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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명 중 1명이 동거
- [조선일보 제공] 서울 신촌 B오피스텔의 큰 창과 복층식 구조가 마음에 들었던 H대 박모(24·여)씨. 9000만원이라는 비싼 전세금이 문제였다. 때맞춰 떠오른 얼굴이 평소 친동생처럼 여기던 지금의 동거남인 Y대 공대생 김모(20)씨였다. 마침 새로운 전셋집을 구하려 했던 김씨는 그녀의 제안을 거리낌 없이 받아들였다. 올 3월부터 지금까지 두 사람은 다달이 들어가는 관리비와 생활비를 공동으로 부담하며 함께 살고 있다. 지난 16일 박-김씨의 오피스텔을 찾아가보니 두 사람은 집안에서 강아지도 함께 키우며 여느 부부처럼 생활하고 있었다. 69㎡(21평) 오피스텔에서 박씨는 내부 계단으로 연결된 윗방을 자신의 방으로 따로 꾸며놓았다. 하지만 화장실, 식탁, 냉장고, 소파 등이 있는 아래층이 주된 주거공간. 붙박이 식의 냉장고에는 두 집에서 보내온 반찬 통이 빼곡히 들어차 있고, 온종일 켜져 있다는 컴퓨터 앞에는 먹다 남긴 치킨과 콜라가 널려있었다. 또, 함께 사용하는 화장실에는 남성용 화장품과 여성 목욕용품이 함께 진열돼 있다. 박씨는 “친구들 대부분이 미국이나 유럽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동거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본다”며 “생활비도 절약하고, 동성끼리는 채울 수 없는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는 현재의 동거 생활이 만족스럽다”고 했다. K대생 이준희(21·가명)씨는 올 2월부터 여자 친구와 동거 중이다. 양쪽 부모님 모두 동거 사실을 알고 있고, 조씨의 아버지는 여자 친구에게 ‘며느리’라고 부른다. ‘문란하다’며 조씨를 비난하던 주변 친구들도 지금은 “혼전 동거가 꼭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고 말한다. 조씨는 “아플 때나 심각하게 무언가를 결정해야 하는 때 옆에 믿고 의지할 사람이 있다는 점과 생활비를 아낄 수 있다는 것이 동거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했다. 그는 평생 함께 살 사람이라면 동거 후 결혼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대학생 동거는 이젠 더 이상 색다른 사회 현상이 아니다. 대학가 주변에서는 어렵지 않게 “동거를 하고 있다”고 당당히 밝히는 대학생 커플을 만날 수 있다. 부동산 업자들 역시 “최근 들어서는 그들만의 ‘보금자리’를 찾는 동거 커플이 특별한 손님은 아니다”고 말한다.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대학생 김모(24)씨는 “내가 사는 원룸 건물의 절반 이상은 함께 동거하는 고시 커플들이 사용하고 있다”며 “저녁 늦게 근처 편의점에 가면 운동복 차림으로 라면이나 빵 등을 사러 오는 동거 커플들과 자주 마주친다”고 했다. 왜 숨겨요?”… 흔하디 흔한 동거 각종 설문조사에서도 20~30대 미혼남녀들은 당당히 “필요하다면 혼전 동거도 가능하다”는 대답을 내놓고 있다. 최근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25~35세 미혼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9%가 “결혼할 연인이 있을 경우 미리 동거해 보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성별에서도 남성 64%, 여성 54%로, 상당수의 젊은 여성들 또한 혼전 동거에 대해 개방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었다. 지난 5월 경상북도의 K대학교 학생 17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서도 응답자의 67%가 “혼전 동거에 찬성한다”고 답했다.실제 ‘Why?’가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서울의 신촌, 종로, 대학로 일대를 돌아다니며 200여명의 대학생들을 직접 만나본 결과, 총 21명의 대학생들이 동거를 하고 있거나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1명을 제외하곤 양쪽 부모님들이 이 사실을 모르고 계셨지만, 20쌍의 커플은 떳떳이 그들의 동거 관계를 밝혔다.3개월 전부터 남자 친구와 동거 중인 모여대 3학년 김모(23·여)씨는 1개월간의 교제 후 동거를 결정했다. 그는 지방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수년간 혼자 지내다 보니 외로움이 컸다고 했다. “왜 동성 친구와 함께 지내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김씨는 “나를 가장 잘 배려해주고 이해해주는 사람이 내 남자친구”라며 “굳이 이성 친구와 동거를 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남자 친구와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 터라 서로에 대해 더욱 깊이 알고 싶다는 바람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녀는 함께 사는 이와의 결혼에 대해 ‘확신’이 없다. 김씨는 “나중에 정말 더 좋은 사람이 생겨서 지금 남자 친구와 헤어진다고 해도 특별히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 때 가서도 또다시 동거를 고려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하니까… 같이 살고 싶으니까대학생들은 “왜 동거를 하느냐”는 질문에 으레 “사랑하기 때문에” “함께 있고 싶어서” 라고 대답한다. 결혼이라는 형식적인 구속에서 벗어나 뜻이 맞고,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같으면 함께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꼭 결혼을 해야 할 아무런 의무도 없고, 헤어져도 친한 친구 몇 명만 동거 사실을 알기 때문에 별다른 불안감도 없다. 지난해 8월 Y대생 이성준(25)씨는 “서로 사랑하는데 함께 사는 건 당연하다”면서 3개월간 사귀던 여자 친구를 설득해 동거 생활을 시작했다. 같이 있고 싶고, 생활비도 아낄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그간 혼자 생활하던 원룸에서 함께 지냈다. 결혼하기에는 어린 나이였고, 또 딱히 힘들게 결혼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다. 이씨는 “매일 볼 수 있고, 생활비도 줄어들어 처음 몇 달간은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씨는 6개월 만에 동거 생활을 끝냈다. 차츰차츰 여자 친구의 단점이 보였고 옷차림, 말투, 만나는 사람 등 부지불식간에 여자 친구의 미운 점이 크게만 느껴졌다. 식사, 청소, 빨래, 쓰레기 버리기 등 사소한 문제로 자주 싸우던 이들 커플은 “헤어지자”는 한마디 말을 끝으로 동거 생활을 접었다. 그는 “부모님도 동거 사실을 모르셨고, 친한 친구 몇 명만 입조심을 해주면 되는 상황에서 헤어지는 일이 어렵진 않았다”고 말했다. 동거 대학생 중 일부는 실리적인 이유에서 동거를 선택한다. 이들이 꼽는 동거의 가장 큰 장점은 ‘생활비 절약’이다. 자취, 하숙방을 하나로 합치거나, 상대방이 사는 전셋집에 들어가 집값을 절약하는 것이다. 생활비 역시 각자 30~50만원 가량을 내놓고 정해진 금액 안에서 함께 쓰기 때문에 낭비를 줄인다. 현재 군 복무중인 이진우(22)씨는 “작년 초 여자 친구의 전셋집으로 들어가 함께 살 때에는 하숙비도 아끼고, 생활비도 절반씩 분담해 그 규모에 맞춰 생활했기 때문에 금전적 여유가 있었다”고 했다. 성적 욕구의 해소 또한 대학생 동거의 한 원인이다. 대학생 김승연(28·가명)씨는 “동거를 통해 심리적인 안정감도 얻을 수 있지만 성적인 욕구를 충족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무시할 수 없다”며 “문제는 이성에 대한 신비감이나 환상이 사라져 결혼도 별것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준희씨도 “동거를 시작할 때부터 서로 원할 때 성관계를 가지자고 약속했고, 그런 일로 문제가 생긴 적은 없었다”고 했다. 생활비·집세 절반씩… ‘각방 동거’도 많아 대다수 대학생 동거 커플은 동거 결정 후 생활비를 절반씩 부담하고, 집안일도 나눠서 맡는다. 여학생이 식사 담당을 맡으면 설거지는 남학생 몫이고, 집안 청소도 한 명이 청소기를 돌리면 한 명은 물걸레질을 하는 식이다. 상대방의 전셋집으로 들어갈 때에는 생활비를 조금 더 내거나 가사일을 도맡아 하지만 정해진 것은 아니다. 또, 둘이 합친 생활비는 한 사람 명의의 통장에 넣어 두고 함께 사용한다. 부모님이 마련해준 전셋집에서 여자 친구와 함께 살고 있다는 H대 4학년 김모(26·가명)씨는 “부모님께 매달 40만원씩 용돈을 받고, 여자 친구는 학생 과외로 매달 50만원씩 벌어서 둘이 모은 돈으로 함께 지낸다”고 했다. 대학생 김모(23·여)씨도 “식사는 학교에서 해결하거나 집에서 해먹고, 함께 있을 공간이 있어서 찻집이나 영화관을 자주 안 가게 되기 때문에 데이트 비용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했다. 동거 대학생의 생활 방식은 으레 외식이 줄고, 외부에서의 유흥비가 줄어들어 생활비가 절약된다는 것이 이들의 얘기다. 하지만 대학생 동거라고 해서 모두가 똑같은 방식으로 생활하진 않는다. 비싼 집값 때문에 집만 같이 구한 다음, 방을 따로 쓰면서 엄격히 사생활을 구분하며 지내는 ‘각방 동거생’도 상당수다. 이들은 “함께 식사를 하고, 영화를 보며 여가를 같이 보낼 수는 있어도 이성 친구로 보지 않고 더욱이 성관계는 갖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달 초부터 20평 대 아파트에서 여학생과 함께 지내고 있는 대학생 이모(26)씨는 “방이 2개인데 각자 자신의 방에서 생활하고, 가끔 밥을 같이 먹거나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함께 본다”며 “집세와 관리비만 반반씩 내고, 상대방의 방에는 절대 안 들어가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고 했다. 김씨에 따르면 대학가에서 집만 같이 공유하는 커플들도 상당수다. 동거인을 구하는 인터넷 사이트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성 관계만을 바라며 노골적으로 접근하는 성인들도 있지만, 하숙비를 아끼고 색다른 동거 경험을 바라는 대학생들도 이런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다. 올 3월 한 인터넷 동거인 모집 사이트에 ‘신촌입니다. 동거 구해요’ 라는 제목으로 여성 동거인을 구한다는 글을 올린 Y대학생 이모(25)씨는 비싼 월세금과 몇 년간의 집안일을 둘러싼 남자 룸메이트와의 잦은 다툼으로 여성 동거인을 원했다. 이씨는 “현재 사귀는 여자 친구도 있지만 동의를 구해서 여자 동거인을 구하게 되었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동거 대학생들은 부모님에게는 물론 친구들에게도 동거 사실을 비밀에 부친다. 상대방의 부모님이 방문할 때면 다른 친구 집을 전전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친한 친구들에게는 동거 사실을 밝히고, 이를 부러워하는 친구들도 있다고 당사자들은 증언한다. 동거 대학생 강모(26)씨는 “동거를 나쁘게 보는 친구들도 있지만 동거 커플을 부러워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K대학생 조모(23)씨도 “바로 옆방에서 같은 과 동기 커플이 살고 있는데,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 가족처럼 챙겨주는 모습이 부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부모들은 반대… 부부관계 가볍게 여길 수도 반면 자식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알 길이 없는 자취생 부모님들은 걱정이 앞선다. “동거하는 여자 친구의 낙태수술 이후 아버지의 권유로 정관수술을 했고 지금도 동거는 계속하고 있다”고 밝힌 이준희씨도 “주변 친구들을 보면 대부분의 부모님이 동거에 반대한다”고 했다. 대학생 자녀를 둔 윤도경(50)씨는 “학생들이 서로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건전하게만 지낸다면 동거를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내 자식이 동거를 하겠다면 어떻게든 말릴 것”이라고 했다. 대학가 인근 부동산 업자들은 한결같이 “대학생 동거가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당사자들 또한 과거와 다르게 당당하게 행동한다”고 말한다. 신촌에서 5년간 부동산을 운영했다는 이두연씨는 “5년 전만 하더라도 부끄러워하며 어렵게 집을 구하고 다녔다”며 “하지만 요즘은 손잡고 같이 와서 함께 살 집을 알아볼 정도”라고 했다.“올 1학기 내가 담당한 교양수업에서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혼전 동거에 찬성했다”고 밝힌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대학생 동거는 수년 전부터 지속적인 증가 추세”라며 “하지만 개방적이지만은 않은 우리 사회에서 이런 문화에 익숙해지다 보면 진정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상대방에게 미안함을 느끼게 되고, 또 결혼 후에도 부부 관계를 가볍게 여기게 되기 쉽다”고 말했다.
