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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이적, 세살 연하 발레리나 정옥희씨와 결혼
- ▲ 15일 발레리나 정옥희씨와 결혼한 가수 이적(사진=아이웨딩네트웍스)[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가수 이적(33)이 15일 낮 12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세 살 연하의 발레리나 정옥희(30)씨와 평생가약을 맺었다. 이날 결혼식에서는 이적의 은사인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박명규 교수가 주례를 맡았으며 축가는 이적의 절친한 동료 가수 정원영, 김진표, 김동률, 정재형이 비틀즈의 노래 '아이 윌(I Will)'을 불러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지난 2002년 정식 교제를 시작한 두 사람은, 이날 결혼으로 5년여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 현재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무용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예비신부 정옥희씨는 예식 전인 12월 초 귀국해 이적과 함께 결혼 준비를 마무리했다. 결혼식에는 유희열, 김종서, 이한철, 정지찬, 김조한, 양파, 김원준, 데프콘, JK김동욱, 이소은, 김혜림, 김동률, 김진표, 김윤아-김형규 부부, 스윗소로우, 김현철, 윤종신 등이 참석해 두 사람의 앞날을 축하했다. ▶ 관련기사 ◀☞결혼식 올린 이적, “ ‘다행이다’ 오늘 위해 만들어”☞가수 이적, 15일 결혼식 비공개 진행☞[포토]가수 이적 웨딩사진 공개..."평생 지금처럼 사랑하며 살게요"☞이적 결혼에 실력파 뮤지션 합동축가...김동률 김진표 등 참여☞이적의 피앙세 정옥희씨는 누구? ▶ 주요기사 ◀☞'미수다' 자밀라 “권상우 만나 너무너무 행복했어요”☞'태사기' 후폭풍...외주제작사-방송사간 계약형태 변혁 오나☞'빅뱅' 승리, 골든디스크 리허설 중 발목 인대 부상☞'못말리는' '김치 치즈...', 일일시트콤 한 자릿수 시청률 맥 못추네☞[VOD]'골든디스크'를 금빛으로 물들인 레드카펫 위 스타들
- 보아, 친오빠 사업 론칭파티 도우미 나선다
- ▲ 가수 보아(왼쪽)와 친오빠 권순욱 씨[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가수 보아가 친오빠의 신규 사업 론칭파티에 도우미로 나선다. 보아는 친오빠이자 뮤직비디오 감독인 권순욱 씨가 론칭하는 미국 명품브랜드 비비싸이먼(B.B.SIMON)의 론칭파티 무대에 오른다. 비비싸이먼은 미국의 유명 연예인 마돈나, 씨아라, 에어로스미스, 캐리언더우드 등이 즐겨 착용하는 액세서리 브랜드로 화려함이 특징이다. 액세서리 브랜드 라미로 억대 매출을 내기도 한 권순욱 씨는 비비싸이먼의 한국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하고 비비싸이먼코리아의 론칭을 준비 중이다. 권순욱 씨 측은 “액세사리 사업을 하며 해외 명품브랜드의 국내 론칭을 구상하던 중 미국에서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착용하는 브랜드인 비비싸이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본사에 직접 방문해 독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보아가 출연하는 론칭파티는 오는 22일 서울 청담동 클럽 앤서에서 열린다.▶ 관련기사 ◀☞보아, 한국인 최초 6년 연속 日 홍백가합전 출연☞보아-동방신기, 日 연말가요제 골드 아티스트상 수상☞보아 "오랜만의 국내 활동, 노래 많이 좋아해줬으면"☞타블로-시아준수 "보아의 최고 매력은 노래, 끼가 예사롭지 않아"☞[포토]보아, '타블로 오빠가 첫만남에서 사진 찍자 했어요~'▶ 주요기사 ◀☞권상우의 '못된 사랑' 상승에 '이산'-'왕과 나' 동시 하락☞션-정혜영 부부, 미니홈피에 둘째 하랑이 사진 공개☞'성형 논란' 아유미, '예뻐진 거야?' '고친 거야?' 네티즌 설전☞'황금신부' 강신일, 10일 오전 간암수술 무사히 마쳐☞가수 이적, 15일 결혼식 비공개 진행
- '성형 논란' 아유미, '예뻐진 거야?' '고친 거야?' 네티즌 설전
- ▲ 아유미(사진=S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여성 그룹 슈가의 전 멤버 아유미가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공개해 화제다. 아유미는 최근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참여한 ‘07 윈터 SM 타운’ 앨범에서 과거의 이미지와 다른 여성미가 물씬 풍기는 외모로 변신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예전의 통통했던 볼 살을 찾아볼 수가 없다” “젖살이 빠진 탓인지 이미지가 많이 달라졌다” 등의 의견을 보이며 달라진 아유미의 최근 모습에 신기함을 표해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고친 것 아니냐”며 성형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기도 했다. 아유미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성형의혹에 대해 말을 아끼며 “최근 SM 윈터타운 앨범 녹음을 위해 잠시 한국에 왔다가 다시 일본으로 출국했다"며 "연기자로의 변신을 위해 열심히 준비 중이다”라고 아유미의 근황을 전했다. 