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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산설계 무료 공개강좌] 지상중계 <조선일보·이데일리 공동 개최>
  • [조선일보 제공] “준비하는 노후는 행복합니다.” 조선일보와 이데일리가 지난 26일 개최한 ‘전국투어 자산설계 무료 공개강좌’에 400여명의 수강자들이 몰려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강연에 나선 3명의 전문가들은 “이제 자산설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자산 관리의 성공요령을 쏟아냈다. ◆자산설계는 빠를수록 이득=교보생명 전기보 상무는 저금리 시대에 빨리 적응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3.6%인 반면 물가상승률은 4%에 달해 우리는 마이너스 금리시대에 살고 있다”며 “저축의 시대는 이미 막을 내렸다”고 말했다. 60세 부부가 80세까지 살면서 매월 300만원 정도 생활비를 쓴다고 가정하고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경우 필요 자금은 약 10억7000만원. 샐러리맨들이 이 돈을 모으려면 20~30대부터 자산설계의 밑그림을 그리고 치밀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전 상무는 강조했다. 그는 “복리효과를 감안할 때 미래에 대한 준비가 10년 늦으면 2배가 많은 투자금이 필요하다”며 “자산설계는 시간이 곧 돈”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은 세 개 주머니로=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 강창희 소장은 자산운용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확실한 목표와 장기계획 수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소장은 금융자산 운용에 성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세 개 주머니’ 이론을 제시했다. 6개월 정도의 생활비와 학자금에 필요한 자금으로 누구나 꼭 갖고 있어야 되는 ‘저축 주머니’가 첫 번째 주머니다. 또 개별 종목이나 파생상품 등 대박을 노릴 수 있는 곳에 투자하기 위한 ‘트레이딩용 주머니’가 두 번째. 강 소장은 “이 주머니는 트레이딩에 실패하더라도 생활에 타격을 주지 않을 만큼 한도를 미리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녀 교육·결혼자금, 주택마련자금, 노후생활자금 등 인생의 꿈과 희망을 실현시켜 주는 자금마련을 위해 가장 중요한 ‘자산형성 주머니’가 세 번째다. 강 소장은 “세 번째 주머니는 장기계속투자와 분산투자를 할수록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며 “전문가가 상품분석과 분산투자를 대신해주는 펀드에 투자하는 게 가장 적합하다”고 충고했다. ◆3년 이상 장기 투자가 바람직=‘내게 맞는 투자상품 어떻게 골라야 하나’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펀드평가 전문회사 제로인의 김병철 이사는 분산투자와 장기투자의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김 이사는 “5~10% 수익을 목표로 펀드투자에 나서라”며 “원금을 까먹더라도 10% 미만까지는 참을 수 있는 인내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펀드 투자기간은 3년이 적당하지만 한국 상황에서는 6개월~1년 상품도 맞을 수 있다”면서 “최소 3년 이상 펀드 성과를 내고 펀드 운용스타일을 유지했던 펀드를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에만 투자하는 것보다는 해외주식과 해외채권에도 함께 투자하는 것이 위험을 낮추고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 그는 “하나의 펀드에 ‘올인’하지 말고 최소 10개 정도 펀드에 분산투자하라”고 덧붙였다. 이번 무료공개 강좌는 6월 2일 부산에 이어 매주 목요일마다 대구·인천·서울·광주·울산·대전에서 연이어 열릴 예정이다. 문의 (02)3772-0142~3
  • [전국투어] 라이프 스테이지별 재정설계란
  • [edaily] 재정설계란 개인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거치게 되는 연령단계 및 재산상태에 따라 합리적으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재테크 계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재정설계에서 기준이 되는 부분은 개인이 처한 인생의 단계, 즉 라이프 스테이지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연령 대는 물론 결혼,자녀,직장 내 위치 등에 따라서 속하는 곳이 달라지게 됩니다. 이러한 라이프 스테이지는 크게 6가지로 분류되는데, 20대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있는 사회진입기와 결혼 생활을 시작해서 본격적으로 가정을 꾸리기 시작하는 가족구성기, 자산이 증가하면서 자녀들이 성장하는 시기인 가족성장기와 가족성숙기, 가장의 경제적인 사회생활이 마무리 되는 시기인 은퇴준비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회적으로 은퇴하여 노후생활을 영위하는 노후생활기로 구성되게 됩니다. 이러한 라이프 스테이지는 해당 스테이지별로 준비해야 할 중요한 세부 액션 플랜들이 있고 각각의 라이프 스테이지별로 플랜의 구성이 달라지게 되는데, 이러한 세부적인 액션 플랜은 주택마련플랜, 결혼자금플랜, 노후플랜, 자녀교육플랜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 것은 생애자금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생애자금을 이해해야만 재정설계에 대한 본격적인 이해가 가능하게 됩니다. <현대증권 상품개발팀 제공> ▶자세히보기
2005.05.20 I 김진석 기자
  • [전국투어] 생애자금은 무엇일까
  • [edaily] 생애자금이란 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필수적으로 소요되는 자금을 말합니다. 사람은 일생을 살면서 다양한 생애 이벤트를 맞게 됩니다. 이러한 생애이벤트는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생을 마감할 때까지 취직,결혼,내집마련,출산,자녀교육,자녀결혼,퇴직 등의 삶의 질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오는 것들을 말하는데, 이러한 이벤트들은 소요자금의 규모가 커서, 일상적인 생활자금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중 특히 그 규모가 특히 큰 것을 5대 필수 생애자금이라 합니다. 이러한 5대 필수 생애자금은 생활자금, 자녀교육자금, 결혼자금 또는 자녀결혼 자금, 주택마련자금, 노후생활자금인데 먼저 생활자금부터 설명하면 생활자금이란 우리의 생계는 물론 삶의 질을 보장해주는 자금으로 개인의 소비패턴이나 소비성향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생활자금의 규모는 철저하게 개인의 소득에 기초하고 있지만, 개인소득과 무관한 최소한의 생계자금의 경우에는 미리 적립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최소한의 생계자금의 준비규모는 일시적인 실업상태에 대비한 것으로 최소한 3개월 정도의 최소 생계자금 정도가 해당됩니다. 그리고 최소 생계자금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부양가족의 수와 소비자 물가수준이 해당됩니다. 또한 생활자금의 준비수단으로는 6개월 미만의 상품(MMF, MMDA,기타 은행의 요구불 예금 등)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음으로 자녀교육자금에 대해 설명하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교육비지출이 많은 편입니다. 이렇게 사교육비의 지출이 많은 이유는 과거에는 대부분 직장에서 자녀의 대학등록금까지 지원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향후 그러한 직원 복지부분이 상당부분 연봉에 포함되면서 폐지될 가능성이 커지고, 결혼연령이 늦어지면서 자녀의 대학교육 시까지 직장을 계속 다니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녀의 사교육비 비중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데 비해, 고용의 안정성도 보장 받기 어려워짐에 따라 자녀 교육자금의 안정성을 확보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자녀 사교육비나 유학자금 등은 아직까지 최소 필요자금이라 보기 어려우므로 이들은 개인 소득수준에 연동을 시키고, 일단 자녀 교육자금의 설계 시에는 자녀의 중,고등학교 학비와 대학 등록금만을 최소 필요자금의 범주에 넣어 설계하면 될 것입니다. 자녀결혼자금의 경우 일반적으로 부모의 몫입니다. 따라서 생애자금 설계 시 자녀의 결혼자금의 마련도 감안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자녀 결혼자금뿐만 아니라 본인의 결혼자금도 감안한 생애자금 설계가 필요한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결혼자금은 기존의 통계적 수치를 적용하여 그 규모를 설정하지만, 본인의 결혼자금은 당장의 형편에 맞춰 적정규모를 감안하는 것이 좋고, 만일 대출 등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는 대출금 상환계획을 생애자금 설계 시 고려대상에 넣어야 합니다. 자녀 결혼자금의 경우 아들과 딸의 필요자금 규모가 다를 것이지만, 최소한의 필요자금 규모만 설정하고, 추가부담은 자녀의 독립적인 노력에 맡기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점차 사회가 서구화되는 추세를 감안할 때, 경우에 따라서는 반드시 고려할 대상은 아니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주택마련자금의 경우는 5대 생애자금 중 가장 중요한 자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우리는 내집마련이 삶의 질을 결정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생애자금설계 시에는 단순히 내집마련 외에 집을 넓혀가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필요자금 규모는 동거가족 수에 필요한 최소규모의 주택가격만 고려하면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내집마련을 저축을 통해 이루는 경우는 적고, 대출금 등을 활용하는 측면에서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부동산 가격의 상승이 대출이자율을 상회하고 있기 때문만 아니라, 집이라는 것이 삶의 기반이기 때문에 서둘러 안정되기를 바라는 인간의 기본심성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내집마련은 그 시기에 따른 대출계획과 대출금 상환계획을 동시에 감안하면 됩니다. 또한 이러한 주택마련자금 설계 시 부동산 가격추이의 예측 등은 무의미하다고 할 수 있으며, 최우선으로 구입이 가능한 시점을 선정하여 내집마련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노후자금에 대해 설명하면 이러한 노후자금은 최근 고령화의 진전과 조기퇴직 등으로 인해 가장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생애자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는 거의 대부분이 가정이 핵가족화되면서 부모의 봉양은 자녀들의 머리 속에서 더 이상 고려대상이 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고용제도의 변화에 따른 퇴직제도나 퇴직연금 등이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부분도 또 다른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노후자금은 생애자금 설계 시 가장 비중있게 고려되어야 합니다. 현재 우리의 노후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국민연금,개인연금,퇴직연금 밖에는 없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연금 외에 노후 창업이나 부업 등도 중요한 노후대비로 고려해야 하며 저축 등을 통해 노후에 금융수익 등이 발생할만한 목돈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결국 노후대비를 위해서는 노후를 안정화하는 전략을 잘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다른 모든 생애자금은 최소한의 필요자금을 기준으로 설계하더라도 노후자금만큼은 좀더 넉넉하게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현대증권 상품개발팀 제공> ▶자세히보기
2005.05.20 I 김진석 기자
  • (금주의 펀드신상품)농협CA투신 어린이전용펀드
