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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대통령 "고건·김근태·정동영, 인사 실패"…발언요약
  • [이데일리 문주용기자] 다음은 민주평통 상임위원회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 요약이다. "정책신뢰성 문제되니 부끄러운 일…승복하지 않지만 노력하겠다" 제가 제일 하고 싶었던 것이 원칙인데, 지금 국민들한테 원칙없는 정부로 인식되고 있다. 슬프다. 그러나 어쩔 수 있나. 대통령이 되기 훨씬 전부터 어디 가서 항상 강연할 때 절대로 빠뜨리지 않는 말 한마디가 있다. 신뢰다. 민주주의 못해도 신뢰가 있으면 사회가 유지되고, 민주주의해도 신뢰가 무너지면 사회가 유지할 수 없다. 그러므로 신뢰를 우리 사회적 가치의 최상의 가치로 본다고 얘기하고 다녔다. 정책신뢰성이 계속 문제가 되니 이 또한 부끄러운 일이다. 일관성과 신뢰, 국민적 합의 등 가장 가치있게 생각하는 원칙들이, 가장 존중하고 참여정부 최대의 목표가 이렇게 지적받고 흔들리고 있다. 좀 더 노력하겠다. 숙제다. 저는 결코 승복하지 않는다. 승복하지 않지만 아니라고 증명할 방법도 없다. "참여정부 상호주의 대응은 실용주의다" 상호주의에 대칭되는 원칙은 뭔가. 문법상 일방주의 아니겠냐. 참여정부의 상호주의 대응하는 정책은 실용주의다. 왜냐하면 상호주의는 형식적이고 경직된 원칙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추구하고자하는 목표, 평화, 신뢰, 이런 목적에 맞느냐, 맞지 않느냐를 놓고 그때 그때 판단해야지, 그냥 상호주의 원칙에 묶어두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결코 일방주의적으로 퍼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 목표를 놓고 신뢰를 확보하고 결국은 남북간에 대화로서 보다 더 큰 목표 달성할 때 까지 더 유익하냐, 실용주의, 상호주의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이해해 달라. 대북송금수사, "그 당시엔 어쩔수 없었다" 대북송금 사건의 수사의 법률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저는 명시적으로 반대 의견 표시한 적 없다. 이것이 많은 논란되고 있다. 남북간에 대화와 교류에 있어서 국민들의 요구가 투명성이기 때문에 저는 국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우리사회의 보편적인 추세가 투명성에 대한 강력한 요구, 비록 통치행위라도 투명성에 대한 강력한 요구가 있고 합법성에 대한 강력한 요구가 있어서 참여정부부터 받아들이는 것이 좋겠다 싶어 수용했다. 사실은 남북관계 형성에 있어서 초법적인 통치행위가 성립할 수 있는 소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있을 수 있는 일인데, 그러나 단 하나 그것은 국민들이 수용해 줄 때만, 최고통치권자의 초법적인 통치행위를 인정할 수 있는 것이지, 국민들이 보편적으로 수용하지 않으면 어려운 것 아니냐. 그 당시 어쩔 수 없었다. 지금 여러 가지 대북 지원이 중단되어 있다. 이것은 원칙이기도 하고, 원칙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대북 지원을 끊고 있는 것은 인도주의 원칙 또 무슨 상호주의원칙 이런 원칙이라기보다는 그것이 전략적으로 유리하겠다, 그 판단이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9.19공동성명-BDA, 짜고치는 고스톱 아니냐고 볼 수도" 한국이 북핵 문제 해결에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했을 때 9·19성명이 나왔다. 그 2~3일 전에 미국 재무부에서는 이미 방코델타아시아에 대한 계좌 동결 조치를 해 버렸다. 아무리 봐도 지금 보기에는 국무부가 미처 몰랐던 것 아닌가 , 북경에서 모르는 상태에서 그 하루 이틀 전에 제재는 나와 버렸고, 나온 것을 풀지 못하고 여기까지 와 버린 것 아닌가 이렇게 볼 수도 있고, 또 나쁘게 보면 짜고 치는 고스톱 아니냐, 이렇게 볼 수도 있다. 이제 좀 9·19 선언이 그냥 탄생하자마자 땅에 묻혀버렸지만, 또 봄이 오면 싹이 트고 올라오면서 바로 한반도 냉전 구조 해체와 평화구축 나아가서는 동북아시아의 다자안보체제, 또는 평화체제 이 방향으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원로들과 대화가 안된다" 각계각층의 대표적 지도자들 또는 원로들 하는데 , 제일 어려운 것이 이분들 모아놓으면 서로 통화가 안 된다. 말을 다르게 쓰고 있거든요. 우리가 좌우대립을 너무 심하게 겪었고 전쟁까지 치르고 독재라는 세월을 거치는 동안 , 식민지 좌우대결, 군사 독재, 이것 하는 동안에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지 못하게 돼버린 것이다. 그래서 언어가 서로 통하지 않습니다. 개념이 달라서요.  "고건총리 기용, 실패한 인사다…김근태도 정동영도 비슷" 제가 이것 한번 해 보자고 맨 처음에 고건 총리를 기용했었지요. 그래서 고건 총리가 다리가 되어서 그 쪽하고 나하고 가까워질 것이라는 희망으로 그랬는데 , 오히려 저하고 저희 정부에 참여한 사람들이 다 왕따가 되는 그런 체제에 있는 것이지요. 중간에 선 사람이 양쪽을 끌어당기질 못하고 스스로 고립되는 그런 결과가 되기도 하고도요, 하여튼 실패한 인사다. 결과적으로 실패해 버린 인사지요. 링컨 대통령의 포용 인사가 제가 김근태 씨나 정동영 씨를 내각에 기용한 그 정도하고 비슷한 수준이다. 링컨 대통령 책에 오래 오래 남고 남들이 연설할 때마다 그 분 포용인사 했다고 인용했는데, 저는 비슷하게 하고도 인사 욕만 바가지로 얻어먹고 사니까 힘들다. 링컨 흉내 좀 낼려고 해 봤는데 , 잘 그게 잘 안 되네요. 재미가 별로 없다. "김정일, 그사람도 판단력 있겠지요…저도 제정신입니다" 제가 대통령 후보가 됐을 때 패널들이 저한테 ‘노 후보, 김정일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오?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합니까?’ ‘예’ 하면 그날로 박살나는 거거든요. 아니오 해도 곤란하고, 이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하는 것이 한국 유일의 정치 풍토, 정치 문화 아닌가, 그 사람도 판단력은 있겠지요. 공산주의 또는 주체사상이라고 하는 그 체제에 거기에 맞는 수준의 그것을 기준으로 봤을 때 그 수준에서는 적어도 판단력이 있지 않겠느냐, 쉽게 말해서 사람이 저 죽을 짓 하겠냐, 이런 것이지요. 장관 지명해 가지고 국회 청문회 내보내놓으면 6.25가 남침이오 북침이오 묻거든요. 제가 한국전쟁 6.25 전쟁이 남침인지 북침인지도 모르는 사람을 장관으로 임명할 만한 사고력을 가진 대통령이라는 전제가 붙지 않느냐? 참 억울하거든요. 저는 제정신입니다. 모든 것을 전쟁으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힘으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대화로서 해야 되는 것인데요, 이 대화의 전제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인 상대방의 존재를 인정해야 된다. 나아가서 존중해야 됩니다. 상대방의 의견이 옳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해야 된다.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해야 됩니다. "끊임없이 반대편을 죽이는 문화, 극복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척사위정론이라고 하는 사상 체계를 가지고 서학 한다고 수백명씩 잡아 죽이고, 마침내 1866년경에는 8천명을 잡아 죽였지 않습니까? 우리나라 역사에서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의 전통사상에 이같은 위험한 요소가 내포되어 있었다는 것을 우리가 다시 한 번 더 돌이켜봐야 된다. 끊임없이 사람을 반대편을 죽이는 문화를 만들어 왔거든요. 그래서 사문난적이라고 하고 척사위정, 이 두말로 표현되는, 철저히 타도해 버리는 문명, 문화 이것을 가지고 왔는데, 그것을 우리가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전쟁 없고, 미국과 괜찮다는 가장 확실한 증명이 이라크 파병" 대통령이 바뀌고, 미국을 한번도 안가본 대통령이고, 그런데 전쟁은 난다고 하고 이런 저런 상황이었다. 제가 안팎 곱사등이 됐다. 제가 해야 되는 것이 전쟁 없다고, 하나는 미국하고 괜찮다는 것이지요. 가장 확실한 증명이 이라크 파병 아니냐? 그것은 개인 노무현과 미국과의 관계가 아니라 대한민국과 미국과의 우호 관계가 동맹관계가 지속적으로 작동하냐 안하냐는 그런 바로 메타였기 때문에 이라크 파병을 했습니다. 비전투 3천명, 장사로 치면 장사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 "2사단 후방배치, 심리적 의존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 한국 방위비, 북한의 열배도 훨씬 넘네요. 한해 두해도 아니고 근 20년간 이런 차이가 있는 국방비를 쓰고 있는데 , 그래도 지금까지 한국의 국방력이 북한보다 약하다면 70년대 어떻게 견디어왔으며, 그 많은 돈을 우리 군인들이 다 떡 사먹었느냐 , 옛날에 국방장관들 나와서 떠드는데 그 사람들 직무유기한 것 아니에요? 그 많은 돈을 쓰고도 북한보다 약하다면 직무유기 한거지요. 이제 2사단 뒤로 나와도 괜찮다. 제가 왜 그걸 옮기는데 동의했냐, 심리적 의존 관계, 의존상태를 벗어나야 한다. 국민들이 내 나라는 내가 지킨다고 하는 의지와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야 국방이 되는 것이지, 미국한테 매달려 가지고 바지 가랑이 매달려 가지고, 미국 뒤에 숨어서 형님만 백번 믿겠다, 이게 자주 국가의 국민들의 안보의식일 수가 있겠냐. "완전히 대등한 외교는 없다…미국 주도 세계질서 거역할수 없다" 완전하게 대등한 외교는 할 수 없다. 미국은 초강대국이다. 미국의 힘에 상응하는, 미국의 세계에 대한 영향력에 상응하는 대우를 해 줘야 합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질서를 거역할 수 없다. 그러나 최소 한 자주 국가 독립국가로서의 체면은 유지해야 될 것 아니겠냐.  그런데 2사단 빠지면 다 죽게 생긴 나라에서, 다 죽는다고 국민들이 와들와들 사시나무처럼 떠는 나라에서 무슨 대통령이, 외교부장관이 미국의 공무원들하고 만나서 대등하게 대화를 할 수 있겠냐. 심리적인 이 의존관계를 해소해야 된다. "용산기지 이전, 우리 국민 가슴속 자주국가 상징" 용산기지 왜 이전하느냐. 그 땅 비싼 땅입니다. 지금 5조 5천억원 정도 들 것이라고 얘기하는데, 그 땅 돈주고 산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5조 5천억원에 살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우리 국민들 가슴 속에 자주 국가의 상징, 자주국가의 상징에 상당한 손상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아무리 우방이라 할지라도 수도 한복판에 그것도 청나라군대가 주둔했던 그 자리에 하필이면 그리 꼭 있어야 되겠느냐. 인간은 그야말로 역사적 동물 아닙니까. 용산기지, 작통권, 명분은 그렇습니다. 명분은 자주국가 당연한 이치이지요. "작전권 회수 반대, 직무유기 아닌가…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작전통제권 자기들 나라 자기 군대 작전 통제도 한 개도 제대로 할 수 없는 군대를 만들어 놔놓고, 나 국방 장관이오, 나 참모총장이오 그렇게 별들 달고 거들먹거리고 말았다는 그럽니까? 그래서 작통권 회수하면 안 된다고 줄줄이 몰려가서 성명내고, 자기들이 직무유기 아닙니까?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남북 간에도 외교가 있고 한국과 중국 사이에도 외교가 있는데, 북한의 유사시라는 것은 있을 수도 없지만, 전쟁도 유사시도 있을 수 없지만, 전쟁과 유사시를 항상 우리는 전제하고 준비하고 있는데 , 중국도 그렇게 준비하지 않겠습니까? 작전통제권도 없는 사람이 민간 시설에 폭격 할 것인지 아닌지 그것도 마음대로 결정못하지 어느 시설에 폭격 할 것인지 그것도 자기 마음대로 결정못하는 나라가 그판에 가 가지고 중국한테 무슨 할말이 있습니까? 북한한테 무슨 할말이 있어요. 이것은 외교상의 실리에 매우 중요한 문제 아니겠습니까? "노무현 흔들어라 흔들어라" 그런데 이를 알면서 왜 작통권 환수를 지금까지도 할 엄두도 안내고 가만있었을까, 불가사의한 일입니다. 모든 것이 노무현 하는 것 반대하면 다 정의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흔들어라 이거지요, 흔들어라. 난데없이 굴러 들어온 놈. 그렇게 됐습니다. 전략적 유연성 이 문제의 핵심은 언제든지 한국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것은 안 된다는 것입니다. 동의하는 것은 된다, 이런 것입니다. 국방개혁 2020, 돈 특별이 더 드는 것 없습니다. 50만으로 줄입니다. 왜 인력을 줄이고 더 줄여야됩니다. 인력을 더 줄일 수 있습니다. "장기 빨리 보내는 정책, 개발중이다" 우리 아이들 요새 아이들도 많이 안 낳는데 , 군대에 가서 몇 년씩 썩히지 말고 그동안에 열심히 활동하고 장가를 일찍 보내야 아이를 일찍 놓을 것 아닙니까? 우리 모든 사회 제도를 장가 일찍가고, 시집 일찍가는, 결혼 일찍가는 제도로 전부 바꿔 줘야 합니다. 결혼 빨리 하기 제도, 직장에 빨리 할 수 있게 하는 제도 이런 제로도 바다 바꿔 주지 않으면 경제적으로가 다 지체가 되거든요. 지금 그 계획세우고 있습니다. 장가 빨리 보내는 정책, 이런 것이 제도 개발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 군인사 군수조달, 군내 예산 집행의 투명성, 이런 것들은 대폭 달라졌습니다. 병영생활 문화도 아주 빠르게 개혁되고 있습니다. 지금 민자유치해 가지고 막사 전부 다 지어서 고치고 해서 군인들 하고 전역 군인들 취업 좀 평등권 문제 걸리기 때문에 애로가 있지만 전역군인들 취업하는 것 대책을 세워줘야 군 구조를 개혁할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전부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 멍청하지 않으면 기왕에 뽑아놨으니 맡겨달라" 국가가 잘되게 원칙대로 그것 말고는 할, 다른 할 일도 없고 할 방법도 없고 영 멍청하지 않으면 기왕에 뽑아놨는데, 국방, 외교,안보, 통일 이것 저한테 다 이렇게 맡겨줘라 이렇게 여러분 말 좀 한번 해 주십시오. 맡겨놔라고만. 전에 만나봤는데, 그거 영 바보 아니더라. 대개 들어봤는데 앞뒤 챙길 것은 재고 챙기는 것 같더라, 좀 맡겨봐라. 부탁합니다.
