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르포]이마트 후레쉬센터, '新유통지도 새로 쓴다'
- [이천=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필리핀 바나나 농장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돌(Dole)社에서 바나나 재배 농민들과 직접 계약을 맺고 모종부터 비료까지 지원해 줍니다. 농민들은 열심히 재배해서 돌社에 100% 납품하고, 돌社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등급을 매겨 좋은 바나나를 재배한 농민들에겐 계약때 보다 더 많은 돈을 줍니다. 이런 시스템이 필요합니다”최병렬 이마트(139480) 대표이사는 후레쉬센터를 함께 둘러보는 내내 우리 유통구조의 낙후성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생산자와 소비자간 신뢰를 강조했다. 제대로된 시스템으로 신뢰가 쌓인다면 생산자는 땀 흘린 대가를 제대로 받고, 소비자는 좋은 물건을 값싸게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이마트 후레쉬 센터 전경.최 대표의 이런 생각을 현실화한 게 이마트 후레쉬센터다. 13일 서울에서 버스로 약 1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경기도 이천의 후레쉬 센터의 첫 인상은 깔끔했다.후레쉬 센터는 부지 9000평, 연면적 1만4000평에 조성된 종합 물류센터다. 생산자와 직거래를 통해 중간 유통단계를 없애고 농작물의 입하부터 선별, 저장, 포장, 출고까지 일관시스템을 갖췄다.생산자는 경매나 도매시장에 공급할 때보다 10% 가량의 수익을 더 얻을 수 있고, 소비자는 기존 판매가대비 20~30% 인하된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첨단저장기법을 통해 늘 신선한 농수산물을 수확기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후레쉬센터에 들어오는 모든 농수산물이 거쳐야하는 1층 입하장부터 둘러봤다. 이 곳은 서늘했다. 제품의 선도 유지를 위한 조치라고 한다. 이곳에서 제품의 당도와 선도 등을 측정해 합격한 제품만이 공정라인으로 투입된다.이마트 후레쉬 센터의 양파 선별 과정.적재용량 5000㎏의 대형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 양파 공정라인으로 올라갔다. 후레쉬센터는 각 층별로 과일과 채소 등의 공정이 특화돼있다. 총 5층으로 구성된 건물이지만 층고가 높아 아파트 15층 높이와 맞먹는다.양파 공정라인은 모든 작업이 자동화 돼있었다. 양파가 들어오면 기계로 먼저 투입된다. 기계는 양파들을 자동으로 선별해 포장한다. 이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진다는 점이 특징적이었다. 포장돼서 나온 양파들은 눈으로 보기에도 신선했다.양파 공정을 뒤로하고 4층 감자, 고구마 공정을 찾았다. 이곳도 자동화 시설로 움직이고 있었다. 들어온 감자와 고구마를 기계로 두번 세척한다. 이후 위생복을 입은 직원들이 일일이 손으로 제품을 선별한다. 벽면 곳곳에는 해당 층에서 관리하는 농수산물의 육안 선도 감별법이 크게 붙어 있었다.선별된 감자와 고구마는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포장라인에 들어선다. 깔끔하게 포장된 감자와 고구마들은 ‘이마트 후레쉬센터’라는 마크를 달고 각 매장으로 옮겨진다.이태경 이마트 신선식품담당 상무는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에는 모두 ‘이마트 후레쉬 센터’라는 마크가 붙는다”며 “매장에서 이곳을 거치지 않은 일반 상품과 비교해보면 훨씬 신선하고 저렴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사과 선별 과정.3층은 과일 공정이었다. 수많은 사과들이 크기와 선도, 당도 등에 따라 자동분류되고 있었다. 추석을 앞둔 시점이어서 그런지 VIP용, 제수용 등으로 구분돼 각 라인별로 사과가 분류됐다. 분류된 사과는 고급스런 케이스에 담겨진다.최병렬 이마트 대표는 “한국에 새로운 유통 모델을 만든다는 심정으로 후레쉬 센터를 시작했다”며 “수익을 우선시 했다면 이런 물류센터를 만들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이어 “생산자와 소비자간에 좋은 물건과 합리적인 가격이 매개가 된 신뢰관계가 형성된다면 후레쉬 센터의 목표는 이룬 셈”이라면서 “앞으로 왜곡되고 낙후된 우리의 유통 과정에 신뢰를 심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최병렬 이마트 대표 “열심히 하는데 제대로 평가못받아”☞이마트, 경기 이천에 농수산물 유통센터 오픈☞이마트-코스트코, 어제의 동지 오늘의 적☞이마트, 중소 협력사 대금 1000억원 조기 지급
