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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벤처 슈퍼스타K' 1억원 상금의 주인공은?"
  • "'IT벤처 슈퍼스타K' 1억원 상금의 주인공은?"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김기덕 감독, 싸이에 이어 IT 벤처에서도 스타가 탄생할 수 있을까. ‘세계 공통어’인 수학을 공부하는데 혁신적인 방식을 도입한 e러닝 서비스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다.17일 방송통신위원회와 구글의 공동 주최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K 스타트업 2012’ 시상식에서 벤처기업 ‘노리(KnowRe)’가 동명의 스마트 수학교육 서비스로 대상을 수상, 창업지원금 1억원을 거머쥐었다. 방통위는 지난 2월부터 혁신적 아이디어를 가진 국내 벤처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옛 정보통신부 시절부터 벤처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있었지만, 올해에는 구글이 합류해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탈 등 글로벌 지원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김용재 노리 대표(35·사진)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단순히 문제은행 방식의 e러닝 서비스에서 벗어나 문제를 푸는 과정을 선생님이 모니터링하는 것처럼 만든 것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노리’는 학생의 수학적 지식 상태를 컴퓨터 알고리듬에 의해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맞춤식 교육을 제공하는 온라인 학습 서비스다. 가령, 2차 방정식 문제를 풀 때 ‘이항’, ‘인수분해’ 등 해를 구하는 과정마다 자주 틀리는 부분을 통계화시켜 다음번 문제를 풀 때 이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이미 숙지한 부분은 넘어가고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수준별 학습이 가능해 진다. 단순히 중고등 수학뿐만 아니라 대학수학이나 물리처럼 높은 수준의 문제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처럼 복잡한 수학의 연산과정을 분석하는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쓰이는 검색엔진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높은 수준의 알고리듬 생성 기술력이 있어야 가능하다.건축학을 전공하고 딜로이트 컨설팅 등에서 일한 김 대표는 2008년 직접 대치동에서 학원 운영을 하며 e러닝에 관심을 갖게 됐다. ‘더 효과적으로 수학을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2010년 여러 전문가들과 회사를 창업, 2년간 노리 개발에 매진했다.그는 “우선 내년 초 각 학교에 e러닝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미국시장부터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온라인에서 이 서비스를 직접 이용해 보는 채널을 열어 인지도를 높여가겠다”고 설명했다. 노리는 조만간 구글의 지원 하에 런던, 실리콘밸리 등지에서 현지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에 나설 예정이다.
2012.10.17 I 정병묵 기자
넷플릭스 CEO, MS 이사직 사퇴..'인수가능성'
  • 넷플릭스 CEO, MS 이사직 사퇴..'인수가능성'
  • [이데일리 신혜리 기자]미국 온라인 DVD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의 리드 헤스팅스 CEO(사진)가 다음달 마이크로소프트(MS) 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지난 9일(현지시간) 밝혔다.헤스팅스 CEO는 넷플릭스 경영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 5년반 동안 맡아왔던 MS 이사직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헤스팅스는 MS 이사직을 맡으면서 넷플릭스 콘텐츠를 MS 서비스에 적극 연계하는 등 파트너십을 유지했다. MS가 개발한 X박스 350 비디오 게임 콘솔에는 넷플릭스의 수 백개 영화와 TV프로그램들이 수록돼 있다.애널리스트들은 지난 4년간 MS의 X박스와 다른 비디오 게임 콘솔이 넷플릭스에 수백만 사용자들을 끌어왔다고 평가했다.스티브 발머 MS CEO는 “리드 헤스팅스 CEO는 그동안 이사회에서 훌륭한 역할을 했고 그의 뛰어난 통찰력과 경험들이 MS가 변화의 시기를 거칠때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포브스(Forbes)는 헤스팅스 MS 이사직 사퇴에 대해 MS가 넷플릭스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넷플릭스는 현재 2700만명 이용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다. 최근 MS는 X박스 라이브의 엔터테인먼트 셋톱박스 가능을 강화하면서 영화 대여서비스를 추가해 넷플릭스를 아예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포브스는 전망했다. 넷플릭스의 현 시가총액은 약 36억 달러(4조3000억원) 정도로 MS가 보유한 600억 달러를 현금으로도 충분히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헤스팅스 CEO가 페이스북 이사진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점도 사직의 이유로 꼽힌다. 페이스북이 검색엔진을 만드는 것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향후 MS와 경쟁 구도를 이룰 것을 대비해 미리 사퇴를 결정하게 됐다는 추측이다.MS는 오는 11월 28일 헤스팅스가 이사직에서 물러난 후 새로운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MS는 헤스팅스에 26만5000불과 주식 일부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리드 헤스팅스 넷플릭스 CEO 이 외에도 헤스팅스는 현재 MS 지분 22만6000주(6600만 달러)를 소유하고 있다.