- 결혼정보업계 최강자 ‘듀오’ 김혜정 대표
- [조선일보 제공] 별명을 묻자 “부드러운 미소”라며 환하게 웃었다. 책상 위에는 데스크톱 컴퓨터와 자료 몇 가지, ‘성공하는 여자는 대화법이 다르다’ 같은 책 서너 권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결혼정보사업의 성과와 미래에 대해 얘기하던 40대 여성 CEO는 1시간여 인터뷰 동안 단정한 자세를 잃지 않았다.2만2000여명의 회원, 1만4000여명의 성혼(成婚) 커플을 보유하고 60%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결혼정보업계 부동의 리딩 컴퍼니로 자리잡은 듀오정보의 김혜정(43) 대표. 그는 “앞으로 출산과 육아 등을 포함해 삶의 행복을 추구하는 ‘인생종합 컨설팅 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서울대 독문과 82학번인 김 대표는 대학을 졸업한 뒤 대우자동차에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홍보실에서 4년여를 근무하다 미국 현지법인으로 나갔고, 거기서 회계 업무와 인연을 맺었다. 숫자와 싸움에 재미를 붙인 그는 직장을 나와 뉴저지 주립대에 입학했고 1996년 MBA를 취득했다. 이듬해에는 미국 공인회계사(AICPA) 자격증을 따서 미국 회계법인에서 1년 정도 근무했다.한창 잘나가던 회계사로 일하던 김 대표는 2001년 한국행을 택했다. 당시 그에게 오퍼를 던진 사람은 듀오의 창업자였다. 대우 시절 함께 근무했고, 집안으로도 알고 지내던 창업자는 그를 눈여겨봤고, ‘예비 신랑 신부의 마음을 읽는 데 여성의 섬세함이 필요하다’면서 김 대표를 영입했다. 당시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던 회사에서는 회계에 밝은 전문가가 필요했다. 홍보실에서 근무했던 김 대표의 경력도 가점을 받았다. 결혼정보사업이라는 전혀 생소한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 불안하기도 했지만 김 대표는 과감히 승부수를 던졌고, 결국 성공을 일궜다.벌써 7년째 ‘장기 집권’을 하고 있는 김 대표. 그는 “고객의 니즈와 트렌드를 읽어내 거기에 맞는 서비스를 창출했다는 부분에 대한 평가”라고 말했다. “직원 250명 중 커플 매니저가 150명 정도인데, 전부 여성입니다. 한때 남성 커플 매니저가 있었지만 부드럽고 섬세하며 치밀한 여성의 서비스 마인드를 따라갈 순 없었습니다.”화제가 자연스럽게 최근 달라진 결혼관으로 넘어갔다. 결혼정보사업의 최전선을 달리고 있는 김 대표는 변화를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20~30대 남녀를 만나보면 ‘적어도 이 정도 자격은 갖춰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쉽게 말해 눈높이가 몇 단계 올라간 것이죠. 상대방에 대한 기대수준이 확 올라가 마음만으로 결혼하기 쉽지 않게 됐어요. 예전에 여성은 남성의 능력과 경제력을 주로 봤는데, 이제 그건 기본입니다. 하다못해 매너나 피부상태까지 따지거든요. 남성 쪽에서도 다르지 않아요. 여성의 경제적 능력을 많이 따지죠. 안정적이고 육아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교사나 공무원에 대한 선호가 높습니다. 외모나 스타일이오? 그건 기본 중의 기본이죠.”‘연상녀, 연하남’ 같은 새로운 트렌드를 김 대표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 그는 “조건을 우선 검토하는 결혼정보회사 고객 사이에선 이런 흐름이 한 템포 늦게 나타난다”고 했다. “듀오가 집계한 비율은 조금 낮아요. 전체 만남 중 15%가 동갑내기 커플이고, 연상녀 연하남 커플은 12% 정도거든요. 성공한 ‘골드 미스’는 자신 못지않은 능력을 갖춘 ‘골드 보이’를 찾는다는 얘기 혹시 들어보셨어요? 연상녀 연하남 커플이 말처럼 쉽지는 않겠죠.”결혼정보회사를 찾는 사람은 미래가 보장된 든든한 직업의 배우자를 상대적으로 더 찾기 마련이다. “요즘도 ‘사’ 자(字) 배필에 대한 선호가 여전한가” 묻자 “예전에 비해서는 약간 희석된 느낌”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사법고시 합격자가 확 늘어나 연수를 마쳤어도 판·검사 임관이 안 되는 사람이 많잖아요. 회계사도 마찬가지고요. 의사나 한의사는 과거 못지않게 인기가 좋아요. 물론 예전에는 ‘닥터 타이틀’이면 됐지만 요즘은 집안 분위기나 부모의 학력까지 따지는 편이죠. 공사(公社)나 공무원 등 안정적 직종에 대한 선호가 급상승한 게 눈에 띕니다.”전체적으로는 서로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는 말이다. 그는 “이만하면 됐다는 양보나 만족이 별로 없는 것 같다”면서 “한마디로 결혼하기 더 힘들어진 것”이라고 했다.김 대표의 사무실은 서울 강남 거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건물 11층이다. 일에 지치고 힘이 들 때는 만사 제쳐놓고 창밖을 내다보며 젊음의 기운을 호흡한다고 했다. 술은 잘 못했는데, 직원과 어울리면서 조금씩 늘었다고 했다. 체력관리를 위해 매일 50분 정도 러닝 머신 위에서 뛰는데 땀을 쫙 빼는 기분이 그만이라며 주먹을 꽉 쥐어보였다. 작년에 시작한 골프는 아직 ‘민폐’가 되는 상황이라면서 살짝 얼굴을 붉혔다.사업 얘기로 화제를 돌렸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표현이 낯설지 않은 결혼 시장. 결혼정보회사라는 이름을 쓰는 곳이 줄잡아 3000곳이 넘는다는 얘기도 있는 요즘, 그 규모가 궁금했다. “실제 시장 규모를 가늠하기가 참 어려워요. 메이저급 회사를 꼽는다면 대략 5~6곳 정도인데, 시장 규모는 500억~7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물론 웨딩이나 혼수, 더 나아가 부동산 시장까지 합치면 엄청나겠죠?”김 대표는 듀오의 시장점유율이 1999년부터 꾸준히 60%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회원수와 성혼 회원수 등 어떤 부문에서도 자타가 공인하는 1위라는 설명을 곁들이며 2003년 7월부터 시작했다는 ‘프로필 매칭시스템’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160여개 항목의 배우자 정보를 바탕으로 이상형을 찾아주는 방식인데,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 시스템이 운영되는 곳은 듀오밖에 없어요. 횟수가 아닌 기간제로 운영되는 게 가장 큰 특징이죠. 1년 동안 매달 3명의 상대 프로필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듀오의 매칭시스템은 1년 동안 20여회의 만남을 보장합니다. 횟수에 얽매여 만나는 기회를 재다 보면 만남 자체가 힘들어지거든요. 만남에 대한 기대치와 부담이 덩달아 커져서 일이 잘 안 돼요.”베일에 가려진 ‘매칭의 기술’이 궁금했다. 회원 가입할 때 자신의 이상형에 대한 부분을 적어내는 것이 시작이라고 했다. “가장 우선적으로 원하는 부분, 예를 들면 특별한 직업 같은 것이죠. 특정 종교처럼 반드시 배제했으면 좋겠다는 부분도 솔직히 적도록 합니다. ‘어디까지는 수용할 수 있고, 어느 선 이후는 안 된다’ 식으로 본인의 선호를 툭 터놓고 기록하는 겁니다. 1차적으로 500명 안팎의 상대가 추출되는데, 까다로운 사람일 경우엔 100명 이하로 나오기도 합니다. 선택된 상대방을 누구부터 만나게 해드리는가도 참 중요한 문제입니다.”그는 만남을 계속하며 이상형이 바뀌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했다. “회원들이 보통 ‘나만의 그림’을 그려놓고 만남을 시작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변해가거든요. 그럴 때는 커플매니저와 상의하면서 피드백 과정을 거칩니다. 여러 차례 이성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회원들을 한결 편안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일대일 매칭 이외에 좀더 편안한 만남의 기회는 없을까. 옆에 앉아 있던 이미경 브랜드 전략팀장이 거들었다. “한자리에서 많은 이성을 만날 수 있는 미팅 이벤트를 매년 200~300회 정도 열고 있습니다. MC의 진행에 따라 그룹으로 진행하는 로테이션 미팅, 정해진 좌석이 없어 자유롭게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는 스탠딩 파티가 있죠. 연극이나 뮤지컬, 라이브 공연을 보며 진행하는 문화공연 파티와 스포츠와 레포츠를 즐기며 이성과 친해지는 시간도 있습니다. 테마가 있는 여행지로 떠나는 여행 미팅에선 마음이 열리지 않을까요. 부담없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어 일대일 만남 못지않은 커플 성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자격을 중시하는 사회. 학력이나 경력을 위조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 것이 요즘 세태다. 듀오정보라는 이름처럼 ‘정보’는 회사의 자산. 2만2000여명 회원이 제공하는 수많은 정보를 어떻게 확인하고 있을까. 김 대표는 “사실 100% 책임질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결혼 유무 확인을 위해 호적등본을 받습니다. 재혼일 경우에는 ‘재혼이고 호적이 정리됐다’ 식으로 기록하죠. 직장 관계는 재직증명서를 통해 확인하는데, 회사에 알려지면 부담스러운 경우가 있어 본인이 발급받아 제출하도록 합니다. 학력은 졸업증명서를 직접 떼 보고, 자격증이나 라이선스가 있는 경우에도 일일이 확인합니다. 나머지는 본인이 기술한 부분 그대로를 정보로 제공하죠. 악의적인 회원 때문에 크게 물의를 빚은 적은 다행스럽게도 아직 없습니다.” 충분한 교제 기간을 통해 상대방에 대해 조목조목 알아보고 짚어보는 것, 김 대표의 ‘훈수’였다.결혼 적령기의 남녀가 결혼정보업체를 찾기 쉽지 않은 이유에는 만만치 않은 회원 가입비도 한몫한다. 김 대표는 “불량고객을 걸러내기 위해서라도 가입비는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마담뚜’처럼 성혼 사례비는 없다”고 강조했다. 프로필 매칭시스템을 사용하는 일반 정회원의 경우, 1년 동안 98만원 정도라고 한다. 