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여민1관에 휴게실…문체부, 청와대 관람환경 개선 속도 낸다
  • 여민1관에 휴게실…문체부, 청와대 관람환경 개선 속도 낸다
  • 김건희 여사가 4월 4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국가무형문화재 전통공연·예술 분야 전승자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5월 국민에 개방한 청와대 관람 환경 개선을 위해 편의시설 확대에 나섰다.19일 문체부는 “최근 청와대 경내에 휴게실을 새롭게 설치하고 연말까지 화장실을 확충하는 등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문체부에 따르면 청와대가 넓은 공간과 비교적 긴 관람 시간에 비해 내부에 쉴 곳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지난 9월 이전에 개방하지 않았던 여민1관 1층을 관람객 휴게실로 만들어 새롭게 개방했다. 현재 여민1관 휴게실에는 매일 300~4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다고 문체부 측은 전했다또한 청와대의 관람 동선이 긴 점을 고려해 화장실을 추가로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실내 2곳, 야외 2곳에 더해 지난 9월 여민1관에 화장실을 추가로 개방했으며, 연말까지 관리동 1층 건물에도 장애인용 화장실을 포함한 남녀 화장실 각각 11면씩을 확충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화작업과 냄새 제거 장치 등을 통해 간이화장실의 청결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문체부 관계자는 “청와대 개방 직후부터 관람객 편의시설을 확대하기 위해 내부 검토를 진행해왔다”며 “최근 문화재청과 종로구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의 및 행정절차를 완료해 본격적으로 편의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유병채 청와대관리활용추진단장은 “항상 청와대 관람객 편의를 최우선으로 두고 편의를 높이기 위한 아이디어 발굴에 힘쓰고 있다”면서 “급증하는 일본, 중국 단체관광객들을 위해 이달부터 기존 국영문 안내 책자(리플릿) 외에 일문·중문 안내 책자도 배포한다”고 했다.자료=문체부 제공
2023.10.19 I 김미경 기자
상가 주차장 1주일간 막은 차주…檢 징역 1년 구형
  • 상가 주차장 1주일간 막은 차주…檢 징역 1년 구형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인천의 한 상가 건물 주차장의 출입구를 일주일간 차량으로 막은 40대 남성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의 한 상가 건물 지하주차장 입구에 빈 차량이 방치된 모습. (사진=연합뉴스인천지법 형사3단독 권순남 판사는 19일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에 대한 결심 공판을 열었다. 검찰은 이날 A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A씨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며 선처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제가 억울하다고 해도 절대 이런 행동을 해선 안 되는데 너무 후회스럽고 반성하고 있다”며 “저 때문에 피해 보신 분들을 찾아뵙고 사죄드렸고, 다시는 이런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A씨 측 변호인은 “해당 건물에 대해 여러 분쟁이 있었고, 이런 부분이 A씨의 행위에 영향을 미쳤다”며 “A씨에게 재범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참작해달라”고 했다.피해자와의 합의 여부에 대해서는 “피해자인 건물관리단과는 미납 관리비 문제가 있어 합의가 쉽지 않다”며 “A씨가 변제할 상황이 아니라는 점 등을 의견서에 작성해 제출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건물에 입주했던 상인들을 만나 탄원서를 받았다”고 덧붙였다.A씨는 지난 6월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한 상가 건물 지하주차장 출입구에 자신의 차량을 방치해 다른 차량의 통행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상가 임차인으로 건물관리단과 관리비 납부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다가 범행을 저질렀다. 당시 상인들의 불편이 커지자 건물 관리단 측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가 일주일간 잠적하며 지하주차장 이용자들의 불편은 계속됐다. 경찰과 관할 구청은 A씨 차량이 도로교통법상 도로가 아닌 상가 건물에 방치됐기에 임의로 견인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 7월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입장문을 올리고 사과하면서도 관리인단이 갑자기 자신에게 이중으로 관리비를 내라고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관리비를 내지 않으면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정기권 할인 등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내용으로 관리인단이 전달했다는 게 A씨 측의 설명이었다. 이에 관리인단은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며 반박했다.
2023.10.19 I 이재은 기자
지평주조, 8년 만에 ‘지평생막걸리’ 새롭게 선보인다
  • 지평주조, 8년 만에 ‘지평생막걸리’ 새롭게 선보인다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지평주조는 8년 만에 원료 및 디자인 리뉴얼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지평생막걸리’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8년 만에 원료 및 디자인 리뉴얼을 통해 출시된 ‘지평생막걸리’.(사진=지평주조)이번에 리뉴얼 출시되는 지평생막걸리는 지난 5월 새로 완공한 천안공장에서 자동화 공정을 거쳐 생산된다. 특히 100% 국산 쌀과 지평주조에서 직접 만든 지평 누룩을 사용함으로써 맛과 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좋은 쌀, 좋은 원료와 함께 아스파탐까지 변경했다.제품 디자인도 새롭게 변경했다. 기존 지평주조만의 정통성에 트렌디함을 더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던 클래식 컨셉을 바탕으로 더욱 세련된 라벨을 적용했다. 제품명 하단에는 지평막걸리의 100년 역사가 시작된 지평양조장 건물을 일러스트로 반영했고, 청아함이 느껴지는 지평 블루 컬러를 사용했다.지평주조는 콜드체인 시스템을 통해 생산부터 판매까지 철저하게 온도를 관리함으로써 신선한 막걸리를 제공하고 있다. 리뉴얼된 지평생막걸리는 전국의 슈퍼, 대형마트, 편의점, 업소 등의 유통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지평주조 관계자는 “완벽한 품질과 세련된 풍미의 프리미엄 막걸리를 접할 수 있도록 이번 리뉴얼을 진행했다”며 “막걸리 품질의 기준점을 높이기 위해 매일의 노력과 지평의 진정성을 담아낸 만큼 더 완벽해진 지평생막걸리에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3.10.19 I 이후섭 기자
1평도 안되는 군유지 침범…상인 영업 방해한 강화군
  • 1평도 안되는 군유지 침범…상인 영업 방해한 강화군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강화군이 1평(3.3㎡)도 안되는 군유지를 침범했다는 이유로 시장 상인의 영업활동을 제한하려고 해 말썽을 빚고 있다.18일 강화군과 상인 등에 따르면 강화군은 최근 2차례에 걸쳐 강화읍 신문리 강화중앙시장 A동 건물 내 중앙마트 출입구 1곳을 펜스로 막고 주변 인도에 볼라드를 설치하려다가 상인들의 항의를 받았다. 강화중앙시장 A동 건물 중앙마트 남쪽 출입구 진입로. 노란색 동그라미 부근이 강화군 군유지 0.9평이 포함돼 있어 공무원들이 9월25일 진입로 앞에 펜스를 치려고 했다.첫 볼라드 설치 시도는 지난달 22일 있었다. 이날 강화군 공무원들은 중앙마트 남쪽 출입구 계단에서 3m 정도 떨어진 인도에 볼라드를 10여m 구간에 설치하려다가 상인들의 반대로 실패했다. 이어 추석을 나흘 앞둔 같은 달 25일 공무원 10여명이 또 중앙마트를 찾아와 남쪽 출입구 진입로 부근을 철망 펜스로 막으려고 했다. 마트 주인 변모씨(61)는 화들짝 놀라 일손을 놓고 공무원들을 막았다. 일부 공무원은 인도 볼라드 설치를 다시 시도했다. 하지만 상인들이 완강히 반대하자 펜스·볼라드 설치를 중단하고 돌아갔다.강화군의 펜스 설치 시도는 출입구 진입로 일부가 군유지를 침범했다는 이유에서였다. 해당 군유지는 0.9평(3㎡)의 작은 땅이다. 지난달 출입구 진입로를 새로 만든 마트 사장은 공무원이 펜스 설치를 시도할 때까지 군유지 포함 사실을 몰랐다.볼라드는 마트 배달차와 손님 차량 등의 인도 주차(속칭 개구리 주차)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 강화군은 펜스·볼라드 설치에 대해 상인에게 사전에 공문으로 안내하지 않았다.상인들은 강화군 직원이 볼라드·펜스를 들고 찾아온 것에 반발심을 보이고 있다. 시장 상인 김모씨(56)는 “강화군이 상권 활성화를 돕지는 못할망정 영업을 방해한다”며 “중앙시장 주차장이 협소해 잠깐씩 이용하는 개구리 주차를 못하도록 볼라드를 설치하면 손님과 상인 모두 불편해진다”고 주장했다. 9월25일 강화군 공무원들이 중앙마트 남쪽 출입구 진입로에 설치하려고 했던 철망 펜스(노란색 동그라미).마트 주인 변씨는 “출입구 계단에 군유지가 포함된 것을 몰랐다”며 “문제가 되면 대부나 매입 등으로 해결할 수 있는데 강제로 펜스를 치려고 해 괴롭다. 늦었지만 지난달 말 대부 신청을 했고 이달 19일 답변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연희 강화미래발전운동본부 대표는 “강화군이 공권력을 남용한 것 같다”며 “행정 원칙은 주민을 돕는 것이지 봉쇄하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강화군은 “0.9평이라도 군유지 침범은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 위반이어서 펜스 설치는 적법한 행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마트가 2015년 개업 당시 남쪽 출입구를 신설하면서 대수선 허가를 받지 않은 것이 최근 확인됐다”며 “건축법 위반으로 원상복구 명령을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2023.10.18 I 이종일 기자
