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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daily리포트)유리천정을 넘어
  • [edaily 김윤경기자] 어제(27일) 서울에서 3일간의 일정으로 여성계 다보스 포럼이라 불리는 `세계여성지도자회의`가 개막됐습니다. 전세계 80여개국 800여명의 정계와 재계, 비정부단체에 몸담고 있는 여성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산업부 김윤경 기자는 여성들만의 행사가 자칫 여성 집단을 차별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닐까 우려도 했습니다. 하지만 자신과 같은 성(性)을 가진 여성 지도자들의 자신감과 열정에 한때나마 동참했던 즐거움도 컸다고 합니다. 저는 여자이면서 기자입니다. 성별과 직업을 합해 얘기하자면 `여기자`이죠. 그동안 대부분의 여성 기업과 기업인, 여성관련 행사들에 대한 취재 지시는 유독 제게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건 쓸데없는 피해의식의 발로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번 `세계여성지도자회의(GSW:Global Summit of Women 2004)` 취재는 자발적이었습니다. 행사 내용을 자세히 알리고 싶은 1차적인 이유가 있었지만, 고백컨대 훌륭한 여성 지도자들을 만나 삶의 방향타가 될 영감을 얻고자 하는 막연한 생각도 깔려 있었습니다. 행사장인 롯데호텔은 로비부터 여성들로 북적였습니다. 비 내릴 준비를 하듯 꾸물거리는 바깥 기운과 상관없이 호텔 안엔 자신이 속한 국가의 전통의상을 입은, 성장(盛裝)한 여성들로 생기가 돌았습니다. 정식 개막식에 앞서 열린 여성기업박람회(WEXPO)에는 국내외 50개 기업 및 경제단체들이 참여해 활발히 정보 교류를 하고 있었습니다. 행사장 곳곳에선 악수, 명함 교환 등 이른바 `네트워킹`이 뜨겁게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행사엔 루이자 디오고 모잠비크 총리, 트롱마이호아 베트남 부통령 등 장관급 인사들이 20여명 참여했습니다. 또 지난 95년 이후로 GSW가 정치적인 이슈보다 경제에 초점을 맞춘 행사로 탈바꿈하면서 대형 다국적 기업 중역들도 대거 참석했습니다. 우치나카 유카코 IBM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회장, 도미니크 바튼 맥킨지 아태지역 사장, 사비나 나와즈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 인재개발 및 경영자 육성담당 상무 등. 아직까지 전세계적으로 절대 다수가 되지 못하고, 그래서 남성이 중심이 되어있는 세상에서 부분집합으로 분리되어 있는 여성들이 이렇게 정치나 경제 등의 분야에서 `세계 지도자` 위치에 서 있는 모습에서 저는 경외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그들의 자신감과 열정이 희망의 메시지로 저에게 주입되고 있음을 만끽했습니다. 개막식 단상에 오른 단 2명의 주요 `남성`이었던 이명박 서울특별시장과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총괄 사장은 여성 인력의 중요성과 우수성을 환기하고 남성과 함께 상호발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모두 한국적 문화가 아직 여성의 활발한 사회, 경제적 활동에 제약이 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남성과 함께 상호발전하여야 한다는 당위론과 지향점은 불행히도 현실과는 거리가 있음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죠. 사실 바로 이 거리감이 여성들을 좌절시켜 왔습니다. 행사 이틀째인 오늘(28일) 회의에서 발표된 맥킨지의 `아시아와 여성` 보고서는 바로 그 거리감을 수치화한 보고서였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0%로 서방선진7개국(G7) 국가 평균 67%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아시아 지역에서도 중국의 83%, 태국 79%, 일본 66%, 인도네시아 61%에 이어 5위에 머물렀습니다. 또 민간부문의 여성 노동자 비율은 41.5%에 달하지만 여성임원 비중은 고작 4.9%에 지나지 않고, 한국 100대기업 가운데 80개 기업에서 임원급 여성 비율이 고작 2%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갈 길이 멀다`는 것을 확인시키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아시아 여성들의 인력 풀(pool)이 뿌리깊은 성차별적 문화, 또 정부의 정책적 지원 부족 등으로 충분히 활용되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까지 곁들였습니다. 사실 한국이 포함된 아시아만 사정만 그런 건 아닙니다. 포천 선정 500대 기업에서 여성 임직원 비율은 관리자급 비중이 15.7%, 이사회에 참석하는 등기임원은 12.4%, 최고경영진에는 7.9%에 불과하고 최고경영자(CEO)는 6명밖에 없다고 합니다. 굳이 보고서가 아니더라도, 일하는 여성들은 사회 생활 경력이 쌓일수록 그런 현실을 더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남성들과 똑같은 교육의 기회를 가지고, 사회에 진출하기까지는 어렵지는 않지만 여성들이 직장내 고위직에 오르기까진 `유리천정`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 말입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겁니다. 남성이 사회에서 다수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여성이 결혼을 했는지, 아이를 양육하는지 등 일과 결부된 변수들이 사회에서 긍정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솔직히 여성들이 유리천정을 `한계`라고 지레 생각하는 탓도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더 심하게는 남성들의 `보호`를 통해 안위(安慰)하거나, 어려움을 회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고. 이런 생각을 갖고선 사회, 경제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기 어렵겠죠. 지도자의 자리와도 더더욱 먼 것이구요. 이랬다간 주체적이기 보다 지시받은 대로 사는 수동형 인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겁니다. 이런 인식의 한계를 털어낼 때 비로소 여성들도 사회, 경제적 활동이 질적인 발전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여성으로서 쉽게 살기위해, `기존의 질서를 인정하고 말아버리자` 혹은 `딱 여기까지만 오르고 말자`는 유혹에 매일 시달리고 삽니다. 이번 세계여성지도자회의에서 그런 유혹들과 싸워서 이겨낸 인물들을 발견한 것은 즐겁고도 괴로운 일이었습니다. 희망과 힘을 주었지만, 또 앉지 말고 일어나 도전하라고 부추기니 말입니다.
2004.05.28 I 김윤경 기자
  • (황창규의 실전 돈굴리기)둘이 벌어도 가계부는 하나로
  • [edaily] 당신은 히딩크족? 이제는 일반적인 삶의 형태로 자리 잡은 맞벌이 부부, 네티즌들 사이에 자녀 없이 부부 만의 생활을 즐기며 육아에 대한 부담을 지지 않으려는 맞벌이 부부를 딩크족(Doubl Income No Kids)이라고 하며, 경제적인 여유를 획득하기 위해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은 부족한 맞벌이 부부를 딘트족(Double Income No Time)이라고 부른다는데, 당신은 어느 족에 속하시는지… 두 배로 벌어 두 배로 쓴다기에 요즘 결혼을 앞둔 미혼 세대에게 가장 선호되고 있지만, 대부분 맞벌이 부부의 공통적인 고민 중의 하나는 벌어들이는 소득은 남들보다 많은 것 같은데 모이는 것은 그렇지 못하다는 점이다. 앞서 언급한 딩크족처럼 부부가 아얘 아이를 갖지 않기로 합의했다면 몰라도, 맞벌이 부부에게는 육아 문제야말로 가장 큰 어려움이기 때문에 추가로 돈을 써서 육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든지, 외식이나 여행처럼 예상치 못한 지출에 부딪치곤 하는 것이다. 가계부는 누가 쓰고 있는가? 사실 필자도 맞벌이 부부여서 부부가 각자 직장 생활이나 생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사에 신경 쓸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는 고충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부부 둘이서 벌어들이는 소득에 대한 자만심 때문에 소비 지출이 커지게 된다면, 결국 빛 좋은 개살구라는 속담처럼 남는 것이 없게 된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소비 지출을 얼마나 합리적으로 통제할 수 있느냐가 재테크의 성공 요인이라 하겠다. 예를 들어 부부가 가계부를 같이 쓴다면, 지출은 가급적 최소화하고, 잉여 소득을 저축과 보험 불입에 쓸 수 있을 것이다. 주머니를 따로 차지 말자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신세대 후배 맞벌이 부부 중에는 가끔 ‘독립채산제’라고 하면서, 각자의 수입에 따라 각자가 지출하고 남는 돈을 저축한단다. 언뜻 보아 부부로서 서로를 존중해주는 것 같지만, 재테크에는 실속 없는 결과를 낳을 수 있는 유형이라고 생각한다. 부부의 수입은 한 곳에 모아서 공동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동으로 가계부를 쓰는 것처럼 돈이 헤프게 새 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장기 재무 설계가 가능하여 지기 때문이다. 특히 신혼 맞벌이 부부는 결혼 후 2 ~ 3년 사이 종자돈 마련이 앞으로의 재테크를 설계하여나가는데 매우 중요한 시기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신혼 초 부부가 재테크를 설계하는 데 있어 주목하여야 할 것은 한 두 가지가 아니겠지만, 무엇보다 내 집 마련이 가장 우선이지 않겠는가. 그리고 자녀 교육비, 마지막으로 먼 훗날 부부의 노후 생활 자금 마련 등… 또 한가지가 있다. 직장마다 ‘삼팔선’, ‘사오정’ 이라는 말이 있듯이 40대가 되면 퇴직을 걱정하는 것이 현실이다. 미래를 그려보는 연습을 하고 있는가? 국민연금으로는 노후 생활에 드는 비용 중 30 ~ 40% 정도만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나머지는 각자가 알아서 준비하여야 한다. 물론, 최저 생활로 버틴다고 생각한다면야 다를 수도 있겠지만, 현재 맞벌이 부부로서 나중에 자식에 기댄다거나, 생활고에 쪼들리는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풍족한 미래는 상상이나 가능성이 희박한 복권에 매달릴 수 없는 실체적인 문제이다. 적절한 재테크 방안을 부부가 공동으로 마련하지 못하고 지출 통제의 실패로 인해 돈에 쫓기듯이 사는 삶이 과연 원하는 자녀 양육에 보탬이 될 것이며, 부부의 여유로운 미래를 보장할 수 있겠는가. 아주 기본적인 얘기지만, 현재 소비를 줄여서 미래 가처분 소득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이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금저축과 연금보험 가입을 통해 노후 생활을 지금부터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미래를 그려보는 연습, 그것은 자녀 교육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맞벌이 부부에게도 꼭 필요한 행동 양식이다. 맞벌이 부부 돈은 어떻게 모아야 되나? 결혼 후 3년 동안 부부 월 소득의 50%를 저축하여야 한다. 나중에 아이를 갖게 되면, 양육비와 교육비 때문에 저축 여력은 그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아이를 갖고서도 상당기간 맞벌이를 지속한다면, 별도의 육아 비용이 발생할 것이다. 이 시기 이후부터는 월 소득의 30% 이상을 저축하기가 힘들어지게 된다. 물론, 각자의 처한 경제 사회적인 환경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자녀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를 들어가는 때부터 결혼하는 시기가 바로 4 ~ 50대에 해당되겠는데, 이 때에는 자녀 학자금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유학자금, 은퇴 후 창업자금 마련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저축하여야 되나. 요약하자면, 내 집 마련에 도움되고 세금을 줄여서 실질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목돈 마련 금융상품을 골라야 한다. 내 집 마련 상품으로는 가입 후 2년이 경과하면 전용면적 25.7평 이하 민영 아파트 청약 자격이 주어지는 주택청약부금이 있고, 여윳돈이 있을 경우, 지역별 평형 규모에 따라 주택청약예금을 이용할 수 있다. 올해부터 신규 분양 아파트의 무주택 세대주에 대한 우선 공급 비율이 높아졌으므로, 가벼이 볼 상품이 아닌 점에 유의하자. 장기주택마련저축은 7년 이상 장기 비과세 저축 상품인데, 내 집 마련 뿐만 아니라, 자녀 교육비 마련 자금을 마련하는 데에도 좋은 진짜 얼마 남지 않은 비과세 상품 중 하나이다. 또한 이 상품은 근로소득자 연말정산 시 연간 불입액의 40% 범위 내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있어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주택을 한 채 가지고 있거나 무주택세대주라면 꼭 가입을 추천한다. 비과세 상품은 이처럼 은행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신협이나 새마을금고와 같은 제2금융권에도 있는데, 정기예탁금이 대표적인 상품으로서 1인당 2000만원까지 이자소득에 대해 농특세 1.5%만 과세하므로, 소액 목돈 불리기에 적절한 상품이다. 아울러 1인당 전 금융기관을 통해 4000만원까지는 이자소득에 대하여 세율 10.5%(일반세율은 16.5% 적용)을 적용 받는 세금우대 제도가 있음을 알아야겠다. 주식을 통해 목돈을 마련하는 방법도 있다. 요즘처럼 저금리 시대에는 앞서 말한 것처럼 비과세 등 절세 금융상품을 우선 선택하지만, 자신이 계획하고 있는 창업 준비자금, 자녀 학자금이라든지 결혼지원자금 등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간접투자상품설계가 필요하다. 간접투자상품의 효용성은 직접투자에 따른 기회비용을 줄이고 투자 위험을 분산시킨다는 점에서 맞벌이 부부에게도 효과적인 목돈 마련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자면, 매월 적은 돈으로 주식을 분할 매수하여 주식 직접투자의 위험도를 분산시키고 기대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적립식주식투자신탁도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사랑한다면 함께하여야…… 부부는 일심 동체이지만 사생활은 따로 챙기자라고 한다. 아무리 부부라도 각자의 세계는 존중해 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함께해야 할 것도 있다. 바로 재테크 지식인데, 금융기관 등에서 주최하는 재테크 세미나에 함께 참석한다든지, 전문 부동산 포탈 사이트에 가입하여 금융 및 부동산 동향 등과 같은 재테크 정보를 공유하도록 권해드린다. 부부가 취미를 함께 하는 것처럼 재테크 마인드에서의 공감대 형성은 부부 간의 사랑을 더욱 튼실하게 묶는 기능을 한다는 것이 필자의 경험에서 얻은 진실이다. 또한, 여유 자금이 생겨 돈을 어떻게 굴릴까 고민될 때에는 부부가 같이 또는 각자 금융기관의 전문가를 통해 자신의 투자 성향에 대해 미리 진단해보고, 경제 상황과 부부 라이프 사이클에 따른 종합적인 재테크 설계 안을 만들어 보기를 권해 드린다. 재테크란 고수익, 이른바 대박을 쫓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재무 목표에 맞는 수입과 지출 관리, 효과적인 금융상품과 실물자산 투자를 통해 투자위험을 분산시키고 적절한 기대 수익률을 획득하는데 있다고 볼 수 있겠다. (황창규 노원역하나은행 PB팀장)
2004.05.27 I 황창규 기자
  • 盧 `아마추어 발명가`..윤태영 대변인 기고
