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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의 꿈을 이루기 위한 종잣돈 만들기
  • [edaily]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나면 그 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많은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가깝게는 결혼과 내집마련이 있고 멀게는 자녀교육비와 노후대비까지, 게다가 이러한 기본적인 재무이벤트와는 별도로 우리에게는 부자가 되기 위한 꿈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실을 모두 극복하고 이제 부자의 꿈을 이루기 위한 시금석인 종잣돈 만들기의 원칙과 그 의미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종잣돈을 키우기 위한 지출통제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돈을 많이 벌어야 합니다. 많이 벌어야 많이 쌓이고 많이 쌓여야 부자가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단순이 돈만 많이 번다고 과연 부자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월 500만원을 버는 사람이 월 500만원을 쓰고 월 300만원을 버는 사람이 월 150만원을 저축한다면 누가 더 부자가 될 확률이 높을까요? 흔히들 돈은 버는 것보단 안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합니다. 따라서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지출 역시 중요한 항목이고 미래를 위한 지출통제는 부자의 꿈을 이루기 위한 종잣돈 만들기의 첫번째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목표의 수립 앞서 지출통제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효과적으로 지출을 통제할 수 있을까요? 가계부를 쓰거나 틈틈이 절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하는 목표를 세우고 그에 맞도록 생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목표는 되도록 구체적인 것이 좋고 실천 가능하도록 해야 합니다. “부자키라”라는 책을 보면 꼬마 키라는 자신의 저금통을 몇 가지로 분류해놓고 저금통에 목표를 적은 뒤 꾸준히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돈을 나누어 저금합니다. 목적이 달성될 때 까지 절대 저금통을 깨지않고 노력하여 키라는 결국은 원하는 자신의 미래모습을 성취하게 됩니다. 이렇듯 목표를 세우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하는 것, 이것이 바로 부자의 꿈을 키우기 위한 두 번째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복리의 힘을 이용해 부자의 길로 부자가 되기 위해 종잣돈을 키우자는 말을 했는데 그렇다면 부자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흔히들 부자는 돈이 많은 사람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단순히 돈이 많은 사람이 부자일까요? 관련된 책들을 살펴보면 수많은 부자의 정의를 찾아볼 수 있는데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산소득이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을 초과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한 것입니다. 한마디로 돈이 열심히 일해 돈을 벌어주는 형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5천만원의 목돈을 가지고 연 250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매년 300만원을 저축하는 A라는 사람과 목돈이 없고 좀더 많이 일해 연 3000만원을 벌고 매년 500만원을 저축하는 B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언뜻 보기엔 두 사람이 큰 차이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고 5000만원이란 돈은 금새 따라잡을 수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자산수익율을 10%로 가정하고 40년 후를 살펴보면 두 사람의 자산 총액은 약 14억 정도의 큰 격차가 벌어짐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A가 추가로 버는 돈은 열심히 일해 추가로 번 돈이 아니라 쉽게 돈이 돈을 벌어준 것이고 B에 비해 편하게 재산을 증식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면 지날수록 격차는 점점 더 커지게 될 것입니다.(아래 표 참조) 세상 어디에 매년 은행이자만큼 임금을 인상시키면서 죽을 때까지 월급 주는 직장이 있을까요? 그리고 세상에 어떤 맞벌이 배우자가 평생 죽을 때까지 복리로 현금을 가져오는 사람이 있을까요? 이렇듯 돈이 돈을 벌어주는 구조 &8211; 이것이 바로 부자가 되기 위한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종잣돈을 성공적으로 키우려면? 이제 여러분은 부자가 되기 위해 종잣돈을 열심히 키우셔야합니다. 그리고 누구나 작던 크던 종잣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세월이 지나면 같은 종잣돈을 들고 시작했음에도 차이가 많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이는 것과 같은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목돈을 모아 일시에 사용을 합니다. 모아둔 돈을 전부 투자하여 집을 사는 경우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리고 다시 돈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외국에서는 목적별로 돈을 따로 저금합니다. 대표적으로 노후마련 비용이나 자녀교육비마련이 해당됩니다. 집의 가치는 복리로 증가하지 않습니다.(물론 상황에 따라 급등하는 경우도 있으나 장기 상승률을 계산해보면 채권이자의 상승률을 넘기 힘듭니다.) 그러나 이자는 복리로 증가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절대적으로 부동산값이 비싸서 그런 이유도 있지만 결정적으로 차이가 나는 것은 습관의 문제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힘들여 키운 거위가 황금알을 낳기 시작할 무렵 잡아먹고 다시 거위를 키우기 시작합니다. 반면에 외국에서는 정말 중요한 용도의 거위는 더욱 더 큰 알을 낳도록 하기위해 계속 키웁니다. 우리는 생활하면서 무수한 새끼 거위를 죽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자 그렇다면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앞서 언급했듯이 목적별로 저축하면서 복리의 힘을 빌려 새끼 거위를 어미 거위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절대 거위를 죽이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 이제 부자가 되어보자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새내기 직장인들과 풍요로운 미래를 꿈꾸는 젊은이들은 처음부터 재정관리에 대한 올바른 마인드와 습관을 바르게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의 모습이 바로 미래의 모습이 될 것이며 풍요로운 미래를 꿈꾼다면 늘 노력하고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앞서 말한 지출통제와 명확한 목표의 수립 그리고 돈이 돈을 벌어주는 구조를 갖추는 것, 이것이야 말로 재테크의 기본이자 부자가 되기위한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종잣돈의 관리야말로 미래의 큰 꿈을 이루기 위한 시금석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부자의 길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2003.10.25 I 명노욱 기자
  • 백화점, "세일속 세일을 찾아라"
  • [edaily 하수정기자] 주요 백화점들이 다음달 1일로 다가온 정기세일에서 파격적인 할인으로 고객을 끌기위한 ‘미끼상품’들을 내놓고 ‘세일기간 매출올리기’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29일 신세계,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주요백화점은 각각 세일기간 중 진행할 특별기획전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고가의 명품을 할인판매하는 한편 가을, 겨울용품을 초특가 제품으로 내놓는 등 다양하게 소비계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세일 기간에는 인기 상품이나 표준 사이즈는 빨리 품절될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제품을 사기 위해서는 행사 초반을 노리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또 각 백화점의 ‘미끼상품’을 활용, 평소 필요했던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좋은 쇼핑방법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번 가을 정기세일 기간동안 신세계(04170)는 미아점에서 숙녀복 창고공개전을 열고 바지 및 스커트 5만9000원, 롱코트 9만원, 정장재킷 5만원 등으로 원가 판매키로 했다. 키친용품 중 주물 후라이팬을 200개 한정해 3000원에 판매하고 100개 한해 경질냄비를 5000원에 판매하는 등 한정판매 제품도 ‘미끼상품’으로 내 놓았다. 또 본점에서도 특보상품으로 재킷과 코트를 각각 6만9000원, 9만9000원에 판매한다. 이와 함께 해외 명품 브랜드의 경우 마리나니날디, 가이거, 소니아리키엘 의류와 로얄코펜하겐 도자기 등은 신세계카드 10% 우대 할인을 전개한다. 강남점에서는 아르마니, 돌체앤가바나, 캘빈클라인,버버리 등의 지난해 가을 및 겨울 이월 상품을 40~60% 할인판매한다. 현대백화점(69960)의 경우 150여개 품목에서 15만여점을 최고 50% 할인하는 ‘서프라이즈 상품’을 판매한다. 스카프, 넥타이, 핸드백, 지갑 등 잡화와 여성 및 남성의류, 스포츠 용품, 침구세트등이 대상품목이다. 또 파코라반, 펠레보르사 등에서는 결혼을 앞둔 고객이 청첩장을 들고 왔을 경우 핸드백 구매고객에게 지갑을 덤으로 준다. 임산부에서 12세 이하의 아이를 둔 고객들 중 현대백화점 "i-클럽"회원을 대상으로 노세일 브랜드 출산용품을 30% 할인판매하는 특별행사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김대현 판촉팀장은 "이번 세일기간동안 정상품보다는 이월 또는 신상품에 준하는 기획상품의 매출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색있는 기획상품 물량을 세일간 지속적으로 늘릴것"이라고 말했다. 고가제품 특별할인전을 기획하고 있는 롯데백화점은 보석과 모피, 가전, 골프, 레져용품 등 최고가 제품을 정상가 대비 약 30%할인, ‘1000만원 균일가’를 실시한다. 준보석과 모피의류골프풀세트, 전문가용 산악자전거를 균일가인 1000만원에 판매한다. 그밖에 여성 구두 3만9000원, 순모정장 19만원 등 잡화, 신사 숙녀의류, 아동, 스포츠, 가정용품 등 전 부문에 걸쳐 가을시즌 대표 인기품목을 최고 70% 할인하여 판매하는 초특가 상품전도 진행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이원준 상품1부문장은 “추석때의 매출신장을 이어가기 위해 가을 정기세일에는 다양한 가격할인 행사를 준비했다”며 “특히 소비 패턴이 고가와 저가로 양극화된 만큼 백화점 행사도 1000만원 균일가전과 초특가상품전 등으로 분리 돼있다”고 설명했다.
