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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코, 오는 7~9일 4033억원 규모 압류재산 2460건 공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오는 7~9일 3일간 온비드 홈페이지를 통해 4033억원 규모의 압류재산 2460건을 공매한다고 4일 밝혔다. 자료=캠코압류재산 공매는 세무서 및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 국세, 지방세 등의 체납세액 징수를 위해 압류한 재산을 캠코를 통해 매각하는 행정절차다. 공매는 토지, 주택 등 부동산과 자동차, 귀금속, 유가증권 등 압류 가능한 모든 물품을 대상으로 진행한다.이번 공매에는 부동산 2300건, 동산 160건이 매각되며, 그 중 임야 등 토지가 1577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아파트, 주택 등 주거용 건물도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소재 물건 193건을 포함해 총 425건이 공매되고, 자동차, 출자증권 등 동산도 매각된다. 특히, 전체 물건 중 감정가의 70% 이하인 물건도 990건이나 포함돼 있어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공매 입찰시에는 권리분석에 유의해야 하고, 임차인에 대한 명도책임은 매수자에게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세금납부, 송달불능 등의 사유로 입찰 전에 해당 물건 공매가 취소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입찰 전 공부 열람,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입찰을 희망하는 물건에 대해 상세히 확인하고 입찰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캠코의 압류재산 공매는 온비드 또는 스마트온비드 앱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편리하게 입찰 가능하며 공매 진행 현황, 입찰 결과 등 전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된다. 또한, 각 차수별 2주 간격으로 입찰이 진행되고, 유찰될 경우 공매예정가격이 10% 차감된다. 캠코는 지난 1984년부터 40여년 간 체납 압류재산 처분을 통해 효율적인 징세 행정을 지원하고 있으며, 압류재산 공매를 통해 최근 5년간 1조8335억원의 체납세액을 징수했다.
- '청담동 랜드마크' 프리마 호텔 개발사업, 이달 대출만기…차환 앞둬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리마 호텔’ 부지 개발사업 관련 브릿지론이 오는 16일 만기를 앞두고 차환(리파이낸싱)된다. 이 사업장은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거주하는 ‘더펜트하우스 청담’(PH129) 근처에 있다. 또한 서울시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에 선정된 만큼 청담동의 ‘랜드마크 건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브릿지론 4640억, 16일 만기도래…5800억에 차환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리마 호텔’ 부지 개발사업의 브릿지론 4640억원은 오는 16일 만기가 돌아온다. 이후 대출금액을 5800억원으로 늘려서 만기 1년에 차환된다.청담동 프리마 호텔 (사진=김성수 기자)이 사업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52-3, 52-7번지 일원에 공동주택, 오피스텔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신축해 분양하는 게 골자다. 사업장은 서울지하철 7호선 청담역에서 걸어서 10분, PH129에서 걸어서 8분 걸린다. 시행사 르피에드청담피에프브이(PFV)는 해당 필지를 개발해서 분양, 매각할 예정이다. 주요 주주는 △데몬스(지분율 84.99%) △무궁화신탁(5%) △미래개발3(0.01%) △기타(10%) 등이다. 데몬스, 미래개발3은 시행사 미래인의 특수관계자다. 또한 르피에드청담PFV는 미래인, 건설미래, 호주건설로부터 운영자금을 대출받았다. 각 회사가 대출해준 운영자금은 작년 말 기준 △미래인 110억3100만원 △건설미래 130억2900만원 △호주건설 120억원이다. 금리는 4.6%로 동일하다.이 사업장은 아직 브릿지론 단계라서 시공사가 정해지지 않았다. 메리츠증권이 전체 주관을 맡아서 브릿지론을 조달했다. 앞서 르피에드청담PFV는 작년 5월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대주들로부터 총 4640억원 한도 대출을 받았었다. 트랜치별로는 △공동 1순위 2700억원(금리 4.5%) △공동 2순위 700억원(금리 5.0%) △공동 3순위 600억원(금리 6.0%) △공동 4순위 500억원(금리 7.0%) △5순위 140억원(금리 7.0%)이다.