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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결혼' 이태식, "아내의 웃음이 내 투병 생활의 힘"(일문일답)
- ▲ 이태식-강지연 부부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투병 생활 중 아내의 웃음이 날 견디게 했다.” 개그맨 이태식(39)이 가수 출신 뮤지컬 배우 강지연(36)과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고백했다. 이태식과 강지연(23)은 24일 결혼식 전 기자회견을 갖고 취재진에 만남에서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모두 털어놨다. 두 사람은 지난 2005년 지인의 소개로 처음만나 신부가 뇌졸중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이태식을 간호하며 사랑이 깊어졌다. 이날 각각 은빛 턱시도와 순백의 웨딩 드레스를 입고 기자회견 장에 입장한 이태식-강지연 커플은 기자 회견 내내 웃음을 잃지 않으며 결혼을 앞둔 행복한 기분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특히 신부는 기자회견 도중 데이트 시 신랑에게 보여준 개인기를 선보이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강지연은 이날 역도 금메달리스트 장미란이 역기를 들 때 내는 ‘으~’ 소리를 똑같이 모사해 신랑은 물론 취재진에게도 큰 웃음을 안겼다. 이태식은 강지연과 24일 오후 1시 서울 부암동 W컨벤션센터에서 3년 여의 열애끝에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식 주례는 부부의 지인인 여운정 교수가, 개그맨 조원석이 사회를, 익스 이상미가 축가를 각각 맡았다. ▲ 이태식-강지연 부부다음은 이태식-강지연 커플과 취재진이 나눈 일문일답이다. <!--StartFragment-->― 결혼을 앞둔 소감은? ▲ 날씨만큼이나 정말 좋다. 떨리지는 않고 들뜬 기분이다. 올림픽 폐막식날 결혼식이 잡혀 중국에서 응원하고 있는 연예인이 있고 응원 끝나고 휴가가는 사람도 있어 하객이 얼마 안 올 것 같아 걱정이다.(이태식) ▲ 떨리지는 않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다.(강지연) <!--StartFragment-->― 서로 어떤 점에 끌렸나? ▲ 재활치료를 시작하고 나서 걸음을 잘 걷지 못할 때 공연장에서 처음 만나게 됐다. 신부가 쾌활해서 치료 받으면서 힘든줄 몰랐다. 집에 혼자있으면 안좋은 생각이 많이 들텐테 이 사람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고 기쁜 마음이 들 곤했다. 내가 소심한 편인데 이 사람은 화통하고 털털해 매력적이었다.(이태식) ▲ 몸이 아픈 데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해맑음이 좋았다. (강지연) <!--StartFragment-->― 프러포즈는 어떻게 했나? ▲ ‘루나틱’ 마지막 공연할 때 했다. 프러포즈를 하기로 마음 먹고 꽃을 들고 갔는데 객석에서 시키는 대로 그냥 무릎 꿇고 꽃주고 키스하고 노래 한곡 불러줬다. 공연을 하면서 무대에 많이 서봤지만 땀도 많이 흘리고 긴장도 했다. 정말 떨렸다.(이태식) <!--StartFragment-->―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 한마디로 순수하다. 소개를 통해 만났는데 처음보고 이 사람이 내 사람이다 싶었다. 성격도 좋고 얼굴도 예뻤고, 또 내가 모자란 부분을 많이 갖고 있어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이태식) ▲ 그냥 양가 부모님께 인사 드리는 순간부터 나도 모르게 결혼을 준비하고 있더라.(강지연)<!--StartFragment-->― 2세 계획은? ▲ 될 수 있으면 많이 나으려고 한다. 나이가 있어 쌍둥이도 낳아볼까 생각했는데 양가 모두 유전인자가 쌍둥이가 없어서 불가능할 것 같다. 4명 정도 생각 중이다.(이태식) <!--StartFragment-->― 앞으로 어떤 남편, 아내가 되고 싶은가? ▲ 집처럼 포근한 남편이 되겠다. 싸우면 항상 저주는 그런 배려심 많은 남편이 되겠다.(이태식) ▲ 아침 잠이 많아 아침밥을 챙겨주는 게 걱정이다. 오빠는 세 끼를 꼭 챙겨먹은 스타일이라 아침밥 잘 챙겨주고 내조를 잘하는 아내가 되겠다.(강지연) ▶ 관련기사 ◀☞[포토]김형인, '첫날밤엔 와인대신 복분자주를...'☞[포토]김준호, '태식이형 결혼 축하드려요~'☞[포토]박상면, '좋은 소식 많이 들려주세요~'☞[포토]조원석, '오늘 결혼식 사회 맡았어요~'☞[포토]김영철-김숙, '저희도 잘 살게요~'