  • [edaily 조진형기자] 최근 어린이를 위한 펀드들이 쏟아지고 있다. 대학 입학금, 어학연수비, 결혼비용 등 자녀들을 위한 목돈마련의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 펀드는 소액으로 나눠 우량주나 가치주 중심으로 투자하는 유용한 저축수단인 동시에 자녀들에게 정석투자의 개념도 심어준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농협CA투신운용이 운용하는 `농협CA 아이사랑 적립 주식투자신탁 1호`도 이와같은 어린이 전용펀드이다. 이 상품은 고배당 주식에 신탁재산의 60%이상을 투자하는 적립형 주식펀드이다. 최저 가입금액은 최초 가입시 5만원 이상이고 매월 추가 납입금액은 만원 이상에서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특히 가입 후 90일이 지나면 환매수수료을 받지 않는다. 부모의 입장에서 큰 부담이 없으면서 자녀를 위한 목돈 마련을 차근하게 준비할 수 있다. 농협CA투신은 가입자들에게 최소 5년 이상 투자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5년 이상 장기투자하면서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경제마인드를 길러주는 서비스를 받을 기회도 얻을 수 있다. 농협CA투신은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연 1회 어린이 경제교육을 실시하고 농협과 연계해 농촌생활체험 서비스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2대주주인 프랑스의 CAAM(Credit Agricole Asset Management)의 네트워크를 통해 금융선진국과 해외유수의 대학을 탐방하는 기회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한 기금마련으로 농협CA투신은 판매운용 수입의 15%를 따로 적립해 마련하기로 했다. 농협CA투신은 지난 2일부터 농협중앙회 전 지점을 통해 어린이전용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문의 : 1588-2100 (인터뷰)이광 마케팅본부 팀장 "최소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어린이 서비스 제공 심혈" -어린이 펀드를 개발한 배경과 특성은 ▲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부모들은 명예퇴직등 불안한 미래를 대비해 자녀들의 교육비와 결혼자금 등을 미리 마련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린이펀드 상품은 장기간 적립식으로 투자해 자녀의 미래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이다. 예전에는 적금 등으로 자녀의 미래를 대비했지만 점차 펀드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다른 상품보다도 더욱 장기적으로 기획된 상품으로 소액을 투자해 쏠쏠한 효과를 낼 수 있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경제금융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 풍토 속에서 이번 상품은 어린이를 위한 교육 상품으로도 큰 의미와 효과를 낼 수 있다. -운용방침은 ▲주식 비중이 60%로 높은 주식형 펀드이지만 장기 상품인 만큼 안정성에 초점을 맞춰 운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시장 베타가 낮은 배당주와 우량주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것이다. 기본적으로 배당만 받아도 연 5.6%의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장기 상품인 만큼 목표 수익률을 예단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정기예금보다는 높은 수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인 서비스 계획은 ▲펀드규모가 아직 드러나지 않아 어린이를 위한 교육서비스를 어떻게 구성할지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대한 많은 고객들에게 경제교육과 농촌교육, 해외탐방 등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펀드의 판매운용 수입의 15%를 따로 적립해 서비스를 위한 기금으로 만들었다. 수익이 전혀 나지 않더라도 어린이를 위한 서비스 제공에는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당장에는 5월 한달간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100명을 추첨해 5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2005.05.06 I 조진형 기자
  • (김종진의 궁합이 맞는 보험)변액보험 VS 적립식펀드
  • [edaily] 저금리시대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고수익을 추구하는 변액보험과 적립식펀드로 몰리고 있다. 최근 변액보험에는 매달 2000억원, 적립식펀드는 3000억원 가까운 자금이 새로 유입되고 있다고 한다. 주식이나 채권등에 투자해 정기예금이자 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우량주나 국공채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위험부담을 줄였기 때문이다. 그러면 변액보험과 적립식펀드 중 어느 상품이 더 유리할까? 수수료,세제혜택,목적자금의 활용(주택마련,자녀교육,결혼자금,노후준비 등)과 기간을 살펴보면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수수료 측면에서 변액보험은 가입후 7년 동안 보험판매에 들어가는 각종 비용인 사업비를 원금에서 공제한다. 즉 보험료에서 보험사고시 보상을 위한 위험보험료와 모집인수당,보험계약유지 등을 위한 부가보험료를 뺀 저축보험료 만을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한다. 매월 30만원을 변액보험에 가입한다면 초기 7년동안은 저축보험료 부분인 25만원 정도만 투자되기에 10년 이상의 장기투자가 이뤄져야만 가입자의 기대수익에 부응할 수 있다. 반면 적립식펀드는 주택마련과 같이 3~5년 정도의 단기목적자금마련 계획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 펀드수수료는 매년 평가액(원금 + 투자수익)의 2.5%정도를 떼지만 10년 미만의 경우 투자되는 원금부분이 변액보험보다 많고 또 인출이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이다. 이처럼 수수료 측면에서는 적립식펀드가 유리하지만 변액보험은 위험보장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목적자금 마련 중에 가입자(피보험자)가 사망하면 적립식 펀드는 그동안 불입한 금액과 투자수익(손실)만을 환매 받을 수 있으나 변액보험은 보험가입금액에 해당하는 사망보험금에 투자수익(손실시에도 최저 사망보험금 보장)을 추가로 지급하므로 남은 유가족에게 필요한 자금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암,상해,질병 입원특약 등에 가입하면 추가 보장이 가능하다. 세금 측면에서도 변액보험은 10년이상 투자하면 금액에 상관없이 투자수익에 대해 이자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되며 10년 뒤 추가되는 금액과 수익에 대해서도 비과세다. 더불어 중도인출기능을 활용하면 거액의 증여나 특수목적자금을 마련하는데도 유리하다. 적립식펀드는 생계형,연금,장기주택마련 등 제한된 경우에만 일정금액 범위내에서 비과세되고 대부분의 펀드는 투자수익에 대해 과세한다. 만기시 적립된 자금의 활용면에서도 차이가 있다. 변액보험은 적립된 금액을 일시금으로 받거나 연금형태로 지급받을 수 있다. 연금으로 받을 때도 추가 사업비 부담없이 정액연금이나 변액연금 형태로 선택이 가능하다. 적립식펀드를 찾아 연금으로 활용하려면 펀드를 해지한 뒤 새로운 연금에 다시 가입해야 되므로 별도의 사업비가 부과된다. 장기간 투자시에는 시황에 따른 적절한 전환이 필요하기에 변경가능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주식시장의 활황기에는 주식편입 비중이 높은 주식형이, 금리인하시에는 채권형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변액보험은 가입시점에 채권형,혼합형,인덱스혼합형,단기채권형 중에서 펀드를 선택하지만 중간에 추가수수료 없이 연 12회 정도 변경이 가능하다. 적립식펀드는 가입시점에 선택된 주식형,혼합형,채권형 간의 전환이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나 90일이 지나면 환매하여도 수수료 부담이 없기에 단기자금 마련에 유리하다. 결국 본인의 목적자금 활용과 투자기간 그리고 시황에 따른 대응에 따라 적립식펀드와 변액보험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가 달라진다. 10년 미만의 단기목적자금 마련에는 수수료가 낮고 인출이 자유로운 적립식 펀드가, 10년이상의 장기자금마련에는 세제혜택,만기자금활용,변경 관리 측면에서 변액보험이 유리하다. 단순히 투자를 원한다면 적립식펀드가, 보장기능을 고려한 장기투자를 원한다면 변액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겠다.
2005.04.28 I 김종진 기자
  • (한상언의 자신만만 재테크)자녀교육비, 노후자금마련 전략
  • [edaily] 재테크를 하는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는 앞으로 맞이하게 될 여러 굵직굵직한 재무적 이벤트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피해갈 수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못하다면 미리부터 준비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특히 40대 부터는 비중을 두고 중요하게 추진해야 할 이벤트가 자녀 교육비 마련 및 노후대비 부분이다. 공통점은 둘 다 필연적으로 맞이한다는 점, 그리고 갈수록 점점 더 그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자녀들에 대한 교육비가 가계지출에 있어서 절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며, 노후문제 또한 평균수명의 증가와 맞물리면서 갈수록 그 심각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례를 통해 자녀교육비 마련과 노후 재테크에 있어서 감안해야 사항들에 대해 살펴본다. 대기업체 총무부에서 근무하는 김 차장(45)은 최근 인터넷을 통해 자녀교육비에 대한 내용을 접한 후 새삼 고민하고 있다. 2000년 기준으로도 자녀 1인 당 대학까지의 교육비가 1억원이나 들며, 그 가운데 대학 때 교육비가 절반 이상 차지한다는 내용이었다. 현재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학년 두 아이를 두고 있는 김차장은 지금도 늘어가는 자녀 사교육비 등으로 인해 적지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던 차였다. 더욱이 지금이야 큰 문제가 없다고 해도 자녀들이 실제 대학에 들어가게 되는 때에는 자신의 나이가 53세가 되는데 과연 아이들이 대학에 졸업할 때까지 회사생활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니 뭔가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데 결론을 내렸다. 이에 김차장은 가장 부담이 큰 자녀들의 대학 교육비에 대해 자녀들이 각자 대학교에 입학할 때 까지는 미리 마련해 두는 것으로 목표를 정했다. 예상 금액은 각각 1인당 5천만원(현재가치)으로 잡았으며, 일단 현재 확보되어 있는 여유자금 5천만원을 아이들 대학 교육비 조로 남겨두고 나머지 부족한 금액에 대해서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가기 전까지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그 때까지의 물가상승을 감안한다면 모아야 하는 부족한 금액은 5천만원 보다는 늘어날 것도 감안했다. 이와 관련해 먼저 아이들 몫으로 사용할 여유자금은 장기투자 할수록 유리한 가치주펀드와 배당주펀드의 주식투자상품을 선택했다. 가치주펀드는 기업의 내재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은 종목들을 발굴하여 투자하면서 향후 주가가 제값을 받을 것을 기대하는 상품이며, 배당주펀드는 배당을 많이 하는 고배당주 위주로 투자함으로써 배당수익과 주가 상승을 함께 기대하는 상품이다. 자녀들 대학 학자금이라는 뚜렷한 용도와 사용시기가 정해진 자금이어서 공격적인 투자는 무리가 있지만 지금의 낮은 예금 금리 수준과 향후 시장 전망, 그리고 자금의 사용까지 6년 가량이 남아있어 장기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결정했다. 실제로 두 상품 모두 단기간의 큰 수익보다는 장기투자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장기간 투자할수록 가능성이 높아지는 특징이 있다. 또한 김차장은 이와는 별개로 부족한 대학 학자금 마련 용도의 저축도 진행할 예정이다. 아직 시간이 꽤 있기는 하지만 생각났을 때 미리부터 준비하는 게 나중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차장은 목돈마련 수단으로 장기주택마련저축을 가입할 생각이다. 용도는 주택마련이 아니지만 이자소득세 비과세 혜택에 연말정산 소득공제 까지 받을 수 있어 그만한 적금상품이 없겠다고 판단했다. 가입기간이 7년 이상이어서 장기주택마련저축이 만기 때가 되면 둘째가 대학에 들어갈 때쯤이 될 것이다. 저축 목표금액은 부족한 학자금 5천만원에 향후 물가상승분을 감안하여 6천2백만원으로 잡았으며, 매월 65만원씩을 저축할 계획이다. <김차장의 자녀 교육자금 관련 포트폴리오> 최근 무남독녀 외동딸을 결혼시킨 박씨(52)는 유일한 자녀마저 결혼시키고 나니 머지않아 맞이하게 될 노후가 성큼 한걸음 더 다가온 느낌이다. 그 동안 자녀 교육과 결혼문제 등으로 정작 본인의 노후에 대해서는 신경 쓸 겨를이 없었던 박씨는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은퇴 이후를 대비한 준비를 진행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박씨는 은퇴 이후에도 지속적인 현금 수입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존의 자산을 조정하고 연금관련 상품에 대한 저축을 늘리기로 했다. 사실 은퇴이후에도 필요한 생활비 등을 조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현직에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주기적인 현금 수입이 가능하도록 조치하는 것이다. 물론 이자수입만으로도 필요한 금액이 해결되면 더할 나위가 없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원금과 이자가 함께 지급되는 연금상품 등을 통해서라도 규칙적으로 자금이 조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효율적인 돈 관리를 위해 큰 도움이 된다. 따라서 박씨는 기존에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임야, 시가 5억원)에 대해 이를 주기적인 임대 수입이 가능하도록 임대용 건물로 갈아탈 계획이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부동산을 갈아탈 때 투자금액을 일부 줄여 차액에 대해서는 현금 자산으로 확보할 생각이다. 재산이 주로 부동산에 편중되어 있어 자칫 부동산 침체 시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노후에는 급전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일정 부분 현금화 하기 쉽도록 비상예비자금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을 들었기 때문이다. 향후 부동산을 통해 마련되는 자금으로는 에금과 펀드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이와는 별개로 현직에 있을 때 까지는 노후대비를 위한 저축에 주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은행의 연금신탁과 방카슈랑스 변액연금보험을 가입했다. 10년 동안 붓고 이후에 연금형태로 지급되는 연금신탁은 저축금액에 대해 연간 240만원을 한도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어 절세효과와 함께 노후자금 조달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어 선택했다. 방카슈랑스 변액연금보험은 보험과 투자가 결합된 상품으로 매월 납부하는 보험료를 통해 주식 등에 투자를 해 그 실적에 따라 보험금액이 달라지는 상품이다. 투자상품인 적립식펀드와 유사한 변액연금보험은 10년 이상 예치 시 이자소득세가 전액 비과세되며, 이후 연금 또는 일시금으로 찾을 수 있다. 박씨 또한 시중 저금리를 감안해 일부는 적극적인 투자상품으로 가입하는 것이 좋겠다 싶었고 마침 변액연금보험이 보험 혜택과 비과세 혜택을 함께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는 이것을 택했다. 박씨는 분산투자 차원에서 안정적인 연금신탁에 50만원, 적극적인 변액연금보험에 50만원씩 나눠서 저축할 계획이다. <박씨의 노후자금 대비 포트폴리오> (한상언 신한은행 PB사업부 재테크 팀장)