- 中 남서부 지진피해 확대…최소 80명 사망
- 【배이징=AP/뉴시스】이수지 기자 = 중국 남서부 윈난(雲南)성·구이저우(貴州)성 접경에서 7일(현지시간) 두 차례 발생한 지진으로 최소 사망자가 80명로 늘었다. 특히 지진 피해지역인 산악지역의 도로가 막혀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지진으로 이 지역에 주택 수천 가구가 무너지고 주민 10만 명이 대피했으며 이 지역 도로에 바위들이 굴러떨어졌다.이 지역 도로가 봉쇄돼 구조대가 마을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고, 통신도 두절됐다. 중국 기상청은 8일 이 지역에 3일간 비가 올 것으로 예보해 향후 구조작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국영 신화통신은 8일 지진으로 8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앞서 수백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지만 이날 추가 부상자 수는 밝히지 않았다.가장 피해가 큰 윈난성 이량(彛良)시의 정부는 사망자가 1명뿐이라고 밝혔지만, 신화 통신은 이 지역에서 73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량시는 인구가 많고 건물이 부실하고 산사태가 발생하기 쉬운 산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인명 피해가 컸다.신화통신은 이번 지진으로 주택 6650채가 무너져 43만 명이 피해를 봤다고 윈난성 민정청의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10만 명의 이재민이 발행했으며 앞으로 10만 명이 더 발생할 것이라고 민정청은 밝혔다.윈난성 이량 뤄쩌허(洛澤河)의 관리인 리푸춘은 신화통신에 “구조작업에서 봉쇄된 도로를 처리하는 것”이라며 “지진으로 도로가 파손되거나 봉쇄돼 고산지역에 있는 마을의 인명과 재산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중국 정부는 이 지역에 천막, 담요, 식수 등 구호품을 보냈다. 동남아시아 적십자의 프란시스 마커스 대변인은 이불 2000채, 의류 200장, 천막 500개를 긴급히 피해지역으로 보냈다고 밝혔다.Chinese paramilitary policemen carry an injured victim evacuated from earthquake hit Zhaotong town, Yiliang County, southwest China‘s Yunnan Province, Friday, Sept. 7, 2012. A series of earthquakes collapsed houses and triggered landslides Friday in a remote mountainous part of southwestern China where damage was preventing rescues and communications were disrupted. At least 64 deaths have been reported. (AP Photo) CHINA OUT
- 지원금 갚으라는 정부..엑스포 "자식한테 이자도 받나"
