 조카도 2명이 있는데 대체 얼마를 줘야 할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안 줄 수도 없고 해가 갈수록 고민이다”고 말했다.이처럼 세뱃돈 지출이 무섭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3만 원권 발행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가수 이적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3만 원권 지폐가 나오면 좋을 것 같다”며 “1만 원권에서 5만 원권은 점프의 폭이 너무 크다”는 글을 올렸다.이어 그는 “오랜만에 만난 조카에게 만 원을 주긴 뭣하고, 몇 장을 세어서 주는 것도 좀스러워 보일까 봐 호기롭게 5만 원권을 쥐여주고는 뒤돌아 후회로 몸부림쳤던 수많은 이들이 3만 원권 등장을 열렬히 환영하지 않을지”라고 말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사진=이미지투데이)실제 2009년부터 발행된 5만 원권이 경조사·세뱃돈의 기본 단위를 올렸다는 지적도 있다. 5만 원권이 출시된 뒤 시장조사기관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만원권이 축의금이나 세뱃돈의 단위를 더 커지게 했다’는 데 57.3%의 응답자가 동의했다. 명절 비용 중 세뱃돈이 차지하는 비율은 낮지 않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최근 직장인 1035명을 대상으로 ‘설날 경비’에 대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올 설 연휴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비는 평균 54만 원으로 조사됐다.이 중 세뱃돈 예산은 16만 4000원에 달했다. 특히 미혼 직장인의 평균 예상 세뱃돈은 12만 3000원이지만 기혼 직장인은 28만 3000원으로 미혼의 경우보다 16만 원 더 많았다.과거부터 이어 온 세뱃돈 문화가 지금도 여전하지만, 한편에서는 이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적지 않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성인남녀 6044명을 대상으로 ‘적당한 세뱃돈 금액’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3%가 세뱃돈 적정선으로 “5만 원”을 꼽았다. 이어 29%가 “안 주고, 안 받겠다”고 답해 세뱃돈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2023.01.21 I 김민정 기자
“설날 부모님 용돈 얼마 드릴까?”...대체로 ‘30만원’
  • “설날 부모님 용돈 얼마 드릴까?”...대체로 ‘30만원’ [밑줄쫙!]
  • [이데일리 구동현 인턴 기자] 안 보면 뒤쳐지는 ‘컨텐츠’ 홍수 시대. 1분이 아쉬운 당신에게 ‘핫’한 2030 뉴스를 전달해드립니다. <밑줄 쫙!> 시작합니다. ◆ 설날 부모님 용돈은 얼마?...대체로 ‘30만원’ ① ◆ (사진=한화생명) 이번 설날에 자녀가 부모에게 드리려는 용돈 액수로 ‘30만원’이 적절하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습니다.한화생명이 자사 및 계열사 임직원 2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 설에 부모에게 드릴 용돈으로 30만원을 선택한 응답자는 전체의 36.2%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20만원(26.6%), 50만원(23.5%), 50만원 초과(9.7%), 10만원 이하(1.9%) 순입니다.올해 세뱃돈 적정 금액은 초등학생 3만원, 중학생 5만원, 고등학생 및 대학생은 10만원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습니다.세뱃돈을 직접 관리하는 건 중학생부터라는 답변이 전체의 37%로 최대였고, 자녀 세뱃돈을 부모가 사용한 적이 있다는 답변은 전체의 51.9%에 달했습니다. ◆ “설 차례상은 간소하게 준비하세요”…성균관이 정했습니다 ② ◆ (사진=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 설 명절을 하루 앞두고 성균관이 간소화한 차례상 표준안을 제시했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음식의 종류나 개수가 정해져 있다는 통념은 사실이 아닙니다. 성균관은 부담스러운 차례상 준비 보다 정성 어린 마음과 가족 간 화합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와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성균관유도회총본부는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함께하는 설 차례 간소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이날 성균관이 공개한 설 차례상은 과일 4종, 나물, 구이, 김치, 술과 떡국으로 구성됐습니다. 송편이 떡국으로 바뀐 것을 제외하면 작년에 발표한 추석 차례상과 같습니다.홍동백서(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놓는 것)나 조율이시(대추, 밤, 배, 감)는 예법을 다룬 문헌에 없습니다. 과일 종류는 정해진 것이 없어 4~6가지를 편하게 놓으면 됩니다.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도 꼭 올리지 않아도 됩니다.