금천구 지식산업센터 수요 채운다… '대신IT타워' 분양
  • 금천구 지식산업센터 수요 채운다… '대신IT타워' 분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풍부한 인프라를 갖춘 G밸리 산업클러스터에 들어설 ‘대신IT타워’가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대신IT타워 조감도디지털 국가산업단지 중 하나인 도시형 산단 금천구는 G밸리라고 불리며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갖춘 인기지역으로 국내 최대 지식산업센터 클러스터로 꼽힌다.그 중심에 위치하는 대신IT타워는 대지면적 3,720.00㎡와 연면적 29,248.35㎡의 지식산업센터와 업무지원시설,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건물은 지하 4층부터 지상 15층 규모로 지어지며, 주차대수는 법정대비 170%인 204대로 계획돼 있다.대신IT타워는 지하철 1호선과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과 도보 약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더블 역세권’이다.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은 물론, 서부간선도로를 통한 서해안고속도로, 올림픽대로 진입 및 남부순환도로, 시흥대로의 접근성이 용이해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개발 호재에 따라 교통환경은 더욱 우수해질 전망이다. 향후 신안산선 개통과 두산로 지하차도 신설이 예정돼 있어 미래 가치가 높다.건물 내부의 특화설계 역시 눈에 띄는데, 기준층의 층고가 4.2m로 설계돼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으며 전체적으로 고급 마감재를 사용해 세련미를 더했다. 또한 입주사의 편의를 고려한 공간 배치를 적용해 관리사무소와 세미나실이 1층에 위치하며 프리미엄 구내식당과 각층 휴게실도 이용할 수 있다.타 지식산업센터 대비 월등한 엘리베이터 대수 역시 특장점으로 꼽힌다. 화물 엘리베이터를 포함해 총 6대의 엘리베이터가 운영돼 입주민들의 이동과 업무 편의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호실은 소형에서 대형까지 다양한 평형대로 마련되며, 50.22%의 높은 전용률로 비즈니스에 맞는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서울시 유니버셜 디자인을 반영해 1층에는 녹지공간, 3층에는 테라스 및 옥상정원이 조성돼 업무 중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특히 2층에서 15층에는 각 호실 별로 발코니가 설치되며, 호실 간 이격이 없는 전체 연결호실로 설계돼 층 단위로 사용하기 편리하다.분양 관계자는 “서울 오피스 임대시장 공실률이 역대 최저인 가운데 IT기술 관련 기업의 수요가 대폭 증가하면서 대형 오피스의 공급난이 예상되고 있다”며 “이를 고려했을 때 우수한 교통환경과 입지환경, 프리미엄 설계가 적용된 대신IT타워는 실입주자의 만족을 높이는 업무 공간이자, 투자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분양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10.18 I 이윤정 기자
지방재정 위해 공유재산 관리하겠다는 정부...효과성은 '의문'
  • 지방재정 위해 공유재산 관리하겠다는 정부...효과성은 '의문'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국세 수입 감소에 따라 지방교부세 대폭 감액이 현실화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운용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정부가 지방 재정 건전화를 위해 공유재산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 필요성과는 별개로 효과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달 22일 오후 부산시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지방재정전략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단체 재정 건전화를 위한 공유재산 관리 강화 대책’을 수립하고 중앙-지방이 함께 공유 재산의 최적 관리를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공유재산은 토지·건물 등 자치단체가 소유한 재산으로 전국 지자체의 공유재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026조 원에 달한다.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023년 국세 수입 재추계 결과를 발표하며, 올해 국세 수입이 예산(400조5000억 원) 대비 59조1000억 원 부족한 341조4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세 수입과 연동하는 지방교부세도 11조6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정부는 긴축 재정 기조에 따라 내년도 지방교부세 규모를 올해 대비 약 8조5000억 원 감액한 ‘2024년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재정 자립도가 낮은 지자체를 중심으로 내년도 예산 편성에 비상이 걸린 형편이라, 각종 사업의 대폭 중단 내지는 축소가 불가피하다.이에 행안부는 우선 지자체별로 공유재산에 대한 철저한 실태 조사를 실시해 누수 없이 체계적으로 재산을 관리하기로 했다. 무허가 건물이나 불법 건축물 등 무단 점유 적발 건에 대해서는 변상금을 부과하고 원상복구를 명령하는 등 불법 행위를 해소할 계획이다. 또 공유재산으로 관리돼야 함에도 누락된 재산과 미등기 재산 등을 찾아 대장 등록 및 등기를 하고, 대부·매각 등 필요한 후속 조치를 추진한다.대장 정비 등을 통해 발굴된 재산 및 유휴 재산에 대해서는 지자체별 여건에 맞는 활용 방안도 마련한다. 지자체는 미사용 관사·청사 등 유휴·저활용 재산이 주민 서비스와 지역 개발 등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유휴 공유재산 활용 계획’을 수립하고, 건축물과 토지의 소유권이 불일치하는 재산, 산재된 자투리 토지 등 활용이 어려운 재산은 인근 지자체 재산 교환이나 필지 집중화 등을 통해 효용성이 높은 재산으로 개선해야 한다. 특히 공유재산 대부 등에 관심이 있는 소상공인·주민들이 관련 정보를 쉽게 찾아보고 이용할 수 있도록 유휴재산 목록과 소재지, 사용 용도, 면적 등 세부 내역을 연말까지 지자체별 누리집에 공개토록 할 방침이다.아울러 변상금·체납액 징수 활동을 강화하고 집중 점검한다. 각 지자체는 올해 말까지 ‘공유재산 변상금·체납액 일제 정리기간’을 운영하여 집중점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한 추적 조사 등 적극적인 징수 활동을 실시한다. 행안부는 현장 점검을 통해 지자체의 부과·징수 활동을 점검·독려하고 부진한 단체에 대해서는 재산 관리 컨설팅을 진행하는 한편, 공유재산 관리 우수 사례는 적극 발굴·전파하고 실적이 우수한 지자체에는 재정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이번 대책은 지방교부세 감소 등 최근 지방 세입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공유재산을 활용해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지방 재정을 확충하기 위한 것이다.행안부 관계자는 “공유재산 관리를 강화해 세입을 확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예상 세입 창출 규모에 대해선 “지금 정확하게 총계 목표를 정해서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금액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시민단체 일각에서는 행안부의 이 같은 방안이 원론적인 조치일 뿐이라고 폄하한다. 국가 예산 및 재정 관련 시민단체인 나라살림연구소 정창수 소장은 “공유재산 관리를 하긴 해야 되는데. 관련 통계조차 아직 제대로 조사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당장 빠른 시간 내에 세원이 확보되기는 어렵다”며 “원론적인 얘기”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현 정부의 긴축재정에 대해 전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 소장은 “지금 우리나라는 중앙 정부가 재정 건전성의 도그마에 과도하게 집착하는데 이 같은 상황은 일찍이 없던 상황”이라며 “박근혜 정부 때도 세수 감소가 있긴 했는데 그때는 줄어든 세수를 몇 년에 걸쳐 지방에서 부담하게 해 재정 충격이 없도록 했는데 지금은 올해부터 당장 세금을 덜 주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심각한 상황”이라고 했다.
