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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20대 女 성폭행 피살 용의자 곽광섭 공개수배
  • 청주 20대 女 성폭행 피살 용의자 곽광섭 공개수배
  • [노컷뉴스 제공] 충북 청주 20대 여성 성폭행 살인 사건의 범인을 조기에 잡는데 실패한 경찰이 유력한 용의자를 공개수배했다. 14일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청주상당경찰서는 20대 여성 성폭행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곽광섭(45)의 인상 착의를 공개했다. 곽광섭은 170cm 키에 검정 뿔테 안경을 쓰고 있으며 다부진 체격으로 도주 당시 회색 반팔 티와 긴 바지, 흰색운동화를 신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범행 직전 까지 청주의 아파트 공사 현장 등을 돌며 노동일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곽광섭은 지난 10일 밤에서 11일 새벽 사이 청주시 내덕동의 한 상가건물 3층 주택에서 자신의 옆집에 사는 장모(25, 여)씨를 성폭행한 뒤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04년 친딸과 내연녀의 딸을 수차례 성폭행하는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던 곽광섭은 3년 전부터 현재의 내연녀와 함께 살며 이번에 이웃여성을 또다시 성폭행 살해하는 다중인격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시신에 다시 옷을 입혀 창고에 숨기는가하면 범행 당시 자신이 입었던 옷을 세탁하는 등 도주를 위해 시간을 벌고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한 치밀함까지 보였다. 게다가 성범죄 우범자 관리대상 신분으로 경찰 지구대 옆 건물에서 범행을 하고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된 뒤에도 청주에서 내연녀를 만나는 대범함까지 갖췄다. 경찰은 곽광섭이 추가 범행에 대한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신속하게 검거하는데 촛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사건 현장에서 곽광섭의 유전자가 나왔다는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신속한 공개수배도 결정했다. 하지만 수사본부까지 꾸리고 사건 직후 곽광섭을 용의자로 특정해 대대적인 수색 작업 등을 벌이고도 아직까지 행적조차 찾지 못하면서 수사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경찰 관계자는 “수중에 돈이 없는 곽광섭이 도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며 “모든 수사력을 총동원해 곽광섭을 조기에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20대女 성폭행 살해 사건 수사 장기화 조짐
  • 20대女 성폭행 살해 사건 수사 장기화 조짐
  • ‘유력 용의자 옆집男 행적 묘연’【청주=뉴시스】성폭행당한 뒤 목이 졸려 숨진 20대 여성 살해 사건이 발생 나흘째로 접어들었으나 유력한 용의자가 검거되지 않으며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9월13일 보도>14일 경찰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하는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지난 11일 자신의 집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된 A(25·여)씨 사건과 관련, 유력한 용의자로 옆집에 사는 B(45)씨를 지목하고 행적을 쫓고 있다.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종적을 감춘 B씨와 알리바이가 명확하지 않은 A씨의 주변 인물 2명을 용의 선상에 놓고 소재 파악에 나서는 등 범인 검거에 수사력을 모았다.특히 지난 12일 오후 B씨 동거녀의 신병을 확보해 ‘B씨가 자신의 범행 사실을 털어놨다’는 결정적인 진술을 토대로 B씨의 행적 추적에 힘쓰고 있다.또 범행 뒤 동거녀에게 ‘출근한다’며 사라졌던 B씨가 12일 오전 청주 인근의 한 야산에서 동거녀를 만나 함께 있다가 헤어진 사실을 확인, 이 일대에 기동대 등을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을 벌이고 있다.B씨의 연고지 등에도 강력팀 형사를 급파해 검거에 힘쓰는 한편 B씨의 주변 인물을 상대로 탐문 수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공개 수배 전단도 만들어 배포했다.하지만 경찰의 대대적인 수사에도 B씨는 어떠한 행적도 드러내지 않은 채 행방이 묘연해 수사가 장기화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유력한 용의자가 특정된 만큼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B씨가 마지막 목격된 장소와 일했던 건설현장 등을 중심으로 수색과 함께 탐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B씨의 집에서 발견한 옷 등에서 혈흔 반응이 나와 국립과학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면 B씨가 용의자인지 범인인지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유력한 용의자 B씨는 2004년 7월 대구지역에서 친딸과 내연녀의 딸을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출소한 것으로 확인됐다.출소한 직후인 2009년 청주에 온 B씨는 사건이 발생한 상가 건물 3층에 세들어 건설현장 근로자로 일했다. 또 성범죄 우범자로 경찰의 관리까지 받고 있었다.지난 11일 오후 2시30분께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3층짜리 상가 건물 3층 주택 창고에서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발견 당시 A씨는 옷을 입은 상태로 창고 바닥에 앉은 채 이불에 덮혀 숨져 있었고 목이 졸린 흔적과 하혈 흔적, 양손에서 상처도 발견됐다. 안방 침대에서는 혈흔도 나왔다.국립과학연구원 중부분원 부검 결과, A씨의 사망 원인은 질식사며, 성폭행을 당한 흔적이 있다는 소견이 나왔다.사건 현장 지키는 경찰
2012.09.14 I 뉴시스 기자
  • KT, 국토부 '건물 에너지관리시스템 사업자' 선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회장 이석채)가 계열사 BC카드(대표이사 사장 이강태)와 함께 국토해양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이 추진하는 ‘2012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 시범 보급사업’ 참여 사업자로 14일 선정됐다. KT는 2010년 BEMS 관련 기술 개발로 정부의 녹색기술 인증을 받았고,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GS칼텍스 대전연구소, 구로 이마트 등 여러 건물에 BEMS를 공급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 같은 BEMS 운영 노하우를 인정받아 정부에서 처음으로 시행하는 보급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번 사업의 대상 건물로는 총 3 군데가 선정됐고, 2개 빌딩이 ‘BC카드 퓨처센터’와 ‘KT 선릉타워’다. 특히 사무용 공간과 데이터센터 공간이 혼합된 ‘BC카드 퓨처센터’에는 KT에서 자체 개발한 Olleh-BEMS 시스템이 적용돼 빌딩에서 소비되는 전력을 사무실 단위로 상세하게 모니터링 할 뿐만 아니라 자동 분석 및 제어를 통해 에너지효율을 최적화시킬 예정이다. 회사 측은 Olleh-BEMS 운영으로 향후 에너지 사용량의 10% 이상을 절감하고 연간 8600 만원의 전기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KT그룹은 KT 선릉타워에도 BEMS 솔루션을 시범 도입한 뒤 자사 다른 건물에 대해서도 확대할 예정이다.
