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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천구 지식산업센터 수요 채운다… '대신IT타워' 분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풍부한 인프라를 갖춘 G밸리 산업클러스터에 들어설 ‘대신IT타워’가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대신IT타워 조감도디지털 국가산업단지 중 하나인 도시형 산단 금천구는 G밸리라고 불리며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갖춘 인기지역으로 국내 최대 지식산업센터 클러스터로 꼽힌다.그 중심에 위치하는 대신IT타워는 대지면적 3,720.00㎡와 연면적 29,248.35㎡의 지식산업센터와 업무지원시설,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건물은 지하 4층부터 지상 15층 규모로 지어지며, 주차대수는 법정대비 170%인 204대로 계획돼 있다.대신IT타워는 지하철 1호선과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과 도보 약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더블 역세권’이다.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은 물론, 서부간선도로를 통한 서해안고속도로, 올림픽대로 진입 및 남부순환도로, 시흥대로의 접근성이 용이해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개발 호재에 따라 교통환경은 더욱 우수해질 전망이다. 향후 신안산선 개통과 두산로 지하차도 신설이 예정돼 있어 미래 가치가 높다.건물 내부의 특화설계 역시 눈에 띄는데, 기준층의 층고가 4.2m로 설계돼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으며 전체적으로 고급 마감재를 사용해 세련미를 더했다. 또한 입주사의 편의를 고려한 공간 배치를 적용해 관리사무소와 세미나실이 1층에 위치하며 프리미엄 구내식당과 각층 휴게실도 이용할 수 있다.타 지식산업센터 대비 월등한 엘리베이터 대수 역시 특장점으로 꼽힌다. 화물 엘리베이터를 포함해 총 6대의 엘리베이터가 운영돼 입주민들의 이동과 업무 편의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호실은 소형에서 대형까지 다양한 평형대로 마련되며, 50.22%의 높은 전용률로 비즈니스에 맞는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서울시 유니버셜 디자인을 반영해 1층에는 녹지공간, 3층에는 테라스 및 옥상정원이 조성돼 업무 중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특히 2층에서 15층에는 각 호실 별로 발코니가 설치되며, 호실 간 이격이 없는 전체 연결호실로 설계돼 층 단위로 사용하기 편리하다.분양 관계자는 “서울 오피스 임대시장 공실률이 역대 최저인 가운데 IT기술 관련 기업의 수요가 대폭 증가하면서 대형 오피스의 공급난이 예상되고 있다”며 “이를 고려했을 때 우수한 교통환경과 입지환경, 프리미엄 설계가 적용된 대신IT타워는 실입주자의 만족을 높이는 업무 공간이자, 투자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분양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2050년, 美 신재생에너지 절반은 태양광”…한화솔루션 사업 ‘청신호’
- [레드먼드·애틀랜타(미국)=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일종의 윤리강령이 있어 공급업체는 이에 대한 적용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공급업체가 탄소 절감 기준을 맞추지 못한다고 해도 실질적인 불이익이 있다고 말하긴 어렵죠. 그러나 해당 기업에 대한 흥미가 많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애드리안 앤더슨 MS 재생에너지 전력 구매 총괄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이몬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캠퍼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탄소 절감 기준을 맞추지 못한 공급업체를 어떻게 대할 것인지를 묻자 이처럼 단호하게 답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탄소 절감을 매우 중요한 문제로 다루고 있다는 의미가 담긴 대답이었다. 애드리안 앤더슨 마이크로소프트(MS) 재생에너지 전력 구매 총괄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이몬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캠퍼스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신재생에너지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화솔루션)◇美 기업 ‘탄소중립’ 선언 잇달아…IRA 정책 지원까지이처럼 미국 정부와 기업들이 기후변화와 탄소 중립을 중점 과제로 다루면서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리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정부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구글, 아마존 등 미국 내 글로벌 기업들도 각자 탄소 중립 시기를 선언하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점차 늘리고 있어서다. 이에 미국 에너지 관리청(EIA)는 미국 전체 발전량 중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지난 2020년 21%에서 2050년 44%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중 태양광 비중은 2020년 19%에서 2050년 51%로 증가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중 절반 이상을 태양광이 차지하리라고 전망했다. 