2012.10.11 I 신혜리 기자
  • 뉴욕증시, 하락..유로존 우려+애플 부진 탓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정체양상을 보였던 뉴욕증시가 이번주 첫 거래일에 하락했다. 유로존 우려가 재부각된 가운데 애플과 페이스북 등 주요 기술주 약세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2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0.55포인트, 0.15% 하락한 1만3558.92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9.18포인트, 0.60% 떨어진 3160.78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거래일보다 3.26포인트, 0.22% 낮은 1456.89를 기록했다. 개장전 발표된 독일의 9월 기업신뢰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2년반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이 악재가 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말 회동했던 독일과 프랑스 정상들이 금융동맹과 그리스에 대한 긴축시한 연장에 다른 목소리를 냈다는 점도 시장심리에 악영향을 줬다. 아울러 이날 독일 집권당인 기독민주당이 스페인에 최후 통첩성 발언을 내놓으면서 전면 구제금융 지원 요청에 한발 다가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스페인 문제도 부담이 됐다. 미국쪽에서는 별다른 재료가 없는 가운데 ‘아이폰5’ 출시 첫 사흘간 판매량이 500만대를 넘어 사상 최대기록을 세웠지만, 당초 기대에 못미친데다 팍스콘의 공장 폐쇄로 공급 부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에 애플 주가가 하락한 것도 지수 반등을 막았다. 애플 주가는 하루만에 1.33% 하락하며 700달러 아래로 내려 앉았다.업종별로는 기술주와 소재주가 약했던 반면 유틸리티 관련주는 강했다. 애플과 함께 페이스북도 무려 9.06% 추락했다. 델과 휴렛-패커드(HP)는 에버코어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에 각각 2%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며 기술주 약세를 이끌었다. 퀘스트코어 파마큐티컬스는 미국 정부로부터 판촉관행에 대한 문제를 조사받고 있는데다 증권사들로부터 투자의견 강등을 당하며 무려 37% 가까이 급락했다. 건설업체인 레너도 6분기째 수주 감소를 기록한 탓에 1.47% 하락했다.반면 최근 광고시장에서의 호조를 등에 업고 구글이 시장에서 재평가를 받으며 2.1% 상승했다. 주가는 750달러에 육박하며 지난 2007년 이후 5년만에 사상 최고가를 새롭게 썼다. ◇ ‘돌아온 공룡’ 구글, 5년만에 사상최고 주가 깼다검색엔진시장의 최강자로서 최근 성장성과 수익성을 회복하고 있는 구글에 대해 시장이 환호를 보내고 있다. 금융위기 전이던 지난 2007년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애플에 이어 IT주 랠리를 주도하게 됐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구글 주가는 장중 747.84달러까지 상승하며 지난 2007년 11월에 기록했던 747.24달러인 사상 최고가를 무려 5년여만에 처음으로 경신했다. 브라이언 위저 피보털리서치그룹 애널리스트는 “이제 시장은 구글이 최고의 현금 창출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제대로 평가해야할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실제 구글은 최근 검색광고시장에서 수익성을 높이고 있고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광고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디스플레이 광고시장에서는 올해 23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15.4%의 시장 점유율로 페이스북에 빼앗겼던 시장 1위 자리도 1년만에 다시 되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날 마크 마하니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도 구글의 목표주가를 당초 740달러에서 85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하면서 “구글의 주가가 최고치에 도달했지만, 앞으로 12개월간 지금보다 주가가 더 뛸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 IMF 총재 “내달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 하향”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다음달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이날 라가르드 총재는 IMF-세계은행(WB) 회의 연설에서 “글로벌 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다음달에 업데이트할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7월 예상치보다 다소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IMF는 앞선 지난 7월에도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는 3.5%로 유지하면서 내년 전망치를 3.9%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라가르드 총재도 “IMF의 전망치는 지난 12개월간 하향 추세를 이어왔다”고 설명했다.그는 “현재 글로벌 경제에 가장 큰 위협요인은 선진국 정책 당국자들이 그동안 위기 해법으로 내놓은 약속들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는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과 불확실성”이라며 “특히 유로존 위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장 큰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에서 닥칠지 모르는 재정절벽 역시 큰 리스크 중 하나”라며 “최근 음식료품과 유가 등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중동지역 내 불안이 다시 커지고 있는 점도 신흥국이나 빈곤국들에게 가장 큰 우려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폰5’, 사흘간 500만대 판매..“초기물량 동나”지난주 21일(현지시간) 출시된 애플 ‘아이폰5’가 첫 주말을 포함한 사흘간 500만대 이상 팔려 초기 공급물량이 바닥났다. 이날 애플은 “‘아이폰5’가 출시된 이후 첫 주말을 포함한 사흘간 500만대 이상 팔렸다”고 발표했다. 애플측은 “현재 ‘아이폰5’에 대한 수요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며 “이 탓에 우리의 초기 공급물량이 모두 바닥났다”고 말했다. 이같은 ‘아이폰5’의 인기는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선주문 때부터 이미 예견됐었다. ‘아이폰5’가 선주문 첫날 24시간동안에만 200만대 팔려 이전 모델인 ‘아이폰4S’를 두 배나 앞질렀다.물론 이는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이지만, 시장 예상에는 다소 못미쳤다. 실제 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출시 첫 날 애플의 플래그십 매장인 맨해튼 5번가 ‘애플 스토어’ 매장 앞에서 기다렸던 고객들이 775명으로, ‘아이폰4S’ 때의 460명보다 훨씬 더 많았다면 첫 주말에만 800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한 바 있었다. 이는 ‘아이폰5’의 물량 공급이 충분치 않은 탓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당분간 ‘아이폰5’ 판매에도 다소 제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측도 이날 “수요가 초기 공급물량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며 “다음달이 돼야 추가로 ‘아이폰5’ 물량이 출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아이폰5’ 등을 위탁 조립생산하는 팍스콘 중국 공장에서 대규모 폭력 사태가 발생해 공장 문이 폐쇄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아이폰5’ 생산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獨 ‘최후통첩’..