2006.12.21 I 문주용 기자
살던집 1년내 팔아야 비과세 혜택
  • 살던집 1년내 팔아야 비과세 혜택
  • [조선일보 제공] 서울 봉천동에 사는 서모(49)씨는 2년반 전에 집을 구입해 살아왔다. 그런데 6개월 전쯤 재개발 아파트 입주권을 싸게 구입하게 됐다. 아파트는 2개월 후 완공 예정이며, 서씨는 이곳으로 이사할 계획이다. 그런데 앞으로 아파트가 완공되면 1가구2주택이 되고, 내년부터는 2주택자에 대한 양도세가 중과된다고 하니 고민이 많다. 연내 기존 주택을 처분하려 해도, 보유기간이 3년이 되지 않아 비과세 혜택을 받지 못할 것 같아 아쉽다. 서씨는 당장 기존주택을 매각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주택 신규취득시 1년 안에(기존주택의 비과세요건 충족시) 기존주택을 매각해야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재건축이나 재개발 입주권의 취득인 경우 사정이 좀 다르기 때문이다. 서씨가 취득한 재개발 입주권은 그 취득시기를 취득 당시로 볼 수도 있지만, 입주시점인 사용승인일을 취득시기로도 간주한다는데 주목해야 한다. 따라서 서씨는 지금 당장 기존주택을 처분하면 비과세 요건 미충족으로 일반과세 되고, 내년 초에 처분할 경우에는 1가구 2주택자 중과세로 50%에 달하는 세율이 적용된다. 결국 서씨가 선택할 최선의 방법은 기존주택의 비과세 요건이 충족되는 내년 6월 이후부터, 입주권이 취득시점으로 인정되는 사용승인일 이후 1년 이내에 기존 주택을 파는 것이다. 사용승인일이 내년 2월경이므로 구체적 시기는 2007년 6월부터 2008년 2월까지가 기존주택을 처분할 적기라 할 수 있다. 비과세 적용기간이 8개월 정도이므로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적극적 자세로 매도해야 할 것이다. 참고로 연말은 1년 중 주택거래량이 가장 낮은 비수기여서 매수자 우위시장이다. 연말의 들뜬 분위기로 주택 구입에 대한 관심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내집마련 계획이 있어도 굳이 쌀쌀한 날씨에 집을 보러 다니고, 이사까지 준비할 생각은 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연히 거래가격은 한두 달 전후보다 저평가될 가능성이 높다. 내년에 기존 주택을 정리할 경우 서씨는 주택 매도자금으로 6억원 가량의 목돈을 취득하게 된다. 서씨는 현재 기존주택 매입시 받은 주택담보대출금 1억원을 갖고 있다. 따라서 매도자금 중 1억원은 대출금을 상환해야 하는데 이때 중도상환수수료가 나올 수 있으므로 면제 시기를 확인하여 주택매도 시점을 잡는 게 방법이다. 한편 자녀 두 명이 모두 대학생인 서씨는 수익률이 높은 금융상품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매달 일정한 금액을 받을 수 있도록 안정성을 갖춘 상품과 아직 여유가 있는 자녀의 결혼 시까지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상품으로 투자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 먼저 1억5000만원을 노후 대비용으로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하길 권한다. 변액연금의 경우 예치된 자금을 펀드로 운용하여 연금 수령시 펀드 수익률에 따라 연금액이 달라지는 상품이다. 장기투자를 통해 투자위험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으며, 향후 시장 상승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이 커질 수 있다. 또한 투자형 보험상품이지만 10년 후 연금 수령시 투자결과가 나쁘더라도 최소한 원금이 보장되며, 이자소득세가 비과세되는 장점이 있다. 자녀의 교육 및 결혼비용을 마련을 위해 3억원은 각각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ELS상품과 해외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ELS상품의 경우 상품구조상 원금보존을 추구하며 선택에 따라 정기예금에 비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 신한Private Bank 자문그룹 부동산재테크팀장 고준석/부동산전문가 조강엽/세무사 이창신/올림픽선수촌PB팀장 한상언
  • 미국은 지금 ''크리스마스'' 전쟁중
  • [오마이뉴스 제공] 미국이 이라크에 이어 또 하나의 전쟁에 돌입했다.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여 앞두고 '크리스마스 전쟁(War on Christmas)'에 돌입한 것. 물론 이라크 전처럼 총과 폭탄이 난무하는 전쟁은 아니다. 하지만 미국의 기독교 보수 세력과, 국가와 종교를 분리하고자 하는 진보 세력이 맞붙은 만만치 않은 전쟁이다.발단은 전통적인 'Merry Christmas'라는 인사말. 예수(Chirst)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이 크리스마스인 만큼 이 인사말을 계속 사용해야 한다는 게 보수파의 입장이다. 이에 대해, 진보파는 이미 여러 종교를 가진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된 미국에서 특정 종교의 교주 이름을 사용하는 인사말은 더 이상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대신 'Happy Holidays' 또는 'Season's Greetings'이라는 인사말을 권장하고 있다. "미국을 변질시키려는 시도"'크리스마스 전쟁(War on Christmas 또는 War Against Christmas)'이라는 표현은 보수적인 문화 비평 온라인 매체 'VDARE.com'의 편집장 피터 브라임로우에 의해 지난 1999년 고안됐다. 그는 기독교의 오래된 전통인 크리스마스를 세속화 시키려고 하는 모든 진보주의자들의 도전과 이에 대한 보수파의 응전을 '전쟁'이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브라임로우의 주도 하에 이 온라인 매체는 올해까지 7년 동안 줄곧 'Merry Christmas'를 고수하기 위한 운동을 해 오고 있다. 올해 이 매체의 게시판에 실린 뉴욕주 변호사 하워드 수더랜드의 글은 "크리스마스 전쟁, 즉 기독교에 대항하는 모든 도전은 미국 대부분 시민의 뜻에 반해 미국을 변질시키려고 하는 일련의 운동 중 한 부분"이라며 "미국의 역사를 아는 사람들은 독립선언서부터 미국의 헌법에 이르기까지 기독교가 줄곧 미국 정신의 핵심이었음을 기억하고 있다"라고 끝맺고 있다. '크리스마스 전쟁'이라는 표현이 널리 퍼지게 된 데는 국제 언론재벌 루퍼드 머독이 운영하는 폭스뉴스(Fox News)의 'The O'Reilly Factor'라는 인기 시사 프로그램의 역할이 컸다. 유명한 보수파 방송인인 빌 오릴리가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2004년에 이어 작년 크리스마스 무렵에도 크리스마스 전쟁과 관련한 내용의 방송을 내보냈다. 이 프로그램은 크리스마스 축하 행사를 제한하는 규정을 둔 학교나 자치단체들을 찾아내 보여주며, 이런 현상들이 기독교의 전통과 배치되고 있다고 전했다. 비록 이 방송이 예를 든 미시간주 새그노 마을은 "방송의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이 방송의 파장은 일파만파로 퍼졌다. 방송 내용이 "크리스마스의 전통이 정치적 '좌파'들에 의해 공격받고 있다"라고 와전되면서 인터넷과 블로그 세계에 급속도로 퍼져간 것. 결과적으로 크리스마스 전쟁이라는 개념 자체에 익숙하지 않던 미국 시민들은 2005년 폭스 뉴스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42%나 "오늘날 미국에 크리스마스 전쟁이 진행되고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마스' 단어 사용 않는 기업 불매운동 보수파들의 움직임은 저작물과 물리적인 행동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폭스 뉴스의 또 다른 보수파 방송인 존 깁슨은 2005년 '크리스마스 전쟁 - 신성한 크리스마스를 금지하려는 자유주의자들의 음모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얼마나 더 나쁜가'라는 책을 냈다. 이 책에서는 그는 "유대인, 휴머니스트, 법률가, 문화 상대주의자, 자유주의자, 죄악에 빠진 기독교인 등으로 불리는 모든 세속주의자들의 비밀 결사가 크리스마스를 세속화 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릴리와 깁슨과 같은 보수주의자들은 진보주의자들의 주장이 "마약, 안락사, 낙태, 그리고 동성애 결혼을 합법화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고까지 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단체 중 하나인 '미국가족협회'는 2005년 "연말 세일 행사에 크리스마스라는 용어 대신 '홀리데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며 미국 대표적인 소매업체 '타겟' 불매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의 압력에 따라 작년까지 '홀리데이 세일'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던 월마트는 올해 연말 광고문구에 'Merry Christmas'를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다. 대세가 되고 있는 'Happy Holidays'이들 보수주의자들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은 미국에서는 'Merry Christmas'라는 인사말보다 'Happy Holidays'라는 인사말이 더 자주 쓰이고 있다. 거의 모든 공중파 방송의 진행자들은 'Happy Holidays'를 사용하고 있고, 라디오 방송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광고 방송은 'Holiday Sale'이라는 문구를 사용하고 있다. 매일 아침 지역신문에 실려오는 광고 전단지에도 'Holiday'라는 표현이 더 자주 쓰인다. 12월에 들어서면 화려한 전등불로 외관을 장식하는 미국 주택가에도 올해는 'Happy Holidays'라는 문구로 장식한 집들을 자주 볼 수 있다. 'Merry Christmas'라는 인사말이 이렇게 바뀐 데는 '미국시민자유연합(ACLU)' '비방반대연맹' 등과 같은 진보주의 시민단체의 역할이 컸다. 이들은 미국식 권리장전인 수정헌법 제1조 "의회는 특정 종교를 우대하거나 자유로운 종교의식을 규제하는 어떠한 법도 제정할 수 없다"는 내용을 교회와 국가는 분리돼야 한다는 의미로 규정했다.이런 해석하에 이들은 공공장소에서 국가가 지원하는 특정 종교의 상징 전시 반대, 공립학교에서의 공중 기도, 종교 의식, 묵상 등의 절차 반대 등 기독교 보수파들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는 활동들을 해 왔다. 이들에 의해 특정 종교의 색채가 묻어 있는 'Merry Christmas'라는 인사말이 서서히 다른 중립적인 인사말로 대체되게 된 것. 유대인의 물타기 전략?하지만 또 다른 미국 보수주의자들은 'Christmas'라는 말이 미국에서 힘을 잃어가는 주 원인을 유대인에게서 찾고 있다. 60년대 미국 보수 정치인이었던 제럴드 스미스는 "유대인들이 신약 성경의 주인공인 예수를 대체하기 위해서 (크리스마스에) 산타클로스를 도입했다"며 "UN이 그리스도 이름의 사용을 억제한 것도 유대인들에 의해 조종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인식이 지금까지도 미국 보수주의자들 사이에서 이어져 오고 있는 것. 예수를 '메시야'로 믿는 기독교와 달리 유대교는 예수를 인간인 선지자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믿고 있다. 따라서 크리스마스는 유대인에게는 이방인의 명절일 뿐. 대신 크리스마스와 비슷한 시기에 유대인들은 '하누카'라는 명절을 기념한다. 크리스마스와 같이 12월 25일이 하누카이지만 음력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매년 날짜가 변한다. 유대인들은 하누카의 시작부터 8일 동안을 명절로 보낸다. 기독교 보수주의자들은 유태인들이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희석하고 자기네 명절인 하누카를 드러내기 위해 수정헌법 1조를 이용하고 있다고 믿는다. 올해 워싱턴주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이 크리스마스 트리 대신 하누카를 기념하는 메노라(9개의 촛대로 구성된 이스라엘 전통 장식물)를 이용해 공항을 장식하기로 한 사실은 보수주의자들을 크게 자극하기도 했다. 최근 개봉돼 인기를 끈 풍자 영화 '보랏: 카자흐스탄 킹카의 미국 문화 빨아들이기'에서도 이들 보수주의자들의 뿌리 깊은 유대인 혐오를 볼 수 있다. 이들의 주장에는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위원회 의장,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 등 미국의 정치, 경제력을 장악하고 있는 유대인에 대한 견제와 시기심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겨울이 주는 평화와 안식의 시간을 보내야 할 12월, 미국은 또 하나의 전쟁에 돌입해 있다. '21세기의 십자군 전쟁'인 양 당당했던 이라크전에서 수모를 면치 못하고 있는 미국이 '크리스마스 전쟁'에서는 어떤 결과를 보일 지 자못 궁금한 부분이다.
