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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銀 직원 "자녀는 책, 부모님은 현금"
-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자녀들에게는 `책`을, 부모님들에게는 `현금`을 드리겠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기업은행은 2일 직원 10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연령대에서 부모님께드리고 싶은 선물로 현금, 자녀에게 주고 싶은 선물로 책을 주겠다는 답변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받고 싶은 선물로는 20대와 30대가 상품권, 40대는 자동차, 50대는 넥타이가 차지했으며 전체적으로는 상품권이 가장 많았다.어린시절 받고 싶었던 선물과 기억나는 선물로 20대는 인형을 꼽았으며 30대는 장난감이 1위를 차지했다. 40대와 50대는 장난감과 신발, 구두 등이 꼽혔다.특히 대부분의 항목에서 가족에 관한 응답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30대와 40대에서는 자녀에게 주고 싶은 선물로 `가족과의 시간`을 각각 세번째와 두번째로 뽑았다. 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선물로서는 `건강관련 상품` 등이 높은 응답을 보였다. 또 현재 받고 싶은 선물로서 `여유, 여행`을 두번째와 첫번째로 응답해 바쁜 사회생활에 가족과의 여유를 갖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소수응답으로 현재 받고 싶은 선물에서 `아이와 볼 수 있는 뮤지컬 티켓`, `자녀의 전교 1등`, `가족의 사랑이 담긴 편지` 등이 눈길을 끌었다. 자녀에게 주고 싶은 선물에서는 `봉사활동기회`, `사랑한다는 편지` 등이 있었으며, 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선물에서는 `차려드리지 못한 생일상`, `손수 준비한 저녁상` 등이 포함됐다.어린시절 기억나는 선물은 `엄마가 짜준 털조끼`, `아버지가 몰래 해주신 크리스마스 사탕`, `누나가 사준 축구공` 등 가족으로부터 선물이 기억난다는 대답들이 많았다. 20대와 30대의 미혼들로부터는 현재 받고 싶은 선물로 `이성친구`, `결혼 배우자` 등의 답변도 나왔다.
- 월가를 흔드는 `마이다스의 입`..마리아 바티로모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5월의 첫 거래일인 1일 월가는 한 여성의 입에 의해 움직였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의 간판 앵커 마리아 바티로모가 전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이 금융시장 전반에 메가톤급 위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 마감을 한 시간 정도 남겨놓은 상황에서 CNBC는 갑자기 긴급 자막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버냉키 `언론이 지난주 내 의회 증언을 오해하고 있다`" "난 비둘기파가 아니라 유연한 정책을 취할 뿐"이란 자막이 바쁘게 움직인 후 갑자기 시카고 선물거래소의 바티로모가 등장했다. 평소라면 항상 뉴저지 북부에 위치한 CNBC 본사에서 주식시황 마감 뉴스를 진행하는 그녀가 왜 시카고에 행차한 것일까. 답은 간단했다. 바티로모는 지난주 토요일인 29일 저녁 워싱턴에서 버냉키 의장과 저녁을 같이 했으며, 이 자리에서 버냉키가 자신에게 "언론이 내가 의회에서 한 발언을 오해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의기양양하게 보도했다. 보도 직후 미국 금융시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버냉키가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했다는 점은 고유가와 달러 약세 등 갖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 상승을 이끌어온 최대 원동력이었다. 그런 발언을 버냉키 자신이 부인했다니 어찌 소용돌이가 없었으랴. 그것도 바티로모가 주식시장 마감 직전 뉴욕도 아닌 시카고 거래소에 나타난다는 극적인 상황까지 연출해가며 보도하니 금융시장이 뒤집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장중 6년 만에 처음으로 1만1400선 위로 올라섰던 다우 지수와, 5년 최고치를 경신했던 S&P500 지수는 곧바로 하락반전, 약세로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수익률도 상승폭을 더 확대했다. 사실 마리아 바티로모가 월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 CNBC는 미국 8000만 가구에 금융시장 정보를 전달하는 시청률 최고의 투자 전문 채널이다. 미국의 공중파 뉴스야 ABC, NBC, CBS의 세 회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지만 CNBC는 별다른 경쟁자도 없는 경제뉴스 분야의 지존이다. 바티로모는 수 년째 이같은 CNBC의 간판 프로그램인 마감 뉴스를 단독 진행하고 있다. 바티로모의 권력은 탄탄한 실력과 자신감에서 나온다. 요즘에야 경제 뉴스의 관행으로 자리잡은 사항이지만 그녀는 앵커들 중 처음으로 스튜디오가 아닌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에서 실시간 뉴스를 전달해 방송의 생동감을 높였다. 특히 911 테러 직후 NYSE에서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방송을 전달하던 그녀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은 각인을 남겼다. 