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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비스 해지했는데 케이블 그대로…정부, 폐 전선 정비 나선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34차 공중케이블 정비협의회를 개최하고 ‘2023년도 공중케이블 정비계획’을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공중케이블 정비사업은 도로나 건물 등에 거미줄처럼 얽혀 주민들의 생활안전을 위협하는 전선과 방송통신용 케이블 등을 한데 묶어 정리하거나 지하에 매립하는 사업이다.올해 정비계획에 따르면, 공중케이블 지상정비 사업에 3125억원, 지중화사업에 2500억원을 투입하고, 긴급한 정비수요나 정비지역 이외 지역에서 수요 등을 고려해 200억원 규모의 예비물량을 마련해 총 5825억원을 투자한다.올해 사업에는 서울시 25개 구와 부산시 등 26개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한전과 방송통신사업자가 참여해 연중 케이블정비 사업을 추진하며, 지방자치단체의 정비실적과 정비계획을 상·중·하로 평가해 ‘하’로 평가된 지역의 정비물량 30%를 삭감하고, 정비실적과 계획이 우수하여 ‘상’으로 평가된 지자체에 추가배분했다.이에 따라 관악, 부산 등 ‘상’ 등급을 부여받은 17개 자치단체는 기본 배정물량의 약 30%를 추가 확보해 주민생활안전을 위한 공중케이블정비 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지자체의 역할을 강화하는 정비절차 개선도 추진한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지자체의 현장 참여를 확대하고, 지자체가 정비완료 후 정비구역에 대해 평가하는 방안을 서울시 강북구, 금천구, 송파구와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수원시 등 6개 자치단체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한다. 시범사업은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정비결과에 대한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함으로써 정비효과를 개선하려는 목적이다. 시범사업은 결과를 분석해 내년부터 전체 정비사업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또한, 과기정통부는 서비스 해지 후 통신사가 철거하지 않은 해지회선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방송통신사업자가 서비스 해지 후 철거하지 않아 생활안전 위해요소로 지목되는 폐·사선 문제 해결을 위해 해지회선의 철거와 기록·관리를 체계화하도록 ‘해지회선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한다.또한 자원 활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신기술을 적용한 정비방식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전주(전봇대)에서 건물과 집안까지 연결되는 인입구간의 케이블을 공용화해 사업자 간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안과 기존 굴착공법에 비해 굴착 폭과 깊이를 최소화해 저비용으로 통신케이블을 매설할 수 있는 미니트렌칭 공법을 적용한 통신선 지하매설 시범사업을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진행한다.미니트렌칭 공법은 시범사업을 통한 안전성 검증 후 지자체가 적은 비용으로 지방도나 주택가 이면도로 등에서 통신선 지중화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력해 관련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공중케이블 정비협의회 위원장인 과기정통부 박윤규 제2차관은 “공중케이블 정비사업의 효과제고를 위해 관계부처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향후 관계부처,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민생활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경관이 개선되도록 공중케이블 정비 효과를 높여나가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LG U+, 대학 캠퍼스를 메타버스에 그대로…'유버스' 출시
- LG유플러스는 국내 유일 대학 전용 메타버스 플랫폼 ‘유버스(UVERSE)’를 4일 출시했다.[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LG유플러스는 대학 캠퍼스에 특화한 국내 유일의 전용 메타버스 플랫폼 ‘유버스(UVERSE)’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유버스(UVERSE)는 고객을 의미하는 ‘you’와 메타버스에서 따온 접미사 ‘-verse’의 합성어로 ‘고객을 위한, 고객 맞춤형, 유플러스의 메타버스’라는 의미를 담았다. LG유플러스는 유버스 개발을 위해 지난해부터 국내 1위 클라우드 운영대행사업자(MSP)인 ‘메가존’, 글로벌 게임 개발사 ‘갈라랩’과 협력했다.유버스는 구축 비용에 대한 부담을 대폭 줄인 클라우드 기반의 MaaS(서비스형 메타) 형태로 출시됐다. 정형화한 맵에 표준 공간만 제공하는 기존 B2C 메타버스 서비스와 달리 유버스는 현실을 그대로 미러링한 가상공간에서 학교별로 특화한 전용 공간과 학사에 필수적인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유버스는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고 전용 웹사이트에 접속해 접근할 수 있어 편리하고 수업·특강 참여, 입학·취업 상담 등 활동을 진행할 수 있으며 도서관, 상설홍보관 등 대학에서 만날 수 있는 특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입학 전부터 연중 교과·비교과 일정 전반뿐만 아니라 졸업 후 활동까지 사용할 수 있고, 인증을 거친 학생과 교직원만이 접속 가능해 보안성도 높였다. 사용자들은 유버스에서 강의와 상담을 진행하고 친구를 관리하며 채팅 등 소셜 활동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스터디윗미’, 홍보(영상, 배너), 캠퍼스 투어, 축제 및 행사, ‘마이룸’(아바타·공간 꾸미기) 등 캠퍼스 라이프도 그대로 즐길 수 있다.유버스의 대표 기능인 ‘유버스 강당’은 한 번에 1000명 이상 동시 수용이 가능해 대형 강의와 각종 교내 행사도 진행할 수 있으며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열 수 있다. 