  • 새천년 기운받고 태어난 즈믄둥이 ''수난시대''
  • [한국일보 제공] "초등학교 들어가는 것도 이렇게 힘든 데 대학가고 취직할 때는 오죽 하겠어요." 11일 서울 강북구 미아동 영훈초등학교에서 만난 임병수(가명ㆍ6)군의 어머니 김모(39)씨는 눈물을 글썽거렸다. 이 날은 서울 시내 39개 사립초등학교가 2007학년도 신입생 추첨을 한 날이다. 신입생 144명(남녀 각 72명)을 뽑는 이 학교는 지원자 953명이 몰려 경쟁률이 6.6대 1에 달했다. 아쉽게 탈락했다는 김씨는 "즈믄둥이니 밀레니엄 베이비니 하면서 얼마나 축하를 많이 받고 태어났는데요. 그런데 가는 곳마다 아이들이 너무 많아 오히려 손해만 보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즈믄둥이 수난시대다. 2000년 새 천년의 기운을 받고 태어난 복덩이들이 곳곳에 몰리다 보니 치열한 경쟁 속에서 힘겨워 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꾸준히 감소하던 출산율은 2000년 즈믄둥이 갖기 열풍에 힘입어 반짝 증가했다. 5만명 이하까지 떨어졌던 월 평균 신생아도 2000년 1월에는 6만명을 웃돌았다. 당시 일부 부모들은 밀레니엄 베이비를 갖기 위해 출산시기를 늦추거나 결혼을 앞당기는 진풍경까지 연출했다. 하지만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즈믄둥이 엄마들 사이에서는 "안타깝다"는 반응도 나온다. 2000년 12월 29일 아들을 낳은 경모(35)씨는 "주민등록번호가 '00'으로 시작한다고 2001년 생 아이를 둔 엄마들이 모두 부러워했지만 지금은 반대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씨는 "아들이 유치원에 들어갈 때도 지원자가 다른 때보다 2배 이상 많았고 학원을 등록하려 해도 몇 주씩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라며 "출산율이 확 떨어진 2001년 생들은 너무 편해 보인다"고 했다. 특히 올해 1,2월 생에 이어 내년 3월 이후 태어난 즈믄둥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부모들은 "고생 길이 열렸다"며 답답해 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시내 주요 사립 초등학교 지원 경쟁률을 보면 서울사대부속이 21.8대 1, 교대부속은 20.6대 1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사립 역시 지난해 평균 1.9대 1을 넘어 2.2대 1을 나타냈다. 한해 등록금이 700만원 수준인 사립초교 관계자는 "즈믄둥이에 대한 학부모들의 기대가 상상을 뛰어넘는다"고 말했다. 심지어 600년에 한 번 온다는 내년 황금돼지띠 해를 맞아 밀레니엄 베이비 때 이상으로 아이 갖기 붐이 일 것이라는 소식에 "내년을 피하자"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첫째가 즈믄둥이인 이모(35)씨는 "내년에 둘째를 가지려 했지만 2008년 아이를 낳기로 남편과 이야기를 끝냈다"며 "분위기에 휩쓸려 큰 애를 낳았을 때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반면 유통업계는 '대박 예감'에 만세를 부르고 있다. 즈믄둥이의 초교 입학에다 황금돼지띠 해를 맞아 신생아 탄생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자 아동가구, 아동복 등 키즈산업 업체들은 벌써부터 할인행사를 비롯한 특별 이벤트를 준비하느라 바쁘다. 온라인 쇼핑몰 옥션 관계자는 "올해 초 관련 업계가 평균 20%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며 "내년 초에는 40%까지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日·中도 밀레니엄 베이비 골치..입학대란에 '황금돼지해' 벌써부터 걱정 즈믄둥이는 우리나라 인구변동 흐름에서 보면 봉우리처럼 솟아 있는 독특한 세대다. 한국은 미국과 일본 등보다 10여년 늦은 1950년대 중반~60년대말 1차 베이비붐을 겪은 뒤 줄곧 인구 감소세가 이어졌다. 본격적인 2차 베이비붐(1차 세대 자녀의 출산) 움직임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그 사이 출생자는 70년대 100만명대에서 80만명대로, 80~90년대는 60만명대, 2000년 이후에는 40만명대까지 떨어졌다. 2000년에 앞서 신생아가 이례적으로 증가한 해는 79년과 91년이다. 79년은 86만4,297명이 태어나 전년보다 14.9% 포인트, 91년은 71만8,279명이 출생해 전해보다 9.1%포인트 늘었다. 박경숙 동아대(사회학) 교수는 “79년은 1차 베이비붐 여성들이 가임 연령이 된 시기이고, 91년은 88올림픽 이후 호경기와 맞물린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2000년은 “외환위기의 충격으로 아이를 낳지 않다 즈믄(밀레니엄)해와 정보기술(IT) 호황 덕분에 다산(多産)의 해가 됐다”고 풀이했다. 문제는 즈믄둥이나 동생 뻘인 황금돼지띠 출생아들이 국내뿐 아니라 국제 무대에서도 거친 격랑을 헤쳐나가야 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중국 일본 등에서도 비슷한 인구 증가 현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한국과 빼닮았다. 2000년 3,600만명이 태어났는데 이는 2001년 1,702만명에 비하면 2배가 넘는다. 중국의 즈믄둥이들은 유치원 취학적령기(3.5세)인 2003년 유치원 입학 대란을 겪었다. 중국 언론은 올해부터 시작된 즈믄둥이들의 초등학교 입학 문제와 관련해 “대학이나 취업 등 평생 다른 세대보다 격한 경쟁이 예상되는 등 고생문이 훤히 열렸다”면서 황금돼지띠까지 미리 걱정하고 있다. 일본은 2000년보다 2007년 출생이 더 많을 조짐이다. 최근 경기회복에 따라 전후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團塊) 세대’의 자녀(71~74년 출생)인 ‘단카이 주니어’가 본격적으로 아이를 낳고 있다. 단카이 주니어는 여성만 380만명으로 현재 20~23세 여성보다 34% 많다. 일본에서는 6월까지 54만9,255명이 태어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1,618명이 늘었다. 결혼도 1만936쌍이 증가해 내년 신생아수가 더 많아질 전망이다.
(뉴욕에서 만난 사람들)유태인은 과연 누구인가
  • (뉴욕에서 만난 사람들)유태인은 과연 누구인가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약간의 과장을 섞어 말하자면 미국은, 특히 뉴욕은 실로 유태인의 제국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이 명제가 전혀 과장을 섞지 않은 사실로 다가올 수도 있다. 기자도 100% 동의하는 바다.타 인종에 비해 교육과 소득 수준이 높은 유태인들은 특히 뉴욕을 위시한 미국 동부에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있다. 월가 투자은행, 거대 로펌, 주요 언론사, 각종 연예 및 미디어 기업, 대형 병원과 학교 등 뉴욕의 각 분야 최상위층에는 빠지지않고 유태인들이 포진해 있다. 뉴욕의 식품 업체, 청소 업체, 보석 가게 등 소규모 자영업계도 유태인이 장악했다. 유태인 명절에 뉴욕 인근의 모든 학교가 휴교할 정도로 이들의 영향력이 막강하다. 이러니 미국을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인종은 앵글로색슨계 백인 신교도(WASP)가 아니라 미국 전체 인구의 3%도 안 되는 700만명의 유태인이라는 말이 나올 법 하다. 올해 초까지 세계 경제를 좌우했던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헨리 폴슨 현 미국 재무장관,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등 미국 사회를 쥐락펴락하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유태인이다. 경제, 언론, 할리우드 등 유태인이 아니고서는 성공하기 힘든 분야의 인맥은 너무 많아 언급을 생략하겠다. 많은 한국인들은 유태인의 독특한 성공학과 교육 방법을 잘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한국인과 비교하는 것도 좋아한다. 그러나 기자는 많은 사람들이 미국 사회를 쥐락펴락하는 유태인들을 부러워하면서도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거의 보지 못했다. 돈만 밝힌다는 유태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 한국인과 유태인 특유의 폐쇄성, 이국 생활의 고단함 등등 다양한 요인이 결합한 결과겠지만 유태인과 시나고그(유태교 예배당)가 넘쳐나는 뉴욕에서조차 우리 모두가 너무 유태인에 대해 모르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타 인종에게 비춰진 유태인의 모습이 오직 물질적 성공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지, 과연 우리가 유태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한국인에게 영어 개인 교습을 하며 살아가는 유태인 리차드 가드너(52) 씨를 만나 이런 얘기를 나누게 됐다. 어머니는 100% 유태인이지만, 아버지가 반만 유태인인 관계로 그는 가드너(Gardner)라는 다소 유태인스럽지 않은 성을 갖고 있다.  또한 그는 한국에 대해 매우 친숙한 미국인이기도 하다. 20대 중반 하와이 대학에서 한국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1990년대 초에는 2년간 연세어학당을 다녔다. 유명 한국 정치인과 그들의 자녀를 가르친 적도 있고 지금도 일상의 대부분을 한국인과 함께하고 있다. 가드너는 "유태인이 누구인지는 나 자신도 정확하게 답할 수 없는 질문"이라면서도 "일단 미국 내 유태인을 크게 세 분류로 나눠 설명하는 것이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태인을 정통파(orthodox), 보수파(conservative), 개량파(reformed)로 구분했다. 이는 단지 종교적 태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삶의 방식도 매우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우선 정통파(orthodox) 유태인은 유태인 특유의 강한 선민 의식을 지닌 채 엄격한 유태교 교리를 따라 생활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유태교 휴일에는 일체의 기계나 전기제품 사용 등 일체의 현대 문명을 거부한다. 여성들은 어떤 이유에서도 남편 외의 남자와는 악수와 같은 간단한 신체 접촉도 하지 않는다. 가드너 자신이 속해있다고 밝힌 보수파(conservative)는 유태인으로서의 정체성은 인정하되 현대 문명과 미국식 생활 방식을 자유롭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미국 교육을 받으면서도 휴일에는 유태교 학교에 다니고, 일 년에 한 번이라도 반드시 시나고그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여자 랍비와 같은 유태교의 개혁 양상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갖는다. 욤 키푸르(대 속죄일)과 같은 유태교 명절에만 시나고그에 간다는 가드너 역시 "내가 보고 배운 바로는 여자 랍비를 인정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개량파(reformed) 유태인은 완전히 미국화된 유태인을 뜻한다. 유태인으로서의 특별한 정체성도 없고, 타 인종과 결혼하더라도 자녀에게 유태인 교육을 시켜야겠다는 의지를 갖지 않은 사람들이다. 뉴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 여름에도 검은 모자, 긴 턱수염, 구불구불한 옆 머리, 검정색 긴 코트를 고수하는 유태인들은 어디에 속해있냐고 물었다. 가드너는 "그들은 유태교 신비주의 부흥운동을 믿는 루바비치 파의 사람들(Lubavitcher)"이라며 "나는 그들이 사이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어 쓰기와 말하기에도 능숙한 그는 또렷한 발음으로 `사이비`를 말했다. 물론 한 개인이 정의한 도식적 분류를 가지고 전체 유태인을 정의할 수는 없다. 모든 유태인이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나 스티븐 스필버그와 같은 외모를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가 분류한 세 집단 간의 왕래도 활발하다. 하지만 "전 세계 인구의 0.25%에 불과면서도 노벨상 수상자의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유태인의 저력을 배우자"라는 식상한 구호만 외치기 보다는, 먼저 유태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철저한 탐구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야 똑같이 높은 교육열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태인과 한국인의 2세 교육 결과가 큰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인지, 유태인의 오랜 국제화 경험에서 우리가 배울 것과 버릴 것은 무엇인지를 가려낼 수 있지 않을까. 미국 땅의 주류로 부상한 유태인의 성공이 부럽다면 최소한 그 비결을 알아내는 데 있어 수박 겉핥기 식의 방법을 사용해서는 안 될 것이다.