2023.10.17 I 이연호 기자
“2050년, 美 신재생에너지 절반은 태양광”…한화솔루션 사업 ‘청신호’
  • “2050년, 美 신재생에너지 절반은 태양광”…한화솔루션 사업 ‘청신호’
  • [레드먼드·애틀랜타(미국)=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일종의 윤리강령이 있어 공급업체는 이에 대한 적용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공급업체가 탄소 절감 기준을 맞추지 못한다고 해도 실질적인 불이익이 있다고 말하긴 어렵죠. 그러나 해당 기업에 대한 흥미가 많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애드리안 앤더슨 MS 재생에너지 전력 구매 총괄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이몬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캠퍼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탄소 절감 기준을 맞추지 못한 공급업체를 어떻게 대할 것인지를 묻자 이처럼 단호하게 답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탄소 절감을 매우 중요한 문제로 다루고 있다는 의미가 담긴 대답이었다. 애드리안 앤더슨 마이크로소프트(MS) 재생에너지 전력 구매 총괄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이몬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캠퍼스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신재생에너지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화솔루션)◇美 기업 ‘탄소중립’ 선언 잇달아…IRA 정책 지원까지이처럼 미국 정부와 기업들이 기후변화와 탄소 중립을 중점 과제로 다루면서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리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정부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구글, 아마존 등 미국 내 글로벌 기업들도 각자 탄소 중립 시기를 선언하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점차 늘리고 있어서다. 이에 미국 에너지 관리청(EIA)는 미국 전체 발전량 중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지난 2020년 21%에서 2050년 44%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중 태양광 비중은 2020년 19%에서 2050년 51%로 증가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중 절반 이상을 태양광이 차지하리라고 전망했다. 태양광 수요의 이 같은 확대는 그동안 태양광 사업의 걸림돌이었던 경제성이 확보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빠른 태양광 수요 증가는 태양광 발전이 그리드패리티(신재생에너지 발전단가와 화석에너지 발전단가가 같아지는 균형점)를 달성해 자생적으로 경제성을 확보했기 때문”이라며 “태양광 수요는 급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책 지원 기반의 수요도 태양광 수요 증가에 한몫했다. 미국 28개 주가 이미 신재생에너지 기준 목표인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RPS) 비율을 두고 있으며, 올해 종료 예정이었던 투자세액공제(ITC)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포함되면서 2034년까지 종료 시점이 연장됐다. 이 같은 미국 내 태양광 시장 성장은 한화솔루션(009830) 큐셀 부문(한화큐셀)엔 큰 도움이 되리란 전망이다. 한화큐셀은 현재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유일하게 미국 내 통합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있는 기업이라서다. 한화큐셀은 현재 구축 중인 솔라허브를 중심으로 현지 생산·판매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밥 코젝 미국 조지아주 경제개발국 글로벌 커머스 본부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시에 위치한 한 건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화솔루션의 투자 효과와 재생에너지 전환 정책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화솔루션)◇‘솔라허브’ 들어서는 美 조지아주, ‘태양광 중심지’로 거듭아울러 한화큐셀의 솔라허브가 들어설 미국 조지아주도 태양광 시장 확대에 따라 미국 내 태양광 제조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주엔 2021년 이후 미국 전체 태양광 제조 투자액 50억달러(6조7000억원) 중 절반 이상인 28억달러가 투자됐다. 최근엔 한국의 태양광·전기차·배터리(이차전지) 등 기업들이 북미 내 핵심 거점으로 꼽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조지아주는 현지 진출 기업들과 연계해 부지 선정부터 사업 허가, 유틸리티 인프라 회사 연계, 투자 인센티브 관련 정보 등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해 태양광을 포함한 국내·외 기업을 유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을 위한 맞춤형 인력을 제공하는 ‘퀵스타트’(Quick Start)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밥 코젝 미국 조지아주 경제개발국 글로벌 커머스 본부장은 “한화큐셀과 같은 회사는 조지아주를 청정 기술의 허브로 확립해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며 “조지아주는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 친화적인 환경을 꾸준히 지원해 왔듯 앞으로도 사업을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정책과 인력, 부지 개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10.17 I 박순엽 기자
청담동 프리마호텔 개발, 리파이낸싱 '안갯속'…시행사·대주단 협의중
  • 청담동 프리마호텔 개발, 리파이낸싱 '안갯속'…시행사·대주단 협의중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리마 호텔’ 부지 개발사업장이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에 성공할지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브릿지론 464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지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대출 연장이 안 돼서 대주단과 시행사가 협의하고 있다.이 사업장은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거주하는 ‘더펜트하우스 청담’(PH129) 근처에 있다. 또한 최근 서울시 디자인 공모에 선정된 만큼 청담동의 ‘랜드마크 건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청담동 프리마 호텔 (사진=김성수 기자)◇ 브릿지론 4640억, 2개월 전 만기…대주단과 협의중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리마 호텔 개발사업장은 리파이낸싱 문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 브릿지론 4640억원이 지난 8월 16일 만기 도래했는데 대출 연장이 안 돼서 대주단과 시행사 르피에드청담피에프브이(PFV)가 협의하는 중이다.청담동 프리마 호텔 개발사업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52-3, 52-7번지 일원에 공동주택, 오피스텔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신축해 분양하는 사업이다. 사업장은 서울지하철 7호선 청담역에서 걸어서 10분, PH129에서 걸어서 8분 걸린다.르피에드청담PFV는 해당 필지를 개발해서 분양, 매각할 계획이다. 주요 주주는 △데몬스(지분율 84.99%) △무궁화신탁(5%) △미래개발3(0.01%) △기타(10%) 등이다. 데몬스, 미래개발3은 시행사 미래인의 특수관계자다.앞서 르피에드청담PFV는 작년 5월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대주들로부터 총 4640억원 한도 대출을 받았었다. 당시 메리츠증권이 전체 주관을 맡아서 브릿지론을 조달했다.브릿지론의 각 트랜치별 금액은 △공동 1순위 2700억원(금리 4.5%) △공동 2순위 700억원(금리 5.0%) △공동 3순위 600억원(금리 6.0%) △공동 4순위 500억원(금리 7.0%) △5순위 140억원(금리 7.0%)이다.(자료=감사보고서)순위별 대출기관은 △공동 1순위 새마을금고중앙회, 롯데카드, 광주은행, 비씨카드, 하나캐피탈, 우리금융캐피탈 △공동 2순위 하나캐피탈, 우리금융캐피탈, BNK캐피탈, 신한캐피탈, DGB캐피탈, 농심캐피탈, NH투자증권 △공동 3순위 신한은행, DB캐피탈, 라임스톤제일차, M캐피탈 △공동 4순위 마운틴네트제일차,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온타리오, 락슈미춘천, KB증권, 웰릭스렌탈, 아하엘림제3차 △5순위 퍼시픽네온제일차다.다올투자증권, BNK투자증권은 위 브릿지론 중에서도 후순위(4·5순위) 채권을 유동화한 거래의 주관사를 맡고 있다. 5순위 채권자인 특수목적법인(SPC) 퍼시픽네온제일차는 작년 5월 16일 원금 140억원 대출을 일시에 실행했다.퍼시픽네온제일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140억원 한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ABSTB 만기는 지난 8월 16일이었다. 이 유동화 거래의 주관회사가 다올투자증권이다. 업무수탁자,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보강기관도 다올투자증권이 맡고 있다.공동 4순위인 SPC 락슈미춘천은 200억원 한도 PF ABSTB를 발행했다. 이 증권도 지난 8월 16일 만기였다. 유동화거래 주관회사, 업무수탁자,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보강기관은 BNK투자증권이다.이밖에 르피에드청담PFV는 미래인, 건설미래, 호주건설로부터 운영자금을 대출받았다. 각 회사가 대출해준 운영자금은 작년 말 기준 △미래인 110억3100만원 △건설미래 130억2900만원 △호주건설 120억원이다. 금리는 4.6%로 동일하다.◇ 서울시 디자인 공모 선정돼…용적률 등 건축규제 완화프리마 호텔 개발사업장은 서울시 디자인 공모에 선정된 만큼 향후 청담동의 ‘랜드마크 건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앞서 서울시는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 대상지 공모에 이 사업장(강남구 청담동 테라리움)을 선정했다고 지난 8월 31일 밝혔다.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오디에이(ODA)가 협업해서 만든 외관설계도를 채택한 것.(자료=감사보고서)서울시 자료를 보면 이 사업장 디자인은 “중층부에 제안된 독창적 스카이가든과 공원형의 실내 테라리움을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테라리움은 라틴어로 ‘테라’(terra·땅)와 ‘아리움’(arium·용기)의 합성어다.오목한 투명 용기 속에 흙과 식물, 장식 소품을 넣어 식물을 가꾸는 것을 뜻한다. 유리병에 물을 채워 물고기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토양을 채워 식물을 키우거나 동물을 사육 및 전시하는 용기를 말한다.아직 브릿지론 단계라서 시공사는 정해지지 않았다. 시공사가 정해지면 내부설계도 만들어진다.이번 서울시 공모에 선정된 사업지들은 창의적·독창적 디자인의 건축물을 지을 수 있도록 시에서 다양한 건축규제를 배제 또는 완화해준다. 예컨대 높이 적용을 배제받거나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국토계획법) 시행령 최대용적률의 1.2배 이내까지 완화될 수 있다.이번에 선정된 6개 작품은 △어반테이블(종로구 관철동) △테라스형 도심 녹화 주거단지(강남구 청담동) △테라리움(강남구 청담동) △K-프로젝트 복합문화시설(성동구 성수동2가) △도화서길 업무시설(종로구 수송동) △서울 트윈픽스(강남구 역삼동)다.선정된 기획디자인(안)은 향후 사업 시행을 위한 용적률, 높이 등 세부 인센티브 항목과 인센티브량을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한다.또한 도시관리계획 수립(변경)에 필요한 기획디자인(안)의 경우 관련 계획과의 정합성, 적정성 여부에 대한 검토 및 조정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2023.10.16 I 김성수 기자