-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자식한테 돈 빌려주고 원금은 물론 이자까지 내라는 격 아닙니까.” 여수 엑스포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요즘 때늦은 고민에 머리가 지끈거린다. 행사 초기 우려와는 달리 목표 관람객 800만 명은 달성했지만, 정부 차입금을 어떻게 갚을지를 생각하면 벌써 속이 탄다. 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전전긍긍하는 이유는 정부에게 갚아야 할 5000억원 가까운 빚 때문이다. 여수 엑스포의 총 공사비는 2조1000억원으로, 이 중 정부 지원액이 6300억원, 엑스포 조직위 7300억원, 나머지는 민간투자였다. 문제는 엑스포 조직위에서 내놓은 7300억원. 조직위는 당장 돈이 없으니, 엑스포를 운영해 입장료 수익금과 부지 매각 등으로 이 금액을 메우기로 약속하고 정부로부터 선차입 개념으로 4846억원을 빌려 공사비로 썼다. 이중 1000억원은 공적자금관리기금을 통해 은행에서 차입, 4% 정도의 이자도 내야 한다. 정부로서도 무조건 퍼주는 방식이 아닌 경쟁력 있는 행사를 만들라는 취지에서 무상지원이 아닌 차입 조건을 붙였다.조직위로선 내심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어차피 정부 차원에서 한 일인데 차입금에 이자까지 내야하고 수익도 시원치 않아 부담스럽다는 설명이다. 조직위는 당초 입장객 800만명에 입장료수익 1800억원을 예상했지만, 입장객이 미달하자 뒤늦게 ‘지자체의 날’ 등 이벤트를 계획해 3만3000원짜리 입장권을 대폭 할인해 뿌렸다. 그 결과 입장객이 예상보다 20만명 초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입장료 수입은 500억원 미달됐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주제관과 한국관 등 공공목적으로 남겨둘 일부 영구건물을 제외한 모든 시설을 매각·임대하는 방안외에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경기가 고꾸라진 시점에 매각자를 찾는 것 역시 녹록지 않다.정부 관계자는 “매각이나 임대를 비공식적으로 진행해 왔는데, 경기가 워낙 어렵다 보니 매각 방법을 찾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라며 “상황에 따라서는 당초 상환 계획을 맞추지 못한 채 상환 스케줄을 연기하는 등의 비상책을 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5일 총리 주재로 여수 엑스포 관련 ‘정부지원위원회’를 개최하고, 사후 활용 방안 등을 확정하게 된다. 김보리 기자 boris@edaily.co.kr
- [우리지역 소식]영등포구, 귀성차량 무료 점검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마포구, 정비사업 부정행위 신고센터 운영마포구는 재개발·재건축 과정에서 건설사가 주민대표회(추진위원회, 조합)에 금품·향응 등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정비사업 용역사 선정 부정행위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건설사는 주민대표회가 정한 합동홍보설명회에서만 홍보할 수 있다. 사은품 제공, 설명회장 이외 홍보활동 등이 단속 대상이다. 현재 마포구에서는 공덕 1구역, 망원 1구역 등 11개 구역이 재건축 용역 수행업체 선정을 앞뒀다.◆영등포구, 귀성차량 무료 점검영등포구는 오는 1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대림동 신도림 고가차도 앞 사거리에서 자동차를 무상으로 점검해준다. 부족한 엔진오일, 브레이크액 등을 무료로 채워주고 워셔액도 증정한다. 타이어 마모, 핸들 유격 등도 점검받고 이상이 있을 땐 자동차 정비사업조합원 업소에서 10% 할인된 가격으로 정비받을 수 있다.◆양천구, ‘건축행정시스템’ 시범구 선정국토해양부의 건축행정서비스 구축 사업 시범구로 선정된 양천구는 ‘지능형 건축행정시스템’을 구축한다. 공간정보와 건축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함으로써 편리하게 건축 인허가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시민은 건축허가 현황을 지도에서 확인하고 지적·지구단위계획·용도제한 등 자료를 내려받을 수 있다. 또 공사 관련 민원을 주말에도 온라인 접수받고 문자메시지로 공사 관리자에게 바로 알리는 서비스를 시작해 주민 불편을 해결하게 된다.◆중구, 재개발구역의 건축규제 완화중구는 이달부터 도심재개발구역에 있는 기존 건축물에 대해 건축 규제를 완화한다. 지은 지 15년이 넘은 건물을 리모델링할 때는 건폐율을 90%까지 완화하고 연면적 1/10 범위 안에서 증축할 수 있도록 한다. 