  • [오마이뉴스 제공]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두 번째 펜을 들었다. 윤 대변인은 19일 발명의 날을 앞두고 18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발명가 대통령의 미완의 사업"이라는 제목으로 "대변인이 만난 대통령 ② - 발명의 날과 노무현"이라는 글을 실었다. 후보 시절부터 노 대통령의 연설문을 작성하는 등 사람을 움직이는 글 솜씨가 좋은 윤 대변인이다. 윤 대변인은 지난 4월20일에도 "잃어버린 봄" 제목으로 "대변인이 만난 대통령" 글을 중앙일보에 기고한 바 있다. 그때는 탄핵심판 결정을 기다리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의 기간이었다면, 이번은 만물이 살아 움직이고 생동하는 신록의 기간이다. 그래서인지 글도 훨씬 더 밝고 활기차다. 윤 대변인이 곁에서 지켜본 노 대통령은 "아마추어 발명가"다. 국회의원 및 낙선 의원 시절에 개발한 "노하우 2000"이라는 "인명관리 프로그램"이 그렇고, 노 대통령이 정말로 특허청에 실용신안 특허로 등록해 놓은 "독서대"가 그것이다. 윤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특허청에 실용신안 특허로 등록해 놓은 30여 년 전쯤의 그 유명한 "독서대" 개발과 75년에 "거금 500만원"을 투자해 일을 벌렸다가 말아먹은 사업 비화, 그리고 빚지고는 못사는 기질 등을 오밀조밀하게 기술하고 있다. 윤 대변인 글에는 안나와 있지만, 노 대통령은 작년 5월 19일 코엑스(KOEX)에서 열린 발명의 날 행사에 권양숙 여사와 함께 참석한 적이 있는데 그때도 "아마추어 발명가"로서의 호기심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하동만 특허청장은 "그때 코엑스에 특허전산망을 전시했는데 노 대통령 내외가 보는 앞에서 특허전산망을 시연해 노 대통령이 30여 년 전에 특허출원한 독서대 실용신안 등록증을 그 자리에서 뽑아서 드렸더니 무척 좋아하셨고 다른 발명품들에 큰 호기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하 청장은 "노 대통령의 실용신안 특허는 그후 다른 사업자에 의해 실물로 만들어진 적이 있는데 그때 만든 독서대 1개가 아직 특허청에 전시돼 있다"고 말했다. 그뿐이 아니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발명의 날 행사장에 도착해 걸어가면서 주변에 "혹시 발명특허 중에 머리에 쓰면 가지런해져 머리 손질이 필요 없는 그런 모자는 없냐"고 물어 주변을 당황하게 했다. 특허청에서는 발명의 날 행사가 끝난 즉시 혹시 그런 발명품이 있는지 검색해보았는데 다행히(?) 그런 발명품은 아직 없었다고 한다. 청와대 안에서도 대통령의 무궁무진한 발상과 발명에 대한 열정은 끝이 없었던 모양이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 경내에 있는 감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감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저 감을 편하게 딸 수 있을까를 궁리한 끝에 밑에서 가위질만 하면 높은 곳의 감을 잘라낼 수 있는 장치를 생각했고, 그것이 대통령의 지시로 실제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실제로 지난해 가을 대통령은 자신이 개발한 그 장비를 들고 관저 주변 감나무의 감을 열심히 땄다고 한다. 앞으로도 윤 대변인은 그때그때 사안이 있을 때마다 "대변인이 만난 대통령 시리즈"를 틈틈이 쓸 것이라고 한다. 다음은 청와대 홈페이지(http://www.president.go.kr)에 오른 윤 대변인 글의 전문이다. "발명가 대통령의 미완의 사업" 대변인이 만난 대통령 ② - "발명의 날"과 노무현 대통령은 발명가이다. 물론 직업발명가는 아니다. 하지만 언제 어디에서나 또 어떤 상황에서도 호기심 어린 눈으로 사물을 관찰하면서 이치를 한 번 더 깊이 생각한 끝에 마침내 그것을 새로운 모습으로 바꾸어보거나 생각을 현실로 옮기는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그것은 영락없는 발명가의 모습이다. 우선 인명관리 프로그램("노하우 2000")을 개발하는 데 들인 열정과 정력이 그렇다. 웬만한 젊은 세대보다 컴퓨터를 일찍 받아들이고 그것을 활용했다. 주어진 것을 대충 생각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이 없다. 뭔가 바꿀 것은 없는지 끊임없이 생각한다. 발명가가 되는 게 꿈이라서? 결코 아니다. 그것은 천성이자 본능이다. 그 열정은 젊은 참모들조차 도저히 따라가지 못해 두 손을 드는 상황이다. 국회의원을 하던 시절, 대통령은 회의를 위해 자리에 앉을 때마다 의자 등받이 위쪽의 모양을 옷걸이 모양으로 하면 어떻겠느냐는 생각을 하곤 했다. 아무래도 그냥 의자에 웃옷을 걸어놓으면 모양이 망가지기 때문이었다. 그것이 일리 있는 발상임을 부인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청와대 안에서도 대통령의 무궁무진한 발상은 끝이 없었다. 경내에 있는 감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감을 보면서 대통령은 어떻게 하면 저 감을 편하게 딸 수 있을까를 궁리했다. 밑에서도 편하게 가위질만 하면 높은 곳의 감을 잘라낼 수 있는 장치를 생각했고, 그것은 대통령의 지시로 실제로 만들어졌다. 지난 가을 대통령은 자신이 개발한 그 장비를 들고 관저 주변 감나무의 감을 열심히 땄다. 아무튼 우리 대통령은 그런 대통령이다. 그 대통령이 정말로 특허청에 실용신안 특허로 등록해 놓은 것이 있다. 바로 독서대이다. 오래 전, 30여 년 전쯤의 일이다. 김해 장유의 불모산에서 함께 공부를 하던 노무현, A씨, B씨, 세 명의 고시준비생이 있었다. 뒤늦게 이 팀에 합류했던 A씨의 눈에 처음 들어온 것은 수험생 노무현이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던 독서대. 말하자면 대통령의 발명품이다. 그 독서대를 이용하면 책을 여러 형태의 각도로 놓을 수 있어서 책을 보는 사람이 어떤 자세로 있어도 항상 편하게 책을 볼 수 있었다. 의자 등받이에 깊숙이 기대서도 볼 수 있고, 심지어는 비스듬히 누운 것 같은 편안한 자세로도 볼 수 있는 그런 독서대였다. 게다가 두터운 수험서와 법전을 동시에 올려놓고 볼 수도 있었다. A씨는 대통령의 그 발명품이 맘에 들었다. 그러나 엄연히 밤을 낮 삼아 공부하고 있는 사람에게 언감생심 독서대를 만들어 달라 하기도 미안하던 차에 어느 날 우연히 제안을 했더니, 대통령은 제안을 흔쾌히 OK. 한나절 이상 땀을 흘리며 뚝딱뚝딱 한 끝에 새로운 또 하나의 독서대를 만들어주었던 것이다. 그 효용을 만끽한 3인에게 독서대는 고시에 못지 않은 새로운 희망이 되었던 듯. 3인은 논의를 한 결과 이 독서대를 특허로 등록하기로 합의했고, 대통령은 실제로 이를 특허 등록했다. 그 후 대통령은 결혼을 했고, 그 결과로 3인의 고시준비생 가운데 대통령과 A씨는 시험준비 장소를 대통령의 집이 멀리 마주보이는 산자락에 지은 마옥당(磨玉堂)으로 이전했다. 이후 A씨는 서울의 고시촌으로 다시 이동을 했고, 얼마 후 대통령은 고시에 합격을 했다. 어느 날 사법연수원을 다니던 대통령이 A씨가 있던 고시촌에 들러 하나의 제안을 던졌다. "사법연수원을 다녀보니, 고시에 합격하는 게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는 게 아니다. 그럴 바엔 아예 지금부터 사업을 해보는 게 어떨까?" 특허를 받아놓은 독서대를 가지고 사업을 해서 돈을 벌어보자는 것. 결국 철두철미한 성격의 A씨가 사업계획서를 작성했고, 그 계획서를 들고 3인은 부산의 한 선생님을 찾아가 그 사업의 후견인이 되어줄 것을 부탁했다. 선생님은 뜻하지 않게도(?) 75년 당시로서는 엄청난 금액인 500만원을 내놓으면서 이들 일행의 사업에 투자를 했다. 3인은 즉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지만, 젊은 사람들에게 세상은 그리 녹록하지는 않았나 보다. 무엇보다 생산공장을 원활하게 돌리기가 어려웠다. 목재조립품이었던 독서대는 당시 목재가공기술이 여의치 않아 상당한 불량품이 쏟아지는 등 생산과정에서부터 애로가 많았다. 또 광고를 할 자본이 없으니 판로 개척도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악전고투 그 자체였다. A씨는 고시촌 일대를 돌며 영업을 했고 또 적지 않은 물량을 팔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오래 버티기에는 역부족으로 판명이 되었다. 그리고 1년. 500만원은 30만원으로 줄어들어 있었다. 막다른 길에 봉착한 3인은 결국 선생님을 찾아가 세 가지 선택지를 제시했다. 첫째, 다시 500만원을 투자해 새롭게 도약할 기회를 주시거나, 둘째, 그 빚을 갚을 때까지 A씨가 노력봉사를 하거나, 셋째, 기약은 없지만 먼 훗날 갚을 것으로 기대하고 이쯤에서 일단 정리하자는 것. 말을 다 듣고 난 선생님의 결론은? "젊은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하라." 다시 시간이 흘러, 90년대 중반의 어느 날. 화려한 청문회 스타에서 초라한 낙선자로 전락해 있던 대통령과 A씨가 소주를 함께 했다. 그리고 제법 거나하게 취한 두 사람이 권양숙 여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헤어지려던 즈음, A씨는 권 여사가 건넨 뜻밖의 말에 술이 확 깨었다. "그때 그 500만원, 이 양반이 변호사 된 후에 제일 먼저 갚았습니다. 알고는 계셔야 할 것 같아서." 까마득히 잊고 있던 옛날의 기억을 되살려준 뜻밖의 이야기에 깜짝 놀란 J씨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이 또 있었다. 권 여사의 그 말이 끝나자마자 터져 나온, 권 여사를 향한 대통령의 불만 가득한 한마디. "쓸데없는 소리! 그 이야기는 절대 하지 말라고 했더니…."
  • 단기간에 종자돈 모으는 법
  • [조선일보 제공] 천리(千里)길도 한 걸음부터.” 재테크의 출발점은 종자돈이다. 시중 재테크 서적들은 이구동성으로 부자가 되려면 종자돈부터 마련하라고 주장한다. 종자돈은 얼마나 모아야 되며, 어떤 식으로 운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까. 강우신 기업은행 재테크팀장은 “500만원만 있어도 은행예금 이자보다 높은 추가 수익에 적극 도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최근 ‘최단기간에 종자돈 만드는 43가지 방법’이라는 책을 펴낸 강 팀장은 “신용카드·홈쇼핑·자동차가 종자돈의 3적(敵)”이라며 “적금 기간은 짧게, 투자는 길게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강 팀장과의 일문일답. Q: 종자돈 마련에도 적기가 있는가? A: 20대부터 수입이 생기면 무조건 종자돈 마련에 돌입해야 한다. 결혼하고 아이가 크고 나면 교육비나 집 마련 때문에 여유가 더 없어진다. 따라서 자녀가 유치원에 다니기까지를 돈을 모을 수 있는 최적의 시기로 보고 최대한으로 아껴 써야 한다. Q: 종자돈이라면 얼마 정도 돼야 하는가? A: 정해진 것은 없으나 요즘의 금융상품으로는 500만원부터 투자를 시도할 수 있다. 물론 리스크 관리를 위한 분산투자는 어렵겠지만 은행 예금금리보다 높은 추가 수익을 거두는 데는 충분한 금액이다. Q: 어떤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가? A: 500만원 정도면 주가지수 연동형 상품에 넣어서 정기예금 금리를 상회하는 수익을 노릴 수 있다. 목돈 마련 초기 단계에서는 개별 종목에 대한 직접 투자는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 단지 망하지 않을 ‘초(超)우량주’를 매수해 1~3년 동안 장기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다. 부동산에 투자하고 싶다면 오는 5월쯤에 출시 예정인 부동산간접투자신탁이 좋은 대안이 된다. Q: 종자돈을 더 쉽고 빠르게 마련할 비법(秘法)이 없겠나? A: 일해서 번 돈을 아껴 더 많이 저축하는 것 외에 무조건 돈이 빨리 불어나기를 기대해선 안 된다. 다만 다음의 몇 가지 원칙을 세워 실천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첫째, 본인의 소비·지출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매달 얼마를 벌어 얼마를 쓰고 적금은 얼마나 하는지, 보험료는 얼마고 휴대전화 요금은 얼마인지 등을 자세히 적어 보자. 둘째, 종자돈의 ‘3적’이 신용카드·홈쇼핑·자동차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신용카드 지출을 줄이려면 예금 잔액 범위에서만 결제되는 체크카드를 만들어 보자. 홈쇼핑은 견물생심이므로 최대한 멀리한다. 5년 동안 타고 다닐 중형급 자동차를 구입하려면 3000만원 이상 드는데, 거꾸로 이 돈을 매월 저축하면 같은 기간에 약 40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자동차는 돈 먹는 하마다. 셋째, ‘투자는 길게, 적금은 짧게’ 한다. 비과세 목적이 아닌 장기 적금은 돈을 쓸데없이 묻어두는 것이다. 만기가 짧은 저축(세금우대가 가능한 1년 정도가 적합)을 이용하여 일단 목돈이 만들어지는 대로 따로 굴리는 전략이 필요하다. Q: 어차피 수입은 제한되어 있다면 우선 목돈부터 만들고, 보험이나 노후 연금 준비는 나중에 하는 것이 더 유리하지 않을까? A: 재테크는 포트폴리오의 적절한 구성이 기본이다. 종자돈 마련이 목표라고 해서 불의의 사고를 대비한 보험이나 노후를 위한 연금 마련을 무시해선 안 된다. 매월 저축할 수 있는 액수가 100만원이라면 우선 세금우대나 장기주택마련저축에 각각 30만~40만원의 저축을 해서 종자돈 마련에 70% 정도를 배정하자. 그 밖에 주택청약저축(부금)에 10만원, 노후 대비를 위한 연금저축에 10만원, 상해보험이나 종신보험에 5만원 정도씩 불입하는 것이 좋다. Q: 수입이 너무 빤해서 종자돈을 만들 여유가 없다. A: 가계 지출을 눈여겨보면 푼돈 몇 천원이 모여 10만~20만원의 대규모 지출이 생긴다. 푼돈을 무시하면 부자가 될 수 없다. 지출 내역을 검토하면 몇 만원이라도 줄일 수 있는 여지는 반드시 있다. 종자돈은 푼돈을 모아 만드는 것이다. Q: 주택 자금을 마련하고 나니 따로 여유 자금이 없는 채 40대가 됐다. 너무 늦지 않았는가? A: 생물학적 연령보다 자신의 경제적 나이를 직시하고 종자돈의 규모와 목표 기간을 정해 보자. 아무리 어려워도 500만원 등 조그마한 목표부터 세워 더 늦기 전에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 (edaily리포트)그린스펀의 노련미
  • [edaily 강신혜기자] 세계 금융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결국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원론적인 얘기를 했을 뿐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항상 애매모호한 수사법을 사용하는 그린스펀이 어제처럼 확실한 단어를 사용한 것은 상당히 드문 일입니다. 지난해 한차례 시장과의 대화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는 그린스펀이 이제 `직접화법`으로 방법을 바꿀 걸까요. 국제부 강신혜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미국 경제의 10년 장기호황을 이끈 일등공신이란 화려한 수식어구가 항상 붙어다녔던 `경제 대통령` 그린스펀 의장의 위상은 경기침체기를 통과하는 동안 다소 추락했습니다. "미국이 조기에 금리를 인상했다면 버블을 막았을 것"(알프레드 브로더스 리치몬드 연방은행 총재)이라든지 "FRB의 모호한 대화방식이 시장을 혼란시킨다"(벤 버난케 FRB 이사)는 동료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상당 기간(considerable period)`과 `인내(patience)`라는 두 단어로 금융시장을 평정하는 데 성공했지만 그린스펀에 대한 비난은 끊이질 않습니다. 뉴욕타임스의 칼럼을 빌어 매일 남 비판하게 바쁜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로부터는 `철면피`라는 표현까지 얻었지요. 시기와 질투 섞인 비난도 있지만 그린스펀의 노련미가 최근들어 떨어진 것이 사실입니다. 잇따른 사망설이 나도는가 하면 5번째 연임이 확정적임에도 불구하고 번번히 후계자 보도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겠죠. 계산된 행동일지는 몰라도 최근에는 경제문제 보다는 사회보장제도, 모기지 은행 등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주제에 더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너무 여러가지 이슈들를 들춰내는 바람에 어떤 사람은 농담반 진담반 "언젠가는 그린스펀이 동성결혼 문제에 대해서도 얘기할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일부에서는 그린스펀 의장이 은퇴를 준비하면서 경제, 사회 전반에 걸친 이슈들을 하나씩 꺼내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그린스펀의 상징인 "애매모호"한 단어구사입니다. 그린스펀이 한창 잘 나가던 예전에는 이같은 대화방식이 시장에 먹혔을지 모르지만 그린스펀 뿐만 아니라 FRB에 대한 신뢰도가 흔들리고 있는 이 때에 투명하지 못한 발언은 시장을 크게 흔들수 있기 대문입니다. 특히 지난해 여름에는 채권시장이 큰 혼란에 빠진 적이 있었지요. 당시 그린스펀은 연방은행이 국채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인상을 시장에 심어줬으나 채권시장의 예상은 빗나갔고 결국 이는 금리급등으로 고스란히 이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그린스펀은 FRB 내에서도 큰 비난을 받았습니다. 확실하지 않은 FOMC 성명서 내용과 의장의 발언이 시장을 오도했다는 비난은 `상당기간`이라는 구체적 단어가 나올 때까지 지속됐었지요. 이같은 비난에 그린스펀 의장도 최근 좀 더 직설적인 화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어제도 피해갈 수 있었지만 상원의원의 질문에 그린스펀 의장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은행위원회의 리처드 쉘비 위원장의 질문에 그린스펀 의장은 "지난해 큰 관심사였던 디플레이션 위협은 각종 지표들을 감안했을 때 더 이상 이슈가 아니다"는 점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그린스펀은 이어 그린스펀 의장은 이 정도에서 대답을 마치면서 오늘 있을 청문회에서 좀 더 자세한 견해를 밝히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정말 중요한 내용은 내일 나온다"고 말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따라서 오늘 그린스펀의 입을 통해 `경제 대통령의`의 진짜 생각을 읽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린스펀은 `언젠가는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점을 시장에 주지시키는 동시에 시장 충격을 막기 위해 인플레이션이 폭발할 징조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입니다. 어려운 줄타기임에는 분명하지만 FRB만을 쳐다보는 시장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그린스펀의 노련미가 또 한번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2004.04.21 I 강신혜 기자