- 이루마, 처제 손태영 결혼식 '축주' 맡는다
- ▲ 손태영의 결혼식에 축주를 맡게 된 피아니스트 이루마(사진 왼쪽).[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오는 8월말 전역하는 피아니스트 이루마가 처제 손태영의 결혼식에 축주 연주자로 나선다. 손태영의 한 측근은 20일 오후 "손태영의 결혼식에 이루마가 축주를 맡기로 했다"며 "야외에서 진행되는 결혼식에 이루마의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가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루마는 군 복무 중 처제 손태영의 결혼 소식을 접하고 흔쾌히 축주를 자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상우와 손태영의 결혼식은 오는 9월2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비공개로 진행되며 축가는 조성모가, 사회는 윤인구 KBS 아나운서가 맡았다. 결혼식은 차분하게 진행하고 싶다는 양가 부모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된다. 한편, 지난 2006년 7월 입대, 해군 홍보단에서 복무 중인 이루마는 2007년 5월 손태영의 언니 손혜임과 군인 신분으로 결혼식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또 지난 7월초에는 결혼 1년 여만에 첫 딸을 얻은데 이어, 최근 처제 손태영이 배우 권상우와 결혼을 발표하며 겹경사를 맡게 됐다. 이루마는 오는 28일 2년여의 군생활을 마치고 전역하며 10월17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음악축제 'GMF 2008'을 통해 제대 후 첫 컴백무대를 갖는다. ▶ 관련기사 ◀☞윤인구 아나, 권상우-손태영 결혼식 사회 맡는다☞권상우-손태영, 하객 400명 규모 소박한 결혼 준비중☞손태영, 눈물의 결혼소감..."권상우의 배려에 반해 결혼 결심"☞9월28일은 연예가 웨딩데이!...권상우-손태영, 유채영, 오승은 릴레이 결혼☞권상우, "'손태영 임신설' '유재석과 비교' 이해 못해" 고통 호소
- 북한, 12년만의 올림픽 금 도전...4일 공식 입촌식 거행
- ‘12년 만에 인공기를 올릴 수 있을까’ 북한이 4일 올림픽 선수촌에 공식 입촌, 2008 베이징 올림픽 메달 레이스에 참여할 준비를 마쳤다. 북한은 이날 선수촌 국기광장에서 가진 공식 입촌식에 박학선 조선올림픽 위원회 위원장과 김장산 선수단장을 비롯한 41명이 참가, 선전을 다짐했다. 북한은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 탓에 개막식 남북 공동 입장 등에는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최고 우방국인 중국에서 개최되는 이번 올림픽에 사상 최대 규모인 134명(선수 63명, 임원 71명)의 선수단을 파견, 총 10개의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북한의 최고 관심사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금2, 은1 동2)이후 끊긴 금맥을 다시 캐느냐 여부다. 북한은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선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선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에 그치는 등 2개 대회 연속 '노 금메달'의 부진을 보인 바 있다. ▲ 북한 선수단이 4일 베이징 올림픽 선수촌에 입촌했다 [신화/뉴시스]이번 대회 최고의 금메달 기대주는 역시 여자 유도의 계순희(29)다. 12년 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17세 소녀로 처음 올림픽에 출전, 당시 여자 유도 48kg급의 '세계 지존'이던 일본의 다니 료코(결혼전 다무라 료코)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던 계순희는 이후 두 차례의 올림픽에서 각각 동메달과 은메달에 그쳤으나 베이징에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기세도 좋다. 