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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테일' 없는 정부 시멘트 수입방안…"내년 말 공사비 대란 또 올 수도"
- [이데일리 남궁민관 이배운 기자] “수요 대비 공급을 늘려 시멘트 가격을 낮추기엔 수입 물량이 턱없이 적은 데다, 유통망마저 갖춰져 있지 않아 공사 일정에 맞춰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설령 해외 시멘트를 수입하더라도 반대하고 있는 시멘트 업계, 시멘트 업계와 긴밀한 레미콘 업계의 협조를 얻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천정부지 치솟는 공사비를 잡고자 정부가 이달 초 해외 시멘트 수입 등을 골자로 한 ‘건설공사비 안정화 방안’을 내놓았지만 정작 업계에선 ‘실효성’에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 시멘트 가격을 안정화할 만한 수입량 확보는 물론 구체적인 유통·조달 방안이 미흡하다는 지적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상태로는 내년 하반기 공사비 급상승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내놓았다.서울 시내의 한 레미콘 공장 모습. (사진=연합뉴스)◇공사비 중 단 10%인데…정부, 왜 시멘트에 초점14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2일 발표한 건설공사비 안정화 방안 가운데 건설업계가 주목한 건 단연 자재비 안정화 방안이다. 날로 높아지는 환경 기준과 코로나19 팬데믹·전쟁 등으로 인한 전세계 공급망 불안으로 원자재 수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주요 자재비가 급등, 공사비의 급격한 상승의 원흉이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기연)이 조사하는 건설공사비지수는 2020년 100에서 2021년 111.48, 2022년 123.81, 지난해 127.90, 그리고 올해 7월 129.96으로 4년여 간 30%에 육박하는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 분석 결과 2020~2023년 공사비 상승기여분은 자재비가 53.0%를 차지, 인건비(17.7%)와 금융·장비임대비(29.3%)를 훌쩍 상회했다.정부가 이번 방안에서 방점을 찍은 건 시멘트 가격 안정화다. 해외 시멘트 수입을 지원하는 동시에 모레나 자갈 등 천연 골재원 채취원을 확대해 국내 시멘트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복안이다. 건산연이 한국은행의 2019년 산업연관표를 분석한 결과 국내 전체 건설공사비에서 레미콘·콘크리트 제품 등 시멘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10.5%, 주거용 건물로 범위를 좁히면 6.8% 수준이다. 100억원 규모 주거용 건물 건설공사를 기준으로 시멘트 가격이 10.0% 인상될 경우 공사비는 6800만원 가량 증가한다고 추산했다. 공사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 자체가 크다고 볼 순 없지만, 최근 4년간 시멘트 가격이 무려 49.3% 치솟았기 때문에 그 영향이 컸다. 다만 건설업계 반응은 시큰둥하다.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시멘트 가격을 낮추기 위해선 상당한 양의 수입이 이뤄져야 하지만, 당장 현재 국내엔 수입 시멘트를 소화할만한 시멘트 저장시설(사일로) 등 시설이나 유통망이 전혀 갖춰져 있지 않아서다. 정부가 현재 계획 중인 수입량 또한 연간 78만t 수준이라 국내 시멘트 가격을 낮추기보단, 국내 시멘트 업계를 압박해 추가 인상을 막는 수준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그래픽=김정훈 기자)◇취지 알겠는데 효과는 글쎄…“추가 정책 없인 대란 재현”이번 정부 방안이 압박을 위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효성을 확보하려면 추가적인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모은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요물량과 공급처를 사전에 정해놓고 수입하는 것이 아니면 외국 시멘트를 보편적으로 사용하기는 어렵다”며 “정부의 이번 방안은 시멘트 가격 인하를 압박하는 카드 정도로 꺼냈을 여지가 크다고 보인다”고 꼬집었다.정부는 해외 시멘트 수입 지원과 관련 사일로와 내륙 유통기지 등 확보를 지원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언제, 어느 정도 규모로, 또 비용은 어떻게 조달할지 등 구체적 지원안이 서둘러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현재 중국은 부동산 시장 불황으로 시멘트 등 자재를 협상을 통해 값싸게 수입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이번 정부 방안은 시기적으로 적절하긴 하다”면서도 “문제는 현재 사일로를 비롯한 유통망 확보가 전혀 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박 연구위원은 “정부가 이번 방안을 통해 2026년까지 공사비 상승률을 연간 2% 내외로 관리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는데, 공사물량이 줄어드는 국면인 올해와 내년에는 어느 정도 이에 맞출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3기 신도시, 가덕도 신공항 등 큼지막한 대형 사업이 내년 후반부터 단계적으로 추진되면서 다시 한번 자재비 급상승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 정부가 시멘트 등 주요 자재의 적정 재고 관리에 서둘러 신경 써야 하는 이유”라고 경고했다.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은 “통상 국내 주요 산업은 정부를 주축으로 원자재 확보부터 유통, 인력수급, 생산비용 및 공급량 등 수급 계획을 세우지만 특이하게 주택에는 그런 게 없다”며 “시멘트를 수입하겠다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유통·조달 과정에서 문제는 없는지, 업계 간 갈등이 어디서 발생하는 등 두루 살피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정부의 시멘트 수입 지원은 해당 산업의 과점적 구조를 개선하고 공급원을 다변화해 가격 급등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지, 다량의 해외 시멘트를 공급하기 위한 취지는 아니다”라며 “건설자재 수급 안정화를 위해 시멘트·레미콘 등 건설자재 수급 안정화 협의체 운영, 불법·불공정행위 범부처 합동점검 등을 단기적으로 중점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 마곡 마이스단지, 1.9조 대출 차환 '성공'…내년 10월부터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마곡 마이스(MICE) 복합단지 개발사업 관련 1조9200억원 한도 대출이 리파이낸싱(차환)에 성공했다. 