태양광 수요의 이 같은 확대는 그동안 태양광 사업의 걸림돌이었던 경제성이 확보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빠른 태양광 수요 증가는 태양광 발전이 그리드패리티(신재생에너지 발전단가와 화석에너지 발전단가가 같아지는 균형점)를 달성해 자생적으로 경제성을 확보했기 때문”이라며 “태양광 수요는 급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책 지원 기반의 수요도 태양광 수요 증가에 한몫했다. 미국 28개 주가 이미 신재생에너지 기준 목표인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RPS) 비율을 두고 있으며, 올해 종료 예정이었던 투자세액공제(ITC)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포함되면서 2034년까지 종료 시점이 연장됐다. 이 같은 미국 내 태양광 시장 성장은 한화솔루션(009830) 큐셀 부문(한화큐셀)엔 큰 도움이 되리란 전망이다. 한화큐셀은 현재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유일하게 미국 내 통합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있는 기업이라서다. 한화큐셀은 현재 구축 중인 솔라허브를 중심으로 현지 생산·판매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밥 코젝 미국 조지아주 경제개발국 글로벌 커머스 본부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시에 위치한 한 건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화솔루션의 투자 효과와 재생에너지 전환 정책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화솔루션)◇‘솔라허브’ 들어서는 美 조지아주, ‘태양광 중심지’로 거듭아울러 한화큐셀의 솔라허브가 들어설 미국 조지아주도 태양광 시장 확대에 따라 미국 내 태양광 제조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주엔 2021년 이후 미국 전체 태양광 제조 투자액 50억달러(6조7000억원) 중 절반 이상인 28억달러가 투자됐다. 최근엔 한국의 태양광·전기차·배터리(이차전지) 등 기업들이 북미 내 핵심 거점으로 꼽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조지아주는 현지 진출 기업들과 연계해 부지 선정부터 사업 허가, 유틸리티 인프라 회사 연계, 투자 인센티브 관련 정보 등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해 태양광을 포함한 국내·외 기업을 유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을 위한 맞춤형 인력을 제공하는 ‘퀵스타트’(Quick Start)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밥 코젝 미국 조지아주 경제개발국 글로벌 커머스 본부장은 “한화큐셀과 같은 회사는 조지아주를 청정 기술의 허브로 확립해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며 “조지아주는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 친화적인 환경을 꾸준히 지원해 왔듯 앞으로도 사업을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정책과 인력, 부지 개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청담동 프리마호텔 개발, 리파이낸싱 '안갯속'…시행사·대주단 협의중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리마 호텔’ 부지 개발사업장이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에 성공할지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브릿지론 464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지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대출 연장이 안 돼서 대주단과 시행사가 협의하고 있다.이 사업장은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거주하는 ‘더펜트하우스 청담’(PH129) 근처에 있다. 또한 최근 서울시 디자인 공모에 선정된 만큼 청담동의 ‘랜드마크 건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청담동 프리마 호텔 (사진=김성수 기자)◇ 브릿지론 4640억, 2개월 전 만기…대주단과 협의중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리마 호텔 개발사업장은 리파이낸싱 문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 브릿지론 4640억원이 지난 8월 16일 만기 도래했는데 대출 연장이 안 돼서 대주단과 시행사 르피에드청담피에프브이(PFV)가 협의하는 중이다.청담동 프리마 호텔 개발사업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52-3, 52-7번지 일원에 공동주택, 오피스텔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신축해 분양하는 사업이다. 사업장은 서울지하철 7호선 청담역에서 걸어서 10분, PH129에서 걸어서 8분 걸린다.르피에드청담PFV는 해당 필지를 개발해서 분양, 매각할 계획이다. 주요 주주는 △데몬스(지분율 84.99%) △무궁화신탁(5%) △미래개발3(0.01%) △기타(10%) 등이다. 데몬스, 미래개발3은 시행사 미래인의 특수관계자다.앞서 르피에드청담PFV는 작년 5월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대주들로부터 총 4640억원 한도 대출을 받았었다. 당시 메리츠증권이 전체 주관을 맡아서 브릿지론을 조달했다.