2005.04.20 I 한상언 기자
  • (edaily리포트) `5%룰`과 `결혼 계획서`
  • [edaily 이진우기자] "5%룰"이라는 제도로 요즘 증권시장이 시끄럽습니다. 이 제도를 도입한 감독당국도 며칠째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곰곰이 따져보면 별 특별한 제도도 아닌데, 그걸 좀 제대로 하자고 했다가 한 외국신문에게 "정신분열증적"이라는 비난까지 들었으니 속이 쓰릴만도 합니다. 그러나 이 과정을 지켜본 증권부 이진우 기자는 감독당국의 준비미흡과 안일한 대응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어디선가 들은 우스개소리를 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 한 농구감독이 게임이 풀리지 않자 작전타임을 부른 후에 선수들에게 이렇게 말했답니다. "내가 가만히 보니까 우리가 지금 안되는 게 딱 세가지가 있다. 첫째가 공격, 둘째는 수비, 세째는 공수전환이다. 다시 들어가서 이거 세 가지만 신경써서 열심히 해라" 저는 요즘 5%룰을 둘러싼 소동을 보면서 주식시장의 감독역할을 맡은 금감원과 이 농구감독이 자연스럽게 오버랩되는 걸 느꼈습니다. 작전타임이라는 게 꼭 뭔가 알려주기 위한 것만은 아니고 분위기를 바꿔보기 위한 경우도 있으니까 이런 작전지시를 내린 농구감독을 무조건 비웃기는 어렵겠지만, 애매모호하기 그지없는 제도를 시장에 내놓고 "어떻게든 잘 해보라"고만 소리치는 금감원의 모습은 어떻게 봐도 낙제점입니다. 덕분에 시장 분위기는 상당히 "혼란스럽게" 바뀌었습니다. 주식시장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은 "5%룰"이 정확히 어떤 건지는 모르더라도 다들 한 번 쯤은 들어보셨을 줄로 압니다. 5%룰은 아주 간단합니다. 어떤 종목이든 주식을 5% 이상 가진 주주는 어떤 돈으로 샀고, 왜 샀는지를 공시하도록 한 규정입니다. 남이 무슨 돈으로 주식을 사든, 왜 사든 무슨 참견이냐 싶기도 하겠지만 14년전부터 증권거래법에 들어 있던 규칙입니다. 굳이 그런 법을 만든 이유를 대자면 개인의 사생활을 다소 침해하더라도 경영을 하고 있는 기존 대주주나 다른 투자자들에게 지분율의 변화와 관련한 사항을 공시로 알려주는 것이 보다 공정한 게임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겠죠. "알고보니 다른 선진국들도 다 한다"는 점도 중요한 이유였겠구요. 지난 91년부터 증권거래법에 들어있던 이 규정을 올해 좀 손질을 하면서 예상치 못한 소동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매입목적과 자금출처를 "구체적으로 밝히라"는 게 새 5%룰의 요점인데요 어디까지 밝혀야 구체적인 건 지에 대해서는 "아무튼 구체적으로 밝히라"며 입을 닫아버렸으니 여전히 애매모호하기는 마찬가지가 된겁니다. 일단 "주식을 왜 샀는지"에 대한 부분입니다. 과거에는 "투자목적" 또는 "경영참여"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쓰면 됐습니다. 그러나 바뀐 5%룰은 투자목적인 경우 "경영참여를 않겠다"는 약속을 곁들이도록 했고, 경영참여가 목적인 경우는 도대체 어디까지 참여하려고 하는지 10개의 구체적인 질문에 "예"나 "아니오"로 대답하도록 했습니다. 참 까다롭고 꽤 완벽해보이지만 애매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전국의 모든 총각들은 맘에 드는 처녀와 만나기 시작한 지 한달이 지나면(5% 이상 사들이면) 결혼까지 할 계획이 있는건지 아니면 그냥 친구로만 만날 건지(경영참여 목적인지 단순투자인지) 확실히 밝히라는 건 과년한 딸을 둔 아버지의 입장에서는 참 좋은 제도지만 총각들의 입장에서 보면 아주 헷갈리는 규정 아니겠습니까? 주식은 기본적으로 투자목적과 경영참여목적을 함께 갖고 있는 금융상품입니다. 소액투자자도 아니고 5% 이상의 지분을 가진 투자자가 그 회사의 경영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밝히는 것 자체가 이상한 거죠. 지난 2일까지 1500개가 넘는 상장기업들의 5% 이상 주주들이 경영참여 또는 단순투자로 투자목적을 밝혔지만 이건 "지금 당장만 보면 그렇다는 뜻이고 앞으로는 언제든지 바뀔 수도 있다"는 전제조건을 모두들 담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기존 경영진의 경영권 보호를 목적으로 도입된 5%룰이 "정신분열증적"이라는 비난을 들을 만큼 형식적으로는 더 강화됐지만 실제로는 별로 달라진 게 없습니다. 그 어떤 회사의 대주주도 5%넘는 지분을 가진 다른 주주가 "단순투자"라고 밝혔다고 마음을 푹 놓거나 "경영참여"라고 밝혔다고 해서 갑자기 더 긴장하지는 않습니다. 언제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이죠. 새로운 규칙을 도입할 때는 반드시 시장이 혼란스러워한다는 걸 인식하고, 불편함보다는 이로움이 많다는 결론을 내린 후에 그래도 불편함을 최소화할 방법을 찾아서 조심스럽게 시장에 내놔야 합니다. 이 제도가 시장에 왜 필요한지, 어떤 점이 좋아지는지에 대한 명확한 개념이 없다보니 5%룰이 정신분열증적인 제도라는 외국 신문의 비난에 대해 "다른 외국도 다 하는데 왜 우리만 뭐라고 하냐"는 식의 수준낮은 대응으로 일관할 수 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어떤 돈으로 주식을 샀는지 자금출처를 밝히는 부분에 가서는 우리 주식시장의 "감독님" 격인 금감원의 애매모호함이 극에 달합니다. 수천억원대의 주식 가진 재벌2세들이 "근로소득 등"으로 주식을 샀다고 신고해서 물의를 빚고 있지만 금감원은 여전히 명확한 신고 기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재벌2세들의 허위신고 파문이 커지자 상장기업들에게 구체적으로 사례까지 제시하면서 안내문을 보냈습니다. 사업소득, 배당소득, 근로소득 등으로 나눠서 자금원천을 구체적으로 기재하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꼭 이렇게 해야 된다는 건지 이 기준에 미달하면 안된다는 건지에 대해서는 역시 그 특유의 애매함으로 말을 흐렸습니다. "예전보다 구체적으로 밝히라"는 게 개정된 5%룰인데 얼마나 구체적으로 밝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나도 모르겠다"는 식입니다. 금감원 관계자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죠. "우리가 그런 안내문을 보낸 것은 자금출처를 밝히는 구체적이고 바람직한 사례를 들어줬을 뿐이고 그대로 하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어떻게 할 지는 회사에서 알아서 할 일이죠. 원래 공시는 그런겁니다. 알아서 하고 알아서 책임지는 거죠" "썩은 계란이라도 썩었다고 알리고 나면 시장에서 팔 수 있다"는 게 공시제도의 개념이긴 합니다. 다만 얼마나 썩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어느 수준까지 어떻게 밝혀야 하는지의 기준은 금감원이 정하고 감독해야 하지 않을까요. 알아서 하고 알아서 책임지는 게 공시라면 금감원은 왜 "공시감독국"이라는 부서를 만들고 월급을 받아가는지 묻고 싶습니다. 한 상장기업의 공시담당자는 요즘 금감원의 분위기를 이렇게 전합니다. "그동안 공시 문구 하나하나에도 귀찮으리만큼 잔소리를 하던 금감원이 5%룰의 자금출처에 대해서는 제발 묻지 말고 알아서 좀 하라고 부탁에 가깝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왜 그러는 지는 모르겠지만 성의껏 해달라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서슬퍼렇던 금감원도 이제 정말 서비스 기관으로 바뀌는 건지. 참 이상하더군요" 5%룰을 둘러싼 혼란이 이어지면서 모두들 금감원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구체적인 기준을 알려줘야 할 때입니다. 금융기관의 감독도 히딩크나 본프레레 감독에게 맡기자는 게 아니라면 말입니다.
2005.04.11 I 이진우 기자
  • (edaily리포트)맨해튼의 대선주자들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가 한참 남아있는데, `차기`를 얘기하면 너무 이른 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권을 향해 뛰는 주자들에게는 지금부터 이미지 관리를 하는 것이 더 없이 중요할 겁니다. 최근 야권의 대선 주자들이 잇따라 뉴욕 맨해튼을 방문했습니다. 방문 이유는 각자 달랐지만, 큰 뜻을 품고 있음을 애써 숨기지는 않았습니다. 대선 주자들을 만나 본 정명수 특파원의 인상기입니다. 유력 정치인들이 미국을 방문하면 보통 뉴욕 특파원들을 만나고 가곤 합니다. 워싱턴으로 가는 길에, 혹은 워싱턴을 들렀다 LA로 가는 길에 뉴욕에 하루 이틀 머물게 되는 것이죠. 최근 2주 사이에 차기로 꼽히는 네 명의 정치인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손학규 경기지사,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고건 전 총리, 그리고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등 입니다. 고건 전 총리의 경우 뉴욕이 아니라 보스턴 하바드대학에서 강연을 했는데, 인터넷으로 강연의 전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말씀드리려는 것은 `기자의 눈`에 비친 이들 정치인에 대한 단편적인 인상입니다. 네 명의 정치인을 오랫동안 지켜본 것도 아니고, 어떤 정치적인 입장을 얘기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짧은 시간 대화를 나누면서, 혹은 연설을 들으면서 느낀 점을 중계방송하듯이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이런 정치인들을 만나, 얘기를 나눠 볼 기회가 없습니다. 언론에서 한 번 걸러진 `이미지`만을 볼 뿐이죠. 가공된 이미지가 아니라 진짜 모습, 예를 들면 어떻게 악수를 하고, 밥은 복스럽게 먹는지, 영어는 얼마나 잘하는지, 옷매무새는 어떤 지 등이 궁금하실겁니다. 손 지사는 지난 10일 맨해튼의 한 한국 식당에서 만났습니다. 미국 서부와 동부의 여러 기업을 돌며 외자유치 활동을 하고 귀국하는 길에 특파원들과 저녁 자리를 마련한 것이죠. 손 지사는 예정에 없던 상담 때문에 한 30분 정도 늦게 도착했습니다. 식당에 들어오는 손 지사는 진홍빛 넥타이를 매고 있었습니다. 그 색이 너무 강렬해서 검은 양복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습니다. 동료 특파원 중 하나가 "넥타이 색이 너무 좋습니다"라고 말하자, 손 지사는 "맨해튼이 최첨단 패션 도시 아닙니까. 뉴욕 특파원들을 만난다고 하기에 신경 좀 썼습니다"라고 받아쳤습니다. 손 지사는 자리에 앉자마자 외자 유치 실적에 대해 줄기차게 설명을 했습니다. 중간에 나오는 한정식 요리를 거의 먹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기자들은 대선 출마 여부, 한나라당 내의 역학 관계, 노무현 정부에 대한 의견 등 까다로운 질문도 많이 했습니다. 손 지사는 곤란한 질문이 나오면 일어서서 기자들에게 맥주잔을 채워주며 시간을 벌곤했습니다. 저녁 식사 내내 서너번 손 지사가 전체 특파원들에게 맥주를 손수 따라준 것 같습니다. 손 지사는 "다른 대선 주자들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박근혜 대표를 의식한 질문들, 예를 들면 "한국에서도 여성 대통령이 가능하다고 보니냐"는 질문에는 "성별이 문제냐, 능력이 문제지"라는 식의 원론적인 답만 했습니다. 저녁 식사 막바지 요리가 끝나고 밥을 먹을 즈음 손 지사는 공기밥을 게 눈 감추듯이 먹어 치웠습니다. 질문에 답하느라 허기진 배를 순식간에 채운 것이죠. 손 지사와 저녁을 한 바로 다음날 민노당의 권영길 의원을 만났습니다. 국회의장을 수행해 워싱턴 정계 인사들을 만나고 가는 길에 뉴욕에 들러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연설을 하게 된 것이죠. 권 의원은 영어 연설문을 찬찬히 읽어내려갔습니다. 그러나 참석한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권 의원의 발음을 알아듣지 못하는 듯 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미리 배포된 연설문을 주시했습니다. 권 의원 자신도 연신 목뒤로 흐르는 땀을 닦아냈습니다. 연설문에는 그러나 한미 동맹관계에 대해 아주 직설적인 의견들이 들어있습니다. 