실제 지난 2002년 CNN은 바티로모가 당시 진행했던 프로그램 `미드데이 콜`을 분석한 결과 그녀가 우호적으로 언급한 기업의 80% 이상이 당일 주가가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카네기멜론 대학의 제프리 부스 교수도 논문을 통해 "바티로모가 방송에서 언급한 기업의 63%가 1분 내에 주가가 10% 이상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 여파로 월가에서는 그녀의 영향력을 빗댄 `마리아 효과(Maria Effect)`란 조어까지 등장했다.분석이 전문인 애널리스트들 조차 그녀의 방송 원고를 사전 입수하기 위한 막후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마리아 바티로모가 왜 단순한 앵커가 아니라 뉴욕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막강 인물인지, 연준 의장으로 취임한 지 석 달 밖에 안 된, 아직은 몸조심 입조심을 해야할 처지인 버냉키가 왜 바티로모와 독대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 실력 외에 그녀가 갖춘 강력한 무기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빼어난 미모다. 같은 이탈리아계 소피아 로렌을 연상시키는 고양이같은 외모를 갖춘 바티로모는 섹시한 외모 덕분에 `머니 허니(Money Honey)`, `이코노 베이브(Econo Babe)`란 애칭으로도 불린다. 패션 왕국 뉴욕에서 종종 베스트 드레서로 꼽힐 정도로 옷과 화장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자극적이고 직설적인 단어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자신에게 고정시키는 재능도 지녔다. 아무리 CNBC가 경제뉴스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라 해도 바티로모의 권력은 방송사가 거저 준 것만은 아닌 셈이다. 바티로모는 지난 1967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이탈리아계 부모 밑에서 출생한 토박이 뉴요커다. 뉴욕대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했고, 부전공으로 경제학도 수학하며 경제전문 앵커로서의 자질을 키웠다. 1988년 CNN에 입사, 제작과 편집 일을 하다가 1993년에 CNBC로 자리를 옮겼다. CNBC는 젊은 시청자 확보를 위해 바티로모를 전략적으로 키웠고 실력과 미모를 모두 갖춘 그녀는 CNBC에서 초고속 승진 가도를 달렸다. 1999년 현재의 남편인 조너선 스타인버그와 결혼했다.
- 보험가입 여성이 더 적극적
-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여성이 남성보다 보험가입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험에 가입한 여성 중 40대가 가장 많아, 가계 경제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주부들이 재테크와 노후보장에 관심이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이 지난해 12월 말까지 가입한 개인고객 845만5000명에 대한 성별, 연령별, 상품별, 직업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보험 가입을 더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가입자는 총 492만8000명으로 전체의 58.3%를 차지했다. 반면, 남성 가입자 351만9000명으로 41.6%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20대 미만이 0.5% ▲20대가 9.7% ▲30대가 32.8% ▲40대가 33.1% ▲50대가 16.9% ▲60대 이상이 6.9%로 나타나 40대(279.8만명)의 보험가입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의 경우 가족 부양과 노후를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세대인 만큼 실질적으로 보험가입이 가장 필요하고, 가입도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지난해 삼성생명에 신규 고객으로 편입된 55만 여명의 연령대를 조사한 결과, ▲30대가 33.4% ▲20대가 28.8% ▲40대가 25.1%를 차지해 30대의 보험 가입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삼성생명 관계자는 "예전에는 30대 후반과 40대 가입이 가장 많았지만, 최근에는 결혼과 출산으로 보험의 필요성을 느끼는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가입 문의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상품별로는 건강보험류(암, 건강, CI보험 등)가 61.7%로 가장 많이 가입돼 있고, 이어 보장성보험류(종신, 정기, 상해보험 등)가 45.2%, 연금보험은 20.2%가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가입고객의 46%인 389만명은 2건 이상 가입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저축성보험에는 10.6%가 가입, IMF이후 급격한 금리하락으로 저축성보험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졌음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지난 2000년 이후 인기를 끄는 종신보험의 경우 173만7000명으로 20.5%를 차지, 단일 상품으로는 가장 많이 가입했다. CI보험도 출시 3년만에 133만4000명인 15.8%가 가입했다. <표 참조>한편, 직업별로는 주부가 258만9000명으로 30.6%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사무직이 226만8000명으로 26.8%로 그 뒤를 이었다.