2003.09.29 I 하수정 기자
  • 백화점, 다음달 1일부터 정기세일 "총력전"
  • [edaily 하수정기자] 주요 백화점들이 다음달 1일부터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특히 지난 봄, 여름 세일의 매출이 지난해 보다 5~10%감소했던 만큼 이번 가을세일만큼은 추석경기를 이어 매출을 올려보겠다는 방침이다. 25일 신세계(04170),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69960) 등 주요 백화점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12일까지 2주간 가을 정기세일을 진행하고 사은품증정, 다양한 이벤트 등을 병행해 세일기간 매출을 올리는데 총력을 기울인다. 이번 정기세일은 지난해보다 2~3일 앞당겨졌고 세일기간도 하루정도 늘어났다. 또 경품이나 사은품이 여느때보다 풍성하고 기획세일도 많아 이를 이용하면 알뜰구매를 할 수 있다. 신세계(04170)의 경우 80%의 브랜드가 이번 세일에 참여하며 브랜드세일 외에 ‘네잎클로버 상품전’, ’10대 바겐특보’, ‘영캐쥬얼 페스티벌’, ‘해외명품 대전’, ‘디지털 인기가전 가을 빅초대전’, ‘가을 골프명품 대전’ 등 다양한 기획행사를 실시한다. 특히 신세계는 베스트 아이템을 선정해 매장내 상품에 네잎클로버 마크를 표시, 고품질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1일부터 5일까지 각점포 구매고객에게 매일 선착순 300명, 총 1만500명에게 햅쌀 500g을 증정하고 골프매장 방문고객을 대상으로 10쌍을 추첨, 괌 골프여행권을 준다. 지난해보다 5%증가한 81%의 브랜드가 세일에 참여하는 롯데백화점은 가을신상품 뿐아니라 코트, 모피 등 겨울신상품도 세일에 동참시켰다. 아울러 기존 노세일 브랜드를 할인해 매출극대화를 노리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결혼시즌을 앞두고 주방용품, 생활잡화, 식기등 가정용품의 대부분이 이번 세일에 참여, 혼수용 가정용품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백화점(69960)은 89% 브랜드가 세일에 참여, 지난해보다 5% 늘어났고 매출도 전년대비 10%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세일에서 현대백화점은 15만여 점의 "서프라이즈 상품"을 내놓고 정상가격보다 최고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쇼핑고객을 위해 커피와 쿠키를 무료 증정하는 한편 ‘머플러코디쇼’, ‘대학생 의류창작 발표회’등 패션쇼도 병행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키로 했다. 한편 뉴코아는 타 백화점보다 5일 빠른 25일부터 정기세일에 돌입, 다음달 20일까지 근 한달간 세일을 실시한다. 특히 수입명품의류 창고개방, 아동의류특가전, 핸드백기획전 등 가격을 대폭 할인, 이번 세일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할인점 킴스클럽도 뉴코아 세일기간에 맞춰 25일부터 5일간 ‘100대 상품 할인대잔치’를 실시, 식료품을 할인판매한다. 백화점 관계자는 “추석이후 소폭이지만 살아난 소비경기를 잡기위해서는 이번 정기세일이 관건”이라며 “각 백화점들도 평년보다 이벤트, 기획세일등을 더 많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3.09.25 I 하수정 기자
  • `돈`의 의미
  • [edaily 김종서 기획위원] 우리는 돈 때문에 울고 웃고 속이고 죽이는 세상사 속에서 살고 있다. 돈이 도대체 무엇이기에 사람으로서 상식을 버리고 윤리까지 저버리는 추잡한 일을 마다하지 않는단 말인가? 돈이 없으면 우리는 하루도 살아갈 수 없다. 그렇다고 돈이면 모든 일이 충족되거나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만일 배가 조난을 당했을 경우 내가 수백 억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때 수백 억보다 구명대 하나가 더욱 절실하고 보트, 물, 음식이 그 다음으로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수백 억이라도 감히 구명대, 물, 음식과 맞바꿀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만 우린 인생을 지혜롭게 살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돈은 그 자체에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제때에 사용하여 충분한 효용가치를 발휘할 때 그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린 이런 돈으로서의 의미를 쉽게 잊어버리고 너무 지나치게 돈에만 집착하여 모든 것을 잃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돈이 없으면 안정되고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없다. 그래서 돈은 벌어야 한다. 그렇지만 돈을 번다는 것은 수돗물을 받는 물탱크와 같아서 수도꼭지를 너무 많이 틀어놓으면 물탱크에 물이 말려 버린다. 따라서 물이 필요한 때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개인이나 기업도 마찬가지이다. 돈이 있을 때 만일에 대비하여 저축하여야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위험으로부터 구제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린 돈이 있으면 쉽게 써버리는 경향을 갖게 된다. 건전한 기업으로 장수 할 수 있으려면 댐을 구축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즉 기업이란 보다 높은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여야만 하는데 이는 돈에 여유가 있을 때 항상 미리 준비하여 충분한 자금을 마련해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나 기업들은 충분한 자금을 마련하기도 보다 많은 돈을 벌겠다고 돈에 집착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래 부채를 얻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고 신용으로 자금을 대출 받아 주식을 사는 일을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충분한 검토와 준비 없이 이뤄지는 투자가 성공하기는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다. 땀을 흘리지 않은 돈은 결국 죄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마이더스의 황금 손”이라는 그리스 신화가 있다. 큰 부자가 되기 위한 꿈을 갖고 있는 마이더스는 바카스 신을 찾아갔다. “내가 만지는 모든 물건은 황금으로 변하게 해 주십시오”라고 바카스에게 간청하였다. 바카스는 마이더스에게 황금의 손을 만들어 주었다. 이에 마이더스는 신바람이 나서 나뭇가지를 황금으로 만들어 놓고 돌멩이, 사과, 그리고 의자까지 황금으로 만들어 놓으면서 자신의 재능을 자랑하였다. 그러나 점심때 빵을 집었더니만 빵이 금덩이로 변하였다. 포도주 잔을 들자 포도주가 녹은 금 용액으로 변해서 찰랑거리는 것이었다. 마이더스는 황금이란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는 귀찮은 존재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부귀영화도 결국에는 허무한 일장춘몽(一場春夢)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금빛으로 번쩍이는 두 팔을 벌리고 마이더스는 다시 바카스 신을 찾아갔다. 제발 황금의 손을 원래대로 만들어 달라”고 애원하였다. 바카스는 마이더스에게 “팍돌프스 강이 시작되는 옹달샘까지 가서 머리와 몸을 담그고 너의 죄와 잘못을 씻도록 하라”고 가르쳐 주었다. “마이더스의 황금 손”이라는 신화는 우리들에게 “땀을 흘리지 않고 벌어들인 돈은 결국 죄를 짓게 되는 원천이 되며 이를 사죄하지 않고는 정상적인 인생을 살아갈 수 없다”는 진리를 가르쳐 주고 있다. 우리 주변에는 졸부들이 너무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70~80년대에 부동산으로 떼돈을 벌고 90년대에는 코스닥과 벤처 열풍으로 젊은이들이 떼돈을 벌었다. 그리고 정경유착으로 많은 뇌물이 오고가면서 부정부패가 만연되어 있는 실상이 연일 신문에 보도되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돈에 대한 이중성을 갖고 있다고 한다. 돈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은 결국 자신이 부도덕함으로 내보이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그래서 부자는 부도덕의 표상이 되고 있다. 그러면서도 돈이면 안 되는 일이 없고 돈이 많다는 것은 무슨 큰 벼슬이나 한 양으로 우쭐거린다. 결국 부자를 경멸하면서 부자가 되기 위해서 안달하고 있는 전형적인 이중성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우리들은 너무 쉽게 한탕주의로 돈을 번 졸부들을 많이 본다. 그리고 이런 졸부들의 행동은 우리들을 대단히 불쾌하게 만든다. 우선 돈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과시 욕으로 주변 사람들을 괴롭힌다. 