발표자와 참여자가 질의응답을 통해 양방향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다.학생들은 ‘유버스 상담실’에서 아바타를 활용해 입학·취업은 물론 캠퍼스 생활에 대한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고, 1인·주변·공간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여러 종류의 채팅이나 영상채팅, 팔로워·팔로잉 관리 등 다양한 소셜 활동도 즐길 수 있다.‘스터디윗미’는 젠지세대 사이의 트렌드를 반영한 기능으로, 영상 플랫폼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공부하는 모습을 송출하며 다른 사람과 함께 공부하는 콘텐츠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목표 달성률을 측정하거나 주·월간 학습 시간 통계를 확인해 학습에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유버스에서는 2가지 방식으로 캠퍼스를 구현할 수 있다. 대학 표준맵을 선택할 경우 기본 플랫폼 요금만으로도 이용 가능하고, 대학의 주요 건물을 3D 모델링으로 구현하면 각 대학교의 고유한 특성을 반영한 ‘미러월드’로 캠퍼스를 꾸밀 수 있다.향후 LG유플러스는 학생과 학생, 대학과 대학, 대학과 지역사회를 잇는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유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또한 유버스에서 협업하는 대상을 캠퍼스 주변의 소상공인·지역사회·기업 등으로 확대하는 등 플랫폼 기능을 확장하고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해 나갈 전략이다.전승훈 LG유플러스 스마트인프라사업담당(상무)은 “유버스는 대학 고객의 목소리를 수렴해 만든 오직 대학만을 위한 메타버스 플랫폼”이라며 “국내 모든 대학이 큰 비용 부담 없이 전용 메타버스 캠퍼스를 구축하고 대학생 누구나 즐겨 찾는 메타버스 플랫폼이 되기를 희망한다. 향후 대학과 기업을 연결해 정보 공유, 인재 채용을 할 수 있는 생태계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하우빌드, 원빌딩중개법인과 업무협약 강화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주식회사 하우빌드는 원빌딩중개법인(이하 원빌딩)과 업무 협약(MOU)을 강화하고, 지난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소재한 하우빌드 본사에서 업무협약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좌측부터) 김주환 원빌딩 대표, 이승기 하우빌드 대표 (사진=하우빌드)하우빌드와 원빌딩은 이번 협약 강화를 통해 원빌딩을 통해 건물을 매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보다 더 경제적인 하우빌드 건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하우빌드를 통해 건물을 신축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합리적인 부동산 중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로써 양사는 고객에게 건물 신축부터 임대 혹은 매각까지 매끄러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하우빌드는 건축 IT플랫폼 및 건설사업관리(CM) 업체이다. 신축을 고려하는 건축주에게 3000여 개의 건설사를 대상으로 공사 견적을 수령할 수 있는 ‘공개경쟁입찰’, 온라인으로 현장을 관리할 수 있는 ‘공사관리’, 건축계획부터 준공까지 하우빌드 CM이 전담하는 ‘원스톱 건축’ 등 다양한 건축 서비스를 제공한다.지난 1998년부터 맥을 이어온 원빌딩은 빌딩매입, 빌딩매각, 자산관리, 임대관리, 금융서비스 연계, 부동산 세무 컨설팅 등 빌딩 중개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현재까지 축적한 빌딩의 거래사례와 분석 노하우를 체계화하여 빌딩투자에 대한 컨설팅을 고객에게 제공한다.이승기 하우빌드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신축 후, 매각 및 임대를 고려하는 건축주에게 알맞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고무적”이라며 “앞으로 건축 및 부동산 시장에 더욱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원빌딩과 함께 더욱 협력하겠다”고 전했다.김주환 원빌딩 대표는 “하우빌드의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합리적이고 안전한 시공이 가능해져 원빌딩을 찾는 고객들에게 조금 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 연세사랑병원, 개원 20주년…"관절전문병원으로 우뚝 설 것"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이 오는 7일 개원 20주년을 맞이한다. 연세사랑병원은 개원 20주년을 맞아 오는 8월 확정이전을 계획 중에 있으며, 대한민국 대표 관절·척추 병원이자 스마트병원으로서 선두주자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고 3일 밝혔다.연세사랑병원은 지난 2003년 경기도 부천에서 첫 발을 내딛었다. 연세대 세브란스 출신의 관절·척추 전문의들이 모여 환자들에게 ‘쾌유와 제2의 즐거운 인생’을 돌려주기 위해 뜻을 모은 것이 시작이 됐다. 5년 후 현재 위치로 병원을 확장 이전하며 강남구 유일의 관절 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연세사랑병원은 지난 20년 동안 3회 연속 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병원 지정, 복지부 의료기관 3주기 인증을 획득하는 등 의료질과 안전성을 공고히 하며 도약해 왔다. 연세사랑병원은 현재 25여 명의 정형외과,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내과 전문의로 구성된 의료진이 무릎관절센터, 어깨상지센터,척추센터, 족부족관절센터, 고관절센터로 나눠 분야별 진료를 하고 있다.◇ 오는 8월 연세사랑병원 확장이전관계자에 따르면 연세사랑병원은 개원 20주년을 맞아 의료서비스, 환자 편의성 향상 등을 위해 확장이전 한다. 이전 시기는 오는 8월이며, 이전 위치는 현 위치에서 약 600m 떨어진 곳이다다. 신관과 본관을 따로 운영하던 기존과 달리 한 건물에 외래 입원 병동을 함께 운영, 엘리베이터를 증설해 총 6호기를 운영하는 등 환자 동선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증진했다. 