- 안명옥 의원 "결혼휴가 10일 주자"법안 발의
- [노컷뉴스 제공] 한나라당 안명옥의원은 결혼 전후에 10일의 유급 결혼 휴가를 주도록 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번 개정법률안은 근로기준법상에 ‘결혼휴가’ 조항을 신설해 사용자는 결혼을 하는 근로자에 대하여 결혼 전후를 통하여 10일의 유급휴가를 주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근로자가 결혼휴가로 휴업한 기간을 연차유급휴가에 포함시켰다. 또 이를 위반한 사용자에게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벌칙조항을 추가함에 따라 결혼 휴가제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했다. 안명옥의원은 “지금까지 직장 근로자들은 결혼준비와 신혼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업무 형편을 고려해야 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결혼 준비를 해야 했다”며 “실제로 결혼준비에 대한 시간적 부담으로 인해 결혼을 미루게 되는 안타까운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이번 법률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안명옥 의원 외에 김재경, 안상수, 이계경, 안택수, 황우여, 강기정, 서병수, 고조흥, 오제세, 윤건영 의원등 여야 의원 11명이 공동발의했다.
- 한샘인테리어, `8房미인전` 개최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한샘인테리어에서는 결혼시즌을 맞아 신혼부부를 등을 위해 최근 가구 트렌드를 살펴 볼 수 있는 `팔방미인전(八房美人展)` 행사를 논현동과 방배동 직매장에서 4월 16일까지 진행한다. 행사장은 보석미인, 장식미인, 순수미인, 색채미인, 도시미인, 자연미인, 동방미인, 복고미인 등 8개 서로 다른 컨셉으로 나눠, 각각 가구와 벽지, 소품, 패브릭까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회사측은 "이제 막 자신들만의 보금자리를 준비하는 신혼부부들에게는 작은 공간에서 통일감 있는 인테리어로 자칫 산만할 수 있는 공간활용을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한샘인테리어 논현직매장 02-542-8558/ 방배직매장 02-591-2300
- 백화점업계, `예비 신혼부부를 잡아라`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결혼시즌을 앞두고 백화점업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14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등 유명 백화점들은 다가오는 결혼시즌을 맞아 혼수용품 특별전을 마련하거나 마일리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예비 신혼부부들을 위한 각종 행사를 준비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4일부터 내달 5일까지 수도권 12개 전점에서 `혼수가전박람회`, `유명 가구 박람회` 등 혼수용품 특별 행사를 실시한다. 혼수가전박람회의 경우 알뜰혼수 대표 단독가전, 프리미엄 명품 컬렉션, 창고 대개방 물량기획, 바이어 강력추천 혼수 패키지, 디오스·하우젠 디자인 페어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마련됐다. 이 기간중 LG 엑스캔버스 42인치 PDP TV는 306만원, 삼성 파브 40인치 LCD TV는 324만원, LG DIOS 686ℓ 홈바형 냉장고는 185만원에 판매한다. 유명가구박람회에서는 국내 유명 브랜드의 가구들을 최고 70%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 또 명품관 에비뉴얼에서 21일 `주얼리쇼`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 각종 이벤트들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는 작년과 달리 윤달이 끼여있지 않아 2~3월이 되면 결혼건수가 많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소비심리도 되살아나고 있어 프리미엄 가전 등 혼수시장의 특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현대백화점(069960)은 종전에 본점과 목동점에서만 시행하던 `개인별 웨딩마일리지 제도`를 14일부터 서울지역 6개 사업장으로 확대했다. 결혼을 앞둔 고객은 마일리지 회원으로 등록해 등록 후 3개월간의 구매 실적에 따라 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300만원이상 구매 고객은 구매금액에 따라 15만원~100만원까지 상품권으로 되돌려 받을 수 있다. 또 내달 2일까지 `혼수 가정용품 브랜드 세일`을 열어 침구·도자기·주방용품을 최고 4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004170) 백화점은 본점 12층에 `웨딩살롱`을 꾸며 예비신혼부부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결혼 예정 고객들은 이 곳에서 예식장 섭외에서부터 예단, 예물, 드레스, 신혼 여행 등 결혼 관련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본점과 영등포점·미아점에서 `웨딩 멤버십 서비스`를 실시한다. 예식장 계약서나 청첩장 등을 지참한 결혼 예정 고객의 구매금액을 마일리지로 적립해 적립금의 5%를 신세계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단 식품 구매 금액은 제외된다. 그랜드 백화점 일산점에서는 이달 20일까지 예비신랑들을 대상으로 `신사정장 1+1 행사`를 진행해 정장 한 벌 가격으로 두 벌을 증정한다. 수원 영통점에서는 16일까지 추억의 사진 콘테스트를 연다. 연인이나 부모님과 함께 찍은 사진을 응모하면 커플링 세트를 증정한다. 갤러리아 명품관 이스트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웨딩드레스·스튜디오·헤어 메이크업 상품 등을 계약한 고객에게 본 예식 DVD 촬영권이나 부케, 화관, 남성 수영복 등을 제공한다.
