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608건

사랑은… 아껴주는거야
  • 사랑은… 아껴주는거야
  • [조선일보 제공] 밸런타인 데이는 연인들의 명절. 하지만 동시에 근사한 저녁식사와 럭셔리한 선물을 마련하기 위해 비상금과 쌈짓돈을 모조리 털어내 빈털터리가 되는 날이기도 하다. 근사한 데이트도 좋지만, 서로의 안정된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마음이 진짜 사랑 아닐까. 재테크 실력이 1등 신랑·신부의 조건으로 꼽히는 요즘, 행복한 연애와 알뜰 재테크 모두 성공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1. 빚을 ‘커밍아웃’하라 연인들이 자신의 금전적 사정을 자세히 이야기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렇다고 꼬치꼬치 캐물을 필요도 없지만, 최소한 돈에 대한 이야기는 자유롭게 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좋다. 그래야 서로의 사정을 미리 이해하고 분수에 맞는 데이트 소비를 할 수 있다. 연인이 모르는 채무가 있다면 솔직히 ‘커밍아웃’ 하도록 하자. 잘보이려고 무리했다가 괜히 개인 채무만 늘어나면 진짜 사랑이 아니다. 2. 청약통장은 함께 마련하자 언젠가 결혼도 하고 집도 구입해야 한다면 미래를 위한 준비는 당연하다. 둘이 함께 은행에 가서 청약 관련 통장을 마련하자. 참고로 아파트를 분양 받을 수 있는 청약통장에는 청약저축, 주택청약부금, 주택청약예금이 있는데 연애 시절에는 부담이 덜한 청약저축이나 부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3. 신문의 ‘재테크 기사’를 함께 읽자 부자가 되려면 젊을 때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 신문 경제면을 꼼꼼히 읽고, ‘장기주택마련저축에 가입하면 연말 정산시 많은 혜택이 있다’ ‘요즘 인덱스 펀드가 뜨더라’ 등의 재테크 상식을 많이 알아두자. 자신의 부(富)를 쌓으면서 모임 자리에서 대화를 주도할 수 있는 무기가 된다. 연인끼리 함께 경제 공부를 하는 것도 좋다. 4. 커플 통장에 월급 40% 무조건 저축 남녀 누구나 돈을 물 쓰듯 쓰는 사람보다 자신의 돈을 잘 관리할 줄 아는 사람을 좋아한다. 급여의 40%는 무조건 저축한다고 생각하자. 또 둘만의 기념일이나 여행을 위한 커플 통장을 만들어 보자. 매달 돈이 늘어나는 만큼 서로의 사랑도 깊어 갈 것이다. 5. 서로의 취미활동에 투자하자 근사한 저녁식사, 차 한잔이 아니어도 둘이 함께 있으면 행복하다. 수입의 5% 이내에서 투자해 서로의 취미활동을 공유해보자. 운동을 함께 하거나 학원에 함께 다니는 것도 좋다. 흘러가는 시간을 쪼개고 붙들어 서로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사용하는 셈이다. 서로에게 유용한 최고의 재테크 투자다. 6. 서로의 연봉을 정확하게 파악하자 서로의 연봉을 정확하게 계산해 보라. 연봉이 1억원이라는 사람도 세금을 떼고 나면 매월 실수령액은 600만원으로 줄어들 수 있다. 이밖에 대출금 상환이나 각종 부금 등으로 미리 떼이는 돈이 얼마인지 파악해 실제로 손에 들어오는 돈(가처분 소득)이 얼마인지 알아야 중·장기적으로 안정된 가계 운용이 가능하다. 7. 카드 사용도 함께 알뜰하게 신용카드의 부가 서비스를 잘 이용하면 알뜰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영화 할인, 놀이동산 무료 입장, 패밀리 식당 할인 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가 많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카드를 선택해 쓰자. 하지만 신용카드를 너무 헤프게 써서 신용 불량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 보험료는 월 소득 10%이내가 바람직
  • [조선일보 제공] 신혼부부는 신혼여행에서 돌아와 재테크 계획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행복한 가정이 되느냐 마느냐가 결정된다. 그런데 대다수 신혼부부들이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주택자금, 교육자금 마련 등의 부담 때문에 보험 가입을 뒤로 미루는 것이다. 하지만 생활이 빠듯하더라도 최소한 월 3만~4만원짜리 정기보험이라도 가입해서 건강상 문제가 생겼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 신혼부부가 보험에 가입할 때 알아둬야 할 요령이 몇가지 있다. 우선 보험 가입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점이다. 보험은 나이가 어릴수록 보험료가 싸면서 보장기간과 보장금액의 혜택은 상대적으로 커지기 때문이다. 이때 결혼 전에 각자 가입한 보험증권을 꺼내어 보장 내역을 비교해 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현재 보장내역이 가족 위험을 보호할 수 있는지, 추가 보장이 필요한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 매달 내는 보험료는 월 수입의 5~10% 정도가 적당하다. 보험료 부담을 덜고 싶다면, 만기에 납입금을 돌려주는 만기환급형 보험보다는 순수보장형을, 종신보험보다 정기보험을 고르도록 하자. 또 노후 준비를 위해 연금보험 또는 연금저축을 가입하면 연간 3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고 절세도 할 수 있다.보장기간과 보장금액도 찬찬히 따져봐야 한다. 간혹 특정한 보장 항목의 경우 보험료가 저렴한 대신, 보장 기간에 제한이 있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종신보험의 성인병 특약이 5년 만기로 설정된다고 하면 5년마다 만기는 자동으로 갱신되지만 보험료는 5년마다 오르게 된다. 그러나 최근엔 20~30대 젊은층도 고혈압 진단을 많이 받는 경우가 있는 만큼, 만약 5년 만기 내에 고혈압 진단을 받게 되면 만기 이후에 해당 보장특약의 갱신이 불가할 수 있다. 따라서 보험료가 다소 비싸더라도 만기가 긴 상품이 나을지, 아니면 보험료가 싼 자동갱신 상품이 나을지 장단점을 고민해 보자. 보험 가입 때 암(癌)특약은 반드시 가입하는 게 좋다. 그런데 종신보험에 가입하면서 암특약을 덧붙일 때엔 암 치료비 항목에서 암 진단비 외에 수술·입원비 항목도 포함을 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진단비는 1회만 지급해도 암이 2차, 3차 재발했을 때 수술·입원비를 계속 지급해주는 상품이 있다. 이런 상품이 보험료는 다소 비싸더라도 비오는 날을 대비하는 데엔 유리하다는 건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거침없이 파헤쳤다, '하이킥'의 비밀
  • 거침없이 파헤쳤다, '하이킥'의 비밀
  • [오마이뉴스 제공] ▲ 5일 여의도 한 오피스텔에서 작업중인 MBC시트콤&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당신은 누구 편인가? 벌거벗은 임금님 '야동순재' 만세? 민용이와 서민정의 결혼을 허하라? 꽃미남 윤호만이 내 세상? 굳세어라, 신지야? '오케이 여사' 해미 파이팅? 문희 할머니의 재기를 꿈꾼다? 아니면, 식신 준하여 깨어나라? 지난 5일 여의도 작업실에서 만난 '명랑 우(&29276;)'작가, 아니 송재정 작가에게 물었다. "어떤 고뇌로 집필하시죠?"가 아니라, "민정이는 과연 누구랑 엮이나요? 윤호인가요? 민용인가요?" 송재정 작가, 지금껏 김병욱 PD와 <순풍산부인과>부터 <귀엽거나 미치거나>까지 오랜 단짝을 이룬 작가다. 그가 과연 뻔한 이야기를 그리겠나 싶지만, 그래도 물었다. 물론 흥분을 가라앉히고 가만 생각해보면, 서민정 참 안 됐다. 민용과 엮이든 윤호와 엮이든, 둘 다 갑갑하다. 하나는 갓난쟁이 딸린 이혼남이요, 하나는 크려면 족히 10년은 기다려야 하는 열여섯살짜리다. [궁금증 ① 윤호-민정 러브라인] 알쏭달쏭 속터진다면? 작가에게 제대로 걸렸네~ '영업용 비밀'의 노출이 염려되는지, 송재정 작가는 극구 '네 멋대로 보라'고 주문했다. 그런데, 그의 말에 따르면, 윤호가 서민정을 좋아하는지는 명확하게 안 나온다고 한다. 이럴 수가. 그럼 지금껏 내가 본 건 뭐였나? 내가 보고 싶어서 그렇게 보인 거였나? "깔아주는 거죠. 저는 그게 더 매력 있다 생각하거든요. 앞으로도 뭐 윤호가 어떻게 대단히 노골적으로 대시하는 걸 방송으로 보긴 어려울 거 같구요." 그는 ' X파일'의 멀더와 스컬리 이야기를 했다. 당최 둘이 좋아하는 건지 안 좋아하는 건지 영 헛갈리게 만들며, 보는 이 애간장 터지게 만들던 그들. 윤호-민정의 미래가 이들과 같다면, 앞으로 찐한 러브라인 보기는 그른 셈이다. ▲ 5일 여의도 한 오피스텔에서 작업중인 MBC시트콤"미국 드라마 보면, 러브라인 같은 경우 굉장히 상징적으로 가잖아요. 좋아하는 건지 안 좋아하는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의식적으로 그렇게 하려고 그래요. 우리나라 드라마는 사랑을 하면 둘이 난리치는 게 식상한 거 같아서요. 시트콤은 특히 스토리를 한 번 만들어놓으면 그 커플이 투닥거리다 결혼까지 가는 그 과정을 항상 보는 게 싫고…." 그럼 윤호가 자신을 좋아하는 누나(김미려)에 대해서 민정에게 한 말 "열살 많은 게 싫은 게 아니라 그냥 그 누나가 싫을 뿐이에요", 이런 속 보이는 멘트들이 고백이 아니었다고? "그건 해석하기 나름이죠. 그렇게 받아들이면 그런 거고 아니게 받아들이면 아닌 거죠. 그건 말씀드릴 수 없어요. 왜냐면 저도 정확히 모르니까요. 자기가 보고 싶은 대로 보는 거 같아요. 윤호가 선생님하고 되기를 너무나 바라는 사람들은 그렇게 해석하죠. 신지랑 민용이가 되는 게 너무나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사람들은 신지한테 민용이가 자꾸 미련갖는 것에 화를 내더라고요." 그럼 나는 윤호한테 '필' 꽂혀서 감정이입을 심하게 한 건가? 그는 그게 의도한 거라고 했다. 예를 들어 윤호·민정·민용·신지 이 네 명에게 어떤 상황이 시작될 때, 의견이 4분에 1로 나눠졌으면 좋겠다나? "지금까진 그게 아직 효과적이진 않은데, 저희 의도는 그래요. 모두가 다 주인공이기 때문에. 논란거리가 많은 관계들이죠." [궁금증② 민호-범 러브라인] 코믹 버전 <브로크백마운틴>? 그럴 수도 아닐 수도 하지만 이 시트콤, 논란거리가 많은 정도가 아니다. 내 눈이 이상한가? 심지어 이 집을 옆집 방앗간 드나들 듯 하는 범이와 민호, 이 둘도 수상하다. 얘네들, 왜 이리 자꾸 껴안지? 윤호도 이들을 놀린다. "너네 신혼여행 왔냐?" 혹시 이들 역시 '깔아놓은' 커플? 지상파 홈 시트콤에서 커밍아웃을? "동성애를 용납하는 사람들이 보기엔 그런 거죠. 우리 엄마 같은 사람은 걔네들이 아무리 열번 포옹을 해도 아무 느낌이 없어요. 