스페인, 전면 구제금융 임박한듯유로존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지원 가능성을 열어둔 채 스페인에 대한 압박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스페인의 전면 구제금융 요청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이날 미카엘 마이스터 독일 집권당인 기독민주당 경제담당 대변인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현재 상황에 대해 분명하게 얘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라호이 총리가 전면 구제금융 지원 요청 여부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는 것은 그가 분명히 의사소통면에서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만약 외부로부터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그렇다고 말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이 최근 그리스에 대한 긴축시한 연장 논의와 스페인의 지속적인 전면 구제금융, 국채매입 요청 연기, 금융동맹을 둘러싼 주요국간의 의견 차이 등으로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최후통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헤르만 반 롬퍼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유로존내 위기 의식이 다시 해이해지고 있다”며 경각심을 일깨우기도 했다.마이스터 대변인은 스페인이 전면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할 경우 이를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일단 1000억유로 규모로 합의한 구제금융 자금을 통해 은행권에 대한 자본 확충을 이행하는 게 최우선 과제이며 기존 구조개혁으로 스페인 경제와 재정 악화가 치유될 수 있길 바란다”면서도 “스페인이 전면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할 경우 구체적인 조건들을 전제로 지원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2012.09.25 I 이정훈 기자
  • `돌아온 공룡` 구글, 5년만에 사상최고 주가 깼다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검색엔진시장의 최강자로서 최근 성장성과 수익성을 회복하고 있는 구글에 대해 시장이 환호를 보내고 있다. 금융위기 전이던 지난 2007년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애플에 이어 IT주 랠리를 주도하게 됐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구글 주가는 장중 747.84달러까지 상승하며 지난 2007년 11월에 기록했던 747.24달러인 사상 최고가를 무려 5년여만에 처음으로 경신했다. 금융위기 전만해도 잘 나가던 구글 주가는 지난 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 300달러 아래로 하락하기도 했고, 이후에도 실적 둔화 우려 등으로 주가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작년 380억달러의 매출을 창출하며 세계 검색엔진시장 1위 자리를 굳힌 구글은 페이스북과 징가, 그루폰 등 다른 소셜웹 업체들에 비해 매력적인 사업구조 등을 인정받으며 지난해부터 꾸준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브라이언 위저 피보털리서치그룹 애널리스트는 “이제 시장은 구글이 최고의 현금 창출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제대로 평가해야할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실제 구글은 최근 검색광고시장에서 수익성을 높이고 있고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광고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디스플레이 광고시장에서는 올해 23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15.4%의 시장 점유율로 페이스북에 빼앗겼던 시장 1위 자리도 1년만에 다시 되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날 마크 마하니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도 구글의 목표주가를 당초 740달러에서 85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하면서 “구글의 주가가 최고치에 도달했지만, 앞으로 12개월간 지금보다 주가가 더 뛸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모토로라모빌리티 인수에 따른 영향이나 페이스북과의 더 격해지는 경쟁 등 그동안 구글을 둘러싼 우려이자 주가 상승의 제약요인이었던 부분들이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2.09.25 I 이정훈 기자
  • 네오브이-큐로보, 전략적 파트너십 위한 업무협약 체결
  • [온라인편집부] 최근 온라인 광고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는 ‘네오클릭(www.neoclick.co.kr)’의 운영기업인 네오브이와 글로벌 검색엔진 ‘큐로보(www.qrobo.com)’의 개발업체인 큐로보인터내셔널이 지난 12일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큐로보의 시맨틱 검색기술과 네오브이의 인증기술인 Display된 웹 페이지 내용의 문맥분석을 통해 핵심결과, 핵심 추천어 검색결과를 자동으로 추출하고 데이터를 분석하여 최상의 결과를 도출해, 자체 검색엔진을 보유하고 있지 않거나 우수한 검색품질을 원하는 국내의 모든 기업에게 보급을 가속화해 검색품질의 향상과 동시에 광고수익을 얻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큐로보는 통합검색 및 내부검색을 포함한 검색결과를 제공하고 네오브이는 검색결과의 광고에 필요한 기술과 광고상품 운영 및 상품구성, 영업권 등의 권리를 갖게 돼 새로운 형태의 광고플랫폼을 제시할 방침이다.양사 관계자는 “국내 대부분의 기업이 손 쉽게 도입할 수 있는 우수한 검색엔진이 없는 상태이고, 검색결과에 적용할 마땅한 매칭 광고솔루션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양사의 제휴로 데이터에 의미를 부여해 단어들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결과를 온라인매칭 광고에 적용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광고 통합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향후 양사는 의미분석과 매칭 없이 결과만을 제공하는 기존 대형포털의 한계를 넘는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품질과 광고효율이 향상된 검색 광고상품의 대안을 점차 강화시킬 예정이다.
  • 中 알리바바, 구글과 맞장 뜬다
  •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중국의 전자상거래 전문업체 알리바바가 중국시장에서 구글과 대결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쩡밍 알리바바 최고전략책임자(CSO)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내놓은 모바일 운영체제(OS) 알리윈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구글 안드로이드만큼 강해지길 원한다“며 구글을 직접적으로 겨냥했다.알리바바는 리눅스 기반의 알리윈을 채택하는 스마트폰업체들이 현재 두 곳에서 연말까지 5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알리윈을 적용하는 곳은 베이징텐위통신장비와 하이얼전자 그룹이다.알리윈은 지난해 7월 알리바바가 3년에 걸쳐 개발해 내놓은 모바일 OS로 개발인력에만 1600명이 투입됐다. 기존의 애플과 구글 OS와 달리 기기에 장착되어 있지 않고 무선상 서버에 저장된 웹 기반의 어플리케이션으로 구글처럼 자체 지도나 이메일을 제공하고 있다.이미 중국 스마트폰 시장도 애플과 구글 등이 장악하고 있지만 중국 모바일 사용자가 10억명에 달해 고가부터 저가까지 다양한 스마트폰 수요가 있어 알리바바의 OS 역시 충분히 안드로이드나 마이크로소프트(MS)의 OS를 넘어설 수 있다는 얘기다. IT시장 분석및 컨설팅업체 IDC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올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이 17.8%인 미국보다 높은 26.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쩡밍 CSO는 특히 구글 안드로이드는 검색엔진과 지도, G메일 등의 사용이 중국에 제한돼 사업 발전 한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지난 2010년 검열 우려로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검색 엔진을 우회했고 여전히 중국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점유율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쩡밍 CSO는 ”안드로이드가 중국시장에 제공할 수 없는 사용자 경험을 우리는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알리바바 강점인 전자상거래 와의 결합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물론 안드로이드 위상은 MS 윈도폰조차 넘보기 힘들 정도로 여전히 높다. IDC에 따르면 안드로이드의 지난 2분기 전세계 점유율은 68.1%로 애플(16.9%)과 윈도폰(3.5%)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2012.09.10 I 양미영 기자