건물을 신축할 때는 토지 규모에 관계없이 2층 이하 85㎡ 이하로 제한됐지만 용적률 200% 이하, 4층 이하로 완화된다.◆강동구, 바이오 체험 농장 개장강동구는 4일 암사동 ‘바이오에너지 생산 체험농장’을 개장한다. 유채와 해바라기 씨앗을 이용해 바이오디젤을 직접 만들고 바이오디젤로 주유한 자동차도 타볼 수 있다.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 전구에 불이 켜지고 믹서로 과일주스를 만들 수 있는 ‘자가발전 자전거’, 태양광으로 달리는 모형자동차도 있다. 평일 오후·주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문의 강동구 맑은환경과 02-3425-5952
- "태풍에 '위성 접시' 날아갈까 걱정"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방송통신 업계가 초대형 태풍 ‘볼라벤’ 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28일 한반도가 태풍 영향권에 들어오자 통신사 및 방송사들은 재난대책 종합상황실을 각각 꾸리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SK텔레콤(017670),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은 27일부터 네트워크 관리센터에서 전국의 유무선 통신망 운영 현황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등 비상 운영 체제로 돌입했다. 통신 두절 등 비상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위기대책반도 대기 중이다.SK텔레콤 관계자는 “특히 재난 상황에서 통신은 타지와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인 만큼 통신장애를 방지하기 위해 만반의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남부지방의 도서 지역를 시작으로 태풍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취약 지역 지사들은 초긴장 상태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태풍 볼라벤이 할퀴고 간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만재도의 통신이 끊겼다. 가거도의 주민 400여명은 28일 오후 현재 이동통신이 두절된 상태다. KT(030200) 관계자는 “27일 전까지 취약시설을 사전점검 완료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정전 대비 비상발전기, 양수기 확보, 이동기지국 추가 등의 조치를 준비해 놨다”고 말했다.특히 일명 ‘접시’ 안테나로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성방송사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테나가 건물 외벽에 설치돼 태풍에 가장 민감하기 때문. 실제 지난 2004년 ‘매미’ 등 초대형 태풍이 발생했을 당시, 접시 안테나가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KT스카이라이프(053210) 관계자는 “24시간 비상 상황실을 통해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만약의 피해가 발생 시 바로 복구가 가능하도록 지역별로 인력을 대기해 놓은 상태”라고 전했다.CJ헬로비전, 티브로드, 씨앤앰 등 케이블TV 업체들은 지역 채널을 통해 ‘우리동네’에 특화된 기상 정보를 방송하고 있다. 씨앤앰은 지역채널을 통해 태풍 관련 소식을 전하고, ‘태풍시 국민행동요령’ 프로그램을 긴급 편성하는 등 유의사항을 지속 알리고 있다.CJ헬로비전 관계자는 “전국 18개 지역 채널을 통해 소셜네트워크 상 정보도 취합해 종합 보도 중”이라며 “신속하게 지역 기상정보를 취합,시청자들로부터 ‘재난 방송은 케이블’이라는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태풍 '볼라벤`으로 가거도 통신두절‥신안군 기지국 복구 중☞SK텔레콤, 역대 최저금리 장기물 회사채 발행☞SK텔레콤 임직원 1천명이 LTE 품질개선 나서
- 청량리 재래시장, '직거래 시장'으로 확 바뀐다