엘리트 계층이나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일대일 매칭시스템을 적용하는 노블레스의 경우 횟수에 따라 215만원, 315만원 두 가지. 소득수준이나 사회적 지위에서 상위 1%에 해당하는 명문가를 대상으로 한 오블리제 회원의 경우 550만원이라고 했다.전국 10여곳과 미국 LA, 뉴질랜드 등 해외 지사까지 갖춘 듀오는 웨딩 컨설팅 등 다방면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예비 신랑 신부가 힘들이지 않고 체계적 관리를 받으면서 합리적인 결혼 준비를 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했다. 요즘 신랑 신부들은 직장생활로 바빠 다리품을 팔 여력이 없다는 것. 김 대표는 “예식장부터 드레스, 사진, 신혼여행, 혼수 장만까지 웨딩매니저의 도움을 받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것이 젊은 세대의 새로운 트렌드”라고 했다. 작년에 문을 연 듀오 아카데미는 커플매니저, 웨딩플래너,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등 결혼 문화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다.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이끄는 듀오 휴먼라이프연구소는 결혼 만족도에 기여하는 요인에 대한 조사도 벌였다. 듀오가 지금까지 맺어준 커플은 7000쌍, 1만4000여명에 이른다. 가장 기억에 남는 커플은 누구였을까. 김 대표는 회사 창립 10주년이 되던 2005년 1만 번째 성혼 커플을 꼽았다. “신랑은 연구원, 신부는 사무직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방 출신으로 동향이었어요. 작은 기념 파티를 열었죠. 신혼여행에서 막 돌아와 피곤했을텐데, 둘이 주고받는 눈길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었어요. ‘이게 행복이구나.’ 일하는 보람을 느꼈습니다.”듀오의 미래를 물었다. 김 대표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듀오는 만남에서 시작해 결혼 사업까지 진출했다”면서 “앞으로 출산과 육아 등을 포함하는 ‘인생종합 컨설팅 기업’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어때요, 잘될 것 같나요?” 질문을 던지며 살짝 웃어보인 김 대표. 그의 머릿속에는 이미 계산이 끝난 듯했다. 김혜정 대표가 전하는 ‘예비 신랑·신부, 이것만은 꼭!’① 외적 이미지를 무시해선 안 된다 결혼은 물론, 사회 생활의 성공에서 외적 이미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외적 이미지는 상대방을 내적 이미지로 이끄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능력을 갖췄지만 상대방에게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대만의 한 기업에서는 직원을 평가하는 요소로 3B를 꼽는다고 한다. 브레인(brain·두뇌), 비헤이브(behave·행동), 그리고 뷰티(beauty·아름다움)다.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약간의 자기관리, 그게 시작이다. ② 결혼에는 때가 있다 ‘조건이 완벽히 갖춰졌을 때 해야지’하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조금 부족한 부분을 사랑으로 이해하고 감싸 결혼에 골인하는 커플이 대부분이다. 적잖은 여성이 성공이나 육아에 대한 고민 때문에 시기를 놓쳐 안타깝다. 결혼은 성공의 걸림돌이 아니다. 성공으로 가는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것이다. 여성만의 희생을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 연상녀 연하남 커플이 유행이라고 하지만 적절한 때 적절한 사람을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③ 결혼은 참고 양보하는 것이다 결혼식 주례 선생님은 나에게 ‘참으세요’라는 말을 10번도 넘게 했다. 참고 양보하라는 말은 결혼은 물론 만남에서도 틀림이 없는 얘기다. 내가 부족한 것을 채우려 하는 결혼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중요하다. 요즘 젊은이는 양보와 타협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자란 세대다. 원만한 만남과 결혼을 위해서는 마음의 준비가 절대 필요하다.
- [단독]'거침없이 하이킥'의 서민정 웨딩마치... 8월25일 결혼
- ▲ 8월의 신부가 된 서민정[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미소천사’ 서민정(28)이 웨딩마치를 울린다. 서민정은 8월25일 오후6시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 1층 그랜드 볼룸에서 결혼한다. 20일 오전 측근에 따르면 서민정과 백년가약을 맺는 남자는 안 모씨로 알려졌다. 안씨는 훤칠한 키의 미남 재미동포로 서민정과는 1년 넘게 교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측근은 서민정의 결혼을 확인해주면서 "두 사람이 너무 잘 어울려 멋진 커플이 될 것 같다"고 축하했다.'거침없이 하이킥'의 톱스타 서민정의 핑크빛 로맨스가 알려진지(6월29일자 이데일리SPN 단독 보도)진 지 한달여만에 사랑의 결실을 맺는 행복한 이야기가 알려지게 됐다.서민정은 그동안 연인의 존재에 대해 13일 종영한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출연진 등 주위 동료들에게도 철저히 비밀에 붙여왔다. 서민정은 2개월여 전 미국 교민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재미교포와 가족 상견례를 마치고 가을께 결혼한다는 소문에 휩싸였으나, 소속사를 통해 극구 부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거침없이 하이킥’ 종영을 앞둔 시점에서 친분이 두터운 몇몇 지인들에게 열애 사실과 8월 결혼 계획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서민정과 친분이 두터운 한 연예 관계자는 “서민정에게 재미동포와 결혼을 전제로 진지한 만남을 갖고 있다는 말은 들었다”고 말했다. 서민정은 이화여대 법학과에 재학 중이던 2000년 케이블채널 NTV ‘음악천하’ VJ로 방송에 데뷔했다. 이후 그녀는 방송인과 연기자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MBC ‘출발! 비디오 여행’, ‘섹션TV 연예통신’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특유의 편하고 서글서글한 이미지로 인기를 모았고, SBS ‘그 여름의 태풍’, ‘사랑과 야망’, ‘똑바로 살아라’ 등 드라마와 시트콤을 거쳐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영어교사 역을 맡아 ‘꽈당민정’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 관련기사 ◀☞서민정 연인 안씨 치과 홈피 화제...美교민과 국내 네티즌 몰려 ☞서민정 인터뷰 "5월 집 앞 커피숍에서 프로포즈 받아 "☞[8월의 신부 서민정]이순재, "얌전하고 착해 결혼생활 잘할 것"☞[8월의 신부 서민정]"꽈당민정 결혼 축하" 네티즌 축하 메시지☞[8월의 신부 서민정]결혼 철저히 숨긴 것에 동료들 감탄☞[8월의 신부 서민정]정준하 김혜성..."너무 부럽다, 행복하게 잘 살길"☞[8월의 신부 서민정]'007작전' 방불케한 식장 예약☞서민정 "'하이킥' 끝나면 또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며 살겠지"☞'하이킥'의 서민정 , 재미동포 치과의와 핑크빛 로맨스▶ 주요기사 ◀☞8월의 신부 명세빈, "결혼준비 끝났어요"☞"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싸이, 행정소송 갈까?☞'쩐의 전쟁' 일본서 파친코로 나온다☞학력논란 이지영씨 사과 글 올려..."진실 밝힐 용기 안났다"☞[클릭! SPN 연예현장]스타 총출동, 박경림 결혼식 외(VOD)
- 10분만에 그녀가 변신했다… ‘퀵 스타일링’(VOD)
- [조선일보 제공] 평일에도 바쁘지만 푹 쉬고 싶은 주말에도 경조사와 이런저런 모임에 다니느라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는 주부들. 맞벌이는 더하다. 금쪽 같은 휴일에도 머리를 감고 메이크업할 생각을 하면 짜증이 난다. 입을 게 없는 고민은 또 어떻게 한담. 10분 만에, 공들이지 않고, 후딱 해치울 수 있는 코디법은 없을까? ◆주말 모임 해결사는 원피스 원피스는 단시간에 꾸미고 나서도 사람들에게 멋스럽다는 인상을 줄 수 있는 으뜸 아이템. 데코 디자인실 박선준 부장은 “딱딱한 정장이나 화려한 느낌보다는 일상적인 세련미를 강조한 스타일이 좋다”면서 붙거나 과장된 A라인보다는 슬림하게 흘러 세련돼 보이는 튜닉 드레스를 추천했다. 광택소재를 선택하면 고급스럽고 우아한 느낌을 주니 안성맞춤. 튜닉 원피스에 와이드 벨트를 포인트로 강조해도 멋지다. 독특한 개성을 원한다면 그래픽 프린트의 원피스를 강추! 색상까지 화려하면 어지러우니 모노 톤에 한두 가지 색상만 들어간 디자인을 고른다. 가벼운 모임이라면 하늘하늘한 시폰 소재의 원피스를 입어보자. 몸매 걱정이 있는 주부도 편하게 입을 수 있고 멋내지 않아도 차려 입은 티가 난다. ▲ 스피드 메이크업의 핵심은 볼 터치. 벨트를 헐렁하게 늘어뜨려 원피스에 포인트를 줘도 멋스럽다. 구두는 클래식한 에나멜 샌들로. ◆옷은 캐주얼하게, 구두와 가방은 클래식하게 원피스에는 T스트랩 슈즈나 미니 토트백을 매치하면 완벽하다. 액세서리는 원피스에 과유불급. 머리띠나 화려한 귀고리, 목걸이는 피하고 실버 소재의 얇은 링 팔찌 정도 더하는 게 고급스러워 보인다. 샌들처럼 캐주얼한 구두보다는 플랫 슈즈나 앞은 막히고 뒤는 끈으로 되어 있는 에나멜 슬링백 슈즈를 신으면 세련된 차림이 된다. 심플하면서도 튀지 않는 코디를 원한다면 기본형 정장 치마나 캐주얼한 H라인 치마에 피케셔츠나 셔츠로 마무리해도 좋다. 