마곡도시개발사업구역 내 각 블록이 순차적으로 준공되는 가운데 관련 대출 만기도 다가오고 있다. 내년 10월과 오는 2026년 3월에는 각각 대출 8300억원, 473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CP1블록, 업무시설·‘코엑스마곡 르웨스트’ 들어서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마곡 마이스(MICE) 복합단지 개발사업 관련 총 1조9200억원 한도의 대출금 전액이 리파이낸싱(기존에 조달한 자금을 상환하기 위해 다시 자금을 조달하는 대출)에 성공했다. 서울 마곡 마이스 단지 개발사업은 강서구 마곡동 일원 마곡도시개발사업구역 내 특별계획구역(CP1, CP2, CP3)에 업무시설, 판매시설, 컨벤션, 문화집회시설, 호텔, 생활형숙박시설, 노인복지주택 등을 건축해서 분양 및 운영하는 사업이다.전체 대지면적은 8만2721㎡로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의 9배 수준이다. 연면적은 82만6520㎡(약 25만평)로 강남구 코엑스(46만㎡)의 약 2배 크기다. 총 4개 블록(CP1, CP2, CP3-1, CP3-2)으로 구성돼 있다.단지는 서울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9호선·공항철도 환승역인 마곡나루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마곡역, 마곡나루역, 서울식물원을 지상과 지하로 모두 잇는 공공보행통로가 조성된다. 지난 2021년 6월 착공했으며 롯데건설이 시공 중이다.‘마곡마이스피에프브이(PFV)’가 사업을 총괄한다. 마곡마이스PFV는 △롯데건설(보통주 지분율 22.4%, 1종 종류주식 7.5%) △에스디에이엠씨(SD AMC, 2종 종류주식 4.9%) △다원디자인(3종 종류주식 17.7%) △대저건설(4종 종류주식 15%) △메리츠증권(6종 종류주식 12.5%) 등이 공동으로 투자·설립한 회사다.(자료=감사보고서)시공사는 롯데건설, 신동아건설, 금호건설, 대저건설이다. 앞서 CP1·CP2블록 판매시설에 대한 분할매각이 추진돼왔다.우선 CP1블록은 마곡동 767번지 일대에 있으며 대지면적이 3만1824㎡로 4개 블록 중 가장 크다. 지하 7층∼지상 13층, 5개동, 연면적 32만6061㎡ 규모 업무시설, 판매시설, 컨벤션, 문화·집회시설, 관광숙박시설(호텔)이 들어선다. 공사비는 4969억원이다. CP1블록에는 업무시설 외에 ‘제2코엑스’도 들어온다. CP1구역에 들어설 마곡마이스 시설 ‘코엑스마곡 르웨스트’를 코엑스가 10년간 임차해서 운영하는 것. 시행사 마곡PFV와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CP2블록(대지면적 2만812㎡)은 마곡동 767-4번지 일대 있다. 이 곳에는 지하 6층~지상 15층, 5개동, 연면적 19만8724㎡(약 6만평) 규모 업무시설, 오피스텔(롯데캐슬 르웨스트), 판매시설이 건축된다. CP2블록에는 당초 생활형 숙박시설이 공급될 예정이었지만 오피스텔로 용도변경됐다. 공사비는 3023억원이다. 마곡 마이스단지 개발 현황 (자료=삼성증권 보고서)CP3-1블록(대지면적 1만5238㎡)에는 지하 6층~지상 15층, 4개동, 연면적 15만7175㎡ 규모 건물이 들어선다. 병원 연계 서비스, 강습 프로그램 등 다양한 입주민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복지주택 ‘VL르웨스트’가 들어선다. 입주는 내년 10월 예정이다.CP3-2블록(대지면적 1만4847㎡)은 CP3-1블록 옆에 붙어있으며 마곡동 768-1번지 일대 있다. 명칭은 ‘케이스퀘어 마곡’이다. 지하 7층~지상 12층, 4개동, 연면적 15만9287㎡ 규모 업무·판매시설이 들어선다. 공사비는 2422억원이다.◇ 대출 8300억, 내년 10월 만기…4730억, 2026년 3월내년 10월(약정금 2300억원)과 오는 2026년 3월(약정금 4730억원)에는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사업 관련 대출이 각각 만기 도래한다.앞서 마곡마이스PFV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 2021년 6월 르웨스트제칠차를 포함한 대주단으로부터 총 1조9200억원 한도 대출금을 차입하는 내용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르웨스트제칠차는 후순위 대주 중 하나로 참여하고 있다.마곡마이스PFV는 CP1블록 개발 관련해서 이달 복수의 대주들과 약정금 8300억원의 ‘사업 및 대출약정서’를 체결했다. 각 순위별 대출약정금은 △선순위 5000억원 △후순위 3300억원이다. 선순위 대출은 주요 물적담보 및 상환순위 등에서 후순위 대출보다 우선순위에 있다. 특수목적회사(SPC) 브이엘제일차는 후순위 대출의 대주 중 하나로, 약정금 2300억원 대출을 지난 8일 실행했다. 만기는 내년 10월 8일이다. 대출이자는 매 2개월로 설정된 이자기간의 초일에 약정한 고정금리로 산정해서 선급된다. 대출원금은 만기 일시상환되는 조건이며, 조기상환 가능하다.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및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이 발행됐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는 메리츠증권이다. 브이엘제일차는 일련의 유동화증권을 차환 발행할 예정이므로 이에 따른 위험이 있다. 또한 기초자산 만기보다 유동화증권 만기가 먼저 도래하기 때문에 만기불일치 위험도 생긴다. 이에 브이엘제일차는 만기불일치 위험을 통제하고, 유동화증권 상환능력을 높이기 위해 메리츠증권과 ‘사모사채 매입확약 합의서’를 체결했다. 브이엘제일차가 발행한 유동화증권 만기일의 특정 시각까지 수납관리계좌 잔액이 유동화증권을 상환하는 데 부족할 경우 메리츠증권은 2300억원 한도 이내에서 브이엘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매입해야 한다. 또한 CP2블록 중 업무시설, 판매시설 일부를 개발하고 CP-3-1블록 지상에 노인복지주택, 판매시설 등을 개발해 분양, 매각 및 운영하는 사업 관련 대출도 실행됐다.마곡마이스PFV는 이 사업 관련해서 이달 복수의 대주들과 약정금 4730억원의 ‘사업 및 대출약정서’를 체결했다. 각 순위별 대출약정금은 △선순위 3000억원 △중순위 1230억원 △후순위 500억원으로 구분된다. 선순위 대출의 대주로는 SPC 에프엔마곡제일차, 에스에프플러스제일차가 있다. 에프엔마곡제일차는 약정금 300억원 대출을 지난 8일 실행했다. 에스에프플러스제일차도 같은 날 약정금 1150억원 대출을 해줬다. 둘다 만기는 오는 2026년 3월 8일이다. 두 대출을 유동화한 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는 각각 삼성증권(에프엔마곡제일차), 한국투자증권(에스에프플러스제일차)다. 