-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청량리 재래시장이 명품 재래시장을 선언하고 직거래 시장으로 거듭난다.청량리 직거래시장은 오는 9월 20일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구 동부청과) 일대에 현대적인 편의시설과 문화콘텐츠를 접목시킨 전통재래시장인 ‘청량리직거래시장’으로 문을 연다고 28일 밝혔다.‘청량리직거래시장’은 대지 3만㎥, 건물 연면적 6000㎥ 규모에 155개 점포와 차량 250여 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대형 주차장을 갖췄다. ‘청량리직거래시장’은 농·수·특산물의 획기적인 유통구조를 통해 농어촌 생산자의 생산성 향상과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 명품 전통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있다.이를 위해 ‘One-Stop 서비스 시스템’을 갖추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 시스템을 도입, 재래시장에서도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 못지않은 질 좋은 제품들을 저렴하게 One-Stop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대형 주차장을 완비한 것은 물론, 현대적인 편의시설을 갖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시장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이밖에도 엄격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통과한 친환경 농산물 코너, 회센터를 비롯한 싱싱한 수산물 코너, 생산자와의 직거래로 유통단계를 대폭 줄인 축산·정육 코너, 신선한 청과물 코너, 전국 지자체에서 자랑하는 특산물 코너, 대형 마트에 버금가는 마트도 운영한다.아울러 야시장을 운영하는 먹거리장터와 각종 문화시설, 항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풍물광장을 만들어 시장에서 각종 공연도 즐길 수 있다. 한편, 청량리직거래시장은 오는 31일까지 선착순으로 임대마감을 한다.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융자추천을 받은 업체에 대해 1점포당 5000만원까지 저리융자가 가능하다.오는 9월20일 오픈 예정인 청량리직거래시장 조감도
- 서울시, 3000억짜리 새청사 가보니…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서울시는 오는 9월부터 신청사 입주를 시작한다. 서울시 제공“지금 건물 밖은 29도이지만 건물 안은 26도입니다. 에어컨 대신 태양열을 이용한 열 순환펌프만으로 온도 3도를 낮출 수 있었습니다.”서울시가 말 많던 신청사의 내부를 27일 공개했다. 1만2709㎡ 부지에 지하 5층~지상 13층 규모인 신청사는 9월부터 서울시가 새살림을 시작할 곳이다. 2008년 3월 착공해 4년만에 완공된 2989억원짜리 건물이다.유리창으로 건물 외벽을 대신해 내부가 ‘찜통’일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가 무색하게 내부는 쾌적했다. 송경섭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열 순환펌프외에 신청사 유리벽에 또 다른 벽을 설치해 외부 공기가 바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7~8월에는 냉방 체감온도가 26도, 11~2월에는 난방체감온도가 20도 정도로 기준온도를 충족했다”고 말했다.서울시 신청사 내부. 서울시 제공신청사를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1~7층 벽을 감싼 식물들로 조성된 ‘수직정원’이다. 이갑규 도시기반시설본부 시책사업추진단장은 “공기정화능력이 뛰어난 식물 14종, 6만5000본을 배치했다”며 “물 주는 시간 등을 컴퓨터로 제어해 관리가 용이하다”고 설명했다.8~9층에는 다목적홀(500여석)이 들어선다. 리셉션, 음악회 등 각종 행사를 펼칠 곳이다. 무대는 전자동으로 올렸다 낮췄다 할 수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에게 공개할지를 두고 고민중이다. 