기존 대출약정상 만기일은 1년 후인 올해 5월 16일이었다. 다만 대주단이 지난 5월 대출약정 변경약정서를 체결하면서 만기가 오는 16일로 3개월 연장됐다.(자료=감사보고서)◇ 다올·BNK투자증권, 후순위채 유동화거래 주관사이 브릿지론(4640억원)은 추가로 1160억원 대출이 더해져 총 5800억원에 차환된다. 신규 대출의 만기는 1년 후인 내년 8월 16일이며, 금리는 기존과 달라진다.다올투자증권, BNK투자증권은 위 브릿지론 중에서도 후순위채권을 유동화한 거래의 주관사를 맡고 있다. SPC 퍼시픽네온제일차는 작년 5월 16일 원금 140억원 대출을 일시에 실행했다. 퍼시픽네온제일차(5순위)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140억원 한도 PF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으며, 오는 16일 만기 도래한다. 이 유동화 거래의 주관회사가 다올투자증권이다. 업무수탁자,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보강기관도 다올투자증권이 맡고 있다.퍼시픽네온제일차는 유동화증권의 차환발행 위험을 통제하고 상환능력을 높이기 위해 작년 5월 다올투자증권과 ‘사모사채 인수확약서’를 체결했다.다올투자증권은 대출채권의 기한이익이 상실된 경우(대출만기일에 대출채권이 일부라도 상환되지 않은 경우 포함) 등 사유가 발생하면 140억원 한도 내에서 퍼시픽네온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해야 한다.또한 락슈미춘천(공동 4순위)은 200억원 한도 PF ABSTB를 발행했으며, 이 증권도 만기가 오는 16일로 동일하다. 유동화거래 주관회사, 업무수탁자,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보강기관은 BNK투자증권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리파이낸싱이 되면 락슈미춘천이 대출해준 트랜치는 지금보다 담보인정비율(LTV)이 낮아져서 안정성이 높아진다”며 “감정가가 오르다 보니 LTV에 조정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 창의혁신 디자인 선정 기대”…31일 발표이 사업장은 서울시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오디에이(ODA)와 협업해서 외관설계도를 만들었고 이를 서울시가 채택했다는 것. 시공사가 정해지면 내부설계도 만들어진다. 앞서 서울시는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 대상지 공모를 진행, 지난 5월 19일부터 제안서를 접수받았다. 공모에 선정된 대상지들은 창의적·독창적 디자인의 건축물을 지을 수 있도록 시에서 다양한 건축규제를 배제 또는 완화해준다. (자료=서울시)선정된 사업지는 조경, 건폐율, 대지안의 공지, 건축물 높이 제한 및 일조 등 확보를 위한 높이의 적용을 배제받을 수 있다. 또한 용적률의 경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국토계획법) 시행령 최대용적률의 1.2배 이내까지 완화될 수 있다. 해당 부지는 일반상업지역,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 해당하며 현재 최대용적률은 각각 800%, 250%다. 여기에 1.2배를 곱하면 각각 960%, 300%가 된다.사업주체 측이 오는 18일까지 서울시에 기획디자인 안을 제출하면 디자인혁신위원회(심사위원)가 평가한 후 오는 31일 최종 당선작을 발표한다.서울시 관계자는 “총 25건이 접수됐지만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장은 이번 응모 대상이 아니어서 제외했다”며 “나머지 사업장 18곳은 아직 1차 제안서만 제출받은 단계며, 기획디자인까지 받아서 최종 선정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18건 중 10건이 이미 선정됐으며 나머지 8건은 보완이 필요해서 서울시가 발표를 보류하고 있다”며 “청담동 프리마 호텔 개발사업장은 선정된 10건 중에서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 11일 대전 원도심서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 열린다
- 대전 0시 축제 SNS 이벤트 포스터.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오는 11일 대전역과 옛 충남도청사 등 대전 원도심 일원에서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가 선보인다. 대전시는 3일 ‘2023 대전 0시 축제’와 관련된 프로그램과 안전한 행사 관리 방안, 교통통제 대책 등을 발표했다. 대전 0시 축제는 11~17일 7일간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사를 잇는 1㎞ 구간의 중앙로와 인근 원도심 상권에서 개최된다. 매일 오후 2시에 시작해 자정까지 진행되며, 행사구간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축제 캐치프레이즈는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이다. 