성균관은 “이번 설 차례상은 설문 조사 결과와 예법 등을 두루 고려한 것”이라며 “매번 전을 부치느라 고생하는 일은 이제 그만해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최영갑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회장도 “추석, 설, 단오에는 절식이라고 해서 그 시절의 음식만 놓는다. 그리고 나머지는 형편에 따라 놓게 되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20대가 결혼 적령기?”...30대 신부가 가장 많았다 ③ ◆ (그래픽=구동현 기자) 2021년 30대 여성의 초혼 혼인 건수가 20대 건수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지난 1990년 이후 31년 만에 처음입니다.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1년 혼인 건수는 19만2507건, 이중 아내가 초혼인 경우는 15만6476건입니다.연령별로 여성의 초혼을 분석해 보니, 30대에 결혼한 경우가 7만6천900건(49.1%)으로 절반에 육박했습니다. 30~34세가 5만7944건, 35~39세는 1만8956건입니다.다음으로는 20대 7만1263건(45.5%), 40대 6564건(4.2%), 10대 798건(0.5%), 50대 724건(0.5%)이 뒤를 이었습니다.지난 1990년 20대 여성 초혼 건수는 33만3천건으로 30대 여성 대비 약 18배 많았습니다. 이후 2000년 약 8배, 2010년 약 2배로 격차가 줄어들더니 2021년 처음으로 30대 여성에게 1위를 내줬습니다.남성은 지난 2005년에 30대 초혼 건수가 20대 초혼 건수를 추월했습니다. 재작년 평균 초혼 연령은 여성 31.1세, 남성 33.4세로 집계됐습니다.
2023.01.20 I 구동현 기자
뉴질랜드 총리 돌연 사의 표명…총선도 불출마
  • 뉴질랜드 총리 돌연 사의 표명…총선도 불출마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돌연 사의를 표명하면서 다음달 초에는 총리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0월에 열리는 총선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19일 총선 일정을 발표하면서 돌연 사의를 표명해 충격을 안겼다. (사진= AFP)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이제 취임 6년째에 접어들고 있으며, 그 세월 동안 나의 모든 것을 바쳤다”며, 늦어도 2월 7일까지만 총리직에 머물겠다고 밝혔다.이날 성명은 오는 10월 14일에 총선이 열린다는 것을 발표하는 자리였지만 저신다 총리는 갑작스럽게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이다.아던 총리는 37세이던 2017년 노동당 대표를 맡아 그해 10월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다. 30대 후반의 나이로 여성으로서 뉴질랜드 총리에 오른 그는 2020년 총선에서도 승리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첫 임기를 시작할 때는 ‘저신다 마니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는 총리직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더 잘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사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신다 총리는 “올해 여름에는 단지 1년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임기를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도 인간이다.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바치면 떠나야 하고 나에겐 이제 그때가 왔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 노동당은 오는 22일 투표를 통해 아던 총리 후임으로 당대표 겸 총리를 선출할 계획이다. 새로운 총리의 임기는 오는 10월 총선까지이며, 이후 총선 결과에 따라 다수당 대표가 차기 총리가 된다. 아던 총리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에는 엄격한 방역 정책으로 자국 내 감염병 확산을 막아내며 호응을 받았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무관용 정책에 반대하는 거센 여론에 부딪혔다. 이는 결국 그에 대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AP통신은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노동당이 야당에 뒤지는 결과가 나왔고, 차기 지도자에 대한 아던 총리의 선호도 역시 29%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결국 차기 총선을 앞두고 당의 입지와 자신의 정치적인 영향력 등을 고려해 사퇴를 선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재임 기간 중 딸을 출산한 아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가족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딸 네브에게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엄마가 그 자리에 함께 있기를 고대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으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결혼식을 미룬 그는 남편에게는 “이제 결혼하자”고 말했다.