그들은 자신의 열등한 가문을 보상하기 위해서 의사나 사법, 행정고시를 합격한 사위를 보려고 한다. 그래서 중매쟁이를 내세워 열쇠 3개를 결혼 예물로 장만하고 이쪽 저쪽 다리를 놓고 있다. 그러면서 조상의 묘를 크고 화려하게 장식하여 대대손손 큰 영광을 누릴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 한편 세계적인 명품을 좋아하면서 명품을 갖지 못하는 사람들은 아예 왕따 시키려는 가혹성마저 갖고 있다. 돈이 많다는 것을 부도덕으로 여겨 부끄러워하면서 명품을 갖지 못하면 같은 패거리로 인정하여 주지 않는 특이한 이중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중성은 우리 주변에 양비론적인 사고로 만연되어 있다. 즉 내가 가담하면 로맨스이고 다른 사람들이 참여하면 스캔들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중성의 잣대는 우리 사회를 멍들게 만든다. 내 자신에게는 대단히 관대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대단히 가혹한 이중잣대로 모든 걸 판단하니 항상 시비와 갈등만 연출되기 마련이다. 그러면서도 돈을 벌 수 있다면 삽시간에 많이 사람들이 많은 자금을 동원하여 참여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렇지만 투자격언에서 “주가가 하락하거나 상승하여도 돈을 벌 수 있지만 욕심쟁이만큼은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이젠 인플레이션 아래에서는 실물자산(특히 부동산)을 장기간 보유하면서 돈을 버는 졸부시대는 마감되고 있다. 전 세계가 디플레이션 조짐을 보이면서 실물자산에 투자하여 자칫 잘못하면 크게 손실을 보는 시대가 개막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 졸부들이 기고만장(氣高萬丈)하는 꼴은 더 이상 보지 않아도 될 것이다. 최근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출간한 “미래의 부”란 책이 있다. 거기에서 “현대는 산업사회에서 지식정보사회로 전환되면서 기존 가치체계도 크게 변경되었다. 과거에는 실물을 중심 축으로 하여 부가 창출되었으나 현재는 부의 중심 축이 금융으로 전환되어 부가 창출되고 축적되고 있다. 따라서 물건을 팔아 돈을 모으던 시대는 가고 주식투자나 파생금융기법 등을 통해 돈을 모으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고 했다. 정말 저금리와 디플레이션시대에 “티끌을 모아 태산을 만든다”는 속담만 믿고 자신의 자산을 은행예금에만 맡긴다면 원본조차 유지하기 어려운 실정이 되었다. 은행이자가 인플레이션 상승률보다 못한 마이너스 금리체계에서 어떻게 은행예금만으로 자산을 불려 나갈 수 있단 말인가? 미국은 가계자산의 절반이상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주식투자 비중이 전체 가계자산의 8%에 불과한 실정이란다. 주식, 부동산 등 고 수익, 고 위험 상품을 투자대상으로 삼지 않고 저금리의 벽을 뚫기란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식이나 부동산을 투자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어야 저금리, 디플레이션 시대를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최근 부동산도 신탁상품이나 뮤추얼펀드까지 등장하고 있어 손쉬운 투자의 길이 열려 있다. 금융상품에 대해서 좀더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야 마이너스 금리시대를 살아나갈 수 있는 것이다.
2003.09.22 I 경제부 기자
  • (가판분석)9월19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박영환기자] ◇헤드라인 - 조선: 유엔승인 여부가 파병좌우..정부, 조사단 12명 23일 이라크파견 - 동아: 대기업 신규투자 제한 풀기로..출자한도 순자산의 150%까지 확대 - 한겨레: 미, 파병 한달내 결정 요청..북부 모술지역 미군대체 희망 - 한국: 노무현 신당 논란 확산.."한나라당, 철새대통령 국민이 심판" - 경향: 재해 복구비 "고무줄 배정"..지원체계 주먹구구 - 매경: 가계 신용위기 재연 조짐..카드.가계 연체율 다시 치솟아 - 서경: e헬스사업 적극 육성한다..산자부, 로드맵 작성 착수 - 한경: 삼성 PC사업 통째로 중국행..중기에서 첨단사업까지 ◇주요기사 - 코오롱도 지주회사 대열에..이웅열회장 지분확대 준비착수(매경) - 박용성 상의회장..재계, 재계 정권흔들지 말고 경제살리기 협력해야(서경) - 한미 재계회의에 한국노총도 참석..재계.노동계 외자유치 협력(매경 등) - 현대모비스, 현대차 지분 추가매입 검토안해(한경 등) - 시중은, 담보대출도 신용따라 금리차등..신용관리 강화(서경) - 부팅없이 컴퓨터를 켠다..신자성 반도체 개발(한경) - IMF, 올 한국성장률 2.5% 전망..내년엔 4.7%(매경 등) - LGCNS컨소시엄, 서울시 신교통카드사업 우선협상자 선정(한경 등) - 자동차, 수출비중 1위 넘본다..7월말 현재 9.3%(서경) - 방카슈랑스 판매 1천억 넘었다(한경) - 코스닥 3자배정 유증대금 공개제 도입..허노중 위원장(한경) - 50대그룹 절반 "경영권 세습"-에퀴터블(한국 등) - 고용안정기금 2조9150억원 낮잠..취업지원 겉돌아(한겨레) - 이마트-중 타이다그룹 합자계약..텐진에 점포 5곳 열기로(서경) - 한국 국회 성의없다..칠레상원, FTA비준 연기(전조간) - 진로 법정관리 계속 진행해야..삼정회계법인 보고서(매경) - 재경부-공정위, 출자제한 마찰(서경) - 은행원 10명중 1명 신용불량..공무원.교직자도 크게 늘어(한경) - 중소기업도 한국탈출 러시..38% 생산시설 옮겼거나 계획(한경) - KAMCO 관계자, 교보생명 주식 매각대상 골드만삭스 제외할수도(매경) - 현대모비스, 첨단음성인식 텔레매틱스 상용화(매경 등) - 현투증권 매각 본계약 초읽기..정부협상단-푸르덴셜 20일까지 협상(서경) - 차 보험료 내달 3~5% 오른다(매경) - 메사, 재일동포 자금유치..패션몰업계 첫 외자도입(한경) - 40대 실업 급증 `사오정 현실로`..주당 취업시간 사상최저(한경) - 노무현 대통령, "인위적 경기부양 않겠다"(한경 등) - 예산처, 추경여부 내달초까지 결정(한경 등 ) - 결혼비용 평군 9천만원..대부분 부모에 의지(경향) - 파병여부 내달초 가닥..NSC 개최(한국) - 여야 의원 19명 `파병반대`회견..국회 넘어오면 반드시 부결(한겨레) - 이라크 파병 대신 민간지원단 보내야-경실련(동아)
2003.09.18 I 박영환 기자
  • 홈쇼핑, 가을결혼시즌 "혼수마케팅"
  • [edaily 하수정기자] 홈쇼핑업체들이 추석이후 시작되는 결혼 성수기를 겨냥해 혼수전문몰 운영, 살림장만이벤트 등을 준비하는 등 “혼수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5일 업체에 따르면 LG홈쇼핑(28150)은 추석직후부터 9월말까지 혼수 가전, 가구, 생활용품 등을 집중 편성키로 했다. 이 기간동안 올해 인기 신상품 가전을 초특가로 선보이는 한편 패브릭 쇼파와 예물용 시계 등 고급 혼수품을 준비해 가을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특히 대표적 혼수 예물인 다이아몬드의 경우 LG홈쇼핑의 오프라인 보석매장 “이그니스”와의 연계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 TV를 통해 다이아몬드 나석을 구매한 후 매장에 가서 가공을 하는 형식으로 고가제품인 만큼 일률적인 디자인보다는 고객의 취향에 맞도록 디자인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인터넷 쇼핑몰 LG이숍에 결혼 준비를 위한 혼수품과 쇼핑정보를 담은 테마 쇼핑몰 “쉬즈웨딩”을 운영하고 가격대별 결혼 및 집들이 선물, 웨딩카 장식용품, 결혼 드레스까지 혼수에 관한 “원스탑쇼핑”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CJ홈쇼핑(35760)은 5일 인터넷 쇼핑몰 CJ몰에서 오는 28일까지 “살림장만 이벤트”를 진행, 행사기간 중 총 150명을 추첨해 다양한 살림 장만용 제품들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프로젝션TV, 식기세척기, 세탁기, 냉장고, 홈씨어터, 김치냉장고 등 혼수살림 장만 시 목돈이 들어가는 제품들을 경품으로 걸고 CJ몰 회원이면 누구나 한주에 한번씩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게 해 인터넷몰의 회원방문과 매출을 증가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우리홈쇼핑도 인터넷몰 우리닷컴에서 15일부터 “특별혼수기획전”을 열고 10만원짜리 침대를 선보이는 등 가구, 가전제품을 특가로 판매한다. 또 허니문여행과 이사대행서비스등도 인터넷몰에서 판매해 혼수기획전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003.09.05 I 하수정 기자
  • 가구업계, 가을특수 맞아 실적만회 준비 분주