  • (고침)LG, 분리후 자산순위 재계 3위
  • [edaily 박호식기자] <13일 15시18분에 출고된 `LG 구씨-허씨, 57년 공동경영 마감` 기사중 3개 자회사 분리후 LG의 자산규모가 4조원대가 아닌 47조4000억원이어서 바로잡습니다. 기사오류에 대해 독자 및 주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잘못된 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다음은 수정된 기사입니다. 이미 출고된 기사는 바로잡았습니다.> LG가 이른바 구씨-허씨로 대변되는 창업주 대주주들의 57년 공동경영을 마감한다. 이는 그룹차원에서는 구조조정 작업의 마침표를 찍는 작업이면서 동시에 공동경영을 끝내고 양가 단독경영에 들어가는 시작의 의미이기도 한다. ◇1947년 공동경영 시작...지주사 분할로 마감 구씨와 허씨의 인연은 1921년 구인회 LG창업회장이 허만식씨의 장녀 을수씨와 결혼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구 LG창업회장은 1947년 장인의 재종(6촌)인 허만정씨와 공동출자해 `락희화학공업(LG화학 전신)`을 설립하면서 공동경영을 시작했다. 이로부터 57년이 흘렀다. 오는 7월 LG칼텍스정유, LG유통, LG홈쇼핑 등 3개 자회사를 분리하게 되면 `구씨-허씨`로 설명되는 대주주일가의 분리며, 복잡하게 얽혀 있던 대주주 지분관계를 정리하는 사실상의 구조조정 완결편이 된다. 그러나 완전한 분리는 기존 지주회사와 새롭게 설립되는 지주회사에 대한 대주주간 지분정리가 완료돼야 한다. 대주주 지분정리가 완료되면 구씨 일가가 대주주인 기존 LG는 통신을 포함한 `전자부문과 화학부문` 중심의 기업이 된다. 새로운 지주회사는 LG칼텍스정유 등 `유통중심`의 기업이 되며 허창수 회장 등 허씨 일가가 경영하게 된다. LG는 복잡하게 얽혀있던 대주주지분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지주회사 (주)LG를 설립해 지분구조를 단순화했다. 또 지난해 LG전선그룹을 분리했고 LG카드 사태로 LG증권과 카드 등 금융부문도 분리했다. 오는 7월 (주)LG(003550)가 분할되면 대주주들은 기존 지주회사와 새로운 지주회사 지분을 현재 지분율대로 교차 보유하게 된다. 현재 (주)LG 대주주는 자사주를 포함 총 94명이 50.34%를 보유하고 있으며 구본무 회장은 5.5%, 허창수 LG건설회장이 3.47%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지분구조는 지주회사 분할이후에도 그대로 유지되며 향후 대주주간 지분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지분정리는 세금문제 등 여러가지 처리해야 할 사안들을 감안해가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LG카드 사태로 자금력이 약화된 구본무 회장측에 비해 허씨측은 자금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분은 대주주간 LG와 GS홀딩스 주식의 지분스왑(교환)을 포함해 여러방안이 검토될 전망이다. ◇골드스타 브랜드 부활할까 새로운 지주회사에 편입되는 회사들은 LG브랜드를 사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이와 관련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분리되는 측은 브랜드료를 내고 LG를 쓰는 방안과 새로운 브랜드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됐었다. 하지만 새로운 브랜드를 사용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분리되는 측은 또 LG칼텍스정유를 지주회사로 하는 사업지주회사 설립도 검토했으나 외국계 대주주측이 동의하지 않는등 문제가 많다는 판단에 따라 철회했다. LG칼텍스정유 등 3개사를 분리하면 LG는 자산규모가 47조4000억원대로 줄어들어 자산규모로는 2위에서 현대차에 이은 3위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분리되는 회사들은 전체 자산규모가 14조3000억원이다. LG관계자는 그러나 "자산규모로 평가하는 시대는 지났으며 전자와 화학을 중심으로 수익극대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는 3개사 분리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브랜드사용료 협상에 들어갔다. 이미 분리된 회사 등에 브랜드 유료화를 통보했고 받는 쪽과 주는 쪽 모두 법률검토에 들어가는 등 협상준비를 하고 있다. LG는 연결재무제표상 0.2% 정도를 기준으로 브랜드사용 형태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2004.04.13 I 박호식 기자
  • LG 구씨-허씨, 57년 공동경영 `마감`
  • [edaily 박호식기자] LG가 이른바 구씨-허씨로 대변되는 창업주 대주주들의 57년 공동경영을 마감한다. 이는 그룹차원에서는 구조조정 작업의 마침표를 찍는 작업이면서 동시에 공동경영을 끝내고 양가 단독경영에 들어가는 시작의 의미이기도 한다. ◇1947년 공동경영 시작...지주사 분할로 마감 구씨와 허씨의 인연은 1921년 구인회 LG창업회장이 허만식씨의 장녀 을수씨와 결혼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구 LG창업회장은 1947년 장인의 재종(6촌)인 허만정씨와 공동출자해 `락희화학공업(LG화학 전신)`을 설립하면서 공동경영을 시작했다. 이로부터 57년이 흘렀다. 오는 7월 LG칼텍스정유, LG유통, LG홈쇼핑 등 3개 자회사를 분리하게 되면 `구씨-허씨`로 설명되는 대주주일가의 분리며, 복잡하게 얽혀 있던 대주주 지분관계를 정리하는 사실상의 구조조정 완결편이 된다. 그러나 완전한 분리는 기존 지주회사와 새롭게 설립되는 지주회사에 대한 대주주간 지분정리가 완료돼야 한다. 대주주 지분정리가 완료되면 구씨 일가가 대주주인 기존 LG는 통신을 포함한 `전자부문과 화학부문` 중심의 기업이 된다. 새로운 지주회사는 LG칼텍스정유 등 `유통중심`의 기업이 되며 허창수 회장 등 허씨 일가가 경영하게 된다. LG는 복잡하게 얽혀있던 대주주지분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지주회사 (주)LG를 설립해 지분구조를 단순화했다. 또 지난해 LG전선그룹을 분리했고 LG카드 사태로 LG증권과 카드 등 금융부문도 분리했다. 오는 7월 (주)LG(003550)가 분할되면 대주주들은 기존 지주회사와 새로운 지주회사 지분을 현재 지분율대로 교차 보유하게 된다. 현재 (주)LG 대주주는 자사주를 포함 총 94명이 50.34%를 보유하고 있으며 구본무 회장은 5.5%, 허창수 LG건설회장이 3.47%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지분구조는 지주회사 분할이후에도 그대로 유지되며 향후 대주주간 지분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지분정리는 세금문제 등 여러가지 처리해야 할 사안들을 감안해가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LG카드 사태로 자금력이 약화된 구본무 회장측에 비해 허씨측은 자금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분은 대주주간 LG와 GS홀딩스 주식의 지분스왑(교환)을 포함해 여러방안이 검토될 전망이다. ◇골드스타 브랜드 부활할까 새로운 지주회사에 편입되는 회사들은 LG브랜드를 사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이와 관련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분리되는 측은 브랜드료를 내고 LG를 쓰는 방안과 새로운 브랜드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됐었다. 하지만 새로운 브랜드를 사용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분리되는 측은 또 LG칼텍스정유를 지주회사로 하는 사업지주회사 설립도 검토했으나 외국계 대주주측이 동의하지 않는등 문제가 많다는 판단에 따라 철회했다. LG칼텍스정유 등 3개사를 분리하면 LG는 자산규모가 47조4000억원대로 줄어들어 자산규모로는 2위에서 현대차에 이은 3위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분리되는 회사들은 전체 자산규모가 14조3000억원이다. LG관계자는 그러나 "자산규모로 평가하는 시대는 지났으며 전자와 화학을 중심으로 수익극대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는 3개사 분리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브랜드사용료 협상에 들어갔다. 이미 분리된 회사 등에 브랜드 유료화를 통보했고 받는 쪽과 주는 쪽 모두 법률검토에 들어가는 등 협상준비를 하고 있다. LG는 연결재무제표상 0.2% 정도를 기준으로 브랜드사용 형태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2004.04.13 I 박호식 기자
  • 백화점,내달 2일부터 봄맞이 세일
  • [edaily 조진형기자] 백화점들이 다음달 2일부터 18일까지 17일간 일제히 봄맞이 정기세일에 나서 봄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백화점들은 이번봄 정기세일을 상반기 매출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어 세일 브랜드 참여율을 높이는 한편 기간도 4일가량 늘렸다. 26일 롯데백화점은 내달 2일부터 실시하는 `봄 정기 바겐세일`에 1270여 브랜드중 1020여 브랜드가 참여, 브랜드중 81.1%가 세일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특히 식품(95%)과 신사(89%), 가정용품(87%)등이 브랜드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결혼시즌을 앞두고 침구세트등 가정용품 브랜드가 대거 세일에 참여한다. 봄 의류의 경우 각종 기획전과 카드 우대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신세계(004170)는 이번 세일에 브랜드 참여율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높아진 80%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노세일` 정책을 고수했던 브랜드들도 이번 세일에 참여키로 했다. 특히 해외명품등 노세일 브랜드나 세일 참여율이 낮은 품목을 기획 상품 특별전을 전개할 방침이다.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신세계 본점에서 해외명품 고객초대전을 열고 남녀 의류 및 잡화등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강남점에서는 내달 5일부터 18일까지 거위털 이불등 침구용품을 특가에 선보인다. 같은 기간 `봄 정기파워세일`을 실시하는 현대백화점(069960)은 지난해 78%보다 5%오른 83%의 브랜드가 이번 봄세일에 참여한다. 여성캐주얼이 97%로 가장 참여율이 높고 남성의류(96%), 잡화(94%), 여성정장(85%)등의 순이다. 이번 세일에는 120여개 브랜드 10만여점의 현대단독 기획상품인 `서프라이즈 상품`을 내놓고 50%이상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또 서울 6개점은 세일간 현대백화점 카드를 이용해 2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실속 생활용품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의 경우 패션관과 명품관, 콩코스, 대전 동백점과 대전 타임월드에서 4월2일부터 4월18일까지 정기세일을 실시한다. 수원점은 3월26일부터 4월19일까지, 천안점은 3월26일부터 4월18일까지 실시한다. 신사의류 브랜드쪽의 참여율이 높으며 30%의 할인율로 세일에 참여한다. 이번 세일기간 동안 갤러리아 카드를 이용해 구매한 고객에게는 약 10%를 할인해주는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그랜드백화점과 LG백화점, 뉴코아는 세일을 앞당겨 시행한다. 그랜드백화점(019010) 일산점과 수원 영통점은 26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정기바겐세일 행사를 열고 입점업체 90% 이상이 세일에 참여한다. 봄신상품은 10~50%, 기획상품이나 재고·이월상품은 최고 70~80%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LG백화점도 지난해보다 세일기간을 일주일 늘려 이날부터 내달 18일까지 `봄 정기세일`을 연다. 지난해보다 이번 세일은 89~90%의 브랜드가 참여, 브랜드별로 10~30% 할인행사를 갖고 각 기획 및 이월상품은 최고 80% 싸게 판다. 뉴코아는 지난 25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세일을 실시하며 전자제품 등의 경매행사를 실시하는 한편 강남점에서 오는 31일까지 여성캐주얼 `1,3,5만원전`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김대현 판매촉진팀장은 "소비가 이미 바닥을 쳤고 각종 경제지표에서 하반기 회복에 대한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번 세일은 상반기 매출을 가늠하는 중요한 분수령"이라며 "이번 세일이 호조를 보일 경우 5월 가정의 달 선물수요와 하반기 본격 회복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image start-->백화점 세일 행사에 많은 인파가 몰려 제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출처:롯데백화점)<!--image end-->
2004.03.26 I 조진형 기자
  • "적립식펀드 월평균 납입액은 60만원"
  • [edaily 권소현기자] 매월 일정액을 적립해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적립식펀드 월평균 납입액은 60만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30~40대가 가입고객의 대다수를 차지했지만 사회 초년생인 20대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 3일부터 18일까지 `적립형 3억판들기 펀드` 가입고객 2564명을 분석한 결과 20대 이하가 22%, 30대가 33%, 40대가 30%로 20~40대 연령층이 전체 가입고객의 약 85%를 차지했다. 이밖에 50대는 11%, 60대이상도 4%의 가입현황을 보였다. 연령대별 월평균 적립금액은 20대 이하가 약 42만원, 30대가 약 57만원, 40대가 약 72만원, 50대가 61만원이었으며, 60대이상은 약 95만원으로 높았다. 특히 미성년자 고객이 전체 고객 중 3.4%로 나타나 자녀 학자금 및 결혼자금 준비 등을 위해 자녀 명의의 적립식 펀드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상품 유형별로는 주식에 60%이상을 투자하는 주식형 상품 가입고객이 전체의 89%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은 "과거에는 재산증식의 수단으로 적금 등과 같은 안정형 상품을 선호했지만 최근 저금리 기조하에서 적립식 주식형 펀드와 같은 수익성 위주의 상품이 새로운 재테크 방법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2004.03.23 I 권소현 기자