에프엔마곡제일차, 에스에프플러스제일차는 △만기불일치 위험을 통제하고 △기타 유동화증권 상환능력을 높이기 위해 각각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과 ‘대출채권 매입확약 등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이 합의서에 따르면 △대출만기일 등에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이 전액 상환되지 않은 경우 △에프엔마곡제일차, 에스에프플러스제일차의 수납관리계좌 잔액으로 기 발행한 유동화증권의 상환재원이 부족한 경우가 발생하면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자금을 보충한다.자금보충 방법은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이 △해당 대출채권을 매입하거나 △각각 300억원(삼성증권), 1150억원(한국투자증권) 한도 이내에서 에프엔마곡제일차, 에스에프플러스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하거나 자금을 대여하는 방식이다.중순위 대출의 대주로는 올리비아일차, 하나마이스제일차가 있다. 이들은 지난 8일 각각 약정금 730억원(올리비아일차), 500억원(하나마이스제일차) 대출을 실행했다. 만기는 2026년 3월 8일로 동일하다. 대출을 유동화한 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는 KB증권(올리비아일차), 하나증권(하나마이스제일차)다. 기존에 올리비아일차, 하나마이스제일차가 발행한 유동화증권 등의 상환자금이 일부라도 부족해지면 KB증권, 하나증권은 각각 730억원, 500억원 한도 이내에서 올리비아일차, 하나마이스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하거나 자금을 대여해야 한다.
- SK쉴더스, 아파트 스크린골프장에 AI 보안 서비스 제공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SK쉴더스는 지티에스골프와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 내 스크린골프장의 안전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보안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장웅준 SK쉴더스 물리보안사업부장(왼쪽)과 프로골퍼 최홍림(가운데), 방운식 지티에스골프 대표(오른쪽)가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SK쉴더스 삼성동 사옥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사진=SK쉴더스)지티에스골프는 자체 개발한 골프 시뮬레이터를 전국 2000여 곳에 공급하고 있는 스크린골프 전문 업체다. 아파트 주민시설, 공공기관, 교육기관, 기업 등 공간에서 스크린골프를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개인용 골프 시뮬레이터를 공급 중이다.최근 스크린골프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지만, 불규칙 타구 등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안전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특히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 등의 경우 무인으로 운영되는 곳이 다수인 만큼 시설 안전이 필수 요건이라는 것이 SK쉴더스 측의 설명이다.SK쉴더스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지티에스골프의 골프 시뮬레이터를 도입하는 시설에 △AI CCTV △출입보안 △스마트 냉난방 등 ADT캡스의 물리보안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 스크린골프장 안전 강화에 나선다.ADT캡스의 AI CCTV는 출입금지 구역 관리를 비롯해 무단침입, 배회, 쓰러짐, 장시간 체류 등 매장 내외부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알림을 전달한다. 500만 화소의 초고화질 카메라를 탑재해 24시간 선명한 영상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문 열림, 정전 등 이상 신호가 발생하면 상시 대기 중인 최단 거리 ADT캡스 보안 대원이 긴급 출동한다. 화재나 침입, 도난 등 비상 상황의 경우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즉시 협력해 피해를 줄인다. 여기에 출입보안 시스템도 함께 구축해 유·무인 전환 편의성과 시설 운영의 효율도 높인다.SK쉴더스는 스크린골프장에 스마트 냉난방 시스템도 설치한다. 이 시스템은 건물 내부에 설치된 AI 기반 사물인터넷(IoT) 기기가 공기질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하고, 사용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유지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향후 양사는 각 사의 기술 역량과 사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경쟁력을 앞세워 스크린골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나아가 스포츠 산업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방운식 지티에스골프 대표는 “이번 제휴로 아파트 커뮤니티 센터의 스크린골프연습장에 확장된 서비스를 제공해 최상의 골프 연습환경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장웅준 SK쉴더스 물리보안사업부장(부사장)은 “아파트 커뮤니티 스크린골프장에 무단침입, 쓰러짐 감지 등이 가능한 ADT캡스의 AI 보안 서비스를 구축하기로 했다”며 “맞춤형 AI 기반 보안 기술·서비스를 지속 개발해 다양한 종류의 시설 안전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 “하마스, 10월 7일 사건 이란과 논의”…이란 “조작된 문서”
