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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8,608건

  • 기업銀 직원 "자녀는 책, 부모님은 현금"
  •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자녀들에게는 `책`을, 부모님들에게는 `현금`을 드리겠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기업은행은 2일 직원 10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연령대에서 부모님께드리고 싶은 선물로 현금, 자녀에게 주고 싶은 선물로 책을 주겠다는 답변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받고 싶은 선물로는 20대와 30대가 상품권, 40대는 자동차, 50대는 넥타이가 차지했으며 전체적으로는 상품권이 가장 많았다.어린시절 받고 싶었던 선물과 기억나는 선물로 20대는 인형을 꼽았으며 30대는 장난감이 1위를 차지했다. 40대와 50대는 장난감과 신발, 구두 등이 꼽혔다.특히 대부분의 항목에서 가족에 관한 응답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30대와 40대에서는 자녀에게 주고 싶은 선물로 `가족과의 시간`을 각각 세번째와 두번째로 뽑았다. 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선물로서는 `건강관련 상품` 등이 높은 응답을 보였다. 또 현재 받고 싶은 선물로서 `여유, 여행`을 두번째와 첫번째로 응답해 바쁜 사회생활에 가족과의 여유를 갖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소수응답으로 현재 받고 싶은 선물에서 `아이와 볼 수 있는 뮤지컬 티켓`, `자녀의 전교 1등`, `가족의 사랑이 담긴 편지` 등이 눈길을 끌었다. 자녀에게 주고 싶은 선물에서는 `봉사활동기회`, `사랑한다는 편지` 등이 있었으며, 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선물에서는 `차려드리지 못한 생일상`, `손수 준비한 저녁상` 등이 포함됐다.어린시절 기억나는 선물은 `엄마가 짜준 털조끼`, `아버지가 몰래 해주신 크리스마스 사탕`, `누나가 사준 축구공` 등 가족으로부터 선물이 기억난다는 대답들이 많았다. 20대와 30대의 미혼들로부터는 현재 받고 싶은 선물로 `이성친구`, `결혼 배우자` 등의 답변도 나왔다.
2006.05.02 I 김상욱 기자
월가를 흔드는 `마이다스의 입`..마리아 바티로모
  • 월가를 흔드는 `마이다스의 입`..마리아 바티로모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5월의 첫 거래일인 1일 월가는 한 여성의 입에 의해 움직였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의 간판 앵커 마리아 바티로모가 전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이 금융시장 전반에 메가톤급 위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 마감을 한 시간 정도 남겨놓은 상황에서 CNBC는 갑자기 긴급 자막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버냉키 `언론이 지난주 내 의회 증언을 오해하고 있다`" "난 비둘기파가 아니라 유연한 정책을 취할 뿐"이란 자막이 바쁘게 움직인 후 갑자기 시카고 선물거래소의 바티로모가 등장했다. 평소라면 항상 뉴저지 북부에 위치한 CNBC 본사에서 주식시황 마감 뉴스를 진행하는 그녀가 왜 시카고에 행차한 것일까. 답은 간단했다. 바티로모는 지난주 토요일인 29일 저녁 워싱턴에서 버냉키 의장과 저녁을 같이 했으며, 이 자리에서 버냉키가 자신에게 "언론이 내가 의회에서 한 발언을 오해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의기양양하게 보도했다. 보도 직후 미국 금융시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버냉키가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했다는 점은 고유가와 달러 약세 등 갖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 상승을 이끌어온 최대 원동력이었다. 그런 발언을 버냉키 자신이 부인했다니 어찌 소용돌이가 없었으랴. 그것도 바티로모가 주식시장 마감 직전 뉴욕도 아닌 시카고 거래소에 나타난다는 극적인 상황까지 연출해가며 보도하니 금융시장이 뒤집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장중 6년 만에 처음으로 1만1400선 위로 올라섰던 다우 지수와, 5년 최고치를 경신했던 S&P500 지수는 곧바로 하락반전, 약세로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수익률도 상승폭을 더 확대했다. 사실 마리아 바티로모가 월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 CNBC는 미국 8000만 가구에 금융시장 정보를 전달하는 시청률 최고의 투자 전문 채널이다. 미국의 공중파 뉴스야 ABC, NBC, CBS의 세 회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지만 CNBC는 별다른 경쟁자도 없는 경제뉴스 분야의 지존이다. 바티로모는 수 년째 이같은 CNBC의 간판 프로그램인 마감 뉴스를 단독 진행하고 있다. 바티로모의 권력은 탄탄한 실력과 자신감에서 나온다. 요즘에야 경제 뉴스의 관행으로 자리잡은 사항이지만 그녀는 앵커들 중 처음으로 스튜디오가 아닌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에서 실시간 뉴스를 전달해 방송의 생동감을 높였다. 특히 911 테러 직후 NYSE에서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방송을 전달하던 그녀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은 각인을 남겼다. 실제 지난 2002년 CNN은 바티로모가 당시 진행했던 프로그램 `미드데이 콜`을 분석한 결과 그녀가 우호적으로 언급한 기업의 80% 이상이 당일 주가가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카네기멜론 대학의 제프리 부스 교수도 논문을 통해 "바티로모가 방송에서 언급한 기업의 63%가 1분 내에 주가가 10% 이상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 여파로 월가에서는 그녀의 영향력을 빗댄 `마리아 효과(Maria Effect)`란 조어까지 등장했다.분석이 전문인 애널리스트들 조차 그녀의 방송 원고를 사전 입수하기 위한 막후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마리아 바티로모가 왜 단순한 앵커가 아니라 뉴욕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막강 인물인지, 연준 의장으로 취임한 지 석 달 밖에 안 된, 아직은 몸조심 입조심을 해야할 처지인 버냉키가 왜 바티로모와 독대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 실력 외에 그녀가 갖춘 강력한 무기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빼어난 미모다. 같은 이탈리아계 소피아 로렌을 연상시키는 고양이같은 외모를 갖춘 바티로모는 섹시한 외모 덕분에 `머니 허니(Money Honey)`, `이코노 베이브(Econo Babe)`란 애칭으로도 불린다. 패션 왕국 뉴욕에서 종종 베스트 드레서로 꼽힐 정도로 옷과 화장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자극적이고 직설적인 단어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자신에게 고정시키는 재능도 지녔다. 아무리 CNBC가 경제뉴스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라 해도 바티로모의 권력은 방송사가 거저 준 것만은 아닌 셈이다. 바티로모는 지난 1967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이탈리아계 부모 밑에서 출생한 토박이 뉴요커다. 뉴욕대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했고, 부전공으로 경제학도 수학하며 경제전문 앵커로서의 자질을 키웠다. 1988년 CNN에 입사, 제작과 편집 일을 하다가 1993년에 CNBC로 자리를 옮겼다. CNBC는 젊은 시청자 확보를 위해 바티로모를 전략적으로 키웠고 실력과 미모를 모두 갖춘 그녀는 CNBC에서 초고속 승진 가도를 달렸다. 1999년 현재의 남편인 조너선 스타인버그와 결혼했다.
2006.05.02 I 하정민 기자
보험가입 여성이 더 적극적
  • 보험가입 여성이 더 적극적
  •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여성이 남성보다 보험가입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험에 가입한 여성 중 40대가 가장 많아, 가계 경제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주부들이 재테크와 노후보장에 관심이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이 지난해 12월 말까지 가입한 개인고객 845만5000명에 대한 성별, 연령별, 상품별, 직업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보험 가입을 더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가입자는 총 492만8000명으로 전체의 58.3%를 차지했다. 반면, 남성 가입자 351만9000명으로 41.6%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20대 미만이 0.5% ▲20대가 9.7% ▲30대가 32.8% ▲40대가 33.1% ▲50대가 16.9% ▲60대 이상이 6.9%로 나타나 40대(279.8만명)의 보험가입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의 경우 가족 부양과 노후를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세대인 만큼 실질적으로 보험가입이 가장 필요하고, 가입도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지난해 삼성생명에 신규 고객으로 편입된 55만 여명의 연령대를 조사한 결과, ▲30대가 33.4% ▲20대가 28.8% ▲40대가 25.1%를 차지해 30대의 보험 가입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삼성생명 관계자는 "예전에는 30대 후반과 40대 가입이 가장 많았지만, 최근에는 결혼과 출산으로 보험의 필요성을 느끼는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가입 문의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상품별로는 건강보험류(암, 건강, CI보험 등)가 61.7%로 가장 많이 가입돼 있고, 이어 보장성보험류(종신, 정기, 상해보험 등)가 45.2%, 연금보험은 20.2%가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가입고객의 46%인 389만명은 2건 이상 가입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저축성보험에는 10.6%가 가입, IMF이후 급격한 금리하락으로 저축성보험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졌음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지난 2000년 이후 인기를 끄는 종신보험의 경우 173만7000명으로 20.5%를 차지, 단일 상품으로는 가장 많이 가입했다. CI보험도 출시 3년만에 133만4000명인 15.8%가 가입했다. <표 참조>한편, 직업별로는 주부가 258만9000명으로 30.6%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사무직이 226만8000명으로 26.8%로 그 뒤를 이었다.