그걸 의심을 하는 세대가 아니니까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범이는 민호와 친해요. 굉장히 친한 친구라는 설정까진 해뒀어요. 그 전에도 껴안은 건 몇 번 있었는데요. 그 뒤로 갑자기 그걸 그런 식으로 보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지더라고요. 그러니까 그건, 시청자와 저희들의 게임이죠. 저희는 저희 그냥 밝히지 않고 해도, 받아들이는 사람이 그렇게 받아들이면 좋은 거죠." 이럴 수가. 이거 완전 코믹 버전 <브로크백 마운틴>이라고 생각했는데? "하하. 그럴 수도 있지만, 전혀 아닐 수도 있는 거죠. 노골적으로 보여지는 게 없으니까."[궁금증③ 미스터리가 너무 많아] 콩가루 집안과 판타스틱 학교 노골적으로 보여지는 게 없는 정도가 아니라, 이 시트콤엔 정말 비밀도 많다. 집 마룻바닥에서 시체가 나오질 않나, 옆집 할머니 개성댁이 살인범으로 잡혀갔다가 탈옥하질 않나. 민호가 좋아하는 유미네 집안도 미스터리의 최고봉이다. 어째 미국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이 떠오르지 않나? 주부용 리얼한 아침드라마인가 싶던 이 드라마가 그랬다. 살인 사건이 있고, 누구에게나 비밀이 있었다. 파헤칠수록 숨겨진 비밀이 하나씩 드러났다. 송재정 작가는 아예 대놓고 "<위기의 주부들>을 패러디를 한 거"라고 했다. 드라마도 멜로도, 반전이 안 나오면 흥이 안 나니까. <귀엽거나 미치거나>를 하면서 그는 위기감을 느꼈다고 했다. 시트콤 장르가 우리나라에서 아예 없어질지 모른단 생각마저 들었다고 했다. 고민이 많은 듯 했다. "이번에 가장 많이 달라진 게 판타지가 많아졌어요. 보시는 분이 느낄지 모르겠지만, 학교랑 집이 완전 다른 공간이거든요. 학교는 판타지를 위한 공간이죠. 실제 윤호가 일진이면서 선생님만 도와주고, 삥도 안 뜯고 그러잖아요. 이상하잖아요. 그런 건 만화에나 존재하는 인물이잖아요. 그런 인물들이 존재하는 공간이죠. 학교가. 또 민호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애랑 사귀잖아요. 거의 만화에 가까운 공간이죠. 그전까진 그런 사람이 존재하지 않았어요. 리얼한 인물들이었는데. 그 전과 확 달라졌죠. <순풍산부인과> 같은 때와 달리, 이번엔 공간을 좀 넓혀서 다르게 했죠." 그래도 여전한 건 있다. 콩가루 집안이다. 아예 처음부터 콩가루임을 밝힌다. 1회때다. 이 학교 일진인 윤호랑 맞짱 뜨려다 실패한 남학생이 말했다. "쟤네 집안도 아주 콩가루구나?" 하지만 그냥 콩가루는 아닌 것 같다. 유전자 변형 콩으로 만든 콩가루가 아니고야, 어쩜 이렇게 다들 특이하고 이상하고 재미날 수가? "콩가루죠. 대표적인 콩가루 집안이죠. 아버지(순재)는 가식 덩어리잖아요. 아들들은 엄마 무시하고, 며느리는… 콩가루집안 안에서도 인간미는 있다. 이런 거 보여주려는 거죠." [궁금증④ 캐릭터의 구축] 박해미와 준하와 민정은 원래 똑같다 ▲ ⓒ iMBC&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하지만 너무 재밌다. 초반 한 자리로 시작한 시트콤은 최근 시청률 20%를 넘기며 순풍 돛단배를 달고 순항중이다. 그는 캐릭터 구축이 잘 됐고, 더구나 캐스팅이 너무 잘된 거 같아서 만족한다고 했다. 그럼 연기력이다 뭐다 끊임없이 도마에 오르는 신지는? 불만 없다. 사람들이 신지를 너무 미워해서 마음이 아프지. 사실 민정이가 친구의 전남편이랑 연애를 하려면, 신지가 악역을 할 수 밖에 없을 뿐이어서 그런 거라나? 이젠 달라질 거란다. 이혼 같은 큰일을 겪은 이들이 안 달라지는 게 이상하지. 그런데 이런 갖가지 이야기들은 어디서 나오나? 야동에 올인하다 한 방에 '야동순재'란 별명을 얻어버린 야동순재 이야기는, 작가 한 명의 '야동을 보던 아버지' 일화에서 나왔다던데? "저희들 경험도 있고, 연기자들 자체에서 나오는 게 있어요. 박해미씨 같은 경우도 실제 나오는 거 그대로 그 이미지 차용한 거거든요? 캐스팅하기 전에 쇼프로를 몇 번 봤는데요. 박해미씨가 지금 우리가 보는 그 모습 그대로더라구요. <하늘이시여>에서 본 거랑 틀리게. '오케이!'를 날리면서, 너무나 화끈하게. 사실 그거 보고 매료가 돼서, 저분의 저런 점만 딱 살리고 싶어서 캐스팅한 거거든요. 준하도 마찬가지고. 준하는 <무한도전> 보면서 식신 그 이미지를 그대로 갖고 온 거죠. 민정이도 <똑바로 살아라> 때 해봤는데, 지금 이미지가 거의 실제 모습이거든요. 물론 이순재씨 같은 아버지 같은 경우는 워낙 연기 공력이 있으니까, 또 워낙 표현을 잘 하시니까, 조금 뒤집어서 꼬아줘도 되구요. 민정이 같은 어린 캐릭터는 웬만하면 제일 잘할 수 있는 걸 주는 거죠." 그런데 박해미 캐릭터는 특이하다. 지금껏 드라마에서 나온 며느리는 시어머니에게 절절 매고, 시어머니 때문에 속 많이 상했다. 잘난 며느리? 잠깐 잘난 척하다 코 깨졌다. 곧 회개하고 착하게 살거나 집 나갔다. 하지만? 이 사육해미, 너무 다르잖아? "제 나이 또래 친구들 대부분 결혼했는데, 전문직 가진 친구도 많은데, 실제로는 박해미씨 같이 사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우리가 일반 드라마에서 본 거 같은 시어머니, 고부 관계는 별로 없고요. 보통 드라마에서 보면, 시어머니가 큰 소릴 치면 뭐 절절 기잖아요. 하지만 시어머니와 20~30대 며느리가 만났을 때 요즘 그런 경우 별로 없고요. 며느리들이 시어머니를 되게 잘 이용하는 경우가 많죠. 양육이나 이런 문제 때문에. 현실을 반영한 거거든요. 잘 나가는 여자들은 요즘 그렇게 안 산다. 그것도 보여주고 싶었고." ▲ ⓒ iMBC&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하지만 해미도 나름대로 고군분투하잖나? 시동생 이민용 시집살이도 하고. 나름대로 힘들다. 시댁에서 같이 살자니. "나쁜 여자가 아닌 거죠. 좋은 여자죠. 자기 기준이 윗세대들하고 지금 안 맞기 때문에 시어머니를 욕하는 거지만 나름대로 굉장히 좋은 여자죠. 바르게 사는 여자고. 좀 일하는 여성들에 대한 왜곡된 시선 같은 걸 조금 바꾸고 싶은 생각도 있었고요. 개인적으로 제일 애정 어린 캐릭터가 뭐냐면, 박해미씨예요. 조금 다른 며느리상도 보여주고 싶었고요." 그렇다면 그도 며느리? 천만에다. 그는 현재 싱글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방송작가들 대부분 결혼할 수가 없다. "결혼한 작가들은 이런 빡센 일을 못 해요. 사실 밤새면서 회의할 순 없잖아요. 애를 키우면서. 그래서 자꾸 케이블이나 이런 데로 빠지게 되죠. 성취도가 낮아지고. 해미씨 입장이 이해가 가는 게, 우리 같은 사람이 만약 결혼을 한다면, 저런 식으로 시어머니 집에 들어가서, 애를 키우는 수밖에 없어요. 돈은 많이 버니까, 이렇게 돈을 막 갖다드리면서. 하하하. 실제로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내 주변에." [궁금증⑤ 금기를 깬다] "작정하면 '윤호 왕자님' 쉽게 만들지만..." <거침없이 하이킥>엔 사실 '금기'로 보이는 게 많다. 신지만 해도 그렇다. 이 여자, 갓난쟁이를 두고 이혼했다. 자기 일을 하고 싶어서. 민정과 윤호도 그렇다. 남학생과 여교사의 러브라인이라니? 물론 작가는 그런 일 없다고 말로는 우기지만. 그뿐 아니다. 신지, 이혼한 거 맞나? "너무 노멀한 관계는 재미가 없잖아요. 어떻게 노멀하지 않은 관계를 설득력 있게 가느냔 문젠데, 일단 윤호랑 민정 같은 관계는 이성간에 어떤 걸 준 적이 없어요. 저희는. 그리고 신지랑 민용이 같은 관계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말이 안 되는 관계죠. 현실적이지 않죠. 미국에서나 있을 수 있는 그런 관계죠. 남녀관계도 좀 새롭게 그리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지금까진 아직 거기에 대한 반응이 없지만." ▲ ⓒ iMBC&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욕심이 이것 뿐일까? <거침없이 하이킥>이 특이한 건, 이들이 생각이 특이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관습적인 게 싫어요. 예를 들면 관습적으로 결혼하고, 관습적으로 사랑하거나, 예를 들어 옆 드라마 같은 경우도 재벌이 가난한 여자 좋아하고, 순정을 다해서 좋아하지. 앞뒤 가리지 않아요. 하하하. 좋아서, 그 다음에 시청자들이 원하는 게 쟤들이 언제 결혼에 골인하나 밖엔 관심이 안 가죠. 저는… 그게 싫어요. 그냥 싫어요. 사실 왕자님을 만날 수 있어요. 저희들이 작정을 하면, 왜 윤호 왕자님 못 만들겠어요. 윤호 같은 애도 민정이와 사귀기 시작하면 아주 불꽃같이 사귀면, 좋아하는 거 다 해주고 얼마나 마음이 좋겠어요. 사람들이 열광하겠죠? 그런데 그렇게 하긴 싫어요. 그게 현실이 아니니까. 그건 말이 안 되잖아요. 그렇게 해서 한두 달, 시청자들이 원하는 거 다 보여주고, 막 뛰어다니고…. 수순이 이제 결혼하는 수밖에 없어요. 결혼하는 게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해피엔딩 생각했으면 이혼한 부부부터 시작하진 않겠죠?" 그는 이 말을 꼭 써달라고 했다. "누구랑 커플이 되느냐가 저희들의 목표는 아니거든요? 각기 다른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이 사람하고 만났을 때 사랑 방식이 무엇이냐에 저희 관심이 있지. 윤호와 민정이 사제관계에서 만약에 애정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그걸 어떻게 보여줄지, 만약 이혼남하고 처녀가 사랑을 하면 어떻게 볼 것인가. 그런 것들을 보여주고 싶죠. '야동순재'도 그래요. 현실에선 할아버지가 야한 동영상을 보고 그러지만 드라마에선 그렇지 않잖아요? 사람들이 실제보단 TV에 나오는 걸 현실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아요. '저게 사실인가봐' 자꾸 그러는데, 그거 아니거든요? 실제로는? 진짜 현실이 뭔지 보여주고 싶죠. 실제로 우리집 가족간에 일어나는 일들이 저건데, 대체로 우리 아버지가 야동 보고, 갑자기 문희 이렇게 누워있는 거 보고 순재가 에스라인이 살아있다 생각하는 게 우리 어머니 아버지이잖아요." 성인버전 '거침없이 하이킥'도 만들어질까 그는 다음엔 지금 못하는 얘기들을 하고 싶다. 지금은 가족 전체를 시청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못 하는 얘기들이 많아서다. 원래 <거침없이 하이킥>을 하기 전에 김병욱 PD와 영화를 준비 중이었다. 그러다 시간이 돼서 <거침없이 하이킥>을 하게 됐다. 어떤 영화? "'거침없이 하이킥'인데 좀 성인 버전이겠죠? 사실 이혼한 부부가 다시 되려면, 어떻게 다시 되냐? 사실 말로 되는 건 아니죠. 사실 어느 순간 꽂혀서 잠자리를 하는 게 더 자연스럽죠. 하지만 할 수가 없어요. 그렇게 했다간 매장당할 거예요. 저희도 하고 싶은데 못하는 것들이 있으니까. 조금 더 현실적인 이야기가 되겠죠?"