- 13일 가자지구 중심부의 알 아크샤 병원에서 이스라엘 미사일 공습으로 사망한 이들에 대한 장례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침공하기 전, 이란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논의했다는 자료를 공개했다. 이란은 “조작된 문서”라며 “모든 계획, 의사결정 지휘는 가자지구에 있는 하마스 군사조직에 의해 단독으로 실행됐으며 이를 이란이나 헤즈볼라와 연결하려는 주장은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다.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들은 이스라엘군을 통해 하마스와 관련된 문서를 얻었다. NYT와 WSJ는 같은 날 관련 기사를 게재했는데, 그 기사의 내용은 출처를 하마스의 문서라고 밝히고 있지만 각자 ‘단독’을 달아 이들 언론이 같은 문서를 입수했는지는 불분명하다. 이들 언론은 대부분 문서가 지난 1월 31일 신와르의 고향인 가자지구 칸 유니스의 지하벙커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 언론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습 전 이란과 얼마나 사전 계획을 교류했는지, 이란이 이 계획에 얼마나 협조했는지를 주목했다.이란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 당시 해당 사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하마스 지도자 야히아 신와르는 2021년부터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계획하고 이란 등과 협상해왔다. WP는 2021년 6월 신와르가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비롯한 여러 고위 이란 관리들에게 쓴 편지에서 추가적인 재정 및 군사지원을 강력히 호소하면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다면 2년 안에 이스라엘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고 약속했다. WSJ는 아랍어로 쓰인 편지 중 하나에서 이란은 하마스에 1000만달러를 할당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또 신와르는 이란에 2년동안 매달 2000만달러씩 나눠서 총 5억달러를 달라고 하기도 했다.하마스는 원래 2022년 가을 ‘대규모 프로젝트’라는 코드명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공습을 시도하려고 했지만, 이란과 헤즈볼라의 참여를 설득하려고 하면서 계획을 실행하는 것을 연기했다. 2023년 7월 하마스는 고위관리를 레바논으로 파견해 모하메드 사이드 이자디 이란 고위사령관을 만나 공격이 시작되면 이스라엘의 핵심 인프라를 공격해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란 고위사령관은 이란과 헤즈볼라는 원칙적으로 하마스를 지지하지만 준비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헤즈볼라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와도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와의 회동은 연기됐다. NYT는 “하마스의 대리인이 결국 나스랄라에게 그 주장을 직접 제시했다는 내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그동안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자제함으로써 ‘하마스가 가자지구의 평온을 원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주력했다. 하마스는 결국 이란과 헤즈볼라가 직접 개입하지 않을 것임을 받아들였다고 NYT는 전했다. 2024년 8월 문서에는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점령이 굳건해지고 아크사 모스크 단지에서 이스라엘 존재감이 커지며 “우리가 인내심을 가질 수 없게 됐다”고 적혀 있었다. 이스라엘과 사우디 아라비아의 관계 정상화 노력 역시 하마스를 행동에 나서는 계기가 됐던 것으로 보인다. 11월 10일 하마스의 컴퓨터에서 발견됐다는 날짜 없는 프레젠테이션에는 하마스가 당초 계획했던 이스라엘 공습 청사진도 담겨있었다. 이 프레젠테이션에는 ‘공항과 기타 중요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는 동시에 예루살렘에 있는 이스라엘 의회 건물을 점거’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이스라엘 국방부 본부 근처 텔아비브의 여러 빌딩도 표적으로 지목됐는데 이는 9·11테러 당시 세계무역센터가 파괴됐을 때 나타난 상징성을 가진다고 밝혔다.이 프레젠테이션에는 말과 전차를 이용해 하마스 무장세력을 이스라엘 내로 이동시키는 아이디어도 제시됐다. 실제 2023년 10월 7일 공격에서 하마스 무장세력은 오토바이, 픽업트럭, 패러글라이더를 이용해 이스라엘을 침입, 1200여명을 살해하고 250여명을 납치했다. 하마스가 이란에게 보낸 또 다른 편지에서는 양측이 협력을 강화하고 미래에 있을 이스라엘과의 분쟁에 대비해 양측이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정보 공유·물류 계획을 수립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신와르는 이란혁명수비대 산하인 쿠드스군 사령관에게 보낸 편지에서 “우리는 함께 이 흉악한 실체를 근절하고 함께 이 지역의 모습을 바꾸자”라고 밝혔다.이 서류들은 이달 초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180여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이스라엘이 이에 대해 보복을 다짐하는 가운데 나왔다. 이 서류의 진위에 대해 WSJ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NYT는 하마스 구성원과 하마스와 가까운 전문가들을 통해 진위 여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마스 구성원이자 군사부서의 전직 전투원으로 현재 이스탄불에서 사는 살라흐 알딘 알 아와데는 문서에 기재된 일부 세부 사항을 알고 있으며 정리된 메모를 보관하는 것이 하마스의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팔레스타인 분석가는 하마스의 일반적인 구조적 운영과 특정 세부사항이 일치한다고 밝혔다. WP는 “진위성은 확실히 입증할 수 있지만, 내용 자체는 미국과 동맹국의 10월 7일 정보평가와 대체로 일치한다”며 “이 문서를 취득하는데 관여하지 않은 다른 기관의 이스라엘 관리는 이 문서가 진짜라고 봤다”고 밝혔다. NYT는 이와 별도로 이스라엘이 이 문서가 진짜라고 판단했다는 내부 보고서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7일 사건 발생선 하마스의 전투계획을 입수했지만, 이스라엘 지휘관들은 하마스가 이를 임박해 수행할 능력이나 의도가 있다고 판단하지 않았다고 한다.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는 이스라엘이 허위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우리는 이스라엘 정권을 거짓말쟁이 범죄자, 반인륜적 실체로 간주하며, 그들의 환상을 믿지 않는다”며 “이들은 기만적인 심리작전을 수행한 오랜 역사가 있다”고 주장했다한편, 이스라엘군이 제공한 2019년 일부 파일은 하마스 대표단이 이란으로 가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이란 혁명 수비대의 해외 작전 부대인 쿠드스군 사령관이었던 카셈 솔레이마니를 만나는 내용도 들어 있었다. 당시 솔레이마니는 하마스 대표단에 “이란 외에 하마스를 도와줄 세력은 없다”고 말했다.