2006.04.17 I 문승관 기자
  • “자녀분들 나이가 꽉 찼다고요? 걱정 마세요”
  • [조선일보 제공] <!-- 관련 사진 시작 --><!!--bodystart--><!--S_ARTICLE_CONTS--><!--google_ad_section_start-->“우리 딸 결혼해야 되는데, 중매 좀 서세요.” “쌍춘년(雙春年)에 우리 아들 꼭 장가 보내주세요.”은행들 사이에 부자 고객의 자녀 맞선을 주선하는 ‘중매(仲媒) 전쟁’이 벌어졌다. 분위기 좋은 곳에서 고객의 아들·딸들이 모이는 맞선 파티도 열리고, 결혼에 골인하면 은행임원이 주례까지 서준다. 은행들이 부자 고객의 2세까지 유치하는 ‘마담 뚜’ 역할을 자청하고 나선 셈이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3년, 결혼정보회사 ‘듀오’에서 커플 매니저로 6년간 일한 김희경(40)씨를 프라이빗 뱅커(PB) 사업팀장으로 전격 채용했다. PB들에게 쏟아지는 중매 요청을 한곳에 모아 전문적으로 ‘중매 사업’을 벌이기 위해 전문가를 스카우트한 것이다. 김씨는 “고객 집을 일일이 방문해서 집안 분위기와 성격 등을 파악한 다음 가장 어울리는 사람을 1:1로 소개시켜 주려 한다”며 “벌써부터 상담을 요청하는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오는 29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PB고객 자녀 60명을 초청해 맞선 이벤트도 벌일 예정이다. <!--google_ad_section_end-->하나은행은 PB사업의 성공비결 중 하나로 ‘맞선 파티’를 꼽는다. 매년 5월에 열리는 이 행사는 올해로 8회째로 고객 자녀 100여명을 초청해 커플 댄스 모임, 매직 쇼 등을 함께 즐기도록 한다. 지난해 행사에선 2쌍의 커플이 맺어졌고, 이들 중 한 쌍이 오는 12일에 결혼식을 올리는 데 김진성 부행장이 주례를 서기로 했다. 다른 2~3쌍도 지금까지 사귀고 있다고 한다. 행사에 참가했지만 커플을 찾지 못한 자녀들은 인터넷 싸이월드에 친목 모임을 만들어 하나은행의 든든한 고객군(群)을 형성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의 집안 사정을 꿰뚫고 있는 PB들이 서로 어울리는 커플을 골라서 연결해주기 때문에 성혼율(成婚率)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우리은행은 오는 9월에 결혼 적령기의 고객 자녀 50쌍을 대상으로 소개팅을 실시하기로 했고, 외환은행은 VIP 고객들이 ‘웨딩프라자 프로그램’에 등록하게 한 뒤 상대방의 프로필을 확인하고 원하는 배우자감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방 은행들도 중매에 나섰다. 광주은행은 올 하반기에 결혼정보업체 한곳과 손을 잡고 PB 고객 자녀 맞선 행사에 나서기로 했고, 대구·부산은행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대구은행의 VIP 고객인 박현대(56)씨는 “은행만큼 신뢰할 수 있는 곳이 또 어디 있겠냐. 중매 부탁하기엔 최고”라고 했다.
  • "자녀 교육비, 계획세워 일찍 준비하세요"
  • [이데일리 조용철기자] 우리나라 국내 가계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문제는 자녀에 대한 과도한 교육비 부담으로 재테크 비용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서울이나 대도시에 거주하는 중산층의 경우 10년 또는 20년 이후에 겪게될 자녀 결혼자금,노후 생활자금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준비도 없이 가계 수입 가운데 적게는 30%, 많게는 40% 이상을 자녀 교육비로 쏟아붓고 있는 가계가 대부분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 7대 도시 700 가구를 대상으로 우리나라 가계의 자산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재테크 비중이 감소한 이유로 `교육비 부담`이 3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생활비 부담(24.3%), 소득감소(21.2%)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사교육인지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은 채 `단지 이웃집에서 가르친다고 하니까`하면 주먹구구식으로 마구 교육비 지출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과도한 자녀 교육비 부담을 덜기 위한 방안으로 한상언 재테크팀장이 최근 밝힌 `자녀 교육비 재테크 10계명`은 다음과 같다. 1. 계획을 세워 진행하라. 자녀 교육비 마련은 자녀의 성장에 따라 길게는 20년 가까이 진행해야 할 장기 프로젝트이다. 그 만큼 큰 금액을 요구하며, 긴 진행기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체계적인 계획은 필수이다. 적정한 교육비 금액을 산정해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2. 일찍 시작하라. 자녀 교육비 문제는 시간이 되면 필연적으로 맞닥뜨리게 되는 사항이다. 미룬다고 피해 갈 수 없으며, 늦게 시작한 만큼 부담만 커지게 된다. 최선의 방법은 미리 인식하고 조금이라도 일찍 시작해 부담을 줄이는 것이다. 3. 초기에 더 많이 저축하라. 자녀 교육비는 상급학교로 진학할수록 필요간 금액이 커지기 마련이다. 또한 나중에 까지 자녀 학자금에 매달리다 보면 다른 재테크 목표들을 진행하는 데 그 만큼 차질이 발생한다. 자녀가 어릴 때 보다 많은 금액을 저축함으로써 갈수록 부담을 줄여갈 수 있도록 한다. 4. 자녀에게 올인하지 말 것. 자녀에게 최선을 다하고 싶은 것이야 모든 부모들 마음이지만 이를 교육비로 나타내는 것은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다. 자녀 교육 못지않게 중요한 것인 본인들의 노후대비 부분이다. 자녀 교육과 함께 본인들의 노후대비도 진행해야 한다. 사랑은 올인하되 자금을 올인하는 것은 곤란하다. 5. 자녀명의 금융상품을 고집하지 말 것. 자녀 몫의 자금이라고 해서 꼭 이를 자녀 명의로만 고집하여 관리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부모가 가입해야 유리한 상품들이 더 많다. 가입자 명의에 얽매이지 말고 목표달성을 위한 최선이 방법을 찾도록 한다. 6. 여러 주머니를 차라. 자녀교육비 한가지 목적이라고 해서 반드시 주머니도 하나일 필요는 없다. 오히려 여러 주머니로 나눠서 분산투자를 하게 되면 투자 성과도 높아질 뿐 아니라 상황 변화에 대처하기도 수월해 진다.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해 진행하도록 한다. 7. 중간에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 계획을 세우고 시작했으면 중간에 포기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중간에 포기하게 되면 결국 나중에 그 만큼 더 힘들어 지기 마련이다. 중간에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처음에 계획을 세울 때 욕심을 앞세워서는 곤란하며, 추진과정에 있어서도 인내를 가지고 진행해야 한다. 8.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라. 자녀에 대해 돌발적인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진행하던 자금 계획에 차질을 불러일으키기 쉽다. 가장 좋은 방법은 교육비 자금 마련과 함께 각종 사고 위험에 대비한 보험가입 전략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다. 자녀 상해보험 등을 통해 위험관리에 대한 측면도 고려하도록 한다. 9. 투자상품을 적극 활용하라.&nbsp;적정한 수익을 맞추기 위해서는 투자상품의 활용은 필수적이다. 또한 장기간 진행해야 하는 자녀 교육비의 특성 상 투자상품을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투자상품을 통해 꾸준한 장기투자를 진행한다면 보다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0. 기간에 맞는 상품을 선택한다. 자녀교육비는 필요한 시기가 정해진 자금이다. 따라서 투자를 진행할 땐 해당 기간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필요한 때 적기에 사용할 수 있어야 하며, 투자기간이 짧다면 안전하게, 투자기간이 길다면 적극적인 투자가 효과적이다.