'금융위기가 뭔가요?' 3년간 눈부시게 성장한 기업은
  • '금융위기가 뭔가요?' 3년간 눈부시게 성장한 기업은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위기 속에 늘 기회는 있기 마련이고, 대부분이 손실을 낼 때 수익을 올리는 기업도 노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유럽 재정위기 속에서 대부분 기업들이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을 때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며 눈길을 끄는 기업들이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은 6일(현지시간) ‘빠르게 성장하는 100대 기업’을 선정했다.1위는 3년 평균 매출 증가율 76%, 순익 증가율 345%를 기록한 실버 위튼이 차지했다. 실버 위튼은 은 생산에 집중투자하는 업체로, 다른 광산업체들이 금속을 제련할 때 부산물로 나오는 은을 대규모로 매입하는 거래를 체결해 사업을 운영 중이다.온스당 약 4달러 선으로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만큼 금융시장 변동성에도 상대적으로 견고한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 2분기 전년비 3% 늘어난 2억140만달러라는 사상 최고 매출을 올렸다.2위는 반도체 회사인 시러스 로직이 차지했다. 3년 평균 매출 증가율은 39%, 순익 증가율은 450%에 이른다. 시로스 로직은 애플의 공급업체 중 하나로도 유명하다.이어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 엔진인 바이두(百度)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3년 평균 매출 증가율은 72%, 순익 증가율은 99%다. 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바이두는 중국 검색 엔진 시장의 79%를 차지하고 있는 독점적인 업체다.이밖에 4위에는 정유업체인 홀리프론티어(3년 평균 매출 증가율 51%, 순익 증가율 93%)가 랭크됐으며, 부동산 업체인 HFF(3년 평균 매출 증가율 41%, 순익 증가율 341%)가 미국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5위로 선전하며 눈길을 끌었다.특히 애플은 3년 평균 매출 증가율 52%, 순익 증가율 70%로 8위에 이름을 올리며 놀라운 성장세를 자랑했다. 애플은 지난해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이후에도 주가가 약 80% 가량 뛰는 놀라운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2012.09.07 I 안혜신 기자
바이두, 클라우드에 1조8천억원 통큰 투자
  • 바이두, 클라우드에 1조8천억원 통큰 투자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중국판 ‘구글’ 바이두가 모바일 사업을 위해 100억 위안( 약 1조 8000억원) 가량을 투자한다. 바이두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내 모바일 시장을 모바일 서비스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 확충으로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3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두는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 건립에 100억위안을 투입해 원활한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바이두 측은 투자금을 어떻게 마련하고 어느 곳에 센터를 만들지 등 구체적 계획을 아직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빠르게 늘고 있는 중국 내 스마트폰 이용자를 공략하기 위해 조만간 실행에 옮길 방침이다.이와 함께 바이두는 자체 모바일 웹브라우저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지난 3일 선보였다.이번에 바이두가 새롭게 선보인 모바일 웹브라우저는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HTML5와 자바스크립트 엔진을 탑재했다. 바이두 측은 “자사의 모바일웹브라우저가 중국 인터넷 환경에 최적화돼 경쟁 제품보다 구동·처리속도가 20% 정도 빠르다”고 설명했다. 바이두는 또한 휴대폰 제조사와 협력을 늘려 자사 웹브라우저를 새 휴대폰에 탑재한다 . 바이두 측은 계획대로 휴대폰 제조사와의 협의가 진행된다면 올 연말까지 자사 모바일 웹브라우저의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이 80%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바이두의 중국 모바일웹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은 28.9%(바이두 자체 집계)에 그치고 있다.이밖에 바이두는 3D 그래픽 기반의 지도 서비스와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 같은 앱장터도 활성화할 계획이다.바이두는 중국 내 대표적인 검색엔진이다. 2010년 구글이 중국의 검열 방침에 반발해 홍콩으로 철수하면서 중국 검색시장을 장악했다. 바이두는 지난 한 해 매출이 전년 대비 91% 성장한 23억390만6000달러(약 2조6057억1768만원)를 기록했다.
2012.09.04 I 김유성 기자
中서 계속되는 '구글의 굴욕'..인터넷 시장 입지 좁아져
  • 中서 계속되는 '구글의 굴욕'..인터넷 시장 입지 좁아져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인터넷 검색 공룡’ 구글이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 업체 치후(奇虎, Qihoo) 360이 구글 검색 엔진을 자체 검색 서비스로 대체하면서 구글이 중국 사업에서 타격을 입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에 따르면 치후 360은 지난주 자체 검색 엔진을 공개하고 이를 자사 웹사이트와 브라우저에 기본설정(default)으로 해놓았다. 이는 기존에 검색 엔진을 제공하고 있던 구글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일 수밖에 없다. 지난 1분기 기준 치후 360 브라우저의 월 평균 방문자는 2억7000만명으로 중국내 영향력이 상당한데 이 사용자를 고스란히 빼앗기게 됐기 때문이다.치후 360의 이번 조치는 중국 내 인터넷 검색 분야에서 험난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구글의 현재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사건이라는 평가다. 지난 2분기 기준 중국 인터넷 검색 시장의 78.6%는 바이두가 차지하며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태다.반면 구글은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구글의 점유율은 지난 2010년 중국의 검열정책에 반발하고 규제를 피해 홍콩으로 웹 검색 등 서비스를 이전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본토에서 영업을 지속하고는 있지만 중국 정부의 규제로 검색기능은 물론 지메일(Gmail) 사용에 빈번하게 제동이 걸리고 있기 때문. 구글의 2분기 기준 시장 점유율은 15.7%에 불과하다.치후의 이번 결정이 구글의 시장 점유율에 어느 정도나 영향을 끼칠지는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 하지만 일 평균 방문자가 7700만명에 이르는 치후가 구글을 대신해 자체 검색 엔진을 기본설정으로 채택한 이상 구글 측에 상당한 타격은 불가피하리라는 분석이다.