특히 최근 유행하고 있는 넉넉한 롱셔츠를 입고 큼직한 벨트를 느슨하게 매면 세련돼 보인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정장을 갖춰 입는 것보다 의상은 캐주얼하게, 구두나 가방은 클래식하게 코디하는 게 빠르면서도 성공적인 강약 조절의 비결. ◆머리 감기 싫으면 깔끔한 반묶음 머리 바쁜 와중에도 얼굴이 작아 보이는 헤어스타일을 연출하려면 볼륨감 있는 드라이가 관건. ‘사모님’ 단골이 많기로 소문난 라뷰티코아 윤선경 부원장은 “볼륨을 살리고 싶다면 샴푸 후 고개를 숙여 모발을 얼굴 앞쪽으로 쏠리게 한 후 드라이어를 이용해 두피 쪽부터 건조시키라”고 조언한다. 또 “전체적으로 동일한 느낌의 컬을 하면 나이들어 보이므로, 정수리나 눈에 띄는 부분에만 롤을 사용하면 시간과 노력 대비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귀띔한다. 머리가 삐쳤는데 다시 감을 시간이 없다면 드라이어를 이용해 머리 끝을 모두 바깥으로 조금씩 삐치게 만든 뒤 가볍게 에센스를 바르고 포인트 부분만 왁스나 스프레이로 고정시켜도 세련돼 보인다. 또 다른 간단 스타일링으로는 반 묶음 머리가 있다. 옆머리가 귀를 덮는 느낌으로 반 묶음을 하면 단정해 보이면서도 얼굴이 갸름해 보인다. 이때 잔머리 한 올 없이 팽팽하게 넘기는 것이 아니라 흐르는 듯 느슨하게 뒤로 잡는 것이 스타일리시하게 보이는 요령. 집게핀이나 헤어핀으로 고정시키면 원피스나 로맨틱한 스타일에 잘 어울린다. ▲ “10분만에 뚝딱! 예쁜가요?”원피스에 벨트를 헐렁하게 둘러 멋을 낸 패션디자인학원 강사 이영선씨.◆옷은 캐주얼하게, 구두와 가방은 클래식하게 원피스에는 T스트랩 슈즈나 미니 토트백을 매치하면 완벽하다. 액세서리는 원피스에 과유불급. 머리띠나 화려한 귀고리, 목걸이는 피하고 실버 소재의 얇은 링 팔찌 정도 더하는 게 고급스러워 보인다. 샌들처럼 캐주얼한 구두보다는 플랫 슈즈나 앞은 막히고 뒤는 끈으로 되어 있는 에나멜 슬링백 슈즈를 신으면 세련된 차림이 된다. 심플하면서도 튀지 않는 코디를 원한다면 기본형 정장 치마나 캐주얼한 H라인 치마에 피케셔츠나 셔츠로 마무리해도 좋다. 특히 최근 유행하고 있는 넉넉한 롱셔츠를 입고 큼직한 벨트를 느슨하게 매면 세련돼 보인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정장을 갖춰 입는 것보다 의상은 캐주얼하게, 구두나 가방은 클래식하게 코디하는 게 빠르면서도 성공적인 강약 조절의 비결. ◆파운데이션은 NO! 바쁠수록 빛나는 볼터치 파워 10분 내에 효과적인 메이크업을 하고 싶다면 “파운데이션은 과감히 생략하라”고 라뷰티코아 메이크업 담당 김보미 부원장은 말한다. 자외선 차단제나 메이크업 베이스 사용 후 도드라지는 잡티 부위에만 컨실러를 살짝 바른 다음 파우더나 콤팩트를 이용해 얼굴 전체를 가볍게 눌러준다. 색조 화장 중 딱 하나만 해야 한다면? 어머니 세대는 붉은 립스틱을 골랐겠지만, 요즘 젊은 여성들에겐 볼터치가 정답. 블러셔라고도 부르는 ‘볼터치’를 하면 다른 색조 메이크업을 하지 않아도 화사해 보인다. 거울을 보고 웃었을 때 볼록 나오는 광대뼈 부위에 원을 그리는 기분으로 가볍게 분홍색이나 살구색 볼터치를 한다. 자신 없으면 보일 듯 말 듯하게 바른다. 색이 도드라지지 않는다고 자꾸 바르면 일본 가부끼 화장처럼 되므로 주의. 시간이 있다면 입술은 볼터치보다 조금 붉은색을 고르고, 아이 섀도는 건너뛴다. 눈가에 힘을 주고 싶다면 뷰러로 속눈썹을 집어올린 후 마스카라 한두 번 쓱싹 바르면 끝. ◆‘퀵 스타일링’ 4대 필수품 1. 클러치=패션계에 빅백(Big Bag)의 인기는 여전하지만, 그냥 들었다가는 스타일리시하기보단 ‘기저귀 가방’ 소리 듣기 쉽다. 약속이 단 한 건이라면 한 손에 잡히는 클러치백을 선택하자. 퓨처리즘(미래주의)을 반영한 반짝이는 에나멜 소재, 실버나 골드 컬러를 고르는 것이 트렌디하게 보이는 비결. 2. 로즈 골드 주얼리=살짝 분홍빛이 도는 로즈 골드는 골드의 우아함과 핑크빛의 여성스러움이 어울려 결혼식이나 돌잔치에 적격. 로즈 골드는 동양인의 얼굴에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도 하지만, 화이트 골드에 포인트로 로즈 골드를 활용한 귀고리나 목걸이라면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다. 시원한 느낌을 원한다면 화이트 골드가 으뜸. 3. 스카프=스카프를 목이나 어깨에 두르라는 얘기가 아니다. 민무늬 원피스에 스카프를 벨트로 활용해 보자. 폭이 좁은 스카프를 허리보다 살짝 위에 가볍게 묶어주면 날씬해 보이고 다리도 길어 보인다. 단, 리본 모양으로 묶으면 ‘촌티 공주’가 된다. 4. 구강청결제=약속은 많은데, 칫솔질이 어렵다면 구강청결제를 활용하자. 입안이 텁텁할 땐 ‘리스테린’ 같은 구강청결제가 해결사. 출근준비시 혹은 주말에 가벼운 외출시 짧은 시간에 코디법. /김보배 객원기자 iperry@chosun.com
- (딸기아빠의 재무설계)2030 여성을 위한 재테크
- [이데일리 김종석 칼럼니스트] “골드미스를 모십니다” 호텔, 여행, 가전, 주류, 건설업계에서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이 애틋하다. 심지어는 금융권에서도 여성전용 통장, 카드, 지점 등 소비의 큰손인 여성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골드미스는 30세 이상의 여성으로 탄탄한 직업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자기계발에 돈을 아끼지 않는 싱글 여성들을 ‘황금’에 비유한 말로서 주로 결혼정보업체에서 통용됐으나 최근 사회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하지만 골드미스는 더 이상 소비의 여왕이 아니라, 재테크의 여왕으로 변신을 하고 있다. 저금리의 지속과 자아실현 욕구가 강해지면서 당당히 나만의 전문영역을 갖고 홀로서기를 꿈꾸는 20대 미혼여성, 가정에서 재테크의 주역으로서 특유의 섬세함으로 ‘신 현모양처’를 꿈꾸는 30대 여성들의 효과적인 재테크 방법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 20대여 과감한 재테크를 실천해라! 20대 미혼여성의 특징은 학업을 마치고 직장생활을 통해 고정적인 수입으로 가족의 부양의무가 없는 경제적으로 다소 여유가 있는 세대인 반면, 사회적으로는 독립을 했다고 하지만 직장 새내기로서 직업관, 제2의 인생계획을 수립하고 평생 실천해 나가야 할 재테크에 관한 마인드를 정립하는 인생 설계의 시기이다. 구체적인 인생 이벤트(주택 마련, 대학원 진학, 결혼)를 설계하고 그 이벤트에 맞는 재무계획을 세워야 한다. 목표를 세우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실행에 옮기는 결단력도 필요하다. 이러한 이벤트를 즐거이 맞이 하기 위해서는 목돈을 만드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며, 최소한 결혼비용은 내가 번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인 재테크를 해야 한다. 혼자 사는 기간으로 사망에 초점을 맞춘 보험설계보다는 상해나 질병으로 인한 각종 비용들을 충당할 수 있는 손해보험(또는 실손보장)을 중심으로 설계해야 한다. 금융상품에 대한 정보력 보다는 단순 무식하지만 꾸준히 실천하는 무대뽀 재테크정신이 필요한 시기이다. ■ CMA활용 – 재테크의 시작 직장인이라면 재테크의 출발은 급여통장에서부터 시작한다. 월급이 입금되고 나서 각종 자동이체가 빠져나가는 동안 적잖은 돈이 급여통장에 머물러 있게 마련이다. 흔히 신입사원 때 만든 은행의 보통예금통장이 급여통장으로 지정되어 있다. 급여통장으로 지정된 자유저축예금통장의 금리를 아는가? 은행에 따라 다르지만 0.1%내외이다. 여기에 각종 상여금 및 성과급이 입금된다고 했을 때 급여통장에 머무르는 금액은 적지 않다. 하지만 증권회사의 CMA통장을 활용하면 하루만 맡겨도 적어도 4.65%의 금리(우리투자증권 옥토 CMA기준)를 받을 수 있다. ■ 절세 형 장기 금융상품 - 선택 아닌 필수 재테크에 있어서 알토란 같은 수익을 갉아먹는 것은 세금이며, 절세상품을 적절히 활용하면 적잖은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금융상품이 있다. -무주택 서민의 세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상품: 장기 주택마련 증권저축/펀드 -노후 무소득 기간의 생활비를 위한 장기 상품: 연금저축보험/신탁, 연금저축펀드 ■ 선 저축, 후 소비를 하라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몇 년인지 각자 계산해 보자. 직장생활 기간 동안의 총 수령 연봉과 저축한 금액은 얼마인가? ‘어! 내가 이렇게 많이 받았나? 그런데 모인 돈은 왜 이렇게 적지?’ 누구나가 공통적으로 느끼는 후회와 탄식이리라. 독신에게 적잖은 유혹은 크게 3가지가 있다. 웰빙시대라 했던가? 폼 나게 여행도 해보고, 하루 종일 격무에 쌓인 스트레스를 유흥을 통해 풀어보고 싶은 욕망, 반갑지 않은 지름신이 강림하셔서 계획에 없는 쇼핑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과소비는 독신생활의 악마의 달콤한 유혹이자, 최대의 적이다. 최대한 저축을 하라. 급여액의 70%이상을 저축을 하되, 기계적으로 지정한 날짜에 빠져나가도록 자동이체를 걸어두라. 급여의 50%를 저축했을 때 1%의 수익률을 따라 시간낭비 하지 말자! 저축금액을 5%만 늘려도 수익률 10%를 늘릴 수 있는 기가 막힌 재테크 방법이 있지 않는가? ■ 보험도 전략이 있다. 독신이라 함은 부양가족이 없다는 경제적인 자유로움이 있다. 따라서 보험도 전략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가정이 있고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다면 보험도 만일에 내가 다치거나 사망했을 때의 유족들을 위한 안전장치와 상해에 대비해야 한다. 하지만 독신이라면 질병이나 상해에 대비한 보장성 보험 위주로, 특히 부인성 질환에 대비해야 하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 가족력에 맞는 보험설계가 필요하다. ■ 주기적으로 재무상담을 받아라! 모 증권사 광고 카피 중에 ‘혼자서 성공하는 사람은 없습니다’라는 말이 있다. 재테크도 마찬가지여서 재무상담사와 튼튼한 인맥을 쌓아, 적어도 년 1회 이상 주기적으로 재무상담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 나가야 하며 전담 PB나 전문가가 없다면 가까운 증권사나 은행의 PB센터를 방문해서 재무상담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단기상품을 활용해라. 