브릿지론의 각 트랜치별 금액은 △공동 1순위 2700억원(금리 4.5%) △공동 2순위 700억원(금리 5.0%) △공동 3순위 600억원(금리 6.0%) △공동 4순위 500억원(금리 7.0%) △5순위 140억원(금리 7.0%)이다.(자료=감사보고서)순위별 대출기관은 △공동 1순위 새마을금고중앙회, 롯데카드, 광주은행, 비씨카드, 하나캐피탈, 우리금융캐피탈 △공동 2순위 하나캐피탈, 우리금융캐피탈, BNK캐피탈, 신한캐피탈, DGB캐피탈, 농심캐피탈, NH투자증권 △공동 3순위 신한은행, DB캐피탈, 라임스톤제일차, M캐피탈 △공동 4순위 마운틴네트제일차,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온타리오, 락슈미춘천, KB증권, 웰릭스렌탈, 아하엘림제3차 △5순위 퍼시픽네온제일차다.다올투자증권, BNK투자증권은 위 브릿지론 중에서도 후순위(4·5순위) 채권을 유동화한 거래의 주관사를 맡고 있다. 5순위 채권자인 특수목적법인(SPC) 퍼시픽네온제일차는 작년 5월 16일 원금 140억원 대출을 일시에 실행했다.퍼시픽네온제일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140억원 한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ABSTB 만기는 지난 8월 16일이었다. 이 유동화 거래의 주관회사가 다올투자증권이다. 업무수탁자,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보강기관도 다올투자증권이 맡고 있다.공동 4순위인 SPC 락슈미춘천은 200억원 한도 PF ABSTB를 발행했다. 이 증권도 지난 8월 16일 만기였다. 유동화거래 주관회사, 업무수탁자,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보강기관은 BNK투자증권이다.이밖에 르피에드청담PFV는 미래인, 건설미래, 호주건설로부터 운영자금을 대출받았다. 각 회사가 대출해준 운영자금은 작년 말 기준 △미래인 110억3100만원 △건설미래 130억2900만원 △호주건설 120억원이다. 금리는 4.6%로 동일하다.◇ 서울시 디자인 공모 선정돼…용적률 등 건축규제 완화프리마 호텔 개발사업장은 서울시 디자인 공모에 선정된 만큼 향후 청담동의 ‘랜드마크 건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앞서 서울시는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 대상지 공모에 이 사업장(강남구 청담동 테라리움)을 선정했다고 지난 8월 31일 밝혔다.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오디에이(ODA)가 협업해서 만든 외관설계도를 채택한 것.(자료=감사보고서)서울시 자료를 보면 이 사업장 디자인은 “중층부에 제안된 독창적 스카이가든과 공원형의 실내 테라리움을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테라리움은 라틴어로 ‘테라’(terra·땅)와 ‘아리움’(arium·용기)의 합성어다.오목한 투명 용기 속에 흙과 식물, 장식 소품을 넣어 식물을 가꾸는 것을 뜻한다. 유리병에 물을 채워 물고기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토양을 채워 식물을 키우거나 동물을 사육 및 전시하는 용기를 말한다.아직 브릿지론 단계라서 시공사는 정해지지 않았다. 시공사가 정해지면 내부설계도 만들어진다.이번 서울시 공모에 선정된 사업지들은 창의적·독창적 디자인의 건축물을 지을 수 있도록 시에서 다양한 건축규제를 배제 또는 완화해준다. 예컨대 높이 적용을 배제받거나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국토계획법) 시행령 최대용적률의 1.2배 이내까지 완화될 수 있다.이번에 선정된 6개 작품은 △어반테이블(종로구 관철동) △테라스형 도심 녹화 주거단지(강남구 청담동) △테라리움(강남구 청담동) △K-프로젝트 복합문화시설(성동구 성수동2가) △도화서길 업무시설(종로구 수송동) △서울 트윈픽스(강남구 역삼동)다.선정된 기획디자인(안)은 향후 사업 시행을 위한 용적률, 높이 등 세부 인센티브 항목과 인센티브량을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한다.또한 도시관리계획 수립(변경)에 필요한 기획디자인(안)의 경우 관련 계획과의 정합성, 적정성 여부에 대한 검토 및 조정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 "국내 최대 '한약 통합조제시설' 본격 가동"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약의 치료효과에 대한 객관적 근거와 기전들이 증명되고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보건복지부 원외탕전실 평가인증제 등 한약 제도화를 위한 표준화 작업들이 진행되며 국민들의 치료 선택지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이에 자생한방병원은 한약재 규격품 가공, 한약 · 약침 조제, 배송 등 모든 공정을 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국내 최대 한약 조제시설 ‘자생메디바이오센터’가 가동을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자생메디바이오센터는 지상 4층, 지하 1층 총 7000평 규모의 공간에 한약 및 약침 조제시설, 한약재 가공 및 품질검사 시설, 조제용수 관리시설, 배송시설 등이 집약돼 있다. 1일 최대 1500명 분의 한약을 조제 가능하며 연간 800톤에 달하는 한약재 규격품 가공 능력도 보유 중이다. 약침, 탕약, 환약, 농축액, 고제, 과립, 캡슐 등 모든 종류의 한의의약품 조제 설비도 갖췄다. 특히 약침은 가동과 동시에 전국 한의의료기관 5000여곳에 공급되고 있다.30여년간 한의학의 표준 · 과학 · 세계화를 선도하는 자생한방병원의 한약 조제 노하우가 집대성된 자생메디바이오센터는 규모 뿐만 아니라 품질에서도 차별화된다. 자연스럽게 ‘최초’, ‘최다’ 등 수식어가 뒤따른다. 