2012.08.22 I 안혜신 기자
“男 직장인 잡아라”..덤앤더머스 남성포털 열다
  • “男 직장인 잡아라”..덤앤더머스 남성포털 열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덤앤더머스가 국내 처음으로 남성 직장인을 위한 종합서비스 웹사이트를 13일 오픈하고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덤앤더머스는 2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까지의 대한민국 남성 직장인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유무형의 상품과 서비스, 커뮤니티 등을 제공하는 포털 서비스 업체다. 바쁜 직장생활로 시간이 부족하고 자기 관리에 소홀할 수 있는 직장인들의 고민 해결에 중점을 두고 서비스가 기획됐다.대표적인 서비스로는 서브스크립션(정기구독) 개념의 `에브리먼스`와 회식장소 검색엔진 `대동회식도`, 커뮤니티 `떼` 등을 우선적으로 선보인다. 에브리먼스는 남성들이 자주 소비하는 면도날, 팬티, 양말, 와이셔츠 등을 묶은 패키지 상품을 시중가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는 정기배송서비스다. 또 대동회식도는 회식장소 섭외로 고민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덤앤더머스가 개발한 회식장소 검색엔진으로 지역, 분위기, 인원, 예산 등을 따져 최적의 회식 장소를 검색할 수 있다. 향후 보고서 출력, 2차 섭외, 대리운전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떼는 덤앤더머스가 매달 직군별 여성 15~20여 명을 섭외해 주최하는 단체미팅 서비스로 다양한 만남의 기회를 제공한다. 오는 25일에는 패션디자이너 15명과 단체미팅이 예정돼 있다. 조성우 대표는 “언제나 직장과 가정에서 헌신하는 남성 직장인들위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하는 것이 회사의 비전”이라며 “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고민해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포털로 발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2.08.13 I 김미경 기자
영원한 승자는 없다…IT 무한전쟁
  • 영원한 승자는 없다…IT 무한전쟁
  •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이 장면을 먼저 보자. 1997년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식 기자회견장. 빌 게이츠 CEO가 새 검색엔진 MSN.com을 자랑하는 자리였다. 질문이 쏟아졌다. “가장 두려운 상대가 어딥니까. 선마이크로시스템? 넷스케이프?” 게이츠가 대답했다. “내게 두려운 상대가 있다면 지금 어느 창고에 처박혀 새로운 무언가를 개발하는 데 골몰하고 있을 누군가요.” 게이츠는 물론 그들이 누군지 몰랐다. 그런데 한 해 뒤, 마치 예언 같은 장면이 ‘창고’에서 만들어졌다.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란 똘똘한 20대 두 청년이 시작한 검색사업, 구글이다. ‘최적의 결과를 최대한 빨리’를 표방한 이들은 2000년 말 100명 남짓한 직원으로 700만달러(약 80억원)의 이익을 냈다. 이즈음 구글이 취한 전략은 한 가지 더 있다. ‘잠수’다. 경쟁자 넷스케이프를 잡기 위해 익스플로러를 무료로 뿌리며 반독점소송에 휘말렸던 ‘사악한 제국’ MS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서다. 구글이 창업모토로 ‘사악하지 말자’를 내건 덴 이유가 있었다. 1998년, 검색 자체가 수익이 될 거라 아무도 생각지 못했던 때다. 당시 제리 양 야후 CEO조차 “검색이 잘되면 사용자가 결과만 클릭하고 바로 사이트를 떠날 것”이라 말했다. 수익을 올리려면 사람들이 오래 머물며 여러 사이트를 클릭해줘야 한다고 판단했던 거다. 새 검색기술을 들고 야후를 찾았던 페이지와 브린이 별 성과 없이 돌아선 건 그때로선 퍽 상식적인 일이었다. 총성없는 IT 전쟁의 내막장면 하나만 더 보자. 2000년 라스베이거스 컴덱스. 참으로 낯선 새 제품이 소개되고 있다. 키보드가 아닌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윈도우 기반 태블릿 PC였다. 이날 이 기기를 처음 소개한 사람은 역시 MS의 게이츠였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태블릿에 눈을 뜬 건 2년여 뒤, 우연찮게 태블릿 업무를 담당하는 MS의 중역을 만나고 나서다. 5년 뒤 세상을 뒤바꿀 거란 게이츠의 선언과는 달리 무겁고 느린 태블릿이 시장서 겉돌고 있을 때였다. 잡스의 대안은 ‘손가락 터치’였다. 그리고 2010년, 태블릿 세계는 애플이 장악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서 정보기술 전문기자로 활동해온 저자가 기록한 IT 전쟁사의 장면들은 촘촘하다. MS와 구글의 ‘검색’ 전쟁, MS와 애플의 ‘디지털음악’ 전쟁, 여기에 태블릿과 스마트폰까지. MS와 구글, 애플이 동지와 적의 얼굴로 등장한 1998년을 기점으로 15여년간 이어진 치열한 ‘IT 삼국지’를 펼쳐놓는다. 세계 PC의 95%에 깔려 있던 MS 윈도우를 앞세워 PC 소프트웨어 시장을 움켜쥔 MS에 구글과 애플이 도전장을 낸 구도를 치밀하게 잡아냈다. 다만 승자가 쓰게 되는 역사는 탈피했다. 전쟁 자체에 집중했다는 뜻이다. “이기려면 새 전쟁터로” 15년 싸움은 애플과 구글에게 대단한 전리품을 안겼다. 2011년 애플의 시가총액은 3415억달러(약 385조원)까지 늘어났다. MS는 2143억달러, 구글은 1851억달러였다. 1998년 세 기업의 가치는 달랐었다. MS는 3446억달러에 이르렀지만 애플은 55억4000만달러, 구글은 1000만달러에 불과했다. 구글이 1만8000배 이상, 애플이 60배 이상 규모를 키우는 사이 MS는 30% 이상 쪼그라들었다. 거칠게 내린 결론으로 봐선 MS의 패, 애플의 승으로 보인다. 그러나 저자의 분석은 최종 승자가 결코 애플로 남지 않을 것이란 데로 모았다. 여전히 진행 중인 ‘디지털 워’의 끝을 도통 알 수 없다는 거다. 다소 김빠지는 결말은 패자들을 위한 비장한 해결책을 인용하는 걸로 전환했다. “전투에서 졌다면 다음 전투에서 이기기 위해 새로운 전쟁터로 옮겨가야 한다.” 잡스가 어느 회의서 꺼냈다는 이 말은 이후 팀 쿡 애플 CEO의 입으로도 옮겨갔다. 삼국지답게 책은 기업들의 상황을 수시로 교차편집하면서 긴장감 있게 몰고 간다. 뻔한 얘기려니 밀쳐두기엔 아까운 재미와 밀도가 있다. 다만 실리콘밸리 기업들만을 축으로 IT 형세를 돌린 저자의 한계 혹은 의도를 감안할 필요는 있다. 물론 마지막 장면은 그 누구도 모르는 것이지만 말이다.