일본에서 태어나 2002년 여성그룹 슈가로 데뷔한 아유미는 특유의 귀여운 외모와 다소 어눌한 한국어로 인기를 모았다. 2005년 MBC 방송연예대상 쇼 버라이어티 부문 인기상을 수상한 뒤 2006년 솔로앨범을 내기도 했던 아유미는 최근 SM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를 옮기고 연기자로의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관련기사 ◀☞'성형 파문' 한애리 최근 모습 공개 "부작용이오? 저 멀쩡합니다"☞확 달라진 박용하, 네티즌 성형 의혹 제기☞'성형 의혹' 채정안 "예뻐진 것은 외모가 아니라 눈빛과 마음"☞[성형공화국 연예계]'예뻐지고 싶어'... 부작용 피해에도 수술 만연☞[성형공화국 연예계]뒤바뀐 풍속도...'기획사 권유 NO~ 연예인이 더 원해' ▶ 주요기사 ◀☞이인혜 '드라마 찍고, 뮤비 찍고...', 록가수 변신 구슬땀☞'유재석도 빅뱅 팬'...빅뱅, 유재석에 사인CD 선물☞김정은 "아직까지 결혼 계획은 없어"☞'황금신부' 강신일, 10일 오전 간암수술 무사히 마쳐☞[윤PD의 연예시대]알파걸, 킹콩걸, 원더걸스...'걸(Girl)' 문화가 뜬다
- 가수 이적, 15일 결혼식 비공개 진행
- ▲ 이적-정옥희 커플[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가수 이적(33)이 오는 15일 낮 12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정옥희(30) 씨와 비공개로 결혼식을 치른다. 주례는 이적의 은사인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의 박명규 교수가 맡기로 했으며 사회는 이적의 동창 친구가, 축가는 정원영, 김진표, 김동률, 정재형이 함께 부를 예정이다. 이적의 결혼준비를 총괄한 ㈜아이웨딩네트웍스의 김태욱 대표는 "차분한 예식을 원하는 양가의 뜻에 따라 결혼식은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으며, 예식당일엔 동료 선후배 음악인을 비롯 약 500여명의 하객이 참석할 예정이다"고 소식을 전했다. 예비신랑 이적은 "결혼준비를 맡아준 김태욱 선배와 많은 분들의 축하인사에 감사드리며, 평생을 지금처럼 서로 믿고 사랑하며 행복하게 잘 살겠다"며 결혼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적은 결혼식을 치른 후 이튿날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관련기사 ◀☞[포토]가수 이적 웨딩사진 공개..."평생 지금처럼 사랑하며 살게요"☞이적 결혼에 실력파 뮤지션 합동축가...김동률 김진표 등 참여☞이적 결혼소식에 네티즌 축하인사 봇물☞이적의 피앙세 정옥희씨는 누구?☞가수 이적 세살 연하 발레리나와 12월15일 화촉 ▶ 주요기사 ◀☞김정은 "아직까지 결혼 계획은 없어"☞'유재석도 빅뱅 팬'...빅뱅, 유재석에 사인CD 선물☞이인혜 '드라마 찍고, 뮤비 찍고...', 록가수 변신 구슬땀☞돌아온 '아이들' 시대...'가요계 활력' 긍정적, '묻지마 투자' 부작용도☞[윤PD의 연예시대]日 큐트걸, 美 가십걸...'걸' 열풍 세계적 추세
- '프리선언' 신영일, OBS '오감만족! 생방송Tvio'로 활동 재개
- ▲ OBS경인TV를 통해 복귀하는 신영일 전 KBS 아나운서(사진=KBS)[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지난달 프리랜서를 선언한 신영일 전 KBS 아나운서가 오는 12월28일 개국하는 OBS경인TV를 통해 활동재개에 나선다. 지난달 2일 KBS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잠정 활동 중단에 나선 신영일은 방송 복귀작으로 OBS경인TV 교양정보프로그램 '오감만족 생방송Tvio'를 택하고 복귀 준비에 한창이다. '오감만족 생방송TVio'는 오는 28일 개국을 앞두고 있는 OBS경인TV의 생방송 프로그램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2시간씩 방영될 예정이다. '오감만족 생방송TVio'의 홍종훈 PD는 “기존의 교양정보프로그램과는 다른, 텔레비전과 라디오의 특성을 결합한 신 개념의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며 "신영일 전 KBS 아나운서와 유진영 OBS 아나운서가 공동 진행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홍 PD는 “신 전 아나운서가 프로그램 진행에 매우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실시간으로 화제가 되는 현장을 중계하는 형식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방송경험이 풍부한 진행자가 필요했다”고 신영일의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신영일은 프리랜서 독립 후 이데일리SPN과 가진 인터뷰에서 "방송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오랫동안 쉬고 싶진 않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가능한 빨리 방송을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활동중단 기간이 길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 관련기사 ◀☞'프리 선언' 신영일, "거취 문제, 아무 것도 결정된 것 없어"☞스타 아나운서의 잇단 이탈 움직임...난감한 KBS☞'프리 선언 초읽기' 신영일 아나운서 "홀로서기, 예전부터 생각해온 일"☞김보민 아나운서, 결혼으로 노현정과 같은 길 걷나☞김성주 프리선언 그후..."내 자신의 거품이 꺼지길 바랐다" ▶ 주요기사 ◀☞'무한도전' 눈물의 댄스스포츠 도전, 28.5%로 자체 최고 기록☞장윤정-박현빈, '환우 여러분 힘내세요' 자선행사 참여☞김남일-김보민 비공개 결혼, "12월8일 인생 최고의 선물을 받다"☞최수종 “특정 후보 지지한 적 없다”☞전진, 이은과 동업... 의류 쇼핑몰 '도코보' 오픈
- 김보민 아나운서, 결혼으로 노현정과 같은 길 걷나