시청 옥상에는 태양광 및 태양열 발전시스템이 자리잡았다. 권오식 서울시 공공시설부 과장은 “태양광·열 시스템이 하루 생산하는 전기 200㎾로 신청사 1~5층 전등불을 켤 수 있다”고 말했다. 9층 하늘광장에서는 서울시내를 조망할 수 있다. 카페와 테라스를 만들어 시민에게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용할 6층 시장실에서 본 바깥 풍경. 사진=경계영 기자공개할 예정이다.시장실은 6층에 자리 잡는다. 그 옆으로 부시장실, 정책보좌관실 등이 있다.신청사 공간의 40%는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쓰인다. 지하 1,2층에 들어오는 ‘시민’청을 비롯해 9층 하늘광장 등이 바로 그곳이다. 시민청은 시민끼리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10월 말에 문을 연다.입주는 다음달부터다. 경제진흥실, 복지건강실 등 11개 실·본부·국 2200여명의 직원이 신청사로 보금자리를 옮긴다. 한편, 옛 청사는 책 10만권과 열람석 400여석을 갖춘 ‘서울도서관’으로 탈바꿈한다. 문화재로 지정된 곳이어서 앞면은 그대로 두고 뒷면을 리모델링해 장애인도 편하게 출입할 수 있도록 했다. 지하 4층~지상 5층 규모로 일반자료실·서울자료실·세계자료실·북카페·장애인자료실 등이 들어선다.서울도서관 1,2층 벽면에 10만권의 책을 꽂을 수 있도록 책꽂이를 마련했다. 사진=경계영기자송 본부장은 “신청사는 전통건축물을 재해석한 디자인, 외기영향을 최소화한 에너지절약, 수직녹화 등 첨단 기술이 집약된 복합 건축물”이라며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박원순 시장 "서울시신청사 마음에 들지 않는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 삼성, 애플에 특허소송 판전승
- [이데일리 이현정 기자]다음은 24일자 경제신문 주요 뉴스다.(가나다순)◇매일경제▲1면-삼성, 국내 특허소송 애플에 판정승 -日 “독도 불법점거 중단” 국회 결의 -베트남 주가 사흘새 10% 폭락 ▲종합-靑 직접대응 않고 실무자급서 처리 -인터넷 실명제 선거땐 유지 ▲삼성, 국내서 애플에 판정승-승기 잡은 삼성, 아이폰5 판매금지 소송도 나설듯 -아이폰4·갤럭시S2 판금되면..구형모델이라 큰 영향 없어 ▲경제·금융 -가게만 옮겼는데 수수료가 껑충?-집단대출 소송 고객들 잇단 패소 -박재완 “등록금 무조건 인하안돼”-금융사 카드포인트로 저소득층 저리대출 ▲정치-박근혜, 전당대회 후 비박주들과 첫 회동 -“安, 민심수렴 당분간 계속”-민주 오늘 제주경선...흥행 군불때기 -朴 ‘과거와 통합’ 찍고 ‘미래와 소통’으로 -진보당, 6천명 집단탈당▲국제 -베트남 주가 은행 부실채권이 변수-페이스북 저커버그의 굴욕 -프랑스 포도밭도 중국 매집 ▲8000억달러 환경산업-국내기업 年3조 수출..“30조는 시간문제”-먹는 물 응집 흡착기술 등 9개 분야 세계 5위권 ▲기업과 증권 -냉장고 용량 진실은-한덕수 “다시 현장으로”-戰楊 바뀐 TV전쟁 -중국증시 나홀로 추락 투자 적신호 -팔기만 하면 올라 속터지는 개미 -뭇난이 펀드의 역설 ▲부동산-송도신도시 대형상가에 훈풍-시프트 할인분양 속지 마세요 -주상복합·아파트 장점 더했다 ▲사회-디스토피아 세상..‘자체무장’ 나선 시민들 -성범죄자 집주소 상세 공개 -흉기난동범 마주친다면..◇서울경제▲1면-삼성, 안방 특허전 사실상 승리-부동산 시장 취득세 혼란-불황의 경제학..9K 골드가 뜬다 ▲종합-코스메틱 코리아 -9K 골드, 유럽·남미선 이미 대중화-사라진 삼겹살 대란 왜 -김정은 내달 베이징 방문 가능성▲삼성 안방 특허전 사실상 승리-디자인 부분 삼성 손들어줘..핵심기술 침해 애플 타격 불가피▲종합-제조업 기반 굳건한 나라 위기에도 강했다 -한국경제 긍정적 지표 잇따라 -늦어지는 부동산대책 커지는 취득세 혼란-박재완 “집값 급락상황 아니다 충격요법은 부작용 초래”-분양해지·중도금 상환 거부 소송 잇단 패소▲정치-‘집토끼 끌어안기’ 나선 박근혜-‘제주 결투’ 누가 먼저 웃을까-김종인 “안철수, 확신 없으면 출마 안할 것”▲국제-롬니, 금본위제 카드로 민주당 견제-“저커버그, 경영수업 받아라”-애플 잇단 소송, 변호사만 배불린다 ▲산업-동부, 태양광사업 왜 접었나-LG전자 AV 유럽 넘는다 ▲증권-줄기차게 사던 외국인 숨고르기 돌입-악재 겹친 은행주 미끄럼 -코라오홀딩스 회장지분 8.3% 블록딜 매각 -금현물시장 개설 2014년으로 미뤄진다-물가연동국고채 인기 식을 줄 모르네 ▲사회-서울시 초중 무상급식 주민투표 1년 -KT 교육사업에 영어학원 뿔났다 -김두우 전 수석 항소심서 무죄 ◇한국경제▲1면-제약 영업맨 생존 ‘육탄전’-삼성·애플 특허 맞소송 한국법원, 삼성 손 들어줬다-갈 데까지 간 ‘독도 망언’▲굿모닝-이성도 염치도 없는 ‘막장 일본’-외교부 “독도도발 강력 대응” 항의서한 보내 -中 관광객, 면세점 쇼핑 일본인 첫 추월▲삼성vs애플 세기의 특허소송 -삼성 ‘카피캣’ 오명 벗어..