축제는 시간여행을 테마로 행사장을 과거·현재·미래 존(zone)으로 나눠 구역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출한다. 우선 과거존은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대전의 모습을 관객이 참여하는 이머시브(immersive) 공연으로 만나볼 수 있다. 양키시장·성심당·음악다방 등을 소재로 관람객과 전문연기자가 어우러져 평소 접해보지 못한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현재존에서는 글로벌 K-컬처를 선도할 대전 문화예술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지역 예술인과 대학생이 펼치는 길거리 문화예술공연과 국내 최정상급 뮤지션이 출연하는 K-POP 콘서트, 한여름 밤의 축제 열기를 뜨겁게 달궈줄 월드 DJ 페스티벌이 매일 진행된다. 미래존은 대한민국 과학수도 대전의 위상을 영상과 빛을 통해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나노반도체·우주항공·바이오헬스·국방산업 등 대전의 4대 핵심산업을 몰입형 실감 미디어아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3D 홀로그램 영상과 건물 외벽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쇼는 한여름 밤의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게 된다. 또 과학도시 대전의 상징인 꿈돌이는 야간조형물로 제작돼 방문객의 이목을 집중시킨다.행사장 전체를 관통하는 퍼레이드가 3일간 펼쳐진다.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민참여형 퍼레이드가 15일에, 시간여행 축제를 소재로 한 퍼레이드가 11일과 17일에 각각 펼쳐진다. 추억의 대중가요 ‘대전부르스’는 대전 0시 축제의 모태이다. 댄스 버전으로 리메이크돼 행사 주제가로 사용되며, 대전부르스 전국 창작가요제도 열린다. 행사장 인근 지하상가·으능정이거리 등 주변 상권에서는 버스킹 공연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돼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은 어디서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할 수 있다. 국내 최정상급 뮤지션들이 매일 무대에 올라 축제장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군다. 개막일인 11일에는 김범수가 축제의 서막을 장식한다. 12일에는 아이돌 그룹 에이핑크와 프로미스나인·아이키&훅(HOOK), 김종국이, 13일에는 울랄라세션이 출연한다. 14일에는 에일리, 광복절인 15일에는 포레스텔라, 16일에는 트로트의 여왕 장윤정이,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축제 주제가를 리메이크한 인기 댄스그룹 코요태가 출연해 피날레를 장식한다.대전시는 이태원 참사를 반면교사 삼아 ‘축제의 성패는 안전에 있다’라는 확고한 목표 아래 행사 안전관리에도 최선의 대책을 마련했다. 1㎡당 최대 4명 이하로 인파 밀집 관리를 하고, 경찰·전문인력 등 안전관리 인력은 1일 372명이 투입돼 방문객들의 안전을 책임지게 된다. 또 특정 지역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 것을 사전에 인지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AI 예측시스템인 스마트 선별 관제시스템을 도입하고, 행사장 내 40대의 CCTV도 추가 설치했다. 축제 안전을 위해 새롭게 개발된 안전망루(Safety Tower)는 20곳에 설치돼 현장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게 된다. CCTV통합관제센터와 안전상황실에서는 행사장 인파 밀집도를 파악해 비상 상황에 대응하게 된다. 혼잡이 예상되면 재난문자를 단계별로 발송한다. 무더운 폭염에도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행사장 곳곳에 루프 트러스를 설치해 그늘을 제공하며, 쿨링포그 시설도 설치해 더위를 식혀줄 예정이다. 우천 시에는 시간당 강우량에 따라 행사 일정을 조정한다. 행사구간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행사 준비기간을 포함해 9일 오전 5시부터 18일 오전 5시까지 9일간 교통이 전면 통제된다. 관람객 안전을 위해 타슈·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의 행사장 진입은 불가하며, 원활한 교통흐름 확보를 위해 하루 349명의 교통통제 인력이 투입된다. 