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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VA, AI 기반 검색 엔진 유닷컴 시리즈B 투자 라운드 참여
  • [마켓인]SBVA, AI 기반 검색 엔진 유닷컴 시리즈B 투자 라운드 참여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SBVA가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플랫폼인 유닷컴의 4600만달러(한화 약 617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에 참여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라운드 투자는 캐나다 벤처캐피탈(VC) 조지안(Georgian)이 리드하고, SBVA와 엔비디아(NVIDIA), 세일즈포스 벤처스(Salesforce Ventures) 등이 참여했다. 총 누적 투자 금액은 9500만달러(한화 약 1274억원)이다.유닷컴은 2021년 세계적인 AI 연구자인 리차드 소커(Richard Socher)와 브라이언 맥켄(Bryan McCann)이 공동 창업한 미국의 스타트업으로, 세계 최초로 거대 언어 모델(LLM)을 검색 경험에 적용했다. 회사는 설립 이후 약 10억 건의 쿼리를 처리했으며, 수백만 명의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특히 수십 개의 소스를 동시에 분석해 정확한 보고서를 제공하는 ‘리서치 어시스턴트(Research Assistant)’, 방정식과 공식 입력 없이 대화형 프롬프트만으로 문제와 계산을 해결하는 ‘지니어스 어시스턴트(Genius Assistant)’ 등의 기능을 통해 정교하고 개인화된 검색 경험을 제공한다.유닷컴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뿐만 아니라 기업 간 거래(B2B) 시장 공략도 적극 이어가며 구독 모델을 다각화할 계획이다.이준표 SBVA 대표는 “유닷컴은 일반 소비자용 LLM 서비스의 선구자로서 강력한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질문에 최고 수준의 답변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며 “정보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보장하며 AI 검색 엔진의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시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리차드 소커 유닷컴 대표는 “생성형 AI가 일상을 급격히 파고든 가운데 부정확성은 여전히 주요 과제로 남아있다”며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유닷컴은 단순한 검색 엔진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한 질문에 사용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유용한 답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2024.09.05 I 송재민 기자
SKT, 美유니콘 퍼플렉시티와 맞손…연내 미국서 'AI 비서' 출시(종합)
  • SKT, 美유니콘 퍼플렉시티와 맞손…연내 미국서 'AI 비서' 출시(종합)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 SK텔레콤(017670)이 미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와 손잡고 AI 기반 대화형 검색 서비스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퍼플렉시티는 엔비디아와 아마존이 투자한 AI 검색 분야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으로 주목받는 실리콘밸리 기업 중 하나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최고경영자(CEO)는 4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상호 투자와 공동 마케팅, 한국형 AI 검색 및 글로벌 AI 비서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의 포털 검색이 키워드 입력시 관련 웹문서 링크를 나열하는 방식이라면, AI 검색은 인터넷상의 정보(데이터, 이미지, 영상)를 읽고 분석해 직접 답변을 제공하고 출처도 표시하는 방식이다.유영상 SKT CEO(왼쪽)와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가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T젠슨 황이 매일 쓰는 퍼플렉시티, 한국 본격 상륙퍼플렉시티는 지난 5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발표한 챗봇 사용성 평가에서 챗GPT, MS 코파일럿, 클로드 등을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했을 만큼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와 델의 마이클 델 설립자 등이 매일 사용한다고 밝혀 관심받기도 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사실상 전 국민이 퍼플렉시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SKT의 2311만 명(5월 기준·과기정통부) 고객은 연 29만원(1달 구독료 20달러) 상당의 ‘퍼플렉시티 프로’를 1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타사 고객도 SK텔레콤의 AI 비서 ‘에이닷’을 통해 하루 50회 무료로 퍼플렉시티 AI 검색을 사용할 수 있다.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는 “억만장자에게나 우리에게나 시간은 공평하게 24시간”이라며, “SKT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1년 동안 무료로 제공하려는 것도 전 세계인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더 쉽게 얻을 수 있다면, 더 많은 질문을 하게 될 것이고, 그로 인해 더 많이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때문”이라고 말했다. 유영상 SKT CEO는 “글로벌 AI 검색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퍼플렉시티’와의 협력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고객들에게 AI를 통해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KT는 내년부터 ‘에이닷+퍼플렉시티+T우주’를 결합하여 판매할 계획이다.상호 지분 투자와 개발 협력도 진행 중이다. SKT는 퍼플렉시티에 1000만 달러(약 134억 원)를 투자했으며, 퍼플렉시티는 SKT가 글로벌 AI 비서 시장 공략을 위해 설립한 실리콘밸리 자회사인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GAP Co.; Global AI Platform Co.)’에 지분을 투자할 예정이다. ‘에이닷’ 팀은 퍼플렉시티와 협력하여 한국형 AI 검색을 개발하고, GAP Co.에선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연내 미국 시장에서 AI 비서(브랜드명 미정)의 베타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정석근 SKT Global/AITech 사업부장은 “다음 단계는 AI가 좋은 식당을 추천해주고 예약까지 해주는 액션 단계가 될 것”이라며 “퍼플릭시티를 비롯한 다양한 AI 서비스 스타트업들과 함께 글로벌 AI 비서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했다. SKT는 현재 스케터랩(감성형 에이전트), 에이슬립(수면분석)등 국내 스타트업 서비스를 에이닷에 접목했다. 퍼플렉시티 로고. 로이터연합뉴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아직은 환각 있어…비즈니스 모델, 저작권 관심AI 검색은 아직 환각이 있다. 스리니바스 CEO가 이날 “금메달을 딴 잘생긴 한국 펜싱 선수가 누구냐”라고 영어로 질문하자, 처음에는 배드민턴 종목의 안세영 선수로 답했고, 한국어로 설정한 뒤에야 오상욱 선수라고 답변했다. 이는 한국 데이터를 학습시켜 한국형 검색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같은 이유로 SKT의 에이닷 팀은 퍼플렉시티의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하여 한국형 검색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여기에 토종 검색 기술의 자존심 네이버는 AI 챗봇 ‘클로바X’에 멀티모달과 음성 서비스를 추가했으며, PC 버전으로 제공 중인 AI 검색 ‘큐:’를 연내 모바일로 확대할 계획이다. 뤼튼테크놀로지스도 AI 검색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이다.아울러 AI 검색의 비즈니스 모델과 저작권도 화두가 될 전망이다. 스리니바스 CEO는 “구독료 외에도 API 제공, 엔터프라이즈 검색엔진 제공, 광고 등으로 수익 모델을 다변화할 것”이라며, “저희는 구글 같은 검색엔진과 달리, 쿼리를 만들면서 특정 매체의 출처를 인용할 때 매체와 수익을 나눈다”고 밝혔다.한편 퍼플렉시티의 한국 진출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김성철 생성AI 스타트업협회 사무국장은 “퍼플렉시티의 한국 진출은 AI 검색을 널리 알린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하지만 한국 대기업이 해외 AI 서비스의 국내 시장 진출에 기여한 점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양사간 협력은 단지 국내 시장을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파트너십”이라고 밝혔다.
2024.09.04 I 김현아 기자
“SKT 고객은 1년 29만원 ‘퍼플렉시티 프로’  AI검색 무료”
  • “SKT 고객은 1년 29만원 ‘퍼플렉시티 프로’ AI검색 무료”[일문일답]
  • [이데일리 김현아 IT 전문기자] 유영상 SK텔레콤(017670) 사장이 4일 서울 본사에서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와 공동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AI) 기반의 대화형 검색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발표했다.이용자 입장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다음과 같다. 먼저 △SKT 가입자 2311만 명(5월 기준·과기정통부)에게 1년 동안 29만원 상당의 ‘퍼플렉시티 프로’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 △ SKT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에이닷’을 통해 퍼플렉시티의 AI 검색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하루 50회로 이용이 제한된다. 이로써 전 국민이 미국 AI 검색 유니콘 퍼플렉시티의 최신 AI 검색 기술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게 된 셈이다.퍼플렉시티의 AI 검색은 사용자가 질의어를 입력하면, 10여 개의 웹문서 링크를 나열하는 대신 AI가 답변을 요약하여 제공하고, 출처도 함께 명시한다. 또한, 음성으로 질문해도 다국어 번역을 지원하여 답변을 제공한다. 퍼플렉시티는 올해 5월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발표한 챗봇 사용성 평가(The Great AI Chatbot Challenge)에서 챗GPT, MS 코파일럿, 클로드 등을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와 델의 마이클 델 설립자 등이 퍼플렉시티를 매일 사용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영상 SKT CEO(왼쪽)와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가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다음은 이날 기자간담회 일문일답AI검색, 매출 다변화…AI는 생존 게임-퍼플렉시티의 출현에도 구글 검색이 여전히 강세다. AI 검색의 현재와 미래를 어떻게 보는가. 그리고 유료 구독외의 비즈니스 모델이 궁금하다.▲아라빈드 시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구글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스포츠, 날씨, 지역 정보, 엔터테인먼트, 금융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의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복잡한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게임 점수나 도시의 날씨를 검색하는 등의 기능 개선이 주요 목표다.퍼플렉시티는 고객 구독 외에도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제공을 통해 매출을 창출하고 있으며, SKT도 이 API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기업 고객을 위한 ‘엔터프라이즈 프로’ 상품을 통해 특정 조직을 지원하는 검색엔진 솔루션을 제공하며 이로 인해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향후에는 광고 사업도 계획하고 있으며, 상업적 의도도 내포돼 있다. 일정한 스폰서를 받아 팔로우와 질문을 제안할 예정이며, 광고 업체들은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이는 단일 매출원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고, 현재 검색엔진 비즈니스 모델의 다변화처럼 다양한 수익 모델을 구축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글로벌 빅테크들을 만났을 때 AI에 대한 생각이 어떠했나. SKT와 협업을 하려 할 때 에피소드가 있다면. ▲유영상 SKT CEO) 미국, 중동, 유럽 등을 다니며 오픈AI, 엔트로픽 등 웬만한 빅테크들과 만났다. AI를 보는 시각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로 보인다. 뒤지면 이 전쟁이 끝난 후 생존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과소 투자보다는 과잉 투자가 낫다고 본다. 