2006.12.07 I 하정민 기자
(펀드소비자주권)③판매직원 제대로 훈련시켜라
  • (펀드소비자주권)③판매직원 제대로 훈련시켜라
  • [뉴욕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미국에선 펀드를 판매하는 규정이 매우 엄격해요. 투자설명서는 펀드에서 발생 가능한 일을 충분히 설명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불완전판매(Mis-Selling)'도 막을 수 있구요. 여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게 아니랍니다."뉴욕 메릴린치 본사에서 만난 로버트 자켐 전무(사진)의 말이다. 세계 3대 투자은행인 메릴린치에서 자산관리·투자상품·보험그룹 담당 임원으로 일하고 있는 자켐 전무는 재무상담사(Financial Advisor)의 역할과 책임을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우선 메릴린치가 전국적으로 700개의 펀드 판매지점을 갖고 있으며, 여기에 1만5000명에 달하는 FA가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들 재무상담사의 선발과 양성 과정이 여간 까다롭지 않다고 했다. 예컨대 대학을 졸업하자 마자 입사한 직원들은 곧바로 FA 타이틀을 가질 수 없다고 한다. 일단 입사를 하면 고참급 재무상담사 밑에서 1대1 '도제식(徒弟式)'으로 철저히 교육을 받는다. 최소 5년은 훈련을 받아야만 필요한 자격증을 따고 비로소 재무상담사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의 경우엔 최근 2년래 펀드판매 자격요건이 대폭 강화됐지만, 30시간 이상의 펀드판매 교육을 이수하고 능력평가시험에만 합격하면 곧바로 펀드를 판매할 수 있다. 대학을 갓 졸업한 신입직원이라도 자격증만 따면 언제든 펀드를 팔 수 있는 구조다. ◇ 메릴린치 재무상담사(FA) '도제식'으로 엄격한 훈련 거쳐    통상 경험있는 재무상담사라면 고객의 재산상태와 고객이 감내할 수 있는 투자 리스크, 여기에다 투자자가 생각하는 기대수익, 자산운용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이를 통해야만 투자자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켐 전무 역시 같은 생각이다. 이러한 까닭에 메릴린치에선 대학을 갓 졸업한 FA가 없다고 한다. 설령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도 메릴린치에 입사해 FA로 성공하기 위해선 자기 위치에 걸맞은 기본적인 트레이닝을 다시 거쳐야 한다고 덧붙인다. 메릴린치에선 재무상담사가 고객에게 결코 해서는 안되는 말이 있다. 우선 펀드의 안전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안된다. 펀드의 미실현 잠재수익을 확정적으로 말해서도 안된다. 여기에다 과거의 실적은 보여줄 수 있지만 미래에도 반드시 그럴 것이란 확신을 심어줘서도 안된다. 이는 고객에게 투자상품의 특성을 제대로 인지시켜야 한다는 얘기와 같다. 즉, 펀드와 같은 투자상품은 운용성과에 따라 수익이 날 수도 있지만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운용결과에 따라 자칫 불거질 수도 있는 '불완전판매'에 대한 '시빗거리'를 애시당초 만들지 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 황소가 상징인 메릴린치의 뉴욕사옥 정문◇ 상담사가 경쟁력이다 회사에서 월급을 받는 뱅가드 자산운용그룹의 상담사와 달리, 메릴린치 재무상담사들에겐 '보수(Fee)'가 따라 붙는다. 유치하는 자산규모가 크고 거래가 많을 수록 FA에게 떨어지는 인센티브도 많은 구조이다. 이 때문에 FA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빈번한 투자를 유도할 개연성은 늘 있다. 메릴린치는 이에 따라 빈번하게 투자를 유도하는 행위를 엄격히 감시하고 있다. 시장의 등락을 이용해 단타로 투자하는 기법인 '마켓타이밍(Market timing)'이 법적으로 문제는 없지만, 메릴린치는 고객의 이익에 반하는 행위라며 이를 금지하고 있다. 또 장마감 직후 그날의 종가가 알려진 후 거래함으로써 장중 투자자에 비해 기준가격에서 반사이익을 노리는 레이트 트레이딩(Late Trading)도 규제대상이다. FA는 투자자의 자금이 불법자금이 아니란 점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엔 경고나 정직, 해고까지 당한다.  자켐 전무는 "재무상담사라면 고객이 지향하는 목표, 예를 들어 자녀의 대학자금 마련을 원하는지, 결혼이나 주택마련 자금을 필요로 하는지, 아니면 은퇴 이후 연금을 준비하려는지,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꿰뚫어야 한다"며 이는 메릴린치 FA들의 강점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물론 상담직원의 자질과 능력은 소비자인 투자자의 만족으로 직접적으로 이어진다. 메릴린치가 판매직원 훈련에 엄격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2006.12.07 I 지영한 기자
남에게 팔기 아까운 집 아들에게 팔려고 하는데…
  • 남에게 팔기 아까운 집 아들에게 팔려고 하는데…
  • [조선일보 제공] Q: 주택 두 채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2주택자에게는 양도 소득세가 50%(주민세 별도) 과세된다고 해, 올해 안으로 한 채를 팔려고 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부동산이 많이 오를 것 같아 다른 사람에게 매각하기에는 너무 아깝습니다. 무주택자인 아들에게 팔려고 하는데 가능한가요? 또 어떤 것을 주의해야 하나요? 아들은 만 32세로 결혼을 해 독립해 살고 있습니다. A: 우리 세법에서는 부모와 자식 간에 부동산을 사고 팔 경우 원칙적으로 증여로 추정합니다. 즉 특별한 반증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증여로 본다는 얘기입니다. 부모와 자식은 일반적으로 이해관계를 같이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 매매거래였다는 것을 입증한다면 ‘양도’로 인정받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와 자식 간에 부동산을 거래할 경우 실제 매매거래였다는 것을 입증할 근거를 갖추어야 합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거래금액의 객관성입니다. 거래금액의 객관성을 위해서는 시세가액의 70% 이상을 대가로 지불해야 하고 시가와 지불한 가격의 차이가 3억원을 초과해서는 안 됩니다. 즉 10억원 이하의 주택은 시세의 70% 이상을 지불해야 하고, 10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시세가액에서 3억원을 뺀 금액 이상을 지불해야 합니다. 둘째, 대금 지급 사실의 객관성입니다. 즉 실제 거래금액을 지급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객관적인 대금 지급의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금융기관을 통해서 송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금융기관을 통하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대가를 치렀다면 객관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지급사실 자료를 준비해야 합니다. 셋째, 취득자금의 원천이 명확해야 합니다. 불분명한 자금이라면 취득자금에 대해서 증여세를 부과할 수 있습니다. 취득자금의 증명은 국세청에 신고된 소득이나 객관적인 대출자금으로 증명이 가능합니다. 국민은행 세무사 원종훈
“라면 두 상자 사가던 손님 요즘 낱개로 사가”
  • “라면 두 상자 사가던 손님 요즘 낱개로 사가”
  • [조선일보 제공] 롯데마트 중계점에서 세제류 진열을 맡고 있는 최해경(40·사진)씨. 1년 전 남편이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뒤 혼자 가정을 책임지고 있다. “고등학생 딸부터 유치원에 다니는 막내 아들까지 5남매 키우랴, 남편 병원 뒷바라지하랴 아플 사이도 없었죠. 1년 지나니까 감기 몸살에 걸리네요. 오래 견뎠죠. 옛날 같으면 ‘힘들면 살림해야지’라는 생각을 했을 텐데, 지금이야 그럴 수 있나요.” ◆경기침체로 할인점 주부사원 증가 지난해 11월 24일이었다. 집에서 저녁을 먹던 남편이 갑자기 쓰러졌다. 직업군인 출신으로 힘든 인테리어 일을 하면서도 건강에는 자신 있어 했던 남편이었다. 병원에서는 “빨리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의식 없는 남편을 수술실로 들여보냈다. 남편은 중환자실에서 보름간을 지냈다. 최씨는 “남편이 처음 나를 알아보면 기뻐서 좋을 줄 알았는데 눈물부터 나오더라고요. ‘그동안 고생했으니까 이제 푹 쉬라’고 얘기했어요.”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막내가 다니는 유치원에 가서 아이들 간식을 준비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오전에 롯데마트로 출근, 일이 끝나면 남편 병원에 가는 생활의 반복이었다. 지난 여름에 ‘나까지 쓰러지면 안 되겠다’ 싶어 유치원 일은 그만뒀다고 한다. 남편은 왼쪽 반신불수가 돼 거동이 힘든 상태. 7년 연애 끝에 결혼, 자상했던 남편은 신경질적으로 변했다. 자신의 처지를 몰라주는 남편이 서운할 때도 있었지만 혹시라도 남편 건강에 안 좋을까봐 눈물이 나올 때는 병실 밖으로 나갔다. “아이들에게 고맙죠. 용돈 달라는 말도 안 하고요. 브랜드 옷을 입고 싶어할 나이인데 할인점에서 싸게 파는 걸 사가도 아무 말 없이 입어요.” 지난달 12일 남편 생일 때 아이들이 잡채·전·미역국 등을 만들어 생일상을 차리던 날, 오랜만에 화기애애한 옛날 분위기로 돌아갔다고 한다. “조금만 더 참으면 전처럼 휴일에 가족이 다시 여행갈 수 있는 날이 올 거예요. 할인점에 부부가 함께 장보러 오는 모습을 볼 때 어찌나 부럽던지. 그럴 날이 오겠죠.” 서민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생계를 위해 할인점에서 일하는 주부들도 늘고 있다. 주요 할인점에서 모두 40대 이상 주부사원 비중이 작년보다 10% 정도 늘었다. 주부사원이 근무하는 동기도 남편의 부도·실직 등으로 인한 ‘생계형’과 자녀 교육비 마련을 위한 경우가 절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민들 “박스 대신 낱개로 사가” “라면을 두 박스 사가던 손님이 낱개로 사가고, 자신이 좋아하던 상표만 사가던 손님은 덤으로 제품 하나 더 주는 상품을 먼저 찾습니다.” 서민들이 많이 찾는 할인점 주부사원들은 누구보다 먼저 경기불황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6시 30분 서울시내 한 대형 할인점. 계산대가 15개나 운영되고 있지만 손님이 줄을 서 기다리는 데가 하나도 없을 만큼 ‘여유’가 있었다. 계산원 강모(39)씨는 “작년 같으면 말할 틈조차 없을 시간대인데 요즘은 평일엔 손님이 계산대 앞에 줄을 안 서는 경우가 많다”며 “20㎏ 쌀 한포대에 4만~5만원짜리가 많이 나가던 게 지금은 3만원대가 많이 팔린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의정부점 계산원 이남순(35)씨는 “예전 같으면 라면이나 커피, 우유를 살 때 박스나 대용량을 많이 찾았지만 요새는 소포장 제품이 많이 팔린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월드점 농산물담당 최진아(29)씨는 “과일·야채 등 농산물의 경우 미리 포장된 상품보다는 대부분 필요한 양만큼 직접 담아갈 수 있는 상품을 찾는다”고 말했다. 생활필수품은 그나마 꾸준히 팔리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제품은 판매가 부진하다. A할인점 관계자는 “2004~2005년 30%에 육박했던 가전제품 판매 신장률이 올해는 8% 성장에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8% 성장했던 매출이 올해 2~3% 성장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민이 지갑을 닫은 결과다.