아테네 대회때부터 출전한 57kg급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최근 4연패의 상승세를 타는 등 12년 전 영광을 재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남자 역도의 간판 차금철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해 세계 선수권 대회 56kg급 합계에서 283kg(인상 128kg 용상 155kg)을 들어올리며 정상을 차지하는 등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서 손색이 없는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북한 여자 축구는 아시아 축구계가 기대하는 종목이다. 지난 6월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아시안컵 정상을 차지한 것을 비롯,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 6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50득점 무실점의 막강 전력을 과시, 아시아 여자 축구의 자존심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아시아 여자 축구는 중국이 애틀랜타 대회서 거둔 준우승이 이 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세계 2위 독일, 4위 브라질,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세계 24위)와 조별리그를 벌이는 게 부담스럽지만 8강에 진출할 경우 금메달까지 넘볼 수 있다. 이밖에 북한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사격도 항상 세계 정상급 수준을 발휘하는 종목으로 금메달 획득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 관련기사 ◀☞[올림픽] 한국에 희소식 잇따라, 박태환 장미란 등의 라이벌 불참☞[베이징 감상 포인트②]미국 농구, 명예회복 가능할까☞[스포츠포토] 북한 '우리도 금메달 많이 기대합니다!'☞[김호의 올림픽 보기] 박성화호가 유념해야 할 세가지☞[올림픽 이렇게 보면 더 재밌다 ①]배드민턴, '강약 조절이 중요'
- 서태지, “혁명과 신비주의에 대한 강박? 이젠 어느 정도 벗었죠”
- ▲ 4일 인터뷰에서의 가수 서태지[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가수 서태지, 그를 보면 항상 ‘선인장’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외부의 접근에 항상 가시를 곤두세우는 것 같았고, 그의 은둔 생활은 인적이 닿지 않는 사막 한 가운데의 선인장처럼 외로워 보였다. 지난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로 데뷔해 ‘문화대통령’이라는 칭송을 받으며 음악은 물론 문화 전반에 한 획을 그은 서태지는 음악적으로는 분명 대중적 아이콘이었지만 음악 외적인 측면에서는 철저히 비대중적이었던 게 사실이다. 4일 오후 서울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의 인터뷰, 사석에서 만난 서태지는 그 어떤 때보다도 더 없이 여유롭고 따뜻한 모습이었다. 지난 2004년 이후 5년여 만의 인터뷰에서 서태지는 새 앨범에 대한 음악적 이야기를 할 때를 제외하고는 무대에서의 카리스마도 잠시 내려놓았다. 그리고 서태지는 지난 7집 이후 8집을 작업하기까지의 5년 영의 사적인 생활과 지난 29일 발매한 싱글 ‘모아이’의 앨범 제작 후일담을 가감없이 들려주었다. ◇ 서태지의 장르 혁명 '네이처 파운드'...'자연을 두드리는 소리' “이번 싱글은 제가 느낀 자연과 여행을 콘셉트로 한 앨범이에요. 그래서 새 앨범의 장르도 ‘네이처 파운드’라고 지었죠. 좀 거칠게 번역하자면 ‘자연을 두드리는 소리’ 가 되겠지만 팬들이 이 음반에 담긴 자유스러운 소리에 심장의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렇게 작명했죠” 8집 싱글의 장르가 ‘네이처 파운드’인 이유에 대해 묻자 서태지가 건넨 말이다. 