또 입원, 수술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환자의 편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이전에는 운영하지 않던 간호·간병 통합병동을 운영하며 입원 환자들의 관리와 안전에 더욱 중점을 둘 예정이다.첨단 장비를 도입해 시설적인 면도 강화된다. 고해상도 3.0T MRI를 도입해 관절 척추 질환의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수술실에 첨단 공조시스템을 도입, 수술실과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감염관리를 한층 강화한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오직 환자의 건강을 위하는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개원 20주년을 맞게 돼 감사하다”며 “20주년을 맞아 확장이전이라는 큰 도약을 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 이번 이전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무엇보다 ‘환자 중심’ 병원을 만드는 것이다. 대학병원급 첨단장비를 도입해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환자 편의성을 증대하는 등 더욱 환자 중심적이고 전문적인, 관절 전문병원이라는 이름에 더 걸맞은 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세사랑병원은 병원의 핵심 원동력인 ‘연구’도 지속할 예정이다. 자체 임상연구센터를 운영 중인 연세사랑병원은 국내외 학회에 정기적으로 연구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20년 간 연세사랑병원이 발표한 인공관절 및 줄기세포 관절치료, 관절내시경 치료 논문은 300여 편에 달하며 그중 SCI급 논문은 70편 이상이다. 활발한 연구를 통해 3D 시뮬레이션 맞춤형 인공관절과 관련한 2개의 특허를 획득했고 최근 자체적인 인공관절 개발에도 성공했다. 또, 국내 및 아시아 최초로 정형외과 영역에 가상현실(VR)을 적용해 무릎 인공관절 가상현실(VR) 수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연세사랑병원 이전 조감도.
- 알스퀘어로 지식산업센터 사무실 구하면 최대 100만원 지원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가 지식산업센터에 업무 공간을 꾸리는 기업 대상으로, 입주 지원 행사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지식산업센터 사무실을 구하는 기업에게, 알스퀘어가 최대 100만원을 지원하는 프로모션이다.사무실 이전을 희망하는 기업은 이달 30일까지 정해진 양식을 거쳐 신청하면 된다. 입주 면적에 따라 최대 100만원을 받는다. 행사 참여를 희망하는 고객은 포털사이트에 ‘알스퀘어 부동산’을 검색하고 노출되는 ‘이벤트 신청 배너 ’를 클릭하면 접수 가능하다. 국내 오피스 중개 1위 프롭테크 기업 알스퀘어는 최근 가산과 구로를 중심으로 지식산업센터 시장에 진출,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기존 온라인 플랫폼의 경우, 공인중개사가 광고료 등 플랫폼 이용료를 지불하고, 보유 매물을 올린다. 그러나 개방 플랫폼으로 운영하는 알스퀘어 지산은 광고비, 등록비 등 이용료를 받지 않는다. 나아가 공인중개사와 중개 수수료 수익도 나눈다.알스퀘어는 “가산 및 구로에서 건물 130여개를 전수조사한 DB를 포함, 양질의 임대 임차인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풍부한 데이터를 통해 공인중개사는 빠르고, 편리하게 고객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알스퀘어는 지산 중개 사업으로 상업용 부동산의 범주를 확대하고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대차 중개, 매입 매각자문, 데이터 애널리틱스, 자산관리 등 각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알스퀘어는 “지산에서 축적한 정보를 더해, 기존 도심 중심의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를 고도화하고 애널리틱스 사업을 빠르게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여의도시범 20억·논현꿈에그린 13억·고령 공장 40억[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주 법원경매에서는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20억 3000만원에, 서울 강남구 논현동2차한화꿈에그린이 13억 2660만원에 낙찰됐다. 최다 응찰 물건은 37명이 몰린 충남 천안 부영아파트였다. 최고 낙찰가 물건은 경북 고령군의 한 공장 부지로 약 40억에 넘겨졌다.서울 여의도 63빌딩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 아파트 모습. (사진=뉴스1)2023년 3월 5주차(3월 27일~3월 31일) 법원 경매는 총 2158건이 진행돼 이중 624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65.2%, 총 낙찰가는 1311억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주거시설은 527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97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18.4%, 낙찰가율은 72.2%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는 29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7건이 낙찰돼 낙찰율은 24.1%, 낙찰가율은 80.4%를 기록했다.서울 주요 물건을 보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 7동(전용 118㎡)이 감정가 20억 1600만원에, 낙찰가 20억 3000만원(낙찰가율 100.7%)를 기록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논현동2차한화꿈에그린 101동(전용 117㎡)은 감정가 17억 5000만원, 낙찰가 13억 2660만원(낙찰가율 75.8%)을 보였다.이밖에 서울 송파구 가락동 삼환가락 8동(전용 85㎡)는 감정가 16억 2000만원, 낙찰가 11억 7300만원(낙찰가율 72.4%)를, 서울 종로구 숭인동 종로센트레빌 101동(전용 60㎡)은 감정가 10억 7000만원, 낙찰가 7억 6300만원(낙찰가율 75.8%)를 나타냈다.