애플 아이폰5도 판매금지 가능성 -한국 판결, 美 배심원에 영향줄수도 ▲정치-썰렁유머에 청재킷..‘박근혜가 바뀌네’-민주, 순회경선 시작..오늘 제주서 첫 대결-“박근혜, 총선서 졌어야..野, 안철수 활용에 성패”▲뉴스포커스-곡물값 폭등 ‘비상’..CJ제일제당 곡물전략실 가보니 -얼음조끼 입고 1400도 쇳물 용해 -김중수 “10월 발표 경제전망, 경영계획 수립에 도움 되길”▲경제·금융-나사풀린 한수원..구멍 뚫린 원전관리 -아파트 집단대출 또 패소 ▲국제-美 공화당 “41년만에 금본위제 부활하자”-“경영난 기업 인수후 회사 팔아라”-닥터둠 “세계경제 침체 확률 100%”-베트남, 은행비리 수사 확대..뱅크런 아우성 ▲산업-IFA전시장 면적보니..가전업계 파워가 보인다-현대차 임금인상안, 국민 박탈감 느껴“▲증권-외국인 쇼핑기간 짧아졌다..14일만에 ‘팔자’-증시 ‘강남스타일’은 엔터·방송株-이트레이드증권 공시위반▲부동산-분양 문 활짝 연 동탄2신도시..모델하우스 ‘구름인파’-서울스퀘어상가 임차인 불났다..공정위에 건물주 제소
- [데스크칼럼]선암사 해우소에서 길을 찾다
- [이데일리 남창균 기자]여름휴가에 산사 몇 곳을 들렀다.3층 목조건물에 장대한 부처님이 인상적인 김제 금산사, 단청 빛이 바랬지만 장엄함이 돋보이는 구례 화엄사, 고졸한 자연미로 탐방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승주 선암사 등…여름 산사는 힐링(치유) 여행의 참맛을 전해준다. 학창시절 답사여행은 주마간산에 그쳤지만 일삼아 찾아간 산사는 물 한 모금, 꽃 한 송이, 바람 한 자락이 새로왔다.명산에 대찰이 있다더니 과연 빼어난 산세와 깊은 계곡은 여행객의 마음을 적요의 세계로 이끌었다.그런데 마음 한켠이 영 개운치 않았다. 공중화장실 때문이다. 물론 건축의 3요소만 놓고 보면 탓할 것도 없다. 용변 볼 곳이 여러 칸인 데다 수세식 좌변기도 있고(목적 적합성, 기능적인 면), 콘크리트로 튼튼하게 지었고(안정성, 구조적인 면), 기와를 올려 절집의 외관과 맞췄기(디자인, 미학적인 면) 때문이다.하지만 뜯어보면 마뜩잖은 게 하나 둘이 아니다.우선 앉은 자리부터 마음에 들지 않는다. 대개의 절집 공중화장실은 집 현관이나 다름 없는 일주문 옆에 자리잡고 있다. 사용자 편의를 위해서라지만 절집의 첫인상을 깨는 배치가 아닐 수 없다. 대개의 절집은 교리에 따라 가람(절)을 배치한다. 화장실은 스님들이 거처하는 요사채 뒤켠에 있는듯 없는듯 자리한다. 여행객에게 불편을 주더라도 화장실은 멀찌감치 떨어뜨려 놔야 한다.“난 화장실이요”라고 알려주는 디자인도 부자연스럽다. 언제부턴가 문화재 구역내 공중화장실은 시멘트 벽에 기와를 올린 모양으로 통일됐다. 갓 쓰고 양복 입은 양 어색하기 짝이 없다. 주위 환경과의 조화는 신경쓸 바 아니라는 태도다. 문화재가 기와집이라고 해서 화장실까지 거기에 맞추는 것은 전근대적이다. 관리와 위생상태도 불량하다. 잠금장치가 고장나고 화장지가 없는 건 예사다. 물이 넘치고 오물이 방치된 변기도 적지 않다. 문화재관람료로 몇천원씩을 받지만 화장실 관리에는 사용하지 않는 모양이다. 지난 수년간 시민사회가 펼쳐온 화장실 문화운동 덕분에 공원과 공중시설의 화장실은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섰다. 특히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은 천지개벽 수준으로 바뀌었다.우리는 이미 절집 화장실의 좋은 본보기를 갖고 있다. 선암사 뒷간(해우소)이 그 예인데 당당하고, 위생적이며, 아름답기까지하다. 앞으로 절집 공중화장실을 지을 땐 선암사 뒷간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그대로 옮겨와도 될 일이다. 절집에선 화장실을 해우소(解憂所)라고 부른다. 근심을 푸는 곳이란 뜻이다. 과연 내년 휴가엔 절집 해우소에 앉아 화장실 걱정을 풀 수 있을까.*선암사 대변소는 丁자형, 2층 누각 구조로 돼 있으며 문화재(전라남도 문화재 자료 214호)로 지정돼 있다.