안산시, 시민시장 상인 쫓아낸다…“영업 보장하라” 반발
  • 안산시, 시민시장 상인 쫓아낸다…“영업 보장하라” 반발
  • [안산=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안산시가 시민시장 부지 매각 방침을 정하자 상인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상인들은 시가 협의 없이 매각을 추진한다며 영업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안산시민시장 상인이 지난 6일 단원구 초지동 초지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시민시장 부지 개발 설명회에서 도원중 안산시 기획경제실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 = 안산시민시장 상인 제공)16일 안산시에 따르면 시는 2025년 단원구 초지동 안산시민시장 부지 2만3000㎡를 민간에 매각할 계획이다. 해당 부지는 주거공간, 공공시설, 상업시설 등으로 개발하고 매각 대금을 받아 초지종합사회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리모델링 사업 등을 하려고 한다.이를 위해 시는 내년 12월 말까지 예정된 상인의 시민시장 부지·건물 사용 허가를 종료하고 2025년 2월 공유재산 매각공고를 할 예정이다.시민시장은 88올림픽을 앞둔 지난 1987년 안산지역 노점상을 한 곳으로 이주시키기 위해 안산시가 초지동 일대 산을 깎아 만든 것이다. 1997년 정식 개장했고 해당 부지와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시는 2년마다 상인들의 점포 사용 허가증을 갱신해주며 임대료를 받고 있다. 현재 시민시장에서 320여개 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시는 내년 6월부터 상인들에게 사용 허가증 갱신을 해주지 않겠다고 안내하고 같은해 12월 임대계약이 종료되면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통해 시장 용도를 폐지할 방침이다. 시 계획대로 하면 개장 27년 만에 시장 문을 닫게 된다.안산시민시장 입구.시는 시민시장 폐지로 인한 상인의 영업중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주비를 지원할 예정이지만 일부 상인은 영업권 보장을 요구하며 시장 폐지를 반대하고 있다. 시장 부지가 법적으로 안산시 소유이지만 20년 넘게 빌려서 장사해온 상인들의 영업권을 한순간에 뺏어서는 안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도원중 안산시 기획경제실장은 최근 초지종합복지관 대강당에서 상인 설명회를 열고 “내년 12월 말로 점포 사용 기간이 종료되면 상인은 권리를 주장할 수 없다”며 “상인들이 안산시 계획에 합의하면 이주비를 절충해 토지 매수자가 지급하도록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인들이 계속 반대하면 시는 명도소송을 제기할 것인데 그러면 상인들이 지고 소송비도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에 상인들은 “도원중 실장의 발언이 억압적으로 느껴져 마음이 무겁다”며 “20년 넘게 시민시장에서 장사를 해온 상인의 권리를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시는 상인들과 사전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부지 매각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것은 용납할 수 없다. 일방적으로 하면 받아들이기 어렵다. 여기서 죽겠다”고 밝혔다.최진호(고잔동·초지동) 더불어민주당 안산시의원은 “주변에 고층 아파트가 들어선 여건 등을 고려해 시장 부지에 대한 개발이 필요하지만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해서는 안된다”며 “상인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원만하게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시 관계자는 “시장 부지를 민간에 매각하기로 결정했지만 개발 방향 등 세부계획은 확정하지 않았다”며 “상인, 주민 등과 협의해 개발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2023.10.16 I 이종일 기자
"국내 최대 '한약 통합조제시설' 본격 가동"
  • "국내 최대 '한약 통합조제시설' 본격 가동"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약의 치료효과에 대한 객관적 근거와 기전들이 증명되고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보건복지부 원외탕전실 평가인증제 등 한약 제도화를 위한 표준화 작업들이 진행되며 국민들의 치료 선택지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이에 자생한방병원은 한약재 규격품 가공, 한약 · 약침 조제, 배송 등 모든 공정을 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국내 최대 한약 조제시설 ‘자생메디바이오센터’가 가동을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자생메디바이오센터는 지상 4층, 지하 1층 총 7000평 규모의 공간에 한약 및 약침 조제시설, 한약재 가공 및 품질검사 시설, 조제용수 관리시설, 배송시설 등이 집약돼 있다. 1일 최대 1500명 분의 한약을 조제 가능하며 연간 800톤에 달하는 한약재 규격품 가공 능력도 보유 중이다. 약침, 탕약, 환약, 농축액, 고제, 과립, 캡슐 등 모든 종류의 한의의약품 조제 설비도 갖췄다. 특히 약침은 가동과 동시에 전국 한의의료기관 5000여곳에 공급되고 있다.30여년간 한의학의 표준 · 과학 · 세계화를 선도하는 자생한방병원의 한약 조제 노하우가 집대성된 자생메디바이오센터는 규모 뿐만 아니라 품질에서도 차별화된다. 자연스럽게 ‘최초’, ‘최다’ 등 수식어가 뒤따른다. 자생메디바이오센터의 한약재 가공 및 공급 인프라는 국내 최초로 식약처의 hGMP(한약재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실사를 거쳐 인증을 획득했으며, 2018년부터 실시한 hGMP 우수업체 선정에서도 5년 연속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10월 기준 현재 총 460가지 한약재가 신고 및 허가를 받았으며 국내를 비롯한 중국, 러시아, 베트남, 페루 등 전세계 정상급 한약재 만을 엄선해 사용한다. 물론 멸종위기 동식물 국제거래 협약(CITES)도 준수한다. 이렇게 엄선된 모든 한약재는 구입?입고?출고과정에서 총 9회가 넘는 성분 확인 및 잔류농약, 중금속 등 불순물 검사를 꼼꼼하게 거쳐 약재 특성에 맞는 일정한 온·습도에서 보관된다. 이에 자생메디바이오센터는 한약재 품질관리에 있어 현재까지 1건의 행정처분도 받지 않았다는 기록도 유지 중이다.한약과 약침 조제시설은 국내 제약업계의 의약품 제조시설과 비교해 동일 수준 이상의 최첨단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건물의 각 층에는 독립된 공기조화(HVAC) 시스템으로 청정 여과된 공기만이 유입된다. 특히 국내 최초 보건복지부 약침원외탕전실 인증 획득 후 올해 2주기 인증까지 마친 약침 조제시설의 경우 4가지 등급별(Grade A~D) 무균실 운영을 통해 원료, 자재, 폐기물 간 발생할 수 있는 교차오염도 방지한다.한약 조제에 사용되는 물도 24시간 청정하게 관리된다. 탕전을 위한 물은 지하의 수처리시설에서 3단계 필터(마이크로, 카본, 멤브레인)를 거치는 역삼투압방식과 전기를 이용해 물 속의 이온을 제거하는 전기탈이온방식(EDI) 시스템을 통해 불순물 없는 무결점 상태가 유지된다. 여기에 유기체탄소·전도도·미생물 검사 등 철저한 수질관리도 이어진다.또한 조제 단계에서도 자동화 시스템을 통한 정확하고 위생적인 조제가 가능하다. 조제, 추출, 충진, 포장, 환자 및 한약 정보 마킹, 멸균 과정까지 대부분의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한약재 성분을 환부에 주입하는 약침의 경우에는 유해물질 유입이 허용되지 않는 만큼 탕전 이후 0.2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제균필터를 이용해 2번 여과 작업을 거친다. 약침액을 담는 바이알 용기도 초음파 진동, 정제수 고압 분사 등 6단계 세척 이후 300도 이상으로 멸균 처리해 독성물질에 대한 오염이 전혀 없는 상태를 만든다. 이후 전수 이물검사와 품질검사를 통과해야 비로소 출하가 이뤄진다.조제가 완료된 한약은 자체 배송 시스템을 통해 환자들에게 수일 내 안전하게 배송한다. 배송이 이뤄지기 직전까지 한약의 포장 상태, 무게 등을 확인해 주소와 수량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고, 직배송이 가능한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은 권역별 담당자를 배정해 신속하게 배송이 이뤄지도록 관리한다. 배송 전후로도 환자에게 연락을 취해 혹시 모를 오배송 문제도 방지한다.자생한방병원 설립자 신준식 박사는 “자생메디바이오센터는 자생한방병원의 설립 철학인 ‘긍휼지심’과 함께 우리 가족에게 처방되는 약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철저한 기준을 통해 한약을 조제하고 있다”며 “환자와 국민들이 한약에 대해 더욱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생한방병원 설립자 신준식 박사(가운데)와 내·외빈들이 자생메디바이오센터 개소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0.16 I 이순용 기자
이스라엘 "가자지구 남부에 물 공급 재개…피난에 도움"
  • 이스라엘 "가자지구 남부에 물 공급 재개…피난에 도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에 물 공급을 재개했다면서, 민간인들이 남부로 대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조대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를 살피고 있다. (사진=AFP)15일(현지시간) 악시오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에너지인프라부 장관인 이스라엘 카츠는 이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논의에 따라 가자지구 남부에 물 공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받은 뒤 전쟁을 선포하고, 9일 가자지구를 완전 포위했다면서 물 공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들이 석방될 때까지 수도꼭지를 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인도주의 위기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가 쏟아지면서 입장을 선회했다. 두 명의 이스라엘 정부의 관리들은 악시오스에 “바이든 정부는 지난 48시간 동안 가자지구 남부에 물 공급을 재개하라고 압박했다”며 “미국은 물을 공급하지 않고는 민간인들을 남부로 대피하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제이크 설리번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CNN방송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에 물 공급을 재개했다며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 카츠 장관은 또 “물 공급 재개가 민간인들을 가자지구 남부로 가게 만들 것”이라고 기대하며, 현재까지 약 60만명이 가자지구 북부에서 남부로 피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 13일부터 가자지구 내 230만명의 주민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110만명에게 남부로 대피하라고 통보했다. 이스라엘은 대피가 끝나면 가자지구에 지상 병력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스라엘 측은 물 공급 재개에 대해 “국제법에 따라 무고한 민간인의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처”라고 밝혔지만, 아랍권 매체인 알자지라 방송은 “가자지구 주민들은 계속되는 공습으로 이미 막대한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떠들썩한 선전에 불과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팔레스타인에서는 2670명이, 이스라엘에서는 1500여명이 각각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3.10.16 I 방성훈 기자