자생메디바이오센터의 한약재 가공 및 공급 인프라는 국내 최초로 식약처의 hGMP(한약재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실사를 거쳐 인증을 획득했으며, 2018년부터 실시한 hGMP 우수업체 선정에서도 5년 연속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10월 기준 현재 총 460가지 한약재가 신고 및 허가를 받았으며 국내를 비롯한 중국, 러시아, 베트남, 페루 등 전세계 정상급 한약재 만을 엄선해 사용한다. 물론 멸종위기 동식물 국제거래 협약(CITES)도 준수한다. 이렇게 엄선된 모든 한약재는 구입?입고?출고과정에서 총 9회가 넘는 성분 확인 및 잔류농약, 중금속 등 불순물 검사를 꼼꼼하게 거쳐 약재 특성에 맞는 일정한 온·습도에서 보관된다. 이에 자생메디바이오센터는 한약재 품질관리에 있어 현재까지 1건의 행정처분도 받지 않았다는 기록도 유지 중이다.한약과 약침 조제시설은 국내 제약업계의 의약품 제조시설과 비교해 동일 수준 이상의 최첨단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건물의 각 층에는 독립된 공기조화(HVAC) 시스템으로 청정 여과된 공기만이 유입된다. 특히 국내 최초 보건복지부 약침원외탕전실 인증 획득 후 올해 2주기 인증까지 마친 약침 조제시설의 경우 4가지 등급별(Grade A~D) 무균실 운영을 통해 원료, 자재, 폐기물 간 발생할 수 있는 교차오염도 방지한다.한약 조제에 사용되는 물도 24시간 청정하게 관리된다. 탕전을 위한 물은 지하의 수처리시설에서 3단계 필터(마이크로, 카본, 멤브레인)를 거치는 역삼투압방식과 전기를 이용해 물 속의 이온을 제거하는 전기탈이온방식(EDI) 시스템을 통해 불순물 없는 무결점 상태가 유지된다. 여기에 유기체탄소·전도도·미생물 검사 등 철저한 수질관리도 이어진다.또한 조제 단계에서도 자동화 시스템을 통한 정확하고 위생적인 조제가 가능하다. 조제, 추출, 충진, 포장, 환자 및 한약 정보 마킹, 멸균 과정까지 대부분의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한약재 성분을 환부에 주입하는 약침의 경우에는 유해물질 유입이 허용되지 않는 만큼 탕전 이후 0.2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제균필터를 이용해 2번 여과 작업을 거친다. 약침액을 담는 바이알 용기도 초음파 진동, 정제수 고압 분사 등 6단계 세척 이후 300도 이상으로 멸균 처리해 독성물질에 대한 오염이 전혀 없는 상태를 만든다. 이후 전수 이물검사와 품질검사를 통과해야 비로소 출하가 이뤄진다.조제가 완료된 한약은 자체 배송 시스템을 통해 환자들에게 수일 내 안전하게 배송한다. 배송이 이뤄지기 직전까지 한약의 포장 상태, 무게 등을 확인해 주소와 수량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고, 직배송이 가능한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은 권역별 담당자를 배정해 신속하게 배송이 이뤄지도록 관리한다. 배송 전후로도 환자에게 연락을 취해 혹시 모를 오배송 문제도 방지한다.자생한방병원 설립자 신준식 박사는 “자생메디바이오센터는 자생한방병원의 설립 철학인 ‘긍휼지심’과 함께 우리 가족에게 처방되는 약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철저한 기준을 통해 한약을 조제하고 있다”며 “환자와 국민들이 한약에 대해 더욱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생한방병원 설립자 신준식 박사(가운데)와 내·외빈들이 자생메디바이오센터 개소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서울시 "진입 관문 10곳 '상징가로 숲' 조성…쾌적한 인상 줄 것"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시가 상암·양재·개화 등 서울로 진입하는 관문 10곳에 ‘상징가로 숲’을 2026년까지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주요 도시고속화도로를 통해 서울로 진입할 때부터 관광객을 포함한 서울 방문객들에게 쾌적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함이다. 종로구 서촌이나 익선동 포차거리, 종로 꽃시장 등 도보 관광객이 많은 거리는 보행가로폭을 넓히고 포토존 등으로 특화거리를 만들기로 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지역은 악취저감시설을 설치해 청결한 거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서울관문 상징 녹지 조성 지역서울시는 ‘서울 관광인프라 종합계획’ 중 환대(Welcome)과 청결(Clean) 실현을 위한 세부사업을 발표했다. 서울시 관계다는 “세계적인 관광도시에 걸맞은 쾌적한 도시환경을 위해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주고, 장기적으로 재방문율을 높여가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시는 먼저 공항이 위치한 인천?김포를 비롯하여 다른 도시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주요 관문’ 가로에 녹지, 조형물 등을 조성해 상징성을 강화한다. 주 진입부인 상암·양재·개화 등 서울 관문 10개소에 2026년까지 ‘상징가로 숲’을 조성한다. 내·외국인 관광객의 유입 동선을 고려하여 대상지의 우선순위를 정할 예정이다. 시는 기관별로 제각각 관리해 왔던 ‘관문 녹지’를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유지관리를 위해 통합지침을 마련하고 관리 사각지대도 해소한다. 관광객 유입이 많은 교통 요충지에는 여행자 전용공간인 ‘트래블라운지(Travel Lounge)’를 조성한다. 트래블라운지는 단순 관광정보를 제공하는 안내소 기능을 넘어 환전·충전·보관 등 다양한 여행편의를 제공하고 여행자 간 소통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관광정보센터 13개소와 시 유휴건물 등을 대상으로 트래블라운지 조성을 검토 중으로, 2026년 조성해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도보 관광객이 집중되는 사대문 내 5개 주요 지역에 내년부터 ‘보행환경개선 선도사업’을 추진하여, 원활한 보행을 방해하는 지장물도 정리한다. 