2006.03.17 I 조용철 기자
`투자 귀재` 버핏이 돈 지식 가장 해박
  • `투자 귀재` 버핏이 돈 지식 가장 해박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세계에서 돈에 대해 가장 해박한 사람은 누구일까. 미국의 경제 주간지 `포브스`가 인터넷을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74·사진)이 `세계에서 돈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으로 꼽혔다. 버핏은 `포브스`가 올해 1~2월 두달간 포브스닷컴(Forbes.com)을 통해 4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44%의 지지를 얻어 `돈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에 올랐다. 자수성가형 부자로 꼽히는 버핏은 13세때 신문배달 일을 시작하면서 돈을 모았다. 버핏의 돈에 대한 감각은 일찌감치 발휘돼 그는 당시 처음으로 소득세를 신고하면서 자전거 구입 비용으로 35달러를 공제받았다. 18년간이 넘는 기간 동안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군림했던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돈에 대해 두번째로 가장 잘 아는 사람으로 뽑혔다. `돈의 달인` 3위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튼 프리드먼 시카고대 명예교수.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가 네 번째로 돈에 대해 잘 알 것 같은 인물로 선정됐다. 금융업계에 속하지 않으면서도 돈에 대한 감각이 뛰어난 인물로는 모델 안나 니콜 스미스(우측 사진)가 `돈의 달인` 5위에 올랐다.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인 그녀는 26세 때인 1994년 89세의 석유재벌 하워드 마샬과 결혼하는 탁월한(?) 선택을 통해 돈에 대한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하워드 마샬은 일년 뒤인 1995년 사망했다. 이어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6위를 차지했고, 헤지펀드 펀드매니저 출신으로 CNBC의 `매드머니(Mad Money)` 진행자 짐 크래머가 7위에 올랐다. 세계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는 8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
2006.02.19 I 김현동 기자
  • 백화점업계, `예비 신혼부부를 잡아라`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결혼시즌을 앞두고 백화점업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14일 백화점업계에&nbsp;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등 유명 백화점들은 다가오는 결혼시즌을 맞아 혼수용품 특별전을&nbsp;마련하거나 마일리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예비 신혼부부들을 위한 각종 행사를 준비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4일부터 내달 5일까지 수도권 12개 전점에서 `혼수가전박람회`, `유명 가구 박람회` 등&nbsp;혼수용품&nbsp;특별 행사를 실시한다. 혼수가전박람회의 경우 알뜰혼수 대표 단독가전, 프리미엄 명품 컬렉션, 창고 대개방 물량기획, 바이어 강력추천 혼수 패키지, 디오스·하우젠 디자인 페어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마련됐다. 이 기간중 LG 엑스캔버스 42인치 PDP TV는 306만원, 삼성 파브 40인치 LCD TV는 324만원, LG DIOS 686ℓ 홈바형 냉장고는 185만원에 판매한다. 유명가구박람회에서는 국내 유명 브랜드의 가구들을 최고 70%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 또 명품관 에비뉴얼에서 21일 `주얼리쇼`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 각종 이벤트들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는 작년과 달리 윤달이 끼여있지 않아 2~3월이 되면 결혼건수가 많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소비심리도 되살아나고 있어 프리미엄 가전 등 혼수시장의 특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현대백화점(069960)은 종전에 본점과 목동점에서만 시행하던 `개인별 웨딩마일리지 제도`를 14일부터 서울지역 6개 사업장으로 확대했다. 결혼을 앞둔 고객은 마일리지 회원으로 등록해 등록 후 3개월간의 구매 실적에 따라 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300만원이상 구매 고객은 구매금액에 따라 15만원~100만원까지 상품권으로 되돌려 받을 수 있다.&nbsp;또 내달 2일까지 `혼수 가정용품 브랜드 세일`을 열어 침구·도자기·주방용품을 최고 4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004170) 백화점은 본점 12층에 `웨딩살롱`을 꾸며 예비신혼부부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결혼 예정 고객들은 이 곳에서&nbsp;예식장 섭외에서부터 예단, 예물, 드레스, 신혼 여행 등&nbsp;결혼 관련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본점과 영등포점·미아점에서 `웨딩 멤버십 서비스`를 실시한다. 예식장 계약서나 청첩장 등을 지참한 결혼 예정 고객의 구매금액을 마일리지로 적립해 적립금의 5%를 신세계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단 식품 구매 금액은 제외된다. 그랜드 백화점 일산점에서는 이달 20일까지 예비신랑들을 대상으로 `신사정장 1+1 행사`를&nbsp;진행해 정장 한 벌 가격으로 두 벌을 증정한다. 수원 영통점에서는 16일까지 추억의 사진 콘테스트를&nbsp;연다. 연인이나 부모님과 함께 찍은 사진을 응모하면 커플링 세트를 증정한다. 갤러리아 명품관 이스트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웨딩드레스·스튜디오·헤어 메이크업 상품 등을 계약한 고객에게 본 예식 DVD 촬영권이나 부케, 화관, 남성 수영복 등을 제공한다.
2006.02.14 I 손희동 기자
  • 황우석株에 대응하는 전략 `Five`
  •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굿모닝신한증권은 14일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추이에 따른 바이오 관련주들의 폭등과 폭락 과정은 과거 수차례 반복돼 왔던 `황당한 신화`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매듭지어 지고 있다며 바이오 관련주와 같은 소위 `성장성 개념주`에 대한 다섯 가지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특히 "어차피 버블도 주식시장시세의 한 부분인 만큼 (성장성 개념주에 의한) 버블의 파티가 벌어질 때에 굳이 마다할 필요는 없다"며 그러나 "파티의 근본성격을 잊어버리거나 파티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남아 있다가 뒷청소나 하게 되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또 "일반적으로 성장형 개념주식들의 탄생은 중요한 경제사회적 제도변화 및 정책변경과 거의 반드시 맥락을 같이 한다"며 "제발 부처간에 확실한 합의를 거치지 않은 정책들을 섣부르게 시장에 발표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굿모닝신한증권이 제시한 성장성 개념주에 대한 다섯 가지 대응전략이다. ① 대시세가 분출되는 소위 장타(長打)종목은 개념주식들 가운데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증시에서의 특정한 테마나 개념의 형성여부에 대한 추적은 대시세의 획득에 있어 중요한 작업이기는 하다.② 하지만 개념주식들의 경우 상승의 과정에서 단기간에 엄청난 에너지를 분출하는 만큼 이후의 급락현상 수반은 필연적이기 때문에 보유기간을 장기로 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성장성에 근거한 개념주식들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러해야 한다.③ 성장성 개념주식들의 경우 그 재료의 내용이 환상적일수록 더욱 믿어선 아니 된다. 더불어 재료의 실현여부에 확신을 가지는 것도 대단히 위험하다. 성장성 개념주식들의 주된 재료가 되는 신제품ㆍ신기술ㆍ신물질 개발이 상용화를 통해 실질적으로 해당기업의 가치증대에 기여할 확률은 겨우 5%내외에 불과함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따라서 개념시세에 동참은 하되 파티의 종착역에 도착하기 이전에 남들보다 한발 앞서 마차에서 뛰어 내릴 준비가 항상 돼 있어야 한다.④ 또 한가지 명심하여야 할 사항은 조정의 과정에서 고점대비 낙폭과대에 현혹되기 쉬운 것을 경계하는 것이다. 이 역시도 단기적인 매매로 국한하여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짧은 반등이후 추가하락이 수반되기 때문에 순진한 투자자들의 주머니를 털어가기 십상이다.⑤ 결론적으로 성장성 개념주식들과는 결혼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들은 한때의 불장난 같은 짧은 연애의 대상이지 결코 결혼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정의석 애널리스트)
2006.02.14 I 김세형 기자
  • 유시민 장관,"삼성 임직원 사회 봉사 적극 협조 더 기대된다"