2012.09.14 I 김현아 기자
이마트 후레쉬센터, '新유통지도 새로 쓴다'
  • [르포]이마트 후레쉬센터, '新유통지도 새로 쓴다'
  • [이천=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필리핀 바나나 농장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돌(Dole)社에서 바나나 재배 농민들과 직접 계약을 맺고 모종부터 비료까지 지원해 줍니다. 농민들은 열심히 재배해서 돌社에 100% 납품하고, 돌社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등급을 매겨 좋은 바나나를 재배한 농민들에겐 계약때 보다 더 많은 돈을 줍니다. 이런 시스템이 필요합니다”최병렬 이마트(139480) 대표이사는 후레쉬센터를 함께 둘러보는 내내 우리 유통구조의 낙후성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생산자와 소비자간 신뢰를 강조했다. 제대로된 시스템으로 신뢰가 쌓인다면 생산자는 땀 흘린 대가를 제대로 받고, 소비자는 좋은 물건을 값싸게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이마트 후레쉬 센터 전경.최 대표의 이런 생각을 현실화한 게 이마트 후레쉬센터다. 13일 서울에서 버스로 약 1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경기도 이천의 후레쉬 센터의 첫 인상은 깔끔했다.후레쉬 센터는 부지 9000평, 연면적 1만4000평에 조성된 종합 물류센터다. 생산자와 직거래를 통해 중간 유통단계를 없애고 농작물의 입하부터 선별, 저장, 포장, 출고까지 일관시스템을 갖췄다.생산자는 경매나 도매시장에 공급할 때보다 10% 가량의 수익을 더 얻을 수 있고, 소비자는 기존 판매가대비 20~30% 인하된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첨단저장기법을 통해 늘 신선한 농수산물을 수확기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후레쉬센터에 들어오는 모든 농수산물이 거쳐야하는 1층 입하장부터 둘러봤다. 이 곳은 서늘했다. 제품의 선도 유지를 위한 조치라고 한다. 이곳에서 제품의 당도와 선도 등을 측정해 합격한 제품만이 공정라인으로 투입된다.이마트 후레쉬 센터의 양파 선별 과정.적재용량 5000㎏의 대형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 양파 공정라인으로 올라갔다. 후레쉬센터는 각 층별로 과일과 채소 등의 공정이 특화돼있다. 총 5층으로 구성된 건물이지만 층고가 높아 아파트 15층 높이와 맞먹는다.양파 공정라인은 모든 작업이 자동화 돼있었다. 양파가 들어오면 기계로 먼저 투입된다. 기계는 양파들을 자동으로 선별해 포장한다. 이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진다는 점이 특징적이었다. 포장돼서 나온 양파들은 눈으로 보기에도 신선했다.양파 공정을 뒤로하고 4층 감자, 고구마 공정을 찾았다. 이곳도 자동화 시설로 움직이고 있었다. 들어온 감자와 고구마를 기계로 두번 세척한다. 이후 위생복을 입은 직원들이 일일이 손으로 제품을 선별한다. 벽면 곳곳에는 해당 층에서 관리하는 농수산물의 육안 선도 감별법이 크게 붙어 있었다.선별된 감자와 고구마는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포장라인에 들어선다. 깔끔하게 포장된 감자와 고구마들은 ‘이마트 후레쉬센터’라는 마크를 달고 각 매장으로 옮겨진다.이태경 이마트 신선식품담당 상무는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에는 모두 ‘이마트 후레쉬 센터’라는 마크가 붙는다”며 “매장에서 이곳을 거치지 않은 일반 상품과 비교해보면 훨씬 신선하고 저렴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사과 선별 과정.3층은 과일 공정이었다. 수많은 사과들이 크기와 선도, 당도 등에 따라 자동분류되고 있었다. 추석을 앞둔 시점이어서 그런지 VIP용, 제수용 등으로 구분돼 각 라인별로 사과가 분류됐다. 분류된 사과는 고급스런 케이스에 담겨진다.최병렬 이마트 대표는 “한국에 새로운 유통 모델을 만든다는 심정으로 후레쉬 센터를 시작했다”며 “수익을 우선시 했다면 이런 물류센터를 만들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이어 “생산자와 소비자간에 좋은 물건과 합리적인 가격이 매개가 된 신뢰관계가 형성된다면 후레쉬 센터의 목표는 이룬 셈”이라면서 “앞으로 왜곡되고 낙후된 우리의 유통 과정에 신뢰를 심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최병렬 이마트 대표 “열심히 하는데 제대로 평가못받아”☞이마트, 경기 이천에 농수산물 유통센터 오픈☞이마트-코스트코, 어제의 동지 오늘의 적☞이마트, 중소 협력사 대금 1000억원 조기 지급
2012.09.13 I 정재웅 기자
허명수 GS건설 사장, 해외시장 개척 진두지휘
  • 허명수 GS건설 사장, 해외시장 개척 진두지휘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허명수 GS건설 사장이 위기극복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을 강조하며, 현장 밀착경영을 강화하고 나섰다.13일 GS건설에 따르면 허 사장은 지난 8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열린 NTF(Ng Teng Fong) 병원 신축공사를 위한 계약식에 참석했다. 그가 싱가포르 현장을 직접 방문한 것은 싱가포르가 GS건설의 해외토건 시장 확대의 교두보라는 전략적 판단 때문이다.NTF 병원 신축공사는 GS건설이 지난 5월말 단독으로 수주한 59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싱가포르 주롱지역 동부 21번가에 지상 최고 16층 규모의 병원 건물 3개동을 짓는 대규모 공사로 986개 병상과 외래환자 클리닉이 들어설 예정이다. GS건설은 병원신축공사가 까다로운 발주처의 요구와 기준에 부응해야 하는만큼, 세계시장에서 기술 및 품질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 사장은 또 3년간 답보상태에 머물던 이집트 ERC(Egyptian Refining Company) 정유플랜트 프로젝트 사업(2조4000억원 규모) 재개를 진두지휘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로 인해 GS건설은 지난 7일 영국 런던에서 이집트 ERC프로젝트 사업을 위한 자금 조달을 마무리했고, 전체 도급액의 15%인 약 3억 3000만달러 규모의 선수금을 수령해 대규모 해외공사를 착수할 수 있게 됐다. 허 사장은 해외 현장 방문을 마치고 “원가, 안전관리 등 수행역량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GS건설이 세계를 무대로 뻣어나가는데 견인차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싱가포르 NTF병원 신축 공사장을 둘러보고 있는 허명수(가운데)GS건설 사장.