노기수 대전시 문화관광국장은 “지난 1년 동안 대전의 재미와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여름 축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지역경제를 살리는 축제, 세계적인 축제를 향해 첫발을 내딛는 역사적인 현장에, 시민들이 동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단독] 미래에셋·아이비네트웍스, 을지파이낸스센터 매매 '무산'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시행사 아이비네트웍스가 서울 중구 오피스빌딩 ‘을지파이낸스센터(EFC)’ 매매거래를 하지 않기로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3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5개월 만이다.아이비네트웍스는 고금리로 부동산 매수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매수자를 다시 물색해야 한다. 다만 올 하반기에는 서울 프라임오피스 투자시장이 상반기보다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서울시 정책에 맞춰 건물의 용적률과 녹지비율이 높아지는 만큼 향후 이용가치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미래에셋운용·아이비네트웍스, MOU 해지 합의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아이비네트웍스는 최근 서울 중구 오피스빌딩 ‘을지파이낸스센터(EFC)’ 매매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합의 하에 해지했다. MOU는 정식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합의했던 내용을 기록한 문서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조항과 선택조항들이 있으며, 작성내용에 따라 법적 구속력도 가질 수 있다.(자료=서울시, 업계)을지파이낸스센터는 서울 중구 수표동 56-1번지 일대 있으며 을지로3가구역 제1·2지구에 해당한다. 아이비네트웍스는 이 건물을 연면적 6만4989.63㎡, 지하 7층~지상 24층의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로 개발할 계획이었다. 앞서 아이비네트웍스는 매각자문사를 세빌스코리아로 정하고 이 건물의 준공 전 매각(사전매각)을 추진해왔다. 지난 3월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했고, 지난 4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매매금액은 3.3㎡당 4150만원으로 총 8150억원 수준이었다. 양측은 본계약을 지난 6월 말까지 체결할 예정이었지만, 공사비 증액 등 협의할 사항이 있어서 지난달 말까지 MOU 기간을 연장했다.기존에 계획한 층수는 ‘지하 7층’이었는데 주차장 면적 확보를 위해 ‘지하 8층’으로 바꾸면서, 공사비 증액 등 양측이 협의할 사항이 남아서다. 다만 양측은 최근 MOU를 종료했다. 향후 일정 등 세부사항은 비밀유지협약(NDA)에 따라 공개하기 어려운 상태다. ◇ 하반기 오피스시장 회복 기대…7월 경관심의 통과아이비네트웍스는 고금리로 부동산 매수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매수자를 다시 물색해야 한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지난 1월 이후 3.5%로 유지하고 있다. 아이비네트웍스가 새로운 매수자와 계약을 체결할 경우 매매금액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다만 올 하반기 서울 프라임 오피스 투자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서울 프라임 오피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서울 프라임오피스 거래규모는 총 3조3000억원 규모로, 작년 2분기와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됐다.(자료=세빌스코리아)지난 2분기 거래가 종결(딜클로징)된 오피스에는 그동안 거래가 지연됐던 도심권역(CBD) 콘코디언과 동화빌딩, 강남권역(GBD) 스케일타워, 판교 알파돔타워 등이 있다.또한 올해 1·2분기를 합산한 상반기 프라임오피스 투자시장 총 거래규모는 4조4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61% 수준이다.세빌스코리아는 “지난해 종결이 지연된 거래 및 새로 등장한 매물이 지속해서 시장에 나오고 있다”며 “이에 투자자들의 우량 자산 투자 검토가 활발해지는 추세로, 하반기 투자시장은 상반기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을지파이낸스센터 신축을 위한 인허가 절차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지난 7월에는 서울시 건축물 경관심의를 통과했다. 해당 지역은 역사도심(4대문안), 중점경관관리구역에 해당해서 경관심의를 받아야 한다.역사도심 중점경관관리구역에서는 △5층 이상 개별 건축물 △모든 층수 공동주택이 경관심의 대상이다.