(보험!변신은무죄)⑦`알아서 다 해주는~` 통합보험(VOD)
  • (보험!변신은무죄)⑦`알아서 다 해주는~` 통합보험(VOD)
  •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손해보험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통합보험은 말 그대로 여러 가지 보장내용을 한 상품에 모은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보험이다. 이같은 장점에 힘입어 통합보험은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 `원하면 다 보장`..개별가입보다 저렴통합보험의 장점은 여러 보험에 가입할 필요가 없고 한 상품으로 `원스톱` 계약과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로 가족이 다쳤을 때 자동차보험 외에 어느 보험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여러 보험사에 각각 보험금을 청구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감수해야 한다.반면 통합보험은 한 번의 청구로 보험금을 일시에 받을 수 있다. 보험료도 개별적으로 가입할 때보다 20~30% 싸다. 피보험자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보장 내용을 추가 또는 삭제할 수 있는 것도 인기 요인. 통합보험은 중복보장으로 보험료를 저렴하게 책정한 것 외에도 피보험자뿐 아니라 가족 구성원 모두 보험 하나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통합보험은 한 번의 청구로 모든 보험금 지급이 가능하다. 그만큼 계약 관리가 쉽다.◇ 손보사 성장 이끄는 `에이스` 보험개발원이 삼성화재(000810) 등 6개 손보사의 2005회계연도 통합보험 실적을 조사한 결과 통합보험의 원수보험료는 9127억원으로 전년 대비 378.1% 증가했다. 올 1분기(4~6월)까지 통합보험 원수보험료도 390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3% 늘었다. 지난 2003년 11월 첫 판매된 통합보험은 매년 급성장하며 장기손해보험(장기보험) 시장 전체를 견인하고 있다. 2005회계연도 기준 전체 장기보험 성장률은 16.8%를 기록했다. 통합보험 판매를 제외한 나머지 장기보험 성장률은 7.3%에 그쳤다. 장기보험 내에서 차지하는 통합보험의 점유율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올 1분기에만 12.4%를 기록해 전년 증가율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보험 판매여부에 따라 보험사의 보험료 성장률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통합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6개사의 2005회계연도 보험료 성장률은 17.6%로 전년대비 3.8%P 상승했다. 통합보험 손해율도 43.6%로 우량해 여타 보험사들의 통합보험 시장진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다만 상품의 특성상 사전준비와 사후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 보험사별 특징 꼼꼼히 살펴야현재 통합보험을 출시한 손보사는 모두 7개사. 내년에는 3~4개사가 추가로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보험도 전 손보사로 확대되면서 회사별·상품별로 각각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가입 전 사전 비교는 필수다. 삼성화재가 지난 2003년 12월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선보인 통합보험 `무배당 삼성 올라이프 슈퍼 보험`은 판매개시 33개월만인 지난 8월말 현재 9060억원의 매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상해 질병(37종), 자동차(26종), 화재 배상책임(12종) 등 모두 75개의 보장성 담보로 구성돼 있다. `올라이프(All Life)`라는 명칭에 걸맞게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설계돼 있다. ▲ 통합보험도 전 손보사로 확대되면서 회사별·상품별로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가입 전 사전 비교는 필수다.현대해상 `행복을 다 모은 보험`은 신체 및 생활 리스크를 하나의 증권으로 보장하는 통합보험이다. 다른 통합보험과 비교할 때 자영업자의 위험을 통합 관리하는 기능이 뛰어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LIG손해보험의 `엘플라워 웰빙보험`은 자동차·상해·질병·배상책임 등의 각종 보장을 묶어 다양한 위험을 하나로 관리한다. 상해 및 질병으로 인해 발생한 본인 부담 의료비와 자기공명영상(MRI), 초음파 등 비급여 의료비를 365일 보장한다. 동부화재 `무배당 컨버전스 보험`은 신체리스크 44개, 생활리스크 42개 등 모두 86개의 구체적인 보장 내용을 갖추고 있다.결혼, 출산, 주택 및 자동차 구입, 연령 등 계약자와 가족 구성원들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필요한 담보를 선택 조정할 수 있다. 보장 금액과 보험료 수준도 수시로 변경할 수 있다. 특별조건부 특약도 있다. 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병력 보유자를 위한 것이다. 메리츠화재 `무배당 가족애(愛)찬 종합보험`은 가정생활의 다양한 위험을 종합 보장하는 통합보험이다. 특히 풍수해로 인한 침수나 누수시 도배·장판 비용(단순 누수나 고유결함은 제외)과, 주택 임차시 전문 업체를 통한 임차 위험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등 재산보호 기능을 강화한 점이 눈길을 끈다. [동영상보기] (http://www.edaily.co.kr/edailyTV/news/vod_news.asp?no=84572)* 협찬 : 교보생명, 대한생명, 동부생명, 미래에셋생명, 삼성생명, 삼성화재, 신한금융지주, 알리안츠생명,                 푸르덴셜생명, LIG손해보험* 후원 : 생명보험협회 (가다나順)
2006.11.28 I 문승관 기자
  • (edaily리포트)그들만의 IPTV
  •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텔레비전을 인터넷처럼 활용할 수 있는 IPTV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해외에선 진작부터 시행되던 서비스가 국내에선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22일부터 시범서비스가 시작됐는데요. 하지만 상용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합니다. IPTV를 통신으로 볼 것이냐 방송으로 볼 것이냐를 둘러싸고 의견대립이 심하기 때문입니다. 이학선 기자는 IPTV를 둘러싼 다툼은 그만 두고 먼저 국민을 생각해야 하지 않겠냐고 이야기 합니다.    KBS 드라마 `열아홉 순정`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TV화면에 "나 오늘 늦어. 부장이 긴급회의를 ㅜㅜ"이라는 휴대폰에서나 볼 수 있는 문자메시지가 뜹니다. 이를 본 주부 김미래 씨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습니다. 결혼 2주년을 맞아 일찍 들어오라고 신신당부했고 TV를 보고 생전 처음 만드는 요리까지 고생끝에 준비해놨기 때문입니다. `들어오기만 해봐`라며 잔뜩 벼르던 김 씨는 리모컨을 집어 들어 영화 한 편을 고릅니다. 화면에 잡힌 장소가 어딘지 궁금해 리모컨을 눌러보니 연애할 때 남편과 함께갔던 남이섬이었습니다. "그땐 좋았는데…"라는 한숨이 절로 나오는군요. 가정주부라면 종종 겪어 봤을 만한 상황인데요. 김미래씨의 경우 중요한 건 이 모든 일에 TV가 끼어 있다는 겁니다. 그동안 앉아서 보기만 했던 TV가 이젠 휴대폰을 대신하고 요리강사가 됩니다. 또 TV를 통해 채팅을 하고 선생님과 대화하듯 영어회화를 공부할 수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드라마를 보다가 주인공이 입은 옷을 찾아서 구매하는 일도 가능합니다.쉽게 말해 인터넷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TV에서 구현할 수 있는거죠. 요즘 한참 말이 많은 IPTV가 바로 그것입니다.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는 각각 6억원의 예산을 들여 이달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위에서 예로 든 기능이 모두 제공되지는 않지만, 일단 시범사업이라도 시작됐으니, 앞으로는 더 많은 기능을 기대해봄직 합니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IPTV사업을 어떻게 관리 감독할 것이냐를 놓고 관련 기관 간에 `밥그릇 싸움`이 좀처럼 끝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범사업 자체도 졸속으로 이뤄져 성과가 있을지 걱정입니다.정통부와 방송위원회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통신·방송 기술의 호환성 검증 ▲다양한 비즈니스모델 검증 ▲이용자 행태분석 등 만만치않은 성과를 남기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범사업 기간이 고작 한달 정도에 불과해 이 모든 것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또 시범사업은 당연히 상용화를 목표로 해야 할텐데 양측의 의견차가 심해 정작 상용화가 가능할지 의구심을 낳고 있습니다. 정통부와 방송위가 기구통합 문제로 기싸움을 벌이는 와중이라 문제해결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를 들어볼까요. 이달 초 유영환 정통부 차관은 기자들을 만나 "IPTV 문제는 방송통신 조직융합 이전이라도 가능하도록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사실상 기구통합전 서비스를 시행하겠다는 얘깁니다. 그러자 방송위가 펄쩍 뛰었습니다. 조창현 방송위원장은 "방송위와 정통부가 통합하려는 취지는 양 기관간 업무중복 등 이중구조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것 아니겠냐"며 "IPTV 문제는 기구통합 후 해결해야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할지 헷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워낙 첨예한 사안이다보니 업계에서도 의견이 나뉩니다. IPTV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통신업체들은 양 기관간 밥그릇 싸움에 새로운 성장산업이 막혀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하고 케이블TV 등 방송업체들은 정통부가 너무 성급하게 나가고 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던집니다. 여기에서 소외된 것은 결국 국민이라는 것이 문제죠. 기술적으로 언제든지 시행가능할 만큼 준비를 해놓고도 각각의 입장이 모아지지 않아 제대로 이용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혹시 정통부나 방송위, 통신업체나 방송업체 모두 `밥그릇 싸움`이라는 그들만의 리그에 빠져서 정작 중요한 국민을 잊고 있는 건 아닐까요.
2006.11.23 I 이학선 기자
연말정산 이건 몰랐지? ‘1월의 행복’ 만들기
  • 연말정산 이건 몰랐지? ‘1월의 행복’ 만들기
  • [조선일보 제공] 직장생활 4년차인 김 대리. 지금까지 연말정산에 대해 신경을 쓴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경리부서에서 다 알아서 해준다고 생각했기 때문. 그런데 우연히 옆자리 박 대리는 1월이면 월급에다 특별 보너스까지 챙긴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자신의 게으름을 깊이 반성한 김 대리. 연말정산으로 대박 한 번 터뜨려 보겠다며 연말정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연금저축은 ‘괜찮은 장사’ 연말정산의 달인인 박 대리가 추천한 벼락치기 요령은 연말정산용 금융상품부터 서둘러 가입하는 것. 김 대리는 뒤늦게나마 소득공제 혜택이 크다는 연금저축부터 공략했다. 연금저축은 올해부터 소득공제 최고 한도가 300만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보다 한도가 60만원 늘어난 것. 연봉이 3200만원인 김 대리가 연말까지 연금저축에 300만원을 올인(All in)하면 내년 초에 56만1000원의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괜찮은 장사다’ 싶었다. 지금까지 연간 한도 240만원에 맞춰 자동이체를 해두고 있는 기존 가입자라면 11~12월 중에 60만원을 추가 납입해서 300만원 한도를 채우는 것도 방법이다. 삼성생명 최영두 강북FP센터장은 “연금저축은 기본 수익률에 소득공제 효과까지 더하면 연 10%대인 고금리 상품”이라며 “다만 연금저축은 절세 혜택이 큰 대신 ‘함정’이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은행·증권·보험사에서 취급하는 연금저축은 불입기간이 10년 이상이고, 55세 이후부터 5년간 연금 형태로 돈을 받아야 한다. 중도에 해약하면 그동안 돌려받은 세금을 몽땅 물어 내야 한다. ◆‘장마’등 짭짤한 부수입 그다음 김 대리가 눈독 들인 상품은 은행·증권·보험·저축은행에서 판매하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일명 ‘장마’). 연간 300만원(연간 납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김 대리는 무주택자 혹은 25.7평 이하면서 3억원 이하 1주택 소유자여야 한다는 장마 가입 문턱도 무사히 통과했다. 은행에서 장마 통장을 만들고 300만원을 넣었다. 이렇게 해서 벌어들이는 보너스는 22만4400원. 김은정 신한은행 재테크 팀장은 “장마는 7년 이상 가입해야 하며, 만기가 되면 목돈으로 찾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 자동차 보험료로 70만원을 납입한 그는 납입증명서를 챙겨 보너스를 또 13만900원 불렸다. 종신보험·건강보험·자동차보험·암보험 등은 연간 보험료 기준으로 1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올 초 청약저축에 가입해 매달 10만원씩 저축해 왔던 김 대리는 이것으로도 세금을 8만9760원 돌려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무릎을 탁 쳤다. 다급히 계산기를 두드려본 김 대리. ‘100만6060원’이란 숫자에 깜짝 놀랐다. ◆포기할 건 포기하고 2007년을 준비하라 올 한 해 아픈 곳이 없어서 병원 찾은 일이 거의 없었던 김 대리. 의료비 소득공제는 과감히 포기해야 했다. 의료비 소득공제(전년 12월~금년 11월분)는 총급여액의 3%를 초과한 부분에 대해서 최대 500만원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신 이번 주말로 예정된 치과 예약은 열흘 뒤인 다음달로 미뤘다. 어차피 올해는 총급여의 3%라는 마지노선에 미달하니 포기하고 내년으로 의료비를 한꺼번에 몰기로 한 것이다. 부모님께 보약을 사드리는 것도 열흘 뒤로 미뤘다. 미용·성형수술비, 보약구입비 등은 내년부터 소득공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혼·장례식 비용, 이사비용 등에도 100만원씩 소득공제를 해준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연봉 2500만원 이하여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포기했다. 홈시어터를 사려던 계획도 다음달로 미루기로 했다. 이때도 신용카드로 사지 않고 내년부터 소득공제율이 신용카드보다 5%포인트 높아지는 체크카드나 현금영수증을 활용하기로 했다. 2007년 연말정산 준비를 일찌감치 하겠다는 계획이다.
(투자ABC)"박 대리, 아직도 재무설계 안했어?"
  • (투자ABC)"박 대리, 아직도 재무설계 안했어?"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박 대리, 자넨 은퇴 후에 뭐 하고 살 건가?" "하하하, 김 부장님도. 아직 결혼도 안했는데 은퇴는 무슨 은퇴입니까.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도 없어요. 뭐 그냥 열심히 월급 받다 보면 나중에 음식점 하나 차릴 돈이야 모으겠죠." "쯔쯔,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일만 한다고 될까. 술 좀 적당히 마시고 경제기사 좀 읽게. 박 대리 나이면 벌써 재무설계에 들어가야 했네. 서두르라고!”   박 대리처럼 대개의 직장인들은 은퇴 이후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다. '고령화' 문제에 공감을 하다가도 하루하루 생활에 치이다 보면 잊어 버리기 일쑤다. 사실 당장의 생활비도 빠듯한데, 은퇴 이후까지 내다볼 여유도 없다. 하지만 은퇴는 인생의 끝이 아니다. 황혼기의 시작일 뿐이다. 조기 퇴직에다 수명까지 늘어나 은퇴후 장장 20~30년의 노후생활이 기다리고 있다. 이 기나긴 노후생활을 누구에게 의존해야 할까? 노랫가락처럼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를 실천했다간 '큰 일 난다'는 것을 김 부장은 애써 가르치고 있다.     재무설계란 영어로 '파이낸셜 플래닝(Financial Planning)'이라고 한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험에 대비하고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자금 마련 등 꼼꼼한 재무계획을 세우는 것을 말한다. FPSB코리아는 재무설계를 '인생이란 항해에서 지도와 나침반 그리고 경비 계획서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FPSB는 재무설계(FP)에 대한 국제 표준을 제정하고 관리하는 국제 기구인 재무설계 표준 이사회(FPSB, Financial Planning Standards Board)이다.즉, 나이나 개인별 여건에 따라 인생의 목표를 이루는데 필요한 비용을 적기에 마련해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불의의 위험에 대비한 자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미래를 계획하지 않거나 계획을 세워놓고도 실천에 옮기지 않는 사람, 너무 늦게 재무설계를 시작하거나 자신의 재정적인 상황과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지 않는 경우라면 힘든 노후를 맞이할 수 밖에 없다.  재무설계 분야는 다양하다. 종합재무설계 전문업체인 한국재무설계에 따르면 재무설계에는 ▲행복한 노후를 위한 은퇴설계 ▲위험으로부터 해방과 안심을 주는 보험설계 ▲합리적인 자산관리를 통해 재무목표를 달성하는 투자설계 ▲효율적인 절세 대책을 마련하는 세금설계 ▲부동산설계 ▲자녀들의 성공적인 사회정착을 위한 증여상속설계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재무설계와 재테크를 확실하게 구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재무설계와 재테크의 가장 큰 차이는 목표와 계획의 유무이다.  '20년 벌어 50년 먹고 사는 인생설계'라는 책으로 화제를 모았던 오종윤 한국재무설계 이사는 "아무리 투자와 저축을 많이 해도 라이프 사이클과 인생 목표가 빠져 있다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충고했다.재무설계는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노후에 대비한다고 해서 막연히 자금을 모으는 것을 재무설계의 전부로 착각해서는 안된다. 언제까지 직장에 다닐 수 있을 것인지, 은퇴를 한다면 최소 파트타임이라도 일할 계획이 있는지, 은퇴 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있는 다른 재무 목표는 무엇이 있는지, 노후를 맞으면서 여행이라도 자식 눈치 보지 않고 다닐 계획이 있는지, 현재 건강상태 등등 전문가들이 던지는 질문은 끝이 없다.일선의 재무설계 컨설팅 전문가들은 '어떻게든 되겠지'라거나 '남의 일'으로만 치부한다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할 날이 올 것이라는 뼈아픈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 박 대리처럼 느긋하게 여유를 부렸다가는 '불쌍한' 노후를 맞이할 것이란 조언이다.    정재국 ING생명 재테크팀장은 "고객들과 재무설계 상담을 할 때 가장 안타까운 것이 당장 은퇴 준비를 하거나 자녀 교육비를 준비해야 하는 데 너무 늦게 찾아오는 경우였다"며 "하루라도 빨리 재무설계를 시작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2006.11.22 I 류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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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성대한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수많은 하객들의 축하 속에 피로연이 진행되는 가운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신랑 신부가 느닷없이 식장을 떠나버린 것이다. 나중에야 그 이유가 밝혀졌다. 택시 운전사로부터 `약속시간을 어기면 1분에 1달러를 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벌금을 물지 않기 위해 가족 사진도 찍지 않은 채 식장을 떠나버렸다는 것. 거금 4500여만원을 들여 결혼식을 준비한 그들. 과연 옳은 판단을 내린 것일까?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크고 작은 의사결정을 내린다. 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문제에서 진로 선택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날마다 우리가 내리는 판단은 인생 항로를 결정한다. 학교에서 배우는 문제에는 늘 정답이 있었다. 그러나 인생의 문제에는 정답은 고사하고 공식조차 없으니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 새책 `판단력 강의 101`은 이처럼 복잡하고 아리송한 인생 문제를 푸는 의사 결정법을 제시한다. 매몰비용, 한계수익, 1퍼센트의 규칙, 16배수의 법칙, 평균으로의 회귀 등 경제학에 등장하는 원리와 이론을 적용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는 의사결정의 노하우를 소개한다. 사례는 딱딱하지 않다. 오히려 흥미진진하다. 환불 안되는 저렴한 비행기표를 지금 구입할 것인가, 말 것인가? 동네 약국에서 파는 5달러 짜리 아스피린과 먼 대형 약국에서 파는 2달러 짜리 아스피린 중 어떤 것을 살 것인가? 직원을 한 명 더 쓰면 평균 생산성이 떨어지는 시점에서 고용을 해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 새로 출시한 상품의 가격은 무엇을 근거로 책정해야 하는가? 경제학 교수와 기업 컨설턴트인 저자들은 경제학과 의사결정학을 상식과 접목시켜 합리적인 의사결정의 노하우를 일상적인 사례 속에서 흥미롭게 풀어낸다. ▲다음 증가분을 생각하라 ▲자신에게 진정 가치있는 것을 파악하라 ▲문제가 발생하면 무엇이 변했는가를 따져보라 ▲목적 중심으로 사고하라 ▲선입견과 편견을 조심하라 ▲중요한 것을 파악하라 ▲제한된 자원에 집중하라 ▲위험을 복용하라 ▲차익거래의 기회를 노려라 등 저자들이 제시하는 14가지 의사결정의 원칙도 유용하다.물론 인생의 모든 의사결정을 책이 제시하는대로 내릴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보다 합리적인 판단을 통해 후회는 줄일 수 있을 듯. 데이비드 헨더슨. 찰스 후퍼 지음. 이순희 옮김. 에코의 서재. 1만3000원.