- "美, 이스라엘 레바논 공습 냅두기로…헤즈볼라 약화시킬 기회"
- 12일 레바논 남부 나타비예 마을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건물이 불타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이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격퇴하기 위해 레바논 공습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프랑스와 함께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을 막기 위해 약 21일간의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이번 기회를 헤즈볼라를 레바논에서 축출하기 위한 기회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8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헤즈볼라의 인프라를 약화시키기 위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지지하며, 궁극적으로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중동 협상가인 에런 데이비드 밀러는 미국이 이스라엘을 제지할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미국이 이스라엘의 공습에서 잠재적 이익을 얻고 있다고 봤다. 그는 “이는 미국이 ‘필요에 따라 미덕을 실천하자’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지도부가 와해되고 무기고가 파손되며 상당한 타격을 입은 헤즈볼라는 ‘조건없는 휴전’을 요구하고 있다. 더이상 레바논을 전쟁터로 만들지 말라는 레바논 국내 여론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와 동시에 헤즈볼라는 새로운 ‘작전실’을 설치해 이스라엘에 대한 반격 기회 역시 엿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즈볼라가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레바논 남부에는 수많은 땅굴이 있어, 게릴라 전술을 활용하는 헤즈볼라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이스라엘이 휴전을 거부하고, 미국 역시 이스라엘을 설득하려는 노력을 포기했다면 레바논의 전쟁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소식통은 현재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의미 있는 휴전협상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몇 주, 혹은 몇 달간” 작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 전략이 실용적이면서도 상당한 리스크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헤즈볼라의 세력을 약화시킬 수 있지만, 미국이 원하는 만큼 이것이 헤즈볼라의 축출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또 헤즈볼라가 레바논에서 뿌리 뽑히더라도 분쟁이 ‘통제불가능’한 수준으로 확전될 가능성도 있다. 국무부 출신으로 현재 전략및국제연구센터(CSIS)의 수석 부사장인 존 알터먼은 “미국은 헤즈볼라가 약화되기 바라지만, 권력의 구심점이 사라지며 레바논 내전이 촉발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직 국방부 관리인 조나단 로드는 “많은 국민들은 레바논에 헤즈볼라가 있다는 사실에 화를 낸다”면서도 “동시에 이 변화는 매우 폭력적인 캠페인(이스라엘 공습)을 통해 레바논에 강요되고 있다”고 말했다.미국은 현재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701호를 이행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결의안 1701호는 레바논 정부군과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의 남부지역 배치와 이와 연계한 이스라엘의 모든 병력 철수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유엔평화유지군은 레바논 남부에 주둔해 이스라엘의 철군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무시하거나 혹은 공격하며 지상전을 지속하고 있다. 유엔은 이날 유엔평화유지군의 5번째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 리츠, 데이터센터·산업단지·MBS도 투자한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리츠의 투자 대상이 데이터센터, 산업단지 등으로 확대된다. 불필요한 행정절차도 간소화하는 등 시행령이 개정된다.국토교통부는 리츠의 투자대상 확대 및 규제합리화를 위한 ‘부동산투자회사법’ 시행령과 관련 행정규칙 개정안을 이달 14일부터 내달 25일까지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 6월 ‘리츠 활성화 방안’ 후속조치로 마련했다.먼저, 리츠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투자 대상을 다각화한다. 앞으로는 기존 오피스·주택 등 전통적인 부동산 이외에 데이터센터·산업단지와 같이 토지·건물에 설치하는 공작물과 자산유동화증권(ABS)·주택저당증권(MBS) 등 부동산 금융상품으로 투자대상을 확대한다.국토부에 따르면 미국은 주거(14%), 리테일(13%), 산업(13%), 인프라(11%), 데이터센터(8%), 헬스케어(8%) 등 다각화된 리츠를 운영 중이다.시행령에서 열거하지 않은 자산이라도 국토부 장관이 인정하면 리츠 자산에 포함하도록 포괄 규정도 신설한다. 리츠가 우량 자산을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영업인가 전에도 감정평가를 거친 부동산의 경우는 매매계약을 허용한다. 리츠 행정은 규제 중심에서 지원 중심으로 선진화한다. 이를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한다. 신용평가, 주주총회 특별결의 등 이미 공시해 공개된 자료를 행정청에 보고·제출하는 업무는 폐지하고, 주주총회를 거쳐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상호, 본점 소재지 변경 등은 변경인가에서 보고사항으로 변경한다.자산관리회사(AMC) 대형화를 위해 합병 시 대주주 결격 기준도 기존 ‘벌금형’에서 자본시장법과 같은 수준인 ‘벌금형 5억원’으로 합리화한다. 리츠 전문성·자율성 제고를 위해 AMC 전문인력 등록·관리 업무를 리츠협회에 위탁한다. 투자자 보호는 더욱 두텁게 하기 위해 리츠 준법감시인의 임면과 자산관리회사의 영업보고서는 보고에서 공시로 전환한다.리츠 정책 전반에 대한 의견 수렴 및 소통 강화를 위해 도입한 ‘리츠자문위원회’의 구성 인원은 현재 20명에서 30명으로 확대한다. 제도·인가, 등록·감독분과 등 분과위원회 설치 근거도 마련한다.개정안 전문은 14일부터 국토교통부 누리집의 ‘정책자료-법령정보-입법예고·행정예고’에서 볼 수 있다. 우편·팩스 또는 누리집을 통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 '무도실무관' 김우빈이 사는 34억 성북동 주택보니[누구집]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배우 김우빈이 영화 ‘무도실무관’에서 열연을 펼치면서 전 세계 안방극장을 강타했습니다.