김혜수 "바람 피우는 연기 연구는 필요 없었죠"
  • 김혜수 "바람 피우는 연기 연구는 필요 없었죠"
  • ▲ 김혜수는 “20대 때에는 옆구리에서 살점이 삐져 나와도 큰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지금은 피부관리 등 노력을 많이 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배우한기자 bwh3140@hk.co.kr[한국일보 제공] 김혜수(37)는 “요즘 이틀에 한 2시간 정도 잔다”고 했다. “(인터뷰) 전날밤도 꼬박 샜다”며 가벼운 한숨을 내쉬었다. 영화 <타짜>에서 당돌하면서도 냉철한 정 마담 역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던 그의 필모그래피가 꼬리를 물며 이어지고 있다. 8일 개봉하는 <바람 피기 좋은 날>에 이어 <좋지 아니한가>와 <열한번째 엄마>도 올해 극장을 찾는다. 주름이 살을 파고들고, 뱃살이 세월을 증명해야 할 나이의 그에게 또 한번 전성기가 찾아 온 것. 여전히 시간을 거스른 얼굴과 몸매임에도 “물리적인 변화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는 걸 “체력적으로 느끼고, 거울보면서 느낀다”는 그는 연이은 강행군에도 피곤한 기색을 비치지 않았다. 대학생과의 불륜을 들킨 후에도 당당하게 “내가 뭘 잘못했는데”라고 외치는 <바람 피기 좋은 날>의 주부 이슬처럼 그의 대답은 막힘 없이 시원시원했다. -<바람 피기 좋은 날>의 노출수위가 생각보다 낮다. “소재가 바람이니까 높은 노출수위를 기대하는 것이 당연하겠죠. 영화가 야하긴 야해요. 대사와 소재만으로도 18세 이상 관람가가 충분하죠. (커피숍에서 남자에게 성기를 꺼내보라고 요구하는) 그런 연기를 천연덕스럽게 해내야 하는 제 심정이 어떻겠어요. 극중 그 남자도 웃기지. 꺼내보라니까 또 꺼내요.” -바람난 유부녀 연기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게 있나. “전문직을 연기할 때와 달리 이번엔 특별히 정보를 수집하진 않았어요. 바람난 이유는 사람마다 다 다르니 따로 연구할 필요가 없잖아요. 바람은 등장인물의 자유나 삶의 일탈을 반영하는 것에 불과해요. 캐릭터들이 심각한 연기를 펼치는 치정극도 아니니 자연스럽고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췄어요.” -심한 노출이 화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남들과 견줘서 노출을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어요. 그냥 저는 편한 대로 입어요. 전 신경도 안 쓰는데 과다노출 기사가 나오고 화제가 되더군요. 한쪽으로 과장되고 과잉된 이런 이미지가 핸디캡이 되기도 했어요. 아직도 자유롭지 못하죠. 하지만 굳이 제 외모를 어떤 틀에 맞출 필요를 못 느껴요. 무대나 스크린이 아닌 다른 공간에서는 자연인 김혜수로서 자유를 누리고 싶어요.” -데뷔한지 21년이 됐다. “15세 때 철 없이 연기를 시작했지만 배우로서의 자의식을 가진 것은 20대 중반 때부터 예요. 그러나 확고하진 않았어요. ‘배우도 시도해 볼만한 특별한 거다’ 그 정도 수준이었죠. 자의식을 갖고 나서도 전형적인 이미지 반복에 대해 회의를 많이 했어요. 남들이 볼 때는 순탄한 과정을 밟은 것처럼 보이겠지만요. 1990년 말에 제가 배우로서 자질이 부족하다는 걸 절감했어요. 더 늦기 전에 다른 길을 찾자는 생각도 했고요. 그런데 내 인생에서 가장 활력 있고 아름다울 때 그리고 뇌세포가 왕성히 활동하던 때 했던 일에서 의미를 못 찾는다는 게 너무 억울했어요. 그래서 그만 둘 수가 없더라구요.” -어떤 마음으로 배우의 길을 택했나. “저는 어렸을 때부터 동경하는 스타도 없었고, 영화를 좋아하지도 않았어요. 우연한 기회에 광고촬영을 하면서 배우가 된 거죠. 고등학교 다닐 때는 어른들과 어울리는, 특별히 비중이 큰 취미활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동국대) 연극영화과도 배우의 기본을 다지러 간 게 아니었습니다. 다른 전공을 하고 싶었는데 수업을 제대로 못 들어 성적이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았어요. 우여곡절끝에 대학 가서도 감독을 더 꿈꾸었죠.” -다양한 캐릭터에 대한 욕심이 많다. “최근에 들어서야 가능해진 일이에요. 옛날엔 인터뷰 중에 ‘소비된 이미지를 재생산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게 예의 있게 한 말이지 사실 ‘너는 왜 똑 같은 것만 하냐’를 질문이잖아요. 본의 아니게 전형적인 모습을 10년 가량 끌어왔어요. 파트너(제작자)도 저하고 일하기 힘들었을 거예요. 저의 노력과 파트너들의 도움으로 이제야 예전 보다 여유가 좀 생긴 듯 해요.” -책을 많이 읽는 배우로 소문이 나있다. “어려서 연기를 하다 보니 또래들보다 앞서가는 면도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부실한 점도 많다고 느끼며 책에 대해 강박관념을 지녔어요. 너무 바빠 개인시간이 없는데 집에 들어가서 바로 잠자리 들기엔 억울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 잠을 쫓으며 책을 많이 읽었어요. 인스턴트 커피를 밥 숟가락으로 한 술 떠먹으면 머리가 총총해졌거든요. 콜린 윌슨과 프란츠 카프카의 책 등을 억지로 읽었지만 결국 소화 불량이었죠. ‘내가 이런 책 봤다’에 자족한 거죠. 시간은 빠르게 가는데 나는 소비되는 것 같아 아쉽고 허무한 시기가 있었어요.” -거침없는 맹렬여성의 이미지가 강하다. “타고난 맹렬여성은 전혀 아니에요. 연기를 일찍 시작하고 제 의지와 상관없이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개인적으로 부실한 것을 채우려는 강박이 있어요. 어떤 식으로든 부지런해지지 않으면 또래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그런 강박. 그렇게 살다 보니 맹렬여성처럼 보이나 봐요.” -혹시 해외진출 계획은 있나. “계획을 세우면 뭐하나요. 누가 들어주나요(웃음). 자연스럽게, 운 좋게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지만 그걸 목표로 두고 싶지 않아요.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한 것이 미래가 되고 역사가 되는 거잖아요. 뭐든지 자연스러워야 하죠.” -파혼설 등 이상한 소문도 많이 돈다. “별 이상한 소문들도 참 많죠. 그런 소문이 돌고 기사화 될 때면 ‘내가 참 유명해서 그렇구나’하는 생각 전혀 들지 않아요. 그렇다고 엄청 화가 나지도 않아요. ‘이건 또 뭐야’ 라는 생각이 들죠. 배우의 사생활이 대중의 관심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잖아요. 하지만 (낭설을 보도하는 것은) 인간에 대한 예의가 없는 거죠.” -결혼 생각은 안 하나. “지금은 결혼할 상대가 없어요. 신랑감이 있다 해도 일 때문에 결혼을 보류하거나 결혼을 하니까 일을 포기하는 경우는 없을 거에요. 결혼으로 삶에 소소한 변화가 있겠지만 그게 큰 것은 아니잖아요. 그리고 제 인생이 배우보다는 우선이잖아요.”
  • 극장가 발렌타인 데이 이벤트 풍성
  • [노컷뉴스 제공] 연인들의 날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극장가에 연인을 위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멀티플렉스 체인 CGV는 14일 저녁, KTX에서 운행하는 특별열차에 고객 100쌍을 초대해 아름다운 야경을 보며 사랑을 고백할 수 있는 '밸런타인데이 야간열차' 이벤트를 갖는다. 와인을 마시며 러브스토리 사연방송을 듣고 다양한 게임 등을 즐기며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영화 예매후 11일까지 CGV 홈페이지(www.CGV.co.kr)를 통해 응모하면 된다. CGV 전점에서는 2월 13일부터 14일까지 영화티켓을 현장 구매하는 20대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초콜릿’을 증정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CGV용산은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초콜릿을 증정하는 행사도 준비했다. CGV용산에 마련한 ‘초콜릿 스튜디오’를 방문한 연인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찍은 커플사진이 담긴 ‘나만의 초콜릿’을 증정한다. 이 행사는 2일~4일까지, 2월 10일, 11일, 13일, 14일에 걸쳐 진행한다. 연인이 없는 싱글고객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CGV용산은 멋진 모델배우와 함께 프리허그(Free Hug) 이벤트를 열고, 행사에 참여한 싱글고객을 대상으로 초콜릿을 증정한다. 메가박스(www.megabox.co.kr)에서도 홈페이지 및 로비 응모함에 응모한 고객중 남·여 7명씩 뽑아 결혼정보회사의 프리미엄 회원과 미팅파티에 초대한다. 4일,10일 토요일에 응모할 수 있다. 여성에겐 파티 당일 헤어·메이크업 서비스와 화장품을, 남자는 넥타이·셔츠 등의 푸짐한 선물을 준다.롯데시네마에서는 일산 라페스타관에서 14일 커플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100명에게 크리스피 크림도너츠를 증정한다. 부평관은 14일 1~3회차 관객에 한해 종이뽑기 이벤트를 진행해 주중초대권 4매와 초콜릿을 증정한다.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 에 걸린 어른들
  •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 에 걸린 어른들
  • [조선일보 제공] 결혼생활 10년 차인 강 모(35)씨는 항상 가족들을 불안하게 한다. 어느 날 갑자기 부인에게 “집을 계약했으니 이사 준비를 하라” “퇴근해서 해외 여행을 떠날 테니 지금 당장 가방을 꾸려라”고 말한다. 직장생활도 문제투성이다. 수시로 동료들과 다투거나 문제를 일으키는 바람에 회사도 여러 번 옮겨야 했다. 박 모(32)씨는 어린 시절부터 화를 못 참았다. 요즘도 부인과 말다툼을 시작하면 물건을 부수고 폭력으로 끝을 맺는 일이 다반사다. 은행 등에서 차례를 기다리다 조금만 늦어져도 화를 내며 물건을 집어 던져 주위 사람을 당황케 한다. 김 모(여·29)씨는 중요한 물건을 수시로 잊어버린다. 작년에는 직장에서 중요한 서류를 잃어버려 해고당했고, 2년 전에는 은행에서 전세 계약금을 찾아 오다 잃어버렸다. 학창시절을 돌아보면 늘 무언가 실수해 야단맞은 기억들뿐이다. 세 사람은 현재 서울의 한 정신과 의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주의력 결핍, 산만함, 충동성, 과잉 행동 등이 주 증상인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는 소아·청소년들만의 병이 아니다. 성인들도 ADHD 진단을 받는다. 환자 수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 미국의 ADHD 약 공급관리 업체 메드코 헬스 솔루션사는 2005년, 미국 20~64세 성인 중 150만 명 정도가 ADHD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2000년, 이 회사가 발표한 성인 ADHD 수는 75만8000명이었다. 현재 국내 환자 통계는 전무한 편이다. 전문가들은 치료 받지 않고 있는 환자까지 포함하면 성인의 1~5%가 ADHD를 갖고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홍성두 교수는“환자 수가 늘었다기보다는 예전보다 많이 발견되는 것”이라며“산만하고 충동적인 증상을 단순히 성격 탓으로만 여겼던 성인들이 ADHD를 의심하며 의사를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이들의 뇌는 일반인과 다르다.‘ 양전자방사단층촬영(PET scan)’을 하면 뇌의 포도당 대사 활성도가 일반인에 비해 떨어진다. 두뇌를 많이 쓰지 않는다는 뜻이다. 특히 주의, 계획, 실행, 논리적 사고 등을 담당하는 뇌 앞부분(Dosal Anterior Cortex)이 일반인보다 덜 활성화 돼 있다. 류한욱소아청소년클리닉 류 원장은“지능이 일반인에 비해 떨어진다는 뜻이 아니라 갖고 있는 지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며“천재적인 지능을 갖고 있더라도 ADHD가 있으면 평범하게 살아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성인 ADHD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유전적인 요인이다. ADHD 집안을 연구한 결과 부모가 ADHD 일 때 자녀가 ADHD일 확률은 57%였다. 일란성 쌍둥이는 80%, 이란성 쌍둥이 30%, 형제 30%였다. 유전자를 연구한 결과 도파민 유전자에 변형이 있었는데, 이 변이 유전자가 부주의함, 실행능력 저하, 신기함 추구 등과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환경적인 요인이다. 산모가 흡연이나 음주를 할 경우 ADHD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고 임신 중 스트레스, 저체중 출산도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성인 ADHD는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하면 단기간 내에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완치를 못하더라도 잘만 다스리면 축복이 될 수도 있다. ‘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의 축복(The Gift of ADHD)’의 저자인 라라 호노스웹은“모범생들이 생물 시간에 광합성의 원리를 배우는 동안 ADHD 학생들은 창 밖을 쳐다보며 광합성이 흐린 날에도 가능할까 궁금해한다. 이런 사고방식을 지닌 학생들이 성인이 되면 기발한 사업 아이디어를 내는 사업가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할인 항공사의 선구자로 e티켓을 창안한‘제트블루’의 데이비드 닐먼은 자신의 ADHD를 최대 자산으로 여긴다. ‘ 주의력 결핍에서 구원 받다(Delivered From Distraction)’의 저자이자 하버드 메디컬 스쿨의 정신과 교수인 에드워드 할로웰존과 존 레이티는“ADHD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장점은 창의성, 통찰력, 왕성한 에너지다. 단점은 다양한 치료로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교수들도 ADHD 환자였다. 그러나 효과적으로 다스리지 않으면 삶의 질이 떨어지고 심한 경우 우울증, 알코올 중독 등에 빠지게 될 수 있다.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게 될 뿐 아니라 충동적 행동 등으로 대인관계에 지속적으로 실패, 좌절감에 사로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는 약물, 상담, 생활 적응 훈련 등으로 이뤄진다. 약으로는 두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을 활성화시키는 성분이 처방된다. 충동 및 과잉행동을 조절하고 주의집중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복용 초기에 식욕 저하, 두통, 소화가 안 되는 느낌, 짜증이 날 수도 있다. 수일간 복용 후에도 이런 느낌이 계속 되면 약을 바꾸게 된다. 성인 ADHD 환자들은 대부분 스스로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상담치료가 필요하다. 대인관계 실패로 인한 외로움, 피해의식, 열등감 등을 치유해야 한다. 가정, 직장 등에서의 적응훈련도 필요하다. 생활하면서 부딪히게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한 대처방법을 익혀야 한다. 성인 ADHD 체크 리스트 (12개 이상이면 전문가 진단 필요)1. 일을 순서대로 진행하기 어렵다. 2.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준비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 3.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시작하지만 끝마치기 어렵다. 4. 책을 읽거나 대화하는 도중 쉽게 주의가 분산된다. 5. 어떤 일에 과도하게 집중한다. 6. 정밀한 일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다. 7. 조심성이 없어 실수를 많이 한다. 8. 다른 사람의 말을 귀 기울여 듣지 않는다. 9. 지속적인 정신력을 요하는 작업을 피하거나 싫어한다. 10.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을 즉각적으로 말한다. 11. 지루함을 견디지 못한다. 12. 불필요하게 끝없이 걱정한다. 13. 위험을 고려하지 않고 행동한다. 14.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불쑥 대답해버린다. 15. 차례를 기다릴 때 초조하고 답답하다. 16. 술, 담배, 게임, 쇼핑, 일, 음식 등에 깊이 빠져든다. 17. 가만히 있지 못하고 손발을 움직이거나 몸을 뒤튼다. 18. 말을 지나치게 많이 한다. 19. 가끔 창조적이고 직관적이며 지적으로 우수해 보인다. 20. 가족 중 우울증, 조울증, 약물남용, 충동조절장애가 있는 사람이 있다. 21. 돈을 충동적으로 쓴다. 22. 과속, 음주운전을 자주 한다.
  • 불륜드라마는 쭉 계속된다!