도보 관광 수요가 많은 데 비해 보행환경이 열악한 △서촌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 △익선동 포차거리 △종로 꽃시장 △DDP 서측 음식거리 △시청 소공로 일대를 대상으로 환기구·공중전화 부스 등 시설물 30종을 개선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특화거리로 조성한다.또한 도시의 인상을 전달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공사장 가림막, 가로쓰레기통, 공중화장실, 흡연 부스 등 ‘공공시설물 디자인’도 전면 개선한다. 시는 공공 또는 민간이 시설물을 제작할 때에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연내 배포할 예정이다. 도시경관과 어울리면서도 간접흡연 피해를 최소화하는 ‘서울형 흡연부스’를 개발, 시범 설치하고 ‘서울형 쓰레기통’ 디자인도 개발해 2025년까지 전 자치구로 확대해 나간다. 건설공사장 가림막에도 펀(FUN) 디자인을 적용하고, 공중화장실은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디자인’을 개발해 적용할 예정이다.마지막으로 시는 내년까지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내 75개 주요 지역에 하수관로·빗물받이 등 악취 차단장치, 하수관로 미세물 분사, 탈취시설 등을 설치하여 청결한 도시환경을 유지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 한강, 북한산과 같은 자연환경, 야간 경관 등 서울이 가진 자원을 활용해 관광시설뿐만 아니라 관광 서비스, 콘텐츠 품질 향상을 위해 서울 관광인프라 종합계획을 충실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훼철→유원지→전시장…외교건물 '돈덕전' 수난史[알면 쉬운 문화재]
- 우리 ‘문화재’에는 민족의 역사와 뿌리가 담겨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도 있듯이 수천, 수백년을 이어져 내려온 문화재는 우리 후손들이 잘 가꾸고 보존해 나가야 할 소중한 유산이죠. 문화재는 어렵고 고루한 것이 아닙니다. 문화재에 얽힌 재밌는 이야기, 쉽고 친근하게 배울 수 있는 문화재 이야기를 전합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한제국의 외교 공간이었던 덕수궁 돈덕전이 100년 만에 되살아났어요. 대한제국 외교의 중심 공간이었던 역사적 의미를 살리면서도 내부 공간을 전시실과 도서 자료실, 문화 행사 공간으로 꾸며 활용도를 높였는데요. 지난달 말부터 정식으로 문을 열고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죠. 돈덕전은 덕수궁의 또 다른 서양식 건물인 석조전 뒤편에 있는 건물이에요. 고종 즉위 40주년 기념행사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건립된 역사적인 건물인데요. 하지만 훼철된 후 아동유원지로 쓰인 아픈 역사를 지닌 곳이기도 해요. 돈덕전을 다시 만나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옛 돈덕전의 모습(사진=연합뉴스).돈덕전은 고종이 1902년~1903년 즉위 40주년 칭경예식에 맞춰 서양식 영빈관으로 지었어요. 서양열강과 대등한 근대국가로서의 면모와 주권 수호 의지를 세계에 보여주기 위해서였죠. ‘돈덕(惇德)’은 “덕 있는 이를 도탑게 해 어진 이를 믿는다”라는 의미로 중국 고대 문헌 ‘서경’의 ‘순전’에서 유래했어요. ‘덕이 있는 자’는 교류하며 신뢰를 쌓아가야 할 여러 국가를 가리키는데요. 이들을 후대하던 장소가 바로 돈덕전이었죠. 프랑스 파리에서 유행한 화려한 건축양식으로 세워졌고 1층에는 알현실, 2층에는 침실이 자리했어요. 황제는 이곳에서 외교사절을 접견하고, 연회를 베풀며 외국 국빈의 숙소로 사용했습니다.돈덕전의 수난사는 일제 시대때 시작됐어요. 이 역사적인 건물은 1920년대 일제가 철거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죠. 1933년에는 그 자리에 어린이 유원지가 만들어지기도 했어요. 1945년 후에는 덕수궁관리소 등의 용도로 가건물이 지어졌다가 발굴조사와 복원 작업을 위해 철거되기도 했습니다.100년 만에 재건된 돈덕전의 모습(사진=뉴시스).문화재청은 2015년부터 다양한 고증자료를 수집해 2016~2017년 발굴조사를 진행했어요. 2019년 시작한 재건 공사를 지난해 12월 마치고 마침내 문을 열었죠. 다시 돌아온 돈덕전의 외관은 붉은 벽돌과 푸른 창틀로 화려하게 변신했어요. 발굴·사진자료를 토대로 청록색 오얏꽃 벽돌 문양 등 최대한 옛 모습을 반영해 복원해냈습니다. 오얏꽃 문양은 대한제국의 국장이에요. 상설전시실I과 기획전시실로 구성된 1층에서는 고종의 칭경예식 등 당시 대한제국을 담은 영상을 만나볼 수 있어요. 한국 근대외교를 주제로 꾸며진 2층 상설전시실Ⅱ에는 외교의 중요한 사건들과 함께 초대 주미공사 박정양, 내부대신 민영환, 조선말 외교관 민영찬 등 자주 외교를 지키려 노력했던 주요 인물들을 디지털 액자로 소개하고 있죠. 아카이브실에서는 각종 도서와 영상자료 열람, 학술회의, 소규모 공연이 가능해요.돈덕전 내부의 상설전시실(사진=뉴시스).주요 유물로는 ‘서울 진관사 태극기’(보물)를 볼 수 있는데요. ‘일장기’ 위에 태극과 4괘를 먹으로 덧칠해 그려넣은 태극기로 항일의지와 애국심을 강렬하게 드러내고 있어요. 왼쪽 윗부분은 끝자락이 불에 타 손상됐고, 여러 곳에 구멍이 뚫린 흔적이 있어 만세운동 당시 혹은 이후 현장에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죠. 9월 26일 개관 당시에는 진품이 전시돼 있었지만, 현재 진품은 진관사로 돌아갔고 모조품이 전시돼 있다고 하네요.덕수궁 돈덕전에 전시된 ‘진관사 태극기’(사진=뉴시스).
- 열차가 시장을 관통한다…쇼핑과 미식의 축제장, 방콕 [여행]