2012.09.13 I 양희동 기자
  • 아주그룹, 하얏트리젠시제주 떼낸다
  • [이데일리 박정일 기자] 아주그룹이 계열회사인 호텔서교에서 운영하던 하얏트리젠시제주를 물적분할을 통해 떼어낸다. 통상 물적분할 이후 매각절차를 밟는 경우가 많아 매각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아주그룹에 따르면 호텔서교는 오는 2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위치한 하얏트리젠시제주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호텔서교는 1999년 그룹 주력회사인 아주산업에서 분리된 이후 호텔과 외식사업을 벌이고 있다. 서울 마포구 서교호텔과 함께 이번에 분리하는 하얏트리젠시제주, 지난해 문을 연 프랑스식 레스토랑 쉐조세피나를 운영하고 있다.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이 61.66%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이며 첫째 동생인 문재영 신아주그룹 회장도 23.75%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이와 함께 아주산업이 14.58%, 아주그룹 창업자인 문태식 명예회장도 0.01%의 지분을 갖고 있다. 문규영 회장의 아들인 윤회씨도 한 때 7.4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가 지난해 아주산업에 지분을 넘겼다.호텔서교는 지난 2000년 경매를 통해 하얏트리젠시제주 토지와 건물을 365억원에 사들였으며 지난해말 현재 하얏트리젠시제주 부지 가액만 333억원에 달한다. 그룹 관계자는 “하얏트리젠시제주는 특2급인 서교호텔과 비교할 때 특1급 호텔인 데다 하얏트 본사의 전문적 관리를 받는 등 운영방식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독립 경영체제를 구축, 전문성을 확보하고 내부적으로는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별도법인화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아주그룹의 하얏트리젠시제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통상 물적분할은 해당 사업부분의 기업가치평가가 한결 수월해지는 데다 매각 절차도 간단해지는 효과가 있어 매각의 전단계로 인식된다. 또 아주그룹과 하얏트 사이의 하얏트리젠시제주 관리 계약은 연장 가능 조건도 붙어 있지만 우선 오는 2015년으로 종료된다.이 관계자는 이와 관련, “오히려 하얏트리젠시제주의 확대 개발 여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매각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2012.09.12 I 박정일 기자
  • '왜곡된 성의식' 기업형 유사성행위업소 적발
  • 속칭 진상 리스트에 경찰 진술 요령까지【광주=뉴시스】 광주 최대 유흥가 밀집지역인 서구 상무지구 일대에서 유사성행위 영업을 펼쳐오던 업소들이 경찰에 잇따라 적발됐다.일부 업소는 풍속 영업 담당 경찰관의 휴대전화번호를 입수, 단속망을 피하는데 활용하는가 하면 단속 때 손님이 취해야 할 행동요령까지 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광주 서부경찰서는 10일 ‘키스방’ 등의 상호로 여종업원을 고용한 뒤 업소를 찾은 남성 손님들을 상대로 유사성행위를 한 업소 3곳을 성매매 알선 등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고 밝혔다.적발된 업소의 업주 A(26)씨는 지난 5월부터 광주 서구 치평동 한 건물에 3.3㎡ 규모의 방 6개를 설치한 뒤 유사성행위 등을 알선(묵인)한 혐의다.업주 B(38)씨와 C(44)씨 역시 지난 7월과 8월 각각 서구 농성동과 치평동 원룸 및 상가건물에 밀실을 만들어 놓고 인터넷 등을 통해 해당 장소를 찾은 남성들을 상대로 유사성행위를 알선한 혐의다.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각각 4∼6명의 ‘매니저’라 불리는 20대 초·중반의 여성을 고용, 이를 찾은 남성들에게 1시간당 7만원의 요금을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또 대형 상가 또는 원룸 건물의 한 층을 통째로 임대, 철저한 사전예약제를 시행하며 관련 영업을 이어온 것으로 밝혀졌다.적발된 업소 중 한 곳은 남자 손님들의 특징을 기록한 속칭 ‘진상리스트’를 세밀히 작성, 손님의 특성에 따른 관리영업을 해 온 것으로도 조사됐다.경찰은 한 업소의 경우, 단속 경찰관의 전화번호를 미리 파악해 해당 전화가 울릴 경우 받지 않는 등의 수법으로 단속망을 피해 왔는가 하면 적발시 남자 손님의 경찰 진술 요령 등을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꼼꼼히 게재해 놓기도 했다고 설명했다.경찰의 한 관계자는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남성이 해당 업소를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업주들은 ‘유사성행위를 하지 말라고 여종업원에게 교육시켰다’고 주장하는 등 날로 지능화 돼 가는 실정이어서 단속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2012.09.10 I 뉴시스 기자
이랜드, 후아유 SPA로 전환..명동매장 문 열어
  • 이랜드, 후아유 SPA로 전환..명동매장 문 열어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캐쥬얼 브랜드 후아유(WHO.A.U)가 제조·유통 일괄형 의류(SPA) 브랜드로 새롭게 탈바꿈한다.이랜드는 기존의 패션 브랜드 ‘후아유’의 가격대를 대폭 낮추고, 다양한 디자인 제품을 앞세운 SPA브랜드로 전환해 10일 명동에 대형 매장을 열었다고 밝혔다.이번 후아유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는 명동 중앙로에 위치한 옛 갭(GAP) 건물에 992㎡(300평) 규모로 1층부터 4층까지며 5층은 사무실로 운영된다.이랜드 측은 “경기 침체와 트렌디한 옷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때문에 SPA 브랜드로 전환하게 됐다”며 “중국에 진출해 있는 후아유 역시 SPA 브랜드로 바꿨다”고 말했다.이는 해외 생산에서 국내 유통 매장까지 신속하게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SPA 자체 물류시스템을 구축해 가능해졌다. 2주 단위로 신상품을 교체해 한 달이면 매장 내 상품들이 100% 새 상품으로 교체돼 매장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이랜드 측은 설명했다. 이랜드는 ‘후아유 SPA’를 통해 빈티지 룩의 마니아층을 겨냥한 디자인과 심플한 디자인 중심으로 남녀 공용 유니섹스 스타일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주요 제품 가격대는 청바지 4만9000~5만9000원, 티셔츠 1만9000~2만9000원, 후드티 3만9000~7만9000원 선으로 기존보다 30% 저렴하다.이랜드 관계자는 “SPA 대형 직영매장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며 “매장 관리와 고객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후아유 명동 플래그십 매장 모습.