  • [노컷뉴스 제공]&nbsp;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임명장을 받은 다음날인 11일 주말,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의 노인복지회관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펴며 현장의 이야기를 들었다. 유 장관이 처음 들러 빵 만들기를 거든 곳은 정부의 노인일자리 사업 지원을 받아 성모성심수도회가 위탁운영하는 마망 베이커리. 유 장관은 빵을 굽고 커피를 끓여 대접하는 등 베이커리 일을 끝내기가 무섭게 바로 옆에 위치한 노인복지관 식당으로 건너 가 급식봉사에 나섰다. 유 장관은 일터를 옮기는 사이에 빵을 사러 들렀던(?) CBS 변상욱 대기자와 자리를 함께 했다. (노인들 이야기를 듣기위해 나선 자리이니 복잡한 정치와 정책 쟁점들은 뒤로 미루자는 신사협정과 함께......)Q : 먼저 취임 축하드립니다. 몸과 마음을 복지 현장에서 절대로 떼놓지 않겠다는 취임 일 성이 있은 다음날부터 이렇게 곧 바로 실천하는 모습을 보니 훈훈하게 느껴집니다. 어려울 때 보건복지 행정의 수장으로서 중한 책임을 짊어졌는데 각오는.....?유 장관 : 현장에 집중해서 국민들이 어떤 어려움에 처해 있고 원하시는 게 뭔지 파악하여 국민들이 기꺼이 협조해 줄 방법을 찾아 그 방법으로 일을 해야 하겠다 그거 하나만을 생각하고 있습니다.Q :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첫걸음을 이곳 노인복지센터로 향하게 된 동기는.....?유 장관 : 저출산 고령화 현상에 양극화까지 동시적으로 심화되고 있는데, 가장 집중적으로 아픔이 나타나고 있는 분야가 어려움에 처한 노인들의 삶입니다. 이것은 향후 계속해 심각해질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해법을 모색하지 않으면 안되죠. 그래서 먼저 어르신들 문제에서부터 집중해야겠다고 보고 이곳을 들러보려 한 것입니다. 여기가 노인들의 시장 참여형 일자리인데 노인들과 함께 빵 만들고 식사 준비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Q : 복지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 미흡한 것 중에 하나는 복지 전달 경로인 듯 합니다. 중앙 정부에서 정책을 입안해서 내려 보내도 실수요자인 국민에게 그 복지서비스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거죠. 이 시스템은 점검을 해 보완해 놓아야 복지정책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텐데........ 유 장관 : 노인 뿐 아니라 밥을 제때 못 챙겨먹는 아이들부터 시작해서 장애인, 기초 생활보호 대상자에 이르기까지 국가예산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면 사회복지전달체계가 제대로 확립되어 있는 게 중요하죠. 우리 나라가 복지정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장에서 미흡한 점들이 드러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몸이야 현장에 늘 나와 있을 수는 없지만 눈과 귀만큼은 항상 현장을 향해 열어놓고 있겠습니다.Q : 고령화와 맞물려 있는 문제가 저출산 문제입니다. 젊은 여성들이 아이를 낳기 꺼린다고 해서 출산지원금을 준다..... 이런 방식으로는 어려울 것이고 다른 차원에서 검토되어야 하지 않습니까?유 장관 : 보건복지장관 만으로서는 특별한 해법을 발견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결혼해 아기를 낳고 기르는 게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의 하나 아닙니까. 사실 나이가 들어 삶이 고단해지면 아이들로부터 위안도 얻고 힘과 용기도 얻는 건데 말이죠. 그런데 경제적 이유 또는 여성들이 일과 육아를 함께 병행하기 어려운 문화풍토나 제도적 미비 때문에 아기를 낳지 않고 인간의 행복을 누리길 주저하게 되다니 안타깝죠. 이게 저출산의 핵심적인 문제입니다. 세상을 더 긍정적으로 보고 희망을 가지시도록 힘써야겠고, 또한 이것은 국가의 미래란 의식을 공유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남성들이 가정에서 직장에서 이 문제를 함께 진지하게 생각해 여성이 부닥친 문제 해결에 적극 협조해주셔야 합니다. 국가가 예산을 세워 지원정책을 펴는 것도 물론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풀기 어려운 것을 알아주시고 우리의 문제로 함께 풀어나가야죠.Q : 젊은 어머니들 이야기가 나왔지만 노인문제에서도 성인지적 관점에서 다시 살펴봐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제도도 남성 가장 위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여성 가장이 가난한 가정에 훨씬 더 많다는 통계가 여성의 빈곤화를 단적으로 드러내는데.....?유 장관 : 이곳도 노인 참여형 일자리인데 모두 할머니들이 일하시더군요. 여성의 평균연령이 더 높기 때문에 65세 이상 노인 중에서 할머니 인구가 훨씬 많으니 그 문제에 더 관심 두고 살펴야겠죠. 한편으로는 혼자 계신 할아버지의 경우 할머니보다 더 힘들어하시기도 합니다. 일상을 자기 손으로 직접 처리하며 살아오신 게 아니어서 헐머니들 보다 더 힘드신거죠. 각각의 사정을 두루 잘 살펴서 정책을 펴도록하겠습니다.Q : 역시 문제는 재정입니다. 특정 소외계층에 대해 선택적으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에서 모든 국민을 위한 보편적인 복지서비스로 전환하려는 가운데 양극화의 심화라는 문제가 제기되어서 두 가지를 다 끌고 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배정받은 예산으로 열심히 하겠다 할수 만은 없는 것 아닙니까? 보건복지 장관으로서도 복지예산 확충을 위한 방안을 강구해 내야죠?유 장관 : 최근 삼성에서 기업이 사회로부터 얻은 이익을 출연해 국가에 운영을 맡긴다는 소식 듣고 고마왔는데 보건복지 장관으로서 더 눈여겨보는 건 임직원들이 사회봉사에 적극 협조하란 방침이었습니다. 기대되는 대목이죠. 국가에서 제도와 예산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제한적입니다. 시민사회, 기업의 협력 정말 중요합니다. 국가가 공적으로 정책과 예산을 세워 시행하고 여기에 지역사회의 민간역량이 결합되어야 합니다. 정부는 정부대로 의무를 다하고, 정책이 더 효과를 거두도록 사회 각계각층의 경제주체들이 자기의 행동방식과 사고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재원마련도 이렇게 마음이 모아지면 여러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지금처럼 국가가 빨리 해결하라고 요구는 많이 하면서 내가 부담하게 되는 것은 피하고 싶어 한다면 어려워집니다. 사회가 처한 현실에 대해 공동의 인식을 가지고 자기 몫만큼 자기가 선 곳에서 생각과 힘과 마음을 모으도록 노력을 해야죠. 제가 그것을 위해 어떤 역할을 맡아야겠다는 각오도 갖고 있습니다.Q : 유 장관의 진정성과 열의에 기대를 걸겠습니다. 오늘 시간 내 주셔 감사합니다.유 장관 :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클릭! 새책)30대부터 준비하는 은퇴후 30년
  • (클릭! 새책)30대부터 준비하는 은퇴후 30년
  •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30대 후반 고상민씨는 매사에 즉흥적이고 현재의 즐거움을 중시한다. 씀씀이도 헤프다. 브랜드에 중점을 두고 고가의 제품을 사는데 망설임이 없다. 투자도 막무가내식이다. 남이 이익을 많이 봤다는 소리만 들으면 그것을 쫓아 저축한 돈을 투자했다가 손해보기 일쑤다...시간이 흘러 은퇴를 앞둔 고씨. 노후자금이라고 해서 마련해둔 돈은 아들의 사업자금과 결혼자금에 보태주고 퇴직금 7000만원이 남았다. 남은 세월을 20년으로 계산해도 부부가 한달에 쓸 수 있는 돈은 겨우 30만원. 이제 그에게 느긋한 노후는 없다. 당장 생계유지를 위해 빌딩 관리인 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판이다." "이제 겨우 30대인데 노후준비는 이르지 않나?" "퇴직연금이랑 국민연금이면 되지 않겠어?" "보험 들었으면 됐지, 또 뭐가 필요해?" 이런 생각을 하는 30대라면 위 일화가 남의 이야기가 아닐 수 있다. 평균수명은 늘어나는데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나이는 줄어들면서 노후 준비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아버지 세대는 60세에 정년 퇴직한 후 은행에 퇴직금을 넣어 두면 이자만으로도 생활비 걱정 없이 살 수 있었지만 오늘날의 30대는 다르다. 60세에 은퇴한다고 해도 은퇴 후 30년은 더 살아야 한다. 일찍 은퇴할 위험, 오래 살 위험에 대비해 하루 빨리 노(老)테크를 시작해야 한다. 은퇴 후에도 아둥바둥하며 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부부가 함께 문화생활을 즐기며 1년에 한두번은 여행을 다니는 노후를 꿈꾸고 있다면 현재가치로 10억원 가량의 노후 자금이 필요하다. 신간 `30대부터 준비하는 은퇴 후 30년`은 열심히 일한 후 찾아오는 인생 2막을 여유롭게 보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부동산 불패론`이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인지 노후를 준비하는 가장 좋은 자산으로 부동산을 꼽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해 대폭 인상된 세금은 부담스럽다. 특히 저출산으로 향후 부동산 시장에서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부동산이 더 이상 최고의 노후 대책이 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 물가 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저금리가 지속되는 오늘날의 경제 상황에서 `무조건 저축`만으로도 힘들다. 그렇다면 가장 효과적인 투자법은 무엇일까? 책은 원금을 보전하면서 안전하게 자금을 모을 수 있는 예금과 연금, 채권 등 다양한 투자 방법을 제시한다. 그러나 투자법마다 장단점이 있으므로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원칙을 충실히 따르라고 충고한다. ▲자신이 원하는 30년 후 미래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린다. ▲은퇴 후 3년간 필요한 자금을 계산해 노후대책을 설계한다. ▲월소득의 20%는 무조건 노후를 위해 투자한다. ▲적립식 펀드에 투자해서 장기적으로 목돈을 만든다. ▲종자돈은 장기적으로 오를 만한 우량주에 투자한다. ▲보험으로 일찍 죽을 위험, 연금으로 오래 살 위험에 대비한다. ▲주거용 부동산은 필수, 단 부동산 투자에 올인하지 않는다. 저자 김용진은 국민투자신탁(현 푸르덴셜투자증권)에 입사해 현대투자증권을 거치면서 8년간 주식, 채권, 선물·옵션 등 직접투자상품은 물론 펀드 및 해외투자상품까지 두루 다루는 전문 투자 상담사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 이 책을 썼다. 공동저자 이기호도 신한은행 VIP 전문 자산관리사로 금융계에서 직접 쌓은 재테크 실무 경력을 책에 담아냈다. 비즈니스북스. 1만2000원.