2006.11.16 I 전설리 기자
  • (edaily리포트)현금영수증을 위한 변명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정부는 지난 8월 세제개편안을 발표하면서 내년 7월부터 현금영수증을 활성화해 세원 투명화에 나서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도 불구하고 음식점이나 가게에서 현금으로 결제할 때 에누리해주는 관행은 아직도 여전합니다. 정부의 세원 투명화 정책과는 거리가 먼 행태인데요. 이번 달 결혼을 앞두고 신혼살림 장만에 한창인 경제부 정재웅 기자가 겪은 일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아마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그런 생활일 겁니다. 2년 반동안의 연애끝에 이번 달에 결혼하게 된 저는 요즘 이런저런 설렘으로 가득합니다. 결혼 준비는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쌍춘년때문인지 예식장 잡기도 만만치 않았는데 전세대란까지 겹쳐 신혼집 구하는 데도 눈물이 쏙 빠질만큼 힘들었습니다. 여름휴가 기간동안 서울 각지를 헤매며 "매물이 없어 우리도 손놓고 있다"는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한결같은 대답을 뒤로하고 돌아설때면 하늘이 노랗게 보일 지경이었습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쌍춘년의 태클과 전세대란이라는 장애물을 뚫고 간신히 예식장과 신혼집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덩그러니 빈 집에 채워놓을 살림살이를 조금이라도 싸게 장만할 심산에 저와 예비 아내는 직접 발로 뛰어다녔습니다. 가구단지로 백화점으로 할인매장으로 직접보고 결정하자는 원칙에 충실하게 말이죠. 하나 둘씩 함께 살림살이를 장만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그런데 살림살이를 장만하면서 하나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백화점이건 할인매장이건 "현금으로 하시면 더 싸게 해드릴게요"라는 말을 꼭 하더군요. 그것도 아주 넌지시 말이죠. 처음에는 무심코 흘려들었던 이 말도 준비가 본격화 되자 조금씩 가슴에 와 닿기 시작했습니다. 가뜩이나 부모님 등골빼서 장가가는데 조금이나마 아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예 전략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고른 후 "현금으로 할건데.."하고 운을 떼보는 겁니다. 역시 백발백중, 반색하며 좋아하더군요. 단, 조건이 있습니다. 현금영수증 발급은 절대 안된다는 겁니다. "뭐 현금영수증 안받으면 어때, 싸게 샀으면 됐지"하는 마음에 얼마 되지는 않지만 현금 들이대기 전략을 밀어 붙였습니다. 커튼가게나 가구점 같은 소매상에서야 흥정이 당연하다지만 유명 백화점에서도 이 전략이 통할 줄은 몰랐습니다. 실로 놀라운 `약발`이었습니다. 물론 연말정산때 생각지도 않은 `공돈`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눈 앞의 이익이 더 가까웠습니다. "현금영수증 필요하세요?"라고 물어 볼 때마다 그 순간만 망설임이 교차할 뿐 이내 "아뇨"라고 대답해 왔으니까요. 커튼집에서였습니다. 그날도 저희는 물어물어 싸고 잘 한다는 집을 찾아갔습니다. 마침 좋은 물건을 찾아 역시 `현금`으로 에누리해 구입했습니다. 포장을 기다리고 있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전화통화를 하시더군요. "손님 왜 이러세요? 처음부터 현금영수증은 안된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깎아드렸는데". 듣자하니 물건을 사간 사람은 물건 구입후 전화로 현금영수증을 요구한 모양입니다. 하지만 주인 아주머니는 처음부터 안하기로 해놓고 이제와서 딴 소리하면 어떻게 하냐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쌍방간 육두문자가 난무하더니 주인 아주머니의 "잘 먹고 잘 살아라"라는 외침과 함께 사건은 일단락 됐습니다. 가게를 나서 커튼 뭉치를 들고 오는데 이상스레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현금으로 구입하고 현금영수증을 달라는 것은 소비자의 당연한 권리인데 잠시동안 에누리의 유혹에 빠져 권리를 찾지 못한 것 같아 내내 씁쓸했습니다. 현금영수증을 정착시켜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의 소득파악을 분명히하고 세금을 제대로 부과해야 한다며 핏대 높였던 제 자신이 순간 부끄러워졌습니다. 비록 의사나 변호사처럼 고소득자는 아니더라도 저 스스로 현금영수증 챙기기에 소홀했으니 말이죠.정부가 발표한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내년 7월부터 현금영수증을 거부하는 행위를 적발해 신고할 경우, 한 건당 5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됩니다. 소위 `稅파라치`제도가 생기는 셈입니다. 내년 7월이 오기 전에 저부터라도 이제 꼬박꼬박 현금영수증을 챙기는 습관을 길러야겠습니다. 연말정산을 노린 사전포석이 아니라 많이 버는 사람이 세금을 기꺼이 많이 내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일은 이런 사소한 실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2006.11.14 I 정재웅 기자
(투자의날을 만들자)<2부>⑥합리적 투자가 실종된 코리아
  • (투자의날을 만들자)<2부>⑥합리적 투자가 실종된 코리아
  • [이데일리 지영한 조진형기자] 인플레는 노후의 적(敵)이다. 가만 있어도 돈의 가치를 뚝뚝 떨어뜨린다. 노후를 저축상품에 맡겼다가는 '저금리'로 인해 역마진마저 각오해야 한다. 쥐꼬리만한 국민연금에 의존하자니 한숨부터 나온다. 이에 따라 노후를 걱정하는 국민들이 점차 늘고 있다. 하지만&nbsp;실제 준비에 나서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다. &nbsp;테마기획 '투자의날을 만들자' 2부에서는 우리 국민들이 본격적인 '저금리-고령화'에 직면해 있음에도 이에 대한 대응이 부족한 현실을 점검하고자 한다. 아울러 '투자의 시대'가 도래했음에도 국가산업 측면에서&nbsp;자본시장의 미비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nbsp;무역회사에 다니고 있는 김지중(가명·40)씨는 요즘 어리기만 한 아이들만 보면 절로 한숨이 나온다. 서른 살을 넘어 결혼을 한 탓에 이제 큰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다. 맞벌이를 핑계로 늦둥이로 낳은 막내 딸은 이제 고작 네살이다. 조기퇴직 바람으로 앞으로 몇 년이나 직장생활을 더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아이들만 생각하면 걱정부터 앞선다. 김씨 부부는 여느 맞벌이 부부처럼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고 있다. 그러나 생활형편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없다. 서울 변두리에 용케 33평형 아파트를 구입했지만, 모기지론으로 돈을 빌린 탓에 매달 원리금 갚기도 벅차다. 막내까지 대학에 보내려면 15년 이상은 일을 더 해야 하지만 쉰 살을 넘겨 일할 수 있을지 불안하다.&nbsp; 매스컴에서 '고령화 쇼크'에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라도 들려올 때면 한숨이 더욱 깊어진다. 연봉제 회사에 다니는 김씨는 월급중 일부를 노후생활을 위해 따로 적립해야 하지만 미처 그럴 여유가 없었다. 김씨의 아내도 몇 년전 퇴직금을 중간정산으로 모두 찾아 썼다. 김씨의 한숨이 길어질 수 밖에 없다. ◇ 예고된 고령화 충격..노후준비 없는 한국사회 저금리·고령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나라 40대라면 김씨 부부의 고민이 남의 일이 아닐 것이다. 발등에 떨어진 내 일이다. 부모세대는 자식을 낳아 교육시키고 결혼시켜 보내는데 한 평생을 바쳐왔다. 노후가 걱정되지만 자녀교육이나 주택구입 등에 떠밀려 노후준비는&nbsp;순위에서 늘 뒷전이다. ▲ 최근 한 분양 모델하우스에 몰린 투자자들. 부동산 투자에 대한 믿음은 아직도 절대적이다.최근 한국 HSBC의 설문조사는 노후에 대한 우리국민의 불안감을 잘 반영한다. 월소득 400만원을 넘는 중산층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됐지만, 상대적으로 잘 사는 이들의 무려 90%가 ‘노후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산층 이상인 이들 응답자의 30% 가까이는 노후대비를 아직 시작하지 않고 있다는 반응이다.&nbsp; 특히 이번 조사가 중산층 이상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만큼 저소득 계층을 포함할 경우 상당수의 우리 국민이&nbsp;노후준비에 매우 미흡할 것임을 충분히 어림짐작할 수 있다.&nbsp;&nbsp;&nbsp; 다행히 고령화와 핵가족화 등에 따라 노후는 스스로 대비해야 한다는 의식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걱정'에 비해 실행에 나선 국민들은 많지 않다. 국민들의 자조(自助)의 노력이 여전히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nbsp;&nbsp;&nbsp;더욱이 삶의 질은 높아지고 있고, 사는데 드는 비용은 치솟고 있다.&nbsp; 우리은행 강남PB센터의 분석으론 4인 가족이 평생 살아가는 데 드는 비용은 총 21억9000만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은퇴시점인 55세 이후 필요한 노후자금만 해도 8억원이 소요된다. 이만한 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자녀에게는 물론, 공적연금에도 기댈 수도 없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구조조적인 문제로 국민연금은 후세대로 갈수록 연금수령액이 점점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게다가 2013년부터 연금수급개시 연령을 매 5년마다 1세씩 연장, 2033년에는 65세부터나 받게 될 전망이다. 지금 40세 미만의 직장인이라면 국민연금을 65세 이후나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퇴직시점이 짧아지고 있어, 은퇴이후 연금을 받기 까지 10~15년간의 공백기간이 발생한다. 그나마 손에 쥐는 연금은 쥐꼬리만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1년전 퇴직연금도 도입됐지만, 아직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nbsp; 지금 국민연금을 받는 사람 10명중 9명은 1인 가구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월 30만원 미만의 급여를 받고 있다. 퇴직후 월 200만~300만원(부부기준) 정도가 필요한 노후생활을 충족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이나마 앞으로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nbsp; 이런 상황에서 저금리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다. 과거처럼 10~20%의 고금리 시절이라면 저축상품으로 안전하게 자산을 불릴 수도 있었지만, 지금처럼 낮은 금리에선 노후자산을 준비할 마땅한 수단이 없다. ◇ '저금리-인플레'로 노후를 준비할 수단이 마땅찮다 특히 인플레를 감안하면 저축상품에 돈을 맡겨선 남는 것이 없다. 인플레는 가만히 있어도 돈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연평균 인플레가 지금처럼 3~4% 정도가 지속된다고 치면, 현재 1억원의 현금자산은 18~24년 뒤에는 반토막인&nbsp;5000만원으로 저절로 줄어든다.이 때문에 국내외 투자자들은&nbsp;'현금'이 아닌 '현물'에 주목을 해왔다. 다름 아닌 부동산과 주식이다. 그런데 한국에선 이러한 현물 투자자산이 부동산에 지나치게 집중되고 있다는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이유는 있다. 우선 개발연대를 거치면서 '부동산 불패 신화'는 깨진 적이 없다. 참여정부가 두 팔을 걷고 '부동산 불패 신화'에 도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동산으로 떼 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 국내 전체 자산에서 부동산 비중이 70~80%에 달하는 기형구조가 만들어진 것은 이같은 경험에서 비롯됐다. 실제로 부자들 대다수가 부동산 투자로 성공한 사람들인 반면 건전한 투자로 부자가 된 사람은 거의 없다.&nbsp;&nbsp;주식시장의 불신도 한 몫 했다. 주식시장은 으레 경기상황을 선반영해 사이클을 그리게 마련이다. 그런데 투자자들은 장기적 접근이 아닌 '일확천금'을 노리는 단타매매에 '올인'했다. 증권사들은 투자자 보호는 뒷전인 채 매매를 부추켜 수수료 떼먹는데에만 '혈안'이 됐다. 이러한 과정이 거듭되면서 주식시장을 불신하는 시선이 늘어만 갔다.