- ▲ 김남일 선수와 김보민 아나운서[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김보민 아나운서가 결혼 후 KBS 아나운서 직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노현정 전 아나운서처럼 사직을 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보민 아나운서는 일본 J리그로 진출하는 축구스타 김남일과 8일 결혼 후 내심 휴직을 원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휴직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보민 아나운서는 최근 인터뷰에서 결혼 후 거취에 대해 김남일이 뛰는 일본에서 방송 관련 공부를 하고 싶다며 휴직의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KBS 아나운서팀 한 고위 관계자는 “사규 상 유학을 이유로 한 휴직은 근무연수에 상관없이 2년간 가능하다. 하지만 유학의 경우 해당 국가의 공공기관이 인정하는 교육 프로그램이어야만 하며 휴직서와 함께 인증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휴직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배우자의 직업이나 단순 어학연수는 휴직 사유가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보민 아나운서가 그동안 유학을 위한 체계적인 준비를 하지 않았다면 남편 김남일과 함께 일본에 가기 위해 당장 휴직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8월 결혼한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도 미국에서 신접살림을 차리기 위해 휴직을 원했으나 보스턴에서 랭귀지 코스를 밟게 되면서 결국 사직서를 냈다. 김보민 아나운서는 8일 오전11시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김남일과 웨딩마치를 울린 뒤 하와이로 보름간의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서울 방배동 서래마을에 신접살림을 차린다. 그러나 김남일이 일본 진출을 결정한 이상, 김보민 아나운서는 휴직이 안된다면 혼자 한국에 남아 KBS를 다니거나 사직을 해야 하는 양자택일의 상황에 처하게 됐다.▶ 관련기사 ◀☞김보민 아나운서, "소개팅을 부탁해"...축구선수 미팅 주선 요청 봇물☞[포토]김남일-김보민 커플, 웨딩사진 공개...'행복하게 잘 살게요'☞김보민 아나운서 "결혼하면 김남일 따라 日 가겠다"☞[포토]김보민 아나, '우리 남일 오빠가 제일 잘 생겼네~'☞[VOD] 김남일-김보민 커플 만남에서 결혼까지 ▶ 주요기사 ◀☞마약 복용 혐의 전인권, 징역 1년 실형 선고☞김성주 프리선언 그후..."내 자신의 거품이 꺼지길 바랐다"☞송승헌-김혜수, 2000년대 최고 베스트드레서☞박상민, '가짜 박상민' 이어 '명의도용' 충격☞'주무치' 박성웅 VS '사량' 박성민, '무방비도시'서 카리스마 재격돌
- 인순이, '눈물의 특강'...'차별의 벽' 극복한 힘은 '오기'와 '자신감'
- ▲ 인순이(사진=김용운 기자)[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수동 서강대학교 내 메리홀. 400여 객석을 가득 메운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일제히 숨을 죽인 채 중졸 학력 강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강사는 강연 도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때론 크게 웃으며 분위기를 돋울 줄도 알았다. 2시간여의 강연은 강사의 진실 어린 노래로 끝을 맺었다. '거위의 꿈'... “그래요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라는 가사는 강사 본인의 삶이기도 했다. 노래가 끝나자 강연에 참석했던 대학총장과 교직원, 학생들은 일제히 일어나 뜨거운 박수로 강사의 굴곡진, 그래서 더욱 의미가 각별했던 인생을 응원했다. 강사는 다시 한번 눈물을 보이며 특유의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 학력 위조범(?) 인순이, 대학 강단에 서다 가수 인순이가 지난 5일 대학 강단에 섰다. 이날 인순이는 대학생들 앞에서 '거위의 꿈-우리는 누구나 꿈꾸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라는 주제로 약 2시간 동안 특별강연을 펼쳤다. 서강대학교 교목처에서 성탄절을 맞아 마련한 이번 강연에서 인순이는 고졸로 위조한 학력이 탄로 났을 때의 심경을 비롯해 혼혈인으로 겪어야 했던 어린시절의 고생담, 그리고 가수로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고 거침없는 언변으로 털어놨다. 인순이는 지난 9월 중졸이었던 자신의 학력이 탄로 났을 때의 상황을 이야기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인순이는 처음 그 사실이 밝혀졌을 때 “나만은 비껴갔으면 했던 일이지만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다”며 “기사가 나간다는 연락을 받고 제발 동정 받지 않도록, 나를 불쌍하게 묘사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었다”고 말했다. 