-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에서는 희귀 동물과 뱀도 만날 수 있다 (사진=김명상 기자)[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태국 방콕은 화려한 문화, 친절함, 전통과 어우러진 현대적인 도시의 매력을 두루 갖춘 여행지다. 특히 전통수상시장, 대형 복합몰에서 즐기는 쇼핑과 세계 4대 요리로 꼽히는 미식으로도 유명하다. 볼 것도, 할 것도 많아 결정 장애가 생기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현지의 매력을 오롯이 담은 방콕의 인기 관광지는 오늘도 예비 방문객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고 있다. ◇물 위를 노닐며 여유롭게 관광하는 수상시장배가 가득한 ‘담넌사두억 수상시장’ 전경‘물의 나라’라는 별칭이 있을 만큼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태국. 방콕 시민들의 젖줄로 불리는 짜오프라야강을 비롯해 전국에 흐르는 강이 20여 개에 달한다. 강을 따라 수로가 생기고 운하가 건설되면서 물자를 운반하던 선착장 주변에 수상시장이 생긴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관광객에게 가장 유명한 곳은 수도 방콕에서 서남쪽으로 약 100㎞ 정도 떨어진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이다. 이곳에는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으로 가득하다. 탑승장에서 스피드보트에 올라타면 본격적인 시장 투어가 시작된다. 가는 동안 뾰족한 지붕, 허술해 보이는 나무 난간, 조각으로 꾸민 기둥 등이 인상적인 수상가옥을 볼 수 있다. 한 칸에 두 명이 앉을 수 있을 정도로 폭이 좁은 배는 빠르게 수로를 이동해 시장으로 향한다.코코넛 아이스크림을 파는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의 상인배가 많은 곳에 도착하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각각의 배가 곧 매장이다. 챙이 넓은 밀짚모자를 쓴 상인들은 ‘삼판’이라고 불리는 배에 각종 상품을 싣고 방문객을 유혹한다. 파는 물건은 간단한 음식부터 수산물, 농산물, 가정용품, 직물, 장신구, 기념품 등 일반 시장처럼 없는 것이 없다.유의할 것은 다른 일반 시장보다 가격이 높다는 것. 배를 타고 둘러보다가 태국의 전통 농부 모자을 ‘응옵’을 화려하게 채색한 모자가 눈에 들어왔다. 펴면 모자, 접으면 부채가 되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 가격을 물어보니 상인은 1000밧(약 3만 6000원)을 불렀다. 한국에서도 이 정도 가격은 싸지 않다는 생각에 “펭”(비싸다)이라고 말하자 얼른 붙잡는다. 희망가로 200밧을 불렀더니 상인이 큰절까지 하면서 애절한 표정으로 “마이마이”(안돼 안돼)라며 호소했다.‘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의 기념품 상점한참 동안 흥정이 이어졌고 결국 모자 1개에 400밧(1만 4500원)에 샀다. 호가보다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싸게 샀다는 생각에 흐뭇해졌으나 착각이었다. 보트에서 내린 뒤 같은 모자를 팔고 있는 다른 매장에 들러 가격을 물으니 상인은 100밧(3600원)을 불렀다. 깎지 않은 첫 호가가 100밧이라면 그 이하에도 살 수 있었다는 말이다. 일반 가격보다 4배 넘는 가격에 모자를 산 것인데 이 정도 바가지 상술은 흔한 편이다. 깎아도 깎은 것이 아니니 초보 여행객이라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의 상점과 관광객비싼 가격에도 이곳을 찾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더운 날씨에 보트를 타고 쉬엄쉬엄 다닐 수 있는 편리함, 태국 분위기가 물씬 배어 나오는 다양한 기념품 구경, 싸고 풍부한 먹거리, 태국 전통 가옥 구경, 흥정하는 재미 등을 한 곳에서 두루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바가지가 아무리 심해도 안 사면 그만. 먹거리는 다른 곳과 가격 수준이 비슷하므로 실컷 즐기자.◇열차가 지나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시장‘매끌렁 기찻길 시장’에 진입한 열차와 촬영 중인 관광객들태국만의 독특한 시장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또 있다. 수상시장에서 20㎞ 떨어진 곳에 있는 ‘매끌렁 기찻길 시장’은 ‘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시장’으로 불린다. 열차가 시장 한 가운데를 관통하기 때문이다. 시장에 도착하자 상인들이 선로 옆에 생선, 과일, 채소 등을 늘어놓고 영업 중이었다. 당연히 폐쇄된 철길이라고 생각했건만 태국어로 안내 방송이 나오자 모두가 좌판을 거두고 매장 천막을 접느라 바쁘게 움직인다. 안전요원들은 사람들에게 빨간 선 뒤로 물러서라며 연신 외치며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열차가 지나는 ‘매끌렁 기찻길 시장’잠시 후, 커다란 열차가 육중한 모습을 드러내고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 순간 일부 관광객은 철길 앞으로 뛰어들어 인증샷을 찍는 위험천만한 장면도 연출한다. 열차가 굉장히 느리게 운행하지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걱정이 앞선다. 철길 옆에서 사진을 찍더라도 팔을 길게 뻗으면 안 된다. 열차는 사람들이 서 있는 자리에서 한 뼘 정도 떨어진 거리를 스치듯 지나갔다. 한국에서 스크린도어 너머로 열차가 들어오는 장면만 봤기 때문일까. 열차가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숨도 쉬지 못하고 가만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스릴이 넘친다. ‘매끌렁 기찻길 시장’에서 들어오는 기차를 촬영하는 관광객열차가 가고 나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시장은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렇게 위험한 곳에서 왜 장사하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과거 지역 상인들은 생선을 잡아다 시장에 내다 팔아 생계를 이어갔는데, 1905년 태국 정부가 이 시장을 지나가는 철로를 개통했다. 