강우신 기업은행 분당파크뷰 PB 팀장은 "왜곡된 수단인 줄은 알지만 부동산 투자가 아직까지도 가장 효과적인 투자 방법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고객에게 아무리 펀드 등 자본시장에&nbsp;투자할&nbsp;시기라고 말해도 설득시키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 지나친 부동산 의존도 낮춰야..투자상품 분산을 통한 노후대비 절실 논어에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나온다.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뜻이다. 부동산 '불패신화'가 아직 유효하다손&nbsp;치더라도,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엔 '의견'이 크게 엇갈린다. 오히려 부동산의 거품이 급격히 빠질 경우 가계는 물론이고 국가경제가 입게 될 충격파를 미리 우려하는 목소리도 고개를 든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우리는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선호를 통해 고령화에 대비했던 일본식 모델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적립식 펀드를 통해 고령화를 대비했던 미국식 모델을 따를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고 밝혔다. 이런 측면에서 미국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국 주식시장의 최근 40년간 연평균 주식수익률은 12%을 기록하고 있다. 1000만원을 묻어뒀다면 40년 후 9억3100만원로 불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반면 40년 동안 연 5% 이율의 예금에 넣을 경우 받을 수 있는 금액은 7040만원에 불과하다. 백승화 국민은행 압구정PB센터 팀장은 "고객들은 이러한 해외의 사례에 고개를 끄덕이지만 실행에 옮기는 경우는 많지 않다"면서 "'주식하면 집안이 망한다'는 편견이 강하고, 한국시장 자체에 대한 불신마저 크다"고 지적했다. 김창수 하나은행 재테크 팀장은 "부동산으로 한 건해서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시대는 서서히 지고 있다"면서 "목돈이 없는 서민들일수록 향후 필요한 자금에 맞춰 안정적이면서 수준에 맞게&nbsp;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김해식 우리은행 강남PB센터 팀장은 "부동산 불패 신화가 무너지고 주식시장이 급등하면 후행적으로 자연스럽게 장기투자가 늘어나겠지만 그 때가 되면 늦는다"고 우려했다. 지금부터라도 눈높이를 낮춰 적립식 펀드 등으로 장기적으로 차근차근 노후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nbsp;* 협찬 :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증권선물거래소, 증권예탁결제원, 한국증권업협회, 자산운용협회 * 후원 :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nbsp;금융감독원* 도움주신 분들 : 강창희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장, 김일선 자산운용협회 이사, 변진호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 임종록 한국증권업협회 상무, 최창환 대우증권 전문위원 (가다나順)&nbsp;
2006.11.13 I 조진형 기자
  • (연말정산)③잡다한 稅테크 상식..`아는 만큼 번다`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아는 만큼 돈 번다` 봉급생활자들에게 연말정산은 연중 최대 `재테크 행사`의 하나이다. 연말정산만 꼼꼼히 해도 그동안 낸 세금에서 적게는 20만~30만원, 많게는 수백만 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연말정산`을 위해서는 자칫 소홀히 지나칠 수 있는 것도 다시 한 번 세심하게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 결혼-이사-장례비도 소득공제 연봉이 2500만원이하인 근로자는 올해 치른 결혼, 이사, 장례에 대해 각각 100만원씩 소득공제를 받는다. 이때 신용카드로 비용을 결제하면 카드사용 분에 대한 공제혜택도 함께 받을 수 있다. 이런 혜택은 부부 모두에게 적용되므로 맞벌이 부부는 2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예컨대 결혼과 이사로 200만원의 소득공제를 받는다면 최저 소득세율인 8%를 적용해도 16만원(200만원×8%)의 세금을 줄일 수 있다. 맞벌이 부부라면 각각 16만원씩, 32만원의 세금을 덜 내게 된다. 소득공제 금액은 실제로 지출한 비용에 따라 결정되는 게 아니라 해당사유가 발생하면 사유마다 무조건 100만원씩 공제해 준다. 이사하는데 실제로 50만원만 들었어도 소득공제 금액은 100만원이 되며 중복 공제가 가능해 한 해에 여러 번 이사하면 매번 100만원씩 공제 된다. 이사·혼인·장례비의 소득공제를 받으려면 연말정산 때 증빙서류를 꼭 제출해야 한다. 이사의 경우는 주소지를 이전했다는 사실을 증명할 주민등록등본과 주택매매계약서 사본(또는 주택임대차계약서 사본)을 연말정산 소득공제 신청 때 제출하면 된다. 또 장례의 경우에는 사망자의 제적등본을, 혼인은 호적등본을 제출하면 된다. ◇ 주식거래 수수료도 소득공제 주식투자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연말정산에서 세금환급을 받을 수 있다. 증권사들이 주식·선물 거래 수수료에 대해 소득공제가 되는 현금영수증 발급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금영수증 제도는 총 급여액의 15%를 초과하는 현금사용 금액의 20%를 연말정산 때 소득 공제해주는 것. 증권사의 주식매매 수수료는 평균 거래대금의 0.15% 수준이다. 예컨대 투자자가 1000만원을 매일 평균 한 차례 거래를 한다고 가정하면 수수료가 하루에 1만5000원, 1년이면 350만원이 된다. 증권사로부터 현금영수증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거래 증권사의 인터넷 홈페이지 등 온라인이나 지점을 방문해 신청하고 국세청 현금영수증 홈페이지 에도 가입해야 한다. 5000원이 넘는 거래 수수료에 대해 별도의 실물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고 전산으로 자동 처리되며, 발급내역 조회와 소득공제 증빙자료 출력은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 `놓친 세금도 다시보자` 과거 연말정산 때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못했거나 관련 항목을 빠뜨린 사람들도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세금을 환급받으려는 사람들은 한국납세자연맹(www.koreatax.org)의 `연말정산 환급` 코너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놓치는 항목은 따로 사는 부모님에 대한 소득공제. 다른 형제가 부모님 공제를 받지 않았고 매달 생활비를 보내드리면 부양하고 있다면 1명당 100만원의 공제가 가능하다. 아들뿐 아니라 출가한 딸이나 사위도 공제가 가능하다. 또 암이나 중풍, 만성신부전증, 백혈병, 고엽제후유증 등 중병환자는 세법상 장애인에 해당돼 추가공제 100만원과 기본공제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의료비는 무제한으로 공제된다. 다만 병원에서 발급하는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본인이 대학원에 다니면서 낸 등록금도 전액공제 된다. 또 같이 사는 동생이나 처제의 대학 등록금을 대신 납부했다면 연간 5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 내년 연말정산 지금부터 준비해야 흔히 연말정산은 연말에만 신경 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잘못된 생각이다. 내년 연말정산은 올 12월부터 준비하는 것이 맞다. 당장 올 12월1일 지출 분부터는 직불(체크)카드에 대한 소득공제율이 연급여액의 15%를 초과하는 금액의 20%로 상향조정된다. 신용카드를 쓰는 것보다 소득공제율이 5%포인트나 높다. 따라서 올 12월부터는 신용카드보다 직불카드를 쓰는 게 좋다. 올 12월1일 지출 분부터 소득공제 대상 의료비에 미용·성형·수술비용과 건강증진을 위한 건강식품(보약 등) 구입비용이 추가 된다. 성형수술이나 보약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급하지 않으면 올 12월1일 이후로&nbsp;미뤘다가 하는 것이 재테크 측면에서&nbsp;유리하다.
2006.11.09 I 문영재 기자
“퇴직금으로 산 아파트 임대료가 주수입”
  • “퇴직금으로 산 아파트 임대료가 주수입”
  • [조선일보 제공] 현민남(64) 성경숙(57)씨 부부는 하루를 집에서 10분 거리인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시작한다. 매일 오전 7시 공원으로 ‘출근’해 2시간 가량 걷기와 간단한 몸풀기를 하며 아침을 연 지 벌써 6년째다. 한불종합금융 홍콩 현지법인 대표로 일하다 1999년 퇴직할 무렵 일산을 거처로 택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공원 때문이었다. 급할 때 찾을 수 있는 가까운 병원이 많다는 것은 일산·분당 같은 신도시가 가진 큰 장점 중 하나. 60대에 접어드니 고혈압 콜레스테롤 관절염 같이 꾸준히 관리해줘야 하는 병이 하나 둘 늘어 한 달에 네다섯 차례씩은 병원을 찾게 된다.“나이 들면 무엇을 하건 건강을 꼭 챙겨야 해요. 집 앞에 무료 운동 시설을 갖고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데요.” 부부는 하루 24시간 중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지낸다. 아침 일찍 운동을 마친 후 보고 싶은 영화가 있으면 근처 영화관으로 향한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던 지난날 엄두도 내지 못했던‘조조 할인 관람’이 부부의 단골 데이트 코스다. 영화를 보지 않는 날은 할인점에서 장을 보거나 아기자기한 매장이 많은 일산 ‘라페스타’ 거리를 산책하며 세상살이를 구경한다. 점심은 일주일에 세 번 이상 꼭 외식을 한다. “은퇴한 부부들은 집에서만 식사를 해결하려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둘이서 쑥스럽게 뭘 나가서 먹나’ 하는 생각에서죠. 그렇지만 집에서 먹다 보면 반찬도 비슷비슷하게 대충 차리게 돼서 활력이 떨어져요. 경제적으로도 나가서 먹는 것이 이익이에요. 둘만 먹을 반찬을 만들다 보면 재료가 남아돌게 돼서 결국 음식 쓰레기만 늘게 되거든요.” 칼국수 해장국 등 이들 부부가 즐기는 점심 메뉴 가격은 5000원 안팎이다. 기분 좀 내보고 싶을 땐 한 사람당 1만~2만원 정도 하는 일식 뷔페를 찾는다. 점심 식사는 푸짐한 메뉴를 고르고 건강을 위해 저녁 식사는 야채나 과일 중심으로 가볍게 해결하는 것도 원칙이다. 비슷한 시기에 은퇴를 겪은 친구들과의 모임은 어느새 점심 약속으로 자연스럽게 바뀌었다. 근사한 식당에서 저녁에 만나 술 한 잔 곁들인 후 “계산은 내가 하겠다”며 승강이를 벌이던 풍경도 사라졌다. 누군가 ‘쏘기’ 시작하면 모임 자체가 부담스러워지는 탓에, 갹출이 불문율이 됐다. 기본적인 생활비를 빼고 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관리비와 경조사비다. 지금 살고 있는 50평짜리 오피스텔 관리비는 계절에 따라 월 30만~45만원 정도 나온다. 친구들 자녀가 결혼할 나이가 되면서 한 달이면 4,5건씩 있는 경조사비로도 약 20만원이 꼬박꼬박 지출된다. ▲ 은퇴 후 경기도 일산으로 옮긴 현민남(64)씨 부부의 가장 큰 즐거움은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호수공원을 함께 산책하는 것이다. 공원 벤치에 앉은 부부가 담소를 나누고 있다.한일은행에서 10년 근무하다 1978년 한불종합금융으로 옮겨 99년 퇴직한 현씨는 “우리 세대에게 ‘노후 대책’은 매우 낯선 단어였다”고 했다. 만 58세까지 정년을 꽉 채워 근무한 후 퇴직금을 받아 은행에 정기예금 형식으로 넣어놓고 이자로 생활하는 것이 당시 금융계에서 일했던 이들의 막연한 은퇴 준비였다. 그러나 90년대 말 갑자기 불어 닥친 외환위기로 이들은 조기 퇴직과 은행 이자 하락이라는 두 개의 충격을 동시에 겪어야 했다. “나이든 사람은 돈이 많으나 적으나 마음이 풍족하지 못하다는 말이 있지요. 평균 수명이 자꾸 늘어나기 때문에 돈을 마음껏 쓰기가 어렵다는 뜻입니다. 저희 부부도 은퇴 후 일정한 수입이 있는데도 생활의 규모는 자연스럽게 줄어들었어요.” 32년간 직장생활을 하고 받은 퇴직금으로 현씨는 월세를 주기 쉬운 20평 안팎의 작은 아파트 몇 채를 구입했다. 여기서 나오는 월세 150만원과 국민연금 50만원이 이들 부부의 소득원이다. 1년에 한두 차례 가는 국내 여행과 미국에 사는 딸네 부부를 방문키 위한 항공료 등 ‘목돈’은 재직 시절 아내가 꼼꼼히 부어 둔 예금과 부동산 보증금 등에서 나오는 은행 이자 약 70만원을 안 쓰고 모아두었다가 보태서 해결한다. 현씨는 “부부가 은퇴 후의 삶을 사이 좋게 보낼 수 있다는 건 무엇보다 큰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남편들이 ‘어깨의 힘’을 빼고 청소나 설거지같이 할 수 있는 집안일은 최대한 도와야 합니다. 부부 사이만 좋다면 신도시의 은퇴 생활은 목돈 들이지 않고도 심심할 틈이 없지요.”