지면 죽는다. 흔들리지 않고 계속 나아간다.다만, AI 수요에 대해서는 매우 불확실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오늘 퍼플렉시티와 협력하는 것 자체가 수요 측면에서 의미 있는 행동이다.에피소드라기보다는 (최태원) 회장님과 텔레콤, 하이닉스 CEO가 함께 만나면 웬만한 글로벌 빅테크들은 다 만날 수 있다. 하이닉스가 이 시장에서 중요한 HBM을 보유하고 있어 서로 요구하고, 텔레콤은 글로벌 텔코 얼라이언스를 통해 수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그 속에서 무엇을 주고받을지 논의한다. 올해 모든 글로벌 빅테크와 만난 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가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SKT 유저 데이터 사용안 해…출처 인용시 비용 지불-SKT와 제휴했는데, 에이닷에 들어갈 때 국내 SKT 데이터를 가져가나.▲아라빈드 스리니바스 CEO) SKT는 전혀 이용자 데이터를 저희와 공유하지 않는다. 저희가 받는 데이터는 공개된 웹의 리소스, 어떤 LLM을 요약했는가 하는 것이다. 저희의 협업은 좀 더 높은 수준에서 이뤄진다. 어떻게 하면 더 한국 AI 검색 시장에서 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에 있다. -SKT와 협업한 이유는? 한국 AI 마켓이 매력적인가?▲아라빈드 스리니바스 CEO) 서울에 처음 왔다. 한국에서 퍼플렉시티 사용이 많다. 한국은 빠르게 움직이고 시간을 아낀다. 새 기술을 빨리 받아들잊다. 모바일 혁명에서 그랬듯이 AI 혁명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작은 국가이지만, 인구당 소득도 높고, 가장 중요한 것을 인터넷에서 검색할 것으로 봤다. 가장 원하는 소비자층이기도 하다. SK텔레콤은 전 세계 통신사 중에서 개척자다. 각국에서 최고의 기업과 협업하고 싶다. SKT는 글로벌 텔코 얼라이언스를 만들었고, 굉장히 많은 생성형 AI LLM 관련 투자를 하고 있다. -오늘 오전에 엔비디아 주가가 10% 급락했다. AI 산업에 대한 우려에 대해 어찌 보는가.▲아라빈드 스리니바스 CEO) 주식시장은 굉장히 변동성이 높다. 오늘의 급락은 알파벳도 4% 하락했다. AI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AI는 데이터센터와 칩, 파운데이션모델, 애플리케이션층이 있는데, 저희는 파운데이션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의 가운데에 있다. 저희는 다른 기반 모델을 사용해서 교육 시키고 검색하고, 출처를 인용하고 있다. 또, 저희(퍼플렉시티)가 사용하는 비용은 (GPT나 클로드 등)기반 모델보다 적다. AI 모델보다는 서비스가 많은 가치를 만들 수 있다. 기자분들도 챗을 사용해서 리포트를 요약하고 포맷을 바꿀 수 있다. 고객 불만을 처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퍼플렉시티 같은 AI 검색이 출처를 내보이게 될 때 저작권법 준수나 비용 발생은 어떻게 할 것인가.▲유영상 CEO)출처 관련 저작권 비용 등장할 텐데, 필요한 부분에는 비용 지불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한국에선 구체적이지 않은데, 퍼플렉시티에서 이야기해 달라.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CEO) 퍼플렉시티가 성공하려면 기자 생태계도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흥미로운 생태계가 매일 매일 생성되기 때문이다. 저희는 그래서 포춘 같은 곳과 제휴했다. 많은 매체블이 퍼블리셔로 이용하기 바란다. 쿼리를 만들면서 특정 매체 출처 인용 시 매체와 수익을 나눈다. 지금까지 검색 엔진은 그런 적이 없었다. 트래픽을 준다고 변명만 할 뿐, 그러나 우리는 새로운 수익을 나누고자 한다. 저희는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과 2만5000달러 규모의 저널리즘과 AI 협력에 대한 연구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훈 SKT AI서비스사업부장, 정석근 SKT Global/AITech 사업부장, 유영상 SKT CEO,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 황유라 퍼플렉시티 아시아 태평양 파트너십 리드연내 미국에서 AI 개인비서 출시-연내 미국에서 SKT는 글로벌향 AI 개인비서를 베타로 런칭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정석근 글로벌/AI테크 사업부장)미국 런칭 준비 중이고, 현지 통신사들과 논의 중이다. 너무 폭넓은 분야보다는 특정한 분야에서 심도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누구나 쓸 수 있는 접근성을 보장하려고 한다. 글로벌 PAA(개인 인공지능 비서) 브랜드는 다각도로 고민 중이다. 현지 문화의 맥락도 고려해야 한다. 하나의 서비스로 하기보다는 각국 현지화 전략이다. 기존 서비스와 통합도 고려한다. 코어는 유지하지만, 브랜딩이나 UX는 현지화다. 퍼플렉시티가 SKT의 실리콘밸리 자회사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협력을 구체화하고 있다. PAA의 AI 검색 엔진 파트너는 퍼플렉시티다.유영상 SKT CEO에이닷, 다음 달 PC버전..유료화는 신중- SKT AI비서인 에이닷의 구체적인 유료화 시점과 방식은 어떤가▲김용훈 SKT AI서비스사업부장) 언젠가 유료화 돼야 하는데 저변이 확대 안 된 상태에서 성급한 유료화는 위험하다. 한국적 상황에서 당분간은 규모를 확대해 저변을 넓히는데 집중하겠다. 고객들이 이 기능들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만족도와 지불 의사를 확인해야 한다. 다음 달에는 브라우저에서도 쓸 수 있게 준비 중이다. -SKT의 AI 전략은 자체 모델 개발보다는 검색 포털인가. 비용은. ▲유영상 CEO)저희는 멀티 LLM이다. 저희가 만든 에이닷X는 자강이고, (클로드, 오픈AI 등과의 제휴는) 협력이다. 저희 자체 LLM이 존재함으로써 여러 가치를 준다. 특히 비용 관점에서도 그렇다. 저희 LLM이 대체할 경우 비용도 유리하고, 기술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특히 기업시장은 저희 LLM으로 설치형으로 가는 시장이 많이 열린다.다만, AI 검색이나 AI 비서는 당연히 비용이 생기는데, 최대한 저희가 한국 시장에서 먼저 저변을 확대하고 비용은 감수할 생각이다. 비용 관점과 고객의 가치 관점에서 유료화에 대한 확신이 온다면 할 수 있을 것이다.
2024.09.04 I 김현아 기자
美 퍼플렉시티와 AI 검색 뛰어든 SK텔레콤…상호 지분 투자
  • 美 퍼플렉시티와 AI 검색 뛰어든 SK텔레콤…상호 지분 투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CEO 유영상)이 4일 서울 본사에서 미국의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와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AI를 통한 대화형 검색 서비스의 혁신을 예고했다. 양사는 전통적인 키워드 검색에서 벗어나 AI 기반의 대화형 검색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계획이다.퍼플렉시티 로고. 로이터연합뉴스퍼플렉시티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아라빈드 스리니바스(Aravind Srinivas)는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도 대화형 검색의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퍼플렉시티는 생성형 AI 기반의 대화형 검색엔진을 제공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현재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매달 2억3천만 건 이상의 검색 요청을 처리하고 있다.스리니바스 CEO는 “한국은 빠른 통신망과 AI 서비스에 대한 높은 친숙도를 가진 시장”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AI 검색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SKT 유영상 CEO는 “퍼플렉시티와의 협력은 글로벌 AI 검색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국내외 고객들에게 AI를 통해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AI ‘에이전트’ 글로벌 진출 및 SKT 자회사 투자SKT는 퍼플렉시티에 1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그런데 이번에 퍼플렉시티가 SKT의 실리콘밸리 자회사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GAP Co.)’에도 투자하기로 했다. 금액은 알져지지 않았지만, 상호 지분 투자를 통해 양사는 AI 사업과 기술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GAP Co.는 글로벌 AI 시장을 대상으로 AI ‘에이전트’(PAA; Personal AI Agent)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연내 미국 시장에 베타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PAA는 사용자의 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비서’로, 여러 대형 언어 모델(LLM)을 활용해 최적의 서비스를 연결해준다.퍼플렉시티는 PAA의 검색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Private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하며, SKT는 다양한 검색 서비스 및 LLM 개발사와 협력할 계획이다.‘에이닷’의 진화와 한국 시장 맞춤형 검색엔진 개발가입자 500만 명을 돌파한 SKT의 AI 개인비서 ‘에이닷’은 최근 전면 개편을 통해 퍼플렉시티의 검색엔진을 탑재하며, 명령 없이도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는 진정한 개인비서로 진화하고 있다. SKT는 퍼플렉시티와 협력하여 한국에 최적화된 AI 검색엔진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스리니바스 CEO는 “한국의 AI 비서 ‘에이닷’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어 인상적”이라며 “이번 제휴가 ‘에이닷’의 인기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SKT는 퍼플렉시티의 유료 검색 서비스 ‘퍼플렉시티 프로’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하며, 고객들에게는 모바일 및 PC를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마켓앤마켓(Market and Market)’에 따르면, 대화형 AI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24.9% 성장하며, 2024년 132억 달러에서 2030년 499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유영상 CEO는 “퍼플렉시티와의 협력은 AI 검색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생태계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퍼플렉시티는 어떤 회사?퍼플렉시티는 2022년에 오픈AI 출신 아라빈드 스리니바스와 메타 출신 데니스 야라츠가 설립한 AI 검색 엔진 기업이다.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기업 가치는 이미 10억 달러(약 1조 3273억원)를 넘어섰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가 1500만 명을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주요 투자자로는 아마존닷컴 창립자이자 회장 제프 베이조스, 엔비디아, SK텔레콤, 소프트뱅크, 그리고 월가의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있다. 퍼플렉시티는 기업 가치를 25억 달러에서 30억 달러 사이로 상향 조정할 수 있는 대규모 자금 조달 라운드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2024.09.04 I 김현아 기자
"AI가 실수?…왜 그런지 설명할 수 있어야 사용 가능하다"①