  • [오마이뉴스 제공] ▲ 남편의 외도와 홀로서기가 주된 내용인 <아줌마가 간다> ⓒ KBS우리나라는 드라마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국민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방송사의 위상은 드라마 시청률과 직결한다. 드라마 시청률이 좋으면 방송사의 위상과 권력이 단번에 올라간다. 그도 그럴 것이 시청률이 광고수입과 직결되는 것은 물론, 드라마 시청률이 높으면 메인 뉴스의 시청률도 함께 상승곡선을 그린다는 데 무슨 할 말이 더 있겠는가? 과거 '국민드라마' 불리는 드라마의 경우, 시청자들의 입김이 내용을 좌지우지하는 등 그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왔다. 비련의 여주인공이 시어머니의 고된 시집살이를 한다든지, 혹은 뒷바라지는 한 여성이 남자에게 배신을 당하다든지 하면 시청자들은 즉각 전화를 걸어 방송사에 항의를 하였다. 물론 그 당시에는 인터넷이 없었기에 전화로 뭐든지 해결하던 시대였다. &nbsp;&nbsp;&nbsp;오늘의 브리핑학생 "이유도 모르고 맞아"교사 "얘기했는데 왜 몰라"[중·고생 인권실태 조사]"천정배, 탈당 이유 날 설득해보라" 오바마는 진짜 흑인 대표인가?"여당 의원 받을 생각 전혀 없다"<시사저널> 사태와 삼성의 침묵왜 서민들이 등을 돌렸는지 아십니까윈도비스타, 한국이 최대 2배 비싸미국 침공 이후, 자학성 축제 부활담배업체 비호? 합리적 판결?'집값 거품붕괴론' 누구 말이 맞나?<!-- &nbsp; --><!-- success_make -->그리고 인터넷 보급과 함께 시청자 반응은 보다 즉각적이고, 방송사는 이른바 네티즌들의 눈치를 살피며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다. 그러나 얼핏보면 네티즌들의 입김이 거세져 시청자 권력이 강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방송사의 권력이 강화되었다. 그것은 시청률이 조금이라도 낮으면 소수시청자들을 무시한 채 조기종영하거나, 인기가 있으면 무턱대로 연장방영을 결정하는 것 등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렇게 우리는 드라마에 웃고 우는 국민성을 가졌고, 전반적인 분위기가 드라마 위주로 편성되어 본방송과 재방송이라는, 어느 나라에도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물론 미국의 경우 한 시즌이 끝나고 다음 시즌이 방송되기까지 재방송을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방송 중에 재방송을 하지 않는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드라마의 소재 고갈도 일찍 찾아왔다. 그 이유 중 하나가 한 방송사에서 적어도 4~5편은 방송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기가 있다고 하면 한 장르를 연속해서 내보내 소재가 일찍 고갈되어 식상함도 일찍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러한 이유들로 드라마의 인기장르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멜로드라마와 트렌드 드라마가 한때 장악하는가 싶었더니, 이젠 사극과 의학드라마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헌데, 이상하게 질리지 않는 소재가 있다. 그것은 바로 불륜이다. 드라마 시청자들은 20대 혹은 30~40대 여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중에서도 30~40대 여성 시청자들의 힘은 막강하다. 또한 그중에서도 대다수 주부시청자들이 시청권을 장악하고 있는데, 그들을 위하여 아침드라마와 일일드라마, 미니시리즈, 주말드라마가 편성된다고 해도 과장은 아니다. 그리고 주로 아침드라마에 단골 소재인 불륜을 다룬 드라마들이 많다. 몇 해 전에는 방송사 스스로 자성의 목소리를 내며 아침드라마에 불륜을 소재로 넣지 않는 건강한 드라마가 등장하기도 했으나 요즘 들어서 다시금 회귀하였다. 그런데, 과연 불륜드라마가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꼭 부정적으로만 봐야하는 것일까? 등등 여러 의문들이 남게 된다. 그리고 멜로와 트렌드 드라마는 퇴행하고 있는데 불륜드라마는 꿋꿋하게 버티고 있다. 생명력이 참으로 길다. 불륜 드라마의 생존 법칙 ▲ <있을 때 잘해>는 남편의 외도로 아내는 이혼과 함께 홀로서기를 준비한다. ⓒ iMBC불륜드라마는 과거에서부터 줄곧 이어져 왔다. 그 시초로 볼 수 있는 드라마는 70년, 80년에 있었던 드라마지만, 애인 열풍이 불게 하였던 MBC 드라마 <애인>이 지금의 불륜드라마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다. 그 드라마 방영 이후 전국 기혼자들의 애인만들기가 하나의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기도 했으니, 그 영향력이 어떠했는지 가늠할 수 있다. 그것은 기존의 여성이 피해자로 그려졌던 것에 반해 당당하게 결혼한 여성이 애인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과거 불륜 드라마는 대부분 남편에게 헌신하며, 자식을 키우고, 가사 일을 하는 전업주부들이 느닷없이 남편에게 애인이 있음을 알고 그 남편의 마음을 돌려놓고자 눈물로 밤을 새고, 결말에는 '그래도 조강지처가 최고다'라는 설정으로 마무리 지었다. 그러한 스토리를 예측하자, 이번에는 가정 있는 여성이 남편이 아닌 다른 남성과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을 만들어 냈다. 그것이 바로 <애인>이다. 그리고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불륜드라마로 한 단계 진화하였고, 여성이 직업 전선에 뛰어들기 시작한 시점과 맞아떨어지면서 일대 신드롬을 일으킨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주부들이 남편의 외도로 시련을 겪는 내용은 꾸준히 전파를 탔다. 그 이후 <애인>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계속된 남편의 외도로 인한 아내의 상처와 고난을 이야기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자, 사람들은 서서히 실증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그후 다시금 불륜 드라마가 진화하였다. 그것은 바로 MBC 드라마 <아줌마>였다. 억척이지만 대학교수를 남편으로 둔 아내가 남편의 외도를 알고 모든 것이 무너진 듯한 좌절을 보이지만 끝내 자신의 힘으로 다시금 일어선다는, 전에 볼 수 없었던 불륜드라마로 다시금 시청자들의 눈을 매료시켰다. 그리고 아직 불륜드라마는 진화하지 않고 아줌마들의 홀로서기로 승부를 보고 있다. 그 예로 MBC드라마 <있을때 잘해>와 KBS드라마 <아줌마 간다>가 남편의 외도로 가진 것 없는 여성들이 자신의 힘으로 홀로서기에 성공한다는 내용이다. 물론 <있을 때 잘해>는 다소 내용 전개가 다시금 과거의 낡은 방식을 택하면서 홀로서기 보다는 사랑에 집중하고 있지만 그 기둥은 아줌마의 홀로서기다. 이렇게 변화를 거듭하면서 질긴 생명력을 보이는 것이 불륜 드라마다. 멜로와 트렌드 드라마의 퇴행과 비교해 보면 그 생명력은 차원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주 시청 층인 30~40대 여성의 힘이 아닐까 싶다. 심지어 SBS 금요드라마는 불륜 드라마로 탄생하여 꾸준히 불륜 드라마를 방송을 내보내고 있고, SBS 효자드라마로 부상했으니, 그 열기는 어느 정도일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불륜 드라마는 나쁘다? ▲ 멋진 남성과의 로맨스로 대리만족을 시킨 <그 여자> ⓒ SBS그렇다면, 불륜 드라마의 인기에도 언제나 비평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불륜을 이용하여 시청자들의 감성을 건드리면서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사실, 결혼한 부부들이 외도를 하는 경우는 꼭 드라마의 영향이 아니더라도 꾸준히 있어왔다. 물론 드라마의 영향으로 더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누구도 단정 지을 수 없다. 드라마는 현실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허구와 잘 버무려 시청자들의 대리만족을 시켜주는 작용을 한다. 그러한 측면에서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며, 결혼한 부부들이 이 세상에 있는 한 절대 없어지지 않을 소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불륜 그 자체를 두고 봤을 때,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불륜을 드라마로 끌어와 전개하는 방법이 너무나 선정적이고, 극단적인 것은 문제다. 늘, 아내는 착하고, 불륜을 저지르는 여성은 온갖 악행을 다 하는 여성으로 캐릭터를 이분화하였고, 선악구도의 대결로 이어간다. 또한 내연녀가 아내의 남편을 차지하고자 하는 행동과 에피소드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그 일례로 <있을 때 잘해>에서 내연녀로 등장한 배영조(지수원 역)의 모습은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다. 악녀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며, 너무나도 극단적인 캐릭터로 부각시켜 상대적으로 아내의 모습을 착하게 만들어 버린다. 그리고 내용 전개 또한 남편이 거침없이 아내에게 자신이 바람을 핀 사실을 이야기하며, 이혼을 요구하는 모습이다. 그것이 실제로 있다고 한들, 그러한 극단적인 모습은 방송에서 여과 없이 보여 진다는 자체는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시청하는 TV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너무하다. 이러한 캐릭터 설정과 내용 전개는 분명 시청률을 의식하는 것이며, 시청자들이 불륜 드라마에 익숙하면 익숙해질수록 그 강도는 날로 높아져만 간다. 그리고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더욱더 자극적인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불륜 드라마가 넘쳐나게 된 것이다. 물론 가족이 해체 속도가 점점 빨리지는 정도를 볼 때 지나치게 허구적인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바람과 이혼이라는 두 가지를 너무나 쉽게 결정해 버리는 TV드라마 속 부부를 보면서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본다면 불륜드라마를 자극적으로만 그려서는 안 될 것이다. 교훈드라마만 있어야 하나하지만 이에 반해 반론도 만만치 않다. 사실 드라마는 현실과 허구를 적절하게 조화시켜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래서 일단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고, 재미있게 해줘야 하는 의무도 있다. 그렇다면 시청률이 높다는 증거는 그만큼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본다는 이야기도 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불륜 드라마는 드라마로서의 제구실을 다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불륜 드라마를 반대하는 이들에게 찬성하는 이들은 말한다. "드라마는 드라마 일뿐 현실과 혼동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꼭 교훈적인 교과서에나 나올 법한 드라마만 있어야 하는가?"이렇게 반문하며 반박하다. 그렇다. 꼭 드라마가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을 필요는 없다. 또한 과거와 달리 아내의 홀로서기를 담은 내용들이 많아 오히려 바람난 남편에 의지하지 않은 채 홀로 살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도움이 된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 함께 30~40대 시청자들에게 무엇이 중요한 부부간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충분히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며, 그러한 공감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불륜 드라마를 꼭 나쁘게 볼 수만은 없다는 것. 그리고 가장 찬성을 하는 큰 이유는 드라마의 대리만족 부분에서 여성 시청자들이 크게 공감한다는 것이다. 그 예로 <그 여자>에서 남편을 위해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남편이 신경 쓰지 않게 자녀 교육에도 앞장서는 우리 아내와 어머니 그리고 아줌마들. 하지만 그러한 생활에 묻혀 지내면서 한 번쯤 근사한 남자와 데이트를 하고 싶은 욕구는 살아있다. 즉, 아내와 엄마, 며느리, 아줌마 등 타이틀은 많지만 그 보다 먼저인 여성성에 주목을 해본다면 이러한 판타지가 여성시청자들의 대리만족 충분히 하는데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한 측면에서 여성들이 남편의 외도에 잊고 있던 자아의 정체성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며, 이와 함께 남편에 의지하지 않은 채 홀로서기를 하거나, 멋진 남성과의 로맨스는 일반 주부시청자들에게는 해방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불륜 드라마를 꼭 나쁘게만 바라보는 것은 일종의 고정관념일 수도 있다. 이렇듯 불륜 드라마는 끊임없이 찬반 의견이 대립하는 가운데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불륜 드라마의 질적인 부분을 떠나 또 어떻게 변신에 성공하여 어떠한 스토리가 전개될 지도 사뭇 궁금해진다. 하지만 적어도 여성들의 대리만족도 중요하지만 현실에 근간으로 하는 드라마인 만큼 자극적이거나 선정적인 내용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은 삼가길 바란다.