결국 언론에 의해 고등학교 졸업사실이 거짓으로 드러났지만 어느 누구도 인순이를 손가락질 하는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그녀에겐 격려가 더 많이 쏟아졌다. 30년전 매니저가 시켜서 했던 일인 데다 혼혈로 태어나 우리 사회의 편견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온 인순이에 대한 대중의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인순이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나에겐 그 밖에도 거짓으로 포장된 삶이 많다"며 "나중에 그것들을 모아 책으로 낼까도 생각 중"이라고 향후 자서전 집필에 대한 의중을 내비치기도 했다. ◇ 혼혈 편견 극복 못해 열아홉 나이에 미국으로 시집간 여동생 주한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인순이는 "혼혈로 인해 아직도 근본적인 정체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객석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인순이는 “어렸을 적에는 혼혈이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사회에 나오니 혼혈인에 대한 편견의 벽이 높았다”며 “지금도 혼혈인들은 일반기업에 취직이 잘 안되는 것처럼 당시에도 혼혈인으로서 할 수 있는 건 그닥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인순이의 여동생은 그런 편견을 이겨내지 못하고 열아홉 살의 어린 나이에 미국 남자와 결혼해 한국을 떴다. 하지만 인순이는 "날이 시퍼렇게 선 칼을 들고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 하나로 버티며 여기까지 왔다"며 “운명이라면 따라가리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내가 앞질러서 간 것 같다. 시련이 닥칠 때마다 ‘부딪쳐 보자’고 다짐하면서 스스로를 일으켜 세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 대학생들 앞에서 강연중인 인순이(사진=김용운 기자)◇ 박진영의 권유로 시작된 '제 2의 가수인생' 1978년 희자매로 데뷔한 인순이는 90년대 들어 슬럼프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이런 인순이에게 기회를 주고 가수로서 다시 자리를 잡게 해준 무대가 바로 KBS '열린음악회'였다. 다양한 무대 경험은 인순이를 '열린음악회' 무대에서 다른 가수들보다 훨씬 더 도드라지게 만들었다. 인순이는 이후 가수로서 안정적인 길을 걷기 위해 소위 트로트라고 불리는 성인가요에 집중하려 했지만 어딘지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어색했다. 이와같은 혼란기에 음악적 방향을 잡아준 후배가 바로 박진영이었다. 인순이는 “박진영이 어느 날 소울이라는 장르가 있는데 선배는 그 쪽에도 능력과 소질이 있다고 권유해 흑인음악의 주류인 소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탄생한 노래가 바로 ‘또’였다. 그런 와중에 카니발의 ‘거위의 꿈’을 우연히 듣게 되었다. 인순이는 “노래를 작곡한 김동률과 작사를 한 이적이 전생에 나와 어떤 인연이었기에 이처럼 내 처지와 똑 같은 노래를 만들었는지 깜짝 놀랐다”며 “결국 이 노래로 원더걸스를 누르고 가요프로그램 1위도 해볼 수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 "젊은이들이여~ 꿈을 가지고 인생을 개척하라" 인순이가 이날 학생들에게 인생 선배로서 강조한 것은 젊음의 고민을 너무 무겁게만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인순이는 “딸아이도 훗날 혼혈로 인해 마음고생을 할 걸 생각하면 미안하기 그지없다”며 이처럼 근본적인 고민이 아닌 이상 다른 문제들로 인해 좌절하지 말고 꿈을 가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인순이는 후배들에게 ”꿈조차 꿀 수 없는 현실에서 태어났지만 결국 꿈을 이뤘고 성공했다”며 자신감과 오기를 가지고 문제들에 도전하기를 부탁했다. 인순이는 학생들의 요청에 따라 즉석에서 히트곡 ‘거위의 꿈’을 불러 강연을 마무리했다. 수화를 곁들인 ‘거위의 꿈’ 열창에 객석을 가득 메운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강연을 모두 마친 인순이는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보다 살아갈 인생이 더 많은 후배들에게, 어려웠던 내 이야기를 전하는 것으로 그들의 삶을 격려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연에 참석한 한 학생은 “무대에서 열정적이고 밝은 모습만 비춰온 인순이씨에게 이렇게 어려운 과거가 있을 줄 몰랐다. 오히려 더 대단해 보인다”고 말했다. 맨 앞줄에 앉아 기립박수를 친 손병두 서강대학교 총장은 “혼혈로 태어나 역경을 딛고 성공한 인순이씨의 진솔한 모습이 학생들에게 용기를 주고 긍정적인 영향력을 심어준 것 같아 대단히 만족스럽다”며 인순이의 특강에 흡족한 모습을 보였다. ▶ 관련기사 ◀☞[VOD]인순이가 수화로 부르는 '거위의 꿈'...'감동', '전율'☞안성기-인순이, 국민이 뽑은 '청렴 연예인' 1위☞인순이 "꿈조차 가질 수 없었던 인생...'거위의 꿈'은 내 이야기"☞대학 강단에 선 인순이 "꿈꾸는 자만이 인생에서 승리한다"☞[포토]가수 인순이 MKMF 헌정상 받아▶ 주요기사 ◀☞결말 논란 '태사기', 촬영장선 담덕과 기하 함께 산화 설정☞대선후보 TV 합동토론회, SBS만 왕따☞배용준, 500여명 팬들 신문 '응원광고'에 큰 감동☞2007 네티즌 검색 10대 연예뉴스...'김형은 유니 정다빈 사망' 1위☞'태왕' 사라진 수목드라마, 치열한 대권 경쟁 예고
- 메트라이프, 자녀·부모 동시에 보험가입