  • LG전자,브로드웨이 진출 "난타"후원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LG전자는 뉴욕의 "오프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한국 공연물 "난타"를 공식후원한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난타"는 결혼피로연 음식을 준비하는 요리사들이 식당 주방에서 조리하는 과정을 극화한 대사없는 공연(Non Verbal Performance)으로 7일부터 맨하튼 미네타레인극장에서 주 8회 무대에 올려진다. LG전자는 난타의 공식 스폰서를 맡아,극장내에 LG가전제품 시연장을 설치했고,극장입구에 대형 PDP TV를 통해 공연소개 프로그램을 방영할 계획이다. 난타의 공식후원사가 됨으로써 LG전자는 공연시 배포되는 모든 홍보물에 회사이름을 표기한다. 또한 뉴욕 6th Avenue 지하철역입구에 세로4m, 가로 10m크기의 빌보드 광고판을 설치했다. LG전자 홍보팀 김영수 부사장은 "이번 난타의 브로드웨이 진출 후원을 계기로 한국의 공연예술을 세계에 알리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LG전자는 지난 2001년부터 난타의 국내공연을 후원하고 있다. 난타가 상연되는 미네타레인 극장은 브로드웨이 그리니치 빌리지에 위치해 있으며 관람석은 400석 규모다. 한편 LG전자는 7일 미네타레인 극장에서 뉴욕총영사를 비롯한 한미주요인사들과 뉴욕 전문 판매점 딜러들, 브로드웨이 극장관계자, 뉴욕교민, 난타 출연배우 등 총 500여명이 참석하는 "LG Party"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북미지역에서 약 6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브랜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매출을 지난해 대비 20%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2004.03.07 I 이의철 기자
  • (부시 대 케리)③정책 "보수 vs 진보" 대립 뚜렷
  • [edaily 하정민기자]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양자 대결구도를 형성한 존 케리 상원의원과 부시 대통령은 정책에서도 극과 극을 달릴 정도로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온건한 자유주의자 케리는 부시 대통령의 경제·외교정책에 전면 반대하며 감세 철회, 대외노선 재정립 등을 내세우고 있으나 부시는 재선에 성공할 경우 감세, 고립외교 등 기존 노선을 더욱 강화할 뜻을 분명히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가 박빙의 승부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선거를 앞둔 두 후보의 정책 공약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제·금융정책 자유무역과 적극적인 세금감면 정책을 채택한 부시 정부는 급증하는 재정적자에도 불구하고 이 노선을 밀고나갈 방침이다. 예산 들어올 곳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화성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반면 케리는 복지예산의 확충을 위해 세금감면 철회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천문학적으로 증가한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세금 누수에 초점을 맞추는 수 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만 고용문제와 밀접한 관련을 지닌 이민정책에 대해서는 비슷한 입장이다. 히스패닉 계의 표를 의식한 부시는 이민정책을 다소 완화시킨 `게스트워커(Guest worker)` 프로그램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케리 역시 이민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융문제에서도 두 사람의 의견은 엇갈린다. 부시는 아버지 부시 대통령 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에 오른 그린스펀을 유임시킬 뜻을 밝혔으나 케리는 달러약세를 방임하는 그린스펀에 대해 줄곧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때문에 케리가 승리할 경우 달러약세를 선호하는 현 미국 정부의 정책은 상당부분 수정이 가해질 전망이며 FRB 의장으로도 새로운 인물을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이미 일부 언론은 케리가 승리하면 클린턴 정권때 재무장관을 지낸 로버트 루빈이 FRB 의장직을 맡을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보다 공화당을 선호해온 월가도 두 사람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제약회사의 약값을 내리고 최저임금을 올리라"는 주장을 했던 케리에 대해 월가는 부시만큼 높은 점수를 주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하워드 딘처럼 급진 진보주의자가 아닌 온건 성향의 그가 민주당 후보가 됐다는 사실에는 안도하고 있다. 실제 월가 금융기관들은 케리의 당선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케리에게 가장 많은 후원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정책 케리는 유명한 반전론자지만 전쟁에 관해서는 일관된 입장을 보여주지 못했다. 1991년 걸프전 파병에는 반대표를 던졌으나 2002년 이라크전 개전에는 찬성표를 던졌다. 그러나 전쟁 후 부시 정부의 이라크 재건 정책에는 분명한 반대 의사를 표시했고 대이라크 정책이 잘못됐다고 맹공을 가하고 있다. 대북 정책에선 분명한 차이가 감지된다. 북한을 `악의 축`이라 규정했던 부시와 달리 케리는 집권하면 "북한과의 협상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케리는 지난주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부시 정권은 대북 대화를 시행하지 않아 세계를 더 위험하게 만들었다"며 "집권하면 클린턴 행정부 시절의 대화 모드로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6자회담 결과에 대해서도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며 집권 후 북핵, 군사력 배치 등 한반도에 관련된 현안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사회정책 사회정책 중 이번 대선에서 가장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른 문제는 바로 동성결혼이다. 동성애와 동성결혼 문제는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논란이 되는 이슈지만 미국 정치권은 그간 이 문제에 대해 공개적인 논의를 꺼려왔다. 그러나 지난해 매사추세츠주 대법원에서 동성결혼을 합법으로 인정한 데 이어 지난달 샌프란시스코 시가 동성커플에게 결혼증명서를 발급하면서 핫 이슈로 급부상했다. 부시와 케리는 동성결혼 자체에는 모두 반대하고 있지만 각론에서는 차이가 뚜렷하다. 케리는 `시민결합(civil union)`과 같은 동성커플에 혜택을 부여하는 여러 대안은 지지하고 있다. 반면 `결혼제도의 수호자`를 자처하고 나선 부시는 동성결혼을 금지하기 위해 헌법개정을 마련할 정도로 열렬한 반대자다. 동성애 자체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러닝메이트 체니 부통령의 딸이 레즈비언이라 이 문제로 다소 곤혹스러워 하기도 한다. 체니의 딸 메리는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선언하고 인권운동가로 활동해왔다. 낙태와 사형제도에 대해서도 두 사람의 입장은 극단을 달린다. 부시는 "사형 옹호, 낙태 반대"지만 케리는 "사형 반대, 낙태 옹호"를 내세우고 있다.
2004.03.03 I 하정민 기자
  • (전문)최병렬 대표, 국회 대표연설
  • [edaily 김진석기자]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4일 국회 대표연설에서 "불법대선자금과 관련해서는 여의도 당사와 천안 연수원 등 당 재산을 팔아서 국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전문이다. [전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그리고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여러분, 오늘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立春)입니다. 국민 여러분의 가정마다 입춘대길(立春大吉)의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국민여러분의 행운을 빌면서도, 한편으로는 차떼기당 대표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느냐는 국민여러분의 질책을 듣는 것 같아 송구스럽습니다. 저는 한나라당을 책임진 사람으로서 지난 수개월간 고뇌와 번민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국민여러분께 용서만 구할 수 있다면, 광화문 네거리에서 석고대죄라도 하고 싶었습니다. 한나라당을 아끼고 성원해 주신 국민여러분께서 불법대선자금 사건으로 느끼고 계신 분노와 실망을 제가 어찌 모르겠습니까? 정말 몸둘 바를 모르겠고, 입이 열 개인들 무슨 말로 사죄를 다할 수 있겠습니까? 잘못이 어찌 이것뿐이겠습니까? 스스로 나태와 안일에 젖어서 변화하는 시대에 나가야할 나라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공동체를 위한 자기희생과 책임을 소홀히 한 채, 기회주의 세력과 부정부패 인사의 우산이 되기도 했습니다.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이끌어갈 유능하고 참신한 차세대를 키우는데도 게을렀습니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국민여러분께서 내리시는 모든 질책과 회초리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책임질 것은 분명하게 책임지겠습니다. 불법대선자금에 대해서는 당사와 천안연수원 등 당의 재산을 팔아서 국민여러분께 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사람,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 나겠습니다. 지금 저희 한나라당은 뼈를 깎는 각오로 환골탈태의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변화의 첫걸음은 바로 공천혁명입니다. 우리 당의 공천기준은 바로 ‘시대정신’입니다.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시대가 요구하는 인물들로 혁명적 공천물갈이를 이루어내겠습니다. 확고한 국가관, 도덕성, 참신하고 능력있는 신진세력을 당의 주체세력으로 전면에 세우겠습니다. 과거 한나라당의 부정적 유산을 깨끗이 청산하고, 새로운 한나라당이 될 것입니다. 국민여러분과 기쁨과 슬픔을 같이하는 든든한 동지이자 튼튼한 버팀목이 되어드릴 것을 진심으로 약속드립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국민여러분, 이번 임시국회를 끝으로 16대 국회는 사실상 막을 내립니다. 불법대선자금을 포함하여 전근대적인 낡은 정치행태로 상징되는 지난 4년의 우리 정치가 역사에 어떻게 기록될 것인지 두려운 마음이 앞섭니다. 유종(有終)의 미(美)를 거두어야할 이 시점에 들려오는 것은 냉소와 질타의 목소리이고, 보이는 것은 국민들의 탄식과 눈물입니다. 자책의 심정으로 ‘과연 이 나라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우리 정치는 무엇을 했는지’ 생각해 봅니다. ‘우리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정말 걱정된다’ ‘나라의 전체적 흐름이 반미 친북 쪽으로 가고 있다’ 며칠 전 존경받는 원로지도자 김수환 추기경께서 하신 이 말씀이 우리를 숙연하게 했습니다. 나라를 걱정하는 모든 국민들의 심정이 담겨있기에 커다란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노무현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되었습니다. 우리 국민의 삶은 어떻습니까? 지금 우리 국민들은 ‘사는 게 아니라 겨우 버티고’ 있습니다. 생활은 없고 생활고(生活苦)만 남았습니다. 국민은 지난 대선에서 7% 경제성장을 장담했던 노무현정부의 약속을 기억합니다. 그러나, 작년 경제성장률은 2.9%에 불과했습니다. 1962년 경제개발을 시작한 이래, 석유파동이 있었던 1980년과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8년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노무현정부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장담했습니다. 그러나, 월 평균 120개의 기업이 보따리를 싸서 한국을 떠나고 있습니다. 지난 한해 기업의 설비투자는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외국인 직접투자도 전년도에 비해 3분의 1이 줄었습니다. 한국에서 활동중인 외국기업인(CEO)중 57%가 기업환경이 오히려 나빠졌다고 말하는 실정입니다. 노무현정부는 매년 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장담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3만개나 줄어들었습니다. 다섯 집에 한 집이 실직 가구이고, 청년실업률은 8.6%에 달했으며 그나마 젊은이 두명중 한명은 비정규직, 일용직입니다. 노무현정부는 빈부격차를 줄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빈곤층은 전체인구의 10%인 500만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전국에서 나이 어린 학생 30만 명이 밥을 굶고 있습니다. 이것이 노무현정부 1년 만에 받아든 대한민국의 참담한 성적표입니다. 자랑스러웠던 대한민국이 바야흐로 “국민 파산의 시대”로 접어든 것입니다. 암울한 경제지표보다 우리를 진정으로 두렵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꿈이 없는 나라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생활고를 비관한 자살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희귀병 치료를 받던 딸의 인공호흡기를 떼 내야 했던 아버지, 세 자녀와 함께 아파트에서 투신을 했던 어머니의 선택에 우리는 책임을 져야 합니다. 사회적 타살이기 때문입니다. 홈쇼핑 이민 상품이 잇따라 대박을 터트리고, 이민 행렬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이들이 왜 이 나라를 떠나는지 대답을 찾아야 합니다. 국민여러분, 이제는 국가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해주었는지 물어야 할 때입니다. 식민지 조국에서 태어나 전쟁의 폐허를 딛고 맨몸 하나로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던 60대, 70대를 위해 대한민국은 무엇을 해주었습니까? 노후대책도 마련해 주지 못하면서 낡은 보수주의자로 매도만 하고 있습니다. 가난한 나라에서 태어난 죄로 남의 나라에 간호사로, 광부로, 건설노동자로 심지어 남의 나라 전쟁터에 가서 달러를 벌어들였던 50대, 60대에 대해 대한민국은 무엇을 해주고 있습니까? 세상이 바뀌었다고 은퇴를 강요당하고 한숨만 내쉬는 그분들에게 우리는 어떤 희망을 주고 있습니까? 20대에는 민주화를 위해 희생하고, 30대에는 힘겨운 세계화의 파도를 온 몸으로 넘으면서 대한민국을 정보화의 선두주자로 만든 자랑스런 3, 40대에게 대한민국이 해 준 것은 ‘38선’과 ‘사오정’이라는 불명예뿐입니다. 육아도 교육도 직장도 복지도 어느 것 하나 책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지금 이민 행렬의 맨 선두에 서있습니다. 그렇게 만든 것입니다. 