`황금돼지띠` 아기 부자 만드는 펀드
  • `황금돼지띠` 아기 부자 만드는 펀드
  • [이데일리 유동주기자] 쌍춘년에 결혼해야 잘 산다는 속설에 지난 가을 결혼을 한 양순풍(가명)씨는 올해 `허니문베이비`를&nbsp;낳게 된다.&nbsp;정해년(丁亥年)은 황금돼지해라 올해 태어나는 아이는 재물복이 좋다는 속설에 내심 기분이 좋았다.&nbsp;그런데 양순풍 씨는 걱정이 생겼다. 같은 황금돼지해에 태어나는 수많은 돼지띠 아이들 가운데 자신의 아이가 또래들 사이&nbsp;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든 것이다. &nbsp;그렇다고 양순풍씨 가계 사정이 자식에게 많은 재산을 물려줄만큼 넉넉한 것도 아니다. 박봉이나마 남편이 꼬박꼬박 가져오는 월급 봉투와, 부동산 광풍과는 무관(?)한 집한채가 전부다.&nbsp;양순풍 씨가 `어린이펀드`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바로 이런 사정때문이다. 뻔한 살림살이로 남들이 시키는만큼의 자녀교육이라도 시키려면 지금부터라도 부지런히 목돈을 마련해 둬야 한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nbsp;◇경제캠프, 상해보험 등 혜택 많아&nbsp;어린이펀드는 부모들이 자녀 학비나 결혼자금 등을 준비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미리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이다.&nbsp;펀드 운용 측면에서는 일반펀드와 특별히 다를게 없지만&nbsp;부가혜택으로 추첨을 통해 해외연수를 보내주거나 무료상해보험을 들어주는 등 어린이용 서비스가 많다. 어린이펀드는 대체로&nbsp;만 20세 미만을 가입대상으로 하고&nbsp;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주식형의 경우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형 우량주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SH운용의 `Tops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주식`은 대형우량주 등에 투자해 지속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이데일리 어린이경제교육사이트 `이코비(www.ecovi.co.kr)`와 연계해 어린이경제교실프로그램 혜택도 준다. 월1회 쉽게 풀이한 어린이용 운용보고서를 송부해 어린이가 금융, 펀드에 관심과 상식을 가질 수 있는 기회도 준다. &nbsp;신영투신의 `주니어경제박사주식`은 계좌명의 어린이와 지정성인 1인에 대해&nbsp;최고 5억 한도의 상해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기투자 고객에게는 생일, 졸업, 입학 등 기념일에 판매수익의 일정부분을 축하금으로 지급하고, 담보 대출시 우대금리도 적용할 계획이다.&nbsp;&nbsp;미래에셋의 `우리아이3억만들기주식형`은 판매 수익과 운용 수익의 15% 를 기금으로 적립해 가입어린이 중 추첨을 통해 스키경제캠프와 해외경제캠프를 연다. 올해 겨울방학에도 중국 상해 교통대학, 바오산스틸 등을 방문하는 경제캠프를 진행하고 있다.&nbsp;◇안정적으로 장기 투자해야어린이펀드 수익률은 펀드에 따라 다르지만 최근 1년 수익률이 10% 에 까까운 상품도 있다. 정기예금금리가 4~5%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두 배 정도의 수익률을 거둔 셈이다. &nbsp;물론 펀드에 따라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도 있어, 장기적인 투자를 할 어린이 펀드는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지속하는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nbsp;펀드 수익률을&nbsp;연 10%(복리)로 가정하면 월 12만원씩 15년을 장기투자하면 4766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있다. 미리 준비한다면 대학등록금이나 결혼자금 정도는 어린이펀드에 장기투자해 마련 할 수 있다.◇증여세 공제 이용..세제혜택은 아직영국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태어나는 어린이들을 위해 어린이 명의로 어린이펀드를 가입시키고 보조금을 지원해 부모가 추가로 투자하도록 하고 있다. 영국 `어린이 신탁기금(Child Trust Fund)`, 미국 `529플랜`, 캐나다 `런세이브(Learn Save) 등이 어린이펀드 개념이다. 현재 상속증여세법상 만 19세까지는 10년단위로 1500만원씩, 20세 이후에는 3000만원까지 증여세 공제 혜택이 있다.&nbsp;어린이펀드도 증여에 해당돼 증여세를 내야하기 때문에 세무소에 신고해 공제혜택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nbsp; &nbsp;어린이펀드에 대한 정부의 특별한 세제혜택이 없어 자산운용업계에서는&nbsp;라이프사이클펀드 등과 함께 장기 투자펀드에 대한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윤태순 자산운용협회 회장은 "장기 적립식투자의 전형인 어린이펀드에 대해 선진국과 같은 보조금이나 세제혜택 등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며 "어린이펀드는 금융교육효과가 있어&nbsp;이를 통해 선진 자본시장 육성에 한 발 다가설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2007.01.26 I 유동주 기자
펀드로 `세금`아끼는 8가지 방법
  • 펀드로 `세금`아끼는 8가지 방법
  • [이데일리 유동주기자] 1월 봉급봉투를 받아든 신입사원 이대일(가명)씨는 기대했던 액수보다 적은 돈에 의아했다. 소득공제에 기대를 걸고 얼마나 환급받을까 궁금했지만, 환급은 커녕 추징만 당했다. &nbsp;평소에 신용카드가 과소비의 주범이라며 카드보다 현금사용을 주로 하고 현금영수증도 귀찮다며 발급을 받지 않은 탓이다.&nbsp;그는 흔한 신용카드 소득공제조차 신청하지 않았고 소득공제에 대해 신경을 쓰지 못했다. 이 씨는 지난해 소득공제 기회를 버린 셈이지만 올해는 미리 준비해 적어도 세금추징은 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방법을 찾아봤다. 세제혜택을 받으면서도&nbsp;투자수익까지 노릴 수 있는 세제혜택형 펀드가 뭐 없을까. ◇장기주택마련펀드와 연금펀드가까운 증권사 창구를 방문하니 세제혜택을 주는 펀드는 크게 장기주택마련펀드와 연금펀드가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미혼에 20대인 이 씨에게 펀드상담원은 우선 장기주택마련펀드를 추천했다. 장기주택마련펀드는 만 18세 이상 무주택자 또는 25.7평 이하의 1주택(기준시가 3억원이하) 소유자를 대상으로 한다. 가입 기간은 7년 이상이며, 저축 한도는 분기당 300만원 이내이다. 소득공제는 그 해 불입액의 40%, 최대 300만원까지 가능하고 예금이자에 해당하는 운용수익 배당소득에 대한 과세(15.4%)까지 면제된다.&nbsp;&nbsp;상담원은 "이 상품은 지난해 판매가 끝날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8월 세제개편으로 2009년 말까지 연장됐다"며 "그러나 가입일로부터 5년 이내에 해지할 경우에는 소득공제를 받았던 액수만큼 물어내야 한다"는 주의사항을 알려줬다. 5년에서 7년사이에 해지하면 배당소득세 비과세는 못받지만 소득공제는 유효하다. &nbsp;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올해부터는 장기주택마련펀드에 주식형도 포함된다. 기존의 혼합형이나 채권형 장기주택마련펀드와 똑같은 세제혜택을 받는다. &nbsp;결혼을 대비해 장기주택마련펀드에 우선 가입하기로&nbsp;결정한 이씨는 노후를 위한 연금펀드상품도 궁금했다. 연금저축펀드는 연간 최고 240만원(퇴직연금 포함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소득세(5%)와 주민세(0.5%) 등 5.5%의 낮은 우대세율도 적용되지만 가입기간은 10년 이상이다.&nbsp;상담원은 역시&nbsp;"특별한 사유없이 가입후 5년내 해지하면 이미 받은 소득공제 금액까지 되돌려 줘야 한다"고 유의사항을 일러줬다.&nbsp; 또 "가입한 연금저축 상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무작정 해지하지 말고 `계약이전제도`를 이용, 기존 소득공제 혜택을 유지한 채 다른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의 연금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다"는 추가설명을 해줬다. 이어&nbsp; "장기주택마련펀드와 연금저축펀드는 은행권의 비슷한 유형의 저축상품과 달리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크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nbsp;추가수익을 얻을 수 있는 펀드형이지만 반대로 수익이 좋지 않은 경우 원금손실도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nbsp;그는 "안정적인 운용을 원한다면 채권형 또는 혼합형을 선택하면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계형과 세금우대세금우대 펀드도 관심을 가질 대상. `세금우대`는 지난해까지 1인당 4000만원까지였으나 올해부터 2000만원으로 줄었다. 세금우대를 받기 위해선 1년 이상 펀드에 가입해야 된다.&nbsp;배당소득세 일반과세인 15.4%(주민세 포함) 대신 우대과세 9.5%를 적용받는다. &nbsp;단, 은행을 비롯한 모든 금융기관의 세금우대 상품 가입금액을 모두 합친다. 60세 이상 남성과 55세 이상 여성은 6000만원까지 세금우대가 가능하다.&nbsp;세금우대를 받을 때엔 국내 주식형펀드보다 채권형펀드에 적용받는게 좋다.&nbsp;주식형은 이미 주식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되고 채권편입부분과 배당소득에 대해서만&nbsp;우대과세를 적용받기&nbsp;때문에 채권형펀드보다 우대과세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작기&nbsp;때문이다.&nbsp;`생계형` 상품도 있다.&nbsp;생계형 통장은 만 65세 이상 노인이나 장애인, 생활보호 대상자 등에게 1인당 2000만원 한도내에서 세금 면제 혜택을 주는 상품이다. 투자자가 가입할 때&nbsp;`생계형`으로 지정하면 된다.&nbsp;&nbsp;&nbsp;◇선박·인프라·하이일드 펀드선박펀드나 인프라펀드 역시&nbsp;비과세 혜택이 있다. 선박펀드는 투자금 3억원 이하까지 비과세를 받으며 3억원 초과(배당소득세 15.4%)는 분리과세를 신청할 수 있다. &nbsp;선박 펀드 비과세는 간접선박투자회사법에 근거한 펀드만 해당되며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선박 펀드는 비과세 혜택이 없다. 오는 2008년까지 한시적으로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nbsp;도로나 항만 건설등에 투자하는 인프라 펀드도 3억원 이하는 5.5%의 배당소득세를 내고, 3억원 초과는 선박펀드와 동일하다. 우면산터널, 인천공항 고속도로, 천안·논산 고속도로 등 민자로 건설된 인프라들이 인프라펀드의 투자자산들이다.고수익·고위험투자신탁(하이일드펀드)도 오는 2월 중에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nbsp;개정을 통해&nbsp; 5%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정크본드를 일정비율 이상 편입한 채권투자 펀드의 이자, 배당소득에 대해&nbsp;분리과세한다. &nbsp;요건은 정크본드(BB+ 등급 이하 채권) 10% 이상 편입, 펀드자산의 60% 이상 국내 채권 투자 등이고 세제 지원은 투자원금 1억원 이하에 대해 5% 분리과세하는 것이다. 분리과세이기 때문에 금융소득이 많아 종합과세가 부담스런 투자자들에게 알맞는 상품이다. 적용시한은 2009년까지다. &nbsp;◇해외펀드는 비과세 여부 살펴야&nbsp;이대일 씨는 증권사에 온 김에 최근 인기 있다는 중국펀드도 가입하려 했다. 해외펀드가 비과세된다는 뉴스를 얼핏 본 이 씨에게 상담원은 해외펀드 전부가 비과세되는게 아니라 종류별로 비과세 여부가 다르다고 조언했다.&nbsp;&nbsp;재정경제부 발표에 따르면 현재 비과세로 확정된 해외펀드는 `국내에서 국내법에 의해 설정돼 해외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해외에서 설정된 역외펀드나 역외펀드 등에 간접투자하는 재간접펀드는 비과세되지 않는다. &nbsp;현재 증권사 등에서 판매하는 해외펀드 중 비과세혜택을 받는 상품은 많지 않아 투자자들의 확인이 필요하다.&nbsp;
2007.01.25 I 유동주 기자
(딸기아빠의 재무설계)라이프사이클 펀드, 나와 함께 성장한다
  • (딸기아빠의 재무설계)라이프사이클 펀드, 나와 함께 성장한다
  • [이데일리 김종석 칼럼니스트] ◈ 초스피드로 늙어가는 대한민국 우리나라의 노령화 속도는 전세계 어떤 나라와의 비교를 불허한다.UN에서 정한 고령화의 정의는 65세인구가 전체 인구중 7%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이상이면 고령사회, 20%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라고 한다.&nbsp;우리나라는 이미 2000년도에 고령화 사회에 진입을 했고 2019년이 되면 고령사회로 진입하는데 소요되는 기간이 19년이다. 프랑스 115년, 스웨덴 85년, 일본 24년, 미국이 71년에 비하면 엄청난 속도라고 할 수 있다.&nbsp;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속도 또한 마찬가지이다. 고령사회에 진입한 후 불과 7년 만에 우리사회는 초고령 사회가 될 전망이다. 고령사회가 되면 지하철을 타더라도 5명중 1명이 노인일 것이며, 노약자석도 지금의 가장자리가 아닌 가운데 위치하지 않을까? ◈ 연령대별 투자 전략 우리는 살면서 인생의 여러 사이클을 거친다. 결혼, 주택자금, 자녀교육비, 노후생활비 등 각 재무목표에 맞는 금융상품에 투자 하여야 한다. 20~30대에 결혼자금이나 주택자금 등 상대적으로 거액이 필요한 상황에서 원금보장만을 중시하여 실질 물가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채권이나 정기예금에 가입한다거나, 퇴직금 등으로 안정된 노후생활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고수익을 노리고 주식이나 주식형펀드에 모두 투자한다면 목적에 맞는 상품을 제대로 고르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왜 라이프사이클펀드인가? 일반적으로 펀드를 가입하고 나서 일정기간 후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하라고 한다. 처음 가입하고 나서 일정기간이 지난 후, 시황과 자산규모의 변동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재설정하는 일이다. 투자성향과 재무상황에 따라 1년 ~ 3년마다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금융사를 직접 방문하여 재설정 하는 작업은 귀찮은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러한 귀차니즘에 빠져있는 투자자들에게 딱 맞는 펀드가 바로 라이프스타일 펀드(Life Style Fund, 이하 LCF)이다. 일반 주식형펀드의 경우 투자자가 환매하기 전까지는 주식에 상당부분을 투자하는 상품이다. 나이를 고려하지 않고 주식에만 주로 투자하여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자산을 운용해야 하는 장년층이 되었을 때는 환매를 해야 한다. 하지만 LCF는 라이프사이클(연령)에 맞추어 젊어서는 주식비중을 높게 투자하다가 연령이 높아질수록 주식보다는 채권 등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펀드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고수익보다는 자산을 안전하고 보수적으로 운용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기본에 충실한 펀드인 것이다. LCF는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하는 은퇴설계용 상품이라는 의미에서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다. 은퇴설계에서 부족한 자금을 투자를 통해 준비하는 우리들에게, LCF는 노후준비에 희망을 줄 수 있는 또 하나의 금융상품이다. ◈ LCF의 특징 및 장점 LCF는 주식/채권/현금을 혼합하여 투자하는 혼합형펀드로 운용형태이며, 2종류로 구분한다. 첫째, 펀드에서 주식, 채권 등에 직접 투자하는 형태와 둘째, 펀드에서 펀드에 투자하는 형태(이하 FOFs 라 함)로 구분되며, 미국에서는 주로 FOFs형태로 운용하고 있다. 1)기간 경과에 따른 자동적인 자산 배분 만기가 가까워 질수록 주가변동으로부터 올 수 있는 변동성을 회피하고, 그간의 수익률을 지키고자 채권투자의 비중을 사전에 지정한 조건으로 자동으로 배분이 된다. 2)장기 적립식 투자를 통한 평균단가 인하효과 극대화 적립식펀드의 핵심동력은 주가등락에 관계없이 꾸준히 기계적으로 불입 함으로서 얻게 되는 평균단가 인하효과 이다. 3)소액으로 우수한 펀드에 투자하는 효과 LCF는 FOFs(펀드에서 직접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아닌 다른 펀드를 편입하는 펀드로 재간접 펀드라고도 함)로서 검증된 우수한 펀드를 편입시킴으로써 적은 투자 금액으로도 우수펀드 투자가능 하다. 4)사이클에 따라 낮아지는 신탁보수 투자연령이 높아지고 주식보다는 채권편입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펀드보수도 낮아진다. ◈ LCF펀드 투자사례 55세에 은퇴할 것을 목표로 41세에 LCF에 투자한 사례이다.처음에는 주식투자비중을 90%로 하고 채권 및 유동성에 10%를 가져가다가, 나이가 듦에 따라 주식비중을 낮추고 만기 시에는 주식비중을 25%까지 낮추게 된다.수수료도 주식 고편입 시점에서는 1.84%를 적용하다가 주식 투자비중이 낮아질수록 펀드의 신탁보수 수수료율도 최저 0.84%까지 낮아지고 있다. 자산운용협회의 자료에 의하면 2006년 12월말 현재 유형별 평균 신탁보수는 주식형이 2.20%, 주식혼합형이 1.74%, 채권혼합형이 1.47%이다. 국내펀드의 신탁보수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 이기는 하지만, LCF의 경우 장기투자형 펀드임을 감안하여 유형별 평균 보수보다 낮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이다. ◈ 우리나라와 미국의 LCF 현황 우리나라의 LCF는 주로 한국투신, 삼성투신, 미래에셋 자산운용 등에서 30여 개가 운용하고 있으며, 설정액이 100억 이상인 펀드는 10개 이하이다.전체 설정규모도 7,500억원 수준으로 걸음마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반면 미국의 경우 Fidelity사에서 1996년 처음으로 LCF펀드를 도입하였고 현재는 Vanguard등 여러 운용사에서 운용 중이다. 피델리티의 Freedom-LCF의 규모만도 2006년 7월 현재 49조원에 달할 정도이며 펀드 전체 운용자산은 158조원에 이를 정도로 인기 있는 노후대비 상품이 되었다. 라이프사이클펀드는 단기간에 수익을 목표로 하지 않고, 나와 함께 성장해 가는 펀드다. 구조상 최소한 10년 이상을 내다보고 투자해야 하는 상품으로 조바심을 내서는 안되며, 주식시장의 장기적인 상승 트렌드에 편승하는 연금상품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여유로운 은퇴생활을 꿈꾸면서 많은 나이에 공격적으로 자산 불리기에 나서거나, 젊은 나이에 원금 손실을 두려워한 나머지 지나치게 원금보장을 고집해서는 안된다. 2007년에는 새로운 투자문화의 하나로 노후설계에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어서 LCF의 다양한 진화와 장기투자 문화를 더욱 앞당기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용산지점 차장)