단기적인 재무목표를 세우고 있다면 거기에 맞는 상품을 운용해야 한다. 1년 후에 결혼예정이라면 1년 동안 안전하게 운용하고 원금손실이 없는 상품에 가입해서 필요한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금리욕심에 주가하락 시 손실을 볼 수 있는 성장형 펀드를 가입한다던가, 2년 만기 적금에 가입했다거나, 만기상환이 불확실한 ELS를 가입했을 경우 중도 해약 시 원금손실을 입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특히 ELS를 가입하고 일정기간 후 약정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인데, 당장 결혼자금이 필요하다면 만기까지 보유 시 대출금리보다 유리한 경우 대출을 활용한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단기상품으로서는 CMA, RP, 단기물 확정금리 채권 등이 있다. ■ 독신주의자의 재테크 준비는 또 달라야 한다? 결혼할 생각이 없는 독신자의 경우의 재테크는 또 달라야 한다. 오랜 세월을 혼자서 생활해야 하며, 경제적으로 완전한 독립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첫째, 끊임없는 자기개발을 통한 안정된 직업은 필수 요소이다. 둘째, 보험도 사망보다는 생존시의 건강/상해에 대해 중점으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 셋째, 단기 중기 장기적인 재무목표를 분명히 하고 실천해야 한다. 넷째, 내집 마련은 필수로 장기주택마련 증권저축/펀드와 주택마련용 청약상품에 미리 가입해야 한다. 다섯째, 긴급자금은 가처분소득의 3~6개월 치를 CMA등에 예치해야 한다. 여섯째, 노후준비는 빠를수록 큰 복리효과를 낼 수 있으므로 하루빨리 서둘러야 하며, 재테크의 가장 큰 후원자는 시간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일곱째, 인생의 동반자가 될 친구를 많이 사귀어야 한다. ◈ 30대 여성의 재테크 30대 여성은 가정에서의 오케스트라 지휘자와도 같다. 가정에서의 중추는 남편이 아닌 장래의 희망인 자녀의 어머니이자 아내인 여성이다. 주요한 경제활동은 남편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아내의 역할은 돈을 버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게 마련이다.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정작 아무 소리도 내지 않지만 오케스트라 단원 전체가 그의 악기가 된다. 같은 악기라도 어떤 사람이 연주하느냐에 따라 음색이 달라지듯이 어떤 지휘자인가에 따라 오케스트라의 소리와 수준이 결정이 되기 마련이어서 조화된 소리를 잘 내게 하는가 그렇지 않는가에 따라 능력을 평가 받는다. 자녀의 재능을 일깨우고, 남편이 사회생활에 매진할 수 있도록 내조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특유의 섬세함과 예리함으로 재산을 늘리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처림 여성인 어머니와 아내의 역할은 조화요, 흐름이요, 가정의 종합예술인 셈이다. 그래서 30대 여성의 재테크는 남편과 함께 조화를 이루면서, 여성의 타고난 섬세함으로 주도적으로 그 역할수행을 해야 하며 만에 하나 환경의 변화에 대비한 체계적인 재테크 전략이 필요한 시기이다. 20대의 재테크가 목돈 모으기가 포인트였다면 30대는 그 목돈을 불리는 것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 홀로 남은 10년을 대비하라. 여성은 남성에 비해 평균수명이 6.8세가 길다. 2005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05년 기준 남성의 평균수명은 75.1세인 반면에 여성의 평균수명은 81.9세에 달해 6.8년 이상 여성이 오래 산다. 여기에 부부간의 연령차이가 남성이 3~4세 많은 것을 감안하면, 아내는 10년 이상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외롭게 살아가야 한다. 예전에는 오래 사는 것이 복이었지만, 지금은 돈 없이 오래 사는 것은 큰 재앙이다.따라서 보통 연금을 남편명의로만 가입하지 말고 여성명의로 가입해야 하며, 10년 동안의 의료비에 대한 대책도 세워 두어야 한다. 노인 문제는 곧 여성의 문제로서 노령인구 일수록 여성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남편, 너무 믿지 마라! 38선 45정 56도! 현대의 직장인들의 현 상황을 잘 표현하고 있다. 그만큼 직장생활에서의 스트레스가 크며 과거의 온정주의에서 치열한 피도 눈물도 없는 경쟁논리가 지배되는 것이 현실에서의 직장생활이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돌연사를 불러와 사고사로 이어짐으로써 한 가정은 이내 파국으로 치닫는 경우를 종종 본다. 참고로 남성은 여성에 비해 사고사 확률이 2~3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소극적인 대비책으로서는 남편의 종신보험을 넉넉히 가입하는 등 보장자산을 늘려야 할 것이며, 보다 적극적인 대비책으로는 나만의 커리어, 자기개발 등 능력을 키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겠다. ◈ 20대 vs 30대 여성의 재테크 ‘묵내뢰(默內雷)’라는 말이 있다. “선생님은 행복하시겠습니다. 선생님 같은 분이 무슨 걱정이 있겠습니까?” 라는 물음에 군자는 이렇게 대답한다. “호수 위에 조용히 떠 있는 오리가 평화로워 보이지만, 물 아래에서는 두 발을 쉼 없이 움직여야 한답니다”라며 준비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을 ‘겉으로는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속으로는 우뢰와 같다’고 표현한 글이다. 부자들은 한 순간에 큰 부를 이룬 사람은 없다. 남보다 더 노력하고 부를 찾아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이룰 수 있었을 것이고, 지금 이 순간에도 평범한 사람보다 더 부지런히 무언가를 찾고 있을 것이다. 여성들이여, 이제 재테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 항목으로 내가 먼저 알고 덤벼야 한다. 재테크는 한번 쓰고 버리지 않는 평생 쓸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이며, 자녀를 위한 최고의 유산임을 명심하여 물위의 오리처럼 부단히 노력하자. (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용산지점 차장)
- SM 새 여자그룹 마침내 공개... 9인조 '소녀시대'
- ▲ SM이 새롭게 선보인 여자그룹 '소녀시대. [이데일리 최은영기자]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등이 속한 연예기획사 SM 엔터테인먼트가 오랜기간 준비해온 신인여성그룹이 드디어 그 베일을 벗었다. SM이 16일 공개한 신인그룹은 멤버 전원이 고등학생으로 구성된 9인조 여성그룹 '소녀시대'. SM은 6일부터 하루에 한명씩 멤버의 이름과 얼굴을 티저영상으로 공개하기 시작해 16일 그룹에 대한 정보를 전격 오픈했다. 그동안 이 여성그룹과 관련해선 8월께 데뷔한다는 것을 제외하곤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다. 그룹 이름 및 멤버수까지도 철저히 비밀에 부쳐서 팬들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극했다. SM은 그룹 '소녀시대'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어학실력을 두루 갖춘 인재들로 구성된 10대 그룹으로 향후 가수, 영화배우, 탤런트, MC, DJ, 모델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게 된다고 이들을 소개했다. 티저 영상을 통해 첫 번째로 공개된 윤아는 이미 CF와 뮤직비디오를 통해 얼굴을 알렸으며, 현재 '클린앤클리어', '썬키스트 레몬에이드&자몽에이드' 모델로 활약 중이다. 수영은 SM과 TV도쿄가 공동 개최한 ‘한·일 울트라 아이돌 듀오 오디션’에서 1만5000명의 한·일 응시자 중에 선발돼 듀오 ‘RouteO(루트 오)'로 일본서 먼저 가수로 데뷔했다. 효연은 파워풀한 춤으로 이미 네티즌 사이에 댄싱퀸으로 정평이 나있으며, 2004년 중국 북경으로 유학을 다녀와 뛰어난 중국어 실력도 겸비했다. 유리는 중국 오리온 초코파이 CF 등에 출연한 바 있는 모델출신. 소녀시대는 이밖에도 가수 더 원의 음반 피쳐링에 참여한 태연, 미국 출신의 제시카와 티파니, 뉴페이스 써니와 막내 서현 등 다재 다능한 멤버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소녀시대는 16일 오후5시 자신들의 첫 단체영상을 SM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하며, 18일부터 멤버 개개인의 다양한 모습들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을 통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까지 이른바 소녀시대를 열겠다며 가요계에 첫 출사표를 던진 '소녀시대'는 8월 첫 싱글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 관련기사 ◀☞SM 새 여성그룹...신비주의 전략 '통'했다☞[포토]"윤아에요", SM 극비 준비 신인 여성그룹 멤버 첫 공개 ▶ 주요기사 ◀☞'백발'의 배용준...日 발매 '태사기' 메이킹북서 첫 공개☞팬들 약속을 지켰다...슈주 영화 시사회의 의미있는 '침묵' ☞[VOD]인기 스타들의 박경림 결혼 축하 메세지☞[PD열전] 김병욱 PD "'하이킥' 영화 고려. 시즌2는 없다"<!--기사 미리보기 끝-->
- 베일 벗은 SM 새 여자그룹... 9인조 '소녀시대' 8월 첫 선