그는 지난 7월 29일 4년 7개월 여만에 8집 싱글 ‘모아이’를 들고 팬들 앞에 섰다. 6집의 하드코어와 7집의 감성코어를 거쳐 그가 새 싱글에서 표방한 장르가 바로 네이처 파운드. 이 장르명에는 8집 싱글이 짧은 시간 단위로 쪼개져 있는 전자음을 곡들의 베이스로 한 만큼 ‘자연의 소리를 쪼개다’라는 중의적인 뜻도 담겨있다. ▲ 가수 서태지◇ 서태지, "대중성, 일부 인정...하지만 위기 의식 때문은 아냐" 장르명은 생소하지만 새 8집 싱글에 대한 음악평론가와 팬들의 반응은 ‘친근하고 대중적이다’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한 음악평론가는 이번 앨범에서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의 향수가 느껴진다고 음반평을 했으며, 어떤 팬은 8집 싱글 중 ‘휴먼 드림’이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우리들만의 추억’의 ‘업그레이드 버전’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서태지의 이런 음악적 행보에 일부 사람들은 반색을 표현하는 한편, 음악적 혁명을 버리고 친 대중 음악이라는 안이함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멜로디는 대중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음악적 비트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요. 저는 음악작업을 하는데 있어 한번 했던 것들 보다는 새로운 것들을 작업하는 것을 좋아하죠. 이번에는 음반 불황이니 대중적인 음악을 해보자는 기획의도를 갖고 시작한 것은 물론 아니구요. 다만 앨범 콘셉트가 자연과 여행이기에 이를 표현하기 위해 멜로디가 조금 부각됐는데 이런 부분들이 음악팬들에게 대중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좀 더 쉽게 어필하지 않았나 생각해요” 서태지는 지난 솔로 1,2,3집에서 인더스티얼과 하드코어라는 비 대중적인 장르를 시도했지만 탁월한 멜로디 감각으로 버무려 그 낯설음을 순화시켰다. 이번 싱글 또한 서태지는 ‘모아이’와 ‘틱탁’에서 빠른 비트가 특징인 드럼 앤 베이스라는 비주류 테크노 장르를 도입했지만 그만의 감성 멜로디로 음악의 생경함을 덜었다. 이번 싱글이 대중적 음반으로 불리는 이유도 새로운 음악에 대한 도전을 안해서라기 보다는 멜로디가 부각돼 그렇게 들리는 것이라는 게 서태지의 말이다. 이번 새 싱글은 또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위해 서태지가 강원도 등 흉가 등에서 녹음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단편적으로는 타이틀곡 ‘모아이’의 인트로와 곡 후반부에 동굴 등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담긴 것도 이런 작업을 통해 가능했다. “이번 새 앨범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환경에서 작업을 해보고 싶어 강원도 흉가에서 일주일간 녹음 작업을 했어요. 녹음 스튜디오는 갑갑한 것도 사실이고 또 획일적인 사운드 밖에 나오지 안잖아요. 그래서 무생물 등 자연만 있는 자연의 공간에서 작업을 하면 새로운 음악이 나오지 않을까 싶었죠. 그래서 일부러 귀신이 나온다는 흉가를 찾아서 간거죠. 멤버들 중에는 이 곳에서 녹음하면서 실제로 귀신을 봤다고 한 친구도 있더군요(웃음).그래서 여기서 과연 연주가 될까라는 의심도 됐죠. 그런데 이곳이 사방이 다 썪은 오래된 나무들 뿐이었는데 소리가 좀 분산됐고 이런 공간감들 때문에 음악에 공간감을 좀 살려준 것 같아요” ▲ 가수 서태지◇ 미스터리 컴백 마케팅에 대한 눈총..."앨범과 유기적 연계...팬들의 상상력 자극" 서태지가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이유는 새로운 음악작업 때문 만은 아니다. 그는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컴백과 활동 중단이라는 가수들의 시즌제를 처음으로 만든 사람이기도 하고 새로운 마케팅 수법으로도 유명하다. 이번에는 충남 보령 미스터리 서클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UFO 모형을 설치해 대대적인 컴백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그 중 가장 팬들이 궁금해하는 것이 바로 미스터리 서클이다. “미스터리 서클은 기획만 1년, 제작에는 2개월의 시간이 걸렸죠. 