한마디로 대한민국은 “국민 절망의 시대”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대로 4년을 더 갈 수는 없습니다. 현재의 상황을 방치하면 대한민국은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져 버릴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피땀으로 가꿔온 대한민국이 이렇게 허망하게 무너져서는 안됩니다. 파산의 길로 내몰린 국민을 이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습니다. 본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저희 한나라당이 먼저 변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장서겠습니다. 올해 한나라당의 지표는 “일하는 대한민국” “다시 뛰는 대한민국”입니다. 다음 다섯가지 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해서 엔진이 꺼져 가는 대한민국호에 다시 시동을 걸겠습니다.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일구어 내겠습니다. 첫째, 투자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서 강력하게 추진하겠습니다. 경제성장은 투자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투자야말로 미래에 대한 보장입니다. 투자되지 않는 나라에 미래가 있을 수 없고 일자리가 창출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정쟁을 중단하고 여야가 함께 손잡고 경제를 살리는 그런 정치를 위해 한나라당이 앞장서겠습니다. 미래산업에 대한 대규모적인 투자로 대한민국을 첨단 경쟁력을 갖춘 신산업국가로 전환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 범국민적으로 투자 환경을 우호적으로 조성해 나가야 합니다. 우선적으로 국제적 기준의 기업환경을 갖춘 대단위 기업 공단을 만들어서 한국을 떠나는 국내기업을 붙잡겠습니다. 새로운 공단은 국고지원을 통해 기업들이 값싸게 입주하여 생산에 전념하도록 하고, 모든 서비스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노사, 교육, 행정, 세제뿐만 아니라 금융 등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첨단 공단지역을 권역별로 지정해 ‘투자 전략지역’으로 조성하겠습니다. 특히, 국제 경쟁력을 선도할 수 있는 첨단 고부가가치산업과 고용효과가 높은 산업에 대해서는 지원특별법을 만들어 법인세 면세 및 부가가치세 감면 등 범국가적 지원체계를 만들 것입니다. 투자를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혁파하겠습니다. 투자를 하고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기업을 정부가 도와주기는커녕 각종 규제로 가로막고 있는데, 어떻게 경제가 살아나겠습니까? 정부의 사전검열제도를 없애서 획기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우리나라 영화산업에서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한건주의식 규제 완화가 아니라 규제 시스템 자체를 바꿔야 합니다. 환경, 안보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모든 규제를 과감하게 풀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한나라당 대표가 될 때만해도 비록 야당이지만 대통령이 투자유치를 위해 세계를 향해 뛰어다닐 때 앞장서 동행하는 그런 꿈을 꾸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 정부는 투자유치는커녕 정책혼선으로, 철옹성 같은 규제로, 극렬한 노사갈등으로, 그리고 안보불안으로 오는 기업마저 쫓아 보냈습니다. 경제살리기에 정권의 운명을 걸라고 입이 닳도록 요구했지만 ‘소귀에 경읽기’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경제를 살리고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노대통령의 경제외교에 동행할 용의가 있음을 밝혀두는 바입니다. 저희 한나라당은 투자활성화를 통해 거리에서 방황하는 우리 젊은이들을 일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한나라당이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제출한 "청년실업해소특별법"을 반대하는 정부여당을 설득하여 조속히 통과시키겠습니다. 지난해부터 한나라당이 준비해온 ‘청년 국제인 10만명 양성’ 프로젝트도 본격 추진해서 우리 젊은이들이 세계 무대에서 뛰도록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한나라당이 두 번째로 추진할 정책은 교육개혁입니다. 세계는 지금 교육혁명 중입니다. 더구나 우리 대한민국이 가진 유일한 경쟁력은 사람의 경쟁력입니다. 엄청난 사교육비와 무너지는 공교육을 이대로 방치한다면 대한민국의 낙오는 불을보듯 뻔합니다. 평준화는 부와 소득의 격차를 교육의 격차로 이어지게 해 오히려 사회통합을 저해하고 있다는 문제제기에도 귀기울여야 합니다. 저희 당은 민주시민양성도, 인재양성도 아니면서 부작용을 양산하고 있는 교육제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일에 착수하겠습니다. 일률적인 평준화제도를 개혁해서 평준화를 근간으로 인재양성이 공존하는 다양한 교육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공립학교를 중심으로 평준화제도는 유지하되 선지원 후배정 방식으로 입시제도를 바꾸고, 개개인의 학력수준을 존중하는 이동수업도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특목고와 자립형 사립학교를 통해 다양성 교육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일정소득 수준이하의 자녀가 특목고나 자립형사립학교에 입학할 경우 국가가 책임지고 학비를 지원하도록 할 것입니다. 세계적인 일류대학을 유치하여 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인 싱가포르의 사례를 본받아야 합니다. 교육시장을 개방하여 세계 초일류대학이 국내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여 교육시장의 무한경쟁시대를 열 것입니다. 이공계 기피현상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한 국가의 흥망성쇠가 과학기술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세계를 이끌어 갈 디지털 인재 1만명만 기르면 50년은 걱정없이 살 수 있다는 전문경영인의 제안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병역면제, 세제혜택, 파격적인 학비지원, 취업보장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서 이공계를 살려내고 기술한국을 만들겠습니다. 또한, 대대적 과학기술 인력양성 조치를 취하여 기술 암흑의 시대에 놓여있는 대한민국이 다시금 과학기술로 일어서는 나라를 만들 것입니다. 셋째, 우리 한나라당이 무너지는 가정을 지켜드리겠습니다. 사회공동체의 기본단위인 가정의 위기가 가속화되어 해체를 염려하는 수준에까지 도달했습니다. 우리나라 출산율은 1.17명으로 OECD 국가 가운데 최저 수준입니다. 지난해 결혼대비 이혼율이 47.4%로 세계 3위의 불명예를 기록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정부는 아무런 대책이 없습니다. 그런가하면, 학교 앞 안전사고와 노인 안전사고율이 세계 1위입니다. 중고생의 음주 흡연은 세계 1위이고, 어린 학생들이 음란과 폭력의 퇴폐문화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습니다. 가정과 사회의 기본질서가 흔들리고 있는 오늘의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습니다. 이제 한나라당이 먼저 해결에 나서겠습니다. 국가가 책임져야할 문제는 반드시 책임질 수 있도록 관계법규를 철저하게 재검토해 보완하겠습니다. 경찰의 기능을 대폭 강화해서 사회질서를 바로잡고, 문화 예술분야를 제외하고, 사회 윤리를 붕괴시키는 일체의 음란 퇴폐를 정면으로 차단해 나가겠습니다. 여성은 21세기 국가발전의 새로운 동력입니다. 보육과 교육문제로 출산을 기피하게 만들고, 능력계발과 사회참여의 기회가 더 이상 봉쇄되어서는 안됩니다. ‘국가가 보육을 책임진다’는 기본목표를 세우고, 이를 반드시 관철하여 유능하고 적극적인 여성들이 모성을 보호받으며 자기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한나라당이 네 번째로 역점을 두고 추진해 나갈 정책이 불안한 외교 안보를 바로잡는 것입니다. 지정학적으로 세계 최강대국들 사이에 끼여있는 우리나라에서 대외정책은 그 자체가 생존의 문제입니다. 더구나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70%에 달하는 우리나라에서 외교정책은 안보문제이기 이전에 먹고사는 경제문제입니다. 그런데 동맹을 튼튼히 하고 안보를 강화해야할 엄중한 시기에 오히려 정부가 주도해서 한미동맹을 훼손시키고 반미감정을 증폭시키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주외교를 못했다”는 이유로 국가의 기간 외교안보담당자 전체가 소위 ‘급진자주파’에 의해 교체되는 희대의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로지 선거전략 차원에서 ‘자주’를 들먹여 국민정서를 오도하고 ‘자주’라는 깃발아래 소위 10만 거병을 유도하는 노무현정부야말로 국가안보현실을 외면하고, 대한민국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김정일정권은 남한내부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변화를 유도해 낼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인지 더 이상 무장도발이나 소요를 일으키는 대남전략을 취하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을 부정하고, 반미감정을 부추겨 한미동맹을 약화시키고, 대한민국을 지켜온 중심세력을 교체하자는 것으로 대남전략을 바꾸었다고 북한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북한이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생각만 해도 오싹합니다. 이름하여 지금은 국가정통성의 위기와 함께 ‘안보해체의 시대’입니다. 외교안보는 감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냉철한 현실인식 속에 국민과 국가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도 어느 때보다 굳건한 한미동맹이 긴요한 때입니다. 용산 미군기지 이전문제만 해도 우리는 아무 실익도 없이 엄청난 비용만 떠안고 안보환경은 더 불안해졌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실패작일 수밖에 없습니다. 28만평을 요구하는 미국에 17만평을 끝까지 고집하다 11만평 때문에 결국 한미연합사와 UN사를 한강 이남으로 내려보내기로 했습니다. 청와대를 중심으로 한 급진자주파의 승리였습니다. 이로써 들어가지 않아도 될 막대한 예산이 미군이 빠져나간 안보공백을 메우기 위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또한, 한강이북에 미군이 한 명도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심리적 불안감은 무엇으로 대응할 것입니까? 대통령과 정부는 대답을 해야할 것입니다.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는 일본, 고구려 역사를 자기 역사로 편입시키고 있는 중국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는 정부가 유독 미국에 대해서만 자주외교를 외치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 지 궁금합니다. 북한핵문제와 경제문제 등을 고려할 때, 친미도, 반미도 아닌 ‘用美主義’라는 국익중심의 외교정책을 펴야 한다는 것을 거듭 강조하고자 합니다. 다섯번째로 한나라당은 부패를 척결하고 정치를 바꾸는데 당의 운명을 걸겠습니다. 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불법 대선자금 문제와 대통령 측근비리 문제는 이제 지난 40여년간 이어온 우리의 잘못된 정치가 한계에 다달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더 이상 정치인들이 부패의 오명을 등짐처럼 지고 다닐 수는 없습니다. 이제야말로 정치부패의 끝을 보아야만 합니다. 더 이상 시대와 국민이 용납하지 않습니다. 우선 이번 총선이 돈 안쓰는 정치, 아니 돈 못쓰는 정치의 원년이 되어야 합니다. 아예 총선을 다시 해도 좋다는 각오로 달려들어야 합니다. 다음 대통령선거도 돈 안드는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지금 벌어지고 있는 불법대선자금사태가 되풀이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특단의 대책을 만들어낼 수 없다면, 우리는 돈 안드는 선거를 위해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 등 다른 방법도 고려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부정부패와 관련된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법원영장이 발부되는 경우 불체포특권을 과감히 포기하고, 대통령의 사면권도 제한하는 용단을 내려야합니다. 한나라당은 돈을 건네는 사람도, 돈을 받는 사람도 동일한 형량으로 엄격하게 처벌하는 쌍벌제를 도입하여 정경유착의 고리를 반드시 끊어 낼 것입니다. 우리 당은 이상 다섯가지를 중심으로 향후 구체적 정책을 내걸고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판단을 구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국민들의 공감을 얻어 다수당이 되면 다섯가지 약속과 관련된 모든 조치를 단호하게 취해나갈 것입니다. 그리하여 노무현정권이 불러들인 대한민국의 위기를 우리 한나라당이 해결해 나가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대통령과 그 주변의 권력비리에 대해서도 이번 기회에 뿌리를 뽑아야 합니다. 권력비리는 정치부패와 함께 국가발전을 좀먹고 한국정치를 망쳐 온 양대 축입니다. 무엇보다 검찰의 중립적?독립적 자세가 중요합니다. 국가는 영원하고 정권은 유한합니다. 정권의 품에서 독립을 선언하고, 오로지 역사와 국민을 바라보며 수사를 해야 합니다. 불법 대선자금의 수사부터 공정성을 지켜야 합니다. 지금까지 검찰이 발표한 수사결과를 보면, 4대기업이 제공한 불법 대선자금이 ‘502억원 대 0원’입니다. 이회창후보 캠프에는 502억원을 제공했다는 대기업이 노무현후보 캠프에는 단 한푼도 제공하지 않았다는 수사결과를 누가 믿겠습니까? 이것이 편파수사가 아니고 무엇입니까? 우리는 최근에 터진 대통령의 사돈 민경찬씨 사건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계약서 한 장 쓰지 않고 두 달만에 653억원을 쓸어모았다’는데 신용불량자에 법인등기도 없는 민씨를 보고 돈을 투자했겠습니까? 아니면 노무현대통령을 보고 투자했겠습니까? 국민들은 깊은 의혹을 갖고 있습니다. 노대통령과 검찰은 한 점 숨김없이 모든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모든 의혹을 파헤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가리더십의 확보가 절실합니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 위기의 본질은 바로 대통령의 문제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국력결집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에 국민을 ‘네편 내편’ ‘적과 동지’로 나눠서 갈등과 증오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지배세력의 교체를 위해서 천도(遷都)를 하겠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에는 약 4조 원의 예산을 들여 인구 50만 명 정도의 행정수도를 만들겠다더니, 이제는 수백조원이 들어 갈 천도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우리 당은 인구 50만 규모의 행정수도 이전에 찬성한 것이지, 지배세력 교체를 위한 천도에 찬성한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밝혀둡니다. 