그럼에도 시장은 그대로 남아 명맥을 이어간 것이 지금의 진풍경이 만들어진 배경이다. 유래를 듣고 나니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말이 절로 떠올랐다. 철길 주변에 자리한 ‘매끌렁 기찻길 시장’이곳의 명물은 예나 지금이나 매끌렁 강에서 갓 잡은 싱싱한 생선이다. 채소, 과일, 해산물, 건어물 등 각종 식재료를 파는 가게들도 많은데 관광객을 위한 세련된 카페와 식당, 기념품점도 있다. 가격은 담넌사두억 수산시장보다 싼 편이니 눈여겨봤던 것이 있다면 이곳에서 사는 것을 추천한다. ◇전통시장을 초대형 복합 쇼핑몰에 담다복합 쇼핑몰 ‘아이콘시암’세계 4대 요리로 꼽힌다는 태국 요리를 빼면 반쪽짜리 여행이 되어 버린다. 태국 각지의 요리를 맛보고 싶거나 이국적인 체험을 원하는 여행객들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 ‘아이콘시암’(Iconsiam)이다.짜오프라야강 주변에 자리한 아이콘시암은 2018년에 개장한 현대적인 대형 쇼핑몰로, 태국 정부가 540억 밧(약 1조 9700억원)이라는 자금을 투자해 지었다. 방콕 최초로 애플 스토어가 입점한 곳답게 최신 IT 기기를 비롯해 명품관, 브랜드 의류, 화장품, 극장, 고품격 식당, 카페 등을 만날 수 있다.태국의 전통시장을 재현한 아이콘시암 내 ‘쑥 시암’의 포토존세계 주요 도시의 복합 쇼핑시설과 차별화되는 것은 전통적인 수상시장을 재현해 놓은 1층의 푸드코트 ‘쑥 시암’(SOOK Siam) 때문이다. 77개의 태국 지역 음식을 총집합한 곳으로 단순히 각 지역 음식을 모은 것만이 아니라 고유한 태국 방식의 건축물과 야시장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로 내부를 꾸며 방문객의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든다. 전통시장과 현대적인 대형 쇼핑몰을 동시에 즐기는 공간이기도 하다.아이콘시암 내 푸드코트 ‘쑥 시암’에서 판매하는 해산물커다란 악어 한 마리를 통째로 요리해 전시한 매장을 비롯해 구경만 하기에는 참기 어려운 다양한 음식과 맛있는 냄새가 식욕을 일으킨다. 너저분한 전통시장과 달리 최신식 건물 내부에 있어서 깔끔하게 관리되며, 위생상으로도 좀 더 안심할 수 있다. 시원한 에어컨 덕분에 더위나 불쾌함 없이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쑥 시암 옆에 자리한 1층의 ‘더 베란다’ 구역의 음식점좀 더 우아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하고 싶다면 바로 옆에 자리한 1층의 ‘더 베란다’ 구역에 가면 된다. 싱가포르의 유명 해산물 레스토랑 ‘점보 씨푸드’ 지점을 비롯해 10개 레스토랑이 있고 음료, 커피, 디저트 등을 판매하는 12개의 매장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또한 6층에는 태국식과 이탈리아식을 결합한 요리를 내놓는 ‘팔라벨라 리버 프론트’ 등 품격 있는 레스토랑이 여럿 있다. 강변 전망과 함께 호사스러운 미식을 만끽하고 싶다면 들러야 할 곳이다. ◇고급 호텔에서 탁 트인 전망 보고, 애프터눈티 즐기고‘차트리움 호텔 리버사이드 방콕’에서 본 방콕 시내 전경분주함 대신 편안한 관광에 집중하고 싶다면 태국 시내의 호텔이 안성맞춤이다. 방콕에서 인기 있는 숙소의 위치는 교통편이 좋은 시내와 전망이 좋은 강변으로 나뉜다. 짜오프라야 강변의 전망과 야경을 보고 싶다면 5성급 ‘차트리움 호텔 리버사이드 방콕’을 고려할 만하다. 이름 그대로 방콕 시내를 관통하는 짜오프라야 강변에 자리해 있으며 복합쇼핑몰 아이콘시암까지는 호텔에서 운영하는 무료 보트를 타고 한 번에 갈 수 있어 교통도 편리한 편이다. 차트리움 호텔의 특징은 전망대를 따로 찾을 필요 없이 멋진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식당과 비즈니스 센터, 클럽 라운지가 있는 36층 라운지에 올라가면 방콕 도심과 시내를 유유히 흐르는 짜오프라야 강의 조화로운 모습을 즐길 수 있다. 미식가들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뷔페, 코스요리, 딤섬, 해산물 등을 내놓는 4개의 고급 레스토랑은 평소 접하지 못한 특별한 맛을 경험하게 해준다. 애프터눈티를 즐길 수 있는 ‘티즈’의 내부 인테리어고급 호텔에서 애프터눈티를 맛보며 느긋하게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높이 314m의 빌딩 ‘킹파워 마하나콘’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전망대로 유명한 빌딩이지만 이곳 4층에는 애프터눈티의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티즈’(Tease Tea Room)가 있다. 내부에는 세련된 미술 장식과 조각품이 곳곳에 진열돼 있고, 벽과 가구를 수 놓은 흑백 줄무늬가 동화 속 풍경을 재현한 듯 몽환적인 기분을 자아낸다. 애프터눈티가 나오면 사람들의 감탄이 여기저기서 쏟아진다. 마카롱, 이베리코 브리오슈, 코코넛 초콜릿, 플라워 타르트, 소금에 절인 캐러멜 등 예쁘고 창의적인 디저트가 줄줄이 나온다. 티즈의 애프터눈티는 국내 5성급 호텔과 비슷한 수준의 품질을 자랑하지만 가격은 980밧(3만 6000원)정도로 합리적이다.다양한 디저트가 나오는 ‘티즈’의 애프터눈티