2012.09.10 I 김미경 기자
中 남서부 지진피해 확대…최소 80명 사망
  • 中 남서부 지진피해 확대…최소 80명 사망
  • 【배이징=AP/뉴시스】이수지 기자 = 중국 남서부 윈난(雲南)성·구이저우(貴州)성 접경에서 7일(현지시간) 두 차례 발생한 지진으로 최소 사망자가 80명로 늘었다. 특히 지진 피해지역인 산악지역의 도로가 막혀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지진으로 이 지역에 주택 수천 가구가 무너지고 주민 10만 명이 대피했으며 이 지역 도로에 바위들이 굴러떨어졌다.이 지역 도로가 봉쇄돼 구조대가 마을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고, 통신도 두절됐다. 중국 기상청은 8일 이 지역에 3일간 비가 올 것으로 예보해 향후 구조작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국영 신화통신은 8일 지진으로 8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앞서 수백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지만 이날 추가 부상자 수는 밝히지 않았다.가장 피해가 큰 윈난성 이량(彛良)시의 정부는 사망자가 1명뿐이라고 밝혔지만, 신화 통신은 이 지역에서 73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량시는 인구가 많고 건물이 부실하고 산사태가 발생하기 쉬운 산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인명 피해가 컸다.신화통신은 이번 지진으로 주택 6650채가 무너져 43만 명이 피해를 봤다고 윈난성 민정청의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10만 명의 이재민이 발행했으며 앞으로 10만 명이 더 발생할 것이라고 민정청은 밝혔다.윈난성 이량 뤄쩌허(洛澤河)의 관리인 리푸춘은 신화통신에 “구조작업에서 봉쇄된 도로를 처리하는 것”이라며 “지진으로 도로가 파손되거나 봉쇄돼 고산지역에 있는 마을의 인명과 재산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중국 정부는 이 지역에 천막, 담요, 식수 등 구호품을 보냈다. 동남아시아 적십자의 프란시스 마커스 대변인은 이불 2000채, 의류 200장, 천막 500개를 긴급히 피해지역으로 보냈다고 밝혔다.Chinese paramilitary policemen carry an injured victim evacuated from earthquake hit Zhaotong town, Yiliang County, southwest China‘s Yunnan Province, Friday, Sept. 7, 2012. A series of earthquakes collapsed houses and triggered landslides Friday in a remote mountainous part of southwestern China where damage was preventing rescues and communications were disrupted. At least 64 deaths have been reported. (AP Photo) CHINA OUT
2012.09.08 I 뉴시스 기자
이기영 화보협회장 "자연재해 분야로 업무영역 확대"
  • 이기영 화보협회장 "자연재해 분야로 업무영역 확대"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이기영 화재보험협회(이하 화보협회) 이사장은 업무 영역을 기존 화재뿐만 아니라 자연재해 분야로 넓히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이기영 화보협회 이사장(사진)은 6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후 변화에 따른 자연재해 피해 증가로 자연재해 위험관리의 사회적인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 맞춰 업무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특수건물의 자연재해 피해 취약성을 지수화하고, 자연재해 발생 때 피해 규모를 예측할 방법도 개발할 예정이다. 손해보험사들의 자연재해 보험요율 산출과 재보험 업무에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에서다.일반보험 활성화를 위해 관련 위험관리 기술의 조사와 연구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기영 이사장은 “화재 등 재해 발생 때 해방기업의 기업휴지 손실 위험을 추정하는 방법과 제삼자 배상책임손실위험을 산정할 방법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최상의 방재와 위험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생력 있는, 세계적 수준의 민간방재전문기관으로의 도약이라는 비전도 제시했다. 이 이사장은 “이를 위해 기본에 충실한 경영을 할 예정”이라며 “고객을 위한 지속적인 가치 창조와 인간존중의 경영, 성과주의 조직문화의 정착을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이 이사장은 지난달 27일 화보협회 역사상 처음으로 공개 모집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화보협회는 1970년대 초 대연각호텔과 시민회관 화재 이후 보험사가 방재전문기관을 설립해 운영하는 외국의 사례를 모델로 1973년에 만들어졌다.
2012.09.06 I 신상건 기자
  • 지원금 갚으라는 정부..엑스포 "자식한테 이자도 받나"
  •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자식한테 돈 빌려주고 원금은 물론 이자까지 내라는 격 아닙니까.” 여수 엑스포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요즘 때늦은 고민에 머리가 지끈거린다. 행사 초기 우려와는 달리 목표 관람객 800만 명은 달성했지만, 정부 차입금을 어떻게 갚을지를 생각하면 벌써 속이 탄다. 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전전긍긍하는 이유는 정부에게 갚아야 할 5000억원 가까운 빚 때문이다. 여수 엑스포의 총 공사비는 2조1000억원으로, 이 중 정부 지원액이 6300억원, 엑스포 조직위 7300억원, 나머지는 민간투자였다. 문제는 엑스포 조직위에서 내놓은 7300억원. 조직위는 당장 돈이 없으니, 엑스포를 운영해 입장료 수익금과 부지 매각 등으로 이 금액을 메우기로 약속하고 정부로부터 선차입 개념으로 4846억원을 빌려 공사비로 썼다. 이중 1000억원은 공적자금관리기금을 통해 은행에서 차입, 4% 정도의 이자도 내야 한다. 정부로서도 무조건 퍼주는 방식이 아닌 경쟁력 있는 행사를 만들라는 취지에서 무상지원이 아닌 차입 조건을 붙였다.조직위로선 내심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어차피 정부 차원에서 한 일인데 차입금에 이자까지 내야하고 수익도 시원치 않아 부담스럽다는 설명이다. 조직위는 당초 입장객 800만명에 입장료수익 1800억원을 예상했지만, 입장객이 미달하자 뒤늦게 ‘지자체의 날’ 등 이벤트를 계획해 3만3000원짜리 입장권을 대폭 할인해 뿌렸다. 그 결과 입장객이 예상보다 20만명 초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입장료 수입은 500억원 미달됐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주제관과 한국관 등 공공목적으로 남겨둘 일부 영구건물을 제외한 모든 시설을 매각·임대하는 방안외에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경기가 고꾸라진 시점에 매각자를 찾는 것 역시 녹록지 않다.정부 관계자는 “매각이나 임대를 비공식적으로 진행해 왔는데, 경기가 워낙 어렵다 보니 매각 방법을 찾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라며 “상황에 따라서는 당초 상환 계획을 맞추지 못한 채 상환 스케줄을 연기하는 등의 비상책을 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5일 총리 주재로 여수 엑스포 관련 ‘정부지원위원회’를 개최하고, 사후 활용 방안 등을 확정하게 된다. 김보리 기자 boris@edaily.co.kr
2012.09.04 I 김보리 기자
  • [우리지역 소식]영등포구, 귀성차량 무료 점검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마포구, 정비사업 부정행위 신고센터 운영마포구는 재개발·재건축 과정에서 건설사가 주민대표회(추진위원회, 조합)에 금품·향응 등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정비사업 용역사 선정 부정행위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건설사는 주민대표회가 정한 합동홍보설명회에서만 홍보할 수 있다. 사은품 제공, 설명회장 이외 홍보활동 등이 단속 대상이다. 현재 마포구에서는 공덕 1구역, 망원 1구역 등 11개 구역이 재건축 용역 수행업체 선정을 앞뒀다.◆영등포구, 귀성차량 무료 점검영등포구는 오는 1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대림동 신도림 고가차도 앞 사거리에서 자동차를 무상으로 점검해준다. 부족한 엔진오일, 브레이크액 등을 무료로 채워주고 워셔액도 증정한다. 타이어 마모, 핸들 유격 등도 점검받고 이상이 있을 땐 자동차 정비사업조합원 업소에서 10% 할인된 가격으로 정비받을 수 있다.◆양천구, ‘건축행정시스템’ 시범구 선정국토해양부의 건축행정서비스 구축 사업 시범구로 선정된 양천구는 ‘지능형 건축행정시스템’을 구축한다. 공간정보와 건축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함으로써 편리하게 건축 인허가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시민은 건축허가 현황을 지도에서 확인하고 지적·지구단위계획·용도제한 등 자료를 내려받을 수 있다. 또 공사 관련 민원을 주말에도 온라인 접수받고 문자메시지로 공사 관리자에게 바로 알리는 서비스를 시작해 주민 불편을 해결하게 된다.◆중구, 재개발구역의 건축규제 완화중구는 이달부터 도심재개발구역에 있는 기존 건축물에 대해 건축 규제를 완화한다. 지은 지 15년이 넘은 건물을 리모델링할 때는 건폐율을 90%까지 완화하고 연면적 1/10 범위 안에서 증축할 수 있도록 한다. 건물을 신축할 때는 토지 규모에 관계없이 2층 이하 85㎡ 이하로 제한됐지만 용적률 200% 이하, 4층 이하로 완화된다.◆강동구, 바이오 체험 농장 개장강동구는 4일 암사동 ‘바이오에너지 생산 체험농장’을 개장한다. 유채와 해바라기 씨앗을 이용해 바이오디젤을 직접 만들고 바이오디젤로 주유한 자동차도 타볼 수 있다.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 전구에 불이 켜지고 믹서로 과일주스를 만들 수 있는 ‘자가발전 자전거’, 태양광으로 달리는 모형자동차도 있다. 평일 오후·주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문의 강동구 맑은환경과 02-3425-5952