- [이데일리 김양규기자] 하나의 계약으로 부모와 자녀가 동시에 가입, 자녀의 위험보장은 물론 미래준비자산을 준비할 수 있는 변액유니버셜 상품이 나왔다. 메트라이프생명은 4일 자녀의 위험보장 형태에 따라 3가지 종류로 구성한 `무배당 Kids Plan 변액유니버셜보험`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자녀의 위험보장을 강화한 `kids plan 변액유니버셜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자녀의 위험보장을 다양화 해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며 자녀가 20세~27세가 되는 시점에 피보험자를 자녀 단독으로 교체할 수 있다. 상품의 설계구성은 3가지 형태로 분류해 일반암은 물론 치료비, 수술비, 입원비, 재해장해 등을 모두 보장해 주는`어린이 보장형`을 비롯해 이중 일반암 보장 유무에 따라 `암보장형` 그리고 `재해보장형`으로 구분해 계약자의 니즈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자녀의 피보험자 교체나이(20세~27세) 이전에 부모가 사망할 경우 보험가입금액의 50%를 일시 지급하며 나머지 50%와 적립금을 합산한 금액을 피보험자 교체나이 전까지 매년 나눠서 지급한다. 일례로 부모가 자녀의 나이가 15세때 사망할 경우 5년동안 잔여보험금을 매년 나눠서 지급하는 것. 이 상품의 주요특징 중 또 하나는 보험료의 대부분을 펀드에 투자해 자녀의 성장주기에 따른 교육비, 결혼자금 등 다양한 미래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펀드 유형은 채권형, 가치주식형, 성장주식형, 미국주식형, 글로벌주식형, 인덱스주식형, 아시아주식형, 유럽주식형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펀드는 고객의 투자성향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연 12회내에서 변경할 수 있다. 중도인출은 해약환급금의 50%이내에서 연12회, 월2회까지 가능하며 의무납입기간은 24개월이다. 0~15세 자녀가 있는 20~60세 부모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보험가입금액 한도는 1000만원~20억원이다. 스튜어트 솔로몬 사장은 "이번에 출시한 상품은 변액보험 명가(名家)의 자부심을 담은 만큼 자녀의 위험보장과 자산관리 모두를 대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 '열한번째 엄마'가 된 처녀 김혜수, "난 행복한 배우"
- ▲ 김혜수[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결혼 적령기를 넘긴 처녀에게 남편이 생겼다. 그런데 남자에게 아이가 있다. 더구나 자신은 그 아이에게 두 번째 엄마도 아니고 열한번째 엄마다. 실제였으면 분명 뜯어 말릴 일이다.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자 연기자, 그것도 아직 미혼이라면 꺼림칙한 역할이 분명할 게다. 그러나 김혜수는 29일 개봉된 영화 ‘열한번째 엄마’에서 선뜻 한 아이의 열한번째 엄마가 됐다. “보편적 가정의 일반적인 엄마였다면 감당하지 못했을 거예요. 개인적인 아픔과 상처를 갖고 있지만 표현조차 못하는, 기구하고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죠.” ‘열한번째 엄마’에서는 ‘타짜’를 비롯해 그동안 섹시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팬들에게 심어줬던 그 김혜수가 아니다. ▲ 김혜수이 영화에서 김혜수가 맡은 역할은 어느 날 재수의 아빠가 집에 데려와 재수에게 엄마라고 부르도록 강요한 여자다. 집에 온 날부터 밥을 엄청 먹더니 잠만 자고 툭하면 담배를 피우며 하루 종일 같은 노래만 듣는 이상한 여자다. 몸도 아프다. 과거? 알 수 없다. 역할 이름도 없다. 그냥 여자다. 이 여자는 혼자 집안 살림을 챙기는 어른스러운 초등학생 재수와 티격태격 지내지만 점차 재수의 진실한 엄마가 돼 간다. “배우 김혜수와 일치한다고 생각하기 어려운 캐릭터죠? 하지만 시나리오를 참 잘 봤어요. 연기자로서 좀 다른 역할을 해보고픈 열망이랄까?” 스스로의 한계를 규정짓지 않고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싶고, 또 그럴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연기자의 욕심이 발동해 이 영화 출연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고 쉬운 변신은 아니었을 터. 극중 여자가 어떤 과거를 지녔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대충 생각해도 질퍽한 인생을 살아왔을 게 분명한 캐릭터다. 연기자도 그러한 인생 역정을 감안하지 않는다면 역할에 부합되는 연기를 하기 어렵다. 김혜수도 “1년 전에 대본을 봤다면 이 역할을 포기했을지도 모르죠”라고 털어놨다. ▲ 김혜수배우가 준비를 했다고 그에 맞춰 영화가 기획돼 주지는 않는다. 그런 점에서 적정한 시기에 ‘열한번째 엄마’ 대본을 만나고 출연의 뜻을 이룬 김혜수는 행운을 거머쥔 것이 분명하다. 더구나 김혜수는 이번 영화에 앞서 ‘좋지 아니한가’에서는 헐렁한 티셔츠에 트레이닝 바지를 입고 다니는 노처녀, 내년 개봉 예정인 ‘모던보이’에서는 1930년대의 모던걸 등 ‘타짜’를 시작으로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1~2년간 배우로서 진심으로 행복해요”라는 그녀의 말이 허투로 들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열한번째 엄마’ 출연이 김혜수에게 자기만족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된 동기가 영화의 ‘사회성’에 있기 때문이다. “주위의 소외된 이웃들, 결손가정들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잊고 지내잖아요. 사람들의 그런 이웃에 대한 마음을 움직이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사진=김정욱 기자)▶ 관련기사 ◀☞'열한번째 엄마' 김혜수, "굴절 많은 인생 연기"... 영상 메시지☞[포토]김혜수 정준호, '저희가 오늘 공동 MC예요~'☞김혜수의 감동 변신...'열한번째 엄마' 기자시사서 박수 터져☞[포토] '열한번째 엄마' 김혜수, '마지막 엄마가 되어줄게~'☞[포토] 파격적인 가슴 라인 김혜수, '아슬아슬 아찔아찔~' ▶ 주요기사 ◀☞담덕과 수지니의 사랑... '태사기' 한주만에 최고 시청률 경신☞[VOD]종영 앞둔 ‘태왕사신기’ 3가지 관전 포인트☞충무로, 강한 여자의 유혹에 빠지다☞서태지 기념앨범 1~3번, 서태지와 아이들이 나눠 소장☞김희선 신혼집은 명품랜드? 시계 이어 수천만원 상당 명품TV 눈길