2006.02.08 I 전설리 기자
"영정사진 찍어드려요"
  • "영정사진 찍어드려요"
  •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10년간 매월 20명의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영정사진을 찍어 액자에 담아주는 봉사활동을 펼쳐온 보험사 사내 동아리가 화제다. 삼성생은 사내 동아리인 '동영회'는 지난 96년 5월부터 강서구 일대의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매월 20~30명씩 '영정사진'을 찍기 시작해 10년째 이어오고 있다. 매월 20명씩이라고 가정하면 10년 동안 거의 2400여 독거노인들의 영정사진을 찍은 셈이다. 요즘은 소문이 퍼져 강서구 일대는 물론 경기도에서도 불편한 몸을 이끌고 찾아오는 노인들도 점차 늘고 있다. 현재 이 동아리의 간사를 맡고 있는 삼성생명 소매금융사업부 정태길 과장은 "요즘은 디지털카메라로 찍어 쉽게 인쇄하고 있지만 불과 1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영정사진을 찍고 별도의 암실에서 이를 인화하는 등 약 한달 정도의 기간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지금은 영정사진을 찍는 일이 많이 보편화 됐지만 '영정사진'을 처음 찍기 시작하던 10년 전에는 오해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영정사진을 미리 준비하는 것에 어르신들이 부정적이어서 '괜한 일을 한다'며 핀잔을 들어야 했고 아마추어들이기 때문에 사진 실력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도 많이 받았다는 것. 정 과장은 "작은 정성인데 어르신들이 손을 잡고 고마워하실 때면 가슴 뭉클함을 느낀다"며 "처음엔 동아리 활동 중 일부로 생각했는데, 이제는 막중한 책임을 느껴는 가장 중요한 일이 돼 버렸다"고 전했다. 8년째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 법인기획팀 이지애 대리도 "동아리 활동을 하다가 4년전 결혼까지 했다"며 "당시 회장이었던 남편은 현재 전문 사진가의 길을 걷기 위해 퇴직해서 지금은 일본에서 유학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생명 동영회는 거의 매년 독자적으로 사진전시회를 개최할 정도로 실력도 인정받고 있다. 지금까지 24회의 전시회를 개최했고, 최근에는 사진뿐 아니라 동영상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06.02.07 I 문승관 기자
(뉴욕에서 만난 사람들)행복한 보험 디자이너
  • (뉴욕에서 만난 사람들)행복한 보험 디자이너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좋은 직업의 기준은 딱 두 가지다. 돈을 많이 벌거나, 스트레스가 적거나. 둘 중 하나만 충족시켜주는 것도 하늘의 별따기다" 직장인들이 흔히 하는 자조섞인 탄식이다. 그리고 이 말은 상당부분 사실이다. 그런데 이 둘 모두를 충족시키는 직업이 있다면? 게다가 직업의 성장 잠재력까지 높다면? 그야말로 모두가 꿈에 그리는 직업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현실 세계에서 이런 직업이 존재하기 힘들다고 생각했던 기자는 뉴욕에 와서 이 생각을 바꿨다. 프랑스 대형 보험회사인 악사(AXA)에서 근무하고 있는 미국 보험계리사(Actuary) 엄성민 씨(31)를 만나고 나서다.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보험계리사는 수학, 확률, 통계적 방법 등을 이용해 보험, 연금 등 각종 금융상품에 대한 보험료, 보상 지급금 등을 계산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계리사 업무의 핵심은 미래의 위험에 대해 가격을 측정하는 것이다. 미래 위험에 가격표를 달아야만 보험 신상품 개발, 요율 산출, 배당금 결정이 가능하기 때문. 직업 특성 상 보험계리사가 되려면 보험과 관련된 전문적 지식은 물론 치밀한 계산능력, 판단력, 뛰어난 숫자감각, 정확성 등이 필요하다. 엄 씨는 자신의 직업을 `보험 디자이너`라고 손쉽게 소개했다. "흔히 보험회사에서 일한다고 하면 보험 판매인들을 먼저 떠올리시잖아요? 그분들이 자동차 딜러의 역할을 한다면 저는 자동차 디자이너의 업무를 담당한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한 마디로 말해 보험 디자이너죠." 서울대 계산통계학과 92학번인 엄 씨가 미국 보험계리사로 활동하게 된 것은 그야말로 우연의 연속이다. 얼핏 `공부 잘 하는 모범생이 보험계리사를 목표로 미국에 유학 와 치열한 공부 끝에 계리사 자격증을 땄다`는 천편일률적인 스토리를 연상했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다. 엄 씨는 97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결혼했고, 곧바로 뉴욕으로 건너왔다. UN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따라 낯선 이국 땅을 밟은 것. "사랑 하나만 믿고 뉴욕으로 온 셈인데 남편이 출근하고 나니 별로 할 일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한국에서 즐겨했던 피아노를 다시 치기 시작했어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피아노 연주로 만족할 수 없었던 그녀는 뉴욕타임스 구직란을 뒤지며 무슨 일을 할까 고민하기 시작한다. 이런 그녀에게 남편이 "수학을 잘 하는 당신에게 맞을 거야"라며 계리사라는 직업을 권유했다. "당시에는 계리사라는 직업이 무엇인지 저도 잘 몰랐어요. 집에서 노느니 시험이나 쳐보자라는 심정으로 공부를 시작했고 1단계 시험을 봤죠. 그런데 의외로 결과가 너무 잘 나온 거에요." 미국 보험계리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은 이만 저만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시험 방식이 자주 바뀌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미국 보험계리사가 되려면 객관식, 주관식, 에세이, 세미나를 포함한 실무능력 테스트를 포함해 총 8차례의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원칙적으로 하나의 시험을 통과해야 다음 단계의 시험을 볼 수 있고, 응시 기회도 1년에 두 번 밖에 없다. 때문에 8차례의 모든 시험을 단 한 번의 실패 없이 붙는다 해도 계리사 자격증을 얻기까지는 최소 4년이 걸린다. 첫 번째 시험으로 자신감을 얻은 그녀는 2단계 시험도 쉽사리 통과했고 미국 보험회사 모니(Mony)에 입사한다. 2003년 악사가 모니를 인수하면서 그녀도 자연스럽게 악사 직원이 됐다. 미국 보험계리사는 우리나라처럼 자격증을 딴 후 취업하지 않는다. 자격증 획득 기간이 워낙 길고 과정도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 2차 시험을 합격한 후 나머지 시험은 보험회사를 다니면서 통과한다. 주관식, 에세이, 세미나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서도 풍부한 실무 경험은 필수적. 가장 매력적인 점은 많은 보험회사들이 계리사를 준비하는 직원(Actuary Student)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다는 것이다. 시험 준비를 위한 책값 지원, 시험 비용 대납은 물론, 시험이 다가오면 업무 시간에 공부하는 것도 허락해준다고 하니 입이 딱 벌어졌다. 책값은 대부분 1000달러가 넘고 시험 비용은 더 비싸다는 점, 업무 시간을 할애해준다는 점 등은 한국적 현실에 비춰보면 그야말로 파격이 아닐 수 없다. "다른 나라는 어떤지 모르지만 미국 보험업계의 관행이 그래요. 계리사 준비 직원(Actuary Student)일수록 보수도 더 높고 승진 기회도 많아요. 시험 합격을 위해 여러모로 배려해주는 건 기본이구요. 물론 회사에서 정한 기한 안에 붙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긴 하지만." 회사에서 지원해준다고 해도 8개의 시험을 모두 통과하는 데는 평균 6~8년이 걸린다. 10년이 걸리는 사람도 허다하다. 그러나 엄 씨는 1998년부터 시험을 준비해 불과 5년 만인 2003년 11월 8개의 시험을 모두 통과했다. 초고속 합격의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낙천적 성격`이다. 엄 씨 자신도 인정했지만 기자가 보기에도 낙천성을 빼놓고 그녀를 설명하긴 어려울 듯 했다. "난 뭐든지 할 수 있어"란 자신감이 아니라 "하다보면 결국 되겠지"란 낙관적 태도로 매사에 임한다는 점을 뚜렷이 느낄 수 있었다. 언어 스트레스도 없다고는 할 수 없었을 터다. "영어 스트레스요? 물론 있었죠. 그런데 제가 워낙 얼굴이 두꺼워서(웃음). 상대방이 못 알아들으면 계속 다시 말하는 거죠. 내 말을 알아들을 때까지. 계리사 시험을 준비하니 영어 공부도 되던 걸요." 어려운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 만큼 미국 사회에서 보험계리사의 위상은 상당히 높다. 변호사나 회계사를 능가한다고 평가하는 사람도 많을 정도다. 일단 시험에만 합격해도 10만~15만달러의 연봉을 받을 수 있고 갈수록 연봉이 늘어난다. 부침이 심한 금융업계에서 상대적으로 직업의 수명이 길고, 전 세계적인 고령화로 보험 및 연금 관련 산업이 빠르게 팽창하고 있어 장래성도 밝다. 엄 씨가 꼽은 계리사의 최대 장점은 여유 시간이 많다는 것. "다른 전문직에 비해서는 여유가 많은 편이에요. 동료 여자 계리사 중에서는 격일제로 근무하거나 오전 7시에 출근해 오후 1시에 퇴근하는 사람도 있어요. 기혼 여성의 직업으로는 더할 나위 없는 셈이죠. 저 역시 육아와 관련해 많은 혜택을 누렸구요." 부와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직업, 단란한 가정, 그리고 얼마 전에 맨해튼에 집까지 장만한 그녀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역시 낙천가다운 대답을 내놨다. "목표가 없어요. 계리사 일을 오래 할 계획도 없구요. 모기지 론 갚을 때까지는 해야겠지만(웃음). 제가 오락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항상 재미있게 사는 것이 제 꿈이에요."