2012.09.04 I 경계영 기자
`지적+등기부등본` 합친 3차원 입체지적 나온다
  • `지적+등기부등본` 합친 3차원 입체지적 나온다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펜션사업을 하려고 경기도 남양주의 땅을 산 김씨는 요즘 밤잠을 설치는 일이 잦다.김씨가 산 땅이 문제였다. 김씨가 산 땅 위로 전선이 걸려 있어 건물을 올리는 데 제약이 생겼기 때문이다. 김씨는 땅을 사기 전 등기부등본을 통해 땅에 얽힌 모든 권리관계를 파악했지만 정작 등본에는 도면이 나와 있지 않아 미처 땅 위에 걸린 전선은 확인하지 못했다. 이처럼 등본은 확인했으나 미처 도면은 확인하지 못해 땅을 잘못 산 김씨와 같은 사례가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도면 위에 땅 경계 등을 표시한 지적(地籍)과 소유관계를 나타낸 등기부등본을 합친 종합 지적공부가 나오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지적과 등기부등본이 이원화 돼 있어 토지에 얽힌 권리관계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국토해양부는 지적공부의 등록대상을 확대해 국민의 토지재산권 보호를 위해 종합적인 지적공부를 마련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연구기간은 3개월로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국민이 이용할 수 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지적은 토지에 대한 경계, 지번 등에 관한 사항을 담은 것으로 토지 소유자에 대한 권리 등은 모두 등기부등본에 포함돼 있다. 정부는 현재 1차원 도면에 표시된 지적을 3차원 지적으로 바꿀 방침이다. 지적의 등록대상을 지표 위의 도로, 하천 등으로 제한하지 않고 지상의 송전탑은 물론 지하의 상가, 지하수 등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3차원으로 바뀐 지적에 등기부등본도 포함시킬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굳이 현장에 가보지 않더라도 지적공부 하나로 토지에 대한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앞으로 김씨는 지적을 통해 토지 위에 걸린 전선은 물론 등본을 떼야 확인할 수 있었던 소유관계 등도 함께 파악할 수 있게 된다.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맹지 등이 개발 가능성이 있다고 속여 땅을 파는 기획부동산이 사회에 큰 문제를 일으켰는데, 제도 도입으로 이런 문제가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며 “현재 3차원 지적을 만드는 것은 기술적인 검토가 끝이나 바로 착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3차원 지적 예상도. 3차원 종합지적이 나오면 관리 대상이 지하, 지표, 지상으로 확대된다. (자료=국토부)
2012.08.31 I 김동욱 기자
  • "태풍에 '위성 접시' 날아갈까 걱정"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방송통신 업계가 초대형 태풍 ‘볼라벤’ 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28일 한반도가 태풍 영향권에 들어오자 통신사 및 방송사들은 재난대책 종합상황실을 각각 꾸리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SK텔레콤(017670),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은 27일부터 네트워크 관리센터에서 전국의 유무선 통신망 운영 현황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등 비상 운영 체제로 돌입했다. 통신 두절 등 비상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위기대책반도 대기 중이다.SK텔레콤 관계자는 “특히 재난 상황에서 통신은 타지와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인 만큼 통신장애를 방지하기 위해 만반의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남부지방의 도서 지역를 시작으로 태풍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취약 지역 지사들은 초긴장 상태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태풍 볼라벤이 할퀴고 간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만재도의 통신이 끊겼다. 가거도의 주민 400여명은 28일 오후 현재 이동통신이 두절된 상태다. KT(030200) 관계자는 “27일 전까지 취약시설을 사전점검 완료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정전 대비 비상발전기, 양수기 확보, 이동기지국 추가 등의 조치를 준비해 놨다”고 말했다.특히 일명 ‘접시’ 안테나로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성방송사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테나가 건물 외벽에 설치돼 태풍에 가장 민감하기 때문. 실제 지난 2004년 ‘매미’ 등 초대형 태풍이 발생했을 당시, 접시 안테나가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KT스카이라이프(053210) 관계자는 “24시간 비상 상황실을 통해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만약의 피해가 발생 시 바로 복구가 가능하도록 지역별로 인력을 대기해 놓은 상태”라고 전했다.CJ헬로비전, 티브로드, 씨앤앰 등 케이블TV 업체들은 지역 채널을 통해 ‘우리동네’에 특화된 기상 정보를 방송하고 있다. 씨앤앰은 지역채널을 통해 태풍 관련 소식을 전하고, ‘태풍시 국민행동요령’ 프로그램을 긴급 편성하는 등 유의사항을 지속 알리고 있다.CJ헬로비전 관계자는 “전국 18개 지역 채널을 통해 소셜네트워크 상 정보도 취합해 종합 보도 중”이라며 “신속하게 지역 기상정보를 취합,시청자들로부터 ‘재난 방송은 케이블’이라는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태풍 '볼라벤`으로 가거도 통신두절‥신안군 기지국 복구 중☞SK텔레콤, 역대 최저금리 장기물 회사채 발행☞SK텔레콤 임직원 1천명이 LTE 품질개선 나서
2012.08.28 I 정병묵 기자
청량리 재래시장, '직거래 시장'으로 확 바뀐다
  • 청량리 재래시장, '직거래 시장'으로 확 바뀐다
  •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청량리 재래시장이 명품 재래시장을 선언하고 직거래 시장으로 거듭난다.청량리 직거래시장은 오는 9월 20일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구 동부청과) 일대에 현대적인 편의시설과 문화콘텐츠를 접목시킨 전통재래시장인 ‘청량리직거래시장’으로 문을 연다고 28일 밝혔다.‘청량리직거래시장’은 대지 3만㎥, 건물 연면적 6000㎥ 규모에 155개 점포와 차량 250여 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대형 주차장을 갖췄다. ‘청량리직거래시장’은 농·수·특산물의 획기적인 유통구조를 통해 농어촌 생산자의 생산성 향상과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 명품 전통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있다.이를 위해 ‘One-Stop 서비스 시스템’을 갖추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 시스템을 도입, 재래시장에서도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 못지않은 질 좋은 제품들을 저렴하게 One-Stop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대형 주차장을 완비한 것은 물론, 현대적인 편의시설을 갖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시장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이밖에도 엄격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통과한 친환경 농산물 코너, 회센터를 비롯한 싱싱한 수산물 코너, 생산자와의 직거래로 유통단계를 대폭 줄인 축산·정육 코너, 신선한 청과물 코너, 전국 지자체에서 자랑하는 특산물 코너, 대형 마트에 버금가는 마트도 운영한다.아울러 야시장을 운영하는 먹거리장터와 각종 문화시설, 항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풍물광장을 만들어 시장에서 각종 공연도 즐길 수 있다. 한편, 청량리직거래시장은 오는 31일까지 선착순으로 임대마감을 한다.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융자추천을 받은 업체에 대해 1점포당 5000만원까지 저리융자가 가능하다.오는 9월20일 오픈 예정인 청량리직거래시장 조감도
2012.08.28 I 정재웅 기자
③강화하는 시설 규제, 실효성은?