- (뉴욕에서 만난 사람들)행복한 보험 디자이너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좋은 직업의 기준은 딱 두 가지다. 돈을 많이 벌거나, 스트레스가 적거나. 둘 중 하나만 충족시켜주는 것도 하늘의 별따기다" 직장인들이 흔히 하는 자조섞인 탄식이다. 그리고 이 말은 상당부분 사실이다. 그런데 이 둘 모두를 충족시키는 직업이 있다면? 게다가 직업의 성장 잠재력까지 높다면? 그야말로 모두가 꿈에 그리는 직업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현실 세계에서 이런 직업이 존재하기 힘들다고 생각했던 기자는 뉴욕에 와서 이 생각을 바꿨다. 프랑스 대형 보험회사인 악사(AXA)에서 근무하고 있는 미국 보험계리사(Actuary) 엄성민 씨(31)를 만나고 나서다.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보험계리사는 수학, 확률, 통계적 방법 등을 이용해 보험, 연금 등 각종 금융상품에 대한 보험료, 보상 지급금 등을 계산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계리사 업무의 핵심은 미래의 위험에 대해 가격을 측정하는 것이다. 미래 위험에 가격표를 달아야만 보험 신상품 개발, 요율 산출, 배당금 결정이 가능하기 때문. 직업 특성 상 보험계리사가 되려면 보험과 관련된 전문적 지식은 물론 치밀한 계산능력, 판단력, 뛰어난 숫자감각, 정확성 등이 필요하다. 엄 씨는 자신의 직업을 `보험 디자이너`라고 손쉽게 소개했다. "흔히 보험회사에서 일한다고 하면 보험 판매인들을 먼저 떠올리시잖아요? 그분들이 자동차 딜러의 역할을 한다면 저는 자동차 디자이너의 업무를 담당한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한 마디로 말해 보험 디자이너죠." 서울대 계산통계학과 92학번인 엄 씨가 미국 보험계리사로 활동하게 된 것은 그야말로 우연의 연속이다. 얼핏 `공부 잘 하는 모범생이 보험계리사를 목표로 미국에 유학 와 치열한 공부 끝에 계리사 자격증을 땄다`는 천편일률적인 스토리를 연상했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다. 엄 씨는 97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결혼했고, 곧바로 뉴욕으로 건너왔다. UN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따라 낯선 이국 땅을 밟은 것. "사랑 하나만 믿고 뉴욕으로 온 셈인데 남편이 출근하고 나니 별로 할 일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한국에서 즐겨했던 피아노를 다시 치기 시작했어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피아노 연주로 만족할 수 없었던 그녀는 뉴욕타임스 구직란을 뒤지며 무슨 일을 할까 고민하기 시작한다. 이런 그녀에게 남편이 "수학을 잘 하는 당신에게 맞을 거야"라며 계리사라는 직업을 권유했다. "당시에는 계리사라는 직업이 무엇인지 저도 잘 몰랐어요. 집에서 노느니 시험이나 쳐보자라는 심정으로 공부를 시작했고 1단계 시험을 봤죠. 그런데 의외로 결과가 너무 잘 나온 거에요." 미국 보험계리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은 이만 저만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시험 방식이 자주 바뀌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미국 보험계리사가 되려면 객관식, 주관식, 에세이, 세미나를 포함한 실무능력 테스트를 포함해 총 8차례의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원칙적으로 하나의 시험을 통과해야 다음 단계의 시험을 볼 수 있고, 응시 기회도 1년에 두 번 밖에 없다. 때문에 8차례의 모든 시험을 단 한 번의 실패 없이 붙는다 해도 계리사 자격증을 얻기까지는 최소 4년이 걸린다. 첫 번째 시험으로 자신감을 얻은 그녀는 2단계 시험도 쉽사리 통과했고 미국 보험회사 모니(Mony)에 입사한다. 2003년 악사가 모니를 인수하면서 그녀도 자연스럽게 악사 직원이 됐다. 미국 보험계리사는 우리나라처럼 자격증을 딴 후 취업하지 않는다. 자격증 획득 기간이 워낙 길고 과정도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 2차 시험을 합격한 후 나머지 시험은 보험회사를 다니면서 통과한다. 주관식, 에세이, 세미나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서도 풍부한 실무 경험은 필수적. 가장 매력적인 점은 많은 보험회사들이 계리사를 준비하는 직원(Actuary Student)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다는 것이다. 시험 준비를 위한 책값 지원, 시험 비용 대납은 물론, 시험이 다가오면 업무 시간에 공부하는 것도 허락해준다고 하니 입이 딱 벌어졌다. 