  • "AI가 실수?…왜 그런지 설명할 수 있어야 사용 가능하다"[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세면대 배수구가 막혀 물이 흘러넘치는 상황이 생겼을 때 우리는 배관공을 불러 수리를 요청한다. 배관공은 배수구에 머리카락이 많이 끼어있다는 진단을 내리고, 머리카락을 제거한 뒤 배수구가 너무 낡았다면 이를 교체할 것이다. 그런데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에 문제가 생기면 누구한테 고쳐달라고 해야 할까. 궁리 끝에 AI 서비스를 만든 사람에게 문의했는데, 그조차도 AI 서비스 오작동 원인을 모르는 상황이 생긴다면 아마도 사람들은 이 서비스를 더이상 사용하지 않게 될 것이다. 이름하여 ‘설명가능한 AI’가 중요해지는 이유다.최재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재철AI대학원 교수는 지난 2016년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AI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가 이세돌 9단을 이겼을 때부터 ‘설명가능한 AI’를 주장해 온 인물이다. 최 교수는 최근 김재철AI대학원 성남연구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AI의 작동 원리를 알지 못하면 쓸 수 없는 환경이 있을 수 있다”며 “챗GPT 등 대형언어모델(LLM)은 알지 못하는 부분이 훨씬 많은데, 이 부분을 알고자 하는 것이 설명가능한 AI에서 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KAIST 설명가능한 인공지능(eXplainable AI·XAI) 연구센터장이자 구글의 ‘책임감 있는 AI포럼’ 의장을 맡고 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최재식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교수가 지난달 14일 성남시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성남연구센터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다음은 최재식 카이스트 교수와의 인터뷰를 정리한 것이다. -‘설명가능한 AI’가 주목받고 있다.△AI가 잘 작동하긴 하는데 왜 그런지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면 계속 사용할 수 있을까. AI스피커는 틀려도 별 피해가 없었다. 무엇인가 검색할 때 구글의 검색 원리를 몰라도 된다. 그런데 의료·자율주행 자동차·국방·대규모 금융거래 등에서 AI가 틀린다면 계속 활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한다. 국방 분야에서 AI가 사용될 때, 1만 번 중 한 번 폭탄이 잘못 터진다고 할 때 언제 잘못 터질지 아무도 모른다면 AI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알지 못하면 쓸 수 없는 환경들이 있다. 설명가능한 AI는 AI의 작동원리를 알아야겠다는 것이다. -설명가능한 AI는 의료·국방 등 안전과 관련된 부분에서만 유효한가.△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만약 스마트폰 AI에이전트가 약속을 잡는데 일주일 중 특정한 날마다 자꾸 틀린다. 그러면 짜증이 날 것이다. 그런데 틀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R’이라는 알파벳을 넣으면 안 틀릴까. 이런 식으로 방법을 찾으면 그래도 쓸 수 있는데 방법을 못 찾으면 안 쓸 것이다. 사람 손으로 계속해서 뭔가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기니까 말이다. AI를 쓰는 사람 입장에서 틀려도 되는 것은 없다. 어떤 때는 인식이 잘되고 어느 때는 안 된다면 이를 쓰는 사람은 그 원리를 알고 싶어할 것이다.-고위험AI로 분류되는 몇 가지들이 있다. 그것은 설명가능한 AI가 반드시 적용돼야 하나?△AI서비스 이용자의 생명, 경제적 이해관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선 ‘고위험’이라는 것에 대다수가 동의한다. 자율주행, 신용평가, 인사평가 등이다. 고위험이라고 반드시 ‘설명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우리나라는 3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을 통해 개인정보가 들어간 것 중에 AI가 의사결정을 잘못해 피해를 본다면 이를 설명해주도록 했다. 예컨대 AI를 활용한 결과에서 신용도가 너무 낮게 나왔거나 입사 면접에서 탈락했다면 왜 그런지를 설명해야 한다. 물론 이러한 법에 동의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2016년 딥러닝이 유행할 때만 해도 알고리즘의 작동 원리를 모른다고 했다. 설명가능한 AI가 기술적으로 가능한가?△사람의 뇌세포와 AI 뉴런이 1대 1이라고 하면 각각 뉴런이 무슨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다. 뉴런이 활성화될 때 공통점이 있다. 예컨대 이미지 인식에서 꽃 또는 가방이 보일 때만 활성화된다면 그 원리를 알 수 있다. ‘얼굴 인식에서 눈에 대한 인식이 잘못됐다면 눈이 가려져 있어서 인식이 안 됐구나’라는 식으로 알 수 있게 된다. 그런데 트랜스포머(Transformer·텍스트 이해하고 생성하기 위해 개발된 AI모델 구조), 대형언어모델(LLM·방대한 양의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해 사람처럼 문장을 이해하고 생성하는 AI모델) 등 지금 나오는 복잡한 모델들은 그 안에 있는 뉴런들이 언제 어떻게 작동하는지 다 알지 못한다.-대표적인 LLM, 챗GPT는 설명이 어려운 부분이 많은가?△모르는 부분이 훨씬 많다. 그것을 알려고 하는 게 ‘설명가능한 AI’에서 연구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모른다고 이 모델을 안전하게 쓸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보통 AI가 안전하지 못하다고 하면 사람을 공격하는 것을 생각할 텐데 이러한 시스템에서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개인정보’다. 개인의 진짜 주소, 전화번호 등이 공개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개인정보에 민감한 나라들은 예민하게 생각할 것이고 이것을 만든 회사도 상당히 부담을 느낀다. 폭탄, 마약 거래 채널이 LLM을 통해 나오는 것을 당연히 꺼린다. 구글에서도 ‘세이프가드(Safeguard·사용자 데이터 보호 및 보안 강화)’를 한다. 입력으로 들어오는 것 중에 이런 질문을 못 물어보게 한다든지, 출력으로 나오는 답변 중 이런 부분들을 없애는 것이다. ‘자살하는 방법 알려줘’하면 ‘이렇게 하면 고통없이 죽어요’라는 답을 못 내게 하는 것이다. -설명가능한 AI는 기술발전 속도를 늦출까?△2000년대 초반 구글이 매물로 나온 적이 있는데 야후가 너무 비싸다고 안 샀다. 그 이후 구글이 검색시장을 독점하게 됐다. LLM도 가장 잘하는 기업이 굉장히 큰 독점 혹은 과점을 차지할 것이다. 스마트폰 AI에이전트는 충분히 똑똑하지 못했으나 지금의 LLM은 똑똑하다. 많은 사람들이 서버, 데이터만 독점적으로 유지할 수 있으면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데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과 이를 통해 돈을 버는 것까지는 굉장히 긴 안전성 테스트 기간이 있을 것이다. 충분히 안전하다고 판단되더라도 100만명이 쓰기 시작하면 달라진다.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고칠 수 있거나 이용자가 왜 문제가 생겼고 어떻게 고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게 설득해야 한다. 만든 사람조차 문제가 왜 생겼는지 모르는데 그냥 좋은 거 같아서 계속 쓰는 식으로 적체돼 있으면 안 된다. -기업간 경쟁이 심해지면 ‘설명할 수 없는 AI’까지 빠르게 가게 되는 것인가?△한동안 AI발전은 데이터를 많이 넣어서 큰 컴퓨터에 학습을 시키면 똘똘한 애가 나오더라는 식이었다. 오픈AI는 처음 출시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었고 앤트로픽(Anthropic)은 데이터와 학습을 오픈AI처럼 대규모로 하기 어려우니까 작더라도 안전한 모델로 가자는 것이었다. 구글은 데이터가 많지만 검색 등 기존 서비스가 있으니까 기존 서비스 수준의 안전성 이상을 확보해서 가야 한다는 부분이 있다. 오픈AI같은 스타트업에서 제품을 출시하는 것과 구글이 하는 것은 애플, 삼성에서 제품을 출시하는 것처럼 안전성에 대한 기준이 높은 편이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최재식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교수가 지난 달 14일 성남시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성남연구센터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범용 인공지능(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이 나오면 인간에게 위협적일까?△AI는 계속해서 똑똑해질 것이다. AGI는 일반적으로 사람이 하는 것만큼 대화, 지식 요약, 물건 나르기 등을 잘 할 것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무서운가? 똑똑한 사람이 위험하다고 느끼나? 그렇지 않을 것이다.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사회성이 떨어지는 사람이 위험하다. 사람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AGI가 만들어지면 위험할 수 있다. 상대에 따라 사람을 속이고 다른 답을 하고 거짓말을 하고 사람이 AGI 곁을 떠나지 않게 할 수도 있다. AGI가 충분히 똑똑하지 않은데 사회성이 떨어지면 문제가 안 된다. 어차피 사람들이 믿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AGI가 똑똑해진 상황에서 사회성이 떨어지면 평소에 대답을 잘 하다가도 사람을 속여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다. -AI, AGI가 사회성을 갖게 하는 것도 기술적으로 가능한가?△사회성이 부족하면 사회성을 더 넣으면 된다. 개인정보 물어보면 절대 대답하면 안 된다는 식으로 학습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사회성이 결여된 AI가 나와버리면 ‘나 그거 안 배울래’하면서 선택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구글의 ‘책임감 있는 AI포럼’의장을 맡고 있다. 어떤 의미가 있나?△앞서 개인정보보호법을 설명했는데 미국은 규제를 안 하는데 우리나라만 규제하면 한국 기업들만 역차별을 받는다. 구글 같은 글로벌 기업의 규제 스탠다드와 우리나라 스탠다드가 어떻게 다른지 맞춰본다. 우리 규제가 너무 강하거나 낮지 않은지 살펴본다. 잘못하면 벌금을 맞고 총수가 감옥 가는 게 아니고 기업들은 자율규제를 하겠다고 한다. 어차피 기업이 잘못하면 고객들이 해당 서비스를 안 쓸 테니까 이에 맞춰서 하겠다는 것이다. -책임감 있는 AI포럼에선 주로 어떤 것을 논의하나?△구글 담당자, 국내 전문가들이 모인다. 법, 기술, 사업, 투자하는 사람들이 다 같이 모여 AI설명성, 회복성 등을 논의하고 있다. AI를 육성하고 컴플라이언스를 관리하는 것들이 조직마다 다르고 안전 레벨도 다르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모범사례인가를 서로 배운다. -전 세계가 정부, 기업 차원에서 AI경쟁을 벌인다. 우리나라는 어떻게 전략을 펴야 할까?△AI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100조원 넘게 투입한다. 국내 기업이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삼성전자가 평택 반도체 공장에 100조원을 투자할 수 있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권에 있고 이를 지키기 위함이다. AI에 투자를 안 할 수 없는데 파운데이션(Foundation·기초) 엔진 모델을 만들어서 오픈AI와 경쟁할 것이냐, 아니면 그것은 포기하고 응용을 잘 하면 되는 것인가에 대해 고민이 있다. AI반도체에 투자하겠다고 하면 (메모리반도체가 글로벌 선두에 있기 때문에)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데 AI파운데이션에 대한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는 고민이다. 국내에서만 쓸 수 있는 정도의 경쟁력·정확성으론 부족하다. AI응용이 됐든 챗GPT 같은 엔진이 됐든 상관없지만 글로벌 시장에 닿을 수 있어야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얻게 되는 데이터와 우리나라에서만 얻는 데이터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최재식 교수 약력△서울대 컴퓨터공학 학사 △미 일리노이대 어배너-섐페인캠퍼스 컴퓨터 과학 박사 △울산과학기술원 전기전자컴퓨터 조교수·부교수 △미국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 겸임 교수 △(現)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교수·설명가능한 인공지능(XAI) 연구센터장, 구글 책임감 있는 AI포럼 의장,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AI미래포럼 공동의장단, 인이지 대표
2024.09.03 I 최정희 기자
빅테크 어쩌나…밴스 "구글 해체해야" 반독점 소송 지지
  • 빅테크 어쩌나…밴스 "구글 해체해야" 반독점 소송 지지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밴스 연방 상원의원이 최근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한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의 사업 부문이 해체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28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이리에서 열린 트럭 운송 회사 팀 하딩거의 집회에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연설하고 있다.(사진=AFP)밴스 의원은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혁신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많은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이 쪼개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그는 최근 미국 법무부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한 구글에 대해 “구글은 해체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구글은 너무 크고, 너무 강력하다. 2025년에 상황이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밴스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규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했던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보수적인 공화당의 트럼프-밴스 행정부가 들어서면 빅테크들에 대한 반독점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희망에 타격을 입힌 것이라고 FT는 짚었다.현재 바이든 행정부는 구글처럼 시장에서 막강한 지배력을 지닌 빅테크들을 대상으로 반독점법 위반 소송을 진행 중이다.구글은 최근 미 법무부가 제기한 온라인 검색 시장 독점 혐의에서 패소했으며, 추가로 디지털 광고 부문에서도 반독점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후 법무부가 구글의 사업 부문 해체를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구글뿐 아니라 애플과 아마존, 메타 등 다른 빅테크들도 미 정부로부터 비슷한 반독점 소송에 직면해 있다.앞서 밴스 의원은 지난 2월에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너무 늦었지만, 구글을 분할할 때가 됐다. 명백히 진보적인 정보기술(IT) 회사가 우리 사회 정보의 독점적 통제권을 갖고 있다”며 반독점 소송을 지지한 바 있다.밴스 의원은 정치에 입문하기 전 실리콘밸리의 바이오 기업과 벤처캐피털 등에서 일하며 테크 업계 종사자들과 인맥을 쌓아왔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는 과정에서 이러한 실리콘밸리 인맥이 지원군이 되어줬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반독점 소송과 같은 현안에 대해서는 빅테크들에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한편 밴스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공화당의 백악관 입성 재도전을 위해 자신이 과거 근무했던 벤처캐피털의 공동 설립자인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에게 캠페인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테크 업계 억만장자인 틸은 과거 공화당과 밴스 의원에게 거액의 기부를 했던 공화당 큰 손 기부자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방관자 입장을 취하고 있다. 틸은 지난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며 “2024년에는 공화당 정치인에게 돈을 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 이후에는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밴스는 이날 자신의 상원 의원 선거 당시 도움을 주기도 했던 틸에게 이번 대선 캠페인에 기부해달라고 계속 설득하고 있다면서 “그가 정치적 피로감을 느끼고 있지만, 카멀라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면 더 지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근본적으로 보수적인 사람”이라며 “그가 방관에서 벗어나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4.08.30 I 이소현 기자