이번주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인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에 위치한 부영아파트.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에 위치한 부영아파트(전용 50㎡, 토지 42.5㎡)로 37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9400만원)의 88.8%인 8350만원에 낙찰됐다.천안 매주1공원 동측 인근에 위치한 9개동 802세대 아파트로 해당물건은 12층 중 7층이며, 1998년 6월에 사용승인 됐다. 방 2개, 욕실 1개의 복도식 구조로 주변은 주택과 근린생활시설 등이 혼재돼 있다. 대중교통이용은 양호한 편이며, 조금 떨어진 거리에 지하철 1호선 성환역이 위치하고 있다. 본건주변으로 상업시설 및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고, 거주여건은 양호한 편이다.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본건은 연체된 관리비가 조사돼 있지만 그 금액이 크지 않고, 권리분석 상 큰 문제가 없다는 점과 감정가 자체도 높지 않다”면서 “1회 유찰을 거치면서 낮은 가격대가 형성되면서 투자용으로 저가매수를 노린 사람들이 많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인 경북 고령군 성산면에 위치한 공장.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경북 고령군 성산면에 위치한 공장(토지 5899.1㎡, 건물 3680.7㎡, 제시외 47.4㎡)으로 감정가(49억 4391만 350원)의 78.9%인 39억 9만 9800원에 낙찰됐다.고령일반산업단지 내 위치한 공장으로 주변은 공업나지(건축물이 없는 토지. 쉽게 말해 ‘빈 땅’) 및 지원시설부지, 임야들이 혼재돼 있다. 산업단지 내 중·소규모의 공장으로 차량 진입이 수월하고 입지도 좋은 편이다. 1회 입찰로 가격이 저감된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입찰 당시, 1명이 입찰에 참여해 법인이 낙찰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이주현 연구원은 “법원 임차조사결과 주민등록 상 전입자가 없다고 조사됐지만 상가건물 임대차현황서 상 임차인이 존재하고 있다”면서 “실제 법원임차조사에서도 임차인이 확인돼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된 상태에서 입찰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언제든 밥 먹으러 오라"…무릎 꿇은 전두환 손자 품은 광주(종합)
- [광주=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오래 살고 볼 일이네. 이런 날도 오고….”, “망자의 영들이 오늘을 분명 기억할 겁니다.”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광주 시민들 대화 중)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씨가 3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 방문해 ‘5·18민중항쟁추모탑’ 앞 분향소에서 분향과 헌화를 하고 참배 묵념을 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31일 오전 9시45분.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27)씨는 회색 정장과 검정 코트 차림으로 약속된 시간보다 15분 일찍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 모습을 드러냈다. 입국 후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사과하고 싶다’며 첫 행선지로 곧장 광주를 찾은 전씨의 첫 공식 일정이었다.전씨가 등장하자 이곳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수십 명의 5·18민주화운동 희생자 유족 및 피해자들과 광주 시민들의 고개가 일제히 한 곳을 향했다. 지난 1980년 5월18일 이후 43년을 기다린 눈길이 그에게 쏟아졌다. 전씨 일가 그 누구도 공식적으로 5·18과 관련해 잘못을 인정한 적이 없어 이날이 첫 사죄 행보가 되는 날이었다.전씨는 이날 마중 나온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과 세 공법단체 황일봉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 정성국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회장, 양재혁 5·18민주유공자유족회 회장과 잠시 비공개 면담을 나눈 후 만남의 장이 마련된 리셉션홀에 들어섰다. 그는 자리에 나온 유족 및 피해자들과 함께 일어나 잠시 묵념을 한 뒤 마이크를 건네받았다.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씨가 31일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5·18 피해자와 유족들과 만나 회견을 하며 사죄의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전씨는 진지한 표정으로 마이크를 들고서 잠시 침묵하더니 “안녕하십니까,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입니다”는 말과 함께 무겁게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저같이 추악한 죄인에게 이렇게 소중한 기회를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이렇게 늦게 찾아뵙고, 더 일찍 사죄의 말씀을 드리지 못해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첫 심경을 밝혔다.그는 이어 “제 할아버지 전두환씨는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비극인 5·18 앞에 너무나 큰 죄를 지은 죄인이고 학살자”라면서 “가족을 대변해서 인정하고 정말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군부 독재와 두려움 속에서 용기로 이겨낸 광주 시민 여러분께서 저를 따뜻한 마음으로 받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울먹이며 고개를 숙였다. 5·18 당시 자녀를 잃은 오월어머니회 할머니들은 담담히 지켜보다가 이윽고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씨가 31일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5·18 피해자와 유족들과 만나 사죄의 뜻을 밝히고 큰절을 올리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이에 정성국 공로자회장은 “할아버지의 잘못을 대신 사죄하고 사과하기 위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광주를 방문한 우리 전우원씨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5·18 진상 규명과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환영의 말을 건넸다. 