- ▲ SM이 새롭게 선보인 신인여성그룹 '소녀시대. 시계방향으로 써니, 유리, 티파니, 수영, 서현, 효연, 제시카, 윤아, 태연.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등이 속한 연예기획사 SM 엔터테인먼트가 오랜기간 준비해온 신인여성그룹이 드디어 그 베일을 벗었다. SM이 16일 공개한 신인그룹은 멤버 전원이 고등학생으로 구성된 9인조 여성그룹 '소녀시대'. SM은 6일부터 하루에 한명씩 멤버의 이름과 얼굴을 티저영상으로 공개하기 시작해 16일 그룹에 대한 정보를 전격 오픈했다. 그동안 이 여성그룹과 관련해선 8월께 데뷔한다는 것을 제외하곤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다. 그룹 이름 및 멤버수까지도 철저히 비밀에 부쳐서 팬들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극했다.SM은 그룹 '소녀시대'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어학실력을 두루 갖춘 인재들로 구성된 10대 그룹으로 향후 가수, 영화배우, 탤런트, MC, DJ, 모델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게 된다고 이들을 소개했다. 티저 영상을 통해 첫 번째로 공개된 윤아는 이미 CF와 뮤직비디오를 통해 얼굴을 알렸으며, 현재 '클린앤클리어', '썬키스트 레몬에이드&자몽에이드' 모델로 활약 중이다. 수영은 SM과 TV도쿄가 공동 개최한 ‘한·일 울트라 아이돌 듀오 오디션’에서 1만5000명의 한·일 응시자 중에 선발돼 듀오 ‘RouteO(루트 오)'로 일본서 먼저 가수로 데뷔했다.효연은 파워풀한 춤으로 이미 네티즌 사이에 댄싱퀸으로 정평이 나있으며, 2004년 중국 북경으로 유학을 다녀와 뛰어난 중국어 실력도 겸비했다. 유리는 중국 오리온 초코파이 CF 등에 출연한 바 있는 모델출신. 소녀시대는 이밖에도 가수 더 원의 음반 피쳐링에 참여한 태연, 미국 출신의 제시카와 티파니, 뉴페이스 써니와 막내 서현 등 다재 다능한 멤버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소녀시대는 16일 오후5시 자신들의 첫 단체영상을 SM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하며, 18일부터 멤버 개개인의 다양한 모습들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을 통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까지 이른바 소녀시대를 열겠다며 가요계에 첫 출사표를 던진 '소녀시대'는 8월 첫 싱글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관련기사 ◀☞SM 새 여성그룹...신비주의 전략 '통'했다☞[포토]"윤아에요", SM 극비 준비 신인 여성그룹 멤버 첫 공개 ▶ 주요기사 ◀☞'백발'의 배용준...日 발매 '태사기' 메이킹북서 첫 공개☞팬들 약속을 지켰다...슈주 영화 시사회의 의미있는 '침묵' ☞[VOD]인기 스타들의 박경림 결혼 축하 메세지☞전도연 미니홈피 재오픈 "남편은 나만의 슈퍼맨"
- [김은구의 PD열전]'하이킥' 김병욱PD, 시트콤 중흥의 주역
- [이데일리 김은구기자]“이제 일일시트콤은 더 이상 연출하지 못할 것 같아요.” 김병욱 PD(46)는 MBC 인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마지막 촬영을 마친 다음 날인 13일 오전 [PD열전]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행보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김병욱 PD는 ‘거침없이 하이킥’ 외에도 SBS ‘순풍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똑바로 살아라’ 등 그동안 여러 일일 시트콤을 연출했던 전문 PD이다. 그런데 이제 더 이상 못하겠다니, 은퇴선언? 인터뷰 초반부터 당황스러운데 그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체력이 너무 달려요. 전에는 일일 시트콤 하나를 1년 넘게 연출했는데 이번에는 9개월밖에 못했잖아요.” 은퇴가 아니라 체력에 맞춰 기간이 짧은 차기작을 찾아보겠다는 것이었다. 긴장이 풀어지며 슬며시 웃음이 나왔다. 그러고 보니 이런 문답이 시트콤 식 웃음의 한 방법인 듯 느껴졌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김병욱 PD는 인터뷰도 시트콤 식으로 하나?’ ◇ 라디오 PD로 시작. 시트콤 연출 계기는 입이 짧아서? 김병욱 PD는 1986년 MBC 라디오 PD로 입사했다. 예능이나 드라마 부서도 아니고, 더구나 라디오에서 방송생활을 시작한 그는 어떻게 시트콤과 인연을 맺었을까. “일이든 공부든 혼자 하는 것을 좋아해 라디오 PD가 됐어요. 그러다 1991년 개국을 앞둔 SBS로 옮겼는데, 당시 SBS 라디오국은 PD가 아마존 취재를 하는 등의 창사 특집을 준비하지 뭐예요. 도저히 자신이 없었는데 예능국에서 불러줬죠.” 아마존 취재가 자신 없었던 이유는 “입이 짧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예능국에 와서는 출연자 섭외를 위해 사람들과 어울리고 부딪치는 것이 너무 괴로웠다. 더구나 자신은 판만 벌려주고 진행은 연예인들이 알아서 하는 게 예능프로그램의 주류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랑 맞지 않는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 김병욱 PD(사진=김정욱 기자)그런 그를 SBS ‘오박사네 사람들’ 등을 연출한 시트콤의 개척자 주병대 PD가 1995년 ‘LA아리랑’을 새로 만들면서 불렀다. 내성적이지만 재미있는 면이 있어 시트콤 연출에 적합하다는 게 주병대 PD의 판단이었다. 덕분에 김병욱 PD는 ‘LA아리랑’ 방송 중에 투입됐고 주병대 PD가 연출을 떠난 뒤 8개월여 간 이 시트콤을 혼자 연출하며 자신의 새로운 적성을 발견했다. 김병욱 PD는 ‘LA아리랑’ 종영 후 시트콤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 2개월간 연수를 하며 시트콤에 제대로 눈을 떴다. 김병욱 PD는 “한국 사회는 육두문자와 폭행이 남발하는 조폭코미디와 군대코미디에 익숙해 웃음에 거친 면이 있어요”라며 “시트콤은 그런 시청자들을 지금까지와 다른 방식으로 웃게 만들 수 있는 장르라고 생각했죠”라고 말했다. ◇ 대가족 주인공, 시트콤 흥행 요소지만 '양날의 칼' 김병욱 PD가 연출한 작품들은 ‘거침없이 하이킥’을 비롯해 대부분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함께 사는 대가족이 주인공이다. 김병욱 PD는 이를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요즘 3대가 같이 사는 가족은 비현실적인 설정일 수 있지만 그 안에 많은 에피소드를 담기 쉽죠. 특히 가족은 사회의 축소판인 만큼 사회적 이슈를 소재로 만들기에도 적합하고요”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병욱 PD는 시트콤에서 성장한 자신이 생각하는 가족의 이상적 형태를 작품에 담기도 한다. ‘거침없이 하이킥’ 후반부에 시어머니 나문희와 며느리 박해미의 고부간 갈등이 사라지고, 가부장적이었던 할아버지 이순재가 가족적으로 변한 것 등이 그 예다. 하지만 대가족 구성원 전체를 주인공으로 하는 것은 초반에 극중 캐릭터를 시청자들에게 끊임없이 주지시키는 김병욱 PD의 연출 스타일에 큰 부담도 된다. 시청자가 캐릭터에 익숙해져야 시청률이 상승하는데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 김병욱 PD가 연출한 SBS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김병욱 PD는 “‘순풍산부인과’는 6개월,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는 4개월이 지난 후에야 시청률이 안정권에 올라섰어요”라며 “방송사에서 기다려줬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조기종영됐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거침없이 하이킥’에서는 초반부터 이순재에게 ‘야동’을 보게 하는 등 강한 에피소드를 집어넣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그 결과 ‘거침없이 하이킥’은 1개월 만에 인기를 얻었다. ◇ ‘거침없이 하이킥’은 시트콤이 아니다 “‘거침없이 하이킥’을 하면서 방송사에 ‘시트콤’이라는 수식어를 붙이지 말라는 요청을 했어요.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인기를 끌면서 드라마가 시트콤보다 더 코믹한 경우가 많을 정도로 장르 구분이 사라졌는데 굳이 분류를 하겠다니 웃기는 일이죠.” 김병욱 PD는 ‘거침없이 하이킥’이 정통 시트콤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거침없이 하이킥’은 시트콤과 드라마 기법을 혼용해 멜로는 드라마와 다를 바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병욱 PD는 “한국 시청자들은 시트콤보다 드라마를 더 좋아해요”라며 “‘거침없이 하이킥’이 조기종영되는 일이 없도록 두 장르의 특성을 모두 살리려고 했죠”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병욱 PD는 한 작품에서 시청자들이 다양한 장르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욕심에 유미(박민영 분)의 가족을 미스터리하게 설정하고 민호(김혜성 분)와 범(김범 분)의 우정을 동성애로 착각하게 하는 등 여러 장치를 했다. 김병욱 PD는 이렇게 다양한 시도를 했음에도 ‘거침없이 하이킥’을 시트콤으로만 분류하는 세간의 시각에 대한 서운함도 드러냈다. “내가 연출하면 슬퍼도 시트콤이고, 드라마 PD가 연출하면 웃겨도 드라마인가요?” ▶ 관련기사 ◀☞[PD열전] 김병욱 PD "'하이킥' 영화 고려. 시즌2는 없다"☞[PD열전] 정일우, 송혜교, 천정명...김병욱 PD가 발굴한 스타☞[PD열전] 이순재, 김 PD에 한마디 "'야동순재' 너무 했어" ▶ 주요기사 ◀☞팬들 약속을 지켰다...슈주 영화 시사회의 의미있는 '침묵' ☞[VOD]인기 스타들의 박경림 결혼 축하 메세지☞마법사와 로봇에 점령 당한 한국 극장가...스크린 85% 점유☞[VOD]영화 '상사부일체' 이번엔 회사다!!