반미 감정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 한국의 젊은이들이 왜 반미성향을 가지게 됐는지, 솔직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연설이 끝나고 일문일답을 하는데 한 미국인 청중이 권 의원의 연설이 매우 참신하고, 솔직하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다른 정치인들은 "한미 동맹관계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에 박힌듯이 말했는데, 권 의원을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죠. 일문일답은 통역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권 의원은 연설할 때보다는 훨씬 안정된 모습으로, 자신의 의견을 말했습니다. 연설문에 담긴 `참신한 내용`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북핵 문제와 관련, 미국의 잘못, 미국의 실수를 조목조목 열거했습니다. 일문일답 막바지, 코리아소사이어티의 회장이자, 주한 미국대사를 역임한 그레그 씨는 "북한의 김정일도 리비아의 카다피처럼 결국에는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습니다. 권 의원은 마무리 연설을 하면서 "사실은 지난 세월 노동운동을 하면서 카다피로부터 여러차례 만나자는 제의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카다피는 자신이 나서서 남북 문제를 풀어가는데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다며 권 의원을 초청을 했다는 것이죠. 권 의원은 북한을 의식해서 카다피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카다피를 만나볼까 생각해봤는데 이번에는 북한이 아마도 카다피를 신뢰하지 않을 것 같아서 리비아 방문이 꺼려진다"고 뼈있는 농담을 했습니다. 통역을 통해 번역된 권 의원의 `조크`에 미국인 청중들이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강연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따로 만난 권 의원은 워싱턴 방문 결과를 담담하게 전해줬습니다. 한미 동맹, 북핵 문제를 보는 제3의 소리, 진보진영의 입장을 워싱턴에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영어 발음은 신통치 않았지만, 권 의원의 이날 강연은 미국인들에게 새로운 느낌, 참신한 시각을 제공한 것이 분명했습니다. 정치인들의 영어 실력 얘기를 더 해보겠습니다. 지난 16일 고건 전 총리는 하바드 대학에서 북한 핵문제와 한미 동맹에 대해 연설을 했습니다. 영어 원고를 차분하고, 분명한 어조로 읽어내려갔습니다. 영어 발음도 수준급이었습니다. 준비를 많이 한 듯 했습니다. 마치 국가 기념식에서 총리가 기념사를 읽는 것처럼 안정감이 있었습니다. 고 전 총리는 그러나 일문일답은 통역을 통했습니다. 하바드 대학생들이 북핵 문제에 대해 질문을 했는데요, 고 전 총리는 모범답안을 알고 있다는 듯이 간결하게 답했습니다. "한국과 북한 사이의 경제적 협력이 북한 정권을 이롭게 하는 것이 아닌가, 그로 인해 핵문제 해결이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고 전 총리는 통계 수치를 들어가며 그렇지 않다고 했습니다. 개성 공단의 예를 들었습니다. "현재는 시범단지 2만8000평 공사가 완료돼 15개 남한 기업이 입주 중에 있다. 공사비는 어디로 갔는가? 한국의 토지공사, 건설업체들이 개성에 들어가서 공사를 했기 때문에 그 돈은 한국 기업에 남아 있다. 북한에 떨어지는 것은 토지 임차료 1평방미터당 1달러와 노임 일인당 월 57.5달러다. 개성 공단은 한국 중소기업들이 중국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입주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총리직에서 물러난지 한참이 됐는데도, 이런 수치들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 다소 놀랍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고 전 총리의 이날 강연 내용은 권 의원과 비교해 볼 때 새로운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한미 동맹, 북한 문제에 있어서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 잘 정리된 모범답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19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맨해튼의 한 중식당에서 만났습니다. 워싱턴에서 럼스펠드 국방장관 등을 만나서 북핵 문제를 논의하고, 뉴욕을 거쳐 LA로 가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박 대표가 식당으로 들어오는데 첫인상은 "키와 몸집이 참 작다"는 것이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체구가 작았다고 들었기 때문에 그런 이미지가 오버랩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박 대표는 튀는 옷차림새는 아니었지만, 상당히 `럭셔리`한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패션을 잘 모르는 기자가 보기에도 "좀 비싼 옷이다" 싶었습니다. 옷 값을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 박 대표의 목소리 톤은 처음에는 매우 낮았습니다. 식당 내 음악소리와 다른 참석자들의 잡담 소리에 박 대표의 말이 잘 들리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기자는 의식적으로 박 대표의 바로 앞자리에 앉아서 박 대표의 화장, 머리 모양, 밥먹는 모습 등을 세심하게 관찰(?)했습니다. 52년생인 박 대표는 옷차림만큼 화장도 그렇게 요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입술선과 눈화장 등은 매우 뚜렷했습니다. 머리 모양도 사진을 통해 본 박 대표의 어머니, 그러니까 육영수 여사처럼 고전적인 스타일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머리에 꽂혀있는 장식 핀도 튀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제법 공들여 고른 것 같았습니다. 박 대표는 연이은 연설, 언론 인터뷰 때문인지, 약간 피곤해 보였고, 식사도 그렇게 맛있게 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느라 음식에 집중할 수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겠죠. 박 전 대통령 문제와 수도이전을 둘러싼 한나라당 내분 등 박 대표가 답하기 곤란한 질문이 집중적으로 나왔습니다. 조용 조용하게 답하던 박 대표는 이런 질문들이 나오자 목소리 톤을 높여서 비교적 길고, 자세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결혼 의향은 없는가"와 같은 질문은 "결혼을 하게 될 것 같지 않은 예감이 든다"며 여유있게 받아넘겼지만, 정치적 핫 이슈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분명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아버지와 나는 다르다`거나 `아버지를 극복하겠다`는 식의 말을 할 필요가 없다. 아버지가 정치를 하던 시대와 지금 내가 정치를 하는 시대가 너무나 다르다. 아버지와의 차별성을 얘기할 필요가 없다."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 자산이면서 동시에 부채라는 점을 박 대표는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아버지와 다르다고 말하는 것도, 아버지를 극복하겠다고 말하는 것도 정적들에게는 공격의 빌미가 되겠죠. 박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딸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한나라당 대표라는 정치인임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질문을 벗어났습니다. "수도이전 관련 법안의 처리는 당론대로 했다.(당론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매우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일단 합의를 했으면 지키는 것이 대표의 임무라고 생각했다. 다른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창구를 만들겠다." 박 대표의 이 말은 "합의했으면 따라야 한다"로 요약됩니다. "따르지 못하겠다면...나가라"는 뉘앙스가 숨어 있다고도 할 수 있겠죠. 점심을 마치고 식당 밖 자연광 아래서 악수를 하며 박 대표를 다시 봤습니다. 식당안으로 처음 들어왔을 때보다 박 대표의 키가 훨씬 크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2005.03.25 I 정명수 기자
  • (복지부 업무보고)①저소득층 자산형성 돕는다
  • [edaily 이정훈기자] 저소득층이 주택을 구입할 수 있도록 자산 형성을 도와주는 사업이 새롭게 도입되고 소액창업을 위한 무보증 대출을 민간재단에 위탁해 지원한다. 양극화 해소를 위한 다각적인 재원 확보 방안이 모색된다. 농어민에 대한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보험료 지원도 늘어나고, 장애인에 대한 장애수당 지급범위가 확대되는 한편 기업체들과의 연계 고용도 활성화된다. ◇저소득층 자산형성 지원사업 도입..무보증 소액창업대출 지원 18일 보건복지부의 청와대 업무보고에 따르면 미국의 개인자립구좌(IDA)와 유사한 형태로 저소득층의 주택 구입 등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사업이 조만간 도입된다. 복지부는 우선 우리나라에 적합한 모형을 설정하고 위탁기관과 은행을 선정하는 등 준비를 완료한 후 내년부터 2008년까지 3년동안 시범사업을 실시한 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UN이 정한 빈곤층 `소액창업대출의 해`에 맞춰 저소득층 창업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민간재단을 선정해 지우너하고 생업자금 융자사업 등 일부를 위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근로유인형 급여체계를 도입하는 한편 불성실 참여자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개정도 추진키로 했다. 이같은 지원사업들을 통해 복지부는 올해 근로능력 수급자를 대상으로 4만개의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또 차상위계층에 2만7000개의 일자리를 제공키로 하고, 올해중 평가를 거쳐 2008년에는 5만명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양극화 해소를 위한 재원 확충 차원에서 건강증진기금 확대나 복지부문 종합투자계획상 민자 동원 등 다각적인 재원확보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해야할 시점이라는 인식하에 종합적인 연구와 검토도 추진한다. ◇농어민 사회보험료 지원 확대..장애인-기업체 고용연계 보건복지부는 상대적으로 소외된 농어민에 대한 복지 향상을 위해 농어촌 보건복지시책에 대한 중장기 비전과 지원대책을 조만간 수립한다.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보험료 부담이 큰 농어민을 위해 보험료 지원을 확대한다. 작년 30%였던 건강보험료 지원율을 올해 40%로 확대하는 동시에 연금보험료 지원액 상한도 1만7600원에서 1만9800원으로 높인다. 장애인 차별 해소를 위해서는 장애수당 지급대상을 기초생활보장 중증장애인에서 기초생계급여를 받는 전체 장애인으로 확대해 대상자를 12만명에서 26만명을 늘리기로 했다. 또 장애인 권익 보호를 위한 장애인차별금지법을 제정하고 철도와 지하철 역사 등의 편의시설 설치를 오는 2009년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을 238개소에서 248개소로 확충하고 대기업 등 장애인고용의무 사업체와의 연계 고용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빈곤층과 노인, 아동, 장애인, 외국인 근로자, 국제결혼 배우자 등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긴급지원을 위해 가칭 `긴급지원에 관한 특별법`으로 일원화하고, 각 시군구에 복지기획팀을 구성키로 했다.
2005.03.18 I 이정훈 기자
  • 빈 라덴 조카, 아랍의 마돈나 될까
  • [edaily 하정민기자] "빈 라덴의 조카가 아랍의 마돈나?" 911 테러를 주도한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조카딸이 미국에서 가수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16일(현지시간) 올해 29세의 와파 빈 라딘이 뉴욕에서 가수 데뷔를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와파의 아버지는 오사마 빈 라덴의 53명 형제 중 한 명인 예슬람 빈 라딘이다. 예슬람은 테러리스트인 오사마와의 관계를 단절키 위해 의도적으로 자신의 성을 `빈 라덴(bin laden)`에서 `빈 라딘(bin ladin)`으로 바꿨고 여러 차례 테러 반대 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 막대한 재산을 보유한 갑부이자 스위스 시민권을 갖고 있는 예슬람은 스위스 여성 카르멘 뒤푸르와 결혼해 와파를 낳았다. 카르멘은 지난해 빈 라딘과의 결혼생활, 시숙 오사마와의 해후 등을 회고한 고백수기 `암흑의 왕국에서`를 펴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와파는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공부한 바 있다. 와파는 911 테러 후 영국 런던으로 거처를 옮겼으나 몇 달 전 뉴욕으로 돌아와 파크애비뉴 인근 최고급 아파트에서 지내고 있다. 미국 문화에 익숙한 와파는 오래 전부터 팝 가수를 열망해왔다.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는 마돈나와 제니퍼 로페즈. 특히 와파는 제니퍼 로페즈에 대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이란 평가를 내놨다.