지금 노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4월 총선을 온갖 불법과 편법을 동원해 사생결단의 전쟁터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지휘하는 정부가 총출동해 총선에 올인(all-in)하면서 나라를 온통 정치 도박판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경제를 직접 챙기겠다던 대통령의 약속이 엊그제인데 경제는 저 뒷전으로 팽개쳐져 있습니다. 국정에 전념해야할 공직자들에게 총징발령을 내려 공직사회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어떻게 경제를 살릴까 골몰해야 할 장차관들이 어떻게 표를 모을까 골몰하게 되었습니다. 하루 한건씩 총선용 장미빛 선심정책을 마구 쏟아내고, 이것이 경제를 망치고 있습니다. 야당 정치인과 단체장을 빼가기 위한 정치공작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회유를 거부하는 정치인과 단체장에게는 비열한 정치보복과 탄압을 가하고 있습니다. 노사모, 국민의 힘, 국참0415 등 친노 어용단체를 홍위병으로 동원해 대대적인 불법선거를 획책하고 있습니다. 노대통령의 시민혁명 선동에 화답해 10만대군 거병을 외치면서 나라 전체를 불안과 혼란의 선거전쟁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국민여러분, 국정의 총체적 혼란 속에 4월 총선마저 불법, 탈법, 관권이 판치는 난장판으로 흐른다면 이 나라는 과연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제, 국민여러분께서 당당한 주권자로서 노무현정권의 불법, 관권선거를 단호하게 응징하여 주십시오. 이번 총선을 선거 혁명, 유권자 혁명의 원년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저희 한나라당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돈 안쓰는 깨끗한 선거를 통해 선거혁명을 이루고야 말겠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노대통령과 열린우리당에 엄중하게 경고합니다. 노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의 중심에 서서 이런 식의 불법 관권선거와 공작정치를 계속한다면 이번 총선은 정상적으로 치를 수가 없을 것입니다. 당장 불법선거 획책을 중단하고 친위 홍위병 단체를 해체하십시오. 만약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우리 당은 대통령 탄핵을 포함하여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심각하게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두는 바입니다. 국민여러분! 지금, 14억 인구의 중국이 세계의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일본도 10년 불황을 털어 내고, 서서히 그 옛날 경제대국의 면모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에 비하면 기업하는데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경쟁력있는 분야가 한군데도 없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동북아의 미아가 될 지도 모릅니다. 이제 대한민국이 갈 길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국민의 힘을 결집하고,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이렇게 4년을 더 갈 수는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우리는 이제 대한민국이 어떤 길을 갈 것인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불안과 혼란, 국민파산의 길을 계속 가느냐? 아니면 안정과 번영의 길을 되찾느냐?”를 결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저희 한나라당에게 맡겨주십시오. 우리 국민을 파산과 절망의 길로 끌고가는 노무현정권의 고삐를 단단히 잡고, 안정과 발전의 길로 이끌고 가도록 견제하고 통제하겠습니다. 아무런 비전과 청사진도 없이 모든 것을 부수고 해체하려는 위험한 모험주의 개혁세력으로부터 이 나라를 구해내겠습니다. 저희 한나라당은 앞서 사죄드렸듯이 잘못한 것도 많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해방이후 한국사회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온 중심세력입니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 땀 흘리면서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 대한민국을 오늘의 산업국가로 발전시켜 왔습니다. 대한민국에 국민소득 일만불의 시대를 열었고 선진국 문턱에까지 끌어 올려놓았다고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 특단의 투자활성화대책을 세워 경제를 살려내겠습니다.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는 일이라면 냉전세력이라는 비방을 받더라도 결코 굴하지 않을 것입니다. 교육개혁을 통해 이 나라 미래를 개척하고 책임질 우수한 인력을 양성해 낼 것입니다. 인간적 가치를 누리고 미래세대를 재생산하는 사회의 기본단위인 가정이 보호될 수 있도록 국가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할 것입니다. 정치개혁은 정말 뼈를 깎는 각오로 해낼 것입니다. 영국 템즈강변에 의사당이 밤늦게 불을 밝힐 때 영국시민들이 안심하고 잠을 잔다고 하듯이 우리도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늦게까지 불을 밝힐 때 국민여러분께서 편히 잠드실 수 있는 그런 정치를 펼쳐 보이겠습니다. 국민여러분, 이제 나라가 갈 길을 정해야 합니다. 안정이냐 혼란이냐, 통합이냐 갈등이냐, 번영이냐 쇠퇴냐가 국민여러분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지난 1년 간 우리는 어떤 길을 걸어왔습니까? 앞으로 대한민국은 어떤 길을 걸어가야 합니까? 안정과 번영 그리고 통합의 길이 대한민국의 길이라면 저희 한나라당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그리고 지켜봐 주십시오. 일하는 대한민국, 다시 뛰는 대한민국, 그런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4.02.04 I 김진석 기자
  • 공정위, 산업별로 시장개선대책 추진(상보)
  • [edaily 김춘동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부터 주요 산업별 상설TF를 통해 시장개선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공정위 조학국 부위원장은 3일 "그 동안 법위반 유형별로 시장개선대책을 추진하다 보니 산업별 자료축적과 정보공유가 어려운 문제가 발생했다"며 "조사체제를 산업별로 전환해 시장구조 및 동향, 기업환경, 관련제도 등에 대한 상시점검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금융, 에너지, 정보·통신, 의료·제약, 부동산, 방송, 사교육 등 8개 산업을 대상산업으로 편성하고, 대상산업별로 과장급을 팀장으로 8개 TF를 조직키로 했다. 각 TF는 국·과 구분 없이 10~20명의 팀원으로 구성된다. 산업별TF는 월별 또는 분기별로 시장동향 분석결과를 작성하고, 경쟁촉진시책 추진방안, 실태조사계획 등을 수립하게 된다. 조학국 부위원장은 "시장개선대책 분야는 시장변동성이 크고 소비자 민원이 많았던 산업을 중심으로 선정했다"며 "우선은 직접 조사보다는 시장분석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산업별 조직개편 여부에 대해서는 "궁극적으로는 조직 자체를 기능별로 개편할 수도 있지만 현재는 인력부족 등 여건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위는 `그룹별 소비자시책`은 구직자그룹, 여가활용그룹, 노년그룹, 결혼준비그룹 등을 중심으로 검토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2004.02.03 I 김춘동 기자
  • 문희상 실장, 장녀 결혼..변호사 사위 맞아
  • [edaily 김진석기자]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이 1일 낮 서울 롯데호텔에서 큰딸 수현씨(32)의 결혼식을 가졌다. 결혼 상대는 송평수 변호사(38). 이날 결혼식에는 500여명의 하객이 참석했으나, 현직 장차관이나 국회의원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재계에서도 김영수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장 등 몇몇 이외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문 실장이 불필요한 오해를 살 것을 우려해 친지들이 참석하는 가족행사로 치르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청첩장도 돌리지 않았다. 다만 청와대에서 한 솥밥을 먹고 있는 박봉흠 정책실장, 유인태 정무수석, 문재인 민정수석, 이병완 홍보수석, 윤태영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말 교체된 김희상 전 국방보좌관, 김태유 전 정보과학기술보좌관 등도 축하했다. 문 실장측에선 축의금을 사절했고, 측하화환도 받지 않으려고 했으나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보낸 화환만 받았다. 이날 오전에 도착한 몇몇 화환들은 정중하게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방명록도 준비하지 않았다. 이날 결혼식 주례는 신랑인 송 변호사의 대학 은사인 김세균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가 맡았다. 송 변호사는 경남 사천 출신으로 서울대를 졸업한 뒤 최근 사법연수원을 마쳤으며 법률회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문 실장의 장녀 수현 씨는 그동안 방송작가로 일해왔다.
2004.02.01 I 김진석 기자
  • "젊은 날의 재테크" 노후를 보장한다
  • [조선일보 제공] “신입사원 시절의 재테크가 평생을 좌우한다.” 오륙도(56세까지 직장생활하면 도둑), 사오정(45세 정년)에 이어 38선이란 말이 유행할 정도로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신입사원 때부터 장기적인 재테크 전략을 마련해 차근차근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됐다. 자칫 ‘바늘구멍’ 같은 취업문을 뚫었다는 기분에 도취돼 무절제하게 돈을 쓰다 보면, 저축은커녕 카드빚을 지기 쉽다. 신입사원 재테크에 있어서는 하루라도 빨리 재테크를 시작하는 것과 규칙적으로 저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최소한 월수입의 50% 이상은 저축하라고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신입사원은 우선 목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주식투자 등 고위험 고수익 상품보다는 목적에 맞는 저축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혼자금은 절세형 상품으로 마련=은행권의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4%대 초반에 불과한 저금리 상태에서는 ‘금리+α’를 노릴 수 있는 절세형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현재 비과세 상품으로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이 있지만, 최저 가입기간이 7년 이상이란 점에 주의해야 한다. 새마을금고와 신협, 농수협단위조합에서 판매하는 예금이나 적금(조합예탁금)은 1인당 2000만원까지 이자소득세(연 16.5%)가 면제되고, 대신 1.5%의 농특세만 부과된다. 이와는 달리 은행권의 세금우대 상품은 1인당 4000만원까지 10.5%의 세율로 과세한다. 절세 효과를 따지면 조합예탁금의 수익률이 은행 세금우대 상품보다 1%포인트 가량 높다. 또 당장 결혼할 계획이 아니라면 만기가 긴 예·적금 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금융상품은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높기 때문이다. ◆내집 마련은 청약통장과 장기주택마련저축으로=최근 몇 년간 부동산 가격이 폭등, 봉급생활자들의 내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졌다. 신입사원 때부터 관심을 갖지 않으면 집 한 칸 장만하기 어렵게 됐다. 이럴 때일수록 내집 마련 준비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내집 마련의 첫걸음은 당연히 청약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다. 아파트 청약 자격이 주어지는 상품으로는 청약저축, 청약예금과 부금 등이 있다. 먼저 5년 전후로 내집을 장만할 정도의 목돈 마련이 어렵다면 청약저축에 가입하자. 청약저축은 20세 이상의 무주택 세대주만 가입할 수 있으며, 대한주택공사나 지방공사에서 분양하는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다. 분양가는 일반적으로 민간 건설회사에 비해 저렴하다. 당장 몇 년 후는 아니라도 앞으로 10년 후쯤에 내집 마련을 계획한다면 ‘무주택 우선공급제’를 노리고 청약부금이나 예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무주택 우선공급제도란 만 35세 이상, 5년 이상 무주택 세대주(청약예금·부금 1순위자)에게 투기과열지구 내의 민영 아파트를 우선 공급하는 제도다. 정부는 올해부터 무주택 우선공급 비율을 50%에서 75%로 확대할 계획이다. 무주택자는 우선공급 대상에서 떨어지더라도 일반 1순위자와 함께 다시 한번 청약할 기회가 있으므로 당첨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청약통장과 함께 장기주택마련저축에 가입해두는 것도 훗날 내집 마련을 위해 필요하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일반 예금·적금보다 높은 금리(연 5.0% 수준)에 비과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으며, 부양가족이 있을 경우 연간 가입액의 40% 범위 내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노후 대비는 연금저축으로=풍요로운 노후를 위해서는 신입사원 시절부터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다. 연금신탁이나 연금보험은 분기마다 3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만 55세 이후부터 연금을 지급받는다. 연금 지급시까지 과세가 이연되며, 연금소득 세율이 이자소득 세율인 16.5%보다 낮은 5.5%만 적용된다. 또 매년 불입액의 100% 범위 내에서 최고 24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월수입의 5%는 보험에 가입하라=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보장성 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필요하다. 나이가 들면 보험 가입이 어려워지고, 보험료도 그만큼 비싸지기 때문에 가급적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신입사원 때는 스키 등 레저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시기이므로 상해보험 가입은 필수다. 어차피 보험에 가입할 때는 만기에 보험료를 돌려받을 수 있는 환급식보다는 소멸형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소멸형의 보험료가 훨씬 싸기 때문이다. 또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은 종신보험 가입도 고려해볼 만하다. ◆주거래은행 만들고 인터넷뱅킹 활용하라=거래은행의 단골고객이 되면 신용대출이나 담보대출을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받을 수 있고, 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 등 각종 은행거래 수수료를 감면받는다. 단골고객이 되기 위해서는 1~2곳의 은행을 정해 급여이체나 신용카드 발급, 적금 가입, 공과금 납입 등 모든 거래를 집중하는 것이 좋다. 또 은행 창구에 들락거리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인터넷뱅킹이나 폰뱅킹에 가입하는 것도 필요하다.