항암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고난도 액션 연기를 선보이기까지 그를 둘러싼 뒷이야기에 궁금증이 커지는 가운데, 그가 사는 집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배우 김우빈과 서울 성북구 성북동 전경 (사진=뉴스1, 이데일리)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김우빈은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단독주택을 33억 9000만원에 매입했고 채권최고액 19억 2000만원의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습니다. 집은 1층 32평, 2층 31평, 지하 20평 구조에 차고가 하나 딸려 있습니다.성북동은 청와대와 가깝다는 이유로 과거엔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었습니다. 덕분에 사생활 노출을 꺼리는 정치권력자, 기업인, 유명 연예인 등이 속속 모여들며 평창동과 함께 우리나라 전통 부촌으로 위상을 굳혔습니다. 서울 성북구 성북동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북악산 자락에 위치한 성북동은 동네 전체적으로 경사가 심하고 대중교통편도 드물어 지금도 일반인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습니다. 덕분에 서울 중심부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북악산의 맑은 공기도 마음껏 마실 수 있습니다. 김우빈은 2017년 6월에 이 집을 매입했습니다. 비인두암 진단을 받고 모든 활동을 중단한 다음 달로, 요양·치료 효과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성북동은 서울 중심지에 자리한 덕분에 자가용을 이용하면 주요 도심과 큰 병원 어디든 30분 내 도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서울 성북구 성북동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이처럼 성북동은 입지적 장점이 많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유명 기업인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아울러 배우 유해진, 이승기·이다인 부부, 배용준·박수진 부부, 걸그룹 블랙핑크의 리사, 가수 이승철 등도 성북동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한편 김우빈은 지난 3월 방탄소년단 소속사가 예전에 사용하던 사옥을 137억원에 매입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습니다. 논현동에 위치한 이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관리 상태가 좋고 입지도 뛰어나 꾸준한 임대수익이 기대된다는 게 부동산 업계 관계자의 평가입니다.강남구 논현동 방탄소년단 소속사 구 사옥 전경 (사진=네이버 지도뷰)특히 이 건물 외벽은 전 세계 방탄소년단 팬들이 남기고 간 낙서가 가득해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소속사가 건물을 떠날 당시 낙서들이 모두 지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월드스타인 김우빈 역시 ‘팬심’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낙서들을 그대로 둘 것으로 보입니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일부 사업가들은 건물을 고를 때 터에 좋은 기운이 있는지, 이전에 좋은 일이 있었는지를 고려하기도 한다”며 “방탄소년단이 탄생한 건물이란 점은 매입을 더욱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교회 제척 없이 관리처분?" 불광5구역 재개발 '소송전'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은평구 불광5구역 재개발 사업장에서 은광교회와 불광제5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이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은광교회 부지를 재개발구역에서 제척(정비구역에서 제외시키는 것)하기로 조합이 약속했는데 이를 이행하지 않은 채 관리처분 총회로 안건을 처리해서다. 은광교회는 이같은 관리처분 총회가 효력 없다며 법정 대응에 나섰다. ◇ 조합 ‘교회 제척’ 없이 관리처분총회서 안건 처리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은광교회는 불광5구역 재개발 조합이 지난 5월 관리처분 총회에서 교회를 제척하지 않은 사업시행계획 기준 안건을 처리했다는 이유로, 이 총회를 무효화할 것을 요구하는 ‘관리처분 총회 무효 본안소송’을 제기했다.(자료=은평구청, 불광5구역 재개발 조합)불광5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 은평구 불광동 238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5층, 2425가구(임대주택 374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시공사는 GS건설로 ‘북한산 자이 더 프레스티지’가 단지명으로 제안됐다. 불광5구역 내 교회 부지는 △은평구 불광동 264-4번지 1081㎡ 본당 및 봉사관 △불광동 264-16번지 426㎡ 교육관 △불광동 264-18번지 561㎡ 주차장 △불광동 264-17번지 417㎡ 파쳄으로 구성돼 있다.법에 의한 은광교회 제척이 완성되려면 다음과 같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우선 △조합 총회를 열어 조합원 3분의 2 동의(신청요건)를 받아야 하고 △조합이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변경안 신청을 은평구청에 제출하고 △구청이 입안한 변경안을 서울시에 심의 요청해서 △서울시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변경안 확정고시’를 받아야 한다.그러나 이렇게 진행하면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서 조합은 두 가지(정비계획 변경, 관리처분계획 인가 신청)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을 택했다. 은평구청에 따르면 조합은 기존 사업시행계획을 기준으로 하는 관리처분 총회를 실시했으며, 지난 5월 정기총회에서 ‘관리처분계획(안) 및 공람(안) 승인의 건’을 결의했다. 이 관리처분계획에는 은광교회가 제척되지 않았고, 신축으로 돼 있다. 또한 은광교회가 불광5구역 내 소유하고 있는 불광동 244-122번지 및 그 지상 연립주택, 불광동 259-67번지 및 그 지상 다세대주택에 대해서는 분양신청을 했지만, 정비계획상 획지3으로 배정된 종교용지에 대해서는 분양신청을 하지 않았다. 즉 획지3에 대한 분양가 및 분담금이 관리처분계획안에 전혀 기재돼 있지 않다. 조합은 이같은 관리처분계획을 은평구청에 인가 신청한 상태다.또한 조합은 이와 별개로 지난 1월 조합원 동의를 받아서 은광교회를 제척하는 내용의 정비계획 변경(안)을 은평구청에 접수했다. 구청은 관련 부서 의견을 거친 후 서울시에 정비계획 변경(안)을 입안했고, 현재 서울시가 이 변경(안)을 검토 중이다. ◇ 교회, 제척 없이 관리처분인가시 ‘현금청산’ 우려다만 은광교회는 조합이 신청한 관리처분계획이 인가를 받으면 교회가 현금청산 대상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조합이 은광교회를 제척하는 안으로 서울시에 정비계획 변경(안)을 올렸지만, 서울시 행정관청이 이 안을 반려할 가능성도 있어서다.특히 조합이 재개발 사업의 마지막 인가 단계인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으면 토지, 건물의 강제수용권과 현금청산권을 갖게 돼서 교회가 강제 해체될 수도 있다. 현금청산은 입주권·분양권을 포기하는 대신 주택·토지 가치를 돈으로 환산해 받고 소유권을 넘기는 것을 말한다.