"권력자에게 보여주려고"…한동훈 자택 앞 흉기 둔 남성의 진술
  • "권력자에게 보여주려고"…한동훈 자택 앞 흉기 둔 남성의 진술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자택 앞에 흉기를 두고 간 40대 남성이 “권력자들을 대상으로 심정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 경위 등에 대해 추가적인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15일 수서경찰서는 특수협박, 주거침입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가 “2년 넘게 자신을 괴롭히는 권력자들 중 기억나는 사람이 살고 있는 집에 찾아가 심정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동기를 진술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11일 새벽 시간대에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한 장관 자택 현관 앞에 흉기와 방화용 토치를 두고 간 혐의를 받는다. 경찰의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A씨는 공동현관을 통해 아파트 건물에 침입했고, CCTV가 설치되지 않은 비상계단을 통해 현관까지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지난 13일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의 진정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CCTV를 비롯, 동선을 추적한 끝에 이 남성을 지난 14일 오후 2시쯤 강동구 성내동의 자택에서 체포했다. A씨는 일용직, 물류센터 등에서 일한 경력이 있지만 현재는 무직으로 알려졌다. 또 특정 정당 등에 소속된 전적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아울러 한 장관의 집 주소를 알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 진술에 대해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동시에 구체적인 범행 경위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행적, 통신 포렌식, 병원 진료 이력 등을 폭넓게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10.15 I 권효중 기자
서울시 "진입 관문 10곳 '상징가로 숲' 조성…쾌적한 인상 줄 것"
  • 서울시 "진입 관문 10곳 '상징가로 숲' 조성…쾌적한 인상 줄 것"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시가 상암·양재·개화 등 서울로 진입하는 관문 10곳에 ‘상징가로 숲’을 2026년까지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주요 도시고속화도로를 통해 서울로 진입할 때부터 관광객을 포함한 서울 방문객들에게 쾌적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함이다. 종로구 서촌이나 익선동 포차거리, 종로 꽃시장 등 도보 관광객이 많은 거리는 보행가로폭을 넓히고 포토존 등으로 특화거리를 만들기로 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지역은 악취저감시설을 설치해 청결한 거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서울관문 상징 녹지 조성 지역서울시는 ‘서울 관광인프라 종합계획’ 중 환대(Welcome)과 청결(Clean) 실현을 위한 세부사업을 발표했다. 서울시 관계다는 “세계적인 관광도시에 걸맞은 쾌적한 도시환경을 위해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주고, 장기적으로 재방문율을 높여가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시는 먼저 공항이 위치한 인천?김포를 비롯하여 다른 도시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주요 관문’ 가로에 녹지, 조형물 등을 조성해 상징성을 강화한다. 주 진입부인 상암·양재·개화 등 서울 관문 10개소에 2026년까지 ‘상징가로 숲’을 조성한다. 내·외국인 관광객의 유입 동선을 고려하여 대상지의 우선순위를 정할 예정이다. 시는 기관별로 제각각 관리해 왔던 ‘관문 녹지’를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유지관리를 위해 통합지침을 마련하고 관리 사각지대도 해소한다. 관광객 유입이 많은 교통 요충지에는 여행자 전용공간인 ‘트래블라운지(Travel Lounge)’를 조성한다. 트래블라운지는 단순 관광정보를 제공하는 안내소 기능을 넘어 환전·충전·보관 등 다양한 여행편의를 제공하고 여행자 간 소통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관광정보센터 13개소와 시 유휴건물 등을 대상으로 트래블라운지 조성을 검토 중으로, 2026년 조성해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도보 관광객이 집중되는 사대문 내 5개 주요 지역에 내년부터 ‘보행환경개선 선도사업’을 추진하여, 원활한 보행을 방해하는 지장물도 정리한다. 도보 관광 수요가 많은 데 비해 보행환경이 열악한 △서촌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 △익선동 포차거리 △종로 꽃시장 △DDP 서측 음식거리 △시청 소공로 일대를 대상으로 환기구·공중전화 부스 등 시설물 30종을 개선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특화거리로 조성한다.또한 도시의 인상을 전달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공사장 가림막, 가로쓰레기통, 공중화장실, 흡연 부스 등 ‘공공시설물 디자인’도 전면 개선한다. 시는 공공 또는 민간이 시설물을 제작할 때에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연내 배포할 예정이다. 도시경관과 어울리면서도 간접흡연 피해를 최소화하는 ‘서울형 흡연부스’를 개발, 시범 설치하고 ‘서울형 쓰레기통’ 디자인도 개발해 2025년까지 전 자치구로 확대해 나간다. 건설공사장 가림막에도 펀(FUN) 디자인을 적용하고, 공중화장실은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디자인’을 개발해 적용할 예정이다.마지막으로 시는 내년까지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내 75개 주요 지역에 하수관로·빗물받이 등 악취 차단장치, 하수관로 미세물 분사, 탈취시설 등을 설치하여 청결한 도시환경을 유지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 한강, 북한산과 같은 자연환경, 야간 경관 등 서울이 가진 자원을 활용해 관광시설뿐만 아니라 관광 서비스, 콘텐츠 품질 향상을 위해 서울 관광인프라 종합계획을 충실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10.15 I 이윤화 기자
“집주인 아들은 ‘감옥 가면 돼’랍니다” 수원 전세피해자의 눈물
  • “집주인 아들은 ‘감옥 가면 돼’랍니다” 수원 전세피해자의 눈물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계약할 때 정OO이 자기 아들이랑 같이 왔더라고요. 아들 보여주면서 ‘나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어요. 등기부 등본 상에서도 큰 문제가 없는 것 같아서 계약을 했는데, 이제 와서 상황을 보니까 그게 아니었던 거죠.”“지난해 11월에 재계약을 했는데 전세 사기가 너무 많아서 불안하더라고요. 그래서 전세 보증보험을 들어달라고 했는데 정OO가 직접 나와서 ‘괜찮다. 내가 건물 한두 개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계약을 연장하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8월부터 연락이 두절됐어요.”“정OO 아들 명의로도 건물이 여러 채인데 자꾸 사고가 터지니까 건물 관리인한테 (아들이) ‘돈이 없다. 감옥 가면 된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하더라고요. 정OO는 나중에 적반하장 식으로 ‘돈이 없는데 어쩌라는 것이냐’, ‘내가 잘못한 게 아니라 나라가 잘못한 것’이라는 식으로 나왔습니다.”최근 경기도 수원 일대에서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수원 전세사기 의혹’ 사건의 피해자들이 이데일리에 털어놓은 말이다. 수원과 화성 등 수도권에서 부동산업을 하던 정모씨는 가족과 법인 등 명의로 수백여 채의 전세방을 돌리다 지난 8월 돌연 잠적했다. 이후 경기 전세피해지원센터에 접수된 신고 건수는 400건을 넘어섰고, 경찰에 접수된 고소장도 130여건이 접수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임차인들은 대부분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까지 전세 대출을 받은 상태이기에 매달 수십만원의 전세 대출 이자를 감당하느라 고통받고 있다. 이데일리와 만난 세입자들은 5000만원에서 1억 8000만원까지 전세 대출을 받았다고 했다. 정씨로부터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면 임차인들은 고스란히 빚더미에 올라 앉게 된다.15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 전세피해지원센터에는 지난 13일까지 정씨와 관련해 접수된 임차인 피해 신고는 208건이다. 신고인 대부분은 사회 초년생인 20~30대 청년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다.문제가 확산되자 경기도는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정씨 일가의 소유 주택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앞서 피해자들이 모여 자체 조사한 정씨 일가 주택은 총 671가구이며, 예상 피해액이 확인된 가구는 394세대로 약 475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는 피해 임차인들의 자체 조사일 뿐, 실제 정씨 일가와 법인 등이 가진 주택은 명확히 알려진 바 없다. 정씨가 가진 법인만 18개여서 추가 피해 주택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에 도에서는 선제적으로 정씨 일가 주택과 임차인 현황을 파악해 대응할 방침이다.경기도가 추정한 피해자는 약 760여명이다. 도는 자체적으로 피해 세입자들에 긴급 생계비 100만원을 지원하고, 문제가 생긴 건물에 경기주택도시공사에서 긴급 관리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미 일부 정씨 일가의 건물은 2~3달 전부터 관리인단이 전원 퇴사하고, 이미 관리비로 지급한 수도 요금이 체납되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한편, 경찰은 정씨 부부와 그 아들에 대해 출국금지와 출금 금지를 조처하고 이들의 행방을 파악하고 있다.