  • 학과에 발전기금 10억낸 이준호 숭실대 교수
  • [조선일보 제공] “돈으로는 얻을 수 없는 만족감이라는 것이 존재하더라구요. 세상을 사는 데는 돈이 전부가 아닙니다.” 지난 10일 자신이 재직하는 학과에 발전기금(장학금) 10억원을 쾌척한 이준호(39) 숭실대 정보과학대학 컴퓨터학부 교수는 12일 연구실을 찾은 기자가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한 견해를 묻자 “돈이 최고의 가치로 여겨지는 사회풍조가 문제”라고 했다. 그는 부자다. 그는 지난 4월 대주주 지분 정보제공업체인 에퀴터블이 실시한 ‘2003년 벤처부호 20인’ 16위에 올랐다. 네이버 검색엔진 개발자인 그는 지난 2001년 자신이 주축이 돼 설립했던 검색시스템연구소 ‘서치솔루션’을 NHN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서치솔루션 주식과 NHN 주식을 맞바꿨다. 그 결과 NHN 주식 42만주(5%)를 보유하게 됐다. 현재 그가 보유한 주식의 평가액은 580여억 원, NHN 주주 중 개인으로서는 이해진 NHN 사장 다음으로 많은 액수이고, NHN 공동대표인 김범수 사장보다는 많다. 그는 “돈이 많이 벌면 좋긴 하죠. 좋은 일도 하고” 했다. 갑자기 부유해진 덕에 결혼생활 10년만에 처음으로 집도 장만했단다. 그러나 7년 연애 끝에 결혼한 초등학교 동창생 아내는 그에게 “돈은 벌었을지 몰라도 예전에 연구소에서 연구할 때만큼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사과정을 마친 1993년부터 숭실대 교수로 임용된 1997년까지 4년간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지능연구센터와 연구개발정보센터(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전신) 등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연구소에 있었던 시절에는 사실 고민이 참 많았어요. 연봉도 적었구요. 그러나 집사람은 그 때 제가 정서적으로는 참 안정돼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에게 “본인도 그렇게 느끼냐”고 물었다. 그는 “연구하면 1년에 1번 정도 연구성과가 나오는데 그게 희열(喜悅)을 가져다 준다”고 했다. 그의 얼굴에 순간 미소가 감돌더니 눈이 어린아이처럼 반짝이기 시작했다. “이 세상 누구도 모르는 걸 나만 알고 있다는 것, 그게 희열이죠. 그 희열 느끼기 위해 또 연구하는 거예요. 마치 마약같아요.” 그러더니 그는 금세 우울해졌다. “그러나 요즘은 그런 게 없어요. 학생들 가르치고 회사자문해 주고 하다보니 집중해서 할만한 시간이 안 나요. 논문발표 수도 현저히 줄었죠. 그걸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가 많아요. 연구소 시절 알던 친구들은 계속 연구해서 나보다 많은 지식을 쌓았는데 나는 그 사이 딴 데 눈을 많이 돌렸으니까요. ‘내가 많이 안다. 최고다’는 자부심에서 밀리다보니 창피하기도 하고. 그래서 도망가는 방법은 결국 ‘나 그동안 열심히 해서 돈 벌었다’고 이야기하는 것밖에 없고…” 그는 “결국 나는 ‘돈’에 의해 움직였다”고 했다. “회사의 재정지원을 받아 계속 연구하지 않았냐” 했더니 그는 “‘개발’과 ‘연구’는 다르다”고 했다. “연구는 돈 안 되는 게 대부분이에요. 대개 지적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거니까요. 그러나 개발은 회사와 연관돼 있으니 돈 안 되는 거 못하죠. 개발은 언제나 회사가 필요로 하는 범위까지 하고 그만이에요. 변죽만 울리다 마는 거죠. 그러나 연구는 본질을 파고 드는 거거든요.” 그는 1983년 서울대 전기계산기공학과(현 컴퓨터공학과의 전신)에 입학했다. 그는 “커트라인에 맞춰서 과를 선택했지만 그의 적성에 ‘퍼펙트하게’ 맞았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그다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고 했다. “아버지가 약사였는데 가정형편이 좋지 못했어요. 돈 없어서 유학도 못 갈테고 대학 졸업하면 돈부터 벌어야한다고 생각했으니 그다지 공부할 필요를 못 느꼈죠. 대학1학년 때 공부에 손을 놓다보니 그만 흐름을 잃었는데 그게 2학년, 3학년이 돼서도 이어졌어요.” 그가 대학 4학년이 될 무렵 가세는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다. 더 이상 돈벌이에 얽매이지 않아도 됐던 그는 한국과학기술원 석사과정에 진학했다. 그리고는 대학원시절 내내 고3처럼 공부했다고 했다. 그는 대학원 시절을 돌이키면서 “진짜 재밌었어요” 했다. “학부 때랑 다르게 교과과정이 실용적인 게 마음에 들었어요. 학부 때부터 좋아했던 프로그램 짜기를 마음껏 하면서 즐거워했죠. 대학 때 워낙 공부 안 해서 에너지가 남았었나봐요.” 그는 자신이 개발한 자연어 방식 검색엔진이 지난 1999년 한 신생 인터넷포탈사이트의 검색엔진으로 채택되면서 벤처산업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자연어 검색엔진이란 검색창에 단어가 아니라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문장을 넣어도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구축된 검색엔진. 10년간 정보검색이론 연구에만 매달려 얻어낸 성과물은 그렇게 처음으로 ‘돈’을 낳았다. 상아탑에서 나와 자본주의 시장의 한가운데서 달려온지 4년, 그는 “올해가 연구년이라 미국 대학에 교환연구원으로 가 있다”고 했다. 그는 “올해 약간의 여유가 생긴 것을 계기로 조금조금씩 다시 ‘연구’에 전념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어쩌다보니 사업에 발을 들이밀었지만 나는 태생적으로 연구에 맞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이공계기피현상을 타파하려면 이공계를 나와서 뭘 손에 쥘 수 있는지에 대한 홍보가 많이 되어야 하지 않겠냐”며 “이공계 출신이 돈벌이로도 삶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지만 그보다 연구하면서 얻는 만족감이 더 크다는 것을 후배들에게 몸소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대학원 제자들의 석사학위 논문심사가 있어 잠시 한국에 들어온 틈을 타 기부금을 냈다. 그는 “기부금을 내야겠다고는 예전부터 쭉 생각해 왔다”며 “이공계 기피현상으로 과 커트라인이 지나치게 낮아졌는데 장학금을 준다고 홍보하면 좋은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더 많이 오지 않겠냐”고 했다. 오는 20일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다는 그는 “떠들썩해지는게 귀찮아 잽싸게 해치우고 달아나려고 나름대로 ‘작전’을 짰었는데 생각보다 일이 커진 걸 보니 ‘디 데이’가 너무 일렀던 모양”이라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 2030세대 사회 새내기 재테크 제안
  • [edaily] 20대에 대한 정의 20대는 사회생활을 시작하시는 분께 먼저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먼저 드린다. 앞으로 결혼도 준비해야겠고, 부모님이 마련해 주시거나 물려주신다면 몰라도 장차 나와 생겨날 가족을 위해 내 집 마련을 생각하여야 하는 중요한 시기가 여러분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자신의 재무 목표가 무엇인지 명확히 정할 필요가 있고, 또한 그 재무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어떻게 돈을 모으고, 운용할 것인가를 심각하게 생각하여야 한다. 본인도 20대 초반에는 돈이 인생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돈이 없으면, 삶이 고달파지기 마련이다. 또한, 우리 부모님들도 젊어 일 많이 하고 돈 벌기 시작할 때, 부지런히 돈을 모아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한다. 그런데 우리에겐 열심히 돈만 모을 것이 아니라 효율적인 저축과 목돈 운용을 통해 재무 목표 달성 기간을 단축하고 평생 습관이 될 자신만의 건실한 투자 감각을 익히도록 기본적인 재테크 학습을 시작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재테크를 위한 준비 조깅이나 수영 등 모든 운동을 하기에 앞서 준비 운동이라는 것이 있다. 재테크도 본격적인 설계에 앞서 자신의 소비 습관을 가졌는가를 파악하고, 자신의 장. 단기 재무목표가 제대로 설정되었는지, 그리고 현재 우리를 들러 싸고 있는 경제 현황에 대한 분석을 밟는 것이 바로 재테크 준비운동이라 할 수 있다. 1단계, 나는 어떤 소비 습관을 가졌는가. 첫째, “먼저 사고 나중에 갚자.” 형 우선 저지르고 나서 수습을 하는 형태로서, 선 소비에 따른 심리적 부담감을 짊어지고, 할부 수수료 등 추가 금융비용을 지불하여야 한다. 둘째, “먼저 돈을 모은 다음 나중에 사자.” 형 조달 가능한 예산 범위 내에서 필요한 구매 목표를 정하고 행도하는 형태로서, 추가 금융비용이 거의 없거나, 최소화하는 형태로서, 이로 인한 자산 수익의 획득을 추구한다. 자, 당신은 어떤 형태로 분류되는가? 합리적인 재테크를 위해서는 두 번째 유형이 적정함은 누구라도 인정할 것이다. 2단계, 재무 목표의 설정 지난 해 4월 통계청이 발표한 2000년 인구주택 총 조사 결과 20대는 현 직업 근무 연수 3년 미만(30.7%), 1년 이하의 짧은 거주기간(48.7%) 등이 두드러진 특징으로 나타났다. 아무래도 우리 20대는 학업, 직장의 선택 및 이동, 내 집 마련 등이라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3 ~ 40대 이상과 비교한다면 마치 유목민과도 같다고 할 수 있겠다. 기본적인 생활 기반이 아직 자리 잡지 않아, 주택 및 승용차 보유율은 3~ 40대에 비해 낮은 편이기도 하다. 이와 같이 통계자료를 본다면, 우리나라 20, 30대 초반 미혼남녀의 제 1 재테크 목표는 결혼자금 마련과, 결혼 후 내 집 마련이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음, 자신의 재무상태를 점검해 본다. 이것은 건물을 짓기에 앞서, 조달 자금의 규모와 원자재 도입 가격, 건축 진행도에 따라 지출하여야 할 인건비, 재료비 및 금융비용 등을 사전에 점검하는 행위와 매우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의 재무상태를 점검하는 요소는 - 월 순소득 규모 - 현금 및 예금 자산 파악 - 부채 상태 - 월 소비 지출 내용 및 규모 - 목돈 마련 및 운용자금 규모의 설정 등이다. 3단계, 경제 전망 및 정보의 이용 현실감 있는 재테크 목표를 세우기 위해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자금시장의 흐름, 금융시장 움직임 및 부동산 시장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하는 것이다. 이런 노력이 없이, 막연하게 수익률이 높다거나, 누구는 어떻게 했더니 때 돈을 벌었다더라와 같은 정보에 부화뇌동하는 것은 위험하다. 여기서, 경제를 어떤 방법으로 보면 좋을까라는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정보의 획득이 어떤 정해진 룰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재테크에서는 거시경제 지표와 금융시장 파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거시경제 지표는 주로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지수나 실업률 등이 도움이 되며. 둘째, 금융시장 움직임을 알기 위해서는 재정경제부 홈페이지에서 각종 금융정책, 국고채권 발행 현황 및 계획 등을 알 수 있고, 한국은행 홈페이지에서는 금융경제와 국제 금융시장의 일일 동향에 대해 대략의 모습을 살필 수 있으며, 셋째, 외에 투자신탁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펀드 설정액 규모 및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그 외에 일간지 경제 섹션, 경제전문지는 일반인들의 재테크 상식을 높이는데 아주 유용한 도구라 할 수 있겠다. 재테크 포인트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 20, 30대는 이른바 초 저금리시대에서 내 집 마련을 위한 목돈 만들기가 더 어려워지고, 40, 50대는 퇴직이나 은퇴 후 노후생활 자금 장만이 이만저만한 근심거리가 아니다. 또한, 지난 5월 13일 이후 콜 금리의 하락 및 동결은 각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도 덩달아 떨어뜨리고 있다. 물론 주택담보대출금리도 사상 처음 5% 대에 접어들었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주식과 부동산 시장에 관심을 갖고 여기서 목돈 좀 만져보자는 보상심리가 팽배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초 저금리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첫째, 장기투자로 실질적인 복리 효과를 얻는 방법이다. 둘째, 내 집 마련을 통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물자산 확보도 제테크의 중요 수단이다. 셋째, 안정형 예금상품, 절세형 상품 및 고 수익 고위험 투자상품에 분산 투자한다. 다섯째, 노후대비를 위한 연금, 보험 상품 등을 가입하여, 미래 불확실한 위험에 대비하는 것도 효과적인 투자 행위이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생애 전 구간에 따른 자금의 운용을 위해 어떤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지를 검토해 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또한, 진정한 의미에서의 투자가 가능해 지는 시점에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앞서 언급했듯이, 지신의 재무 목표 설계를 위해서는 한정된 수입을 목표별로 Portfolio를 구성하는 지혜가 있어야 하는데, 먼저 저축과 투자의 개념을 새롭게 하는 것이 좋겠다. 저축은 모으다, 쌓다의 개념으로서 아껴서 모은다는 의미이라서, 자산 수익을 얻는 목적에 가까우며, 투자는 밑천을 대다, 자신의 판단 하에 돈을 대다라는 의미라서, 저축의 위험의 개념이 적은 반면, 투자는 수익과 함께 위험을 감수하여야 한다는 면이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연령별 재테크 설계 포인트는 다음과 같이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자료 3》 연령별 재테크 설계 포인트 20대 미혼으로서, 생활자금과 결혼자금 마련, 사랑의 보금자리를 더욱 굳건하게 할 내 집 마련은 기본적으로 금융상품을 통해서 준비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그렇다면, 금융상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허접하게 돈이 새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생활자금 관리가 필요한데, 은행 MMDA나 투신사 MMF, 3개월 정도 단기 운용 가능한 자금은 종합금융사의 CMA가 좋을 것 같다. 둘째, 결혼자금, 내 집 마련 자금 마련을 위해서는 적립식 금융상품을 이용하는데, 비과세나 세액 공제 기능이 있는 상품과 주택청약 관련 상품 등에 가입한다. 셋째, 누구든지 거스를 수 없는 것이 늘고 병드는 것이 당연하므로, 우리의 노후는 20대 때부터 생각하고, 차근차근 준비하는 자세가 여러모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지름길이다. 이를 위한 상품으로는 은행 연금신탁, 보험사의 연금보험 등이 있으며, 좀 더 수입이 많아지고 직장생활이 안정기에 접어드는 30대 초 중반에는 종신보험 가입도 신중히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20, 30대 재테크 역량 키우기 앞서 개요에서 언급한 것을 바탕으로 재테크 역량을 튼튼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우선 아주 기본적인 것이 핵심 역량임을 명심하자. 왜냐하면, 20대는 생애라는 머나먼 원정길을 떠나기에 앞서 자신의 재무적 역량을 키우고, 본격적인 자산 증식을 위한 준비 시기이기 때문이다. 먼저, 월 순소득의 40% 이상(맞벌이 30대 부부인 경우 가능하다면 50%)을 저축하여야 한다. 한창 젊을 때 할 것, 배울 것도 많은 데 40% 이상 저축하라니... 그래도 저축이 우선 이다. 기본적 역량이 없이는 투자 수익률, 포트폴리오 투자 등을 논할 필요가 있겠는가? 보다 유리한 입지를 위해 자기 계발에 투자한다거나, 내 가족만의 보금자리는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저축은 어떻게 하여야 할 것인가. 첫째, 비과세 저축상품에는 가입하였는가. 비과세 상품은 이자소득에 대해 소득세 등이 면제되기 때문에, 실질 수익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대부분의 비과세 상품은 만기 1년 이상의 저축성 상품이기 때문에 재산 증식의 종자돈 구실을 하게 된다. 지난 해 까지 가입이 가능했던 근로자우대저축은 직장인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상품이었다. 지금 가입이 않되지만, 이미 가입한 직장인이라면, 만기까지 꾸준히 적립하기 바란다. 이 상품의 대안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기존의 장기주택마련저축의 금리 부분을 보완한 신비과세장기저축이다. 저축 기간이 기본 7년까지로서, 근로자우대저축과 마찬가지로 이자소득에 대해 비과세되고, 가입자가 무주택 세대주이거나,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주택 1채만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상품이다. 직장인의 경우, 연간 저축액의 40% 범위 내에서 최고 300만원의 근로소득 특별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또 가입 후 3년간은 확정금리가 적용되니, 금리가 계속 떨어지는 현 시점에서 미혼 남녀와 새내기 부부의 장기적인 목돈마련 플랜 실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품이다. 단, 주의할 것은 이 상품도 올 연말까지만 가입이 가능하다. 〈자료 4. 