◇ ‘녹지생태도심’에 용적률·녹지 증가…이용가치 상승당초 아이비네트웍스는 지난 상반기 인허가를 마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시공사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예정보다 절차가 다소 늦어졌다. 하지만 개발이 끝나면 건물의 이용가치는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을지파이낸스센터가 속한 을지로3가구역 제1·2지구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에 맞춰 진행되고 있어서다. 이 전략은 서울시가 부동산 개발주체에 건축물 높이와 용적률 등 건축규제를 풀어주는 대신, 그 대가로 얻는 공공기여에 공원과 녹지를 만들어서 시민에게 제공하게끔 하는 게 골자다.개발업체 입장에서는 용적률 상승으로 사업의 수익성이 높아지고, 임차인들은 녹지 비율이 높아져 오피스 이용 환경이 쾌적해진다.을지로3가구역 제1·2지구 남측 및 서측 (자료=서울시)이 사업장은 올해 2월 고시한 ‘2030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른 ‘개방형 녹지’를 도입한 첫 사례다. ‘개방형 녹지’란 민간대지 내 지상에서 공중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상부가 개방된 녹지공간을 말한다.개방형 녹지와 연계해서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하고, 개방형 녹지 내 마련된 선큰(대지를 파내고 조성한 곳)은 지상부 개방형 녹지에서 지하부 입점할 근린생활시설 공간으로 자유롭게 연결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사업지의 동측(수표로변)에는 공개공지와 연계한 녹지공간을 조성해서 다양한 활동의 장을 제공한다. 또한 서측(을지로9길변)과 남측(삼일대로12길변)에는 녹지와 어우러진 보행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프로젝트의 건축설계는 희림종합건축, 도시용역은 인토엔지니어링이 수행한다. 이밖에도 건물이 속한 도심권역(CBD)은 강남권역(GBD)보다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서비스 회사 존스랑라살(JLL)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도심권역 월 평균 실질 임대료는 약 12만6600원으로 강남권역(14만8500원대)보다 낮다. 해당 건물의 재개발이 완성되면 임차인들의 선호도가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도심권역과 강남권역을 비교하면 도심은 향후 신축 오피스 공급이 늘어날 것인데다 임대료도 저렴한 편”이라며 “반면 강남은 앞으로도 공급이 늘기 어렵기 때문에, 강남에서 원하는 규모만큼 오피스 임차를 하지 못한 회사들이 도심에 몰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8번의 굉음, 300여명 사상…가오슝 폭발 사고는 왜 일어났나[그해 오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도시가 찢겼다”2014년 8월 1일, 대만 제2의 도시로 알려진 가오슝(高雄) 첸전(前鎭)구에서는 도로 한 가운데서 8번의 연쇄 가스 폭발이 일어났다. 사건이 발생하기 3시간 전 한 시민은 당국에 가스 냄새를 맡았다고 신고했고 이후 300여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올 줄은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다. 2014년 8월 1일 대만 가오슝 첸전구에서 일어난 가스 폭발 사고 당시 모습. (사진=트위터 캡처)7월 31일에서 8월 1일로 넘어오던 자정, 한국인들도 많이 찾던 관광지 가오슝은 한순간에 화마에 휩싸였다. 조용하던 골목길은 폭발음과 함께 화염에 휩싸였고 거센 불길은 도로를 비롯해 건물까지 잡아먹을 듯 검은 연기를 뿜어댔다. 당시 한 목격자는 “폭발음을 들었을 때 집 앞에 있는 셔터문이 완전히 찌그러져 있었다”며 “폭발이 끝나고 난 후 정전이 되면서 모든 불빛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들도 “폭발로 주변 도로가 크게 파손되고 주차된 차량이 뒤집혔으며, 지진이 난 듯 진동이 발생했다”고도 전했다.가스 폭발은 대만 가오슝 첸전구 카이스(凱施), 싼둬(三多), 얼성(二聖), 이신(一心) 거리 일대에서 집중적으로 일어났다. 당시 폭발로 도로 및 보도가 뒤집어지면서 출동했던 소방차가 전복돼 소방대원 5명이 숨졌으며 응급 구조원 2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를 비롯해 최소 31명이 사망했고 309명이 부상을 당했다.또한 2만 3600가구의 가스 공급, 1만 2000 가구의 전기 공급, 8000 가구의 수도 공급이 끊겼고 1만 2000명의 사람들은 근처 학교 및 문화센터 등 10곳의 긴급 대피 공간에서 뜬 눈으로 새벽을 맞이해야 했다.한순간에 도시를 찢어 놓은 듯한 대형 폭발 사고는 왜 일어났을까.