2023.01.19 I 장영은 기자
아내 앞에서 우승한 김시우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큰 힘"(종합)
  • 아내 앞에서 우승한 김시우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큰 힘"(종합)
  • 김시우(왼쪽)이 16일 끝난 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우승한 뒤 아내 오지현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지난해 12월 18일 결혼식을 올린 김시우(28)는 곧바로 짐을 싸 미국으로 떠났다. 잠시 텍사스주 댈러스 집에 머문 뒤 하와이로 이동해 신혼여행 겸 새해 처음 출전하는 소니오픈(총상금 790만달러)를 준비했다.결혼으로 가정을 꾸린 김시우에게 2023년은 새롭게 시작하는 또 다른 시작이었다. 가장이라는 책임감은 더해졌지만, 아내와 함께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새로운 출발에 축포를 터뜨렸다.김시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마지막 날 6언더파 64타를 몰아치며 합계 18언더파 262타로 통산 4승을 달성했다.2012년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최연소(만 17세 5개월 6일)로 통과한 김시우는 2016년 윈덤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승을 거뒀다. 그 뒤 2017년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대회 사상 최연소 나이로 우승했고, 2021년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한국 선수로는 최경주(8승)에 이어 다승 2위를 기록 중인 김시우는 약 2년 만에 통산 4승에 성공했다. 우승상금은 142만2000달러(약 17억6000만원)다.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김시우는 경기 초반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만들었다.1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2번과 3번홀(이상 파4)에서 3m, 4.5m 그리고 약 2.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이후 6번부터 9번홀까지는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으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후반 12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16번홀까지는 버디가 나오지 않으면서 잠시 공동 선두에서 내려왔다. 뒤에서 경기하던 버클리가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1타 차 선두로 앞서갔다. 그러나 곧이어 17번홀(파3)에서 김시우가 환상적인 칩인 버디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바꿨다.공동 선두로 맞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선 다시 한번 전략적인 공략이 통했다. 드라이버 대신 페어웨이 우드로 티샷했고, 페어웨이 벙커에서 아이언으로 2온에 성공했다. 침착하게 2퍼트로 마무리하면서 버디를 잡아낸 김시우는 아내가 지켜보는 앞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우승의 기쁨은 아내와 함께 나눴다.김시우는 지난해 12월 18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7승을 거둔 오지현(27)과 결혼했다. 약 2년 교제 끝에 가정을 꾸렸다. 결혼은 김시우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2013년부터 시작한 약 10년 동안의 투어 활동에 지쳤던 마음에 활력과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 만 17세의 나이로 PGA 투어에 데뷔한 김시우는 그동안 부모와 함께 투어 활동을 해왔다. 20대 초반의 나이로 3승을 거두는 성공도 맛봤다. 하지만 빠른 성공이 김시우의 발목을 잡기도 했다.이날 경기가 끝난 뒤 진행된 화상인터뷰에서 김시우는 “1승과 2승을 생각보다 일찍 달성한 게 발목을 잡기도 했다”면서 “나 스스로 큰 선수가 된 줄 착각하기도 했고 그러면서 더 큰 중압감을 받아왔다”고 말했다.아내와의 교제 그리고 결혼은 김시우를 다시 골프에 전념하게 했다. 프로골퍼에게 결혼은 생활의 안정을 주는 작용을 한다.매주 다른 대회 장소를 이동하며 경기하는 선수들은 몇 년씩 반복되는 생활에 피로감을 느끼고 쉽게 지친다. 대부분의 선수가 20대의 나이에 결혼을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김시우는 “작년 시즌 중에도 (오)지현이가 미국에 와서 응원을 많이 해줘 큰 힘이 됐다”며 “이번에도 긴장되는 상황에서 갤러리를 하며 따라다니는 지현이를 보니 조금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고마워했다.아내의 내조 덕에 새해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시우는 20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퀸타의 PGA웨스트에서 열리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00만달러)에 출전해 2주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선다. 이 대회는 2021년 김시우가 통산 3승을 달성했던 대회이자 2012년 Q스쿨 최연소 통과 기록을 세웠던 곳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김시우가 17번홀에서 칩인 버디에 성공한 뒤 주먹을 쥐며 포효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2023.01.17 I 주영로 기자