  • [edaily 이진철기자] 가구업계가 본격적인 가을특수를 앞두고 매출증대 준비에 분주하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주요 가구회사들은 내수침체 영향으로 매출과 순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2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불황극복을 위해 가을이사철과 결혼시즌에 맞춰 신제품 출시와 판촉행사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한샘(09240)은 고가시장의 새로운 이미지 구축을 위해 명품 인테리어 브랜드 "넥서스"를 출시했다. 넥서스는 부엌가구, 붙박이장, 거실장, 현관장, 욕실장 등 모든 빌트인 수납가구를 패키지로 공급하며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1대 1 맞춤 인테리어도 시행하고 있다. 또 대형 인테리어 전시장을 수도권 방배점, 논현점, 분당점에 이어 부산에도 4호점을 최근 오픈, 지방 대도시 소비자 공략에도 나섰다. 회사측은 올 매출목표를 작년보다 400억원 정도 늘어난 5000억원 정도로 잡고 있으며 가을 신제품 출시를 위해 현재 2~3개 안을 놓고 마무리 선정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무가구 전문업체인 퍼시스(16800)는 4년여만에 출시한 메인 신제품인 "퍼즐플러스"와 "메가플랜" 파티션에 대해 최근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교육용 가구 전문브랜드 "팀스"가 출범한지 4개월이 지난 현재 4~5억원대의 매출이 발생하면서 회사 전체 매출증대에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다. 퍼시스 관계자는 "사무용 가구는 가정용과 달리 연말.연초가 매출 성수기로 신제품 출시 1년여 후부터 매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왔다"며 "퍼즐신제품의 경우 한해 15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엌가구 전문업체인 에넥스(11090)도 9월부터 주력상품인 UV도장제품에 대한 판촉행사와 신제품 출시로 하반기 매출증대를 노릴 계획이다. 이밖에 올해 새롭게 내놓은 실속형 부엌가구 "씨에나" 시리즈가 좋은 반응을 얻으며 전체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이에 회사측은 씨에나 시리즈의 판매촉진 행사인 "시원시원대축제"도 이달 말까지 연장, 실시하고 있다. 보루네오(04740)가구도 가을 결혼성수기를 맞아 새 혼수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서울 논현동의 600여평 규모 전시쇼품을 유럽에서 수입한 고가가구로 꾸며 고소득.고급 수요층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펴고 있다. 보루네오 관계자는 "회사 1년 매출에서 하반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60% 정도"라며 "올봄 출시한 혼수브랜드가 하반기에 본격적인 매출신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로 인한 매출증대 효과는 보통 6개월~1년 정도의 잠재기를 거쳐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다"며 "비록 내수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가구업체들은 상반기 출시된 신제품이 하반기 실적만회에 기여하길 기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03.08.20 I 이진철 기자
  • (edaily리포트)준비없는 아버지와 신용불량 아들
  • [edaily 한상복기자] 우리나라 직장인 10명중 3명만이 노후에 대비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청소년들의 금융 이해력(FQ)이 낙제 수준이라고 합니다. 특히 신용카드에 대한 이해가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버지들은 준비없이 살고, 아들 세대는 신용불량자 문턱으로 갑니다. 답답한 세태를 증권부 한상복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지난 일요일, 당직근무를 하다가 문득 친척 K씨가 생각났습니다. 저와 비슷한 또래입니다. 어릴 적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그의 집에는 `도깨비 방망이`가 있을 것이란 추측을 하기도 했습니다. 없는 것이 없었으니까요. 그가 원하는 것마다 부모가 해결해 주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한때 잘 나가는 전문직 종사자였습니다. 요즘 K씨는 아내와 마찰이 잦습니다. 아이 조기유학 문제를 놓고 승강이를 벌이는 중입니다. 그를 더욱 짜증나게 하는 것은 부모님 문제입니다. 매달 일정액의 생활비를 드리고 있는데, 항상 "부족하다"는 핀잔을 듣는다는 것이죠. 부모님은 집을 줄여가며 K씨와 동생들을 결혼시켰습니다. 지금은 다세대 주택 반지하에서 기거합니다. 그런 와중에도 고급차에 값비싼 애완견을 애지중지합니다. 문득 K씨 생각이 난 것은 흥미로운 기사 2건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지역 직장인 1000여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가 첫번째입니다. 직장인들은 노후준비 자금으로 1억~7억원을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생각` 뿐입니다. 노후자금을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이 32.4%에 불과한 반면, `별 준비를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5.1%였습니다. 한술 더 떠 `생각해 본 적도 없다`는 답변이 22.5%에 달했습니다. 사오정(45세면 정년이라는 유행어)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물론, 자신감이 넘치기 때문일 수도 있겠습니다. K씨의 아버지 역시 대단한 자신감을 가졌던 분으로 기억됩니다. 수입이 엄청나다는 얘기를 여러번 들었습니다. 그런데도 지금 부자의 대열에 끼지 못한 것을 보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사업을 한 적이 없으니 대단한 피해를 본 것도 없는데 말입니다. 지금 살림은 예전에 비해 궁색하지만 당신께서 만족이라면 크게 나쁠 것도 없겠지요. 문제는 K씨입니다. 대기업 차장인 그는 "열심히 사는데 빚만 늘어난다"며 스트레스를 호소합니다. 그 원인을 부모에게 돌립니다. 부모에게 여유가 있었다면 지금처럼 쪼들리지는 않았을 것이란 주장입니다. 묘한 것은 K씨가 그처럼 부모를 원망하면서도 부모의 씀씀이를 답습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이 교육을 위해 아파트를 팔고 강남지역에 전세집을 구했고, 부부가 각자 자동차를 한대씩 굴립니다. K씨의 부인은 아이의 로드매니저입니다. 하루종일 학교며 학원을 동행하느라 자동차가 한대 더 필요했다고 합니다. 대단한 `내리사랑의 전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고교생 금융 이해력 평가 결과에 대한 기사를 보셨지요? 고교생 10명 가운데 9명이 신용카드 관련 문항을 맞히지 못했습니다. 이런 대목을 최근의 젊은층 신용불량자 급증과 결부시킨다면 지나친 비약일까요. 신용불량자 수는 300만명을 돌파했고, 줄어들 기미가 좀체 보이지 않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청소년들의 이같은 금융 이해력 미흡을 학교 탓으로 돌리기도 했습니다. "학교 교육이 잘못됐다"는 것이죠. 그런 탓도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 교육에 있어 직업은 `자아실현의 수단` 이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먹고 사는 일 같은 세속적인 일은 뒷전이지요. 하지만 저는 가정의 문제가 크다고 봅니다. 아이들에게 있어 첫번째 교사는 그 부모입니다. 준비 없이 생활하는 아버지와 아들에게 미래에 대한 대비나 철저한 신용관리를 기대하는 것은 애초에 무리라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그런 기사들을 보는 순간, K씨와 그의 부모 얼굴이 떠올랐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도 그렇지만 가난도 상속됩니다. 행복을 돈으로 살 수는 없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노후를 그나마 여유롭게 보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합니다. 세월은 누구에게나 공평하지만 그것을 보내는 사람마다의 사정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상공회의소의 설문 결과, 직장인들은 "오랫동안 일을 하고 싶다"고 일제히 답변했습니다. 20대는 59세라고 답했고 30대는 60세, 40대는 62.8세, 50대는 64.2세라고 응답했습니다. 희망 정년이 60세를 훌쩍 뛰어넘고 있는 셈입니다. 제가 일하는 여의도 바닥에서 50대 이상의 직장인은 둘 중 하나입니다. 임원급이 아니면 수위이죠. 행복이나 불행을 만드는 주체는 당사자, 그 자신입니다. 행복 여부는 능력 및 실천, 욕심과 함수관계를 보인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좋은 능력을 갖고 있으면서 욕심이 적다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겠지요. 반면 욕심은 많으나, 능력과 실천이 따르지 않는다면 스스로와 세상에 대한 근거없는 증오를 갖게 됩니다. 그런 증오가 불행을 만듭니다. 나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으며, 아이에게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지 차분하게 생각하는 여유가 필요할 때입니다.