2005.03.17 I 하정민 기자
  • 식목일, 내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상보)
  • [edaily 정태선기자] 내년부터 식목일이 공휴일에서 제외된다. 또 제헌절도 오는 2008년쯤 공휴일에서 빠질 전망이다. 2일 정부는 정부중앙청사에서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갖고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최경수 사회수석조정관은 "올 상반기내 관련 법령을 정비해 식목일을 기념일로 하되 내년부터 휴일에서는 제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헌절은 오는 2008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키로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조정관은 "제헌절과 어린이날을 공휴일로 제외하는 방안이 유력했다"면서 "어린이날은 저출산과 핵가족 문제 등을 고려해 유지하고 제헌절을 공휴일에서 제외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행정기관이 주 40시간제를 오는 7월1일부터 도입함에 따라 관공서 공휴일을 2~3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었다. 관공서 공휴일은 연간 16일 가량으로 토·일과 겹치는 날을 제외하면 평일 휴일은 대략 11일정도. 이와 함께 정부는 공무원 휴가제도도 대폭 정비한다. 정기휴가 일수를 3~22일로 정하고, 출산 보건 포상 장기재직 퇴직준비 재해구호 결혼 회갑 사망 탈상 등 별도의 유급휴가를 대폭적으로 손질키로 했다. 정부는 보건생리휴가의 경우, 현행대로 휴가로 인정하되 무급으로 전환하고, 임신검진을 받는 경우 인정하는 하루 휴가를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경조사와 관련해선 본인이 결혼하는 경우 7일 휴가를 현행대로 유지키로 했다. 사망의 경우 본인이나 배우자의 부모인 때 7일간의 조의휴가가 주어졌지만 5일 축소키로 했다. 자녀나 자녀 배우자 사망시 3일에서 2일로 줄이기로했다. 출산휴가는 90일, 배우자 출산은 3일을 현행대로 유지키로 했으며 재해구호와 관련된 5일 이내 특별휴가도 그대로 존치키로했다. 나머지 부분은 유급휴가를 인정 않고 필요한 경우 정기휴가 20일 범위 내에서 활용하는 쪽으로 결론이 모아지고 있다. 최 조정관은 "주 40시간 근로가 시행됨에 따라 공직사회에서 일하는 분위기를 촉진하고, 가족문화나 상례문화가 바뀌고 있는 것을 감안해 본인자녀 회갑 외증조모 형수 형제자매 등 광범위하게 부여했던 경조사 휴가범위를 대폭 손질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당·정협의 등 거쳐 상반기 기본방침을 확정하고 `관공서 공휴일 규정`을 개정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정부 관공서 공휴일이 축소됨에 따라 민간기업까지 확대, 휴일수가 줄어들 전망이다. ◇공무원 특별휴가 조정방안
2005.03.02 I 정태선 기자
  • 클린턴 "북핵사항, 더 악화되진 않을 것"
  • [조선일보 제공]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작년 9월 심장수술을 받은 뒤 몸무게가 20파운드(약 9.2㎏)쯤 빠져 다소 야위어 보였지만 건강과 활력이 넘쳐 보였다. 올해 쉰아홉 살. 22일 오후 5시30분(현지시각) 홍콩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만난 그는 검은색 정장에 하늘색 줄무늬 넥타이 차림이었다. 지난 18일부터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함께 지진해일 피해를 입은 태국 푸껫과 인도네시아 아체 등을 돌아 이날 오전 홍콩에 도착, 수술 후 외국 언론과는 처음으로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작년 9월 심장 수술 후 건강은? “매우 좋다(feel great). 사실 작년에는 ‘심각한 심장장애(serious heart attack)’를 겪기 일보직전 상태였다. 그만큼 축복받았고 행운이라 생각한다. 차제에 미국에서 심장병에 대한 교육이 좀더 많아야겠다고 생각한다” -골프나 조깅도 즐기나? “골프는 얼마 전 다시 시작했다. 조깅이나 속보는 의사 권고에 따라 다음달부터 시작할 생각이다” -부인 힐러리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한데…. “‘마이 라이프’를 쓰기 전에는 주말을 포함해 매주 4일 밤을 함께 보냈다. 책이 나온 요즘 매주 한 번은 워싱턴 DC에서, 3번은 뉴욕 집에서 만난다. 해외여행을 제외하면 매주 절반 이상을 같이 보내는 셈이다. 힐러리와 만나면 영화 얘기를 하고 같이 영화관에 가서 함께 보기도 한다” -힐러리가 2008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힐러리는 지금 상원의원을 잘 하고 있고 인기도 매우 높다. 그가 대통령에 출마할지는 잘 모르겠다(no idea). 만약 힐러리가 대통령직을 원한다거나 대통령이 된다면 잘 할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과연 대통령에 출마할지는 모르겠다(no idea)” -딸 첼시가 당신 같은 사람과 결혼 하거나 데이트를 하겠다면? “매우 어려운 결정이 될 것이다. 그러나 첼시가 그 남자와 함께 있음으로써 행복해한다면, 인정할 것이다” -‘마이 라이프’는 거의 1000쪽 분량인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을 텐데…. “2년2개월 동안, 매우 밀도 높은(intensive) 작업을 했다” -힐러리의 ‘리빙 히스토리’와 당신의 ‘마이 라이프’ 중 어느 책이 더 많이 팔렸나? “(웃으면서) ‘마이 라이프’는 미국에서만 200만부, 힐러리 책은 170만부가 넘게 팔렸다. 자서전 분야에서 미국 내 랭킹 1위와 2위를 각각 차지할 정도다. 지금까지는 힐러리가 자서전과 관련해 외국을 많이 돌았으나 이번 아시아 순방을 마치면 내가 추월할 것이다.” -지난 20일 북한은 ‘핵무기 보유’ 선언을 했다. 1차 북핵위기를 관리했던 미국 대통령으로서 여러가지 생각이 있을 것 같은데…. “대통령이 아니어서 핵무기를 개발했는지는 자신있게 말할 수 없다. 미국과 중국이 협력해 잘 대처하고 있으며 한국도 책임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북한도 미래에 협조할 것으로 믿는다” -1994년 1차 북핵 위기 때 미·북 직접대화를 통해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냈다. 지금도 미·북 양자 대화가 유일한 해결책이라 믿는가? “1994년 제네바 합의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봉쇄했다는 점에서 분명히 성공했다. 당시 미·북 직접 접촉은 한국 정부와 긴밀한 협의와 양해(approval) 아래 진행됐다. 그러나 북한은 이후 핵무기 개발을 계속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부시 행정부는 북한이 제네바 합의 ‘정신(spirit)’을 위반했다며 6자회담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북한 성명을 보면 다소 유화적(conciliatory)인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더 악화될 것 같지는 않다. 향후 몇 개월 안에 미국·중국·한국 등의 노력으로 성과가 나올 걸로 기대한다” -1994년 당시 북한에 대한 군사적 공격은 어느 정도까지 준비했었나? “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다. 다만, 당시 북한의 핵개발을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문제의 심각성을 북한에 분명하게 알리고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 그러나 우리는 평화적 해결을 원했고 결정적 순간에 군사적 충돌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북핵 해결을 위한 ‘특사’로 나설 의향은? “미국 정부의 지지(support)가 있을 경우에만 그럴 것이다. 정부의 지지가 없는 상태에서 전직 대통령이 그런 활동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얼마 전 미국인 대상 여론조사에서 당신은 레이건에 이어 두 번째 인기 있는 대통령으로 꼽혔다. 비결은? “첫째는 자신이 이끄는 나라를 완벽하게 이해해야 한다. 역사의 조류 속에서 나라가 어디쯤 위치해 있는지를 깨닫고 그 바탕 위에 국민들을 통합하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둘째는 세계가 어디로 가고 있으며 더 번영된 나라와 세계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세계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지금은 전 세계의 절반 이상이 민주적 정부 형태를 갖추고 있고, 나머지 비민주적 국가들도 상당수는 민주주의 논리와 자유경제 및 개방무역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 대통령은 세계적 사안들에 대해 책임감을 공유해야 한다” -당신이 생각하는 ‘리더십’의 요체는 무엇인가? “첫째 비전이며, 둘째는 전략, 셋째는 실천력(execution), 마지막으로 인내(endurance)다” -8년 동안의 대통령 시절이 그리울 때는 없는지. “나는 일이 그립고 대통령직을 사랑한다. 미국과 세계를 위해 일할 때 접촉했던 여러 사람들과의 만남이 그립다. 그러나 ‘대통령으로서의 생활(life as a president)’은 그립지 않다. 더욱이 힐러리가 정치 현장에 있기 때문에 그다지 대통령 시절을 생각하는 편은 아니다” -앞으로 계획은? 유엔사무총장 얘기도 나오는데. “유엔사무총장은 매우 가능성이 없다(highly unlikely). 지금까지 미국인이 유엔사무총장을 한 명도 맡지 않았다는 이유 등을 들어 기분좋게 하려 하는 얘기일 뿐이다. 정작 나는 ‘클린턴 재단’ 일에 집중하고 싶다. 지진해일 피해를 입은 태국,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몰디브 등을 돌았고 가난과 질병 등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또 중국, 인도, 아프리카, 카리브 해, 우크라이나 등에서 AIDS 퇴치 지원사업도 벌이고 있다. 북아일랜드 평화 정착에도 관심있다. 내 활동의 주된 초점은 어떤 ‘자리’가 아니라 세계적 차원의 ‘글로벌 봉사(global service)’이다” -한국의 정치 지망생들에게 충고를 한다면? “미국 젊은이들에게 하는 말을 그대로 하고 싶다. 먼저, 당신의 정신(mind)을 개발해야 한다. 전공분야는 무엇이든 중요치 않다. 학교 시절 열심히 공부해서 복잡한 사실을 명료하게 분석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대통령은 복잡한 사안을 패턴으로 묶어 비전으로 제시하는 사람이다. 둘째는 인간에 대한 진정한 흥미를 키워야 한다. 모든 부류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접촉하고 그들의 감정과 정서를 호흡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정치는 ‘사고(thinking)’와 ‘느낌(feeling)’의 복합(combination)체라고 생각한다. 세 번째로 정치에 발을 담가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해봐야 한다. 선거 캠페인이나 공직, 또는 다른 정치인들을 위해 일해보면서 정치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절대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 "북핵사항, 더 악화되진 않을 것"
  • [조선일보 제공]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작년 9월 심장수술을 받은 뒤 몸무게가 20파운드(약 9.2㎏)쯤 빠져 다소 야위어 보였지만 건강과 활력이 넘쳐 보였다. 올해 쉰아홉 살. 22일 오후 5시30분(현지시각) 홍콩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만난 그는 검은색 정장에 하늘색 줄무늬 넥타이 차림이었다. 지난 18일부터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함께 지진해일 피해를 입은 태국 푸껫과 인도네시아 아체 등을 돌아 이날 오전 홍콩에 도착, 수술 후 외국 언론과는 처음으로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작년 9월 심장 수술 후 건강은? ▲“매우 좋다(feel great). 사실 작년에는 ‘심각한 심장장애(serious heart attack)’를 겪기 일보직전 상태였다. 그만큼 축복받았고 행운이라 생각한다. 차제에 미국에서 심장병에 대한 교육이 좀더 많아야겠다고 생각한다” -골프나 조깅도 즐기나? ▲“골프는 얼마 전 다시 시작했다. 조깅이나 속보는 의사 권고에 따라 다음달부터 시작할 생각이다” -부인 힐러리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한데…. ▲“‘마이 라이프’를 쓰기 전에는 주말을 포함해 매주 4일 밤을 함께 보냈다. 책이 나온 요즘 매주 한 번은 워싱턴 DC에서, 3번은 뉴욕 집에서 만난다. 해외여행을 제외하면 매주 절반 이상을 같이 보내는 셈이다. 힐러리와 만나면 영화 얘기를 하고 같이 영화관에 가서 함께 보기도 한다” -힐러리가 2008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힐러리는 지금 상원의원을 잘 하고 있고 인기도 매우 높다. 그가 대통령에 출마할지는 잘 모르겠다(no idea). 만약 힐러리가 대통령직을 원한다거나 대통령이 된다면 잘 할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과연 대통령에 출마할지는 모르겠다(no idea)” -딸 첼시가 당신 같은 사람과 결혼 하거나 데이트를 하겠다면? ▲“매우 어려운 결정이 될 것이다. 그러나 첼시가 그 남자와 함께 있음으로써 행복해한다면, 인정할 것이다” -‘마이 라이프’는 거의 1000쪽 분량인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을 텐데…. ▲“2년2개월 동안, 매우 밀도 높은(intensive) 작업을 했다” -힐러리의 ‘리빙 히스토리’와 당신의 ‘마이 라이프’ 중 어느 책이 더 많이 팔렸나? ▲“(웃으면서) ‘마이 라이프’는 미국에서만 200만부, 힐러리 책은 170만부가 넘게 팔렸다. 자서전 분야에서 미국 내 랭킹 1위와 2위를 각각 차지할 정도다. 지금까지는 힐러리가 자서전과 관련해 외국을 많이 돌았으나 이번 아시아 순방을 마치면 내가 추월할 것이다.” -지난 20일 북한은 ‘핵무기 보유’ 선언을 했다. 1차 북핵위기를 관리했던 미국 대통령으로서 여러가지 생각이 있을 것 같은데…. ▲“대통령이 아니어서 핵무기를 개발했는지는 자신있게 말할 수 없다. 미국과 중국이 협력해 잘 대처하고 있으며 한국도 책임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북한도 미래에 협조할 것으로 믿는다” -1994년 1차 북핵 위기 때 미·북 직접대화를 통해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냈다. 지금도 미·북 양자 대화가 유일한 해결책이라 믿는가? ▲“1994년 제네바 합의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봉쇄했다는 점에서 분명히 성공했다. 