책값은 대부분 1000달러가 넘고 시험 비용은 더 비싸다는 점, 업무 시간을 할애해준다는 점 등은 한국적 현실에 비춰보면 그야말로 파격이 아닐 수 없다. "다른 나라는 어떤지 모르지만 미국 보험업계의 관행이 그래요. 계리사 준비 직원(Actuary Student)일수록 보수도 더 높고 승진 기회도 많아요. 시험 합격을 위해 여러모로 배려해주는 건 기본이구요. 물론 회사에서 정한 기한 안에 붙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긴 하지만." 회사에서 지원해준다고 해도 8개의 시험을 모두 통과하는 데는 평균 6~8년이 걸린다. 10년이 걸리는 사람도 허다하다. 그러나 엄 씨는 1998년부터 시험을 준비해 불과 5년 만인 2003년 11월 8개의 시험을 모두 통과했다. 초고속 합격의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낙천적 성격`이다. 엄 씨 자신도 인정했지만 기자가 보기에도 낙천성을 빼놓고 그녀를 설명하긴 어려울 듯 했다. "난 뭐든지 할 수 있어"란 자신감이 아니라 "하다보면 결국 되겠지"란 낙관적 태도로 매사에 임한다는 점을 뚜렷이 느낄 수 있었다. 언어 스트레스도 없다고는 할 수 없었을 터다. "영어 스트레스요? 물론 있었죠. 그런데 제가 워낙 얼굴이 두꺼워서(웃음). 상대방이 못 알아들으면 계속 다시 말하는 거죠. 내 말을 알아들을 때까지. 계리사 시험을 준비하니 영어 공부도 되던 걸요." 어려운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 만큼 미국 사회에서 보험계리사의 위상은 상당히 높다. 변호사나 회계사를 능가한다고 평가하는 사람도 많을 정도다. 일단 시험에만 합격해도 10만~15만달러의 연봉을 받을 수 있고 갈수록 연봉이 늘어난다. 부침이 심한 금융업계에서 상대적으로 직업의 수명이 길고, 전 세계적인 고령화로 보험 및 연금 관련 산업이 빠르게 팽창하고 있어 장래성도 밝다. 엄 씨가 꼽은 계리사의 최대 장점은 여유 시간이 많다는 것. "다른 전문직에 비해서는 여유가 많은 편이에요. 동료 여자 계리사 중에서는 격일제로 근무하거나 오전 7시에 출근해 오후 1시에 퇴근하는 사람도 있어요. 기혼 여성의 직업으로는 더할 나위 없는 셈이죠. 저 역시 육아와 관련해 많은 혜택을 누렸구요." 부와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직업, 단란한 가정, 그리고 얼마 전에 맨해튼에 집까지 장만한 그녀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역시 낙천가다운 대답을 내놨다. "목표가 없어요. 계리사 일을 오래 할 계획도 없구요. 모기지 론 갚을 때까지는 해야겠지만(웃음). 제가 오락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항상 재미있게 사는 것이 제 꿈이에요."
- 가난한 이혼녀서 1조원대 갑부로
- [조선일보 제공] ‘아이 딸린 가난한 이혼녀에서 억만장자 작가로 변신!’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K. 롤링의 삶은 그 자체가 현대의 신데렐라 이야기다. 롤링은 1997년 해리 포터 시리즈 제1탄인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내놓기 전까지만 해도 가난한 이혼녀였다. 생활비가 모자라 정부보조금으로 딸을 양육했다. 작가지망생이어서 글을 쓰고 싶었으나 집에는 집필공간이 없어서 동네 찻집의 책상에서 손으로 원고를 써내려 가던 처지였다. ▲ 해리 포터의 저자 조앤 K. 롤링 그랬던 롤링이 지금은 세계적인 명사가 됐다. 2001년 의사와 재혼해서 현 남편과의 사이에 낳은 두 아이를 포함, 세 아이들과 함께 19세기에 세워진 스코틀랜드의 유서 깊은 대저택에서 살고 있다. 해리 포터 시리즈가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가 된 덕분에 롤링은 천문학적인 부를 쌓았다. 2005년 12월 현재 그의 재산은 약 1조원에 이른다. 사회적인 명예도 최상급이다. 그는 포브스지(誌)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에도 포함돼 있다. 그것도 순위가 급상승 추세다. 올해는 지난해 85위보다 45계단이나 껑충 뛰어오른 40위를 기록했다. 참고로 올해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은 75위였다. 조앤 K. 롤링은 1965년 7월 31일 영국 치핑 소드베리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피터 롤링은 비행기 공장 지배인, 어머니 앤 롤링은 실험실 연구원이었다. 그의 부모는 영국의 전원과 책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그는 태어난 순간부터 호기심이 많고 활동적인 아이였다. 아이는 종종 자기 방이나 뒤뜰의 키 큰 풀숲 속에서 상상놀이를 즐겨하곤 했다. 그런 아이의 상상력을 한껏 길러주기 위해 부모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다. “집안이 온통 책으로 뒤덮여 있었고, 부모님은 끊임없이 번갈아가며 내게 책을 읽어주셨지요.” 그는 일찍부터 천부적인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을 드러낸다. 