2012.08.09 I 오현주 기자
  • [8월증시]"1900선 반등 가능..IT·車부품주 유망"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8월 코스피가 1900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IT, 자동차부품업종을 추천했다. 이경수 투자전략팀장은 30일 “위험회피 심리 완화, 경기반작용, 이익신뢰 회복으로 인해 3분기 모멘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8월 코스피밴드는 1780~1900으로 제시했다.이 팀장은 “코스피 1720선 이하는 가장 보수적 추정치를 가정한 확실한 매수영역”이라며 “R의 공포 극복, G의 한계 극복, D의 불신 극복 종목들을 톱픽으로 제시한다”고 설명했다.R의 공포극복 종목으로는 불확실한 대외여건 속에서 꾸준히 이익을 내며 성장성을 겸비한 기업으로 ▲NHN(035420) ▲두산중공업(034020) ▲삼성전기(009150) ▲LG화학(051910) ▲삼성전자(005930)를 추천했고, G의 한계 극복 종목(고정비가 낮아 Q의 정체에 대응할 수 있는 기업)으로는 ▲SK이노베이션(096770) ▲현대건설(000720) ▲풍산(103140) ▲현대중공업(009540) ▲한진해운(117930)을 꼽았다.마지막으로 D의 불신을 극복할 종목(아무리 보수적으로 봐도 하반기 최대 실적을 낼 기업)으로 ▲삼성전자 ▲넥센타이어(002350) ▲두산중공업 ▲만도(060980) ▲삼성화재(000810)를 제시했다.즉, 삼성전자, 두산중공업은 8월 톱픽중에서도 복수추천돼 가장 우선적으로 담아야할 종목이라는 분석이다.이 팀장은 “이익에 대한 신뢰확보를 위해 이익 컨센서스 대비 10%를 낮추면 가장 보수적인 추정치를 적용하는 것”이라며 “국내증시 레벨업 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8.6배를 적용한 1720선이 매수 가이드라인”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네이버 '글로벌회화' 앱에 음성인식 기술 적용☞NHN, 모바일메신저 '라인' 5000만 가입자 돌파☞NHN, 日 최대 유통사 '이온그룹'에 검색엔진 제공
2012.07.30 I 김재은 기자
네이버 '글로벌회화' 앱에 음성인식 기술 적용
  • 네이버 '글로벌회화' 앱에 음성인식 기술 적용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NHN(035420)은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기술 ‘링크’를 ‘글로벌회화’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했다고 27일 밝혔다.글로벌회화 앱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총 13개의 언어로 외국어 회화를 제공하는 앱이다.NHN은 글로벌회화 앱에 링크를 적용해 간단한 음성입력만으로도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외국어 표현을 편리하게 찾을 수 있게 했다. 외국어 표현은 글뿐 아니라 각 언어별 음성으로도 안내된다. 이 기능은 안드로이드 버전의 스마트폰에 먼저 적용됐으며 아이폰 버전은 8월 중에 적용될 예정이다.음성인식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글로벌회화 앱을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한 후, 하단 마이크를 터치해 안내에 따라 원하는 표현을 말하면 해당 외국어 표현이 안내된다. 예를 들어 스페인어를 설정한 뒤 “이 짐을 부쳐주세요”라고 말하면 이에 해당하는 스페인어 표현을 보여주면서 자동으로 읽어준다.네이버 음성기술을 총괄하는 김광현 실장은 “글로벌회화 앱 탑재를 시작으로 링크를 적용한 비서 앱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비서 앱은 전화, 문서 등 음성을 통한 스마트폰 제어 기능, 시계 및 일정관리 등의 기능을 지원하며 연속적인 대화형 음성인식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NHN, 모바일메신저 '라인' 5000만 가입자 돌파☞NHN, 日 최대 유통사 '이온그룹'에 검색엔진 제공☞네이버 넥스트학교는 `창의력 쑥쑥 학교`
2012.07.27 I 이유미 기자
  • 포스코, 구글과 만든 `스마트워크` 시스템 본격 가동
  • [이데일리 박정일 기자] 포스코(005490)가 구글과 손잡고 만든 스마트워크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조직 효율성을 극대화해 철강업계 불황의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포스코는 지난 20일부터 미래형 경영 시스템 ‘포스피아3.0’ 프로젝트의 하나로 만든 ‘스마트워크 플레이스(SWP)’ 구축을 마치고 20일부터 시범운영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시스템에는 구글의 기업용 서비스인 ‘구글앱스’와 구글 검색엔진 등이 적용됐으며, 앞으로 구글 지도와 3D 기술 등이 접목된 설비·물류관리 시스템 등도 구축될 예정이다.SWP에는 우선 실시간 성과관리와 업무시간 관리 등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켜주는 TMS와 다양한 스마트 도구와 전문가 검색을 제공하는 CMS 시스템이 들어 있다. 이어 모든 시스템 내 정보를 한 곳에서 검색·편집·공유할 수 있는 블로그 형태의 KSI와 아이디어 제안 시스템인 IMS 등도 담겼다. 이는 작년 11월 구글과 스마트 경영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나온 첫 가시적 성과물이다.회사는 오는 8월 말까지 SWP 시범운영을 마치고 오는 10월 초 시스템을 재 오픈해 내년까지 전 계열사로 적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시범운영에는 41개 부서 2600여 명이 참여한다.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SWP를 통해 사내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 비용절감과 업무속도 향상이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비상경영체제와 미래 성장동력 마련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포스코, 인도네시아 사회공헌 활동 강화☞[마감]'짙어지는 유럽발 먹구름' 코스피, 1760선 '털썩'☞포스코 약세 마감..'실적 약발 안 먹히네'
2012.07.26 I 박정일 기자