그런데 정보가 없어 외국 사이트 보고 연구했어요. 실제로 재현될지 의문이라 밭을 실제로 구매해 시뮬레이션 작업 을 거치기도 했구요. 밤에 작업해서 실패하면 살짝 지우고 그랬죠. 원래 보리밭에서 하려고 했는데 당시가 수확기간이라 갈대밭에서 했고 또 눕혀서 작업하려고 했으나 쉽지 않아서 그냥 갈대를 잘라서 서클 작업을 했어요. 원래는 100M 정도 예상했으나 더 크게 넓히고 측량 같은 부문을 더 정교하게 다듬었죠” 그러나 서태지의 이런 컴백 마케팅을 따가운 눈초리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다. 지나친 티저 광고라는 의견과 서태지의 새 앨범에 대한 불안의식을 이런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불식시키려는 것이라는 의견이 그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미스터리 UFO나 서클 등에 관심 많았어요. 그리고 이런 것들이 이번 앨범의 콘셉트와 맞아 하나의 컴백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한 거죠. 이런 과정을 사전에 거친 다음 새 음반을 들으면 더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을까 생각했고, 팬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해서 준비한 것 뿐이에요” 서태지의 이런 프로젝트는 실제로 단순히 미스터리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 프로젝트가 서로 연관성을 가지며 새 앨범 활동과 계속 연계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령의 미스터리 서클의 문양은 지난 7월 코엑스에 설치된 UFO 조형물에도 새겨져 있다. 그리고 서태지는 이 UFO 조형물의 이미지를 따 컴백 무대 디자인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서태지는 7월3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서태지 컴백 스페셜 - 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 사전 녹화의 일환인 미니콘서트 무대와 1일 있었던 게릴라 콘서트의 무대를 모두 UFO 조형물의 이미지로 꾸며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 서태지, "신비주의? 은둔생활은 이제 습관" 서태지는 음반 작업 기간에는 철저한 은둔 생활로 유명하다. 이런 은둔 생활로 인해 ‘신비주의’라는 꼬리표를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부터 꼬리표처럼 달고 살아왔고, 실제로 음반 제작 기간동안에는 외부의 노출을 극도로 삼가며 앨범 작업에만 매진했다. 그렇다면 서태지는 지난 7집 이후 근 5년 여 동안 녹음실에만 틀어박혀 음악작업만 해온 것일까? “7집 끝내고는 바로 외국으로 떠났죠. 2년 동안 외국에서 머물렀는데 처음 3개월은 음악을 잊고 놀기만 했어요. RC(무선 자동차)하고 여행다니면서요. 그리고 이후에는 새 앨범에 대한 음악 구상을 하고 틀을 잡고 한국으로 돌아왔죠.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 온 나머지 2년 여 동안은 음악 작업에만 매진했구요. 1년 정도 거의 감금 생활을 하다시피 멤버 탑과 김석중과 편곡 등 녹음 작업을 거쳤죠. 1년 간은 진짜 잠자고 녹음하고의 연속이었어요. 탑은 저번 앨범에도 저랑 작업을 같이 해서 이런 생활에 대해 걱정을 별로 안했고, 새 멤버 김석중은 좀 불안했는데 저 같은 오타쿠 기질이 다분해 적응을 잘하더라구요” 서태지는 이런 고립된 음악작업이 전혀 외롭지 않은 듯 않은 듯 보였다. 또 이런 작업스타일로 외부에 모습을 비추지 않는 것 때문에 사람들이 자신을 신비주의 가수라고 부르지만 자신은 집 밖에 나가지 않는 것일 뿐 신비주의를 고수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집에서 안나오고 작업만 하면 힘들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전 사실 이 방법이 편해요. 학창 시절에도 그랬고 시나위 시절 음악 작업 할 때도 6~7개월 동안 집 문을 한 번도 안 연적이 있었죠. 