- “노래로 심은 나무… 어느덧 숲이 됐어요”
- [조선일보 제공] “어유, 요즘 집 보러 다니고, 살림살이 장만하느라 바쁜데, 거기에 공연 준비도 하고 있으니…, 힘들어요.” 올해 솔로 앨범 ‘나무로 만든 노래’를 발표하고, 소극장 콘서트 붐을 일으켜 다시 대중음악계 돌풍의 핵으로 자리 잡은 ‘패닉’의 이적(33). 그가 5년여 사귄 여자친구와의 결혼을 2주 앞두고 오랜만에 대형 공연장에서 팬들을 만난다. 12월 1·2일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리는 ‘숲으로 자란 노래’ 콘서트를 통해서다. 피곤해 보이는 낯빛의 그는 “신부가 미국에서 무용미학을 공부 중인데, 지금도 학기가 이어지고 있어 결혼 준비는 한국에 있는 제가 대부분 하고 있다”며 웃었다. “결혼을 하면 음악을 만드는 데 어떤 변화가 있을까?”란 질문에 표정이 다소 어두워진다. “BBC에서 방송된 걸 얼마 전 봤는데, 아티스트가 결혼을 하게 되면 창작력이 한 30%쯤 떨어진다고 하더군요. 그런 얘기를 들으면 좀 걱정은 돼요. 사실 제 음악은 불규칙하고 비정상적이고 무의미한 시간의 낭비 속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결혼을 하면 꽉 짜여진 틀 안에서 생활해야 되지 않나요?” ▲ 결혼을 앞두고 대형 콘서트를 통해 팬들을 만나는 가수 이적. /뮤직팜 제공올해는 솔로 뮤지션 이적에게 뜻 깊은 한 해였다. 오직 그를 보기 위해 소극장을 찾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25회 공연 전석 매진. 1만2000여명의 팬이 몰렸다. 하지만 그는 “음악의 주소비층인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감성과 점점 격차를 느끼고 있다”며 “갈수록 제 또래 세대의 정서를 대변하는 노래를 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패닉’, ‘카니발’ 시절의 이적도 만날 수 있다. 김진표, 김동률이 출연하는 것은 그 때문. 이적은 “동률이는 얌전하고 꼼꼼하다면, 진표는 기분 내키는 대로 시원하게 음악을 하는 스타일”이라며 “극과 극을 달리는 두 사람과 한 무대에 선다니까 흥미롭다”고 했다. 그가 쓴 판타지 소설집 ‘지문사냥꾼’은 15만여부나 판매된 베스트 셀러. 책으로 얻는 수입이 음반을 통한 수입보다 크다. 그는 내년 초부터 대중음악계를 소재로 한 새로운 소설을 써 볼 생각. 하지만 그는 여전히 노래에 대한 애정이 강렬하다. “노래는 글보다 사람들의 감성을 잡아내는데, 많은 무기를 갖고 있으니까요.” 문의 (02)747-1253 이적이 결혼을 2주 앞두고 대형 공연장에서 팬들을 만난다. 그의 각오. /최승현 기자 vaidale@chosun.com ▶ 관련기사 ◀☞''파리에서 온 천사''들이 전하는 사랑의 크리스마스☞''점프'' 12월부터 연중무휴 점프~☞아카펠라의 정상 ''리얼그룹''과 로맨틱 X-마스를~
- 어린이합창단 출신 이인혜, 내년초 로커 변신
- ▲ 이인혜[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어린이합창단 출신 탤런트 이인혜가 로커에 도전한다. 이인혜는 내년 초 디지털싱글을 발표해 록 가수로 데뷔할 예정으로 이인혜는 현재 직접 기타 연주를 하며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얼마 전 인터넷에서 어린이합창단 시절 동영상이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며 화제가 되기도 했던 이인혜는 이번 가수 데뷔를 통해 그동안 드러내지 않았던 노래실력을 본격 공개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이인혜는 이번 가수 제안을 받을 당시 립싱크를 하자는 요구에 자신이 직접 노래를 하겠다고 고집을 부려 데뷔를 하게 됐다. 이인혜 소속사 퍼플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인혜가 드라마 촬영 틈틈이 열성적으로 노래 연습을 하고 있는 만큼 가수 데뷔를 통해 15년 간의 배우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인혜의 가수 도전에는 드라마 ‘쾌걸춘향’ OST와 가수 엠씨더맥스, 성시경, 조성모 등과 작업한 작곡가 신동우와 드라마, 영화 제작 전반에 이색 기획을 접목하는 것으로 유명한 구성목 세터데이 미디어 총괄프로듀서가 동참한다. 이인혜는 현재 KBS 2TV 수목드라마 ‘인순이는 예쁘다’에서 여자 주인공 박인순(김현주 분)의 연적인 아나운서 한재은으로 출연하고 있다. ▶ 관련기사 ◀☞이인혜, 데뷔 15년 만에 스크린 첫 주연 감격☞[포토]이인혜, 긴 머리 자르고 도시미인 변신☞이인혜, 김현주 연적으로 '인순이는 예쁘다' 캐스팅▶ 주요기사 ◀☞MBC '황금어장' '네버엔딩...', 잇단 유승준 복귀 타진 의혹☞이정옥 KBS 기상 캐스터, 치과의사와 12월9일 결혼☞권상우, 반항적인 팝 아티스트 변신...'못된 사랑' 포스터 공개☞'세븐 데이즈', '식객' 제쳤다...개봉 2주차 1위 '역전극' 이변☞장동건, 피부미남 대열 동참...'김태희의 남자'로 美 뽐낸다
- [김성근 장인 리더십] 9회말, '끝은 없다. 시작만 있을 뿐'