2003.07.15 I 한상복 기자
  • 노후준비 직장인 10명중 3명 불과 - 상의
  • [edaily 지영한기자]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10명중 3명만이 노후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직장인의 10명중 7명은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대배가 불충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는 13일 서울지역 직장인 근로자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인들의 노후대책에 관한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노후준비 자금은 ▲4억∼5억미만이 42.6%로 가장 많았고, 이어 ▲3억∼4억미만이 20.8%, ▲1억∼3억미만이 15.7%, ▲5억∼7억미만이 9,1%로 나타났다. 그러나 노후의 경제력 확보를 위해 현재 준비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선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이 32.4%에 불과한 반면 `별 준비를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5.1%, `생각해 본적도 없다`는 답변이 22.5%에 달했다. 직장인 10명중 7명은 노후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연령별로는 40대 응답자의 40.0%, 50대 응답자의 41.5%가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나, 20대와 30대는 각각 19.2%, 31.5%만이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젊은층에선 아무래도 결혼·주택자금 등에 신경을 쓰다보니 노후대비에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분석된다. 직장인들의 노후를 위한 정부지원 대책으로서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연금제도의 확충`이라는 응답이 30.8%로 가장 높았고, ▲`노인의 취업증진`이 24.2%, ▲`실버타운 등 주거시설 확충`이 22.6%, ▲`노인의료 대책수립`이 21.2%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직장인들이 노후대비 수단으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저축(이자소득)`(21.4%)"이었으며, 다음으로는 `개인연금`(19.9%), `퇴직금`(18.6%)의 순이었다. `국민연금에 의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15.6%"에 불과했다. 현행 국민연금이 노후대비책으로 충분한가에 대해 묻는 설문에 대해 `충분하다`는 응답은 9.6%에 불과한 반면 `부족하다`는 응답은 40.6%, `상당히 부족하다`는 답변은 31.4%에 달해 직장인들의 10명중 7명(72%)은 국민연금을 노후대비 수단으로는 부족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정부에서 퇴직금의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기업연금제도입에 대한 질문에는 `반대한다`는 응답이 37.7%로 가장 높았고, `찬성한다`는 답변은 29.9%, `현행 퇴직금제 보완`이라는 응답은 17.2%, `모르겠다`는 응답은 15.2%였다. 기업연금제는 회사에 내부유보된 퇴직금을 일시에 지급하지 않고, 전문기관에서 별도 펀드로 관리·운용해 퇴직 때 연금형태로 지급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한편 직장인들에게 일을 한다면 언제까지 일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는 20대는 59세라고 답했고, 30대는 60세, 40대는 62.8세, 50대는 64.2세라고 응답했다. 직장인들의 희망정년이 60세를 훌쩍 뛰어넘고 있는 셈이다. 직장인 노후준비교육을 어디서 담당하는게 바람직한가에 대한 설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36.1%가 `정부나 지차체에서 담당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25.2%는 `각종 경제사회단체`, 19.5%는 `대학교 등 교육기관(사회교육원)`, 16.4%는 `기업체`라고 답했다. 대한상의는 "노령화사회가 급속히 진행되는 가운데 정년퇴직연령은 점차 낮아지고 있어, 직장인 노후대비를 위해서는 보다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일을 함께 나눌수 있는 사회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직장인들은 젊어서부터 노후를 꾸준히 준비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3.07.13 I 지영한 기자
  • 대우자판, "소원성취 이벤트"의 첫번째 주인공 탄생
  • [edaily 지영한기자] GM대우차를 판매하는 대우자동차판매가 칼로스의 주요 고객인 젊은 연인들을 대상으로 인터넷(kalos.daum.net)을 통해 `칼로스 커플사랑 페스티벌`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소원성취 이벤트의 첫 번째 커플 주인공이 탄생했다. 대우차판매(04550)의 소원성취 이벤트는 행사 참가 커플들을 대상으로 자신들의 소원과 사연을 게시판을 통해 공모하게 한 후 공개심사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 그 소원을 대우자판이 대신 실현시켜주는 이벤트. 지금까지 1500여건의 사연이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이 사연들 중 이번 선정된 1호 커플을 비롯해 다음달까지 총 5커플을 선정하게 된다. 이번 소원성취 커플로 선정된 `이현석(27세)·위수연(27세) 칼로스 커플`은 29일 "스무살에 만나 7년간 사랑을 키워오다 많은 우여곡절과 학력차이를 이겨내고 지난 5월 부모님들만을 모시고 단촐하게 결혼식을 올렸다"며 "칼로스 커플사랑에 선정되어 결혼식때 못한 결혼반지를 서로 나누는 소원이 이루어져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대우자판은 `커플사랑 소원성취`약속대로 지난 28일 `이현석·위수연 칼로스 커플`의 소원성취를 위해 홍대앞의 한 카페를 통째로 빌려 친구와 친지들을 초청해 웨딩촬영과 결혼반지를 선물하고, 결혼식때 못한 성대한 피로연 파티를 열어주는 등 두사람의 소원을 실현시켜주었다. 한편 이번 행사의 전체 내용은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제작돼 행사기간 동안 칼로스 홈페이지에 게재한다. 이번 `칼로스 커플사랑 페스티벌`은 GM대우가 칼로스의 주고객층이 인터넷 세대인 20대와 30대 초반이라는 점에 착안, 인터넷 포탈사이트인 `다음`과 공동으로 사이트 내에 칼로스 홈페이지(kalos.daum.net)를 개설하고 행사기간 동안 연인들을 위한 `커플증명서` 발급, 연인들의 소원을 이뤄주는 `소원성취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와 경품 등을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1만여 커플이 등록을 하는 등 큰 성황을 이루고 있다. 또한 매주 단위로 커플증명카드의 일렬번호가 로또복권 당첨번호와 일치한 경우 당첨커플에게 호주 해외여행권도 제공한다. 이밖에도 사이트 내에 데이트 코스 소개, 오늘의 애정운세 및 캘린더, 프로포즈 성공담 게시판, 커플 뽐내기 등 연인들을 위한 다양한 컨텐츠도 함께 운영되며, 각종 행사 참여자들을 위한 푸짐한 경품도 준비되어 있다.