  • NHN, 모바일메신저 '라인' 5000만 가입자 돌파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NHN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서비스 출시 13개월 만에 가입자수 5000만명을 돌파했다. NHN(035420)은 라인이 26일 기준 전 세계 가입자수 5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라인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무료로 메시지 전송과 음성통화를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세계 약 230개국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일본 가입자수는 2300만명에 이른다. 라인은 러시아와 스위스, 사우디아라비아, 홍콩, 대만 등 24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앱 1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매달 500만명씩 가입자가 늘어나 연내 1억명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NHN은 앞으로 라인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폰 외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지원하고 사용 가능한 언어도 확대할 전략이다. 또한 북미와 중국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해 이용자 기반도 넓힐 계획이다. 현재 라인은 게임과 쿠폰 등을 연계해 제공하는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 ‘라인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게임 플랫폼에 공개된 ‘라인버즐’은 출시 3주 만에 5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 관련기사 ◀☞NHN, 日 최대 유통사 '이온그룹'에 검색엔진 제공☞네이버 넥스트학교는 `창의력 쑥쑥 학교`☞전저점이 위험하다...경기방어주 제한적 매매만 가능
2012.07.26 I 함정선 기자
  • NHN, 日 최대 유통사 '이온그룹'에 검색엔진 제공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NHN(035420)이 일본 최대 유통업체인 ‘이온그룹’에 네이버 검색엔진을 제공한다. NHN은 이온그룹과 손잡고 이온그룹의 통합 온라인 사이트 ‘이온스퀘어’에 네이버 검색엔진을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1926년 설립된 일본 이온그룹은 연 매출 약 70조원, 시가총액 11조원에 달하는 일본 최대 유통기업이다. 180개 계열사를 두고 11개 국가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33만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전역에 대형 할인마트 체인인 ‘이온’, 대형 슈퍼마켓 체인 ‘맥스밸류’, 편의점 ‘미니스톱’ 등 약 1만4000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은행과 신용카드 사업도 전개 중이다. 이온그룹은 오프라인 중심의 소매 유통구조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기 위해 현재 ‘디지털 시프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8월 10일 이온그룹 각 계열사의 회원정보와 상품정보를 일원화환 통합 온라인 사이트 이온스퀘어를 오픈한다. NHN은 네이버 검색엔진을 이 이온스퀘어에 제공, 150개 이상의 이온그룹 계열사 전 사이트와 상품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앞으로 이온스퀘어에서 상품검색, 광고플랫폼 구축 솔루션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 관련기사 ◀☞네이버 넥스트학교는 `창의력 쑥쑥 학교`☞전저점이 위험하다...경기방어주 제한적 매매만 가능☞NHN "정우택 의원측에서 '성상납' 키워드 삭제 요청"
2012.07.26 I 함정선 기자
  • [이동형 IT칼럼]진화하는 인터넷 검색 패권
  • [이데일리 이동형 칼럼니스트]인터넷이 태동하던 1990년대 초반으로 돌아가 보자. 지금은 유치원생도 할 수 있는 인터넷 정보 검색은 당시만 해도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검색 엔진이 없어 사진 한장을 찾으려 해도 컴퓨터 전문가인 엔지니어의 손을 빌려야 했다.이들은 ‘점술사’가 점을 쳐 사람들의 판단을 돕듯이 ‘도술(기술)’을 부려서 정보를 찾아줬다. ‘고퍼’, ‘아키’ 같은 서버에 접속, 해독 불가능한 코드를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있는 문자와 이미지로 변환해 냈다. 초기 인터넷 세상에서는 이러한 점술사들이 정보를 독점했다.그러나 그들의 시대는 오래 가지 못했다. 야후(Yahoo)라는 ‘전제군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나의 성(城) 안에 살라. 모든 것이 다 해결된다.” 야후는 산재돼 있던 사이트를 분류해 성 안에 디렉토리란 이름으로 가지런히 정리했다. 정보의 정리를 담당한 신하 ‘서퍼’들은 야후 왕정의 핵심 인물이었다. ‘야후 성’의 백성, 네티즌들은 점술사에 의존하지 않고도 서퍼가 분류해 놓은 정보들을 스스로 쉽게 찾을 수 있게 됐다. 우린 야후와 같은 성을 ‘포털(관문)’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정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문제가 발생했다. 서퍼를 1만명이나 두고도 정리가 힘들어진 것. 서퍼들은 본인의 관심사와 친분에 따라 정보를 선별했다. 야후 왕정이 제공하는 정보의 정확성은 점점 떨어져갔다.이 때 ‘법치주의’를 들고 나선 게 구글이다. 구글은 서퍼의 자의적 판단이 아닌 정해진 규칙에 따라 정보를 분류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른바 ‘페이지 랭크’법(法)이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웹페이지일수록 더 정확한 정보가 담겨 있다.” 구글의 페이지 랭크 법치주의는 야후 절대 왕정을 거꾸러뜨렸다. 야후의 검색보다 인간미가 없기는 하지만 비교할 수 없이 정확한 구글이 인터넷을 지배하기 시작한 것이다.점술사에서 전제군주로, 전제군주에서 다시 법치주의로. 시기별로 인터넷 검색의 패권을 누가 쥐었는가를 살펴 보면 희한하게도 인류 역사의 진보와 포개진다. 검색을 둘러싼 인터넷의 진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정보를 찾기만 하던 사용자들이 정보의 취사선택을 결정하는 참여자로 바뀌기 시작했다. 직접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정보를 분류, 선택해 공유하게 된 것이다. 트위터를 필두로 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가 활개치는 오늘은 곧 ‘민주주의’의 시대라고 볼 수 있다. 네티즌들의 참여로 인터넷 공간은 오늘도 민주화가 진행 중이다. 스마트폰 이용자 3000만 시대. 앞으로 인터넷 공간은 어떻게 변해갈까. 구글법보다 더욱 견고한 법 체계가 확립돼 사람들의 호응을 얻게 될까. 아니면 전제군주와 점술사들이 재등장하게 될까.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그 방향은 확실하다. 인터넷에서도 이제 더이상 소수가 정보를 통제하고 독점할 수 없다. 앞으로 한동안 정보 생성과 검색의 헤게모니를 쥐게 될 시민(네티즌)들이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2012.07.15 I 이동형 기자
"즐거운 여름휴가 자동차 점검은 필수"