2023.10.15 I 김혜선 기자
훼철→유원지→전시장…외교건물 '돈덕전' 수난史
  • 훼철→유원지→전시장…외교건물 '돈덕전' 수난史[알면 쉬운 문화재]
  • 우리 ‘문화재’에는 민족의 역사와 뿌리가 담겨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도 있듯이 수천, 수백년을 이어져 내려온 문화재는 우리 후손들이 잘 가꾸고 보존해 나가야 할 소중한 유산이죠. 문화재는 어렵고 고루한 것이 아닙니다. 문화재에 얽힌 재밌는 이야기, 쉽고 친근하게 배울 수 있는 문화재 이야기를 전합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한제국의 외교 공간이었던 덕수궁 돈덕전이 100년 만에 되살아났어요. 대한제국 외교의 중심 공간이었던 역사적 의미를 살리면서도 내부 공간을 전시실과 도서 자료실, 문화 행사 공간으로 꾸며 활용도를 높였는데요. 지난달 말부터 정식으로 문을 열고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죠. 돈덕전은 덕수궁의 또 다른 서양식 건물인 석조전 뒤편에 있는 건물이에요. 고종 즉위 40주년 기념행사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건립된 역사적인 건물인데요. 하지만 훼철된 후 아동유원지로 쓰인 아픈 역사를 지닌 곳이기도 해요. 돈덕전을 다시 만나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옛 돈덕전의 모습(사진=연합뉴스).돈덕전은 고종이 1902년~1903년 즉위 40주년 칭경예식에 맞춰 서양식 영빈관으로 지었어요. 서양열강과 대등한 근대국가로서의 면모와 주권 수호 의지를 세계에 보여주기 위해서였죠. ‘돈덕(惇德)’은 “덕 있는 이를 도탑게 해 어진 이를 믿는다”라는 의미로 중국 고대 문헌 ‘서경’의 ‘순전’에서 유래했어요. ‘덕이 있는 자’는 교류하며 신뢰를 쌓아가야 할 여러 국가를 가리키는데요. 이들을 후대하던 장소가 바로 돈덕전이었죠. 프랑스 파리에서 유행한 화려한 건축양식으로 세워졌고 1층에는 알현실, 2층에는 침실이 자리했어요. 황제는 이곳에서 외교사절을 접견하고, 연회를 베풀며 외국 국빈의 숙소로 사용했습니다.돈덕전의 수난사는 일제 시대때 시작됐어요. 이 역사적인 건물은 1920년대 일제가 철거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죠. 1933년에는 그 자리에 어린이 유원지가 만들어지기도 했어요. 1945년 후에는 덕수궁관리소 등의 용도로 가건물이 지어졌다가 발굴조사와 복원 작업을 위해 철거되기도 했습니다.100년 만에 재건된 돈덕전의 모습(사진=뉴시스).문화재청은 2015년부터 다양한 고증자료를 수집해 2016~2017년 발굴조사를 진행했어요. 2019년 시작한 재건 공사를 지난해 12월 마치고 마침내 문을 열었죠. 다시 돌아온 돈덕전의 외관은 붉은 벽돌과 푸른 창틀로 화려하게 변신했어요. 발굴·사진자료를 토대로 청록색 오얏꽃 벽돌 문양 등 최대한 옛 모습을 반영해 복원해냈습니다. 오얏꽃 문양은 대한제국의 국장이에요. 상설전시실I과 기획전시실로 구성된 1층에서는 고종의 칭경예식 등 당시 대한제국을 담은 영상을 만나볼 수 있어요. 한국 근대외교를 주제로 꾸며진 2층 상설전시실Ⅱ에는 외교의 중요한 사건들과 함께 초대 주미공사 박정양, 내부대신 민영환, 조선말 외교관 민영찬 등 자주 외교를 지키려 노력했던 주요 인물들을 디지털 액자로 소개하고 있죠. 아카이브실에서는 각종 도서와 영상자료 열람, 학술회의, 소규모 공연이 가능해요.돈덕전 내부의 상설전시실(사진=뉴시스).주요 유물로는 ‘서울 진관사 태극기’(보물)를 볼 수 있는데요. ‘일장기’ 위에 태극과 4괘를 먹으로 덧칠해 그려넣은 태극기로 항일의지와 애국심을 강렬하게 드러내고 있어요. 왼쪽 윗부분은 끝자락이 불에 타 손상됐고, 여러 곳에 구멍이 뚫린 흔적이 있어 만세운동 당시 혹은 이후 현장에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죠. 9월 26일 개관 당시에는 진품이 전시돼 있었지만, 현재 진품은 진관사로 돌아갔고 모조품이 전시돼 있다고 하네요.덕수궁 돈덕전에 전시된 ‘진관사 태극기’(사진=뉴시스).
2023.10.14 I 이윤정 기자
안보실장 “軍 초급간부 복무여건은 곧 국가안보”
  • 안보실장 “軍 초급간부 복무여건은 곧 국가안보”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13일 육군 전방부대를 방문해 “군 전투력 발휘의 핵심인 초급 간부들의 복무 여건은 곧 국가안보”라고 말했다.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13일 육군 제15사단을 방문, 부사관 부부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 실장은 이날 육군 제5사단에서 초급 간부 대상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간담회에 참석한 초급 간부들은 노후 건물 관리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벽지 등 비품 교체 주기 단축, 부대 소독·방역 강화 등을 건의했다.조 실장은 이어 육군 제15사단 관사를 방문해 병원·마트·식당 등 생활편의 시설 이용에 따르는 어려움이나 주거 시설 노후화 등 군인 가족들의 생활 속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이들에 대한 인사·복지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그는 이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는 제복 입는 사람들이 대우받고 자긍심을 느끼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내년 정부 예산안에 군인 주택 수당 대상 확대, 단기 복무 장려금 증액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연일 높은 긴장감 속에서 근무하는 군 간부들이 충분히 보상받고, 임무에 보람을 느끼면서 마음 편히 근무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가안보를 위해 노력하는 군 간부들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여건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안보실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0.13 I 박태진 기자
열차가 시장을 관통한다…쇼핑과 미식의 축제장, 방콕
  • 열차가 시장을 관통한다…쇼핑과 미식의 축제장, 방콕 [여행]
  •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에서는 희귀 동물과 뱀도 만날 수 있다 (사진=김명상 기자)[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태국 방콕은 화려한 문화, 친절함, 전통과 어우러진 현대적인 도시의 매력을 두루 갖춘 여행지다. 특히 전통수상시장, 대형 복합몰에서 즐기는 쇼핑과 세계 4대 요리로 꼽히는 미식으로도 유명하다. 볼 것도, 할 것도 많아 결정 장애가 생기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현지의 매력을 오롯이 담은 방콕의 인기 관광지는 오늘도 예비 방문객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고 있다. ◇물 위를 노닐며 여유롭게 관광하는 수상시장배가 가득한 ‘담넌사두억 수상시장’ 전경‘물의 나라’라는 별칭이 있을 만큼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태국. 방콕 시민들의 젖줄로 불리는 짜오프라야강을 비롯해 전국에 흐르는 강이 20여 개에 달한다. 강을 따라 수로가 생기고 운하가 건설되면서 물자를 운반하던 선착장 주변에 수상시장이 생긴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관광객에게 가장 유명한 곳은 수도 방콕에서 서남쪽으로 약 100㎞ 정도 떨어진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이다. 이곳에는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으로 가득하다. 탑승장에서 스피드보트에 올라타면 본격적인 시장 투어가 시작된다. 가는 동안 뾰족한 지붕, 허술해 보이는 나무 난간, 조각으로 꾸민 기둥 등이 인상적인 수상가옥을 볼 수 있다. 한 칸에 두 명이 앉을 수 있을 정도로 폭이 좁은 배는 빠르게 수로를 이동해 시장으로 향한다.코코넛 아이스크림을 파는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의 상인배가 많은 곳에 도착하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각각의 배가 곧 매장이다. 챙이 넓은 밀짚모자를 쓴 상인들은 ‘삼판’이라고 불리는 배에 각종 상품을 싣고 방문객을 유혹한다. 파는 물건은 간단한 음식부터 수산물, 농산물, 가정용품, 직물, 장신구, 기념품 등 일반 시장처럼 없는 것이 없다.유의할 것은 다른 일반 시장보다 가격이 높다는 것. 배를 타고 둘러보다가 태국의 전통 농부 모자을 ‘응옵’을 화려하게 채색한 모자가 눈에 들어왔다. 펴면 모자, 접으면 부채가 되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 가격을 물어보니 상인은 1000밧(약 3만 6000원)을 불렀다. 한국에서도 이 정도 가격은 싸지 않다는 생각에 “펭”(비싸다)이라고 말하자 얼른 붙잡는다. 희망가로 200밧을 불렀더니 상인이 큰절까지 하면서 애절한 표정으로 “마이마이”(안돼 안돼)라며 호소했다.‘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의 기념품 상점한참 동안 흥정이 이어졌고 결국 모자 1개에 400밧(1만 4500원)에 샀다. 호가보다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싸게 샀다는 생각에 흐뭇해졌으나 착각이었다. 보트에서 내린 뒤 같은 모자를 팔고 있는 다른 매장에 들러 가격을 물으니 상인은 100밧(3600원)을 불렀다. 깎지 않은 첫 호가가 100밧이라면 그 이하에도 살 수 있었다는 말이다. 일반 가격보다 4배 넘는 가격에 모자를 산 것인데 이 정도 바가지 상술은 흔한 편이다. 