2006.01.20 I 하정민 기자
  • 가난한 이혼녀서 1조원대 갑부로
  • [조선일보 제공] ‘아이 딸린 가난한 이혼녀에서 억만장자 작가로 변신!’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K. 롤링의 삶은 그 자체가 현대의 신데렐라 이야기다. 롤링은 1997년 해리 포터 시리즈 제1탄인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내놓기 전까지만 해도 가난한 이혼녀였다. 생활비가 모자라 정부보조금으로 딸을 양육했다. 작가지망생이어서 글을 쓰고 싶었으나 집에는 집필공간이 없어서 동네 찻집의 책상에서 손으로 원고를 써내려 가던 처지였다. ▲ 해리 포터의 저자 조앤 K. 롤링 그랬던 롤링이 지금은 세계적인 명사가 됐다. 2001년 의사와 재혼해서 현 남편과의 사이에 낳은 두 아이를 포함, 세 아이들과 함께 19세기에 세워진 스코틀랜드의 유서 깊은 대저택에서 살고 있다. 해리 포터 시리즈가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가 된 덕분에 롤링은 천문학적인 부를 쌓았다. 2005년 12월 현재 그의 재산은 약 1조원에 이른다. 사회적인 명예도 최상급이다. 그는 포브스지(誌)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에도 포함돼 있다. 그것도 순위가 급상승 추세다. 올해는 지난해 85위보다 45계단이나 껑충 뛰어오른 40위를 기록했다. 참고로 올해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은 75위였다. 조앤 K. 롤링은 1965년 7월 31일 영국 치핑 소드베리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피터 롤링은 비행기 공장 지배인, 어머니 앤 롤링은 실험실 연구원이었다. 그의 부모는 영국의 전원과 책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그는 태어난 순간부터 호기심이 많고 활동적인 아이였다. 아이는 종종 자기 방이나 뒤뜰의 키 큰 풀숲 속에서 상상놀이를 즐겨하곤 했다. 그런 아이의 상상력을 한껏 길러주기 위해 부모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다. “집안이 온통 책으로 뒤덮여 있었고, 부모님은 끊임없이 번갈아가며 내게 책을 읽어주셨지요.” 그는 일찍부터 천부적인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을 드러낸다. 두 살 터울의 여동생 디가 세 살이 되자 다섯 살짜리 언니는 환상적인 동물들과 이상야릇한 장소들에 대해 앞뒤가 제대로 갖춰진 이야기들을 만들어서 동생에게 들려주기 시작했다. 그는 여섯 살이 되자 첫 번째 이야기를 종이 위에 연필로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그 이야기는 래빗(Rabbit)이란 이름의 토끼에 관한 것이었다. 아이의 머릿속에선 홍역에 걸려 고생하는 토끼와, 토끼를 문병 온 몸집이 큰 꿀벌 미스 비(Miss Bee)를 비롯한 여러 친구들에 관한 깜찍한 이야기가 거침없이 흘러나왔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그후 수년간 오로지 토끼에 관한 이야기만 썼으며 마치 토끼에 중독이라도 된 듯했다”고 말했다. 사춘기에 접어든 그는 친구들에게 자신이 쓴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다행히 친구들은 그의 글을 흥미로워했다. “점심시간 때 친구들을 모아놓고 기나긴 이야기를 연속해서 들려주곤 했지요. 이야기 속에서 영웅적이고 신나는 모험을 마음껏 즐기곤 했어요.” 엑세터대학 불문학과를 졸업한 뒤 비서직으로 취직했으나 얼마 뒤 해고를 당한다. 그는 최악의 비서였기 때문이다. “무슨 일을 하고 있든 늘 정신나간 사람처럼 무언가를 긁적이고 있었어요. 내 이야기들을 컴퓨터로 깔끔히 타이프할 수 있어서 그나마 즐거울 수 있었어요.” 그후 옛 남자친구와의 재회를 계기로 맨체스터 상공회의소 사무직을 얻었다. 집이 있는 런던과 맨체스터를 기차로 오갔다. 그러던 어느 날, 런던으로 돌아오던 중 갑자기 기차가 덜커덩 멈추는 일이 발생했다. “바로 그때, 해리 포터에 관한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내 마음의 눈에 해리와 그가 다니는 마법학교가 선명하게 보였어요.” 기차가 런던의 나이츠 크로스(Knight’s Cross)역에 정차했을 때 그의 머릿속엔 이미 해리 포터 첫 번째 이야기의 기본 컨셉트가 자리잡고 있었다. 그는 해리의 흥미진진한 모험과 등장인물들의 기기묘묘한 이름을 고안해낼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달콤했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정신적 지주인 어머니가 갑작스레 돌아가신 것이다. 게다가 스물여섯 나이에 또 다시 일자리를 잃었고 남자친구와의 관계는 오리무중이었다. 그러던 중 평소에 품었던 ‘먼 나라에 가서 글을 가르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마침내 현실로 다가왔다. 포르투갈 북부의 소도시 오포르토의 한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는 여기서 해리 포터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구상하기 시작한다. 이 무렵 그는 포르투갈의 TV 방송국 기자와 사랑에 빠져 결혼한다. 그러나 첫 결혼생활은 불행했다. 1992년 첫 아이를 임신했으나 남편과는 결국 이혼하게 된다. 그는 여동생으로부터 ‘가까운 곳에서 같이 살자’는 편지를 받고 영국 에든버러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딸 제시카와 옷가방 하나, 그리고 제3장까지 완성한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원고뭉치가 그가 가진 전부였다. 현실은 비참했다. 그는 훗날 피플지(誌)와의 대담에서 이렇게 밝혔다. “갓난아기는 있죠, 일자리는 없죠, 아무런 대책도 없이 낯선 장소에 내동댕이쳐진 셈이었어요.” 간신히 꾀죄죄한 단칸방을 구해 비바람은 피했지만 그는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었다. 모든 힘을 쏟아서 어떻게든 빨리 해리 포터 이야기를 완성하고픈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글에만 매달리는 게 딸아이에게 너무나도 미안했던 것이다. 그러던 중 어느 비 오는 날 오후, 그는 여동생 디에게 해리 포터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이야기를 듣던 동생은 금세 빨려들어갔고 언니에게 그때까지 써놓은 원고를 모두 보여달라고 부탁했다. 여기서 그는 용기를 얻는다. 결국 그는 1년 이내에 책을 완성해서 출판을 하기로 결심한다. 생계는 공공보조금을 신청해서 해결하기로 했다. 그는 열악한 환경에서 글을 써내려갔다. 집에서는 글을 쓸 공간이 없어서 잠든 아이를 유모차에 태운 채 근처 카페로 가서 구석 테이블에 앉아 손으로 원고를 썼다. 그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원고가 완성되자 그의 글에 관심을 보인 크리스토퍼 리틀이라는 에이전트를 통해 영국 굴지의 출판사들에 보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원고를 받아주겠다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그러다가 1996년 블룸스베리(Bloomsbury)라는 출판사가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이 출판사가 제시한 판권 금액은 겨우 2000파운드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는 흔쾌히 수락했다. 블룸스베리에서 판권을 사간 지 몇 달도 안 돼 이 책은 입소문을 타고 전세계 출판업자들로부터 문의가 쇄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대한 관심은 1997년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전시회에서 최고조에 달했다. 책의 내용에 반한 아더 A. 리바인이라는 출판기획자가 이 작품의 미국 판권을 달러로 여섯자리 숫자의 거금을 내고 산 것이다. 아동도서 출판 사상 미증유의 선불금을 기록한 이 작품에 관한 소문은 곧 세계로 퍼져나갔고 마침내 1997년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영국에서 출판됐다. 오랜 세월에 걸쳐 준비된 데뷔작은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고, 이후 지금까지 시리즈 여섯 권이 모두 공전의 히트를 치는 세계 출판사상 대기록을 세웠다. 그는 작가가 되는 길을 묻는 어린이들에게 어떻게 글을 쓰는지 감이 올 때까지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우선 읽어보라고 충고한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것부터 쓰기 시작하세요. 여러분 자신의 경험과 느낌을 적는 겁니다. 나 역시 그렇게 하고 있답니다.”