  • "즐거운 여름휴가 자동차 점검은 필수"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다. 산이나 바다, 강로 갈지 휴가계획을 세우기 전에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줄 자동차를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다. 여름휴가로 장거리를 운행할 계획이면 폭염과 장마, 소나기 등 비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떠나는 것이 좋다. 미리 점검하지 못했다면 여행지 근처의 정비소를 검색해 보고 언제든지 점검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장거리 운행시 오일·타이어·와이퍼 점검 필수휴가철은 뜨거운 태양이 강렬하게 내리쬐기 때문에 장거리 운행을 할 경우 엔진과열에 대한 대비와 오일 점검, 타이어 상태 확인 등 기본적인 점검은 필수다. 여름에는 엔진열이 대기온도와 맞물려 평소보다 온도가 상승하므로 냉각수가 증발하는 양이 많아진다. 따라서 냉각수의 양을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팬벨트는 엔진의 냉각역할을 하기 때문에 항상 팽팽하게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냉각통로로 쓰이는 라디에이터 호스 역시 만져봤을 때 딱딱한 느낌이 있다면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차량 정비모습 이데일리DB여름의 뜨거운 날씨는 비단 엔진과열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배터리액이 증발해 배터리 충전력의 약화 뿐만 아니라 심하면 배터리 손상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배터리는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배터리 액이 부족할 경우는 가까운 약국에서 증류수를 구입하여 보충하면 된다. 엔진오일 및 브레이크 오일은 장거리 운행시 오일이 세거나 기포가 생겨 양이 줄 수 있기 때문에 오일 상태를 점검하고 이상이 있을 시 바로 교체해줘야 한다.또 타이어는 마모된 부분이 있는지 체크해 점검 및 교체를 해야 한다. 타이어의 마모가 심하면 빗길 운전시 수막현상이 일어나 쉽게 미끄러져 대형 사고로 이어진다.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은 80%이며, 고속으로 장거리 운전을 할 계획이면 10% 더 주입하는 것이 좋다.와이퍼는 장마철이나 소나기 등을 대비해 미리 고무날을 점검하여 교체하는 것이 좋다. ◇ 시동이 걸리지 않을 때는 연료펌프·파이프 식혀야폭염 속에 자동차가 오랜 시간 방치되면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럴 때는 보닛을 열어 열을 식혀 주거나 찬물에 적신 헝겊을 연료 펌프와 파이프 위에 올려서 식혀주면 시동이 정상적으로 걸린다. 정차시 갑자기 시동이 꺼졌다면 무리하게 시동을 걸지 말고 차를 서늘한 곳으로 이동한 후 점화계통에 녹슨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고 금속 부분이 벌어지진 않았는지 점검한다.에어컨, 와이퍼 모터 등의 사용이 잦은 여름에는 배터리의 수명이 점점 단축되기 마련이다. 배터리가 약해서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주행 후 곧바로 시동을 끄지 말고 정차한 상태에서 에어컨, 라이트, 라디오 등을 끈 후 5분간 공회전 이후에 시동을 끄는 것이 좋다. 또 목적지 도착 5분 전에 에어컨을 끄고 주행하는 것도 원활한 배터리 충전에 효과적이다. (도움말: 서울오토서비스 www.seoulautoservice.com)
2012.07.07 I 이진철 기자
  • 문제 인식과 해결 방법
  • 지난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던 ‘구글 I/0 2012’(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젤리 빈’과 태블릿 ‘넥서스 7’ 등 신종 하드웨어가 소개됐다. 주체가 구글이다보니 애플 개발자 컨퍼런스(WWDC)와 같은 전세계 사용자와 미디어의 열기띤 관심도 이해가 된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지금 신선놀음하는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떠오른다. 안드로이드 출시 4년만에 모바일 시장에서 최대 운영체제 점유율을 보유한 구글의 위상은 실로 대단하다. 구글의 시장 다변화 노력이 성공적으로 평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검색엔진에 기초한 수익 모델 전략은 그대로다. 안드로이드 OS는 무료이지만 모바일 인터넷 검색엔진이 활성화되면 PC에서처럼 자연스럽게 돈을 벌게된다는 전략이며 이러한 구글의 믿음은 지난 4년동안 흔들림없이 다양한 사업 확장의 시도로 이어졌다.문제 인식이 너무나 부족해 보인다. CEO 래리 페이지가 스스로의 능력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는줄도 모르는 것 같다!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파편화는 재론할 가치도 없다. 지난해 개발된 최신 버전 ‘아이스크림 샌드위치’(4.0)는 이제 겨우 600만대의 안드로이드 기기에 탑재돼 7%만이 사용중인데 반해 iOS 5는 현재 80%의 아이폰에서 작동중이다. 안드로이드의 파편화는 여전히 구글 비지니스 모델의 발목을 잡는 주범인데 이번엔 ‘젤리 빈’이란 최신 버전을 또 던졌다. 사용자 불편은 뒤로 미룬 채 제조사와 이동통신사의 이익만 지켜주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구글의 모바일 최대 수익원도 하루 아침에 사라질 판이다. 애플에서 발표한 iOS 6 부터 구글 맵이 빠지고 애플 고유의 3D 맵으로 대체한다. 영국 애덤스미스경제연구소의 최신 모바일 수익 분석 자료를 보면 구글은 지금까지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에 의해 벌어들인 총수익의 4배를 아이폰 구글맵 하나로 벌어왔다. iOS 6의 내용이 공개되자 구글이 한 일은 애플을 제외한 모든 개발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돼온 구글 맵 API의 사용료 전환 결정이었고 그래서 개발자들의 심기를 건드리고 말았다.문제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iOS 6에서 업그레드된 음성 인공지능 Siri는 Yelp 검색엔진을 추가했다. 복잡한 검색이 아닌 초간단 음성 검색 기능으로 모바일 사용자들에게 최적화된 기술이다. 이에 비해 구글의 검색 엔진은 지나치게 과한 스펙으로 중무장돼 있어 효율성과 스피드가 관건인 모바일 시장에서 오히려 장애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더 큰 문제가 또 있다. 구글의 하드웨어 사업 진출이다. iPad 대항마라는 ‘넥서스 7’의 가격은 199달러(8기가 모델)부터 시작한다. 신제품이 공개되자마자 안드로이드의 산파였던 앤디 루빈은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노마진 판매가이기 때문에 당분간 출혈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다시 말해 Nexus 7이 판매될 때마다 구글의 손해가 예상된다는 것. 이는 소니의 몰락을 가져온 PS 3의 재판이다. 무분별한 이익 추구에 눈먼 소니는 게임 콘솔 시장에서 ‘최강 스펙’의 PS 3를 개발했지만 가격 안정화 실패로 지금까지도 대당 100달러의 손해를 적립하고 있다.스티브 잡스의 아이폰으로 촉발된 모바일 시장의 화두는 데스크톱 시대와 달리 ‘단순 간단 편리성’이다. 복잡다난한 소프트웨어에서 간단 앱으로 분화되고 초고성능 하드웨어는 배터리 효율성을 높힌 단순 기기로 변모했다. 이로 인해 사용자 편리성(UX)은 더욱 극대화됐으며 무엇보다 디지털 시대를 바라보는 사용자의 인식이 달라졌다.문제를 인식하는 것과 해결하는 것은 분명 다르다. 소프트웨어 개발이 뿌리인 구글이 다양한 수익 모델 개발과 하드웨어 개발 회사로 변모하려는 최근의 노력은 문제를 문제로 덮는 듯한 인상을 주고있다. 이러니 도끼 자루 썩는 것을 못본다는 말이 나올법도 하다.
2012.07.02 I 이정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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