2007.01.22 I 김종석 기자
(딸기아빠의 재무설계)수익률 따라 연금액 달라지는, 변액보험
  • (딸기아빠의 재무설계)수익률 따라 연금액 달라지는, 변액보험
  • [이데일리 김종석 칼럼니스트] ◈ 은퇴설계를 위한 3층 보장제도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국민의 노후생활에 필요한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3층 보장제도[국가보장(국민연금)->기업보장(퇴직금, 퇴직연금)->개인보장(개인연금)]를 확립하고 있다.&nbsp;1층 보장제도는 칼럼을 통해 말씀 드렸던 국가가 보장해주는 최소한의 기본생활을 위한 국민연금 제도이다.&nbsp;&nbsp;◈ 풍족한 노후생활을 위한, 개인연금 &nbsp;오늘 이야기 하고자 하는 제도는 풍족한 노후생활을 위해 개인 각자가 준비해야 하는 제도로 개인연금과 변액(연금)보험이다. 개인연금은 공적 연금제도의 미비점을 보완하여 실질적인 노후생활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994년 6월 20일부터 실시되고 있다. 2000년 12월31일 이전에 가입했으면 개인연금이고, 2001년 1월 1일 이후에 가입했으면 연금저축이다. 개인연금은 2000년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된 상품으로 현재 신규가입은 안되고 추가 불입만 가능하며, 연간 불입액의 72만원 범위 내에서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이 있으며 연금 지급시 세금이 과세되지 않는다. 연금저축은 불입액의 300만원 한도 내에서 연말정산 소득공제가 가능하며, 연금 수령시 소득세와 주민세를 내야 한다. 실제 개인연금 상품가입의 포인트는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이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복리 투자를 고려한다면 금리는 만족스럽지 못한 게 현실이다. 복리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장기로 투자하면서 고수익이 나야만 그 효과는 극대화될 수 있다. 은행연합회에서 조사한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연금저축 수익률 결과를 보면 혼합형(채권 90%, 주식 10%이하)과 채권형(채권 100%)의 수익률 차이가 2배 가량 차이가 나고 있어, 채권형의 연 4%에 불과한 수익률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실망스럽기만 하다. 10년 이상의 장기상품으로서 이처럼 수익률 차이가 난다고 했을 때, 연금수령액도 2배의 차이가 날 수 있다. 따라서 채권형에서 안정형 연금상품으로의 갈아타기도 권해 볼 만하다. 따라서 가입포인트를 안정성에만 두지 말고 수익률도 따져가면서 비교 후 가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투자수익률에 따라 연금이 결정, 변액보험 우리나라는 2000년 이후 금융시장의 개편 및 저금리 기조로 인해 전통적 연금상품의 한계상황에 이르렀다. 따라서 시장수익률을 반영하고 인플레이션을 헷지 하면서 보험금의 실질가치를 보장할 수 있는 변액보험이 시판되자 가입자들의 반응은 뜨거웠으며, 2004년 이후 주식시장의 호황과 함께 시장에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변액보험의 불완전판매(위험사항에 대한 설명 부족) 등으로 인한 소비자 분쟁의 증가와 2006년 주식시장의 하락과 함께 일시적으로 증가세가 주춤하고는 있으나, 노후대비를 위한 상품으로서 그 위상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변액보험에는 펀드의 변경기능, 자금의 분산투자, 종목의 분산투자, 기간의 분산투자, 보험료 납입의 유연성(일부상품), 중도인출기능(일부 상품) 등 다양한 손실(Risk) 방지 기능이 있으므로 적극 활용한다면 저금리시대에 이보다 더 훌륭한 장기투자 상품은 없으며, 물가상승률로 인한 보험금의 가치하락을 방지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 할 수 있다. 변액보험은 일부 판매자의 완전판매와 투자자의 정확한 이해가 도모된다면 노후 준비에 더없이 좋은 상품이다. ◈ 변액보험의 종류와 특징 변액보험이란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중 일부를 모아 펀드(기금)를 조성한 후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여 발생한 이익을 배분하여 주는 실적 배당형 보험상품을 말한다.&nbsp;주요한 특징은 장기적 인플레이션 헷지를 통해 실질 가치가 보장되며, 보험료의 일부를 유가증권 등에 투자하여 자산운용 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지급되는, 안정성보다는 수익성을 추구하는 보험상품이다. 변액 종신보험(Variable Life Insurance)은 보험기간이 종신이고 사망 시에는 사망보험금을 지급 받게 되며 만기가 없는 것이 특징이며, 계약이 유지되는 경우 보험사고 발생 시 항상 최저보증사망보험금 이상의 사망보험금이 지급된다. 기존의 종신보험이 사망보험금이 일정하여 인플레이션의 따른 가치 하락을 막을 수 없는 반면 변액종신보험은 보험료의 일부를 투자함으로써 사망보험금을 원래 가치 이상으로 높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며, 기타 특약은 기존의 종신보험의 특약과 동일하다. 변액 유니버셜 보험(Variable Universal Life Insurance)은 실적배당 특징과 유니버셜 보험의 자유입출금 기능, 그리고 금리 연동형 저축성 보험처럼 단순한 구조의 장점을 결합시킨 상품이다. 변액 연금(Variable Annuity)은 보험료 납입기간 동안 적립된 보험료 중 일부를 특별계정에서 펀드형태로 연금 개시 시점까지 적립 운용하고 연금지급 개시까지 적립 운용하고 연금지급 개시 후에는 종신연금(또는 확정연금, 상속연금)을 지급하는 형태의 상품이다. ◈ 변액보험의 오해 vs 진실 Q)변액보험은 적립식 펀드보다 수료가 비싸다? A)변액보험은 보험료에서 사업비 등을 제외한 후 펀드에 투자하며, 사업비는 상품 및 회사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보통 5~7년간 부과된다. 그리고 특별계정의 운영수수료는 0.6~1.0% 정도이다. 반면, 펀드는 2%의 수수료라고 했을 때 0.0054%(2% ÷ 365일)를 매일 펀드평가금액에서 차감하는 구조이다. 변액보험의 사업비가 차감되는 기간 동안에는 적립식 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으나, 사업비가 모두 차감된 후에는 수수료가 낮아지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단기(5년 이내)적인 목적자금(주택자금, 결혼자금 등)에는 적립식 펀드가 유리하며, 연금 및 교육자금 형태의 장기(10년 이상)목적자금이라면 변액보험이 유리할 수도 있어 투자기간 및 목적에 따라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Q)언제든지 보험료를 인출하여 쓸 수 있다? A) 간혹 은행예금상품처럼 언제든지 출금이 가능하다고 오해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변액보험의 인출기능은 1-2년이 지난 후에 가능하며, 적립금을 기준으로 인출하는 것이 아니라, 해약환급금의 50% 범위 내에서 인출이 가능하다. 인출횟수는 1년에 12번 정도이다. 변액보험은 계약 후 일정 기간 보험료 납입이 의무화되는 의무 납입 기간이 있으며, 이 기간이 끝나야 자유 납입이 가능해 기본 보험료 이외에 추가로 납입할 수 있고 보험료를 적게 내거나 내지 않아도 계약이 유지된다. 단, 보험료를 내지 않을 때에는 월대체공제액을 공제한다. 변액보험은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초기에 사업비를 부과하는 상품이어서, 단기적으로 해약시 상당한 원금 손실을 볼수 있다. Q)펀드 변경기능을 통해 수익률 극대화가 가능하다? A)변액보험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펀드변경 기능이라고 이야기한다. 물론 시황에 따라 주식시장이 강세이면 주식형으로 전환하고, 약세이면 채권형으로 전환을 하여 수익을 극대화하고 수익을 보존하는 것이 가능하겠지만, 주식시장의 IQ는 1000이어서 주가의 향방을 전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나치게 자주 펀드를 변경하여 수익률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은 심사숙고해야 할 일이다. Q)변액보험은 적립식 펀드와 같은 것인가?A)변액보험은 보험가입자가 납입한 보험료 가운데 위험보장과 사업비 등을 제외한 금액을 적립해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보험으로 적립식 펀드 등 간접투자상품과는 다르다. Q)변액보험은 2년만 납입하면 무조건 원금이 보장되나? A)실적 배당형 상품인 변액보험은 보험금과 해약 환급금이 매일 변동하기 때문에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고 수익률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원금이 보장되기 위해서는 기간이 오래 소요될 수 있으므로 원금이 무조건 보장된다고는 할 수 없다. Q) 다른 금융상품보다 높은 수익률이 보장될까? A)원칙적으로 실적배당형 상품은 미래의 예상수익률을 알 수 없으므로 가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제시하는 미래 수익률은 말 그대로 가정치일뿐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Q) 변액보험은 예금자보호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나? A)변액보험은 다른 금융기관의 실적 배당형 상품과 마찬가지로 예금자보호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 다만 특별계정운영실적과 관계 없이 특약은 예금자보호법의 보호를 받는다. Q) 변액보험은 중도에 해지하더라도 원금이 보전될까? A)보험은 은행의 저축과 달리 위험보장과 저축을 겸한 제도로서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가운데 일부는 불의의 사고를 당한 가입자에게 지급되는 보험금으로 사용되고, 또 일부는 보험회사 운영에 필요한 경비로 지급되기 때문에 중도해약을 했을 때 해약환급금은 납입한 보험료보다 적거나 아예 한 푼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있다.변액보험은 운용수익에 따라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보험금과 환급금이 달라지며 투자에 따른 책임은 전적으로 계약자에게 귀속된다. 과거의 수익률은 좋았는지, 종합주가 지수에 비해 꾸준히 좋은 수익률을 내고 있는지 등의 운용정보를 꼼꼼히 따져봐야 하며, 믿을 만한 보험회사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투자 상품인 변액보험을 가입함에 있어 간접투자의 3대원칙인 위험의 축소를 위한 종목분산투자, 평균단가 인하효과로 위험을 감소시키는 시간분산, 단기투자에서 오는 변동성의 위험을 축소할 수 있는 장기투자는 항상 명심해야 할 투자 원칙이다. 최근 변액보험 관련 민원의 증가로 금융감독원이 직접 나서서 가입 시 유의사항의 홍보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10년 이상 나의 노후를 책임져줄 대비책인 만큼 변액보험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해야 하겠다.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용산지점 차장)
2007.01.18 I 김종석 기자
(클릭! 새책)대한민국 30대 여자들에게
  • (클릭! 새책)대한민국 30대 여자들에게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최근 한 신문의 설문조사에서 20~30대 여성 55%가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다"고 답했다. 이미 여성이 억압받는 시대는 지났다. 여성운동은 여성들로부터 외면받고 있고, 오히려 여성의 수가 남성을 추월하는 전문직도 늘어나는 추세다. 그렇다면 이제 한국의 여성들은 한국의 남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명확치 않다.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커리어 우먼이 사회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여전히 성 역할에 혼란을 느끼고, 직장과 결혼, 육아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nbsp;특히 이같은 난관에 직접적으로 부딪히고 있는 여성들은 바로 30대다. 사회초년병 시절 남성들과 동등하게 경쟁하고, 도전하고 과감하게 부딪히던 아름다운 20대들은 30대로 접어들면서 그 빛을 잃는 경우가 흔해진다. 그들의 노력이 부족해서가&nbsp;답일 수도 있다. 그러나 여전히 21세기 여성들은 20세기 사회에서 19세기 남자와 살고 있다는 것이 보다 근본적 이유라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여자의 자리는 500년전과 본질적으로 달라진 것은 없다는&nbsp;얘기다. 그러나 좌절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저자 역시 여자보다는 남자가 더 많은 언론사에서 기자생활을 해냈고, 결혼과 육아로 고민했지만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노력을 통해 나름대로 자신할 수 있는 삶을 일궈냈다. 물론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먼저 20대와 30대를 거친 인생 선배로서 30대를 살고 있는 여성들이 그 이후의 삶의 방향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을 쓰기로 마음 먹었다. 이미 전통적인 가족의 틀은 붕괴되고 있고,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었지만 가족은 여전히 최상의 안식처이며 영원한 아군이다. 물론 결혼이 필요악인지 여부는 당장 시비를 가릴 문제는 아니다. 이 책은 30대 여성들이 당당히 마주해야 할 결혼과 일, 여자로서의 노후준비에 이르기까지를 명쾌한 필체로&nbsp;담았다. 김동선씨는 서울신문에 입사후 한국일보 등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2001년 일한문화교류기금 펠로우십으로 일본의 고령화를 연구했으며,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일본 노인복지 정책에 관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령사회 지식경영 전문사이트 대표를 역임하고 있으며&nbsp;중년부터 준비해야 할 노후대책에 대해 연구 중이다. 시공사, 9000원.