당시 미·북 직접 접촉은 한국 정부와 긴밀한 협의와 양해(approval) 아래 진행됐다. 그러나 북한은 이후 핵무기 개발을 계속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부시 행정부는 북한이 제네바 합의 ‘정신(spirit)’을 위반했다며 6자회담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북한 성명을 보면 다소 유화적(conciliatory)인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더 악화될 것 같지는 않다. 향후 몇 개월 안에 미국·중국·한국 등의 노력으로 성과가 나올 걸로 기대한다” -1994년 당시 북한에 대한 군사적 공격은 어느 정도까지 준비했었나? ▲“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다. 다만, 당시 북한의 핵개발을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문제의 심각성을 북한에 분명하게 알리고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 그러나 우리는 평화적 해결을 원했고 결정적 순간에 군사적 충돌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북핵 해결을 위한 ‘특사’로 나설 의향은? ▲“미국 정부의 지지(support)가 있을 경우에만 그럴 것이다. 정부의 지지가 없는 상태에서 전직 대통령이 그런 활동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얼마 전 미국인 대상 여론조사에서 당신은 레이건에 이어 두 번째 인기 있는 대통령으로 꼽혔다. 비결은? ▲“첫째는 자신이 이끄는 나라를 완벽하게 이해해야 한다. 역사의 조류 속에서 나라가 어디쯤 위치해 있는지를 깨닫고 그 바탕 위에 국민들을 통합하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둘째는 세계가 어디로 가고 있으며 더 번영된 나라와 세계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세계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지금은 전 세계의 절반 이상이 민주적 정부 형태를 갖추고 있고, 나머지 비민주적 국가들도 상당수는 민주주의 논리와 자유경제 및 개방무역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 대통령은 세계적 사안들에 대해 책임감을 공유해야 한다” -당신이 생각하는 ‘리더십’의 요체는 무엇인가? ▲“첫째 비전이며, 둘째는 전략, 셋째는 실천력(execution), 마지막으로 인내(endurance)다” -8년 동안의 대통령 시절이 그리울 때는 없는지. ▲“나는 일이 그립고 대통령직을 사랑한다. 미국과 세계를 위해 일할 때 접촉했던 여러 사람들과의 만남이 그립다. 그러나 ‘대통령으로서의 생활(life as a president)’은 그립지 않다. 더욱이 힐러리가 정치 현장에 있기 때문에 그다지 대통령 시절을 생각하는 편은 아니다” -앞으로 계획은? 유엔사무총장 얘기도 나오는데. ▲“유엔사무총장은 매우 가능성이 없다(highly unlikely). 지금까지 미국인이 유엔사무총장을 한 명도 맡지 않았다는 이유 등을 들어 기분좋게 하려 하는 얘기일 뿐이다. 정작 나는 ‘클린턴 재단’ 일에 집중하고 싶다. 지진해일 피해를 입은 태국,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몰디브 등을 돌았고 가난과 질병 등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또 중국, 인도, 아프리카, 카리브 해, 우크라이나 등에서 AIDS 퇴치 지원사업도 벌이고 있다. 북아일랜드 평화 정착에도 관심있다. 내 활동의 주된 초점은 어떤 ‘자리’가 아니라 세계적 차원의 ‘글로벌 봉사(global service)’이다” -한국의 정치 지망생들에게 충고를 한다면? ▲“미국 젊은이들에게 하는 말을 그대로 하고 싶다. 먼저, 당신의 정신(mind)을 개발해야 한다. 전공분야는 무엇이든 중요치 않다. 학교 시절 열심히 공부해서 복잡한 사실을 명료하게 분석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대통령은 복잡한 사안을 패턴으로 묶어 비전으로 제시하는 사람이다. 둘째는 인간에 대한 진정한 흥미를 키워야 한다. 모든 부류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접촉하고 그들의 감정과 정서를 호흡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정치는 ‘사고(thinking)’와 ‘느낌(feeling)’의 복합(combination)체라고 생각한다. 세 번째로 정치에 발을 담가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해봐야 한다. 선거 캠페인이나 공직, 또는 다른 정치인들을 위해 일해보면서 정치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절대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 (한상언의 자신만만 재테크)신혼부부 재테크(5)
  • [edaily] 오는 3월에 새 아파트로 입주하는 이씨(33) 부부는 결혼한지 만 3년 만에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게 된다. 다른 사람들이 결혼 후 평균 7~10년 걸린다는 내 집 마련을 불과 3년 만에 이루었으니 운이 좋다고 할 수 있지만 막상 그 내용을 들여 다 보면 행운보다는 땀과 노력의 대가로 얻은 결실이다. 이씨 부부의 결혼 첫 출발은 결코 특별한 것이 없었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보다 열악한 조건에서 시작했다. 정유회사 사내커플로 만난 이씨 부부는 넉넉치 않은 집안형편으로 인해 결혼비용의 대부분을 두 사람이 해결해야 하는 처지였고, 이를 위해 결혼준비도 거품을 제거한 채 꼭 필요한 것만 최대한 가격이 저렴한 곳을 골라 다니면서 실속위주로 장만했다. 당시 신혼집 마련도 그렇다. 그 동안 모아둔 저축액과 회사의 저리 대출을 합쳐 4000만원의 예산으로 집을 마련해야 했는데, 처음에는 넓은 집을 월세로라도 들어가 좀 더 편하게 사는 것을 생각했지만 상의 끝에 좁고 불편하더라도 예산 범위 내에서 해결되는 전세집을 얻기로 한 것이다. 매달 적잖은 월세를 내면서 편하게 사느니 처음엔 불편하더라도 비용을 줄임으로써 빨리 자리잡는 것이 훨씬 득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였다. 결혼 후 신혼 살림도 부부가 꼼꼼하게 계획을 세우고 거기에 맞춰 실천해 나갔다. 부부가 같은 회사에 근무하기에 수입내역을 서로 낱낱이 알 수 있어 딴 주머니(?)를 찬다는 것이 원천 봉쇄 됐지만 이 덕에 세세한 부분까지 수입과 지출 관리가 가능해 그 만큼 돈 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었다. 일단 집안의 모든 돈 관리는 가계부 작성과 꼼꼼한 성격을 무기로 내세운 부인이 맡기로 정했다. 그리고 월급 통장에 들어오는 급여 가운데 남편 통장분은 모두 저축으로, 그리고 부인 통장에 들어오는 금액은 생활비 등으로 사용하되 여기서도 가능한 추가 저축여력을 만들기로 했다. 그렇게 하면 최소한 소득의 50% 이상은 저축을 할 수 있겠다는 계산에서다. 이렇게 계획을 세우고 진행한 결과 김씨 부부의 연간 저축액은 평균 3천만원에 달할 수 있었다. 현재 두 사람의 연봉을 합쳤을 때 5천5백만원 가량이니 50%의 저축목표를 초과 달성한 셈이다. 재테크 전략은 내 집 마련 조기 달성을 목표로 1년 단위로 목돈을 모아 굴리는 전략을 구사했다. 1년 단위로 적금상품을 가입해 저축하면서 해마다 모여진 목돈은 다시 투자상품을 통해 운용하는 방식을 구사한 것이다. 물론 투자상품은 리스크를 감안해 꼭 2~3가지 상품으로 분산투자하는 것을 잊지 않았으며, 상품을 선택할 때는 각종 자료와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부부가 상의를 해 결정하였다. 이 결과 이씨 부부는 지난 3년간 주식 및 채권투자상품과 주가지수연동예금, 절세형 상품 등을 통해 저축원금 9천만원을 포함한 약 1억원의 자금을 모을 수 있었다. 한편, 이번에 내 집 마련은 급매물로 나온 6개월 후에 입주하는 분양권을 매입함으로써 성사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은 모두 결혼 전에 청약부금을 가입해 1순위 자격을 확보하고 있었지만 직접 분양을 받는 것 보다는 부동산 침체기에 분양가보다 싸게 나오는 분양권 급매물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노린 것이 주효했다. 결과적으로 이씨 부부는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고도 당초 분양가 보다 1천만원 싼 1억7천만원에 새 집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청약통장은 나중에 유용하게 사용할 계획이다. 부족한 자금에 대한 대책도 이미 마련되어 있다. 모자라는 자금 5천만원은 장기 모기지론 대신 일반 담보대출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장기 모기지론이 연말정산 소득공제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지만 대출기간이 길고 중도상환 시 수수료를 물어야 하기에 소득공제는 못 받더라도 조기 상환에 대한 부담이 적은 일반 담보대출을 통해 2년 안에 조기 상환할 생각이다. 올해 새로 아이도 태어나는 이씨 부부에게 올해는 여러모로 의미있는 한해가 될 것이며, 앞으로도 이들 부부의 재테크 레이스는 계속될 것이다. (한상언 신한은행 PB사업부 재테크 팀장)
2005.02.23 I 한상언 기자
  • (한상언의 자신만만 재테크)신혼부부 재테크(4)
  • [edaily] 대다수의 신혼부부에게 있어 내 집 마련은 가장 비중 있는 재테크 목표이면서도 쉽게 넘어서지지 않는 높은 산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 통계수치를 보더라도 결혼후 내 집 마련까지 전체적으로는 평균 10년1개월(통계청 ‘2004년 사회통계조사’), 도시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도 평균 6.8년(국민은행 연구소 "2004년 주택금융 수요실태조사")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쯤 되면 내 집 마련은 신혼부터 시작해서 태어나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쯤 완성되는 대장정이 아닐 수 없다. 이렇듯 오랜 시간과 큰 자금을 필요로 하는 내 집 마련이기에 원활한 진행을 위해선 나름대로의 전략이 필수적이다. 먼저 자금마련과 관련해서는 예상 주택구입자금의 60% 이상을 자기자금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는 것을 권한다. 저금리 기조로 인해 대출금리도 매우 낮은 수준이고 모기지론의 경우 집값의 최대 70%까지 대출이 가능해 사실상 대출 여건은 그 어느 때 보다 양호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대출금도 결국은 이자를 포함해 갚아야 할 돈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받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갚아나갈 것이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어야 한다. 대출금액이 커 적지않은 대출이자를 부담해야 한다면 비싼 월세를 지불하고 사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자기자금 만으로 내 집 마련이 쉽지 않아 일부 부족자금은 대출을 통해 조달한다고 하더라도 상환부담과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대비할 때 대출에 너무 의지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혼부부에게 내 집 마련은 아직 먼 훗날 일이지만 자금 준비외에 내 집 마련을 위한 내공을 쌓는 부분도 따로 신경써야할 대목이다. 자금이 마련될 때 중개사무소를 찾아가는 것은 가장 기초적인 방법이고 이 외에도 내 집 마련의 경로는 다양하게 찾을 수 있다. 청약을 통해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를 분양 받는다거나 경매 참가를 통해 경매물건을 낙찰 받는 방법, 재건축 대상 주택을 매입해 입주하는 방법, 분양권을 매입하는 방법 등 여러 경로 통해 내 집 마련을 시도할 수 있다. 물론 다양한 방법들을 알수록 그만큼 내 집 마련의 기회는 많아지는 셈이지만 이 또한 미리 준비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다. 최소한 아파트 청약을 위해선 사전에 청약관련 통장은 필수로 가입되어 있어야 하며, 경매 참가나 재건축 투자 등도 부동산에 대한 안목과 사전지식을 갖춰야 한다. 여기에 부동산 시장의 동향과 적용되는 법 조문까지 공부해야 할 내용도 많다. 내 집 마련은 자금이 준비될 때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내 집 마련 계획을 세우는 때부터 서서히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향후 내 집 마련 시에도 효율성 측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주택 구입시 명의는 부부 공동명의로 하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되며, 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이 유리하다. 부부 공동명의로 주택을 취득하는 경우엔 재산권 행사에 있어 부부 두 사람의 의견이 합치되어야 하기에 일방적인 단독행사에 따른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으며, 양도소득세 계산에 있어서도 한 사람 명의일 때 보다 세금 부담이 줄어든다. 또한 주택구입시 받은 장기주택저당차입금(대출기간 15년 이상, 거치기간 3년 이내)에 대해서는 현재 이자상환액에 대해 연간 1000만원까지 연말정산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근로소득자라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대출요건을 맞출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이때 소득공제는 세대주가 아니어도 가능하지만 주택 명의와 대출금 명의가 서로 일치해야 한다. 부부 공동명의 주택이라도 따로따로 대출 받는 경우가 아니라면 소득공제를 받는데 불이익을 받지는 않는다. 내 집 마련에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꼼꼼하게 챙겨두는 것도 효과적인 내 집 마련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사항이다. (한상언 신한은행 PB사업부 재테크 팀장)
2005.02.11 I 한상언 기자
  • 현대카드 "연인의 달 이벤트 참가하세요"