비과세 금융 상품〉 둘째, 내 집 마련 금융상품에 가입 하였는가 20대는 부모님과 함께 의식주를 해결하다가 결혼으로 독립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일단 전세부터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간 모아둔 돈이 된다면 그 걸로 전세(월세는 20대에게 여러 가지로 불리하다. 목돈 마련에도 장애일 수도 있지만, 괜히 헛일하는 것이 아닌 가 자괴감이 들기 때문에)를 마련하면 되지만, 모자란다면, 거래은행으로부터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하면 될 것이다. 결국 목돈도 마련하고, 내 집 마련에 보탬이 되는 주택청약부금이나 청약예금 가입이 필수적임을 알게 된다. 직장인 대부분이 가입하게 되는 주택청약저축. 부금은 가입 후 2년간 정상 불입한다면, 국민주택 규모의 민간 건설 아파트 청약 자격이 주어진다. 청약 1순위자 100만명 시대라 치열한 청약 경쟁률에 질린 분들은 필요성의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겠으나, 향 후 재건축 및 지속적인 수도권 택지 개발이 예상되므로,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측면에서 꼭 가입하기 바란다. 단기 목표를 정했다면, 상여금으로 청약예금에 예치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부동산 투자란 이렇게 내 집 마련을 위한 기본적인 재무 설계에서부터 출발하게 되는 것이다. 〈자료 5. 주택청약 가능 상품〉 사실, 비과세나 저율과세(세금우대라고도 부르며 이자소득에 대해 10.5%의 세율이 적용) 상품은 은행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신용협동조합이나 새마을 금고 등에도 비과세 상품은 있다. 그러나 20대는 비과세와 함께, 내 집 마련을 준비한다는 목표가 있으므로, 앞서 언급한 저축 상품은 꼭 가입하자. 셋째, 인터넷 뱅킹회원으로 가입하였는가. 인터넷 뱅킹을 통하여 가입을 하거나, 가입 시 자동이체 약정을 하게 되면 우대금리를 덤으로 주기 때문에 전자금융이나 자동이체 납입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PB와의 금융 상담이나 제 신고 접수 건이 아니라면, 번거롭게 일일이 은행 창구에서 일을 볼게 아니라, ATM이나 나의 PC에서 거래를 하는 습관을 기르자 넷째, 주거래은행은 가지고 있는가. 신문에서 주거래은행, VIP서비스 등의 말이 같이 사용되기 때문에, 꼭 돈을 많이 예치하여야 한다고 주거래은행이 되는 것은 아니다. 20대 주거래은행은 급여이체 통장, 목돈마련을 위한 저축상품 가입, 신용카드 이용, 마이너스대출, 공과금 자동이체 등과 같이 실생활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재무 흐름을 한 은행으로 모을 때, 그 은행이 나의 주거래은행이 되는 것이며, 나 자신의 그 주거래은행으로부터 우수고객 대접을 받게 된다는 점이다. 우수고객 대접이란, 밝고 상냥한 웃음을 머금은 창구 직원의 깍듯한 인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우수고객으로 누리게 될 금리 우대, 경우에 따라 전문적인 금융 컨설팅까지 받을 수 있으며, 아쉬울 때 아주 낮은 문턱에서 마이너스 통장대출, 직장인 신용대출 등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료 6. 월 순소득 150만원의 50%(75만원) 저축 안》 다섯째, 보험 가입은 고려하고 있는가? “아직 노후를 대비하기에는 나의 피가 뜨겁고, 가능성이 있는 이 때, 보험들 돈이라면 차라리 골프 레슨을 받는 게 낳겠다.” 시간과 공간이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는 사이버 공간이라면 가능한 발상이다. 필자는 은행원이지만, 누구보다 보험의 필요성을 알고 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담당하는 고객에게도 가입을 권유한다. 자신과 지금 배우자가 있는 분들은 배우자의 유사시에 대비해, 연금보험이나 건강보험 등 보장성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겠다. 요새 종신연금이 많은 이들의 관심의 대상이지만, 20대 수입으로는 다소 부담스러울 것이므로, 연금보험을 고려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보험료는 월 순 소득의 7% ~ 10% 범위 내가 타당하다고 본다. 사회 초년생과 주식 투자 적지 않은 분들이 20대 목돈 마련 전에 고 수익을 노려 주식 직접투자에 뛰어 들었으나, 투자 원금까지 까먹고, 회복하는데 상당한 기간을 보내야 한 경우를 종종 보았다. 평소 전화 상담을 하다보면 개인신용대출이나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받아 주식 직접투자를 하는 2 ~ 30대 분들이 적지 않음을 알았다. 그런데 이 방법은 주가가 하락할 경우, 투자 손실을 더욱 크게 할 수 있고, 신용카드 부실을 부풀릴 함정에 빠질 우려가 있는 등 매우 좋지 않은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은 가계대출에 대한 엄격한 신용관리를 위해 은행을 포함한 모든 금융회사들로부터 빌린 돈이 500만원을 넘을 경우(신용카드 현금서비스 금액도 포함됨.), 대출정보를 공유하게 되어 각 금융회사마다 개인대출 심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만약 주식투자 때문에 신용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분이 이 글을 보고 계시다면, 우선 거래은행으로부터 소액 대출을 받아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대금부터 정리한 다음, 향 후 대출금 상환을 계획하는 것이 좋겠다. 주식 직접투자는 주식 및 채권에 대한 체계적인 공부가 필요하다. 처음에는 학습한다는 자세로 공모주 청약이나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전환사채(CB)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큰 수익은 기대할 수 없더라도 비교적 안전한 공모주에 투자하면서 주식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일정기간 내에 정해진 조건에 따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되는 전환사채에 투자한다면 좋을 것 같다. 어쨌든 20대에는 자신의 재무 목표를 달성하는데 차질이 없는 범위 내에서 여유 자금으로 주식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본다. 여유자금 투자는 간접투자상품을 이용한 감각 익히기가 필요하다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무조건 목돈운용을 안정적인 예금에만 예치해 놓는 것은 좋은 재테크 방법이 아니다. 만약 투자가 가능한 여유자금이 모이면, 투자 위험은 존재하지만, 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형이나 혼합형 펀드 등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하는 것이 좋겠다. 《자료 7, 주식형 수익증권의 형태》 원금보장형 주가지수연동 상품도 주목할 만... 2003년 들어 금융상품 중에서 단연 돋보인 것은 원금보장의 기본적인 형태에 주가지수 옵션을 결합한 원금보장형 주가지수 연동 금융상품이라 할 것이다. 30대 이후 어느 정도 목돈이 모여 공격적인 투자는 망설여지나, 은행정기예금 이자율보다는 높은 수익을 얻고자 하는 분들이 고려해 볼 상품이라 볼 수 있다. 통상 은행의 ELD, 증권사의 ELS 그리고 투신사의 ELSF가 해당된다. 그러나, 이 상품들이 어느 때이고 상대적인 높은 수익률을 약속할 수는 없다. 더군다나, 원금 손실의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 은행의 ELD는 고 수익 기대상품이라지만, 만기일의 주가지수 상승률이 제시한 수익률에 미달할 경우, 오히려 이자가 아예 없거나, 은행 정기예금 1년제 이자율보다 낮을 가능성도 있다. 중권사의 ELS는 원용한 채권이 부실화할 경우, 원금 손실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가입하고자 한다면, 먼저 운용 채권의 신용 등급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적어도 올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자료 8》 ELD, ELS, ELSF 비교표 올바른 신용카드 사용 방법 본인은 일본 카튜니스트인 오사무 데스카의 ‘아톰’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였는데, 그의 시리즈 중 인간에게 희망과 절망을 함께 주는 약물에 중독되는 운동선수를 다룬 ‘백 네트의 푸른 그림자’를 특히 인상 갚게 보았던 적이 있다. 신용카드는 이와 같이 희망과 절망의 두 얼굴을 갖고 있다고 본다. 현금 사용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자기신용 창출 효과가 있으며, 절세 효과까지 있는 긍정적인 면이 있는 반면에, 수입 대비 초과 지출(과소비), 단기 부채의 급속한 증가 및 이로 인한 신용불량의 늪에 빠져 금융기관 어디를 이용하더라도 불이익을 받게 된다. 대출 상품 이용하기 부모로부터 독립이나 결혼에 따른 생활 기반의 마련은 집 마련에서부터 출발한다. 일반적으로, 신혼 초기인 20대 후반 ~ 30대 초반은 전세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돈이 부족할 경우 은행의 전세자금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는 우리, 국민은행의 근로자 서민 전세자금 대출은 연 급여 3천만원 이하 근로자로서 무주택 세대주 또는 세대주 예정자로서 주택 임차 계약을 하고, 임차보증금의 10% 이상 지불하였을 때 이용이 가능하다. 전세금액의 70% 최고 6천만원 이내 대출이 가능하며 연 금리는 5.0 ~ 5.5%로 비교적 저렴하다. 연 급여에 제한 없으나, 이율이 다소 높은 전세자금 대출은 각 은행에서 취급하고 있다. 내 집을 마련할 경우에도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저소득 근로자(연 급여 3천만원 이하)와 서민을 대상으로 한 연 6.0%인 근로자 생애최초주택마련대출은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그 외 별도의 제한 조건은 없으나 시중금리에 연동하여 대출 이율을 적용하는 담보대출은 하나은행을 비롯한 각 시중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다. 단, 장기적인 측면에서 현재의 부동산 조세 및 대출 상품 제도가 어떻게 변할지는 알 수 없으나, 최근 정부의 10.29 부동산 대책 후속 조치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융자비율이 40% 이하로 낮아짐에 따라 앞으로는 전세금을 끼고 대출 받아 주택 구입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점도 간과하지 말아야 하겠다. 우리 회사 연말정산은? 연말정산은 근로 소득자에게 1년 중 기다려지는 날 중 하나이다. 근로소득 공제, 인적공제 등 이외에 의료비 공제, 장기주택 저당 차입금 이자 상환액 공제 등 특별 공제와 개인연금. 연금저축 소득 공제 등 기타 소득공제를 통해 내가 정부에 지난 1년간 낸 세금 중 일부를 돌려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료비 영수증, 보험 영수증 및 카드사에서 발급한 카드 사용 소득 공제 명세서 등을 잘 챙겨야 할 경리부에서 자세한 일정과 절차를 알려주니 이 점을 참고하기 바란다 (황창규 하나은행 PB지원팀 차장)
2003.11.20 I 황창규 기자
  • "뭔가 하지않으면 불안" 투잡스族 급증
  • [조선일보 제공] 일본계 반도체 장비업체에 다니는 박경석(33·가명)씨는 지난 7월부터 매일 저녁 퇴근하자마자 두 번째 일터로 출근한다. 개조한 승합차량에 아동용 의류를 싣고,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 입구로 나가서 판매한다. 저녁 11시까지 일해서 버는 하루 수익은 2만~3만원선. 박씨는 “회사만 바라보고 살 수 없는 세상 아니냐”며 “큰돈 벌이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를 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결혼정보회사 피어리의 김윤중(30) 과장은 체계적으로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보험회사 과장, 은행 대리, 외식업체 차장 등 10여명과 함께 매주 토요일 창업 준비 모임을 갖고 있다. 이들은 오전에 만나 창업 동향과 소비자 트렌드를 돌아가면서 발표하고, 오후에는 서울 시내 주요 상권의 입지를 보러 다닌다. 김씨는 “어느 날 갑자기 퇴직을 했을 때, 할 일이 없는 상황을 맞지 않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축된 ‘직장 수명’이 샐러리맨들의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다. 무방비 상태로 ‘인생 1막’에서 강제 퇴장당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두 번째 인생’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소위 직장 생활과 부업을 함께 하는 ‘투 잡스(Two Jobs)족’이 대표적인 예다. 요즘에는 퇴근한 뒤 밤에 다른 일을 하는 ‘문 워킹(Moon working)족’, 토·일요일에만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위크엔드 워킹(Weekend Working)족’들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채용정보업체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4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체 직원의 17%가 어떤 형태로든 부업을 하고 있으며, 부업을 하고 있지 않은 사람 중에서도 94.6%가 ‘기회만 닿으면 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인터넷상에는 ‘투 잡스족’이 얼마나 일반화돼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 쇼핑몰 구축 업체인 ‘메이크샵’ 사이트에는 지난 2000년 이후 3만여개의 쇼핑몰이 생겨났는데, 운영자 중 절반 가량이 투 잡스족이라는 게 김기록 사장의 설명이다. 공인중개사·전자상거래관리사 등 각종 자격증 시험에 직장인들이 몰려드는 것도 이런 흐름을 반영한다. 지난 9월 치러진 공인중개사 시험의 응시자 26만여명 중 무직자·자영업자 등을 제외한 직장인 응시자 비율이 42%를 차지했다. 특히 2005년 치·의과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시험에 합격한 뒤 4년간 공부하면 의사가 될 수 있는 치·의과전문대학원 도입을 앞두고, 입시 전문 학원에는 벌써부터 직장인 수강생이 몰려들고 있다. 서울 강남 선릉전철역 근처의 한 치과전문대학원 입시 학원에는 직장인 수강생이 20여명에 달한다. 이 학원 오영 원장은 “‘35세에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40세에 한의사나 의사가 되면 인생의 손익 분기점을 맞출 수 있다’는 말이 수강생들 사이에 떠돈다”며 “샐러리맨들의 미래가 불안해지면서 늦깎이로 의사나 변호사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기업들은 이런 샐러리맨들이 달갑지 않다. 미래의 일자리를 위해 밤늦게 회사 업무는 제쳐두고 다른 사업을 하거나, 학원에서 시간을 보내면 기업들에는 마이너스 요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삼성·LG·현대차 등 주요 기업은 회사의 허가 없이 개인사업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회사 규정으로 직원들의 미래 설계를 막을 수는 없다고 지적한다. 태원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평생 직장을 보장해주지 못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려는 직장인을 무조건 규제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기업들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 마이클럽, `커뮤니티 이전` 합의서 체결
  • [edaily 정태선기자] 여성포털 마이클럽닷컴코리아(miclub.com)는 `결혼준비 할 사람 여기 모여라`(이하 결사모)의 시삽 신혜선씨의 저작권법 위반협의 등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고 당사자간의 합의를 통해 사건을 마무리했다고 6일 밝혔다. 마이클럽은 "법적 분쟁이 오래 갈수록 그 피해가 회원들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여 원만하고 조속한 해결을 위해 당사자간 합의서 체결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합의 내용에 따라 인티즌에 개설된 `결사모`는 신혜선씨가 동호회를 옮긴 시점인 지난 5월 이후의 게시물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현재 마이클럽 동호회 `결혼준비 할 사람 여기 모여라`는 회원이 꾸준히 늘어 4만명을 넘어섰다. 마이클럽닷컴은 지난 5월 동호회 `결사모`의 시샵인 신혜선씨가 3만명 가량의 회원 동의없이 15만건에 달하는 게시물을 인티즌으로 무단 전송하고, 원본을 마이클럽에서 삭제했다며 서울지방검찰청에 형사 고소했었다. 하지만 신혜선씨는 게시물을 게시할 권리가 본인에게 있기 때문에 게시물을 전송한 행위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오히려 마이클럽이 자신의 동호회 운영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마이클럽 이철승 사장은 "이번 사건의 본질은 `동호회를 다른 사이트로 옮길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고, 회원 개개인의 저작물을 삭제, 이전할 때는 적법한 방법으로 구성원들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동호회가 점차 대형화되는 가운데 동호회 운영에 있어서 각 구성원의 권익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2003.11.06 I 정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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