"검색 결과 조작"…옐프, 구글에 반독점 소송 제기
  • "검색 결과 조작"…옐프, 구글에 반독점 소송 제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의 온라인 고객리뷰업체 옐프가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사진=AFP)◇“구글, 검색 결과 조작…옐프 등 외부 소스 접근 막아” 28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옐프는 이날 구글이 로컬 검색 및 광고 시장의 독점적·지배적 지위를 악용하고 있다며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옐프는 “구글은 소비자가 식당 리뷰 등을 검색할 때 자체 로컬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 검색 결과를 조작한다”며 “구글의 플랫폼 인수 제안을 거부한 이후 옐프의 영향력이 확대하는 것을 (고의적으로)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비자가 로컬 레스토랑을 검색할 때 구글이 독점적 권한을 사용해 길찾기, 영업시간, 리뷰 등이 먼저 게시되도록 결과를 조작한다는 것이다. 즉 소비자들이 옐프와 같은 외부 소스를 클릭할 필요가 없어지게 만든다. 이와 관련, 옐프는 소장에서 여행정보 제공업체인 익스피디아, 구인·고용주 리뷰 업체인 글래스도어, 부동산 사인트인 질로우 등도 공정한 경쟁 환경에서는 구글에 대한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와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옐프는 또 구글이 검색 결과를 조작하는 것은 옐프 및 기타 서비스의 리뷰 품질이 더 좋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글 리뷰의 32%가 텍스트가 없는 반면, 자체 플랫폼에서는 리뷰 텍스트가 항상 필요하다는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보고서를 인용했다. 옐프는 소장에 “시장에 늦게 진출한 구글은 옐프 및 기타 로컬 검색 플랫폼과 경쟁할 수 있는 고품질 서비스를 개발하지 못했다”고 썼다. 옐프가 검색 결과 조작을 문제 삼은 것은 클릭 여부가 광고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옐프는 이번 소송에서 트래픽 감소에 따른 광고 수익 감소 및 비용 증가에 따른 금전적 손해배상과 더불어, 구글의 반경쟁적 관행을 금지하는 가처분 명령을 요구했다. 옐프는 “구글의 독점적 권한은 로컬 광고가 구글에 의존하도록 유도하며, 이를 통해 구글은 사업체에 더 높은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옐프는 온라인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서도 “현존하는 가장 큰 정보 게이트키퍼인 구글은 검색 결과를 조작해 경쟁사보다 부당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는 경쟁을 억누르고 소비자를 자체 (플랫폼) 울타리 안에 가두기 위해 저울에 무거운 짐을 올리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비판했다. 구글은 대응 성명을 발표하고 “옐프의 주장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비슷한 주장이 수년 전 FTC에서 기각됐고, 최근엔 법무부(DOJ) 사건 담당 판사가 기각했다. 옐프가 언급한 결정의 다른 측면에 대해서는 항소하고 있다. 옐프의 근거 없는 주장에 맞서 강력히 항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초 ‘구글=독점 기업’ 판결…옐프 반독점 소송 길 열려한편 CNN은 옐프가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할 수 있었던 것은 “미 법무부가 구글을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워싱턴DC 연방법원이 이달 초 구글을 독점 기업이라고 판결하면서 길이 열렸기 때문”이라고 전했다.해당 소송은 미 법무부와 일부 주정부가 2020년 10월 구글이 미 검색 엔진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는 시장 지배력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스마트폰 업체인 애플·삼성전자 등에 수십억달러를 지급해 반독점법을 어겼다고 제소하며 시작됐다.해당 소송에서 메타 역시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구글이 모바일 생태계의 애플과 다른 주요 업체들과 독점적 거래 계약을 체결한 것은 반경쟁적이라고 판단했다. 메타는 구글이 검색 광고에서 높은 가격을 청구했는데, 이는 검색 시장에서의 독점적 영향력과 지위를 반영한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구글은 법정에서 “인터넷 최고의 검색 엔진으로 인정한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경쟁사보다 구글을 선호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반박했다. 구글의 패소 이후 시장에선 구글의 광고 서비스업체인 애드워즈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회사가 해체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구글은 항소하겠다는 입장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옐프 외에 다른 업체들도 구글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4.08.29 I 방성훈 기자
“AI 검색엔 AI 생각 들어가…200여 네이버 서비스로 승부”
  • “AI 검색엔 AI 생각 들어가…200여 네이버 서비스로 승부”[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검색과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결합은 필연적인 발전 방향이지만 실제 구현에는 어려움이 따릅니다. AI 검색은 AI의 사고가 반영돼 할루시네이션(환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 수용성을 찾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AI 검색은 특정 부분에서는 매우 잘 작동하지만, 다른 부분에선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구글의 AI 오버뷰(검색결과 요약본 제공서비스)가 실패한 사례를 보건대 구글 정도의 대기업에서도 쉽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고 현재의 기술적 한계를 진단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 인터뷰◇AI 검색, 신뢰성과 광고의 균형 숙제AI 검색은 검색 결과를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가 생성한 요약을 제공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네이버, 구글, MS 빙(Bing)과 같은 기존 검색 엔진 기업들뿐 아니라 검색 결과의 출처를 명시해 투명성을 높인 퍼플렉시티 같은 AI 검색 전문 기업들도 등장하고 있다.그런데 구글의 AI 오버뷰는 지난 5월 출시 이후 논란에 휘말렸다. “치즈가 피자에 달라붙지 않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 AI가 “소스에 무독성 접착제를 추가하면 점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엉터리 답변을 제공한 것이다. 이에 따라 AI 오버뷰의 신뢰도가 하락했으며, SE 랭킹에 따르면 구글 검색 결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월 12.4%에서 7월 7.47%로 줄었다.그는 AI 검색은 비즈니스 모델이 확립되지 않았다고도 했다. 하 센터장은 “AI 검색이 잘 만들어지더라도 검색의 비즈니스 모델은 여전히 광고 기반이다. 광고를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의 문제인데, AI 검색은 AI가 중간에 개입할 때 도리어 AI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 ‘네가 나에게 물건을 팔려고 하느냐’라는 인식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MS빙이나 구글 등 다른 기업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으며, 사용자의 수용성을 확인해가는 과정에 있다. 먼저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신뢰를 구축한 기업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네이버 역시 이 같은 관점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AI와 검색을 어떻게 결합하는 게 최선인가에 대한 답은 나오지 않은 것 같다. 퍼플렉시티가 굉장히 잘해주고 있지만, 완성형은 아니다”라고 했다.◇“200개 넘는 일상 서비스로 AI 검색 승부 네이버”네이버는 25일 현재 국내 검색 시장에서 53.75%의 점유율(인터트렌드)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뒤이어 구글 40.39%, 다음 2.72%, MS빙 1.94%의 점유율이다. 글로벌 검색 시장에서는 구글이 91.04%의 점유율(스탯카운터·7월)로 압도적인 1위이나, 국내에선 네이버가 선두다. 자국 검색 엔진이 1위를 차지하는 국가는 한국의 네이버, 중국의 바이두, 러시아의 얀덱스 등 3곳에 불과하다.네이버가 생성형 AI 시대에도 한국 검색 기술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하 센터장은 “생성형 AI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쩐의 전쟁’ 속에 있기 때문에 경쟁이 쉽지 않다”면서도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과 같은 방식으로 전면전을 벌일 계획은 없으며, 검색에서도 전면전을 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글 검색과 네이버 검색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다르며 네이버는 양질의 콘텐츠와 사용자 요구를 반영한 서비스를 축적해왔기 때문에, 맛집 정보, 지식인, 쇼핑 등에서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 이러한 차별화된 요소들이 네이버가 검색 시장 1위를 유지하는 이유”라고 했다. 하 센터장은 생성형 AI도 네이버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성형 AI와 관련한 두 가지 전략으로는 △네이버가 보유한 200여 개의 일상생활 서비스에 생성형 AI를 통합, 사용자에게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 △기업시장(B2B)과 공공 영역에서 생성형 AI 혁신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추진하는 전략 등을 제시했다. 쇼핑 분야에서는 중소상공인들에게 도구를 제공해 더 나은 정보를 제공하고, 챗봇 기능을 통해 소비자들의 플랫폼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클라우드 기반의 B2B와 공공영역 생성형 AI 혁신은 25년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접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9일 2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AI 검색 서비스 ‘큐:(Cue:)’를 연내 모바일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AI 검색이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네이버 AI 검색 ‘큐:’ PC 버전 화면네이버 AI 검색 ‘큐:’ PC 버전 화면◇“AI거품론?…경량화로 비용 감소 노력” 네이버는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하며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지만,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막대한 GPU 가격과 전력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다. 하 센터장은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지만 생성형 AI의 높은 비용이 문제”라며 “현재로서는 100원짜리 투자를 해서 50원짜리 가치만 얻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킬러 애플리케이션을 찾아 100원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거나 단가를 낮추는 방법이 필요하다”며 “코드 생성 AI는 월가의 금융기관에서 효과를 보고 있지만, 기업들의 적용은 개념 검증(PoC) 단계”라고설명했다.