  • (보험재테크)연금보험 가입하셨나요?
  •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연금보험은 보험료도 다른 보험에 비해 비싸고 가입 기간도 길기 때문에 다른 어떤 보험보다 신중하게 가입해야 한다. 또한 상품내용도 복잡하고 어려운 용어도 많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쉽게 선택하기에는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 그러나 불안한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연금보험이 필요하고 기왕이면 안전하면서도 본인에게 유리하게 가입하는 방법들을 찾아서 가입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가입연금보험의 가입과 받는 시기는 언제가 좋을까. 전문가들은 스스로 생계를 책임질 수 있을 나이 즉, 경제활동을 시작할 때부터 가입하는 것이 좋다. 보험료는 자신의 수입을 고려하되 월 수입의 10%정도 가입하는 것이 좋다. 납입기간은 길게 할 수록 유리하다. 납입기간이 길어지면 연금개시 시점까지 납입한 보험료가 많아져서 연금액도 늘어나게 된다. 또한 납입기간을 길게 하면 한 번씩 내는 보험료의 부담을 줄일 수있다. 연금저축의 경우, 매년 납입한 보험료에 대해서만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납입기간은 길게 하는 것이 소득공제혜택을 오래 많이 받을 수있다. 이형 삼성생명 FP센터 차장은 "연금보험은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특히 연금은 적립기간과 연금지급기간으로 구분돼 연금재원의 적립기간이 길면 길수록 연금지급액을 결정하는 연금준비금이 복리로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똑같은 개인연금에 가입해서 10년 동안 보험료를 내고 60세부터 같은 금액을 연금으로 받는다고 해도 20대에 가입할 때 보험료 부담이 100만원이라면 30대에 가입하면 부담이 150만원으로 증가한다. 50세가 되면 그 부담은 400만원이 넘게 된다. 자신의 인생설계에 따라 자녀교육 및 결혼자금, 퇴직과 소득이 끝나는 시기 등을 잘 고려해 연금을 개시하는 것이 좋다.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나이가 빠를수록 그만큼 연금수령액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 "소득공제냐 비과세혜택이냐"소득 공제 혜택이냐 비과세 혜택이냐도 연금보험 가입 시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연금보험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세제적격형`과 `세제비적격형`으로 나눌 수 있다. 노후에 연금수령을 목적으로 가입시에는 세제적격연금저축을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고 중도해지나 연금개시 시점에서 일시금으로 수령할 가능성이 있다면 세제비적격연금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좋다. 세제적격형은 연금보험료의 일정부분을 연말에 소득공제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인데, 지난 2001년부터 판매되는 연금저축(신탁) 상품은 연간 보험료의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주고 있다. 이 때문에 직장인들에게는 유리한 형태라고 할 수 있지만 중도 해지 시 중과세되고 나중에 연금을 수령할 때 연금소득세를 내야하는 단점도 있다. 반면, 보험사에서 일반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세제비적격형 연금보험은 소득공제 혜택은 없지만 10년 이상 유지할 경우 발생하는 수익이나 수령하는 연금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돼 주부나 자영업자들에게 유리하다. 종신형과 확정기간형도 구분해야한다. 연금은 나중에 언제까지 수령하는가에 따라서 일정기간 수령하는 확정기간형과 종신토록 수령하는 종신형으로 크게 구분된다. 확정형의 경우 10, 15, 20년 등 일정기간 일정액을 받게 되는 것이고 종신형은 사망할 때까지 수령하는 형태다. 은행이나 투신사 등의 연금은 확정기간형 밖에 없지만 보험사의 연금은 종신토록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종신형이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확정이율형과 변동금리형도 잘 선택해야한다. 연금보험에는 고정적으로 적용되는 확정이률형과 시장금리에 따라 변동되는 변동금리형 연금으로 나뉘어져 있다. 현재에는 보통 변동금리형의 이율이 높으나 장기적으로 판단하면 확정이율이 유리할 수도 있다.
2006.11.01 I 문승관 기자
(딸기아빠의 재무설계)즐거운 인생, 재무설계로!
  • (딸기아빠의 재무설계)즐거운 인생, 재무설계로!
  • [이데일리 김종석 칼럼니스트] "이번에 적금 만기가 되어 목돈이 나오는데 좋은 종목 없을까요?" "1년 정도 여유자금이 있는데 좋은 펀드 추천해주세요!" 필자가 증권사 일선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듣는 뚜렷한 목적없이 돈을 모으는데만 집착하는 재테크 질문이다. "우리 꼬마들 10년후 교육비로 활용하려고 하는데 어떤 상품이 좋을까요?" "3년후 집평수를 넓히려고 하는데 한달에 50만원을 어떻게 운용해야 하나요?" 위 질문의 경우 정확한 재무 목표설정후 돈에 이름을 새겨 시간에 투자하는 방법으로서 재무설계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재테크와 재무설계의 차이를 알고 있을까? 돈을 불려 나간다는 의미에서 목적은 같지만 투자성과 및 투자에 대한 마인드는 천차만별이다. '고령화와 저금리'라는 사회적인 이슈의 부각으로 간접투자가 활성화화 됨에 따라 불확실한 노후생활 보장과 위험관리 차원에서의 재무설계를 통한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 보다 높아지고 있다. 재테크? 어느나라 말이야? 많은 사람들은 목돈을 만들기 위해 돈을 모으고, 그 목돈을 굴리는 과정을 재테크(財 Tech)라고 이야기 하고 있으며, 재테크를 통해 재무목표를 달성하려 한다. 재테크는 돈을 뜻하는 '재(財)'와 기술과 기능을 뜻하는 'Technology'가 합쳐진 국적불명의 용어로서 '재무관리에 대한 고도의 지식과 기술'이라고 사전에서는 정의하고 있다. 이렇듯 재테크는 맞춤이라는 과정이 생략된 돈을 모으는 것에만 집착함으로서 대박환상에 빠져 고수익만을 위한 금융상품을 찾거나 몰빵투자를 하는 등 재무목표 설정없이 단기적인 시각과 투자수익에 즉흥적으로 반응하는 자산관리의 하나의 기술에 불과하다. 반면, 불확실한 미래에 다양한 재무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설계도에 따라 세심한 자재선택과 순서에 입각한 조립과정이 재무설계인 것이다. 재무설계란? 재무설계(Financial Planning)란 '개인 재원의 적절한 관리를 통해 개인이 재무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실행하는 일련의 과정으로서 생애 이벤트에 맞는 자금계획을 세우고 준비해가는 시간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재무설계' 꼭 그렇게 거창하거나, 돈많은 자산가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다.&nbsp; 평생동안 지출할 돈은 많지만 소득은 한정되어 있기에 효과적인 목표설정을 통해 자금흐름을 제어하고 효율적인 자금관리를 통해 자산을 형성하는 문제로 돈이 많든 적든 모두에게 필요한 과정이다. 오히려 부채에 허덕이거나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가정일수록 그 짐을 벗어버리고 행복한 설계를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하는 피해가서는 안될 소중한 작업이 아닐까?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복리 간혹 저금리를 핑계로 저축을 해서는 뭐하냐는 사람들이 있다. '저금리'는 금융시장에서의 돈의 가치평가의 문제이지, 재무설계에 있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경제성장이 활발하여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많아 금리가 높았던 시대에서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안정화 되가는 과정에서 저금리는 당연한 결과물일 뿐이며 '금리가 낮아서 돈을 모으지 못했다'는 말은 핑계에 불과하며 웃음거리 밖에 되지 않는다. 아인슈타인 마저도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라고 극찬한 '복리'의 마술을 이용하면 원하는 재무목표를 달성하는데 부족함이 없으리라~ 문제는 시간이지 금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왜 재무목표를 설정해야 할까?? 목표는 인생은 물론 재무설계에 있어 어둔 밤바다를 안내하는 등대와도 같다. 재무목표설정을 통한 자산관리는 5대양 6대주를 건너 목적지에 이르는 항해의 과정이라 하겠으며, 잘 짜여진 재무목표는 짙은 어둠 속에서의 폭풍우와 파도를 이기고 목적지까지 안내할 이정표와 등대인 셈이다. 우리는 삶에서 많은 이벤트를 통해 한걸음 더 나아가 발전을 거듭하며, 인생의 최종목적인 행복을 느낀다. 사회생활과 함께 결혼이라는 이벤트를 통해 행복의 터전인 가정을 꾸리고, 주택구입, 출산과 자녀교육, 자녀의 결혼과 분가 그리고 안락한 노후를 거쳐 나의 죽음을 애도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이름 석자를 남기고 떠남으로서 이벤트를 마무리 한다. 이러한 이벤트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기쁨과 축복의 시간이며, 어떤 이에게는 슬픔과 고통의 시간일 것이다. 전자와 후자의 차이는 '재무목표가 있었는가?' '그렇지 않는가?'의 차이가 아닐까? 여러분은 어떤 그룹에 서 있으시렵니까? 연령대별 이벤트 및 주요투자상품 재무설계, 이렇게 하자!문제는 나의 재무적인 상황을 객관적으로 직시하고 나에게 다가올 이벤트에 맞는 재무목표 설정에 달려있다.결혼은 언제 할 것인지? 주택은 전세로 할것인지? 구입한다면 어디에 몇평을 구입할 것인지? 자녀는 몇명을 낳을것인지? 노후보장은 어떻게 할것인지?이러한 여러 이벤트에 대한 세심함과 계획성이 없다면 돈을 찾아 전전긍긍해야 할 것이며, 돈이라는 파랑새를 찾아 헤메다 멍들고 상처투성이인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허영만 화백의 화실벽에는 '隨緣樂命(수연낙명)'라는 글귀가 걸려있다고 한다.'닥쳐온 모든 일들이 나에게 인연이 되는 일이니 거부하지 말고 받아들이라'는 뜻이다.처음에는 낯설음에 두렵더라고 피하지 않고 처음과 끝을 정확히 따져보고 미리 대비책을 세운다면, 우리앞에 놓여진 수많은 미래의 불확실성이 인생의 즐거운 이벤트로 바뀌지 않을까?(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용산지점 차장)
2006.10.23 I 김종석 기자
‘내 사랑 달자씨’보며 가족사랑 느껴봐요
  • [추석 Fun&Joy]‘내 사랑 달자씨’보며 가족사랑 느껴봐요
  • [조선일보 제공] ‘부부를 중책으로 그 근친인 혈연자가 주거를 같이 하는 생활공동체’. 사전에서는 가족을 이렇게 정의한다. 세상사 사전에 정해진 뜻대로만 이뤄진다면 아무 걱정없겠지만 현실이 어디 그런가. SBS가 사전이 포착해내지 못한 가족의 형태를 통해 가족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추석특집 드라마 2편을 선보인다. 5일 오전 10시 방영되는 ‘내 사랑 달자씨’<사진>. 중학교 교장이자 2녀1남의 아버지인 강정길(박근형)은 어느날 자신의 부인이자 아이들의 새엄마가 될 여자(김해숙)를 소개한다. 뽀글뽀글 파마머리에 ‘몸뻬바지’를 입고 억센 경상도 사투리를 쓴다. 넉살도 좋아 “우리 앞으로 사이좋게 잘 지내보자 마. 내 이름은 달자다. 오달자.” 어느날 정길이 갑자기 암으로 죽는다. 그리고 유언에는 모든 재산을 달자에게 남긴다고 돼 있다. 자녀들은 오달자를 더욱 미워하게 되고, 죽은 아버지를 원망한다. 그러나 달자는 ‘어머니’로서 역할을 해나간다. 세 자녀는 모두 슬하에 아이가 없거나 이혼을 겪는 등 각자의 아픔을 지니고 있다. 젊은 자녀들의 고민에는 가끔 어머니의 억척스러움이 보약이다. 오달자는 억척스러움으로 어머니로 인정해주지도 않는 자녀들의 문제를 해결해간다. 그러면서 자녀들의 마음의 문은 열리고, 자신들보다 더 아픈 사람이 억척스럽기만 한 오달자였다는 것을 깨달아간다. SBS에서 7일 오전 10시 방영되는 ‘깜근이 엄마’는 코시안(코리안+아시안)에 대한 이야기다. 식당 주인인 도순(견미리)은 야채를 대주던 상목(이원종)의 됨됨이가 맘에 들어 결혼을 결심한다. 그런데 막상 만나보니 상목의 아들 명근이는 다른 아이들과 피부색이 다르다. 상목의 전처가 필리핀 여성이었던 것. 동네 사람들은 도순을 ‘깜근이 엄마’라고 놀린다. 명근이가 학교에서 피부색이 다르다고 왕따를 당하자, 도순은 한편으론 명근이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면서도 이를 따지기 위해 명근이 친구를 다그치고, 종국엔 학부모와 머리채를 움켜쥐고 싸움을 벌인다. 차별에 맞서 싸우는 동안 도순은 명근이를 점점 더 이해하게 된다. 제작진은 “도순이와 명근이를 통해 내 이웃, 내 가족이 될 수 있는 코시안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KBS 2TV는 추석특집 드라마로 평범한 사내들이 팍팍한 현실에 저항해 일으킨 반란의 시작과 끝을 코믹하게 그린 ‘무기여 잘 있거라’(5일 오전 11시)를 준비했다. 예비군 훈련 중에 지급받은 빈 소총으로 무장한 이들이 훈련 중 마신 술에 취해 반란을 모의하고, 이들을 진압하기 위해 상근예비역이 동원되는 것이 줄거리. 이들은 ‘쿠데타’를 기도했지만, 경찰은 ‘단순 주취난동’으로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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