  • [edaily 김병수기자] 현대카드(www.hyundaicard.com)가 연인의 달인 2월을 맞아 밸런타인데이 테마파티와 웨딩이벤트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오는 14일에는 그랜드 하얏트 JJ 마호니에서 밸런타인데이 파티가 열린다. 현대카드 회원에게는 1만4000원 상당의 웰컴 드링크가 무료로 제공되고, 현대 플래티늄 카드와 다이너스클럽 카드 회원은 음식도 10% 할인 받을 수 있다. 이날 파티의 테마는 `아담과 이브`로, 파티 참가자들에게 입구에서 사랑 고백을 위한 사과를 나눠준다. 또 추첨을 통해 총 74명에게 케세이퍼시픽 서울·홍콩 왕복항공권, 케네스콜 (Kenneth Cole) 의류상품권, 더슈(The Shoe) 신발상품권, 현대 기프트 카드 등 1000만원 상당의 경품이 제공된다. 오는 25일까지는 올해 결혼계획이 있는 커플을 대상으로 웨딩 이벤트가 열린다. 현대카드 홈페이지 회원라운지에 청첩장과 함께 사연을 올리면 총 6쌍을 선정해 웨딩드레스, 다이아몬드, 진주, 스튜디오 촬영권, 한복, 최고급 폐백 세트 등 다양한 선물을 준다. 당첨자는 오는 28일 현대카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연인의 달 2월을 맞아 달콤한 사랑고백과 결혼 준비를 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회원들을 위해 다양한 시즌 이벤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5.02.10 I 김병수 기자
  • (부동산레이다)지금 강남아파트를 사야하는 이유②
  • [양은열] 첫째,10,29 부동산 대책의 피해는 대부분 서민용 아파트였다는 사실이다. 10,29부동산 대책의 대부분은 부자를 향한 정책들로 이루어졌다.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주택거래신고제, 종합부동산세 등으로 이루어진 정책의 화살은 결국 서민에게 돌아왔다는 사실을 인식하여야 한다. 강남의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 부자들은 세금을 피하기 위해 아파트를 움직이지 않는다. 1가구 3주택 중과세 도입하면 정부의 의도대로 부자들은 아파트를 팔고 소유 주택을 축소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책이 바뀔 때까지 보유하고 세월을 낚으며 기다리는 것이다. 10,29부동산 대책은 서민용 아파트에 강력한 타격을 가했다. 그렇기 때문에 아파트에 거품이 있었다면 서민의 아파트였단 말인가? 필자는 과거 10,29부동산 대책이 나올 때 많은 부분을 우려 했다. 그 중에 고래등 싸움에 새우등 터지지 않을까 였는데 돌이켜 보면 예상했던 대로 되어 버린 것이 안타깝다. 세금위주의 부동산 정책은 반드시 실패한다. 왜냐하면 부동산에 있어서 세금은 결국 약자가 뒤집어 씌기(?) 때문이다. 둘째, 저변에 깔려 있는 ‘강남불패 신화’의 신뢰감이다. 부동산시장은 정부의 가격안정 대책이 나오면 잠시 가격이 주춤거리다가 다시 재상승하는 상황을 반복하고 있다. 정부 정책이 단기적인 대책이라면 효과도 일시적일 수 있다. 그러나 10,29 부동산 대책의 약발의 효과는 너무 커서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주택거래신고제,재건축개발이익환수제,종합부동산세등 굵직한 정책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장기적인 부동산 시장에 영향은 막대했다. 그러나 기간이 1년을 넘기고 나니 부작용이 나오기 시작하여 지금은 정책 보완으로 선회하기에 이르렀다. 강력한 정책도 길어봐야 1년6개월을 넘지 못한다. 도대체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시장에서 모르핀 효과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부동산 시장에서의 모르핀 효과는 먼저 투자자들에게서 발견된다. 그들은 이미 정부 정책에 강한 내성을 보이고 있다. 정부 대책에 중독이라도 된 듯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는 지역과 상품으로 발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아파트를 잡으니 토지로 도망가고 토지를 잡으니 농지로 이동한다. 투자자뿐만이 아니다. 또다시 더 많은 사람들이 서울 강남의 집값에 관심을 갖는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강남 집값은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강남 불패 신화"에 빠져 들고 있다. 강력한 10,29 부동산 대책 영향도 강남의 재건축 시장을 빼고는 영향이 미미했다. 이러한 맹목적인 믿음이 강남 집값을 계속 떠받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투기를 생각할 수 없는 서민들조차 "더 강력한 정부의 대책"을 요구한다. 정책의 변화로 잠실 등 사업승인 난 저밀도 아파트 단지 내 가격이 한달여 사이에 5천만원 오른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이들이 느끼는 강남불패 신화는 절대적으로 변화되었다. 정부로서도 고민이 될 것이다. 계속되는 처방에 대한 효과가 시장에 반영 되어 해당 시장이 죽어 가면 부동산시장은 다른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간다.강남의 부동산시장은 "메커니즘"을 갖는 정상적인 시장으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정부가 더 이상 할 일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정책당국은 좀더 생산적인 곳으로 국민들의 관심을 돌리고 돈의 흐름을 바꾸는 데 모든 힘을 기울여야 한다. 개인과 기업이 건전한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자금의 물꼬를 터줘야 한다. 이런 밑바탕 위에서 정부는 일관성 있는 시장 정책을 끈기 있게 밀고 나가야 한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정부를 믿게 될 때 부동산시장 안정은 찾아올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 정부는 투자자들의 발을 묶어 놓기엔 웬지 역부족인 것처럼 보인다. 셋째, 계속적인 저금리 현상이다. 계속되는 콜금리 인하는 실물경제를 살리겠다는 정부의 의지에 따라 경제가 연착륙을 할지는 의문이지만 부동산에는 호재로 계속 남아 있다. 이러한 저금리가 2007년까지 갈 것으로 본다면 이자율 3%대로는 금융소득을 의지하는 사람들에게는 투자수익률 측면에서 외면단계에 와 있다. 지금의 부동산 펀드로 부동자금이 몰리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저금리는 부동산 급등의 한축인 것은 확실하다. 과거 미국의 금리도 6~7%대에서 1%대까지 급락한 것은 불과 2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런데 금리를 왜 내리는 걸까? 물론 다양한 경제 논리가 있을 수 있지만 가장 쉬운 논리는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서다. 거꾸로 보면 경기가 살아난다고 했을 때 금리는 지속적으로 오른다고 봐야한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당분간 국내경기가 아직 회복 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금리 상승에 대해서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부동산 가격이 금리와 관련이 있을지 는 몰라도 꼭 정비례하는 것만은 아니다. 왜냐하면 부동산은 경제 원리로 풀지 못하는 비밀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간혹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발표하는 통계는 참고할 수 있지만 부동산 시장에서 그대로 적용되는지는 희박한 확률게임에 불과하다. 부동산은 사용가치요소 및 투자이익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다. 우연히 토지가 용도 변경이 된다든지 개발계획이 발표가 된다든지 할 때마다 엄청난 자본 이득이 생겨난다. 이자율로는 감히 상상도 못하는 이익을 창출해 내니 투자자가 몰릴 수 밖에 없다. 특히 우리나라 부동산은 외환위기 이후 3년도 안 되어서 부동산 가격이 극복됨으로써 일본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저금리가 주도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을 경우 정책에 의해 하락된 부동산의 가격은 상당기간 유지 또는 가격 조정을 거친 뒤에 또다시 상승할 거라 예상이 된다. 넷째, 10년 주기설 과 5년 중주기설이다. 강남 불패론을 뒷받침하는 논거 중 하나가 ‘10년 주기설’과 ‘5년 중주기설’이다. 부동산이 호황기는 경기흐름상 10년마다 대세상승이 찾아오고 그 중간에 5년마다 선거와 개발에 따라 아파트 상승기가 온다. 과거 예를 들어보면, 1960년대 말과 70년대 말,80년대 말, 90년대 후반과 2000년말 부동산값은 여지없이 상승했다.과거 60년대 초 강남 땅값은 한 평에 90∼120원이었지만 제3한강교(현 한남대교)가 완공되면서 크게 개발될 것이라는 소문에 말죽거리(현 양재동) 일대 땅값이 평당 4,000∼5,000원으로 올랐다. 당시는 외자도입 덕에 시중자금도 풍부했다. 그리고 77년 초부터 79년 2월까지를 보면 부동산이 급등했음을 알 수 있다. 70년대 중동 특수에서 번 돈이 시중에 넘치면서 집값, 땅값이 급등했다. 88년부터 시작된 세 번째 부동산값 대상승은 91년 5월을 정점으로 꺾였다. 3년간 전국 아파트값은 평당 평균 280만원에서 727만원으로 160%나 올랐다. 같은 기간 강남은 332만원에서 1,017만원으로 206%나 상승했다. 3저(저유가·저금리·저환율) 활황의 결과였다. 그리고 네 번째는 2001년 강남 재건축단지에서 불붙기 시작한 아파트값 대상승은 계속이어져 가고 있다. 엄청난 부동자금이 부동산에 몰렸다. 90년대 말에 대상승이 나타나지 않고 2000년대로 넘어온 것은 98년 IMF 경제위기를 겪느라 순환주기가 1∼2년 연기되었기 때문이다. 5년 중주기설로 보면, 83∼84년과 95∼96년이다. 경기부양에 따른 통화팽창으로 부동산값이 상승했다. 따라서 5년,10년 주기설에 따르면 2006년초와 2010년초에 또다시 부동산이 폭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섯째, 32평아파트가 10억원이 되는 시기가 왔다. 우리나라 은행대출 관행을 보면 감정가에서 전세를 빼고 대출을 해주고, 대출한도 또한 전체 실거래가의 50%를 넘지 못하게 제한을 두었다. 과거 일본의 100%이상의 대출과는 전혀 다른 제도를 운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부동산에서 우리나라만 특별히 존재한 제도가 있다. 전세라는 제도 인데 서방국가의 모기지론과 상응되는 제도다. 또한 서울의 경우 대출할 경우 무조건 방 1개에 1,600만원을 뺀다. 따라서 매매가에 대비하여 부동산 대출시 절대로 50% 이상은 대출받기가 어렵다. 따라서 부동산 가격에 거품이 끼어 있다 하더라도 급격히 50%이상 가격이 빠지지 않는 한 금융대란은 오지 않을 것이다. 거꾸로 지금과 같은 강남권 아파트 규제책이 지속될 경우 32평 중산층 아파트가 10억원이 되는 날도 멀지 않음을 감각적으로 느껴야 할 것이다. 여섯째, 버블의 징후로 보는 성수기때 인기지역 아파트 가격 하락, 소비자 지수 계속적인 하락, 매도우위 지속, 인터넷상 실거래가격 하락등이 버블의 징조라고 한다. 과연 그러한가? 우리경제는 부동산 안정 대책이전부터 어려움이 계속 되어 소비자 지수는 계속 하락을 유지했고, 10,29 부동산 대책이후로 투자자들이 주춤하는 사이 급매물 위주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를 보고 부동산 가격에 거품이 끼었다고 판단할 것인가? 인터넷상의 가격은 믿을만한 것 보다 참고사항일 뿐이다. 언제나 시세는 변동이 있기 마련이고 최고가와 최저가 사이의 가격은 항상 있기 마련이다. 요즈음의 인터넷상의 가격은 부동산 중개업체들이 세금조사나 양도세관련 기준을 피하기 위해 실거래 가격보다 더 높게 제시하는 가격이라 신뢰하기 힘든 부분이다. 일곱째, 국민소득으로 보는 부동산 버블 기준이다. 우리나라 4인가족 가장이 대학을 졸업하고 국민주택규모(32평아파트) 주택을 구입할 경우 7.5년이 조금 넘는다. 만약 현재 우리나라 1인당국민소득이 1만달라라고 할 때 한가정의 국민소득 총액은 4만달라, 약 4,500만원이 된다. 4,500만원을 매년 모아서 7.5년간 아파트를 사는데 투자했다고 했을 경우에 3억3천만원이 조금 넘는다. 만약 거품이 있다면 4인가족 전원이 각자 자신의 1인당 국민소득을 전부 투자 했는데도 아파트를 살 수 없다면 아마도 거품의 징조가 아닐까?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평균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라의 기준은 어느 지역으로 볼 것인가?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울산같은 도시는 이미 2만 달라를 넘긴지 오래다. 따라서 평균치로 본다면 부산, 대전과 서울의 경우 강북이나 강서 지역이 되지 않을까 한다. 만약 강남의 경우는 1인당 국민소득은 얼마로 잡을 것인가? 예시로 1인당 국민소득을 3만 달라로 잡는다면 32평아파트 가격은 10억원이 넘어야 버블의 징조가 보인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덟째, 출산율과 베이비붐 시대. 1990년대 우리나라가 부동산이 급등한 요인중의 하나가 60~70년대 베이비붐 시대에 태어난 수많은 사람들이 결혼할 시기가 되었고, 그동안 우리나라 경제성장 또한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누렸기 때문이다. 즉, 이 시기에는 부동산이 실수요 및 공급부족으로 인한 충분한 실거래 수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베이붐 시대를 지나고 현재의 출산율을 보면 2004년 말 기준으로 1,17명으로 급락을 하게 된다. 따라서 베이붐시대 와는 달리 출산율의 저하로 주택이 남아돌게 되어 결국 아파트 가격은 떨어질 거라는 예상이다. 필자도 이렇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 간절하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출산율은 떨어지는데 홀로된 가구수는 년간 20%씩 늘어 난다는 것이다. 결국 나홀로 가구가 늘어 난다는 것이다. 이혼과 독립, 직장과 학교의 거리상 가족과 떨어지게 돼 출산율보다도 몇 배 높은 나홀로 가구가 급증하는 것이다. 결국 임대사업이 호황을 누리는 시기가 도래했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에 준비 하는자는 부동산을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강남의 아파트값은 ‘백약이 무효’라고 한다. 왜냐하면 공급은 없는데 수요만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가수요를 막는 방법은 어떠한 규제나 정책보다 아파트를 원하는 매입자에게 무제한 공급을 하는 길 밖에 없다. 공급할 수 있는 지역으로는 이미 신도시가 확정된 판교는 물론 청계산 지역과 헌인릉지역, 과천 서울대공원 및 경마장지역 그리고 송파나 강동등의 단지를 택지 개발 단지로 몇 십년을 계획하여 꾸준한 공급을 이룬다면 강남의 아파트 가격은 상당부분 조정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정책을 꾸준히 이끌어가는 정부의 의지가 있느냐가 몇 배 더 중요한 문제다. 그리고 아파트 가격도 시장원리에 맡겨야 한다. 왜냐하면 계속적인 규제 일변도 정책을 펼친다면 공급부족으로 인해 강남 아파트 32평 값이 10억원을 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사실을 정부 관계자들 특히 정책을 입안하는 분들이 알았으면 한다.