  • [내 아이를 부탁해Ⅱ]③강화하는 시설 규제, 실효성은?
  • [이데일리 김도년 김상윤 기자] 최근 보건복지부가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보육시설 규제를 강화한 이유는 이들 시설의 재정상태와 교육의 질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는 인식에서다.금융회사 대출이 많은 시설은 대출금을 갚지 못해 폐업하거나 국가 보조금을 대출금 상환에 유용하는 등 문제점이 속출한 바 있다. 더욱이 열악한 재정 형편은 교사와 급식의 질 등으로도 이어지는 것이 현실임에도 이제까지 이를 규율할 최소한의 지침도 없었다는 비판이 지속 제기돼 왔다.▲일러스트=김성규 기자정부 규제의 핵심은 어린이집을 신규로 설립하거나 양도받는 대표자의 부채비율이 어린이집 토지·건물 담보가치의 50%를 넘지 않도록 하고 보조금 부정수령, 아동학대 등의 문제를 일으킨 어린이집 원장, 보육교사의 자격정지 기간을 최대 1년 이내로 강화하는 것 등이다.기존에는 부채비율 등 어린이집에 대한 자기자본 규제 자체가 없었다. 또 부당행위를 일삼은 원장이나 교사에 대한 자격정지 기간도 길어야 3개월을 넘지 못했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정부에서 마련한 기준에 미달된 보육시설은 모두 퇴출될 것”이라며 “신규 설립되는 시설부터 우선 적용해 점진적인 개선을 이끌 예정”이라고 말했다.보육전문가들은 일단 이같은 정부 대책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국·공립어린이집 확대, 공적인 보육교사 관리 시스템 마련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도 많다고 지적한다.문진영 서강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국·공립어린이집은 전체 시설의 5% 밖에 안 되기 때문에 이를 30% 수준까지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 공적인 교육 시스템을 통해 보유교사를 길러내는 프로그램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정부가 어린이집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다고 해도 이를 관리감독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하면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정은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보육담당 연구원은 “법적 규제를 강화한다고 한들 정부의 상시감독 역량이 갖춰져 있지 않다면 현장에서의 불법 행위를 제대로 적발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문제가 된 어린이집은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고 원장은 단순 처벌이 아니라 영구적으로 자격을 박탈하는 등 강력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현재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반기에 1번씩 요주의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지도점검을 나가고 언론보도나 민원을 통해 문제가 제기되면 수시점검을 실시하기도 한다. 필요하면 인력지원을 받기도 하지만 현재 보건복지부에서는 4명의 공무원들이 보육시설 지도점검을 담당하고 있다. 4만여 어린이집을 관리감독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민간 어린이집들은 정부의 지도점검을 어떻게 피해 갈 수 있을지 그 대처방안을 마련해 놓을 정도로 주도면밀하다”며 “지도점검 기간을 외부에 발표하긴 하지만 사실은 불시에 점검을 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 관련기사 ◀☞[내 아이를 부탁해Ⅱ]①부모 80% "보육수당 직접 받고 싶다"☞[내 아이를 부탁해Ⅱ]③강화하는 시설 규제, 실효성은?☞[내 아이를 부탁해Ⅱ]④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vs 가정에 현금 지급
2012.08.28 I 김도년 기자
서울시, 3000억짜리 새청사 가보니…
  • 서울시, 3000억짜리 새청사 가보니…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서울시는 오는 9월부터 신청사 입주를 시작한다. 서울시 제공“지금 건물 밖은 29도이지만 건물 안은 26도입니다. 에어컨 대신 태양열을 이용한 열 순환펌프만으로 온도 3도를 낮출 수 있었습니다.”서울시가 말 많던 신청사의 내부를 27일 공개했다. 1만2709㎡ 부지에 지하 5층~지상 13층 규모인 신청사는 9월부터 서울시가 새살림을 시작할 곳이다. 2008년 3월 착공해 4년만에 완공된 2989억원짜리 건물이다.유리창으로 건물 외벽을 대신해 내부가 ‘찜통’일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가 무색하게 내부는 쾌적했다. 송경섭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열 순환펌프외에 신청사 유리벽에 또 다른 벽을 설치해 외부 공기가 바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7~8월에는 냉방 체감온도가 26도, 11~2월에는 난방체감온도가 20도 정도로 기준온도를 충족했다”고 말했다.서울시 신청사 내부. 서울시 제공신청사를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1~7층 벽을 감싼 식물들로 조성된 ‘수직정원’이다. 이갑규 도시기반시설본부 시책사업추진단장은 “공기정화능력이 뛰어난 식물 14종, 6만5000본을 배치했다”며 “물 주는 시간 등을 컴퓨터로 제어해 관리가 용이하다”고 설명했다.8~9층에는 다목적홀(500여석)이 들어선다. 리셉션, 음악회 등 각종 행사를 펼칠 곳이다. 무대는 전자동으로 올렸다 낮췄다 할 수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에게 공개할지를 두고 고민중이다. 시청 옥상에는 태양광 및 태양열 발전시스템이 자리잡았다. 