은광교회가 불광5구역 재개발조합에 보낸 소장 일부 캡처 (자료=은광교회)은광교회가 현금청산될 위험을 제거하려면 조합이 교회를 제척하는 것으로 정비계획을 변경해서 사업시행계획 변경 인가를 받고, 이에 따른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는 순으로 진행해야 한다.실제로 은광교회가 조합에 보낸 소장을 보면 “관리처분계획은 정비계획 및 사업시행계획 등 선행된 계획의 범위 내에서 수립되는 것”이라며 “선행된 계획의 범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선행된 계획을 먼저 변경한 후 그에 적합한 범위 내에서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적혀있다.다만 이 경우 사업 속도가 늦춰진다는 문제가 있다.은평구청 관계자는 “불광5구역 재개발 사업이 너무 지연된 현장이다 보니 위험 시설물이 많고,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아야 거주민들이 이주할 수 있다”며 “조합의 방식이 법적으로 틀리지 않다면 조합의 의견을 받아들여서 진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다만 은광교회는 교회가 소유한 종교용지에 대해 조합이 개략적 부담금 내역을 통지하지 않은 채 분양신청 절차를 신청했다는 것이 위법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이를 근거로 수립된 관리처분계획안 역시 위법이라고 보고 있다.이에 따라 은광교회는 조합이 총회에서 결의한 안건 ‘관리처분계획(안) 및 공람(안) 승인의 건’ 중 은광교회에 대한 결의가 무효라는 청구취지의 소송을 지난 7월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했다.(사건번호 서울행정법원 2024구합76096)실제로 서울 송파구 거암교회는 거여2재정비촉진구역1지구(거여2-1구역) 조합이 종교시설 부지에 대한 보상의 규모 및 절차에 대한 협의 없이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자 해당 조합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그 결과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2017년 4월 “종교시설에 대한 이전대책을 마련함이 없이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할 경우 헌법이 정한 정당한 보상 원칙에 반할 우려가 크다”며 교회에 승소 판결했다.이 판결은 종교시설인 교회가 제기한 행정소송 중에서 관리처분계획 전부를 취소한 사례였다.(사건번호 서울고등법원 2016누46856)이와 더불어 불광5구역 재개발 조합장을 기소한 형사소송도 지난 6월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접수됐다. 조합장이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고발된 것. 지난달 11일이 공판기일이었고, 다음 공판기일이 다음달 6일로 예정됐다.공판기일이란 형사소송 진행과정 중 하나의 절차로, 신문 및 진술을 위해 재판장, 검사, 피고인, 변호인과 보조인이 법정에 출석하는 날을 말한다.조합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조합장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 아마존, 물류창고 로봇 10배 늘린다…"배송비용 25% 절약
- 아마존의 첫 완전자율주행 로봇 프로테우스와 직원이 마주보고 있다. [사진=아마존 홈페이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아마존이 물류·배송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창고에서 쓰이는 로봇을 기존 대비 10배로 늘리는 시도에 도전한다. 로봇 종류만 8종에 이른다. 이들 로봇은 재고관리 및 출하의 효율성을 높여 배송비용을 기존보다 25% 절약할 것으로 아마존은 기대하고 있다. 아마존은 9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에 있는 새 물류창고에 지금까지 이뤄낸 로봇기술을 집약해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5개 층에 걸쳐 마련되는 이 물류창고는 축구장 55개 크기(27만 8709㎡)로 물류 전문기업이 판매자 대신 상품의 준비부터 포장, 배송까지 물류의 전 과정을 담당하는 ‘풀필먼트’(FC)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마존은 “물류창고의 모든 주요 영역에 기술 솔루션을 처음으로 도입했다”며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방식으로 직원들이 로봇과 원활하게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8종의 최신 로봇 5만개가 가동 아마존은 2012년 키바 시스템즈를 인수하는 것으로 로봇을 이용한 물류 개혁을 추진해왔다. 기존 FC 창고에서는 한 곳당 약 5000개의 로봇을 사용해왔지만, 루이지애나의 FC 창고에서는 10배에 달하는 5만대의 로봇이 일할 예정이다. 아마존의 재고관리 로봇 시스템 세콰이어[사진=아마존 홈페이지]그 중심에는 아마존만의 재고관리 시스템인 ‘세콰이어’가 있다. 한 건물당 4만 6000㎡ 크기의 기계가 4개 층으로 구성돼 있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세콰이어는 인공지능(AI), 로봇공학, 컴퓨터 비전 시스템을 사용해 재고를 관리한다. 기존 재고관리 시스템에서는 사람이 직접 상품을 이동식 선반에 소분해 넣어야 했지만, 세콰이어를 사용하면 직원들이 상품을 하나씩 선반에 포장할 필요가 없어진다. 세콰이어는 같은 상자 안에 여러 개 상품을 담아 컨테이너화된 저장 시스템으로 옮기거나 직원들이 주문을 처리할 수 있도록 재고를 관리한다. 아마존에 따르면 세콰이어를 이용하면 상품이 창고에 도착해 재고로 보관되기까지 시간이 최대 75%까지 줄어든다. 드라이브 유닛인 ‘헤라클래스’와 ‘타이탄’은 고객의 주문에 맞는 상품을 찾아 직원들에게 가져다주는 역할을 한다. 헤라클래스는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3D카메라와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사람이나 로봇과 충돌하지 않도록 경로를 계획한다. 직원들은 헤라클래스가 가져다 준 ‘팟’(pods)이라는 저장모듈에서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타이탄은 해라클래스와 비슷하지만, 두 배 더 큰 하중을 운반할 수 있어 주로 가전제품 등과 같은 더 크고 무거운 상품 운반에 활용된다. 팔처럼 생긴 로봇 ‘스패로우’는 카메라와 AI를 사용해 형상이나 크기, 무게가 다른 포장 전 상품을 구분해 집는 것이 가능하다. 스패로우가 상품을 선택하면 ‘포장 자동화 시스템’이 종이봉투를 활용해 맞춤형 포장을 실시한다. 이는 과대포장을 막고 포장지를 재활용하는 데에도 용이하다. 포장이 완료된 상품은 ‘로빈’과 ‘카디널’이 분류해 옮긴다. 로빈은 운반 유닛 로봇에 포장된 상품을 올리는 동시에 손상된 상품을 찾아내는 품질관리 역할도 지원한다. 카디널은 최대 50파운드(약 22.7kg)까지 들 수 있어 크고 무거운 상품에 특화돼 있다. 아마존의 첫 완전 자율이동 로봇인 ‘프로테우스’는 카디널과 협력해 카트를 트럭 적재 구역으로 옮기는 역할을 수행한다.◇인력은 변함없거나 늘어나…기술직 전환 독려아마존 전자상거래부문(EC) 최고경영자(CEO)인 더그 헤링턴은 이날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로봇을 이용한 최첨단 FC 창고를 구축한 것에 대해 “빠른 배송은 고객의 구매 빈도를 늘리고 배송 비용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물류시설 효율성을 높여 당일·익일 배송 등 아마존 회원을 위한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아마존은 매출액의 60%를 차지하는 북미사업에서 치열한 경쟁에 시달리고 있다. 