하지만 AI가 미래의 기반 기술이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 그는 “생성형 AI의 경량화와 비용 감소를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며, AI 반도체 기술을 포함한 비용 절감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 거품론이 상당 부분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팻 겔싱어 인텔 CEO(왼쪽)와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이 4월 9일(현지시간) 미국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인텔 비전 2024’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네이버클라우드◇다음 달 중동에서 기술 컨퍼런스…인텔과 AI 인프라 다양성 확보” 네이버는 생성형AI의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정우 센터장은 “AI로 국내에서 성공을 거두더라도 GDP 성장률 수준에 그칠 것”이라면서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이 글로벌로 나아가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글로벌 AI 시장은 미국과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고, 생성형 AI는 그들의 가치관과 데이터에 기반을 둔다. 아래 한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같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특정 가치관이 포함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아세안, 중동, 일부 유럽 국가들은 기술 종속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이다.하 센터장은 “한국과 프랑스(미스트랄 AI)가 기술 개발을 진행하지만, 전체 밸류체인을 갖춘 미국과 중국보다 아직 부족하다”면서 “미국과 중국이 AI 분야에서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일방적인 기술 종속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생성형 AI는 단순한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이어서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들은 자국의 가치와 문화를 반영한 AI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특정 언어를 중심으로 공동 개발과 투자를 통해 지역 맞춤형 AI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협력을 통해 거대언어모델(LLM)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다음 달에는 사우디에서 열리는 AI 행사에서 기술을 발표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네이버가 AI 반도체(가속기) 분야에서 인텔 가우디와 협력하는 것도 AI 인프라에서 다양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그는 “저스틴 호타드 인텔 수석 부사장과 정기 미팅을 통해 소통한다”며 “가우디는 하드웨어 스펙 면에선 엔비디아 A100과 유사하나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부족하다. 오픈소스 생태계를 통해 가우디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증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인텔과 시작한 AI칩 개발 협력이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면서 인텔과 진행한 프로젝트성 매출이 이번 분기에 처음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 인터뷰◇AI에이전트, 2년 내 온다하 센터장은 지금은 AI와 검색의 융합이 화두이지만, 이는 AI 에이전트로 가는 과정이라고 했다. AI 에이전트는 검색을 포함해 거의 모든 생태계와 상호작용하며, 스마트폰, 자동차 등 다양한 기기에서 나를 대신해 많은 일을 수행할 것으로 예측했다.그는 “AI 에이전트 시대는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구글이 ‘제미나이 라이브’를 예상보다 빠르게 선보이는 등 AI 에이전트 기술 경쟁이 숨 가쁘게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AI 에이전트가 로봇, 냉장고, 반려로봇 등 다양한 형태로 생활에 적용될 것”이라면서 “네이버도 이러한 방향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AI에이전트 시대,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일까. 그는 “B2C 시장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AI 에이전트가 제대로 작동하면 유료 구독 형태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기업시장(B2B)시장에 대해선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압축 기술과 소프트웨어, AI 반도체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업의 AI 도입 원가가 줄어들 것”이라면서 “B2B AI 스타트업들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성장해 글로벌로 함께 나가야 한다. 시스템통합(SI)기업들이 기업용 AI 시장에서 저가 경쟁을 하면 자신들도 피해를 보게 된다”고 조언했다.◇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은2004년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학사, 2015년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박사 (최우수박사학위 논문 수상), 2020년 네이버 클로바 AI 리서치 책임리더 (이사), 2023년 네이버 클라우드 AI 랩 연구소장, 현재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 AI미래포럼 공동의장, 과기정통부 국가전략기술 특별위원회 위원, 서울대-네이버 초대규모 AI 연구센터 공동센터장
2024.08.29 I 김현아 기자
에이아이스페라,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서 크리덴셜 스터핑 솔루션 선봬
  • 에이아이스페라,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서 크리덴셜 스터핑 솔루션 선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yber Threat Intelligence, 이하 CTI) 전문 기업 에이에스페라(AI SPERA)는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Korea Fintech Week) 2024’에 참가했다고 밝혔다.올해 6회를 맞이하는 국내 주요 핀테크 박람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는 금융위원회와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주관 하에 국내 주요 금융 및 핀테크 기업들이 참여하여 핀테크와 AI의 최신 트렌드를 논의하고 미래 금융 서비스 방향을 탐색하기 위해 개최됐다.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서 IP 주소 기반 FDS를 소개하는 김해든 에이아이스페라 팀장에이아이스페라는 ‘핀테크와 인공지능, 금융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진행된 박람회 첫 날인 27일 테크파인더 쇼케이스에 연사로 참가해 ‘Criminal IP FDS 활용하여 크리덴셜 스터핑 방지하기’ 발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날 에이아이스페라의 김해든 팀장이 발표자로 나서 IP 주소 기반 FDS(이상거래탐지시스템, Fraud Detection System) 솔루션 ‘크리미널 IP FDS’가 유출된 정보로 자동화 공격을 진행하는 ‘크리덴셜 스터핑’ 기법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법 및 기술을 소개했다. 특히, 크리덴셜 스터핑 작동원리와 징조를 AI 기술로 패턴화하여 이상 IP 주소를 자동 탐지 및 시각화하는 획기적인 모니터링 기술을 선보여 청중의 관심을 끌었다.김해든 에이아이스페라 팀장은 “방대한 정보로 자동화 공격을 진행하는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에 대응하려면 고도화된 AI 기술 기반 솔루션이 필수”라며 “개별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에 크리미널 IP FDS 인텔리전스가 효과적인 솔루션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에이아이스페라는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검색엔진 플랫폼 ‘크리미널 IP’를 주요 플래그십 제품으로 내걸어 150여 개국 B2C 사용자에게 온라인 구독형 플랜 형태로 제공하고 있으며, ‘크리미널 IP ASM’으로 기업 및 기관 고객에게 공격표면 관리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2024.08.28 I 이윤정 기자
OTT처럼 될까, AI 검색, 韓 IT 시장 파란 예고
  • OTT처럼 될까, AI 검색, 韓 IT 시장 파란 예고[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미국의 인공지능(AI)기반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Perplexity)가 한국 시장에 본격 상륙했습니다. SK텔레콤(017670)은 26일 자사의 AI 개인 비서 ‘에이닷(A. Dot)’을 업데이트하며 퍼플렉시티를 통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퍼플렉시티 앱을 설치하면 사용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에이닷에 통합돼 한국 현실에 맞는 보다 향상된 서비스가 제공될 전망입니다.SK텔레콤은 한국어에 특화된 AI 검색 기능을 퍼플렉시티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양사의 기술력을 결합해 최적의 AI 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퍼플렉시티 같은 AI 검색이 현재와 같은 포털 검색을 넘어설까요? 2016년 1월 한국 시장에 진입한 넷플릭스는 초기에 ‘찻잔 속의 태풍’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현재는 지상파 방송은 물론 유료방송인 IPTV까지 위협하는 국내 최대의 미디어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퍼플렉시티 로고. 로이터연합뉴스퍼플렉시티는 어떤 회사?퍼플렉시티는 2022년에 오픈AI 출신 아라빈드 스리니바스와 메타 출신 데니스 야라츠가 설립한 AI 검색 엔진 기업입니다.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기업 가치는 이미 10억 달러(약 1조 3273억원)를 넘어섰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가 1500만 명을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요 투자자로는 아마존닷컴 창립자이자 회장 제프 베이조스, 엔비디아, SK텔레콤, 소프트뱅크, 그리고 월가의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있습니다. SK텔레콤은 1천만 달러(약 140억원)를 투자했습니다. 현재 퍼플렉시티는 기업 가치를 25억 달러에서 30억 달러 사이로 상향 조정할 수 있는 대규모 자금 조달 라운드를 진행 중입니다.▲‘에이닷’ 멀티 LLM 에이전트에서 퍼플렉시티를 선택하고 검색한 화면. ‘T멤버십 8월 혜택은’이라고 물으니, 1. 제휴 브랜드 혜택 2. T Day 혜택 3. 글로벌 여행 혜택 4. VIP PIC 혜택 5. 포인트 적립 및 사용 순으로 정리해 보여주고, 다른 AI답변 비교도 가능했다.▲퍼플렉시티 앱에서 직접 검색한 화면. ‘T멤버십 8월 혜택은’이라고 물으니, 브랜드별 혜택을 보여줬지만, ‘에이닷’ 검색때보다 답변이 부실했다.퍼플렉시티, 에이닷에서 더 많은 정보?오늘(26일)부터 ‘퍼플렉시티’ 앱과 ‘에이닷’ 앱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두 앱 모두 무료로 제공되지만, ‘에이닷’에서는 하루에 50회로 사용이 제한됩니다.그런데 SK텔레콤과 제휴하여 제공되는 ‘에이닷’ 앱에서는 더 많은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T멤버십 8월 혜택은?’이라는 질문에 대해 ‘에이닷’은 제휴 브랜드별 혜택, T데이 혜택, 글로벌 여행 혜택, VIP 혜택, 포인트 적립 정보까지 상세히 검색해 제공합니다. 출처로는 SKT 뉴스룸, 네이버 블로그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반면, ‘퍼플렉시티’ 앱에서는 SKT 강릉 직영점 포스터 등과 같은 브랜드별 혜택만을 보여주는 수준이었습니다.두 앱 모두 퍼플렉시티의 장점 중 하나인 추가 예상 질문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T멤버십 8월 혜택 외에 추가 혜택이 있나요?’, ‘T멤버십 8월 혜택 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와 같은 질문들을 지원합니다.그래서 ‘에이닷’ 서비스는 SK텔레콤의 내부 정보를 학습시켜 파인튜닝(미세 조정)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퍼플렉시티 앱에 전기통신사업법 개정 내용을 묻자 틀린 답을 내놓은 화면▲에이닷 퍼플렉시티 서비스에 전기통신사업법 개정 내용을 물으니 “알지 못한다”고 답변한 내용.AI 검색, 환각 여전…통신이용자 정보 제공시 고지 모르더라하지만 ‘퍼플렉시티’ 서비스에서는 여전히 부정확한 정보가 발견됐습니다. ‘퍼플렉시티’ 앱에 ‘통신자료 요청 시 이용자에게 고지되나요?’