이날 발언대에 나온 유족과 피해자 대표들도 격려의 말들로 화답했다.전씨는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과 계기에 대해 “교회 봉사활동을 통한 깨달음과 반성이 있었다”면서 “어머니는 제 선택을 지지하시고 자랑스럽다고 말씀하신다”고 밝혔다. 조부친인 전 전 대통령과는 생전에 5·18과 관련해 제대로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없어 이날 자리에 앞서 따로 공부를 했다고도 했다.전씨는 회견을 마치고 5·18 피해자와 유족들 앞에서 거듭 사죄의 뜻을 밝히며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기념관 뒤편에 5·18 희생자들의 성함이 새겨진 팻말이 한데 모인 추모관을 찾아 애도한 뒤, 곧장 광주 북구에 위치한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았다.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씨가 31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 방문해 작성한 방명록 글.(사진=김범준 기자)전씨는 이날 화창하고 따뜻한 날씨와 함께 100여명의 광주 시민들과 취재진의 맞이 속에서 5·18 추모곡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묘지 입구 ‘민주의 문’을 조심스럽게 들어섰다. 그는 방명록에 “저라는 어둠을 빛으로 밝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민주주의의 진정한 아버지는 여기에 묻혀 계신 모든 분들이십니다”는 글을 남겼다.이어 전씨는 김범태 관리소장의 안내와 함께 5·18 첫 희생자 김경철 열사, 12세 나이로 계엄군 총에 맞아 숨진 전재수군 묘, 행방불명자들의 묘, 아직까지 신원 확인이 안 된 ‘무명 열사의 묘’들을 차례로 참배했다. 전씨는 입고 있던 코트를 벗어 참배한 묘비와 비석에 새겨진 희생자 사진들을 직접 하나하나 닦고 묵념하며 애도를 이어갔다. 이를 지켜본 한 시민은 “본인 외투로 하지 말고 이 수건으로 하라”며 건네자 전씨는 “괜찮다”며 정중히 사양하기도 했다.곳곳에 참배를 마치고 나온 전씨는 다시 민주의 문 앞으로 와서 “이렇게 와서 보니까 정말 죄송하고 창피한 마음뿐”이라며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곳에 묻힌 5·18 당시 중학생이던 고(故) 문재학 군의 모친 김길자씨는 전씨의 손을 꼭 잡고서 “아직 젊으니까 건강도 잘 챙기시라”고 말하며 따뜻한 포옹을 나눴다.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씨가 31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입고 있던 외투를 벗어 고 전재수 열사의 묘비를 닦으며 참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어 전씨는 다시 시내로 가서 점심으로 한정식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이날 오후 3시쯤 광주 동구 아시아문화전당(옛 전남도청사)을 찾았다. 5·18 당시 전남도청이었던 이곳은 광주 시민들과 계엄군이 마지막으로 대치한 최후 항쟁지다.전씨는 이곳에서 ‘도청지킴이’를 하고 있는 오월어머니회 소속 회원 12명과 만나 한 명씩 손을 잡고 사죄하며 면담을 나눴다. 할머니들은 전씨를 박수와 함께 “문은 항상 열려 있으니 배고프면 언제든지 밥 먹으러 오라”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전씨는 이날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옛 전남도청 앞 전일빌딩245를 찾았다. 이 건물은 5·18 당시 군 공수부대의 헬리콥터 사격을 받은 245개의 실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끝으로 전씨는 “광주에서 너무 언론에 노출되면 진정성이 퇴색돼 보일 수 있어 내일은 비공개 일정으로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찰의 출국 금지 조치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예상한 부분이라 괜찮다”라며 “조만간 서울로 올라가 거처를 마련하고 (마약류 투약 혐의) 경찰 조사도 성실히 받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하고 떠났다.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가운데)씨가 31일 오후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였던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사를 방문해 유가족 오월어머니회와 만남을 가진 후 5·18 관련 단체 관계자들과 손을 잡고 나서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
- 경기노동센터 수탁 심의위원이 센터에 무상입주.. "이해충돌소지 우려"