김시우 우승 지켜본 아내 오지현 "제가 경기할 때보다 더 떨렸어요"
  • 김시우 우승 지켜본 아내 오지현 "제가 경기할 때보다 더 떨렸어요"
  • 김시우(왼쪽)와 16일(한국시간) 열린 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우승한 뒤 아내 오지현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내가 선수일 때보다 더 떨렸다.”김시우(27)와 결혼해 가정을 꾸린 오지현(27)은 남편의 옆에서 우승의 순간을 지켜본 뒤 이렇게 말했다.김시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790만달러) 최종일 경기에서 6언더파 64타를 쳐 최종합계 18언더파 262타로 1타 차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2021년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통산 3승을 거둔 뒤 약 2년 만에 4승을 달성했다. 김시우는 지난해 12월 18일 오지현과 결혼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며 7승을 거둔 오지현은 투어 활동을 접고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내조에 전념하고 있다.남편 김시우는 선수로, 아내 오지현은 갤러리로 함께 한 첫 대회에서 우승을 합작해 의미가 더 컸다.오지현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선수일 때 경기하는 것보다 더 떨렸다”라며 “같은 선수로서 얼마나 고생하는지 알기 때문에 더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이렇게 빨리 우승해서 기쁘고 결혼한 뒤에 나온 우승이라 더 기쁘다”라고 말했다.김시우와 오지현은 결혼식을 마친 뒤 곧장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로 떠났다. 현지에서 며칠 머문 뒤 하와이로 이동해 신혼여행을 겸해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오지현은 “솔직히 즐겁고 재미있을 줄 알았는데 내가 경기하는 것보다 훨씬 떨리고 긴장됐다”며 “남편의 우승이 확정되고 나서 안겼는데 눈물이 났다. 올해는 모든 대회에 같이 다닐 예정이며, 이제는 골프선수보다는 김시우 선수의 아내로 열심히 내조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김시우는 우승을 아내에게 돌렸다.그는 “연애할 때는 아내가 오면 1~2주 정도 같이 있다가 떨어져야 했다. 돌아가는 날이 다가오면 아쉽고 보고 싶었다”며 “이제는 매 순간 함께 할수 있어 너무 좋다. 마음이 안정됐고, 그 덕분에 이렇게 빨리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2023.01.16 I 주영로 기자
김시우, 아내 오지현 앞에서 역전 우승..17번홀 '칩인' 우승 원동력(2보)
  • 김시우, 아내 오지현 앞에서 역전 우승..17번홀 '칩인' 우승 원동력(2보)
  • 김시우가 17번홀에서 칩인 버디에 성공한 뒤 주먹을 쥐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짜릿한 역전 우승이었다.17번홀(파3). 김시우(28)가 그린 밖에서 웨지로 친 공이 그린에 떨어진 뒤 홀을 향해 굴러가다 컵 안으로 떨어졌다. 약 9m 거리에서 만들어낸 환상적인 ‘칩인’ 버디로 다시 공동 선두가 됐다. 주먹을 쥐며 포효한 김시우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우드를 잡고 힘차게 티샷했다. 공은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으나 222야드를 남기고 아이언으로 친 공을 그린에 올렸다. 이글 퍼트가 들어가지 않았으나 가볍게 버디를 추가해 1타 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클럽하우스 선두로 경기를 끝낸 김시우는 아내 오지현과 함께 뒤에서 경기하던 헤이든 버클리(미국)의 경기를 지켜봤다. 버클리가 18번홀에서 파에 만족하면서 김시우의 1타 차 우승이 확정됐다.‘새신랑’ 김시우(28)가 아내와 함께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새해 처음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790만달러)에서 우승했다.김시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쳐 합계 18언더파 262타로 우승했다. 2012년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최연소(만 17세 5개월 6일)로 통과한 김시우는 2016년 윈덤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그 뒤 2017년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대회 사상 최연소 나이로 우승했고, 2021년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8승)에 이어 다승 2위를 기록 중인 김시우는 약 2년 만에 통산 4승에 성공했다. 