깎아도 깎은 것이 아니니 초보 여행객이라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의 상점과 관광객비싼 가격에도 이곳을 찾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더운 날씨에 보트를 타고 쉬엄쉬엄 다닐 수 있는 편리함, 태국 분위기가 물씬 배어 나오는 다양한 기념품 구경, 싸고 풍부한 먹거리, 태국 전통 가옥 구경, 흥정하는 재미 등을 한 곳에서 두루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바가지가 아무리 심해도 안 사면 그만. 먹거리는 다른 곳과 가격 수준이 비슷하므로 실컷 즐기자.◇열차가 지나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시장‘매끌렁 기찻길 시장’에 진입한 열차와 촬영 중인 관광객들태국만의 독특한 시장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또 있다. 수상시장에서 20㎞ 떨어진 곳에 있는 ‘매끌렁 기찻길 시장’은 ‘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시장’으로 불린다. 열차가 시장 한 가운데를 관통하기 때문이다. 시장에 도착하자 상인들이 선로 옆에 생선, 과일, 채소 등을 늘어놓고 영업 중이었다. 당연히 폐쇄된 철길이라고 생각했건만 태국어로 안내 방송이 나오자 모두가 좌판을 거두고 매장 천막을 접느라 바쁘게 움직인다. 안전요원들은 사람들에게 빨간 선 뒤로 물러서라며 연신 외치며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열차가 지나는 ‘매끌렁 기찻길 시장’잠시 후, 커다란 열차가 육중한 모습을 드러내고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 순간 일부 관광객은 철길 앞으로 뛰어들어 인증샷을 찍는 위험천만한 장면도 연출한다. 열차가 굉장히 느리게 운행하지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걱정이 앞선다. 철길 옆에서 사진을 찍더라도 팔을 길게 뻗으면 안 된다. 열차는 사람들이 서 있는 자리에서 한 뼘 정도 떨어진 거리를 스치듯 지나갔다. 한국에서 스크린도어 너머로 열차가 들어오는 장면만 봤기 때문일까. 열차가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숨도 쉬지 못하고 가만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스릴이 넘친다. ‘매끌렁 기찻길 시장’에서 들어오는 기차를 촬영하는 관광객열차가 가고 나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시장은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렇게 위험한 곳에서 왜 장사하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과거 지역 상인들은 생선을 잡아다 시장에 내다 팔아 생계를 이어갔는데, 1905년 태국 정부가 이 시장을 지나가는 철로를 개통했다. 그럼에도 시장은 그대로 남아 명맥을 이어간 것이 지금의 진풍경이 만들어진 배경이다. 유래를 듣고 나니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말이 절로 떠올랐다. 철길 주변에 자리한 ‘매끌렁 기찻길 시장’이곳의 명물은 예나 지금이나 매끌렁 강에서 갓 잡은 싱싱한 생선이다. 채소, 과일, 해산물, 건어물 등 각종 식재료를 파는 가게들도 많은데 관광객을 위한 세련된 카페와 식당, 기념품점도 있다. 가격은 담넌사두억 수산시장보다 싼 편이니 눈여겨봤던 것이 있다면 이곳에서 사는 것을 추천한다. ◇전통시장을 초대형 복합 쇼핑몰에 담다복합 쇼핑몰 ‘아이콘시암’세계 4대 요리로 꼽힌다는 태국 요리를 빼면 반쪽짜리 여행이 되어 버린다. 태국 각지의 요리를 맛보고 싶거나 이국적인 체험을 원하는 여행객들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 ‘아이콘시암’(Iconsiam)이다.짜오프라야강 주변에 자리한 아이콘시암은 2018년에 개장한 현대적인 대형 쇼핑몰로, 태국 정부가 540억 밧(약 1조 9700억원)이라는 자금을 투자해 지었다. 방콕 최초로 애플 스토어가 입점한 곳답게 최신 IT 기기를 비롯해 명품관, 브랜드 의류, 화장품, 극장, 고품격 식당, 카페 등을 만날 수 있다.태국의 전통시장을 재현한 아이콘시암 내 ‘쑥 시암’의 포토존세계 주요 도시의 복합 쇼핑시설과 차별화되는 것은 전통적인 수상시장을 재현해 놓은 1층의 푸드코트 ‘쑥 시암’(SOOK Siam) 때문이다. 77개의 태국 지역 음식을 총집합한 곳으로 단순히 각 지역 음식을 모은 것만이 아니라 고유한 태국 방식의 건축물과 야시장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로 내부를 꾸며 방문객의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든다. 전통시장과 현대적인 대형 쇼핑몰을 동시에 즐기는 공간이기도 하다.아이콘시암 내 푸드코트 ‘쑥 시암’에서 판매하는 해산물커다란 악어 한 마리를 통째로 요리해 전시한 매장을 비롯해 구경만 하기에는 참기 어려운 다양한 음식과 맛있는 냄새가 식욕을 일으킨다. 너저분한 전통시장과 달리 최신식 건물 내부에 있어서 깔끔하게 관리되며, 위생상으로도 좀 더 안심할 수 있다. 시원한 에어컨 덕분에 더위나 불쾌함 없이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쑥 시암 옆에 자리한 1층의 ‘더 베란다’ 구역의 음식점좀 더 우아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하고 싶다면 바로 옆에 자리한 1층의 ‘더 베란다’ 구역에 가면 된다. 싱가포르의 유명 해산물 레스토랑 ‘점보 씨푸드’ 지점을 비롯해 10개 레스토랑이 있고 음료, 커피, 디저트 등을 판매하는 12개의 매장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또한 6층에는 태국식과 이탈리아식을 결합한 요리를 내놓는 ‘팔라벨라 리버 프론트’ 등 품격 있는 레스토랑이 여럿 있다. 강변 전망과 함께 호사스러운 미식을 만끽하고 싶다면 들러야 할 곳이다. ◇고급 호텔에서 탁 트인 전망 보고, 애프터눈티 즐기고‘차트리움 호텔 리버사이드 방콕’에서 본 방콕 시내 전경분주함 대신 편안한 관광에 집중하고 싶다면 태국 시내의 호텔이 안성맞춤이다. 방콕에서 인기 있는 숙소의 위치는 교통편이 좋은 시내와 전망이 좋은 강변으로 나뉜다. 짜오프라야 강변의 전망과 야경을 보고 싶다면 5성급 ‘차트리움 호텔 리버사이드 방콕’을 고려할 만하다. 이름 그대로 방콕 시내를 관통하는 짜오프라야 강변에 자리해 있으며 복합쇼핑몰 아이콘시암까지는 호텔에서 운영하는 무료 보트를 타고 한 번에 갈 수 있어 교통도 편리한 편이다. 차트리움 호텔의 특징은 전망대를 따로 찾을 필요 없이 멋진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식당과 비즈니스 센터, 클럽 라운지가 있는 36층 라운지에 올라가면 방콕 도심과 시내를 유유히 흐르는 짜오프라야 강의 조화로운 모습을 즐길 수 있다. 미식가들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뷔페, 코스요리, 딤섬, 해산물 등을 내놓는 4개의 고급 레스토랑은 평소 접하지 못한 특별한 맛을 경험하게 해준다. 애프터눈티를 즐길 수 있는 ‘티즈’의 내부 인테리어고급 호텔에서 애프터눈티를 맛보며 느긋하게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높이 314m의 빌딩 ‘킹파워 마하나콘’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전망대로 유명한 빌딩이지만 이곳 4층에는 애프터눈티의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티즈’(Tease Tea Room)가 있다. 내부에는 세련된 미술 장식과 조각품이 곳곳에 진열돼 있고, 벽과 가구를 수 놓은 흑백 줄무늬가 동화 속 풍경을 재현한 듯 몽환적인 기분을 자아낸다. 애프터눈티가 나오면 사람들의 감탄이 여기저기서 쏟아진다. 마카롱, 이베리코 브리오슈, 코코넛 초콜릿, 플라워 타르트, 소금에 절인 캐러멜 등 예쁘고 창의적인 디저트가 줄줄이 나온다. 티즈의 애프터눈티는 국내 5성급 호텔과 비슷한 수준의 품질을 자랑하지만 가격은 980밧(3만 6000원)정도로 합리적이다.다양한 디저트가 나오는 ‘티즈’의 애프터눈티
2023.10.13 I 김명상 기자
"윤정부, 왜곡된 역사인식·문화유산 관심 부족"…野, 문화재청 질타
  • "윤정부, 왜곡된 역사인식·문화유산 관심 부족"…野, 문화재청 질타[2023국감]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윤석열 정부의 왜곡된 역사인식과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 부족이 도마 위에 올랐다. 12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는 윤정부 들어서 ‘항일문화재’에 대한 국가등록문화재 신청이 현저히 줄어드는 등 항일정신과 독립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최응천 문화재청장이 1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정부는 최근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을 끝내 철수하면서 국민 모두에게 좌절감을 안겼다”며 “윤정부가 그간 보여온 왜곡된 역사인식을 고려하면 항일 독립운동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문재인 정부때 64건에 달했던 ‘항일문화재 신청·등록’이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3건에 그쳤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독립운동가 유적에 대한 가치 부여가 다른 분야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며 “항일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면서 항일문화유산을 적극적으로 보존하려는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탈당한 문화유산에 대한 적극적인 반환 요구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8년 환수한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을 언급하며 “왕실 문화재는 약탈 문화재이기 때문에 ‘반환청구’라는 법적 절차를 통해서 반환할 수 있는데 경매로 사왔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은 ‘조선왕실의궤’ 반환에 성공했고, 박근혜 정부는 대한제국 국새를 돌려받는 등 외교적 성과를 거뒀지만 윤정부 들어서는 문화재와 관련한 이같은 성과가 없다는 점을 언급했다. 