  • 일반인 85%, `20대 후반부터 부동산투자 관심`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일반인 10명중 8명은 첫 직장에 입사한 20대 후반의 연령대부터 부동산투자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20일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가 최근 회원 606명을 대상으로 `내집마련이나 기타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된 시기`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 전체 응답자의 85.14%가 `대학 졸업후 첫 직장 입사후`라고 답했다. 또 대학 재학 때라는 응답도 9.4%에 달했다.부동산투자 또는 내집마련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결혼준비`(27.22%)와 `첫 입사 후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27.22%)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부모님과의 분가`(11.38%) 순이었다. 특히 `부모님의 재테크 본보기 영향`이라는 응답도 7.42%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그동안 내집마련이나 부동산에 관심이 없었던 이유에 대해선 `투자할 돈이 없어서`(51.48%)가 가장 많았고, `부모님과 함께 살아 집이 필요 없어서`(9.4%)와 `앞서 두가지 이유 모두 때문`(23.76%)이라고 각각 답했다. 이에 비해 `부동산은 투기성이 짙다는 생각 때문에`라는 응답은 5.94%에 불과했다.이밖에 `종자돈 1억원이 있다면 어디에 투자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전체 57.42%가 `대출을 받아 규모에 맞는 내집마련을 하겠다`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토지(19.3%) ▲상가(7.92%) ▲펜션·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4.45%) 등의 순이었고, 부동산 이외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은 10.89%로 조사됐다.내집마련정보사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해 돈을 벌기 시작한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의 연령대에서 부동산투자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시기가 현실적으로 내집마련의 필요성이 피부에 직접 와닿는다는 점도 부동산투자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2005.12.20 I 이진철 기자
  • (황창규의 실전 돈굴리기)연말정산 `꼼꼼한 절세` 전략
  • [이데일리 황창규 컬럼니스트]&nbsp;&nbsp; 올 한 해는 주식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적립식펀드가 시장의 화두이었지만, 그래도 연말이 가까워지면 직장인들은 연말정산을 앞두고 세금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게 된다. 한 해 종교 단체 등에 기부한 것이 없는지, 보험사의 소득공제용 납입증명서라든지, 신용카드 사용 명세서 챙기는 것 못지않게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라면 어떤 금융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절세에 도움이 되는지도 잘 살펴보아야 한다.금융상품 선택의 우선 순위가 있다면?1순위는 연말정산이나 종합소득세 신고 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소득공제 금융상품을 가입하는 것이다. 연금저축이나 장기주택마련저축이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두 번째 비과세 금융상품을 가입하는 것이다. 비과세 상품은 장기주택마련저축을 제외하고는 소득공제 혜택은 없지만 금융소득종합과세에서 제외되는 장점이 있다. 이런 상품으로는 10년 이상 장기저축성보험이나 생계형저축이 해당된다.세 번째는 세금우대 상품이다. 1인당 4천~6천만원(미성년자 1,500만원) 가입 한도 내에서 이자소득에 대해 저율과세(9.5%)가 적용되는데, 세금우대상품도 금융소득종합과세에서 제외된다.연말정산 시 연금저축으로 받는 소득공제 혜택은?연금저축은 연금저축보험과 연금신탁으로 나누어지는데, 최근에는 수익률이 다소 높은 연금저축보험에 직장인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과세표준이 얼마냐에 따라 연금저축 불입에 따른 환급금이 달라지는데, 최소 21만여원에서 최대 924천원을 돌려 받을 수 있어 연3.5%대 정기적금에 가입한 경우보다 10배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올해까지는 소득공제 금액이 연간 240만원 한도였으나 내년부터는 연간 300만원 한도로 늘어나기 때문에 소득공제 측면에서 더 유리해질 것으로 본다. 그런데, 상담하다 보면 올해 가입하고 여의치 않아 내년 이후에 해지한다면 불이익을 받느냐는 질문을 간혹 받게 된다.연금저축의 만기이전에 중도해지를 하게 되면 해지금액(연간 240만원 초과 납입금액은 제외)에 대하여 기타소득세 조로 22%가 부과된다. 만일 가입일로부터 5년 이내 해지하는 경우 연간납입금액(240만원 한도) 누계액의 2.0%를 해지가산세로 징수당하게 된다. 물론, 가입고객의 사망이나 퇴직 등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는 제외된다.따라서, 당장에 가입하면 각종 세제 혜택을 볼 수 있어 좋지만, 본인의 재무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가입하는 방법은 뜻하지 않게 금전적 손해를 볼 수 있게 된다.장기주택마련저축은 언제 가입하는 것이 좋은가?&nbsp;장기주택마련저축은 현재 자신이 무주택자라거나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세대주라면 연간 불입액의 40% 내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금년이 가기 전에 이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왜냐하면 2006년부터는 25.7평 이하 주택이라도 공시 가격이 2억원이 넘으면 소득공제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법이 개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상품의 소득공제 혜택은 근로소득자에게만 해당되기 때문에 자영업자에 대하여는 이지소득세 비과세 혜택만 받을 수 있다.대출과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는?역시 근로자에게 해당되겠는데, 집을 살 때 전용면적 25.7평 이하로서 금융사로부터 15년 이상(거치기간 3년 이상) 장기 주택자금대출을 받은 경우 대출 이자의 100% 범위 내에서 최고 1천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또한 매년 이맘 때쯤 결혼을 준비하는 미혼 직장인 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도 꼭 챙겨야 하겠다. 즉 혼수 장만이나 예식비 등 적지 않은 돈은 오는 12월 이전에 가급적 사용하는 것도 재테크의 요령이라 하겠다. 왜냐하면 올해까지는 신용카드(현금영수증) 소득공제 최저 사용금액에 대한 기준이 총급여의 15% 초과금액의 20%를 공제하게 되나 내년부터는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이 15%로 줄어들기 때문이다.그 외에 올 1월 연말정산 어떤 점이 달라지나?지난 해까지는 의료비를 신용카드로 결제 시 의료비와 신용카드 사용액 둘 다 공제 받을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의료비가 신용카드 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또한 지난 해부터 신차구입비가 신용카드 공제 대상에서 제외되었는데, 올 부터는 중고차, 골프회원권 등 등록세가 부과되는 재산의 구입 비용도 제외된다.이와는 반대로 장애인 소득공제와 근로자 표준공제는 확대된다. 지난 해까지는 장애자 추가공제는 1인당 연 100만원이었으나 올 부터는 연 200만원으로 늘어난다. 또한 근로자 표준공제액도 연 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사업자는 지난 해와 같이 60만원으로 변동이 없다.그리고 소득세율 즉 과세표준에 대한 적용 세율이 1%씩 낮아져 누진 단계별로 9 ~ 36%에서 8 ~ 35%로 적용된다.(황창규 하나은행 대치역지점 PB팀장)
2005.12.15 I 황창규 기자
(edaily 인터뷰)네오위즈 박진환 사장
  • (edaily 인터뷰)네오위즈 박진환 사장
  •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산에 오르며 희망과 자신감을 배웠습니다" 올해만 두 번이나&nbsp;에베레스트 산을 오른 네오위즈 박진환 사장. 박 사장은 지난 1월과 5월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산에 올랐다. 한번은 정신지체 장애인 민수와, 한번은 산악인 엄홍길씨가 이끄는 휴먼원정대와 함께 였다. 그리고 사장으로 복귀한 지 두 달째. 박 사장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이었지만 목소리는 들떠 있었다. 내년 사업 계획을 짜랴, 빡빡하게 짜여진 회의 일정들을 소화하랴 몸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마음만은 즐겁다고 한다. 마음에 품은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기왕 시작한거 1등 해야죠. 네오위즈를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회사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지난해 게임사업 집중 전략을 통해 경험과 노하우를 살리며 경쟁력을 갖춰 왔다면 내년에는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해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겁니다" 올해 네오위즈(042420)는 게임사업 강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했다. 역량있는 게임 개발자 정상원 사장과 송재경 사단을 영입해 게임 개발력을 강화하고 퍼블리싱 라인업 확보에 주력했다. 체질 개선에도 박차를 가했다. 지난 3분기 손실을 내던 자회사 엔틱스소프트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관련 손실을 일시상각으로 털어냈다. 