권오식 서울시 공공시설부 과장은 “태양광·열 시스템이 하루 생산하는 전기 200㎾로 신청사 1~5층 전등불을 켤 수 있다”고 말했다. 9층 하늘광장에서는 서울시내를 조망할 수 있다. 카페와 테라스를 만들어 시민에게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용할 6층 시장실에서 본 바깥 풍경. 사진=경계영 기자공개할 예정이다.시장실은 6층에 자리 잡는다. 그 옆으로 부시장실, 정책보좌관실 등이 있다.신청사 공간의 40%는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쓰인다. 지하 1,2층에 들어오는 ‘시민’청을 비롯해 9층 하늘광장 등이 바로 그곳이다. 시민청은 시민끼리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10월 말에 문을 연다.입주는 다음달부터다. 경제진흥실, 복지건강실 등 11개 실·본부·국 2200여명의 직원이 신청사로 보금자리를 옮긴다. 한편, 옛 청사는 책 10만권과 열람석 400여석을 갖춘 ‘서울도서관’으로 탈바꿈한다. 문화재로 지정된 곳이어서 앞면은 그대로 두고 뒷면을 리모델링해 장애인도 편하게 출입할 수 있도록 했다. 지하 4층~지상 5층 규모로 일반자료실·서울자료실·세계자료실·북카페·장애인자료실 등이 들어선다.서울도서관 1,2층 벽면에 10만권의 책을 꽂을 수 있도록 책꽂이를 마련했다. 사진=경계영기자송 본부장은 “신청사는 전통건축물을 재해석한 디자인, 외기영향을 최소화한 에너지절약, 수직녹화 등 첨단 기술이 집약된 복합 건축물”이라며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박원순 시장 "서울시신청사 마음에 들지 않는다"
2012.08.27 I 경계영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 삼성, 애플에 특허소송 판전승
  • [이데일리 이현정 기자]다음은 24일자 경제신문 주요 뉴스다.(가나다순)◇매일경제▲1면-삼성, 국내 특허소송 애플에 판정승 -日 “독도 불법점거 중단” 국회 결의 -베트남 주가 사흘새 10% 폭락 ▲종합-靑 직접대응 않고 실무자급서 처리 -인터넷 실명제 선거땐 유지 ▲삼성, 국내서 애플에 판정승-승기 잡은 삼성, 아이폰5 판매금지 소송도 나설듯 -아이폰4·갤럭시S2 판금되면..구형모델이라 큰 영향 없어 ▲경제·금융 -가게만 옮겼는데 수수료가 껑충?-집단대출 소송 고객들 잇단 패소 -박재완 “등록금 무조건 인하안돼”-금융사 카드포인트로 저소득층 저리대출 ▲정치-박근혜, 전당대회 후 비박주들과 첫 회동 -“安, 민심수렴 당분간 계속”-민주 오늘 제주경선...흥행 군불때기 -朴 ‘과거와 통합’ 찍고 ‘미래와 소통’으로 -진보당, 6천명 집단탈당▲국제 -베트남 주가 은행 부실채권이 변수-페이스북 저커버그의 굴욕 -프랑스 포도밭도 중국 매집 ▲8000억달러 환경산업-국내기업 年3조 수출..“30조는 시간문제”-먹는 물 응집 흡착기술 등 9개 분야 세계 5위권 ▲기업과 증권 -냉장고 용량 진실은-한덕수 “다시 현장으로”-戰楊 바뀐 TV전쟁 -중국증시 나홀로 추락 투자 적신호 -팔기만 하면 올라 속터지는 개미 -뭇난이 펀드의 역설 ▲부동산-송도신도시 대형상가에 훈풍-시프트 할인분양 속지 마세요 -주상복합·아파트 장점 더했다 ▲사회-디스토피아 세상..‘자체무장’ 나선 시민들 -성범죄자 집주소 상세 공개 -흉기난동범 마주친다면..◇서울경제▲1면-삼성, 안방 특허전 사실상 승리-부동산 시장 취득세 혼란-불황의 경제학..9K 골드가 뜬다 ▲종합-코스메틱 코리아 -9K 골드, 유럽·남미선 이미 대중화-사라진 삼겹살 대란 왜 -김정은 내달 베이징 방문 가능성▲삼성 안방 특허전 사실상 승리-디자인 부분 삼성 손들어줘..핵심기술 침해 애플 타격 불가피▲종합-제조업 기반 굳건한 나라 위기에도 강했다 -한국경제 긍정적 지표 잇따라 -늦어지는 부동산대책 커지는 취득세 혼란-박재완 “집값 급락상황 아니다 충격요법은 부작용 초래”-분양해지·중도금 상환 거부 소송 잇단 패소▲정치-‘집토끼 끌어안기’ 나선 박근혜-‘제주 결투’ 누가 먼저 웃을까-김종인 “안철수, 확신 없으면 출마 안할 것”▲국제-롬니, 금본위제 카드로 민주당 견제-“저커버그, 경영수업 받아라”-애플 잇단 소송, 변호사만 배불린다 ▲산업-동부, 태양광사업 왜 접었나-LG전자 AV 유럽 넘는다 ▲증권-줄기차게 사던 외국인 숨고르기 돌입-악재 겹친 은행주 미끄럼 -코라오홀딩스 회장지분 8.3% 블록딜 매각 -금현물시장 개설 2014년으로 미뤄진다-물가연동국고채 인기 식을 줄 모르네 ▲사회-서울시 초중 무상급식 주민투표 1년 -KT 교육사업에 영어학원 뿔났다 -김두우 전 수석 항소심서 무죄 ◇한국경제▲1면-제약 영업맨 생존 ‘육탄전’-삼성·애플 특허 맞소송 한국법원, 삼성 손 들어줬다-갈 데까지 간 ‘독도 망언’▲굿모닝-이성도 염치도 없는 ‘막장 일본’-외교부 “독도도발 강력 대응” 항의서한 보내 -中 관광객, 면세점 쇼핑 일본인 첫 추월▲삼성vs애플 세기의 특허소송 -삼성 ‘카피캣’ 오명 벗어..애플 아이폰5도 판매금지 가능성 -한국 판결, 美 배심원에 영향줄수도 ▲정치-썰렁유머에 청재킷..‘박근혜가 바뀌네’-민주, 순회경선 시작..오늘 제주서 첫 대결-“박근혜, 총선서 졌어야..野, 안철수 활용에 성패”▲뉴스포커스-곡물값 폭등 ‘비상’..CJ제일제당 곡물전략실 가보니 -얼음조끼 입고 1400도 쇳물 용해 -김중수 “10월 발표 경제전망, 경영계획 수립에 도움 되길”▲경제·금융-나사풀린 한수원..구멍 뚫린 원전관리 -아파트 집단대출 또 패소 ▲국제-美 공화당 “41년만에 금본위제 부활하자”-“경영난 기업 인수후 회사 팔아라”-닥터둠 “세계경제 침체 확률 100%”-베트남, 은행비리 수사 확대..뱅크런 아우성 ▲산업-IFA전시장 면적보니..가전업계 파워가 보인다-현대차 임금인상안, 국민 박탈감 느껴“▲증권-외국인 쇼핑기간 짧아졌다..14일만에 ‘팔자’-증시 ‘강남스타일’은 엔터·방송株-이트레이드증권 공시위반▲부동산-분양 문 활짝 연 동탄2신도시..모델하우스 ‘구름인파’-서울스퀘어상가 임차인 불났다..공정위에 건물주 제소
2012.08.24 I 이현정 기자
  • [데스크칼럼]선암사 해우소에서 길을 찾다