2007.01.17 I 양미영 기자
  • 저축도 못했고 연금도 못받는 ''베이비붐 세대의 운명''
  • [조선일보 제공] 베이비 붐 세대(1955년생~1963년생·52~44세)들이 일터에서 본격 퇴장하는 상황을 맞으면서 이들이 사회 불안요소로 작용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베이비 붐 세대가 저축이나 투자 등 노후준비를 거의 못한데다, 조기 퇴직 바람으로 60세부터 지급되는 연금 등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국민연금·건강보험·고용보험 등 사회보장제도의 대혼란이 야기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본지와 피델리티자산운용회사가 최근 한국·일본간의 노후 대비책을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의 노후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저축 안 함’이 21.4%이지만, 우리는 무려 46.1%나 된다. 사교육비 등으로 저축할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투자 분야도 일본은 주식(38.3%)과 채권(19.2%)이고, 부동산은 고작 3%다. 하지만 우리는 부동산(41.9%)과 주식(40.8%)이 대부분이다. 생활자금 지출도 일본은 의료비용(41.5%)을 꼽은 반면, 우리는 자녀보조(30.8%) 의료비용(25.4%) 순으로 지적했다. 자녀의 교육비는 물론 결혼비용까지 챙겨주는 우리의 풍토가 노후 생활을 더 어렵게 만드는 요인인 셈이다.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는 “베이비붐 세대들은 취약한 자신들의 재무구조를 미리 개선하지 않으면 노후를 어렵게 보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른 문제는 우선 연금·건강보험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보험료를) 낼 사람보다 혜택을 받을 사람이 많아져 국가 복지 재정이 파탄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벌써 국민연금은 노인 증가에 따라 적신호가 켜진 상태이다. 연금 수령자가 현재는 190만명이지만, 베이비붐 세대가 직장에서 완전 퇴장한 2020년에는 397만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난다. 국민연금은 2037년에 적자가 발생하고, 2047년에는 기금이 고갈된다는 것이 정부의 예측이다. 현재의 연금제도를 유지하려면 보험료를 국민들이 월 소득의 30%까지 내야 한다는 계산이다.현재 지출이 20조원에 달하는 건강보험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노인들은 젊은이보다 의료비를 4배나 더 쓰기 때문이다. 건강보험 지출은 2010년 27조원, 2020년 56조원, 2030년 106조원 등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KDI 보고서). 따라서 2020년에는 건강보험료를 현재보다 3배 이상 올리지 않으면 건강보험 재정 파탄이 우려된다.또 베이비붐 세대가 퇴장한 뒤 일해야 할 현재의 20대는 저출산 세대여서 향후 일할 사람이 부족해지는 심각한 상황을 야기하게 된다. 당장 2020년에는 산업현장을 누빌 25~49세 인구가 지금(2066만명)보다 무려 258만2000명이나 줄어든다. 반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481만명에서 681만명으로 크게 늘어난다. 이처럼 젊은이들의 부족은 산업 공동화(空洞化)현상을 빚고, 잠재 경제성장률마저 현재 5%에서 3%대로 떨어뜨린다(KDI 보고서).이정우 인제대 교수는 “베이비붐 세대는 경제 발전시대에는 성장을 위한 보너스(Bonus)였지만, 이제는 오히려 짐(Onus)이 되어 버렸다”며 “베이비붐 세대들이 본격적으로 은퇴하기 전에 사회보장제도를 개혁하지 않으면 세대간의 갈등 등 심각한 사회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현대가 며느리 노현정, 한국서 뭐 했나?
  • [노컷뉴스 제공]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가 지난 연말연시에 한국을 단독 방문한 것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일부 행적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노 전 아나운서가 몸담았던 KBS의 한 지인에 따르면 "노현정 아나운서가 지난 연말에 한국을 방문에 4일은 시댁에서, 3일은 친정집에서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시댁에 머물 때는 신년하례 등 집안 행사에 참석했으며 집안 어른들을 도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노현정이 한국에 머무는 동안 KBS 식구들과도 만나 한바탕 이야기꽃을 피웠다"며 "아직 신혼인 노현정이 알콩달콩 신혼살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고 말했다.특히 노 전 아나운서가 손가락을 다친 상태여서 지인들이 이유를 묻자 '남편의 식사를 준비하다가 손가락을 베었다. 별 일 아니었는데 남편이 무조건 병원에 가자고 해서 병원에서 꿰매는 등 치료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했을 정도로 부부금슬을 자랑했다고 한다.노현정의 이번 한국 방문은 지난해 9월 추석 명절 당시 홀로 귀국한 이래 4개월여만의 일이다. 노현정은 지난해 8월 27일 현대가 정대선 씨와 결혼한 후 KBS에 사표를 제출, 남편이 유학하고 있는 미국 보스턴으로 떠나 신혼 생활 중이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당국자 "北 핵실험 징후 없다"
  •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다음은 1월 6일자 일간 경제신문 주요 기사다. ◇매일경제 ▲1면 -美 라스베거스 전자쇼 4대 화두 -인텔, 한국연구센터 철수 확정 -현대차, 연초부터 922억 손실..노조상대 손배 소송 -한행수 주공사장 청와대 사표수리 ▲종합 -경제부처 행시17회 전성시대 -강남 매매-전세 격차 사상 최대 -"주택대출 규제 강화 서민피해 대책 마련" 총리주재 장관회의 -외국계 대부업체 대출 한달새 6배 증가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무산되면 반도체강국 명성 추락 불보듯 -수도권투자 빙하기 오나 ▲경제·금융 -은행 지급준비금 납입으로 콜금리 급등 -연초 손보사 혹독한 칼바람 -리스크관리·해외진출·부가가치 창출..새해 금융권 3대 화두 -기업은행 첫 코리보 연동예금 ▲국제 -유가 이틀새 9% 급락한 이유는..겨울날씨 포근 난방수요 `뚝` -홈디포 CEO 물러난 진짜 이유는..독재형 리더십에 직원 등돌려 -뉴욕 사무실 임대료 1년새 63% 올랐다 -밴쿠버 고급주택값 1년새 2배로 `껑충` -中 웹동영상 경쟁 `후끈` ▲기업과 증권 -"현대차 안탄다" 노조난동 후폭풍 -질주하는 수입차 4%벽 넘었다 -휴대전화 보조금 줄인다 -금호타이어 임원 3명 외부서 영입 -갈수록 진화하는 M&A 백기사 -항공주 실적 비상할까 -BoA·인텔 올해 실적 예상치 상향..국내 반도체株는 전망 엇갈려 -정부규제가 업종대표주엔 기회 -삼성전자 급락 60만원 깨졌다 -UBS, 약세장서 뜨는 가치주 추천..동국제강·GS·성우하이텍 ▲부동산 -서울 곳곳 테마거리 조성 붐 -화성 동탄 집들이 들어갑니다 -규제 심해 주택사업 힘들어요 -리츠, 외국서 낸 세금 환급 ◇서울경제 ▲1면 -외국펀드 큰손은 한국인? -한행수 주공사장 전격 사의 -檢 "현대차 `폭력 노조원` 전원 사법처리" -영세 자영업자·사회초년생등 DTI규제 예외 둔다 ▲종합 -中 `유학인재 U턴` 팔걷었다 -"수도권 일부 지역에만 부동산 거품"..박병원 차관 -지준율 인상 첫적용..자금시장 불안 고조 -국제 원자재 시장 `투매` 조짐 -벨기에·네덜란드·아일랜드 국적 펀드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추진 -인텔 한국 R&D 센터 철수 -美기업 정크본드 비율 사상최고 -이통3社, 휴대폰 보조금 축소 -"주택 공급 가로막는 각종제도 조속 개선" -외국기업 법인세 평균 7억3000만원 -정부, 중산층 통계 오류 수정? -盧대통령 "수도권 공장증설 허용 안한다" 실무검토조차 안끝내고.. ▲금융 -보험사 CEO 보험 포트폴리오 살펴보니.. -금융그룹 `시너지를 높여라` -작년 카드 사용액 200兆 돌파 ▲국제 -中 부동산시장 불법·폭력 `활개` -1달러=7.8위안·1홍콩달러=1위안 내주 동시에 깨질듯 -국제 원두커피 가격 급등 -"FRB, 美 경기침체 막으려 올 금리 1%P 낮출듯" ▲산업 -삼성SDI `AMOLED` 1분기 양산 "차세대 디스플레이 석권 元年" -현대차 "4년연속 내수 점유율 50% 도전" -금호타이어 `외부수혈` -2·3세 경영인 이색경영 `눈길` ▲증권 -"주가 1370선이 지지선 될것" -IT 대형주 동반 급락세도 -현대차 반등 무산..판매부진·파업리스크 -생보사 지분 보유주 강세 -NHN `고공행진` -줄기세포株 미국발 훈풍부나&nbsp;◇한국경제&nbsp;▲1면-中, 유학생 20만명 불러들여 미래기업인으로 육성한다-檢·警, 난동 현대車노조 수사 착수-잘나가는 기업에 사내결혼 많다&nbsp;▲종합-낸시 펠로시, 美하원 의사봉 잡다-현대車 김동진부회장 `울분`.."똘똘뭉쳐 난관극복하자고 시무식서 얘기하려 했는데.."-이통3사 보조금 인하-"세계무대 통하는 투자은행 육성할 것"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재경부 "반값아파트 단점이 더 많다"-住公사장 전격경질..왜?-주가 올들어 50P 급락..1월효과 물건너가나-"부동산 거품論 지나치게 과장" 박병원 차관-작년 세금 2조 더 걷혀-韓銀, 금리 목표치 올리나&nbsp;▲국제-美재계 "노조강화 입법 막겠다"-아시아, 세계인의 관광지로 뜬다-새해들어 원자재값 급락..세계경제 둔화 신호탄?-도요타 등 日기업 신년사 키워드는.."방심말고 공격경영 고삐쥐자"&nbsp;▲산업-하이닉스 2007 `3大 관건 포인트`-금호타이어 임원 `외부수혈`-동부제강그룹 임원 18명 승진-`각양각색` 사이버머니-삼성·하이닉스 60나노 D램 상반기 본격 양산&nbsp;▲부동산-11·15 부동산 대책 중간점검..관련부처·지자체 이견으로 상당수 `표류`-동탄신도시 이달 31일부터 입주-경기도, 공장 신축면적 97만평 배정-이번주 집값 `잠잠`..거래도 뜸해&nbsp;▲증권-새내기株 "어이쿠"-루머조심!..대상홀딩스·인성정보·대우인터내셔널 등, 張펀드투자·윈도비스타 수혜設로 출렁-메릴린치 "中증시 단기조정 임박"-대한유화, M&A 이슈 일단락-은행株 규제 리스크에 발목?-현대車 실적 전망 `두갈래`-CLSA증권 "LG카드 팔아라"-휴대폰 부품株, 1분기 턴어라운드 `예감`-메가스터디 4분기 성적표 `우울`-두일전자·삼원정밀 M&A設로 급등
2007.01.05 I 전설리 기자
(딸기아빠의 재무설계)은퇴설계, 나도 할 수 있다!
  • (딸기아빠의 재무설계)은퇴설계, 나도 할 수 있다!