우승상금은 142만2000달러(약 17억6000만원)다.이번 대회 우승이 더 큰 의미가 있는 건 지난해 12월 18일 결혼한 뒤 한 달도 되지 않아 우승을 차지했다.김시우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7승을 거둔 오지현(26)과 약 2년 동안 교제 끝에 지난해 12월 결혼했다. 결혼식 뒤 하와이로 떠나 신혼여행과 함께 이 대회를 준비했다.3라운드 뒤 김시우는 “지난주부터 하와이에 일찍 와 있어서 그런지 시합에 온 것 같지 않았고, 신혼여행 온 느낌이라서 시합이라는 부담이 없었다. 경기를 끝낸 뒤에는 늘 데이트하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조금 더 즐겁게 하와이를 즐기고 있다”고 아내와 함께하는 이번 대회에 만족해했다.오지현은 결혼 후 KLPGA 투어 활동을 접고 김시우의 내조에 전념하고 있다.3타 차 공동 5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김시우는 경기 초반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1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2번과 3번홀(이상 파4)에서 3m, 4.5m 그리고 약 2.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 6번부터 9번홀까지는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으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후반 12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16번홀까지는 버디가 나오지 않으면서 잠시 공동 선두에서 내려왔다. 뒤에서 경기하던 버클 리가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1타 차 선두로 앞서 갔다. 그러나 곧이어 17번홀에서 김시우가 환상적인 칩인 버디를 기록하며 추격했다. 공동 선두로 맞은 마지막 18번홀에선 전략적인 공략이 통했다. 드라이버 대신 페어웨이 우드로 티샷했고, 페어웨이 벙커에서 아이언으로 2온에 성공했다. 침착하게 2퍼트로 마무리하면서 버디를 잡아낸 김시우는 아내가 보는 앞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김시우의 우승으로 새해 한국 선수의 우승 행진도 다시 시작했다. 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건 지난해 10월 김주형의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새해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시우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퀸타에서 개막하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선다.안병훈(32)과 김성현(25)이 합계 12언더파 268타를 쳐 공동 12위에 올랐고, 이경훈(32)은 공동 28위(10언더파 270타)로 대회를 마쳤다.
2023.01.16 I 주영로 기자
'새신랑' 김시우, 결혼 한달 만에 우승...소니오픈서 통산 4승 달성
  • '새신랑' 김시우, 결혼 한달 만에 우승...소니오픈서 통산 4승 달성
  • 김시우.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새신랑’ 김시우(28)가 새해 처음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790만달러)에서 우승했다. 통산 4승.김시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쳐 합계 18언더파 262타로 우승했다.2012년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최연소(만 17세 5개월 6일)로 통과한 김시우는 2016년 윈덤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그 뒤 2017년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대회 사상 최연소 나이로 우승했고, 2021년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8승)에 이어 다승 2위를 기록 중인 김시우는 약 2년 만에 통산 4승에 성공했다. 우승상금은 142만2000달러(약 17억6000만원)다.이번 대회 우승이 더 큰 의미가 있는 건 지난해 12월 18일 결혼한 뒤 한 달도 되지 않아 우승을 차지했다.김시우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7승을 거둔 오지현(26)과 약 2년 동안 교제 끝에 지난해 12월 결혼했다. 결혼식 뒤 하와이로 떠나 신혼여행과 함께 이 대회를 준비했다.3라운드 뒤 김시우는 “지난주부터 하와이에 일찍 와 있어서 그런지 시합에 온 것 같지 않았고, 신혼여행 온 느낌이라서 시합이라는 부담이 없었다. 경기를 끝낸 뒤에는 늘 데이트하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조금 더 즐겁게 하와이를 즐기고 있다”고 아내와 함께하는 이번 대회에 만족해했다.오지현은 결혼 후 KLPGA 투어 활동을 접고 김시우의 내조에 전념하고 있다.
2023.01.16 I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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