- ▲ 코나미컵 아시아 시리즈 결승전이 끝난 뒤 시상식을 위해 덕아웃을 나서는 김성근 감독[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지난 3일 부산발 KTX. 김성근 감독은 서울로 올라오는 내내 마음이 급했다. 1년간 누구보다 많이 고생했고 한국시리즈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우승에 큰 힘을 보탠 유격수 정근우의 결혼식 주례를 보고 돌아오는 길. 그의 가슴 한켠엔 제자의 큰 행복을 함께 축하해줬다는 기쁨과 함께 고민도 함께 자리잡고 있었다. 이날은 SK가 코나미컵에 대비한 훈련을 시작한 날이기도 했다. 10월29일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짧은 휴식을 마친 선수들의 컨디션이 못내 궁금했던 것이다. 김 감독은 올라오던 길 전화통화에서 “(신영철)사장도 내려오셨더라. 그럴 줄 알았다면 주례는 사장께 맡기고 나는 훈련 하는데 나가봤어야 하는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며 농담 섞인 너털웃음을 지어보였다. 1984년 OB 감독 이후 24년만에 거둔 한국시리즈 우승이었다. 언제나 약팀을 맡아 상위권으로 끌어올리는 기적을 만들어냈지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에게 부족했던 마지막 퍼즐을 채운 감격은 굳이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생각처럼 그렇게 흥분되지 않는다”고 했지만 솔직히 잘 믿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김 감독은 실제로 담담했다. ‘큰 일 하나를 끝냈다’는 안도감 보다는 ‘이제 다시 시작’이라는 각오가 더 컸기 때문이다. 당장 눈 앞의 목표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였고 더 멀리는 내년 시즌에 대한 준비에만 온 신경을 기울였다. 5일 정도 시간이 있었지만 우승의 감격만으로 시간을 보낸 것은 우승 당일,축승회 자리가 유일했다. 이후 며칠간은 우승 관련 인사를 다녀야 했고 남는 시간엔 코나미컵과 마무리훈련 스케줄을 짜는 것으로 채웠다. 김 감독은 선수단 보다 하루 먼저(5일) 일본으로 건너가 지바 롯데 코치 시절 친하게 지낸 지인들에게 부탁해 놓은 주니치 관련 자료를 건네 받기도 했다. 아시아 시리즈서 SK는 비록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예선리그서 일본 챔피언 주니치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나름의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김 감독은 거기서도 멈추지 않았다. 대회 폐막 하루 뒤 시코쿠현 고지로 날아가 1.5군 중심의 마무리 훈련을 지휘했다. 물론 도착과 함께 특유의 독한 훈련이 이어졌다. 김정준 전력분석팀 과장은 “감독님이 오시기 전에도 스케줄이 빡빡했는데 오신 뒤엔 더욱 촘촘해졌다. 선수들이 오히려 기대를 하고 있더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김 감독의 삶 자체가 그랬다. 목표를 세우고 이를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붓는다. 그 목표가 이뤄지면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다시 달려간다. 그는 첫 한국시리즈 우승 뒤에도 지금까지와 같은 길을 또 걸어가고 있는 중이다. 김 감독이 고지 캠프 합류 첫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했던 말은 그의 철학이 어떤 것인지 가장 잘 드러내 준다. “인생에는 시작만 있을 뿐 끝이란 건 없다. 하나를 이뤘다고 거기에 만족하면 거기서 발전이 멈춘다. 작은 것에 만족하지 말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모든 것을 걸어라.” 김 감독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일기를 쓴다. 그 속엔 그날 경기와 선수들에 대한 느낌, 자신을 향한 다짐 등이 빼곡히 담겨 있다. 다음은 김성근 감독의 10월29일자 일기다. 사실감을 위해 그의 문체 그대로 옮겨본다. 두산 6차 문학 18시 두산 100 000 001 2 SK 003 000 02X 5 채병룡(5.2이닝) 조웅천(1이닝) 가득염(0.2이닝) 정대현(1.2이닝) 우승. 드디어 했구만. ‘꿈을 현실로’라는 슬로건을 달성할 수 있어 다행이다. 그러나 실감이 전혀 없다. 운동장에서 헹가레를 받을때 잠바를 입은 채였다. 홈경긴데 어웨이 유니폼(김 감독은 3차전 승리 이후 징크스 때문에 쭉 빨간색 원정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했다)을 입고 있어서 어쩔 수 없었다. 뭐 이겼으니 됐다. 유일하게 내가 모자랐던 우승이라는 훈장을 코치,선수,구단,팬의 힘으로, 덕분에 쟁취할 수 있었다. 눈물이 나올지 알았는데 예상 외로 흥분,감격이 없었다. 시즌 1위로 왔기 때문에 질 수 없었던 시리즈였다. 끝나고 보니 ‘아, 다행이구나’하는 안도감이 온다. 인터뷰에서 가족 얘기 했을 때 눈물이 나올 것 같아서 많이 참았다. 진짜로 식구들이 여기까지 많이 뒷바라지 해줬다. 최 오나(최태원 회장)까지 오셔서 같이 기뻐해주셨다. 헹가레도 받고 비루가케(우승 후 서로에게 맥주를 뿌리는 행사)에도 오셨다. 의미 있는 일이다. 참 1년 (다들)수고했다. 2년만에 다시 도쿄돔에 설 수 있게 됐다. 주니치인지 니혼햄인지?? 우승이라고 하는 것은 끝이 아니다. 이제 또 시작이구나. 승부의 세계란건 참 비정하구나. 시간도 여유도 안 주는구나. 나한테…. 지난 겨울 선수들에게 미팅 때 했던 말, “승리는 끝이 아니다. 가는 도중일 뿐이다”가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 '열한번째 엄마' 김영찬, 능구렁이 연기로 아역스타 비상 준비 끝