당시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첸전구에 있는 지하 석유화학 물질 공급관에서 누출 사고가 일어나 인근 하수도 통로 등으로 가스가 퍼지면서 연쇄 폭발이 일어났다. 가오슝 폭발 사건 당시 보도한 MBC 화면. (사진=MBC 화면 캡처)그런데 조사 과정에서 첫 폭발이 있기 3시간 전 한 시민이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신고한 내역이 밝혀진 것. 신고 후 1시간 40분이 훌쩍 지나서야 독성물질 재해 대응팀이 도착했지만, 대응팀은 도착해서도 어떤 가스가 어디에서 새는지 찾지 못해 허둥댔다. 그렇게 3시간의 골든 타임을 놓쳤고 크고 작은 8번의 연쇄 폭발이 일어났던 것이었다.결국 초동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해 대형 재난으로 키웠다는 비난이 일었다. ‘인재(人災)’라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인 홍 웬링 대만 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지난 2019년 7월 한국을 방문해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연 재난안전전문가 방문 집담회에서 가오슝 가스관 연쇄 폭발 사고의 경우 “관계부처 간 협업이 전혀 되지 않는 등의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홍 교수에 따르면 가오슝의 가스관은 설계 당시부터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땅속에 있어야 할 가스관의 일부가 하수도에 설치됐으며 이에 대한 자료는 어디에도 없었다. 그렇다 보니 당시 가스관을 관리하던 인력들은 이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않은 상태였다.홍 교수는 “가스관의 압력이 급격히 낮아지면 가스가 샌다는 것을 눈치채고 대처해야 하는데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당국도 가스관에 대한 정보가 없으니 폭발 후에도 폭발 물질에 대한 정보를 알지 못했고 잔여물을 검사해 겨우 알아낼 수 있었을 정도였다. 가오슝 연쇄 폭발 사건은 관계부처 간 협업 부족 및 관리에 미숙했던 인력 등 ‘소통의 부재’가 사고를 키운 것이라고 홍 교수는 역설했다. 사고 이후 대만에서는 유망한 IT 스타트업 등이 참여해 가스관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사고 예방을 기울이는 등 그날의 참사를 기억하고 있다.
- 민선 8기 안양, 1년만에 공약사업 40% 완료
- [안양=이데일리 황영민 기자]민선 8기 안양시가 출범 1년 만에 공약사업 40%를 완료하는 성과를 거뒀다.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로 24년간 도심 속 흉물이 됐던 안양역 앞 원스퀘어 철거 전후 모습.(사진=안양시)31일 안양시는 시청 상황실에서 공약사업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민선 8기 공약사업은 총 161개로 시는 올해 2분까지 64개(40%) 사업을 추진 완료했다. 나머지 82개(51%) 사업도 정상 추진 중이다. 시는 24년간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됐던 안양역 앞 원스퀘어 건물을 철거한 것을 비롯해 △사물인터넷(IoT) 활용한 관내 노후 및 위험시설물 안전관리 체계 구축 △안양남초교 후문길 차없는거리 조성 △안전한 자전거 이용환경 조성 △범죄취약지역 방범 CCTV 추가 설치 및 교체 △공중화장실 안심비상벨 개선 등 안전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한 사업을 신속히 추진했다.그 밖에도 △출산지원금 2배 인상 △두루미 명학마을 도시재생 사업 △다둥이네 보금자리 지원 △관내 공원 및 놀이터 정비 △경로당 입식식탁 및 의자 지원 △중고생 신입생 교복·체육복 지원 △동물보호복지 전문부서 신설 △초등학교 생존수영 등 시민 복지를 위한 사업들도 완료했다. 안양교도소 이전 및 안양법무시설 현대화 사업, 박달스마트시티 복합 문화도시 조성, 평촌신도시 재건축 및 리모델링, 아동친화도시 추진, 청년주택 공급 및 청년가구 이사비 지원, 석수체육관 건립, 명학공원 일원 문화예술거리 조성, 유소년 야구경기장 건립, 미래교육센터 건립, 무료 와이파이 확대 구축 등 사업도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또 현재 검토 중인 15건(9%사업에 대한신속한 추진 방안이 이날 보고회에서 집중 논의됐다.최대호 안양시장은 “더 많은 시민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도록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정보를 공유해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추진해달라”며 “일낙천금(一諾千金), 한 번 약속한 것은 천금같이 귀중히 여긴다는 말처럼 모든 공약사업을 반드시 이행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