두 살 터울의 여동생 디가 세 살이 되자 다섯 살짜리 언니는 환상적인 동물들과 이상야릇한 장소들에 대해 앞뒤가 제대로 갖춰진 이야기들을 만들어서 동생에게 들려주기 시작했다. 그는 여섯 살이 되자 첫 번째 이야기를 종이 위에 연필로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그 이야기는 래빗(Rabbit)이란 이름의 토끼에 관한 것이었다. 아이의 머릿속에선 홍역에 걸려 고생하는 토끼와, 토끼를 문병 온 몸집이 큰 꿀벌 미스 비(Miss Bee)를 비롯한 여러 친구들에 관한 깜찍한 이야기가 거침없이 흘러나왔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그후 수년간 오로지 토끼에 관한 이야기만 썼으며 마치 토끼에 중독이라도 된 듯했다”고 말했다. 사춘기에 접어든 그는 친구들에게 자신이 쓴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다행히 친구들은 그의 글을 흥미로워했다. “점심시간 때 친구들을 모아놓고 기나긴 이야기를 연속해서 들려주곤 했지요. 이야기 속에서 영웅적이고 신나는 모험을 마음껏 즐기곤 했어요.” 엑세터대학 불문학과를 졸업한 뒤 비서직으로 취직했으나 얼마 뒤 해고를 당한다. 그는 최악의 비서였기 때문이다. “무슨 일을 하고 있든 늘 정신나간 사람처럼 무언가를 긁적이고 있었어요. 내 이야기들을 컴퓨터로 깔끔히 타이프할 수 있어서 그나마 즐거울 수 있었어요.” 그후 옛 남자친구와의 재회를 계기로 맨체스터 상공회의소 사무직을 얻었다. 집이 있는 런던과 맨체스터를 기차로 오갔다. 그러던 어느 날, 런던으로 돌아오던 중 갑자기 기차가 덜커덩 멈추는 일이 발생했다. “바로 그때, 해리 포터에 관한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내 마음의 눈에 해리와 그가 다니는 마법학교가 선명하게 보였어요.” 기차가 런던의 나이츠 크로스(Knight’s Cross)역에 정차했을 때 그의 머릿속엔 이미 해리 포터 첫 번째 이야기의 기본 컨셉트가 자리잡고 있었다. 그는 해리의 흥미진진한 모험과 등장인물들의 기기묘묘한 이름을 고안해낼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달콤했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정신적 지주인 어머니가 갑작스레 돌아가신 것이다. 게다가 스물여섯 나이에 또 다시 일자리를 잃었고 남자친구와의 관계는 오리무중이었다. 그러던 중 평소에 품었던 ‘먼 나라에 가서 글을 가르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마침내 현실로 다가왔다. 포르투갈 북부의 소도시 오포르토의 한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는 여기서 해리 포터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구상하기 시작한다. 이 무렵 그는 포르투갈의 TV 방송국 기자와 사랑에 빠져 결혼한다. 그러나 첫 결혼생활은 불행했다. 1992년 첫 아이를 임신했으나 남편과는 결국 이혼하게 된다. 그는 여동생으로부터 ‘가까운 곳에서 같이 살자’는 편지를 받고 영국 에든버러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딸 제시카와 옷가방 하나, 그리고 제3장까지 완성한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원고뭉치가 그가 가진 전부였다. 현실은 비참했다. 그는 훗날 피플지(誌)와의 대담에서 이렇게 밝혔다. “갓난아기는 있죠, 일자리는 없죠, 아무런 대책도 없이 낯선 장소에 내동댕이쳐진 셈이었어요.” 간신히 꾀죄죄한 단칸방을 구해 비바람은 피했지만 그는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었다. 모든 힘을 쏟아서 어떻게든 빨리 해리 포터 이야기를 완성하고픈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글에만 매달리는 게 딸아이에게 너무나도 미안했던 것이다. 그러던 중 어느 비 오는 날 오후, 그는 여동생 디에게 해리 포터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이야기를 듣던 동생은 금세 빨려들어갔고 언니에게 그때까지 써놓은 원고를 모두 보여달라고 부탁했다. 여기서 그는 용기를 얻는다. 결국 그는 1년 이내에 책을 완성해서 출판을 하기로 결심한다. 생계는 공공보조금을 신청해서 해결하기로 했다. 그는 열악한 환경에서 글을 써내려갔다. 집에서는 글을 쓸 공간이 없어서 잠든 아이를 유모차에 태운 채 근처 카페로 가서 구석 테이블에 앉아 손으로 원고를 썼다. 그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원고가 완성되자 그의 글에 관심을 보인 크리스토퍼 리틀이라는 에이전트를 통해 영국 굴지의 출판사들에 보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원고를 받아주겠다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그러다가 1996년 블룸스베리(Bloomsbury)라는 출판사가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이 출판사가 제시한 판권 금액은 겨우 2000파운드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는 흔쾌히 수락했다. 