내년에는&nbsp;이를 기반으로 게임 개발과 퍼브리싱에 박차를 가하고 적극적인 해외시장에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네오위즈만의 퍼블리싱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개발사와 퍼블리셔는 단순한 관계가 아니라 중장기 비전을 함께 공유하는 파트너입니다. 게임의 개발 단계부터 마케팅, 서비스 운영, 해외 수출에 이르기까지 함께 논의하며 함께 성공할 수 있는 `윈-윈`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실제로 네오위즈는 개발사 드래곤플라이와의 우호적인 파트너쉽을 구축을 통해 온라인게임 `스페셜포스`의 성공신화를 이끌어냈다. `스페셜포스`는 현재 국내 PC방 점유율 1위, 동시접속자수 10만명 이상, 월매출 20억원을 내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숨은 진주`를 찾기 위해 창업투자사 한미열린기술투자와 손잡고 50억원 규모의 게임전문 인큐베이팅 펀드 1호도 결성했다. 우수한 인재와 좋은 컨텐츠를 가지고 있으나 자금이 부족한 개발사들의 창업과 게임 개발을 지원하는 펀드다. 경쟁사에 비해 해외 진출이 늦은 게 아니냐는 질문에 박 사장은 "뒤쳐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먼저 진출하는 것보다 그 나라의 문화에 맞는 게임을 제공하는게 중요하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네오위즈는 현재 일본 테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고 내년에 본격적인 서비스를 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미국과 중국 진출도 계획중이다. 대외적으로 우수한 게임을 싹 틔우기 위해 토양을 공유하는 `문호 개방`을 선도하는 네오위즈는&nbsp;대내적으로도 `열린 경영`을 강조한다. 온돌 마루에 향긋한 차와 다과가 놓여진&nbsp;박 사장의 사무실은 위엄있는 최고경영자(CEO)의 방이라기 보다는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기 좋은 아늑한 사랑방이다."아무리 문을 활짝 열어도 사장실의 문턱이 높아 보일 것 같아 사장실을 사랑방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이곳은 네오위즈 직원 누구나 와서 자유롭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열려 있는 사랑방입니다. 직원들과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생일부터 다양한 취미까지 공유합니다. 최근에는 청첩장을 가지고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서 주말에는 늘 결혼식장에 있는 것 같네요" 박 사장의 사랑방 경영에는 인재를 중시하는 네오위즈의 경영 철학이 배어있다. `원클릭-세이클럽-아바타-피망-스페셜포스`에 이르기까지 네오위즈가 도전과 창조를 거듭하며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네오위즌` 덕분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경영학을 전공한 박 사장은 게임산업의 성장성을 보고 게임계에 발을 들였다. 네오위즈의 해외사업을 맡고 있는 나성균 사장과 넥슨에서 함께&nbsp;일했던 인연으로&nbsp;이후 나 사장이 창업한 네오위즈에 합류했다.&nbsp;올해초 군 복무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나 사장의 복귀와 함께 잠시 자회사 엔틱스소프트의 대표를 지내던 그는&nbsp;지난 10월 조직개편과 더불어 6개월만에 국내총괄 사장으로 복귀, 나 사장과 공동경영체제를 구축했다. "정상에 오르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참 많습니다. 경쟁력 있는 네오위즈를 만드는 생각에 푹 빠졌습니다. 내년 네오위즈의 활약을 지켜봐 주세요"올해 게임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며 다부진 체력을 다져온 네오위즈.&nbsp;내년 박 사장의 진두지휘 하에 힘차게&nbsp;날아오를 수 있을지 기대된다.◇박진환 사장 약력 72년 울산 출생 96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01년 네오위즈 전략기획본부장 01년 네오위즈 사장 05년 엔틱스소프트 사장 05년 네오위즈 국내총괄 사장
2005.12.01 I 전설리 기자
  • 체형피부관리·토지분양 등도 표시광고 통합공고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각종 법령에 흩어져 있는 표시광고관련 규정들을 하나로 묶어 소비자와 사업자 등에게 알려주는 통합공고 대상에 체형피부관리업과 토지분양업, 자격증 분야, 렌탈서비스업 등이 추가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표시·광고법상 통합공고의 중요 정보고시에 대해 제5차 개정으로, 최근 소비자피해가 빈발하거나 중요정보가 소비자의 구매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업종·분야를 추가 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이번에 추가된 업종은 자격증 분야, 전화정보서비스업종, 체형·피부관리서비스업종, 토지분양업종, 렌탈서비스업종 등이다.반면 광고대상 중요정보 항목 중 광고의 성격에 부적합한 일부 항목을 삭제됐다. 상품권분야, 부동산중개업종, 사진현상 및 촬영업종, 화물자동차운수업종, 주방용품업종, 공동주택업종, 결혼정보업종 등이 대상이다.표시대상 중요 정보항목의 표시장소를 상품과 서비스의 특성에 맞게 구체적으로 지정, 상품권의 표시대상 중요정보항목의 경우 상품권면 또는 첨부물에 표시해야 하며 통신판매를 통해 판매하는 경우에는 해당 매체에도 표시하도록 했다.또 관계법령의 제·개정으로 인한 변동사항을 개정 고시내용에 반영, 근로자직업훈련 촉진법이 근로자직업능력 개발법으로 개정되고 증권투자신탁업법 및 증권투자회사법이 폐지되고 간접투자자산 운용업법이 시행되는 등 관련 법령의 제·개정에 따라 고시내용을 이에 맞춰 개정했다.이번 개정고시는 관련 사업자등에게 홍보·교육 등 적응준비를 위해 일정한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4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한편 관련 사업자 및 사업자 단체 또는 관심있는 소비자 및 소비자단체는 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ftc.go.kr) 또는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 종합홈페이지(http://www.consumer.go.kr)에 들어가면 자세한 내용을 다운로드 받거나 검색할 수 있다.
2005.11.29 I 이정훈 기자
  • [20대 ''부자되기'' 열풍]검은 머리 파뿌리 돼도 계산은 확실히
  • [조선일보 제공] 지난 19일 오후 3시, 서울 강남역 부근 K금융컨설팅 회사. ‘노후(老後)와 시간’이라는 주제로 재테크 강좌가 열렸다. 수강생 20여명은 모두 20대. “결혼을 몇 번이나 할 것 같으세요? 두 번, 세 번? 앞으론 평균 수명이 100세가 될 텐데, 여러분은 그동안 결혼을 몇 번 할지 모릅니다. 그러니 결혼 비용을 많이 지출할 필요가 전혀 없어요.”강사가 “여러분 세대는 부부 간 금전 관계도 결혼 전에 확실히 해두는 게 좋을 겁니다”라고 충고하자, 수강생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젊은층의 돈에 대한 관심이 부부관계를 초월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되도록 함께 벌고 함께 쓰자는 식의 ‘부부 경제’는, 언제든 남이 될 준비가 돼 있는 신세대 부부들에겐 흘러간 교과서에 불과하다.이 같은 추세를 극단적으로 반영하는 현상이 바로 ‘혼전(婚前)계약서’ 작성이다. 혼전계약서란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가 금융·부동산 자산에 대해 미리 문서형식으로 약속하는 것으로 미국이나 대만에서는 이미 보편화돼 있다. 정식 명칭은 ‘부부 재산 약정서’. 약정서를 등기소에 등록하면 법적 효력이 발생한다. ‘부부의 월급과 상속재산은 공동 명의로 한다. 각자의 주식투자와 신탁수익금, 자동차는 별도의 재산으로 각자 관리한다. 주택은 남편과 아내가 6:4의 비율로 재산권을 행사한다. 만약 이혼하게 되면 이 약정에 따라 재산이 분할된다.’ 이상호(35·회사원), 이지용(30·주부)씨가 2001년 6월, 결혼식을 올리며 작성한 ‘혼전계약서’ 내용이다. A4 용지 다섯 장 분량에 총 12조로 구성돼 있다. “이혼을 염두에 두고 계약서를 작성한 것이 아닙니다. 좀 더 합리적이고 평등한 방식으로 재산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이었어요. 그 결정이 옳았다고 봐요.” &nbsp;남편 이씨는 “부부가 500만원 이상을 초과해 보증을 서는 경우, 상대방의 서면(書面)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조항 때문에 주변에서 보증을 서 달라는 부탁을 받은 적이 없다”며 웃었다. 둘 중 한 사람이 재산을 독단적으로 처리할 수 없다는 말이다. 이들 부부는 민법 828조에 규정된 ‘부부재산약정제도’를 국내 처음으로 활용한 제1호 커플이다. 내년 3월에 결혼을 앞둔 주성호(28·회계사)씨와 신예진(26·교사)씨도 혼전계약서를 심각하게 고려 중이다. 신씨는 “이미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약정서 약식을 다운받아 열 가지 항목에 걸쳐 꼼꼼히 채워 넣어 봤다”며 “처음부터 룰을 정해놓고 결혼생활을 시작하면 월급 통장을 두고 서로 신경전을 벌일 필요가 없고 비자금을 만드느라 진땀 뺄 필요도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젊은층의 혼전계약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자 결혼정보회사 ‘선우’에서는 최근 매주 월요일마다 고문 변호사가 혼전계약서 작성을 상담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진 이씨 부부처럼 법적인 효력이 발생하는 ‘혼전계약서’를 쓰는 커플은 소수에 불과하다. 최근 조선일보와 듀오(결혼정보회사)가 20대 미혼남녀 363명에게 ‘혼전계약서 작성 여부’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절반 이상인 52.3%가 “쓸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 2001년 듀오의 조사에서 40.9%가 “쓸 의향이 있다”고 말한 것에 비하면 4년 만에 10%포인트 넘게 증가한 수치다. 특히 “계약서를 쓰겠다”는 남성 응답자는 2001년 17.7%에서 2005년 41.2%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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