- 이·팔 전쟁에 "휴전 실감"…대피시설 관리는 '허술'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과의 분쟁이 격화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불안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휴전 상태인 한반도 역시 언제든 전쟁이 날 수 있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특히 이스라엘 민간인 마을에서 영유아 시신 수십 구가 발견되는 등 반인륜적 행태가 벌어진 것과 관련 “남의 일 같지 않다”, “강 건너 불구경할 일이 아니다”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하지만 실제 상황이 벌어졌을 경우 피난처가 돼 줄 시내의 대피시설의 관리는 허술했고,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이 대피 장소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지하철에 부착된 대피소 안내판 (사진=이유림 기자)◇타국 전쟁에서 시민들 불안감 느껴11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시민들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6·25 전쟁을 연상케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하마스는 유대 안식일인 지난 7일 새벽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는데, 6·25 전쟁이 일요일 새벽 북한군의 기습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는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과 같은 전술을 활용해 기습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지난 1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하기도 했다. 직장인 이모(25)씨는 “‘X’(옛 트위터)에서 사람이 총에 맞아 죽고 납치당하는 영상이 떠돌던데 이런 만행이 21세기에 벌어진다니 충격적”이라며 “요즘 국제 정세를 보면 3차 대전도 시간 문제 같다”고 말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을 반면교사 삼아 우리도 철저한 안보 태세를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직장인 마모(41)씨는 “군사력과 경제력 측면에서 상대도 되지 않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것을 보면 우리도 북한을 우습게 여겨선 안 될 것 같다”며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말도 있지 않나”라고 밝혔다. 프리랜서인 장모(30)씨는 “뉴스를 보며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달았다”며 “국군 장병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대피소로 지정된 서울 종로구 한 교회 지하 계단에 적재물이 쌓여있다. (사진=이유림 기자)◇정부앱, 대피소 아닌 놀이터 안내안보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하는 요즘이지만, 포격·폭격으로부터 피신할 대피소에 대한 관리와 홍보는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 민방공 경보 시 국민행동요령에 따르면 대피 장소를 명확히 알기 어려울 경우 우선 가까운 지하철역, 지하 주차장, 대형 건물 지하실 등으로 이동하도록 하고 있다. 이데일리가 정부대표 재난안전 포털앱 ‘안전디딤돌’에 나와 있는 서울 지역 대피소를 점검한 결과 일부 민간시설 대피소는 제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웠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교회는 지하 1층~지하계단 4층이 대피소로 지정됐지만 각종 적재물이 쌓여 사실상 창고로 활용되고 있었다. 식수와 방독면 등 비상용품이나 안전용품은 보이지 않았고, 오랫동안 관리되지 않은 듯 천장 곳곳에 거미줄이 처져 있었다. 안전디딤돌이 엉뚱한 장소를 대피소라고 안내하는 경우도 있었다. 대피소로 지정된 서울 성북구 아파트 단지의 한 지하주차장을 안전디딤돌이 안내하는 지도를 따라가 보니 어린이 놀이터가 나왔다. 실제 대피소는 이 놀이터로부터 2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다. 이 아파트 단지에 10여년 째 거주하는 주부 강모(54)씨는 “이곳 주민들은 지리에 익숙해 지하주차장을 쉽게 찾겠지만 초행인 사람들은 오히려 길을 헤매게 만드는 꼴 아니냐”며 “전반적으로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대피소를 찾아야 한다면 분초를 다투는 긴박한 상황이지만, 노인이나 장애인 등 거동 자체가 쉽지 않은 이들을 위한 배려도 찾기 어려웠다. 서울 지하철역은 수십 개의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야 하고, 휠체어 경사면·점자 블록·시각 경보기 등이 설치된 곳은 소수에 불과했다. 21대 국회에서는 지자체장이 대피소 지정 시 안전취약계층의 접근성을 고려하도록 하고,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대피장소를 마련하는 등의 법안(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다수 발의됐으나 상임위 계류 중이다.정부대표 재난안전 포털앱 ‘안전디딤돌’ 지도에서 대피소 좌표로 설정된 서울 성북구 한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을 찾아간 결과 어린이 놀이터가 나왔다. (사진=이유림 기자)전문가들은 시민들이 평시 민방위 훈련 등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위기관리학회 부회장인 문현철 호남대 교수는 “‘이·팔’, ‘러·우’ 전쟁은 미사일과 포탄이 날라다니는 전형적인 미래 전쟁의 모습이고, 특히 서울은 휴전선으로부터 47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재래식 포탄으로도 큰 피해가 생길 수 있다”며 “건축물 붕괴와 파편으로부터 몸을 피하기 위해서는 평시 민방위 훈련 시스템이 잘 작동돼야 한다”고 말했다. 큰 틀에서 국가 전략을 세우고 그에 따라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정종수 숭실대 대학원 재난안전관리학과 교수는 “전쟁뿐 아니라 코로나 팬데믹, 기후변화 등 재난이 상시화되고 있다”며 “우리도 유럽과 미국처럼 안전(safety)중심에서 안보(security)중심으로 바꾸고 정책의 연속성을 가져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