- 수원시 인계동에 위치한 경기도노동복지센터 전경. 지난 2020년부터 민주노총 경기본부가 운영을 맡고 있다. 황영민기자[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노동복지센터 수탁자 선정심의위원이 몸담았던 단체가 현재 센터에 무상 입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경기도 담당 부서는 규정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현재 감사원이 민주노총에 해당 센터를 위탁하게 된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며 도 내부에서는 이해충돌 소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심의위원 전 A연구소장 親민주노총 인사 분류.. 센터 1층 무상입주지난 23일 오전 찾은 수원시 인계동 경기도노동복지센터 건물. 이 센터 1층에는 노동 관련 시민단체인 A연구소가 입주, 시설 안내판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A연구소는 지난 2020년 5월 경기도가 전국민주노동단체총연합회 경기도본부에 센터 운영을 맡기기 위해 꾸려진 수탁자 선정심의위원 중 한 사람인 B씨가 소장으로 있던 단체다. 당시 B씨는 실제 심의에 참석했던 6명 위원 중 민간전문가 신분으로 참여, 전체 위원 평균 점수 73.75점과 근접한 74점을 준 바 있다. B씨는 민주노총과 관련된 각종 활동 및 정책연구에 참여한 친(親) 민주노총 인사(이데일리 3월 23일자 26면 보도)로 분류되는 인물이다.경기도 취재결과 현재 경기도노동복지센터에 입주한 단체는 모두 민주노총에서 선정, 관리 중이다. A연구소의 정확한 입주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2021년 하반기 이후 입주 한 것으로 도는 파악하고 있다. 경기도노동복지센터는 민주노총이 관리를 맡게 된 2020년 5월 이후 5개월 만인 그해 10월 도가 조례를 개정하며 운영비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때문에 해당 센터에 입주한 단체들은 모두 공짜로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다.B씨는 올해 2월까지 A연구소장으로 재직하다가 현재는 다른 단체로 자리를 옮긴 상태다.B씨는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원래 수원역 근처에 별도 사무실이 있었으나, 노동복지센터의 요청을 받고 입주하게 됐다”며 “사후적으로 판단한다면 그렇게(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인식했다면 참여(입주)를 안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B씨는 이어 “연구소 기능이 복지센터 기능과 맞기에 문제의식을 덜 느꼈지만, (연구소) 활동내역을 고려하지 않고 본다면 문제로 볼 수도 있겠다. 깊이 염두에 두지 못했다”고 덧붙였다.지난 23일 오전 경기도노동복지센터 1층에 입주한 A연구소 사무실 입구. 해당 연구소는 올해 2월까지 센터 수탁자 선정 심의위원으로 참여했던 B씨가 소장으로 몸담고 있었다. 황영민기자◇감사원 현재 경기도 감사 중.. 내부에서도 우려 커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 내부에서는 이해충돌 소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현재 감사원은 지난 1월 30일부터 3월 24일까지 경기도에 대한 예비조사를 마치고 30일부터 본 감사에 착수한 상태다. 5월 11일까지 진행되는 감사 기간 중 감사원은 경기도가 민주노총에 경기도노동복지센터를 맡기게 된 경위와 특혜 여부 등을 전방위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익명을 요구한 경기도청 공무원은 “(민주노총이) 시설 운영을 맡을 수 있도록 좋은 평가를 내린 심의위원이 시설에 입주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원에서 봤을 때는 이해관계자로 엮일 소지가 있다”고 전했다.하지만 경기도 담당부서는 규정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A연구소의 기능과 활동내역 등이 노동복지센터 설립 목적과 부합하기에 시설에 입주한 것이 잘못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이에 대해 이상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노총에 70억짜리 건물을 줄 수 있도록 심의했던 위원이 속한 단체가 공짜로 입주했다는 것은 충분히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김동연 지사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탁기관을 선정했다고 답변했는데, 사후관리는 전혀 되지 않고 있는 것 같아 유감이다”라고 말했다.한편, 민주노총 경기본부는 경기도노동복지센터 내 A연구소 입주 과정을 묻기 위해 연락했지만, 취재를 거부했다.
- 탄력받는 '서울역북부 역세권' 개발…조달금리 떨어졌다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한화 건설부문이 서울역북부 역세권 개발 사업비를 더 유리한 조건에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시장이 ‘레고랜드 충격’을 극복하면서 조달금리가 기존 9%대에서 7%대로 낮아졌다.오는 9~10월 착공에 나설 경우 13여년간 표류했던 사업이 가시화되는 만큼 조달금리는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한화 계열사가 금융지원에 나설지 주목된다. ◇ 한화임팩트서 차입금리 9.5→7.9%로…9~10월 착공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가 지분 60%를 보유한 시행사 ‘서울역북부 역세권개발’은 지난달 27일 최대주주 한화임팩트로부터 사업비(단기차입금) 220억원을 고정금리 7.93%에 차입했다. 작년 11월 25일 계약체결 시점에는 금리가 9.59%였는데, 지난달 변경계약을 체결하면서 금리가 7%대로 낮아졌다. (자료=서울시)시행사 ‘서울역북부 역세권 개발’의 최대주주는 한화임팩트(구 한화종합화학)다. 지난 2021년 말 기준 한화임팩트의 지분율은 40%며, 한화 건설부문(구 한화건설)과 한화커넥트가 각각 29%,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나머지 2%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커넥트는 서울역, 청량리역 등 민자역사를 개발·운영한 회사다. 상업환경 분석부터 상품기획(MD) 전략 수립, 임대, 시설 관리에 이르기까지 복합상업시설 개발·운영을 담당하고 있다.시행사의 사업비 대출금리가 이처럼 낮아진 것은 PF 자금시장이 작년에 비해 안정세를 되찾았기 때문이다. 작년 11월 당시만 해도 ‘레고랜드 사태, 롯데건설 자금난, 둔촌주공 PF차환’ 등 3대 악재로 단기차입금리가 12% 등 두자릿수까지 치솟았다.하지만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상환, 롯데건설 유동성 위기 해소,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 ABCP 차환 등 시장에 긍정적 소식이 잇따랐다. 또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더해져 작년보단 시장 분위기가 개선됐다.서울역북부 역세권 개발은 서울역북부 유휴부지 개발사업을 맡은 시행사다. 서울역사 뒤에 있는 중구 봉래동2가 122번지 일대 유휴 철도용지 2만9093.4㎡에 주거형 오피스텔, 오피스, 숙박시설 등을 신축·개발·분양한다.