블룸스베리에서 판권을 사간 지 몇 달도 안 돼 이 책은 입소문을 타고 전세계 출판업자들로부터 문의가 쇄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대한 관심은 1997년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전시회에서 최고조에 달했다. 책의 내용에 반한 아더 A. 리바인이라는 출판기획자가 이 작품의 미국 판권을 달러로 여섯자리 숫자의 거금을 내고 산 것이다. 아동도서 출판 사상 미증유의 선불금을 기록한 이 작품에 관한 소문은 곧 세계로 퍼져나갔고 마침내 1997년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영국에서 출판됐다. 오랜 세월에 걸쳐 준비된 데뷔작은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고, 이후 지금까지 시리즈 여섯 권이 모두 공전의 히트를 치는 세계 출판사상 대기록을 세웠다. 그는 작가가 되는 길을 묻는 어린이들에게 어떻게 글을 쓰는지 감이 올 때까지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우선 읽어보라고 충고한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것부터 쓰기 시작하세요. 여러분 자신의 경험과 느낌을 적는 겁니다. 나 역시 그렇게 하고 있답니다.”
- (황창규의 실전 돈굴리기)연말정산 `꼼꼼한 절세` 전략
- [이데일리 황창규 컬럼니스트] 올 한 해는 주식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적립식펀드가 시장의 화두이었지만, 그래도 연말이 가까워지면 직장인들은 연말정산을 앞두고 세금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게 된다. 한 해 종교 단체 등에 기부한 것이 없는지, 보험사의 소득공제용 납입증명서라든지, 신용카드 사용 명세서 챙기는 것 못지않게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라면 어떤 금융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절세에 도움이 되는지도 잘 살펴보아야 한다.금융상품 선택의 우선 순위가 있다면?1순위는 연말정산이나 종합소득세 신고 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소득공제 금융상품을 가입하는 것이다. 연금저축이나 장기주택마련저축이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두 번째 비과세 금융상품을 가입하는 것이다. 비과세 상품은 장기주택마련저축을 제외하고는 소득공제 혜택은 없지만 금융소득종합과세에서 제외되는 장점이 있다. 이런 상품으로는 10년 이상 장기저축성보험이나 생계형저축이 해당된다.세 번째는 세금우대 상품이다. 1인당 4천~6천만원(미성년자 1,500만원) 가입 한도 내에서 이자소득에 대해 저율과세(9.5%)가 적용되는데, 세금우대상품도 금융소득종합과세에서 제외된다.연말정산 시 연금저축으로 받는 소득공제 혜택은?연금저축은 연금저축보험과 연금신탁으로 나누어지는데, 최근에는 수익률이 다소 높은 연금저축보험에 직장인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과세표준이 얼마냐에 따라 연금저축 불입에 따른 환급금이 달라지는데, 최소 21만여원에서 최대 924천원을 돌려 받을 수 있어 연3.5%대 정기적금에 가입한 경우보다 10배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올해까지는 소득공제 금액이 연간 240만원 한도였으나 내년부터는 연간 300만원 한도로 늘어나기 때문에 소득공제 측면에서 더 유리해질 것으로 본다. 그런데, 상담하다 보면 올해 가입하고 여의치 않아 내년 이후에 해지한다면 불이익을 받느냐는 질문을 간혹 받게 된다.연금저축의 만기이전에 중도해지를 하게 되면 해지금액(연간 240만원 초과 납입금액은 제외)에 대하여 기타소득세 조로 22%가 부과된다. 만일 가입일로부터 5년 이내 해지하는 경우 연간납입금액(240만원 한도) 누계액의 2.0%를 해지가산세로 징수당하게 된다. 물론, 가입고객의 사망이나 퇴직 등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는 제외된다.따라서, 당장에 가입하면 각종 세제 혜택을 볼 수 있어 좋지만, 본인의 재무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가입하는 방법은 뜻하지 않게 금전적 손해를 볼 수 있게 된다.장기주택마련저축은 언제 가입하는 것이 좋은가? 