- ▲ 영화 '열한번째 엄마'의 김혜수(왼쪽)와 김영찬.(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또 한명의 아역 스타가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9일 개봉될 영화 ‘열한번째 엄마’(감독 김진성, 제작 씨스타픽처스)에서 열한번째 엄마(김혜수 분)를 맞아들이는 초등학생 재수 역의 김영찬이 그 주인공이다. 21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열한번째 엄마’ 시사회에서 김영찬은 김혜수와의 연기호흡으로 박수를 이끌어내며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실 준비를 마쳤음을 알렸다. 김영찬은 올해 중학교 1학년으로 아직 어린 티를 벗지 못한 아역 배우다. 그러나 ‘패션 70s’에 주진모의 아역으로 나온 것을 비롯해 ‘태조 왕건’, ‘파리의 연인’, ‘왕의 여자’,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 등 드라마와 ‘말죽거리 잔혹사’, ‘마파도2’ 등 영화를 거치며 녹록치 않은 연기경력을 쌓아왔다. 이번 ‘열한번째 엄마’에서 김영찬이 연기한 재수는 다른 어떤 아역과도 다르다. 올해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스타로 자리를 잡은 숱한 아역 배우들이 순수함을 바탕으로 한 성인 뺨치는 연기로 팬들을 사로잡았지만 재수, 이를 연기한 김영찬은 속에 능구렁이 한 마리가 들어앉아 있는 듯하다. 극중 재수는 초등학생이지만 속은 어른이나 다름없는 아이다. 재수는 그 또래 아이들답지 않게 주머니에 돈이 있어도 먹고 싶은 것을 꾹 참으며 학교 숙제를 위해 가야하는 놀이공원에 가지 못해도 투정 한번 부리지 않는 아이다. 하는 일 없이 국가에서 보조되는 생계비를 노름에 탕진하는 아버지(류승룡 분)에게 반항하다 맞으면서도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는다. 이러한 연기를 김영찬은 실제 재수가 된 것처럼 소화한다. 메가폰을 잡은 김진성 감독이 “재수 역에 애늙은이 같은 아역 배우를 캐스팅하고 싶었는데 너무 만족스럽다”고 밝혔을 정도다. 김영찬은 이날 시사회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또 한번 능구렁이 같은 면모를 과시했다. ‘실제 류승룡의 싫은 점’을 묻는 질문에 김영찬은 “목소리가 너무 커 늘 깜짝 놀란다. 또 성격이…”라며 말끝을 흐리더니 “그냥 목소리만 말 할래요”라고 궁금증을 부추기며 야릇한 웃음을 지었다. ▶ 관련기사 ◀☞김혜수의 감동 변신...'열한번째 엄마' 기자시사서 박수 터져☞[포토] '열한번째 엄마' 김혜수, '마지막 엄마가 되어줄게~'☞[포토] 파격적인 가슴 라인 김혜수, '아슬아슬 아찔아찔~'☞김혜수, '열한번째 엄마'서 '타짜' 정마담 이미지 180도 변신☞황정민, 김혜수 특급 도우미 자청..."내 출연 사실을 알리지 말라" ▶ 주요기사 ◀☞노현정 부부 '이혼설' 직접 해명 "오해 살 일 한 적 없어...황당, 답답"☞노현정 부부 "송소금 5억원 '허위보도 피해자' 위해 쓸 것"☞최진실 "내 동생이 사랑하는 사람...나도 기꺼이 사랑해"☞DJ 이승연, 심혜진 연이은 결혼...사랑 배달하는 '씨네타운'☞전인권 옥중 인터뷰 "필리핀행은 도피 아닌 음반준비 때문"
- 김혜수의 감동 변신...'열한번째 엄마' 기자시사서 박수 터져
- ▲ '열한번째 엄마' 기자시사회에 참석한 주연 김혜수, 김영찬과 김진성 감독(왼쪽부터/사진=김정욱기자)[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배우 김혜수와 아직 어린 티를 못벗은 올해 중학교 1학년의 어린 배우 김영찬이 만들어낸 감동이 잔잔한 박수를 이끌어 냈다. 21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김혜수와 김영찬 주연의 영화 ‘열한번째 엄마’(감독 김진성, 제작 씨스타픽처스) 기자시사회에서 상영 종료 후 박수가 터져 나왔다. 기자시사회에서 이같은 열렬한 호응은 이례적인 일. 비록 큰 박수는 아니었지만 영화 속 한 아이의 열한번째 엄마가 된 여자(김혜수 분)와 아들 재수(김영찬 분)의 사랑이 전해준 잔잔한 감동의 여운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한 박수였다. 그만큼 세련된 이미지가 강했던 김혜수의 인생을 막 살아오다 망가진 듯한 뜻밖의 변신, 그 상황에서 부딪힌 아이와 이 두 사람이 이끌어낸 감동의 조화가 성공적이라는 평가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 영화 '열한번째 엄마'‘열한번째 엄마’는 어느 날 아빠(류승수 분)가 집에 엄마라며 데려온 열한번째 여자와 아빠의 폭력에도 마음 한 구석에 자신을 낳은 엄마에 대한 추억과 꿈을 간직하며 살아온 재수가 서로 티격태격하다 친모자 이상의 사랑을 나누게 되는 이야기다. 감동과 함께 여자와 재수가 티격태격하는 장면, 입에서 ‘C8’소리가 끊이지 않는 김혜수의 연기는 슬며시 웃음을 짓게 만든다. 김혜수는 “늘 알고 있으면서도 개인적 이유와 핑계로 잊고 살아가는 게 우리 주위의 소외된 사람들, 결손가정들”이라며 “배우가 아니라 인간 김혜수로서 소소한 일상적 행복을 누리면서도 투정할 때가 있는데 다시 소외된 주위 사람들에게 눈을 돌리고 진심으로 그 마음을 오래 유지하고 싶어 이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열한번째 엄마’는 11월29일 개봉된다. ▶ 관련기사 ◀☞'열한번째 엄마' 김영찬, 능구렁이 연기로 아역스타 비상 준비 끝☞[포토] '열한번째 엄마' 김혜수, '마지막 엄마가 되어줄게~'☞[포토] 파격적인 가슴 라인 김혜수, '아슬아슬 아찔아찔~'☞김혜수, '열한번째 엄마'서 '타짜' 정마담 이미지 180도 변신☞황정민, 김혜수 특급 도우미 자청..."내 출연 사실을 알리지 말라" ▶ 주요기사 ◀☞노현정 부부 '이혼설' 직접 해명 "오해 살 일 한 적 없어...황당, 답답"☞노현정 부부 "송소금 5억원 '허위보도 피해자' 위해 쓸 것"☞최진실 "내 동생이 사랑하는 사람...나도 기꺼이 사랑해"☞DJ 이승연, 심혜진 연이은 결혼...사랑 배달하는 '씨네타운'☞전인권 옥중 인터뷰 "필리핀행은 도피 아닌 음반준비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