전 의원은 “도쿄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오구라컬렉션’ 1000여 점 중 최소 30점 이상은 도굴품”이라며 “윤석열 정부에서 최소 6번이나 한일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한번도 이러한 문화재 반환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대해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앞으로 항일문화유산은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반환이 필요한 문화재에 대해서도 정상회담에서 의제에 포함될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소송전으로 번진 ‘장릉 사태’를 두고도 질타가 이어졌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유네스코세계유산위원회가 장릉 사태를 두고 결정문을 통해 세계유산의 관리 문제를 경고한 것을 언급하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릉 40기가 세계유산에서 박탈될 수도 있어 우려스럽다”고 했다. ‘장릉 사태’는 2021년 5월 인천 검단 신도시 인근 김포 장릉에 3개 건설사가 허가 없이 20층 높이의 아파트를 지으면서 발생했다. 문화재청은 조선 왕릉 인근 500m 이내에 높이 20m 이상의 건물을 지을 때는 허가를 받아야 하는 ‘개정 문화재보호법’을 근거로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지만, 당시 이미 20층 높이(70~80m)의 건물이 올라간 상황이었기에 건설사와 소송전으로 치달았다. 배 의원은 “2009년 조선왕릉 40기가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우리의 문화유산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는데 퇴보해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이에 최 청장은 “‘장릉 사태’는 뼈아픈 과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는 이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0.12 I 이윤정 기자
이·팔 전쟁에 "휴전 실감"…대피시설 관리는 '허술'
  • 이·팔 전쟁에 "휴전 실감"…대피시설 관리는 '허술'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과의 분쟁이 격화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불안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휴전 상태인 한반도 역시 언제든 전쟁이 날 수 있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특히 이스라엘 민간인 마을에서 영유아 시신 수십 구가 발견되는 등 반인륜적 행태가 벌어진 것과 관련 “남의 일 같지 않다”, “강 건너 불구경할 일이 아니다”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하지만 실제 상황이 벌어졌을 경우 피난처가 돼 줄 시내의 대피시설의 관리는 허술했고,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이 대피 장소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지하철에 부착된 대피소 안내판 (사진=이유림 기자)◇타국 전쟁에서 시민들 불안감 느껴11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시민들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6·25 전쟁을 연상케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하마스는 유대 안식일인 지난 7일 새벽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는데, 6·25 전쟁이 일요일 새벽 북한군의 기습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는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과 같은 전술을 활용해 기습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지난 1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하기도 했다. 직장인 이모(25)씨는 “‘X’(옛 트위터)에서 사람이 총에 맞아 죽고 납치당하는 영상이 떠돌던데 이런 만행이 21세기에 벌어진다니 충격적”이라며 “요즘 국제 정세를 보면 3차 대전도 시간 문제 같다”고 말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을 반면교사 삼아 우리도 철저한 안보 태세를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직장인 마모(41)씨는 “군사력과 경제력 측면에서 상대도 되지 않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것을 보면 우리도 북한을 우습게 여겨선 안 될 것 같다”며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말도 있지 않나”라고 밝혔다. 프리랜서인 장모(30)씨는 “뉴스를 보며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달았다”며 “국군 장병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대피소로 지정된 서울 종로구 한 교회 지하 계단에 적재물이 쌓여있다. (사진=이유림 기자)◇정부앱, 대피소 아닌 놀이터 안내안보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하는 요즘이지만, 포격·폭격으로부터 피신할 대피소에 대한 관리와 홍보는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 민방공 경보 시 국민행동요령에 따르면 대피 장소를 명확히 알기 어려울 경우 우선 가까운 지하철역, 지하 주차장, 대형 건물 지하실 등으로 이동하도록 하고 있다. 이데일리가 정부대표 재난안전 포털앱 ‘안전디딤돌’에 나와 있는 서울 지역 대피소를 점검한 결과 일부 민간시설 대피소는 제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웠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교회는 지하 1층~지하계단 4층이 대피소로 지정됐지만 각종 적재물이 쌓여 사실상 창고로 활용되고 있었다. 식수와 방독면 등 비상용품이나 안전용품은 보이지 않았고, 오랫동안 관리되지 않은 듯 천장 곳곳에 거미줄이 처져 있었다. 안전디딤돌이 엉뚱한 장소를 대피소라고 안내하는 경우도 있었다. 대피소로 지정된 서울 성북구 아파트 단지의 한 지하주차장을 안전디딤돌이 안내하는 지도를 따라가 보니 어린이 놀이터가 나왔다. 실제 대피소는 이 놀이터로부터 2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다. 이 아파트 단지에 10여년 째 거주하는 주부 강모(54)씨는 “이곳 주민들은 지리에 익숙해 지하주차장을 쉽게 찾겠지만 초행인 사람들은 오히려 길을 헤매게 만드는 꼴 아니냐”며 “전반적으로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대피소를 찾아야 한다면 분초를 다투는 긴박한 상황이지만, 노인이나 장애인 등 거동 자체가 쉽지 않은 이들을 위한 배려도 찾기 어려웠다. 서울 지하철역은 수십 개의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야 하고, 휠체어 경사면·점자 블록·시각 경보기 등이 설치된 곳은 소수에 불과했다. 21대 국회에서는 지자체장이 대피소 지정 시 안전취약계층의 접근성을 고려하도록 하고,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대피장소를 마련하는 등의 법안(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다수 발의됐으나 상임위 계류 중이다.정부대표 재난안전 포털앱 ‘안전디딤돌’ 지도에서 대피소 좌표로 설정된 서울 성북구 한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을 찾아간 결과 어린이 놀이터가 나왔다. (사진=이유림 기자)전문가들은 시민들이 평시 민방위 훈련 등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위기관리학회 부회장인 문현철 호남대 교수는 “‘이·팔’, ‘러·우’ 전쟁은 미사일과 포탄이 날라다니는 전형적인 미래 전쟁의 모습이고, 특히 서울은 휴전선으로부터 47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재래식 포탄으로도 큰 피해가 생길 수 있다”며 “건축물 붕괴와 파편으로부터 몸을 피하기 위해서는 평시 민방위 훈련 시스템이 잘 작동돼야 한다”고 말했다. 큰 틀에서 국가 전략을 세우고 그에 따라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정종수 숭실대 대학원 재난안전관리학과 교수는 “전쟁뿐 아니라 코로나 팬데믹, 기후변화 등 재난이 상시화되고 있다”며 “우리도 유럽과 미국처럼 안전(safety)중심에서 안보(security)중심으로 바꾸고 정책의 연속성을 가져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10.12 I 이유림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