- [김은구의 PD열전] 라디오 PD의 시트콤 도전기...'하이킥'의 김병욱
- ▲ 김병욱 PD(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이제 일일시트콤은 더 이상 연출하지 못할 것 같아요.” 김병욱 PD(46)는 MBC 인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마지막 촬영을 마친 다음 날인 13일 오전 [PD열전]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행보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김병욱 PD는 ‘거침없이 하이킥’ 외에도 SBS ‘순풍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똑바로 살아라’ 등 그동안 여러 일일 시트콤을 연출했던 전문 PD이다. 그런데 이제 더 이상 못하겠다니, 은퇴선언? 인터뷰 초반부터 당황스러운데 그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체력이 너무 달려요. 전에는 일일 시트콤 하나를 1년 넘게 연출했는데 이번에는 9개월밖에 못했잖아요.” 은퇴가 아니라 체력에 맞춰 기간이 짧은 차기작을 찾아보겠다는 것이었다. 긴장이 풀어지며 슬며시 웃음이 나왔다. 그러고 보니 이런 문답이 시트콤 식 웃음의 한 방법인 듯 느껴졌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김병욱 PD는 인터뷰도 시트콤 식으로 하나?’ ◇ 라디오 PD로 시작. 시트콤 연출 계기는 입이 짧아서? 김병욱 PD는 1986년 MBC 라디오 PD로 입사했다. 예능이나 드라마 부서도 아니고, 더구나 라디오에서 방송생활을 시작한 그는 어떻게 시트콤과 인연을 맺었을까.“일이든 공부든 혼자 하는 것을 좋아해 라디오 PD가 됐어요. 그러다 1991년 개국을 앞둔 SBS로 옮겼는데, 당시 SBS 라디오국은 PD가 아마존 취재를 하는 등의 창사 특집을 준비하지 뭐예요. 도저히 자신이 없었는데 예능국에서 불러줬죠.” 아마존 취재가 자신 없었던 이유는 “입이 짧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예능국에 와서는 출연자 섭외를 위해 사람들과 어울리고 부딪치는 것이 너무 괴로웠다. 더구나 자신은 판만 벌려주고 진행은 연예인들이 알아서 하는 게 예능프로그램의 주류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랑 맞지 않는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그런 그를 SBS ‘오박사네 사람들’ 등을 연출한 시트콤의 개척자 주병대 PD가 1995년 ‘LA아리랑’을 새로 만들면서 불렀다. 내성적이지만 재미있는 면이 있어 시트콤 연출에 적합하다는 게 주병대 PD의 판단이었다. 덕분에 김병욱 PD는 ‘LA아리랑’ 방송 중에 투입됐고 주병대 PD가 연출을 떠난 뒤 8개월여 간 이 시트콤을 혼자 연출하며 자신의 새로운 적성을 발견했다. 김병욱 PD는 ‘LA아리랑’ 종영 후 시트콤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 2개월간 연수를 하며 시트콤에 제대로 눈을 떴다. 김병욱 PD는 “한국 사회는 육두문자와 폭행이 남발하는 조폭코미디와 군대코미디에 익숙해 웃음에 거친 면이 있어요”라며 “시트콤은 그런 시청자들을 지금까지와 다른 방식으로 웃게 만들 수 있는 장르라고 생각했죠”라고 말했다. ▲ 김병욱 PD가 연출한 SBS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대가족 주인공, 시트콤 흥행 요소지만 '양날의 칼' 김병욱 PD가 연출한 작품들은 ‘거침없이 하이킥’을 비롯해 대부분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함께 사는 대가족이 주인공이다. 김병욱 PD는 이를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요즘 3대가 같이 사는 가족은 비현실적인 설정일 수 있지만 그 안에 많은 에피소드를 담기 쉽죠. 특히 가족은 사회의 축소판인 만큼 사회적 이슈를 소재로 만들기에도 적합하고요”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병욱 PD는 시트콤에서 성장한 자신이 생각하는 가족의 이상적 형태를 작품에 담기도 한다. ‘거침없이 하이킥’ 후반부에 시어머니 나문희와 며느리 박해미의 고부간 갈등이 사라지고, 가부장적이었던 할아버지 이순재가 가족적으로 변한 것 등이 그 예다. 하지만 대가족 구성원 전체를 주인공으로 하는 것은 초반에 극중 캐릭터를 시청자들에게 끊임없이 주지시키는 김병욱 PD의 연출 스타일에 큰 부담도 된다. 시청자가 캐릭터에 익숙해져야 시청률이 상승하는데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김병욱 PD는 “‘순풍산부인과’는 6개월,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는 4개월이 지난 후에야 시청률이 안정권에 올라섰어요”라며 “방송사에서 기다려줬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조기종영됐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거침없이 하이킥’에서는 초반부터 이순재에게 ‘야동’을 보게 하는 등 강한 에피소드를 집어넣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그 결과 ‘거침없이 하이킥’은 1개월 만에 인기를 얻었다. ▲ 김병욱 PD가 연출한 MBC '거침없이 하이킥'◇ ‘거침없이 하이킥’은 시트콤이 아니다 “‘거침없이 하이킥’을 하면서 방송사에 ‘시트콤’이라는 수식어를 붙이지 말라는 요청을 했어요.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인기를 끌면서 드라마가 시트콤보다 더 코믹한 경우가 많을 정도로 장르 구분이 사라졌는데 굳이 분류를 하겠다니 웃기는 일이죠.” 김병욱 PD는 ‘거침없이 하이킥’이 정통 시트콤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거침없이 하이킥’은 시트콤과 드라마 기법을 혼용해 멜로는 드라마와 다를 바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병욱 PD는 “한국 시청자들은 시트콤보다 드라마를 더 좋아해요”라며 “‘거침없이 하이킥’이 조기종영되는 일이 없도록 두 장르의 특성을 모두 살리려고 했죠”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병욱 PD는 한 작품에서 시청자들이 다양한 장르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욕심에 유미(박민영 분)의 가족을 미스터리하게 설정하고 민호(김혜성 분)와 범(김범 분)의 우정을 동성애로 착각하게 하는 등 여러 장치를 했다. 김병욱 PD는 이렇게 다양한 시도를 했음에도 ‘거침없이 하이킥’을 시트콤으로만 분류하는 세간의 시각에 대한 서운함도 드러냈다. “내가 연출하면 슬퍼도 시트콤이고 드라마 PD가 연출하면 웃겨도 드라마인가요?”▶ 관련기사 ◀☞[PD열전] 김병욱 PD "'하이킥' 영화 고려. 시즌2는 없다"☞[PD열전] 정일우, 송혜교, 천정명...김병욱 PD가 발굴한 스타☞[PD열전] 이순재, 김 PD에 한마디 "'야동순재' 너무 했어" ▶ 주요기사 ◀☞'백발'의 배용준...日 발매 '태사기' 메이킹북서 첫 공개☞팬들 약속을 지켰다...슈주 영화 시사회의 의미있는 '침묵' ☞[VOD]인기 스타들의 박경림 결혼 축하 메세지☞마법사와 로봇에 점령 당한 한국 극장가...스크린 85% 점유
- 박경림 결혼식...친구들 축하곡 선물, 본인도 '착각의 늪' 라이브
- [이데일리 유숙기자] 방송인 박경림이 회사원 박정훈 씨와 웨딩마치를 울렸다. 15일 낮 12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박경림-박정훈 커플의 결혼식은 전 MBC PD이자 주철환 OBS 경인TV 신임 사장이 주례를, 박수홍과 유재석이 공동 사회를 맡았다. 이날 결혼식에는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해 이명박 전 서울시장, 조인성, 김아중, 이효리, 강호동, 박명수, 윤종신, 김수미, 김을동 등이 연예계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하객들을 대표해 축하 인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박경림은 결혼식 전 기자회견에서도 “청첩장 2000장을 주문해 1800장정도 돌린 것 같다”고 말해 연예계 소문난 마당발임을 증명해보였다. 휘성과 린이 박경림-박정훈 커플을 위해 직접 작곡, 작사한 노래 ‘달콤한 허니’를 불렀고, 강타, 신혜성, 이지훈 역시 강타가 작사 작곡한, 세상에 하나뿐인 노래로 두 사람을 축복했다. 또 신부의 들러리로 섰던 바다, 이수영, 장나라는 이기찬이 박경림을 위해 만든 노래 ‘잘 살게 될거야’로 축하했고 박경림은 친구들의 축가에 감격해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이기찬은 개인 스케줄로 참석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MC몽, 하하, 노홍철, 김동완이 함께 황규영의 ‘나는 문제없어’를 개사해 부르며 신랑신부 앞에서 저질댄스를 선보여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사회를 맡은 유재석과 박수홍은 특별 이벤트로 박경림의 '착각의 늪' 반주를 준비해 신랑신부에게 춤과 노래를 주문해 하객들의 폭소를 터트렸다. 박경림-박정훈 부부는 결혼식 다음날 인도네시아 발리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 관련기사 ◀☞[포토]'대단한 박경림!'...인기 가수들 직접 축가 만들어 라이브 열창☞[VOD]눈물과 웃음이 함께한 박경림-박정훈 커플 결혼식☞[포토]"저희 잘 살께요"...신부 박경림 아버지 품에 안겨 울음 ☞[포토]'대한민국 연예인 올스타'...박경림 결혼식 기념촬영 ☞[포토]박경림 결혼식에 출동한 미녀스타들☞[포토]이지훈 강타 신혜성, '축가는 우리가 책임진다~'☞[포토]조인성, '경림이누나 결혼 축하해요~'☞[포토]이효리, '경림아 행복하게 잘살아야해~'☞[포토]유재석, '저도 곧 결혼해야죠~'☞[포토]박경림 결혼식에 참석한 거스 히딩크 전 국가대표 감독☞[포토]이수영, '경림아 너가 먼저 가다니 유감이야~'<!--기시 보기 끝--><!--스페이스--><!--확인버튼 시작-->