시나위 시절에는 특히 머리가 길었었는데 주위 사람들이 제 머리를 보고 놀라고 이상하게 보는 것이 불편하고 쑥스러워 그랬는데 서태지와 아이들 하면서 더 심해진 것은 사실이죠. 그런데 이젠 이런 것들이 익숙하고 습관이 돼버렸어요. 원래 밖에서 여럿이 노는 것보다는 집에서 혼자 뭐 만들면서 노는 것 좋아하는 오타쿠 기질이 있거든요. 또 정 갑갑하거나 할 때는 외국이라는 자유로운 공간이 있으니 여기서 바람을 쐬기도 하구요” ▲ 가수 서태지◇ 서태지, "음악 때려치우고픈 생각도...그러나 창작 강박 많이 벗어" 그렇다면 이번 새 앨범을 준비하면서 불안감은 없었을까? 음악팬들은 항상 서태지의 음악에 새로운 무엇인가를 기대했고, 서태지는 이 요구에 새로운 음악으로 응답해왔기에 가요계의 아이콘으로 10년 넘게 군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서태지는 이런 새로운 음악에 대한 창작통 때문에 급기야는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4집을 발매한 후 ‘뼈를 깎는 창작의 고통으로 인해 은퇴를 결심했다’고 선언하며 한 동안 잠적한 바 있다.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에는 정말 새로운 음악에 대한 강박관념이 심했죠. 앨범 제작 기간이 워낙 짧았던 탓도 있구요.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도 ‘아 이제 끝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죠. 그런데 요즘에는 이런 창작에 대한 강박에서 많이 벗어났어요.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런 기복을 나름 잘 콘트롤 하는 여유도 생겼죠. 앨범 작업하면서 힘들다가도 어느 순간 좋은 음악 나오면 이제 됐다는 만족감을 갖기도 하고 자신감도 얻고요” 서태지는 인터뷰 도중 동안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런 스트레스와 강박에 대하 해방이 그 이유인 것 같다는 말로 이전과는 다른 한 층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에는 때려 치워야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이제는 나름 행복하게 음악작업을 한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 연말, 전국 투어 콘서트 앞둬...내년까지 롱런 활동 새 싱글을 내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앞두고 있는 서태지. 그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될까? 서태지는 8집 첫 싱글 ‘모아이’외에도 한 장의 싱글과 앨범을 추후 더 발매할 예정이다.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면서 죽이고 싶지 않은 곡이 너무 많아 2장의 싱글과 한 장의 정규앨범을 제작하겠다는 것이 서태지의 말이다. 그는 이번 음악을 더 많이 팬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예전과는 달리 여러 이색 공연을 마련했고 활동기간을 좀 더 늘일 생긱이다. 서태지는 오는 8월 15일 ETPFEST와 올 가을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영국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앞두고 있다. “지금 오케스트라와 편곡 작업을 진행중이에요. 미국 록밴드 메탈리카도 오케스트라와 작업을 하기도 했는데 제 음악은 다소 버라이어티한 편이라 곡 중 감성적인 곡들의 분위기를 현악 세션으로 잘 살려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올 연말에는 전국투어를 생각중이고 방송도 가능하면 출연하고 싶은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 관련기사 ◀☞서태지가 밝힌 '결혼설'과 '독신주의'에 대한 진실과 오해☞서태지, “’서태지와 아이들’로 다시 무대 서고파”☞서태지, "난 개그프로 마니아…'웅이 아버지’ 와 '왕비호'팬"☞'문화대통령' 서태지의 컴백이 가요계에 불러 온 '3色 바람'☞서태지가 직접 밝힌 '내 힘의 원동력'..."버팔로들의 팬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