라고 문의하자, ‘통신자료 제공 요청 시 이용자에게 사전에 고지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에이닷’ 멀티 LLM 에이전트에서 퍼플렉시티를 선택한 뒤 같은 질문을 하니, ‘제가 알지 못하는 내용입니다’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모두 틀린 내용입니다. 지난해 12월 국회는 전기통신사업법을 개정하여 수사기관이 통신자료(통신이용자정보·이용자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와 전화번호, 아이디, 가입 및 해지일 등)를 요청할 경우, 이용자에게 30일 이내에 통지할 의무를 부여했습니다. 이는 이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AI 검색→AI에이전트는 추세, 시장 판도 변하는 중전문가들은 현재의 포털 검색 방식, 즉 키워드를 입력하면 관련 웹 문서를 그대로 보여주는 형태는 점차 AI 비서로 대체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미래의 검색 서비스는 웹 문서를 직접 보여주고 클릭하는 방식이 아니라, AI가 이를 읽고 분석하여 정리된 답변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발전할 겁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구글, MS빙,네이버는 물론, SK텔레콤도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한국어에 적합한 AI 검색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는 셈입니다.기자로서는 다소 씁쓸한 상황입니다. 그동안 포털 검색을 통해 독자와 소통하던 기회가 AI 비서의 부상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언론사는 AI 학습 데이터 제공자로 역할이 전환될 가능성이 큽니다. 게다가 현재의 AI 검색 시스템은 출처를 작게 표시하거나 거의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원자료(뉴스)의 중요성이 간과될 우려도 있습니다.이 상황은 OTT 시대의 방송사와 넷플릭스 간 관계와 유사하게 보입니다. 방송사들은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것이 중심이 되었고, 그 결과 자체 플랫폼의 경쟁력과 실시간 방송의 중요성은 감소했습니다. 실제로 넷플릭스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8233억 원으로, MBC(8429억 원)와 SBS(9961억 원)의 방송사업 매출과 유사한 수준이었습니다.언론 스스로 신뢰성 있는 AI 뉴스 비서로 자리잡는 것만이 새로운 생존 전략이 될까요? 여러 생각이 듭니다.
2024.08.26 I 김현아 기자
애플, AI 경쟁에서 승리하겠지만…문제는 (영상)
  • 애플, AI 경쟁에서 승리하겠지만…문제는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최대 IT 기업 애플(AAPL)에 대해 AI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겠지만, 주가가 더 오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긍정적 기대감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판단에서다. 19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리서치 기업 모펫 네이선슨의 크레이그 모펫 애널리스트는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과 함께 목표주가 211달러를 새롭게 제시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전일대비 0.1% 내린 225.9달러에 마감했다. 크레이그 모펫 분석대로라면 6~7% 정도 주가가 내려야 적정 수준이라는 얘기다. 크레이그 모펫은 애플의 AI 모멘텀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강력한 AI 전략을 구축했다”며 “올해 말 출시되는 아이폰 16에 이 기술이 탑재되면서 전례 없는 업그레이드 사이클(강력한 교체 주기)을 부채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AI는 애플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며 “월가에서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 등 의문점도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AI는 장기전으로 봐야 할 이슈란 설명이다. 그는 애플 투자에 있어 지금 중요한 것은 가치 평가의 적정성 여부라고 지적했다. 크레이그 모펫은 “2021년 5G 아이폰(아이폰13) 출시 당시에도 강력한 업그레이드 사이클을 기록했다”며 “하지만 그 당시에는 지금보다 낮은 주가수익비율(PER)로 사이클에 진입했고 금리도 지금보다 상당히 낮았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지금 주가가 합리적인 수준이 되려면 2021년보다 더 강력한 성장이 필요하다는 의미”라며 “다시 말해 이미 주가는 2021년보다 강력한 아이폰 사이클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현재 애플의 PER은 예상 이익 기준 30~33배 수준으로 역사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크레이그 모펫은 “우리의 분석이 애플 주가의 과대평가를 시사하는 것은 아니며 기대되는 성공 스토리의 가치를 과소평가해서도 안 된다”며 “다만 AI로 인한 강력한(2021년보다 더 강력한) 업그레이드 사이클을 당연시하는 것을 지적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규제 리스크와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고민해야 할 때”라며 “이는 애플의 AI 출시 및 채택을 방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구글에 대한 정부의 반독점 소송도 잠재적 위험 요소라고 경고했다. 구글은 애플 기기의 검색엔진을 구글로 기본 설정하게 하려고 막대한 금액을 애플에 지불해 왔다. 지난 2022년에만 200억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월가에서 애플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46명으로 이 중 32명(69.6%)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245.26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8~9%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8.20 I 유재희 기자
中실직자 '최후의 보루' 위태…차량호출 기사 넘쳐나
  • 中실직자 '최후의 보루' 위태…차량호출 기사 넘쳐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중국에서 수년간 많은 실직자가 차량호출 기사가 되는 것이 최후의 보루로 여겨졌지만, 이제 시장 포화로 그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경제 활동이 부진한 가운데 수요 증가세가 둔화하고 ‘무인택시’로 운영되는 자율주행 로보택시 등 신기술의 등장 영향 탓이다.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에서 바이두의 아폴로 고 무인 자율주행 로봇택시 차량과 함께 한 택시기사가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사진=AFP)1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7월 중국 내 최소 6개 도시에서 차량호출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었다는 경고가 나왔다고 보도했다.중국 동부 저장성 자싱시 당국은 이날 차량 공급 과잉으로 인해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호출해 이용하는 서비스인 ‘라이드-헤일링(Ride-hailing)’ 기사의 일일 평균 주문과 수입이 감소했다는 위험 경보를 발표하면서 ‘맹목적인 시장 진입’에 대해 경고했다. 앞서 지난 한 달 동안 남부 도시 선전과 쑤저우를 포함한 최소 5개 도시에서 비슷한 경고를 발표했다. 최근 몇 년간 암울한 취업 시장 속에서 수백만 명이 차량호출 기사가 되기 위해 달려들자 중국의 점점 더 많은 지방 정부가 시장 포화에 대한 경고를 발표하고 신규 가입자에게 주의를 권고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중국 많은 지역에서 차량호출 시장이 과잉 공급 상태에 가까워지고 있거나 이미 도달했음을 시사한다.중국에서 차량호출 서비스 기사가 되려면 자동차와 운전면허증만 있으면 되기에 해고된 근로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중국 교통부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중국에는 710만명 이상의 차량호출 운전자가 등록돼 있다. 이는 2년 전 450만명에 비해 58%가량 증가한 수치다.중국기업연구소의 탕 다지에 수석연구원은 “기업 폐쇄와 개인 실직으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경제 활동이 약해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하락하기 시작했다”며 “차량 호출 서비스가 기존 택시나 대중교통보다 상대적으로 비싸므로 지출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에서 바이두의 아폴로 고 무인 로봇택시 자율주행 차량의 지붕에 센서가 장착돼 있다.(사진=AFP)중국 자싱시 공공도로교통관리센터에 따르면 올 2분기 전체적 차량호출 주문 건수는 증가했지만, 차량 한 대당 하루 평균 주문 건수(11.9건)와 운영비를 공제하기 전 하루 평균 수입(214.7위안)은 1분기와 비교해 각각 0.6건, 9.9위안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남부 광시좡족 자치구의 성도인 난닝시에서도 올 2분기 차량 1대당 하루 평균 주문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감소하고, 종일제 기사의 일일 수입은 전년 대비 약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중국 경제 활동의 부진에 따라 차량호출 수요도 둔화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은 지난 2분기에 예상보다 낮은 4.7%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내수 부진과 지속적인 부동산 침체, 높은 실업률 탓에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 중국 국가 통계국에 따르면 7월 전체 도시 실업률은 5.2%로 지난 3개월 동안 5%를 유지하다가 2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했다.또 무인 차량을 비롯한 신기술의 등장으로 전통적인 차량호출 시장을 더욱 혼란에 빠뜨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궈타이쥔안 증권은 보고서에서 검색 엔진 업체 바이두의 자율주행 차량호출 서비스인 아폴로 고가 우한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이 모델이 다른 도시에서도 운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에서 가격과 승객 경험의 경쟁력을 언급하며 “자율주행 택시가 기존 택시 및 온라인 차량 호출 업계에 도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폴로 고는 올해 말까지 우한에 1000대 규모의 6세대 자율주행차를 배치하고 베이징, 선전, 상하이 등 11개 도시에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2024.08.19 I 이소현 기자
"미 법무부, 구글 강제분할 검토"…MS 이래 24년만 '시도'
  • "미 법무부, 구글 강제분할 검토"…MS 이래 24년만 '시도'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법무부가 구글의 독과점을 막기 위해 기업분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익명 소식통 여럿을 인용, 미 법무부가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 안드로이드와 웹 브라우저 크롬, 광고 플랫폼 애드워즈에 대해 강제매각을 명령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만약 미국 법무부가 구글의 강제매각에 착수한다면 이는 20여년 전 마이크로소프트 기업 분할 실패 시도 이후 미국 정부가 독과점을 이유로 기업분할을 추진하는 첫번째 사례가 된다. 미국 정부는 1984년 유선전화 사업 독점을 이유로 미국 통신사 AT&T를 8개 기업으로 분할한 바 있다. 익명의 소식통은 법무부가 구글에 에드워즈 매각을 요구하지 않더라도 에드워즈가 다른 검색엔진이나 광고 플랫폼에서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니면 구글이 독점적으로 보유한 데이터를 경쟁사와 공유하거나 이를 라이센스 형태로 제공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유럽연합(EU) 역시 최근 구글에 일부 데이터를 다른 검색엔진에 제공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앞서 미국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지난 5일 구글이 애플, 삼성 등 스마트폰 제조자와 무선 사업자에 막대한 수수료를 줘가며 구글 플레이 스토어, 크롬, 지메일 등 구글 앱을 기본앱으로 탑재시켜 검색시장을 독점해 왔다고 판결했다. 그 결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 등이 경쟁력을 잃었고 구글이 온라인 광고를 지속적으로 인상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법원은 또 구글이 검색 결과 페이지 상단에 특정 업체를 노출해주는 구글애즈를 통해 검색창 내 광고를 독점했다고 지적했다. 재판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검색창 광고는 구글 전체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한다.구글은 판결에 항소하겠다고 했지만 법원은 법무부가 검색시장 경쟁 회복을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구글은 이에 협조하라고 명령했다. 이날 구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1% 오른 165.93달러로 장을 마쳤다.