- 박경림 일문일답 "그 이 앞에만 서면 목소리가 고와져"
- ▲ 박경림과 신랑 박정훈씨[이데일리 유숙기자] “허스키한 내 목소리 신랑 앞에서는 고와져” 19번의 스캔들의 주인공 박경림이 15일 드디어 결혼에 골인했다. 상대는 평범한 회사원 박정훈 씨. 박경림은 15일 낮12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리는 결혼식에 앞서 오전9시30분 기자회견을 갖고 결혼을 앞둔 심경 등을 밝혔다. 박경림은 이날 “내 목소리는 보통 8명이 동시에 얘기하는 것 같은데 신랑과 얘기할 때는 허스키한 내 목소리가 고와진다”면서 “방송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니 사람 보는 안목이 나도 모르게 생긴 것 같은데, 신랑을 보며 ‘이 사람과 결혼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경림은 부모 이야기를 하던 도중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박경림은 “결혼 전날 부모님이 말씀을 잘 못하셨다. 막내라서 아무래도 더 많은 애착을 가지셨기 때문인 것 같다”며 “부모님을 생각하면 결혼 전에 더 많은 걸 했어야 하는데...”라며 울음을 터트렸다. 이날 결혼식은 유재석과 박수홍의 사회로 진행되며 바다, 강타, 신혜성, 이수영 등이 축가를 부른다. 박경림-박정훈 부부는 결혼식 다음날 인도네시아 발리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 박경림-박정훈 커플 다음은 박경림-박정훈 결혼 기자회견 일문일답이다. - 결혼을 2시간여 앞둔 소감은? ▲ (박경림) 아직까지 실감이 안 나고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 너무 기쁘다. 소풍 가기 전날 잠이 안 오는 것처럼 어제 잠을 못 잤다. 억지로 3시 정도에 잠들어 2시간 정도 잤다. (박정훈)사람들이 많이 떨리고 긴장될 거라 하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고 신혼여행 갔다와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 - 어제 밤 무슨 대화를 나눴나. ▲ 사적인 대화였다. 부부가 된다는 것이 믿기냐. 행복하게 잘 살자고 얘기했다. - 웨딩드레스와 헤어스타일의 컨셉이 무엇인가. ▲ 다들 화려한 드레스를 연상했을텐데 단아하고 부드러운 컨셉으로 준비했다. 디자이너 지춘희 선생님이 내 몸을 잘 알기 때문에 가릴 데를 다 가려주셨다. 피팅만 5번을 했다. 30년 넘게 디자인 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디자인이었다고 하셨다. 허리가 어딘지 모를까봐 허리에 띠를 둘렀고 리본이나 레이스 등으로 시선 분산시켰다. 중점둔 부분이 없는 것이 이 드레스의 포인트다. 머리는 길이가 짧아서 자연스런 머리를 원했고 되도록 턱을 가리는 헤어스타일로 했다. - 혼인신고를 미리 했다던데. ▲ 혼인신고 접수를 하고 (정식 부부가 되려면) 보름 정도 걸린다고 하더라. 결혼식에 맞추고 싶어서 일찍, 내가 직접 가서 했다. 법적으로 부부가 돼야 나중에 다른 얘기 못 할 것 같아서 그렇게 하기도 했다.(웃음) - 결혼 준비하며 싸우지는 않았나. ▲ 웨딩 컨설팅 업체를 운영하는 박수홍 선배가 결혼 준비 하는 커플을 많이 보면서 10커플 중 한두 커플은 준비하다 의견차로 깨지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그런 얘기를 듣고 ‘우리는 서로 이해해주자’는 합의를 미리 해서인지 별로 싸울 일이 없었다. ◇ "남편은 나와 스캔들(?) 났던 19명의 장점만 모은 남자"- 19명의 남자와 스캔들이 났는데 결국 박정훈 씨를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 이렇게 얘기하면 안티가 많아질 것 같은데, 신랑은 19명의 장점만 뽑은 스타일이다. 박수홍의 키, 조인성의 카리스마, 19번째 스캔들의 주인공인 오상진 아나운서의 언변까지. 이해심도 넓고 따뜻한 사람인데 노래만 못 한다. - 스캔들의 주인공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 (박경림) 결혼하게 돼서 여러분의 마음을 접어야 한다. 먼저 가게 돼서 죄송하고 오늘 다 오실텐데 부디 울지 않기를 바란다.(웃음) 사실 그들이 제일 많이 축하해주고 있다. (박정훈) 그동안 스캔들이 많이 났지만 옆에서 지켜봐주신 분들이라 생각하고 감사드린다. - 신부 박경림의 매력은. ▲ (박정훈) 박경림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예뻐해주는 것 같고 장난스럽기도 하지만 애교도 많고 마음도 따뜻하고, 바라보고 있으면 행복해진다. - 박경림이 어떤 애교를 부리나. ▲ 내 목소리는 보통 8명이 동시에 얘기하는 것 같은 소리인데 신랑과 얘기할 때는 허스키한 내 목소리도 고와진다. 내 안에 현영이 있다.(웃음) - 화환 대신 쌀을 받기로 했다던데. ▲ 현재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 홍보대사로 있다. 한국에도 결식아동이 많기 때문에 이왕이면 축복미로 받아서 아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으면 더 행복할 것 같았다. - 지인들로부터 어떤 혼수용품을 받았나. ▲ 박수홍 오빠가 양문 냉장고를 사줬는데 자기 집에 있는 것은 문 하나짜리라며 속상해 했다. 또 윤정수 오빠가 에어콘, 유재석 오빠는 TV, 김제동과 지석진 오빠가 김치냉장고, 박수홍 오빠의 친형님이 김치 냉장고를 주셔서 하나는 친정에 갖다놨다. 집안 살림 중 우리가 산 것이 없을 정도다. 문제는 그분들이 결혼을 아직 안 했다는 것인데 유재석 오빠가 가장 걱정이다. 올해 안에 (결혼)하면 (TV가) 고스란히 다시 가야할 것 같아서 박스를 못 뜯고 있다. 10년, 20년 잘 쓰겠다. - 가장 속상해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 이수영과 바다는 농담으로 “너 잘 되나 보자”, “신혼집에 매일 갈 것”이라고 얘기한다. 또 가장 많이 축복해주시면서도 속상해 하신 분들이 김장훈 오빠와 박수홍 오빠다. (결혼할) 때가 지났고 박수홍은 (신랑과 만나게 된 맞선 프로그램) 진행을 같이 했기 때문에 더 속상해 했고 박명수 오빠도 결혼식에 쥐나 뱀을 풀겠다고 악담을 했다.(웃음) 정선희 등 언니들도 속상해 했지만 나보다 좋은 사람 만나서 조만간 좋은 소식 있을 거라 믿는다. - 결혼 생활이 방송에 지장을 주진 않겠나. ▲ 방송에 지장 없을 것이다. 방송을 천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혼생활로 인해 더 많은 소재와 여유로움이 생길 것 같고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다. - 부케는 누가 받나. ▲ 이수영이 받기로 했다. 절친한 친구고 남자친구가 없어서 부케를 받고 조급함이 생겨야 할 것 같다. - 미래의 이력서를 쓴다던데 앞으로 어떤 내용을 채우고 싶나. ▲ 1년, 10년 주기로 미래의 이력서를 쓴다. 28세에 결혼하겠다고 이력서에 써놨었는데 올해로 만 28세다. 넘기지 않아 기쁘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싶고 내조 잘 하는 부인이 되고 싶다. 부모님께 효도하면서 더 따뜻해진 방송인이 되고 싶다.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인 것 같다. - 어제 부모님은 뭐라고 하셨나. ▲ 부모님이 말씀을 잘 못하시더라. 막내라서 아무래도 더 많은 애착을 가지시기 때문인 것 같다. 부모님 생각하면 결혼 전에 더 많은 걸 해야 하는데…. 내가 부모님을 떠나가는 것이 아니라 한 명의 가족이 더 생긴 것 같다. 지금까지는 철부지 딸이었지만 이제는 진정한 성인이 돼서 부모님의 마음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거라 생각한다. - 가족 계획은. ▲ 아이는 아직 합의 못 봤는데 둘이나 셋을 낳고 싶다. 결혼도 행복하지만 아이를 낳고 싶다. 결혼 준비하면서 힘들어서 배가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속도위반이라는) 루머가 줄어든 것 같다. 아이는 결혼하고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특권이라 생각한다. 1,2년 후 아이를 빨리 낳아서 빨리 특권을 누리고 싶다. - 그동안 방송인 박경림을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 시청자 여러분이 없었으면 정훈 씨도 못 만났을 것이다. 그동안 사랑을 많이 받기만 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몰랐는데 정훈 씨를 사랑하면서 어떻게 사랑을 해야 하는지 방법을 조금씩 배우고 있다. 그 마음을 시청자 여러분께도 전달하면서 살겠다. (사진=김정욱 기자)▶ 관련기사 ◀☞[VOD]눈물과 웃음이 함께한 박경림-박정훈 커플 결혼식☞박경림 "재석 오빠 신혼선물 부담... 올해 안에 결혼할까 걱정"☞박경림 결혼식서 '착각의 늪' 라이브로 열창☞[포토]'대단한 박경림!'...인기 가수들 직접 축가 만들어 라이브 열창☞[포토]"저희 잘 살께요"...신부 박경림 아버지 품에 안겨 울음 ☞[포토]새색시 박경림, 신랑과 행복한 미소☞[포토]'신혼부부' 박경림-박중훈, 진지하게 축가 경청☞[포토]신부 박경림, 신랑의 부드러운 손길에 함박 웃음☞[포토]박경림 결혼식에 출동한 미녀스타들☞[포토]이지훈 강타 신혜성, '축가는 우리가 책임진다~'☞[포토]조인성, '경림이누나 결혼 축하해요~'☞[포토]이효리, '경림아 행복하게 잘살아야해~'☞[포토]유재석, '저도 곧 결혼해야죠~'☞[포토]박경림 결혼식에 참석한 거스 히딩크 전 국가대표 감독☞[포토]이수영, '경림아 너가 먼저 가다니 유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