장기주택마련저축은 현재 자신이 무주택자라거나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세대주라면 연간 불입액의 40% 내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금년이 가기 전에 이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왜냐하면 2006년부터는 25.7평 이하 주택이라도 공시 가격이 2억원이 넘으면 소득공제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법이 개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상품의 소득공제 혜택은 근로소득자에게만 해당되기 때문에 자영업자에 대하여는 이지소득세 비과세 혜택만 받을 수 있다.대출과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는?역시 근로자에게 해당되겠는데, 집을 살 때 전용면적 25.7평 이하로서 금융사로부터 15년 이상(거치기간 3년 이상) 장기 주택자금대출을 받은 경우 대출 이자의 100% 범위 내에서 최고 1천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또한 매년 이맘 때쯤 결혼을 준비하는 미혼 직장인 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도 꼭 챙겨야 하겠다. 즉 혼수 장만이나 예식비 등 적지 않은 돈은 오는 12월 이전에 가급적 사용하는 것도 재테크의 요령이라 하겠다. 왜냐하면 올해까지는 신용카드(현금영수증) 소득공제 최저 사용금액에 대한 기준이 총급여의 15% 초과금액의 20%를 공제하게 되나 내년부터는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이 15%로 줄어들기 때문이다.그 외에 올 1월 연말정산 어떤 점이 달라지나?지난 해까지는 의료비를 신용카드로 결제 시 의료비와 신용카드 사용액 둘 다 공제 받을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의료비가 신용카드 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또한 지난 해부터 신차구입비가 신용카드 공제 대상에서 제외되었는데, 올 부터는 중고차, 골프회원권 등 등록세가 부과되는 재산의 구입 비용도 제외된다.이와는 반대로 장애인 소득공제와 근로자 표준공제는 확대된다. 지난 해까지는 장애자 추가공제는 1인당 연 100만원이었으나 올 부터는 연 200만원으로 늘어난다. 또한 근로자 표준공제액도 연 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사업자는 지난 해와 같이 60만원으로 변동이 없다.그리고 소득세율 즉 과세표준에 대한 적용 세율이 1%씩 낮아져 누진 단계별로 9 ~ 36%에서 8 ~ 35%로 적용된다.(황창규 하나은행 대치역지점 PB팀장)
- 체형피부관리·토지분양 등도 표시광고 통합공고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각종 법령에 흩어져 있는 표시광고관련 규정들을 하나로 묶어 소비자와 사업자 등에게 알려주는 통합공고 대상에 체형피부관리업과 토지분양업, 자격증 분야, 렌탈서비스업 등이 추가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표시·광고법상 통합공고의 중요 정보고시에 대해 제5차 개정으로, 최근 소비자피해가 빈발하거나 중요정보가 소비자의 구매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업종·분야를 추가 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이번에 추가된 업종은 자격증 분야, 전화정보서비스업종, 체형·피부관리서비스업종, 토지분양업종, 렌탈서비스업종 등이다.반면 광고대상 중요정보 항목 중 광고의 성격에 부적합한 일부 항목을 삭제됐다. 상품권분야, 부동산중개업종, 사진현상 및 촬영업종, 화물자동차운수업종, 주방용품업종, 공동주택업종, 결혼정보업종 등이 대상이다.표시대상 중요 정보항목의 표시장소를 상품과 서비스의 특성에 맞게 구체적으로 지정, 상품권의 표시대상 중요정보항목의 경우 상품권면 또는 첨부물에 표시해야 하며 통신판매를 통해 판매하는 경우에는 해당 매체에도 표시하도록 했다.또 관계법령의 제·개정으로 인한 변동사항을 개정 고시내용에 반영, 근로자직업훈련 촉진법이 근로자직업능력 개발법으로 개정되고 증권투자신탁업법 및 증권투자회사법이 폐지되고 간접투자자산 운용업법이 시행되는 등 관련 법령의 제·개정에 따라 고시내용을 이에 맞춰 개정했다.이번 개정고시는 관련 사업자등에게 홍보·교육 등 적응준비를 위해 일정한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4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한편 관련 사업자 및 사업자 단체 또는 관심있는 소비자 및 소비자단체는 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ftc.go.kr) 또는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 종합홈페이지(http://www.consumer.go.kr)에 들어가면 자세한 내용을 다운로드 받거나 검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