2003.06.29 I 지영한 기자
  • (월가의 한인)NWI매니지먼트 제니퍼 최 매니저
  •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이번 "월가의 한인" 코너의 주인공은 NWI매니지먼트의 제니퍼 최(한국명 : 최운주)매니저다. 최 매니저는 헤지펀드인 NWI매너지먼트에서 한국물 투자를 담당하고 있으며 그밖에도 여러 금융상품들을 운용하고 있다. 최 매니저는 단기간에 걸쳐 수익을 올려야 하는 헤지펀드의 특성상 여러 투자수단에 대한 다양하고 해박한 지식이 필수적이라며 단순히 경제적인 변수 외에 정치적인 변수에도 민감해야 한다고 말한다. 최 매니저는 "헤지펀드라고 하면 한국에서는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지만 금융시장의 각종 리스크에 대비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어떤 펀드보다 안전한 투자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대학 졸업 후 대우증권 뉴욕 현지법인에서 7년간을 근무한 경험이 있어 한국과 미국의 기업문화를 모두 경험했다는 최 매니저. 그녀가 느끼고 생각하는 월가와 헤지펀드에 대해 한번 들어보자. -간단하게 프로필을 소개한다면 △한국에서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가족들이 모두 이민을 왔다. 뉴욕에서 대학을 나오고 곧바로 대우증권 뉴욕 현지법인에서 근무했고 지난 1997년에 현재의 회사로 이직했다. -NWI 매니지먼트를 소개한다면(설립 시점, 투자규모 등) △지난 1993년에 라틴아메리카에서 규모가 제일 큰 BANCO SANTANDER 그룹 내의 헤지펀드로 설립됐다. 1999년에는 현재 사장이 매니지먼트 회사를 독립적으로 설립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투자규모는 6억달러 정도로 중형 규모의 헤지펀드다. -NWI가 중형 규모의 헤지펀드라고 했는데 업계 내에서 특별한 분류기준이 있는가 △구체적인 기준은 없다. 보통 10억달러 정도를 기준으로 크다 작다를 구분하곤 하는데 이것도 상당히 자의적인 기준이다. 규모가 큰 곳과 작은 곳의 편차가 대단히 커서 그야말로 각양각색이다. -한국에서는 헤지펀드라고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데 △종류나 규모가 워낙 다양하고 특히 소규모 형태의 펀드들이 많아 그렇게 오해하는 것 같다. 그리고 미국 내에서도 헤지펀드에 대한 구체적인 감독규정이 다른 금융기관들에 비해 강하지도 않고. 원래 각종 금융관련 법규나 규제는 소규모 투자자들을 보호한다는 목적이 강한데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투자자라면 일단 그런 보호 범위를 넘어서는 경우가 많다. 또 주요 펀드들이 서류상으로 "조세 천국"이라고 불리는 바하마, 버진아일랜드, 케이만 등에 있다는 것도 부정적인 이미지를 보탠 것같다. -9.11테러 이후에 각종 규제가 강화됐다고 하는데 △지난 9.11사태 이후 처음으로 헤지펀드에 대한 규제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돈세탁을 막는다는 것이 핵심적인 목적인데 현재는 고객들의 명단까지 관계 당국에서 요구하면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각종 규제나 제도적인 장치들이 마련되고 있는 단계다. -헤지펀드와 일반 펀드와의 차이가 있다면 △말 그대로 헤지펀드는 각종 리스크에 대해 헤지를 해놓는 펀드다. 시장이 다운(Down)될 경우를 항상 대비한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는 헤지펀드가 일반 펀드들보다 훨씬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주요 투자 수단은 무엇인가 △글로벌매크로펀드(Global Macro Fund)로 주식, 채권, 스왑, NDF 등 거의 모든 종류의 금융자산에 투자한다. 특히 이머징마켓 시장에 전문적으로 투자하고 채권, 외환 등에 특화돼 있다. -주요한 투자처가 있다면(지역별로 분류) △거의 전세계 모든 지역에 다 투자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장의 취양이 워낙 다양해서 직원들이 몇 가지 금융상품을 다 다룰줄 안다. 덕분에 여러 금융기관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도 있었다. -한국물의 수익률은 어느 정도인가 △한국물 수익률을 따로 계산할만큼 의미있는 비중은 아니다. 회사 전체수익률을 따져보면 연간 수익율이 11~13% 정도 된다. -NWI의 투자패턴은 어떤 방식인가 △개별종목보다는 컨츄리에 대한 투자 기회를 호시탐탐 노린다. 그래서 주로 인덱스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고, 이머징마켓쪽은 대형 블루칩 몇 종목으로 투자를 제한한다. 헤지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예를 들어 남미채권을 사는 경우 디폴트스왑이나 미국채 거래를 통해 리스크를 헤지한다.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이 있다면 △유동성과 리스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안전을 지나치게 강조해 무조건 현금만 가지고 있다면 헤지펀드에 돈을 맡길 이유가 없다. 그래도 안전성과 수익을 선택하라면 안전성에 더 비중을 둔다. -리스크와 관련해 국가별로나 기업별로 정해놓은 기준이 있나 △국가별로 리스크의 허용범위를 놓고 하는 말인 것같다. 펀드 전체적으로 하루 단위로 상하 1.5%를 기준율로 삼고 있다. 그러나 국가별로는 그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만일 미국의 IBM과 같은 주식은 주가가 20% 빠지더라도 그냥 주식을 보유할 수 있지만 이머징마켓에 속한 기업들의 경우 10%만 빠지면 바로 손절매를 할 수도 있다. 외환도 마찬가지로 달러/엔은 하락의 허용 범위가 상대적으로 크지만 동남아나 남미 통화는 범위가 작다. -하루 일과를 소개한다면 △출근은 7시 반정도에 해서 퇴근은 7~8시 사이에 한다. 출퇴근 시간이 1시간이나 걸려 특별히 다른 일을 할 엄두는 못 한다. 저녁에는 식사를 하고 한국 시장의 움직임을 보고 하다보면 시간이 다 지나간다. 저녁 약속은 주로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한다. -월가에서 아시아인들이 차별을 받지는 않는가 △한국인이라서 특별하게 차별을 받든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이 회사 입사시에는 한국인인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됐다. 사장이 인도 사람인데 한국인이 똑똑하고 성실하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어서 플러스가 됐다. 현재 회사 사장은 전에는 시티뱅크 본사에서 상품운용팀을 맡아서 했고 현재 접촉하고 있는 바이 사이드나 셀 사이드의 회사를 봐도 아시아인이 중요한 자리에 있는 경우가 대단히 많다. 인종보다는 개개인의 능력이 더 중요시 되는것 같다. -그래도 처음에 적응할 때는 부담이 많았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네이티브 스피커(Native Speaker)가 아니라는 점이 가장 큰 핸디캡으로 작용했다. 미국에서 교육을 받았지만 아직도 영어는 부담이다. 처음에는 의사소통만 했으면 하고 바랬는데 의사소통이 해결되고 나니 좀 더 정확하고 세련되게 말을 할 수 있었으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변호사들과 업무상으로 대화를 할 때가 많은데 그 사람들이 선택하는 어휘나 화법을 보면 "나도 저렇게 말해 봤으면"하고 부러워할 때가 많다. - 미국의 금융기관과 한국 금융기관을 비교한다면 △한국의 금융기관은 셀 사이드인 증권회사에서 근무했고 미국 금융기관은 바이사이드라서 비교가 적당하지는 않겠지만 기업문화적인 면에서 비교를 한다면 미국 회사는 무조건 능력 위주인 것 같고 한국에서는 능력에 플러스 알파가 붙는 것 같다. NWI에서 근무한 이후부터는 업무나 수익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되지 않는 일은 거의 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한국 회사에는 업무 이외에 했던 일이 무척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한국 회사에 근무할 당시에 한국 금융기관들의 미국 연수가 한참 유행(?) 이었었는데, 거의 그 일만 전문으로 담당했던 직원도 있었다. 보수면에서도 미국 기관은 철저한 업무능력 위주로 체계가 잡혀 있으며 그 중에서도 사이즈가 작고 굉장히 프라이빗(Private)한 헤지 펀드는 외양에 상관하지않고 사람을 대우해준다. 한국 회사들도 요즘은 추세가 이렇게 변해가고 있다고 느껴지는데 한국 회사에 근무할 때 좋았던 점은 한국 회사에는 인간적인 맛이 있다. -바이 사이드와 셀 사이드 간의 차이는 없는가 △미국에서도 바이와 셀 간의 관계는 분명히 존재하고 셀 사이드에 있는 사람이 바이 사이드에 있는 사람에게 선물같은 것을 보내며 마케팅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업계의 관행상 100달러가 넘는 선물은 주는 사람, 받는 사람 모두에게 부담스럽다. -월가에서 여성 인력의 비중은 얼마나 되는가 △정확하게 비중은 잘 모르겠지만 일의 등급에 따라 비중이 달라지기 때문에 주니어 레벨과 시니어 레벨의 비중이 틀리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낮은 직위(lower ranking)에는 상대적으로 여성 인력이 많다. -여성이라고 차별은 받는 경우는 없는가 △가끔 회사 상대로 고발하는 경우도 있는 걸 봐서는 성적인 차별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상식 밖으로 노골적인 차별은 없는 것 같다. 