2005.02.01 I 양은열 기자
  • 박지만씨 “돌아가신 아버지가 그렇게 두렵나요”
  • [조선일보 제공] 양복 상의 사이로 박지만(46)씨의 아랫배가 나와보였다. 비록 새신랑이지만. 작년말 그는 16년 연하의 변호사 서향희(徐香姬)씨와 결혼했다. “결혼하니 좋은 것도 있지만…, 좋아해야 할 의무도 있지요. 그전까지 혼자 지내던 집은 창고 같았어요. 하지만 이제는 집안에 제가 보호해야 할 사람이 있어요. 오늘도 빨리 집에들어가야 되는데 하는 마음을 늘 먹게 돼요. 갑자기 이렇게 생활이 바뀌니까 재미는 있네요.” 그는 소개받은지 석달만에 결혼했다고 한다. “그 전에 저는 여자 소개를 많이 받았어요. 늦은 나이에 결혼하는 것에 대해 불안감도 있었구요. 그런데 이 친구가 느닷없이 좋아 맺어졌으니. 애를 낳으려면 마흔 넘는 여자는 그렇고 서른 안된 여자는 말이 안 통할 것 같았어요.주례 선생님(곽선희 목사) 말씀대로 운명인가 봐요.” -자녀는 얼마나 낳을 건가요? “하나님이 주시는대로…낳고 싶다고 낳는 것은 아니지만 적당히 낳고 싶어요. 우리나라는 인구가 더 늘어나야 하니까요.” 이런 신혼 재미에 빠져있어야 할 그가 매스컴의 번다한 조명 속으로 들어왔다. 그는 얼마전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을 다룬 영화 ‘그때 그사람들’에 대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 그런 뒤 가슴에 담아둔 자신의 얘기를 하고 싶어 했다. 8년만에 처음 그는 인터뷰에 응한 것이다. “솔직히 아버지께서는 당신을 욕하고 조롱하는 이런 것에 별로 신경 안 쓰실 꺼예요. ‘내 무덤에 침을 뱉으라’고 했던 분이니. 하지만 전 아들입니다. 물론 제가 이런 소송을 내면 그쪽 전략에 말려들어 흥행만 부추길 거라는 생각은 들어요. 저는 이 영화가 꼭 상영금지 되는 것만을 바라지는 않아요. 다만 잘못된 대목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달라는 거죠. 아버지가 어떤 분인가에 대해서는 국민들 대부분 알고 있어요. 우리 아버지나 그 시절이 그렇게 욕된 것인가요. 그 시절을 겪지 못한 젊은층은 모를 수도 있어요. 왜곡된 영화가 그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어요. 사실 관계를 알고 보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봐요.” -영화 제작사나 감독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다고 보나요? “저는 정치와 관련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저도 듣는 얘기가 있어요. 지난번에 "효자동 이발사"라는 영화를 내놓은 뒤, 정치권쪽에서 ‘저런 영화를 더 만들면 박근혜는 나가 떨어진다’고들 했다는 겁니다. 그런 뒤 실제로 이런 영화를 만들었어요.” -이번 일을 박대표와 상의했나요. “신혼여행 중에 이런 영화에 대해 알게 됐어요. 그래서 누나에게 ‘제가 법적으로 대응을 하겠다’고 전화를 걸었지요. ‘알아서 해라’고만 했어요. 그 뒤로 저도 바빠 누나랑 한번밖에 통화 못했어요. 작은 누나(박서영씨)는 전화를 걸어 ‘잘됐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큰누나(박대표)가 정치하는 것에 대해서는? “누나가 굉장히 고생하고 있어요. 제가 볼 때는 참 안됐지요. 정치를 안했으면 편하게 사실텐데. 하지만 누나가 정치를 하고 있으니 잘 되길 바랄 뿐이죠. 누나는 차기 대선에서 자기보다 더 잘하는 인물이 있으면 물러날 준비도 되어있어요. 저는 누나를 믿고 있어요.” -누나가 정치에 뛰어들때 같이 상의했나요? “아니요. 저는 그냥 돈이나 많이 벌구, 저는 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니고 해서도 안되고. 다만 주변에 그런 분들이 있어 신문을 관심있게 보는 편이죠.” - 박대표가 돌아가신 부모님을 대신해 집안 어른인 셈이지요. “저는 깍듯이 대해요. 누나는 흠이 별로 없고 좀 어렵지요. 침착하고. 알다시피 저는 흠이 많죠. 어머니 살아 계실 적에 ‘너는 왜 근혜같이 공부를 안하느냐’고 저를 야단친 적이 있어요. 그래서 제가 누나에게 ‘맨날 공부만 하느냐’고 따졌는데, ‘하나하나 공부해서 깨달으면 너무 즐겁지 않느냐’고 해요. 어린 나이에 아주 기절할 뻔 했어요.” -부모님의 죽음 어느 쪽이 더 힘들었나요.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더 힘들었죠. 그 이후로 아버지가 어머니 역할까지 하셨지요. 그때 불만과 반항의 사춘기때인데, 아무래도 어버지와는 상의하기 어려웠죠. 한번은 제 방이 워낙 지저분해 제가 학교간 사이 아버지가 청소했어요. 그런데 제 방에서 양담배가 나온거죠. 당시 외국손님들이 청와대에 오면 담배를 선물했어요. 아버지는 양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았으니 그걸 쌓아두셨는데 제가 쓸쩍 했던 거죠. 양담배를 제가 피웠다는 것에 아버지가 엄청나게 화가 나셨죠.” -최고권력자인 부친의 죽음이야말로 현실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웠을텐데요. “그렇진 않았어요. 육사 3학년때인데, 토요일 새벽에 생도대장이 ‘나도 잘 모르겠지만 지금 집에 빨리 가봐라’고 했어요. 아버지의 죽음을 보고 ‘결국 돌아가셨구나’라는 느낌밖에 없었어요. 아버지는 자신의 할 일을 하고 남자로서 멋있게 살다간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내방에 올라와 음악을 틀어놓고 혼자 울기는 했지만.” -부친을 독재자로 생각하지는 않죠? “어느 정도 독재자 였지요. 그때는 저도 나름대로 판탈롱 바지를 입은 신세대였어요. 누가 장발을 하든 옷을 벗든 별로 문제될 게 없다는 쪽이었어요. 하지만 아버지는 경제에 매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럴 수 없다는 판단이 있었던 거죠. 지식인은 몰라도 일반 국민들에게는 결과가 좋았지 않았나요.” -여하튼 요즘 매스컴에서 박 전 대통령은 주인공이 됐습니다. “돌아가신 분이 그렇게 무서운가요. 신문을 보면 전부 우리 아버지 이야기예요. 돌아가신 아버지가 살아있는 것 같아요. 솔직히 그 사람들(현 정권) 열등감 같아요. 자기네들도 뭔가를 하고 싶은데 안되니까 그런 게 아닌지. 과거 청산도 이런 식으로 할 게 아니라, 국민들에게 더 잘 살게 해주면 박정희 시절의 과거는 아무 것도 아니라고 여길 것 아니에요. 그러면 당연히 과거청산이 되는데. 오히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아버지 보다 더 열심히 해보겠다는 노력이라도 했는데.”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로 당신은 한때 마약에 의존했는데. “그건 부모님의 죽음과는 관계없어요. 처음엔 제가 의도한게 아니고 우연히 친구가 정신이 맑아진다고 권해 시작했어요. 하다보니 빠져들게 된거죠.” -그 문제로 6번 적발되고 그때마다 안하겠다고 했지요. 앞으로 결혼생활이 이와 단절시켜줄까요? “그건 생활이 바뀌었다고 안 끊어져요. 정신치료를 받아도 마찬가지예요. 다만 어느날 이게 싫어지고 혼자 약 먹은 자신의 모습에 대해 환멸을 느끼는 시점이 와요. 얼마전부터 그랬어요. 저는 담배도 끊었어요.”
  • 삼성, 기술·해외·오너家 약진 `뚜렷`
  • [edaily 안승찬기자] 12일 삼성그룹이 단행한 임원인사는 성과에 대한 철저한 보상과 기술직·해외부문 대거 승진을 통한 글로벌 역량강화, 그리고 오너 패밀리의 약진으로 요약된다. 삼성그룹은 이날 455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실시, 사상최대 규모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은 "`성과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인사 원칙을 더욱 확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기술직·해외부문 임원 `도약` 이번 삼성그룹의 인사에서 두드러지는 부분은 기술직과 해외부문 인력이 대거 승진했다는 점이다. 기술직의 경우 승진규모가 총 186명로, 전체 임원 승진자의 40.9%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해에 비해서도 기술직 승진자는 20% 이상 확대됐다. 신임 임원 승진에 있어서도 기술직 임원이 43.6%를 기록해 2003년 38.0%, 지난해 36.6%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또 해외부문에서도 총 94명을 승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다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해외근무자 승진은 지난 2003년 63명에서 지난해 91명으로 늘어났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기술직과 해외인력의 대거 승진은 이건희 회장이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글로벌 일류 기업에 걸 맞는 인재와 기술경쟁력 강화를 강조한 것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용 상무는 유임.."이번엔 조용히.." 전무승진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상무는 결국 유임됐다. 당초 올해로 상무 3년차에 접어드는 이 상무의 경우 전무승진은 상당히 유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무는 지난 2001년 상무보로 처음 임원이 된 뒤 2년만인 2003년초 `보`꼬리를 뗐다. 특히 다른 재계 2~3세들에 비해 경영참여시기가 다소 늦은데다 직위도 낮아, 승진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던 것. 삼성 관계자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임원들의 노고를 먼저 보상하고 경영수업을 차곡차곡 밟아간다는 차원에서 이 상무가 유임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은 아직까지는 이 상무의 승진을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이 상무의 경영수업이 얼마나 착실하게 이뤄지는지가 가장 중요한 관심사"라며 "얼마나 빨리 전무로 승진하느냐는 사실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재용 상무의 경영수업 과정에서 불거지고 있는 계열사와의 주식거래를 둘러싼 시민단체의 비난과 소송 등이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 등이 부담으로 작용, 여론을 의식해 이번 승진인사에서 조용히 넘어가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이건희회장 사위·딸 인사서 약진..모두 임원자리에 이 상무가 유임된 반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맏사위인 임우재씨는 삼성전기(009150) 임원에 전격 선임됐다. 또 부인인 이부진씨도 신라호텔 상무보에서 `보`꼬리를 떼고 한단계 승진했다. 부진씨의 경우 임원 선임 1년만에 다시 승진했다. 임우재씨는 지난 99년 부진씨와 결혼했다. 임 씨는 삼성전자 미주본사 전략팀 소속으로 현재 사실상 유학중인 상태다. 둘째딸인 서현씨도 이번에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에서 상무보로 승진, 새로 임원이 됐다. 남편인 김재열 제일모직(001300) 상무는 지난 2002년 제일기획에 입사한 뒤 제일모직으로 옮겨 지난해 상무보에서 상부로 승진했다. 이로써 이 회장의 결혼한 딸과 사위들이 모두 삼성 계열사에 몸담게됐을 뿐 아니라 모두 삼성 임원이 됐다. 한편, 이 회장의 막내딸인 윤형씨는 이화여대 불문학과를 지난해 졸업하고 유학준비중이다.
2005.01.12 I 안승찬 기자
  • 이건희회장 사위·딸 모두 `삼성` 임원(종합)
  • [edaily 김수헌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맏사위인 임우재씨가 12일 단행된 삼성그룹 인사에서 전격적으로 삼성전기(009150) 임원에 선임됐다. 또 둘째딸 서현씨는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에서 상무보로 승진했다. 첫째딸 부진씨도 신라호텔 상무보에서 `보`꼬리를 떼고 한단계 올랐다. 이로써 이 회장의 결혼한 딸들과 사위들이 모두 삼성 계열사에서 일하게 됐을 뿐 아니라 임원이 됐다. 조만간 유학을 준비중인 막내딸 윤형씨만 아직 미혼으로, 삼성 계열사에서 벗어나 있다. 둘째 사위인 김재열 제일모직(001300) 상무는 동아일보 김병관 명예회장의 아들로, 지난 2000년 이 회장 둘째딸인 서현씨와 결혼했다. 이후 제일기획 상무보에 선임돼 삼성에 첫 발을 디딘 그는 2003년초 회사를 제일모직으로 옮겼고, 다음해 상무로 승진했다. 당시 삼성은 "김 상무가 제일기획보다는 정통 제조업 계열사에서 경영수업을 받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에 따라 계열사를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었다. 김 상무 부인인 서현씨는 이번 인사 전 상무보 승진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인사 막판에 가능성이 낮다는 예상이 대세였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임원승진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9년 이 회장 맏딸인 이부진씨(현 신라호텔 상무)와 결혼했던 임우재씨는 이번 인사에서 삼성전기 상무보에 전격선임됐다. 삼성전자 미주본사 전략팀 소속으로, 사실상 유학중이었던 임씨는 지난 9일 이 회장 63번째 생일을 맞아 귀국, 이 회장으로부터 계열사 임원으로 일하라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혼 당시 삼성물산 직원이었던 임씨와 부진씨간 결혼은 재벌가와 평민가의 결합으로 불리며 화제를 불러일으켰었다. 결혼 뒤 임씨는 미국유학을 떠났다. 그리고 소속만 삼성전자 미주본부에 걸어놓은 채 학업에 열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맏사위 임씨는 삼성전기 임원으로서 김재열 상무와 함께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 상무 부인인 부진씨는 연세대 아동학과를 졸업하고 삼성복지재단에 입사, 삼성전자 전략기획실을 거쳐 신라호텔로 옮겼다. 한편, 이 회장의 막내딸인 윤형씨는 이화여대 불문학과를 지난해 졸업하고 유학준비중이다.
2005.01.12 I 김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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