  • [이데일리 남창균 기자]여름휴가에 산사 몇 곳을 들렀다.3층 목조건물에 장대한 부처님이 인상적인 김제 금산사, 단청 빛이 바랬지만 장엄함이 돋보이는 구례 화엄사, 고졸한 자연미로 탐방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승주 선암사 등…여름 산사는 힐링(치유) 여행의 참맛을 전해준다. 학창시절 답사여행은 주마간산에 그쳤지만 일삼아 찾아간 산사는 물 한 모금, 꽃 한 송이, 바람 한 자락이 새로왔다.명산에 대찰이 있다더니 과연 빼어난 산세와 깊은 계곡은 여행객의 마음을 적요의 세계로 이끌었다.그런데 마음 한켠이 영 개운치 않았다. 공중화장실 때문이다. 물론 건축의 3요소만 놓고 보면 탓할 것도 없다. 용변 볼 곳이 여러 칸인 데다 수세식 좌변기도 있고(목적 적합성, 기능적인 면), 콘크리트로 튼튼하게 지었고(안정성, 구조적인 면), 기와를 올려 절집의 외관과 맞췄기(디자인, 미학적인 면) 때문이다.하지만 뜯어보면 마뜩잖은 게 하나 둘이 아니다.우선 앉은 자리부터 마음에 들지 않는다. 대개의 절집 공중화장실은 집 현관이나 다름 없는 일주문 옆에 자리잡고 있다. 사용자 편의를 위해서라지만 절집의 첫인상을 깨는 배치가 아닐 수 없다. 대개의 절집은 교리에 따라 가람(절)을 배치한다. 화장실은 스님들이 거처하는 요사채 뒤켠에 있는듯 없는듯 자리한다. 여행객에게 불편을 주더라도 화장실은 멀찌감치 떨어뜨려 놔야 한다.“난 화장실이요”라고 알려주는 디자인도 부자연스럽다. 언제부턴가 문화재 구역내 공중화장실은 시멘트 벽에 기와를 올린 모양으로 통일됐다. 갓 쓰고 양복 입은 양 어색하기 짝이 없다. 주위 환경과의 조화는 신경쓸 바 아니라는 태도다. 문화재가 기와집이라고 해서 화장실까지 거기에 맞추는 것은 전근대적이다. 관리와 위생상태도 불량하다. 잠금장치가 고장나고 화장지가 없는 건 예사다. 물이 넘치고 오물이 방치된 변기도 적지 않다. 문화재관람료로 몇천원씩을 받지만 화장실 관리에는 사용하지 않는 모양이다. 지난 수년간 시민사회가 펼쳐온 화장실 문화운동 덕분에 공원과 공중시설의 화장실은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섰다. 특히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은 천지개벽 수준으로 바뀌었다.우리는 이미 절집 화장실의 좋은 본보기를 갖고 있다. 선암사 뒷간(해우소)이 그 예인데 당당하고, 위생적이며, 아름답기까지하다. 앞으로 절집 공중화장실을 지을 땐 선암사 뒷간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그대로 옮겨와도 될 일이다. 절집에선 화장실을 해우소(解憂所)라고 부른다. 근심을 푸는 곳이란 뜻이다. 과연 내년 휴가엔 절집 해우소에 앉아 화장실 걱정을 풀 수 있을까.*선암사 대변소는 丁자형, 2층 누각 구조로 돼 있으며 문화재(전라남도 문화재 자료 214호)로 지정돼 있다.
2012.08.23 I 남창균 기자
로빈후드? 강도? 슈퍼 약탈한 고르디요 시장
  • [월드피플]로빈후드? 강도? 슈퍼 약탈한 고르디요 시장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위기의 시대에는 영웅이 등장하기 마련이다.영국 전설 속 영웅 로빈후드가 활약했던 배경은 십자군 원정이 한창이던 11세기로 기나긴 전쟁때문에 민심은 흉흉했고 통제를 벗어난 관리의 부패는 절정에 달했던 시기다.그런데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와 이에 따른 영향으로 글로벌 경제가 휘청이면서 이번에는 ‘현대판 로빈후드’가 세계 곳곳에서 등장하기 시작했다. 가난한 서민을 위하겠다는 일부 정치인들의 다소 튀는 행보는 포퓰리즘에 과도하게 기대고 있다는 지적이 나아고 있지만 경제위기와 맞물려 계속 이어지고 있다. [편집자주]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의 마리날레다는 인구 2600명인 작은 소도시다. 이 조용한 도시에 작은 소동이 일어난 것은 지난 7일. 소매업체 까르푸에 수 백명이 들이닥쳐 10여대 카트에 생필품을 잔뜩 실고 돈을 내지 않은 채 무단으로 계산대를 통과한 것이다. 이들은 강탈한 물건을 노숙자와 형편이 어려운 빈곤층에게 나눠줬다. 다소 황당하기까지 한 이 ‘슈퍼마켓 약탈’을 진두지휘한 인물은 이 도시를 34년째 통치하고 있는 후안 마누엘 산체스 고르디요(59) 마리날레다 시장이다.후안 마누엘 산체스 고르디요 마리날레다 시장고르디요 시장은 극좌 정당 좌파연합(IU) 소속으로 안달루시아 지방의회 의원을 겸하고 있다. 역사학과 교수 출신으로 자칭 공산주의자로 유명하며 사무실에는 쿠바 혁명가 체 게바라의 초상화가 걸려있다.그는 지난 1979년 마리날레다에서 실시한 첫 민선시장 선거에서 당선된 후 30년 넘게 시장직을 수행하고 있다.그가 태어나고 자란 마리날레다는 한 공작이 소유했던 땅을 점거하는 등 정부와 투쟁을 통해 얻어낸 곳에 가난한 이민노동자들로 이뤄진 350여 가구가 모여서 세워진 일종의 가족형 도시다. 그는 1980년부터 농민들을 위한 농경지를 얻기 위해 수시로 도로 봉쇄는 물론 인근 도시 말라가와 세비야의 건물과 공항을 점거하면서 무려 일 곱번이나 투옥된 적이 있다. 그러나 십 여년이 넘게 투쟁을 지속해 결국 땅을 얻어냈으며 이 곳에 공동 경작하고 소득을 나누는 협력농장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공동 소유 토지에 정부 지원금으로 주택을 지어 한달 15 유로(약 2만900원)만 내면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7월부터는 집단 농장을 건설하기 위해 국방부 소유 땅을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다.그는 이번에도 과거 강경한 행적을 고스란히 이어갈 태세다. 슈퍼마켓에 이어 은행마저 점령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16일부터 500명의 지지자와 함께 안달루시아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은 호다르를 시작으로 수도 마드리드까지 약 3주로 예정된 가두시위를 진행 중이다. 과도한 포퓰리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정치권 비판에도 고르디요 시장은 굴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는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싸우고 있으며 감옥에 가는 것은 오히려 영광”이라며 “안달루시아에 있는 모든 은행과 슈퍼마켓을 점령하겠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2.08.23 I 안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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