또 차별이라고 하는 것이 주로 승진이나 보수 면에서 차이가 나게 마련인데 이를 구체적으로 증명하기는 쉽지가 않다. - 월가에서의 여성들의 영향력은 △월가에서도 개인의 능력에 따라 영향력이 있는 여성들이 많다. 아직은 소수에 불과한 것 같지만 차츰 그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쪽에서 근무하고 싶은 의향은 없나 △결혼을 해서 한국쪽으로 근무할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은 의향이 있다(웃음). 결혼하기전에는 노처녀라서 구박 받을 거 같아서 싫다. -여가는 주로 어떻게 보내는가 △요즘 준비하고 있는 시험이 있어서 공부하면서 보내려고 노력중이다. 평상시에는 친구들도 만나고 여유가 있으면 여행도 가고 한다. -주로 만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또 월가에서 약속을 잡는 방식은 △한국계 금융기관에 근무한 경험이 있어 한국 사람들도 많이 만나지만 아무래도 주 5일근무가 정착되어 있어 주말이나 금요일은 가족과 함께 보낸다는 생각이 강해 약속을 잡기가 힘들다. 그래서 가장 부담이 덜한 목요일에 약속을 주로 잡는 편이다. 업무와 관련해서 친해진 사람도 많아 특별히 한국인과 외국인을 구분하지 않는다. -뉴욕에서 추천할 만한 공연이나 전시회가 있다면 △뮤지컬은 가격이 비싸서 많이 못봤다(웃음). 그래도 유명한 작품은 왠만큼 봤다. 굳이 추천할 만한 곳이 있다면 여름의 센트럴파크를 권하고 싶다. 맨하튼은 여름을 위한 도시다. 특히 이번 겨울은 무척 추워서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최근의 북한 핵 문제를 보는 입장이나 회사(혹은 동료들의) 시각은 △북핵 문제를 두고 미국과 한국내에서의 시각이 많이 다르다는걸 느낀다. 미국은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것에 대해 극단적으로는 노무현 대통령이 반미주의자가 아닌가하는 생각까지도 하고 있는것 같다. 실제로도 미국 방송에서 북핵문제에 대해서 더 많이 거론이 되고 한국쪽에서는(매일 뉴스를 보면) 잠잠한 느낌이다. 대북송금 문제나 특검 문제로는(사실을 밝히는게 뭐가 그렇게 중요한지 모르겠다) 여야가 매일 다투면서 실제 북핵 문제는 전혀 대책이 없어 보인다. 핵 문제는 단순히 미국과 북한 간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 한국, 북한 모두의 문제라고 생각된다. 한국 정부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해결하려고 하는 자세를 보였으면 한다. -미국 경제가 올해 회복할 수 있다고 전망하나, 디플레이션 리스크는 없는가 △전쟁, 테러 등의 지정학적인 문제와 가계소비, 기업실적 등에서 회복사인이 없는 걸로 봐서 회복국면 진입가능성이 아직까지 희박하지 않나 싶다. ◇NWI 제니퍼 최 매니저 프로필 -90년 뉴욕주립대 (스토니 부룩) 경영학과 졸업 -90년 대우증권 뉴욕 현지법인 -97년~ NWI Management LP Manager
2003.03.31 I 공동락 기자
  • 닷컴업체, "화이트데이 특수도 놓칠 수 없다"
  • [edaily 정태선기자] 발렌타인데이와 쌍을 이루는 화이트데이 특수를 놓치지 않기 위해 닷컴업체들이 다양한 기획상품을 준비하고 고객 맞이에 나서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네이트닷컴의 네이트몰(mall.nate.com)에서는 화이트데이를 맞이해 구매고객에게 향수, 오르골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1석 2조"이벤트를 오는 9일까지 진행한다. 이벤트코너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 중 매일 2명을 선정, 폴스미스우먼 향수와 드라마 "올인"에서 선보였던 오르골 2종 세트를 선물한다. 이와 함께 올인 오르골 구매고객을 대상으로는 오르골 속에 시중가 6만원 상당의 1부 다이아몬드목걸이를 경품으로 넣어 제공하는 "판도라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오는 9일까지 총 100명 고객의 상품 속에 목걸이를 함께 넣어 배송한다. 이외에도 네이트몰에서는 2만원에서 10만원대의 다양한 사탕바구니와 함께 꽃다발 세트도 준비했다. 네오위즈(42420)는 커뮤니티 사이트 세이클럽에서 이달 17일까지 아바타를 이용한 화이트 데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탕, 꽃 등의 소품을 활용한 화이트 데이 아바타 아이템 30여종을 선보이고 있다. 마시마로, 뿌까, 딩딩 등 인기 캐릭터들이 사탕을 들고 있는 아이템은 다양한 표정변화가 가능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 사탕 모자, 사탕 선물세트, 하트 캔디 액자 등 화이트 데이에 빼놓을 수 없는 사탕 아이템을 골고루 갖춰놓고 있다. 옥션(43790)은 오는 11일까지 "디오미오 쥬얼리 특별경매전"을 열고 노무현 대통령 커플링 등 33종의 화이트데이 선물용 쥬얼리제품을 판매한다. 구매자 전원에게는 2만원 상당의 영국산 아로마 립밤을 증정한다. 기획상품 중 가장 눈길을 모으는 것은 역시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월 결혼 30주년을 맞아 영부인 권양숙 여사에게 선물한 반지. "토니1"커플링이라는 이름의 이 반지는 노대통령이 고른 골든듀 제품과 같은 18K 골드 디자인으로 디오미오에서 특별히 제작한 제품이다. 가장 기본적인 링에 14K 금을 사선으로 감아놓은 듯한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여성반지 1개에 14만2천원으로 손가락 사이즈에 맞춰 제작해준다. 남성용 반지는 16만2천원, 남녀 커플링 세트는 30만4천원이다. 코리아텐더(33880)(www.koreatender.com)도 오는 10일까지 화이트데이 상품기획전을 실시한다. 최근 드라마 "올인"에서 소품으로 사용돼 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수연의 오르골"(6만8천원), "인하의 오르골"(6만8천원), 수연과 인하의 오르골 한쌍(12만원)이 준비됐다. 이외에도 티파니 목걸이 티어드롭, 오픈하트 등의 보석류와 포장이 독특한 사탕 바구니, 곰인형 플라워박스, 꽃바구니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2003.03.05 I 정태선 기자
  • 가장 중요한 생활관심사는 `건강`
  • [edaily 김춘동기자] 우리나라 국민들의 가장 중요한 생활관심사는 건강(44.9%)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문제에 대한 관심은 98년 36.7%p에서 8.2%p나 증가했다. 반면 경제(돈)문제는 98년 30.5%에서 6.0%p 감소한 24.5%에 그쳤으며, 학업·진학이 7.4%, 직장·직업이 6.5% 순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02년 사회통계조사결과(가족·복지·노동부문)`에 따르면 매월 지급하는 건강보험, 국민연금 등 사회보험료가 소득에 비해 부담이 된다는 응답이 70.7%를 기록해 98년보다 8.1%p 높아졌다. 보통이 24.6%, 부담이 안된다는 응답은 4.7%였다. 또한 직업 선택시 최우선 고려사항은 안정성(34.4%), 수입(21.5%), 적성·흥미 16.4%, 발전성·장래성 16.1% 순으로 나타났다. 98년과 비교하면 안정성, 발전성·장래성 등의 비중은 각각 7.1%p, 4.6%p 낮아진 반면 수입의 비중은 3.3%p 높아졌다. 실업자를 위한 정부 대책에 대해서는 직업훈련 기회 늘림(30.7%), 직업알선 강화(13.8%), 임금을 줄여서라도 일자리 보장 유도(12.9%), 실업급여 대상자 늘림(12.3%) 등의 응답이 많았다. 5년전과 비교한 생활여건에 대해서는 40.9%가 전반적인 생활여건이 좋아졌다고 답했다. 문화·여가생활은 37.3%, 보건의료서비스는 30.1%, 사회보장제도는 25.9% 순으로 좋아졌다고 응답했다. 98년과 비교하면 모든 생활여건이 나아졌고 전반적인 생활여건은 13.5%p, 사회보장제도는 6.4%p, 보건의료서비스는 5.5%p 향상됐다. 또한 향후 필요하거나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공공시설은 노인복지시설(24.3%)이 가장 많았고, 보건의료시설(18.6%),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16.1%), 주차시설(13.4%), 공원·유원지(11.4%) 순으로 응답했다. 98년과 비교하면 주차시설(5.2%p) 및 보육시설(4.7%p)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2002년 부모가 생존해 있는 가구주는 62.0%이며 이 중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가구주는 14.4%로 1998년 15.7%보다 1.3%p 낮아졌다. 자녀와 같이 사는 경우는 42.7%, 따로 사는 경우는 56.7%로 98년과 비교하면 자녀와 같이 사는 부모는 감소한 반면 따로 사는 경우는 11.8%p증가했다. ○..2002년 노부모 부양에 대한 견해에서 가족은 70.7%로 98년 89.9%보다 19.2%p 낮아졌으며, 가족과 정부사회, 스스로 해결은 각각 18.2%, 9.6%로 나타났다. 