2024.08.14 I 정다슬 기자
“中화웨이, 엔비디아 H100 필적할 새 AI 반도체 출시 예정”
  • “中화웨이, 엔비디아 H100 필적할 새 AI 반도체 출시 예정”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인 H100에 필적할 만한 새로운 인공지능(AI) 반도체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등 미국의 제재에도 중국 첨단 기술 역량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소식통은 중국 인터넷, 통신회사들은 최근 몇 주간 화웨이의 최신 AI 반도체인 ‘어센드 910C’ 관련 테스트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화웨이는 잠재적인 고객들에게 ‘어센드 910C’가 오는 10월 출시 예정이며, 엔비디아의 H100과 비슷한 수준의 성능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FP)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 검색 엔진 업체인 바이두, 국영통신사 차이나모바일 등이 어센드 910C 도입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WSJ은 어센드 910C의 초기 주문량이 7만개, 총 규모가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WSJ은 “이는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이 어떻게 미국의 제재를 돌파하고, 미국과 미 동맹국들의 제품을 중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짚었다.앞서 지난 2019년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를 국가 안보의 위협으로 규정하고 수출 규제 명단에 포함하고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에 부품, 기술 등을 수출할 때는 까다로운 심사를 받도록 했다. 여기에 더해 상무부는 2022년 중국의 기술 발전 억제를 우려해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이에 중국은 과학기술의 ‘자립자강(自立自强)’을 강조하며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 강화로 맞서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는 3기 국가직접회로산업투자펀드(3기 대기금)이 3440억위안(약 65조6000억원) 규모로 출범했다. 산업 리서치 회사인 세미애널리시스의 딜런 파텔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추가 규제가 없다면 화웨이가 내년 130만~140만개의 어센드 910C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화웨이의 어센드 910C이 엔비디아의 B20(중국 수출용 최신 반도체) 보다 더 나은 성능을 발휘할 것”이라면서 “화웨이가 어센드 910C을 성공적으로 생산할 수 있고,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로) 엔비디아가 중국 고객에 첨단 반도체 수출을 하는 것이 여전히 막힌다면 엔비디아는 중국에서 고객을 빠르게 잃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8.14 I 김윤지 기자
"온플법은 전세계적 추세…구글 독과점 사전규제, 토종벤처 보호할 것"①
  • "온플법은 전세계적 추세…구글 독과점 사전규제, 토종벤처 보호할 것"[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거대 온라인플랫폼기업을 사전에 지정하고, 자사우대 등 불공정·독과점남용행위를 규제하는 법안은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가 모두 시행하고 있다. 우리도 구글(알파벳)·페이스북(메타)·애플·네이버·카카오·쿠팡 등 거대기업을 규율하는 법안을 제정해야 한다.”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초선·서울 성북구을)은 지난 7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온라인플랫폼 독점규제에 관한 법률안(온플법)을 자신의 1호 법안으로 발의한 플랫폼 저격수다. 현재 당내에서 을지로위원회 온플법 태스크포스(TF) 단장과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지연사태 TF 간사를 맡고 있다. 김 의원은 변호사 시절인 작년 상반기 플랫폼법 주무부처인 공정거래위원회 내 플랫폼규율개선전문가태스크포스(TF) 위원으로 활동했다. 당시 TF내에서도 특별법 제정 강경파로 통했다. 그는 EU에서 제정한 디지털시장법(DMA)을 본뜬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김 의원이 낸 온플법은 2가지다. 먼저 거대 온라인플랫폼기업의 ‘불공정·독과점남용행위’를 규제하는 온플법이다. 이는 정부(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온라인플랫폼공정경쟁촉진법(플랫폼법)과 유사하다. 이 법은 거대 플랫폼기업을 사전지정하고 입증책임을 기업에 지우는 내용이 핵심이다. 구글, 페이스북, 애플, 네이버·카카오·쿠팡을 겨냥했다.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도 규제 가시권이다.사전지정과 관련해선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 중 발행주식의 평균시가총액 등이 15조원 이상인 자가 연평균 매출액이 3조원 이상이면서 월평균 이용자 수가 1000만 명 이상이거나 월평균 플랫폼 이용사업자 수가 5만 개 이상인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 해당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를 공정위에 신고토록 하고 있다.두 번째 법은 플랫폼기업과 입점업체간 ‘갑을관계’를 규율하는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안’이다. 두 법안을 줄여서 각각 온라인플랫폼독점규제법,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으로 불린다.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은 티메프 사태를 계기로 입법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야당은 김 의원이 낸 법률안의 기본 내용에 ‘정사시기 단축’과 ‘판매대금의 별도 신탁관리’ 의무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심의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또 이 두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 입법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대표발의한 온플법이 두 가지다. 이름이 비슷한데 차이점은 무엇인가. △가장 큰 차이점은 적용범위가 다르다. 온라인플랫폼독점규제법은 연평균 매출액 기준으로 3조원 이상인 거대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구글(알파벳)·페이스북(메타)·애플·네이버·카카오·쿠팡까지 6개 기업이 해당하고 배민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이들 기업을 사전지정하고 자사우대·끼워팔기·멀티호밍제한·최혜대우강제 등 불공정·독과점남용행위를 규율한다.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은 티메프와 비슷한 규모로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이 규율 대상이다. 티메프 사태와 관련해선 이 법에 ‘정산시기 단축’ ‘판매대금의 별도 신탁 관리의무’가 추가된다. -네카쿠와 같은 기업은 두 법안이 동시에 적용되나. △그렇다.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은 현행 전자상거래법이나 대규모유통업법으로 규율하지 못하는, ‘규제사각지대’에 있는 티메프와 같은 오픈마켓을 규율하기 위한 법안이다. 1000억원이라는 매출액을 하한을 정해 영세 기업이 피해가 볼 수 있단 우려를 없앴고 네카쿠는 이 법도 적용되고 독점규제법에 의한 사전지정 대상도 되기 때문에 두 법 모두 적용된다. -변호사 시절 공정거래위원회 내 온라인플랫폼규율개선 TF에도 참여했다. EU의 디지털시장법(DMA)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유가 있나. △DMA와 같이 사전규제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TF 내에서 많았고 공감대 형성도 있었다. 다만 도입 시점에 대한 이견이 있었다. 그래서 TF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공정위에 맡기기로 한 것이고 결국 공정위도 DMA와 유사한 법안을 추진하고 있지 않나. -업계 등에서는 DMA식 법안은 규제 강도가 높다고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다. △플랫폼 독과점은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용자를 먼저 선점하기 위해 검색엔진, 소셜네트워크(SNS), 동영상 중개 등의 무료 플랫폼 서비스에 출혈 투자를 해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고, 이용사업자들에게는 과도한 중개수수료, 광고, 결제수수료 등으로 초과이익을 얻으려는 사업방식을 보이고 있다. 또한 거대플랫폼 기업들은 지배력을 바탕으로 경쟁 플랫폼의 성장을 막고 핀테크, 물류, 소프트웨어 개발, 택시 등 많은 산업으로 그 지배력을 전이해 빠른 속도로 독점을 확대하고 결국 독과점남용행위가 발생하는데, 현행 법으로는 이들을 규율할 수 없기 때문에 온플법 제정이 필요하다. -특정 플랫폼기업을 사전지정해 규율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있다. △EU의 DMA뿐만 아니라 독일은 2021년 공정거래법 개정을 통해 독점 플랫폼 사전규제 입법을 했다. 일본도 독점 플랫폼에 대해서 알고리즘 등 공시의무, 감독의무 등을 부과하는 특별법을 제정했고 영국과 호주도 행정입법을 통해 같은 취지의 독점규제에 나서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사전규제를 통해 플랫폼기업을 규율하는 추세다. -벤처나 게임업계의 반발은 어떻게 보나. △벤처나 게임업계는 법에 적용을 받지 않는다. 오히려 온플법으로 보호받게 된다. 온플법의 규제 대상인 구글이 앞서 ‘구글플레이’를 운영하면서 경쟁사인 ‘원스토어’ 입점을 제한한 독과점 남용행위가 있었다. 공정위가 이 같은 행위에 대해 42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의 제재를 했다. 온플법은 구글을 포함한 국내외 거대 플랫폼기업들의 독과점남용행위를 사전에 빠르게 제재해 벤처나 게임, 출판사업자 등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알리익스프레스(알리)·테무·쉬인 등 중국의 플랫폼기업도 포함될 수 있나. 외국 기업은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거나 느슨하게 규제할 것이라는 역차별 논란도 나온다. △온플법 대상이 아니더라도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으로 규율할 수 있다. 앞서 공정위가 구글플레이로 게임 애플리케이션(앱)을 독점한 구글에 대해서도 높은 과징금을 매기는 등 외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해왔다. 또한 외국의 경쟁당국과도 네트워크를 만들어 연계하고 있다. 온플법이라고 국내 기업을 차별해 규율한다는 우려는 기우로 보인다.김남근 의원은…△1963년 서울 중구 출생 △서울대 법학 학사 △고려대 대학원 석·박사 △제28회 사법고시 △참여연대 민생희망 본부장·집행의원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부회장 △공정거래위원회 법 집행 체계 개선 TF 위원 △공정위 온라인플랫폼 규율 개선 전문가 TF 위원 △제22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온라인플랫폼법 TF법 단장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지연사태 TF 간사
2024.08.14 I 강신우 기자
'실적·밸류업·신사업' 삼박자…분위기 바뀐 통신주