그동안 매장 중심으로 영업을 해왔던 월마트가 온라인에서도 급속도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투자은행 웰스파고는 지난 7일 “월마트는 아마존보다 저렴한 주문처리 비용뿐 아니라 아마존 프라임의 배송 속도에도 맞출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며 아마존의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동일 비중’으로 하향조정했다. 테무·쉬인 등 중국 유통공룡들도 저가 상품을 앞세워 미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아마존은 로봇의 확대가 인력 감축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루이지애나 FC 창고의 인력은 2500명 수준으로 기존과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오히려 아마존은 “네트워크 전반에 새로운 세대의 로봇을 배치하면서 우리는 직원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급 로봇을 갖춘 차세대 FC 창고는 신뢰, 유지 관리, 엔지니어링 역할에 30% 더 많은 직원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기존 직원들에게 기술직이 될 수 있는 자격증 취득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기술직 인턴들에게는 기존보다 최대 40% 높은 시급을 지급하는 등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로봇이 무겁고 단순한 노동을 대신하면서 안전한 작업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아마존은 “세콰이어, 카니날, 프로테우스는 인간이 운반해야 하는 무거운 물건의 양을 줄여주며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들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난 수년 간 안전사고가 30%가량 줄었다”고 설명했다.
- 창고서 사라진 68억, 도둑은 '관리자'…경찰 "돈 출처 수사 검토"(종합)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서울시 송파구 잠실역 인근 임대형 창고에서 현금 68억원을 훔친 일당이 검거됐다. 이 범행의 주범은 다름 아닌 창고의 관리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일당의 범행에 대해 집중 수사하는 한편, 창고에 보관됐던 현금의 출처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경찰이 현금 40억1700만원을 압수해 보관하고 있다. (사진=송파경찰서 제공)◇창고에 쌓여있던 수십억 돈다발, 관리자가 훔쳤다서울 송파경찰서는 10일 야간방실침입절도, 업무방해, 재물손괴 혐의 등을 받는 40대 남성 A씨를 구속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 사건 공범으로 의심되는 30대 여성 B씨와 60대 여성 C씨도 각각 절도 및 장물죄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2일 오후 7시 4분쯤부터 이튿날인 13일 오전 1시 21분까지 6시간 17분에 걸쳐 서울 송파구 잠실역 인근에 있는 임대형 창고에서 현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같은 달 27일 69억원 상당의 현금이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된 피해자 측으로부터 신고를 받은 뒤, 지난 2일 경기 수원시의 한 거리에서 A씨를 체포했다. 이후 다음날 경기 부천시 원미구의 한 건물 화장실에 숨겨놓은 현금 40억 1700만원을 압수했다. 경찰은 5일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A씨를 구속수사해왔다.조사 결과 A씨는 범행을 철저히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대형 창고를 운영하는 업체의 팀장급으로 근무하던 A씨는 자신이 관리하던 창고 중 2평짜리 개인 창고에 현금이 든 것을 확인하고 범행을 계획했다. A씨는 “우연히 돈이 든 창고를 알게 돼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사전 답사를 하는 등 철저히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현금이 들어있던 캐리어에 피해자를 향해 “내가 누군지 알아도 모른 척 하라”는 내용이 담긴 프린트물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실제 A씨는 자신이 쓰는 창고에 돈을 옮기기 위해 캐리어 4개를 따로 준비했다. A씨가 약 6시간에 걸쳐 돈을 자신의 창고로 옮긴 뒤, 차에 보관을 하고 있다가 모친인 C씨의 도움으로 원미구 건물의 화장실로 돈을 숨긴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은폐를 위해 폐쇄회로(CC)TV가 작동하지 않도록 전선을 뽑고, 이후 CCTV 파일이 저장된 하드디스크를 파손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B씨는 돈이 사라진 것을 최초로 발견한 인물이다. 피해자의 지시를 받고 해당 창고를 드나들었던 B씨는 사건 발생 약 보름 후인 지난달 26일에도 피해자의 부탁에 해당 창고를 방문했다가 돈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됐고 신고로 이어졌다. 경찰은 B씨가 이번 범행의 공범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이 창고관리자인 40대 남성 A씨가 현금을 빼돌려 보관하던 창고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사진=송파경찰서 제공)◇어디서 나온 돈일까…경찰, 자금 출처 수사 확대 검토경찰은 계속해서 최초 도난 신고 금액이었던 68억원 전체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을 부인하다 40억 1700만원을 압수당하자 40억 여원에 대해서만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는 “5000~6000만원은 빚을 갚는 데 쓰고 나머지는 생활비로 쓰려고 했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지인에게 빚을 갚을 목적으로 9200만원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또 경찰은 B씨와 C씨의 구체적인 범행 가담 정황이나 공모 계획 정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아울러 창고에 보관됐던 현금 다발의 출처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피해자는 본인이 자영업을 하는 사업가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돈이 출처가 분명하지 않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경찰은 압수한 현금을 피해자에게 돌려주지 않고 조사를 진행한 뒤 출처가 확실하다고 판단되면 이를 돌려줄 계획이다. 피해자는 지난 2022년 창고를 임대한 후 본인이 직접 현금을 넣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송치한 후 B씨와 C씨의 구체적인 범행 가담 정황, 공모 계획 정황 등도 열어놓고 수사할 계획”이라며 “절도 사건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피해자의 자금 출처 등에 대한 수사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