가족부양 중 자식중 능력있는자는 98년 45.5%에서 2002년 21.2%로 대폭 감소했다. ○..2002년 가족관계 만족도는 모두 1998년보다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 배우자, 자녀, 자기부모와의 관계만족도는 각각 60.7%, 69.1%, 61.0%였고, 배우자부모, 형제자매와의 관계만족도는 각각 48.7%, 51.9%였다. 98년과 비교하면 자기부모와의 관계는 7.7%p, 배우자부모와의 관계는 5.6%p, 형제자매와의 관계는 5.4%p 좋아졌다. ○..2002년 부부가 함께 살고 있는 가구의 부인의 평소 가사분담상태는 부인이 주로 하는 경우가 88.9%로 98년 92.0%보다 3.1%p 감소했다. 부인이 전담하는 경우는 98년 44.9%에서 2002년 37.9%로 7.0%p 낮아진 반면 부인이 주로 하면서 남편이 도와주는 경우는 47.1%에서 51.0%로 3.9%p 높아졌다. 공평하게 분담한다는 8.1%로 1998년 5.7%보다 2.4%p 증가했다. ○..2002년 결혼에 찬성하는 사람은 10명중 7명으로(69.1%) 대부분 결혼에 긍정적이며, 중립적인 견해는 27.2%, 결혼에 반대하는 사람은 2.0%였다. 이혼에 대해서는 10명중 6명은(58.4%)은 반대했고, 재혼에 대해서는 10명중 5명(52.0%)은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청소년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는 공부(38.8%)였고, 다음이 신체·용모(16.8%), 가정환경(12.5%), 직업(6.6%), 이성교제(6.2%) 순이었다. 98년과 비교하면 신체용모(1.8%p), 이성교제(1.3%p), 용돈(1.2%p) 등에 대한 고민은 늘어났으나 가정환경(△6.3%p), 학교폭력(△3.7%p), 공부(△0.9%p) 등에 대한 관심은 줄었다. ○..2002년 가구주의 64.5%는 노후준비를 하고 있고, 35.5%는 하지 않고 있지 않았다. 준비를 하고 있는 가구주는 98년보다 11.2%p 늘어났다. 노후준비방법은 공적연금 28.4%, 사적연금 15.9%, 예·적금 13.6%순으로 나타났다. ○..성차별에 대한 인식에서 성차별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사회생활 69.7%, 직장생활67.3%, 가정생활 38.1%, 학교생활 31.3%였다. 98년과 비교하면 사회생활에서는 7.4%p, 직장생활에서는 6.8%p 감소해 사회뿐만 아니라 직장에서 성차별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여성취업을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은 육아부담이 38.8%, 사회적 편견 및 관행이 22.8%, 불평등한 근로여건이 12.4%, 가사부담이 8.9%, 여성의 직업의식 및 책임감부족이 6.3% 순으로 나타났다. 98년과 비교하면 사회적 편견 및 관행이 5.4%p, 여성의 직업의식 및 책임감부족이 3.7%p 낮아진 반면 육아부담은 9.5%p 높아졌다.
2003.02.23 I 김춘동 기자
  • 소니뮤직 모톨라 후임에 랙 NBC 사장
  • [edaily 권소현기자] NBC의 앤드류 랙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토마스 모톨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아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를 이끌어가게 됐다고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랙은 광고와 TV 사업부문에서 오랫동안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소니 미국법인의 하워드 스트린저 최고경영자가 CBS의 수장을 맡았을때 뉴스 프로듀서로 함께 일하면서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랙은 93년 CBS에서 나와 NBC뉴스의 사장을 맡았으며 당시 손익분기점을 맞추지 못했던 NBC뉴스를 가장 성공적인 사업부로 바꿔놓는데 성공했다. 또 96년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NBC의 뉴스채널인 MSNBC 설립에 지대한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2001년부터 NBC의 베테랑 최고경영자인 밥 라이트와 경영문제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으면서 사임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한편 토마스 모톨라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대표는 10일 소니 경영진과의 불화로 사임했다. 모톨라는 셀린 디온, 제니퍼 로페즈, 머라이어 캐리 등의 팝스타를 키워낸 실력자로 머라이어 캐리와는 결혼했다가 이혼한 바 있다. 그러나 음반업계가 불법복제와 인터넷을 통한 불법다운로드 문제로 골머리를 앓으면서 수익성 악화를 극복하지 못하고 사임했다. 소니뮤직은 지난해 1억42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5대 음반사중 3위에 머무르는데 그쳤다. 모톨라는 1년가량의 준비기간을 거쳐 음반사를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2003.01.11 I 권소현 기자
  • 노건호씨 25일 결혼.."평범한 삶 선례보여줄 것"
  • [edaily 김수헌기자]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아들 건호씨(29)는 20일 "대통령의 아들이라도 평범하게 사는 선례를 보여주고 싶다"면서 "오는 25일 서울 모처에서 올리기로 한 결혼식도 예정대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결혼식장은 애초 일반예식장으로 잡혔으나, 노후보의 당선에 따른 신변경호문제로 비공개 장소로 바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연세대 법학과 졸업 뒤 LG전자(66570)에 입사한 건호씨는 현재 LG전자 정보전략그룹 IT 인프라팀에서 근무중이다. 20일 평소대로 오전 9시쯤 출근한 건호씨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업무와 결혼준비 때문에 좀 바쁜 편"이라면서 "경선기간 중에는 아버지를 도와드렸으나, 이후 직장인이 됐기 때문에 대선 운동기간에는 묵묵히 회사일만 해왔다"고 말했다. 건호씨의 예비신부는 연세대 법대 재학시절부터 사귄 배정민(25)씨로, 현재 대학원에 재학중이다. 장인은 노 당선자의 고향인 김해지역 농협 전무를 지내고 지금은 정년퇴직한 뒤 김해에 거주하고 있다. 건호씨는 "아버지와 동향이나 친구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 때문에 결혼예정 사실을 주위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면서 신부측도 결혼식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며 주위 관심이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건호씨는 이날 직장을 계속 다닐 것이냐는 질문에 "대학시절부터 IT분야 공부를 하면서 이 분야에서 일하고 싶었고, LG전자에 입사해보니 생각보다 규모가 크고 배울점이 많아 계속 다닐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직장문제는 이미 가족간 상의를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노 당선자의 재벌개혁 정책과 자신의 대기업 입사에 대한 견해를 묻자 "재벌이라는 용어 자체가 고도성장기에 나타난 부정적 경제현상이라고 본다"면서 "지금 대기업들은 글로벌 경쟁시대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대기업을 무조건 안좋게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건호씨는 또 "어제 개표전에는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면서 "그러나 승패를 떠나 아버지가 국민후보로 선출돼 국민과 나라를 위해 여기까지 온만큼 패하더라도 자랑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는 강요보다 솔선수범을 보여 존경한다"고 말했다. 과거 대통령 아들들이 비리에 연루돼 법의 심판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냐는 질문을 받고 건호씨는 "평범한 사람으로, 직장인으로 생활하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며, 대통령 아들도 평범하게 살아가는 좋은 선례를 남기자고 다짐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건호씨는 지난 5월초 LG전자가 임직원과 인사담당자들을 출신대학으로 보내 현장에서 기업현황과 중장기 전략을 소개하는 채용설명회인 "캠퍼스 리크루팅(Campus Recruiting)" 행사장에서 곧바로 원서를 냈었다. LG 관계자는 "노 당선자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지난 70년대 노 당선자와 결혼전 부산에서 LG그룹의 모기업인 (주)럭키(현 LG화학)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면서 "대통령 부인과 아들 모두 전현직 LG식구인 셈"이라고 말했다.
2002.12.20 I 김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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