  • '실적·밸류업·신사업' 삼박자…분위기 바뀐 통신주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통신주가 미국발(發) 경기침체 여파 속에서도 탄탄한 주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 인공지능(AI) 신사업 성과가 더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 덕이다. 실적 호조를 토대로 한 밸류업(주주가치 제고 계획) 기대감까지 높아지면서 하반기 두각을 나타낼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전날 대비 3000원(5.79%) 오른 5만48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3월14일에 기록한 52주 신고가(5만5200원)에 거의 근접한 상황이다. KT(030200)는 전날 대비 3.42% 오른 3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유플러스(032640)는 9810원으로 0.51% 상승했다. SK텔레콤을 필두로 통신주가 강세를 나타낸 것은 호실적 덕이 컸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2.7% 증가한 4조4224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6.0% 늘어난 5375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5180억원) 대비 3.7% 상회했다.이날 실적을 발표한 LG유플러스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3조493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1.8% 감소한 254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2584억원) 대비로는 1.7% 밑돌았다. 무형자산 상각비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지만,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매출이 전년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는 상대적으로 굳건한 흐름을 보였다.KT도 오는 9일 실적을 발표를 앞둔 가운데 양호한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539억원으로 1개월 전 기대치(5261억원)보다 5.3% 증가했다. 통신주는 최근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에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는 방어주로 돋보인 가운데, 하반기에는 AI 신사업 성과까지 더해지면서 매수세가 한층 짙어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SK텔레콤은 하반기 AI 개인 비서 서비스인 ‘에이닷’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검색 전문기업인 퍼플렉시티의 검색 엔진 기능을 도입하고, 이를 통한 유료 구독 모델 출시를 검토 중이다. 또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기업인 ‘SGH’와 협업을 통해 관련 시장을 공략에 매출을 확보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와 KT도 AI 데이터센터와 AI컨텍센터(AICC) 등의 솔루션 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밸류업 기대감도 매수를 견인하는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2026년까지 주주환원정책으로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환원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KT도 조정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에 환원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지난 5월 24일에는 514만주가량을 소각했다. LG유플러스도 이날 실적을 발표하면서 성장성과 주주환원의 균형을 맞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하반기 중 제시한다고 밝혔다.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신사들이 하반기에는 실적이 더 개선되고 밸류업 정책 관련한 전략을 준비 중”이라며 “실적과 주주환원 및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전략에 대한 기대까지 감안하면 통신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가져도 좋은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4.08.08 I 김응태 기자
미국 VC가 반했다…마크비전, 올해의 AI 기업 선정
  • 미국 VC가 반했다…마크비전, 올해의 AI 기업 선정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인공지능(AI) 기업 마크비전은 미국 주요 벤처 투자 회사인 인스티튜셔널 벤처 파트너스(IVP)에서 발표한 ‘2024년 55개 엔터프라이즈 AI 기업’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사진=마크비전)IVP는 지난 40년 동안 130건 이상의 IPO(기업공개)를 경험한 벤처캐피털(VC)이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비롯해 데이터독, 딥엘, 디스코드, 슬랙, 제스퍼, 드롭박스 등 400개 이상의 혁신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매년 엔터프라이즈 AI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들을 발표하는 IVP는 올해 마케팅, 금융, 정보 등 7개 부문에 걸쳐 B2B 솔루션을 공급하는 총 55개의 AI 기업을 뽑았다. 마크비전은 리걸 및 컴플라이언스 부문 기업으로 선정됐다. 마크비전 외에도 구글의 대항마로 떠오른 생성형AI 검색엔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부터 AI 기반 지출 관리 플랫폼을 운영하는 ‘브렉스’, 그래픽 디자인용 AI 도구 개발사 ‘키틀’ 등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선정은 △엔터프라이즈 기업 또는 C레벨급 임원의 많은 추천을 받거나 실제 도입 유무 △기업들의 강력한 구매 의사 △빠른 매출 성장을 견인하거나 업계 탑티어 기업 고객 보유 △벤처 펀딩으로 500만 달러 이상 투자금 유치 △미국 혹은 유럽에 기반을 둔 기업 등 5가지 기준의 심사 과정을 거쳤다.마크비전은 AI 기술을 활용해 위조상품 및 불법 콘텐츠 유통 등으로 인한 브랜드 침해 대응 업무를 혁신하고 있다. 기존에 수동 진행하던 복잡하고 반복적인 탐지, 신고, 제재 절차를 솔루션을 통해 표준화, 자동화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4월에는 위조상품 및 불법 콘텐츠뿐 아니라 사칭 광고, 주식 리딩방, 공식 홈페이지로 둔갑한 피싱 사이트까지 탐지 영역을 확대했다. 지난 2022년 2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으며 현재 미국 LA 본사를 포함해 한국, 프랑스, 중국에서도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내 브랜드를 포함해 신세계인터내셔날, 꾸레쥬, 르메르, 말본골프, 케이스티파이, 두나무, 빗썸, 다올투자증권 등이 있다.이인섭 마크비전 대표는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인간의 고유 업무영역으로 여겨졌던 데이터 분석부터 복합적인 의사결정까지 여러단계의 업무를 AI가 자동화하기 시작했다”며 “마크비전은 브랜드 보호를 포함한 IP 운영 업무 중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업무를 지속적으로 자동화해 AI가 기업 내 일상 업무에서 성공적으로 활용되는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2024.08.07 I 김경은 기자
SK텔레콤, 견조한 실적 및 AI 사업 기대감에 3%대↑
  • [특징주]SK텔레콤, 견조한 실적 및 AI 사업 기대감에 3%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2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SK텔레콤(017670)이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장초반 강세다. 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7분 현재 SK텔레콤은 전거래일 대비 3.09%(1600원) 오른 5만 3400원에 거래중이다.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이 안정된 경쟁 상황에서 마케팅 비용 절감과 감가상각비 축소로 기대치를 상회한 2분기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인공지능(AI)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AI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 중 600억원 수준의 AI 솔루션 관련 매출 목표를 발표했다”며 “전 세계 다수의 기업들이 AI 매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반면, 당장 올해 중 AI 매출이 반영되면서 SK텔레콤 AI 사업 전략은 시간이 지날수록 부각될 것”이라 전망했다.특히 최근 투자를 진행한 미국 AI 데이터 통합 솔루션 기업 ‘SGH’와 미국 생성형 AI 검색 엔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 관련 단기 매출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안 연구원은 “SGH는 AI 데이터센터 건립에 따른 솔루션 매출 발생이 가능하고, 플렉시티는 에이닷 및 SK텔레콤 고객에게 무료로 프로 버전을 제공하면서 한국 시장 내 가입자 및 영향력 확보에 나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4.08.07 I 이정현 기자
SK텔레콤, 2Q 실적 기대치 상회…연내 AI 매출 발생-NH
  • SK텔레콤, 2Q 실적 기대치 상회…연내 AI 매출 발생-NH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NH투자증권은 7일 SK텔레콤(017670)에 대해 안정된 경쟁 상황에서 마케팅 비용 절감과 감가상각비 축소로 올해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한 가운데, 인공지능(AI)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6만5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5만1800원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4조4200억원, 영업이익은16% 늘어난 5375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5043억원 및 시장 컨센서스 5180억원을 상회했다”고 밝혔다.성숙된 유뮤선 통신 시장 영향으로 무선사업과 유선사업의 매출 성장률은 낮지만, 마케팅비용과 자본적지출(CAPEX) 축소에 따른 감가상각비 절감으로 영업이익이 양호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 비디오 코덱 특허 계약 관련 일회성 이익도 2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하반기에는 AI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SK텔레콤은 AI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 중 600억원 수준의 AI 솔루션 관련 매출 목표를 발표했다. 전 세계 다수의 기업들이 AI 매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반면, 당장 올해 중 AI 매출이 반영되면서 SK텔레콤 AI 사업 전략은 시간이 지날수록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최근 투자를 진행한 미국 AI 데이터 통합 솔루션 기업 ‘SGH’와 미국 생성형 AI 검색 엔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 관련 단기 매출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안 연구원은 “SGH는 AI 데이터센터 건립에 따른 솔루션 매출 발생이 가능하고, 플렉시티는 에이닷 및 SK텔레콤 고객에게 무료로 프로 버전을 제공하면서 한국 시장 내 가입자 및 영향력 확보에 나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4.08.07 I 김응태 기자
“구글, 반독점 조치 피하기 위해 애플과의 계약 종료 가능성”
  • “구글, 반독점 조치 피하기 위해 애플과의 계약 종료 가능성”
  •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법무부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한 구글이 반독점 조치를 피하기 위해 애플과의 계약을 종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경우, 애플은 검색 광고 수익의 약 36%를 잃게 된다.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월가의 분석가들은 구글이 반독점 조치를 피하기 위해 애플 기기에서 자사 검색 엔진을 기본으로 설정하는 계약을 종료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구글은 이 계약으로 매년 애플에 200억달러(27조 5500억원)을 지불한다. 이는 애플 검색 광고 수익의 36%다. 애플 전체의 수익에서 보면, 약 4~6%의 수익이 감소할 수 있다.5월 법무부가 반독점 소송에서 제출한 문서를 인용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애플과 구글의 계약은 적어도 2026년 9월까지 유효하며, 애플은 계약을 2년 더 일방적으로 연장할 권리가 있다.에버코어ISI 분석가들은 “판사가 구글이 더 이상 기본 배치 비용을 지불하지 않도록 하거나 애플과 같은 회사가 기본값을 설정하고 소비자가 원할 겨우 설정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대신 사용자에게 검색엔진을 선택하도록 적극적으로 촉구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릴 가능성이 가장 크다”라고 밝혔다.허버트 호벤캠프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이번 판결은 제품에 대해 지배적인 시장 지위를 가지고 있다며 독점 계약을 피해아 하며, 모든 계약은 구매자에게 대체 상품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로이터는 구글이 이번 판결에 항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법적 다툼이 2026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또 이 판결이 애플이 인공지능(AI) 기능을 검색에 도입하려는 노력을 촉진할 것이라고 봤다. 애플은 오픈AI를 포함해 구글 제미나이, 엔트로픽의 클로드 등 다양한 AI 기능을 자사 검색 기능에 도입하려고 하고 있다.이마케터의 가조 세비아 분석가는 “구글은 구글과의 거래에서 많은 수익을 거두고 있는 만큼, 단기간 수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검색을 위한 AI솔루션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앞서 워싱턴D.C. 연방법원은 5일 구글이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와 무선 사업자에 막대한 돈을 지불해 경쟁과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고 불법적으로 검색 엔진 독점권을 유지했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의 빙 등은 검색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었고, 경쟁 저하에 따라 소비자들이 오히려 피해를 입었다는 게 연방법원의 판단이다.
2024.08.07 I 정다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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