한화 컨소시엄(한화종합화학, 한화건설, 한화역사, 한화리조트, 한화에스테이트)이 민간사업자로 선정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완공되면 그동안 공터였던 대규모 철도 부지에 지하 6층~지상 38층, 총 5개 건물로 이뤄진 연면적 35만㎡ 전시·호텔·판매·업무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서울 도심 강북권 최초로 2000명 이상을 수용하는 국제회의 수준 전시장, 회의장을 갖춘 컨벤션(MICE) 시설이 생긴다. 사실상 ‘강북의 코엑스’가 되는 셈이다. 이번에 차입한 자금의 상환일은 오는 12월 27일이며, 조기 상환이 이뤄질 수도 있다. 향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약정서 및 관련 계약에 따른 자금집행 순서에 의해 한화임팩트가 계약상 ‘대여원리금’ 상환이 가능하다고 판단해서 통지한 날이 상환일(오는 12월 27일)보다 더 빠를 경우다. ◇ 연내 금리인하 불투명…한화 ‘2조 사업비’ 지원할까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역북부 역세권 개발사업은 오는 9~10월 착공 예정이다. 현재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오는 2026년 준공이 목표다. 착공하면서 본PF로 전환될 경우 이번에 차환한 금리(7.93%)보다 자금조달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본PF는 인허가 위험이 사라진 상태라서 착공 전 사업비 조달 목적으로 빌리는 브릿지론보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낮다. 게다가 실제 착공하면 지난 13년여간 표류했던 사업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것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사라지게 된다.또한 서울역북부 역세권개발은 사업비가 약 2조원 규모로 큰데,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금리가 1%포인트(p)만 낮아져도 이자비용이 수백억원 줄어들 수 있다. 컨소시엄에 한화 계열사가 다수 포함된 만큼 이자비용을 아끼기 위해 한화 측에서 금융지원을 할지 주목되는 이유다.한화는 시행사 ‘서울역북부 역세권 개발’에 750억원 한도로 자금보충약정을 제공하고 있다. ‘자금보충약정’은 주로 PF에서 사용되는 개념이다. 회사가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다른 회사가 돈을 빌려주거나 출자하기로 하는 약정을 뜻한다. 작년 말 당시에는 실제로 발생한 자금보충약정 금액이 없었다.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 공시 중 일부캡처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또한 ‘서울역북부 역세권개발’은 작년 12월 21일 한화로부터 사업비(장기차입금) 450억원을 고정금리 10.08%에 차입했다. 총 3번에 걸쳐 차입이 이뤄지는데 △1차(작년 12월) 320억원 △2차(올해 3월) 100억원 △3차(올해 6월) 30억원 순이다.기간은 오는 12월 27일까지만, 상환시기는 만기 일시 상환(조기상환 가능)으로 상호 협의해서 조정 가능하다. ‘장기차입금’이라고 적혀있는 만큼 차입기간이 1년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한화 측은 계열사 자금지원 가능성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 컨소시엄에 재무적투자자(FI)로 들어오는 업체들이 있다”며 “본PF 조달 시점이 되면 그 때 상황을 보고 적합한 전략을 세울 것인 만큼 현재로서는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 사업의 민간사업자 ‘서울 스마트 마이스파크’에 참여한 회사는 한화그룹(지분율 39%), HDC그룹(20%), 하나금융투자, 신한은행, 이지스자산운용, HDC자산운용, 금호건설, 중흥토건, 우미건설, 킨텍스, 넥슨, 아이파크몰, 한화갤러리아, 신라호텔, 한화호텔앤리조트, 한화큐셀, 한화시스템, 메가존 등이다.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파퓰러스(미국), 베노이(영국)가 설계를 맡는다.
- 또 응급실 '수용불가'에 10대 소녀 사망…대구에 무슨 일이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최근 건물에서 추락한 소녀가 대구지역 병원 응급실을 돌다 숨졌다. 대부분 병상이 없거나 치료할 의사가 없다며 ‘수용 불가’를 밝혔고 환자는 결국 ‘골든타임’을 놓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지난 20일 이를 개선하겠다며 ‘제4차 응급의료 기본계획(2023~2027)’을 발표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비슷한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개선된 응급시스템 가동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평균 이송 시간 넘긴 응급병상 찾아 삼만리지난 19일 오후 17세 A양이 4층 건물에서 추락해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 119 구급대는 즉시 출동했지만, 치료 가능한 응급실을 찾는 데는 하세월이 걸렸다. 가장 먼저 경북대병원에 들렀다가 치료가 어렵자 계명대 동산병원과 영남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으로 옮겼다. 결국 A양은 응급실만 2시간여를 헤매다 숨졌다. 이같은 사례는 더 있을까?서울 아산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119 구급차가 대기하고 있다.(사진=이지현 기자)질병관리청의 중증손상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중증손상으로 응급실을 찾은 이들은 8435명에 이른다. 이 중 3278명(38.9%)이 A양과 같은 추락 및 미끄러짐에 의한 중증외상 환자였다. 이들의 전국 평균 32분만에 병원으로 이송된다. 서울은 전국평균보다 5분 빠른 27분만이지만 대구는 평균치에 가까운 31분이 걸렸다. 그런데 A양은 4배에 이르는 2시간여가 걸렸다. 의료계에서는 A양의 사례가 이례적인 일로 봤다. 중증외상 환자 10명 중 4명(37.3%) 가까이는 권역외상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다. 나머지는 지역응급의료센터(31.3%)와 권역응급의료센터(18.9%), 지역응급의료기관(12.5%)으로 옮겨진다. 시급을 다투는 위중한 상태일수록 충분한 의료진이 있는 곳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다. 