  • [이데일리 김종석 칼럼니스트] 황금돼지해, 출산율 상승과 함께 복을 가져온다. 600년 만에 돌아오는 황금돼지해에 대한 기대가 크다.&nbsp;투자자 입장에서는 넉넉하고 풍족한 수익을 안겨다 줄 복된 한 해로, 금융권에서는 자본시장 통합법의 시행을 앞둔 시점에서 돈의 상징인 금융권으로의 자금유입 기대감, 저출산 문제로 고민하는 정부입장에서 쌍춘년의 결혼러시에 이어지는 황금돼지해의 출산율 상승반전에 고무된 상황이다.&nbsp;저출산으로 울상이던 유아용품 관련주도 상승행진이고 업계도 기대가 크다고 하니, 예로부터 돼지는 꿈에서나 현실에서나 재물과 복을 가져다 주는 상서로운 동물임에는 틀림이 없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져, 노후 준비도 서둘러야 통계청에 의하면 2005년 기준 우리나라 평균 수명은 남자 75세, 여자 82세로 남녀 평균 78.63세이다. 10년 전 1995년의 평균 수명 73세(남자 70세, 여자 77세)에 비해 5세 이상 늘어난 수치이며, 앞으로도 의학 기술의 발달과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 등으로 평균 수명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전후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는 전체인구의 16%인 810만 명에 달하고 있으며, 이들은 2010년부터 본격적인 퇴직을 앞두고 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노령화 지수(65세 이상의 인구를 0~14세 인구수로 나눈 지수)도 2000년부터 급격히 우상향하고 있다. 노년 부양비율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초고령화의 길을 걷고 있다. 이처럼 ‘인생은 60부터’라는 표현은 옛말이 되었으며, ‘인생은 80부터’라는 표현에 맞춰 노후 설계를 해나가야 하겠다. 은퇴자금, 10억원이 필요하다고? 최근 연말연시 모임에서 단연 최고의 화두는 재테크와 노후에 관한 이야기였다.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겠지만 ‘시속 20km(나이)로 달릴 때는 몰랐는데, 40km로 달려 가속이 붙으니 금방 50km로 달리고 있더라’라는 식의 넋두리 끝에 자연스럽게 노후준비에 대한 이야기로 귀결이 되었다. 노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일부 보험사에서 ‘노후자금으로 10억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였다가, 대한 은퇴자협회의 항의에 ‘회사의 공식의견이 아니다’며 말꼬리를 내린 바 있다. 노후자금으로 필요하다는 10억원은 자녀교육비와 내집 마련으로 가계수지가 늘상 적자인 서민 가정에 있어서는 요원한 숫자로 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투자 습관을 트렌드에 맞게 재구성하고 최대한 빨리, 꾸준하게 준비를 한다면 은퇴시점에 마련된 4~5억원으로도 궁색하지 않은 노후를 보낼 수 있다. 4~5억원은 복리효과를 이용하여 대박을 바라지 않고 꾸준히 시간에 투자를 한다면 충분히 마련할 수 있는 자금이다. 정말, 나도 은퇴설계를 할 수 있을까? 은퇴설계는 돈이 많은 사람들만의 이슈는 아니다.&nbsp;&nbsp;돈이 많은 사람보다 수입이 적고 적자 재정인 가정일수록 재무설계가 더욱 필요하듯이, 은퇴설계도 자녀 교육비 등 고정 지출이 많아 빠듯한 생활비로 살아가고 있는 서민, 중산층 가정에게 더욱 필요하다. 교육비가 과도하게 지출되고 있지는 않은지, 새는 돈은 없는지에 대한 점검을 통해 짜임새 있는 지출 통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국민의 노후생활에 필요한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3층 보장제도를 두고 있다. 이중 가장 기본인 국민연금은 국가에서 보장해주는 국민들의 기초적인 의식주 생활을 위한 공적 연금이다. 하지만 노년부양비율 증가에 따라 재정적자 증가로 ‘과연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을까?’라는 회의감에 아예 빼놓고 은퇴설계를 하는 경향이 있다. 국민연금은 물가상승률과 연동해 연금의 실질가치가 확실히 보장된다는 것과 민간연금보험의 최고 이율인 6.1%보다 높은 연 8%대의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처럼 3층 보장제도인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변액보험)상품 및 라이프사이클 펀드 등의 금융상품을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누구나 여유로운 노후를 맞이할 수 있다. 은퇴 후 생활, 돈만 있으면 되는 것은 아니다. &nbsp;위에서 살펴 보았듯이 인생은 80부터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경우 정년은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빠르다. &nbsp;고령화에 따르는 노동력 부족 및 너무 젊은 나이에 직장에서 물러나 사회 일원으로서 역할이 없다는 무력감은 크나큰 고통이며, 기업과 정부에서는 정년연장 등으로 역할 부여를 통해 사회 활력을 불러 일으키는 노력도 중요한 상황이다. 이처럼 55세에 은퇴하여 80세까지 산다고 했을 때 인생의 30%에 해당하는 시기를 풍요롭고 멋지게 보내려면 다양한 준비를 해야 한다. 노후 생활자금은 기본이고 고통이 없는 건강, 평생 친구가 되어줄 배우자, 사회일원으로서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 취미생활 등 돈 이외의 사항도 제 2의 인생을 멋지게 살기 위해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이다. 산업화, 도시화는 핵가족화를 초래하였고 동시에 평균수명 연장으로 길어진 수명만큼 기본생계 보장이라는 사회문제를 낳았다. 자녀교육비와 생활비 부담으로 노후생활은 당연히 자녀에게 의존했었지만, 의식변화로 인해 자구 노력이 없이는 궁핍하고 쓸쓸한 노년을 맞이하게 됨에 따라 노후준비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당장 먹고 살기도 힘든데 노후 준비까지 할 여유가 어디 있어? 그때 되면 어떻게 되겠지!’라는 분들이 있다. 또한 은퇴설계는 어렵거나 거창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생활 속에서 손쉬운 실천으로 충분히 노후 설계가 가능하다. 30세를 기준으로 60세까지 2500원짜리 담배를 끊고(월 7만5000원 투자) 년 10%수익의 펀드에 저축한다고 했을 때 60세에 1만7194만원(5%수익 가정 : 6,528만원)이 된다. 지속적인 10% 수익을 내는 펀드가 있을지에 대한 가정이 다소 비현실적일 수 있겠지만 투자금액을 늘린다면(예,학원비 줄이기, 음주 줄이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얼마든지 더 큰 목돈을 은퇴 시에 마련할 수 있다. 추후 은퇴시의 현실적인 필요금액과 은퇴설계에 필요한 금융상품 등에 관해 시리즈로 칼럼을 게시하고자 한다. 특정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마케팅용 10억원 이라는 막연한 숫자의 압박에 지레 겁먹거나 포기하지 말자. 하나하나 꼼꼼히 짚어가면서 준비해 나간다면 인생의 30%를 최고의 보람으로 아름답게 보낼 수 있다.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용산지점 차장)
2007.01.05 I 김종석 기자
우주인후보 2인의 선발 소감 `아직 실감 안나요`
  • 우주인후보 2인의 선발 소감 `아직 실감 안나요`
  •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아직 실감이 잘 나지 않습니다" 지난 25일 한국우주인 최종후보로 선정된&nbsp;고산(남·30, 사진 왼쪽), 이소연(여·28)씨는 자신들이 최종후보의 행운을 거머쥔 데 대해 아직도 어떨떨하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알고 있다며,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굳은&nbsp;의지를 드러냈다.&nbsp;이들은 28일 과학기술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루 아침에 유명세를 떨치게 된 솔직한 심정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밝혔다.다음은 후보들과의&nbsp;문답내용. ▲한국우주인 최종후보에 선발된 소감은? △고산-아직 우주인에 뽑혔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는다. 그냥 지금까지 있었던 수많은 테스트 중 하나를 통과했다는 느낌이다. 우주인 프로젝트가 국가적으로 중요한 일이라는 사실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이소연- 아직 실감을 못하고 있다. 불과 며칠 전까지는 공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하는 평범한 학생일 뿐이었는데, 며칠 만에 너무 큰 변화가 생겨 적응하고 있는 중이다. 천천히 진지하게 생각을 정리 중이다. 우주인으로 뽑아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고 열심히 노력하겠다. ▲후보가 된 이후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고산-일단 직장에 출근하지 않는 것이 크게 달라진 점이다. 내적으로는 크게 달라진 것 없다. 발표 다음날에만 회사로 출근했는데 동료들이 자기 일처럼 감격하며 기뻐해 주었다. 선발 과정 중에 인기투표를 하기도 했는데 그 과정에서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다고 들었다. 사인 해달라는 요청도 많았고 사진 촬영도 많이 했다.△이소연씨-제 경우에는 길에서 아는 척하시는 분들이 잘 없었다. 주로 학교 안에 머물러서 그런 듯 하다. 이미 선발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었다. ▲선발과정에서는 내가 아니면 누가 최종 선발될 것이라고 생각했는가? △고산- 개인적으로 이진영소령이 되길 바랬다. 인격적인 것을 포함해 모든 면에서 훌륭하신 분이다. 만일 제 기준으로는 후보를 선발한다면 이진영 소령을 뽑았을 것이다. △이소연- 개인적으로 이진영소령과 고산씨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특히 이 소령의 경우 조종사 출신이라서 그런 것은 아니다. 그 자체로 우주인 후보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주변사람들에게 여러 차례 얘기도 했다. ▲앞으로 항공우주연구원의 연구원 신분이 된다. 이전 회사와의 관련 협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이소연- 관련 협의는 진행 중이다. 다만 4년 동안 쓴 논문을 버리기에는 너무 아깝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마무리한 후 항우연 연구원으로 일하고 싶다 △고산-삼성종합기술원에서도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고 전폭적으로 지지해주고 있다. 구체적인 것은 협의 사항은 진행되는 걸로 알고 있다 ▲본인들이 뽑힌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고산-사실 특별히 준비한 건 없었다. 다만 30년 정도의 인생을 살았는데 그동안 겪었던 일들이 우주인 선발과정에서 요구하는 것과 맞아 떨어진 것이 많았다. 예를 들면 체력테스트에서는 복싱과 산악등반을 경험한 것이 도움이 됐다. 또 러시아에서 1년 동안 있으면서 현지인들과 어울려야 하는데 카투사로 근무한 것이 이에 반영된 것 같다.&nbsp;△이소연-1~2년전쯤 친분이 있는 교수님께서 "꾸준한 노력의 결과는 어느날 행운처럼 다가온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그말이 정말 실감난다. 제가 있었던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것이 행운으로 다가 온 것 같다고 생각한다. 수능시험 수석한 학생이 "운이 좋았다"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정말 그렇다 ▲선발과정 중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는?△이소연-의학테스트 받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1주일 동안 신체 건강한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서 먹으라는 것만 먹고 먹지 말라면 굶고 그러니 정말 괴로웠다. 매일 저녁마다 침대에 누워서 먹고 싶은 음식을 떠올리곤 했는데, 매일 빠지지 않는 음식이 피자였다. 결국 의학테스트 끝나자마자 다같이 피자를 먹으러 갔다. 그런 경험들이 참 기억에 남고 힘이 됐다 △고산-후보들이 점점 압축되면서 주위 사람들의 반응이 달라지는 것이 재미있었다. 주변 사람들도 같은 꿈을 꾸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소연씨의 경우 체력 테스트에서 굉장히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평소에도 운동을 즐긴다고 들었는데, 특별히 운동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사실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 몸치 수준이었다. 운동을 못하니 친구들과 어울리기 힘들어 집에 와서 운 적도 있었다. 보다 못한 어머니가 초등학교 5학년 때 태권도를 배우라고 하셨다. 사실 사촌언니가 태권도 사범이셨다. 이후 재미를 붙이다 보니 운동을 열심히 하게 됐다. ▲이성친구는?△고산-현재 여자친구가 있다. 같은 수학과 동기로 미국에서 유학 중이다. 현재는 방학기간이라 한국에 들어와 있고, 현재 일정을 같이 소화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원래 여자친구랑 함께 우주인 선발에 지원하려고 했는데, 여자친구의 경우 일정이 맞지 않아 지원을 못했다. 선발과정에서 여자친구의 응원이 많은 힘이 됐다.△이소연씨-현재 남자친구가 없다. 이상형은 저희 아빠 같은 분이면 당장 결혼할 용의가 있다. 항상 묵묵히 뒤에서 든든히 받쳐 주시는 모습이 좋다. ▲인생 역할 모델을 말해달라. △이소연- 한 명만 찍으면 다른 분들이 서운해 하시기 때문에 찍기 어렵다. 그래도 굳이 한 분을 뽑자면 몇 년전에 돌아가신 `여성 농학박사 1호`김삼순 박사님이다. 먼 친척 되시는 분인데 일제시대 도쿄로 유학을 다녀오실 정도로 시대에 앞선 분이셨다. 그분을 지켜보면서 `내가 온실 속의 화초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척박한 시대에 홀로 유학가신 도적적인 태도가 인상적이었다. `나도 할머니가 되어 저렇게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만 그분은 결혼을 안하셨지만,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평범한 가정생활도 같이 하면서 곱게 늙고 싶다. △고산-개인적으로 어머니를 통해 배운 것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어머니는 항상 내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주신다. 이번 선발과정 중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어머니가 "우리 아들 됩니다"고 하셨다.&nbsp;
2006.12.28 I 온혜선 기자
(클릭! 새책)행복한 부자가 되라
  • (클릭! 새책)행복한 부자가 되라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부자는 재테크를 하는 모든 이들의 꿈이다. 부자가 되기 위한 몸부림도 처절하다.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오는 부자관련 서적도 요즘의 트렌드를 대변한다. 그러나 단순히 돈을 어떻게 굴려 불려가는 지가 전부는 아니다. 더 멋진, 더 달콤한 부자가 되는 법을 소개하는 책들도 자주 눈에 띈다. `한국에서 달콤한 부자되기`는 지금까지의 재테크에서 한단계 뛰어넘으라고 말한다. 재테크만이 부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며 오히려 부를 좀더 안전하게 늘려주는 보조수단에 불과하다는 것. 저자는 한국에서 `달콤한` 부자가 될 수 있는 부테크 7법칙을 소개했다. 재능에 투자하고, 행복하고 존경받는 부자가 되라고 조언한다. 근검절약하고 결혼을 일찍 해도 당신은 부자가 되는 법칙을 이미 두개나 실행하고 있다. 부자 친구가 있다면 금상첨화다. 재테크는 7가지 법칙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 이성동 지음, 스마트비즈니스, 1만2000원. `브라보! 리치라이프` 역시 행복한 부자가 되라고 한다. 재테크 뿐만 아니라 일과 사랑, 젊음과 건강이 진정한 부자의 요건이라는 설명이다.&nbsp;이 책은&nbsp;50대 이후의 멋진 노후를 위한 실질적인 인생전략을 네가지로 나눠 소개했다. 유서를 미리 써보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느껴보고 가사일을 할 줄 아는 것도 노후준비의 필수요소라고 말한다. 창업과 인맥, 재테크, 건강 등에 대한 구체적인 실전 지침을 팁으로 보충했다.&nbsp;네가지 전략을 직접 실천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곁들여 공감도 역시&nbsp;높였다. 박창수 지음, 전나무숲, 1만원.
2006.12.22 I 양미영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