하지만 A양이 찾았을 당시 병상이 없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2016,2018,2020년 지역별 중증외상 이송소요시간(표=질병관리청 제공)현재 대구에서 응급실을 보유한 병원은 20개다. 경북대병원과 영남대병원은 권역응급센터를 계명대 동산병원과 대구파티마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은 지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중이다. 이 외에도 12개의 지역응급의료기관과 2개의 지역응급의료시설이 있지만, 문제는 이들이 보유한 응급병상이 337개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인구 250만명에 경북지역 응급환자까지 쏠린다는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현장에선 다른 곳에서 지영응급의료기관급에서 해결할 수 있는 환자가 대구에선 지역응급의료기관급으로 해결이 안 되고, 대학병원급으로, 상급병원으로 전원이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 현장조사 진행 보완 개선 ‘시작’복지부와 대구광역시는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해당 환자가 119 이송에서 응급의료기관 선정, 환자 수용 거부 및 전원, 진료까지 모든 과정에서 부적절한 대응과 법령 위반 사항 등이 있었는지를 살펴보는 중이다. 응급의료기관 등에 대한 현장 조사, 의학적 판단에 대한 전문가 자문 등을 진행하고, 법령 위반 사항이 발견될 경우, 이에 따른 기관별 행정처분 및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요구할 계획이다.의사협회 관계자는 “주된 원인 중 하나는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중증환자와 경증환자를 모두 수용해 진료를 보고 있기 때문에 정작 당장 응급의료처치가 필요한 중증환자를 수용할 병상이 없다는 점”이라며 “응급환자가 적시에 의료기관으로 가지 못하고 길에서 허비하는 시간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응급현장의 사례와 문제점을 적극 파악하고, 응급의료 시스템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완·개선해 나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같은 지적은 제4차 응급의료 기본계획(2023~2027)에 담긴 상태다. 대형병원 응급실 쏠림 방지를 위해 응급환자 발생 시 구급대원이 응급실 중증도 분류(KTAS, 케이타스)를 최소화한 프리케이타스(Pre-KTAS)를 활용해 환자를 5단계로 구분하고 중증응급의료센터-응급의료센터-지역응급실(가칭)으로 이송한다. 만약 심정지 등의 환자라면 1~2단계 급성도의 환자로보고 중증응급의료센터로 바로 이송하는 시스템이 구축되는 것이다. 또 개별 의료기관에서 24시간, 365일 대응이 어려운 중증응급질환의 병원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키로 했다. 뇌 심혈관계 분야라고 하더라도 시술이 가능한 의사와 수술이 가능한 의사가 따로 있는 만큼 지자체별 응급의료 자원조사를 기반으로 지역 내 병원 간 순환당직(요일제 당번병원제)을 운영하고 치료가 어렵거나 수용이 어려울 경우 지역 내 순환당직 병원으로 쉽게 전원을 의뢰, 회송할 수 있도록 해 응급실의 ‘수용불가’를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이같은 시스템은 이르면 6월부터 적용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김원영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대한응급의학회 정책이사)는 “대구의 경우 인구대비 응급자원의 한계가 있어 관련 협의체도 운영 중인 상태인데 또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며 “병원을 새로 만들거나 응급병상을 늘리지 않고서는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글로벌 마이스 포럼, 내달 5일 킨텍스서 열려
- (사진 왼쪽부터) 김태경 광운대 경영학부 교수, 김태엽 파파야 공동대표[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제30회 글로벌 마이스 포럼이 다음달 5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KINTEX) 1전시장 그랜드볼룸(3층)에서 열린다. 킨텍스와 한국전시주최자협회가 전시컨벤션 등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행사 기획과 콘텐츠 발굴에 필요한 최신 산업 동향과 시장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여는 교육 포럼이다. 업계 종사자와 정부·지자체, 공공기관, 업종별 협회·단체, 학회 관계자가 참가대상이다.이번 포럼에 다루는 산업 트렌드는 ‘인공지능(AI)’과 ‘실내 측위 기술’이다. 최근 다양한 형태와 방식으로 행사 기획과 현장 운영·관리 등 마이스산업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기술들이다. 제1주제인 AI분야는 김태경 광운대 경영학부 교수가 ‘AI 중심의 디지털 전환(DX),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를 주제로 강연을 맡는다. AI와 메타버스 전문가인 김 교수는 이날 강연을 통해 메타버스 환경에서 지능형 서비스 활용 현황과 마이스 분야에서 어떻게 AI 활용해야 하는지 들려줄 예정이다.두 번째 강연 무대에는 파파야의 김태엽 공동 대표가 오른다. 카카오에서 맵과 버스, 지하철 등 위치 기반 로컬서비스 전략과 마케팅을 총괄했던 김 대표가 설립한 파파야는 AI 알고리즘 기반 실내 측위 기술로 주목받는 마이스테크 벤처회사다. 이 회사가 개발한 실내 측위 기술은 건물 내부에서 길 안내를 해주는 실내 내비게이션 서비스다. 전시·박람회나 대형 국제행사 등에서 전시부스, 행사장을 찾는 동선 안내 서비스는 물론 이동 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 수립, 효율적인 동선 구성 등이 가능해 마이스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테크가 바라본 전시산업, 기회와 성장’을 주제로 실내 측위 기술의 전시·박람회 활용방안을 실제 적용사례를 통해 알려줄 예정이다. 포럼 이후에는 킨텍스 1전시장 1~5홀에서 열리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 단체관람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